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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인(ALL IN) 14회

1. 캠퍼스 전경

 

2. 수연의 기숙사 방

수연망연한 얼굴로 앉아있는데 마치 넋이 나간 사람같다..

이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수연 (문쪽을 보면)..

정원 (소리수연씨...

 

수연자리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가고..

문을 열어주면.. 정원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정원 어떻게 된거예요인하 지금 어딨어요?

수연 (고개를 젓는다)...

 

그런 수연의 눈에 눈물이 그렁한다.

 

3. 팔코네 집 전경

 

4. 휴게실

종구..스텐드에 앉아서 술을 마신다.

위스키병을 들고 병째 술을 마시는 종구..

이때 보디가드 한명이 종구한테 가서..

 

보디가드 헤이 많이 취했다.. 그만 마셔라.

 

보디가드가..종구를 잡으려하면..

 

종구 (종구 거칠게 뿌리치면서이거 놔 자식들아!!

 

종구..다시 병째 술을 마시면..

 

보디가드 (종구를 잡고그만해!!

종구 (그런 보디가드를 한대 후려친다비켜 자식아!!

 

보디가드 뒤로 넘어지고..다른 보디가드들..종구에게 덤빌려고 하면..

 

종구 ..그래..덤벼...덤벼 자식들아!!

나도 죽어야겠다아니..아니.. 인하하고 나만 죽기 억울해.

(권총을 빼들고개처럼 살다가이대로 죽기 억울해..

우리 같이 죽자헤이...마이클너부터..죽여줄까지미...너야!!

 

보디가드들 긴장하고..종구를 보는데..

이때 대기실로 들어온..정준일.

 

준일 (호통뭐하는 짓이야!!

 

보디가드들 보면 문쪽에 정준일이 서 있다..

 

준일 (영어로 보디가드들 한테나가 있어!!

 

보디가드들..밖으로 나가는데..준일..종구한테로 가서..

 

준일 유종구...너 왜 이래!!

종구 (허탈하게 웃으면서왜 이러냐구.. 내가 왜 이러는지

정말 몰라서 그래요?

준일 ...

종구 (웃는 얼굴뒤로..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인하..떠난다고 할때..그냥 보내주지 그랬어요.

그 재수없는 새끼..더럽게 꼬인 인생..이제나 펴보나 했는데...

착하고 이쁜 애인 만나서...이제나...제대로 살아보나 했는데..

어휴...이 병신새끼...그냥 떠나지..그냥 도망가지..

왜 돌아와서 개죽음 당해우우...바보같은 새끼...어휴..

 

종구..주먹으로..스텐드를 내려치는데..

그런 종구의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리고..

착잡한 얼굴로 그런 종구를 보는 정준일의 시선.

 

5. 캠퍼스 일각

캠퍼스 일각에 수연이 있다.. 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승용차 한대가 오고..승용차에서 정원이 내린다.

수연..정원에게 다가가고..

 

수연 어떻게 됐어요알아봤어요?

정원 ...(착잡한 얼굴)..

수연 말해줘요..인하씨한테 무슨 일이 있는거예요.

정원 ...

수연 정원씨..

정원 팔코네란 사람...불법 경매 조직을 갖고 있는 마피아였어요.

인하는...그 사람 밑에서 일한거고..

수연 ....

정원 얼마전에 베트남계 마피아들하고.. 주도권 전쟁이 있었나봐요.

수연 .....

정원 그때..여러 사람이 죽었는데..그중에...인하도...

수연 ..(경악)..그럴리 없어요..그럴리 없어요.

정원 (안타까운)..수연씨..

수연 내가 직접 확인해야겠어요.

정원 경찰도 근접 못하는 마피아들 일이예요직접 확인하긴 어려워요..

 

수연..허물어 지듯이 주저 앉는다..

 

정원 수연씨..

수연 (멍한 얼굴로 눈물만 흘리는데믿을 수 없어요..

내 눈으로 보기전엔 믿을 수 없어요.

 

안타까운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수연을 바라보는 정원.

넋이 나간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수연의 모습에서 암전.

 

6. 나이트 클럽 전경

가수가 노래하는 나이트 클럽 모습.

 

7. 대기실

여급들로 분주한 대기실.

주방쪽 스텐드엔 현자가 있고..

방바닥엔..화장을 하는 여자들 그리고..음식을 먹는 여자들이 있는데..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애숙

 

애숙 들어와요.

 

애숙의 뒤를 따라서..이십후반..혹은 삼십초반의 사내가 들어온다..

양복을 입고..공공칠 가방을 들고 있는데..멀끔하게 생긴 사내다.

 

애숙 (대기실에 있는 여급들을 향해얘들아..왔다..왔어.

 

여급들의 시선이 애숙과 사내에게 향하는데..

 

애숙 ..일루 와요.

 

사내..애숙이 안내하는대로..대기실 중앙으로 가는데..

 

현자 (스텐드에 앉아있는 유정한테뭐하는 사람이야?

