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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

등장인물

 

 

정태훈 대위, 28조종사

이명수 소령, 34골프편대장

유세영 중사, 25정비사

최민호 중사, 28, CCT(공중침투관제사)

이민정 대위, 28조종사

지석천 중위, 26조종사

강종규 대위조종사

단장 준장, 11전투비행단장

주임원사 야전정비창

민중사 정비사

김병장 터그카병

박이병 터그카병

강성열 노동당 작전부장(인민무력부장)

공군참모총장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정원장

작전사령관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용우아들

 

 

그 외

작전참모라인정비A, 라인정비B, 블랙이글대대장, CCT 대원부관정비사1, 정비사2,

북한군인,북한사내,김영만,황중위,석천 어머니석천 누나철민 등...

 

프롤로그

 

신문기사 몽타주

 

신문 헤드라인이 뜬다.

오버랩 되며 보이는 신문기사와 사진들

 

[핵 단계별 폐기 극적 타결]

회담장대한민국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는 북한 고위급 장교들의 사진.

 

[경제 협력 방안 모색]

경제특구에서 안전 모자를 쓰고 시찰을 하고 있는 북측 인사들

 

[김정일 서울 전격 방문평화통일시대의 물꼬를 트다]

전용기에서 내리는 김정일과 수행단의 사진이 보인다.

 

[공식 환영만찬]

김정일과 수행단대한민국 인사들이 나란히 샴페인 들고 있는 사진이 보인다.

 

[명동에서 평양냉면을]

명동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김정일의 사진.

 

각 신문마다 김정일의 서울 방문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신문사들의 인쇄기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북한 어느 곳실내

 

인쇄기 사운드가 음산한 환풍기 소리로 이어진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의 남자(강성열,인민무력부장,50)와 일반군복에 별을 단 북한 장군이 창밖을 보며 나란히 서있다전투복 차림의 남자가 부대의 단장임을 알 수 있다.

그들 뒤에 서 있는 충성스런 인상의 단장 부관.

 

강성열 여길 다시 돌려줘야겠어...

 

놀란 얼굴로 강성열을 보다가빠르게 총을 빼들고 강성열을 겨누는 단장.

이때 뒤에 서있던 부관이 단장에게 총을 발사한다.

강성열의 얼굴에 튀기는 단장의 피.

강성열피 묻은 체 단장실 창밖을 내려다 본다.

수십대의 미그21 전투기가 도열해 있는 활주로.

쐐 앵하는 전투기의 굉음소리 사운드 선행한다.

 

 

국군의 날 행사장

 

전투기 굉음 이어지며,

공군 최고의 탑건들로 구성되어 있는 블랙이글의 공중묘기가 펼쳐지고 있다.

 

블랙이글의 공중묘기와 함께 주요 크레딧 뜨기 시작한다.

 

멋진 비행술과 함께 들리는 장내 아나운서 멘트.

 

장내 아나운서 지금 멋진 비행을 보여주는 블랙이글팀은 일사 분란한 고난도의 기동을 통해대한민국 최고 전투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과 공군의 단결된 모습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탄생한 특수 비행팀입니다.

 

반대편에서 수평과 수직연속적으로 원을 그리며 불가능에 가까운 솔로기동을 선보이는

태훈(정태훈,대위,28)의 T-50 전투기빙글빙글 도는 퍼포먼스와 함께 엄청난 항공기 소음이 객석에 울려 퍼지며 하늘로 상승하자 감탄하는 관객들이어 계단처럼 층층이 편대를 구성해 날아가는 전투기들.

 

관객들 사이에 정복을 입고 지켜보고 있는 명수(이명수,소령,34)와 동료장교.

귀빈석 단상에는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 및 해외 귀빈들이 앉아 블랙이글의 공중묘기를

지켜보고 있다.

 

장내 아나운서 블랙이글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국가에는 충성과 봉사를국민에게는 기쁨과 희망을 주기위해일치된 팀웍으로 최고의 비행을 선보일 것입니다.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는 블랙이글 7대의 T-50 전투기가 Victory 대형을 이루어

하늘을 날다가 일순간 일곱 개의 방향으로 나뉘어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며 날아오른다.

솔로 기동이 시작되면서 두 대의 솔로 비행기가 중앙에서 하늘 끝까지 오를 듯 치솟는다.

순간하늘로 상승하던 태훈의 기체가 갑자기 엔진이 꺼진 듯낙엽처럼 아래로 추락해 내려오기 시작한다.

 

아이1. 저 비행기 왜 저래?

 

순간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서는 명수얼음처럼 굳은 얼굴.

관중석은 웅성대며 패닉에 빠진다.

 

동료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명수 엔진이 꺼졌어..

동료 뭐?

 

대꾸 없이 태훈의 전투기만 바라보는 명수.

이제는 다 죽었구나 싶은 고도까지 떨어지던 태훈,

갑자기 귀빈석 단상 앞으로 저고도 회전을 선보이며 급상승한다.

 

태훈 (괴성을 지르며이 얏호!

 

난장판이 되는 귀빈석 단상.

음료수 날아가고모자 날리고가발 날아가고..

음료수를 얼굴에 뒤집어쓴 국방장관옆자리의 참모총장 죽을상이다.

멀어져가는 태훈의 비행기를 끝까지 응시하는 명수.

 

타이틀 뜬다.

 

“Red Muffler”

 

 

행사장 활주로

 

행사가 끝난 에어쇼장활주로 한쪽에 도열해 있는 블랙이글 팀원들,

전투기처럼 팀원들의 복장과 헬멧도 검은색으로 치장되어 있다.

옆의 선배 조종사에게 떠벌이는 태훈.

 

태훈 내가 된다 그랬지?

세계 최초 전투기 무동력비행,

미국 애들도 까무러칠 걸!

선배 (편대장을 보고너 지금 이럴 때가 아닌 거 같은데..

 

블랙이글 편대장(중령), 태훈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조인트를 깐다.

정강이를 부여잡는 태훈.

 

편대장 이 새끼.. 내 눈앞에서 당장 치워버려.

화를 내고 뒤돌아가는 편대장.

태훈 튀어 일어나 편대장을 쫓아가려고 하자선배가 간신히 붙잡는다.

 

선배 지금 쫓아가봤자일만 더 커져 임마.

태훈 형내가 여기 얼마나 오고 싶었는지 잘 알잖아.

선배 안 짤린 걸 다행으로 알아.

태훈 (편대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며아이 씨...

 

 

태훈의 SUV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비행단과 그 옆길로 활주로와 나란히 난 국도를 달리는 SUV.

 

선배(소리) 11전투비행단으로 전속이다.

무조건 죽었다고 버텨내가 분위기 봐서 연락할게.

태훈 (핸들 쾅 치며아우 쪽팔려한달만에 무슨 개망신이야..

한적한 도로달리는 차안에서 한손으로 운전을 하는 태훈.

왕복 2차선의 좁은 국도이지만 속도는 이미 100km를 넘나들고 있다.

 

태훈 (핸드폰 통화중이다할머니.. 이름만 거창하지

블랙이글에 비하면 전투비행단은 그냥 마을버스야...

정해진 코스로 왔다 갔다마을버스보다 안전하다니깐..

옛날하고 틀려괜한 걱정하지 마할머니..

앞차를 추월하는 순간동시에 태훈의 SUV앞으로 휙하고 지나쳐 가는 검은색 오토바이휘청하는 태훈의 차.

 

태훈 어쭈... 울고 싶은데 죽빵을 날리는구나...

(핸드폰에 대고할머니긴급출동이야끊어.

 

속도를 높이는 태훈오토바이를 추격하기 시작하고,

드디어 오토바이에 나란히 다가가자,

창문을 내리고 가운데 손가락을 오토바이에 날리고 지나가는 태훈.

다시 속도를 높이는 오토바이태훈을 지나쳐 앞의 자동차들을 하나하나 추월해간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오토바이를 쫓아 레이스를 펼치는 태훈.

거의 오토바이에 다다른 태훈경운기를 추월해 가는 오토바이.

오토바이 뒤에 붙어서 같이 경운기를 추월하려는 태훈.

하지만 갑자기 정면으로 다가오는 덤프트럭이 보이고...

오토바이는 트럭과 경운기 틈새 사이로 빠져나가지만태훈은 트럭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없이 핸들을 돌린다논바닥에 처박히는 태훈의 SUV.

목을 만지며 차에서 내리는 태훈앞에 멈춰서 있는 오토바이.

헬맷 쉴드를 올린 세영이 태훈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날린 뒤다시 쉴드 내리고 출발.

이때 태훈 옆으로 다가오는 경운기.

 

경운기 할머니 (빠진 앞니를 드러내 놓고 웃으며총각 태워줄까?

태훈 (허탈하게 웃으며퍼펙트하다 퍼펙트 해 아주 오늘..

 

 

편의점

 

명수생수를 하나 꺼내려고 몸을 숙인다.

김정일의 서울방문 사진이 크게 실린 신문이 눈에 띤다.

이때 거구의 강도1, 강도2가 두리번거리며 편의점으로 들어온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강도1, 여알바에게 칼을 들이대며 협박을 하고

강도2는 문 앞에 서서 바깥을 살피고 있다.

명수편의점에 설치된 볼록거울을 통해 상황파악을 한다.

뒤에서 강도1의 등을 툭치는 명수.

뭐야하는 강도1, 돌아보면 명수가 신문을 둘둘 말고 있다.

 

명수 니들오늘 좀 재수가 없구나.

강도1 미친 놈.

 

명수에게 칼을 휘두르는 강도1.

명수가 신문지로 강도1의 손목을 내려치자떨어지는 칼.

명수당황한 강도1의 목을 신문지로 정확하게 내려치자 쾍쾍거리며 주저앉는 강도1.

문밖을 경계하던 강도2, 달려와 주먹을 내지른다.

하지만 재빠르게 피하고 신문지로 강도2의 얼굴에 스크래치를 내는 명수.

얼굴에 난 피를 닦아보는 강도1, 신문지 든 손을 풀고 있는 명수.

 

화면 바뀌면,

명수 (카드를 건네며)

저거캔맥주도 같이요.

 

얼굴이 얼어있는 여알바덜덜 떨며 옆을 본다.

강도들비닐 쇼핑백으로 손발이 묶인채 무릎끓고 맥주캔을 물고 있다..

 

 

11전비 BOQ

 

BOQ (장교 독신자숙소) 에 짐을 푸는 태훈블랙이글 팀 사진을 정성스럽게 책장에 올려놓고 있다그 옆으로 할머니 사진 등을 놓는다문가에 서서 지켜보던 민정,

 

민정 오랜만이야,

태훈 (돌아보곤?! 민정! (안으려 하자)

민정 왜 이래?

태훈 지금 이건 여자라는 거?

 

피식 웃는 민정태훈과 포옹한다.

민정(이민정,대위,28) 뒤로 나타나는 용우(박용우,소령,36)와 석천(지석천,중위,26)경례를 붙이는 태훈.

 

용우 니가 정태훈이구나.

민정 박용우 편대장님이시고이쪽은 지석천 중위.

석천 (말을 더듬으며혹 혹시 공사가 배출한 최고의 탑건이시라는,,,

태훈 (어깨 으쓱)

민정 맞아최고만 모인다는 블랙이글에서 방~금 쫓겨났지.

태훈 쫓겨난 게 아니라 잠시 파견 나온 거야.

민정 한 달도 못 버티고 짤린게 아니고?

태훈 (말 자르며일요일 저녁인데나가서 한잔 할까제가 쏩니다!

용우 그래, 공군의 전통은 야간비행 끝나고 맥주한잔이지!

 

 

용우 차 안

 

시내로 나가는 용우의 차아줌마들처럼 대시보드에 바짝 붙어서 운전하는 용우,

상당히 천천히 조심운전 한다다들 사복차림이다.

차안에는 용우와 부인아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을 바라보는 태훈용우의 차를 추월해 가는 다른 차들.

 

태훈 (갑갑해 미친다... 힘드시면 제가 할까요?

용우 (초긴장아냐아냐... 내가 할 수 있어.

면허 딴 지 얼마 안 돼서 그래,

석천 저도 운전면허 따야 하는데공사 때부터 기숙사에만 있다 보니,

용우 운전 못하는 조종사 많아.

민정 참 다들 자랑이십니다~

 

뒤차에서 용우의 차를 향해 헤드라이트를 깜빡이며 빵빵거린다.

차 뒤에 붙은 문구당황하면 후진합니다.

나도 내가 무서워요

 

 

시내 Bar

 

태훈민정용우가 술을 마시고 있고 석천은 안주만 먹고 있다.

 

태훈 한잔 하지 지중위

석천 술 끊었습니다.

태훈 (석천에게 술을 따라주며죽을래원샷!

 

눈치보다 쭉 마시는 석천생각보다 잘 마신다.

 

태훈 (용우에게도 술을 따르며형수님이 참 미인이시던데..

혹시 결혼 안한 처제 있으세요?

 

살짝 당황한 용우태훈에게 눈치 주는 민정. ‘?’ 하는 태훈.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때 울리는 용우의 핸드폰 벨소리.

 

용우 (전화를 받으며어 우리 아들 왜..

떡볶이 알았어아빠가 곧 사가지고 갈께.

(일어서며)나 먼저 갈게.

용우손 인사를 하더니 나간다인사를 하려 엉거주춤 일어나다 앉는 태훈.

 

민정 3년 전에 상처하시고,,, 6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어,,

지금도 할머니한테 맡겨놓은 아들한테 전화 온 거야.

보고 있으면 짠해,,,,

태훈 (민정 표정을 보더니너 좋아하지?

민정 (당황하며?

태훈 딱 보니까 그런데 뭘내기할까 내 말이 틀린가?

민정 아니야~

태훈 내 말이 맞다에 만원너도 낄래석천아.

 

태훈석천을 쳐다보는데 눈이 완전히 풀려 있다.

 

태훈 뭐야이거.. (맥주 빈병을 하나 들어보며)

고작 한 병에 취한 거야.

석천 (눈이 완전히 풀려서야 정대위...

니가 블랙이글이면 다야.. 다냐고 짜샤?

태훈 너 진짜 취한 거야지금 나한테 장난치는 거지..?

석천 (태훈을 가만히 쳐다보며장난 (바보같이 웃으며)

나 장난 말고 노래 좋아하는데..

노래하자 노래..

 

민정석천의 술 취한 모습을 보고 웃고 있다.

석천 (혀까지 짧아지며)시러그럼 나 혼자 한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혼자 웃으며흐응 흐응

 

그때공수부대인 듯 특전사복장의 민호(최민호,중사,28)와 몇 명의 군인들이 술집으로 들어온다마이크가 설치된 스탠드로 향하던 석천 그들과 부딪친다.

 

석천 (민호가 쳐다보자뭘 보셔?

너도 내가 만만하냐그래 나 꼴찌로 졸업했다.

민호 (웃으며많이 드신 거 같은데.. 조심하시죠

석천 조심씨발..

 

씨발?’ 하며 열받은 민호 동료석천을 밀친다밀려 넘어지다 중심 잡는 석천이 주먹을 뻗자가볍게 피하고 석천을 껴안는 민호.

 

민호 (여전히 참으며과음하셨네..

 

우욱 하더니 민호 어깨에 흥건히 오바이트 하는 석천뜨악한 민호.

민호 동료가 석천을 밀치듯 떼내자 큰 대자로 넘어지는 석천.

민정달려 나오고태훈 날라들어 특전사 하나의 턱을 날린다.

다른 특전사민정을 제치고 태훈에게 달려든다.

태훈특수부대 못지않은 몸놀림으로 달려드는 민호를 잡고 넘어지는데,

민호씩 웃으며 태훈의 팔을 잡아 걸어 암바로 꼼짝 못하게 만든다.

그때 주인이 불렀는지 헌병들이 올라온단 소리를 듣자,

엉켜있던 태훈과 민호도 일어서는데,

 

태훈 헌병이다!

 

민호돌아보는 순간태훈의 주먹이 턱에 꽂힌다~!

 

민호 이 자식!!

태훈 (나를 봐야지싸움 할 때 어디를 보냐?

 

순간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진짜 헌병들!!

 

 

술집 앞

 

도망쳐 나오는 태훈과 민호나란히 달린다.

민호를 앞질러 달려가는 태훈.

학원 앞 골목에서 막 출발하려는 오토바이.

재빠르게 달려가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는 태훈.

 

태훈 (운전자가 어이없어 뒤돌아보자태훈 씩 웃으며)

일단 출발하시죠.

세영 내려..

태훈 (세영의 얼굴을 확인하고낯이 좀 익은데..

 

태훈의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가는 자신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렸던 세영의 모습.

 

태훈 어그때..

 

이때 뒤에서 달려오는 헌병들.

 

태훈 (세영의 허리 감싸며)

일단 출발하지여기서 잡히면 밤새 같이 있어야 될 걸 아마..

 

세영헌병들을 본다짜증나 고개를 흔든 뒤 출발한다.

