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면 18 회
씬1. 구치소 면접실
원섭 아니 당신 돌았어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잖아?
은채한테 약속해 놓고 왜 이러는 거야?
정인 난 내가 진 죄만큼 벌 받을 거에요
그러나 짓지도 않은 죄를 만들 수는 없어요 그건 싫어요
원섭 여보
정인 그리고 내가 생각해봤는데 누가 제보 했는지 알아보려고 하지 말아요
정인 부질없어요 그만 두세요 대신 박사장이란 사람은 꼭 찾아줘요
정인 그 사람은 내가 그 일만은 모르고 당했다는 거 알거니까 가요
원섭 여보 아직 시간 남았어요
정인
원섭 여보
씬2. 영균 회사 일각
수정 오늘 재판이야?
영균 응
수정 여긴 걱정 말고 잘 다녀 와 우리 외삼촌이 그러는데 초범이면 웬만하면
집행유예로 다 풀려난대
영균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수정 기운 내라 응?
영균 고맙다
수정 어유 우리 이영균 어떻하냐
팀원
수정 가 좀 가
씬3. 원섭 서재
순정 가야 될 시간이래요
원섭 어 알았어
순정 기운 내요
원섭 그 중장비 브로커 정말 연락 안 되니?
순정 몇 번을 말해요? 벌써 잠수타고 없더라니까
원섭
순정 갑시다
원섭 마지막으로 묻는다 혹시 너 아니냐? 제보자?
순정 마지막으로 대답합니다 아니에요
씬4. 거실
원자 영균이는 거기서 바로 온대요
원섭 근무하는 사람 왜 불러? 전화해서 오지 말라고 그래
은채 아빠 오빠가 꼭 오겠대요 언니도 걱정 돼서 왔구나?
순정 응 내가 손사장님 보좌를 잘못해서
은채 아니야 언니 잘못도 아닌데 와 줘서 정말 고마워
원자
원섭 은채도 오지 마
은채 아빠
원섭 엄마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너 데리고 오지 말라고
은채 싫어요 저 갈거예요
원섭 말 들어 재판하다보면은 자식으로서 니가 들어서는 안 될 얘기 나올 수도 있는
거야
원자 그래 넌 집에 있어라
은채 아빠
원섭 아빠도 너 거기 오는 거 절대 싫어 아빠 말 들어 은채
은채
원섭 자 다녀올게 영균이한테 전화해 가지고 절대 오지 말라고 그래
은채
원섭 정모 차 대기시켜 놨지
씬5. 보배 식당
보배 장사 좀 잘하고 있어라
현숙 어디 가시는데요?
보배 좀 다녀올 데가 있다 누가 찾으면 나 잠깐 시장에 갔다고 해
진규 엄마 어디 가세요? 추워요? 현숙씨 엄마 어디가신데요
현숙 모르겠는데요
씬6. 법정 전경
씬7. 형사법정 안
보배
은채 오빠 어머니셔
영균 왜 오셨어요
은채
정인
정리 모두 일어나십시오
판자 죄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피고인 손정인 일어서십시오
정인
판사 피고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말씀하세요
정인 손정인입니다
검사 피고인은 유력국회위원을 통해 대규모 리조트 부지에 대해 불법 지목
변경 하였고 사당동 아파트 입찰시 담합하여 업무 방해를 하였으며
동남아 지역 중기계 불법 수출 및 이중장부를 사용하여 세금 탈루 및
재산을 은닉하였습니다
상술한 바와 같이 피고인 손정인은 숱한 탈법 위법 그리고 반드시 교화가
필요한 잔인하고 반사회적인 기업관
경쟁상대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 등 특별히 반성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결을 하시어 오만방자한 피고인에게 법의 무서움과
엄중함을 알게 되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정인
원섭 먼저 어렵게 이런 기회를 베풀어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손정인 피고인에 남편 되는 사람입니다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러 나온 게 아니고 제 아내가 저지른 죄에
제 책임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간청을 드렸습니다
원섭 죄인은 접니다 제 아내를 피고인석에 서게 한 제가 바로 죄인입니다
피고인 제 아내 손 정인은 산촌 벽지에 고아 출신입니다
씬8. 보배 안방
귀남 아이고 야 나 소화제 하나 갖다 주라
진규 네
일봉
귀남 아이고 그냥 여러날 동안 그 일 이후로 소화가 안된다
귀남 엄마는?
진규 모르겠는데요?
일봉 난 어쩐지 알 것 같네?
귀남
일봉 오늘이 은채씨 어머니 재판하는 날이잖아요 그게 며칠이냐고 묻더니
혹시 거기 가신 거 아닐까요?
귀남 뭐라구 아니 그걸 뭐하러 가 당장 전화해 당장 들어오라 그래
씬9. 법정
원섭 피고인이 일을 이렇게 엉망으로 해온것은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해 제대로 일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지해서 경제를 몰라 회계를 투명하게 처리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손정인이 악랄하고 악의에 찬 기업인은 결코 아닙니다
가슴이 따뜻하고 누구보다 인정스러운 그런 여성입니다
저희 현장에 가셔서 작업하는 인부들에게 한번 물어보신다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장부인이 어느 여사장이
직접 소매를 걷어 붙이고 인부들에게 막걸리 잔을 나르겠습니까?
