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7
sbs 천국의 계단 7 회
#1 테마파크 일각
마주보는 송주, 정서.
정서, 눈물로 송주를 보고 있다.
송주, 뭔가 다른 정서의 눈빛을 읽고 애타게 바라본다.
장이사에게 저지 당한 채 긴장으로 둘을 보고 있는 유리.
정서, 송주 끌리듯 서로에게 한발 내딛는 순간 지수, 쓰러질 듯 송주를 잡는다.
송주 (놀람)..(지수를 바로 세우려하며) 왜 그래요? 무슨일, O.L
유리 (날카롭게) 오빠! (송주 팔을 잡고 붙어서며)(낮게) 보는 눈이 많아요.
송주 (그제사 주위를 의식하는 시선)
근처 벽화 개막식 준비하던 직원들, 수행원들, 관찰 하듯 보고 있고,
사진찍는 기자들도 있다.
유리, 송주의 팔을 잡아 지수에게서 떨어뜨린다.
순간 날카롭게 부딪치는 지수와 유리의 눈빛.
유리, 평소와 다른 지수의 강한 눈빛 느끼지만 외면하고 송주를 리드하고 간다.
송주, 아쉽지만 지수를 외면한 채 그대로 유리를 따른다.
지수 (겨우 버티고 선 채)(나즈막히).. 송주오빠..
가던 송주, 마치 그 소리 들은 듯 잠시 멈칫..하고 천천히 돌아보면
지수, 오고가는 사람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송주, 아쉬움으로 다시 고개 돌리면 인파에 묻혀있던 지수, 보여진다.
멀어지는 송주를 눈물로 바라보는 지수.
#2 벽화 근처 일각
정서, 몸을 숨긴 채 송주쪽 바라보고 있다.
정서의 시선에 잡히는 송주, 유리, 미라, 민회장, 태화...
지수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태화.
송주 옆에서 떠나지 않으며 다정한 모습 연출하는 유리,
송주의 옷깃에 묻은 먼지 털어주고 웃는 미라.
모르는 사람인 듯 철수에게 가볍게 목례까지 한다.
송주를 둘러싸고있는 미라와 유리를 바라보는 정서의 눈에 어리는 분노. 가증스럽다.
#3 벽화 앞
울려퍼지는 빵빠레 소리.
내빈들, 모두 자리에 앉아 벽화쪽 보고 있다.
벽화를 감싼 커튼, 확 걷어진다.
드러나는 벽화 그림.
이어지는 탄성과 박수.
맨 앞자리에 앉는 민회장, 미라, 송주, 유리.... 몇칸 떨어져 앉은 철수.
송주, 감동으로 벽화를 본다. 생각했던 천국의 이미지다.
환희와 박수 속에 송주와 철수의 표정만이 진지하다.
사회자석의 장이사,
장이사 이 벽화는 글로벌랜드를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닌 종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작품으로 벽화의 제목은 천국입니다.
여러분께 천국을 선물한 차송주 사장님을 모시겠습니다.
박수 속에 송주, 천천히 일어나 연단 앞으로 간다.
송주 (잠시 마음을 가라 앉히려고 청중을 하나하나 본다)
내빈 (술렁이는 분위기 가라앉으면)
송주 아픔도, 슬픔도, 헤어짐도 없는 세상... 천국을 선물하겠다고.. 오래전에 한 사람과
약속을 했습니다. 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빈 (유리가 주인공인 줄 알고 쑥덕이는 분위기)
유리 (당황스런 표정)..
철수 (죄책감에 고통스런)..
송주 제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그 사람에게 이 벽화를 바칩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터지는 플래시.
송주, 둘러본다.
// 근처 일각
사람들 사이에 묻혀 송주를 보고있는 정서.
송주 시선 자기쪽으로 향하면 몸 숨기는 정서.
// 벽화 앞
송주 제 약속을 지키게 해 준 한철수 화가를 소개합니다. (철수 가리키면)
철수 (예정에 없던 진행에 당황해 송주본다)
송주 (박수치면)
내빈 (철수쪽 보며 따라서 박수친다)
철수 (하는수 없이 일어나 연단 앞으로 나간다)
미라, 유리 (긴장하는 표정)
철수 (연단 앞에 선다).....(지수를 찾는 시선)
송주 (뚫어져라 철수 보고있다)
철수 (아픈.. )..천국은.. 저에겐 갈 수 없는 나랍니다.
송주 (바라보는)
미라, 유리 (불안한)
철수 이 벽화 앞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뤄지기를... (점점 고개 숙여지며) 그 어떤 용서
받지 못할 사랑도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철수, 천천히 고개 드는데 그 끝에 잡히는 정서의 모습.
정서, 철수와 시선 마주치자 휙 돌아서 달려간다.
연단에서 뛰쳐내려가는 철수, 정서를 향해 달려간다.
내빈들 철수를 보는 시선. 술렁이는 분위기.
유리, 미라도 철수쪽 본다. 불안한 시선.
송주만 그대로 앉아 있다. 허탈한 그 표정.
#4 테마파크 일각
달려가는 지수.
정신 없이 쫓는 철수.
철수 지수야!! (달려가 지수를 잡는다)
지수 (돌아보지 않고 있다)
철수 ...지수야.O.L
지수 놔. (손 뿌리치고 급히 간다)
철수 ...(혼돈)..(다시 쫓아가 잡는다) 지수야. O.L
지수 놔! 놔!
철수 (지수를 잡은채 억지로 돌려세워보면)
지수 (원망스런 눈으로 돌아본다)(눈물 흘리고 있다)
철수 (심하게 흔들리는 눈빛)...
지수 (무섭게 보며 철수 손 확 뿌리친다)
철수 (더 잡지 못하고 주춤하며 그대로 서서 본다)
... 벽화앞에서... 기다릴게. 폐장후 12 시... 할말 있어. 꼭 와.
지수 (분노의 눈빛으로 보다가 휙 돌아서 달려간다)
철수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보고만 있다)
#5 놀이공원 일각
불안한 표정으로 급하게 걷고있는 미라.
유리 (다가오며) 엄마.
미라 (유리본다. 사람들 없는 모퉁이로 끌고가는)
유리 엄마, 왜 그래?
미라 (심각한) 정서, 기억 찾았어.
유리 (경악) ...뭐?
미라 너한텐 아무 내색 없었니?
유리 (두려움으로 고개만 젓는) 엄마..
미라 아마 집으로 찾아갈거야. 일단..(하다가 멈칫)
앞에 서있는 정서.
유리도 헉 놀라 정서 보는데
미라 (침착 되찾으며) 아까 인사를 제대로 못했지 우리?
정서 날 어떻게 한거죠? 내가 왜 이렇게 된거죠?
(분노로) 어떻게... 무슨 일을 꾸민거에요?.
미라 넘겨짚지 마.
정서 (휙 고개 돌려 날카롭게 유리보며) 한유리, 넌 다 알고 있었지. 내가 김지 수가 아니라
한정서라는거.
유리 (불안한) 아, 아냐.
정서 (다가서며) 너 내 앞에서 태화오빠까지 모른척 했어. 처음 보는 사람처럼... 니 얘길
믿으라는거야?
