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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14

14 회 ㅣ 2006-11-24

씬/1	건물 외경 (D)

자막	제  14  화

씬/2	옥탑방 (D)

	출근 준비하는 민용과 문희가 이야기하고 있다.

	문희가 민용 동선을 따라다니며 떡과 우유를 한입씩

먹여주는

	민용, 넥타이 매고 겉옷 입고 시계 차고 서류 챙기는

문희	(민용 입에 떡 넣어주며) 확실하게 해결을 봐야지~ 그

럼 아파트는 어떻게

되는 건데?

민용	(떡 먹으며) 아파트 팔리면 돈 반씩 나누고 신지 지가

지 몫중에 서선생 전세금 주고.

문희          왜 반으로 나눠? 니 집인데

민용          (짜증) 아 몰라. 알아봤는데 어차피 반으로 나눠야된

대.

문희          (허리를 굽혀가며 민용 입에 떡 넣어주느라 애쓰는) 아

버지 말이 소송인가

걸면 이긴다는데 왜 걔를 반을 줘..안되겠다 내가 아버

지한테..

민용          (OL로 짜증) 아 좀! 됐어! 아버지한테 절대 얘기하지

마.

문희          그럼 니 아버지 물어보면 뭐라 그래?

민용          그냥 해결됐다 그래. (문희가 또 떡을 넣어주자 짜증내

며) 아직 입에 있잖

아~ 우유 줘 우유

문희	(우유주며) 아유 나도 모르겠다 니가 알아서 하든지.

민용	(나가는)

문희	이거 다 먹고 가야지~ 배 곯면 못써~ 민용아~

민용	하~ (짜증내며 얼굴만 내밀고 입 벌려 받아먹는)

문희	갔다와..(하고 한숨 내쉬는) 하이고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준하	(OFF) 엄마 엄마

문희	왜애. (봉 타고 내려간다)

씬/3	주방 (D)

	문희가 다용도실쪽에서 오면 준하가 벽에 시계 박으려

고 하는

준하	시계 걸라면서요? 어디다?

문희	여기다가 달아줘 다니면서 보게.

준하	여기..(펜으로 표시하고 못 고르는)

	이때 해미가 출근차림으로 들어온다.

해미	여보 우리 카메라 어딨어?

준하	수리 맡겼잖아?

해미	왜 시곌 거기다 걸라고? 이쪽이 낫잖아 다들 보게.

준하	저기?

문희	아니 내가 다니면서 요렇게.. (하는데)

해미	(O.L) 그럼 내일 카메라 못 갖고 가겠네?

준하	사진 뭐 안 찍으면 어때.

문희	내일 어디 가냐 니들?

해미	안면도요. (하면서 손가락으로 계속 반대쪽 벽 가리키

는)

문희	(삐짐) 그래...? 니들 둘이서?

준하	엄마랑 아버지랑 같이 가잖아요. 왜 그러세요.

문희	(놀라며) 나두? 안면도에?

준하	어라? 아버지한테 말씀 드렸는데 못 들으셨어요?

문희	엉~?

씬/4	순재 진료실 + 순재방 (D)

	순재가 가운을 입으며 자료 뒤지는데 핸드폰 울린다.

순재	왜?

문희	(신나서) 여보 여보 우리 결혼기념일이라구 애들이 우

리 안면도 데리구 간다면서~

순재	(건성) 그래 왜?

문희	근데 왜 그 얘길 나한테 안했어? 난 몰랐잖아~

순재	(건성) 아네.

문희	지금 알았단 말야 어쩌면 당신은 미리 말을 해줘야지

혼자만 알고~

순재	어쨌든 알았으면 된거 아냐.

	(전화벨이 울리자 핸드폰 끊고 전화 받는) 여보세요?

아 박사장

문희	그럼 우리 넷이서만 가는..(하다) 여보? 여보? 에이

씨..

씬/5	주방 (D)

	문희가 신나서 들어오는데 준하가 시계를 반대쪽에 거

는

문희	준하야 그럼 우리 넷이서 가는거야?

준하	네. 준이는 민용이한테 맡기세요.

문희	걔한테 어떻게 하루종일...(하다) 왜 거기다 달아? 여

기다 달으라니까.

준하	거기가 나아요. 식구들 다 볼 수 있고.

문희	여기다 달아달라니까~~

	왜 에미 말을 듣냐 걘 부엌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데~

준하	아우 대충 해요..(나가는)

문희	(꿍얼꿍얼) 저기다 달아 달라니까..

	(까치발 들고 시계 벗기려는데 잘 안되는) 준하야 이

거 좀~~

문희	(NARR) 큰언니 나유 문희..날 추워지는데 건강은 어

떻수?

씬/6	순재방 (D)

	문희가 돋보기 쓰고 편지를 쓰고 있다.

문희	(NARR) 난 잘 지낸다우..이서방도 애들도 다 건강하

고..

	내일은 우리 결혼기념일이라구 준하네가 온천여행을

준비했다네요..

