Search This Blog



 연인10

 

S#1. 미주 오피스텔 앞.

9부 엔딩에 이어서....

 

미주 : !!!

강재 : (뚫어져라 보며내가 건달인 건오늘까지거든요.

미주 : (손 빼려 하면)

강재 오늘까진 내가, (사이나쁜 새끼란 얘깁니다.

미주 : (숨 멎을 것 같은)

강재 : (뚫어져라 보는)

미주 : (손 빼려 하는목소리 떨리는놔요.

강재 : (미동도 없이 보는)

미주 그 쪽이 나쁜 새낀 거 차고 넘치게 아니까 놓으라구요이거!

강재 : (오히려 잡은 손에 힘주는)

미주 신도에서 무슨 짓 했는지 내가 모르는 줄 알아요뭐 낚실 하러 와요?

       (계속 빼려고 하며뭐 잡았는데요그쪽 사람들은 사람 잡는 것도 낚시라고,

 

하는데 강재 미주 팔 확 당기는!!! 미주 강재에게 안기다 시피 한.

미주 놀라 보면코 끝 닿을 듯 가까운 두 사람강재미주 내려다보는.  

그러다 천천히 미주 뺨 감싸쥐는!! 숨 멎는 미주.

강재 미주 뺨 쓸어보다 떨리는 손으로 미주 입술 만지는...

강재천천히 미주의 입술에 자기 입술 가져가다 탁 멈추는!!! 눈 질끈 감았다 뜨는.

잠시 그러고 있더니 미주 밀치듯 놓고 그대로 돌아서 가는.

미주숨 토하고 보면 멀어지는 강재고... 다리 후들거려 휘청하는 미주고...

 

S#2. 거리 강재 차 안.

굳은 얼굴로 부웅속력 높이는 강재그러다 끼익-!!! 도로변에 급정거하는.

가쁜 숨 몰아쉬며 운전석에 얼굴 묻는 강재고...

S#3. 미주 오피스텔 앞.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미주... 멍하니 정신 나간 듯...

 

S#4. 도로 차 안.

운전석에 얼굴 묻고 있던 강재갑자기 벌떡 일어나 핸들 확 잡아 꺾으며 붕액셀 밟는.

마구 달리는그러다 다시 끽차 세우는.

미치겠네 하는 표정으로 차문 열고 밖으로 나와 넥타이 풀며 심호흡 하는.

가고 싶은 마음과 가면 안 되는 마음이 충돌해 괴로워 죽겠는...

 

S#5. 미주 오피스텔 앞.

미주서 있다 정신 든 듯 강재 간 쪽으로 다다다 달려가는.

그러다 우뚝 멈추는내가 왜 이러지 싶은하지만 다시 달리는.

다시 멈추는그런 자신이 미쳤지 싶어 어쩔 줄 모르겠는... 눈물 핑 도는...

결국 풀썩 주저앉아 무릎에 얼굴 묻고 우는 미주고...

 

S#6. 화면 분할 -미주 오피스텔 앞/도로변.

주저앉아 얼굴 묻고 있는 미주와

도로변에 망연히 서 있는 강재의 쓸쓸한 모습 화면 양쪽으로 보이고...

 

S#7. 강재 호텔 전경다음날 아침.

수십 개의 유리창에 반사되는 아침 햇살이고...

 

S#8. 강재 호텔 거실아침

어제 밤과는 다른 반듯한 분위기로 거울 앞에서 넥타이 매고 있는 강재.

옆에 상택과 태산 지켜보고 있는.

 

강재 : (태산에게얼굴 안 팔린 애들로 몇 골라 창배한테 붙여 놔.

       뭘 찾아야 하는지 단단히 숙지시키고.

태산 알겠습니다.

강재 이젠 산이 니가 나 대신이다.  

태산 : (표정 굳는) .....

 

강재 다시 넥타이 매는그때상택 옆 테이블 위 강재 전화 오는.  

 

상택 : (핸드폰 들어 번호 보고유진씹니다.  

강재 : (!! 차마 받을 수 없는... 타이 빼서 손에 들고 잠시 생각하다나중에 한다 그래.

태산 : (조금 표정 굳는....)

상택 : (의아한전화 받는안녕하셨어요제수씨.

 

S#9. 유진 오피스텔 복도아침

유진통화하며 현관 문 열고 나오는

 

유진 : (문 닫으려다 멈추며) ... 왜 엄상무님이 전활 받으세요?

상택F : 사장님 지금 출근 준비 중이십니다.

유진 : (!!) 출근이요?

 

S#10. 강재 호텔 거실아침  

상택 : ...아직 말씀 못 하셨나 봅니다오늘부터 건설회사 출근하십니다.

      (강재 슬쩍 보고전화하신답니다그럼. (끊고내일 2시에 병원 예약 했는데

      같이 갈 수 있는지 전화 달랍니다.

강재 : ....

상택 유진씨... 어디 아픈 겁니까?

강재 : (넥타이 손에 든 채 발끝보고 서 있는) ... 유진이가... 아일 가졌어.

상택 : !!!

강재 내가... 아빠가 된대...

태산 : !!!

 

고개 들어 먹먹하게 창밖 보는 강재고... 

S#11. 유진 오피스텔 복도아침.

핸드폰 든 채 그대로 서 있는 유진... 마음 안 좋은....

그때미주 현관문 열고 나오다 유진 보고 움찔 하는.

 

유진 : (그런 미주 빤히 보다보기보다 예민한가 봐요?

미주 : (!!) ?  

유진 체했었다면서요.

미주 ......  

유진 내가 그렇게 음식엔 재주가 없어요.

미주 : ....(어색하게 웃는)

유진 신도랬나요주말에 오빠 거기 갔던데.

미주 : !!

유진 봤어요?

미주 : ...낚시 하러 왔다고...

유진 미주씨 보러 간 거 아니구요?

미주 : !!!

유진 : (시계 보고늦겠다먼저 갈게요.

 

하더니 돌아서 가는 유진미주굳은 얼굴로 유진 뒷모습 보는데....

 

S#12. DO 건설 로비아침.

강재와 상택 들어오는그러다 강재 누군가 발견하고 멈춰서는.