어느 여사장이 산모들에게 미역을 가지고 가서 미역국을 직접 끊여다
주겠습니까?
원섭 저 여자가 바로 그런 여성입니다
그렇게 해서 키워온 회사가 바로 저희 윤손입니다
정인
원섭 또한 버려진 고아 아이를 입양해서 사랑으로 잘 길러낸 좋은
엄마이기도 합니다
은채
원섭 현재 그 아이는 유복한 환경에서 사랑을 받고 잘 자랐습니다
정인
검사 재판장님
판사 알았어요 증인 간단하게 하세요
원섭 네 죄송합니다 바로 끝내겠습니다
씬10. 법원 밖
영균
은채 괜찮아 오빠 괜찮아
씬11. 법정 안
판사 기업인의 근본 덕목은 정직한 경영입니다 피고인이 다소 억울한 점도 있고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인정은 되나 그게
정상참작의 이유가 되기 않는다는 것이 재판부의 결정입니다
판사 이런 모든 사실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범죄 사실이 인정 되므로
다음과 같이 선고합니다
판사 피고인 손정인을 징역 6월에 처한다
일동
원자 이거 뭐야 집행 유예로 나올 거라고 했잖아 아이구 어떻해
변호사E 죄송합니다 이렇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항소소송을 준비하겠습니다
정인
보배
씬12. 보배 안방
귀남 아니 아니 여보 징역?
보배
귀남 아니 그러면 실형을 산단 말이야 우리 안사돈이
보배 그래요
귀남 아 여보 자세히 좀 얘기 해봐요 아니 도대체 무슨 죄를 졌으며 판 검사는
뭐라 그러는지 기타 등등
보배 아유 기운 없어요 제발 나 좀 그냥 놔두세요
귀남 돈 많은 집에서 최고 변호사를 썼을 거 아뇨 그래도 실형이야
보배 아이고
귀남 아이고 이 보통일이 아니구만 아니 6개월 이면은 여섯 달인데 아니 무슨 죄를
얼마나 졌길래 그래 아니 영균이 말로는 별 거 아니라고 했잖아
뭐 탈세 조금 뭐 그런 거 아니었나? 그리고 집행유예로 곧 풀려 나온다면서
보배 성룡아 다정이랑 좀 나가서 놀아라
성룡 네
귀남 아이구야 이거 무슨 아주 좋지 않은 죄를 단단히 진 모양이구만
아니 도대체 이게 마른하늘에 무슨 날벼락이야
보배
씬13. 보배 식당
다정 막 회장님이 놀라서 소리 지르고 그랬어
성룡 맞아 아버지가 눈이 커지면서 놀라시고 어머니는 베개 베고 주무셨어
진규 어 괜찮아 괜찮아
현숙 은채엄마 진짜 형을 사시는 거야? 감옥간단 말야
일봉 누나는 뭐 듣고 있었냐? 그렇다잖아?
야 그나저나 일심에서 징역이 나올 정도면 뭔가 크게 일을 하시긴 하셨네
야 역시 스케일이 남다른 분이셔
현숙 영균이 어떡해?
진규 현숙씨 소화 안돼요?
현숙 네 조금요 체했나 봐요
일봉 음식을 절제 안하니까 그러지
현숙 시끄러 그럼 이제 결혼은 어떻게 되는 거에요 진규씨?
진규 뭐 어디 지금 당장이야 되겠어요?
일봉 설마 회사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겠지? 그러면 안 되는데
현숙 넌 지금 남의 회사가 걱정이냐? 니 작은형이나 걱정 해
일봉 누나도 모르는 소리하지 마
그 회사가 휘청거리면 나한테도 지장 있단 말이야
아 빨리 빨리 친해져 갖고 투자 좀 받을려고 그랬는데
왜 하필이면 이런 시기에 그냥 감옥을 가시냐
한 일이년 있다가 가시지 참 도움이 안 되네
진규 너를 뭘 보고 그분이 투자를 하냐?
일봉 두고 봐 형 그 아줌마하고 나는 분명히 서로 뭔가 통하는 게 있을 거야
왜냐 본능적으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니까
현숙 고수 좋아하네
일봉 아파 왜 이렇게 여자가 손이 매워 아 저런 여자 누가 데려갈지 걱정이다
진규 니가 그걸 왜 걱정해
일봉 이 사람들이 아주 쌍으로 아파 죽겠네 진짜
씬14. 정인 거실
원자 오빠 말 좀 해 봐요 이제 어떡해요?
원섭 말했잖아? 항소 한다고
원섭 자백하고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아니다 난 모른다고만 하니
원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실형을 때리다니 이게 왠 소리야
도대체 어떤 놈이 고발을 한 거야 찾기만 해봐 그냥 두나
순정
원자 오빠 그리고 거기서 은채 이야기는 왜 꺼내요?
입양한 얘기 왜 하냐고? 그걸 듣고 있는 은채 생각도 하셔야죠
원섭 아니 은채가 들었어?
원자 은채만 들었나? 영균이도 들었어요
원섭 은채가 거기 있는 걸 몰랐잖아
순정 확실히 거기 있었어요?
원자 뒤쪽 구석에 둘이 앉았더라고 지 신랑 앞에서 데려다 키운 애라고
밝혀졌으니 그런 창피가 어디 있어?