	그래두 맏이라고 기특하지요..? (기분 좋은 듯 웃는)

	

씬/7	회사 사무실 (D, 야외)

	성호의 싸이 미니홈피 화면 인써트

	선물가게에서 미니룸 아이템들을 잔뜩 고르고 있다.

직원	(off) 정성호씨 일찍 나왔네~

성호	좋은 아침이요~ (하고) 승인번호..(핸드폰보며 번호

치는)

씬/8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아침 먹는데 식탁 위의 민정 핸드폰 딩동 소리

난다.

	민정 핸드폰 인써트

	<정성호님이 도토리 100개 구매하셨습니다>

신지	(들여다보고) 민정아 이 자식 또 도토리 샀나봐~

민정	(급하게 출근차림으로 나오다) 어? (핸드폰 보는) 하..

신지	진짜 웃기는 놈 아냐~ 니들이 헤어진지가 언젠데 여자

친구 핸드폰으로 맘대로 이런걸 사? 경찰에 신고해버려~

민정	어떻게 그래..

신지	어떻게 그러긴~ 야 이거 도둑질이잖아~

민정	딴덴 안 쓰고 도토리만 사는데 뭐..

	도토리 좀 사는 걸 갖고 치사하게 뭐라 그러기도 그렇

고..

신지	진짜 캐 치사한 놈일세.. 뭐 그런 놈을 사겼냐? 야 내

가 전화해줘?

민정	계속 그러면 내가 전화해서 얘기할꺼야. 갈께. (나가

는)

신지	전화 꼭 해~ 니가 맘 약한 거 알구 너 이용하는거야~

민정	(씩씩하게) 야 걱정마 내가 그 사이에 얼마나 독해졌는

데.

	나 학교에서도 요새 독종으로 소문 났다니까~

씬/9	학교 앞 (D, 야외)

	학교 종이 울리고 있다.

	윤호가 뛰어가다가 민정이 김밥집으로 들어가는 걸 본

다.

씬/10	김밥집 (D, 야외)

	민정이 급하게 김밥을 사는

아줌마	2천원이요.

민정	(김밥 통째로 입에 넣고 지갑 꺼내는데)

	윤호가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뛰어들어와 웃으며

윤호	와 선생님~ 우리 김밥 사주실려구요?

민정	어? (입에 가득 넣고) 으에... 아이아..

윤호	와 나 아침 굶었는데~ (말아놓은 김밥을 잔뜩 들고)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뛰어나가는)

민정	(입에 문채 놀라는) 어...

아줌마	10개 집어갔네...이만원이요.

민정	(표정) 아...(울상으로 2만원 내주는)

	

	창밖으로 윤호가 친구들한테 김밥 나눠준다.

	민정, 표정

씬/11	거실 (D)

	문희가 애 업고 신나 전화하고 있다.

문희	(좋아 깔깔대며) 응 안면도~ 거기 바다가 코 앞에 보

이는데서 온천도 하고 그렇게 좋은 콘도가 있대~ 글쎄 큰애네가

미리 예약해놨대잖아~ 애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야.. 에유 효

자는 무슨~ 그래? 해물탕이 그렇게 맛있어?

씬/12	서재 (D)

	준하가 컴퓨터 하고 있는데 문희가 신나 들어온다.

문희	준하야 준하야 우리 내일 점심 서산 휴게소에서 먹자.

준하	(컴퓨터만 보며) 왜요?

문희	거기 해물천하라고 해물탕집 있는데 너무너무 맛있다

구 영기엄마가 꼭 가라

고 난리다~ 테레비에도 나고 그랬대.

준하	(방구 붕 끼며) 그래요 그럼.

문희	아이구 냄새~ (코 막고 등 때리면서도 기분 좋은) 그

리구 저녁에 온천하자~ 욕탕에서 통유리로 일몰이 보이는데 끝내

준댄다~

준하	엄마 위해 가는 여행인데 엄마 좋은신대루 하세요~

문희	(좋아하며) 얘 너무 좋겠다~~ 우리 내일 몇시에 출발

해?

준하	한 9시쯤?

문희	영기엄마가 굴비 가져온다는데 10시에 가면 안되냐?

준하	안될게 뭐 있어요. 10시에 가요.

문희	그래 10시~ (전화하는) 영기엄마 낼 우리 10시에 출발

하니까 9시 반까진 와 알았지? 그리구 자기 말한 식당에서 점심 먹

기루 했어~

준하	(방구 붕 끼는)

문희	어 온천하면서 일몰도 볼 거야~ (하다 코 막으며 웃

는) 아유 정말~~

준하	엄마 내 방구 되게 좋아하시네?  (부르륵 연속으로 끼

는)

문희	(자지러지며 웃는다) 얘 좀 봐~ 하하하~ 아니 우리 아

들 땜에~

씬/13	교실 (D, 야외)

	민정 교단에 서 있고, 민호 일어나 있다.

민호	차렷! 경례!

애들	안녕하세요~

민정	그래.. 오늘은 늦어서 조회 생략하고 출석만 부를게.

	(하다) 어 출석부가..?

범	또 안 가져오신거 같은데요.

