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33
33 회 ㅣ 2006-12-22 씬/1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서울 번화가 풍경 (N) 제 33 화 씬/2 아파트 거실 (N) 신지, 쇼파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고 민용, 끙끙거리며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만지고 있다. 민용 (전선 연결하면서) 이걸 여기다 연결시키면.. 야 스위 치 한번 넣어봐. 신지 다 된거야? 민용 된 거 같은데. 한번 해봐. 신지 과연 될 것인가~ (스위치 온 하면) 트리에 불 반짝이고 들어오는. 신지 와~ 이쁘다. (민용 보며) 뭐 완전히 허당은 아니네. 민용 만지지 못하면 사질 말았어야지. 내가 이런 거 해주러 자꾸 이렇게 와야겠냐? 나도 참 성격 좋은 전남편이야. 세상에 이 런 거 다해주는 전남편이 어딨어? 이민용 정말 인간성 짱이다 짱이 야 신지 그래 뭐 인정. 구르는 재주는 있네. (하다) 민정아 트리에 불 들어왔어. 나와봐~ 민정 (OFF) 어 이쁘네 신지 쟨 보지도 않고.. 민용 어이 캐롤 좀 울려보시지. 기분 좀 내게. 씬/3 민정방 (N) 민정이 침대에 맥 없이 엎드려 있는데 캐롤이 흐르기 시작한다. 신지, 들어온다. 신지 너 어디 아파? 민정 (힘없이) 아니. 신지 근데 왜 안 나와? 트리 이쁘게 됐다니까. 너 저런 거 환 장하잖아. 안 좋아? 민정 (힘없이) 어? 좋아 나 무지 좋아.. 아이 신나라.. 신지 ??? 씬/4 아파트 거실 (N) 노래 흐르고 트리 반짝이고 분위기 좋은 민용이 캐롤 흥얼거리며 프라이팬에 소세지를 굽고 있 는데 신지가 방에서 나온다. 신지 왜 저렇게 힘이 없지? 민용 서선생 건드리지 말고 놔둬 좀 신지 왜? 무슨 일 있어? 민용 놔두라고 그냥.. 신지 (주방으로 오면서) 뭘 하세요? 민용 노가다를 시켰으면 먹을꺼라도 챙겨줘야될꺼 아냐 이건 내가 일하고 내가 찾아먹고.. 신지 안 그래도 줄라 그랬어 (한켠에 있던 와인병을 집으며 들여다보며) 어 쏘야 맛있겠다 야채도 더 넣지 민용 이게 파출부까지 시킬려구..(프라이팬째 들고 확 도는 데) 신지 어~ (놀라 와인병 피하다가 넘어지려는) 민용 어!!(프라이팬 든채 놀라 신지를 급하게 잡는) 넘어지려는 신지를 민용이 잡아 얼굴 맞댄 민용 조심해..너 클날뻔 했다.. 신지 어..됐어 놔.. 민용 (표정) 신지 (표정) 잠시 서로 쳐다보며 침묵이 흐르고 야릇한 분위기가 되는 민용이 고개가 숙여지려는 찰나에 민정 (방에서 나오며) 트리 이쁘네.. 신지/민용 (얼른 떨어진다) 민정 (고개 돌리다 표정) 신지 어 봤어? 야 이쁘지? 민용 (헛기침하며) 서선생 소세지 먹을래요? 씬/5 민정방 (N) 민정이 들어온다. 민정 하..이혼까지 한 사람들이 정말 너무한다..이혼의 기본 이 안돼있잖아. 에휴..(이불 뒤집어쓰는) 씬/6 거실 + 주방 (N) 해미, 준하, 민호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달고 있는 데 순재가 나오는 해미 (약간 떨어져서 턱 괴고 살피다가) 이쪽에다 하나 더 준하 여기? 해미 오케이 (하다) 아니 아니 방울 말고 지팡이를 달으라구 준하 아 지팡이.. (지팡이 다는) 민호 엄마 별은 어디다 달아? 해미 별은 저기. 오..케이. 오케이 아주 좋았어. 순재 (보면서 지나가는) 문희가 설거지하는데 순재 들어와 물을 마시면서 순재 저거는 쓸데없이 뭐하러 만들고 있어? 문희 크리스마스 트리? 왜 예쁘고 좋잖아. 순재 좋긴 뭐가 좋아? 지저분하게 문희 아 연말 기분 내는 건데 뭘 그런거 갖구 그래요 순재 교회도 안 다니면서 무슨 트리냐구..뭐든지 남들이 뭐 하면 우르르 그냥.. 마음에 안 들어.. (나가는) 문희 (중얼중얼) 아이고 영감쟁이 하여간 까탈스러.. 순재가 지나가는데 준하가 불을 끄는 순재 왜 불을 꺼? 준하 점등식 할꺼예요 민호야 켜~ 하나 둘 셋~ 민호가 트리 전원 켜면 트리 장식 반짝이고 해미 음~~ 좋다~~ 낭만적이야~ 준하 좋죠 아버지? 순재 아 불 켜..