상택과 태산 강재의 시선 따라가면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세연이고.

 

세연 : (의아하게 보며아침부터 웬일이냐엄상무님까지 대동하고.

강재 이제부턴 매일 볼 거야아침부터.

 

세연뭐지싶은그러다 무언가 떠올리는.

<인터컷(7부 30)>- 강재 남이 차린 밥상이 싱거워서 싫은 거면그럼 이건 어때.

                     세연 : (보면)

 강재 니가 지키고 내가 뺏는 거.

 

세연 : (눈 커져서 강재 보면)

강재 크게 키워놨냐?

 

세연딱딱하게 굳는두 남자 시선 끊어질 듯 팽팽하고...

 

S#13. DO 건설 강회장실.

상석에 강회장 앉아 있는양 옆으로 강재세연상택 앉아있는.

동규 강회장 옆에 서 있는.

 

강회장 이렇게 앉혀 놓으니 천군만마가 따로 없어진작 이랬음 좀 좋아.

세연 : (살짝 마음 상한)

강회장 : (세연에게그래얘들은 앞으로 뭐 하면 되냐.

세연 엄상무님은 재무이사 자리 비워 뒀습니다. (상택에게미팅 끝나면 회의실로 가셔서

       회사 전반적인 브리핑 받으시면 됩니다재무팀 실무자 갈 겁니다. (강재 보며강잰,

       뭘 시킬지 어려워서요.

강회장 대표이사가 어렵댄다니가 골라봐뭐 하고 싶은지.

강재 백이사님 밑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세연 : (!!)

강회장 맘 정하고 왔으니 번거롭지 않아 좋구나전엔 어땠는지 몰라도 앞으론

         세연이 눈치 봐야 할 게다오늘부터 강세연이 니들 윗사람이다.

강재 : !!

강회장 : (세연에게봐주지 말고 눈치 밥 줘그래야 일이 늘지.

세연 일 늘면제 자리 내 주시게요?

강회장 어째 그 놈의 그릇은 서른이 넘어도 여태 간장 종지야.

세연 : (표정 굳은)

강회장 일어들 나출근 첫날부터 회장실에서 죽치면 좋은 말도 나쁘게 나와 

 

강재와 상택 일어나는세연 벌레 씹은 얼굴로 천천히 따라 일어나는.

일동 인사하고 나가는.

 

동규 :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으며둘이 붙여놔도 될까요.

강회장 안될 게 뭐야.

동규 세연이 똑똑한 아입니다딴 맘이라도 먹으면,

강회장 그러니 더 붙여놔야지.

동규 ?

강회장 지금 강재에게 제일 좋은 스승은 바로 세연이야.

         강재가 고른 스승은 백이사인 거 같다만일 봐.

 

할 말 잃는 동규깊은 생각에 빠지는 강회장이고...

 

S#14. DO 건설 복도.

나란히 걸어 나오는 강재와 세연.  

 

세연 : (앞만 보고 걸으며왜 하필 백이사 밑이야제일 힘든 부서가 영업본분데.

강재 : (앞만 보고 걸으며깡패 두목은 더 힘들었어.

세연 : (앞만 보고 걸으며그렇게 자랑스러우면 그냥 계속 하지 그랬어.  

강재 그렇게 불안하냐?  

세연 : (!!! 멈춰서는어금니 물고 보면)

강재 이럴 시간에 책상 지켜뺏긴다.

 

하고 가는세연 하얗게 굳어 강재 뒷모습 보는데.... 백이사 소리 얹혀지는

 

백이사 E: 어떤 새끼야어떤 새끼가 이따위로 사길 쳐!

 

S#15. DO 건설 영업본부.

카탈로그전단지조감도 따위 마구 내던지고 있는 백이사.

동훈(1부 미주 맞선남어쩔 줄 몰라 움찔 움찔 피하는.

동훈 사기가 아니구요 이사님,

백이사 사기가 아님아파트가 국에 만 찬밥이냐어쩌자고 32평짜리 실내조감도가

        하룻밤 새 38평으로 뿔어!! 뿔길!

동훈 그게 광고대행사에서 실수로,

백이사 실수너 월급쟁이가 집 한 채 살려면 몇 년 걸리는 줄 알어?  

동훈 근데요이사님다른 회사들은 다 이렇게 뿔려서,

백이사 너 있던 회사에선 그따위로 했냐그럼 도로 가너 내가 대표이사 낙하산

         이라고 못 짜를 거 같냐가서 평생 양심에 선팅하고 살아 이 자식아!

 

하며 책상 위 전단지 훅던지는데 누군가 얼굴에 맞는강재다.

 

백이사 뭐야 너언제 왔어?

강재 ‘그럼 도로 가’ 그때 왔습니다.

동훈 : (강재 확 째려보는)

백이사 왜 왔는데설마! (화색출근한 거냐?

강재 신입사원 하강잽니다.  

직원들 : (서로 눈빛 나누는)

강재 제 책상 어딥니까?  

백이사 정신 빠진 놈니가 책상이 어딨어. (직원들에게얘도 낙하산이야.

         (차 키 던지며차 빼서 기다려.

 

얼결에 차키 받아 드는 강재고....

 

S#16. DO 건설 엘리베이터 안.

차 키든 채 1층 버튼 누르는 강재고개 돌리는데 희망성형외과 안내판 보이는.

안내판 한참 보다 시선 돌리는... 그때 엘리베이터 멈추는문 열리면...

거짓말처럼 문 밖에 서 있는 미주!! 미주 역시 놀란.

시선 뗄 줄 모르는 두 사람.... 스륵 다시 닫히는 문... 강재의 얼굴만 문에 비치는데...

 

S#17. DO 건설 엘리베이터 밖.

귀신이라도 본 듯 하얗게 질려 서 있는 미주고...

 

S#18. 성형외과 미주 진료실.

미주일 손에 잡히지 않아 멍하니 앉아 있는그때 똑똑!

 

미주 : (억지로 기운 내고들어오세요.

 

문 열리면 들어오는 사람강재다!! 미주 의자 당겨 앉다 놀라 그대로 굳은....