민정	어 그럴리가...? (출석부 찾다 수첩 책 볼펜 다 떨어뜨

리는) 어머..

	앞에 있던 민호가 늘 그렇다는 듯 가볍게 받아 준다.

민정	고마워.. 근데 진짜 출석부를 깜빡했네.. 주번..

주번	가고 있습니다.. (벌써 나간)

민정	이상하다.. 분명히 챙겼는데..

	(하다 빈 자리 발견하고) 거기 자리 비었네? 누구야?

민호	이윤호 아직 안 왔는데요.

민정	어? 아까 온 거 선생님이 봤는데 어딜 갔을까?

	주번이 급하게 문을 확 연다.

주번	선생님 좀 와보세요!

민정	왜?

씬/14	학교 뒷편 (D, 야외)

	민정이 주번과 뛰어오는데 윤호와 승현이 한판 붙고

있다.

주번	저거 보세요 막 싸워요~

민정	어머 윤호야!

윤호/승현	덤벼 자식아~ / 이 쉬키...오늘 죽었어~

민정	윤호야 싸우지 마~ 싸우면 안돼~ (하며 윤호를 잡는

데)

윤호	아 뭐야 씨~ (싸우며 확 뿌리치는)

민정	(그 바람에 뒤로 나자빠지는) 아~

	민정이 버둥대면서 뒤에 있던 주번을 밀치고 둘이 같

이 넘어지는

민정/주번	아야~ / 아 아~

	이때 찬성이 뛰어들어온다.

찬성	야 씨 튀어!! 미친개 온다!

윤호/승현	(싸우다 멈추는) 씨...

	윤호는 윤호대로, 찬성과 승현은 반대방향으로 튀는

	민정이 일어나다가 윤호가 밀치고 도망가면서 또 넘어

지고 주번을 밀치며 같이 넘어지는

민정/주번	아~~

민용	(달려와) 어떤 놈들이 아침부터 쌈질이야? (하다 민정

을 보고) 서선생님?

민정	에 에... (비틀거리는)

주번	어 내 안경! (안경알이 박살난) 아 뭐야 선생님이 밀어

서 깨졌잖아요~

민용	(표정)

씬/15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주번에게 돈을 주고 있다.

민정	오만원이면 되겠니..?

주번	(박살난 안경 낀 채) 최소한이요.

민정	모자르면 나중에 얘기해. 미안해.. (하고) 윤호 싸운

건 비밀이야..

	교감 선생님 아시면 곤란하잖니 알지?

주번	네. (간다)

민정	(지갑 들여다보면 텅텅 빈)

민용	(옆에 앉아) 그러게 왜 하필이면 남자반을 맡으셔서..

쯧쯧..

민정	그래두 다른 애들은 그러저럭 괜찮은데..윤호 때문에

좀 괴롭네요..

	저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건지..

민용	좀 거칠고 욱해서 그렇지 나쁜 앤 아닌데.. 쯧쯧..

민정	이선생님 저 불쌍하죠?

민용	(자기 입 가리키며) 쯧쯧 하고 있잖아요 계속 불쌍해

서.

민정	불쌍하면 전세금 좀 빨리 해결해주세요..그 문제만 해

결되도 걱정이 없..

민용	(O.L) 어 서선생 메세지 온 거 같은데요?

민정	에? (핸드폰 꺼내는)

	민용 그 사이에 얼른 도망간다.

	민정이 문자를 열어보고 표정

	<정성호님이 도토리 200개 구매하셨습니다>

민정	왜들 이러니 정말...(괴로와 엎드리다 문구들 다 엎어

지며 찔린다) 아!!

씬/16	밤 인써트  (N)

씬/17	해미준하 방 (N)

	해미, 씻은 분위기.

	화장대에 앉아 화장품 바르고 있고 준하, 침대에 누워

있다.

해미	내일 몇시에 출발할까?

준하	10시 쯤 나서지 뭐. 도착해서 점심 먹게

해미	도착해서 점심 먹는데 10시? 거기서 점심 먹을려면 8

시쯤 나가야지~

준하	8시? 너무 이르잖아~

해미	토요일에 얼마나 밀리는데. 서해안고속도로 타는 데

만 한시간이야.

준하          그래도 두시간이면 가지 않나?

해미          으음~ (고개 흔들며) 거기서 점심 먹을려면 8시에 출

발해도 빠듯해

준하	그런가? (혹 하는)

씬/18	거실 (N)

	불꺼진 거실

	준하, 방에서 나오는데 화장실 물소리 들리고 화장실

에서 나오는 순재

준하	아버지 내일 좀 땅겨서 출발하죠.

순재	왜 또?

준하	내일 토요일이라 밀릴 거 같아서요. 집에서 서해안 고

속도로 타는 데만 한시간 걸릴텐데.

순재	그러든지. (들어간다)

준하	8시에 출발할게요.

씬/19	순재방 (N)

	순재 들어오는데, 문희 모자 쓴 채로 큰 여행 가방에

옷 개서 넣고 있다.

문희	여보 이거 어때?

