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ALL IN) 16회
1. 도로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가는 수연.
카스트레오에서는 음악이 흘러 나오고..
2. 중문호텔
수연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중문호텔로 들어서고..
수연..주차장에 차를 파킹한다.
차에서 내리는 수연..핸드백을 어깨에 메고
한손엔..자료를..다른 한손엔...종이 커피잔을 들고 호텔로 간다.
3. 호텔 로비
수연이 호텔로비 쪽으로 가면..벨보이..수연에게 인사를 하고
수연..미소를 띠고..호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4. 사무실
수연이 사무실로 들어오면..사무실엔..차미선. 이지혜 그리고 남자 직원인..유정우가 있다.
수연 ..굿모닝...
직원들 수연에게 인사를 하는데...
수연..자리로 가고 들고온 자료를 책상에 놓는데..
자리에 앉자마자..컴퓨터를 켜고..
들고 온 커피를 마시면서..인터넷 접속을 하고..이메일을 확인한다.
영문으로 된 이메일을 확인하는 사이..
정우..서류를 가져와서 수연에게 내밀면서
정우 알렉스사에서 온 견적섭니다.
우리가 요청했던 자료까지 첨부되어 있고요.
수연 (시선은 이메일을 보면서) 제주 도청 김정기씨 만나 봤어요?
정우 예. 우리쪽 취지는 충분히 설명했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수연 (정우를 보고 미소띠고) 수고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자..회의 시작하죠.
수연..자료를 챙겨들고..사무실 한쪽에 있는 테이블로 가면..
미선과 지혜 그리고 정우도 자리에 앉는다.
수연 일단..라스베가스 호텔 중에...우리 모델이 될만한 호텔부터
검토하기로 하죠. (미선을 보면)..
미선 ..라스베가스가 지금같은 페밀리 레져 타운이 된건
윌리엄 베넛의 서커스서커스 호텔부터라고 합니다.
스티브 윈의 벨라지오호텔이 상류층을 겨냥했다면..
윌리엄 베넛의 서커스서커스 호텔은 어린이를 포함한
일반 관광객을 타켓으로 한거죠.
아이들은 이층에서..서커스를 즐기게 하고..
부모들은 일층 카지노에서..게임을 즐기는 구조.
지혜 테마호텔을 지향한다면 역시 윌리엄 베넷이 만든
만달레이베이 호텔도 모델이 될 수 있어요.
호텔 안에..태평양 산호섬을 축소해 놓은 테마파크가 있고..
거기에..인공해변을 만들어서 서핑까지 할 수 있도록 했죠.
수연 (정우를 보면)..
정우 문제는..우리 호텔의 경우는...애초에 테마호텔로 지어진 것이 아니고
기존 호텔구조에 변화를 줘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벨라지오의 분수쇼나..미라지의 화산죠.
트레져아일랜드의 해적선쇼가..더 적당할 듯 싶습니다.
수연 ...(메모를 하면서 직원들의 말을 듣는데)..
5. 중문호텔 스위트 룸
정원이 있고..한이사와 윤이사가 있다.
정원 딜러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한이사 지금 당장은 스카웃으로 해결하지만..우리도 오아시스 그룹처럼
딜러양성을 위한 교육부서를 만들어야 됩니다.
정원 (윤이사) 예산이 얼마나 들지 검토해 보세요.
윤이사 예. (자료를 정원 앞으로 내밀면서) 중문카지노 조직 개편 제안섭니다.
정원 (자료를 대충 보고)..조만간 대주주들한테 일사분기 결산 보고를
해야됩니다. 그분들은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바랄겁니다.
남은 기간에라도..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세요.
그럼..
정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면..한이사와 윤이사..정원에게 인사를 하고..룸밖으로 나가는데..
이때 수연이 들어온다.
수연, 정원에게 인사를 하고..
정원 앉아요.
수연 (자리에 앉는다)..저희 팀 의견은...제주도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화산쇼를 기획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라스베가스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를 모델로 한겁니다.
(자료를 정원에게 주고) 검토해 보시고 문제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정원 그 문젠 수연씨한테 일임했으니까 수연씨 책임하에서 진행해 주세요.
(스피커폰을 누르고) 차 준비해줘요. 내가 직접 운전할겁니다.
비서 (소리) 예..사장님.
정원 나하고 잠깐 나가죠.
수연 .....?
정원 수연씨가 꼭 봐둬야 할게 있어요.
6. 도로
정원이 운전하는 차, 옆에 수연이 타고 있다.
7. 산중도로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산중도로를 달려가는 정원의 차.
도로 한켠에 차를 세우는 정원..
정원이 차에서 내리고..수연도 차에서 내리는데..
도로 옆으로..초지가 펼쳐지고..해안선과 바다가 보이는데..
정원 수연씨가 기획하는 리조트 호텔에 꼭 포함되야 될..곳이예요.
우리 호텔에서 확보한 골프장 부집니다.
수연 ...
정원 전망 좋죠?
수연 ..예..
정원 세도우 크릭이란 골프장 들어봤어요?
수연 ..아뇨..
정원 스티브 윈이 사막 한가운데 만든 골프장이예요.
18홀 코스공사비만..일억달러 이상 들어간..세계 십대 골프장 중 하나죠.
수연 ...
정원 여기다..세도우 크릭보다..더 멋진 골프장을 지을겁니다.
수연 ...
정원 그런 다음엔...벨라지오 호텔보다..더 큰 호텔을 짓는거..
그게..내 꿈이예요.
수연 ...
정원 (잠시 망설이다가 수연의 눈을 바라보고)
어느 순간부턴가.....그런 내 꿈안에 수연씨도 들어와 있어요.
수연 ...(당혹스러운)...
정원 나 혼자 원하는 꿈이 아니라..수연씨하고 같이 꾸는 꿈이면..
좋겠다고.....
수연 ....
정원 기다릴겁니다..수연씨 가슴에 쳐진 인하의 그늘이 걷힐때까지...