유리 (얼른 머리 굴리는) 태화오빠가 부탁했어. 아는체 하지 말아달라고... 너 없으면
안된다고... 그래서 모른척 했던거야.
정서 (조소하는) 내가 돌아오는게 겁났겠지.
미라 너같은걸 겁낼 사람 없어.
정서 (휙 돌아본다) 당신이 나한테 했던 일들... 나 모두 기억해요.
내가 당했던거... 그대로 다 돌려주겠어.
미라 (일그러지며 확 손 치켜들고 때리려는데)
정서 (그 손 탁 잡는다) 손버릇은 여전하시네요.
미라, 분노로 부르르.. 잡힌 손 빼내려하지만 놓아주지 않는 정서.
그러느라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유리, 말리고...
그때 미라의 눈에 들어오는 민회장과 수행원들. 이쪽으로 오고있다. (정서의 뒤쪽)
정서, 미라 밀치는데
미라가 갑자기 힘 빼는 바람에 미라, 털썩 바닥에 넘어질뻔한다.
정서 (미라 노려보며) 나, 예전의 한정서 아니에요.
민회장 (달려오며) 무슨 일이에요?
정서 (돌아본다)
민회장 (미라 부축해 일으키고 정서보며) 김지수씨!
정서 (눈물 고이며 보는) 아줌마.
민회장 (어이없는)
유리, 미라 (극도로 긴장한)
정서 저에요, 저.. (하는데)
순간, 미라, 아아... 졸도하는척 민회장의 팔에 쓰러져버린다.
미라에게 몰리는 시선들. 민회장, 유리 미라를 붙드는데
정서 (어이없다는듯) 연기 그만하시죠.
민회장 (놀라서) 김지수씨!
정서 아줌마.. 저, 정서에요 한정서. O.L
유리 (놀라 보다가 울먹이며) 김지수씨, 정말 왜 이래요?
정서언니 잃은것만으로도 우리 힘들어요. 제발...
정서 한유리!
민회장 그만해요! 김지수씨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정서 (답답해 보는데 수행원들에게 밀린다)
그제야 슬그머니 눈뜨는 미라.
민회장 괜찮아요?
미라 (힘없이 고개 끄덕이고)
민회장 (유리에게) 어떻게 된거니? 정서라니?
유리 (난처한듯) 그날 저희집 온 이후로 정서언니인척 해요.
송주오빠 배경 때문에 그러는거라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저희두 힘들어요.
민회장 (어이없는데)
미라 (힘없는 목소리) 유리야 그러지마. 우리 정서일수도 있잖아.. (울먹이는)
민회장 (그런 미라가 안된)
미라, 유리 (공모의 시선 마주친다)
#6 놀이공원 일각
정서, 달려오다가 멈춰선다.
건물 2 층 창으로 사무실쪽으로 가고있는 송주. 스쳐지나간다.
그쪽으로 달려가는 정서.
#7 건물 2 층 -> 놀이공원 일각들
정서, 계단을 뛰어올라와 송주 모습 찾는다.
저만치 걸어가고있는 송주.
그 뒤를 좆는 정서.
미로처럼 생긴 놀이공원 길을 돌고 돌며 송주를 좆는 정서.
마주오던 사람과 부딪치기도 하고 유치원 단체관람객 줄에 걸리기도 하고...
지름길인줄 알고 다른길로 갔다가 막히기도 하고..
송주, 돌아볼 듯 하다가... 반대편으로 가버리고
만날 듯 만날 듯 못 만나는 두사람. (3 부 지하철처럼)
정서 오빠... 송주오빠... 나좀 봐... 나좀 돌아봐...
정서, 가까스로 송주를 따라잡는다.
정서, 송주 앞으로 다가서려는 순간,
한발 앞서 송주앞에 서는 유리.
송주를 사이에 두고 눈 마주치는 유리와 정서.
송주 안 들어갔어?
유리 (얼른 시선 거두며) 벽화 보면서 나도 정서 언니 보냈어요
송주 ...
유리 오빠두 이젠 정서 언니 잊은거지?
송주 ... (천천히 고개 끄덕인다)
정서 (아프게 보는)
유리 (회심의 미소 지으며 정서쪽 보는데)
정서 차송주씨.
유리 (긴장하고)
송주 (돌아본다)
정서 (강한 눈빛으로 송주 보고있다) 할말이 있어요. 지금.
송주 (정서 앞으로 한발 다가서는데)
유리 (송주를 잡고 둘 사이 막아선다)
정서 (유리를 밀어내는데)
송주, 그런 정서를 놀라 보는데 민회장과 만난다.
민회장 (분노로 정서 보며 송주에게) 들어가자.
걱정스레 정서 바라보는 송주를 데리고 돌아가버리는 민회장.
유리, 날카롭게 정서 보고 따라간다.
민회장과 함께 사장실 쪽으로 걸어가는 송주.
그 표정위로
플래시백> #1 에서 눈물로 송주를 바라보던 정서의 모습.
플래시백> #8 에서 유리를 강하게 밀어내던 정서의 모습.
#8 브랜드개발팀 복도
사장실앞에 다다르면 비서, 난처한 듯 벌떡 일어난다.
그 시선 따라가보면 보면 태화, 천천히 일어난다.
#9 송주 집무실
태화와 마주서있는 송주.
송주 앉으시죠.
태화 (그대로 서서) .. 할말이 있습니다.
송주 (본다)
태화 (말 꺼내기 힘든)
송주 (먼저) 김지수씨, 좋아했었어요. 당신 좋아하는거 알면서도.. 좋아했어요.
용서하세요.
태화 아뇨... 사과해야할 사람은 납니다. 미안합니다.
송주 .. 뭐가요?
태화 (물끄러미 본다) 벽화, 그리면서 행복했어요. 고맙습니다. ...나도 당신에게 돌려줄
선물이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송주 (굳는데)
태화 오늘밤 12 시. 회전목마. 기다리겠습니다.
말 마치고 나가버리는 태화.
#10 사장실 앞 복도
복도를 걸어나오는 태화.
태화를 보고 따라나오는 유리.
#11 놀이공원 일각
뚜벅뚜벅 걸어나오는 태화를 보고 쫒아나오는 유리.
유리 오빠.
태화 (돌아본다)
유리 (급한) 정서, 어디까지 알고있어? 그날.. 사고난거... 모두 다 기억해?
철수 (굳는) 무슨.. 소리야?
유리 (미칠거 같다) 정서, 기억 돌아왔어.
철수 (!) ... 상관없어. 어차피 오늘 다 애기하려고 했어. 이제 모든 거짓말은 다 끝이야.
유리 내 얘기는? 나 사고낸거... 그거까지 애기할거야? 아니지? 아니지?
철수 더 이상 정서에게 거짓말 하고 싶지 않아.
유리 (붙잡으며) 오빠. 제발.. 안돼. 절대 안돼!
철수 (연민으로 본다) 한유리. 너도 정서한테 뺏은거 다 돌려줘.
유리 오빠!
철수 다 돌려줘. 꼭.
붙잡는 유리 뿌리치며 가버리는 태화.
유리, 쫒아가다가 멈춰선다. 독기어린 표정.
