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내일이 오면 5회

 

1. 정인 거실

 

원자          내가 잘못 봤을까아니야 아니야 순정이 눈치가 그게 아니었는데?

아니 저리 펄펄 뛰는 게 더 이상하잖아?

그렇지만 마누라 밥상까지 챙기는 저런 애처가가 그럴 리가 없겠지

좋아 내가 좀 알아봐야겠다 뭔가 좀 개운치가 않잖아?

 

2. 원섭 서재

 

원섭

 

3. 거리 몽타쥬

 

남자1         야 일봉아 내려와 봐 안 때릴게

 

일봉          미쳤수 내가 그 말을 믿게 그나저나 살 들 좀 빼셔야겠어

 

남자1         야 너 잡히면 정말

 

일봉

 

남자1         내가 너 돌아다니는 바닥 뻔히 다 알거든 괜히 매 벌지 말고 내려와

자식아

 

일봉          서울 뜰 거거든 그러니 괜히 고생들 마슈 우리 집 찾아올 생각도 말고

그리고 너 넌 다음에 보면 죽었어 아주

 

남자1         아휴 저 망할 저

 

일봉          못 올라오겠지 야 이거 대한민국 사채업자들 약해빠져 가지고 말이야

이래가지고 국가 금융기관이 경제력이 있겠어

 

남자1

 

일봉          아 그리고 누가 안 갚는다고 했어 아 좀 천천히 갚는다니까 사람 말을 못 믿고

 

남자1         너 잡히면 최하 사망 아유 나 죽겠네 진짜

 

일봉          개사료들 쳐 먹고 몸만 불리지 말고 운동을 좀 열심히 해

양아치도 진화해야 사는 거야 진화 알지?

 

남자1         두고 보자 응가자

 

일봉

 

4. 정인 사무실

 

최상무        사모님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정인          최상무님 최상무는 위험한게 뭐 그리 많아요이것도 위험해서 안된다

저것도 그렇다 그럼 뭘 하자는 겁니까?

 

최상무        아 저 사모님 제가 공연히 이러는 게 아니구요 신규사업에는 이 법규를

위반할 염려가 많습니다

 

정인          최상무님 내가 지금 사장 부인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겁니까?

 

최상무

 

정인          당장 호칭부터 바꾸세요

 

최상무        죄송합니다 사장님 입에 붙어놔서 제가 실수를

 

정인          그리고 누가 법을 어기랍니까누가 불법 저지르래요?

법을 이용하자는 거예요 내 말 못 알아들어요?

 

최상무

 

정인          법도 사람이 만든 겁니다 잘 들여다보면 어디고 빠져나갈 틈새가 반드시 있어요

 

최상무

 

정인          그걸 찾아내서 이용하라구요

 

순정

 

최상무

 

정인          아직도 내말 못 알아들어요더 쉽게 풀어줘요합법적으로 일하라는 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보이게끔 하라는 거에요

 

최상무        사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제 생각에는 서두시는 거 보담은

천천히 업계의 신용부터 쌓아

 

정인          천천히 언제요난 성미가 급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난 동업자들

신용 같은 건 얻을 생각 전혀 없어요 그 사람들 이길 생각은 있지만

 

최상무

 

정인          최 상무님 잘 들으세요 내가 사장으로서 원하는 게 딱 하나예요

최단 시간 안에 최대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

 

최상무

 

정인          나하고 목적이 같지 않으면 앞으로 함께 일하기 힘들 겁니다 나가보세요

 

최상무

 

정인          나 거기 물 줘

 

순정

 

정인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위험하다 그럼 뭘 하자는 거야?

저런 인간을 상무라고 앉혀두니 회사가 어떻게 크냐고?

 

순정

 

정인          이게 냉수니이렇게 미지근한 걸 어떻게 먹어차가운 거 가지고 와

차가운 거

 

순정          죄 죄송합니다

 

정인          아 뭐해 차가운 거 가지고 와

 

순정          

 

정인          똑바로 해 똑바로 작은 일이 건 큰일이 건 바보같이 전화 오잖니받아 봐

 

순정

 

정인          누군데 왜 안 받어?

 

순정          저 시골에서 잠시만

 

정인          하나같이 아휴 왜 저러나 쟤까지 오늘?

 

5. 회사 복도

 

순정          네 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원섭F         지금 통화할 수 있어?

 

순정          말씀하세요

 

6. 원섭 서재

 

원섭          너 도대체 왜 그러니너 돌았니미쳤지?

조심성 없이 은채고모한테 애 얘기는 왜 했어?

콩 싫어하고 그런 얘긴 뭐 하러 했냐구듣고 있는 거야?

 

7. 회사 일각

 

순정

 

원섭F         듣고 있냐고김 부장

 

순정          듣고 있어요 얘기해요

 

원섭F         매사 주의하라고 몇 번이나 일렀어우리 집 여자들 눈치 빠른 것 몰라?

 

순정          그래서 겁나요무서워요?

난 왜 항상 당신네들 눈치만 보고 살아야 하는데?

나도 사람이야 어디다 하소연도 하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어요

그런데 뭐겨우 그깟 일로 지금 따지려고 전화했어요?