유정 출장 점쟁이래요.

현자 뭐?

유정 요샌요..점 볼 사람들이 부르면 출장오는 점쟁이도 있어요.

현자 나 원...... (점쟁이를 보는데)...점쟁이가 아니라..제비 같다야..

 

대기실 한복판에 앉은 점쟁이..

그 주위로..술집 여급들이 둘러 앉아서 점쟁이를 주시하는데..

점쟁이 들고 들어온 공공칠 가방을 열어서..

가방 안에서..군용 담요 한 장을 꺼내서..앞에 펼친다.

그리고 작은 통을 꺼내는데금박 혹은 은박을 한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화투 한목을 꺼낸 후 군용담요 위에 놓는다.

 

점뱅이 자..누구부터..볼껍니까?

애숙 나요.

점쟁이 ..기리해요.

 

애숙이..기리를 하면..점쟁이 화투를 잡고 능숙한 솜씨로 친다.

점쟁이..친 화투를 다시..담요 위에 놓고..쭉 펼치는데...

 

점쟁이 ..이중에서...다섯장만 골라요.

 

애숙..궁리하다가...뒤로 엎어져 있는 화투 다섯장을 고르는데..

다들 진지하게..점쟁이와 애숙을 본다.

 

8. 나이트 클럽 사무실

사무실에 임대수가 앉아있고.. 그 앞으로치수와 서너명의 나이든 웨이터들이 서 있다.

한쪽에는 서너명의 건달들이 있고..임대수..장부를 훑어보더니..

 

대수 어이..너구리.

웨이터 예...

대수 영업실적이 이게 뭐냐이따위로 장사해가지고..밥 먹겠냐?

한달만 두고 볼테니까..잘해라.

웨이터 예.

대수 (치수를 보고 장부를 보는데...대수..픽 웃는다)..

어떻게..번 돈보다..외상 깔린게 더 많아.. 땅콩 아저씨.

치수 예..

대수 ..그만두쇼.. 이만하면 그만 두는게 아저씰 위해서도...좋습니다.

치수 (당혹스러운데).....한번만..더 기회를 주면.

 

이때 상두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대수..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하는데..

 

대수 그만들 나가봐요.

 

치수를 포함한 웨이터들..밖으로 나간다.

 

상두 뭐냐?

대수 ..영업실적 안좋은 웨이터들 주의 좀 주고 있었습니다.

가신 일은 잘됐습니까?

상두 (씩 웃고)..최도환 회장이 가지고 있던..슬럿머신 영업권..

우리가 넘겨 받게 됐다.

대수 (얼굴이 밝아지고형님축하드립니다.

 

뒤에 있던 건달들..역시..

 

건달들 축하드립니다..형님!!

 

상두..흐믓한 미소띠는데..

 

9. 대기실

치수가..대기실로 들어오는데..풀이 확 죽은 얼굴이다.

대기실 한복판에는 점쟁이가 아직도 점을 보고 있는 중인데..

 

치수 (현자를 보고저거..뭐하는 사람이야?

현자 출장점쟁이래..

치수 뭐?

 

치수..보면..화투를 치고 있는 점쟁이..

 

치수 화투로 점을 본단 말이야?

현자 나도..웬 미친놈인가 싶었는데한번 봐보니까..쪽집게야 쪽집게..

치수 ....?

 

점쟁이..화투를 담요 위에 놓고..

 

점쟁이 다음...

 

이때 치수가 앞으로 나서면서..

 

치수 야..저리좀 비켜봐....

(치수..점쟁이 앞에 앉는다)..나 한번 봅시다.

(여급들에게복채는 얼마냐?

애숙 ..이만원요..

 

치수..얼른 이만원을 놓는다..

 

점쟁이 기리하시죠..

 

기리를 하면..점쟁이 화투를 들고..화투를 친다.

그리고 화투를 담요 위에 놓고..쭉 펼치는데..

 

점쟁이 다섯장만 뽑아 보시죠.

 

치수..진지하고 신중하게 화투를 뽑는다.

치수가 뽑아놓은 다섯장의 화투를 들고. (뒷장만 보임)..

눈을 지긋이 감고..뭔가 생각을 한 점쟁이.

화투를 한 장씩..바닥에 까는데..

초 멍텅구리..비 멍텅구리...목단 멍텅구리풍 멍텅구리.. 그리고...구 쌍피다.

 

점쟁이 (진지하게하등 쓸모없는 멍텅구리..인생에..

치수 (뜨악)...

점쟁이 그나마...쌍피 한장 건졌으니..천만 다행입니다.

치수 .....

 

10. 술집

선술집 한켠에 치수가 혼자 앉아서..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 치수.

 

치수 (혼잣말로하등 쓸모없는 멍텅구리 인생이라... ...틀린 말이 아니지..

 

점쟁이 (소리몸에 안맞는 옷을 입고 있으니 당장 벗고 새옷으로 갈아입으세요..

