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6
16 회 ㅣ 2006-11-28 씬/1 병원 외경 (N) 자막 제 16 화 씬/2 순재방 (N) 문희가 애 뉘어놓고 전화를 하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 오는 순재 이봐 출출한데 국수 좀 말지. 문희 스물 일곱? 나이는 딱 좋네.. 어 그래 알았어 안한다 그 럴거 같은데.. 물어는 볼께. 들어가. (전화 끊는) 순재 국수 좀 말아달라구. 문희 여보 큰고모가 민용이 선 보라 그러네. 순재 선? 그 자식 또 장가를 보낸다고? 문희 그럼 가야지 홀애비로 늙어죽으라구? 순재 어이구.. 어떤 정신나간 집안이 그런 놈한테 딸을 시 집 보낸대? 문희 민용이가 뭐가 어때서요? 걔가 뭘 잘못해서 깨진 것두 아니구 얼굴 멀쩡하고 직업 멀쩡하구 나이도 젊은데. 순재 애 딸린 건? 문희 (갑자기 한숨 내쉬며) 애 딸린 건 문제지.....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다시 합치면 좋을껄.. 순재 거 쓸데 없는 소리 좀 하지 말라구 걔는 다신 안돼! 한 번 갈라섰으면 끝인걸 뭘 자꾸 미련을 가져! 이 미련퉁이 할망구 가.. 문희 (듣기도 싫은지 나가는) 순재 어딜 가 사람이 말하는데? (잡는) 어이 국수 좀 말아달 라구~ (하며 치마를 붙드는데 치마 확 벗겨지는) 엥? 문희 (속치마만 입고 벌컥) 아니 이 양반이 진짜~ 왜 치마 까지 벗기고 난리야 못살아~ 좀 알아서 드시면 안되우? 이 나이 에 내가 꼭 야참까지 챙겨야 돼? (줏어입으며 나가버리는) 순재 ..... (당하고 있다가) 저.. 점점 대들어..? 늙으니까 똥 배짱만 늘고.. 쯧.. (침대에 벌렁 눕는) 씬/3 옥탑방 (N) 민용이 누워서 만화책 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인써트 - 준이맘> 민용 (시큰둥하게 받는) 왜 또. 준이 자. 오늘 데리고 못 가. 신지 (OFF) 그게 아니구 있잖아... 민용 뭐? 야 씨 니가 해 넌 손이 없냐? 그럼 사람 불르던 지. 별. (끊는) 이때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민용아.. 민용 아 진짜.. 귀찮게하네.. (신경 쓰이는지 옷 들고 나가 는) 문희 어딜 가게? 민용아? (하다) 쟤가 누구 전화를 받고 그 래? (놓고 나간 핸드폰을 열어보는 - 준이맘이라고 써있 자 표정) 엥? 씬/4 아파트 화장실 (N) 민용이 변기 뚫는 기계를 돌리고 있고 신지가 보고 있 는. 신지 잘 좀 해봐. 오빠 변기 뚫는 도사 아냐. 민용 한번만 더 이딴걸루 사람 오라가라 해라. 너 자꾸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잊나본데.. 신지 알아요전남편. 아는데 이 변기는 원래 그쪽 담당이셨 잖아요. 애프터서비스라 생각해주셨음 좋겠네요. 민용 에이 씨 뭘 집어넣었길래~ (안되자 다른 연장 집으려 고 확 뒤도는) 뒤에 신지가 바로 딱 붙어 서 있다가 완전히 코가 닿을 듯이 마주보는 신지/민용 (잠시) ..... 민용 좀 비켜주시죠. 신지 아 네 네. 신지 짜증내며 비키고 민용, 다른 도구를 꺼내는 씬/5 주방 + 거실 (N) 해미가 들어오는데 민호가 냉장고를 뒤지고 있다. 해미 어 우리 아드님 뭘 찾고 있어? (엉덩이 두드리는) 민호 피자 남은 거 없어? 해미 피자 없는데.. 샌드위치 만들어줄까? 민호 샌드위치? (생각하다) 오케이. 해미 오케이? 민호 (웃으며) 오~케이. 해미 (웃으며) 오케~이 (뮤지컬하듯) 사랑하는 우리 아들 엄마가 맛있는 샌드 위치를 만들어드리겠어요~ (흥얼거리며 재료 꺼내는) 민호 (맞춰주며 노래하듯) 고맙습니다~ 해미 (흥에 겨워 높아지는) 무슨 말씀을~~~ 윤호가 화장실에서 나오다 보고 윤호 어우 제발 그러지들 좀 말라고~ 웩... (하고 지나가고) 해미 까분다 이윤호 숙제 다 했어? 민호가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흥얼거리는데 해 미가 재료 늘어놓다 보고 웃으며 마주앉는 해미 아들. (두 손을 잡는) 민호 왜? 해미 요즘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 있지? 