원섭 아유
순정 이미 말했겠죠 설마 결혼할 남자한테 그런 얘기 안 했겠어요?
원자 넌 했니?
순정
원자 넌 했냐고? 호주로 시집갔을 때 니 전남편한테 다 말 했었냐구
유부남인 우리오빠하고 이러고 저러고 한 사이였다고?
순정
원섭 거 참 말 좀 가려서 해라
원자 내가 뭐 없는 말했나? 그나저나 얘는 어디 갔을까
지 엄마 실형 받은 것만 생각해도 충격이었을 텐데
원섭 영균이가 잘 다독여주겠지
순정
원자 내가 또 그랬다고 너 삐진 거야?
순정 아뇨 손사장님 면회 갈 준비 해야잖아요 뭐 속내의라도 따뜻한
걸로 챙겨볼게요
원자 맞아 가야지 언제부터 가면 될까?
원섭 변호사하고 상의하고 나서
원자 맨날 뜨끈뜨끈한데 살다가
하필이면 이 추울 때 들어가서 내가 언니 옷 좀 챙겨줄게
순정 아뇨 제가 할게요 고모님 오늘 많이 피곤 하실텐데 좀 쉬고 계세요
원자 그래 그럼 그래 줘 아휴 우리언니 어떡해? 아유 기가 막히네 내가
씬15. 정인 침실
순정E 분명히 이방 어딘가에 손 정인 비밀 금고가 있어
항상 현금은 이방으로 들고 들어가 보관했어 어디지?
순정 우리 손사장님 어떡하지? 이런 방을 두고 여섯 달을 꼼짝없이
추운데서 지내셔야겠네?
씬16. 정인 집 마당
영균 문자 봤지? 어머님 6개월 받으셨대
은채 6개월 금방 지나가겠지?
영균 그럼 항소하면 더 빨리 나오실 수도 있고 걱정 마
은채 못나게 굴어서 미안해 오빠
영균 얼른 들어가 아버님 고모님 얼마나 걱정하시겠니
은채 알아 아는데 적응이 안 돼
엄마가 감옥에 가야 된다는 게 또 집에 엄마가 없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씬17. 여자 교도소 신입방
정인
씬18. 보배 거실
귀남 그 누가 뭐래도 냉철하게 말해서 남의 집 문제야
진규 남이라뇨 아 아버지 아예 마음 비운 사람처럼 말씀하시네?
귀남 아니 그렇지 않냐? 장모될 분이 감옥에 들어가 있고 결혼식은 엉망징창이
됐는데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생각 해보자는 건데
영균 다녀왔습니다
진규 어 영균이 왔냐
귀남 왔어
영균 네
귀남 앉아라
영균
귀남 너 말이야 그
영균 아버지 저 은채랑 다시 결혼식 올리겠습니다
귀남 응?
영균 가족끼리만 모여서 아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귀남 아니 너 그러면은 이 상황에서 우리끼리라도 결혼식을 다시 올리자고?
영균 네 그게 은채를 위해서도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귀남 참 나 이거
영균 만약 안 되신다면 혼인신고부터 하겠습니다
일봉 그래 혼인신고 좋다 해요 그렇게 해서라도 그 집안과는 절대
떨어질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돼 그래야 나중에 정 안되면 위자료라도 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지미 아 오빠 뭐 그런 소릴 하냐?
진규 쟨 그냥 지 사업 자금 빌릴 생각만 하는 거야
일봉 그런거 아니거든
보배 들어가 쉬어라 당신도 나중에 이야기해요 뭐가 급하다고?
영균
귀남 너 아무튼 저 은채좀 불러와 어떻게 된 건지 앉아서 얘기 좀 해보게
영균
보배 니들도 가게 좀 나가봐 현숙이 혼자 애 쓸텐데?
진규 네 야 일어나 일어나 빨리
씬19. 영균 방
보배 은채는?
영균 집에 갔죠
보배 영균아?
영균 은채 입양 말씀이라면 저 이미 알고 있었어요
보배
영균 친부모 다 돌아가셨고요 입양은 네 살 때요
근데 은채 그 일 별로 신경 안 써요 정신적 상처도 없구요
물론 저도 아무 상관 없어요
보배
영균 또 궁금한 거 있으세요?
보배 엄마 그 이야기 꺼내려고 한 거 아니다?
영균
보배 은채 지 엄마 면회 갈 때 담요랑 따뜻한 내복이랑 챙겨 가라고
돈도 좀 넣어드리라고 하고
그 집 식구들이 오죽 잘 알까만 그래도 혹시 해서
영균
보배 사람 사는데 어디든 돈은 필요하다 잊지 말고 꼼꼼히 챙겨 가라고 해
영균 네
보배 들어가 있는 사람 앞에서 울구 불고 하지도 말라고 하고
그러잖아도 심난한데 하나밖에 없는 딸네미가 울고 불고하면
엄마 마음이 어쩌겠냐?
면회를 가더라도 엄마 앞에서 질질 짜지 말라고 해
영균 알겠습니다
보배 그리고 야 낳은 정? 그거 별 거 아니다? 기른 정이 백 번 더 귀해
니 장모 솔직히 싹수없이 보이더니 오늘 은채 아빠 말 들으니
제법 사람같이 보이더라 은채 잘 챙겨라
영균
씬20. 보배 식당
지미 탈세가 막 몇 억 하는 거야?