 

치수 (혼잣말)..이 나이에 새옷 갈아입기가 쉽나..

 

이때..치수를 부르는..소리..

 

만수 아저씨..

치수 (보면)

만수 (꾸벅 인사를 하는데)..

치수 너 만수 아니야너 요즘 뭐하냐아직도..하우스 들락거리냐?

만수 (머리를 긁적거리고아뇨...바위 아저씨하고..일하는데요..

치수 바위라면....가리봉동 야바위?

만수 ..저기..오네요.

 

술집 문을 열고..사십 중반의 사내 바위가 들어오는데..

 

바위 (치수를 보고 반갑다)..치수 형님 아닙니까?

..이게 얼마 만이야정말 오랜만이네.

김천 우시장서...형님은 책일하고..야바위하고..

그때 보고 못봤으니까..벌써..칠팔년됐네..

치수 .....너 요즘도..야바위하고 돌아다니냐?

바위 ..형님도 참...이 나이에...그짓거릴 어떻게 합니까?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괜히 은밀하게요즘..짭짤한 사업..

하고 있습니다안그래도 동업할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형님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치수 ....뭔데.....?

 

11. 경마 장외 발매소 앞

경마 장외 발매소가 있는 건물 앞 한쪽에..

치수와..용태..상구..시봉이 있다.

 

치수 ..잘해라..내 밥줄이 걸렸다.

상구 염려 마십시오..우리가 누굽니까?

영등포 역전에서 삐끼로 잔뼈가 굵은 놈들입니다.

용태 ....나온다..

 

치수 일행이 보면..장외 발매소 건물에서 경마를 마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사람들 화난 얼굴로 마권을 찢어버리고..길바닥에 팽개치는데..

상구와 용태..시봉..흩어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뭔가..속닥거리기 시작한다.

한쪽에서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치수의 시선.

 

12. 도로

도로를 달리는 봉고차..치수가 운전을 하고 있고.

차안에는..장외 발매소에서 나왔던..사내들이 가득 타고 있다.

 

13. 창고

치수가 운전하는 봉고차가..허름한 창고 앞으로 와서 서면..

 

치수 자..다 왔습니다..내리시죠.

 

사람들 봉고차에서 내리는데..

 

14. 창고안

창고안에..스무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치수와 바위..만수..그리고..상구와 용태..시봉이 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앞에는..천으로 덮혀 있는..뭔가가 있는데..

 

사람들 뭐하는거요!! 빨리 시작합시다.

바위 자....오래들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경마 장외 발매소에서돈잃고..열받은 여러분들을 위해서..

마지막 대박 찬스를 드리겠습니다.

 

만수한테 눈짓을 하면..만수..덮힌 천을 걷는다.

함석으로 만든 물통이 있고..미꾸라지 경주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데.

 

바위 자..미꾸라지 경줍니다.

총 팔레인에 싱싱한 미꾸라지 여덟마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팅방식은 단승식..복승식..연승식..경마하고 똑같습니다.

 

(시간경과)..

한쪽에 마련된 책상에 앉아서..돈을 받고..경주권을 발매하는 만수와 상구..

뒤에서 그 모습을 보는 치수.

(시간경과)

 

바위 (시계를 보고..마감..오초전.

........ 그럼...경주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들..물통주위로 몰려 있고..

만수가..스타트를 하면..미꾸라지들이..질주를 하는데..

소리를 지르면서..열광하는 사람들...

치수와 바위..그 모습을 보고 서로 시선이 마주치면..흐믓하게 웃는데...

 

15. 씨월드 호텔 전경()

 

15. 씨월드 스위트 룸

정원이 스위트룸을 서성거리고 있다.

골똘히 상념에 잠겨서..있는데..

이때 전화벨이 울리면..정원..얼른 전화를 받는다..

 

정원 어떻게 됐습니까?

(얼굴이 밝아지고..내가 직접 공항으로 나가겠습니다.

수고했어요.

 

정원..전화기를 내려놓고 다소 흥분된 얼굴인데...

잠시 고민하다가전화기를 들고..어딘가에...전화를 건다.

 

정원 저...정원이예요.. 아버지 좀 바꿔주세요.

투자 유치 확정됐습니다..일단..천오백불 규모가 될 거 같습니다.

아뇨.. 엠지엠 그룹은 좀 더 두고 봐야 되요.

그쪽은 호텔 신축을 전제로 투자를 결정하겠답니다.

결정만 되면...아버지가 사두신 땅에 객실 오천실 규모에

매머드급 호텔을 지을수도 있어요.

..자세한 얘긴 직접 뵙고 말씀드릴께요.

 

정원..전화를 끊고 기분 좋은 얼굴인데.

 

17. 중문호텔 스위트룸

진희가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진희..서류를 보다가 전화기를 들고..어디론가 전화를 하는데..

 

진희 나...중문카지노 서진흽니다손이사님 좀 부탁해요.

