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18
18 회
#45 달리는 버스 안
정서와 송주 나란히 앉아있다.
송주, 자기 옷 대신 태화의 자켓 걸쳐입고 있다.
불안감에 떨고있는 정서.
정서의 옷을 조심스럽게 여며주는 송주.
정서, 탈진한 듯 힘 하나 없이 송주 어깨에 머리 기댄다.
정서 (눈감고) 송주오빠 얼굴... 안보이게 되고 떠올릴수있게 연습 많이 했는데... 갑자기 또
생각이 안나. 생각날 듯 말 듯... 사라져버려. 어떡하지?
이제 볼수도 없는데... 더 기억할수도 없는데... (눈물 주르르 흐르는)
송주 (말 못하고 외면해버리는)
정서 태화오빠.. 뭐라구 말좀 해봐. 응? 왜 말을 안해?
송주 ... (끝내 말 못하는)
정서 미안해... 오빠 미안해..
힘없이 늘어뜨려진 정서의 손.
송주, 안타까운 마음에 정서 손 잡으려고 가져가지만...
정서가 눈치챌까봐 잡지 못한다.
힘든 송주.
#46 경찰서 유치장
태화, 철창안에 웅크려 앉아있다.
태화 정서야.. 이제 괜찮아.. 괜찮을거야..
#47 경찰서 입구
허둥지둥 뛰어들어오는 필수.
급하게 안으로 들어간다.
#48 경찰서
귀찮아 떼버리려는 경찰을 붙들고 늘어지는 필수.
필수 내 아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니까 그러네.
태미라, 태미라가 다 시킨 일이야. 그 년이 내 마누라였는데... 아들 죽이려 고 작정하고
뒤에서 시킨 일이라고.
형사 (어이없는) 아저씨. 말이 되는 소릴 하세요.
필수 진짜라니까. 왜 사람말을 못 믿어? 그림 판 사람보다도 사려던 사람을 알 아봐야 되는거
아냐? 그게 태미라라니까.
형사, 필수 뿌리치고 가버린다.
필수 아... 증말... 미치겠네...
#49 경찰서 일각
장이사와 마주앉은 형사
형사 (의심스런) 한철수씨, 선연갤러리와 무슨 관곕니까? 뭔가 수상한데요.
장이사 그림을 사들일려고 한 사람이 있을겁니다.
제 생각엔 한철수씨와 원한이 있는 사람같은데요. 한철수씨 신원은 저희가 보장하겠습니다.
일단 내보내 주시고 유통을 사주한 사람을 수사해주시죠.
형사 (살피듯 보다가) 갤러리에서 유통시킬 계획이었는지도 모르죠.
장이사 모든 책임은 차송주 사장님이 질겁니다
형사 좋습니다. (전화거는) 선연 갤러리 수색영장 신청해.
#50 선연갤러리
입구로 들이닥치는 형사들.
전시회를 둘러보던 사람들, 놀라서 보는데
직원 앞에 수색영장을 보여주는 형사.
형사 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잠시 협조해주셔야겠는데요.
직원, 놀라서 보면
장이사, 고개 끄덕거려준다.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형사들.
사람들, 놀라서 수군거리며 자리 피한다.
#51 회장실
민회장, 비서에게 보고받고 있다.
비서 다행히 문제점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갤러리 신용에 심각한 타 격을
줄겁니다.
민회장 (노기어린 표정으로 일어나며) 차송주 사장, 아직 연락 안됩니까?
비서 네.. 계속 연락중입니다.
#52 커피숍
송주, 정서를 데리고 커피숍 안으로 들어선다.
자리에 정서 앉히는 송주.
정서, 긴장감으로 잔뜩 굳어서 일어나려는 송주의 소매를 잡는다.
정서 (떨리는 목소리, 고개 저으며) 오빠.. 나 자신없어.. 안되겠어..
송주 (가만히 정서 손목 잡아준다. 안심하라는 듯)
송주 ...
정서 (안보이는 눈 들어 송주 본다)
정서를 놓고 일어나는 송주.
송주, 정서가 마주 보이는 다른 테이블에 앉는다.
혼자 앉아있는 정서.
송주, 종업원에게 뭐라고 얘기하면 정서쪽으로 가는 종업원.