진규 건설회사는 일이억이 문제가 아니야 우리 상상을 뛰어 넘지
현숙 아
진규 아 왜 그래요 현숙씨 어디 아파요
지미 언니 왜 그래?
현숙 아유 별 일 아니야 어제부터 영 소화가 안 되더니
진규 약도 소용이 없고 잠깐 들어가서 누워 있어요 그러고 보니 얼굴도 영
안 좋네
지미 그래 언니 혹시 어디 아파?
현숙 내가? 아니?
지미 영 까칠한데
현숙 그러나?
지미 그날 아냐 얼굴이 영 핏기가 없어
현숙 아닌데? 왜 이래
씬21. 현숙 방
다정 고모 뭐해?
현숙 응 아니야
현숙 뭐야 이거? 날짜가 지났잖아
씬22. 영균 마당
일봉 아 왜 그래? 누나?
현숙 이리 와봐
일봉 뭔 일인데?
현숙 일봉아 실은 나 그날이 없이 지나갔다?
일봉 뭔 날?
현숙 그 날
일봉 그니까 무슨 날? 혹시 누나 여자들 마법 그날?
현숙 그래 그날 아니 이때까지 나 날짜 지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
일봉 근데 왜 그래 왜 그러는 건 아니지 아니지 누나 우리 그날 키스만 했잖아
현숙 그지 키스만 했었지 분명히
성룡
일봉 아 당연하지 물론 만땅 취해서 자세한 기억은 안 나지만
현숙 뭐야 사실 나도 좀 희미하거든? 그날 일이? 우리 그 그런 일 했냐?
일봉 했을까? 아 여자가 그런 것도 몰라?
현숙 니가 알겠지? 웬 여자타령?
일봉 여자가 느낌이란 게 있을 거 아냐?
현숙 정신없이 취했는데 무슨 느낌은?
일봉 아 나 진짜 나 솔직히 그 키스 이후에 그 이상은 기억이 안 나는데 누나?
현숙 그지? 나도 설마 우리가 거기까지 갔겠어?
일봉 에이 말도 안돼 절대 그럴 일 없어 그 날 아니야
성룡 무슨 날인데
성룡 무슨 날인데 그 날이 뭔데?
일봉 형 형 어디까지 들었어?
성룡 나? 다 들었는데? 첨부터 끝까지?
현숙 몰라 나 간다
일봉 누나 누나
성룡 뭐야 일봉아 그 날은 뭐고 현숙이 누나 그날이 왜 그냥 지나갔는데?
일봉 아? 나도 가르쳐 줘
일봉 아 그니까 그게 그 날이 알았어 그니까 그 날은 현숙이 누나하고 나하고
어 씨름한 날이야 씨름 알지?
성룡 알지 근데 누가 이겼어?
일봉 그니까 그걸 잘 모르겠네 형 우리 비 콰이어트 하자 응? 알았지?
성룡 알았어 알았어
일봉 야 여기 꽃 무지하게 이쁘네
성룡 꽃 다 죽었어
일봉 야 나무 참 잘 자란다
성룡 그지 얘네들 이쁘지? 얘네 들은 물 밖에 안 먹는데 이쁘지 참 궁금해
일봉 그래 응 절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성룡 근데 일봉아 현숙이 누나하고 너하고 씨름한 날이 왜 비 콰이어트야
일봉
씬23. 정인 구치소 안
정인E 누구지? 도대체 누가 나를 밀고 했을까?
내가 얼마나 싫고 미웠으면 이런 곳으로 나를 보냈을까?
분명히 나를 잘 아는 사람일건데?
씬24. 몽타쥬 (회상)
정인 선택하세요
정인 당장 그만 둬
남자 당신들이 시킨 거지 이
정인 열쇠 여기 있네
씬25. 정인 구치소 안
정인 어디 내 흉 또 봐
정인E 김여사? 그래 김여사일지도 몰라
그 여자라면 그럴 수 있어 공사 수주때 마다 내가 가로 채버렸어
내가 미워 죽을 거야 항상 나 손정인에게 밀렸으니까
아냐 그 여자는 아냐 탈세니 뭐니 다른 건 알 수 있다 해도 중장기매매까지
그들이 알 리 없어 그건 내 남편도 모르는 일이었거든
그럼 누구야? 도대체 누굴까? 혹시
정모 가서 보면
정인 어디서 주접이야 이 자식이
정인E 손 부장? 정모? 그래 정모 일수 있다 항상 나를 수행하고 다녔으니까
아냐 아냐 걔는 그럴 만한 배짱이 없어 그럼 남는 건 누구야? 순정이?