수연 .....
정원 수연씨가 내 마음을 받아줄때까지...기다릴겁니다.
8. 오아시스 그룹 전경..
9. 서승돈 사무실
서승돈과 진희..손비서가 있는데..
손비서 (진희를 보고) 투자유치는 어떻게 됐습니까?
진희 별 성과 없었어요.
승돈 ..큰 기대 하지 않았으니까..속상해 할거 없다.
손비서 최도환 회장쪽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씨월드 호텔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고 중문호텔은
라스베가스식 테마 호텔로 전환할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카지노 매출도 대폭 신장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승돈 (진희를 보고)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후로..몇번 큰 고비가 있었다.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때문에
정권이 바뀔때마다..세무조사를 받았고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지.
그땐 정말 그룹 전체가 흔들렸지만..난 위기를 헤쳐왔다.
지금이라고 다를바 없어..
중문카지노를 최도환이한테 넘겨주고 내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긴했지만
우리 오아시스 그룹 전체로 보면 이건...위기도 아니야.
오히려 기회지..
진희 ....
승돈 경쟁상대 없이..독점하다시피 해온..사업이라
내가 너무 방만한 경영을 했어.
이번 일을 계기로 허리띠 바짝 졸라매면 잘 수습될거라고 본다.
의욕 잃지 말고...잘해.
진희 예...
10. 섭지호텔 전경
11. 진희의 사무실
사무실 테이블에..미란 그리고 서너명의 호텔 직원들이 있는데..
진희 그 앞에 서 있다.
진희 난 우리호텔의 입지조건이 대한민국 어느호텔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고객이 찾지 않는 겁니까?
직원들 아무말도 못하는데..
진희 우리 호텔에 온 고객들이 갖는 첫번째 인상이 낡았다는 겁니다.
내가 보기에도 낡았어요. 그럼...허물고 다시 지어야 됩니까?
리모델링 해야 됩니까? 난 그렇게 안할겁니다.
낡았다는 인상을...우리 호텔만의 전통으로 느끼게 할겁니다.
외국 유명호텔중에..백년도 넘는 전통을 가진 호텔들을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바다와 숲을 낀 아름다운 호텔에 투숙한걸
자랑으로 느끼게 할겁니다.
직원들의 표정 한번 훑고 나서..
진희 지금 우리 호텔 식당 음식맛..형편없습니다. 난 다 바꿀겁니다.
프랑스..이태리 중국에서 최고의 요리사를 초빙해서
식당의 맛을 바꿀겁니다. 우리 호텔 음식을 먹은 고객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할겁니다.
진희 (미란을 보고)..장부장님.
미란 네..
진희 앞으로 우리 호텔 카지노는 일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브이아이피..고객을 대상으로 한
해외 마케팅을 준비하세요.
미란 알겠습니다.
12. 호텔일각
진희가 호텔 직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무언가 지시를 하고 있다.
(카지노 직원인 장미란은 제외)..호텔 식당 주방까지 둘러보는 진희의 모습이 보여지고..
13. 호텔 일각
진희와 미란이 호텔 일각을 걸어간다.
미란 중문호텔은 라스베가스식 테마호텔로 전환할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나 봅니다.
진희 들었어요.
미란 그 작업을 민수연이가 맡아서 하고 있답니다.
진희 (놀란다)...
미란 중문호텔에 있는 사람 말로는 최정원사장하고..민수연이가..
특별한 관계처럼 보인다고 하더군요.
진희 ...
미란 하긴..민수연이 나이에..그만한 일을 맡아서 한다는건..
사장의 배려가 없으면 힘든 일이죠.
진희 민수연씨..연락처 좀 알 수 있어요?
미란 ..알 수 있을 겁니다.
14. 호텔 밖 일각
혜선이 호텔 일각 벤취에 앉아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정원이 온다.
혜선 정원아..
정원이 혜선을 보고 다가간다.
정원 무슨 일이예요?
혜선 (미소띠고) 별 일 아니야.. 너하고 데이트 좀 할려고.. 앉아.
정원 ...(자리에 앉는다)
혜선 괜히 시간 뺏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정원 ..아니예요.
혜선 (선뜻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호텔 기획실에 있는
민수연이란 아가씨..니가 맘에 두고 있다면서?
정원 ......
혜선 세상에 하나 뿐인 내 자식이 마음에 둔 여자..
어떤 아가씬지..내가 좀 알아봤어.
정원 ...
혜선 멀찍이서 얼굴도 봤어..
정원 ...
혜선 옛날 골프장에서 봤던 그 아가씨더구나. 참하고 이쁘더라.
정원 ....
혜선 난...말이야. 니가 선택하고 니가 결정한건 뭐든 믿어.
문제는 니 아버지야. 아버지 보기엔...니가 한 선택...
도저히 용납이 안될거야. 내말 무슨 뜻인지 알지?
정원 ....예..
혜선 이 일로 아버지하고 니가 힘들어 질까봐..그게 걱정이다.
신중하게 잘 판단해.
정원 ....
15. 중문호텔 일각
수연이 서류를 들고 가는데 이때 마이클 장이 카지노쪽으로 간다.
수연..마이클 장을 보고 놀라는데...
마이클 장. 수연을 보고 미소를 띤다.
수연..마이클 장한테 눈인사를 하는데..
마이클장 미스...?
수연 민수연입니다.
마이클장 아...미스민. 내 기억으론..그때..신입 딜러였는데..
수연 지금은 호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마이클장 (미소를 띠고) 아쉽군요.
그때 미스민한테 졌던거...만회하고 싶은데..
수연 (미소를 띤다)..
마이클장 그럼..
마이클장..카지노쪽으로 가고..
수연..그런 마이클장을 본다.
16. 호텔일각
한이사가 급한 걸음으로 스위트룸 쪽으로 간다.
17. 스위트 룸
도환과 정원 양승국이 있는데..노크소리가 들리고..
정원 예..
한이사가 룸으로 들어오고...