껌껌해 (소파에 앉는) 준하 (도로 불을 켜는) 자 장식 끝~ 해미 (연극적으로)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준하/민호 메리 크리스마스! (민호는 방으로 가고 준하는 소파에 앉는) 해미 어머님 어머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문희 (주방에서 오바하고 있네..하는 표정 있고) 해미 아 참 아버님 순재 왜? 해미 저희 병원하고 자매결연 맺은 소망유치원 말이예요. 좀 전에 원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크리스마스 때 봉사활동을 좀 부탁하네요. 순재 우리가 소망유치원이랑 자매결연을 맺었어? 언제? 해미 올해부터 맺기로 했는데 순재 .. 그래? 근데? 해미 크리스마스 때 와서 애들이랑 좀 놀아주시고 했으면 하네요. 제가 선물이랑 이런 건 다 준비할테니까 아버님이 이 이랑 가시면 좋겠는데 순재 왜 내가 가? 해미 산타는 남자가 해야잖아요. 순재 뭐? 나보고 산타를 하라구? 해미 네 아버님이 산타고..루돌프는 당신이 해야겠지? 순재 아 거 내가 꼭 그런거 해야 되냐? 나도.. 해미 (O/L) 하셔야죠. 우리 한의원 이름으로 봉사활동 하 는 건데.. 아버님이 저희 병원의 얼굴이시잖아요. 순재 뭐 그렇긴 하지만.. 해미 오케이 그럼 아버님이 산타 당신 루돌프. 내가 소품 준 비해볼께 준하 여보 이쁜 루돌프로 부탁해~ 순재 (못마땅한 표정 있는) 씬/7 다음날 병원 외경 (D) 씬/8 주방 (D) 민용이 밥 먹고 문희가 애기 업고 국 떠주는 문희 왜 송년회를 주말에 하냐? 민용 방학식 하기 전에 처리할 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었어. 이때 해미가 루돌프 옷을 들고 들어온다. 해미 어머님 이거 보세요 예쁘죠? 문희 그게 뭐냐? 해미 루돌프 사슴이요. 민호아빠가 입을꺼예요. 문희 (웃으며) 야 걔가 입으면 사슴이 아니라 루돌프 돼지 로 보이겠다 해미 이거 두갠데, 서방님도 혹시 생각 민용 (O.L) 없습니다. 해미 (표정) 왜요 크리스마슨데 봉사활동 하시면 민용 (O.L) 별로 안 좋을 거 같은데요. 해미 (표정)..오케이 서방님은 생각 없으시고.. 문희 준하 한번 입혀봐라 어떤 가 구경하게 해미 여보 이거 입어봐요~ 문희와 해미가 나가는 E. 핸드폰 벨소리 민용 (핸드폰 받는) 여보세요? 여자 (OFF) 이민용씨죠? 안녕하세요 양평에 있는 펜션 오 렌지힐인데요, 예약 확인 차 전화드렸습니다. 민용 펜션요? 전 예약한 적 없는데요. 여자 (OFF) 지난 6월에 12월 24일자 예약하셨거든요. 민용 네? (하다 표정) 씬/9 회상 - 아파트 거실 (N) 노트북에 펜션 사진들 떠 있고, 신지 클릭해보고 있다. 신지, 거의 만삭에 가깝게 배가 불러 여름 임신복 입 고 있다. 선풍기 돌아가는 등 여름 설정 민용이 나오는 민용 안 자고 뭐해? 너 또 뭐 쇼핑하는구나 신지 여보야! 이거 좀 봐봐. 민용 또 뭔데? 애기 옷은 벌써 한트럭 샀잖아 신지 그런게 아니고 여기 대따 좋지? 그치? 민용 어? (보고 심드렁) 뭐 나쁘진 않네..근데? 신지 우리 크리스마스 때 여기서 보낼까? 민용 얘가 더윌 먹었나. 삼복더위에 크리스마스 타령이야? 더워죽겠는데.. 신지 여기 인기 너무 좋아서 예약할려면 지금 해야돼. 그래 서 뭐야? 예약 안하겠다고? 민용 나중에 해 나중에. 뭐가 그렇게 급해? (드러누우면서) 야, 낮에 허릴 좀 삐긋했더니..허리 좀 주물러봐. 신지 표정, 있다가 민용 등에 올라타 다리 뒤로 확 꺾 는 민용 아악!! 신지 예약 안하겠다 이 말이지? 민용 아!! 예약 해 예약! 신지 그럼 얼른 성의를 보여보시지 민용 알았어 지금 해 지금! (노트북 돌려 예약하는) 씬/10 주방 (D) 민용이 회상에서 돌아오는 민용 아 네..기억납니다. 오래되서 잊고 있었어요. 여자 (OFF) 오늘까지 예약확인해주시고 잔금 입금해주셔 야 되거든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민용 아..그게...그때랑 사정이 좀 달라져서... 여자 (OFF) 그럼 취소할까요? 민용 네..(하다) 아 잠깐요, 잠깐. 오늘 안으로만 결정하면 되죠? 