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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7


S#1. 나이트 홀 일각.

6부 엔딩에 이어서....

스테이지로 성큼성큼 가는 강재음악 뚝 끊기는사람들 웅성이는.

미주 태윤 밀치고 돌아서면미주 앞에 딱 서는 남자강재다!!! !!밝은 조명 들어오는.

놀란 미주강재 빤히 보면....

 

태윤 당신 뭐야! (조명 가리키며혹시 이거당신이 이랬어음악 끈 것도 당신이야?

강재 난 대화할 때 시끄러운 거 싫어합니다.

태윤 이거 완전 또라이네니가 여기 사장인가 본데사장이면 손님한테 이래도 돼?

강재 안 되죠제대로 했음 주먹부터 날리고 시작했어야죠.

태윤 뭐야?

강재 : (무시하고 미주에게춤 더 출 겁니까.

미주 : ...아뇨...

강재 술 더 마실 겁니까.

미주 : ..아뇨...

강재 갑시다그럼. (미주 손목 잡고 나오는태산보고윤선생 가방이랑 코트 챙겨 나와.

태산 .

 

강재미주 손목 잡은 채 그대로 나가는태윤 이런 씨하는 표정이더니 쫓아가는.

그때누군가 옆에서 팔 뻗어 태윤의 멱살 확잡아 돌려 바짝 당기는태산이다.

 

태산 : (얼굴 바짝 들이밀며우리 선생님께 볼 일 있습니까?

 

태윤쫄아서 고개 절레절레....

 

S#2. 나이트 앞 도로.

강재 미주 손잡고 도로까지 나온밀치듯 손 놓는.

미주 : (아까 일 창피해서 제대로 째려보지도 못하고아프잖아요.

강재 윤미주씨 엉덩인 참 내성적인가 봅니다?

미주 : (확 노려보면)

강재 윤미주씨 입은 만만한 깡패새끼한테만 소릴 지르나 보죠?

미주 이봐요!

강재 손 치우란 말 모릅니까싫단 말 모릅니까아님내가 눈치 없이 방해한 겁니까?

미주 : (할 말 없는울고 싶은창피해서 그냥 가려는데)

강재 내일 오전 열 시까지 준비하고 있어요신도가야 하니까.

미주 : (!!! 반만 돌아보며신도요? 우우리 집에요왜요?

강재 가 보면 압니다.

미주 가기 전에 알면 안돼요이율 알아야 따라가든 말든,

강재 아깐 이율 알아서 잠자코 있었습니까?

미주 : (입술 꼭 깨무는 시선 둘 곳 모르는데...)

강재 : (저만치 오는 태산에게 미주 턱짓하며택시 잡아줘.

 

하더니 미주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미주 원망스럽게 강재 뒷모습 보는데...

 

S#3. 강재 호텔 엘리베이터 앞.

문 열리는강재 내리다 멈칫하는타려던 유진과 마주친 것이다.

 

강재 지금 가는 거야?

유진 : (대꾸 없이 타려는)

강재 : (팔 잡고들어가자배고파.

유진 : ....음식 다 식었어.

강재 룸서비스 시키면 돼.  

유진 됐어시켜 먹어.

강재 유진아.

유진 : (폭발하는왜 잡어가지 말랄 땐 가더니 가겠다는데 왜 잡어난 뭐 사람도

       아닌 줄 알아뭘 더 얼마나 참아야 하는데뭐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라고 밥

한 끼 같이 못 먹으면서 연인이래관둬관두자 우리. (엘리베이터 타는)

강재 : (잡는할 얘기 있다며.

유진 : (뿌리치며이제 없어.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강재그 자리에 오래오래 서 있는데...

 

S#4. 호텔 앞.

굳은 표정으로 나오는 유진어지러운 듯 잠시 휘청하는.

입술 꼭 깨물고 정신 차리는그러다 휴지통 보고 백에서 산모수첩 꺼내 확버리는.

그때택시 멎는타고 가는택시 떠나면 강재 나오는두리번거려 보지만 유진 없는.

마음 안 좋은 강재고....

 

S#5. 미주 오피스텔 옥상 공원.

유진 슈퍼 봉지 들고 벤치에 앉는맥주 캔 꺼내 한참 바라보는데등 뒤에서 부시럭.

돌아보면등지고 앉은 채 맥주 캔 입에 물고 얼굴만 돌아보는 여자미주다.

두 여자 눈 커져서 서로 보는데...

(시간경과)

나란히 앉은 두 여자고... 손에 각각 맥주 캔 들려 있는...

 

미주 설마마시려는 건 아니죠?

유진 설마는 늘 사람을 잡죠.

미주 : (!!) ....누구랑 말버릇이 똑같네요.

유진 먼저 일어날게요혼자 있고 싶었거든요그 쪽도 그랬던 거 같고. (가려하면)

미주 저기 잠깐만요.

유진 : (보면)

미주 지난번에... 매장 갔을 때요...

유진 : ....

미주 마음은 급하고 속은 끓고... 제가 좀... 심했죠... 계속 사과하고 싶었는데,

유진 늦었어요.

미주 ?

유진 미친년왜 나한테 지랄이야.

미주 : (-)

유진 진짜 재수 없다기막혀 죽겠네욕할 만큼 했거든요그러니까 사과할 필요 없어요.

미주 : (놀란... 솔직하시네요.

유진 그쪽한테 솔직하지 못할 이유 없잖아요.

미주 그렇게 솔직한 사람이 왜 숨겨요?

유진 : (하는 눈빛으로 보면)

미주 아이요.

유진 : (!!!)

미주 하강재씨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던데하루라도 빨리 알아야,  

유진 그거 병이죠.

미주 : (!?) 뭐가요?

유진 오지랖 넓은 거요. (하고 가는)

미주 : (유진 뒷모습 보다가...) ... 진단 정확하네.

 

옷깃 여미며 캔 맥주 홀짝이는 미주고...

 

S#6. 미주 오피스텔 침실.

침대 위에서 대롱거리는 맨발침대에 발 올리고 바닥에 등 대고 누운 미주.

머리맡에 맥주 캔 뒹굴고... 손에 든 무언가 보는... 포춘 쿠키 쪽지다.  

쪽지의 글귀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미준데....

 

S#7 유진 오피스텔 욕실.

변기에 고개 숙이고 토하고 있는 유진입덧 때문에 힘든.

세면대로 와 입 헹구는.. 거울 보는눈물 나는데...

 

S#8 미주와 유진 오피스텔 복도.