어느새 민호를 지나쳐가는 오토바이.

민호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려치는 태훈.

그 자리에 쓰러지는 민호헌병들에게 붙잡힌다.

민호 (태훈을 쳐다보며너 얼굴 기억하고 있어!

 

그런 민호에게 손을 흔드는 태훈.

시야에서 사라지는 헌병과 민호.

속도를 높여 달리는 오토바이움푹 파인 곳을 지나간다.

순간 떨어질 뻔 한 태훈세영을 부여잡는데..

하필 가슴을 잡는다당황한 태훈재빠르게 손을 놓는다.

하지만짜증 지대로 난 세영 갑자기 오토바이 급턴을 하고,

나가떨어지는 태훈.

 

태훈 (일어서며아니 그건 떨어질까 봐 얼떨결에....

사이즈도 작더구만.. 아무 느낌도 없었어진짜!

세영 너 내 눈에 한번만 더 띠면 죽는다.

태훈 오케이한 번 더 눈에 띠면 죽이든지사귀든지 결판을 내자.

 

으씨재수없어 하며 고개를 흔든 뒤 다시 오토바이를 몰고 사라지는 세영.

 

 

11전비 단장실

 

세련되고 예쁘게 생긴 여자 사진 클로즈업.

11전투비행단 단장(오상욱,준장,52)과 명수 얘기중이다.

 

단장 왜 맘에 안드나?

명수 (사진 내려 놓으며죄송합니다단장님.

단장 하늘을 난다구 눈만 높아졌구만.

마누라가 만나보게라도 하라고 했는데.. 어쩌나..

명수 저한텐 과분한 것 같습니다.

단장 ... 아직도 그 일 때문인가?

 

이때 노크소리 나고용우가 태훈을 데리고 들어온다.

단장인 단장에게 배속신고를 하는 태훈태훈을 응시하는 명수.

인사서류를 훑어보는 단장.

 

단장 거쳐 가는 곳마다 사고를 쳤군,

태훈 , , (얼굴에 어제 싸운 흔적 있다)

단장 얼굴을 보니 오자마자 한 건 했구만,,

태훈 넘어졌습니다.

단장 블랙이글에서 짤린 이유가 뭔지 아나?

태훈 T-50기를 무동력으로 60초간 비행했습니다.

초음속 전투기로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고난도 기동이었습니다.

 

명수불쾌한 듯 지훈을 쳐다본다.

 

단장 자랑처럼 말하는군?

태훈 솔직히숨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장 정태훈 대위공군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비행하는 곳이다이 말 명심해서 사고치지 말고 잘 지내길 바란다알겠나?

태훈 예 알겠습니다.

 

 

단장실 앞

 

용우태훈 뒤로 명수가 따라 나온다.

 

명수 정태훈 대위소문은 익히 들었다.

최연소 블랙이글 출신에,

세계 최초로 고난도 기동이라..

태훈 ...

명수 근데무동력비행의 전술적 의미는 뭔가?

태훈 전술적인 의미는... 별로 없습니다.

명수 전술적 의미도 없는데 그딴 짓을 했다는 건가?

옷 벗을 줄 알았더니배경이 좋은 건가?

태훈 (빠직그냥 하면 안 됩니까?

명수 (소리치며뭐 그냥?

1200억짜리 전투기를 장난감처럼 다뤄도 된다고 생각하나?

태훈 비행 중 엔진이 꺼져도 다시 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명수 너의 오만한 확신이 만약 틀렸다면?

태훈 제 확신은 틀린 적도 없고 그 날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명수 그럼널 쫓아낸 블랙이글이 틀린 건가?

 

태훈명수를 똑바로 노려본다.

 

명수 제11전투비행단은 대한민국 최강의 전투비행단이다.

최강 비행단의 파일럿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지켜보겠다!

용우 (끼어들며그만들 하지.

 

명수태훈이 앞에 바짝 다가선다.

 

명수 정태훈 대위알겠나?

태훈 (노려보며명심하겠습니다.

 

 

11전투 비행단

 

지프차를 몰고 가는 태훈용우가 보조석에 앉아있다.

 

태훈 (분 삭이며왜 저렇게 빡빡해요?

용우 우리 비행단 에이스야.

지내다 보면 좋은 친구다곧 알게 될거야.

태훈 아니 붕떠서 삼십분이면...

갈 데가 없는 손바닥만 한 영토에서...

고난도 기동을 하지 말라면 뭘 하란 말이야.

안 그럼 영토를 확 늘려주던가.

10분 직진하면 다른 나라고나라 한 바퀴 다 돌아봐야 30분인데..

편대장님은 답답하지 않으세요?

용우 (피식난 아늑하고 좋던데 뭐.

암튼 너 조심해라.

이명수 소령한테 걸려서 좋을 거 없어.

1년 후배지만나도 가끔 무섭다.

태훈 짤리기야 하겠어요어차피 전 잠깐 있다 돌아갈 건데요.

 

 

활주로한 낮.

 

완전군장을 하고 뛰고 있는 민호와 시내Bar에 같이 있었던 대원들.

태훈의 지프차가 뒤에서 쌩하니 달려와 스쳐 지나간다.

잠시 후 갑자기 빠르게 후진해서 오는 지프차차를 피하려다 엎어지는 민호.

 

민호 (지프차로 다가오며이 씨... 운전을..

태훈 운전을 뭐?

 

민호태훈의 계급을 보고 놀란다.

 

민호 필승!

태훈 나중에 한번 제대로 붙자.

민호 죄송합니다대위님이신 줄 모르고.

태훈 알면 됐고하던거 계속해핫둘 핫둘.

 

쓱 지나쳐가는 태훈.

 

태훈 공군기지에 웬 육군특전사...

용우 재네 공군 CCT애들이야

태훈 한국 공군에도 CCT가 있었어요미군에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

용우 파일럿들도 모르니 특수부대가 맞긴 맞나 보다.

 

 

이글루

 

2기의 F15K전투기가 출격대기중인 이글루(활주로 옆 기체 격납고),

태훈민정과 함께 이글루로 들어온다경례하는 석천,

태훈석천한텐 시선도 안주고 웅장한 동체를 자랑하는 F15K로 간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을 만지듯 동체에 손을 대보는 태훈.

 

태훈 오우 하늘의 탱크, F15K! 만나서 반갑다친구!

오늘부터 내가 이뻐해줄께.

민정 지중위 머리좀 잘 올려줘 정대위.

태훈 오늘 처음이야?

민정 지난주에 배속돼왔어,

석천 (말을 더듬으며)저 저 술집에선 죄송합니다.

태훈 (석천을 껴안으며죄송하긴.. 난 니가 얼마나 고마운데..

석천 (당황하며?

태훈 (씩 웃으며)아니야..그런 게 있어

석천아 긴장 풀고사명감이고 나발이고 그런거 생각하지 마.

그냥 즐겨세상에서 제일 비싼 걸 맘껏 타는 최고의 취미 생활이다...

이렇게!

석천 !

태훈 난 군바리들이 쓸데없이 진지한 거... 딱 질색이다그럼 발전이 없어요.

석천 알겠습니다.

 

석천저리로 가면...

 

태훈 (민정에게근데 말이야이대위는 갈수록 예뻐진단 말이야.

사랑을 하나?

민정 ... 기막혀. (얼굴 빨개지며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마.

태훈 (그윽하게사랑을 하는군.

민중사 필승!

민정 이쪽은 오늘 내가 탈 기체라인정비 기장인 민중사.

태훈 앞으론 자주 보게 될 테니 잘 부탁하네.

그럼 내가 탈 기체 기장은 누구야?

 

민중사손가락으로 전투기 밑을 가리킨다.

전투기 밑에서 뭔가 작업 중인 정비사를 보는 태훈전투기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태훈 이봐지금 나가야 하는데 아직도 정비 중인거야?

정비사 (여자목소리아닙니다타이어 마모상태 점검입니다.

 

정비사일어나 나오는데세영(유세영,중사,25)이다!

 

태훈 ??

세영 ...

태훈 나 알지?

세영 모릅니다.

태훈 (툭 치며에이 알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슬쩍 보여준다몰라?

(손을 쥐고여기중지 긴 거때 낀 손톱똑같네!

아 참 그러고 보니 오늘 내가 죽는 날이네..

아니 나랑 사귀는 날인가?

세영 (손을 빼는) ...

민정 유중사 알아?

태훈 당연히 알지. (윙크)

세영 (뒤돌아서며 혼잣말로아이 씨

 

경멸스러운 눈으로 태훈을 쳐다보고,

그 자리를 벗어나 터그병을 부르러 가는 세영.

태훈 (뒤에서 큰 소리로)

어젠 잘 들어갔어?

한방 먹였다는 듯 씩 웃는 태훈.

 

 

이글루 앞

 

세영이 지켜보는 가운데터그카(전투기 견인차량를 몰고 들어오는 김병장과 박이병.

박이병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김병장 제발 조심하자나 이제 제대 100일 남았다.

박이병 걱정 마십쇼.

 

터그카와 전투기 이음새가 맞지 않아살짝 충돌한 뒤 접합된다.

무섭게 째리는 세영고개를 획 돌리는 김병장냅다 박이병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김병장 조심하라고 이 새끼야!

박이병 보스턴파킹 모르십니까앞차 뒷차 퉁퉁 치면서 주차하는 거,,

김병장 너 고향 어디야?

박이병 경상도 영천인데요.

 

아무소리 않고 박이병 뒤통수 한 대 더 갈기는 김병장.

 

 

활주로

신참인 석천과 함께 F15K 훈련비행을 준비하는 태훈(F15K는 모두 앞뒤로 자리가 있는 2인승)

콕핏(조종석) 에 앉아 조종간을 잡고 생명체의 혼을 느끼듯 눈을 감는다.

 

태훈 잘해보자친구.

 

수신호를 하고 출발시키는 태훈.

이륙하며 몸이 뒤로 확 제껴짐을 느끼는 석천하지만 긴장한 석천과 달리

마치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사람처럼 하늘에 올라 환희에 찬 환호성을 미친 듯이

질러대는 태훈.

 

태훈 너 다음 주부터 근거리전투기동 훈련이지?

석천 .

태훈 기동할 줄 아는 거 있어?

석천 동영상은 봤습니다.

태훈 백견이 불여일조란 말 아냐?

석천 ?

태훈 백번 보는 것보다 실제로 한번 조종해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야.

잘 봐라근거리던 원거리던 항상 항공기는 앞에 있는 항공기가 지는

거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급격한 루프기동(공중회전)으로 뒤따라오던 편대의 다른 비행기 뒤를

잡는 태훈반면 뒷자리에 탄 석천은 급격한 기동을 못 참고 구토봉지를 꺼내든다.

억지로 참으려 하나 한 번 더 루프기동을 하자결국 구토봉지에 얼굴을 처박고,,

그것도 모르고 계속 괴성을 지르며 전투기를 상승시키는 태훈.

 

 

관제탑

 

태훈의 괴성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관제사.

뒤에서 지켜보는 단장과 명수.

 

명수 단장님왜 저런 문제아를 받아주신 겁니까?

단장 실력이 아깝지 않나.

명수 비행단에 두실 거면 제 편대에 소속시켜주십시오.

제대로 된 파일럿을 만들든지 퇴역시키든지 끝장을 보겠습니다.

단장 생각해보지.

근데 왜 자넨 저 친구를 그렇게 싫어하지?

명수 겉멋으로 쓸데없는 기동이나 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놈에게 대한민국의 하늘을 맡길 순 없지 않습니까?

단장 저 친구 자네하고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군.

그때 종규(강종규,대위,30)가 양손에 커피를 들고 나타난다.

 

종규 단장님은 카페라떼편대장님은 아메리카노헤헤헤.

 

종규비굴한 미소로 단장에게 커피를 내민다.

단장커피를 마시며 명수를 보고 슬쩍 미소 짓는다.

 

 

조종사 대기실

 

초주검이 돼서 들어오는 석천앉아있는 민정

 

태훈 넌 왜 토하고 난리야!

석천 저 멀미 잘해요.

태훈 자랑이다조종사가 멀미하는 게!

민정 애를 왜 이렇게 만들었어!!

태훈 너 알잖아 나 하늘만 올라가면 미치는 거.

 

그때 들어오는 단장다들 부동자세로 필승단장태훈에게 다가가..

 

단장 (표정 근엄해지며)

정태훈 대위첫 임무비행에 참여하는 동료를 배려하지 않고편대장의

유도명령을 무시했다하네스 착용하고 활주로를 구보한다실시!

 

활주로

 

끝이 없이 긴 활주로를 하네스 입고 달리는 태훈.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세영이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다 쳐다본다.

세영을 알아보고쪽 팔려 죽을 표정의 태훈.

 

태훈 (괴성 지르며 내달린다으아아아~

 

 

부대 안

 

자신의 오토바이를 쳐다보고 있는 세영.

누군가 세영의 오토바이 뒷바퀴에 육중한 쇠사슬잠금장치를 달아났다.

어디선가 슥 나타나는 태훈.

태훈 누가 그랬을까?

(뒷짐을 지고좋은 구경났다는 듯이)

유중사한테 감정 있는 사람이 많은가봐..

도대체 어떻게 살았기에.

(뒷짐을 지고 있는 태훈의 손에 열쇠 보인다.)

뭐 맥주 한잔 정도면

내가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콧방귀를 끼고 어디론가 가는 세영.

화면 바뀌면,

너무나도 간단하게 절단기로 쇠사슬을 끊어버리는 세영.

표정 굳어지는 태훈

세영걸어가다 멈춰서 태훈에게 다가온다.

세영 어떤 놈인지.. 다음엔 다른 것도 잘라야겠네..

깔끔하게..

태훈의 바지 앞에 절단기를 대고 자르는 시늉을 하는 세영.

 

 

용우집

 

아들과 엑스박스 전투기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용우서로 편대가 돼 싸운다.

 

용우 뒤로 와뒤로그렇지온다~ ! 미그29! 네 대대단한 놈인데!

아들 대단한 놈이다!

용우 미사일피해피해이리 오면 안돼오우 쉣!

아들 오우 쉣!

 

용우의 비행기미사일에 맞고 떨어진다.

 

용우 !

아들 아빠 추락했어?

용우 미그 29에 맞았어.

아들 (울먹울먹아빠 죽은 거야?

용우 ,,, 아냐임마. (울먹이는 아들을 안아주며)

아들오늘 뭐 해 먹을까?

아들 떡볶이.

용우 () ,,,그건 내가 못하는데.

 

용우집 앞먹을거리를 들고 심호흡을 하는 민정.

 

민정 (혼잣말그냥 우연히 들른 거야뭐가 이상해하나도 안 이상하지.

안 그래그럼.

 

하는데 문이 열리고나오는 용우와 마주친다.

 

용우 ?

민정 (당황지나가다들른 거예요우연히.

용우 ??

민정 왜요하나도 안 이상한데,,,

 

용우뒤에 아들 나오고,,,

 

민정 어머니가 용팔이구나!

아들 (아빠를 쏘아본다),,,

용우 (슬쩍 귓속말그건 별명,

민정 미안누나가 떡볶이 사왔는데 먹자.

아들 와아!

 

민정집으로 들어가고문이 닫힌다.

(잠시 후)

용우화장실에서 나오다민정이 용우 아들과 재밌게 놀아주고 있는 모습을 조용히 본다.

그런 민정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한 용우.

 

 

비상대기실.

 

태훈과 민정이 왼쪽 창가에 서서명수와 종규가 오른쪽 창가에 서서,

거리를 두고 몸을 풀고 있다.

양측 간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른다.

 

종규 어이 정대위!

태훈 선배님.

종규 오늘 실력 좀 보여주나? (손으로 슈우웅무동력비행 흉내내며)

이번엔 엔진 꺼먹지 않게 조심하구?

태훈 선배님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종규 으시대며 멀어져 간다.

 

태훈 (민정에게어휴 저 살살이 새끼.

민정 이명수 소령 실전게임에서 패한 적이 없어실무장 사격도 늘 1등이구.

태훈 11전비 탑건이네?

민정 그렇지.

태훈 그럼 오늘이 역사적인 날이 되겠는데?

첫 패배를 기록하는 날이 될 테니까.

민정 만만치 않을걸.

태훈 왜 그래그 선배도 사랑하는 거야?

민정 아이구 이걸 그냥!

태훈 (민정의 배를 툭툭 치며긴장 풀라고 하는 소리다.

민정 이게 어디서 숙녀 배를 툭툭 치고 그래!

태훈 (갑자기 심각한 얼굴로아 진짜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민정 !

태훈 맨날 까먹어.

민정 ?

태훈 니가 숙녀라는 걸.

민정 뭐야?

 

민정의 주먹이 태훈의 방어막을 뚫고 사정없이 날라 든다.

그때 스크램블이 발동한다.

후다닥 앞 다투어 뛰어나가는 그들.