#12 놀이공원 앞 / 밤
길가 화단쯤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정서.
그동안 송주, 태화와의 기억이 엇갈리며 스쳐온다.
플래시백> 송주와의 기억들, 어린시절부터... 사고난날 정서를 향해 손 흔들던 송주.
재회후 자신을 좆아오던 송주, 회사에서의 송주...까지
플래시백> 태화와의 기억들 어린시절부터... 태화와 함께 살았던 시간들..
삐삐거리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 들어와있다.
보면 <12 시. 회전목마. 기다린다. 한태화>
한태화..글씨에 흔들리는 정서. 일어난다.
멀리서 지켜보고있는 태화
#13 회전목마 / 밤
폐장된 놀이공원. 회전목마에도 불이 꺼져있다.
들어서는 정서.
회전목마 앞에 서서 둘러보는데
하나둘 불이 켜지고 돌아가기 시작하는 회전목마.
그 끝에 송주가 목마에 타고있다.
송주, 목마에서 내려 정서에게 다가온다.
눈물 머금은채 송주를 보는 정서. 정서를 보는 송주.
// 돌아가는 회전목마
벽화를 보며 그 앞에 나란히 앉은 두사람. (어린시절 이별의 그때처럼)
송주 나한테 무슨 할말 있죠? (웃으며) 갑자기 내가 좋아졌다든가..
정서 (진지한) 그렇다면.. 날 받아들일 수 있어요?
송주 (본다)
정서 (마주본다)
송주 (벽화보며) 오늘, 정서 보냈어요.
정서 (턱 숨이 막히는)
송주 정서한테 용서 구하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 내 맘에 담았던거...
화 많이 났을거예요. 영원히 지켜준다고 해놓구 약속 못지켜서...
정서 (굳은채) ....
송주 나. 김지수씨가 정서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그리웠으니까.. 너무 만나고 싶 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인가부터 정서가 아니라 김지수라도 좋다는 생각 을 했어요 . 정서와는 너무
다르지만.. 당신의 모든 것이 좋아졌어요.
당신한테선.. 좋은 냄새가 나요... 정서냄새..
정서 (마음아픈)
송주 (웃으며) 이제 당신 차례예요.
정서 ...차송주란 사람.. 아주 무례하고 고집불통이죠.
송주 (찡그리며 웃는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런게 아닌데.
정서 그런데.. 그 속에 담겨있는 눈물과 진실이 느껴져왔어요. 그리고아주 오래 전부터
알았던것같은 느낌...당신이 찾는 그 여자... 한정서가 나라면... 점점 그 사람이 부럽고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한정서이구 싶어요.
송주 그럼 우린 서로 좋아하는거네요.
정서 (본다)
송주 (일어나 손 내민다)
정서 (떨리는 손길로 그 손 잡는다)
// 나란히 앉아 회전목마를 타는 두사람. (나란히 붙은 말 하나씩)
송주 회전목마를 타면서 벽화를 보길 원했어요.
이걸 보면서 모든 사람이 행복할수있게...
벽화를 보다가... 어느 사이엔가 서로만을 간절하게 쳐다본다.
점점 가까이 얼굴 가져가는 두사람.
돌아가는 회전목마 위에서 키스한다.
송주 ... (슬픈 눈으로 정서보며) 이러고도 우린 헤어져야겠죠. 각자 갈길로...
정서 (보면)
송주 데이트 신청, 받아줄래요?
#14 놀이공원 일각
놀이기구를 타는 정서와 송주.
무서워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그런 상대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놀이기구 멈춰서면 정신 못차리는 정서를 잡아끌고 또 다른 놀이기구로 달려가는 송주.
모든걸 다 잊은 듯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즐거운 두사람.
#15 놀이공원 일각 / 밤
퍼레이드용 마차를 타고 가는 정서와 송주.
둘다 퍼레이드용 의상 어설프게 걸치고있다.
왕자처럼 정서에게 춤을 청하는 송주.
고개숙여 공주처럼 인사하는 정서.
그러다가 시선 마주치면 푸하 웃어버리는 두사람.
웃던 송주, 이번엔 진지하게 정서 보며 손 내민다.
송주와 정서, 움직이는 마차 위에서 안고 춤춘다.
송주에게 안겨있는 정서, 슬픈 표정이다.
보이진 않지만 정서의 망설임과 슬픔 느껴지는 송주.
정서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에요. 정해진 시간이 되면... 돌아가야하는,...
송주 나중에 왕자가 다시 찾아오잖아요.
정서 오래 기다려야되나요?
송주 (정서 어깨잡고 눈 쳐다본다)
정서 (눈에 눈물 맺혀있다)
송주 갈 때 신발 한짝 벗어놓는거 잊어버리지 마요.
정서 (후 웃는다)
송주 (웃으며) 그렇게 웃는거에요.
정서 ...
#16 모노레일 / 새벽
천천히 움직이는 모노레일에 나란히 앉아있는 송주와 정서.
정서, 아래로 보이는 놀이공원 내려다보다가 송주 돌아보고 환하게 웃는데
송주, 물끄러미 정서 바라보고있다.
송주 나 여기로 보낸 사람.. 한철수씨에요.
정서 (굳어지는)
송주 그 사람.. 사랑해요?
정서 ... 한유리씨... 사랑하세요?
서로 대답없다.
그제야 송주는 유리의 존재를 느끼고, 정서도 태화의 존재를 느낀다.
밝아오는 새벽여명.
송주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요.
도착해 서는 모노레일. (야외 아니면 실내중 한곳)
내리는 송주. 천천히 문을 닫고 고리를 채운다.
다시 출발해가는 모노레일.
고개돌려 안타깝게 송주를 바라보는 정서.
송주와 정서, 서로 안보일때까지 오랫동안 바라본다.
#17 놀이공원 앞 거리 / 새벽
혼자 걸어나오는 정서.
#18 필수 집 앞 / 새벽아침
정서, 고개 숙인 채 발길 닿는대로 걸어와 멈춰서면 저 만치에 불켜진 필수 집 보인다.
정서, 힘없이 다가가 문 손잡이를 당기는데 열리지 않는 문.
정서 ..오빠.. 오빠..(대답없자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오빠..오빠...문 좀 열어봐..오빠...
#19 필수 집 안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싸다가 만 짐.
태화, 싸다만 짐가방 앞에 놓고 퀭한 눈으로 벽에 기대 앉아있다가 멈칫 문쪽을 본다.
정서(E) (문 두드리며) 오빠.. 오빠... 거기 있는거 알아.
태화 (버럭) 가!!!
두드리던 소리, 조용해 진다.
태화 여긴 왜 왔어. 왜? 돌아가. 돌아가서 니 자리 찾어.
(눈물 흐르지만 그 마음과 달리) 가..가..가버려, 제발..가.
정서(E) (울음 배인) .... 오빠 O.L
태화 (문을 주먹으로 쾅 내려치며) 한정서!!
#20 필수 집 밖 / 밤
태화 소리에 충격과 아픔으로 문을 바라보는 정서.
태화(E) 너 다 알잖아. 내가 어떤 놈인지, 너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이제 다 알잖 아.
정서 왜 그랬어... 왜....