네 그럼 제가 다시 전화할께요. (끊으며 생각하는) 씬/11 원장실 (D, 야외) 순재, 졸고 있는데 준하, 들어오면 순재 (인기척에 놀라 차트 뒤지는 척하며) 자 이쪽으로 앉으 세.. 준하 저예요. 순재 자식이..왜 왔어? 진료시간인 거 뻔히 알면서. 준하 진료시간인데 딱히 진료하고 계신 것 같진 않네요 순재 뭐? 이 자식이. 한참 바쁘다 지금 잠깐 한가한 사이에 와놓고 뭐가 어째? 준하 아버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돈 좀 있으세요? 순재 돈? 왜? 준하 이번에 진짜 로얄정보가 하나 들어왔는데..대박이예 요 대박 순재 뭔데 또 수선이야? 뭐야? 준하 소정건설 있잖아요? 이번에 IT 쪽에서 인수해서 우회 상장할 예정이라 그러네요 순재 확실해? 준하 확실해요 순재 그래도 내가 지금 당장 돈이 어딨어? 준하 봉원전기 좀 팔죠 순재 야 그건 그냥 적금 든다고 넣어논 건데.. 준하 팔아요. 몇 배 장산데..이거 안사면 완전히 바보에요 바보..네? 순재 (못 믿겠지만) 확실하다 이거지? (하다) 알아서 해 준하 네 (좋아서 나가는) 순재 대신 너 이번에도 삽질하는 거면.. 준하 걱정 마세요 저 삽 놓은 지 오래됐어요. 아버진 큰 아 들을 그렇게 못믿으실.. (하고 나가려는데 문이 안열리고) 어? 이 거 밖에서 잠긴 모양인데.. (문 힘주며 미는) 문이 왜.. 안.. 열려.. 순재 그걸 당겨야지 밀고 처자빠졌어? 여길 몇 번을 왔다 갔 다 하면서.. 준하 (당겨서 열며) 헷갈린단 말야. (나가면) 순재 저걸..저걸..무슨 수로 저걸 믿어. (불안한 표정) 씬/12 노래방 (N, 야외) 교감이 노래 부르고 있고 민용, 선생1,2,3,4가 있다. 선생1,2 술에 취해 교감과 같이 춤추고 즐거운 민용 서선생은 왜 안 오죠? 선생3 쪼끔 늦는다 그랬는데..오겠지 뭐 이때 민용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인써트 - 준이맘> 민용, 얼른 전화 들고 나간다. 씬/13 아파트 거실 (N) + 노래방 앞 (N, 야외) 신지, 작은 신디사이저 옆에 놓고 소파에 앉아 작곡하 고 있는 중인 자세로 전화하고 있다. 신지 도무지 판단이 안서서 그러니까 듣고 선택 해줘. 첫번 째, (노래 흥얼거리는) 중화반점~ 짜장 먹고 짬뽕 먹고~ 두번째, (노래 흥얼거리는) 짜장먹음 짬뽕 생각~ 둘 다 먹어~ 뭐가 나아? 민용이 노래방 앞에서 전화받고 있다. 민용 다른 건 없냐? 신지 둘 다 황이야? 에이..오늘까지 해줘야 되는데..알았어 끊어 민용 야 잠깐 잠깐~ 전화하는 꼬라지하고는..야, 넌 어떻게 통신예절이 그렇게 없어? 니 용건만 하고 끊으면 다야? 신지 왜? 뭐 할말 있어? 민용 그래 있다 신지 뭔데? 민용 (좀 망설이는) 에.. 이때 민정이 오다가 민용을 보고 멈추는 민용 머리 나쁜 애가 기억할까 모르겠는데.. 크리스마스 이 브에 말이야 우리가 오렌지 힐이라는 펜션을 예약해놨더라구 지난 여름에.. 신지 펜션? (하다) 아 맞다 그래 예약했었다 민용 거기서 전화가 왔는데 말이야..내가 취소할려 그랬더 니.. 취소하면 20만원 입금한거 그냥 날린대요.. 신지 그래서? 민용 그래서 돈이 아까워서 일단 취소 안하고 놔뒀는데..어 떡할까 하고? 신지 (표정) 민용 니가 가고 싶다고 예약한거니까 니 의사를 물어는 봐 야될 꺼 같아서.. 신지 가자고? 민용 가자고는 안했는데? 신지 이혼한 부부가 크리스마스에 같이 놀러 가는 건 좀 웃 기지 않나? 민용 좀 웃기지. (얼른) 그래 그럼 취소한.. 신지 (O.L) 좋아 민용 뭐? 신지 아깝잖아 거기 예약하기 엄청 힘든덴데..(하고) 오빠 만 좋다면.. 민용 둘이? 우리 둘이? 신지 뭐...데려갈 사람 있으면 같이 가고.. 민용 뭐...데려갈 사람이 누가 있나.. 신지 없으면 뭐... 민용 없으면..뭐..둘이..? 신지 (헛기침하며) 어우 알아서해 나 바뻐.. 끊어.. 민용 어 그래..그럼 잔금 치른다. (끊고 기분 좋아 웃는) 하...하하.. 민정 (보고 있다가 고개 푹 숙이고 들어간다) 씬/14 노래방 (N, 야외) 민정이 들어오는데 선생들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로 부르며 신난 민정 늦어서 죄송합니다. 