 

 

출격 몽타주

 

1. 조종대기실 복도 문을 뛰쳐나와 긴 복도를 달리는 그들.

2. 계단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그들.

3. 건물 앞 주차되어 있는 두 대의 지프차에 분승하는 그들지프차가 급출발한다.

4. 11전비도로 지프차가 경광등을 켜고 전속력으로 달려 나간다.

5. 이글루 징징징징!스크램블 소리가 진동하는 가운데 분주히 움직이는 사병들.

그때 두 대의 지프차가 급정거하자사병들이 달려들어 그들의 복장과 무장을

돕는다.

6. 터그카병들이 F15K 2기를 이동시킨다.

7. F15K에 황급히 올라타는 그들곧이어 굉음을 내며 서로 반대방향으로 출격한다.

8. 관제탑 주임원사양손의 스톱워치를 누르며 단장에게 보고한다.

 

주임원사 골프편대 이륙 타임 6분 12!

브라보편대 이륙 타임 6분 28!

 

 

창공.

 

태훈기와 명수기가 루프기동을 연거푸 하며 유리한 위치 확보를 위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다가 태훈기의 뒤편에서 쫓게 되는 명수기.

 

종규 넌 이제 죽었다블랙이글도 우리 편대장님 앞에서는

별 수 없구만.

 

명수태훈기를 향해 발사하나 그때마다 지그재그로 피하는 태훈.

 

태훈 따돌린다!

민정 어떻게?

태훈 머리 좀 써라 민정아앞에 보이잖아.

민정 뭐가? (먹구름을 보며설마 저기로

 

민정의 불안한 예감과 맞아 떨어지며

태훈기 갑자기 급상승하며 거대한 먹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명수기도 급상승하며 먹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희미한 어둠 속태훈기가 온데 간데없다.

 

종규 쥐새끼처럼 숨기는..

 

순간태훈기가 까마득히 높은 데서 명수기를 향해 급하강 하고 있다.

 

민정 !

태훈 OK!

 

태훈발사하나 지그재그로 피하는 명수기.

 

태훈 민정아미사일!

민정 위험해방향 틀어!

태훈 미사일 어서!

민정 (눈이 휘둥그레지며정태훈!

 

보면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며 명수기를 향해 그대로 돌진하는 태훈기.

 

종규 위험합니다편대장님!

 

충돌 위기의 순간급커브를 틀며 모면하는 명수.

 

종규 ..

 

명수기가 급상승한다.

뒤쫓는 태훈기.

 

민정 (버럭 소리친다부딪칠 뻔 했잖아!

태훈 테스트 한 번 해본 것뿐이야탑건이라며탑건들은 이 정돈 다 피해저쪽이 못 피했으면 내가 피했어.

민정 미친놈...

 

잠시 후명수기의 뒤를 쫓아 먹구름 속을 뚫고 나오는 태훈기.

어느새 방향을 튼 명수기가 정면에서 마주보고 날아오며 태훈기를 명중시킨다.

 

 

관제탑

 

관제사 게임 오바골프편대 승!

 

 

이글루

 

전투기에서 내리자마자 태훈에게 달려가 다짜고짜 쪼인트를 날리는 명수.

아욱하는 태훈.

 

명수 충돌했으면 어쩔 뻔 했나?

너 죽고 나 죽자는 건가?

비행은 쑈가 아니다알겠나!

 

또 다시 쪼인트를 날리는 명수.

 

태훈 저는연습은 실전처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파일럿이라면!

명수 파일럿너 같은 쓰레기가.. 정태훈잘 들어.

대한민국을 누가 지킨다고 생각하나?

전투기 한 대는 보병 일개사단과 맞먹고,

개전 30분이면 모든 대도시와 주요거점은

남북한 최정예 전투기들이 초토화시키도록 프로그램 돼있다.

그걸 누가 막는다고 생각하나?

태훈 ...

명수 대한민국은 몇 명의 파일럿이 지킨다.

너 같은 쓰레기가 아니고!

태훈 (피식그 실력으로 가능할까요?

명수 뭐야이 새끼가...

그때 용우가 명수 앞을 가로막고 선다.

 

용우 그만해 이소령!

명수 선배님감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용우 정대위는 내 브라보편대 소속이다.

할 말 있음 나한테 해!

명수 전 전투기를 타고 장난치는 새끼는

더 이상 파일럿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수태훈을 지나쳐가며..

 

명수 (태훈에게너 같은 무개념 새끼 내가 반드시 짜르고 만다.

태훈 (지지않고쉽지 않을 겁니다.

명수 뭐 이 새끼가..

 

명수가 태훈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 자리에 나가떨어지는 태훈재빠르게 일어서 공격 자세를 취하는 태훈.

 

용우 (태훈을 막아서며정태훈 대위대기실로 가명령이다.

(태훈이 할 수 없이 대기실로 향하자)

이명수 소령너도 그만해.

 

대답 없이 나가버리는 명수.

 

 

BOQ. 

 

침대에 누워명수에게 맞아 부은 얼굴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태훈

이때 울리는 태훈의 핸드폰.

형님이라는 발신자 표시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전화를 받는 태훈.

 

태훈 (침대에 걸터앉아지금 바로 짐 쌀까?

선배 태훈아.. 편대장님하고 잘 얘기하고 있으니까,

세 달만 버텨봐.

태훈 내가 도대체 뭘 대단한 잘못을 했다고 몇 달씩이나 이런 곳에..

형은 내 실력 썩히는 게 아깝지도 않아?

선배 아니까 내가 이러는 거 아니냐.

제발 비행단 있는 동안 조신하게 지내라.

 

태훈선배의 말은 듣는 듯 마는 듯 하며 침대 앞에 놓인 거울을 바라본다.

얼굴에 스크래치 난 부분을 발견하는 태훈.

 

태훈 에이씨

선배 야 정태훈 내말 듣고 있어?

태훈 듣고 있습니다..

선배 절대 사고 치면 안 된다.

태훈 한 번 버터 보죠.

 

- (인서트활주로.

어둠이 내린 활주로달빛을 받은 이글루의 비행기들이 잠들어 있는 듯 고요하다

 

fade out

 

 

창공

 

초계비행중인 F15K골프편대편대장 명수와 팀원 종규.

긴급 타전되어 들어오는 무전,

 

무전 Eagle 1 ! 여기는 수원기지레이더 관제소다고유식별번호 브라보세븐투원

델타파이브(B721D5) 고유식별장치 작동하라

명수 여기는 Eagle 1, 고유식별번호 B721D5 식별장치 작동한다.

무전 레이더 식별됐다합참과 교신하라

명수 ROGER!

무전 여기는 TIGER-0 합참이다백령도 전방 군사분계선 상공으로 미확인항공기

월경중요격준비 갖추고 대응하되 선제타격은 지휘통제를 따르라

명수 ROGER!

 

잠시만의 기동 끝에 서해상에 다다른 명수의 기체,

그의 시야에도 남하하는 항공기가 보인다하지만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항공기

AIM-9미사일을 LOCK-ON(조준 및 발사완료)한 채 다가가는 명수,

기체에 선명하게 보이는 푸른색과 붉은색원 안에 별이 박힌 로고북한공군이다!

 

명수 미확인항공기는 북한 미그21이다.

명수의 기체를 발견했을 텐데도 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날아오는 미그기

하지만 점점 밑으로 하강하는 모습과엔진 쪽에서 새어나오는 연기를 보며문제가 생긴

상태임을 파악하는 명수좀 더 접근해 나란히 날며 미그기의 콕핏(조종석)안을 들여다보자

피탄 된 콕핏창의 모습과 앞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북한조종사의 상태로 보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계속해서 고도가 낮아지는 미그기,

 

명수 조종사유고미그기 제어불능

TIGER-0! 지시 바란다.

무전 , , , 여기는 TIGER-0, 추락좌표 확인하고 복귀하라 Eagle 1,,

명수 ROGER,,

 

그렇게 서서히 하강하던 미그기가 강화도를 낮게 스치듯 지나쳐 바다표면에 충돌하고,

서서히 가라앉는다그 상공을 선회하던 명수동쪽으로 기수를 돌리는데,

또다시 들어오는 무전

 

무전 여기는 TIGER-0. 또다른 미확인 항공기 접근 중경계태세 바란다.

명수 ROGER!

 

F15K 2급선회한다.

 

명수 북한 미그21기 1대 출현!

 

NLL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서로 정면을 향해 날아오는 미그기와 F15K. 명수는 자칫 NLL을 넘을 수 있기에 동반 기동중인 F15K에 조심하라고 수신호를 보낸다.

긴장한 채 좌표와 레이더를 살피며 미그기를 예의주시하는 명수엄지손가락을 미사일 발사버튼에 올린다북한 조종사들도 이미 락온한 채 발사버튼에 엄지손가락이 올라가 있다.

F15K를 향해 급속도로 다가오는 미그기명수도 질세라 기수를 돌리지 않고 미그기를 향해 돌진하고동반 기동중인 F15K 조종사는 명수를 보며 무척 당황해 한다미그기와 F15K가 충돌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NLL을 중심으로 동시에 90도 급선회하는 미그기와 F15K. 명수의 이마에도 한줄기 땀이 흐른다.

북측과 남측의 NLL선을 중심으로 나란히 수평 기동중인 미그기와 F15K. 워낙 근접한 상태라 콕핏(조종석)안의 미그기 편대장이 명수의 눈에 들어온다마주보는 북한 편대장명수를 바라보는 눈매가 무척 매섭다기싸움에 지지 않으려는 명수무표정한 시선을 계속 유지한다.

여전히 NLL선을 중심으로 수평 기동중인 미그기와 F15K의 긴장감이 계속되는 가운데북한 편대장이 산소마스크를 벗는다그을린 얼굴에 깡말랐지만 강직해 보이는 북한군인의 전형적인 얼굴제법이란 듯 명수를 향해 엄지를 위로 치켜올렸다가 아래로 꺾으며 비웃는다그리고 북쪽으로 급선회하는 미그기.

긴장을 푸는 명수, F15K 편대도 남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11전비 단장실

 

단장을 기다리는 명수와 종규.

 

종규 미그기 조종사 그 새끼 뭐죠?

전시상황이었으면 바로 쏴 버렸을텐데.. 아 존나 생각할수록 재수없네.

명수 가볍게 말하지 마라예사로운 놈은 아니었으니까.

종규 그래봤자 미그긴데, F15K에 덤비면 죽음이죠 ㅋㅋ

 

들어오는 단장일동 경례단장경례 받고

 

단장 상황보고는 들었다.

오늘 일은 상황파악이 될 때까지 절대 기밀로 하라는 합참의 명령이다.

명수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단장 요즘 분위기에 섣불리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운 모양이야.

일단 우리만 알고 있지.

명수 알겠습니다.

 

 

부대 식당

 

구석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세영을 발견한 태훈,

식판을 들고 다가간다.

 

태훈 (약간 왼쪽 뒤에 서서앉아도 되나? , , ,

(돌아보지도 않는 세영태훈 세영 앞으로 고개를 내밀며앉아도 되요?

여전히 대꾸조차 없는 세영에 당황한 태훈그냥 앞자리에 가 앉는다.

그제서야 앞에 앉은 태훈을 보곤살짝 목례를 한 후 무시하듯 밥만 먹는 세영.

민망한 태훈뭔가 말을 붙이려는데 다 먹은 듯 그대로 일어나 나가는 세영,

태훈 옆에 와 앉는 민정.

 

민정 여자들 애태우는 건 봤어도 니가 애타는 건 첨 본다

 

태훈민정의 말이 짜증난 듯 밥 먹다 말고 일어나 가버린다.

 

민정 저거 진짠가봐..

 

 

야전 정비창저녁.

 

정비창 사병들이 분주히 오가며 일하고 있다.

한쪽에 앉아서 대화를 하고 있는 김원사와 민중사.

 

민중사 민중사님 저희도 전투기 타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김원사 시승비행이라고 자신이 정비한 전투기 탈 수 있는

부대전통이 있긴 있는데..

자네 오기 직전에 유가상승 때문에 중단됐어.

민중사 전 뭐가 잘 안 되나봐요..

 

태훈기웃거리며 정비창으로 들어선다.

태훈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민중사.

 

민중사 대위님이 이 누추한 곳까지 어떤 일로..

누굴 찾으십니까?

 

하지만 태훈 민중사를 한번 쳐다본 뒤아무 말없이

작업 지시중인 주임원사 곁으로 향한다.

민중사 (사병에게 다가가김일병. (대답없자김일병에게 다가가 야 김일병.

너도 내말이 말 같지 않냐?

김일병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십니까?

민중사 (김일병에 다가가며이 새끼가..

 

도망치는 김일병쫓아가는 민중사.

민중사쫓아가다가 정비도구에 무릎을 부딪치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눈물을 찔금 흘리는 민중사.

한쪽 구석에서 주임원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태훈.

 

주임원사 저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태훈 왜 이러세요야전 정비창 주임원사시면 여자 빼고

다 만들 수 있잖아요. (주임원사 손을 잡으며형님도와주십쇼!

주임원사 (당황하지만 격의 없는 태훈을 보며헌데 왜 하필 유중사를

전담정비사로.. 앞 뒤 꽉 막힌 악바리라고 다들 싫어하는데.

태훈 싸이보그 같잖아요일 밖에 모르는그런 여잔 실수가 없죠.

주임원사 .

태훈 근데 나이도 안 많은 것 같던데 어떻게 벌써 라인정비 기장이 됐죠?

주임원사 걔 만만치 않아요코드원랜딩(무결점 착륙연속 300회를

바라보는데다 미국 연방 항공청 정비 면장 딴다고 주말에 영어학원

다니며 시험 준비하고 있어요.

태훈 연속 300회요? 100회 하는 건 몇 번 봤지만.. 와우..

(주임원사의 손을 덥석 잡으면그럼 형님만 믿고 전 돌아가겠습니다.

(경례하며필승!

 

엉겁결에 같이 경례하는 주임원사.

 

부대 안.

 

재빠르게 헬기에 오르고 있는 민호와 CCT대원들.

비행을 마치고 걸어가다 이 광경을 보고

 

태훈 (옆에 걷고 있는 용우에게저건 뭐하는 거에요?

용우 매월 하는 침투훈련이야

화면 바뀌면,

로프타고 헬기에서 빠르게 뛰어내리고 있는 민호와 CCT대원들

 

 

부대 내 체력 단련실.

 

태훈과 민호나란히 러닝머신을 하고 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태훈 넌 지치지도 않냐?

민호 그 정도로 지치면 이거 못합니다.

태훈 (러닝머신 속도를 올리며그래 그럼 함 해볼까...

민호 (태훈따라 러닝머신 속도를 올리며그러시죠.

태훈 CCT는 뭐하는 거냐?

민호 평양에 제일 먼저 침투해서재료 구입해서음식 해서밥 다 멕이구,

뒷설거지까지 다하고제일 나중에 빠져 나오는 부댑니다.

태훈 평양에서 어떻게 살아나와?

민호 알아서 살아나와야죠.

태훈 First there, last out?

민호 아시네요?

태훈 간단하네.

민호 (러닝머신 속도를 올리며)

파일럿만 하겠어요나른다쏜다톡낀다간단하죠!

태훈 (속도를 같이 올리며그렇게 간단하면 파일럿하지 그랬냐?

민호 (속도를 더 올리며전 CCT가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태훈과 민호 경쟁하듯 달리기 시작한다.

러닝머신 속도를 최대속도로 올린 두 사람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태훈 몇 살이냐?

민호 28살입니다.

태훈 동갑이네.. 친구할까?

민호 (고민 없이 바로그럴까?

태훈 죽을래?

민호 (당황한?

 

러닝머신에서 밀려 나자빠지는 민호.

 

태훈 (러닝머신 난간에 다리를 올려놓고 속도를 줄인 뒤 민호를 보고)

쫄긴친구끼리.

 

민호씩 웃는다.

 

 

부대 내 우체국.

 

석천이 소포박스에 주소를 적고 있다.

이때 화과자를 들고 들어오는 태훈.

 

태훈 (주소에 적힌 여자 이름을 보며애인만 챙기지 말고

엄마한테도 뭐 하나 보내드리지..

석천 ... 엄마 없습니다.

태훈 돌아가셨어?

석천 ...

태훈 그럼 아빠는 있을 거 아니야?

석천 어렸을 때 집 나가버렸습니다.

태훈 그래 그럼 애인한테 잘 해야겠다.

석천 애인이 아니라 누납니다.

태훈 그럼 누나랑 둘 뿐이야?

석천 누나가 키워주신거나 다름없습니다.

 

이때 우체국 창밖으로 지나가는 세영을 발견하는 태훈.

 

태훈 누나한테 잘해나 먼저 간다.

 

우체국을 빠져나가는 태훈하지만 얼마 후 다시 들어온다.

 

태훈 (화과를 건네며석천아 이것도 같이 보네..