태화(E) 사랑하니까...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다해도 너 훔치고 싶었어. 너 갖구 싶 었어.
정서 .... (아픈) 얘기해봐...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21 필수집 안 / 밤
태화 (힘들다... 갈등되는... 결국 아무말도 안나오고 쿡쿡 울음만 터져나온다)
정서(E) 변명이라도 해야할거 아냐! 나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만들어놓고..
문 열어! 열어! (문 두드리는 소리.. 점점 느려진다)
태화 ... 나 용서 하지 마.
정서(E) ...용서 안해.. 오빠..용서..안할거야...
태화 그래.. 용서 하지 마...
나 떠난다.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가버릴거야. 그러니까 너도 돌아가.
(벌떡 일어나 챙기던 짐가방에 되는대로 짐 밀어넣는다)
#22 필수집 밖 / 밤
정서 어디로 가라는거야.. 갈데가 없는데.. 이제 돌아갈 곳이 없는데..
책임져! 책임지란 말야...
정서, 문 두드리며 운다.
끝까지 문 안열어주는 태화.
정서, 울다가.. 문에 기대 주저앉는다.
#23 세이프 몰 주차장 / 아침
차를 몰아 파킹하는 유리.
막 내려서는데 그 앞을 막아서는 정서
정서 물어볼게 있어.
유리 (노려보면)
정서 그날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유리 (긴장 감추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너 데리고 사라진 사람은 태화오빠 야. 그쪽에
알아봐야지.
정서 .. 내가 왜 죽은걸로 돼있는거야?
유리 우린 병원가서 시체 확인한거밖에 없어.
정서 그게 나였다구?
유리 (쏘듯) 그럼,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라도 했다는거야?
정서 (의심스럽게 보며) 너라면 그럴수도 있어.
유리 (어이없다 는듯) 그 래, 내가 바꿔치기했다. 송주 오빠, 아빠, 민회 장님, 다 속
아넘어가드라. 됐니? (노려보며)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가려는데)
정서 (유리 잡는다)
유리 (홱 뿌리치며) 사람들이 누구말을 믿어줄거 같애?
니가 모든걸 갖고 있던 옛날엔 나, 내가 못가진만큼 소릴 질러대야했어.
왜? 아무도 안 믿어주니까. 근데 지금은 다르지. 아무도 니 말을 안 믿어주 면 얼마나 힘든지,
한번 경험해봐.
정서 뿌리치고 도망치듯 가버리는 유리
쫒아가는 정서.
#24 브랜드 개발팀 사무실
현영의 책상 앞에 몰려서있는 직원들. (지수는 없는)
컴퓨터 모니터에 사내신문 기사 떠있고 #1 에 지수와 송주 안고 있는 사진이 실려있다.
<부하직원 농락한 재벌 3 세> <글로벌 그룹 제 2 의 황태자비는?> 등의 제목.
현영 글로벌 그룹 제 2 의 황태자비는 김지수? (콧방귀) 이럴줄 알았어. 지난번에 나이트에서
봤잖아. 둘이 껴안고 춤추고...
박실장 부러워한게 누군데?
현영 제가 언제요? 한팀장님 듣는데선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그때 들어서는 유리, 뒤따라 정서 들어선다.
흠칫 놀라 눈치보는 직원들.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기사를 보고 굳는 유리와 정서.
직원 1 (정서 들으라는듯) 여자가 먼저 꼬리친거겠지?
현영 당연하지. 사장님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앨 건드리냐?
재희 그렇게 할 일들이 없어요? 그만들 줌 해요!
현영 (콧방귀) 어머 무서워. 누구는 친구 잘둔덕에 출세길 열렸네.
재희 (달려들어 멱살 잡으며) 너 말이면 다야?
박실장 둘을 뜯어 말리다가 멈칫.
어느새 들어온 송주, 굳은 얼굴로 모니터 보고있다.
직원들, 모두 놀라 경직된다.
끄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박실장.
송주 죄송합니다.
직원들 ...
정서 (송주 보고있다)
송주 (정서 보는) 김지수씨, 이번일 아무 잘못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게 오해사도록
행동한게 있다면 모두 제 책임입니다.
유리 (고개 숙인채 시선 내리깔고있는)
박실장 아니, 사장님께서 무슨.. O.L
송주 (둘러보며) 이번 일,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음 좋겠네요. 김지수씨한테도 더 이상
피해가는일 없었으면 합니다. (유리보며) 한팀장한테두요.
유리 (눈물 닦는듯)
현영 (유리 팔 잡으며 안타까운)
재희 (어이없어하며 후 머리카락 날리고)
박실장 예에... 그럼요. 제가 입단속들 철저히 시키겠습니다. 염려마십쇼.
송주 그럼.. 믿겠습니다.
송주,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정서 시선 애써 외면하고 나간다.
송주 뒷모습 계속 바라보고있는 정서를 예민하게 보는 유리.
정서 (맞받아 보며) 한팀장님.
직원들 (자리에 앉다가 긴장해본다)
정서 회의 시작하죠.
현영 (나즈막히) 진짜 뻔뻔스럽네
재희 (휙 째려보고)
유리 (일어나 지수에게 다가가며 지지않고) 김지수씨, 얘기 좀 해요.
정서 (일어나)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사장님이 다 얘기하신걸로 알고있는데요.
제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믿어주시겠어요?
숨죽인 직원들 보는 가운데 팽팽히 마주 보고있는 유리와 정서.
정적을 깨고 울리는 전화벨.
안절부절하던 박실장, 얼른 전화받는다
박실장 네. (듣다가 놀란) 김지수씨.
정서 (돌아보는)
#25 회장실
송주, 소파에 앉아있다.
민회장과 얘기중인 장이사.
장이사 일단 모조화 사들인 사람에게 위자료 지불하고, 법적 대응은
막았지만 겔러리 신용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겁니다.
민회장, 성난 표정으로 앉아 장이사 보고를 듣고 있다.
민회장 모조화 유통과정, 알아 볼 수 있죠?
장이사 네. 곧 보고 드리겠습니다.
장이사, 나가려고 문열면 그 앞에 정서 서있다.
민회장 들여보내요.
송주 (돌아보고 놀란다)
정서 (들어서다 송주 보고 놀란다)
민회장 (못마땅하게 정서보며) 앉아요.
지수 (다가와 송주 맞은편에 앉으면)
민회장 (사내 신문을 탁자 위에 탁 던져 놓는다)
송주, 지수 ...
민회장 이렇게 된 이상 둘 중 한사람은 책임지고 회사를 나가줘야겠어.
송주 (보면)
민회장 아들이라고 예외는 없다. 누가 나가겠니?
지수 (송주 외면하고 민회장 똑바로 보며) 저보고 나가달라는 말씀이시죠?
민회장 (기분나쁜)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계약서 꺼내놓으며) 계약금 반환같은건 하지
않아도 돼요. 그 대신,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지수 (비참한)
송주 어머니.
민회장 (송주 무시하고 지수에게) 약속할수 있어요?
지수 (당당한) 오늘 당장 나가길 원하시는거죠? 알겠습니다. 대신, 나머지 계약 건은
송재희씨가 마무리하도록 해주세요. 그렇게 해주신다면 약속, 지 키겠
습니다.