교감 어 서선생 왔네~ 서선생도 노래 노래~~ 민정 (당황) 네? 전.. 노래 못해요. 교감 에이, 그러지 말고 이어서~ 이어서~ 민정 (곤란한) 정말 저 노래 못해요. 진짠데.. 어머..(교사 들 민정 밀어내고) 민정, 마이크 잡고 무대 앞에 서는데 <울면 안돼> 나 오는 교사들 나와서 막 춤 추고 노는 민정 (노래하는)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 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데~~ 신나하던 교사들 민정 보다가 표정. 민정, 눈물 흘리며 노래하고 있다. 민정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음악. 피아노곡이나 뭐 슬픈 걸로 오버랩되는 선생들 모두 뻘쭘하게 앉아있는 교감 아니 무슨 노랠 지가 부르고 지가 감동을 받고 그래..? 씬/15 거리의 크리스마스 풍경 몽타쥬 (저녁) 자막 크리스마스 이브 씬/16 거실 (D) 준하, 라면 먹고 있는데 순재, 서재에서 나오는 캐롤이 울려퍼지고 트리 불 반짝거리고 있다. 순재 야 소정건설 주가 확인해봤더니 하나도 안 올랐던데? 어떻게 된거야? 준하 아직은 별로 반응이 없네요 순재 그거 인수합병되면 기사가 벌써 났을텐테 왜 잠잠해? 너 또 어디서 쓰레기같은 정보 물고 온 건 아니지? 준하 아니예요 이번엔 정말 확실해요. 순재 근데 왜 이렇게 잠잠하냐고?? 준하 기다려보세요 순재 아 거 진짜.. 윤호가 지나가는 순재 얌마 저 음악 좀 꺼 아주 크리스마스 타령 지겨워 죽겠 네. 윤호 좋은데요 왜? 순재 끄라면 꺼! 윤호 (오디오 끄는) 순재 야 그리고 저거도 좀 안 빤짝이게 할 수 없냐? 정신 사 납게 왜 저렇게 빤짝거려? 윤호 이거 비싼 거라 그래요. 계속 변하면서 빤짝거리는게 비싸요. 순재 비싼거고 뭐고 꺼. 아주 꺼버려. 윤호 (전원도 끄고 화장실 간다) 순재 지나다닐 때마다 거슬려 죽겠네. 해미 (OFF) 아버님~ 여보~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아버님~ 차에다 선물 다 실었어요. 가셔서 나눠주시 고 오면 돼요 순재 이렇게 일찍? 해미 가셔서 선물만 주고 오시면 좀 그렇잖아요. 이이랑 가 서 애들이랑 좀 놀아주고 오세요. 순재 놀아? 내가 뭘 어떻게 놀아? 해미 아버님이 한의원 얼굴이신데, 이왕 하시는 김에 나이 스하게 하시고 오세요~ 애들도 아마 좋아할 거예요. 당신도 그만 먹고 일어나 ~ 준하 알았어.. 해미와 준하가 방으로 들어가고 순재 하 나.. 내가 뭘 어떻게 노냐구..나 원 참 이거 진짜.. 이때 민용이 여행 차림으로 휘파람을 불며 주방 쪽에 서 나온다 순재 야, 너 내 대신 산타 좀 해라. 민용 저 바빠요. 순재 넌 어딜 가? 민용 친구들이랑 스키장 가요. 다녀오겠습니다 (나가고) 순재 에이 씨..봉사를 할꺼면 지가 하지 왜 나보고 가래? 추 워 죽겠는데.. (소파 차는) 씬/17 신지방 (D) 신지가 작은 가방을 꾸리고 있는 신지 (옷을 몇가지 넣다가 망설이는) 하...(고민되는 표정) 이때 민정이 들어온다. 민정 신지야 아까 프로덕션에서 전화 왔었어..꼭 전화해달 래 신지 어? 어.. 민정 몇시에 출발이야? 신지 어? 뭘.. 뭐... 민정 이선생님이랑 놀러 가는 거 아니야? 신지 어? 어떻게 알았어? 민정 우연히 들었어..재밌게 놀아..(웃는) 신지 아 재밌게 놀긴.. 갈등돼 죽겠어..얼결에 간다고는 했 는데.. 아무래도 괜히 간다 그런거 같애.. 어떡하지.. 민정 왜 가서 좋은 시간 보내.. 신지 야 이혼한 부부끼리 무슨.. 민정 니들 서류상으로나 이혼했지 요즘 보면 부분데 뭐.. 것 도 사이좋은 부부.. 신지 뭐? 민정 준이도 있는데 좋은 쪽으로 생각해.. 신지 헤...(한숨 하다) 너는 이븐데 뭐하냐 방콕이야? 민정 (브이자 그리며) 짠~ 크리스마스 맞이 소개팅~ 신지 진짜? 민정 보영이가 자기 회사 선배 소개시켜줬어. 명동에서 만 나기로 했지~ E. 신지 핸드폰 벨소리 신지 야 잘 해봐라. 연말은 훈훈하게 보내야지. 민정 당근이지 이번엔 잘 할꺼야~ (브이자를 그리는) 신지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네. 