민호 좋은 일? 글쎄.. 있는거 같기두 하고. 해미 뭔데? 민호 나중에. 해미 섭섭해. 엄마한테 비밀이야? 민호 비밀은 아닌데. 나중에. 해미 (민호 코 살짝 잡으며 뮤지컬) 좋아요 나중에 꼭 들려 주세요~~ 거실에서 들어오던 문희 보고 표정. 씬/6 옥탑방 (N) 문희 봉 타고 올라와 바닥에 기어 뒹구는 문희 (중얼중얼) 아주 가지가지한다.. 원 별... 애가 왜 저렇게 뭘 해도 가식적일까? (하고 잠시 있다가) 얘는 또 왜 이렇게 안 와? 둘이 잘 될라나...? 잘됐으면 좋겠는데.. 이때 민용의 핸드폰 문자벨 울리는 문희, 얼른 핸드폰 열어본다. <신지 목소리 함께 핸드폰 인써트: 집에 잘 들어 갔 수? 변기 뚫어줘서 땡큐> 문희 (표정) 변기 뚫어줘서 땡큐..? 뭐야 이게? 아니, 기껏 변기 뚫어달라고 부른거야 그럼? 아니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이때 민용이 들어오다가 놀라는 민용 아 놀래라. 왜 여기있어? 문희 야 너 지금 준이에미 집에 가서 변기 뚫어주고 오는거 냐? 민용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 문희 에라이 이 한심한 놈아! (핸드폰 내동댕이치는) 넌 벨 도 없어? 이혼한 마누라 변기나 뚫어주러 다니고! 민용 원래 그 집 변기는 나밖에 손 못봐.. 사람 부르기도 늦 은 시간이구.. 여자들끼리 쩔쩔매는게 불쌍하잖아. 문희 뭐가 불쌍해? 멀쩡한 집 놔두고 쫓겨나서 이꼴로 사는 게 누군데? 그리구, 준이는 왜 자꾸 갖다줘? 니 아버지 아시면 난 리나. 민용 그래두 애 엄만데 불쌍하잖아. 문희 그렇게 다 불쌍하면 도로 합쳐 살던지. 민용 합치긴 무슨.. 문희 왜? 걔가 또 합치는 건 싫대? 그럼 선 봐라. 민용 선? 문희 선 들어왔어. 스물 일곱이고 그 쪽두 세달 살고 헤어졌 대. 민용 됐어. 문희 왜 걔가 또 선은 보지 말래? 합치는 것두 싫구 새장가 도 가지 말고 애는 가끔 보여주고 변기는 뚫어달래? 그거 완전히 미친년 아니냐? 민용 아 거 참 주무세요 엄마는 잠도 없수? (문희를 끌어내 봉을 태우는) 문희 왜 이래 나 안 내려갈꺼야 나 할말 많어~ (버티는) 민용 엄마 안녕~ (문희를 밀어 내려보내는) 문희 야 밀지마.. 어..(쑥 내려간다) 씬/7 다음날 인써트 (D) 씬/8 동네 일각 (D, 야외) 해미가 운전하고 윤호가 옆에 타고 가고 있다. 해미 학원을 다닐꺼면 제대로 다녀 땡땡이 치지 말고. 그게 돈이 얼만데.. 윤호 에에에에... (귀를 막고 노래하는) 해미 자꾸 까불어 (머리 쥐어박다) 어머? 놀이터쪽에 유미와 민호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해미 민호랑.. 쟤 유미 아니야? 윤호 (시큰둥 보고) 민호가 웃으며 유미와 다정하게 어디론가 가는 해미 (표정) 학원 안가고 어딜 가는거야? 윤호 (삐딱하게) 데이트하나보지. 해미 (확 돌아보며 충격 받는 듯 급정거를 하는) 윤호 아~ (확 쏠린다) 해미 (약간 띵한 표정) 씬/9 주방 (D) 순재가 커피 마시며 신문 보는데 문희가 옆에서 쨍알 대고 있다. 문희 지가 싫다고 떠나놓고선 왜 전남편한테 변기 뚫어달라 고 전화를 하냐구. 깨끗하게 헤어지던지, 아니면 합치던지, 이것 두 저것두 아니구 돈은 돈대로 사기당해서 날리고 아파트는 비우 지도 않고.. 순재 시끄러 하루종일 주구장창.. 입 안 아퍼? 문희 당신이 지금 모르는 게 또 있어.. 알면.. 순재 뭘 또 몰라? 문희 내가 그동안 말을 안했는데.. 민용이가 이틀에 한번씩 준이 데리고 가잖아. 순재 (갑자기 신문을 확 젖히는) 뭐야? 문희 신지 애 보고 싶어한다구.. 순재 미친놈 애를 왜 데려다 줘 왜! 지 엄마 알아보고 안떨 어지면 어떡할라구! 나중에 애까지 뺏길라구 이 정신나간 자식을 그냥~~ (확 일어나는) 문희 왜 민용이한테 그래 다 준이에미가 사단이지~ 순재 그래 준이에미 이거...(차 키를 들고 갑자기 일어나는) 문희 어딜 가게? (바지 붙잡는) 순재 확실하게 경고를 해야지 안되겠어! 문희 경고를 어떻게? 순재 말을 못 알아들으면 귀싸대기를 날려줘야지 문희 뭐? (붙잡으며) 아유 왜 이래.. 순재 비켜! 문희 내가 얘기할께 내가.. 내가.. 