송주 (지수 보면)
민회장 (언짢아서) 정말 당돌하군요. 좋아요. 나가봐요.
지수 (인사하고 나간다)
송주 (일어선다)
민회장 저런 아이를 정서라고 착각했다니 너답지 않구나.
송주 어머니도 어머니 답지 않은 행동 하셨어요. (일어나는데)
민회장 그럼 자기가 정서라고 우기는 애한테 어떻게 대해줘야하니?
송주 (멈칫해본다)
민회장 미라씨한테 들었다. 자기가 정서라고 착각하게 행동한 니 책임이야.
약혼 얼마 안남았어. 행동 조심해.
목례하고 나가는 송주.
민회장, 그제야 걱정스럽게 보는
#26 브랜드개발팀 사무실
사표를 들고 앉아있는 박실장. 그 앞에 서있는 정서.
박실장 아니, 왜요? 혹시... 그 일 때문이에요?
정서 (목례하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박실장 (난처한) 아니... 이건 내가 처리할 문제가 아닌데.. (사표 내밀며)
사장님한테 직접 내세요.
정서 (사표 집어드는데)
유리 (탁 가로챈다) 제가 처리할께요.
정서 (본다)
유리 (노려보며 돌아서는데)
정서 (유리 돌려세우고 다시 그 사표 뺏는) 아뇨. 제가 직접 하죠.
분노로 보는 유리를 지나쳐 나가버리는 정서.
#27 송주 집무실
사표 내미는 정서.
송주, 그 사표 물끄러미 내려다보고만 있다.
정서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송주 (정서 본다)
정서 (슬픈 눈으로 송주 바라보다가 천천히 돌아서는데)
송주 ... 한정서...
정서 (턱 숨이 막히는.. 돌아보는데)
송주 정서가 되려고 할 필요 없어요.
정서 (아무말 못하고)
송주 얘기했잖아요. 나, 그냥 김지수씨로 좋았어요.
정서 (눈물 흐른다)
송주 그동안... 정서로 생각하고 무례하게 대한거.. 미안했어요.
용서할거죠?
정서 (천천히 고개 끄덕인다)
송주 (마음 아프다. 하지만 웃어보이며) 잘 가요.
의자 빙 돌려 앉는 송주.
정서, 그런 송주 보다가... 돌아선다.
정서, 나가면 천천히 정서가 나간 문 돌아보는 송주.
송주의 눈에 눈물 고여있다.
#28 브랜드개발팀
짐챙기는 정서.
직원들 다들 정서 외면하고있다.
재희, 이것저것 가방에 집어넣어주지만 분위기에 눌려 아무런 말도 못하는...
정서, 짐 챙겨들고 둘러본다.
아무도 정서를 쳐다보지 않는다.
정서 (따라나서려는 재희보고) 나오지 마. 계약 끝날때까지 잘해. 나중에 보자.
재희 지수야..
정서 (웃어보이고 돌아선다)
들어오는 유리 쳐다보지도 않고 스쳐지나가는 정서.
그 뒷모습 보며 회심의 미소 짓는 유리.
#29 벽화장 앞
크리스마스 캐롤... 성탄절 분위기로 가득한 놀이공원
연인들, 벽화 배경으로 사진 찍는 행복한 모습들.
정서, 벽화앞으로 걸어온다.
사진찍는 커플들 부럽게 보며 쓴웃음 짓는 정서.
플래시백> 어린 송주가 벽화를 선물하겠다고 한 장면. (플레쉬 백)
눈물이 맺힌채 다가가 벽화를 어루 만지다가 철수와 같이 그리던 천사에서 손길 멈춘다.
플래시백> 철수와 같이 벽화를 그리던 장면. (플레쉬 백)
정서가 서있는 뒤쪽, 사람들 사이로 걸어오는 송주 보인다.
송주, 걸어오다가 정서 발견하고 멈춰선다.
벽화에서 물러서서 가만히 그림 보고있는 정서를 지켜보는 송주.
#30 버스 정류장
짐가방 들고 버스에 오르는 정서.
#31 버스 안
정서, 멍하게 앉아 흔들리며 가고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송주의 차.
정서는 보지 못한다.
#32 거리
정서가 탄 버스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따르는 송주.
송주의 눈에 정서의 모습, 보였다 안 보였다..한다.
슬퍼보이는 정서의 표정.
그 모습 보는 송주의 표정도 어둡다.
#33 여관 앞
목표없이 걷다가 .. 여관간판 보고 멈춰서는 정서.
불안한 표정으로 기웃거리다가 ... 결심한 듯 들어선다.
그 거리에 나타나는 송주의 모습.
의아한 표정으로 정서가 들어간 여관 올려다본다.
#34 필수 집 2 층
편지를 쓰는 태화.
그 옆에 놓인 네잎 클로버 (어린 시절, 스테이플러로 박아놓은) 보인다.
펜 놓고 그 잎을 소중히 만져보다가 편지 사이에 끼우고 종이비행기로 접는다.
눈에 잘 띄는곳에 놓고 가방들고 일어나는 태화.
둘러본다. 깔끔하게 정리돼있는 집안.
그 위로 태화의 소리
태화(E) (편지내용) 정서야.. 한정서... 나, 니가 내옆에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너랑 같이
사는 5 년.. 그 5 년이 내 인생의 전부였어. 그동안 나만 행복했던거 같 아 미안하다. 내 맘은
그게 아니었는데... 다 같이 행복하고 싶었는데..
#35 필수 집 1 층
가방 들고 문을 나서는 태화.
그위로 태화소리 계속 이어지며
태화(E) 그 행복, 이제 너한테 되돌려 주고싶어. 나 떠난다. 이제 그만 니 자리로 돌아가....
결연한 표정으로 막 문을 여는데 문 앞을 가로막는 사내들.
태화, 놀라 보면
태화를 양쪽에서 잡으며 막무가내로 안쪽으로 들어서는 사내들.
태화 놔! 니들 뭐야? 이거 놔! (반항하는데)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필수. 이미 맞아서 엉망이 되어있다.
몇 명의 사내들, 철수 집 뒤지면서 그림 찾는다.
필수 철수야.. 나 좀 살려줘... 얘들이 완전히 나 죽이려구 작정했다.. 살려줘...
태화 (사내들 노려본다) 원하는게 뭐야?
사내 1 한철수, 니 재주 좀 빌려야겠다.
우리 형님이 모조화 사업하시는데 널 좀 보자신다.
태화 (묻듯이 필수본다)
필수 난 니 그림 하나 갖다 판거 밖에 없어. 정말이야.
사내 1 그림 또 있다고 돈 갖다 쓴것두 얘기해야지이..
태화 (분노로 필수 보는데) 나 이런 사람 몰라. 죽이든 살리든 맘대루 해.
필수 그건 갚는다니까 그러네. 갚어. 갚을거야.
필수에게 달려들어 린치를 가하는 사내들.
태화 (양쪽에서 팔 잡힌채 벗어나려 애쓰며)차라리 날 때려!
사내 죽구 싶지 않음 조용히 해.
태화 나 죽구 싶어. 안그래도 죽구 싶어 미치겠던 참이야. 그래, 죽여!