유진의 집 앞에 서 있는 강재노크 하려다 마는... 유진의 집 등지고 서는....

미주 집 슬쩍 보는... 그러다 복도 난간에 팔 걸치고 오래오래 서 있는 강재고...

S#9. 약국 안.  다음날 낮.

딸랑-. 약국 문 열리는인상 찡그리며 들어오는 미주.

 

미주 안녕하세요속이 좀 쓰려서요오메프라졸(omeprazol) 이나 라니티딘(ranitidine) 

       적당히 주실래요?

약사 : (하니 보는처방전 주셔야죠.

미주 ... 처방전... 그럼 그냥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아무거나 주세요엽산제 한통하구요.

약사 : (수상쩍은 눈으로 보는)

미주 하하... 의사거덩요. (지갑에서 돈 꺼내는데)

유진 E: (들어와 옆에 서며두통약 주세요.

미주 : (이 목소리는하고 보면 유진이다)

유진 : (힐끗 보고 다시 앞 보는돈 내미는)

미주 : (뻘쯤해서 고개 돌리다가 퍼뜩!!) 방금 두통약이랬어요?

약사 : (유진에게 약과 거스름 돈 주는여깄습니다.

유진 수고하세요. (약 봉지 들고 나가는)

미주 이봐요유진씨! (나가려다 카운터 탁탁 치며제 거 좀 빨리요.

 

S#10. 오피스텔 복도 유진 집 앞.

다급하게 뛰어오는 미주유진 집 벨 마구 누르는.

 

미주 : (문도 쾅쾅 치며문 열어요!! 문 열어요 얼른유진씨!!

유진 E: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돌아보면 과일 봉지 든 유진 서 있는뻘줌한 희준데...

 

S#11. 유진 오피스텔 안.

유진 문 열고 들어서려 하면미주 봉투 뺏어 들고 앞장서 들어오며

 

미주 되도록 무거운 거 들지 마요애 가졌을 땐 물도 가려마시란 말 몰라요?

       초기엔 조심해야 되요.

유진 좀 나가 줄래요?

미주 머리가 어떻게 아픈데요황체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고 입덧이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요근데약은 안 돼요산책을 하거나반신욕을 해보는 게,

유진 나가 달란 말 안 들려요?

미주 엽산제에요태아의 신경 결손을 막아주죠.

유진 참 주제 넘은 여자네. (엽산제 집어던지는누가 이딴 거 사오래요?

미주 : (쏟아지는 엽산제욱한걱정 되니까 그렇죠어젠 술이더니 오늘은 두통약이에요?

       안 낳을 거면 모를까 산모가 그럼, (하다안 낳을 거예요?  

유진 : (!!)

미주 그래요그래서 말 안한 거예요?

 

유진과 미주의 시선 팽팽한데그때 미주 핸드폰 오는미주 번호 보는.

 

미주 : (순간 당황얼른 받으며여보세요.  

강재 F: 지금 출발합니다. 30분 후에 주차장에서 봅시다.

미주 : (유진 눈치 보며아뇨그냥 선착장에서 봐요. 10시 50분 배 있거든요?

유진 : (그런 미주 보는데....)  

 

S#12. 배 위.

차에 기대 바람 쐬고 있는 미주와 강재...  

미주 목도리에 얼굴 묻고 강재 옆얼굴 뚫어져라 보는.... 유진 목소리 떠오르는....

...아빠가 당뇨고 외할아버지가 알콜중독일 경우...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은... 얼만가요?

미주마음 착잡한... 그러다 강재와 눈 마주치는미주 피하지 않고 보는.  

 

강재 : (의외네 싶은왜 그렇게 봅니까.

미주 : ....당뇨는... 좀 어때요?

강재 : (뭐래...) ...어제 같고... 그제 같고... 낫는 병 아니잖아요.

 

미주 고개 끄덕이는... 손 시린 듯 맨손 비비더니 호부는

그러다 자기도 몰래 강재 가죽 장갑 낀 손 보는다시 강재와 눈 마주치는.

미주 아니에요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요나 원래 장갑 잘 안 껴요.

강재 난 원래 장갑 잘 안 빌려 줍니다.

미주 : (이런 씨... 도끼눈)

강재 : (장갑 벗어 주며껴요.

미주 잘 안 빌려준다며요.

강재 여자한텐 장갑이 아니라 손을 잡아주거든요그러니까 끼시라고.

미주 : (-) 뭐라구요?

강재 : (손 내미는싫음 말든가.

미주 : (얼른 끼는누가 싫대요그깟 여자 뭐 중요해따뜻하면 장땡이지아주 착 붙네.

강재 잘 맞네요남자 껀데.

미주 : (이런 씨-) 그나저나 신도는 왜 가는데요?  

강재 사진 공짜루 준 겁니까공짜면 배 돌리고.

미주 : (!!) 그럼경매 풀어주는 거예요?

강재 그건 본인이 풀어야지.

미주 ?

 

S#13. 신도 고아원 거실.

창호지대살색색의 종이들 널려있는.

윤목사 아이들과 그리고 자르고 붙이며 연 만들고 있는.

그때끼익차 멈추는 소리 들리는아이들 후다닥 창문에 가 다닥다닥 붙는.

 

희진 언니다.

희동 아저씨다.

윤목사 : (!!) 언니랑 누구? (창 쪽으로 고개 돌리는데....)

 

S#14. 신도 고아원 마당.

아이들 뛰어나오는언니누나아저씨 등등 부르느라 소란스럽고.

윤목사애들 잠바 들고 뒤 따라 나오는아이들 미주강재 손에 매달리는.

미주 우리 강아지들 잘 있었어희동인 더 컸네희진인 또 로션 안 발랐구나.

강재 : (정중히 인사하면안녕하셨습니까.  

윤목사 나야 늘 그렇지근데 어떻게 둘이 나란히 와? (미주 보며넌 출근 안했어?

미주 월차어떻게 둘이 나란히 왔는진 직접 물어보세요나도 모르구 왔어.

윤목사 그게 뭔 소리야?

 

하는데 차 소리상택의 차 들어오는.

 

미주 : (눈 가늘게 뜨고 보다엄상무님같이 온 거예요?  

강재 더 반가운 얼굴도 같이 왔습니다.

미주 ?

 

하는데 차에서 내린 상택과 태산 누군가 끌어 내린다범구다.

 

강재 찾고 계신 거 같아서요.

미주 : (강재의 마음 씀이 너무 고마워 강재 보는....)

윤목사 : (감격찾다마다... 찾다마다...  