네? (놀라는) 씬/18 유치원 원장실 (D, 야외) 순재, 준하, 원장 차 마시고 있는 원장 애들이 어제부터 난리예요. 산타 할아버지 왜 안오시 냐고 준하 저만할 때야 산타 할아버지가 최고죠. 원장 재밌게 부탁 좀 드릴게요. 그럼 갈아입고 나오세요 (나 가는) 순재 아 씨.. 귀찮아 진짜..(하고 산타 바지 들어보면 크다) 뭐가 이렇게 커? 준하 안 맞으세요? 순재 너무 크잖아 준하 그럼 제꺼랑 바꾸실래요? 아버지가 루돌프 하세요. 순재 됐어 임마! (산타모자로 때리는) 이게 누굴 보고 사슴 새낄 하라고.. 씬/19 유치원 (D, 야외) 순재, 준하, 산타와 루돌프 분장하고 오면 애들, 와~ 달려와 매달리는 아이들 산타할아버지다!/ 선물줘요!/ 루돌프다!/ 산타다! 순재 이거.. 왜 이래? 이러면 안되지..질서 지켜 질서~~ 아이들 난장판 치며 매달리고 선물 보자기 당기고 난 리 난 순재 자, 줄들 서~ 줄 서 줄~ 준하 줄을 서야지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죠~~ 자 줄 섭 시다 줄~~ 아이들 선물! 선물! 선물! 순재 (버럭) 야 이놈들아!! 아이들 (놀란 표정으로 동작 멈추는) 순재 이놈들이 줄도 안서고!! 쯧!! 준하 아버지 왜 그러세요? 애들 놀라게.. 순재 시끄러. 정신 사나워서 원..야! 너 기준! 아이 (무슨 소린지 몰라서 멍한 표정인) 순재 임마 너 기준 몰라? 기준해봐! 기준! 아이 기준?? 순재 자 사열종대로 헤쳐모여! 아이들 ..... 준하 아버진.. 애들이 그런 걸 어떻게 알아요? 애들 다 놀랐 네.. 자, 루돌프랑 놀아요~~ (아이들 번쩍 들어 올리면) 다시 애들, 와~ 신나서 루돌프한테 매달리고 난리가 나는 씬/20 민용 차 안 (D, 야외) 민용이 핸드폰을 하고 있다. 즐거운 노래가 오디오에 서 흘러나오는 민용 네 와인이랑 꽃바구니도 서비스 되죠? 네 좀 준비해주 시구요, 또 뭐가 돼요? (하다) 네? 커플 노천탕이요...? (부끄러워 하며) 아 무슨... 그런건 됐구요. (하다) 아니 저기..필요하면 가서 신청해도 되나요? 혹시나 필요할지도 몰라서..하하..네..(전화 끊 고 휘파람 불다가 다시 전화한다) 여보세요? 야 지금 니네 집으로 가고 있거든 5분이면 도착해 신지 (OFF) 오빠 나 아무래도 못 가겠어. 민용 뭐? (오디오 확 끄는) 신지 (OFF) 프로덕션에서 곡 수정하라고 연락이 와서. 내일까지 넘겨달라는데 시간이 없어..미안해 민용 야 너! 지금 뭔 소리 하는 거야? (하다) 너 거기 있어! (끊는) 이게 진짜!! (액셀 확 밟는) 씬/21 민정방 (D) 민정이 예쁘게 꾸미고 외투를 입고 향수 뿌리는 민정 (거울보며) 꼭 성공해야지.. 그래. 연말을 훈훈하게.. 서민정 화이팅! 민용 (OFF) 야 신지!! 너 진짜 이럴래?! 민정 (???) 씬/22 아파트 거실 (D) 신지, 신디사이저 옆에 놓고 식탁에 앉아 악보 고치고 민용이 씩씩거리는 신지 미안해 다시 다 고치래잖아..도저히 안되겠어 민용 얘가 진짜 옛날 버릇 또 나오네~ 약속 해놓고 이러는 게 어딨냐? 신지 그럼 어떡해? 고쳐달라는데.. 민용 하루만 미루면 되잖아! 일단 가~ 가서 고쳐 그럼~ 내 가 도와줄테니까~ 신지 나 한 번에 두 가지 못하는 거 알잖아..가봤자 신경 쓰 여서 죽도 밥도 안돼 민용 넌 도대체 애가 왜 이렇게 제멋대로냐? 신지 뭐가 제멋대로야? 일이 급한 걸 어떡하라구? 민용 일? 그깟 허접한 삼류 CM송이 뭐가 대단일이라고.. 신지 뭐? 민용 야 그딴 유치한 노래 그거 누가 듣는다고 그렇게 유세 냐?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신지 무슨 말을 그 따우로 해? 오빠한텐 유치뽕한지 몰라도 나한테는 진짜 대단하고 중요한 일이거덩? 민용 그래..그 시답잖은 일은 중요하고 나나 준이는 맨날 찬 밥이지? 너 맨날 그랬어. 니 멋대로 유학 결정하고 니 멋대로 러시아 갔다가 멋대로 다시 돌아오고..늘 멋대로. 너 준이엄마 자 격도 없어! 신지 뭐? 지멋대로가 누군데?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대학원 가겠다는데 외조해준다고 꼬셔서 결혼한 게 누구야? 그리 고 한번이라도 지원해줬어? 밥하고 빨래나 시켰지? 