 

8. 원섭 서재/회사 복도

 

원섭          그래 진정해 내 소리 지른 거 미안해 내 말은

 

순정F         이런 전화 다신 안 받고 싶네요

그래요 한이도 나도 당신한텐 짐 되기 싫어요

우리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로

살아요 행복하세요

원섭          순정아

 

9. 회사 복도

 

정모          순정씨

 

순정

 

정모          괜찮아요?

 

순정

 

정모          한이 아빠 전화예요아니 뭐 일부러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순정          손사장님 기다리세요

 

정모          그 인간 참 나쁘네 애 한 번 보러 안 오더니 뭐하고 했기에 순정씨가

그렇게 화를 내요정말 자꾸 귀찮게 굴면 나한테 얘기해요 순정씨

 

순정

 

정모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게 말이야 내가 한번 만나서 확 받아버릴까요?

 

10. 화장실

 

순정

 

정인          이게 냉수니?

 

11. 영균 마당

 

보배          둘이 헤어졌다고?

 

지미          그랬대요 오빠가 깼대요

 

보배          왜 그랬대?

 

지미          엄마 내가 벌써 말했잖아 그레이드가 다르다고 급 그 집 눈에

 

영균          오빠 정도는 성에 안찬다니까 자존심 강한 우리 오빠가

눈치 딱 채고 먼저 차버린 거지

 

보배          우리 영균이만한 애가 어디 있다고 그 집구석이 대체 뭐라고?

 

지미          쉬 엄마 안 들으신 걸로 해 엄마가 화내고 묻고 자꾸 그러면

그건 영균오빠 약 올리는 거에요

 

보배

 

12. 보배네 마루

 

지미          그리고 엄마 일봉오빠도 그래 아무리 미워도 용돈 좀 주구 그래요

사람이 최소한의 쓸 돈은 있어야지 없는 줄 뻔히 알면서 안주는 건

어디 가서 나쁜 짓 하라는 말 하고 똑같은 거야

나도 그렇구 엄마 그런 의미에서 이쁜 딸내미도 용돈 좀 주세용

 

보배          아유 나가 정신 사나워

 

보배          가게 나가서 큰오빠 왔는지 좀 봐 또 선보러 나갔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지미          어떻게 되긴요뻔하지엄마 큰오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본인이

눈을 아주 아주 낮추던지 아니면 엄마가 무슨 수를 쓰던지

현숙이 언니하고 묶어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요

 

보배          현숙이가 진규를 남자로 아예 안보는 데 어떻게 묶어줘?

지미          가게 절반 떼 준다 그래

 

보배

 

지미          다정이 대학교까지 다 책임져 준다고 해요

 

보배          시끄러

 

13. 보배 식당

 

현숙          곧 더 좋은 여자 만날 거에요 기운 내요 진규씨

 

진규          현숙씨도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위로받는 것도 이제 질린다고요

 

현숙          아니 나한테 화를 내요딱지 맞고 온 사람이 누군데?

 

진규          다들 마음에도 없는 소리니까 사람이 화가 나잖아요

 

현숙          아 참

 

일봉          형 돈 좀 줘

 

진규          네가 나한테 돈 맡겨놨냐?

 

일봉          왜 이래장차 이 가게 N분의 1은 법적으로 내거야 백만원만 미리 줘봐

 

진규          이 자식이 근데

 

일봉          상속법에 의하면 형이나 나나 상속 자격은 같다고

 

현숙

 

일봉          형 선본 거 또 안됐구나?

진규          그래 안됐다 안됐어 안돼서 미안하다

 

일봉          그나저나 누나 나 오늘 어때?

 

현숙          멋지긴 하다만 돈도 없다면서 왜 자꾸 비싼 옷만 사 입냐?

 

일봉          이거다 구제시장에서 거저 줏은 거다 얼마짜린 줄 알면 뒤로 넘어 갈 걸?

 

진규          진짜 싸구련 거냐?

 

일봉          그럼

 

진규          하긴 니들은 얼굴 되고 키 되니까 야 나 이거 백화점 세일 할 때 35만원

이나 주고 산 거거든 근데 그 여자 오늘 이런다

어머 아저씨는 옷에는 통 투자 안하시나 봐요?

요즘 요즘 동대문만 가도 싸고 좋은 옷 많은데 아니 내가 왜 아저씨냐구

 

현숙          어머 어거 백화점에서 산 거 였어요?

 

진규          아이구 말을 말아야지 내가

 

일봉          형 형도 할 수 있어 내가 그랬잖아옷이 문제가 아니라 옷빨이

문젠 거라고 그럼 옷발이란 뭐냐얼굴아냐 키아냐 오직 적당히

예쁜 머슬 그걸 만들라고

 

현숙          근데 머슬이 뭐에요?

 

진규          근육도 몰라요어유 무식해

 

현숙          그래요 나 무식해요 미안해요 무식해서 아 나 참

 

일봉          아 나 참 그만들 해 두 사람 이 이러다 재수 없으면 두 사람 정들겠네

 

현숙          

 

진규          

 

현숙          뭐하는 거예요 부딪치게 하고

 

진규          다리긴 사람이 가요

 

14. 정인 사무실

 

지호F         그냥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정인          지박사가 좀 달래줘 좋은데도 데려가고 내가 특별히 부탁할게

 

지호F        네 알겠습니다

 

정인          생큐 은채 일은 그럼 지박사한테 맡길게 그럼 수고

 

정인          오늘 스케줄 더 이상 없지?