그 온순하고 충성스러운 애 아냐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을 거야
모르겠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대로는 당하지 않으마 기다려줘
교도관 251번 나오세요
정인
씬26. 면회실
정인 변호사 먼저 보내야지 니가 왜
순정 변호사님께서는 상고준비 하고 계십니다 곧 오신답니다
정인
순정 침구와 속옷 생필품 몇 가지 넣어드렸습니다 곧 받게 되실 거랍니다
반입이 허락 한에서 신경 써 넣었습니다
정인 할 말 있거든 해라
순정 사장님 사장님과 저의 인연이 제 잘못으로 이렇게 되고 말았지만
이 순간에도 전 사장님을 위해 제 할 도리를 다하고 싶습니다
뭐든지 남에게 말씀하시기 힘든 일 껄끄러운 일 지금까지 해오셨던
것처럼 저 시켜주십시오 충심을 다해 심부름 하겠습니다
정인 고맙구나
정인 너한테 부탁할게 있지
순정 네?
정인 너 나하고 한 약속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정인 내가 여기 평생 있을 것도 아니고 형 다 산다고 해도 여섯 달 금방 간다
내가 나가기 전에 애 문제 니 출국문제 끝내 놔
정인 내가 여기서 나간 후에까지 미해결인 채로 남은 거 안 볼거야 알았니?
순정 알겠습니다
정인 회사는?
순정 사실 그 문제로
정인 얘기 해
정인 세무조사 들어올지 모른다는 소식도 있고
혹시 제가 그분들 오시기 전에 치워놓아야 할 건 없을까요?
정인 그런 건 없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털고 갈 거야
순정 그랬다가 혹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정인 다시 만들지 뭐 윤손 해체시킨다고 해도 내가 다시 만들면 된다
손 정인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나 안 죽는다 절대로
순정
정인 참 제보자 신원 밝혀졌니?
순정 그게 전혀 안 드러난다고 합니다
정인 왜 안 들어날까? 넌 혹시 짐작 가는 사람 없니?
순정 없습니다
정인 내가 나가서 찾아보지 뭐 은채 여기 데리고 오지마 가라
순정 아직 시간이
씬27. 출판사 구내
은채 내부 고발자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호 모르고 있었니? 동철이 만났는데 업계에선 이미 소문 다 났다고 하더라고
이중장부며 접대 내역 대화내용까지 녹음했다고 하더라고
그런 건 내부자 소행이 아니면 절대 하지 못하는 거래
은채 아빤 그런 말 없었는데 그럼 엄마가 내부 사람한테 당했다는 거예요
회사 사람?
지호 잘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은채 말도 안돼
지호 고발자는 아마 측근 중 누구 일거라고 하더라고 작정하고 어머님을
궁지로 몰아넣은 거야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게 아닐까 다들 그렇게 추측하더라
씬28. 교도소 앞
은채
씬29. 교도소 면회실
은채 엄마
정인 은채야? 엄마 모습 어떠니? 이런 거 영화에서만 봤지 실제로는 못 봤지?
잘 봐둬? 우리 딸 평생 이런 거 다신 못볼 테니까
정인 그러게 왜 왔어 오지 말라는데
은채
정인 울지 마 별 일 아냐 사업하는 사람들 이런 일 흔해
은채 엄마 많이 춥지? 감기 걸렸네?
정인 괜찮아 견딜만 해 담요랑 옷이랑 넣어줘서 감기약도 먹었어
은채 불편한 거 많지 엄마
정인 여기도 사람 사는 데야
은채 내가 아무 것도 못 해 줘서 정말 미안해
아무 힘이 못 돼 줘서 정말 미안해 엄마
정인 미안한건 엄마지 내가 그 생각만 하면 죽겠다 니 결혼식 그 따위로 망쳐서
은채 아니야 괜찮아 나중에 하면 되잖아
그보다도 엄마 지호선배가 이상한 걔기를 했어요
정인 무슨 얘기
은채 내부 고발자가 뭐에요? 엄마가 그렇게 당한 거 같다고
정인 뭐라고 그러면서 그러던?
은채 그 제보 내용 중에 남들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런 구체적인 내용이 많다는
소문이 돈대요 뭐 대화 내용도 있고 그렇다고
정인
은채 엄마 최근에 급격하게 사이가 나빠진 사람 있어?
아니면 엄마가 해고를 한사람이거나? 혹시 그런 사람 있어 엄마?
내가 순정언니한테 물어볼까?
정인 아니 그러지마 그런 사람 없어 그런 사람 없으니까 넌 알려고 그런 짓
하지마 그건 엄마가 할 테니까 넌 그냥 곱게 살아
은채 엄마
정인 은채야 엄마만 믿어 엄마가 결혼식 백배 천배 멋있게 치러줄게
은채
정인 연예인보다 더 멋지게 할거야 화려하게
은채
정인 미안하다 우리 딸 정말 미안하다 은채야
은채
씬30. 정인 침실
순정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손정인이 이럴줄 알았다고
이래서 당신이 그렇게 자신만만했구나
원자E 김부장 거기 있니?
순정
원자E 순정아? 안에 있어?
순정 네 왜 그러세요? 고모님?
원자 왜 문은 잠그고 그래 뭐했어?
순정 아 페기할 서류들이요 손사장님이 지난번 면회 때 저보고 부탁한 게
있었거든요
원자 올케언니가?
순정 네 혹시 가택 수색 들어올지 모른다고 들키면 안 될 서류 같은 거 미리
치워두라고요
원자 사건이 끝났는데 또 무슨 수사가 남았어?