석천 괜찮습니다대위님 이렇게 안 챙겨주셔도

태훈 아니 그게 아니라.. (주소를 보이며우리 할머니 주소거든

일로 좀 보내줘글구 앞으로 나한테 형이라고 불러.

 

다시 재빠르게 뛰어나가는 태훈하지만 세영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석천 (혼잣말로..

 

석천쑥스러운지 고개를 떨군다.

그래도 내심정겨운 태훈이좋은 눈치다.

 

 

정비사 대기실

 

전투기 이착륙 상황모니터를 보며 대기하는 정비사들

 

정비사1 유중사 이제 몇 번만 더하면 코드원랜딩 300회지?

정비사2 코드원을 받으려면 사소한 정비실수도 조종사한테 지적 받지

말아야 하는데그걸 300회나 해...

민중사 뭐 어려운 거라고.

정비사2 넌 50회도 못해봤잖아.

 

그때방송이 나온다. “골프편대 넘버원 코드원랜딩!”

밝은 얼굴로 나가는 세영,

"넘버투 랜딩!"

찡그리는 민중사

 

민중사 그냥 랜딩이라고 했냐?

 

고개 돌려 정비사를 바라보는데..

정비장비를 챙겨나가고 있는 정비사1,2.

벙찐 민중사.

 

 

이글루 앞

 

기체에서 내려 세영에게 다가오는 종규.

 

종규 좌로 좀 쏠린다.

세영 ?

종규 기체가 왼쪽으로 쏠린다고.

세영 그럴 리가 없습니다제가 몇 번이나 스티어링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종규 그럴 리가 없긴내 느낌엔 5블럭당 1블럭이 넘게 쏠려.

세영 다른 조종사들에게도 체크해 보겠습니다.

종규 편대장님이 그냥 넘어가쟤서 상황실에 말 안 했다.

말했으면 코드원 못 받는 거 알지?

잘 좀 해라미장원 갈 시간 아껴서 한번이라도 더 들여다 봐.

 

거들먹거리며 나가는 종규민중사 다가오고,

 

민중사 뭐냐 저 인간또 시작이지먹고 살기가 쉬운 게 아니다.

아흐,, 아시아나 가려고 입대했는데 이런 제길 이젠 티오도 없고,,,

평생 여기서 저런 새끼들한테 무시당하면서 썩어야하니,,

 

들은 체도 안하고 창고에 뭔가를 가지러 가는지 나가는 세영

 

민중사 (체념한 듯난 대체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거니..

 

 

화장실

 

종규가 소변을 보는데...

소변기 왼쪽으로 계속 오줌발이 튄다.

뒤에서 화장실 청소하는 아줌마가 칸막이 안 휴지통을 비우고 있다.

 

아줌마 (들릴 정도의 혼잣말왼쪽으로 휘었나?,,,

겨냥 좀 잘하지,,염병,

 

밑을 내려다보며 뻘쭘한 종규.

 

 

11전비 단장실

 

얘기중인 11전투비행단 단장(준장,52)과 명수.

 

단장 합참에서도 별달리 정보가 없는 모양이야,

북쪽에선 기체결함이니 인양 즉시 회수를 요구했다는군,,

명수 ...

단장 평안북도 방현비행장에서 이륙한 것은 미군을 통해 위성에

체크됐는데이륙이후엔 북한상공이 시계가 안 좋아

왜 우리 쪽으로 넘어왔는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어.

명수 하지만 피격흔적이 맘에 걸립니다.

우리와 교전도 없었는데,,,

단장 (창가에 서서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평화회담이 한창인데,, 저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나 아닌지,,,

 

 

활주로 옆

 

활주로에 늘어선 F15K 전투기들조종사와 정비사들 점검 중이다.

 

용우 (석천에게사격매뉴얼은 다 숙지했지?

석천 !

태훈 너 오늘도 토하면 죽음이다 진짜!

석천 알겠습니다.

용우 지중위는 나하고 한번만 더 점검해보자.

 

석천을 데리고 기체 쪽으로 가는 용우.

 

민정 전투기엔 저렇게 무장을 잔뜩 달아놔야 각이 나온다니까.

태훈 너 그래서 근육남을 좋아하는구나. (용우를 보는근육이 없는데...

민정 (꼬집는...

태훈 아아아너 내가 부대통신에 확 까발려버린다.

 

민정이 칠 듯하자비행기 뒤로 잽싸게 도망가는 태훈.

이때 다가오는 주임원사해가 쨍한 초겨울하늘을 보며

 

주임원사 사격하기에 날씨가 좋습니다.

민정 오셨어요?

태훈 (비행기 한 바퀴 돌아오며형님 오셨습니까,,

주임원사 정대위님그러시지 말라니까.

명수 정태훈!

 

뒤에 와 서있는 명수태훈을 바라본다.

곤란한지 자리를 피하는 주임원사.

 

명수 여기가 동네 식당인가!,,,

군은 엄연히 계급과 위계가 있는 곳이다.

태훈 (불만시정하겠습니다.

명수 실무장 사격 준비는 다 끝났나?

태훈 다 끝난 거 같습니다.

명수 (눈빛 날카로워지며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태훈 (지지않고 명수를 노려보며전 그렇게 보입니다.

어차피 비행은 본능으로 하는 것 아닙니까?

명도 좋다하늘에서 보자.

 

뒤돌아 가는 명수태훈저걸 확 받아버리고 전역해..

 

 

브리핑룸

 

브리핑룸에 모여 있는 공군장교들앞 단상에서 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단장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기 바란다.

오늘의 우승자가 최소한 미군 쪽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무슨 말인지 알겠나?

공군장교들 (함께)예 알겠습니다.

단장 이상 해산

종규 단장님우승하면 부상도 있습니까?

단장 내 권한 하에서 뭐든 소원 하나 들어준다.

종규 (명수에게우리 골프 편대원들...

지프차 한대씩 돌리시라고 할까요?

명수 강종규 대위지금 농담할 땐가?

종규 당연히 아닙니다.

 

종규를 한번 쳐다보고 먼저 나가는 명수.

태훈그런 종규를 보고 피식 웃는다.

 

종규 야 정대위!

태훈 ?

종규 너 지금 날 비웃었냐?

태훈 아뇨어제 본 개콘이 생각나서..

종규 그래브라보 편대도 분발 좀 해야지?

맨날 골프 편대 그늘에 가려 햇빛도 못 보고 독버섯처럼 살지 말고.

태훈 그러게나 말입니다.

종규 (어깨를 툭툭치며힘내라 정태훈보기 좋게 한번 꺾어 보란 말야.

태훈 노력해 보겠습니다.

종규 그래 그래꼭 한번 보고 싶다내 생에 단 한번 만이라도!

 

종규중지로 태훈 볼을 두드리며 간다.

 

활주로 옆.

 

터그카에서 분리되며 활주로에 놓이는 오늘 태훈이 탈 기체세영의 기체다.

터그카 안에서 계속 박이병의 뒤통수를 치는 김병장의 모습이 멀리 보이고,,

민정은 용우에게 가고 태훈은 기체를 보는데이때 태훈을 향해 똑바로 걸어오는 세영.

다른데 볼일이 있나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분명히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거다.

 

태훈 (앞에 와 서서 자신을 똑바로 보는 세영에게뭔가?

세영 부탁이 있습니다.

태훈 뭐든지제발부탁만 해아니 부탁만 하세요.

세영 제 기체가 좌로 쏠린다는 다른 조종사의 컴플레인이 있었습니다.

점검은 한 번 더 했습니다만오늘 제 기체 조종중체크 부탁드립니다.

태훈 그러지또 할 말 없나?

세영 무슨?

태훈 ,,, 꼭 우승을 하라든지우승하면 맥주 한잔 사겠다든지.

세영 늘 이런 식으로 여자 꼬십니까?

태훈 물론난 이런 식으로 꼬신다.

세영 넘어 오던가요?

태훈 열에 아홉은 넘어온다어때 맥주 사는 거야?

세영 ,,,

태훈 왜 싫어?

세영 사죠대신 우승을 못하면 더 이상 찝적대지 마십쇼.

남자한텐 흥미가 없으니까그리고 보너스로 따귀도 한 대,,

아니 두 대 치게 해주십시요.

태훈 ,,,

세영 싫습니까?

태훈 좋다.

세영 난 한다면 합니다나중에 하극상 운운하지 마십쇼.

태훈 대신,, 맥주 가지곤 안 되겠고,,,

우승하면 나랑 데이트 한번 하자.

아주 제대로찐득하게!

세영 ,,,

태훈 싫어?

세영 전 따귀 칠 생각만 하겠습니다.

 

 

활주로 가는 길

 

F15K를 타고 활주로 끝으로 향하는 태훈과 석천.

 

태훈 지중위,,아니 석천아,,,잘 들어무조건 일등이다정신 차려.

하나라도 놓치면 우린 끝이야.

석천 왜 그러십니까?

태훈 연예인 누구 좋아해?

석천 손예진,,,

태훈 (어깨를 잡는정말?! 이런 우연이!

석천 ??

태훈 예진이가 내 사촌 동생이야!

석천 정말이십니까?

태훈 너 손예진 좋아해?

석천 ...

태훈 예진이가 맨날 나만 보면 오빠 파일럿 소개시켜 줘파일럿 소개시켜줘,

그랬거든걔가 파일럿이랑 결혼하는 게 꿈이야어릴 적부터.

걔 집이 여기 대구잖아예진이가 여기서 맨날 비행기만 본 거야.

석천 정말입니까?

태훈 이번에 일등하자일등만 하면 내가 예진이 소개시켜 준다.

아니이참에 예진이랑 결혼해라.

석천 결혼도 가능합니까?

태훈 내가 밀면 다 돼그 집안은 내가 꽉 잡고 있어.

석천 정대위님아니 형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태훈 그래그래떨지 말고 무조건 일등이다.

 

 

산정호수북쪽 실무장사격장 (NITE MARE 나이트메어)

 

실무장 사격훈련사격장 상황실에서 한국공군과 미군의 사격 점수들이

기록되고 있다.

1위 이명수 소령, 2위 John, 3위 정태훈 대위의 순이다.

단장흐뭇한 표정으로 점수판을 본다.

세영정비 대기실에서 따귀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마지막 저고도 수직낙하 사격부문이 시작되고태훈과 석천의 환상호흡이 보여진다.

과감하다 못해 추락위험을 불사한 위험한 기동 끝에 한국군은 물론 미군파일럿들 마저 물리치고 저고도 수직낙하부문을 유일하게 성공시키면서 종합 1등에 오르는 태훈,

환호성을 지른다그 옆에 서 있는 표정이 어두운 명수.

 

 

정비대기실

 

방송으로 태훈의 우승소식이 전해진다.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다가조용히 옆 탕비실로 들어가 문을 닫는 세영,

 

세영 (발광하는미쳐 증말!

 

 

부대 브리핑룸

 

부대의 영광이라며 단장에게 표창을 받고,

미군단장의 "넘버원 아티스트"라는 칭찬도 받는 태훈.

태훈의 수상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는 이명수 소령.

행사장 주변에서 허리를 조아리며 시중을 드는 종규의 모습도 보인다.

차려진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파일럿들.

 

민정 축하한다.

태훈 (태연한 척하며뭘 이정도 일로 축하는...

내가 뭘 했다고..

민정 니가 왠일이냐.. 겸손할 줄도 알고..

태훈 (진지하게민정아 개인적인 일로 좀 물어볼게 하나 있는데.

민정 왜 무슨 일인데..

태훈 (진지한 표정에서 씩 웃으며나 이번엔 좀 멋있지 않았냐?

민정 그럼 그렇지.. 정태훈이 어디 가겠어..

용우 단장님께 무슨 소원 말할꺼냐?

태훈 일단 저금해 놓겠습니다.

종규 오우넘버원 아티스트! (민정에게)

동기인 넌넌 별것도 아닌 문제로 탈락했다며?

민정 잠시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종규 (말 자르며역시 여자들은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비행기에 결함이 생겨도 패닉에 빠진다니까?

그래서 이스라엘에선 심리학자들이

여자조종사들을 걸러낸데어떻게 생각해 정대위?

태훈 엠마 크레이븐이란 여자조종사를 아십니까베트남전 때 팬텀 한 대 끌고

가서 미그21 다섯 대랑 조우해 그 중 네 대를 격추시키고 유유히

돌아왔죠돌아왔을 때 팬텀은 피탄 자국만 백마흔 여섯 개.

미공군 역사상 최고의 전투로 기록되고 있죠선배님도 아시죠?

종규 (,,, 머쓱해 가는),,

 

종규가고 민정이 묻는다.

 

민정 그런 사람 있었어?

태훈 (가며있었으면 좋겠다.

 

킥하고 웃는 민정.

 

 

명수의 편대장실.

 

벽 전체에 빼곡히 붙어 있는 실무장 사격훈련에 관한 갖가지 지형도와 전술표,

명수가 그 동안실무장 사격훈련을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 앞에 서 있던 명수대차게 지형도와 전술표를 찢는다.

 

이글루

 

민중사와 다른 라인정비사들 모두 퇴근했는지 혼자 일하고 있는 세영,,

 

세영 (혼잣말로 연습하며맥주는 사겠지만..

전 남자에 관심 없습니다.

(스패너를 던지며에이 어떻게 되겠지 뭐.

 

이때 들어오는 태훈.

 

세영 필승..

태훈 유중사아까 부탁한 거 전혀 이상 없던데?

스티어링 상태도 그렇고미사일 사격 후에도 평형 찾는 게

다른 기체보다 훨씬 빠른걸 보니정비 상태는 최상인 것 같고,,

세영 감사합니다.

태훈 그럼 수고하게.

 

밖으로 나오는 태훈.

아무 말 없이 가는 지훈을 보는 세경안도를 하면서도 조금은 섭섭하다.

 

 

체력단련실.

 

손미트를 끼고 태훈의 복싱글러브를 받아주고 있는 민호.

 

태훈 제대하면 제주도 갈 때 편의 좀 봐줄거지?

태훈 ...

민호 민항기로 안 갈거야?

태훈 (딴청하며난 또 CCT가 CCTV인줄 알았지...

민호 민항기 소리에 또 삐졌구나?

태훈 삐지긴... 빠직했지

 

씩 웃는 민호.

 

 

이글루

 

들어오는 기체와 함께 종규와 황중위가 들어선다.

종규싸가지 없는 얼굴로 다가온다.

 

종규 야 이거...

세영 (먼저 선수 친다말씀하신 좌로 쏠리는 문제 어떠셨습니까?

스티어링 다시 손 봤고요대대장님도 타보시곤 괜찮다고 하시는데

강대위님은?

종규 ?,,,,,잘 고쳤더라,,

 

뻘쭘한지 나가려다

 

종규 타이어 좀 제때 갈아라이게 조종사가 지적할 사항이냐?

라인정비A 그저께 간 건데,, 매뉴얼상으로 30회에 한번 갈아야 합니다만...

종규 갈라면 갈지 왜 그렇게 말이 많니에이,,

나가버리는 종규

 

라인정비B (타이어 보더니정말 갈긴 해야겠네.

라인정비A 보통 고참들은 감속하고 내려와서 거의 브레이크를 안 쓰는데

강대위가 타고나면 타이어가 걸레야착륙할 때 브레이크를 아예

발에서 안 떼나봐에이 신참도 아니고,, 기본이 안 돼 있어.

라인정비B 유중사님우리 스티어링 손본 적 없잖아요?

라인정비A 대대장님도 타신 적 없지저 인간은 말로만 고쳤다고 해도 괜찮다잖아.

왼쪽으로 뭐가 휜 게 분명해,,

 

아무소리 않고 기체를 정비하는 세영.

 

 

이글루

 

세영이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종이비행기를 접는 태훈.

태훈종이비행기를 던진다종이비행기 정확하게 한 바퀴 돌더니 세영 앞으로 떨어진다.

 

세영 그렇게 할 일이 없으세요?

태훈 할 일이 없어 비행기만 고치는 여자 구제해 주려고.

 

태훈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일을 하려는 세영.

태훈다시 던진다종이비행기정확하게 같은 코스로 돌다

세영 앞에 떨어진다세영신기한 듯 보는,,

 

태훈 어때 매번 같은 코스로 오는 게

신기하지..집중하면 뭐든지 돼.

세영 그럼,, 이글루를 반 바퀴 선회하다 F15 왼쪽 뒷날개 위에 올려

봐요.

태훈 좀 어려운데,,, 성공하면 맥주한잔 쏘나?

세영 봐서요.

 

태훈정성스레 종이비행기를 접는다한 치의 오차도 없게 접고손가락으로 바람을 느끼

는 태훈각도를 약간 틀고 균형을 잡고꼬리날개를 만진 후방향을 잡는다.

긴장하는 세영태훈의 손에서 떠나는 종이비행기이글루를 반 바퀴 돌더니 전투기를 향해

날아간다점점 내려앉는 비행기세영도 긴장한 얼굴로 본다종이비행기왼쪽 뒷날개에 사뿐히 내려앉는다감탄하는 세영.