순재	좀 치워 자게. (드러눕는)

문희	알았어요 (한쪽으로 옮기며) 당신 회색 바지두 챙길

까?

순재	(이미 눈 감고 자고 있는)

문희	하긴 낼 시간 많은데.. 아침에 싸지 뭐.. (짐 미뤄놓는)

	디졸브로 아침이 된

	짐 가방 세워져있고 문희, 트로트 흥얼거리며 거울보

며 머리에 롤 말고 있다. 가방은 아직 덜 싼 듯, 주변에 먹을 것, 옷

가지 널려있다.

	이때 해미 옷 다 입고 문 벌컥 여는

해미	어머님 아버님이 지도.. (하다) 뭐하세요? 왜 아직도

옷을 안 입으셨어요?

문희	(시계 보고) 8시 밖에 안됐는데 뭘 벌써?

해미	8시에 출발하기로 했잖아요.

문희	10시지~

해미	8시예요 어머님. 얘기 못 들으셨어요?

문희	무슨 얘기? (어리둥절)

순재	(OFF) 빨리 나와! 뭣들해!

해미	얼른 나오세요 시간 없어요 (확 나가는)

문희	(표정) 아니... 뭐야....?

씬/20	병원 앞 (D, 야외)

	준하 차가 서 있고, 해미 차 밖에서 전화하고 있고, 준

하가 차 트렁크에 낚싯대 챙겨 넣고 있다. 문희, 옷 주워 들고 롤

만 채로 따라 나오는

문희	시간을 언제 바꿨어? 10시 아니냐?

준하	토요일이라 밀릴거 같아서요.

문희	그럼 얘기를 해줘야지. 영기엄마가 굴비 갖고 온댔는

데

준하	아버지한테 어제 말씀 드렸는데?

문희	언제? (뒤에 짐 갖고 나오는 순재에게) 당신 시간 바뀐

거 왜 말 안했어요?

순재	(듣지도 않고) 야 준하야 이거 좀~

준하	네~ (가서 짐 받는)

문희	(차 안에 타면서 전화하는) 어 영기엄마 미안해 굴비

내일 갖다 줘. 아니 지금 출발한대. 미안해 나도 지금 알았어~ (밖

의 순재 보며) 민용아빠가 나한테 얘길 안해줘갖구.. 맨날 자기만

듣고 삼켜버리잖아. (밖의 준하 보며) 아니 분명히 준하랑 10시로

정했는데..그 팔랑귀가 또 마누라 변덕에 넘어갔나봐.. (밖의 해미

보며) 싹퉁바가지? 걔야 원래 변덕부리는게 취미잖어~~

	문희 투덜거리는 사이에 해미가 준하에게 뭐라 이야기

하고 있다.

	준하가 순재한테 뭐라 하고 순재 도로 간다.

	차 문을 벌컥 여는 해미

해미	어머님 저쪽에 타세요.

문희	응?

순재	(어느새 자기 차 몰고 옆에 와서) 왜 거기 들어가 앉았

어? 이리 와!

문희	차 한대로 가는거 아니야?

해미	저 낼 오후에 세미나 때문에 먼저 와야 돼요.

문희	(쫓겨나듯 나가며) 아니 그런 걸 왜 진작...

	(준하가 문 열자) 한차로 간댔잖아!

준하	바꿨어요 아버지한테 얘기했는데?

씬/21	순재 차 안 (D, 야외)

	문희가 옆자리에 급하게 탄다. 준하의 차 앞서 출발하

는

문희	당신은 두대로 가면 간다 출발시간이 바뀌면 바뀐다

말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요? 어떻게 맨날 혼자만 듣고선 먹어버

려..

순재	(듣지도 않고 게이지 보며) 이거 기름 넣고 가야겠는

데...(붕 출발한다)

문희	아이고~ (뒤로 벌러덩하는) 이거봐 출발을 하면 한다

말을 좀 해달라구~

순재	아 시끄러 안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구만~

문희	왜 머리가 아파? 무슨 일 있수?

순재	......

문희	(쭝얼쭝얼) 또 대답 안하지.. 또..

씬/22	학교 운동장 (D, 야외)

	윤호가 혼자 농구를 하고 있는데 민정이 다가온다.

민정	윤호야!

윤호	(돌아본다) 왜요?

민정	윤호야 선생님이 할 말이 있거든. 여기 좀 앉아봐..

윤호	에? (공을 깔고 앉으며 찌푸리는)

민정	우리 어제 일 얘기 좀 해볼까?

	너 염승현이랑 싸우다가 도망가구선 수업에도 안 들어

왔어. 그치?

	어떻게 된거야?

윤호	....

민정	선생님은 너 징계 먹을까봐 보고도 안했는데.. 넌 마음

대로 수업까지 빠지고.. 윤호가 그럼 선생님 정말 섭섭해..

윤호	(듣기 싫어 귀를 후비며) 에..

민정	윤호의 마음속에 있는 문제가 뭘까? 선생님은 참 궁금

하다..