범구 : (윤목사 바지가랑이로 몸 날리는막 흐느끼고목사님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목사님이 죽으람 죽을게요아니살려아이고 목사님!!

윤목사 : (범구 일으키며일어나 이 사람아바닥 차어디 얼굴 좀 보세나.  

범구 : (감격고개 들며목사님...

 

하는데 퍽-! 냅따 나가떨어지는 범구.

미주강재 놀라 보면!!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 날린 윤목사고!!!

 

S#15. 신도 횟집 안.

범구 멱살 잡고 돌아가는 아줌마와 선주 외 몇 명윤목사 말리는.  

 

아줌마 이 잡놈아내 돈 내놔내 돈그 돈을 우리 딸이 워쩌케 번 돈인 줄 알어?  

선주 너 땜에 이 새끼야마누라랑 애들이랑 집 나갔이 새끼야.

내 돈 어쩔 거야내 인생 어쩔 거야.

윤목사 이러지들 말어내가 아까 다 패줬어.

선주 말리지 마세요저 그냥 이 새끼 깜방에 확 처넣고 분이나 풀라니까

윤목사 어허이게 매로 해결돼앉어일단 앉아서 풀 건 풀고 매듭 질 건 짓자고?  

아줌마 돈은 못 받아도 정신은 차리게 해줘야죠.

윤목사 돈을 왜 못 받아받을 방법 있어.

일동 ?

(시간경과)

선주 그니까 범구가 앞으로 돈 갚을 동안은 섬 밖에 못 나간다 이 말입니까?

윤목사 그렇지범구가 회 하난 기가 막히게 뜨잖아.  

선주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전 번처럼 또 오밤중에 튀면요.

윤목사 이젠 못 튀어.

 

하며 창밖으로 시선 주면강재 일행 떡 버티고 서서 범구 보는데....

 

S#16. 신도 횟집 앞.

강재 일행에게 쏠렸던 시선 다시 범구에게로 돌아가는 모습 창으로 보이는.

머리 맞대고 의논하는미주 그 모습 보다가  

 

미주 고마워요.

강재 고마울 거 없습니다생명의 은인인데 이 정돈 해야죠.  

미주 근가그래도 고마우니까 밥 살게요제가 좀 뼈대 있는 가문이라 보답은 꼭 하거든요.  

강재 백수한텐 안 얻어먹습니다.  

미주 : (능청그죠좀 찔리죠그럼 두목님이 사시던가요돈도 많은데.  

강재 : (뭐 저런 게 있나 싶고...)

 

S#17. 일식집 룸 안.

미주와 강재 마주 앉아 회 먹고 있는전에 미주가 실수한 그 일식집이고.

 

미주 : (억지로 웃으며단골인가 봐요.

강재 동생들이랑 가끔 옵니다요즘 애들 고기 사주면 싫어하거든요살찐다고.

미주 ... 그때 그... 문 좍열리면 시커먼 양복 좍입고 조직적으로 앉아 있던...

강재 : (미주 턱짓하며내 멱살 잡고 아직 숨 붙어 있는 유일한 여잘 겁니다.  

미주 : (물마시다 컥-) 유진씬 대단하네요. (떠 보듯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남자랑 연앨 해.

강재 : .... (회 먹는)

미주 얼마나 됐어요?

강재 : ....6... 7....?

미주 어떻게 만났는데요?

강재 : ..... 돈 받으러 갔다가요.

미주 : ... 돈이요?

 

S#18. 회상전파사 안.

깨져 나가는 갓등을 선두로 모조리 때려 부수고 있는 강재(20 일행.

그런 소란 속에서도 꼿꼿하게 책상에 앉아 있는한 여자 유진(20 )이다.

강재어디에 긁혔는지 피 흐르는 손으로 유진의 책상을 쾅 내려치며

 

강재 니 아버지가 빌린 돈이니까 니가 갚아야지안 그래?

유진 : (그제야 뚫어져라 강재 보는)

강재 : (눈빛에 살짝 놀란귓구멍이 막혔어돈 언제 갚을 거냐고돈이 없음 몸으로

       때우든가?

유진 : (머리카락을 묶고 있던 손수건 풀어 강재 손 상처 묶어주는)

강재 : (흠칫 놀라 손 빼면)

유진 : (눈물 꾹 참으며갚을 게요꼭 갚을 게요근데몸 팔아서는 안 갚아요.

       형광등백열등아답터... 그런 거 팔아서 갚을 게요시간을 주세요.

강재 : !!!

미주 E: ....그래서요?  

 

S#19. 일식집 룸 안.

다시 일식 집.

강재 : ...그래서.... 시간을 줬죠... 돈 다 갚을 때 까지.

미주 : ....그 담엔요?

강재 : ....정이 들었죠...

미주 :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네요.

강재 : (!! 보면)

미주 그렇게 멋진 여자랑 왜 아직 결혼 안 했을까... 궁금했거든요.  

강재 남자 잘 모르죠.

미주 ?

강재 남잔멋진 여자랑 결혼 안 합니다.

미주 : !!

강재 자기 자신이 멋질 때결혼 하는 겁니다.

미주 : (!!) 쉽게 말해결혼 생각 없다그 얘긴가요?

강재 그만 일어나죠. (일어나려는데)

미주 : (O.L) 여자 잘 모르죠.

강재 : (!! 보면)

미주 여잔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꿈꿔요그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뭔 줄 알아요?

강재 : (보면)

미주 엄마가 되고 싶거나 엄마가 되었을 때죠.  

강재 : (뭔 소리야 싶어 미간 찌푸리는)

미주 못 알아듣겠어요?

강재 내가 알아들어야 하는 얘깁니까?

미주 유진씨가 말 못한 이율 알겠네요어떻게 서른 넘은 남자가 한 여자와 연앨 하면서

       아이가 생길 수 있단 생각을 안 할 수 있죠손만 잡고 잤어요?

강재 : (!!! 눈 커지는)

미주 유진씨 임신 했어요.

강재 : (믿어지지 않는믿을 수 없는미간 더 찌푸리는데...)

미주 성형외과 의사 말 못 믿겠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산부인과에 가보시던 가요.

 

그때 강재 핸드폰 울리는강재겨우겨우 감정 추스르며 핸드폰 보면유진이고.

강재 : (표정 딱딱한 채 핸드폰 받는나야.

유진 F: 미안한데.. 지금 좀 볼 수 있어?

강재 : (대답 대신 미주 뚫어져라 보는데.... )

 

S#20. 유진 매장.

빈 테이블에 멍하니 앉아 있는 유진...