 

 

용우의 집

 

용우의 아들이 민정을 무릎베개하며 잠들어 있다.

그때 허겁지겁 용우가 들어온다.

 

용우 미안 오늘 쉬는 날인데 이런 부탁이나 하고.

 

용우를 보고 손으로 쉿 제스처를 취하는 민정.

민정의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는 아들을 바라보는 용우.

 

용우 미안해

민정 할머니 병원 가시는 날이잖아요제가 오프인 게 다행이죠,,

우선 용팔이부터 방으로..

 

조심스럽게 아들을 침대에 눕히고 나오는 용우.

 

용우 미안해 매번..

민정 선배는 미안해라는 말밖에 몰라요..

용우 그게 내가

 

갑자기 용우에게 키스하는 민정.

서로 옷을 벗기며 다급하게 애무하는 두 사람.

 

 

부대 앞 호프집

 

태훈과 세영흥건히 취해 보인다.

 

세영 !

 

놀라 정신을 차리는 태훈술에 취한 세영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세영 넌 새끼야첨부터 왠지 재수가 없었어.

태훈 후아유중사 술 취하니까 재밌다.

세영 ... 너 같은 놈들 많이 봤거든지들이 조종사라구 잘난척 으스대구... 찝적거리는 새끼들... 니넨 우리가 졸로 보이지새처럼 자유롭게 나니까

눈에 뵈는 게 없지잘난 척하지 말어날개가 있다고 다 새는

아니야 이 시방새야.

 

깝깝한 표정의 태훈말 없이 술을 들이키는데 탁하고 태훈의 머리를 때리는 세영.

 

태훈 아이씨... 저기요... 유중사!

세영 내 맘을 아냐고날고 싶어도... 못 나는 내 심정을 아냐고 시방새야!

 

하며 흑흑 흐느끼는 세영.

흐느낌이 대성통곡으로 이내 바뀌고...

난감한 표정의 태훈말리려 하다가 포기하고 술잔을 들이킨다.

어느새 잠들어버리는 세영.

 

 

BOQ

 

숙취 때문에 머리를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 세영.

낯선 풍경에 주변을 살펴보는 세영태훈의 방이다.

 

이불속 자신의 알몸을 확인하는 세영.

옆에 걸려 있는 옷으아~~ 한숨 푹 쉬는 세영.

 

화면 바뀌면,

 

세영 (빠르게 옷을 챙겨 입으며미친년멍청한 년띨띨한 년..

 

바지를 입다가 뒤로 엎어지는 세영.

이때 떨어지는 블랙이글 팀원들과 찍은 사진이 들어 있는 액자.

책장에 액자를 올려놓는 세영할머니 사진그리고 그 옆의 다른 액자를 바라본다.

정복을 입을 파일럿과 꼬마 태훈의 사진이다.

 

 

주임원사실

 

돋보기를 쓰고 정비관련 책을 보고 있는 주임원사.

이때 노크 소리 들리고 태훈 들어온다.

 

태훈 (한 손에 든 비닐 봉투를 들어 보이며)

형님 소주 한잔 하시죠.

주임원사 (싫지 않은 듯 웃으며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는데..

 

(시간경과)

 

주임원사 그럴 만도 하지 세영이.

태훈 (주임원사 앞에 바싹 붙어 앉으며)

뭐가 있어요?

주임원사 아무도 모르는 얘긴데.

세영이도 사실 공사 55기에요.

태훈 근데 왜 부사관으로,,

주임원사 새 학기 시작 직전에 교통사고가 났죠.

 

- (인서트도로차안

유쾌한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세영.

차안에 걸려 있는 공군사관생도복.

신호를 기다리며 사거리에 서 있는 세영의 차.

신호가 바뀌자 출발하는 세영.

이때 옆에서 튀어나오는 차세영의 차 뒷부분을 박는다.

급하게 회전하며 전봇대에 부딪치는 세영의 차연기가 가득하다.

여전히 유쾌한 음악이 나오고 있지만 세영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주임원사 고막이 파열됐다죠그때.

지금도 한쪽이 잘 안 들리는 모양이던데.

 

- (인서트부대식당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세영을 발견한 태훈식판을 들고 다가간다.

태훈 (왼쪽 뒤에서앉아도 되나? , , ,

(돌아보지도 않는 세영앉아도 되요?

여전히 대꾸조차 없는 세영에 당황한 태훈.

 

주임원사 파일럿은 포기했지만 전투기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다나.

 

태훈표정이 무거워진다.

 

 

활주로 옆

 

풀밭에 누워 날아오르는 전투기들을 보는 태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굉음이 싫지가 않다.

하늘을 나는 전투기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벌떡 일어나 뛰어가는 태훈.

 

 

단장실

 

단장실에 들어오는 용우와 태훈.

 

단장 웬일들인가?

용우 단장님 부탁이 있습니다!

단장 뭔가?

용우 부대 전통이 정기적으로 자신이 정비한 기체를

담당기장이 직접 시승해보게 하던 전통 기억나십니까?

단장 그래관제사들도 태우곤 했었지정비사나 관제사나 직접 하늘을 날아봐

야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할테니까,, 근데?

용우 정대위가 지난번 실무장 사격대회 우승 보너스로,,, 정비사 한 명을

태우고 비행하고 싶답니다.

태훈 유세영 중사를 태우고 싶습니다.

단장 이건 좀 ,,,사심이 있는 것 같은데?

태훈 (주저 없이네 사심있습니다!

단장 허락 안 해도 몰래 태울 기세구만,,

용우 허락해주십시오!

단장 좋아내가 직접 약속한 거니까.

 

태훈의 어깨를 쳐주는 용우웃는 태훈

 

 

이글루

 

토잉해서 이글루에 집어넣는 터그병들.

 

김병장 조심조심!

박이병 전투기 한대가 1200억이라고 하셨습니까?

김병장 그래 임마.

박이병 근데 왜 후진은 안 되게 만들었죠?

김병장 (뒤통수를 갈기려는데)

박이병 또 때리면 소원수리 올라갑니다.

김병장 (끄응 참는... 95일 남았다 95!

 

비행복을 입고 콕핏에 오르는 세영직접 준비를 해주는 주임원사,

 

민중사 아 부럽다난 한 번도 못 타봤는데,.,

주임원사 나도 딱 한번 타봤는데군에 들어와서 가장 멋진 추억이었지,,

민중사 나도 내가 정비한 기체가 이렇게 나는구나 하고 느껴보고 싶어요,

에이이런 제길,, 365일 비행기만 만지는 놈이비행기 타본 경험은

제주도 신혼여행 갈 때 대한항공 한번 타본 게 다니,,,

세영 죄송해요 저만 타서,,,

태훈 자 이제 출발할까!

 

 

창공저녁 무렵

 

세영을 태우고 이륙하는 태훈.

세영과 함께 비행하는 하늘 저 너머로,, 서서히 해가 지고 있다.

25천피트 상공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동해와 서해가 보인다.

한반도의 등뼈처럼 겨울 잔설이 뒤덮여 있는 백두대간의 장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반도를 넋 놓고 보고 있는 세영.

 

태훈 왜 아무 말이 없어

세영 멋져요.

태훈 나야 원래 멋있지

세영 아니 그게 아니라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우리나라가 멋지다고요.

태훈 나도 같이 타서 보니까 새롭게 보이는데..

세영 근데작네요.

태훈 뭐가?

세영 우리나라.. 생각보다 작네요.

태훈 작아서 실망이야.

세영 그보단.. 좀 슬픈 거 같아요.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태훈이 무슨 말을 했는지.. 미소를 띠는 세영.

태훈 직접 한번 조종해볼래스로틀하고 조종간을 써.

세영 안돼요.

태훈 겁먹지 말고 천천히...

세영 이렇게?

태훈 좌측으로 꺾어봐.

 

휘익 하고 빠르게 회전하는 기체.

 

세영 히야!

태훈 과격하시네몸 쪽으로 당겨 봐.

세영 이렇게?

 

천천히 그 자리에서 360도 턴하는 비행기.

 

태훈 손을 뻗어봐비행기와 내가 하나 된 것 처럼.

 

온통 붉은색 하늘위로 한 점이 되어 나르는 F15K.

그 붉은 노을위로 어둠이 내려오고 함께 비행하는 아군기의 불빛이 마지막 지는

노을 위로 오버랩 되고,,완전한 어둠이 내리자 고공에서만 볼 수 있는 별똥별들이

검은 하늘을 가로질러 흐른다.

그 하늘을 함께 보는함께 나는 태훈과 세영,,,

 

 

밤길

 

태훈과 세영나란히 밤길을 걷고 있다.

헤드라이트 불빛을 밝히며 지나쳐 가는 차들.

 

태훈 스텔스도료 바른 T-50 본적 있어?

세영 그런 건 없어요!

태훈 내기할래?

세영 좋아요!

태훈 있으면 정식으로 나랑 사귀는 거다 !

세영 ,,,

 

멀어지는 태훈바라보는 세영.

 

세영 좋아요!!

 

가다 그 말에 놀라 멈칫하고 돌아보는 태훈세영은 벌써 뒤돌아 가고 있다.

 

 

북한 태천 핵기지

 

미사일사령부 건물 앞으로 걸어 나오는 일단의 북한군 장성들,

가운데서 걷고 있는 원수복장(커다란 별이 하나 박혀있는 계급장)의 노인,

 

헬기에 탑승하기 전 뒤돌아 서부동자세로 서있는 한 남자(강성열앞에 서는 노인,

서로 기싸움을 하듯이 노려보다 헬기에 타는 노인,

 

잠시 후헬기가 이륙하고,

떠나는 헬기를 바라보는 강성열의 뒷모습

 

 

헬기추락

 

헬기에 앉아 생각에 잠긴 노인,

그때 당황하는 조종사,

순식간에 날아온 맨패드(개인 휴대 및 발사)지대공 미사일 SA16,

산산조각나는 헬기불을 뿜으며 지상으로 떨어지고,

그 모습을 잡은 카메라 그대로 하늘로 치솟으며 계속해서 추락하는 헬기를 비춘다.

 

TRANSITION

 

그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바뀌어 있다.

 

사진을 둘러싸고 있는 앉아있는 한국군 장성들과 미군,

합참회의실 안이다.

전화를 받는 미군장성잠시 후 합참의장에게 다가와 보고하는 통역장교,

 

통역장교 헬기에 타고 있었던 인물은,, 인민무력부장 김영춘이랍니다.

 

모두가 술렁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입술을 굳게 다문 합참의장답답한지 담배를 꺼내 무는데,,,

 

 

특별훈련

 

브라보편대와 골프편대가 특별훈련을 받고 있다.

계속 낙오되는 석천.

석천 때문에 훈련이 지연되고... 짜증이 난다.

 

 

탈의실

 

종규가 석천의 이마를 중지로 팍팍 치며...

 

종규 너 같은 녀석이 조종간을 잡는다고까마귀가 울겠다.

똑바로 해라안 그럼 디진다.

 

그때 용우와 태훈이 들어온다.

 

용우 강대위지금 뭐하는 거야?

 

명수가 나선다.

 

명수 유약한 파일럿은 적보다 나쁠 수 있습니다..

태훈 석천이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명수 저게 열심히 한 결과로 보이나 니 눈엔...

태훈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명수 해서 안 되는 건 없어노력하지 않아서 안 되는 거지.

용우 이소령 그만해.

명수나간다.

뒤따라 나가는 종규

 

용우 (석천에게시뮬레이션 실에 가 있어.

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

석천 알겠습니다.

 

석천나간다.

 

태훈 쟤 무슨 일 있어요?

용우 지 엄마하고 누나하고 면회 왔는데 한사코 안 만나겠다는 거야.

무슨 속인지 원.

태훈 형도 참쟤 어머니 돌아가셨어요.

용우 무슨 소리야지금 면회실에 계신데.

태훈 정말요?

용우 그래어제도 오셨었어.

 

태훈의아하다.

 

 

면회실

 

석천의 어머니가 체념어린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고 누나는 불안한 듯 서성인다.

태훈복도 창문을 통해 그들을 본다.

 

 

BOQ

 

나란히 앉아서 라면을 먹고 있는 태훈과 석천.

태훈을 후루룩 후루룩 라면을 먹고 있지만 석천은 먹는 듯 마는 듯 하다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태훈 (젓가락으로 석천의 머리를 툭 치며)

야 뭔 생각을 그렇게 해..

석천 (쓴 웃음을 지으며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요.

태훈 (다시 라면을 먹으며)

머리 아프게 뭔 생각이야.

그냥 만나면 되지.

석천 (자리에서 일어서며저 어머니 없습니다.

태훈 (밖으로 나가려는 석천에게)

석천아!

석천 (뒤돌아보며그 애기라면 그만 하세요.

태훈 석천아.. 난 어릴 때 뭘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거야.

도대체 왜 그럴까아무리 생각을 해도 답이 나오질 않더라.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인지.. 아니면 그때 놀라서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인지..

생각하면 할수록 나만 고통스럽고 나만 망가지더라구..

석천 .....

태훈 니네 어머니 내일 모레 미국으로 돌아가신데..

만나봐.. 분명 무슨 사정이 있으셨을 거야.

석천 사정이요두세살난 자식들 버리고미국가서 잘사는 사정이요?

누나랑 저랑 어떻게 컸는지 아세요?

한번은 자는데... 고모가 새벽 세시에 누나하고 절 깨웠습니다.

자기 막내 딸 지우개 찾아내라고그때... ... 슬펐습니다.

태훈 ... 그랬구나.

석천 지금은 괜찮습니다.

 

눈 붉어지고밖으로 재빨리 나가는 석천.

한 숨을 쉬는 태훈.

 

 

조종사대기실

 

석천과 대기하던 태훈석천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석천의 핸드폰 진동이 울려 흘깃 쳐다보다문자내용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태훈.

엄마 미국으로 떠나는데 정말 안 나올 거야기다리겠다누나가

석천화장실에서 나오고 자기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얼굴이 굳어진다.

 

 

창공

 

석천과 이륙하는 태훈.

기체를 회전시키기 시작한다.

 

석천 정대위님단장님이 허가 받지 않은 기동은 하지 말라셨는데,,,

태훈 하지 말란다고 안 하면 이런 건 언제 연습해봐.

IFR(계기비행즉 피아식별장치를 통해 관제추적 할 수 있는 상태) 끈다.

석천 안돼요큰일나요.

 

결국 IFR을 끄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비행하기 시작하는 태훈.

석천,,얼굴이 하얘진다.

 

 

지상관제 상황

 

청주 항공통제본부 상황실

레이더에서 태훈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진다.

 

레이더병 대구에서 이륙한 아군기 항적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통제장교 뭐야당장 11전비 스크램블 걸어!!

 

대구 11전투비행단

스크램블 울리고비상출격을 준비로 정신없는 정비사들재빨리 뛰어나가는 파일럿들.

관제사들 분주히 움직이고이륙하는 편대기.. 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단장.

 

 

창공

 

태훈과 석천의 기체구름 속을 비행하다 나오자 푸른 창공이 펼쳐진다.

레이더를 살피던 태훈전투기를 상승시킨다.

 

태훈 지중위오른쪽 봐봐

 

민항기가 비행하고 있다민항기 옆으로 기체를 접근시키는 태훈.

 

석천 이러시면 안돼요!

태훈 조용히 하고 봐 임마!

 

민항기 옆에 붙어 민항기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태훈.

신기하게 쳐다보는 민항기 승객들.

그 중에 한 중년여자놀란 눈으로 콕핏에 앉은 조종사를 본다.

그제서야민항기 창문에서 어머니를 발견한 석천.

,,

한동안 나란히 하늘을 나는 전투기와 민항기.

서로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석천과 어머니두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브리핑룸

 

태훈 열중쉬어 자세로 곧게 서있고명수가 언성을 높이고 있다.

 

명수 너 때문에 8대의 전투기가 뜨고전 공군에 비상경계가 떨어졌다.

태훈 죄송합니다.

명수 보통항적이 사라지면(CONTACT LOSE) 지상에선 어떻게 판단하나?

태훈 99% 추락으로 간주합니다.

명수 전투기가 추락하면 최악의 경우 공군참모총장까지 그만둬야 한다는 걸

모르나?

용우 이소령편대장인 내가 책임진다.

명수 선배님자꾸 이렇게 편드시면 곤란합니다.

태훈 편대장님도 지중위도 잘못 없습니다.

모든 것은 제 책임입니다.

명수 너 따위가 책임이 뭔지 아나?

(태훈 앞에 서서니놈처럼 게임 즐기듯 조종간을 잡는 게 아냐!

태훈 조종사도 가족이 있고감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수 누군 감정도 없다는 건가?

태훈 제 눈엔 그렇게 보입니다!

명수 뭐야? (멱살 잡으며이 자식이!

단장 지금 뭐하는 거야!