윤호	문제 없는데요. (하면서 저 멀리 민호와 유미가 걸어가

는 걸 발견한다.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는)

민정	(손을 잡으며) 윤호야 난 니 담임선생님이야

	언제나 니 편이니까 마음을 활짝 열고 선생님한테 고

민 있으면 털어놓고..

	저 멀리 민호가 유미에게 뭔가를 주자 유미 굉장히 좋

아하면서 치대는 듯 보인다. 민호, 우연히 윤호와 눈이 마주치자

보란 듯 혓바닥 내미는

윤호	(벌떡 일어나며) 선생님 덩크슛 할 줄 아세요?

민정	어? 아니..

윤호	전 잘하는데. (웃으며 민정 손에 농구공을 쥐어주며)

선생님도 해보실래요?

	그럼 제 마음이 활짝 열릴거 같은데.

민정	글쎄..하고는 싶은데 내가 키가 작아서.. 엄마야~

윤호	(민정을 번쩍 들어 올리는) 시원하게 넣어보세요~

민정	어유 야.. (하면서도 웃으면서 농구공을 림 안에 집어

넣는다)

	골인~ (웃으며 박수치는) 윤호랑 선생님의 합작슛이

다 그치?

윤호	네 근데 그 림 좀 한번 잡아보세요

민정	이거? (림을 잡는)

윤호	두 손으로 꽉이요.

민정	왜에? (두손으로 꽉 잡는)

	윤호, 민정을 내버려두고 도망간다.

민정	엄마야~

윤호	꼭 잡고 계세요~ 위험하니까~

민정	윤호야~ 어디 가~~

	윤호 건물 뒤로 사라진다.

민정	윤호야 너 선생님한테 이러면 안돼~ 윤호야~ 살려줘

~~ (버둥거리며 우는)

	

	민용이 체육복 입고 승현, 찬성 토끼뜀을 시키면서 오

다가 민정이 버둥거리고 있는 걸 본다.

	민정 밑에 와서 쳐다보는 민용

민용	거기서 뭐하십니까?

민정	살려주세요~ 저 좀 잡아주세요~~

민용	참 별 짓을 다 하시네요..  우리가 붙들테니까 손 놔요.

찬성	근데 선생님 팬티 보인다..

민정	끼아아악~~ (다리를 붙이고 난리치는) 보지마 보지

마 보면 니네 죽는다~

민용	빨리 손 놔요 그러니까~

민정	고개 돌려요 보면 안돼 고개는 돌려~

민용	참.. 야 고개 돌려드려라..

민/찬/승	(고개 돌리고 팔만 뻗는) 내려와요. 고개 돌렸어요.

민정	정말 안 보죠? (손놓고 떨어지는데 엉뚱한 곳으로 쾅

떨어지는) 악....! (깩 널부러진다)

민/찬/승	(돌아보며 표정)

승현	선생님 치마 다 뒤집어졌네..

민정	끼아아악~~~ (치마 내리고 엎어져있는)

민용	잡아준대니까 쯧쯧쯧...안 일어나요?

민정	먼저 가세요...

민용	왜요 다쳤어요?

민정	쪽팔려서요...저 모른척하고 가주세요... 제발... 부탁

이예요..

민/찬/승	(표정)

	민용이 호루라기 불며 앞서가고 찬성 승현 토끼뜀뛰

며 멀어지는

	민정, 한참 후에 일어나 절뚝거리며 줄행랑친다.

씬/23	순재의 차 안 (D, 야외)

	도로를 달리는 순재의 차.

	문희가 졸고 있고 순재는 핸즈프리로 전화 받고 있다.

순재	응 알았다. 그래.

씬/24	국도 휴게소 (D, 야외)

	

	순재의 차가 들어와 준하 차 옆에 나란히 서는

순재	내려. (나간다)

문희	(눈을 뜨는) 응? 여기가 어디야? (둘러보고) 벌써 휴게

소 다 왔네~

	순재와 해미, 준하가 밖에서 얘기하는

	문희가 나오는데 순재, 해미, 준하가 우르르 화장실 쪽

으로 간다.

문희	(하품하며 나오며) 밥 먹자..(세사람 뒤에다 대고) 저

기야 영기엄마 말하는 식당이~ 내가 먼저 가 있을께 빨리 와! (식

당쪽으로 간다)

씬/25	휴게소 식당 안 (D, 야외)

	문희가 창가쪽에 들어와 앉는다.

	종업원이 물과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문희	네명이요...(하고 메뉴판 들여다보는) 여기 해물탕이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종업원        (OFF) 예..

	이때 창밖으로 준하, 해미, 순재가 화장실쪽에서 나오

는게 보인다.

문희	해물탕 4인분 줘요~ (하곤) 여보 여기~~ (손짓을 하

는)

	준하, 해미 준하차에 타고 순재, 두리번거리다가 문희

를 본다.

문희	여기라니까! 자리 맡아놨어!

	순재가 식당문을 벌컥 연다.

순재	(버럭) 거 혼자 앉아서 뭐하는 거야? 빨리 타~

문희	뭐? 왜? 밥 먹으러 온 거 아냐?

순재	화장실 온 거야! 빨리 나와! (나가는)

문희	왜 여기서 밥 먹기로 했잖아.. 여기가 해물천한데..