순정 항소 때문에 그러나 봐요 세무조사도 걱정이구요
원자 그러게 나도 면회 가고 싶은데 왜 하루에 한 사람씩만 들여보내는지 몰라
순정 다음에 가세요 그럼 되시잖아요 원자 니가 애쓴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잘 마무리
해줘라
순정 네 근데 정리할게 너무 많아요 아무래도 집에 갖고 가서 해야겠어요
원자 어지간하면 니네 집에다 갖다 두고 여기 수색해도 안 들키게 해
순정 네 그래야겠어요
원자 수고해줘 그럼
씬31. 면회실
정인 엄만 걱정하지마 그리고 앞으로 다시 이런데 찾아오지 마
엄마 금방 나갈 거니까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몸 상하면 안돼은채 엄마 걱정이나 해 왜 기침은 해 왜
감기는 또 걸려
정인 엄마 괜찮다니까 너야말로 기죽어 지내지 말고 즐겁게 지내
은채 네 그럴게요
정인 참 새 아파트 가봤니 지금 비었을 텐데?
은채 아뇨
정인 니가 살 집이니까 한번 가봐야지 가구는 모르겠다 얼마나 들어갔는지
교도관 마무리 하세요
정인 은채야
은채 엄마
정인 사랑한다 미안하다
은채 엄마
정인 들어 가볼게 가
은채 엄마
정인 은채야
은채
정인 엄마가 얘기 안한 게 있다
은채 뭔데요?
정인 앞으로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거 각오하고 있으라구
은채 그게 무슨 말이야
정인 앞으로 너 또 충격 받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은채
정인 혹시 그렇더라도 놀라지 말고 이건 꼭 기억해라
엄마한테는 너 하나뿐이야 엄마한테는 내 자식이라곤 세상에 너 하나뿐이 라는
거
은채 엄마 엄마 잠깐만 엄마 잠깐만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씬32. 원섭 서재
원섭 한이
한이 아빠
원섭 한아 아이고 이 놈이
원자 내가 데리고 왔어요 지 엄마가 회사일 챙길 것 많다고 바쁘대요
나도 보고 싶고 오빠도 뭐 통 웃을 일도 없구
원섭 그렇다고 지금 데려오면 어떡해?
원자 뭐 어때요 언니도 없는데 은채도 오늘 영균에서 오라고 했다고 늦을 거라
했어요
원섭 그래? 한이 아빠 보고 싶었어요
한이 네 아빠 놀이동산 가요 아빠랑 가기로 했잖아요
원섭 그래 한이 데리고 놀이동산 가야지 그럼
원자 한이 저 아까 피자 먹고 싶다고 했지 아빠한테 사달라고 해
한이 아빠 한이 피자 사주세요
원섭 그럼 사줘야지 피자 말고 또 뭐가 먹고 싶어요
씬33. 교도소 앞
은채 충격 받을 일이 도대체 뭐야 엄마 감기 걸렸던데 어떻해
은채 응 오빠 지금 엄마 만나고 나오는 길이야 이따 갈게 집에 잠깐
들렀다가 갈게 응 사랑해
씬34. 정인 주방
원섭 엄마 엄마 나 빨랑 오토바이 사주세요 안돼 피콜로 우린 먹을 거리 사러
왔지 장난감 사러 온게 아니잖아 엄마가 이렇게 얘기 했어요
원자 한이 피자 저 마지막으로 한 조각 먹자 응? 아
원섭 아빠가 먹어야지
한이 안돼 안돼
원자 아이고 욕심도 많네 누굴 닮았는지
원섭E 잘 먹는다 그래 크게 아
원자E 아 잘 먹는다
원섭E 잘 먹는다
씬35. 정인 거실
은채
씬36. 정인 주방
원자 이쁘지 오빠?
원섭 이쁘지 그럼 내 아들 아니냐 내 아들
씬37. 정인 거실
은채
원섭E 한이 누구 아들
한이E 아빠 아들
원섭E 그렇지 아빠 아들이지 그럼
씬38. 정인 주방/거실
원자 한이 더 먹을래
한이 아니 괜찮아요
원섭 원자야 참 핏줄이라는 게 우습더구나
이 녀석이 내 살 내 피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면은 정말 감격스러워
원자 그러게 말에요 은채하고 또 느낌이 다르죠? 아무래도?
원섭 은채도 사랑하지 내 자식이고 그런데 이 녀석은 그걸 넘어서
머리로 설명이 안되는 뭔가 다른게 있어 이상한 끌림이 있다고 달라 확실히
은채
원자 그게 바로 핏줄이에요
은채
원섭E 그래 주스 마시자 응
씬39. 정인 거실
순정
은채 언니 뭐야 지금 내가 본 거 저거 뭐야?
순정
씬40. 은채방
은채 이게 뭐야?
순정 더 봐 몇장 더 있잖아
은채
순정 니가 보는 거 그게 진실이야
니가 내말을 못 믿겠다니까 굳이 보여주는 거잖아
은채
순정 맞어 한이 내 아들 니 아빠 아들이야 은채야 니 동생이구
은채 말 말도 안 돼
순정 너만 빼고 다 알고 있어
은채 엄마 우리 엄마도 알고 있다구
순정 응 얼마 전에 알게 됐어 넌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은채 그래서 내가 충격 받는 다고 그랬구나 우리 엄마가
순정 그러시던?
은채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언니 사람 맞아?