애 나중에 갖 자는데 그때두 내 말 무시하고 아버님한테 다 떠벌려서 기어이 낳 게 했잖아! 오빤 내가 하는 말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냐구 대충 꼬셔서 얼렁뚱땅! 지 편한대루! 민용 꼬시긴 누가 꼬셔 너두 동의한거 아니야! 신지 나도 준이 잘 키우고 싶어! 근데 준이만 키우다 늙어죽 고 싶은 생각은 없단말야.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내 인생 이 있는데 왜 무시해 왜! 민용 잘났다 잘났어.. 아니 이렇게 잘난 분이 왜 이따우 일 만 하고 계신대? 어디 가서 애국가라도 작곡하셔야 되는 거 아냐? 신지 뭐? (노려보면) 민정 (나와서) 저기.. 왜들 그래요.. 민용 됐다 그만해. 싸우기 싫어서 이혼 한건데..이게 뭐냐.. 신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민용 어쨌든 돈까지 다 낸 건데 난 갈꺼야 신지 난 안 가 민용 올려면 오고 말라면 말아! (나가는) 신지 기다리지 마 난 안 간다니까! (하다) 저봐 또 지 맘대 루! 민정 (표정) 씬/23 유치원 (D, 야외) 순재와 준하, 아이들에게 선물 나눠주고 있는 준하, 아이들이랑 즐겁게 놀고 있는 순재 이 놈 너 이름이 뭐야? 아이 창동이요. 순재 창동이? 성은? 성 없어? 아이 김창동이요. 순재 (선물 주면서) 착한 일 많이 했어? 아이 .... 순재 어? 너 착한일 많이 했어? 안했어? 어? 너 착한 애야? 뭐야? 아이 (울음 터트리려고) ... 순재 이놈이..왜 말을 안해? 임마..너 착한 놈이냐고? 준하 아부진..아버지 뭐 애들 데리고 취조하세요? 그냥 대 충 나눠주면 되지.. 순재 얌마, 원래 산타가 이런 거야. 착한 애들한테 선물주 고 나쁜 놈들한텐 꿀밤 주고.. 준하 네? 산타가 무슨 꿀밤이에요? 어느 나라 산타가 애들 을 때려요? 말도 안되는.. 순재 이 자식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꼭 사람 티박을 주고.. (선물로 준하 머리 때리면) 아이1 산타가 왜 루돌프한테 욕해요? 아이2 산타가 왜 루돌프 때려요? 순재 조용히 해! 이놈들! 조용히! 준하 봐요 애들도 뭐라 그러잖아요. 앞으로 애들 앞에선 임 마 점마 하지 마시고 루돌프라고 불러주세요. 순재 뭐? 준하 애들아, 루돌프랑 썰매놀이 하자! 아이들 와!/ 루돌프 최고!! 순재 큼.. (하고 보면 꼬마애 하나 서 있는) 얌마 일루와..산 타랑 놀자. 아이 으앙~ (울면서 도망가면) 순재 짜식들이.. 에이. (선물 던져버리는) 씬/24 카페 (N, 야외) 민정이 커피 앞에 놓고 심란하게 앉아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막 걸려는데 소개팅남이 온다. 소개팅남 저 서민정씨? 민정 네. 안녕하세요. 소개팅남 안녕하십니까 김기범입니다..(하고) 늦어서 죄송해요. 차가 많이 밀리네요. (앉는) 민정 네.. 저도 지금 왔어요. 소개팅남 커피 시키셨네요. 저두...여기요. (부르는데) 민정 저.. 잠깐만 화장실 좀.. 소개팅남 네. 씬/25 카페 화장실 (N, 야외) 민정이 핸드폰을 거는 씬/26 펜션 (N, 야외) + 카페 (N, 야외) 방안 요란스럽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꽃과 와인도 있고 merry christmas라고 쓰인 풍선들이 붙어있는 민용, 앉아서 화살들을 벽에 걸린 다트에 던지며 생각 에 잠겨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민용 (전화 받는) 여보세요. 민정 이선생님 저예요. 민용 네. 민정 펜션에 가셨어요..? 민용 네. 왜요? 민정 신지 아무래도 안 갈 거 같은데.. 민용 네. 안올껍니다. 민정 근데 왜 혼자 거기 계세요.. 민용 집에 스키장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도로 갈수도 없 고.. (하다) 우린 아무래도 안되겠지요? 민정 글쎄요.. 민용 .... 민정 (불쌍한지) 많이 힘드세요? 민용 (덤덤하게 장난 식으로) 네. 힘드네요.. 민정 여기 계시면 저라도 위로 해드릴텐데.. 