그런 유진 앞에 선물 상자와 시든 흰장미 놓이는유진 뭐냐는 눈빛으로 보면.

 

직원 죄송해요... 며칠 전에 어떤 남자분이 전해 달라셨는데 잘 둔다는 게 그만...  

유진 알았어일 봐.

 

직원 가면 선물 풀어보는 유진카드 펼쳐보면....  

‘아주 들어 왔다같은 하늘 밑 어딘가에 살고 있으마가끔 보자. - 세연’

상자 열면중국 느낌의 작고 예쁜 손거울 들어 있다.

유진 미소 짓는데누군가 맞은편에 털썩 앉는다보면양금이다.

 

유진 : (놀라 눈 커진안녕....하셨어요.

양금 너 안 보니 살도 찌고 입맛도 돌고 살 것 같더라.  

유진 : .....(어금니 무는....)

양금 근데넌 왜 또 얼굴 볼 일을 만드니피곤하게?  

유진 : ....그게...무슨...

양금 그게 무슨승질 같아선 머리끄댕이부터 잡고 시작해야 하는엊그제 다른 년

      하나 잡느라 팔목 시큰 거려 참는 거야다행인 줄 알어이 기집애야. 

유진 : (!! 카드랑 손거울 신경 쓰이는혹시... 세연씨 왔다간 거 때문에,

양금 그거맞어. 이년아니가 강재랑 굴러먹는 거 세상이 다 아는데 우리 세연인 왜

       꼬여내어쩜 그렇게 몸뚱일 저렴하게 굴려?

유진 사모님말씀이 너무,

양금 말씀이 너무 뭐딱이지! (하는데)

강재 E: 일어나뭘 듣고 있어.

유진과 양금 놀라 보면강재 서 있는유진 그제야 눈물 핑도는.

 

양금 도둑고양이 새끼도 아니고어디부터 들은 거야?

강재 들은 거 없습니다말 같지 않은 소리 저 잘 안 듣습니다.

양금 뭐야?

강재 나와.

 

하더니 유진 손잡고 저벅저벅 매장 나가는양금 강재 뒷모습 노려보는데....

 

S#21. 백화점 일각.

창으로 서울 시내 내려다보이는 어느 복도.

강재창 밖 보고 서 있는유진 그런 강재 옆모습 보다가

 

유진 점심은... 먹었어?

강재 : (시선 주지도 않고 싸늘그거 궁금해 보쟀니?  

유진 : ....내일 시간 좀 내주라구...

강재 : (싸늘.

유진 : ....병원에 같이 갈 일 있어서보호자 필요하대.

강재 필요하겠지아이 지우려면.

유진 : (!! 놀라 강재 보는)

강재 병원 어딘데.

유진 어떻게... 알았어?

강재 가까워내일까지 뭐 하러 기다려지금 가.

유진 : !!

강재 지금 가자고!

유진 오빠....

강재 보고 싶어.

유진 : (!! 무슨 소린가 싶은...)

강재 요즘은... 초음판가 뭔가로 아이 볼 수 있다며.

유진 : !!!

강재 넌 봤을 거 아니야.

유진 : (믿어지지 않는오빠....

강재 할 얘기 있달 때 알았어야 했는데미안하다.

유진 : (믿을 수 없는눈물 핑-)

강재 우리 애기 어쩌냐아빠가 바보라서...

유진 : (그간의 설 밀려오는) ... 낳아도... ?

강재 : ... 큰일 났다엄마도 바보네...

 

유진눈물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엉엉 우는가만히 안아주는 강재고...

 

S#22. 유진 오피스텔 침실.

은은한 조명침대에 잠들어 있는 유진그런 유진 머리칼 쓸어주는 강재고....

그러다 초음파 사진 보는... 먹먹한 강재 눈빛이고...

 

S#23. 미주 오피스텔 침실밤 다음날 아침.

침대에 앉은뱅이 상 올려놓고 앉아 이력서에 사진 붙이고 있는 미주.

그러다 강재와 유진 일로 마음 심난한 듯 멍생각하는...

(시간경과)

창으로 들어온 햇살 상 위에 흩어져 있는 이력서 비춘다.  

어디선가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손 뻗어 더듬더듬 핸드폰 찾는 미주.

 

미주 : (잠 덜 깨 눈 뜨지도 못하고여보세요.

 

S#24. 미주 오피스텔 주차장아침.

트레이닝복 차림에 산발한 머리로 나오는 미주하품하며 통화하는

 

미주 지금 내려왔거든요어디 계세, (하다 핸드폰 든 태산과 부딪히는)

태산 윤선생님?

미주 그쪽 차였어요? (뻗힌 머리 막 넘기며 수습하는좀 창피한)

태산 주무셨나본데 죄송합니다. (자기 차 막고 있는 미주 차보며싸이드가 잠겨 있어서....

미주 미안해요금방 뺄게요. (하고 자기 차 문 열려다 멈칫!! 태산 차 보다가)  

      하강재씨... 여기서 잤어요?

태산 : ....

미주 : ....그래요...

 

기분 좀 이상한... 차문 다시 열려는데 저만치 나란히 나오는 유진과 강재 보인다.

유진자기 손에 강재의 커다란 장갑 끼고 밝은 표정으로 무어라 무어라...

강재는 미주 발견하고 살짝 표정 어색해지는데... 태산 뛰어가 인사하면,  

 

강재 차 안 빼고 뭐 해.

태산 뺄 겁니다. (하고 미주 보면)

미주 쫌만 있어요제 차가 본의 아니게 길을 좀 막았네요.  

 

미주유진 손의 강재 장갑 한번 힐끗 보고 차에 올라 싸이드 내리고 시동 거는걸리지 않는.

다시 거는안 걸리는초조한슬쩍 강재 눈치 보면 강재 그런 미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미주 : (창문 내리고가 추우면 가끔 이러거든요잠시만 기다려, (하는데)

강재 핸들 꽉 잡아요.

 

하더니 미주 차 미는 강재미주 어!!하며 밀려가는이런 씨 싶은.

미주 차 밀어 놓고 자기 차로 가서 유진에게 문 열어주는 강재태산은 운전석에 앉았고...

 

미주 : (열 받아 차문 확 열고 내리며이봐요하강재씨!  

강재/유진 : (차에 타려다 돌아보면)

미주 아니무슨 사람이 그래요?

강재 뭘 말입니까.

미주 뭐긴 뭐예요그러니까! (할 말 없는내 말은, (또 할 말 없는울 아빠 꽃남방은

       왜 띠어 먹는데요?