한이사..도환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데..
정원 무슨 일입니까?
한이사 카지노에..마이클 장이 나타났습니다.
정원 (놀라고)..
도환 마이클 장이 누구야?
18. 카지노 안
블랙잭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마이클 장.
여유있는 표정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19. 컨츄럴룸
도환과 정원 양승국 그리고 한이사가 모니터를 보는데..
모니터 화면에..게임을 하는 마이클 장의 모습이 보인다.
정원 재미교폰데 라스베가스에서도 유명한 겜블러예요.
호텔까지 갖고 있는 부자구요.
도환 (유심히 마이클 장이 게임하는 것을 보는데)..
한이사 옛날..서승돈 회장 시절에 카지노에 나타나서
큰 게임을 벌인적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삼십억이 넘는 돈을 따서..
다들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도환 결과는?
한이사 그때..최사장님이..적절한 대응을 해서..결국은 카지노가 이겼습니다.
아마..조금 있으면...베팅 상한선 조정을 요구하고..바카라를 할겁니다.
도환 얼마나 큰 게임을 하는지 한번 봐야겠어. 요구하는대로 들어줘.
한이사 예..
도환과 정원 승국이 컨츄럴룸 밖으로 나가고..
이때 화면에 마이클장이 피트보스를 불러서 뭔가를 얘기하는데..
20. 호텔일각
도환과 정원 양승국이 걸어가는데..
이때 뒤에서 도환을 부르는 한이사..
한이사 회장님..
도환과 정원 양승국이 보는데..
한이사 마이클 장이..회장님을 뵙고 싶답니다.
도환과 정원 양승국..의아한 표정.
21. 스위트룸
룸에..도환과 정원..양승국이 있고..
마이클 장..도환, 정원과 악수를 하는데.
도환 자..앉으시지요..
도환과 정원..마이클 장 자리에 앉고..양승국은 한쪽에 서 있는데..
도환 난 이거..카지노 장사한지 얼마 안되서..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지..미처 몰랐습니다.
마이클장 씨월드 카지노를 갖고 계시고 얼마전엔..오아시스 서승돈 회장으로부터..
중문카지노를 인수하셨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도환 무식한게 죄지요. 선무당 사람잡는다고...
카지노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니..덜썩 일만 저질러 논겁니다.
이거..골치아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라스베가스 본 바닥에서 호텔을 경영하신다니..
앞으로..지도편달 바라겠습니다.
정원 무슨 일로 보자고 하셨습니까?
마이클장 난...제주도 호텔과 카지노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조건이 맞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도환과 정원 내심 놀라는데..그러나 내색은 않는다.
양승국..한쪽에 서서 마이클 장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22. 호텔일각
도환과 승국이 호텔일각을 걸어간다.
도환 장명국 저 친구에 대해..알아볼 수 있는건 다 알아봐.
출신성분이 뭔지..라스베가스에 호텔을 경영한다는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그리고..제주도에 투자할려는 의도가 뭔지..
승국 알겠습니다.
23. 카페
카페 일각에 진희가 앉아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수연이 들어오고..진희쪽으로 간다.
진희..자리에서 일어나는데..미소를 띠고 수연을 보면
수연 역시 미소를 띠고 진희를 보는데..
진희..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두사람 악수를 한다.
두사람. 자리에 앉으면..
진희 얼마만이지? 이년쯤 됐나?
수연 네..
진희 난 아직 미국서 공부하는 줄 알았어.
수연 (쓸쓸한 미소띠고)..그렇게 됐어요.
진희 ..수연씨..제주도에 있다는 소리 듣고..반갑기도..하고..
아니..솔직히 말하면...좀 섭섭했어. 돌아오면 나한테 연락 할줄 알았거든.
수연 ..미안해요.
진희 중문호텔에서 일한다면서?
수연 네.. 미국있을때...힘든 일이 있었어요.
정원씨가...많이 도와줬는데..그때 신세진거 때문에
같이 일하자는 제안..거절하기 어려웠어요.
진희 (농담처럼) 다른 감정이 있는건 아니고?
(미소를 띠고)..정원씬 수연씨 좋아하잖아..
수연 난.. 정원씨에 대한 감정 없어요.
진희 난 수연씨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데...
수연 ...
진희 안돼겠지?
수연 ..지금 하는 일이 맘에 들어요.
진희 (씁쓸한 미소를 띠고)..정원씨...나하곤 정말 악연인가봐.
왜 이렇게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건지..
수연 ......
24. 카페앞
수연과 진희가 나오는데..
진희 편하게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수연 그럴께요. 그럼..
수연이 눈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갈려는데..
진희 뭔가 생각난 듯..
진희 수연씨..
수연 (돌아보면)..
진희 ..나..김인하씨 봤어.
수연 (놀란다)..
진희 이번에..투자유치 때문에 라스베가스에 갔었는데..거기서 그 사람 봤어.
수연 ...(경악)....
25.도로
수연..차를 몰고 가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인데..
26. 스위트 룸
정원이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는데..노크소리가 들리면..
정원 네..
문이 열리고 수연이 들어온다.
수연..정원에게 눈인사를 하는데.
정원 퇴근 안했어요?
수연 ..잠깐 드릴 말이 있습니다.
정원 ..앉으세요..
정원..소파에 앉으면..수연도 앉고..
정원..수연을 보면.
수연..선뜻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정원 무슨 일입니까?
수연 저..지금 서진희 이사 만났어요.
정원 .......?
수연 얼마전에 미국 다녀왔는데...라스베가스에서 인하씨를 봤데요.
정원 (놀란다)..
수연 ..어떻게 된거죠?
정원 그럴리 없어요..
수연 .....(혼란스러운 표정)
정원 정말 살아있다면...벌써 연락이 왔을겁니다. 진희씨가 뭔가 착각한거예요.
수연 ......
27. 사무실
텅빈 사무실에 수연이 들어온다.
수연..자리에 앉는데..몹시 혼란스러운 표정이고..