민용 그러게 말이예요. 민정 (표정) 민용 그럼 크리스마스 잘 보내요.. 민정 아.. 메리 크리스마스.. (끊고 머뭇거리는) 씬/27 카페 (N, 야외) 소개팅남이 커피 마시고 있는데 민정이 온다. 민정 저기요.. 저 죄송한데.. 저 급한 일이 생겨서 좀 가봐야 될 거 같은데.. 소개팅남 네? 민정 죄송합니다 정말. (꾸벅 인사하고 나가는) 소개팅남 아니 서민정씨? 서민정씨? 민정 (나가다) 메리 크리스마스.. (다시 꾸벅 인사하고 나간 다) 소개팅남 하 뭐야? (기막혀하는) 씬/28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악보 어질러 놓고 와인 마시며 결혼식 비디오 를 보고 있다. 씬/29 비디오 화면 - 결혼식장 신부대기실 (D, 야외)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지, 기분 좋아보이고. 민정, 달려들어오는 민정 신지야! 신지 어머 서민정! 민정 진짜 축하한다. 너 너무너무너무 이뻐. 신지 내가 좀 이쁘잖아. 킥.. 민정 그래. 나 나가서 애들이랑 인사 좀 하고 다시 올게. (나 오다가 카메라에 얼굴 부닥치고) 아야.. (나가는) 민용, 들어오고 신지 어? 신랑. 여기 들어오면 안되잖아. 민용 괜찮아. 내가 내 신부 보겠다는데 누가 뭐라 그래? (하다) 근데 우리 신부 너무 비인간적으로 이쁜 거 아 냐? 신지 심하게 이쁘지? 민용 눈 부셔 어우 눈을 뜰 수가 없네.. (오바하는) 씬/30 아파트 거실 (N) 화면 보고 있는 신지 표정 있다가 일어나 외투를 집어 든다. 씬/31 유치원 (N, 야외) 준하, 아이들과 놀고 있고 순재, 애들과 좀 떨어진 곳에서 신문 보고 앉아있데 핸 드폰 울린다 순재 네..어 웬일이야?..뭐? 소정건설..많이 샀지. 왜? 합병 소식 들었어? (하다) 뭐?! 어?!! 부도?!! 그게 정말이야? 친구 (OFF) 확실한 정보야..내일 쯤 언론에 들어갈꺼야. 순재 하.. 부도라니...(준하를 확 노려보는) 저 자식... 준하가 애들하고 놀고 있는데 순재가 온다 순재 야... 준하 (애들하고 놀다가) 왜요? 순재 너 일루 좀 와봐. 준하 (뭔가 분위기 이상하고) 왜 그러세요? 순재 오라면 오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이 자식이! 준하 애들앞에선 루돌프라고 부르라니까요. 순재 그래..루돌프 이 자식아 너 일루 좀 들어와 순재, 놀이방(공들 많이 있고 놀게 되어있는 유리벽있 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고 준하, 뭔가해서 따라가는. 애들, 우루루 유리 벽에 붙어서 안에 구경하는 씬/32 놀이방 (N, 야외) 준하 네? 그럴 리가 없는데..정말 확실한 정보였는데.. 순재 이 자식아! 부도처리 됐다는데 뭐가 확실해?! 너 내 돈 어떡할거야?! 이 자식 이거 순 사기꾼 아니야?! 준하 가만 계셔보세요 저도 확인을 좀 해봐야.. 순재 확인이고 자시고..너 거기 얼마나 넣었어? 준하 (곤란한) 그게.. 순재 얼마야? 준하 아버지가 제 맘대로 하라 그러셨잖아요. 순재 얼마야? 준하 그래서 제가 제 맘대로.. 순재 얼마야?! 씬/33 유치원 (N, 야외) 아이들 시선에서 유리벽 안에서 준하와 순재 보이는 데 목소리는 안들리고 준하가 뭐라고 얘기하는데.. 순재, 순간 비틀하더니.. 공으로 준하 막 공격하고 준하, 엎어지는데 순재, 준하 올라타서 공격하는. 애들, 공포에 질리는 표정있고.. 선생님 오는 선생님 여기서 뭐해? 산타 할아버진 어디가셨어? 아이 선생님 산타가 루돌프 죽여요!! 선생님 뭐? 씬/34 놀이방 (N, 야외) 순재, 준하 올라타서 공으로 내리찍고 있는 순재 얼마라고?! 이 자식이 내 재산 다 말아먹네! 너 이 자 식! 너 오늘 나 죽고 너 죽자! 준하 아버지 진정하세요~~ 순재 진정 못해! 내가 왜 진정을 해?! 진정 안해! 순재, 준하가 쓰고 있던 루돌프 뿔이며 코며 뜯어서 던 지고 뿔과 코가 아이들이 쳐다보는 유리벽에 쾅 부딪치는 아이들, 경악해서 소리를 지른다. 아이 루돌프 코가 잘렸어!!! 아이들 으아아아~~ 씬/35 펜션 (N, 야외) 민정이 살짝 문을 열며 들어온다. 민정 이선생님... 