	(허둥지둥 나가며) 아유 미안해요...

씬/26	휴게소 앞 (D, 야외)

	문희가 허둥지둥 나온다.

	준하의 차가 턴을 하다가 만나는

문희	왜 그냥 가?

준하	다음에서 먹자구요.

문희	여기서 먹기로 했잖아~ 해물천하에서 먹기로 했잖아~

해미	간월도에 가면 좋은 데 많아요 어머님.

문희	그렇다고 말도 안하고..

준하	어라 아버지랑 상의했는데?

순재	(빵빵거리며) 아 빨리 타!

문희	당신은 말을 해줘야지~~ 왜 말을 안해주냐고 도대체

~

순재	퍼질러 자구선 뭘~

문희	(차에 타며) 씨...난 완전 없는 존재지? 이게 무슨 나

를 위한 여행이야

	뭐하러 나보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 그랬냐고..그 말을

믿은 내가 등신이지 등신이야..

순재	아 좀 꿍시렁거리지 좀 마~ 안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

는데 진짜 쯧.

문희	글쎄 왜 머리가 아프냐고? 무슨 일이야?

순재	(대답없이 가는)

문희	(쭝얼쭝얼) 이거봐...또 말 안해.. (열 받아 확 드러눕

는)

씬/27	교실 (D, 야외)

	민정이 얼굴, 무릎 등에 반창고 붙인 채 문을 여는

	민호, 범 및 학생들이 청소하고 있다.

민정	이윤호 어딨어?

범	윤호 청소 안하고 튀었어요.

민정	하....(한숨 내쉬고 민호에게 가는) 민호야..

민호	네?

민정	넌 형이니까 윤호에 대해서 좀 알겠지? 윤호가 날 혹

시 싫어하니?

민호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민정	나한테 불만이 있다거나..그런 얘기 집에서 한 적 없

어?

민호	저희는 집에서 대화를 거의 안하거든요? 근데 왜요?

민정	아니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알았다 청소 열심히 해. (하며 돌아서다가 문짝에 쾅

부딪치는)

범	어 선생님 괜찮으세요?

민호          어 코피나요 선생님..

민정	괜찮아 청소 해...(코잡고 비틀거리며 나가는)

민호/범	(표정)

씬/28	학교 근처 거리 (D, 야외) + 회사 사무실 (D, 야외)

	민정이 코에 솜 막고 힘없이 퇴근하는데 문자 메세지

가 온다. 코에 솜을 빼는데 <문자 메세지 인써트>

	<정성호님이 도토리 100개 구입하셨습니다.>

민정	(울컥하는) 하 진짜..씨..다들 나를 죽여라 죽여.. 못 참

아 진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저 민정인데요.

성호	(미니룸을 꾸미면서 전화 받는)

	오 서민정~ 야 너 왠일이냐? 설마 결혼하냐?

민정	그게 아니라 내 핸드폰으로 도토리 좀 사지 마세요..

	도토리를 도대체 몇개나 사는거예요~

성호	(OFF) 뭐? 야 오랜만에 전화해서 치사하게 그깟 도토

리 얘기냐?

민정	미안한데.. 오빠도 좀 치사하시잖아요..

성호	뭐가 치사해? 니가 옛날에 분명히 그랬어 안 그랬어?

	오빠 도토리는 내가 평생 책임질께요! 분명히 안 그랬

어?

	이때 윤호가 뒤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오다가 멈추는

민정	그거는 우리 만날때 얘기죠 헤어진지 우리 1년이 다 됐

잖아요..

성호	(OFF) 와 똥 누러 갈때 다르고 나올때 다르다더니 진

짜 변했네 얘..

	너 이런 애 아니었잖니.

민정	아니 도토리를 사도 보통 많이 사야 말이죠... 오늘만

해도 몇개예요..

성호	겨울이라 미니룸 좀 바꾸느라 그랬어 왜?

민정	오빠 내 홈피는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예요 도토리가

없어서요..

성호	(OFF) 야 진짜 치사하게..알았어 이제 안 써 됐냐?

민정	그럼 지금까지 쓴 건요?

성호	뭐? 너 진짜 인격 치사하구나? 바빠 끊어!

민정	여보세요? 여보세요? 성호오빠...

	(끊기자 핸드폰 끊고 속상해) 하.. 너무해 진짜..

윤호	(욱 해서) 그 자식 지금 어딨어요?

민정	(놀라 돌아보는) 윤호야 너 어디 갔다 이제..

윤호	어우 씨 타요. (민정을 끌어다 오토바이 뒤에 앉히는)

민정	엄마 왜 이래?

윤호	(헬멧을 민정에게 씌워주는)

민정	야 왜 이래? 어머어머..

윤호	(붕 출발한다)

민정	엄마야~~~~(소리 지르며 윤호 허리 잡는)

씬/29	도로 (D, 야외)

	윤호, 민정을 태우고 오토바이 달리는

민정	엄마야~ 무서워 내려줘~~

윤호	그 자식 어딨어요?