28. 스위트 룸(밤)
정원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린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면 얼른 전화를 받는 정원..
정원 최정원입니다. 네...제가 연락했어요..한이사님이 알아볼게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비니온 호슈 호텔에서..포커 월드시리즈가 열리는거 아시죠?
거기 참가했던 갬블러 중에..김인하라는 사람이 있었는지 알아봐 주세요.
네..가능하면..지금 어디 있는지도.. 예..급합니다. 부탁합니다.
정원..전화기를 끊고 심각한 얼굴인데..
29. 비행기 외경.
30. 퍼스트 클래스
카메라가 이동해서...퍼스트 클래스 한쪽을 비추면..리에가 있다.
리에 잡지를 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서..창밖을 보고..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
리에 (영어로) 일본 가본적 있어요?
인하 (영어로 소리)..아뇨..
리에 (영어) 지금 일본 상공을 지나고 있어요.
이제 얼마 안있으면..한국에 도착해요.
카메라가 리에 옆을 잡으면.. 인하가..있다.
리에 (영어)..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국내선을 타고 제주도로 갈거예요.
인하 ......
31. 제주공항
인하와 리에가 공항 입국장으로 나오면..입국장 한켠에 유정준이 마중을 나와있는데..
유정준..리에와 인하를 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32. 도로
유정준이 운전하는 승용차에..인하와 리에가 타고 있다.
인하..창밖을 바라보는데...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33. 별장전경
34. 별장거실
거실 창가에 장명국이 있고..장명국..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때 뒤에서 들리는 리에의 목소리..
리에 (소리) 마이클..
명국이 돌아보면...리에와 인하..유정준이 있다.
리에 다가가서 장명국과 가볍게 포옹을 하는데..
인하..명국에게 인사를 한다.
명국..미소를 띠고 인하와 악수를 한다.(시간경과)
인하와 리에가 소파에 앉아있고..유정준은 한쪽에 서 있다.
명국은 한손에 술잔을 들고..한 모금을 마신후..
명국 지금부터 자네가 할 게임은 아주 색다른거야.
자넨 확률을 배웠고..타고난 승부근성으로 월드 챔피언까지 된 갬블러지만
이번 게임을 하자면..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자넨..앞으로..이번 게임에 필요한..모든걸 배우게 될거야.
인하 뭘 배우는 겁니까?
명국 자네와 상대할 사람들을 대하는 매너.
그들과 게임을 해서 이길 수 있는 기술.
인하 .....
명국 앞으로 자네가 게임할 사람들은 하이 클래스들이야.
그사람들 품격에 맞는 교양과 매너를 갖추는건 기본이지.
인하 ....
명국 거기다가..세상 돌아가는 사정도 알아야겠지.
주먹과 도박만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자네한텐..
정치나 경제 문젠 관심 밖을 테이지만..
이번 게임에서 이기자면 반드시 알아둬야돼.
인하 ....
명국 골프 칠줄 아나?
인하 모릅니다..
명국 좋은 와인의 기준이 뭔지 알아?
인하 ...
명국 최고급 레스토랑에 가서는..뭘 어떻게 주문해야 되는지..
테이블 매너는 뭔지.....
인하 (시큰둥).....꼭 알아야 됩니까?
명국 자넨...자네 인생을 걸고...겜블을 해보겠다고 했어.
이번 게임에서 그건 기본이야.
인하 ........
35. 호텔 스위트룸
도환과 정원 양승국이 있는데..
양승국이 도환에게 마이클 장에 대해 보고를 한다.
승국 한국이름은 장명국..고등학교때 도미해서..
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동양인 최초로 학생회장을 지낼만큼 수완과 능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졸업 후엔...워싱턴 정가에서 미 하원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대미 로비스트가 됐습니다. 그때 만든 인맥으로 곡물 중개상을 해서..
큰 돈을 번거 같습니다.
도환 한국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나?
승국 오공때 여권 실세였던 박철우 의원 양아들이라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도환 박의원?
승국 예..
도환, 잠시 고민을 하더니...
도환 잘못 건드렸다간 큰일 날 친구군..(정원을 보고) 여기서 끝내.
정원 예.
36. 별장 앞
장명국이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
명국 네...
37. 스위트 룸
정원이 전화를 걸고 있다.
정원 우린...엠지엠 그룹쪽과...투자유치를 진행중입니다.
아쉽지만 장선생님과는 파트너가 되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38. 별장앞
장명국이..핸드폰을 들고 있다.
명국 그럼 할 수 없지요. 알았습니다.
명국, 핸드폰을 접는데..명국의 입가에 희미한 냉소가 흐르고...
39. 별장 거실(밤)
창가에 인하가 서 있다..
인하..창밖을 바라보고 상념에 잠겨 있는데...
40. 치수네 집 마당
치수가 방에서 나오는데...보약 한봉지하고..봉투 하나가 들려져 있다.
마당 한켠에..큰 어항이 있고..어항쪽으로 가는 치수.
치수..봉투에 든..하얀 가루를 어항에 뿌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나오던 현자가 그 모습을 보고
(현자, 세면을 했는지..머리에 수건을 쓰고 있고..옷도..윗옷은 거의 내복 수준인데)...
현자 뭐하는거야?
(치수가 어항에 뿌리는 하얀 가루를 보고 놀라서 치수의 어깨를 때리면서)
미쳤어..미쳤어..
치수 ...
현자 이거..저번에 내가 우유에 타 먹으라고 준..인삼가루 아니야.
치수 맞아.
현자 비싼 돈 주고..산 걸..왜 미꾸라질 처 멕이고..난리야.
치수 (씩 웃는데)...
치수..웃더니..한손에 든 보약 봉지를 입으로 뜯은후에..어항에...한방울씩 떨어뜨린다.
현자 (그런 치수를 보고 이게 정말 미쳤나 싶은 표정인데)...
정말 미쳤나보네. 당신 왜 이래?
치수 ..뭘 모르면...샤따 마우스하고..보기나 해.