순정 사람이니까 이럴 수 있나 봐 은채야 은채야 난 너랑은
은채 아니지 언니 사람이니까 이럴 수 없지 사람이니까 이러면 안되는 거지
은채 언니 애가 우리 아빠 아들이라구? 내 동생이라구?
그럼 재결합한다는 게 그게 우리 아빠 얘기였어?
은채 언니 무섭다 순정 언니 무서운 여자구나?
순정
은채 난 인정 못해 엄마가 어때셨던간에 난 이 사실 인정 못해
순정 맘대로 해 어차피 니가 인정을 하건 안하건 우리한텐 중요하지 않아
은채 뭐?
순정 이미 이야기는 다 끝났어 너 결혼 우리가 갑자기 서두는 거 좀 이상하지 않았니?
은채
순정 힘들겠지만 잘 들어라 곧 이혼할거야 너희 부모님
은채 그럴 리 없어 됐어 나가
순정 마저 들어 아직 할 얘기 남았어
은채 더 듣고 싶지 않아 우리 엄마는 감옥에 있는데 이 시점에서
다들 무슨 미친 것들인지 모르겠어 정말
순정 죄를 지으셨으면 벌을 받아야지
은채
지호E 제보자가 아마 측근일거라고 하더라고
작정하고 어머님을 궁지로 몰아넣은 거야
은채 언니가 우리 엄마 고발했지?
우리 엄마에 대해서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 사람
순정 맘대로 상상해라만 난 아니다
니 엄마한테 원한 가진 사람 많고 많은 것 쯤 너두 알텐데?
부산서 목격도 했을 거고?
은채 웃기지 마 언니야 생각해보니까 언니야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우리 식구처럼 살아온 사람이 몰래 애 까지 낳아서 길렀어?
우리 엄마가 언니를 얼마나 믿고 아꼈는데 내가 언닐 얼마나 좋아했는데
순정 날 미워하는 건 맘대로 해 그렇지만 난 제보자는 아냐
은채 과연 그럴까?
순정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 내가 내 애 아빠 회사에 누될 짓을 왜 하니?
은채 내 애 아빠?
순정 그래 아프겠지만 사실이란다
우리 한이 니 아빠 윤원섭씨의 친자니까 너하고는 다른
은채 나가 나가 나가 언니 나가 나가 나가 나가
씬41. 영균회사 전경
씬42. 영균 사무실
부장 야근을 못해?
영균 죄송합니다 오늘 집안에 사정이
부장 사정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건 알지만 이대리 좀 너무 한다고 생각 안하니
영균
부장 이대리 이대리 니가 빠지면 우리 팀원들은
영균
부장 가봐
수정 아 뭐 주말에 나와서 하면 되죠 뭐 아이 부장님 야 니들 주말에 다 나와
퇴근 해 빨리 퇴근 해
영균
수정 빨리 가 좀
씬43. 영균 회사 일각
동료1 진짜야 현장에서 바로 잡혀갔다니까?
동료2 진짜?
동료3 구속 수감됐다고 경제지에 기사도 났어
동료1 이영균 대리 너무 불쌍해 얼마나 창피했을까
동료2 근데 기사보니까 나쁜 CO이긴 하더라 이중장부에 탈세에 뭐 아주
웃기더라고
동료3 야 이영균 대리 장모님 되실 분이야
동료1 아니지 장모되실 뻔한 분이지
동료3 야 말을 해두 불쌍하지도 않냐
영균
신44. 은채 신혼집
은채
정인E 사랑하는 내 딸 집이 생각보다 좁을 수 있겠구나
엄마가 좀 지나면 더 좋은 데로 바꾸어 줄게
당분간 음식은 하지마 고모한테 말해놨으니까 받아 가면 돼
그거 부담스러우면 밑에 전화번호 있어
거기 전화하면 밑반찬 깨끗하게 만들어서 보내준다
엄마가 다 미리 이야기 놨으니까 안심하고 살아
청소는 아직 힘들 수 있어 낮에는 아줌마 불러놨어
아 그리고 저 세탁세제는 절대 드럼 세탁기용 전용만 넣어야 돼
너 그런 것도 모르지? 일단 엄마가 사 놓은 것들 사용해
그리고 다른 힘든 거 있음 꼭 말해 알겠지
은채
씬45. 신혼집 침실
씬46. 보배 마루
보배 왜 또 안 받아?
영균 네
지미 이상하네 아침에 만났을 때만 해도 저녁에 오는 거 알던데?
귀남 아 어느새 거 잊어 먹었나 심하네
보배 그럴 수 있어요 애가 요즘 정신이 없을 거에요 이일 저일로
귀남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그래 우리가 이해를 해야지
영균 제가 데리고 올게요
지미 어디 있는지 알고?
영균 그때 가출한 핸드폰에 위치 추적 해놨거든요 아마 거기 있을 거예요
아파트요 금방 올게요
보배 그럴래 그럼
영균 다녀오겠습니다
씬47. 보배 식당
일봉 이모 현숙이 누나 어디 있어요?
이모 속 아프다고 방에 간 것 같은데
일봉
씬48. 현숙 방
일봉 누나
현숙
일봉 아직 없었어
현숙 아니? 정말 이상하다
일봉 진짜 미치겠네 왜 그러냐? 속도 계속 그래?