(잠시후저예요지금 본사에서 내려온 공문 검토중인데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요. (조금 감정이 격앙되서회장님은 지금

씨월드 최도환 회장에 대한 감정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계세요.

손이사님마저 거기에 동조하시면 어떻합니까?

회장님은 제가 설득할테니까 이번 계획 취소하세요.

 

진희..전화를 끊고 착잡한데.

 

18. 호텔 일각

진희가 호텔 일각을 걸어가는데

이때 진희를 부르는 미란..

 

미란 이사님..

진희 (보면)...

미란 (착잡한 얼굴로문제가 생겼습니다.

진희 ......?

 

19. 딜러 대기실

딜러들로 분주한 대기실.

한켠에 지영이 앉아있고..이때 한쪽에서 희선과 미영이 온다..

두사람 커피잔을 들고 있는데..

 

희선 언니한테도 연락왔어?

지영 (고개 끄덕 끄덕)..

미영 조건이 뭐래요?

지영 주임자리 주고 연봉도 올려준데

희선 주임..

미영 갈꺼예요?

지영 (잘난체글쎄...생각 좀 더 해보고.

 

이때 대기실로..미란과 진희가 들어온다.

분주하던..대기실.. 일순간..조용해지는데..

 

미란 다들 모여봐.

 

딜러들..미란과 진희 앞으로 모이면

 

미란 말씀하시죠.

진희 요즘..여러분들한테 여기 저기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는 걸로 압니다.

앞으로..제주도에만...다섯개 정도의 카지노가 더 늘어나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숙련된 딜러인 여러분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아마..더 좋은 조건에..더 많은 연봉을 제시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여러분이 명심해야 될게 있습니다.

 

딜러들 진희를 주목하는데..

 

진희 제주도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정부시책에 따라

갑자기 카지노가 늘어나는건 사실이지만 늘어난 카지노의 경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워 질것인가는 의문입니다.

지금 시장 규모로 보면 틀림없이..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지금 당장..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된다고 해도

최악의 경우..월급조차 못받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잘 판단해서 결정하기 바랍니다.

 

20. 스위트룸

진희가 소파에 앉아있고..그 앞에 미란이 있다.

진희..몹시 피곤하고 착잡한 얼굴이다..

 

진희 (한숨을 쉬는데)...

미란 좀 쉬시죠.. 많이 피곤해 보입니다.

진희 그래야겠어요술 한잔 하실래요?

미란 객장에 브이아이피 손님이 있어서 저는 곤란할거 같습니다.

진희 지금 심정으론...다 그만두고 어디 숨고 싶어요.

경험도 연륜도 부족한데..괜히 관리를 맡았나 후회되요.

미란 저는 회장님을 믿습니다.

회장님이..이사님께 중문카지노의 관리를 맡기셨을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힘내세요.

진희 ....

 

21. 윈저바

진희가...빠로 들어와서..스텐드쪽으로 간다.

진희..스텐드에 앉으면..바텐더가 진희에게.. 인사를 하는데..

 

진희 마시던거 줘요.

 

바텐더..위스키를 병째 내놓고..술잔을 준다.

바텐더가 술 한잔을 따라주면..술을 마시는 진희.

이때 이층쪽에서 내려오던 정원이 스텐드에 앉아있는 진희를 본다.

정원 잠시 망설이다가.. 진희쪽으로 가는데..

정원 진희 옆에 앉으면

진희..정원을 보고..다소 놀란 기색이지만..애써 내색않고 담담한척..

 

진희 오랜만이네요.

미국갔다는 소린 들었는데... 간 일은 잘됐어요?

정원 .....

진희 (씁쓸하게 웃고안좋은 소식이군요.

정원 .....

진희 (바텐더에게여기 잔 하나 더 줘요.

 

바텐더가..술 잔을 가져오면..진희..정원에게 술을 따라준다.

정원..술을 한모금 마시는데..

 

진희 라스베가스 있을때...데쓰벨리 가 본적 있어요?

정원 ..아뇨..

진희 난...가끔 혼자 가곤 했어요.

사막 한가운데..차를 세우고 노을이 질때까지..있다오곤 했죠.

정원 ...

진희 ..근데...지금도......내가 데스벨리에 있는거 같아요.

정원씨 보면 데쓰벨리보다 더 황량하고..삭막하거든요.

정원 ....

진희 난...지금껏 내가 원하는건 뭐든 가졌는데...

내가 원했으면서 유일하게 못가진게..정원씨예요.

그거 때문에 자존심 많이 상했어요.

정원 ....

진희 (시니컬하게상한 자존심 회복하자면..

언젠가..정원씨 아버지가 그랬던 거처럼..

정원씰..내 앞에..무릎 꿇리는 수밖에 없겠다 싶어요.

정원 (씁쓸하게 웃는데)...그전에...진희씨가...먼저..그럴지도 모르죠.

 

22. 수녀원 전경()

 

23. 수연의 방

수연 잠들어있는데..악몽을 꾸는지..몹시..힘든 얼굴이다.