순재 얘기는 무슨 얘기 필요없어~ (나가려는데 문희가 땡기 면서 추리닝 바지 확 벗겨지는) 엥? 문희 아이구. 해미와 윤호가 지나가다가 보는 순재 (얼른 줏어입으며) 음음.. 왔냐? 해미/윤호 에... (지나가고) 순재 이 할망구가 지금 치마 벗겼다고 복수하는거야 뭐야? 젠장... 에이 씨 (나가려자) 문희 (막아서는) 아유 제발.. 순재 비켜 글쎄. 문희 내가 이따 찾아가서 알아듣게 잘 타이를께. 내가 잘 타 이르면 알아들어.. 괜히 또 사단내지 말고 앉아요.. 앉아 좀... (순 재를 진정시키는) 순재 아 씨. 열통터져.. 문희 (표정) 씬/10 거실 (D) 해미가 과일을 깎고 있는데 문희가 순재방에서 외출차 림으로 나온다. 문희 하여간 괜히 말을 꺼내갖고.. 내가 말을 말아야돼.. 나 좀 나갔다오마. 해미 ..... 문희 얘, 나 나갔다온다구. 해미 (건성으로) 네... 문희가 째려보며 나가고 해미는 딴생각만 하고 있다. 잠시 후 민호가 들어온다. 민호 다녀왔습니다. 해미 (고개 확 돌리고 어색한 표정) 우리 아들.. 왔어? 민호 네. (들어가려는데) 해미 민호야~ (손짓하는) 민호 왜? 해미 (끌어앉히고 민호 엄마한테 말 안한거 있지? 민호 뭐? 해미 (웃으며) 우리 민호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 던데? 민호 어? (쑥쓰럽게 웃으며) 누가 그래? 해미 여자친구가 혹시 유미야? 민호 어? (헤 웃는) 해미 (표정) 맞구나. (코 잡고 흔들며) 비밀 없기루 하구선. 민호 좀 말하기 쑥쓰러워서.. 해미 엄마 그런거 다 이해해. 건전하게 사귀는거야 나쁘지 않지. (쿨한 척 손을 잡고) 그래 어때, 여자친구 생기니까 좋 아? 민호 어? (웃는) 해미 (기분 나빠지려하는) 좋은 모양이네~ 어디까지 갔는~ 데? 민호 뭘.. 해미 부끄럼쟁이가.. 손도 못 잡아봤겠네? 민호 아니야 잡아봤어. 해미 (표정) 그래..? 어... 제법이네 우리 아들.. 민호 그뿐인가.. 뭐... 해미 그럼...? 민호 아니야.. (쑥쓰러워하며 가려는) 해미 뭐...? (잡는) 엄마 궁금하다 얘기 해줘~ 민호 아니야.. (하다 살짝) 뽀뽀도 했어.. E. 충격코드 해미 (순간 들고 있던 컵을 떨어뜨리는) 민호 어 위험~ (컵을 줍는) 깨질뻔 했네. 해미 ..... 민호 엄마? 해미 (간신히 웃으며) 진짜야? 어유 우리 아들 다 컸네.. 하 하.. E. 핸드폰 벨소리 해미 (웃으며) 여보세요? (하고 받는데 리모콘으로 받고 있 는)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일어나 가는) 민호 (핸드폰 들고) 엄마.. 핸드폰 여기... 해미 응? (정신 나가 웃으며 그냥 방으로 들어가는) 민호 (표정) 씬/11 해미준하 방 (D) 준하가 옷을 입고 있는데 리모콘 놓고 화장대에 털썩 앉는 해미 준하 좀 있다 출발해야 돼. 당신도 옷 입어. 해미 음.. (괜히 웃으며 화장을 고치는) 민호 (OFF) 나 뽀뽀도 해봤어. 해미 (표정) 민호 (OFF) 나 뽀뽀도 해봤어. 해미 (표정) 민호 (OFF) 나 뽀뽀도 해봤어. 해미 (표정) 준하 (보고 놀라며) 여보? 왜 그래? 해미 뭐가? (하는데 검은색 아이라이너로 입술 라인 펭귄처 럼 그리고 있는데도 모른다) 준하 (표정) 해미 얼른 갔다오자... (하며 옷장에서 옷을 걸치는데 준하 양복을 입는) 준하 (어깨를 붙잡고) 여보!! 당신 왜 이래! 해미 (?) 씬/12 아파트 현관 앞 (D) 문희가 걸어온다. 문희 민용이 그게 물러터져가지구.. 나라도 똑부러지게 얘 기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아이 자꾸 보고 그러지 마라.. 민용이 자꾸 불러내지 마라.. 아파트 빨리 처분해서 해결해라.. (하고 결 심 선 듯 초인종 누르는) 씬/13 아파트 거실 (D) 초인종이 울리는 신지가 급하게 튀어나와 가방을 마구 챙기며 신지 누구세요? 문희 (OFF) 나다. 신지 네? 문희 (OFF) 준이 할미야. 문 좀 열어. 신지 어머. 어머 어떡해... 왜 오셨지? (문 열어준다) 문희가 들어온다. 신지 어머님... 문희 (도도하게) 그래 오랜만이다 얘.. 신지 네 여긴 어쩐 일로.. 문희 어쩐일이나마나 너한테 할말도 있고.. (하다) 이게 뭔 타는 냄새가 ? 