사내 1 (픽 웃다가 태화복부를 한방 날린다)
태화 (픽 무릎 꺾지만 노려보는 눈빛만은 죽지 않는데)
사내 1 다시 한번 물어보지. 모조화 그려볼래?
태화 (노려보며) 안해.
사내 1 저 인간이 진 빚 갚을길은 하나밖에 없어.
태화 (노려보면)
사내 1 니가 버텨봤자. 결국 그리게 돼있어. 괜히 빼다가 몸 상하지 말고..O.L
태화 나 진짜 살구 싶지 않거든? 죽여라 제발.
사내 1, 눈짓하면 사내들 달려들어 태화를 때리기 시작한다.
같이 주먹 휘두르는 태화,
몇 명 쓰러뜨리면서 벗어나려해보지만 결국 쓰러져 린치 당한다.
필수 (울면서 달려들어 막으며) 철수야... 철수야... 야 이놈들아, 진짜 내 아들 죽 일거야?
죽이려면 날 죽여야지... 이봐... 제발 좀 그만해... 응? 철수야... 철 수야...
필사적으로 사내들 다리 붙잡고 말리는 필수. 하지만 역부족이다.
#36 여관방
정서, 우두커니 앉아있다.
계속 울리는 전화벨. 보면 <우리집> 전화번호다.
망설이다가... 받는 정서.
필수(E) (다급한) 지수야... .너 어디야? 어? . (소리내 우는)
정서 (놀라는)
필수(E) 철수 다 죽어가는데.. 너만 찾는다... (철수 흔들어보는듯) 철수야.. 철수야..
정서, 수화기 든채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황급히 옷 들고 나간다.
#37 필수집 2 층
철수, 엉망이 된채 누워있다.
물수건으로 얼굴 닦아주던 필수(역시 엉망인) 돌아보면
다급하게 올라와 철수 보는 정서.
정서 어떻게 된거에요?
필수 (외면하는)...
정서 아저씨!
필수 다 내 잘못이야. 내 잘못... 이놈의 손모가지를 잘라버리든가 해야지..
(철수 한번 보고 울컥해서 벌떡 일어난다) 도망가. 내가 벌인일, 내가 어떻게든 막을테니까,
나 없는셈 치고, 어디 먼데 도망가서 살어. 그 수 밖에 없어.
나가버리는 필수.
정서, 멍하게 서있는데 신음소리 내는 태화.
얼른 태화 살펴보는 정서.
// 시간경과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정서.
태화, 가까스로 눈을 뜬다.
정서를 보고 놀라는 태화. 고개 돌려버린다.
태화 가.
정서 오빠가 붙잡구 있잖아. 내가 어떻게 가.
혼자선 살수도 없잖아. 그러면서 큰소리만 치면 다야?
태화 가.. 가!
정서 갈거야! 붙잡아도 갈거야!
정서, 그렇게 말해놓고도 가지 못하고 방구석에 쪼그려앉는다.
그러다가.. 책상위쯤 놓인 태화의 종이비행기 집어드는 정서.
펼쳐 읽고 네잎 클로버를 보는 정서. 눈물이 난다.
외면한채 역시 눈물 흘리고있는 태화.
정서 (네잎 클로버 보며) 행복이 이렇게 억지로 만들어지는건줄 알어?
돌려준다고 받을수있는건줄 알어?
오빠 진짜 바보다.. 진짜 바보야..
일어나 뛰쳐나가버리는 정서.
아프게 보는 태화.
#38 한교수 집 주방 (삭제 가능)
거하게 차려진 식탁.
민회장, 송주, 한교수, 미라, 유리 앉아서 식사중이다.
이것저것 송주를 챙겨주는 유리를 흐뭇하게 보는 미라.
미라 우리 유리가 차사장 몸 약해진거 같다고 손수 만든거에요. 많이 들어요.
송주 감사합니다.
유리 (민회장에게) 어머니 입맛에 맞으셔야 되는데.. 저 며느리감으론 부족한거 많아요.
이해해주세요.
민회장 (손 저으며) 나 음식하고 살림 잘하는거 바라지 않아.
한교수 민회장도 못하잖아. (유리보고) 걱정마라. 트집을 잡을래두 뭘 알아야 잡지.
웃는 가족들.
송주 (먹다말고)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미라 (화사하게 웃으며 보면)
송주 김지수씨가.. 자기 입으로 정서라고 얘기한적 있습니까?
미라 (굳어진다)
유리 (긴장)
송주 어머니가 그러시던데요. 정서라고 착각하는거 같다고..
한교수 (놀란) 지수씨가? (미라보면)
미라 (씁쓸한 웃음 띄우며) 저한테 몇 번 찾아왔었어요. 정서에 대해서 묻기도 하고..
민회장 그냥 묻는게 아니었잖아요. 내 눈으로 봤어. 그렇게 당돌한 아가씬 첨이다.
미라 아니에요. 어차피 회사도 그만뒀다니까 우리 유리 회사에서 괴롭히는 일도 없을테고..
송주 (유리보고 추궁하듯) 괴롭혔어? 어떻게?
유리 (난처한데)
민회장 그만하자. 너만 행동 조심하면 될 일이었어.
송주 ... 죄송합니다.
#39 여관방 / 밤
멍하게 앉아있는 정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기계적으로 일어나 문 여는데
그 앞에 서있는 송주.
송주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면 어떡해요?
정서 (놀라 보는데)
송주 (슥 지나쳐 들어서 둘러본다)
정서 (돌아보며) 여긴 어떻게..
송주 (돌아보며)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에요. 무슨 일.. 있어요?
정서 ...
송주 (웃으며) 가출?
정서 사장님.
송주 이제 사장님 아니잖아요. 이름 불러요. 내이름 알죠? 차송주.
정서 ....
송주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나가죠. 다른데로 옮겨요.
정서 전 여기가 편해요.
송주 그래요? (털썩 바닥에 앉아 신기한 듯 이것저것 들춰보는 송주)
정서 그만 가주세요.
송주 못가요. (보며) 혼자 두고 못가요.
// 시간경과
송주와 정서, 방 양쪽 벽에 등을 기대고 마주앉아있다.
어색한 분위기.
송주 안자요?
정서 안가요?
송주 자면 가죠.
정서 가면 잘께요.
마주보다가 픽 웃어버리는 두사람.
송주 (일어난다) 나갑시다. 배고프지 않아요?
#40 포장마차 / 밤
송주를 끌고 들어오는 정서.
송주, 어색해하며 서있는데
정서 아줌마. 여기 우동 둘에 소주 하나요!
송주 (그런 지수 본다)
정서 왜요? 여기 우동 맛있어요.
송주 (픽 웃는다)
아줌마 (소주와 국물 날라다놓으면)
정서 (병 따서 잔에 채운다. 한잔 송주에게 건네주며) 건배할래요?
송주 (그저 보는데)
정서 소주는 안 마셔요? 맥주?
송주 아뇨. (쭉 들이킨다)
정서 (자기도 마시고 입 닦으며 국물 후루룩 떠먹는다)
송주 김지수씨. O.L
정서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안하면 안돼요? 그냥 좋으면 웃고, 싫으면 화내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해봐요 우리. 내가 누군지, 니가 누군지, 아무것도 생각 하지 말고. 어때요?