가방과 옷 등 흔적만 있고 비어있는 민정 이선생님 저 왔어요.. 위로차 방문입니다.. (하다 보면) 창밖으로 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민용이 보인다. 민정 저깄구나.. (헤 웃으며 나가는) 씬/36 펜션 앞 (N, 야외) 민정이 나와 쫓아가는데 택시가 한대 오더니 민용 앞 에 끽 선다. 누군가 보는데 신지가 내리는 민정, 놀라 얼른 뒤돌아 벽 뒤로 도망간다. 신지 왜 밖에 나와있어? 민용 (놀라 쳐다보는) 신지 올 줄 몰랐지? 민용 (기분 좋아진) 니 변덕을 내가 짐작이나 하겠냐. 신지 약속 안 지킨 거 미안해.. 오빠도 알잖아 내 성격.. 민용 됐어 춥다..들어가자. 신지 오빠. 나 할 얘기 있어서 온 거야.. 민용 어? 씬/37 펜션 뒷쪽 (N, 야외) 민정이 실망한 얼굴로 차를 탄다. 민정 어차피 올거면 빨리 오던지.. 기집애...(울먹이며 출발 하는) 씬/38 펜션 앞 (N, 야외) 민용이 앞씬과 달리 당황스런 얼굴로 듣고 있다. 신지 결혼비디오 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땐 결혼해서 늘 붙어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 민용 ... 신지 오빠가 여기 왜 오자고 했는지 알어. 나두 다시 잘해보고 싶단 생각 안 한거 아니야. 근데.. (뜸 들이다 약간 웃으며) 우리한텐 지금 이 정도가 적당한 거리 같 애. 민용 .... 신지 보고 싶을 땐 얼굴 보고 또 그러기 싫을 땐 잠깐 안보 고. 서로 좋은 사람 생기면 축하해주고..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는 그 정도 거리..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음 좋겠어.. 민용 이혼한 사람끼리 친구먹잔 얘기야? 너 영화 찍냐? 신지 말이 안되나.. 민용 그래서 온 거야? 그 말 하려고? 신지 응.. 민용 그 말 할거였으면 전화로 하지. 뭘 여기까지 와? 신지 얼굴 보고 얘기해야될 거 같아서. 민용 알았어. 야, 내가 사실 연말이라 머리가 좀 어떻게 됐 나보다. 그래. 나도 똑같은 실수 두 번 반복하기 싫어. 사실, 막 판엔 끔찍했잖아. 신지 (표정)...갈게. 신지, 내려가는데 민용, 표정있고 눈 내리기 시작하는. M BLUE CHRISTMAS/ LOW 씬/39 민정차 안 (N, 야외) 민정이 훌쩍이며 핸드폰 하고 있는 민정 여보세요? 아 네 저 서민정인데요.. 저 혹시 지금이라도 괜찮으시면 다시 뵈도..되긴 하는 데.. 소개팅남 (OFF) 지금 장난합니까? 민정 그렇죠? 네 그럴 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전화 끊 고 엉엉 울면서 가는) 씬/40 시골길 (N, 야외) 눈 흩날리는. 신지, 걸어가다가 마구 미끄러져 넘어지 는 신지 아야 아야..하 씨... 이때 경운기가 지나가자 신지 아저씨 아저씨! (잡는) 경운기 아저씨에게 뭐라하며 가리키는 신지. 컷 튀어 경운기 뒤에 털털 타고 가는 신지. 추워 덜덜 떨면서 한숨을 크게 내쉰다. 씬/41 펜션 (N) 민용이 쭈그리고 앉아있다. 벽에 메리 크리스마스 알파벳 새겨진 풍선들을 보는 민용 메리 크리스마스 좋아하네.. (들고 있던 다트 화살들 을 던지는) 알파벳 풍선 M부터 하나씩 펑펑 터지는 화면 3분할 되며 차안에서 우는 민정과 경운기 타고 떨 고가는 신지와 방안에 힘없이 누운 민용을 보여주는 씬/42 눈이 소복히 내리는 밤 외경 씬/43 유치원생 방 (N) 꼬마, 탁자에 앉아서 그림 일기 적고 있는 엄마 (OFF) 민지야 일기 쓰고 얼른 자야지. 꼬마 네. 꼬마 일기장 보여지면 산타가 루돌프를 때리고 있는 그림 밑으로 꼬마 (OFF) 오늘 산타가 왔다. 산타는 참 나쁘다. 착한 루돌 프 뿔도 자르고 코도 자르고..다음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말고 루돌 프만 왔으면 좋겠다. 산타 나빠!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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