 

순정          네 없습니다

 

정인          그럼 우리 집 가서 저녁 먹자 은채고모가 특별식 했단다

 

순정          사장님 저 오늘 일찍 좀 들어가면 안될까요?

 

정인          ?

 

순정          볼일이 좀

 

정인          그래그럼 그러든가

 

순정

정인          손부장 쟤 왜 저래?

 

정모          모르겠습니다 전 남편이랑 전화로 싸우는 것 같던데요그래서

그런가봅니다

 

정인          전 남편이랑 아직도 연락해 쟤?

 

정모          그런가 봐요 둘이 전화로 막 싸우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아들 뭐 어쩌고 하면서

 

정인          못나게 끝난 남자를 왜 또 연락해?

야 가자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쉬어야 되겠다

 

정모          

 

15. 캠퍼스/벤치

 

지호          헤어진 뒤에 이 영균씨 안 만났어?

 

은채          전화두 안했어요

 

지호          한번쯤 문자라도 해보지

 

은채          그 사람한테 미안해서 못하겠어요

근데요 선배 여기가 너무 쓰리고 아파

체한 것처럼 갑갑하고 답답하고

 

지호

 

은채          오빠가 왜 우리 엄마한테 그런 얘기까지 들어야 해요?

나 때문에 내가 뭐라고 그런 수모까지 견디면서 잡아달라고 해요?

사랑은 그런 거 아니잖아 사랑해서 헤어진다고?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

 

은채          선배 그만 놔 줘야겠죠그게 영균 오빠한테도 좋겠죠?

 

지호          두 사람 너무 빨리 포기하는 거 아냐그렇게 괴로우면

어머니한테 진지하게 다시 한 번 말씀 드려보는 건 어때

 

은채          말이 통해야죠 선배 알잖아우리 엄마 어떤 사람인지

난 우리엄마 솔직히 절대 못 이겨요 설득할 자신도 없구

 

지호          넌 가끔씩 보면 니네 어머니를 너무 어려워하더라왜 그래?

 

은채          아뇨 내가 우리 엄마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데

난 우리 엄마 정말 너무 좋아해요 존경하고

그래서 가능하면 우리 엄마 마음 안 아프게 하고 싶은데 꼭 좋은 딸이 되고

싶은데 아 근데 너무 힘들어

 

지호          못 봐주겠네 진짜 놔줘도 힘들고 붙잡아도 힘들 거면 차라리

붙잡는 쪽으로 해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은채

 

지호          일어나라

 

은채

 

16. 정인 거실

 

원자          언니 오셨어요?

 

정인          오빠는요?

 

원자          나가셨는데요후배 만난다고?

 

정인          응 은채도 없고 그럼 우리끼리 밥 먹어야 되겠네?  손부장 밥 먹고 가라

정모          

 

정인          나 옷 갈아입고 올게

 

원자          얼른 오세요 언니 좋아하시는 시골식 밥상 차렸어요

 

17. 주방

 

정모          아우 맛있는 냄새 나는데요

 

원자          아 사둔근데 순정인 왜 같이 안왔어요?

 

정모          볼일 있다고 먼저 가던데요?

 

원자          무슨 볼 일이래요?

 

정모          모르죠 애 아빠하고 싸우더니 화가 나서 그런 건지

 

원자          애 아빠하고 싸워요애 아빠라면 누구?

 

정모          누구긴요전 남편이죠?

 

원자          그 남편이 회사로 왔던가요?

 

정모          아뇨 전화로 막 싸우더라구요

 

원자          뭐라고 하면서 싸워요?

 

정모          뭐 어쩌고 하면서 애 문제 같더라고요

뭔가 되게 속상한지 손을 막 떨고

 

원자          가까이서 들었어요확실히 그 남편이에요?

 

정모          남편이겠죠그런데 왜 그러세요?

 

원자          아뇨

 

정인          정말 신경 많이 쓰셨네 아가씨웬일이세요?

 

원자          고생하는 올케를 위해 이만한 것도 못하겠어요자 앉으세요 사둔두

앉아요

 

정모          

 

원자          오늘은 옛날식으로 곱돌솥에 밥했어요

자 하얀 햅쌀밥 고봉입니다 다 잡수세요 반찬두 순 촌식이고요

 

정인

 

원자          정말 솥에 한 밥이라서 그런가 특별한 맛이 있네?

 

정모

 

원자          언니는 왜 안드세요?

 

정인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요 잡수세요

 

원자          진짜 옛날에는 시골에서는 밥 굶는 사람두 있었다면서요?

오빠랑 나는 그런 고생은 않고 살았는데?

 

정인

 

정모

 

정인          부자되면 우리도 맨날 쌀밥 먹을 수 있잖아

 

할머니        그래 우리 정인이 꼭 사주라

 

원자          그런데 오빠는 무슨 후배를 만나러 간 건지 모르겠네혹시 여자 만나러

간 건 아닐까요 언니?