 

어느새 듣고 있는 단장다들 경례.

 

단장 아직 상황판단이 안 되나정태훈 대위.

태훈 아닙니다.

단장 더 많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감정을 다스릴줄 아는게 전투조종사다!

태훈 ...

단장 (태훈용우석천을 한 번 바라본 뒤)

군대에서 개인의 책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비사를 포함한 브라보편대 전체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

용우 단장님전체징계까지는...

단장 위원회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단 2주 동안 비행금지를 명한다이상.

태훈 (경례를 붙이고알겠습니다.

 

성큼 나가는 태훈을 보며 표정 굳어지는 용우와 석천.

 

 

브리핑룸 밖

 

태훈 ..죄송합니다.

용우 니 뜻이 나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게 먼저 상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훈 그래도 비행금지에다 전체징계까지 납득이 가진 않습니다.

용우 (화가 나서정태훈 대위.

군대에선 총 한자루만 사라져도 영창감이다.

근데 자넨 전투기 한 대를 사라지게 만들었어.

지금 일 만으로도 우리 모두가 옷을 벗어도 할말 없다.

알았나?

태훈 예..

자리를 뜨는 용우미안해하며 태훈 뒤에 서있는 석천,,

 

 

농구장

 

민호와 1농구를 하는 태훈굳은 표정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뛴다.

한참을 말 한마디 없이 농구만 하는 두사람격한 몸싸움 뒤 나가 떨어지는 태훈.

 

민호 너도 참 걱정이다맨날 사고만 치니,,

태훈 (주저앉아됐어아니면 마는 거지.

민호 .. 조종사가 너한텐 아니면 마는 정도였어?

태훈 왜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아뭐 대단한 일들 한다고,, 씨팔!

민호 (멈춘다),,,

태훈 ?

민호 그래 대단한 너 같은 놈 구하러우리 같은 하찮은 것들은 목숨을 건다.

내가 이렇게 좆뱅이 치면서 훈련을 하는 것도다 너를 구하기 위해서야!

근데 아무것도 아니야?

태훈 누가 너보고 구해달래?

민호 됐다재수 없는 새끼!

 

공을 집어던지고 돌아가는 민호.

 

태훈 (벌떡 일어서며배달의 기수 찍냐?

 

 

BOQ 

 

술을 마셨는지 시무룩한 얼굴로 BOQ에 들어가려던 태훈,

무슨 생각이 났는지 활주로 쪽으로 걸어간다.

 

 

이글루

 

태훈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도 일해?

 

대꾸도 없이 일하고 있는 세영,

 

태훈 코드원 300회 무산된 건 미안해.

 

세영듣기 싫은지 들고 있던 스패너를 바닥에 던진다.

큰 소리에 깜짝 놀라는 태훈세영태훈 앞에 다가와 선다.

 

태훈 왜 그래무섭게..

세영 그까지 코드원랜딩이야 다시 시작하면 돼.

태훈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야?

세영 넌 니가 하는게 뭐든지 맞다고 생각하지.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뒷수습하는 사람들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어.

태훈 누가 뒷수습 해 달라 그랬어왜 남의 일에 그렇게 신경을 쓰냐고.

세영 뭐남의 일.. 하늘에서 전투기가 사라졌어.

전투기 하나에 목숨 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해.

태훈 그러니까 왜 목숨을 거냐고 어차피 전투기 모는 건 난데..

세영 미친 새끼.

(뒤돌아 활주로를 보며잘난 니 눈엔 저 사람들이 사람으로도 안보이지.

활주로 주변을 둘러보는 태훈활주로를 따라 수없이 늘어선 이글루들

상당수에 불이 켜져 있다.

 

세영 조종사는 밥을 안 먹어도 안 되고다쳐도 안 되고어떤 상황에서든지

잠을 재우고,,,,비행을 해야 한다고 모두가 보호해주지.

우린 안 그래몸이 아파도 잠을 못 자도 아무도 신경 안 써.

하지만 우리 스스로 잠을 잘 수가 없어왜 그런지 알아?

조종사의 목숨이 걸린 전투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에

띄워야 하는데 조금의 실수도 용납이 안 되니까!

태훈 .......

세영 정태훈니가 잘나서 나는 게 아니라..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널 날게 해주는 거야!

 

그 말을 끝내곤 돌아서 정비대기실로 들어가 버리는 세영.

아무 대꾸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는 태훈.

 

 

과거회상 부대 면회실.

 

어린 태훈(8)이 엄마와 함께 있다입가에 덕지덕지 초코파이를 먹고 있는 어린 태훈.

어린 태훈 아빠 왜 안와이러다 영화 못 보겠다에이.

태훈 엄마 (시계 보며곧 오실거야아빠가 약속 안 지키는 거 봤어?

어린 태훈 저기 박대위 아저씨다.

 

박대위(태훈부 동료태훈모에게 침통한 얼굴로 다가와 뭐라고 얘기한다.

얼굴 하얘지는 태훈모뭐지 하며 궁금한 태훈.

비틀하던 어머니그대로 쓰러진다.

놀라 눈이 동그레지는 태훈.

 

눈을 번쩍 뜨면, BOQ 침대에서 식은 땀을 흘리며 깨는 태훈.

눈가가 붉다.

 

 

BOQ 새벽.

 

BOQ를 나와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하는 태훈.

 

 

국립묘지새벽.

 

아직 푸르스름한 빛이 도는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국립묘지에 서서 한 묘비를 바라보고 있는 태훈.

 

묘비에는 대위라는 계급과 함께 태훈 아버지 이름이 적혀 있다.

‘00년 00월 00강원도 00지역에서 작전 중 산화대위 정00’

 

 

과거회상 태훈의 집.

 

어린 태훈이 마당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있다.

하지만 얼마 날지 못하고 떨어지는 종이 비행기.

이때 뒤에서 다가오는 공군 정복을 입은 태훈의 아버지.

어린 태훈 아빠 내 비행기는 왜 이래?

태훈 아버지 이리줘봐

손가락으로 바람을 느끼는 태훈의 아버지비행기를 날린다.

한 바퀴 회전하며 공중을 날아 돌아오는 종이비행기.

놀란 듯 바라보는 태훈.

 

어린 태훈 아빠 어떻게 한거야?

태훈 아버지 비행기는 혼자서 나는 게 아니란다.

바람이 날게 해주는 거야..

 

국립묘지새벽.

태훈은 떠났고고적한 국립묘지의 묘비들이 장엄하게 도열해 있다.

 

 

활주로

 

이글루마다 기체에 달라붙어 있는 정비사들조심조심 미사일을 옮기는 무장사들,

전투기를 토잉(견인)하며 긴장감에 땀을 흘리는 터그병들엘리베이터도 없는 관제탑의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관제사들그리고 라스트챈스(이륙전 마지막 점검) 대기에서 한기의 기체를 이륙시키기 위해 개미떼처럼 기체를 둘러싸고 있는 장병들,,

언덕위 지프차에 앉아 활주로 주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태훈.

 

아버지 소리 바람이 날게 해주는 거야.

 

전투기에 급유를 하기 위해 다가오는 유류차.

어느새 유류차 뒤에 서 유도 깃발을 흔들고 있는 태훈의아한 유류차 운전병.

 

 

부대 내.

 

언덕에 누워있는 김병장과 조립해서 만든 부채로

열심히 부채질 하고 있는 박이병.

 

김병장 정대위 저 새끼 개과천선하려나?

박이병 김병장님도... 그게 말이 됩니까?

김병장 내 말에 토 달아삼단!

박이병 (점점 빨라지는 부채질 속도헥 헥!

김병장 동작 봐라에어컨!

 

더 빨라지는 부채질 속도.

 

김병장 아이구... 날이 습하네... 제습!

 

박이병손수건 꺼내 김병장 얼굴의 땀을 닦아준다.

 

김병장 다시 에어컨 모드!

 

박이병팔이 보이지 않게 부채질 하는데...

손잡이에서 판자가 분리되어 김병장 얼굴에 명중한다.

'!' 이빨이 나갔는지 입을 부여 잡는 김병장.

 

 

정비대기실

 

김원사기체 착륙하기 위해 코스에 들어서고...

 

라인정비김원사님이번에도 무결점 착륙이면 500회 기록이네요.

라인정비코드원랜딩 연속 500회면 참모총장 표창이야!

 

그때 활주로에 김원사의 기체가 착륙하고 상황실의 음성이 스피커에

들린다. ‘골프편대 넘버원기체,,, 랜딩

 

라인정비왜 그냥 랜딩이야?

라인정비코드원이란 말이 왜 없지?

 

이글루 앞

 

김원사의 이글루 앞에 기체 도착하고콕핏 열고 종규와 황중위가 내린다.

터그병들은 토잉을 위해 기체로 접근하고,

 

김원사 무슨 문제입니까?

종규 시동이 꺼져서 죽을 뻔 했습니다.

김원사 무슨 결함으로 시동이 꺼졌습니까?

종규 (지나쳐가며)

그건 김원사님이 알아보셔야죠.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태훈.

 

 

조종사 대기실.

 

태훈 (황중위에게어떤 문제였나황중위.

황중위 저기 그게..

 

이때 나타나는 종규.

 

종규 정태훈 니가 왜 남의 일에 참견이야.

태훈 어디가 어떻게 이상이 있었는지 정확히 지적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다른 거도 아니고 코드원랜딩 500회가 걸린 일인데...

종규 남의 일 신경 쓰지 말고 너나 잘해..

태훈 스로틀레버를 잘못 건드려서 시동 꺼진 거 아닙니까?

종규 (오바하며이 새끼가 진짜오냐오냐 하니까.

명수 (들어오며웬 소란들이야?

 

그때 태훈이 명수 앞에 선다.

 

태훈 이소령님강대위님 기체의 시동이 왜 꺼졌는지,

운항 기록을 확인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명수 의심이 갈만한 증거라도 있단 말인가?

파일럿의 운항기록을 함부로 깔 순 없잖나?

태훈 파일럿 못지않게 정비사의 명예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수 만약 진짜 기체 이상이라면?

태훈 뭐든벌을 받겠습니다.

명수 (여전히 태훈 노려보며강대위!

종규 편대장님.

명수 운항기록을 확인해도 자신 있나?

종규 ...

명수 (종규보며 버럭왜 대답을 못 해?

종규 ...

명수 지금 당장 정비팀에 가서 김원사 기록 살려주고 와.

종규 편대장님!

명수 어서!

 

종규태훈을 노려보며 사라진다.

 

명수 이제 됐나?

태훈 어쩐 일로 제 말을 믿어주시네요?

명수 너를 믿는 게 아니라원칙을 지키는 거다.

너 같은 놈은 평생 알지 못하는..

 

뒤돌아 걸어가는 명수.

 

 

이글루

 

기체를 정비하고 있는 세영.

그 앞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민중사와 라인정비A.

 

라인정비애기 들으셨어요..

김원사님 일 정태훈대위가 직접 나서서 해결했대요.

 

정태훈이라는 말에 고개 돌려 라인정비A를 바라보며 듣는 세영.

 

 

사거리

 

정체로 꽉 막힌 도로.

보조석에 귀여운 곰인형과 선물 포장이 있다.

맞은 편차량들 사이를 뚫으려는 버스가 빠앙울리고 하이빔을 번쩍번쩍한다.

길게 울리는 크랙션과 빛이 명수의 눈을 어지럽힌다.

 

 

명수 과거회상 창공.

 

단좌식(1인승전투기로 고난도 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명수와 동료 철민.

순간 하늘로 솟아오르는 두 대의 전투기.

갑자기 철민의 기체가 급강하하기 시작한다.

거의 최저 고도까지 내려온 전투기..

 

명수 뭐해?

철민 시동이...

명수 사출해어서!

철민 (시동키 만지며아냐다시 켤 수 있어기다려봐!

명수 그냥 사출하라고 새꺄!

 

그대로 추락해 언덕에 부딪혀서 폭발하는 철민의 전투기.

클락션 소리 선행된다.

 

 

사거리

 

신호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명수의 차.

뒤차가 클락션을 계속 울리고명수 정신 차리고 출발한다.

 

 

유치원 재롱잔치

 

핸드벨(양손에 드는 작은 종)을 들고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는 귀여운 꼬마들.

명수부모들 사이에서 두리번거리다 손을 흔든다.

앞줄 꼬마들 중 귀여운 여자아이(아영,6)이 눈을 찡긋한다환하게 미소 짓는 명수.

꼬마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와 눈인사 나눈다.

아이들의 귀여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린다.

 

 

유치원 마당

 

앞의 꼬마숙녀 달려와 명수에게 안긴다.

 

꼬마 삼촌!

명수 우리 공주님.

꼬마 안 왔으면 혼내줄려고 했는데..

명수 여기 선물도 있는데...

꼬마 ~

 

꼬마 친구들에게 선물 자랑하러 떠나고꼬마의 엄마와 마주선다.

 

꼬마엄마 이소령님바쁘실텐데.. 매번 고마워요.

명수 당연히 와야죠.

꼬마엄마 이제 그만 도와주셔도 되요가게도 자리가 잡혀가고..

명수 저 아이 시집갈 때까지 계속 올 겁니다.

용우 어이이소령.

 

(시간 경과)

명수가 아영과 아영 엄마를 택시 태워 보낸다.

 

용우 (명수가 뒤돌아 보자한잔 할까?

 

 

술집

 

어느 정도 마신 두 사람.

 

용우 이제 스스로 괴롭히는 거 그만하지?

명수 아뇨이게 더 편해요.

아영이는 제 가족이나 다름 없어요.

용우 ..

태훈이도 너랑 같은 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명수 ...

 

 

징계위원회

 

단장을 중심으로 비행대대장들이 모여 징계위원회를 연다.

먼저 출석해 진술하고 있는 용우.

(잠시 후)

태훈이 출석해 위원단 앞용우 옆에 선다.

 

단장 징계위원회 결과를 말해주겠다!

태훈 (긴장한다), , ,

단장 난 브라보편대 전체의 징계를 주장했다만,

(명수 한번 보고뜻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참고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박용우 소령을 감봉3개월에 처하고정태훈대위는 기존 2주일의 비행금지

로 징계를 마감한다.

용우 ...휴우!

단장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이래 150년이 흘러 항공기는 수백 배의 진

화를 했지만불행하게도 인류의 신체는 2배도 진화하지 못했다.

잠깐 계기판을 보는 사이 1킬로미터 이상 지나가 버리는 게 전투기고,

압력에 못 이겨 몇 초 정신을 잃으면 바로 추락해버린다.

태훈 , , ,

단장 인간인 이상 실수를 한다하지만 너의 그 자만심이 너와 동료를 또다시 상하게 한다면,, 다음엔 널 용서하지 않겠다알겠나?

태훈 예 알겠습니다.

 

 

건물 앞

 

먼저 나가는 용우를 달려와 부르는 태훈.

 

태훈 박소령님!

용우 (멈춰 돌아본다)

태훈 감사합니다.

용우 방법은 안 좋았어도 결국 동료를 위한 일이었잖나.

말은 국가와 민족을 얘기하고 전우를 아낀다고 해도,

자네처럼 실제 행동하는 건 쉽지 않아.

태훈 책임감 없는 놈이란 말이나 듣고 사는 걸요.

용우 무엇을 책임진다는 건 힘든 일이다...휴우,,,

태훈 기다리게 만드는 게 더 힘든 일 일지도 몰라요.(윙크한다)

 

민정의 얘기란 걸 아는 용우태훈의 한쪽 어깨를 꽉 쥐어주고는 간다.

나름 스트레스였던 징계문제가 해방돼 기분이 좋은 태훈.

그때 석천이 태훈에게 뛰어온다.

 

석천 !

태훈 너 엄마하고 통화했어?

석천 (나란히 걸으며고마워요!

태훈 잘했어 임마!

 

마트

 

민정과 용우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용우 이것도 사자.

민정 안돼.

용우 사자?

민정 뭘 이렇게 많이 사다 먹지도 못하겠다.

용우 편대장의 명령이다!

민정 옛 썰!

 

민정물건을 카트에 싣는다.

 

민정 명령대로 사제품을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이동시켰습니다!

용우 수고했다 이대위!

민정 그나저나 고민이야.

용우 ?

민정 자꾸 반말이 튀어나와서.

용우 소문 다 났어.

민정 뭐라고?

용우 이대위가 용팔이하고 약속했다구엄마가 돼주기로.

 

킥킥 웃으며 정답게 쇼핑하는 민정과 용우.

 

 

용우의 집.

 

조촐한 가든파티.

태훈민정용우석천이 바베큐를 구워가며 와인을 마시고 있다.

 

용우 난 비행하기 전에 꼭 비행기에 손을 대보고 숨결을 느껴.

석천 느껴져요?

용우 그러엄느낌이 없다면 아시아나 가야지.

석천 아아...

용우 한번은 숨이 이상하더라구체인지 해 달랬더니 정비사는 아무 이상 없대.석천 그래서요?