송주 ...
정서 싫음 말구요.
송주 (픽 웃는다) 좋아요.
정서 (웃으며) 꼼장어 먹어봤어요?
송주 (고개 저으면)
정서 닭발두 안 먹어봤겠네?
송주 (고개 젓는다)
정서 (어이없다는 듯) 참나.. (아줌마쪽으로 손 흔들며) 아줌마! 여기요!
#41 건물 화장실 앞 / 밤
송주 겉옷 들고 남자 화장실 앞에 서있는 정서.
정서 (장난스레 큰소리로) 아직 멀었어요?
송주(E) (화난 목소리) 밖에 나가서 기다리라니까!
정서 춥단 말에요!
송주, 아무말 없다.
정서, 웃으며 송주 옷 보다가... 냄새 맡아본다.
아련해지는 정서의 표정.
다시 고쳐 들다가 멈칫하는 정서.
주머니에 비죽이 나와있는 목걸이 줄.
잡아빼보는 정서. 정서와 나눠가졌던 송주의 목걸이다.
정서, 추억에 잠겨 그 목걸이 만져보는데 문 벌컥 열리고 나오는 송주.
목걸이 들고있는 정서 보고 멈칫한다.
정서 (건네주며) 주머니에서 빠졌어요.
송주 (받아들고) 정서랑 나눠가졌던거에요.
정서 정서씨... 잊은거 아니었어요?
송주 아직은... 쉽지가 않네요. 버릴려구 했는데...O.L
정서 버리지 말아요.
송주 (보면)
정서 정서씨, 완전히 잊게 되면 그때 버려도 늦지 않잖아요.
돌아올지도 모르잖아요.
송주 ....
정서 (목걸이를 다시 주머니에 넣어준다) (웃어보이며) 이젠 괜찮아요?
송주 (얼굴 벌개지며) 그 포장마차, 위생상태 엉망인거 아니에요?
정서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걸어나가는 정서를 쫒아가는 송주.
#42 오락실 앞 / 밤
오락실 앞에 나와있는 펀치게임
송주, 심각한 표정으로 주먹 들고... 날린다.
올라가는 수치.
긴장하며 보다가 낮은 점수가 나오자 표정 변하는 송주.
그런 송주 모습 보며 웃는 정서.
손바닥에 수북하게 든 동전들 중 몇 개 다시 기계에 집어넣는 송주.
다시 치면 올라가는 수치.
높은 점수가 나오자 어린애처럼 환호하며 좋아하는 송주.
하이파이브 하는 송주와 정서.
그 바람에 손바닥에 동전들 거리에 구르고 송주와 정서, 동전들 줍느라 정신이 없다.
동전 줍다가... 송주 모습 물끄러미 보는 정서.
송주, 동전 하나 들어 정서에게 마술 보여준다. (어린 송주가 했던 동전마술)
착잡하게 보는 정서.
송주 (실망한듯) 재미없어요?
정서 그 마술.. 본적 있어요. 가르쳐준 사람도 있어요.
송주 그럼 해봐요. (동전 건네는데)
정서 다 잊어버렸어요.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시선 돌리며 아련해지는 눈빛))
송주 (살피듯 보며) 음... 첫사랑?
정서 (물끄러미 송주 본다. 웃어보이며) 족집게네.
송주 은근히 반말하네.
웃으며 걸어오는 두사람.
여관앞에 도착하면, 좀 어색해져서 마주본다.
지수 (웃으며) 그냥 가기 아쉽죠.
송주 (웃어버린다)
지수 (손 잡아끌며) 딱 한잔만 더해요 우리.
#43 여관앞 거리 / 밤
잔 놓고 마주앉아있는 두사람.
정서, 술을 죽 들이킨다. 이미 상당히 취해있는 상태.
송주, 정서 잔 뺏으면 억지로 다시 잔 뺏으려는 정서.
안 뺏길려고 이리저리 손 들어 장난치듯 돌리는 송주.
정서 (자기도 모르게) 오빠!
송주 (멈칫)
정서 (놀라지만 얼른 수습하며 일부러 그랬던것처럼 잔 탁 뺏아들고 웃는다)
송주 (말없이 자기 술잔 비운다) 싸웠어요?
정서 (취한, 픽 웃는다) 네.
송주 왜요?
정서 나한테 거짓말했어요. (마시고)
송주 그런다고 가출을 하나?
정서 무슨 거짓말인지 알면 깜짝 놀랄걸요?
송주 이제 그만 들어가요.
정서 ... 들어가라구요? 그말.. 후회 안할 자신 있어요?
좋아요. 하라는대로 할께요. 들어가라면 들어가고. 말리면 안 들어가고.
어떡할까요?
송주 .... (본다)
정서 .... (역시 본다)
송주 ... 들어가요
정서 (아쉬운) 그럴줄 알았어요.
우리오빠.. 바보거든요. 나 없으면 살수도 없는 사람이에요.
송주 (씁쓸한)....
정서 마셔요. 마지막 잔... (잔 들어 건배 청한다)
송주 (부딪쳐준다)
정서 (마시는 모습 물끄러미 보다가) 진짜 잊은거에요? 한정서...
송주 (굳는다) 그만해요
정서 (슬픈 얼굴로) 사랑은 돌아오는거라고 했잖아요. 잊어버리면 안되잖아요.
(웃으며) 내가 누군지 알아요? 나 정서에요, 한정서....
송주 ... 김지수씨
정서 ... 내가 한정서라구요.. (간절하게 보는데)
송주 (차갑게) 취했어요, 그만 가요.
정서 .... (고개 숙인채 눈물 흘린다)
#44 거리 / 밤
정서를 등에 업고 걸어오는 송주.
정서, 취해 눈감고 늘어져있지만 아주 편안한 표정이다.
플래시백> 어린 송주가 어린 정서 등에 업고 가는
정서 (취해서) 오빠... 오빠등... 너무 따뜻하다...
송주 (태화를 말하는줄 알고 허탈한)
#45 여관방 / 밤
취한 정서를 누이는 송주. 이불 덮어주는데
정서 오빠...
송주 (아프게 보다가 이마에 키스한다)
//시간경과 / 새벽
벽에 기대 잠든 송주.
정서, 잠에서 깨어 송주 본다. 눈물로 보는 정서.
송주의 이마에 살짝 키스한다.
#46 여관 앞 / 새벽
여관을 나서는 정서
송주가 있을 창문을 한번 올려다보고... 돌아서 걸어간다.
#47 여관방 / 아침
눈뜨면 들어오는 아침햇살.
정서가 있던 자리 보면, 정서는 없다.
흔적도 없는 정서의 자리.
벌떡 일어나는 송주
삐삐거리는 핸드폰 메시지음, 확인해보면
정서(E) 저 떠나요. 우리 오빠랑 아무도 없는데로 가서 꼭꼭 숨어서 살거에요.
아무도 못찾게.. 차송주씨, 아니 송주오빠도 못찾게... 그동안 정말 행복했어 요...
듣다가 뛰어나가는 송주.
#48 여관밖
달려나와 안타깝게 두리번거리는 송주. 하지만 정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힘이 좍 빠지며 허탈한 송주.