 

정인          그랬나부네요

 

18. 공원 벤치

 

19. 순정 집

 

순정          누구세요?

 

원섭          한아 엄마 오셨다

 

한이          엄마

 

순정          어떻게 된 거에요?

 

원섭            내가 데리고 왔다 아줌마 딸네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와서 한이 다시 데리고

               갈 거야 너 지난주에 바빠서 얼굴도 못 봤잖아

 

순정          한이 엄마한테 와

 

한이          으 냄새

 

순정          그래 엄마 술 좀 마셨어 미안해

 

원섭          가서 씻구 와라

 

순정

 

원섭          한아 엄마는 세수하라 그러고 우린 읽던 책 마저 읽자?

한이          

 

원섭          양들을 모두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는지 확인을 해야 했어요

배고픈 늑대가 먹이를 찾아서 어슬렁거리면서

 

순정

 

20. 한이 방

 

한이

 

원섭          아이고 그만 잘까 우리 한이?

 

한이          네 잘래요

 

원섭          코 자야지

 

21. 식탁

 

원섭          잠들었다

 

순정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손정인 여사가 무서워서 어떻게 나오셨을까?

 

원섭

 

순정

 

원섭          아까는 내가 당황했어 미안했다

 

순정          미안해 할 거 없구요 전화에 말씀 드린대로 우리 모자 모른 척 해줘요

 

원섭

 

순정          가세요

 

원섭          정말 모른 척 할까?

 

순정

 

원섭          나보고 조심하라고 기다리자고 그러던 애가 왜 그러니 너?

갑자기 한밤중에 전화를 하질 않나 한이가 뭘 잘 먹는다느니 어쩌니

왜 그래정말 다 깨 버리구 싶어지금 와서?

 

순정          깨버리구 싶은 건 내가 아니구 당신 아니에요나 약 올라서

내발로 멀리 애 데리고 사라져 주기 바라는 거 아니냐고요?

 

원섭          억지 부리지 마 항상 살얼음판 걷는 내 심정 니가 알아?

자다가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 마음 니가 알아?

조금이라도 안다면 니가 이래선 안되는 거야

 

순정          내 눈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부인을 껴안고 위해주고

그걸 코앞에서 바라보는 내 마음은 어떻겠어?

 

원섭          좋아서 그러니 내가내가 그 사람이 좋아서 그래?

 

원섭          그 사람은 이제 다 잃을 사람이야 남편인 나도 수족 같은 너도

얼마 안 남았잖아 은채 결혼까지야 그때 내가 다 고백하겠다고

이미 난 회사까지 떼 주면서 하나씩 준비 해가고 있는데 니가 나를 돕지는

못할망정 어쩌자는 거냐너 정말 생각이 있는 애니 없는 애니?

 

순정          네 난 생각 같은 거 없어요 남의 남자 훔친 년이 무슨 이성적인

생각을 하겠어난요 하루 종일 순간순간 그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다 털어놔버릴까 그러고 싶다 그게 나에요

 

원섭          은채 엄마다 좋아 다 깨버리고 싶으면 지금 니가 받아서 다 털어놔

엉망진창으로 그렇게 만들어 버려 자

순정

 

원섭          자 그렇게 해

 

순정

 

정인F         여보세요 여보 나예요 여보세요

 

원섭

 

순정

 

원섭

 

22. 아이 방

 

원섭E         저녁 잘 먹었어요어 나 여기 상가야 후배가 부친상을 당했어

조문만 하고 바로 들어갈게요 은채는그래요 끊어

 

순정

 

원섭          나 간다

 

23. 순정네 마루

 

순정

 

원섭          순정아?

 

순정          오늘 자고 가요 여기서

 

원섭          안 돼

 

순정          상가에 문상 왔다면서오늘 자고 내일 한이랑 놀러가요 아빠랑 놀이공원

가고 싶어해요 응?

 

원섭          나중에 많이 가자 그때 실컷 데려갈게

 

원섭          그런 날 빨리 오고 싶으면은 그 사람 새 사업 열심히 도와 일에 미친

그 사람 일에 더 미치게 하라고 은채 결혼도 빨리 성사시키도록 애쓰고

알았지?

 

순정

 

원섭          보일러 올리고 따뜻하게 하고 자라 간다

 

순정

 

24. 정인 거실

 

정인          아가씨 나한테 할 말 있어요?

 

원자          아닌데요

 

정인

 

원자          언니 오빠 진짜 상가에 있대요?

 

정인          

 

원자          언니 혹시 오빠한테 여자가 있으면 어떡할래요?

 

정인          아가씨 되게 심심해요?

 

정인          오빠한테 여자가 있다면그럼 뭐 그 여자랑 살래지 뭐

 

원자          정말이예요?

 

정인          난 나 싫다는 남자 붙들지 않아요 그런 인간을 뭐하러 붙들어?

 

원자          그 여자가 혹시 아들까지 낳아 기르구 있으면요?

 

정인          그런 집이 있데요우리 동네에?

 

원섭          어이구 날이 추워지네?

 

정인          문상 잘했어요?