민정	누구 말이야~~

윤호	선생님 핸드폰으로 도토리 사는 그 자식~~ 지금 어딨

냐구요?

민정	왜 이래~~ 너 정말~ 내려줘~

씬/30	성호 회사 앞 (D, 야외)

	윤호의 오토바이가 오는. 민정이 헬멧 벗으며 내린다.

윤호	회사가 여기예요? 몇층?

민정	(울먹이며) 너 정말 이러지 마...내가 아무리 만만해도

니 담임인데..

윤호	아 씨 몇층이냐구요~

민정	9층...(하다) 어머 저..

성호가 탄 차가 마침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윤호          왜요? (하고 보곤) 저 사람이에요?

	성호가 운전하고 상사인 듯 중년남자가 뒤에 타고 가

는데 윤호의 오토바이가 따라와 앞에 끽 서는. 성호가 급정거한다.

성호	얌마 뭐야? (멈추고 창문 여는)

윤호	형씨 도토리 값 내노시지.

성호	뭐?

윤호	(턱으로 가리키며) 저 여자 핸드폰으로 도토리 산 값

내노시라고.

성호	(돌아보면 저쪽에 민정이 헬멧 들고 고개 돌리는 모습

보이는) 야.. 너..

윤호	(O.L) 치사하게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도토리를 뺏어쓰

냐? 어?

	그 많은 도토리 다 뭐에 썼어? 딴 여자한테 선물했어?

성호	아니 이 자식 고삐리가 어디서 너너 거려... (확 나오

는)

윤호	(벌떡 일어나 인상 팍 쓰며) 좋은 말 할 때 내놔라..(가

슴팍을 잡는)

성호	아..(기에 눌려) 하....야..

윤호	(무섭게 노려본다) 내놔 빨리..

성호	차...(기막힌 듯 웃으며 지갑 꺼내 돈 몇만원 주는)  자

자.

윤호	3000개도 넘게 샀다며...

성호	(표정) .....(지갑에 있는 만원짜리 다 털어주는) 이거

밖에 없어 씨!

윤호	(돈 뭉치 들고) 한번만 더 우리 선생님 괴롭혀봐..

	반 애들 다 풀어서 니 방명록 도배한다...(하고 간다)

성호	뭐? 아호 진짜...저 똘아이 시키가...

	(하다 상사 시선 의식하고 차에 타는) 죄송합니다 이사

님..

중년남자	자네 도토리묵 장사해? 왠 도토리를 3000개나 사?

성호	아니 저.. 그 도토리가 아니구.. (얼른 출발하는)

	윤호가 민정에게 돈뭉치를 쥐어준다.

윤호	30만원은 안되는거 같은데.. 받으세요..

민정	(표정)

윤호	앞으론 저런 남자 만나지 마요. 어떻게 골라도 저런 놈

을 어우 빡 돌아..

민정	(표정) 윤호야..

윤호	여기서 혼자 가셔도 돼죠? 전 약속 있어서요. (하고

붕 출발하는)

민정	윤호야 저기..

	윤호 이미 붕 가버린

민정	(표정.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보고는 다시 윤호쪽을 바

라보며 웃는)

씬/31	콘도 외경 (오후)

문희	(OFF) 아유 힘들어..야 온천부터 하자.

준하	(OFF) 그러세요

씬/32	콘도 복도 (오후, 야외)

	준하와 문희가 여행가방 끌고 들어오는

준하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요.

문희	그래.. (방으로 들어간다)

준하	(옆방으로 들어가려는데)

	해미가 뒤늦게 오는

해미	여보 있잖아~

준하	(돌아보며) 어?

씬/33	콘도 거실 (D, 야외)

	문희가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순재가 방전

화기로 전화 받고있는

순재	그래 알았다. (전화 끊고 핸드폰 오자 핸드폰 받으며

나가는) 여보세요? 아 박사장 그 기계..주변에 알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쎈데..

	

씬/34	엘리베이터 앞 (D, 야외)

	문희가 몸빼에 가디건 입고 슬리퍼 신고 샴푸 때수건

등 든 목욕통 들고 서 있는데 엘리베이터 문 열리면서 등산복 차림

으로 나오는 해미, 순재, 준하

문희	(표정) 이거 뭐야? 온천 안가?

준하	바꿨어요

해미	여기 뒷산에서 보는 일몰이 너무 좋대요 어머님.

문희	(표정)

준하	왜 그렇게 입고 계세요? 아버지한테 얘기했는데

순재	(핸드폰 하며 앞서 가고 있는) 어..근데 그게 아무래도

좀 그런데..

문희	(표정)

준하          (OFF) 빨리가요 엄마 늦었어

씬/35	산 일각 (D, 야외)

	순재, 해미, 준하가 앞서 올라가고 슬리퍼에 목욕탕 차

림으로 올라가는 문희. 땀이 나자 때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문희	(OFF) 큰언니..나유..내가 안면도 간다구 자랑했었

나..?

	자랑한 거 다 취소유...내 꼴을 좀 봐요...내가 이러고

산다우..

해미	어머님 어디 가세요?