서로 말 없이 보는미주 천천히 일어서면

 

강재 아깐 왜 엘리베이터 안 탔습니까.

미주 그게 궁금해 온 거에요?

강재 아뇨.

미주 : (보는)

강재 확실하게 하려구요.

미주 뭘요.

강재 : ....어제 일.

미주 : !!

강재 어젠 내가,

미주 : (O.L) 실수 였다구요?

강재 : (보는)

미주 알아요원래 그쪽이 나 좀 우습게보잖아요그랬어도 좀 참지 그랬어요이렇게

      확인 사살까지 안 해도,  

강재 : (O.L) 실수 아닙니다.

미주 : !!!

강재 어젠... 그러고 싶었습니다.

미주 : !!

강재 근데 앞으론그런 일 없을 겁니다.

미주 : !!!

강재 이렇게 온 건... 볼 때 마다 불편하고 싶지 않아섭니다.

미주 괜한 걱정 했네요앞으론 그쪽 볼 일 없어요.

강재 있을 겁니다나 오늘부터 DO 산업개발 출근합니다.

미주 : !!

강재 혹시어제 일 사과하길 바란다면,

미주 : (O.L 낮고 서늘하게하강재씨.

강재 : (보면)

미주 볼 일 끝났으면 그만 나가줄래요?

 

강재 말 문 막히는... 잠시 서 있다 그대로 나가는.

미주 겨우 참고 있었던 듯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그때순정 들어오며

 

순정 방금 나간 사람 그때 그 경호업체 사장 맞는 거어머어머웬일이니웬일이니.

       뭐래왜 왔데어디 고친데(하다 미주 보고얘 왜 이러니언니야괜찮아?  

 

미주입술 꼭 깨물고 금방 울 것 같은 얼굴로 앉아 있는데...

 

S#19. 차 안.

백이사와 트럭 타고 가고 있는 강재백이사 운전하고 있는...

강재마음 안 좋은 듯 창밖만 보고 있고... 백이사 그런 강재 흘깃 보다

 

백이사 입사 반나절 만에 사표 함 써 볼래?

강재 : (그제야 백이사 보면)

백이사 이사가 기사노릇 하는데 황송 해는 못 할 망정 어따가 한눈을 팔어.

강재 : (뒤척이며불편해서 그러죠저 원래 뒷자리만 앉거든요.

       내릴 때 차문 열어 줘야 하는 건 아시죠?  

백이사 짐칸에 연장 잔뜩 실렸다.

강재 : (피식...) 근데 지금 어디 가시는 겁니까?  

백이사 부천.

강재 부천요?

S#20. DO 건설 건설현장.

거의 다 지어진 35층 아파트‘글로벌 스탠다드 150’ 포스터 붙어있고...

바쁜 인부들 모습 보이고... 강재 선글라스 쓴 채 아파트 올려다보고 있는.

 

백이사 : (안전모 손에 들고 강재 옆에 와 서며몇 층까지 셋냐.

강재 : (선글라스 벗으며제가 앱니까? (사이) 27층요.  

백이사 : 1900세대 3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다군댄 갔다 왔지?  

강재 저 어디 모자라 보이십니까?

백이사 그렇게 남아도는 놈이 왜 깡팰 했데?

강재 : (인상 쓰면)

백이사 눈 안 까냐? (하더니 강재 머리에 푹안전모 얹는)

강재 : (인상 쓰고 안전모 벗으려하면)

백이사 벗기만 해봐.

강재 스타일 구기잖아요. (마뜩찮은 표정으로 다시 쓰는)

백이사 스타일 다리자고 목숨 구길래여기선 그게 생명이야.

         (글로벌 스탠다드 150 책자 턱안기며옛다.

강재 : (책자 보며) 이게 뭔데요.

백이사 : DO 산업개발만의 정체성.

강재 정체가 뭐 어떤데요수상합니까?

백이사 그 정체가 그 정체냐우리가 지을 좋은 집의 세계 기준 150개야. 

         퇴근 전까지 다 외워.

강재 백오십 갤 언제 다 외워요.  

백이사 남의 돈 먹기가 쉬울 줄 알았냐따라와.  

강재 어딜요? (올려다보며저길요?        

         

S#21. DO 건설 건설 현장 중 아파트 안.

벽지아트월 등 3UP 시공중인 현장이곳저곳 돌아보는 강재와 백이사고.

백이사 현장 인부와 저만치 떨어져 얘기하는 동안 강재백이사가 준 책 뒤척이는데,  

 

백이사 : (다가오며둘러보니 어때. (둘러보며노가다 밥 먹을만 하겠냐?

강재 근데 왜 보는 집마다 다 다릅니까.

백이사 눈은 선글라스 쓸 때만 쓰는 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볼 줄 알어?

강재 시비 거는 게 취미십니까?

백이사 유행 타는 게 어디 여자들 치마뿐인 줄 아냐아파트 분양 받음

        이사 올 때 까지 평균 2년 걸려. 2년이면 애들은 쑥쑥 크고부모는 늙어.

        그래서 입주시점에 인테리어를 다시 해주는 거야집주인 취향에 맞게.  

강재 그럼 더 잘 팔립니까?

백이사 당연한 걸 왜 물어대한민국 최고 아파튼데. (책 눈짓하며다 외웠냐?

강재 장난 하십니까?

백이사 그럼 그렇지너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냐?  

강재 : (해서자꾸소음은 혼자 갖고햇살은 잡아 처 가두고집 밖의 공간도 내가

       다 쓴다대충 그런 얘기 아닙니까?  

백이사 : (피식) 147개 남았다. (하고 가는)

 

강재미간 찌푸리고 백이사 뒷모습 보는데....

 

S#22. DO 건설 세연 방.

이사들 양쪽으로 주욱앉아있는상택도 앉아 있는.

 

세연 : (책상에서 테이블로 오며재무이사 자리가 오래 공석이었습니다. (앉으며비워

       두면 안 되는 자린 줄 알면서도 제가 첫사랑에 좀 집착하는 편이라 프러포즈하고

       승낙만 기다렸습니다소개 하겠습니다엄상택 신임 재무이사님이십니다.