현자 .......?
치수 내가 얼마전에...텔레비를 보는데...거기..경마장이 나오더라고..
근데 말이야. 경마장에서 말 사육하는 사람들이...
경주마한테 보약이란 보약은 다 먹이더라고.
말 팔자가..사람 팔자보다 낫더라니까.
현자 경주마는 경주마니까..그렇다치고..왜 미꾸라지한테 인삼가루에다
보약까지 멕이는건데?
치수 ..(씩 웃고) 이놈들이..경주용 미꾸라지야.
잘 처먹고..기운내서..달려줘야 되거든..
현자 ..(뭔소린가 싶은데)..
이때..마당으로 들어오는 바위.
바위 누이.
현자 (얼굴 확 펴지면서)..동생 왔어? 어머..내 꼴이 이게...
현자..허둥거리면서..한쪽으로 급하게 사라지는데..
치수 (퉁명스럽게) 넌 왜 또 왔냐?
바위 긴히..상의 할 일이 있습니다.
치수 뭔데?
바위 (혹시 현자가 들을까 눈치를 한번 살피고
치수의 귀에다 뭐라 귓속말을 하는데)..
치수 그러니까..하우스에 있는 바카스들 말이야?
바위 ..아..참..그게 아니고. (바위 다시 치수 귀에 대고 뭐라고 소곤거리는데)
치수 아.......무슨 소린지 알았어. 내가 알아볼께.
용무 끝났으면 그만 가봐라..
바위 온지 얼마나 됐다고 쫓아냅니까?
치수 야바위.. 내 뭐랬냐. 현자 앞에 얼씬 대지 말라고 했지..가라면 가 임마..
바위 형님도 참..기왕 왔는데...누이하고 차라도 한잔..
치수 (눈을 부라리며) 이 자식이 근데..
바위 아..알았수...그럼..내일 창고에서 봅시다.
바위..마당밖으로 나가는데..
치수 에이..독사 같은 놈...
이때 방쪽에서 현자가 나오는데
현자..그새 옷을 갈아입고..얼굴에 화장까지 하고 있다.
현자 ..동생 갔어?
치수 동생은 얼어죽을..넌 고새 쥐 잡아 먹고 왔냐?
현자 (머쓱, 입술을 괜히 오물오물 하는데)..
치수 그저 사내라면..환장을 하지..환장을 해..
현자 거 듣자 듣자 하니까..너무 심하네..내가 뭐 어쨌다고..타박이야!!
뭐? 환장을 해?
치수 (깨갱).....아니..뭐...말이 헛나간거지..
41. 나이트 클럽
무희가 춤을 추거나 가수가 노래를 하는 나이트 클럽 전경이 나오고..
42. 대기실
여급들로 분주한 대기실로..치수가 들어오는데..치수 양복을 쫙 빼입고 있다.
치수를 본..여급들..놀라고..
미희 어머 아저씨..
여급들 아저씨..
치수 ..잘들 있었냐?
애자 요새 뭐하세요? 야...나 아저씨..양복입은건 첨보네..
치수 (괜히 양복 먼지를 털면서) 뭐...쪼그만 사업 하나 하고 있지.
가만있자..유정이가 안보이네.
애자 걔 룸에 들어갔어요.
치수 아주 독특한 취향을 가진 손님이 오셨나 보구만.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유정..
유정 (반갑고) 아저씨.
치수 오랜만이다.
유정 아저씨..너무 멋있다.
치수 (흐믓) 흐흐..
미희 근데 여긴 웬일이세요?
치수 ..아...니들...여기 좀 쫙들 서봐라.. 미스코리아들처럼 쫙서봐..
여급들..쫙 서면.. 치수..여급들을 훓어보고..
치수 너...너...너.. 앞으로..
치수의 지목을 받는 여급 앞으로 나서는데.
유정 아저씨..나는요..
치수 너...(난감하다) 넌 좀 그런데..(잠시 고민하다가)..
그래 까짓거...너라고 할 일이 없겠냐. 나와.
유정..웃는 얼굴로 앞으로 나오면..
미희 아저씨..근데 우리 뭐하는건데요?
43. 창고 앞(낮)
봉고차 한 대가 창고 앞에 서면..차에서 내리는 상구와..시봉..용태.
그리고 예닐곱명의 사내들이 내린다.
상구 자..이쪽으로...이쪽으로 들어가시죠.
44. 창고안
용태와 시봉..상구가 사내들을 이끌고..창고 안으로 오면..
창고 입구에 나이트 클럽에서..선발한..여급들이 입구에 쫙 서서..
사내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여급들 어서 오십쇼!!
사내들..약간은 어리둥절하면서도 흐믓한..
뒤편에는 바위와 치수..양복을 빼입고..서 있는데..
만수는 준비를 하고 있고..뭔가..한층 업그레이드 된 분위기다.
(시간경과)..
사내들..수십명으로 늘어나 있는데..
미희 애자..유정을 포함한 여급들..
쟁반에다 종이컵에 커피를 들고..다니면서..사내들한테 돌린다.
마치..카지노에 식음료 직원들 같은데..
바위 자..오래들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경주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럼..오늘 제 일 경주에 나설 추어부터..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일번주로..신세대.
이번주로..동틀 때..
삼번주로..다함께..
사번주로..그래드 슬래머..
오번주로..보헤미안..
육번주로...막강해..
칠번주로..영원한 태양..
팔번주로...통일천하..
이상 여덟마리의 추어들이...여러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각..추어들의 상태를 살피신 후..베팅을 시작하시죠.
한쪽에..여덟개의 어항이 있고..각 어항에..한마리씩의 미꾸라지가 들어있다.
어항에는 일에서 팔까지의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사내들..너무도 진지하게 어항속에 든..미꾸라지들을 관찰하고..
일부는 한쪽에 마련된 접수처에서..경주권을 사기 시작한다.
(시간경과)..
바위 자...마감..오초전..............땡..