	문희, 돌아보면

	한참 떨어진 곳에 해미 준하 순재 돌에 걸터앉아 물 마

시고 쉬고 있는

문희	뭐? 쉬는 거야? 또 나만 못 들었구나..(포기한 듯 순순

히 앉는 모습 위로  OFF) 이렇다우 쉬는 줄 알면 올라가고 올라가

는 줄 알면 내려가고.

	이 뿐이면 좋게요?

씬/36	몽타쥬 (N)

C#1	콘도 거실 (야외)

	문희가 잠옷으로 갈아입는데 순재가 없다.

문희	여보? 어디 갔어?

	해미가 가방 들고 들어오는

문희	뭐냐?

해미	어머님 저희 방 바꾸기로 했는데.. 못 들으셨어요?

문희	들을 리가 없지..언제 또 바뀌었냐? (얼른 짐 싸는)

문희	(NARR) 변덕이 죽 끓는 싹퉁바가지 며느리에..

C#2	콘도 거실 (야외)

	문희, 준하, 해미 고스톱 치고 있는

해미          (치며) 났어요! 오육칠 점! 자기는 7백원 어머님은 광

박이니까 1400원~

문희	뭐? 아까 광박 없기로 했잖아~

해미          (웃으며) 아니예요 다시 광박있기로 했어요 왜 그러세

요 어머님~

준하	(끄덕이며) 맞아요. 아까 광박있기로 바꿨어요~

문희	(패 던지며) 언제 또 바꼈냐? 그렇지 또 나만 못 들었

지.. 그렇겠지..

문희	(NARR) 마누라 말만 듣는 팔불출 아들놈에..

C#3	콘도 거실 (야외)

	케잌에 촛불 붙여있고 ''''''''''''''''축 결혼기념'''''''''''''''' 쓰여있

다.

해미	축하드려요~~

준하	두 분 같이 촛불 끄세요~

문희	예쁘다 방 불 끄고 보자 (불 끄러가는데)

순재	무슨 촛불까지..

해미	어머 초 다 녹는다

준하	얼른 끄세요 엄..

순재	후~ (불어버리는)

문희	(표정)

문희	(NARR) 마누라를 그지 발싸개로 아는 영감탱이에..

	큰 언니.. 내 팔자는 왜 이러우..?

씬/37	다음날 학교 외경 (D, 야외)

씬/38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이 교재 들고 걸어가다 화장실에서 휴지 들고 나

오는 민호와 마주친다.

민정	어 윤호야. 좋은 아침 (웃는)

윤호	안녕하세요~

민정	어제 그냥 가버려서.. 어제 고마웠어.

윤호	뭘요.

민정	근데 앞으로는 그러지 마. 아무리 그래도 어른인데 학

생이 그렇게 막말하고 그러면 안돼. 알지?

윤호	에.. (하는데 지나가던 친구들이 윤호가 든 두루마리

휴지 손가락질하며 신호 보내는)

민정	(손잡고) 윤호가 거칠어보여도 마음은 얼마나 따뜻한

아인지 선생님이 이번에 잘 알았어..

	E. 수업 종소리

윤호	수업 시작했는데..

민정	그래..수업 잘 듣고~

윤호	네.. (웃으며 인사하고 뒷걸음질로 멀어지는)

	민정 기분 좋게 걸어가는데 윤호, 민정 치마 뒤에 휴지

를 끼워넣고 두루마리 휴지를 둘둘 풀면서 멀어지는. 지켜보는 친

구들과 재밌어 죽는다.

	민정이 가다가 생각난 듯 다시 윤호를 돌아본다.

	윤호, 경례를 하며 두루마리 휴지 끊고 사라진다.

	민정, 흐뭇하게 손 흔들고 휴지 꼬리 길게 만들며 걸어

가는 모습에서..

씬/39	콘도 앞 (D, 야외)

	준하, 순재가 차에 짐을 싣고 있고 문희가 일회용 카메

라를 들고 오는

순재	뭐해? 빨리 타

문희	잠깐..사진 한장도 안 찍었는데 기념으로 한장 찍어

요. 내가 이거 사왔어..

순재	사진은 무슨..

준하	제가 찍어드릴께요.

문희	왜 다 같이 찍어야지.

	문희가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는 행인1에게 부

탁하는

문희	아저씨 저희 좀 찍어주실래요?

행인1	그러세요

문희	우리 찍어준대 거기 좀 서봐요 (하고 행인에게 찍는

법 일러주는)

	이게요 이걸로 보시고..

	준하, 순재가 서 있는데 해미가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

어 놓고 서는

해미	이쪽 보세요

준하	디카 어디서 났어?

해미	차 안에 있더라구 몰랐는데. (뛰어오는)

준하	(옆의 순재에게) 엄마 좀 부르세요~

순재	(뛰어오는 문희에게 얘기 안하고 폼 잡는)

문희	여기 여기...(행인1을 보며 셋쪽으로 오며)

	문희만 일회용 카메라쪽 보고 나머지 삼각대 방향 보

는데서 찰칵소리와 함께 스틸되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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