강재 : (하는 눈빛으로 보는)  

미주 시침 떼는 거예요 지금내가 입는 사람 부담스러울까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게 면 60수에남방 만들기 30년 장인의 숨결이 묻어나는 꽃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강재 찾아보죠. (유진에게.

미주 아니저기,

 

하는데 차에 올라 붕가버리는 강재미주멀어지는 강재 차 보다가...

 

미주 : (알 수 없이 심난한) ....바보... 뭘 바란 거야...  

 

S#25. 유진 매장아침.

직원1,2 분주히 빵 진열하고 있는... 유진과 강재 들어오는.  

 

강재 여기 누구 맡길 사람 없어없음 우리 애들 보내고.

유진 : (코트 벗으며 미소 짓는가게 문 닫자고?

강재 : (유진 코트 받으며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텐데.  

유진 : (앞치마 걸치고 머리 질끈 묶으며사람 더 구할게빵 만드는 거 좋단 말이야.

       오빠도 나한테서 빵냄새 나는 거 좋다며.  

강재 알았어무슨 일 있음 전화하고. (하고 돌아서면)

유진 오빠.

강재 : (돌아보면)

유진 어제부터 궁금했는데... 나 임신한 거... 어떻게 알았어?

강재 : ....윤선생이.

유진 그랬구나... 짐작은 했어... 얼른 가만날 사람 있다며.  

강재 술고래 노인네 하나 꼬셔야 해.  

유진 노인넬 꼬셔?

 

S#26. 아파트 놀이터.

너무 낡아 흉물스럽고 금방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트 건물 보인다.

놀이터 그네에 앉아 아이들 노는 모습 지켜보고 있는 백이사그때누군가 옆 그네에 앉는다.

강재다강재 삐걱삐걱 그네 탄다.

백이사 : (눈살 찌푸리며왜 쫓아다녀그렇게 할 일 없어?

강재 할 일 많은데 이사님 때문에 올 스톱 아닙니까주문한 간판 달아 보지도 못하고.

백이사 암만 그래야 깡패 새끼들 손엔 안 넘겨.

강재 : (그네 타는보기보다 재밌네요저 그네 처음 타 보거든요.

백이사 미친 놈그네 처음 타보는 놈이 어딨어.

강재 제가 있었던 고아원엔 그네가 한 대 밖에 없어서 원장 아들 말곤 손 못 댔어요.

백이사 : !!

강재 그래서 전 놀이터에 그네가 많은 아파트 지을라구요이사님은 어떤 집 지으실래요?  

백이사 : (일어서며너 지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냐포크레인 앞에서 삽질 해?

강재 : (그네에서 내려오며시켜만 주세요저 삽질 잘한다니까요.

백이사 술 땡기게 하지 말고 꺼져낮술 안 먹기로 마누라랑 약속했어. (돌아서면)

강재 여기 재건축 공고 난 거 보셨습니까?

백이사 : (!!) 보면 뭐어쩌라고.

강재 입찰 참여 해야죠.

백이사 입찰죽어 가는 거 살려 놨더니 어디서 건방을 떨어니가 입찰이 뭔지나 알어?  

강재 아뇨근데이 아파트가 32년 전 이사님이 처음으로 지은 아파트란 건 압니다. 

백이사 : !!!

강재 세일은 지금 자금이 필요하고 저흰 그 돈이 있습니다저흰 경험이 필요하고 그 경험은

       이사님께 있죠놀이터에 그네 많은 아파트.... 이사님이라면 지으실 수 있습니다.

백이사 : (!! 강재 빤히 보다가) ...미친 놈.

 

두 남자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S#27. 호텔 룸.

양주병 든 채 침대에 기대 앉아 누군가 올려다보는 남자세일 대표다.

대표 앞에 서 있는 백이사백이사 손에 비닐봉지 들려 있다소주병 보인다.  

(시간경과)

백이사와 대표 바닥에 앉아 있다백이사소주 따라주며...

 

백이사 : ...기억 나자네미스 김... 그렇게 셋이서 사무실 간판 걸던 날,

내가 월부로 자네 양복 해준 거.

대표 : ... (보면)

백이사 그 거 해주고 마누라 몰래 갚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나 몰라...  

대표 : ...회색 콤비였지...

백이사 : .....

대표 나도 그때 생각이 간절해그래서 요 며칠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백이사 : (턱짓하며양주병 끼고 앉아서?

대표 이거야,  

백이사 그만 포기해되돌리기엔 너무 늦었어.

대표 백종대니가 어떻게!!

백이사 합병서에 싸인 하고 모양새 좋게 넘겨그게, (하는데 얼굴에 훅끼쳐오는 소주.

         놀란그러나 꾹 참고 담담하게 대표 보면)

대표 얼마야얼마 받아 처먹었어! (백이사 멱살 잡아 일으키는말해얼마야!

백이사 이 손 놔.

대표 못 놔네 놈만 사사건건 반대 안했어도 아파트 수천 세대는 더 지어 팔았어.

       그 돈이면 지금 이 꼴도, (하는데)

백이사 : (주먹 날린)

대표 : (쓰러졌다 눈 부라리며 보면)

백이사 불량자재 들여와 수십억씩 챙기고주식 갖구 장난질 쳐 회살 이 꼴로 만들어놓고

         뭐가 어쩌고 어째건설에 ‘ㄱ’자도 모르는 깡패도 아파트 지을 땐 놀이터부터

         짓겠다더라. 걔들이 너보다 백배 나으니까 싸인 해그게니 놈이 세일 건설 대표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업무야그리고내가 해준 양복은 회색이 아니라 밤색이야,

         이 자식아!

 

이글이글 타는 백이사의 눈빛인데...

 

S#28. 세일건설 대 회의실다른 날 낮.

팍팍팍!!! 일제히 터지는 카메라서류에 싸인 하는 세일 대표와 김변호사.

강회장과 강재와 상택 백이사를 비롯세일 건설 이사들 지켜보고 있는.

강회장 흡족한 눈빛이고... 강재 이제야 한시름 놓는데,

백이사 이사급들은 몰라도 사원들 건듦 재미없어.  

강재 그런 일 없습니다.

백이사 여긴 뻔쩍거리는 간판 불 키고 덩치 몇 세운다고 굴러 가는 나이트 아니야.

강재 압니다대표이사에 대해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미국에서 제대로 공부 한 전문 경영인이 있습니다.

백이사 있는데 왜 안 보여어딨는데.  

 

S#29. 피트니스 클럽.

이어폰 귀에 꽂고 땀 뻘뻘 흘리며 러닝머신 달리고 있는 세연.