희미한 신음까지 토하면서..괴로워하는 수연의 모습 위로

 

마리아 (소리)..안젤라... 안젤라..

 

수연..눈을 뜬다수연..허탈한 얼굴인데..

 

마리아 또 악몽 꾼거야?

수연 ...

 

수연..자리에서 일어나 앉는데..얼굴은 병색이 완연하다.

 

마리아 (옆에 둔..쟁반을 수연 앞으로 내밀면서)....이거 먹고 기운 좀 차려.

수연 (고개를 젓는다)....

마리아 (안타깝고기력이 약하니까...자꾸..나쁜 꿈을 꾸는거야.

수연 .......

마리아 이제 그만 보내..

수연 ...

마리아 안젤라가 이렇게 힘겨워하면...그사람...어떻게 주님 품으로 가겠니?

수연 ......

 

마리아..안타까운 얼굴로 수연을 바라보다가..자리에서 일어나 방밖으로 나가는데..

혼자남은 수연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진다.

그런 수연의 얼굴위로..인하의 목소리..

 

인하 (소리그래도...이젠 나 때문에 니가 불행해지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 안할거야..그 대신...널 떠나지 않을게...다신..떠나지 않을게.

 

그런 인하의 목소리를 떠올린 수연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24. 수녀원 앞()

수녀원에서 마리아가 나오고..

마리아가 보면..한쪽에 정원이 서 있다.

마리아..정원 앞으로 가는데..

 

마리아 ...아직은...어느 누구도..만날 여력이 없나봅니다.

정원 ...몸이 안좋으면 병원에 가야 되는거 아닙니까?

마리아 마음을 더 다쳤습니다안젤라 혼자..힘으로 삭히고..이겨낼겁니다.

정원 ....

마리아 ..그럼..

 

마리아가 정원에게 눈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정원 수녀님..

마리아 (정원을 보면)..

정원 저...수녀님 뵌적이 있습니다.

옛날 수연씨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장례를 치르면서..뵜었고

그리고...오아시스 그룹..서승돈 회장 비서실에서.. 뵜었습니다..

마리아 (순간 당혹스러운 기색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정원 ..서회장님하곤...?

마리아 ...(다시 눈인사를 하고안녕히 가십시오.

 

마리아 돌아서서..수녀원 안으로 들어가고..

정원..돌아서서 가는데..

정원..해안 절벽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긴다.

 

25. 씨월드 호텔 스위트 룸()

회의 테이블에..정원과 한이사 윤이사가 앉아있는데

이때 스위트 룸으로 최도환이 들어오면..

자리에서 일어나..최도환에게 인사를 하는 정원과 이사들.

최도환이 자리에 앉고 나면 자리에 앉는다.

 

도환 자금은 언제쯤 들어오는거야?

윤이사 두어달은 걸릴거 같습니다.

도환 (정원을 보고중문 카지노 지분 매입 들어갔다면서?

정원 예..

도환 (입가에 흐믓한 미소를 띠고)...

새로 허가난 카지노에다...중문카지노까지..장악하면..

이제 서승돈 회장이 무릎을 꿇을 날도 멀지 않았구만..

한이사 서승돈 회장쪽에서도..모든 자금력을 총동원해서

지분 매입에 나선 걸로 압니다.

도환 (씩 웃고그 양반 뜻대로 안될거야.

한땐..서승돈 회장 수완과 능력..정말 대단했어.

누구한테 얼마를 쓰면 얼마가 돌아온다는걸 정확하게..알았어.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섬짓할 정도로..

세상 돌아가는 판세를 읽어내는 능력은 타고 났었지..

근데...(고개를 저으며이젠...아니야그거라면...내가 한수위지.

 

그런 도환을 보는 정원의 시선.

 

26. 스위트 룸 앞

정원이 스위트 룸에서 나와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이때 한쪽에서 정원을 부르는 혜선..

 

혜선 정원아..

 

정원 보면 혜선이 다가가는데..

 

혜선 너 어떻게 된거니?

정원 뭐가요?

혜선 미국 다녀오면...소개시켜줄 여자가 있다고 했잖아.

정원 ..다음에요..

혜선 뭐가 잘 안된거니?

정원 ..(씁쓸하게 미소띠는데)..

혜선 아버진..조의원 딸하고 널...맺어줄 모양이던데..

정원 (얼굴이 굳어진다)..저 요즘 아버지하고..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그 문제로 다시 껄끄러워 지고 싶지 않아요.

..전혀 그럴 생각없으니까..어머니가 잘 좀 말씀해 주세요.

혜선 ...

 

정원 엘리베이터 쪽으로 간다.

혜선..무거운 얼굴로 그런 정원을 보는데..

 

27. 호텔일각

정원이 카지노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때 보안요원 하나가..정원에게 다가가고

 

보안요원 사장님..

정원 (보면)..

보안요원 ..사장님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원 .....?