주방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문희 (놀라) 어머 저거 불난다 얘! 신지 어머 국 탄다!! (놀라 뛰어가는) 신지가 연기나는 솥을 열어보고 난리치는데 문희가 들 여다보는 신지 아우 어떡해 어떡해~~ 난 몰라~~ 문희 다 탔네 다! 빨리 들어내 빨리! 신지 앗 뜨거! (잡다가 손 데는) 문희 아이구 이리내! (자기가 솥을 들어 싱크대 물에 넣는) 다 탔네 다 탔어 뭐 했냐 너는? 신지 깜빡했어요 옆집에서 나는 냄샌 줄알고.. 문희 이거 아까워서 어떡하냐? 쯧쯧쯧.. 신지 (시계 보고) 저 근데 어머님 어떡하죠? 지금 면접 늦어서 가봐야 되는데.. 문희 면접? 취직할라구? 신지 네.. 갑자기 오실줄 모르고.. 문희 얼른 나가봐 그럼. 이거 옮겨놓고 갈게. 신지 죄송해요..저 그럼.. (급하게 나간다) 문희 소꼬리잖아.. 이게 얼마나 비싼데.. 다 버렸네.. 쯧쯧.. (냉장고를 열어보는) 하이고..다 쉬어 자빠졌네..다.. 얘는 어째 이렇게 살림이 안 늘어...(반찬통 다 꺼내기 시작하는) 문희 핸드폰 벨 소리 문희 (전화 받는) 여보세요? 순재 (OFF) 얘기 좀 했어? 문희 응? (하다) 아.. 못했어 뭐 일이 급하다고 나가서.. 순재 (OFF) 뭐야? 약속을 미리 하고 갔어야될꺼 아냐 하는 짓 하군.. 문희 (고무장갑 끼며) 그러게. 어차피 온거 기다렸다가 얘 기 마치고 갈께.. 걱정마요 확실하게 해.. 씬/14 저녁 인써트 (N) 씬/15 준하해미 방 (N) 클래식을 들으며 침대에 멍하니 앉아 생각하고 있는 해 미 해미, 한참 있다가 갑자기 정신차리려는듯 고개 털며 몸을 떠는 해미 (OFF) 그래. 민호도 다 컸잖아? 우리 아들도 남잔데 뽀뽀 정도 할 수 있지. (어깨 으쓱하고 손뼉 딱 치는) (ON) 오케이. 여기까지. 씬/16 거실 (N) 준하가 만두 먹으며 티비 보고 있는데 해미가 나오는 해미 여보 커피 마실래? 준하 커피 좋지. 이때 민호가 힘 없이 들어온다. 해미 (발랄하게) 우리 아들~ 어디 갔다 와? 설마 또 데이 트? 민호 ..... (방으로 들어가는) 해미 민호야? 민호 (문 쾅 닫는) 이때 범이가 들어온다. 범 안녕하세요. 어 만두다~ (뛰어와 만두를 집는) 해미 범이야 민호 무슨 일 있니? 범 네? 아 모르셔도 돼요. 해미/준하 왜 무슨 일인데? / 뭔데? 해미 유미 걔랑 무슨 일 있었지? 그렇지? 범 어? 어떻게 아세요? 해미 (표정) 범 유미한테 바람맞고 완전 풀 죽었어요. 해미 (표정) 준하 (??) 뭔 소리야? 유미랑 둘이 무슨 사이냐? 씬/17 민호윤호 방 (D) 해미가 음료수컵 들고 문을 여는데 민호가 침대에 엎 드려 있다. 컵을 침대맡에 놓으며 해미 민호야 쥬스 마셔.. 민호 .... 해미 우리 아들 일어나봐.. 무슨 일이야..? 민호 아무것도 아니야.. 해미 엄마한테 상의해. 무슨 일이든 엄마랑 얘기했잖아. 민호 아무것도 아니야.. 해미 (엉덩이를 두드리며) 이민호~ 아들~ 민호 (갑자기 버럭) 아우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해미 (경기하며 놀라는) 민호 아무것도 아니라구~ 좀 내버려 두세요~ (발을 구르 며 도로 엎드린다) E. 충격 코드 해미 (표정) 아... 그 그래... 그래... (하면서 떨면서 나가는데 음료수컵 대신 옆에 있던 아 령을 들고 나가는) 씬/18 거실 (N) 준하와 범이 만두 먹는데 해미가 정신없는 표정으로 아령 들고 나온다. 준하 왜 시끄러워? 해미 (아령을 범이에게 주며) 민호 안 먹는대.. 너 마셔... 범 에? 아령을 주시니까 안 먹었겠죠~ 해미 (듣지도 않고 비틀거리며 방으로 가는) 준하 야 윤호도 아니고 민호가 연애를 해? 하하~ 야 어 느 정도냐? 심각한거냐? 범 엄청 좋아하긴 해요.. (귀에 대고 속닥속닥) 준하 (듣다가 입 벌어지며 웃는) 그래애? 하 그래애? 하하 ~~ 어디서 어떻게? 어디서 어떻게 했대? 범 비밀이랬는데.. 준하 말해봐 자식아 말해줘~ (겨드랑이를 간지르며 괴롭히 는) 범 아.. 하하하 하지 마세요~ 아하하하.. (몸부림치다 아 령으로 준하 머리 치는) 어! 준하 (계속 신난) 말해봐 자식아 말해~ 범 안 아프세요? 이걸루 맞았는데? 준하 응? (머리 만지며 한참 있다가) 아... 아야.. 