근처, 모퉁이에서 그런 송주를 지켜보고있는 정서.
그러나 나서지 않는다.
#49 태화 집 앞
태화, 집을 차에 던져싣고 차에 올라탄다.
막 출발하려는데 그 앞을 막아서는 정서.
태화, 끽 서는데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올라타는 정서
정서 나 떼버리구 갈수 있을줄 알았어?
태화 (본다)
정서 가자.
태화 ... (그저 보고있다)
정서 얼른. 안가? (웃으며) 어디로 갈까?
태화 (웃어보인다)
정서 (잠시 생각해보다가) 동해바다. 일출보러 가자. 오빠.
태화 일출?
정서 응. 해뜨는거 보면 기분이 좋아질거 같애.
일출 보면서 모든거 다 잊고, 새로 시작하는거야. 오케이?
태화 오케이.
다시 시동걸고 출발하는 태화의 차.
멀어진다.
#50 달리는 태화 차 안
실신한 듯 쓰러져 누워 자고있는 정서.
태화, 불안한 표정으로 정서 이마 짚어본다. 뜨겁다.
#51 거리 일각 / 태화 차 안
태화 차 세워져있다.
바로 앞 약국에서 달려나오는 태화.
약봉지 들고 차에 탄다.
정신이 없는 정서에게 억지로 약을 먹이는 태화.
정서, 다시 잠이 들고...
태화, 눈물로 정서를 본다.
태화 정서야... 정서야.. 미안해... 미안해... 너한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 그때 나
제정신이 아니었어... 사랑은 죄가 아닌줄 알았어. 내가 지옥에 떨어지더 라도 너만 있으면,
너만 내옆에 있어주면 행복할줄 알았어. 근데... (목메이 는) 행복한만큼 힘들었어.. 미안해..
미안해 정서야...
#52 브랜드개발팀 사무실
송주, 들어선다.
다들 목도리 하나씩 들고 둘러보고있다가 송주보고 인사한다.
정서의 자리에 앉아있는 누군가.
송주, 긴장해보는데 여자 휙 고개 돌리면 다른 사람이다.
씁쓸하게 보다가 고개 돌리는데 다가오는 유리.
유리 이번 목도리 아이템 잘 될거 같아요.
송주 그래?
유리 네. 오늘 매장에 들어갔는데 벌써부터 추가주문 들어오고있어요.
#53 세이프 몰 매장
매장에 깔린 커플 목도리.
<단 하나뿐인 사랑을 위하여> 포장에 씌여진 글씨..
연인들, 목도리 매보며 즐거워한다.
매장 둘러보는 송주와 유리.
유리 (좋아하며)단 하나뿐인 사랑을 위하여... 컨셉이 좋았어요.
송주, 그 목도리 하나 집어들고 촉감을 느끼려는 듯 만져본다.
정서를 생각하는 듯 아련해지는 송주의 눈빛.
<플래시백> 그동안 지수와 함께했던 시간들 스쳐 지나간다.
#54 달리는 태화 차 안
정서,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로 깊이 잠들어있다.
< 플래시백> 그동안 송주와 함께했던 시간들...
꿈을 꾸는 듯 그 얼굴에 스치는 미소. 그리고 한줄기 눈물.
#55 세이프 몰 매장
송주, 목도리 놓고 돌아선다.
그때 울리는 전화벨
별 생각없이 받는 송주.
송주 차송줍니다. (듣다가 굳어진다)
유리 (불안하게 보는데)
송주 (멈춰선채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듣고있다가 뒤따르던 유리를 밀치고 달 려간다)
유리 (휘청하며 일그러진 눈빛으로 돌아보면)
송주, 미친 듯이 달려나가고있다.
그 바람에 송주의 핸드폰 바닥에 떨어진다.
달려가 주워드는 유리. 확인해보면 김지수.. 이름 찍혀있다.
#56 달리는 태화의 차
태화(E) 정서.. 한정서와 같이 있습니다.
#57 달리는 송주의 차
태화(E) 내말 잘 들어요. 난 정서를 미워해서, 너무 미워해서 보내는겁니다. ... 당신 을
사랑하니까. 차송주씨, 정서 행복하게 해줘야합니다. 정서 행복하게 해 줄 사람, 당신밖에
없어요. 약속해요. 정서 지켜주겠다고.
#58 바닷가 / 태화 차 안
잠들어 있는 정서.
철수, 정서 얼굴을 들여다 본다.
태화, 눈물 맺힌 채 곤히 잠들어 있다.
태화, 정서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는데 잠든 태화 눈에서 죽 흐르는 눈물.
그런 정서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눈빛.
정서의 목에 걸린 목걸이 본다.
지난번 한강에서 버렸던 그 목걸이..
태화의 흔들리는 눈빛.
태화, 정서의 손에 끼워진 반지. 조심스럽게 빼낸다.
정서 손에 네잎 클로버 놓고 꼭 쥐어주는 태화.
태화 (눈물 고인) 항상 니 곁에 있을거야. (들릴 듯 말 듯) 사랑해..
정서의 이마에 키스하는 태화.
#59 바닷가 입구
들어서는 송주의 차.
#60 바닷가 / 태화 차 안
태화, 쥐었던 정서의 손 아쉽게 놓는다.
급하게 내리는 태화.
문을 닫으려다 말고 다시 한번 정서 보지만... 그대로 문닫고 도망치듯 사라진다.
#61 바닷가 / 태화 차안 / 밤
조금 열린 창문 틈으로 바람이 들어와 정서의 머리카락을 날린다.
그 바람에 잠에서 깨는 정서. 운전석, 비어있다.
정서, 몸을 세우고 앞 유리 창 밖 보면 바다가 보인다.
환하게 웃는 정서.
#62 바닷가 / 밤
차에서 내리는 정서. 바다를 향해 걸어 간다.
바닷가 밤안개 어스름 저만치에 누군가 모습 보인다.
정서 (미소) 오빠? .. (다가간다)
정서, 웃으며 다가가다가 점점 발걸음 느려진다.
정서, 멈춰서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면
천천히 돌아보는 송주.
눈물로 정서를 바라보는 송주.
눈물로 송주를 바라보는 정서.
송주 ...정서야...
정서 ...송주오빠..
떨어져 있던 시간 속에 묻어둔 말들을 눈으로 주고 받고 있다.
송주 왜 이렇게 오래걸렸어...
정서 길을 잃어서...
송주, 정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가 부둥켜 안는다.
한참을 안고 있다가 마주 보는 둘. 이어지는 깊은 입맞춤.
멈추지 않는 눈물처럼 끝나지 않는 오랜 입맞춤.
카메라 멀어지면 그 끝에 걸리는 태화.
송주, 지수의 입맞춤 바라보다가 돌아서는 태화.
눈에 흐르는 한줄기 눈물.
#63 갯벌 / 새벽녘
해변을 달리는 송주와 정서.
진흙을 묻히고 조개도 캐고.. 서로 갯벌에 내동댕이치기도 하며 갯벌에서 장난치는 두사람.
어린 시절 그때처럼 밝게 웃으며 바라보는 두사람의 모습에서. --------------엔딩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