지금부터 제 일 경주를 시작하겠습니다.
새내들..물통 주위로 둘러서 있고..
바위 ..시작!!
미꾸라지들..각 레인을 따라서 경주를 시작하는데..사내들 환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45. 나이트 클럽
아직 영업 개시전인 나이트 클럽에 건달들이 서 있다.
잔뜩 긴장한 얼굴들인데..
이때 나이트 클럽으로 대수와 정애가 들어오는데..
두사람 팔짱을 끼다시피 서로 웃고 얘기하면서 들어오다가..
건달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대수 긴장하는데..
정애...얼른 눈치를 보고..
정애 대기실에 갈게..
정애..한쪽으로 사라지면..
대수 뭐야? 왜들 폼잡고 있어?
건달 하나가 얼른 대수 앞으로 와서..대수에게 뭐라고 귀속말을 한다.
대수의 얼굴이 굳어지는데..이때 한쪽에서 상두가 나온다.
대수, 상두를 보고 얼른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상두 (대수 앞으로 다가오는데)..어떻게 됐어? 해치웠어?
대수 ...아직...
상두 (느닷없이 대수를 후려친다)..
대수..뒤로 자빠지면..상두 그런 대수를 거침없이 후려패는데..
한쪽에 있는 쓰레기통 혹은 의자를 들어서..대수를 찍어 내릴 정도로 가혹하다.
상두..대수를 후려치고..가쁜 숨을 몰아쉬면서..진정을 하는 사이..
대수..자리에서 일어나서 서면..대수..얼굴에 코피가 흐르고 있다.
상두 오늘..리치호텔 빠찡꼬에 양태네 애들이 와서 난장을 지기고 갔어.
너 그거 알아?
대수 ....
상두 나와바리도 못지키는 놈이 무슨 놈에 건달이야!!
넌 자식아..태생이 양아치야.
대수 ..잘못했습니다..형님..
상두 ..너 연애하지?
대수 ...
상두 기집애한테 빠져서...제정신이 아니야.
대수 ...
상두 그놈 빨리 해치우고 리치호텔 와서 난장 깐 놈들...손봐.
대수 예..형님.
상두..나이트 클럽 밖으로 나가면. 도치와 짜구가 따라 나가는데..
상두가 사라지고 나면..대수 그제서야..피가나는 코를 훔치는데..눈에..핏발이 선다.
46. 스위트 룸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는 정원.
이때 전화벨이 울리면.
정원 네..
한이사 (소리) 저..한동원입니다.
정원 아..한이사님.. 어떻게됐습니까? 알아보셨어요?
한이사 (소리) 예.. 사장님께서 알아보라고 한 김인하..
비니온호슈 호텔에서 열린 포커 월드시리즈에 참가했었습니다.
정원 ....
한이사 (소리) 그냥 참가만 한게 아니고..월드 챔피언이 됐습니다..
정원 .....
한이사 (소리) 월드 챔피언이 된후..얼마동안 벨라지오 호텔 포커룸에서..
프로 갬블러로..일하다가..최근에..종적을 감췄습니다.
엘에이나..라스베가스 카지노 전부..
김인하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원 ..알았습니다...수고하셨어요.
정원..전화를 끊고 얼굴이 굳어지는데..
47. 사무실(밤)
사무실에 수연 혼자 있고..수연..서류를 보면서..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고개를 들어 상념에 잠긴다.
이때 정원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정원 (수연쪽으로 다가간다)..
수연 (정원을 보면)..
정원 지금 미국 지사로부터 연락받고 오는 길이예요.
수연 ...
정원 인하 행방을 수소문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답니다.
수연 ...
정원 진희씨가 잘못 본걸 거예요.
수연 .....
정원 어디가서 술 한잔 할래요?
수연 아뇨..정리하던거 마저 봐야겠어요.
정원 (잠시 망설이다가) 지난 며칠동안 수연씨가 힘들어 하는거 보고
수연씨가 내 맘을 받아들일려면..한참을 기다려야겠다는 생각했어요.
수연 .....
정원..희미한 미소를 띤채 수연을 보다가..돌아서서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48. 사무실앞
사무실에서 나온..정원.
사무실 문에 등을 기댄채..얼굴이 굳어지는데..
수연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이..괴로운 듯..혼란스러운 표정이다.
49. 사무실
수연 역시..사무실 한켠에 앉아서 착잡한 얼굴인데..
50. 별장 전경
51. 별장 거실
거실 한켠에 테이블이 있고..고급 레스토랑처럼..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한쪽엔 여러병의 와인이 있는데..리에와 유정준이 서 있다.
이때 방쪽에서 인하가 나오면..
리에 (영어로) 앉으세요.
인하가 자리에 앉으면..
리에 (유정준에게 눈짓을 하면)..
정준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입구에 반드시. 매니저나.. 리셉션 리스트가..
고객을 맞고 테이블까지 안내를 합니다.
이런 관행을 무시하고..곧바로 아무 테이블에 가서 앉는건...
에티켓에 벗어나는 일입니다.
인하 ....
정준 자리에 앉은 후엔...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거나 턱을 괴는 것도
삼가는게 좋습니다.
인하 .....(픽 웃고)..나도 미국물 몇 년 먹었어. 그 정도야 나도 알지..
정준 (리에를 보면)
리에 (일어로) 계속해요..
정준 나이프와 포크는...접시..오른쪽과 왼쪽에 있는데..
있는 그대로..나이프는 오른손에..포크는 왼손에 잡으면 됩니다.
인하 ...
정준 나이프로 고기를 자를 댄 팔꿈치를 옆으로 벌리지 말고..
팔목만 쓰는게 좋습니다.
쓰고난 나이프는 칼날이 자기 쪽으로 오게 놓으면 됩니다.
(시간경과)...
리에가 자리에서 일어나서..테이블을 오가면서 설명을 한다..
리에 (일본말로) 식사전에 마시는 술로는..세리주가 있어요..
세리주는 스페인산 백포도준데..