아파아 파.. (그제야 아파하는) 범 (표정) 씬/19 아파트 거실 (N) 문희가 걸레질하고 있는 문희 여자 둘이 산다면서 집안 꼴이 어떻게 이래.. (하다가 소파 사이에 양말 낀게 보이자 끌어내는) 쯧쯧 쯧... 이때 집 전화가 울리는. 문희 망설이다가 받는다. 문희 여보세요? 신지 (OFF) 어 어머님 아직 계세요? 문희 그래 너 언제 들어오니? 신지 (OFF) 좀 있다 들어가는데요.. 문희 그럼 나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너 빨리 들어와라. 내가 온 김에 할말은 좀 하고 가야겠어서.. 신지 (OFF) 어머 잘됐네요 그럼 어머님 택배 좀 받아주세 요. 문희 택배? 신지 (OFF) 지금 집으로 오고 있다 그래서요. 죄송한데 받아서 냉장고에 좀 넣어주실래요? 문희 아니 저기.. (하는데 초인종이 울리는) 누구슈? 택배 (OFF) 택뱁니다. 문희 (끊고 나가는) 택배가 들어와 상자 주는 택배 2만5천원입니다. 문희 에? 택배 착불신청된건데요. 문희 아.. (할 수 없이 가방에서 지갑꺼내 주는) 여깄수.. 택배 안녕히 계세요. (나가고) 문희 이거 뭐야... 나 원.. (짐을 들고 냉장고로 가는) 씬/20 해미준하 방 (N) 해미가 심란한 표정으로 앉아서 액자의 가족사진을 쳐 다본다. 민호 얼굴로 줌인 C#1 회상 - 옛날 해미방 (N, 야외) 해미와 준하가 자는데 유치원 정도 되는 어린 민호가 베개 들고 들어오는 어린민호 엄마... 나 엄마랑 잘래.. 준하 얌마 왜 들어와? 얼른 가. 어린민호 나 엄마랑 잘꺼야.. (우는) 준하 이 자식은 맨날.. 동생은 안 그러는데 왜 이리 엄마한 테 들러붙어? 어린민호 아빠 미워! 엄마.. 엄마... 해미 그래 그래. (안으며) 어떡해. 당신이 윤호한테 가서 자. 준하 뭐? 에이 씨. 어린민호 엄마.. (품에 안겨 좋아하는) C#2 회상 - 현관 앞 (N, 야외) 초등학생인 민호와 윤호가 여름옷 차림으로 배낭 들 고 나가는 해미 캠프 가서 말썽부리면 안돼. 전화 꼭 하고. 어린윤호 이히 이히~ 아싸 자유다~ (튜브 허리에 끼고 까부는) 해미 엄마랑 인사. (뽀뽀 받으려는데) 어린윤호 징그러~ (뛰어나가는) 해미 저게 그냥.. 어린민호 엄마.. (약간 눈물 글썽해서) 한달이나 엄마 못 보면 나 어떡해..? 해미 (껴안고 엉덩이 쓰다듬어주며) 민호야.. 엄마 보고 싶으면 매일 전화하면 되잖아.. 어린민호 엄마두 내 생각 많이 해야 돼. (볼에 뽀뽀 쪽하고) 해미 그럼 우리 아들~ (같이 볼에 뽀뽀해준다) C#3 회상 - 앞씬에서 해미에게 짜증내던 장면 회상에서 돌아오는 해미가 눈물 흘리며 침대에 엎어지는 준하가 신나 들어온다. 준하 여보 여보 들었어? 민호가 왜 저러는지? 해미 ...... 준하 하하 민호가 그 당신 친구 딸 있잖아. 걔랑 얼마전에 첫키스를 했대요.. 근데 하하... 그 자식이 또 뽀뽀하려고 했다가 뺨을 맞 았다는거야.. 자식이 뭐 보나마나 막 들이댔겠지~~ 해미 .... 준하 여보 듣고 있어? 민호가 뽀뽀를.. (하며 손을 대자) 해미 (발광하며) 그만해 그만!! 준하 (경기를 한다) 해미 (민호와 똑같이 귀를 막고) 그만 해!! 듣고 싶지 않다 구!! 그만! (발을 구르는) 준하 (놀라서 도망가는) 씬/21 아파트 거실 + 준하해미방 (N) 시계 10시를 넘어가는 문희가 전화를 걸고 있다. 문희 에미냐? 저녁들은 먹었어? (하고) 아 좀 있다 가려는 데 소꼬리 좀 사갈까하고. 어떠냐? 해미 (침대에 누운 채 괴로운 표정으로) .. 문희 (OFF) 에미야? 듣냐? 오랜만에 소꼬리나 좀 과서.. 해미 어머님이 알아서 하세요. 그런건 어머님 담당이시잖아 요. 문희 (표정) 아.. 그래..(끊고) 저 싹퉁바가지..말을 해도.. (핸드폰 집어던지고) 아니 얘는 금방 들어온다더니 왜 안와? 에이 진짜.. E. 핸드폰 벨소리 문희 (전화 받는) 당신 왜 자꾸 전화야.. 순재 (OFF) 하루종일 거기서 뭐하는거냐구 도대체? 왜 안와? 말은 한거야 만거야? 문희 애가 아직 안 들어와서 그러지. 금방 들어온대.. 아유 걱정마. 똑부러지게 얘기한다니까.. 순재 (OFF) 참 똑부러지게도 얘기하겠다. 내가 가? 내가 지 금 갈까? E. 초인종 벨소리 문희 아유 왔나보다 끊어요. (끊고) 준이에미냐? (팔소매 걷 어부치고 일어나는) 문희가 문을 열어주는데 소주병 들고 술에 잔뜩 취한 신지가 들어온다. 