누군가 비어있던 옆자리에 와 달린다고개 돌려보면강재다.

세연 미간 찌푸리는무슨 꿍꿍인가 싶고....

 

S#30. 피트니스 클럽 휴게실.

강재와 세연 같은 곳 바라보고 앉아 음료수 마시는.

 

강재 싸인 받았단 얘기 들었니?  

세연 설마 자랑하러 온 거야?

강재 아니보고 하러 온 거야.

세연 : (!!)

강재 세일 건설니가 맡아야겠다.

세연 장난해왜 내가 남이 차린 밥상을 받아.

강재 받아여러 사람 고생해서 차린 밥상이야.  

세연 그렇게 고생했음 욕심 좀 내지 그래나 같음 뺏고 싶을 거 같은데.

강재 : !!!

세연 니가 욕심 없는 척 발톱 감추니까 넌 아버지 꼭두각시 되고,

      난 아버지 등이나 치는 염치없는 놈 되는 거 몰라?  

강재 내 눈엔 지금처럼 놀고먹는 게 더 염치없어 보이는데.  

세연 설득하러 왔음 설득만 해염장 지르지 말고.

강재 그래 좋아남이 차린 밥상이 싱거워서 싫은 거면그럼 이건 어때.

세연 : (보면)

강재 니가 지키고 내가 뺏는 거.

세연 : !!!

강재 그러기 위해선 먼저니가 세일을 맡아야겠지크게 키우고 있음 더 좋고어때?  

세연 : ....

 

터질 듯 팽팽한 두 사람 시선이고....

 

S#31. 세일 건설 로비다른 날 아침.

여러 개의 구둣발 보이는첫 출근하는 세연이다세연 옆에 윤 보인다.

세연의 뒤를 따르는 이사진들 모습 보인다직원들 세연에게 인사하고....

 

윤 : (걸으며첫 출근부터 잠 못 잔 얼굴이다기분 괜찮아?  

세연 떨려.

윤 떨려미리 준비 안 했어?  

세연 준비준비야 십 칠년 전부터 했지.

윤 ?

세연 김변호사님은.

윤 회의실 앞에서 기다린다고정말 방도 안 보고 회의부터 할 거야?

세연 회의 잘 끝내야 그 방 진짜 내 방 되는 거야.

 

앞서 가는 세연조금 변한 듯한 세연 뒷모습 보는데...  

 

S#32. 세일 건설 회의실.

세연김변호사와 윤 대동하고 들어서면 이사들 일어서는구석에 작업복 입은

백이사 꿈쩍 않고 앉아 있는백이사와 세연 눈빛 스치는이사들 엉거주춤 앉으면,

 

세연 처음 뵙겠습니다강세연입니다깡패 두목 아들 치곤 곱상하게 생겼죠?

이사들 : (찔끔하는)

세연 근데승질은 곱상하질 못합니다그럼 (준비한 파일 보며먼저강성복 이사님?

강이사 : (깜짝?

세연 작년 미분양 사태 때 강이사님네 마케팅 팀이 수해복구현장 지원으로 지역주민과

       유대감을 높여 겨우 수습했다죠?

강이사 : (오버하는대단했습니다저희 이팀장이 저한테 배운 감성비지니스를,

세연 그 시간에 강이사님은 필리핀에 계셨더군요동행하셨던 김이사님조이사님.

       재밌으셨습니까?

이사들 : (딱딱하게 얼굴 굳는)

백이사 : (그제야 흥미롭게 세연 보는데)

세연 김학선 이사님몇 년간 재건축 입찰 실적이 왜 이렇게 밖에 안 되죠?

김이사 요즘 건설경기가 어디 경기여야 말이죠정부에서 어찌나 꽁꽁 묶어놓는지....

        (세연에게 서류 건네며보고서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타 건설사보다 낮은 마진율을,

세연 이 쓸 데 없는 보고서 때문에 부하직원들 며칠이나 야근 시키셨어요?  

김이사 : (황당한?

세연 지금 제 입에서 호명된 이사님들은 권고사직 처리하겠습니다.

       오늘 안으로 사표를 내시면 받겠습니다.

강이사 뭐야사표내가 여기서 몇 년을,

세연 : 25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나머지 분들은 일단 자리보전 하셨네요.

       (윤에게최비서밖에 계신 분들 들어오시라고 해요.

 

문 열어주면 40대 초반의 세 남자 들어오는.

 

세연 여기 계신 세 분이 호명된 이사님들을 대신해 부지런히 뛰어주실 분들입니다.

       저와 더불어 잘 부탁드립니다.

 

쐐한 정적 흐르는.... 그때누군가 박수 치는시선 쏠려 보면 백이사다.

백이사와 세연의 시선 뜨겁게 오가는데....

 

S#33. 세연의 대표이사실.

문 열리고 세연과 윤 들어오다 멈칫하는세연순간 긴장한윤은 의아하게 세연 본다.

누군가 있다난 화분 안고 있는 창배다.

창배 이게 누구십니까강세연 사장님 아니십니까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화분 내미는)

세연 : (화분 본 척 만 척윤에게나가봐.

윤 차는.

세연 됐어물장사 하는 사람들 차 싫어해.

창배 : (!!! 기분 상한)

세연 오랜만에 뵙네요삼촌제 첫 손님이 삼촌인 거 아세요좋은 징존가?  

창배 : (테이블에 화분 내려놓으며글쎄.  

세연 여전하네요샌 뭐 하세요?  

창배 늘 하던 거 하지 뭐물장사.

세연 근처에 볼일 있으셨나 봐요절 보러 다 오시고.

창배 : (!!) 볼일 있었던 건 아니고너 첫 출근 했다길래 일부러 들렸어뭐 도움 될 거

       없나 해서.

세연 고마워요그래도 내 걱정 해주는 건 삼촌 밖에 없네요.

창배 그랬나그럼 이제 니가 내 걱정 좀 해야겠다언제 시간 좀 내밥 먹자.

세연 : !!!

 

S#34. 어느 강변.

바람을 막으려 서 있는 강회장저만치서 동규 핸드폰 통화하는 모습 보이는.

 

동규 : (핸드폰 끊고김변호산데입에 침이 마릅니다세연이가 일 처릴 잘 했답니다.

강회장 : (멀리 풍경 보는)

동규 : (강회장 눈치 보며이러다 영 세연이가 꿰차고 앉는 건 아닌지....

강회장 : (대답대신 어금니 지그시 무는)

동규 제가 본 세연인 지 손에 잡은 물건 절대 남 줄 아이 아닙니다.