 

원섭          

정인          여보 아가씨가 당신한테 여자가 있으면 어떡하냐고 그러는데?

 

원섭

 

정인          아들까지 있다구 아가씨?

 

원섭

 

원자

 

정인          밖에서 아들 하나 낳아 가지고 오면 내가 기쁘게 길러주죠

 

원섭

 

정인          누구네 집이야기에요?

 

원자          저 아래 뭐 누구네 집이래요

 

원섭          아이고 그렇게들 할 일들 없나나두 차 한잔 줘

어 당신 회사 투자 어디다 어떻게 하기루 했어요?

정인          아직 결정 못했어요

 

원섭          

 

정인          후배 누구에요밤샘 안 해줘도 되나?

 

원섭          어 당신 모르는 후배야 은채는?

 

정인          모르겠어요 당신이 불러서 좀 달래주구 그래요

 

원섭          그 남자 녀석 괜찮은 것 같으면 그냥 교제하게 놔두지 그래 여보?

 

정인          안돼요 끝났다니까 안돼

 

원섭            그 남자 녀석 성격도 괜찮은 것 같던데 빨리 결혼시켜서 당신 손주도 보고 그럼

               좋잖아?

 

정인          내가 끝났다고 했죠?

 

원섭          나 씻을게요

 

원자

 

원섭          뭐야 뭐야 야 너 그만 못 둬

 

원자          사람 죽은데 갔다 왔다면서요?

 

원섭          야 하지마

 

정인

 

25. 카페 파드레

 

주인          사랑하는 후배 윤 은채씨를 위해 이지호씨가 신청해주신 더 홀라잉라즈

그 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네요

 

은채          선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요혹시 나한테 사심 있는 거 아니지?

 

지호          난 아무 여자한테나 잘하는데?

 

은채          우리 엄마한테 부탁받았구나나 좀 달래주라고?

 

지호

 

은채          우리엄마한테 전해주세요 윤은채 아무렇지도 않게 잘 견디고 있다구

 

지호          오케이 그러자

 

은채          근데 선배 되게 고약한 거 알아요왜 하필이면 여기야?

 

지호          여기가 니네 아지트잖아너랑 이영균씨가 우연히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겠지?

 

은채          그래서요?

 

지호          이별은 둘이 다시 만나도 마음에 동요가 없을 때 하는 거야

만일 우연히 만났는데 둘 다 아프다 몹시 아프다

이렇다면 헤어질 필요 없어 다시 만나

엄마가 반대하신다고 너 어린애야 아니잖아?

 

은채

 

26. 영균회사

 

수정          이대리 아직 안 갔어?

 

영균          어 일이 좀 밀려서

 

수정          일이 밀리긴 없는 일도 찾아서 하는 것 모를 줄 알고?

 

영균          넌 왜?

 

수정          깜빡했어 밥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

 

영균          나중에

 

수정          너 그러다 쓰러진다 승진 할려고 용쓰는 건 알겠는데

먹어가면서 해야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니겠어동기 간다

 

영균          내일 보자

 

27. 카페 파드레

 

주인          알구 들른 거야?

 

영균

 

주인          은채씨 여기 계속 있다가 방금 나갔는데?

 

영균          그래?

 

주인          주차장으로 가던데아직 있을 걸?

 

영균

 

28. 근처 주차장

 

영균

 

29. 카페 파드레

 

주인          근데 그 남자 되게 은채씨한테 공들이던데?

 

영균

 

주인          피아노 연주도 부탁하고 직접 노래도 불러주고 야 선수 아냐혹시?

 

영균

 

30. 보배 안방

 

귀남          아이고 그러니까 장남은 열다섯 번 째 퇴짜를 맞고 믿었던 영균이는

지 애인하고 끝장이 내버렸다 이런 얘기지?

 

현숙          영균이야 금방 새 애인이 생기겠죠 걱정마세요 회장님

마늘 값하고 고추값 드렸고요 이건 오늘 매출 중 현금입니다

 

귀남          돈이 왜 이렇게 작아현찰이 저거뿐이야

 

현숙          아 그 저기 오늘

 

보배          아 그건 내가 쓸 일이 좀 있어서 나중에 내가 채워 놓을게요

 

현숙

 

귀남          아유 이거 아무래도 안되겠다 진규는 이제 국내 여인은 포기다 외국 여인

으로 방향을 틀어야겠어

 

현숙          그러세요 요즈음 외국 처녀들도 괜찮대요

 

귀남          그렇다지?

 

현숙          왜요 사장님?

 

보배          그렇게 좋으면 너나 외국남자한테 시집가라고

 

현숙          죄송해요 기분 상하셨어요아니 저는 그냥 진규씨도 얼른

결혼하고 싶어하고 그러기에

 

귀남          아냐 아냐 나는 외국처녀도 좋아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보자고

 

보배          장가 당신이 가요진규가 결정해야지 왜 남들이 나서?

 

귀남          지가 지 머리를 못 깎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나서는 거 아니야

 

보배

 

귀남          현숙아

 

현숙          ?

 

귀남          뭐 자꾸 이런 얘기가 되 묻는것 같은데 너 정말 우리 진규한테 이 만큼도

관심이 없냐

 

현숙          네 회장님 진규씨랑 저는 둘 다 친남매 같아요 남매끼리 어떻게 결혼을

해요?