용우 아니나 다를까! 2만 피트에서 엔진이 꺼졌어!

F-16K 단발 엔진이었거덩같이 죽거나 사출하거나 둘 중 하난데...

그래서 막 이젝션레버를 당기려는데... 이 놈이 글쎄 죽고 싶지 않다는

거야.

석천 말을 해요?

용우 말을 하지분명히 들었으니까.

석천 뭐라구요?

용우 (기계음으로날 버리지 말아요날 버리지 말아요.

태훈 그래서요?

용우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었지한번두번세번!

(긴장한 얼굴의 석천을 보며천 피트 남겨놓고 겨우 상승했지.

석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휴우...

민정 어휴 저 뻥!

석천 (깜짝 놀라뻥이었어요?

용우 아냐 아냐 뻥은 무슨... 난 태훈이처럼 그런 사람 아니잖아.

난 뻥 칠 줄 몰라꿈인지 생시인지는 모르지만...

 

순간,석천당했다는 듯 고개를 꺾으며 분해한다.

 

태훈 그나저나 언제 결혼할거에요?

민정 결혼?(기대하는 눈치)

용우 (딴청너는유중사랑 잘 돼가?

태훈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민정 어째 오늘 유중사 안 온 게 수상하다 했더니..

너 또 뭐 사고 쳤지.

태훈 아니야 그런거..

형 용팔인 벌써 자?

민정 내일 아침 일찍 63빌딩 견학간대.

태훈 별 걸 다 알아요.

 

자리를 거실로 옮긴 그들.

용우가 기타를 튜닝하고 있다.

용우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사랑스런 눈길로 용우를 보는 민정.

석천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한다.

태훈핸드폰을 꺼내 세영의 번호를 누른 뒤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비상출격

 

부대에 스크램블이 걸리고출격하는 F15K

태훈과 민정용우와 석천의 2기다.

 

태훈 무슨 일이에요!

용우 임진강 상공 휴전선으로 북한 미그기 1기가 접근하고 있다!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세영,

 

도로유치원 버스 안.

도로를 달리고 있는 노란색 유치원 버스,

안에는 용우 아들과 여자친구가 머리를 맞대고 깔깔거리며 게임을 하고 있다.

 

 

창공

 

서해상으로 이동중인 F15K 2기 편대.

 

용우 본부에서의 명령이다.

현재 평화회담이 진행중인 상태를 감안해절대 합참에 의한 사격지시외에

자위권도 인정되지 않는다섣부르게 움직이지마 태훈아,

태훈 장난하는 겁니까자위권도 주어지지 않는 전투기는 첨 들어봅니다.

민정 그럼 쏘면 맞아야 하는 겁니까?

용우 , , ,

 

그때 미그기를 발견하는 편대,

미그기가 좌우날개를 흔들며 귀순의사를 밝힌다.

 

용우 (무전북한측과는 통신이 달라 교신이 불가능하다.

내가 수신호로 유도 할테니정대위는 그 동안 좌후방 상공에서 엄호

바란다.

일단 가장 가까운 성남비행장으로 유도한다.

태훈 알겠습니다.

용우 아직은 확실히 모르니미사일 록온(조준) 상태를 유지해!

태훈 !

 

용우의 수신호에 응하는 미그기 조종사.

용우와 석천이 탄 기체 앞으로 미그기가 이동해 지시한 쪽으로 비행한다.

태훈,민정이 탄 기체와 자리를 교대하는 용우.

 

용우 미그기는 우리가 맡는다.

태훈 그럼 저는 록온 해제합니다.

석천 (레이더를 주시하다가서해 NLL상공에 갑자기 항공기 1기가 잡혔어요.

민정 나도 확인했어!

용우 (다급한 목소리로역시나 북한전투기로 보인다본부에서 골프편대가 출

발했다현재의 경계상태를 유지하고 추가귀순일지 위장귀순일지 판단하기

어려우니 신중하게 대처해야해!

 

- (인서트) 11전비 활주로.

이륙하는 명수의 골프편대

 

(Cut Back)

시야에 보이는 항공기북한기의 표지가 붙어있는 수호이35.

 

태훈 북한에 수호이35가 있었어요?

용우 그런 소린 못 들었는데?

태훈 수호이도 좌우날개를 흔듭니다.

용우 수호이 유도는 정대위가 맡아!

태훈 알겠습니다.

 

 

63빌딩 앞.

 

63빌딩 전경.

분주하게 오가는 행인들관광 올라온 지방 아줌마들도 웅성웅성.

용우아들이 탄 노란 유치원버스 길가에 주차한다.

 

창공

 

수호이로 접근하는 태훈 기체.

태훈의 수신호에 따라 태훈의 기체 앞에서 비행하는 수호이,

 

민정 최소사정거리 이내라 미사일 발사가 안되니까 기총 준비를 할까?

태훈 그럴 것까진 없어미그기나 수호이한테 뒤를 잡힐 정도로 내가

허술하진 않으니까.

용우 정대위실제상황이다자만하지 말고 잘 주시해,

태훈 걱정도 팔자십니다제가 누굽니까 블랙이글 에이스 정태훈,,

 

그순간 수호이갑자기 급격한 코브라기동으로 공중에서 브레이크를 잡듯이 멈추자,

순식간에 진행하던 방향그대로 수호이 앞으로 나아가 수호이에게 뒤를 잡히는 태훈,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되는 수호이의 기총에 한쪽 날개가 피탄되어 옆으로 추락할듯이

기우는 태훈기체,

수호이는 순식간에 미사일을 발사해 멀리 앞서가던 미그기를 공중폭파시킨다.

급선회를 하여 도망치는 수호이,

 

 

63빌딩 앞

 

유치원버스에서 노란 단체복 입은 꼬마들 줄줄이 내리고..

보육교사 열 맞춰 세우고.. 말 안듣는 아이들 붙잡느라 정신없다.

그 중에 용우아들과 여자친구도 조잘거리며 버스에서 내린다.

 

 

창공

 

성남비행장을 향하던 수호이가 북쪽으로 진로를 돌리자 순식간에 서울상공에 진입한다.

이를 추적하는 용우,,

그리고 겨우 균형을 잡으며 따르는 태훈기체,

한쪽 날개의 파손상태가 심각한데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수호이를 쫓는 용우가 사라진 방향이 아닌 강남을 그대로 관통하는 방향으로 비행한다.

 

용우 수호이가 서울로 진입한다경계 경보 발령 바람!

태훈아민정아괜찮아?

태훈 ,,, (당황하고 화난 표정이다)

민정 괜찮습니다저희도 추적하겠습니다.

 

서울과 인천 지역에 경계 경보가 발령되고

대공포부대와 장병들이 튀어나와 사격준비에 들어간다.

용우와 태훈더 속력을 가해 수호이를 쫓는데

음속을 돌파하며 서울 상공으로 들어온 수호이,

교묘하게 대공포진지가 있는 높은 빌딩들쪽을 택하지 않고

탄천을 따라 한강에 진입 한강줄기를 따라 서쪽으로 고속비행한다.

멀리 63빌딩이 보이고,,,

용우 공습경보 바람!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길거리의 차들 멈춰선다.

당황한 시민들지하도로 대피한다.

그때 수호이를 가로막듯이 여의도 상공에서 나타나는 태훈의 기체

순간적으로 나타난 태훈의 기체를 피해 여의도 63빌딩을 도는 수호이.

수호이가 내뿜는 열기로 63빌딩의 유리창들이 산산조각난다.

 

63빌딩 앞.

 

소리 지르며 떨어지는 유리 파편을 피하는 행인들.

버스 옆에 몰려있는 꼬마들을 감싸 63빌딩으로 대피하는 교사들.

63빌딩 바로 위를 엄청난 폭음과 함께 통과하는 F15K 전투기.

겁에 질린 용우 아들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다.

 

여자 친구 (달려와용팔아.

 

용우 아들의 손을 잡고 뛰어가는 여자친구.

뒤 이에 떨어지는 거대한 유리 파편.

 

창공

 

수호이, 63빌딩을 지나 여의도 고층 건물들 사이로

지그재그로 돌면서 태훈의 추격을 피하려 한다.

마침내 태훈의 과녁에 수호이가 록온되자,

 

태훈 발포하겠습니다!

민정 안 돼시민들이 다칠 수 있어!

조금 있으면 골프편대가 도착해일단 골프편대가 진행 중인 서해상으로

유도하는 게 좋겠어요!

용우 좋다내가 앞서 유도하겠다!

 

용우속도를 더 내어 수호이 앞으로 질러가 수호이 앞을 가로 막는다.

수호이 과녁에 용우 기체가 잡히자 기총을 발사하는 수호이.

용우수호이의 기총을 피해 급강하하여 성산대교 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한다.

따라잡으려다가 포기하고 성산대교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수호이.

 

용우 그래 그렇게 따라와라.

 

서울을 벗어나 고양시 상공으로 진입하는 전투기들.

태훈의 과녁에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수호이.

하지만 제대로 록온도 되지 않는데다 급격하게 태훈기체가 흔들리는데,

 

용우 정대위괜찮아?

태훈 ,,,(겨우 조종간을 잡고 기체의 균형을 잡는다)

용우 민정아!

민정 ,, 저희는 괜찮아요하지만 출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있어요,

태훈 (파주를 왼쪽으로 지나치며 임진강 상공에 접어들자)

편대장님 수호이 꼭 잡아야 해요!!

용우 ROGER !

 

김포상공을 통해 골프편대가 마하2의 속력으로 접근해온다.

휴전선 쪽으로 도망치는 수호이.

용우 기체가 따르고한쪽 엔진이 정지한 상태에서 점점 뒤처지는 태훈의 기체,

 

용우 상황실수호이가 휴전선에 접근한다공격명령 하달을 요청한다.

태훈 우리가 당했는데 무슨 공격명령 하달이에요그냥 쏴요!

 

그때 갑자기 급격한 루프기동으로 휴전선상공에서 뒤를 잡히는 용우의 기체,

수호이가 발사한 미사일에 피격 당한다.

순식간에 한쪽 날개가 완전히 날아가며 추락해가는 용우의 기체.

사색이 되는 민정의 표정.

 

용우 (피투성이다지중위사출준비!,,, 지중위!

 

정신을 잃은 석천어쩔 수 없이 전후방좌석 동시 사출 레버를 당기는 용우.

하지만미사일 피탄시 파손됐는지 콕핏창만 날아가고 좌석은 사출되지 않는다.

전방석과 후방석 사이에 파편들이 끼어 있다.

 

민정 (무전편대장님!! 선배얼른 이젝션해요!!

용우 지중위가 정신을 잃었다곧 사출하겠다.

 

추락하는 상태에서도 억지로 전투기 균형을 잡아놓고 하네스를 벗는 용우.

몸을 뒤로 뻗어 파편을 빼내는 용우석천 좌석은 사출될 수가 있을 것 같자

전방석에서 조작해 후방석을 사출시킨다결국 전방석은 사출되지 못한 채

지상에 부딪혀 폭발하는 용우의 기체,

 

민정 선배!!!

태훈 이 개새끼!

 

도주하는 수호이하지만 태훈의 기체는 따를 수가 없다.

그 순간 번개처럼 태훈을 지나쳐 수호이를 쫗는 명수의 기체,

 

태훈 이소령님 빨리 쏴요빨리!!!

명수 TIGER-0! 사격허가 바란다.

태훈 왜들그래요 진짜!! 빨리 쏴요!!

명수 TIGER-0!!

 

자신이라도 미사일을 발사하려 해보지만 사격통제장치마저 맘대로 움직여주질 않자

콕핏창을 치며 안타까와하는 태훈,

여전히 정신을 잃은 석천의 낙하산은 북녘땅 위로 떨어져가고,,,

이미 휴전선을 넘어 점점히 사라져가고 있는 수호이,

 

명수 TIGER-0!사격허가 바란다!!

태훈 그냥 쏴요 제발,,,그냥 쏘라구 이 개새끼야!!!

(울부짖는 태훈)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레이더에서도 멀어져 가는 수호이.

패널을 내려치며 분통을 터뜨리는 태훈.

주체 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는 민정.

 

 

조종사 대기실.

 

태훈대기실에 들어서자마자 악에 받쳐 헬멧을 꽝하고 내던진다.

태훈 왜 못 쏜 겁니까박소령님을 죽인 놈이라고요!!

명수 (사실 명수의 가슴이 더 아프다)

명령 없이 사격하지 말란 합참의 명령을,, 나만 들은 건 아니잖나.

태훈 명령이고 나발이고!! 내 전우를 죽인 놈을 놔주란 말입니까!!

명수 그럼전면전이라도 불사하겠다는 건가?

태훈 아 진짜저 새끼들이 먼저 와서 쏘고우리도 그 새끼를 쏘는 건데 뭐가

그렇게 복잡해요쏜다구 무조건 전쟁 나요?

명수 군인은, , ,너처럼 기분대로 할 순 없는 거다

태훈 잘나셨습니다,,

명수 뭐야?

태훈 만약 이소령님이 같은 상황이라면난 그 즉시 쐈을 겁니다, ,

명수 (노려본다)

태훈 왜요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명수 나도 인간이다왜 쏘고 싶지 않았겠나?

하지만 상부의 명령이었다고 하지 않았나!

군인은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태훈 명령 법규 따져 부디 출세하십시오.

명수 이 새끼가!

 

명수태훈의 아구창을 날린다.

쓰러지는 태훈.

명수문을 잠그고 계급장을 떼어버린다.

 

명수 덤벼 이 새꺄!

태훈 명령이시라면 기꺼이 따라야지요.

 

태훈계급장을 떼어버리고 명수의 턱을 있는 힘을 다해 날린다.

나가 떨어지는 명수.

처절하게 뒤엉켜 싸우는 그들.

터지고,, 깨지고,, 피투성이가 되어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명수가 반격을 하지 않는다.

그런 명수를 샌드백 두들기듯이 주먹으로 치던 태훈,, 결국 멈칫한다.

힘겨운 듯 숨을 헐떡이는 명수,

무너지듯 태훈의 앞으로 쓰러지는 명수,

엎드린 명수의 넓은 등을 바라보던 태훈,

눈시울이 붉어진다.

태훈 에이 씨발,,이게 뭐냐구!

 

그대로 일어나 뛰쳐나가듯이 대기실을 나가는 태훈,

엎드린 채 그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명수,,

 

 

샤워실

 

쏟아지는 샤워기의 물을 맞으며 소리 지르는 태훈주먹으로 벽을 친다.

 

- fade out.

 

 

조종사대기실

 

조종사1 (뛰어 들어오며텔레비전 틀어 봐요엄청난 뉴스예요!

 

[아나운서 뉴스속보입니다며칠 전 김정일이 뇌일혈로 쓰러지고 이어서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단장실

 

TV를 보는 단장부관이 들어와 단장에게 전한다.

 

부관 단장님 회의 참석을 위해 즉시 한미연합사로 오시랍니다.

 

 

신문 헤드라인들 몽타주,

 

미그기 귀순 및 아군기와의 교전도 쿠데타 과정에서 일어난 것,

인민무력부 부부장 강성열인민무력부장 김영만 사살 후 쿠데타,

김정일의 매제인 노동부장 임상택육군과 해군을 장악하며 정부군 재정비,

전직 공군사령관 출신인 강성열은 공군과 미사일부대를 장악

쿠데타 실패하지만 고립된 강성열핵을 볼모로 할 가능성.

 

 

한미연합사령부

 

(한미연합사는 한반도에 전쟁에 준하는 상황에서의 작전권즉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다.

사령관은 미군이 맡고부사령관은 한국군이 맡는다평시엔 합참의장이 작전권이 있고전시작전권은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게되는 것물론 마음대로 연합사령관이 전쟁을 일으키거나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없고 한국 대통령과 미국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부사령관 언론엔 보도되지 않았지만미국측 정보에 의하면 12시간 전 대포동미사일

에 연료가 주입되기 시작했답니다.

 

회의석상에 퍼지는 무거운 탄성,

 

합참의장 목표는?

부사령관 실제 발사를 위한 것인지 위협용인진 알 수 없지만연료가 다 채워지면

언제든 발사가 가능합니다.

사령관(미군)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대포동의 연료완충을 우린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합참의장 강성열이가 쿠데타에 실패한 후북한 정부군과 주변국 모두를 대상으로

벼랑끝 전술을 하고 있구만

국방장관 강성열이 틀어박혀있는 태천은 어떤 곳이야?

 

태천의 주변지형과 주요시설이 한쪽 벽면에 화면으로 영사된다.

 

부사령관 (그래픽보드를 보며 설명한다북한의 모든 핵 비밀기지가 집결되어있는

곳으로태천은 핵시설 외에도 북한공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비행단이 주

둔하는 태천공군기지가 있습니다현재 태천의 전투비행대를 제외하곤 북

한의 다른 지역의 전투비행대는 모두 쿠데타로 인해 정부군에 의해 무장해

제 되거나 마비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단장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부사령관 대포동 미사일은 통상적으로 연료주입에 72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60시간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국방장관 대포동에 핵탄두가 장착돼있을 가능성은요?