강회장 알아.

동규 근데 왜,

강회장 여기야.

동규 ?

강회장 여기에 뿌렸어. (눈가 촉촉한그 이쁘던 사람이.... 한 줌도 채 안돼....  

동규 : ....

강회장 지 아들 깡패 새끼 만들고 싶은 애비가 어딨어그렇다고 고등학교도 못 나온

         놈을 어디다 디밀어그릇 만들 거야죽 쒀서 개 안 줘.

         (돌아서며회사로 가방 구경이나 하게.

동규 : (강회장 따라가며알겠습니다그리고 저....  

강회장 : (걸음 멈추고 보면할 말 있어?  

동규 그냥요새 강재랑 창배랑 좀 안 좋은 거 같아서... 지가 낄 자리가 없으니까 입

      나온지 오랜데 그 입에 뭐라도 물려 놔야,  

강회장 창배가 강재 해코지 해?

동규 : (!!) 그럴 리가요강재가 당할 애도 아니구요.

강회장 강재라고 뒤에 눈 달렸어안 그래도 뭔 일 있지 싶었어알아 봐. (가는)

 

동규괜히 긁어 부스럼 됐다 싶은데....

 

S#35. 타투샵 안.

문신 도안 벽면 가득 붙어있는알록달록 휘장 안 시술용 베드 보이고.

휘장 걷으며 스타일리시한 여자 타투이스트 나오는.

 

타투녀 찾았어요여기요. (하며 어떤 종이 내미는)

태산 (종이 보면 중국 문신맨들 문신을 누군가 볼펜으로 어설프게 스케치한....)

타투녀 이거 맞죠중국 문신이라던가작업 한지 한... 삼주 됐는데.    

태산 : (사진 속 안내인 얼굴 보여주는이 사람 맞습니까?

타투녀 : (표정 변하며사람 찾아요나 이 장사 하루 이틀 할 거 아니라서요.

태산 압니다무거운 입은 큰 재산이죠.  

타투녀 : (의외네 싶은경찰이에요?

태산 아뇨. (하더니 팔 걷어 자신의 문신-강재와 비슷한보여주는)

타투녀 : (문신 눈여겨보고멋지네요.  

태산 : ....네 (사진 흔들며혹시 어딨는지 알게 되면 연락 좀 주시겠습니까?  

타투녀 글쎄요.

묘한 눈빛으로 태산을 보는 타투녀고.....  

 

S#36. 명품관 남성복 매장.

남자 정장 만져보고 있는 양금창배딴 생각 빠져 있는...  

 

양금 : (창배에게 옷 대보는이 컬러 어때한 눈에도 있어 뵈네.

창배 : (정신 차리고옷 치우며고삐리 졸업 선물 하슈얼어 죽을 양복은.

양금 왜 이렇게 골이 났을까오랜만이라 투정 부리는 거야?

창배 누님이야 말로 왜 이렇게 착착 감기실까뭐 캥기는 거 있나?

      아님진짜 회장마누라 되고 보니 나 같은 새낀 옷 한 벌에 치우고 싶어졌나?

양금 오버하지 마뭐 좀 부탁할래다 말문 막히잖아.

창배 부탁?

양금 : (다시 옷 대보며기집애 하나만 치워 줘.

창배 기집애전에 뒤 캤던 그 성형외과 의사?

양금 미쳤어그 번지가 아니야세연이 옆에 웬 꽃뱀 같은 거 하나 있어.

       깨끗하게 치워주면 남사장 원하는 거 뭐든 들어줄게.

창배 겁도 없이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다 들어준데?

양금 뭐든 말 만해내가 괜히 회장 마누라겠어? (옷 흔들며이걸로 하자.

 

양금 계산대로 가면 창배의 웃던 얼굴 서늘하게 변하는데....  

 

S#37. 세일 건설 강회장실.

새로 잘 꾸며진 방강회장 방 중앙에 서서 쭈욱둘러본다.

한쪽 옆에 퍼팅 연습 매트와 골프채 세워져 있다.

 

동규 방 마음에 드십니까.

강회장 똑같네합법적으로 세금 내는 자린 금테라도 둘렀나 했더니강재는.

동규 : (시계 보고도착할 때 됐습니다. (하는데 노크소리왔나 봅니다들어와.

강재 : (들어오는정중히 인사하는축하드립니다회장님.

동규 그럼 얘기 나누십시오. (나가는)

강회장 여기가 내 방이랜다. (골프채 잡으며어떠냐.

강재 넓고 좋습니다.

강회장 돈 값 하는 거지. (골프채 들어 보며골프는 좀 치든가?

강재 : ....못 칩니다.  

강회장 그럴 게야골프챌 늘 다른 용도로 사용하니까그지?

강재 : !!!

강회장 앞으로 골프챈 공 칠 때만 쓰는 게 어떠냐.

강재 : !!

강회장 회사로 들어오란 얘기야너도 뭐 하고 싶은 거 있을 거 아니야.  

강재 : ...

강회장 왜 대답을 안 해.  

강재 죄송합니다하고 싶은 데로 다 하고 살 거 아님최소한 잘할 수 있는 거 하고

      살겠습니다회사는 싫습니다.

강회장 싫어잘 할 수 있는 게 뭔데손에 피 묻혀 먹고 사는 거?  

강재 : !!!

강회장 : (너무했다 싶은안정 찾으며더 생각해많이 생각하고 오래 생각해가봐.

 

인사하고 나가는 강재고... 못내 속상한 강회장인데...  

 

S#38. 세일건설 복도.

강회장의 말 가슴에 남은 듯 심난한 얼굴로 복도 걷는 강재.

저만치 사람들 웅성이는보면벽에 붙은 ‘인사명령’ 공고 보고 있는백이사 모습도 보인다.

 

백이사 : (걸어오는 강재 발견하고넌 어느 부서야.  

강재 부서 없습니다여기 출근 안합니다.

백이사 안 해왜 안 해너 없으니까 삽질 시킬 놈이 없잖아.

강재 : ...더 생각하고 많이 생각하고 오래 생각해보려구요.  

백이사 뭐래그렇고강세연이 걔 뭐야.

강재 : (!!) 세연이가 왜요무슨 실수라도...  

백이사 일을 왜 그렇게 사납게 해어디 쫄아서 일 하겠어씨가 다른 거지?

깡패 애비한테서 어떻게 그런 놈이 나와.

강재 : (웃는)

백이사 술 한 잔 할래?  