 

보배          쟤들은 안자고 뭐한다니 밤중에?

 

31. 보배 마당

 

일봉            완투 완투 완 투 스리 이 운동이 힙 업에는 그냥 최고야 나 봐 섹쉬하지?

               형처럼 처진 엉덩이도 이것만 하면 쭉 올라가게 돼있어

힙업에 최고 거기다가 아랫배는 그냥 쏙 들어가 자 처음이니까 몇 세트만

하자고 자 스퀏 다 같이 원 투 원 투 아 그게 아니라니깐 형 무릎이

앞으로 나오면 어떻해 엉덩이를 도로 쭉 빼줘야지 그래 의자에 앉듯이

아이고 우리 다정이 잘하네

 

성룡          나도 나도 잘하지일봉아?

 

일봉          어 성룡이 형이 훨씬 낫다

 

일봉          자 원투 원투 각을 만들라고 각을 이게 뭐야 엉덩이 봐 이렇게 쭉 빼라고

각을

 

진규          하잖아 이렇게

 

일봉          아 참 답답하네 진짜

 

지미          오빠 나 봐 나 이렇게 하라고 이렇게

 

일봉          그래 이렇게

 

지미          아 진짜 몸치네

 

현숙          다정아 들어가 자자

 

다정          고모 이러면 이뻐진대

 

현숙          어 진짜이렇게뭐야 이렇게

 

일봉          오케이 현숙이누나 배구선수 출신이었다더니 와 자세 제대로 나온다 누나

 

현숙          쉽네자 진규씨 자 나를 따라 해봐요 요렇게

 

다정          나도 따라해 봐요 요렇게

 

32. 보배 안방

보배          지가 싫으면 싫다 할 일이지 무슨 중남미

 

귀남            아니 여보 그쪽은 여자들이 얼마나 이쁜데 그래원래 카리브해 쪽에 미

               인들이 많거든 그래서 해마다 열리는 미스유니버스도 그 어디냐 그래 그

               베네수엘라에서 말이야

 

보배

 

귀남            여보 당신 현숙이를 갔다고 며느리로 맞이하고 싶다는 거 내 아는데 아 그건

               포기해 안돼 됐으면 진작 됐지

 

보배

 

영균E         뭐야 다 이게?

 

33. 보배 마당

 

영균          우리 식구들 단체로 몸짱 프로젝트에 돌입한 거야나도 합류

 

지미          몸치 한명 추가요

 

성룡          영균아 일루와 여기서 해 내가 가르쳐 주께

 

영균          그래 형 자 갑시다

 

일봉          목소리 낮추고 자세는 정확하게 처음부터 자 하나 원 투

 

34. 보배 마루

 

일봉          안돼 형은 물만 마셔

 

진규          알았어

 

귀남          니들 잘 들어 오늘부로 너희들 혼인 방침을 전격 수정하기로 했다

지미만 빼고 연장자 순으로 니들 장가가기로 한 것 그거 취소야

그동안 나랑 니 엄마 기다릴 만큼 기다려왔어

누구든지 신부감 먼저 데려오는 놈부터 보낸다 니들 알았지?

 

영균          네 아부지 그 너무 한심해 하시는 표정이신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사 형제 다 장가 갈 겁니다 그 이쁘고 착한 며느리 단체로

보시게 해드릴게요

 

일봉          난 빼라 난 안가

 

영균          나는 돈도 많이 벌고 삐까 번쩍하는 외제차도 타고 아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하고 아버지 엄마 내가 무지무지하게 큰집도 사다드릴게 집들이 때는 큰

파티도 하고 국회위원도 부르고 가수도 초대하고 다 할게요 진 짜 할게

 

보배          얘 취했구나얼마나 마셔서 애가 이래?

 

영균          엄마 우리 엄마 사랑합니다

 

보배          어머 어머 애가 왜 이래 징그럽게?

 

영균          아부지 엄마 우리 사형제 다 장가가서 우리 엄마 잘 모실게요

 

성룡          나도 나도 나도 영균아 나도 장가 갈 거야

 

영균          그럼 형두 가야지 우리는 무적의

 

성룡          파워 레인지 얏

 

영균          합체

 

일봉

 

35. 보배네 마당/영균 방

 

일봉          뭐야

 

지미          무슨 소리야무슨 소리야?

 

일봉          글쎄?

 

지미          영균오빠 방인데?

 

일봉          들어가 자라

 

지미          뭔데?

 

일봉          저 한심한 인간 진짜 꼴값 떨고 있네

 

지미

 

일봉          자기가 찼다더니 차인 게 분명하네 어휴 저 찌질이

 

지미

 

일봉          저렇게 젊잖은 척 하는 것들이 뒤끝작렬이라니까

 

36. 영균 방

 

성룡          영균아 왜 그래그러면 다쳐 다치면 아퍼 하지마

 

영균

 

성룡          영균아 울지마 영균아

 

지미

37. 은채 방

 

은채          오빠 웃는 얼굴 보고 싶다 우리 다시는 못 보는 거야?