이사들 : (굳은 얼굴이고)

세연 : 건설회사 자금 집행에 대한 기존의 편견들을 하나하나 뜯어고치실 분입니다.

       인사들 나누시죠. (상택에게본인 소개 하세요.

상택 엄상택입니다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많이들 궁금해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직 깡팹니다.

이사들 : (!! 술렁대는)

세연 : (역시 싶은입가에 살짝 미소)

상택 나머지 경력은 평범합니다고향은 서울이고 제 앞에 계신 한동재 이사님과

       같은 대학 동문입니다.

한이사 : (사색되는)

상택 : (사색된 한이사 보고 싱긋대학전공도 조직에서도 재무관리 쪽 일을 했으니

아주 초짠 아닙니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세연 : (흡족한포장하는 법을 모르는 만큼 정직하단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그만 돌아들 가셔도 좋습니다.

이사들 : (심기 불편한일어나 나가는)

상택 : (혼자 남아 있다특별히 더 하실 얘기 없으면 저도 나가보겠습니다.

세연 : (빤히 보다아버지 약빨 입니까.

상택 : (보면)  

세연 어제까지 야자 하던 분이 존대가 너무 쉽게 나와서요아버지가 눈치 보랬다고,  

상택 : (O.L) 잘못 아셨습니다.  

세연 : !!

상택 제가 모시는 분은회장님이 아닙니다.  

세연 : !!!

상택 제가 모시는 분이 잘 하자하셨습니다지금 전잘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세연 : (뚫어져라 보다나가 보세요.

 

상택인사하고 나가는세연 얻어맞은 듯 굳어 서 있다가 인터폰 누르고

 

세연 최비서 들어와요.

소리 E: 최비서님 외출 하셨습니다.

세연 외출어디 간다고 하던가요.  

 

S#23. 하우스 거실.

문 열고 들어오는 양금과 창배문 지키던 어깨들 일제히 고개 숙이고.

 

양금 : (빠로 가며남사장 답지 않게 왜 이렇게 미적대뭉개고 있음 안 찝찝해?

창배 거 좀 보채지 마쇼. (술 따르며그보다 더 급한 게 있었다니까 

양금 더 급한 거 뭐이러다 애라도 덜컥 생김 남사장이 책임 질거야?

창배 그 앨 왜 내가 책임져요.

양금 그러니까그깟 기집애 하나 치우는 게,

하다 헉-!!! 보면불 붙인 담배 들고 패 보는 여자윤이다.

양금 보더니 생긋 웃는.

 

양금 너 이년!

윤 : (담배 끄고 카드 던지고 일어나며자릴 옮겨야 겠죠?

 

입 떡 벌어지는 양금이고....

 

S#24. 스카이 라운지.

테이블에 던져지는 봉투양금 뭐냐는 듯 보면

 

윤 제 차 수리 견적서에요꽤 나왔어요외제차라.

양금 이년이 지금 어디 와서 널을 뛰어니 차 수리빌 어따가 디밀니 지금!  

윤 선수끼리 왜 이러세요아줌마 살인 미수에요이년 저년 찾을 입장 아니시라구요.

양금 : (웃는가소로운?

윤 쿨 하게 놀고 말까 했는데 아줌마가 이렇게 나오면 저도 오기 나죠.

    아드님을 그렇게 모르세요강세연씨가 왜 저랑 있을 거 같으신데요?

양금 : (빤히 보다왜 너랑 있는데?

윤 합법적인 일비합법적인 일 둘 다 잘하는 비서 구하기 힘들거든요.

     아줌마에 대해서 알만큼은 다 알고 왔단 얘기에요.

양금 이년 이거 아주 당돌한 년이네?

윤 : (승질그러니까 아까부터 자꾸,

양금 : (O.L) 너 맘에 든다.

윤 : !!

양금 : (청구서 당기는그래이거 내가 내자당분간 세연이랑 노는 것도 봐줄게.

윤 갑자기 왜,

양금 말 짜르지 말고 들어 이년아!

윤 : !!!

양금 너두 선수라니 알겠구나세상에 공짜 없는 거너 내 심부름 하나 해야 겠다.

윤 : ...심부름...?

양금 회장님 책상에 기집애 사진 하나 있어그 년 누군지 좀 알아와.

      나 변덕 심하니까 오래 끌진 말고할 수 있어?

 

굳은 얼굴로 양금 보는데...

 

S#25. DO 건설 세연 방 앞 비서실.

윤 생각에 잠겨 걸어오는그러다 누군가 콩 부딪히는보면세연이다.

 

윤 : (놀란여기서 뭐해?

세연 얘가 왜 이래내 방 앞에서 내가 뭘 하겠니어딜 갔다 오는데 정신을 못 차려?  

윤 ... (정신 차리고교통사고 건 때문에 가해자 좀 만났어.

세연 얘기 잘 안됐어더티하게 나와?

윤 아니싹 고쳐주겠대내가 맘에 든대나?

세연 : (빤히 보다남자야?

윤 남잠 어쩔 건데?

세연 내가 한 번 봐야지너한테 뜯겨도 될 놈인지아닌 지.

윤 : (피식점심 전이지근처에 감자탕 맛있게 하는 집 알아놨어.  

 

S#26. 감자탕 집.

손님 왁자한 감자탕집주인 바쁘게 서빙하다 달려오는.

 

주인 아유어떡해쫌 기다려야 되는데.

윤 기다리죠 뭐괜찮지? (하면)  

세연 : (어딘가 보며여기 진짜 맛있는 집인 모양인데?

윤 그렇다니,

 

하는데 세연 이미 신발 벗고 성큼성큼 올라가는보면,

안쪽 테이블에 미주원철 감자탕 먹고 있는세연 미주 앞자리로 가 앉으며.

 

세연 : (빙긋여기 감자탕 이인분요.

미주 : (뼈 물고 있다 헉-)

순정 어머여긴 어쩐 일이세요?

원철 : (경계하며 순정에게누구?  

순정 아참 모르시겠구나윤선생님 남자친구요멋있죠?

미주 : (허걱!!) ! (원철에게어머아니에요. (순정에게너 죽을래?