종업원 (정서에게) 차송주씨가 곧 올거라고 기다리시랍니다.
정서 네...
정서, 더듬거려 물컵 위치 확인하고.. 옷 매무새도 가다듬고 ...
혼자서 웃는 연습도 해보는 정서.
참아보려 하지만 터지듯 송주눈에 흐르는 눈물.
송주, 소리내지 않으려 애쓰며 운다.
겨우 진정하고 심호흡하고 일어나는 송주.
생각난 듯 태화의 자켓 벗어든다.
정서의 자리로 가는 송주.
정서, 기척에 흠칫 ... 하지만 돌아보지 않는다.
송주 (앉는) 정서야...
정서 (그제야 고개드는) 송주오빠..?
송주 그래.. 나야..
정서 (웃으려 애쓰며)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얼굴은 좋아보인다. 오빠.
송주 ... (눈물 참는) 왜 미리 얘기 안했니?
정서 (시선 내리깔며) 미안해. 오빠... 그럴 수밖에 없었어.
얘기하면 오빠가 나 안놔줄거 같았어.
송주 ... 나 없어도 괜찮아? 힘들지 않아?
정서 괜찮아... 태화오빠가 얼마나 잘해주는데.
나 오빠 다 잊었어. 그래서 만나러 온거야. 나 괜찮은거 보여줄려고.
송주 ...
정서 오빠두 괜찮지? 나 잊을수있지? 다 잊고 유리랑 결혼해.
송주 (울음기 섞인) 정서야... 너 왜 이래? 도대체 왜 이래!!
정서야.. 나좀 봐. 내 얼굴 좀 봐. 왜 안보는거야? (끝내우는)
정서 (눈물 참으며) 미안해서.. 미안해서 그래.
오빠가 행복해졌음 좋겠어. 지금 내가 행복한만큼.
송주 (눈물 삼킨다)
정서 나 이해하지?
송주 그래.. 니가 그렇게 원한다면.. 헤어지자.
정서 (씁쓸하지만) 고마워.. 고마워 오빠..
송주 (보는데)
정서 (손 탁자위로 천천히 내민다) 우리... 악수할래?
송주, 손 내민다.
정서, 그 손 잡는다... 놓치기 싫은 듯 꽉 잡는 정서.
송주, 그 손 붙잡고 눈물 흘린다.
그 소리로 송주가 우는거 눈치채는 정서.
정서 울지마... 나 오빠 우는 얼굴 보려고 온거 아냐.
오빠, 웃으면서 나 보내줘. 그래야 내 맘이 편하지.
우리 나중에... 아주 먼 나중에 만나. 천국에서...
그땐 웃으며 얘기할수있을거야.
송주를 보며 밝게 웃어보이는 정서.
송주, 눈물 고인채 후 웃는척.
정서 그래, 차송주. 그렇게 웃는거야?
송주를 보며 웃어보이는 정서.
일그러진 송주 표정. 눈물 흐르고 있다.
꽉 잡고있는 두사람의 손.
아쉽지만 떨쳐버리듯 확 손 빼내는 정서.
정서 (힘들게 눈물 삼키며 고개 숙인다) 이제 가. 가 오빠.
태화오빠 기다릴거야.
송주 ...
#53 커피숍 앞
송주, 뛰쳐나오듯 문을 박차고 나온다.
참고있던 눈물 터지며 가로수 부둥켜안고 우는 송주.
커피숍 안에선 정서가 울고 있다.
#54 경찰서
걸어나오는 태화.
경찰서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필수, 태화쪽으로 급히 달려간다.
필수 태화야... (울며)
태화 아빠.
필수 그래 임마... 이번에도 미라 그년 짓이 분명해. 내 이년을 그냥 안둬.
(손 잡아끌며) 가자. 집에 가자.
태화 안돼. 나 가야돼.
필수 어딜 가?
태화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필수 야! 야!
필수, 쫒아가지만 뛰어가버리는 태화.
#55 바닷가 집 전경 / 밤
#56 바닷가 집 거실 / 밤
송주와 정서 들어온다.
휘청거리는 정서를 어설프게 부축하려는 송주. (태화 자켓 입은)
정서 (갑자기 송주 팔 붙잡는다) 내가 잡는게 편해.