 

28. 씨월드 호텔 일각

호텔밖으로 나온..정원이 두리번거리는데

이때 정원을 부르는 태준의 목소리..

 

태준 (소리최정원..

정원 (돌아보면 태준이 서 있는데 놀라고)..

태준 오랜만이다.

정원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야?

태준 ..뭐 좀 알아볼게 있어서..

정원 ...?

 

29. 카지노 일각

창가에 선 양승국이..호텔 정원에서 정원과 태준이 무언가 얘기를 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양승국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30. 호텔일각

정원과 태준이 있고..

 

태준 ..나 말이야...그동안..한명진 사건..수사를 해왔다.

정원 그 사건은...수사팀도 해체되고 미궁에 빠진걸로 아는데..

태준 그랬지..경찰에서..혐의를 둔..인하하고 종구형을 찾을 수 없으니까......

그냥..나혼자..틈나는대로..수사해 온거야..

정원 ...

태준 근데...이제 실마리가 풀릴거도 같다..

정원 범인을 찾았단거야?

태준 ..아직..확실한건 아닌데....내가 생각하는 유력한 용의자가

양승국이란 사람이야..

정원 (놀란다)...

태준 양승국 그 사람...니네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거 맞지?

정원 ......

 

31. 카지노 일각

창가에 서서 태준과 정원을 바라보는 승국의 표정이 무거운데..

 

32. 호텔일각

태준과 정원이 있고..

 

태준 뭐...확실한건 아니고..좀 더 조사해 봐야 되니까..

그런줄이나 알고 있어라.

정원 ....

태준 ...혹시..인하한테..소식은 없냐?

..그새끼...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연락 한번 할만도 한데 말이야..

정원 ...인하...죽었어..

태준 ..?

정원 ..죽었어.

태준 (너무 놀라서 멍한 얼굴로 정원을 보는데)..

 

33. 호텔일각

정원이 걸어가는데..이때 정원 앞에 나서는 양승국..

정원..양승국을 보고 얼굴이 굳어지는데..

 

승국 좀전에 만난 사람..형사 아니니?

정원 ..옛날 친구예요.

승국 무슨 일로 온거야?

정원 그냥...제주도에 올일이 있어서 들린거예요.

승국 ...

 

정원..한쪽으로 가는데.. 그런 정원을 바라보는 승국의 시선.

 

34. 스위트 룸

정원이 혼자 상념에 잠겨있다그런 정원의 얼굴위로..

 

태준 (소리내가 생각하는 유력한 용의자가 양승국이란 사람이야..

양승국 그 사람...니네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거 맞지?

 

그런 태준의 말을 떠올린 정원 착잡한데..

 

35. 술집 일각

태준과 용태..상구 시봉이 있는데..

용태와 상구 시봉..놀란 얼굴로..

 

상구 그..그게 무슨 말이냐인하가 죽다니?

용태 .....

태준 (착잡한 얼굴)..

 

다들...기가 막힌 얼굴로 아무 말도 못하는데..

 

태준 ..치수 아저씨한텐...암말도 하지마라..

 

시봉..눈물이 그렁해지는데..상구도 운다...용태도 우는데..

 

태준 ..울지마 새끼들아!

 

그렇게 말하는태준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해지고..

 

36. 수녀원 전경()

 

37. 수연의 방

수연..방한쪽에 앉아있다..

무거운 얼굴로 있다가..문득..방 한쪽 구석에 있는 상자를 보는데..

그런 수연의 얼굴위로..

중문호텔 일각에서..기숙사 직원한테..인하의 물건을 건네받던 모습이 떠오르고..

수연..상자를 가져와서..상자를 열어본다.

상자 안에는 인하가 쓰던 물건 몇가지가 있는데..

수연과 같이 공부했던 외국어 책..그리고..스킨로션 등이 들어있는데..

수연..스킨로션을 들고..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본다..

인하의 체취라도 느끼려는 듯..눈을 감고..냄새를 맡는 수연..

그리고..외국어 책을 보는데..

이때..책갈피 사이에 있던 시험지 한장이 바닥에 떨어진다..

안하의 빵점 맞은 시험지.

수연..시험지를 바라보는데.. 한글로 써진..일본말들..

그위로 인하와 시험을 보던..교육장 장면이 회상된다.

난감한 얼굴로 시험을 보던 인하.

시험지를 보고 화를 내던 수연.. 그런 수연에게 느닷없이 기습키스를 하던 인하..

그런 인하를 떠올린 수연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이때..방으로 들어오는 양덕구..

수연..얼른 눈물을 훔치고..

 

수연 덕구왔니?

 

덕구..삐질삐질..수연 옆으로 오더니..손에 들고 있는 과자하고....과일을 내민다.

 

덕구 이거 먹어요.

수연 난 됐어.. 너 먹어..

덕구 먹어요.

 

덕구..방밖으로 나가는데..이때 마리아가 들어온다.

 

마리아 ..(방바닥에 있는 과자와 빵을 보고)..이게 뭐야덕구가 가져 온거야?