강재 낮술 안 드시기로 사모님과 약속 하셨다면서요.

백이사 핑계 좋다며칠 전만 해도 알랑방구더니 잡은 고기라 이거지나쁜 놈.  

 

하더니 가는쓸쓸히 미소 지으며 백이사 뒷모습 보는 강재...

 

S#39. 엘리베이터 안.

마음 안 좋은 듯 앞만 보고 있던 강재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무언가 보고 고개 돌려

뒷벽 보면미소성형외과 안내판 붙어 있다안내판 보던 강재 무언가 떠올린다.

<인터컷-5강재 병원에서 짤렸어요?

              미주 짤렸어요됐어요?

              강재 : !!!

              미주 줘요.

              강재 그래서 지금이거 들고 취직하러 다니는 겁니까?

              미주 그럼 이거 들고 선보러 다니겠어요?  

안내판 유심히 보는 상둔데...

 

원철 E: 누구요?

 

S#40. 미소성형외과 원장실.

의아한 얼굴로 누군가 올려다보는 원장의사 원철 앞에 강재 서 있다.

 

강재 윤미주씨요.  

원철 : (?) 윤미주...알죠네 학번 후밴데...  왜요?  

강재 얼마 전에 이 병원에 이력서 내지 않았습니까?

원철 냈죠그런데요?  

강재 근데 왜 안 뽑았습니까실력 있는 의사던데.

원철 실력 있음 뭐 합니까환자가 있어야죠저희 지금 임대료도 겨우 내고 있거든요? 

강재 환자..... 그럼환자만 있음 되는 겁니까?

원철 ?

 

S#41. 미소성형외과 접수처다른 날 낮.

조폭들 꽉 차 있는여기저기 모여 왁자한접수처 여직원 놀라 얼어붙고.

대기하고 있던 일반 환자들 기겁해 구석에 몰려 있는...

 

S#42. 미소성형외과 원장실.

원철 덜덜 떨며 험악하게 생긴 조폭 얼굴 이리 저리 만지는데,

 

조폭1 : 아따느므 더듬소이이라다 정들것네.

원철 : (허걱화들짝 놀라 손 떼면)

조폭1 : 으떠요장동건처럼 되것지라?

원철 글쎄요.... 수술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서...

조폭1 : 아프면 곤란헌디우덜이 직업상 칼질 후유증이 솔찬이 있어갖고요.

조폭2 : 지는 마등짝에 문신 쪼까 지웠으면 쓰것는디.

원철 문신요설마밖에 계신 분들도 그래서 오신 건... 아니죠?

조폭2 : 뭔 말을 그리 섭하게 하신다요오널은 일단 샘플로 온 것이고

        앞으로 올 아그들이 삼백 명도 넘는디?  

원장 : (볼펜 툭덜덜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 들고 버튼 마구 누르는여보세요?

       그래미주냐?

 

S#43. 미소성형외과 수술실다른 날 낮.

수술 가운 입은 미주 간호사와 함께 차트 들고 들어선다.

등에 문신한 조폭수술대에 엎드려 있다.

 

미주 : (상냥차트보고황두만씨어디문신 좀 볼까요? (등짝의 문신 보는)  

조폭3 : 지울 때 아픕니까?

미주 새길 때만큼이야 아프겠어요좀 더 볼게요.

하고 문신 보다가 문득누군가 떠올리는.

<인터컷-2미주 강재 상처에 붕대 감는그러다 무언가 보는문신이다미주 놀란!!!

              손 뻗어 문신 만지려는데 턱미주 손 잡는 강재두 사람 시선 마주치는...  

미주심호흡 하며 강재 생각 털어내고는,

 

미주 : 6주 이상 치료간격을 둬야 하고 세 번 이상 레이저 치료 받아야 해요컬러가

     어둡고 채도가 낮아서 제거하기 쉽겠어요. 5개월 후면 ‘차카게’ 살 수 있겠는데요?

 

조폭향해 미소 지어 보이는 미주고....

 

S#44. 홍대 클럽 앞.

화려한 차림의 타투녀 누군가 기다리고 서 있는음악 요란한.

타투녀 옆에 끽차 멎고 태산 내리는.

 

태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이 안에... 있습니까?

타투녀 아직은요근데 오늘 여기서 레이브 파티가 있거든요아마 나타날 거예요.

태산 고맙습니다어떻게 사례를 해야 할지,

타투녀 난요타투 보면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거든요그쪽 타투참 멋졌어요.

        사람들한테 잘 안보여주죠그 구경 값이다 칠게요.

 

하더니 가는태산타투녀 뒷모습보다 번쩍번쩍하는 클럽 입구 보는데...

 

S#45. 클럽 안.

현란한 조명음악 쾅쾅 울리고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 흔들고 있는.

그 가운데 힙합패션에 맥주 마시는 남자아이들 보이는그 중에 창호 보인다.

 

친구 1: (술 마시고여권너 어디 가?

창호 저번에 따궈들 왔을 때내가 길 안내 했잖냐그랬더니 중국지부 나 더러 맡으랜다.

태산 E: 누가.

창호 누구긴우리 형... (하다 신경질적으로 돌아보며너 뭐야죽고 싶어? (하는데)

태산 : (창호 얼굴 바로 옆에다 들고 있던 사진 대고 대조해보는)

창호 너 이 새끼뭐냐니까.

태산 니가 말하는 형님이 누군지 무지 궁금한 사람.

창호 ?

 

S#46. 미주 오피스텔 주차장.

강재 차 멎는직접 운전한 강재고조수석에 놓인 흰장미 들고 내리다 멈칫하는.

맞은편 주차라인에 차 세우고 서 있는 미주다미주장미에 눈길 주는데

 

강재 백수가 뭔 찹니까버스 타고 다니지.

미주 : (욱 하는이제 백수 아니에요취직했거든요.

강재 (피식그래요잘 됐네요그럼밥 사요전에 내가 샀으니까.

미주 : (강재 속을 모르겠고....) 유진씨랑은... 괜찮아요?

강재 괜찮다니뭐가요?

미주 아니... ....

 

하는데 끽두 사람 사이에 멎는 차차에서 내리는 사람태산과 상택이다.  

 

강재 : (좀 놀라서여기까지 웬일이야.

태산 신도 안내인 찾았습니다.

강재 : (!!) 찾았어뒤에 누군데아는 얼굴이야?

상택 . (사이남창뱁니다.

강재 누구?

미주 : (왜 저러지싶은)

 

놀라는 강재의 얼굴과 의아한 미주의 얼굴에서

7부 엔딩

.연인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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