세연 서운하게 면전에서 이러기에요?

미주 아니그게 아니라,

원철 너 능력 좋구나난 미주 애인은 딴 사람인 줄 알았는데접때 그,

미주 : (미치겠고선배!!

세연 누군지 짐작 가는데요. (윤 보며안 오고 뭐해제 비섭니다.

미주 : (고개 돌려 문 쪽 보면 윤이고그때...

 

(시간 경과)

식사하고 있는 다섯 사람.

 

순정 : (윤 째려보다 혼잣말대체 몇 명을 정리해야 하는 거야.

윤 : (서늘한 눈빛으로 미주 보고 있다 순정 보는)

원철 : (세연 자세히 보며근데 우리가 무지 싫어하는 얼굴이시다고칠 게 없잖아고칠 게.  

세연 그죠제가 좀 완벽하죠?

미주 : (-)

세연 : (딴전여기 진짜 맛있네요미주씨도 먹어요 얼른.

 

세연 아무렇지 않게 밥 먹는미주 그런 세연 물끄러미 보는데...

 

S#27. 테이크 아웃 커피숍. + 거리.

커피 두 잔 받아 드는 세연한 잔 미주에게 내미는.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이고...

 

미주 : (허공에 턱짓들어가서 혼나는 거 아니에요비선지 비키닌지 아까 막 째려보던데.

세연 째려본 거 아니에요걔 생긴 게 원래 그래요고양이과잖아요얼굴이.

미주 그런 얼굴 좋아하시나 봐요닮았어요둘이.

세연 나랑 윤이랑요?

미주 아뇨그 윤이란 사람하고 유진씨요.

세연 : !!

미주 몰랐어요일부러 유진씨 닮은 사람 만난 거 아니구요?  

세연 : .....그런 짓을 왜 해요...  

미주 : (빤히 보다가 조심스럽게말 나온 김에 묻는 건데요유진씨... 어떤 사람이에요?  

세연 그게 왜 궁금한데요?

미주 그냥... 옆 집 사니까 자꾸 보게 되구... 그냥 좀...  

세연 누군가에게 첫사랑인 여자죠.

미주 그건 알구요.

세연 꽃을 좋아하지만 아무에게나 꽃을 받지 않는 여자죠.  

미주 : !

세연 참 예쁜데 한 사람에게만 예뻐 보이고 싶은 여자구요.

      모두들 유진이가 강재 여자라고 생각하지만 유진인 강재 여자가 아니에요.

미주 : !!

세연 강재가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 여자죠.

미주 : ...... 바보 같은 여자네요....

세연 : (미주 옆모습 보다가미주씬 아니구요?  

미주 : (!!)  

세연 아니냐구요.

미주 : ...그거 알아요난 가만 있는데 강세연씨가 자꾸 엮는 거?  

세연 : !!

미주 혼자 상상하고자기 맘대로 붙여놓고질투하고마음 상하고.

세연 : !

미주 하강재씨랑 나... 뭐 안 해요아무것도 안 해요우리....

세연 : (쓸쓸‘우리’란 말은... 그럴 때 쓰는 게 아니에요.

미주 : !!!

 

S#28. DO 건설 건설 현장 일각 함바집 앞.

강재식당 문 앞에 서서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는...

열린 문으로 인부들과 왁자하게 식사하고 있는 백이사 보이고...

 

강재 : (망설이다 전화 거는나야내일 병원 예약 몇 시랬지?

 

S#29. 산부인과다음날 낮.

초음파에 잡힌 아기 모습... 진료대에 누워있는 유진이고...

초음파 움직이는 의사강재 뚫어져라 화면 보는... 아픈....

 

유진 우리 아가... 이쁘지.

강재 : ... ... 이쁘다.....

의사 : (장갑 벗으며신기하죠근데 주수에 비해 좀 작네요. (책상으로 가며)

유진 : (벌떡 일어나며많이 그래요안 좋은 거에요?

강재 : !!

의사 입덧 심해요?

유진 조금.

강재 : (그랬구나... 미안한...)

의사 그래도 먹어야 해요영양가 높은 걸루 먹어요운동 같은 거 무리하게 하지 말구요.

강재 너 가게 당장 그만 둬직원도 구했다며.

의사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맘 편한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강재 : (미안해서 더 화나는데....)

유진 : (애써 웃으며...) 들었지?

 

S#30. 유진 매장.

유진과 강재 들어오는석현과 종업원들 인사하는.

그러다 석현 강재 얼굴 보고 허걱조용히 뒷걸음질 쳐 빠져나가는.

 

유진 : (들어오며이렇게 오래 나와 있어도 돼어제부터 출근했다며.

강재 : (석현 나간 쪽 보며 뭐지싶다바로 들어가면 돼.

유진 : ...좋은 일인데 왜 얘기 안 했어맨날 엄상무님한테 듣게 하고...

강재 :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유진 : (보면)

강재 : ...미안하다.

유진 : (풀며월급 많이 준대?

강재 : ...... 상택이 형이 재무이사거든.

유진 - (배 만지며아가야아빠 무지 좋은 회사에 취직했대.

       이제 밤마다 아빠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먹먹하게 보는 강재고...

 

S#31. 나이트 건너편 일각혹은 골목.

태산과 오토바이에 마스크비니 뒤집어 쓴 사내 함께 서 있다.

 

태산 : (비니 쓴 남자 이리저리 보며웨이터 수시로 뽑으니까 들어가기 어렵진 않을 거야.  

현기 .

태산 절대 들켜선 안돼만약 들켜도 난 너 모른다.

현기 알고 있습니다.

태산 : (마스크 쓴 남자 보며남창배가 움직이면 바로 연락갈거다. 24시간 대기하고 어딜

       가든 따라 붙어눈치 채지 않게 오토바이차량 수시로 바꾸고.

마스크 걱정마십시오형님.

태산 가봐.

 

비니는 나이트로 마스크는 오토바이로 각각 가는.

태산두 남자 모습 지켜보는데 핸드폰 오는번호보고 고개 갸우뚱하고 받는.

 

태산 여보세요?

 

S#32. BAR. .