수연 예.

마리아 ..(웃으면서녀석도 참.. 어제..후원회 분들이 가져왔는데...

자긴 배가 아파서..나중에 먹겠다고 챙기더니...안젤라 줄려고 그랬나봐.

수연 (입가에..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마리아 덕구 생각해서라도..빨리 기운차려야겠다.

 

38. 수녀원 일각

수녀원 한쪽 초지에 보육원 아이들이 놀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있는 마리아가 보면..

바닷가 벼랑에 서 있는 수연망연한 얼굴로 바다를 바라보는데..

 

39. 팔코네의 집 전경

 

40. 방안

방 하나가 병실로 개조되어 있고.. 한쪽 침대에 인하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다..

입에는 산소 마스크를 쓰고

침대 옆으로는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는 병원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모니터에는 고르게..맥박이 체크되는데..

그런 인하를 살펴보는 백인의사와 간호사..

두사람 모두 가운을 입지 않고 평상복을 입고 있다.

의사인하의 상태를 살피고..간호사가 건네주는 차트를 훑어보는데..

한쪽에서 그런 의사를 보는 정준일..

 

41. 팔코네의 집 일각

인하를 살펴보던 백인의사와 정준일이 걸어간다.

의사와 정준일이 무언가 얘기를 하면서 걸어간다.

한쪽에 서서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 종구의 시선.

백인의사가 차를 타고 떠나고 나면..정준일이 돌아서서 오는데..

종구가 정준일에게 다가간다.

 

종구 회복될 기미가 있습니까?

준일 (고개를 젓는다)...

 

42. 방안

산소 마스크를 쓴채 침대에 누워있는 인하.

침대 옆에는 간호사가 앉아서..책을 보고 있다.

이때 인하의 팔이 약간 움직이는 듯 싶은데.

간호사 의식하지 못하고 책을 보고 있다..

가늘게 떨리는 인하의 손..

간호사 여전히 책을 보고 있다.

침대 옆에..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는 계기의 숫자에 변화가 있고

맥박을 체크하는 곡선에도 변화가 있는데...

책을 보던 간호사 문득..고개를 들면..

조금씩 움직이는 인하의 손을 본다..

간호사 놀라고..

인하의 얼굴을 보면..

인하..감았던 눈을 뜬다...

간호사..얼른 바이탈 사인 계기를 보는데..

 

간호사 ..오 마이...

 

43. 스위트룸

회의 테이블에...카지노 간부들이 있다. (한이사나 윤이사가 없어도 됨.)

정원..자리에 앉아있지 않고..서서..

 

정원 ..박부장님..

부장 예..

정원 ..라스베가스 가 봤어요?

부장 예..

정원 그럼 알겠군요..라스베가스 특급 호텔 뷔폐식당은 가격이 굉장히 쌉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될 정도로 싸죠왜 그런줄 알아요?

부장 ...(선뜻대답 못하는데)...

정원 보통은..이렇게 생각합니다어차피 카지노에서 돈을 잃을 거니까..

밥이나 싸게 먹으라고 가격을 낮춰 준거다.

 

정원...잠시 말없이 직원들을 바라보는데..

 

정원 ..(고개를 젓는다그거..아닙니다.

라스베가스 뷔페식당 가격이 싼 이유는

급속냉동과 해동 기술이 좋아섭니다.

 

직원들 정원을 주목하는데..

 

정원 뷔페가격이 비싼건 남은 음식의 비용이 가격에 포함되선데...

급속냉동과 해동기술로 버리는 음식량이 줄어드니까..

가격은 당연히 싸지는겁니다.

..기계화된 시스템으로 주방인력을 최소화해서 부폐원가를 절감하죠.

이런 기술을 개발할려고..라스베가스 호텔들은 부설 연구소에..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지원합니다.

지금 내가 이 얘기를 하는건..

이 얘기 안에...라스베가스 호텔들과 카지노의 경영기법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 정원의 말에...놀라는 기색들..

 

정원 내가 공부했던 네바다 주립대학에는 국제게임연구소가 있습니다.

거긴...아이비리그 출신 통계학박사..심리학 박사들이 모여서..

끊임없이 카지노에 유리한 게임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근데...우리 카지노는 아직도 모든게 주먹구구식입니다.

뭐하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게 없습니다난 이 틀을 바꿀겁니다.

내 계획과 뜻에 어긋하는 사람은 가차없이...옷을 벗게 될겁니다.

 

정원이 공격적으로 말하면..긴장하는 직원들의 모습.

 

44. 수렵장

공기총을 들고..수렵장을 걸어가는 도환과..정원..양승국.

날아가는 꿩을 향해서..총을 쏘는 도환과 정원..

 

45. 클레이 사격장

날아오르는 접시를 향해 총을 쏘는 서승돈.

진희도..총을 쏘는데..

 

46. 사격장 일각

정원과 도환..양승국이 오는데..