정식만찬에서는..베르무트라는 술도 마셔요.
(시간경과)..
리에가 와인을 들고 있다.
리에 (일본말)..어떤 사기꾼이 부자 행세를 하다가..
싸구려 켈리포니아 와인과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구별 못해서..
사기꾼인게 들통난 적이 있어요.
와인을 알고..그 맛을 식별할 줄 아는건 하이 클래스가 되는 기본이예요.
인하 ....
인하가..와인을 시음하는 모습이 몽타쥬로 비춰지는데..
52. 골프장
티 샷을 하는 인하. 골프공이 옆으로 날아가서 오비가 된다.
다시 티샷을 하는 인하의 모습. 공이 제대로 날아간다.
한쪽에 그 모습을 보는 리에와 유정준..
리에 나이스 샷!!
53. 골프장 일각
벙커에 골프공이 빠져 있는데..
유정준..
정준 벙커샷의 기본은..체중을 왼쪽에 두는 겁니다.
표적 왼쪽으로 몸을 정렬하고..같은 방향으로 스윙을 합니다...
클럽페이스는 표적 오른쪽에 두세요. 한번 쳐보시죠..
인하..벙커안으로 들어가서 폼을 잡고..치는데..
모래만 튀고..공은 조금 굴러가고 만다..
다시 치는 인하.. 역시..제대로 안맞고..몇번 다시 치지만..뜻대로 되지 않는데..
인하..짜증스러운 얼굴로 골프채를 모래밭에..툭 던진다.
리에..골프채를 집어서..인하에게 다시 건네는데...
인하..떨떠름한 얼굴로 골프채를 받고.. 인하..다시 한번 시도를 하는데..
골프공 제대로 맞고.. 그린을 굴러서...홀 가까이..붙는다.
리에 (미소를 띠면서) 나이스 샷!
54. 호텔 스위트 룸
정원과 한이사 윤이사가 있다.
정원 지난 수년간 카지노가 잘된건 일본 경제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기 때문인데..앞으로는 큰 변화가 있을겁니다.
한이사 일본 경제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얘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가장 민감하게 타격을 받는 것이 카지노죠.
정원 ...최근 중국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가..라스베가스였습니다.
실제로..요즘 라스베가스 호텔들도..
중국쪽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추셉니다.
우리도..홍콩이나 대만 고객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국 본토 사람들을 유치할 준비를 해야 됩니다.
조만간..제주 도지사가..지역 경제인들을 대동하고
상해하고 심양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윤이사님도..다녀오세요..
윤이사 예...
55. 호텔일각
수연이 걸어가는데..이때 한쪽에서 정우가 오고..
정우 알렉스사하고 구보다사에서 보내온 견적서 검토 끝냈습니다.
수연 어때요?
정우 설계비는..구보다사가 훨씬 싼데..
최종 시공비는 알렉스사가..낮게 책정되어 있어요.
제 판단으로는..알렉스사로 결정해야 될거 같습니다.
수연 ..(수긍)...
56. 수연의 사무실
수연과 미선 지혜..정우가 회의중이다.
미선 제주도 전설중에..서귀포 정방폭포앞에 섶섬이 있는데..
거기 귀가 달린 빨간 뱀이 용이 된 사연이 있어요.
이 전설에다가..해와 달이된 오누이..동화 아시죠.
그 전래동화하고..이무기하고 용이 싸우는 상황을 추가해서..
만든 시나리옵니다.
미선..수연에게..자료를 주면..
수연..훓어보고..
미선 거기다..화산폭발에..분수쇼..레이져쇼를 가미하고..
여의주를 물고 용이 승천하는 장면을 연출하는거죠..
수연 재밌어요.
정우 전..경남 밀양군 무안에 있는 용호놀이 전설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봤어요.
정우..수연에게 자료를 내민다.
수연 문제는..화산쇼에 등장하는 용인데..용에 대한 인식이
동양하고 서양하고 다르다는 거예요.
우린..용이..행운의 상징인데..서양사람들한테 용은..악의 상징이거든요.
이걸..어떻게 조절하는가가 이번 시나리오에 관건이예요.
지혜 용 모습도 동양하고 서양이 다르거든요.
여기..알렉스사에서 보내온..용 그림인데...
이건..우리가 상상하는 용하곤..달라요.
지혜가..내민...용 그림을 본다.
수연..용 그림을 보는데..
57. 스위트 룸 (낮)
정원이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는데..
이때 노크 소리가 들리면..
정원 네..
문이 열리고 수연이 들어온다..
서류를 들고 있는 수연..
정원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 테이블로 옮겨 앉는다.
수연이 자리에 앉고..
수연 ..(정원에게 서류를 내밀고) 최종 확정된 화산쇼 시나리옵니다.
시공은 알렉스사에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정원 (서류를 훓어보는데)..
수연 ..잠깐 드릴 말이 있어요.
정원 (수연을 보면)..
수연 그동안 정원씨가 저한테 보여준 관심과 배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정원씨가 아니였으면..
전..아직도..인하씨 잃은 슬픔에 갇혀 있었을 거예요.
생기를 찾고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거 정말..고마워요.
정원 ...
수연 하지만....정원씨..마음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새로운 인연..만들 자신 없어요. 인하씨 그렇게 보낸걸로...
제 사랑은 끝났어요.
정원 ...
수연 저때문에...정원씨가 마음 상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원 ....
수연..자리에서 일어나 정원에게 눈인사하고..룸 밖으로 나간다.
굳은 얼굴로 앉아있던 정원..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는데..
창밖을 바라보던 정원..허탈하고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58. 거리(낮)
태준이 거리를 걸어가다가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포장마치로 들어서는데..
만수네 당구장에 있던 똘마니 중 하나가..장사를 하고 있다.
똘마니..태준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데..
태준 (오뎅 하나를 집어 먹으면서) 장사 잘되냐?
똘마니 ..그럭 저럭..먹고 살만 합니다.