송주 ... (팔 정서손에 맡기고 인도한다)
정서를 앉히는 송주.
정서 오빠.. 아까 나 송주오빠 만나는거 보구 있었어?
송주 어.
정서 나 잘 했지? 송주오빠, 눈치 못챘지? 눈치 못 챘을거야..
내가 눈 안 봤거든.
송주 ...
정서 송주오빠 표정 어땠어? 힘들어보였어?
송주 ...
정서 ... 그랬구나... 많이 힘들어했구나...
눈 안보이니까 좋은 점도 있다.
나, 송주오빠 웃는 얼굴만 생각나.
우는거, 화내는거까진 아직 연습못했거든.
그런거, 연습 안할래. 그냥 웃는 모습만 보구 싶어.
송주 ... (아픈. 다가가지 못하고 차라리 뒤돌아서 뛰쳐나가려는데)
정서 오빠!
송주 (돌아보면)
정서 (불안해 떨며) 오빠.. 가지 마. 가지마.. 옆에 있어줘..
송주 ...
정서 왜 대답 안해? 태화오빠.. 나 안 버릴거지? 안 떠날거지?
나한테 이제 오빠밖에 없잖아..
정서, 일어나 더듬더듬 송주 쪽으로 다가온다.
송주, 그대로 서서 안타깝게 보고있는데
송주 바로 앞까지 온 정서, 뭔가에 걸려 휘청하며 넘어지려한다.
송주, 반사적으로 뛰어가려는데
어느샌가 들어온 태화, 정서를 먼저 붙잡는다.
송주, 놀라 태화 본다.
태화, 송주에게 미소 보여준다.
태화 (부축해 일으키며) 내가 널 왜 버려.. 안 떠나.. 절대 안 떠나...
정서 (태화 부둥켜 안고 복받쳐 우는)
태화 올라가자... 너 쉬어야돼.
정서 응...
정서를 데리고 계단을 올라가는 태화.
#57 바닷가집 정서방 / 밤
정서를 인도해 걸어와 침대에 앉히는 태화.
송주, 따라올라와 그 모습 보고 있다.
태화, 정서 앉히고 정서 옆에서 물러난다.
송주에게 역할을 넘겨주는 듯.
정서 앞으로 천천히 다가서는 송주.
송주, 안타깝게 보다가... 조심스럽게 손 들어 정서 머리칼 쓸어올려준다.
뒤에서 보다가 외면해버리는 태화.
정서의 얼굴에 스치는 송주의 손길...
정서, 뭔가 다른 느낌에 흠칫하는 혼란스러운 표정.
송주, 손 내린다.
정서 (눈치 못챈 듯) 나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줄수 있지?
나.. 좀 무서워.. 그래서 그래..
송주 (울컥하며 외면하는)
태화 (뒤에서) 당연하지... 여기 있을게.. 너 눈뜰때까지... 안심하고 자.
정서 얘기해줘. 송주오빠 오늘 어땠는지...
무슨 옷 입고 있었는지... 머린 많이 길었는지..
뭐 변한건 없었어?
송주 (눈물 삼키는.. 태화 보면)
태화 (미소로 송주 보며) 차송주.. 얼굴은 좀 핼쓱해진거 같은데...
여전히 멋있었어.
정서 그래?
태화 자세히 보니까 나보다 다리도 더 길드라.
정서 (웃는) 오빠.. 이상하지? 나 지금 송주오빠랑 같이 있는 기분이야.
떨어져있어도 오빠가 느껴져...
태화 (대신 대답해주듯) ... 언제나 니 옆에 있으니까.. 니 눈엔 보이지 않아도..
그 사람, 니곁에 있는거야.
정서, 고개 돌려 옆에 앉아있는 송주쪽 돌아본다.
정서 눈에 맺혀있는 눈물.
송주도 눈물로 정서 보고있는데
정서, 갑자기 송주 손을 잡는다.
송주, 손 빼내지도 못하고 멈칫 놀라는데
송주 손 잡고 슬프게 웃는 정서.
흘러내리는 눈물 한줄기...
정서 .... 오빠... 송주오빠?
눈물로 마주보는 두사람의 표정에서 ..............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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