이때 끌레이 사격장에서 나오는 서승돈과 진희..손비서 일행과..마주친다.

서로..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지만 내색은 않는다..

도환과 정원..서승돈에게 인사를 하는데..

승돈..심기가 불편한 느낌이고..

도환은 예전에 서승돈을 만났을때와는 달리..어딘지 여유있어 보이는데..

 

도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승돈 ...사냥이 취민줄은 몰랐네...

도환 옛날 회장님 모실때 회장님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배운거...

한번 써 봤습니다.

접시 깨는거보다 살아있는 놈을 잡는게 훨씬 재밌지요.

승돈 ...자넨 충분히 그럴 친구지...

(정원을 본다)...어떤가자네도 최회장처럼

살아 있는 놈을 잡는게 재밌나?

정원 .....

도환 이 아인 제 자식입니다그거야 물어볼 필요도 없는거 아닙니까?

승돈 (입가에 냉소를 띠고)....자넬 닮았어아니..자네보다 더 하더군..

두사람 다..다신 보고 싶지 않은 부류야가지..

 

승돈과 진희..손비서가 한쪽으로 갈려고 하면..

 

도환 회장님.

승돈 (걸음을 멈춘다)..

도환 신규 허가된 카지노 지분 매입..포기 하십시오.

더이상..집착 하시면 그동안 회장님이 쌓아오신거

한순간에 무너질수도 있습니다.

승돈 (도환을 노려본다)..

도환 한때 회장님을 모시던 정리로 말씀드립니다.

 

승돈..굳은 얼굴로 한쪽으로 가면..

그런 승돈을 바라보면서 입가에 냉소를 띠는 도환.

 

47. 중문호텔 스위트 룸

승돈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는데

한쪽에..진희가 그런 승돈을 바라보는데..

 

진희 이렇게 흥분하시는거..아버지답지 않으세요.

승돈 그놈이..날 능멸하기로 작심을 한거야..

....참을 수 없다.

 

이때..손비서가 급하게 스위트 룸으로 들어오는데..

 

손비서 회장님..

승돈 무슨 일이야?

손비서 ...중문카지노 지분이...최도환 회장 손에 넘어갔습니다.

승돈 (놀라고뭐야?

 

진희도 놀라는데..

 

48. 성당

부케를 들고 드레스를 입고 인하를 기다리는 수연..

 

49. 숲속

권총을 들고 숲속을 달려가는 인하.

 

50. 숲속

팔코네를 향햔 총격이 가해지고..쓰러지는 백인사내..

인하..팔코네 앞을 가로 막으면서..총을 쏘는데...

그런 인하의 가슴에 박히는 총탄..

 

51. 방안

침대에 잠들어있던 인하..꿈에서 깨어나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다.

그 옆을 지키고 있던 종구..

 

종구 인하야..

인하 ..수연이....

 

인하침대에서 급하게 내려올려고 하고..

 

종구 (인하를 잡으면서인하야.

인하 형 수연이 기다려...가야돼..

종구 ..정신차려 임마수연이 없어!! 벌써 팔개월전 일이야!

...의식도 없이 팔개월이나 여기 있었어.

인하야...정신차려..

인하 ...(멍한 얼굴로 침대에 털썩 주저 앉고).......수연이 기다려.

종구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인하를 보는 시선)...

 

52. 성당앞

수연이 인하를 기다렸던 성당앞에 인하가 있다.

인하..성당을 둘러보는데..

한쪽 승용차 안에서 그런 인하를 바라보고 있는 종구..

 

53. 성당안

텅빈 성당안으로 들어온 인하.

텅빈 성당안을 보는데..

인하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진다...

 

54. 해변가

해변가 일각에 인하가 망연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그 옆에 종구가 있고..

 

종구 그 일 있고..두달 후에 정원이 하고 같이 한국으로 돌아갔어.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쪽이나 베트남 마피아 모두 잠수함 탔고...

대외적으론 니가 죽은걸로 알려졌어.

두 사람도 그렇게 알고 있을거야.

 

종구의 말을 듣는 인하의 얼굴위로..

호숫가 별장에서 수연과 함께 있던 때가 회상된다.

 

인하 ..나하고 있으면...많은걸 포기해야 될지도 몰라.

수연 ...

인하 학교도 못다닐거야..

수연 ...

인하 아무도 모르는 시골서..오렌지를 따야 될지도 모르고..

수연 ...

인하 아니면..멕시코 어느 해변가에서...

관광객들한테 담배나 팔고 살지도 모르지..

수연 ...

인하 그래도...이젠 나 때문에 니가 불행해지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 안할거야..그 대신..널 떠나지 않을게...

다신..떠나지 않을게..

수연 ......사랑해요.

인하 ......

수연 ...사랑해요..

 

그런 수연의 모습을 떠올린 인하의 눈에..눈물이 흘러 내리는데..

인하..터질 것 같은 가슴을 주체 못하고..

바다를 향해 고함을 토해내면서 절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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