마주 앉아 있는 순정과 태산순정칵테일 마시는태산 앞엔 물 잔 놓여 있는.

순정 여기 괜찮죠제가 자주 오는 곳이거든요사람들이 그러는데 전 이렇게

      은은한 조명 아래서 더 이쁘대요.

태산 : (조명 흘깃 보고잘못 아신 거 아닙니까?

순정 : (-) ?  

태산 꼭 할 얘기 있단 게 뭡니까.

순정 그 말을 믿었어요?

태산 : (얘 뭐야 싶은)

순정 혹시 해서 묻는 건데요연애 안 해 봤죠.

태산 : (표정 없이 보면)

순정 안 해 봤어요진짜?

태산 그게 그 쪽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순정 상관이 있죠그래서 신호를 못 잡았구나내가 신호 수신하는 법 알려줄까요?

태산 지금 나랑 연애 하잔 겁니까?

순정 어머어머성격이 참 직설적이시다. (양 손으로 볼 만지며아휴당황스러워라.

태산 그게 당황스런 표정입니까먼저 일어나겠습니다(일어서면)

순정 : (손 확 잡는앉아요꼭 할 얘긴 없어두 물어볼 건 많으니까.

태산 사적인 얘기 안 좋아합니다.

순정 그쪽 말구 그쪽 사장님요.

태산 : !!

순정 어제 우리 병원 왔었거든요혹시 그쪽 사장님 울 언니 좋아 하는 거 아니에요?

태산 : !!

순정 요즘 울 언니 좀 이상하거든요둘이 자주 만나고 그래요?

태산 자주 만나면 다 좋아하는 겁니까우리 사장님 결혼 하실 분 있습니다.

순정 있어요?

태산 : (계산서 집어 들며마시고 가요.

 

하고 가버리는순정어머머 말릴 틈도 없고...

 

순정 뭐냐아니어쩜 저렇게 시건방지고 귀여워? (하다근데결혼할 여자

       있는 사람이 울 언닌 왜 만나러 온 거야? (의아한 얼굴인데...)

S#33. 미주 오피스텔 거실.

어깨 축 처져 재킷 벗는 미주옷장 문 열고 재킷 걸다 멈칫하는.

보면꽃남방 걸려있다미주 꽃남방 가만히 만져보는... 순간 무언가 확 떠오르는.

<인터컷(10부 1)> - 강재 미주 팔 확 당기는!!! 미주 강재에게 안기다 시피 한.

미주꽃남방 잡은 채 쿵쾅쿵쾅 가슴 뛰는.

<인터컷(10부 1)> - 미주 놀라 보면코 끝 닿을 듯 가까운 두 사람강재미주 내려다보는.

미주더 세게 쿵쾅쿵쾅 가슴 뛰는.

<인터컷(10부 1)> - 강재 천천히 미주 뺨 감싸쥐는!! 숨 멎는 미주.

                      강재 미주 뺨 쓸어보다 떨리는 손으로 미주 입술 만지는...

떨어지는 꽃남방이고...미주 자기 입술 가만히 만져 보는데 그때,  

옆집 문소리 쿵들리는흠칫 놀라는 미주고.

 

미주 : (현관 문 쪽으로 천천히 고개 돌리고진짜 방음 꽝이네...

 

S#34. 미주 오피스텔 옥상 공원.

미주검은 비닐봉지 팔에 걸치고 어깨에 핸드폰 끼고 맥주캔 따며 나오는.

 

미주 애들은 자그냥 날두 춥구 감기 걸린 놈 없나 해서고민은 무슨없다니까.

       어허목사님이 무슨 점쟁이 흉내, (하다엄마야!!  

 

하며 어깨에 끼고 있던 핸드폰과 들고 있던 캔맥주 떨어뜨리는.

누군가 자신을 보고 서 있던 것이다담배 입에 물고 불 붙이려던 강재다.

두 사람 서로 바라보는데... 그러다 강재가 핸드폰 줍는액정 나가 있고....

 

강재 : (내밀며액정이... 깨졌네요.

미주 : ....들어가는 문소리가 아니었네요....

 

말없이 보는 두 사람인데....

S#35. 미주 오피스텔 옥상공원 일각.

강재 외투 들고 나오던 유진멈칫한다미주와 강재 서로 마주보고 있는...

그 모습 물끄러미 보는 유진... 참담한 얼굴로 그대로 돌아서는 유진인데...

 

S#36. 미주 오피스텔 옥상공원.

미주천천히 손 내밀어 핸드폰 받는두 사람 손 끝 닿을 듯... 닿을 듯...

 

강재 : (바지 주머니에 손 넣으며저건 어쩌죠?

미주 ?

강재 : (거품 물고 널브러져 있는 캔 눈짓하는)

미주 : (보고... 괜찮아요술 몸에 나빠요.

강재 : (... 이 여자...)

미주 실은 (팔에 걸친 비닐봉지 들어 보이며하나 더 있어요.

강재 : (눈빛 깊어지는...)

미주 어젠 경황없어서 인사도 못했네요축하해요취직한 거이제 칼 맞을 일 없겠네요.

강재 : ....

미주 : ....나한테 신세질 일도 없고.... (발끝 보는...)

강재 : (미주 옆모습 보는)

미주 : (고개 들며.. 뭐 하나 부탁해도 되요?

강재 : (보면)

미주 여긴...나한테 양보해 줄래요?

강재 :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미주 여기 오래전부터 내가 찜한 곳이거든요유진씨도 가끔 와서 바람 쐬던데...

       이렇게 하강재씨까지 오면.... 난 바람 못 쐬요....

강재 : (!!!)

미주 : (쓸쓸히 강재 보는)

강재 오래있지 말아요... 바람 차요.

 

하더니 등 돌려 가는미주강재 뒷모습 사라질 때까지 보다가 벤치에 앉는.

마음 아픈... 그러다 검은 비닐봉지에 든 무언가 꺼내는... 종이봉투에 든 군밤이다....

미주손으로 꼭 쥐어 보고 군밤 한 알 입에 넣는... 천천히 씹는... 울컥 눈물나는...

다시 씹는... 그렇게 눈물 꾹꾹 참으며 군밤 먹는 미주고.....