 

지호E         놓아줘도 힘들고 붙잡아도 힘들 거면 차라리 붙잡는 쪽으로 해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은채

 

38. 영균 방

 

지미          오빠 꿀물 좀 마시고

 

39. 은채방

 

은채          오빠 나 은채 오빠가 나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 다 이해해

나 오빠만 괜찮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 나 이렇게 끝내는 거 싫어

 

40. 영균 방

 

은채E         우리 엄마가 오빠한테 한일 정말 정말 미안해

정말 자존심 많이 상했을 거야

 

지미

 

은채E         내가 대신사과할 게 오빠 오빠가 원한다면 나 다 버리고 오빠한테

갈 수 있어 메시지 받는대로 연락해줘

 

지미          어째다 버리고 온다고야 수 쓰지 마

내가 너같은 것들 좀 아는데 니들은 못 버려

그 좋은 집 그 많은 돈 그 명품을 니네가 버린다고?

죽어도 못버려 니네 엄마가 뭘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안봐두 비디오다

또 만나자고그래놓고 우리 오빠 또 다시 울릴 거 뻔하다 뻔해

41. 은채 방

 

은채

 

영균E        미안하다 은채야 힘들겠지만 서로 잊도록 노력하자

내가 혹시 견디기 힘들어서 전화하고 찾아가고 만나달라고

매달려도 그때는 너가 냉정하게 대해줘 나도 그럴테니까

지금부터 니 번호는 수신거부 해 놓을게 은채 부디 행복해라

 

은채

 

42. 영균 방

 

지미          어디서 니들이 우리 오빠를 갖고 놀려고어림없다

 

43. 은채 방

 

은채

 

44. 정인 뒷마당

 

은채

 

정인

 

은채

 

정인

 

45. 영균 마루

 

보배          더 마시구 가라

 

영균          됐어요 엄마 나가볼게요

 

보배          든든한 우리 셋째 파이팅이다

 

영균

 

46. 마당

 

성룡          영균아

 

영균          뭔데?

 

성룡          내 선물이야

 

영균          간다

 

성룡          파이팅

 

47. 골프장

 

은채          엄마 안 추워?

 

정인          어머 위원장님 은채야 인사드려

 

은채          안녕하세요?

 

정인          우리 딸 아시죠

 

위원장        아이고 그 재롱둥이 아가씨구만반가워요

 

은채          네 안녕하세요

 

위원          아빠가 따님 골프 잘 한다고 자랑하시더만오늘 대신 나왔구만?

은채          아니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많이 가르켜 주세요

 

위원          자 가시죠

 

정인          가시죠

 

48. 다른 곳/정인 쪽

 

부인1         손 정인 지 딸까지 데리고 왔네?

 

부인2         애 이쁘장하더니만 아주 시집 잘 보내려고 그냥 드러내놓고

선보이러 데리고 다니네?

 

위원          홀인원 했다

 

정인          엄마도 아직 하지 못한걸 우리 딸이 했네

 

은채

 

위원장        손사장 이거 앞으로 사업 불뚝 일어나겠어

 

위원          야 이거 홀인원 한번이면 삼년동안 운수 대통이야 축하해요 은채야

 

부인1         어머 홀인원 했나 봐

 

부인2         아휴 욕심 많은 지 엄마 딸 아니랄까봐 공까지 잘치네?

 

49. 클럽하우스

 

50. 사무실 영균 자리

 

부장           10분후 회의실

 

일동          

 

부장          피티자료 잘 챙겨 아 수정아 영균이 잘 챙겨 제일 불안해

 

수정          네 잘 들고 갈게요

 

영균

 

수정          이게 뭐야?

 

영균          만지지마 내보물이야

 

수정          보자 나는 내동생 이영균이가 참 좋습니다 울지 말고 파이팅 이거 뭐야?

 

영균          

 

수정

 

영균          내 보물

 

부장e         이영균

 

영균          네 갑니다

 

수정          네 갑니다

 

51. 클럽 하우스

 

부인1         머리 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홀인원이야

 

부인2         누가 아니래근데 무슨 복이야 손 사장은?

 

정인          그러게 말이야 무슨 복으로 이런 딸 엄마가 됐는지 모르겠어

부인1         아들 하나만 딱 더 있었으면 진짜 대박인데

 

부인2         아유 아들 소용없어 군대 가면 사촌 결혼하면 동포인데 무슨 아들?

 

부인3         그나저나 딸을 시집보내야 될 텐데 어디다 보낼 거야?

 

부인1         그때 키스 한 그 총각 있잖아?

 

정인          그건 해프닝이라니까 보고도 그래?

 

부인3         아니 근데 샴페인 한잔으로 한 턱 낼거예요 손사장?

 

부인1         이런 날은 윤 사장님도 같이 계셔야 하는 거 아닌가?

 

정인          그렇지 않아도 은채더러 제 아빠한테 전화하라구 그랬어 올수있음 오라고

현장 둘러보러 갔거든

 

부인2         사업 잘돼 딸 재주 많고 예뻐 신랑은 한눈한번 안파는 착실파

손 사장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

 

정인          글쎄 그런가 보지하하하

 

부인1         그래도 남자들은 조심해야 해 그런 착실파 들이 의외로 또 사고 친다고

논현동 박회장네 봐 그렇게 잉꼬부부라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대형사고 쳤 잖아

 

부인2         나두 들었어 젊은 기집애한테 푹 빠져가지고 아주 난리 났대며?