현숙 어
일봉 혹시 뭐 잘못 먹은 거 아냐? 탈난 거 아니냐고?
현숙 아니라니까 만약에 만약에 정말 애가 들어섰으면 너 어쩔 거야?
일봉 재수 없는 소리 좀 하지 마 절대 그럴 일 없어
현숙 재수?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일봉 아니 자지도 않았는데 무슨 애야 우리 키스만 했잖아
현숙 나도 알아 근데 둘 다 취했었잖아 그리고 뭐 내가 다른 남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봉 그거야 나는 모르지
현숙 어이구 말을 해도 진짜
일봉 그래 좋아 그렇다 치자 그러면 누나 나 같은 놈의 애를 낳고 싶어?
진규 너 여기서 뭐하냐 이일봉 저리가
일봉 그건 또 뭐야
진규 속 좀 어때요? 괜찮아요 이제
현숙 네 조금
일봉 형 죽으라고 죽까지 사온 거야
진규 아니 내가 끓일려고 했는데 잘 못 할 것 같아서
일봉
현숙 괜찮아요
진규 그러지 말고 먹어요 사온 사람 성의가 있지
현숙 괜찮다니까요
일봉
현숙
진규 맛있죠 조금만
현숙 아니요
씬49. 보배 식당
일봉 진규형 뭐냐 진짜 좋아하는 거야 아니 현숙이 누나가 진짜 돌아버리는데
그럼
진규 안 먹는다더니 아주 잘 먹네?
일봉 형
진규 어?
일봉 나 진심으로 물어 보는 건데 형 정말 현숙이 누나 좋아해?
진규 아유 그런다고 했잖아
일봉 아니 늘 장난식으로 말하는 거 말고 형의 진심을 말하란 말이야
진규 그래 오래 두고 보니까 저만한 사람 없다 싶어진다 점점
소개팅 나가봤자 별 볼일도 없고
일봉 그래?
진규 진짜로 한번 잘해볼려고 얌마 너도 잘 대해 혹시 아냐 니 큰형수 될지
일봉
진규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을
일봉 아유 내 인생은 뭐 이러냐 혹시 전생에 내가 나라를 팔아먹었나?
씬50. 은채 신혼집 앞
은채 오빠
영균 너 왜 전화 안 받아?
은채 그 그게
영균 온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집에서 부모님 기다리시잖아 왜 전화까지 안 받아?
은채 미안해
영균 빨리 옷 챙겨 나가자
은채 미안한데 나 오늘 도저히 오빠 집에 갈 기분이 아냐
영균 너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니 기분대로 하고 살거냐
은채
씬51. 신혼 집 안
영균 그래 장모님 실형 받으신 거 너한테 충분히 충격일거야 이해한다
근데 너 우리 집 생각도 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우리 부모님 걱정하시는 것도 좀 달래드려야 되는 거 아니냐구
은채
영균 그리고 내가 솔직히 이 말 까지는 안 할려고 했는데
은채
영균 너희 어머니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너 잘 알잖아
당연히 주변에 적이 많겠지 그때 부산에서도 그랬고 너 칼 든 사람도 봤잖
아 너가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난 그래 죄 지은 사람은
죄 값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은채 죄 값?
영균 아니 꼭 너희 어머니 이야기가 아니라 작은 죄라도
은채 지금 뭐라 그랬어 죄 값? 우리 엄마가 왜? 평생 열심히 살고 버려진 나
차별없이 키우셨어 그런 우리 엄마가 왜 왜 죄 값을 받아야 되는데
영균 은채야 그래 오빠 말뜻은 그게 아니고
은채 입양아주제에 무슨 친엄마도 아닌데 걱정하니까 이상해?
영균 너 그게 무슨 말이야 갑자기
은채 아빠도 고모도 순정언니도 다 엉큼해 다 이중인격자들이야
엄마 앞에서 웃기만 하고 한 마디도 못하면서 뒤에서 그렇게 욕해서
죄 값? 그게 오빠가 나한테 할 말이야
영균 너만 힘들어 나는? 나도 힘들어 어렵게 어렵게 설득했다
너희 집 우리 집 양가 다 그런데 결혼 망쳤어 니 결혼만이 아냐
내 결혼이기도 해 난 들러리냐? 왜 그렇게들 날 몰아세우는데?
은채 힘들었어?
영균 그래
은채 그렇게 힘들면 나 만나지마 그래 그럼 되겠다
영균 함부로 말할래 너?
은채 응 그럴래 나가줘 다 보기 싫어
우리 엄마 욕하는 사람이면 오빠든 누구든 다 보기 싫어
다들 뒤에서 신났었어 속으론 아닌 척 얼마나 힘들었어
다 이중인격자들이야 필요 없어
영균 너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아? 무슨 뜻인지 알고 말해?
은채 응 알아
영균 나가라고?
은채 그래 이집 우리엄마가 산집 이야 오빠가 그렇게 비난하는 우리엄마가
열심히 살아서 마련해주신 집이라고
오빠가 말한 우리 엄마 죄 값으로 산 집이야
영균 은채 너 지금 말이 좀
은채 나가 줘 우리엄마 부정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이 집에 안들일 거야
영균 너 지금 실수하는 거다
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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