 

S#37. 유진 오피스텔 침실.

침대 헤드에 기대 앉아 있는 강재얼굴에 그늘 드리워져 있는...

천천히 고개 돌려 보면.... 등 돌려 모로 누워 있는 유진이고....

강재죄스러운 마음으로 유진 보다가 이불 끌어당겨 덮어 주는....

꼭 감은 유진의 눈에서 눈물 주르르 흐르는데...  

 

S#38. DO 건설 영업본부 사무실다음날 낮.

!!책상에 올려지는 산더미 같은 책자건설관련도서 및 지난 분기 자료들이다.

강재미간 찡그리고 올려다보면

 

백이사 오늘 내로 이거 다 읽어.

강재 : (이런 씨 하는 표정으로 보면)

백이사 어따가 또 눈을 부라려사원증에 잉크도 안 마른 놈이읽어 남 주냐?  

강재 : (기막혀삽질만 잘하면 된다며요노가다 하자며요.  

백이사 꼬실 땐 뭔 말을 못 해.

강재 제가 뭐 잘못 했습니까?

백이사 너 집을 왜 만든다고 안하고 짓는다고 하는 줄 아냐?

강재 그거 알아 뭐하라구요.

백이사 니가 아는 것 중에 짓는 건 뭔데.

강재 에이정말!! (하다밥이요.  

백이사 : (피식그래밥도 짓지만 ‘시’도 ‘옷’도 ‘이름’도 짓는다고 한다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거그게 짓는 거다그래서 집은 만드는 게 아니라 짓는 거야.  

강재 : !!

백이사 그러니까 (책 탕탕 치며읽어밥 짓는 맘으로. (하고 가는)

 

미치겠네 하는 표정으로 서 있는 강재고.

(시간경과)

국어사전 찾아가며 책에 코 박고 열심히 책 읽고 있는 강재뭔 말인지 모르겠고...

그러다 승질 난 듯 책 휙집어 던지는일하다 헉긴장한 직원들.

강재 직원들 곁눈으로 보면 일제히 고개 숙여 일하는 척.

강재짜증나 죽겠고책상에 다리 턱 올려놓고 목 뒤로 젖히는데.....

(시간경과)

건설용어 적힌 포스트잇 컴퓨터 모니터 주변과 한쪽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광펜으로 열심히 줄 쳐 가며 책 읽는 강재고옆에 보면 빈 종이컵컵라면 널려져 있는...

책 보다 어려운 말 나오자 독수리 타법으로 지식검색창에 ‘ARCHITECTURE’ 쳐보는.

어려운 말 쭈욱뜨는애써 읽어 보려하나 모르겠는확 신경질 나는.

괜히 마우스에다 신경질 부리는마우스 휙 집어 던지고 머리 벅벅 긁는 강재고.

 

S#39. DO 건설 복도.

윤과 서류 보며 얘기하며 걸어오는 세연그러다 무언가 보고 놀라 멈춘.

책 보며 걸어가고 있는 강재다강재의 의외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는 세연이고.

강재누군가의 시선 느끼고 보면 고개 삐딱하게 자신을 보고 있는 세연이다.

세연뚜벅뚜벅 걸어와 강재가 들고 있는 책 제목 들춰보는.

 

세연 튼튼하고 아름다운 건축시공이야기?

강재 : (책 탁 덮고 가려는데)

세연 재밌냐?  

강재 책을 재미로 읽냐?

세연 니가 읽는다고 아냐?  

강재 너 집을 왜 만든다고 안하고 짓는다고 하는 줄 아냐?

세연 : !!

강재 책 좀 읽어라읽어 남 주냐? (하고 가는)  

 

세연황당한 얼굴로 강재 뒷모습 보는데...  

 

S#40. DO 건설 옥상.

머리에 책 올려놓고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은 귀여운 모습으로

멀리 풍경 바라보고 서 있는 강재주머니 속에서 무언가 만지작거리는...

그러다 한 손으론 툭 떨어지는 책 능숙하게 받고 다른 손으론 주머니에 든 것 꺼내는...  

미주가 준 초콜릿이다강재 얼굴에 미주 목소리 얹히는...  

‘얘 이름은 ‘닥터 윤’이에요나 없을 때 나 대신이거든요.

강재초콜릿 물끄러미 보는데 어깨 너머로 가운 차림으로 커피 들고 나오는 미주 보이는.

미주심호흡 하며 걸음 떼다 흠칫 멈춰 서는강재 본 것이다.

미주강재 뒷모습 보다 천천히 돌아서는데,

 

강재 E: 왜 그냥 갑니까.

미주 : !!! (천천히 돌아보면....)

강재 : (빤히 보고 있는)

미주 여깄었어요난 저... 예약 환자 있는 걸 깜빡해서... (눈치 보면)

강재 : (빤히 보는)

미주 하하거짓말 티나죠실은 급한 약속이 있어서...도 티난다 그죠. (무안해서하하.

      요즘 통 책을 못 읽었더니 상상력이 딸리네요.  

강재 그렇게 불편합니까?

미주 ?

강재 나 보는 거불편하냐구요.

미주 어머아니에요난 단지 그냥... 여긴 하강재씨한테 양보할라구요우리 집 옥상

       나한테 양보했으니까.  

강재 내 눈엔 피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미주 : !!

강재 앞으로도 종종 볼 겁니다볼 때마다 이런 식으로 피하면,

미주 피하긴 누가 피해요?

강재 : !

미주 내가 뭐 죄졌어요그리고좀 피하면 안 돼요왜 따져요그쪽이 나한테 보고 싶은

      사람이에요내가 피하겠다는데 댁이 뭘 어쩔 건데요고소 할 거야?

강재 : (보면)

미주 : (보는)

강재 왜 피합니까.... 우리가 뭘 어쨌다고....

 

미주마음 한 켠 무너지는데.... 강재천천히 미주 스쳐 가버리는...

 

미주 : (씁쓸한) ...그러게요... 우리가 뭘 어쨌다구....

 

S#41. 희망 성형외과 미주 진료실.  