문희 아니 얘? 신지 어? 어머님..아직 안 가셨네요~~ 문희 너 술 마셨냐? 신지 네.. 너무 속상해서 한잔 했어요.. (꾸벅거리는) 문희 살다살다 별.. 너 내가 기다린다고 했는데도 이러기 냐? 아무리 갈라섰다고 예전 시에미는 시에미도 아니야? 나 그래 도 준이 할미야. 신지 (꾸벅) 죄송해요.. 문희 앉아봐 (신지를 끌어당기며 위엄있게) 술 취했어도 내 가 빨리 집에 가야되니까 할말은 해야겠다. 잘 들어라. 첫째는 말 이지.. 너 왜 자꾸 민용이를 불러내고 그래.. 이혼이 장난도 아니 고 말이야 헤어졌으면 그만인거지.. 신지 (훌쩍훌쩍 우는) 문희 얘, 얘 너 우니? 아니 왜 울어? 얘기 시작도 안했는데? 신지 어머님... 전 정말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다리 뻗고 우는) 문희 뭐가.. 얘.. 왜 그래? (놀라) 면접 짤렸어? 신지 (울면서 병나발을 분다) 개망신 당했죠... 제가 그렇죠 뭐. 문희 아이구 야~ (뺏는데) 신지 주세요.. (붙드는) 주세요.. 오늘은 마셔야돼요... 문희 그렇다고 깡소주로 병나발을 불면 어떡해. 안주라도 같이 먹든지 신지 (글썽이며) 그럼 김치찌개 좀 끓여주세요.. 문희 (표정) 씬/22 해미준하방 (N) 해미가 침대 커튼 치고 누워 있는데 준하가 빼꼼 들여 다보는 준하 여보...? 해미 ..... 준하 있잖아 혹시 당신 민호가 여자생겨서 공부 안할까봐 걱정되서 그래? 해미 .... 준하 그런거지? 그런거 같더라구. 그 자식 순진해빠진 놈이 여자랑 뽀뽀까지 하구 그랬 으면 공부가 안되긴 하겠지만.. (웃으며) 걱정마 내가 책임질께. 그 런건 남자들끼리 통하는 게 있어. 누구는 안 겪었나. 걱정하지 마. (하고 나간다) 해미 .... 준하가 나가고 나서 해미 일어나 오디오를 켜는 해미 (NARR) 박해미, 니 아들은 이제 다 컸어. 곧 성인이라 구. 집착을 버려..이러다 영영 민호한테 외면받을래? 박해미 넌 지금까지 늘 쿨하고 멋진 엄마였잖아~ 그 모습을 보여줘~~ (ON) 그래 난 쿨한 엄마야..(혼자 제스추어를 하는) 오 케이 정말 여기까지. 스톱 스톱 그래.. 해미, 춤을 추듯 하는 동작으로 일어난다 씬/23 서재 (N) 준하가 휘파람을 불며 책장 책들을 살살 빼고 있다. 무 거운 백과사전들 뒷쪽에 뭔갈 숨겨놓은 씬/24 민호윤호방 (N) 누워 있는 민호 앞에 종이봉투를 툭 던져주는 준하. 민호 (?) 준하 얌마 일이 있으면 진작에 아빠한테 얘길 했어야지. (하 고) 힘드냐? 여자 때문에 힘들어? 민호 뭐가.. 준하 야, 아빠도 다 알어. 공부도 도통 안되고, 수시로 열기 가 쫙 쫙 뻗치고 아주 환장하겠지? 민호 ? 준하 (웃으며) 그래두 웬만하면.. 운동으로 풀고. 응? 뛰고 구르고, 땀 확 내고 그러고 나면 그게 좀 가라앉 거든? 민호 ? 준하 그리구 정 안되겠으면..(종이봉투 가리키며) 1분씩만 봐. 알았찌? 아빠가 특별히 엑기스만 편집해서 주는거야. 민호 이게 뭔데? (봉투 꺼내려는데) 준하 운동을 해도 정 못참겠으면 보라구. 대신 유미하고는 건전하게. 응? (민호 목을 잡고 비트는) 아우 이놈이 그냥~ 민호 아 왜 이래 켁.. 준하 (헤드락을 걸며) 잘 해 임마. (민호 머리를 마구 헝클 고는 나간다) 민호 하 씨..(아파하다가 종이봉투 열어보는) 성인잡지들 여러개 모자이크 처리. 민호, 표정 씬/25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다리 뻗고 앉아서 김치찌개를 맛을 보는 신지 크... 죽인다. 역시 어머님 찌개 짱 짱. (엄지 손가락 들 어보이는) 문희 내가 오래 사니까 진짜 별꼴을 다본다. (하고) 나 진짜 빨리 가야되니까 본론만 얘기할께. 너 민용이랑 다시 합칠 생각 없 는거면 걔.. 신지 (소주잔 주며 O.L) 저만 먹기 그런데 어머님도 한잔 하 세요. 문희 얘가 왜 이래 내가 니 친구냐? 신지 (마구 따라주며) 어머님.. 저 정말 어머님한테 죄송한 게 많아요.. 애까지 떠맡기구.. 문희 죄송한줄 아는 애가 그런 짓을 하냐? 신지 저요.. 어머님 참 좋아했었는데.. 문희 (표정) 나를? (민망해하며) 나를 왜? 내가 뭐 잘해준 것도 없는데... 신지 잘해주셨죠.. 아버님은 너무 무섭기만하고... 형님은 사람 말 무시하고.. 잘난척만 하구.. 솔직히 좀 재수없구요. 