 

정인          누구?

 

부인3         논현동 박 회장 늦바람이 어쩐다더니 아주 들키고 나서는

가관으로 나간다잖아 재산 다 준다고 헤어지자고

 

부인1         세상에 그 사업을 누가 일으켰는데 그걸 관둬정말 다 뺏고

팬티바람으로 확 쫓아내버려야지

 

정인            팬티는 왜 입혀서 보내냐그냥 홀라당 벗겨서 광화문 네거리에 다가 세워

               놔야지 팻말하나 목에다 걸고 나는 강아지만도 못한 인간입니다

 

정인          배 뽈록 나와서 볼만하겠다

 

52. 동 밖

 

정모          은채야사장님 전화 안 받으시는데현장 사무실 한번

 

은채

 

정모          에휴 그냥 사귀게 둘 일이지 누님도 참

 

53. 은채 쪽

 

은채          수신거부너무 했다 정말 좋아 나도 거부해 주지 뭐 진짜 끝이다

 

54. 영균 회사 출입구

 

은채          오빠

 

영균

 

55. 회사 로비

 

56. 회사 엘스켈레이터(회상)

 

은채

 

영균          아 내가 내려갈려고 그랬는데

 

57. 은채 쪽

 

은채          엄마

 

정인          왜 안 들어오고 뭐하나?

 

은채          아빠가 전화를 안 받으셔서요

 

정인          바쁘신가부지

 

은채          엄마 나 오늘 잘했죠?

 

정인          그럼 잘했지 지금 안에 아줌마들이 부러워서 단체로 생병이 났다 하하

 

은채          진짜?

 

정인            근데 왜 이렇게 혼자 앉아 있는거야혹시 시시하게 남자 생각 같은 거 한 건

               아니겠지

 

은채

 

정인          엄마는 내 딸이 끝난 남자 하나 잊지 못하고 지지하게 구는 거 보기 싫어

 

은채          네 그러지 않을 거니까 걱정마세요

 

정인          그럼 내 딸인데 손 정인 딸인데 그럴 리가 없지

 

은채

 

정인          은채야 사랑 때문에 울고 불고 하는건 옛날 우리때나 하는 거야

니들은 할 일이 얼마나 많니 얼마든지 멋있게 살 수 있잖아

 

은채

정인          여기 좋지?

 

은채          네 참 좋아요

 

정인          걱정마 엄마는 우리 필링 리조트 여기보다 더 근사하게 지을 거야

스토리가 있는 아주 아주 멋진 공간으로 만들거야 그래서 나중에 더 나이

들어 은퇴하면 엄마는 아빠랑 둘이서 나란히 거기 내려가서 살거야

너 황금연못이라는 영화 알지?

 

은채          응 그때 엄마랑 아빠랑 같이 봤잖아요

 

정인          그래 그 영화속 노부부처럼 살거야 아빠랑 산딸기 따서 잼도 만들고

버섯도 따고

 

은채

 

정인          그러면은 우리 딸이 주말에 사위랑 손주 손잡고 내려와주겠지

와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아 얼마나 행복할까

 

은채

 

정인          딸 엄마 소원 들어줄 거지?

 

은채          근데 그랬다가 저 아줌마들 부러워서 단체루 다 입원해 버리면 어떻하지

 

정인          입원 하래지

 

정인          엄마 정말 기분 좋다

 

58. 순정 집

 

순정          나가요 빨리 오셨네요?

 

원자

 

순정          어쩐 일이세요고모님이?

 

원자          아니 언제 이사했어그때는 여기 살지 않았잖아?

 

순정          네 어떻게 오셨어요?

 

원자          아니 사람 사는 집에 사람 왔는데 뭘 그리 놀래들어오란 소리두 안해?

 

순정          

 

원자          혼자 있어?

 

순정          

 

원자          애 보러 가나 했더니 안갔네?

 

순정          지금 막 가려던 참이었어요

 

원자          나 물 한잔만 줘 더워죽겠네

 

순정          

 

순정E         끓인 보리차 밖에 없는데요?

 

원자          그래그럼 저 얼음 좀 타서 줘 설탕 한숫갈하고

 

순정          

 

원자          미안해

 

순정

원자          한이아빠네내가 받을게

 

순정

 

원자

 

원섭E         나 곧 도착한다 집밖으로 나와 있어라

 

원자          아니

 

순정

 

59. 달리는 차 안

 

원섭          순정아 여보세요 왜 대답을 안 해

 

60. 순정 집

 

원자

 

순정

 

원섭F         다 왔다고 집밖으로 나오라니까

 

61. 순정 집 앞

 

원섭          아 나오라는데 왜 그래 왜 전화를 받아놓고 말이 없어 무슨 일 있어?

 

62. 순정 집

 

원섭F         여보세요?

 

순정          여보 어디에요?

원자          ?

 

순정          그냥 들어오세요

 

63. 순정 집 앞

 

5회 엔딩

 

.내일이 오면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