힘 빠진 모습으로 문 열고 들어오는 미주그러다 멈칫보면,

빙글 의자 돌려 미주 보는 남자세연이다미주 덤덤하게 보다가

 

미주 오늘 퀵 서비스 노는 날인가 보죠?

세연 아뇨너무 비싼 건 배달이 안 된대서요.  

 

하며 옆에 놓인 상자 책상에 올려놓는미주 의아하게 보다 포장 펼쳐보면

예쁜 상자 안에 예쁜 벙어리 털장갑 들어있는.

 

미주 : (피식금테 두른 실루 떴나 보죠?

세연 아무렴 내가 털장갑 하나 주면서 생색낼 재력이에요?

미주 그럼, (상자 가리키며얘요?

세연 하하비싼 건 그 안에 있어요.

미주 : (의아한장갑 껴보는데 안에 뭔가 잡히는꺼내보면 핸드폰이고못 살아 정말.

       나 핸드폰 고장 난 건 어떻게 알았어요?

세연 이 병원에 내 편 한 명 있잖아요홍순정씨라고.

미주 순정이 짤리면 책임지세요쁘락지 노릇하다 짤린 거니까. (핸드폰 보며이쁘네요.  

       근데 너무 오바 아니에요난 또 하도 비싼 거라 그래 (주먹 쥐며이따만한 물방울

       다이아라도 들은 줄 알았네.

세연 물방울 다이아 보다 더 비싼 거에요.  

미주 : (핸드폰 보며이게요?  

세연 아뇨내 고백이요.

미주 : !!!

그때핸드폰에서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들리는미주핸드폰 열면....

‘날마다 날마다 보고 싶어요우리 연애할래요?’ 문자 메시지 뜨는미주 놀라 보면

 

세연 비싼 거 맞죠?

미주 : (빤히 보다그럽시다그럼.

세연 ?

미주 하자구요연애.

세연 : (쿵쿵쿵 심장 뛰는...)

미주 그런 의미로다가 이따 저녁에 술 한 잔 어때요?

세연 : (뚫어져라 미주 보는데)  

 

S#42. 고급 BAR. .

뚫어져라 미주 보고 있는 세연미주맥주 주욱마시는...

 

세연 진심이에요?

미주 .

세연 ?

미주 싫어요물방울 어쩌구 보다 비싼 고백이라메요!  

세연 갑자기 왜요?

미주 갑자긴 그쪽이 갑자기죠양산에 비행기 표에 옆구리 쿡쿡 찔러놓구그리고

       연앤 원래 갑자기 하는 거지 작정하고 하면 꽃뱀이죠.

세연 : (빤히 보면)

미주 : ....나 가슴 아프게 연애해본 적 없어요짝사랑 몇 번이 전부에요어제까지.

세연 : (!!)

미주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서 조건 좋은 남자 만나 살닿는 거 싫지만 않음 대충 마음

       맞춰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한 적도 있구요.

세연 : (보는)

미주 그런 면에서 강세연씬 밭떼기째 굴러온 호박이에요여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보다

       자길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야 행복하다잖아요그게 이유에요싫으면 일어나구요.

세연 난 뭐든 시작하면 제대로 해요.

미주 : !

세연 제대로 데이트하고제대로 사랑하고제대로 진도 나갈 거라구요.

미주 연애 하쟀더니 협박해요?

세연 강재가 알아도 되겠어요?

미주 : !!!

세연 거 봐요강재 얘기 안 편하잖아요.

미주 아니... 왜 자꾸 그 사람이랑 연결시키는데요연애 할 거에요말 거에요.

 

세연그런 미주 뚫어져라 보는데...

 

S#43. DO 건설 회사 시청각 실.

철컥슬라이드 돌아가는 소리 규칙적으로 들리는.

대형 스크린에 아파트 조감도 평면도 등 건설 관련 슬라이드 넘어가고 있는....

강재 얼굴에 슬라이드 그림자 비춰지는... 그때핸드폰 오는.

 

강재 그래.  

태산F : 오늘까진 별 일 없습니다룸에 단골 몇 드나든 것 말곤 나이트에 쳐박혀서 꼼짝도

        안합니다.

강재 단골 누구.

태산F : 양주 대주는 애들하우스에서 어울리는 사람들 몇그 정돕니다. 

        오늘도 낮부터 술만 푸다 집으로 곧장 실려 갔습니다.

강재 알았어나 오늘 늦으니까 너 지금 유진이한테 좀 가 봐.  

 

S#44. 유진 매장 건너편.

태산 ?

 

놀란 얼굴의 태산실은 유진의 매장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강재 F: 왜 이렇게 놀라.

태산 아닙니다.

강재 F: 유진이 운전 안하게 니가 좀 데려다 줘걔 운전하면 안돼.  

태산 : ...알겠습니다.

 

핸드폰 끊는... 고개 돌려 물끄러미 일하고 있는 유진 모습 보는 태산인데...

 

S#45. 태산 차 안. + 도로변.

말없이 운전하고 있는 태산룸미러 보면 뒷좌석 앉은 유진 비친다.

 

유진 오빠 요즘 많이 바쁘죠.

태산 : .....

유진 처음 해보는 일이라 많이 힘들텐데... 태산씨가 많이 좀 도와줘요.

태산 : ... 제가 도와드릴 게... 없습니다.

유진 : (태산 보는태산씨 나 많이 밉죠.

태산 : (!!!. 룸미러로 보면)

유진 오빠랑 나 다툴 때 마다 오빠 태산씨 보냈잖아요괜히 태산씨한테 화풀이 하고...

태산 : ....아닙니다마음에 두실 필요 없습니다.

유진 난 태산씨 덕분에! (배 움켜쥐는)

태산 : (놀라 보면)

유진 ...

태산 어디 불편하십니까.

유진 괜찮....  

태산 : (!!) 형수님! (태산 놀라 급브레이크 밟아 차 멈추는!! 재빨리 내려 뒷문 열며)  

       형수님 괜찮으십니까.

유진 ... 병원... (하더니 태산 품으로 푹쓰러지는)

태산 형수님!!!

 

놀라는 태산과 정신 놓은 유진의 얼굴에서!!

10부 엔딩


.연인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