태준 ..너 이새끼..여기서 푼돈 벌어가지고 하우스 들락거리지?
똘마니 ..아닙니다.. 손 끊었습니다.
태준 너..말이야. 뒤로 조용히 나가서..
도로 건너편 호프집 앞에 얼쩡거리는 놈들..누군지 한번 봐라.
똘마니 .....?
태준 눈치 안채게...
똘마니 ..예..
59. 포장마차 옆
똘마니가..물통을 들고 포장마차에서 나와서..
도로에 물을 버리는 척 하면서 태준이 말한 곳을 본다.
그곳에..건달 서너명이 얼찐거리고 있는데..
60. 포장마차안
똘마니가 들어오면..
태준 아는 놈들이야?
똘마니 ..첨보는데요..
태준 ..(혼잣말로) 내가 착각하는건가..틀림없이 날 따라 다니는게 맞는데...
똘마니 왜 그러십니까?
태준 넌 알꺼 없어..임마. (만원짜리 한 장을 건네면서)..자..
똘마니 ..그냥 가십시오.
태준 ..빨리..거스름돈 줘. 임마.. 두개 먹었어.
똘마니 거스름돈 없는데요.
태준 (돈 만원을 도로 집어 넣고)..달아놔.
태준이 포장마차를 빠져 나가는데..
태준..잠시 망설이다가..사내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태준이 점점 가까이 다가가면..사내들 딴전을 피우고 있는데..
태준 사내들 앞으로 다가서서..
태준 어이..
사내 ....
태준 니들 뭐야? 왜 사람 졸졸 따라다니냐?
사내 뭔소리하는거요? 누가 따라다닌다 그래?
태준 ....(뜨악한 시선으로 사내들을 보다가)..아님 말고..
태준..돌아서서 걸어간다. 찜찜한 얼굴인데..
61. 차안
승용차 안에 종구와 제니가 타고 있다.
종구와 제니..차창밖 풍경을 바라보면서 회한에 잠기는데..
이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고..운전을 하는 사내가 전화를 받고..
사내 네...전화받으시죠.
사내가 핸드폰을 유종구에게 건네면..
종구 유종굽니다..네..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네..알겠습니다.
종구..전화를 끊고..비장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본다.
62. 별장 앞
인하가 별장에서 나오고..밖으로 걸어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유정준이 오고..
정준 어디 가십니까?
인하 ..잠깐 나갔다 와야겠어.
정준 못나가십니다.
인하..정준의 말을 무시하고 갈려고 하면..정준 앞을 가로 막고..
인하 비켜..
정준 이러지 마십시오.
인하..정준을 보는데..너..맞아 죽고싶냐 하는 표정..
카메라가 인하의 주먹을 잡으면..인하..주먹을 움켜쥐는데..
인하 (옛날 김인하가 아닌데...삭히면서 차분하게) 소란 피우고 싶지 않아..
비켜..
정준 ..안됩니다.
인하..더 이상..참을 수 없을 것도 같은데..이때 리에가..
리에 (일어로) 보내줘요.
정준 (리에를 본다)
리에 (일어) 괜찮아..보내줘..
인하..리에를 한번 보고..걸어나가는데..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리에의 시선.
63. 당구장
태준과 상구가 당구를 치고 있는데..
상구 니가 너무 예민한거 아냐?
태준 ..그런건지도 모르지..근데..영 찜찜하다야..
상구 그럼 잡아놓고 족쳐 봐.
태준 내가 아무리 형사지만...아무 일도 없는데..뭘로 족쳐.
태준..당구를 치는데..
상구 참..너..그건 어떻게 됐냐?
태준 (보면)..
상구 ..그 살인사건 말이야. 용의자까지..밝혀냈다면서?
태준 ...그만뒀다..
상구 왜?
태준 ..내가..혼자..뺑이치고...조사한건...
인하새끼..억울한 누명이나 벗겨주자는건데...
인하 죽었다는 말듣고..김이 확 빠져서..
상구 ...
태준 아..새끼...그 얘긴 왜 꺼내가지고..사람 김새게 만드냐.
상구 (머쓱)...
64. 경찰서 외경
65. 경찰서 일각
태준이 경찰서로 들어오고..자기 자리로 가서 앉는데..
이때 형사 한명이..
형사 박형사님..
태준 왜?
형사 좀전에 박형사님 찾는 전화 왔었는데요..
태준 누군데..
형사 ..잠깐..여기 메모해놨는데..김인하라고..
태준 (놀라고) 뭐?
형사 (태준의 반응이 이상하고)..왜 그러십니까?
태준 김인하가 틀림없어?
형사 예...(메모지를 주면서)..거기 메모해 논데서..기다리겠답니다.
태준 메모지를 받아든..얼굴이 굳어지는데..
66. 거리일각(밤)
태준이 급하게 어디론가 간다.
67. 밤거리 일각
인하가 거리 일각에 서 있다. (태준을 기다리는.....)
68. 골목길
태준이 술집과 음식점들이 늘어선 골목길로 가는데..
69. 골목길 일각
태준이..두리번거리면서 인하를 찾는데..
이때 뒤에서..태준을 부르는 소리..
사내 (소리) 어이..박형사.
태준..돌아보면..
그순간..사내하나가..칼로 태준의 복부를 찌른다..
태준 헉..하고..고통스러운 표정..
그런..태준을..발로 걷어차는 사내들. ]
태준..바닥에 나뒹구는데..
사내들..바닥에 쓰러진..태준을 구타하는 순간..
이때 한쪽에서 나타난 인하. 사내들을 후려친다..
사내들 인하에게 공격하고. 인하..사내들을 해치우는데..
인하..사내 하나를 잔인할 정도로..해치우다가..
문득..쓰러진 태준을 보고..태준에게 달려간다.
인하 태준아..태준아..
태준..고통스런 표정으로 신음만 토하는데..
움켜잡은 복부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고..
인하 태준아!!
인하..태준을 들쳐 업고..달려간다.
그런 인하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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