문희 (자기도 모르게 갤갤 웃으며) 너 많이 취했구나. 재수없다니 야 민호에미가 알면 눈에 불을 키겠다.. 신지 솔직히 재수 많이 없죠.. 정말 인간성 좋으신 분은 어 머님밖에 없어요. 문희 아이구 아이구.. (좋은 걸 감추며) 그러면서 그렇게 내 뒤통수를 치고 러시아로 내뺐냐? 신지 죄송해요.. (잔을 갖다대는) 문희 (기분 좋아져서) 에라 한잔만 하자. (쭉 들이키는) 크.... 시간경과느낌으로 컷 튀어 민정이 문 따고 들어오는데 왁자한 소리가 난다. 민정 나 왔어.. (하다 놀라는) 신지와 문희가 술을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신이 나게 떠들고 있는 문희 어마나 정말? 너두 싫었어? 신지 진짜 (해미 흉내) 오케이 이 말만 아주 몸서리가 쳐져 요 저는요~ 문희 하하~ 난 어떻겠니 맨날 오케이 오케이 하는데 환장하 겠다~ 신지 이해해요 (문희 허벅지를 쳐가며) 어머님은 일년 365 일 그 소리를 듣고 어떻게 사세요.. 문희 그러니까.. (하다) 누구슈? 신지 아 같이 사는 친구예요. 인사해 우리 어머님. 민정 (표정)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문희 아 그 선생 친구? (흉내내며) 오케이. 신지/문희 (뒤집어지며 웃는) 신지 아 또 있다 형님 잘하는거. 으으음.. (고개 젓는) 그건 아니지 동서. 문희 하하하하~ (박수치며) 똑같다 너 똑같애~ (흉내) 으으 음.. 그건 아니죠 어머님. 문희/신지 (흉내) 제말 이해하시겠어요? / 내말 이해하겠어? 문희/신지 하하하.. (뒤로 뒤집어지며 웃는) 민정 (표정. 방으로 들어간다) 문희 아유 배아퍼 아유... (눈물 닦으며) 너랑 얘기 하니까 속이 다 풀린다.. 그동안 개성댁 없어지구나선 속 터놀 사람이 없 어가지구 내가 (심장 두드리며) 여기가 여기가 꽉 막혀서 죽는 줄 알았어. 신지 전 어머님 편이라니까요~ 전 솔직히요 어머님이 아버 님이랑 형님한테 당하는 거 보면 제가 다 열통이 터졌어요 왜 저렇 게 사실까.. 문희 얘기 하니까 또 갑자기 열 오르네.. (하며 술을 확 들이 키는) 야 그 싹퉁바가지가 좀전에는 뭐라는지 아냐? 내가 전 화해서 소꼬리 좀 사갈까? 하고 물었더니 알아서 하세요 그런건 어 머님 담당이시잖아요. 요러는거야~ 신지 (발끈) 네에? 민정이 다시 나와 주방으로 가는 문희 소꼬리 사는건 내 담당이구, 폼 나는 건 다 지 담당이 야? 지는 가정주부가 아니냐 그게 왜 다 내 담당이야!! 내 가 식모냐구?!! 신지 형님은 진짜 그게 문제라니까요! 해주면 고마운 줄을 모르고 당연한 줄 알잖아요~ 형님 시중 다 들고 살지 마세요 어머 님만 늙어요! 몇달 사이에 더 늙으셨어요! 아우 속상해!! 문희 아우 아우.. 내가 팔자가 그지 같애서.. 신지 (갑자기 벌컥) 어우 갑자기 열 확 받네. 일어나세요. 문희 왜? 어딜 가? 신지 일어나세요 얼른! 왜 어머님은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 고만 사세요! (끌고 나가는) 문희 야 왜 이래~ (끌려 나간다) 민정 신지야 어디 가? 신지 우리 어머님 복수하러! 문희, 신지 나간다. 민정 (표정) 하.. 아무리 속썩여도 이혼한 둘째며느리만 할 까.. 하이구.. 오지랖도 넓으셔.. (웃는) 씬/26 병원 앞 (N, 야외) 문희를 끌고 벽뒤로 숨는 신지. 신지 빨리 전화해서 내려오라 그러세요. 문희 어떡할라구~ 신지 (돌멩이들을 주우면서) 제가 어머님 대신 이걸로 뒷통 수 갈겨드릴라구요. 문희 야 너 그럼 안되지~ 신지 왜 안돼요~ 이제 동서사이도 아니고 아무 사이도 아닌 데~ 어머님이 못 하니까 제가 대신 해드린다구요~ 얼른 전 화거세요. 문희 아우 난 몰라.. 신지 핸드폰 줘보세요~ (뺏는데) 이때 해미차가 와서 선다. 문희 어.. 싹퉁바가지 찬데.. 어디 나갔다오나? 신지 오 잘됐네요.. 알아서 오네.. 문희 야.. 너 진짜루 던질라구..? 이때 검고 작은 그림자가 차에서 내리는 신지 어머님 복수예요 잘 보세요. (휙 던진다) 문희 (안 말리는) 아유.. 돌멩이 뒤통수에 탁 맞는 순재 순재 악!! (돌아보는) 신지/문희 (표정) 순재 어떤 놈이야?!!! 문희 어마나 저 양반이 왜 저 차에.. 신지 (표정) 순재 어떤 놈이.. 누구야?!! (뛰어오는) 문희 난 몰라.. 너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신지 (이미 뛴다) 문희 야 야~ 순재 죽었어~ 야 거기 서!! 순재가 뛰자 문희도 놀라 뛰는 씬/27 거리 (N, 야외) 신지, 문희 미친듯이 도망가고 순재가 터미네이터럼 계속 쫓는 순재 거기 서라구!! 문희 아유 나는 더 이상 못 가겠다.. 신지 어머님 좀만 더요!! 문희 안되겠어.. (멈추며) 계속 뛰어 넌 잡히면 정말 끝장이 야... 신지 어머님..! 문희 얼른 가! 얼른!! (가라고 손을 내젓는) 순재가 모퉁이를 돌자, 신지 후다닥 뛰어가는 순재 거기 서!! (문희를 발견하고 뒷덜미를 잡아채는) 잡았 다! (하고 표정) 에? 문희 나유 나.. (헤 웃는) 놀랬지..? 신지, 문희를 뒤돌아보며 후닥닥 멀어지는 씬/28 다음날 인써트 (D) 씬/29 주방 + 거실 (D) 해미가 상 차리고 준하와 민용이 아침 먹고 있는데 민 호가 나온다. 해미 (흘끔 민호를 보고 발랄한 척) 잘잤어 우리 아들? 밥 먹을래 토스트 먹을래? 민호 생각없어요. (하고 화장실로 가버리는) 해미 (표정) 민용 쟤 왜 하룻사이에 수염이 까칠해? 준하 사춘기잖냐.. (귀에 대고 속닥속닥) 민용/준하 진짜? (킥킥거리며 웃는데) 해미 (표정) 이때 유미가 들어온다. 유미 저.. 안녕하세요.. 해미 (표정) 어.. 유미야.. 유미 문이 열렸길래.. 민호.. 민호가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나오는 유미 (웃으며) 민호야.. 민호 (표정) 유미 할말이 있는데.. 민호 어? 어.. 나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 (환해지느) 다녀 오겠습니다~~ 준하/민용 오냐.. 해미 (쫓아나가며) 밥도 안 먹고? 민호 나가서 먹을께요~ 해미 (섭섭해 죽는)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해미 민호 엉덩이를 두드리려는데 민호가 엉덩이에 손 을 갖다대며 막는 해미, 표정 민호, 유미쪽 눈치 주며 하지 말아달라는 표정 준다. 해미 (표정. 망설이다 손을 접는) 잘 다녀와.. 민호 네~ (신나 나가는) 해미 ..... (자기 손을 만지작거리며 아쉬운 듯 보다가 입맛 다시며 쓸쓸히 가는데서) 씬/30 순재방 (D) 문희가 침대에 누워 있는데 순재가 옆에서 옷 입으며 계속 다그치는 순재 머리에 큰 반창고 붙인 순재 생각할수록 열 받아 죽겠네. 세상에 마누라가 남편한 테 돌팔매질을 하고 말야.. 문희 그냥 돌 찬게 잘못 맞았다니까.. 이 양반 참.. 순재 돌을 왜 차 할일 없이? 무슨 보험 들어놨어? 나 죽으 면 타 먹을라구? 그리구 같이 토낀 그 여편네는 도대체 누구야? 왜 말 을 안해? 문희 아우 죽겠네.. 순재 할망구가 가면 갈수록.. (하다) 준이에미한테는 똑부러 지게 얘기 했어? 문희 (뜨끔) 했어.. 순재 아주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내지! 문희 했어... 순재 열 뻗쳐.. (나가는)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문희, 얼른 전화 받는다. 문희 여보세요. 신지 (OFF) 전데요 어머님. 괜찮으세요? 혼나지 않으셨어 요? 문희 좀 혼났는데.. 그래두 니 얘긴 안했어.. 그래.. 나도 의 리가 있지.. 신지 (OFF) 다음엔 기회봐서 제대로 복수해드릴께요. 문희 고맙다 얘. 그래 한번 커피 마시러 갈께.. 이때 순재가 문을 확 여는 순재 그 여편네지?!! 돌팔매질! 문희 (놀라 전화 끊는) 순재 이리 내놔 누구야? 누군데 감싸고 돌아? 내놔 봐! 누군 지 보게~! 문희 왜 이래~ 아무도 아냐~ (뒹굴면서 안 보여주는) 순재 내놔 빨리~ 내노라구~ 문희 (순재 손을 무는) 순재 아아아~(손빼고 화나) 이 여편네가 진짜! 내놔봐! 빨 리 안 내놔? 누구야 누구? (뺏으려는) 문희 (몸을 거북이처럼 웅크려 핸드폰을 감싸고는) 아무도 아니라니까~ 아무도 아니야~~~~~(하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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