부사령관 연초에탄두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 된 전술핵을 발표했으니까

장착되어 있을 겁니다.

합창의장 우리 조종사는 현재 어떤 상태입니까?

부사령관 휴전선인근에 낙하된 후 쿠데타세력에게 억류되어 함께 태천으로 이동

된 것으로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단장 조종사 구출은 저희가 직접 작전하겠습니다.

사령관(미군) 지금 조종사 1명의 목숨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대포동에 전술핵이 장착되어 있는 게 확실한 이상미국은 작전계획 5029

를 이미 발효했습니다대량살상무기 억제를 근간으로 한 작계 5029에 의

해 태평양함대가 북한을 봉쇄하기 위해 출발했고태천의 핵폭격은 미국본

토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군참모총장 미국이야 폭격하면 그만이지만북한애들이 가만있겠냐구!

국방장관 북한정부군은 어떤 상태입니까?

부사령관 현재 태천을 포위하고 진압작전을 준비한다고 합니다만,

강성열이 보유한 공군력으로 인해 쉽사리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웅성웅성갑론을박 난상토론을 벌이는 장성들,

하지만 미군측 참가자들은 이미 세워진 계획에 맞춰 움직이는 듯 별다른 의견이 없다.

조용히 생각에 잠긴 듯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단장,

그때 문이 열리고 전문 하나가 부사령관에 배달된다.

 

부사령관 (난감한 표정북한 정부군으로부터 전문이 들어왔습니다.

사태가 내부적으로 해결되면 핵사찰을 받겠지만자기 땅에 폭탄 한발이라

도 떨구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공군참모총장 미군이 움직이기 전 우리만의 작전이 필요합니다.

사령관 우린 다른 작전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단장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뭡니까?

사령관 아시겠지만 전시작전권은 미군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계 5029에 따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장 곧바로 전쟁을 선택할 순 없잖습니까!

핵시설과 아군구출만을 목적으로 한 국지적 제한타격이라면 북한정부군과

의 충돌은 피할 수도 있습니다.

사령관(미군) , , ,

공군참모총장 (국방장관에게) 11전비단장의 말대로 전쟁을 막기위한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지상군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저희 공군이 제한타

격작전을 맡겠습니다.

 

국방장관따로 한미연합사령관과 조용히 대화하곤 다시 회의석상으로 돌아온다.

국방장관 아직 미국쪽에서도 핵폭격이 완전히 결정된 상태는 아니니,

일단은 우리측 요구를 수용하겠답니다.

주단장!

단장 장관님,

국방장관 작전계획을 수립해 보고하세요!

 

11전비 대회의실

 

비행대대장 포함 전조종사와 정비책임자인 주임원사그리고

CCT 와 레스큐팀(구조전대)도 참석해있다.

 

단장 쿠데타군이 장악하고 있는 평북 태천기지 일부에 대한 제한타격작전을 수

행하려한다물론 그 기지엔 지중위도 붙잡혀있다.

미국대통령이 핵타격을 승인하고 스텔스전폭기가 발진하기 전에 우리 힘으

로 전쟁을 막아야한다,,, 따라서 작전의 목표는

지중위 구출과대포동미사일 발사관 파괴단 두가지다.

북한정부군측에 휴전선 통과를 비롯한 태천제한타격을 미리 통지할 예정이

지만과연 그들이 우리를 통과시켜 줄지는 확실치 않다.

 

비장한 표정의 조종사들.

 

단장 (조종사들을 둘러보며우리 전 국민의 생명이 달린 작전이다.

또한 살아 돌아 올 가능성이 얼마인지조차도 가늠하기 힘든 작전이다.

혈기보다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은 하나도 없고적의 기지는

접근조차 쉽지 않다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

작전참모!

작전참모 (대형지도를 통해 태천지역이 보여 진다)

작전지역에 대해 설명하면태천은 주봉인 삼각산과 당아산백벽산등 피

난덕 산맥의 주요 봉우리들 안에 분지처럼 자리 잡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따라서 항공기가 산을 넘어 고공에서 접근하다보니 적 대공화망에 쉽사리

포착된다.

따라서 작전성공의 키는 지중위 구출을 위한 레스큐팀의 헬기진입과

발사관 파괴를 위한 우리 전투기 진입을 위해 적 항공력을 억제하는데

달려있다.

따라서 유일한 침투가능로인 북쪽 비탈면즉 창성강의 지류인 우현천으로

진입하여 들키지 않고 적 활주로를 파괴해야한다.

활주로를 파괴하기 전에 그들 비행전대가 이륙하면 작전을 시작하기도 전

에 우리가 제압되고 만다.

명수 지중위는 어디에 있습니까?

작전참모 북쪽비탈면에 있는 군시설에 수감되어 있다.

명수 그럼 레스큐팀 헬기가 접근하려면 인근 대공포도 제압해야하는데,,,

종규 근데 헬기고 전투기고 첨부터 어떻게 들키지 않고 진입한다는 겁니까?

레이더가 촘촘하게 깔려있을텐데,,

주임원사 웬만한 폭탄은 터져봤자 철판 깔고 활주로 복구하는데 5분도 안걸립니다.

민중사 그리고 폭탄투하를 위한 전투기 진입은 레이더는 물론 대공화망에도 걸릴 텐데투하하기도 전에 격추될 겁니다.

태훈 제게 맡겨주십시오레이다망을 피해갈 초저고도 폭격이라면 가능합니다.

10미터까지도 자신 있습니다.

민중사 그 정도 저고도면 폭파의 여파로 항공기 자체도 위험해집니다.

태훈 딱 적격인 폭탄이 하나 있죠중동전쟁에서 아랍공군을 궤멸시킨,,

작전참모 저고도에도 투하 가능한 활주로 전문 파괴폭탄 듀란달!

태훈 그렇습니다.

민정 이론적으론 모두 맞지만우리 F15K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

능도 없고고속 저고도 침투도 불가능해,

태훈 아니방법이 하나 있죠,

주임원사님야전정비창에 들어와 있는 T-50 도색은요?

주임원사 다 돼 있긴 한데...

단장 T-50? 국방연구소에서 의뢰받은,,

주임원사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도료를 시험적으로 도포한 T-50이 두 대

있습니다그리고 T-50이라면 초고속저고도로 침투가 가능하긴 하죠,,

단장 듀란달은 장착 가능한가?

작전참모 태천기지 활주로를 파괴하는데 듀란달 폭탄 3기정도가 필요한데,,

다른 무장을 달지 않는다면 T-50에 듀란달 3기는 장착 가능합니다.

명수 지중위구출을 위해선 대공포도 제압해야 합니다.

민정 대포동미사일 발사관도 웬만한 미사일로는 파괴가 어려울 겁니다.

 

다시 갑론을박 의견을 밝히는 조종사들조용히 듣고 있던 단장

 

단장 CCT가 사전에 침투항공관제 및 지중위 구출작전을 준비하고

전투기는 T-50 2, F15K 1총 3기가 간다.

T-50 2기는 태천으로 저고도 고속 침투해 적들이 눈치 채기 전에

각각 활주로와 북쪽진입로 대공포 진지를 파괴한다.

무장을 모두 소진한 T-50 2기는 즉시 태천을 빠져나오고확보한

진입로를 통해 F15K가 진입해 대포동미사일발사관을 파괴하고

레스큐는 헬기를 통해 진입지중위와 CCT팀을 구출해온다.

, , , 그리고 이 작전은 이명수 소령이 지휘한다. . . 이상!

 

명수를 비롯한 모두들작전의 중압감이 느껴지는 듯단장만을 응시한다.

단장작전참모를 바라보자,

 

작전참모 합참에 보고하겠습니다.

 

 

장례식

 

시체도 없이 치러지는 용우의 장례식노모만이 상주로 참석해있다.

참석한 조종사들 모두 정복을 입고 있다.

민정이 밖에서 아이를 보고 있었던 듯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용우의 아들을 데리고

들어온다수척해진 민정.

 

아들 (영정을 보며 큰소리로 철없이아빠다!

 

용우의 철없는 어린 아들이 까만 양복의 상복을 입고 아빠의 죽음도 모른 채

영정 앞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며 오열하는 동료들.

주먹을 꽉 쥐고 뭔가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한 태훈.

명수사내의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

주임 원사가 손수건을 꺼내 명수에게 건넨다.

 

 

이글루

 

이글루 입구 한쪽에 서서 안을 보는 태훈세영이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기다리며 종이비행기를 접는 태훈세영에게 날리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반도 못 날고 떨어진다.

들어갈까 하다 돌아가는 태훈.

 

(시간경과)

퇴근하려던 세영바닥에 떨어져 있는 종이비행기를 발견한다.

밖으로 나와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

 

 

작전준비 몽타주

 

팀원들과 출동준비를 하는 민호,

태훈과 민정,명수등 조종사들은 브리핑룸에서 도상시뮬레이션을 하며 태천지형을

파악한다.

주임원사의 지휘하에 T-50을 정비하는 세영의 라인정비팀,

듀란달과 슬램ER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들을 점검하는 무장사들,

그런 준비과정을 지켜보며 순시하는 단장이때 작전참모가 지프차를 타고 와 급히 내리며 단장에게 달려온다작전참모의 말을 듣고 실망하는 단장의 얼굴

 

 

이글루

 

작전에 투입될 F15K의 정비에 여념이 없는 민중사추운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이 흐른다.

정비도구를 가지러 이글루에 들렸다가 그런 민중사를 보던 세영,

 

세영 민중사님 늦게까지,,,

민중사 나 박소령 장례식보고 느낀 게 많아,

세영 ...

민중사 내 아들놈하고 같은 또래 같던데,,,그 아이가 지 아빠 죽은 줄도 모르고

뛰놀고 있는걸 보노라니까,,

내가 하는 일이 대충 하는 일이 아니구나,,,볼트 하나 안조이면 어느 집의

가장이 죽는구나 생각되더라구,,

세영 민중사님이 하시는 일은 언제나 중요한 일이었어요,,

민중사 최소한 난 짤리더라도 죽지는 않잖아,,,

누가 내 비행기에 탈지 모르지만, 난 두 가족의 가장이더라구!

 

눈가에 이슬이 맺혀있는 민중사,

이때 급히 이글루로 들어오는 라인정비맨

 

라인정비A 작전 취소됐대요!!

세영/민중사 ?!

 

 

스크램블 대기 이글루

 

막무가내로 전투기에 탑승하려는 태훈비행복장을 모두 갖춰 입고 있다.

동료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말리고 있고이야기가 전달됐는지 지프차 급히 달려와

서며 단장과 명수 내린다헌병들도 도착하고,

 

단장 이게 무슨 짓이야!

태훈 출격을 허락해 주십시요!!

명수 정대위!

태훈 복수도,, 구출도 못하면우리가 무슨 군인입니까!!

단장 명령이다대대로 복귀해!

태훈 ,,,

 

다시 전투기를 타려 하자,

 

단장 (헌병대장에게정태훈대위를 수감해!

헌병대장 !

 

헌병들에게 이끌려가는 태훈,

 

태훈 쏘지 마라복수하지 마라구출도 하지 마라!

도대체 나라를 지키라면서 뭘 하란 말입니까!!

 

명수끌려가는 태훈을 애써 외면한다.

이때단장에게 걸려온 긴급무선통신이 부관을 통해 전해진다.

심각한 표정으로 지프차에 오르다 명수를 불러 같이 태우는 단장

 

지프차 안

 

뒷자리에 나란히 앉은 단장과 명수,

 

단장 참모총장님이네,, 작전중지에 반발하여 독자적으로 움직일까봐

미군측에서 날연합사에 호출한다는군,,

명수 ,,,

단장 , , ,작전이 감행됐다면 누구를 참여시킬 생각이었나?

명수 F15K는 이민정대위에게 맡길 계획이었습니다슬램ER을 정교하게 조작해

대포동발사관을 파괴하기엔 최고의 적임잡니다.

단장 그럼 자네가 T50?,, 그럼 같이 침투할 나머지 한명은?

명수 정태훈대위를 생각했습니다.

단장 그랬군,,

명수 작전을 소화할 최고의 파일럿은 정대위뿐입니다.

단장 ,,, 하지만 아쉽게 됐군,,

명수 저희,,,이렇게 포기해야 하는 겁니까?

단장 이소령,

명수 !

단장 내가 자네에게 마지막으로 명령한 게 뭔가?

명수 ? (번뜩태천 제한타격작전 지휘를 맡기셨습니다.

단장 합참의 작전중지 명령은 나에게 온 거네,

명수 ...

 

헬기 앞에 도착하는 지프차단장이 차에서 내려 헬기로 뛰어간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명수,

 

 

영창

 

영창 안에 앉아있는 태훈민호가 밖에 와 서있다.

 

민호 (한숨비행기만 몰 줄 알면 나라도 가겠다만..

태훈 ...

 

말이 없는 태훈머리를 감싸쥔다.

 

 

사물함

 

용우의 사물함을 여는 명수한쪽에 아들과 민정의 사진이 있다.

 

플래시백 명수깔끔하게 정리된 용우의 사물함을 들여다보자,

쫘악오와 열을 맞춰놓으니까죽이지?”

선배님누가 사물함을 들여다 본다구..”

우리는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사람들이야,,,” ]

 

용우의 사물함 속에 들은 물건들을 박스에 넣다가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마는 명수.

 

 

몽타주

 

주임원사실

심각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는 주임원사그 앞에 묵묵히 서 있는 명수.

고개 들어 명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주임원사.

 

- CCT 대대

출동준비를 하고 뛰어나오는 CCT대원들.

뒤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명수.

 

 

한미연합사

 

모두 침통한 분위기

 

미군사령관 한국군이 준비한 제한타격작전을 중단시킨데 대해선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북한정부군의 태도나 작전의 성공여부등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쿠데타군의

핵도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취하라는 것이 본국의 훈령입니다.

조금 전미국시간 오늘밤 자정태천을 목표로 스텔스 핵전폭기가

발진했다고 본국으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부사령관 북측도 알았는지휴전선 전 라인에 걸쳐 북한의 장사정포가 포격준비를

마쳤다는 정보입니다.

국방장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소?

공군참모총장 이미 외신을 통해 정보가 샜는지벌써 전쟁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TV

통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방장관 스텔스가 한반도에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사령관 미조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8시간이 소요됩니다.

단장 , , ,

 

웅성거리는 한국측 장성들,,

 

 

비상대기실

 

새벽임에도 전체가 영내에서 대기중인 비행단의 장병들.

특히 조종사들은 끊임없는 초계비행과 비상대기로 지친 표정이다.

TV에선 피난가려는 서울시민들의 차로 아비규환인 도로가 보인다.

,,,

8분대기조를 제외하곤 모든 조종사브리핑룸으로 모이라는 방송이 나온다.

 

 

영창

 

헌병이 와서 문을 연다고개를 드는 태훈.

앞에 명수가 서있다들어와 태훈 옆에 앉는다.

 

지훈 뭡니까?

명수 승부는 끝내야지.

지훈 (쳐다본다)

명수 석천이부터 구하고 나서.

 

먼저 일어서서 나가는 명수의 뒷모습 보며뭔가 깨달은 듯 살짝 미소 짓는 태훈.

하지만 이내 얼굴에 긴장감이 번지는 태훈.

 

 

브리핑룸

 

전조종사와 정비와 관제,레스큐 등 각 보직의 책임자 등 50여명이 집합해있다.

조종사들 사이에 태훈민정도 서있다.

 

명수 현지시간 03,, 앞으로 삼십분 뒤 저는

대포동 미사일을 폭파시키고적지에 갇힌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태천비행장 제한타격 작전을 수행할 것입니다.

주임원사 공식적인 작전입니까?

명수 저는 태천비행장 제한타격의 지휘를 명받았습니다.

하지만 연합사령부의 공식적인 작전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령님?

작전참모 나 또한 단장님으로부터 태천 제한타격의 중단을 명령받지 않았다.

모두들 , , ,

명수 저는 가족과 이웃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군인으로서 제가 받은 명령을 지키기 위해 하늘을 날 것입니다.

가는 길에는 촘촘한 레이더망과 대공포화가 기다릴 겁니다.

하지만 작전에 참가한 병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고,

전사해도 전사자처리를 받을 수 없을 겁니다.

저와 함께 작전에 참여하고 하지 않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태훈 제가 가겠습니다.

민정 저도 가게 해주십시오.

 

다른 조종사들도 서로 가겠다고 일어선다.

 

주임원사 (눈물 글썽이며명수에게) T-50, 완벽하게 준비가 끝났습니다.

레스큐대대장 레스큐팀도 출동준비 끝났습니다.

명수 이미 CCT팀이 태천에서 우리 항공기의 지상관제를 위해

먼저 출발했습니다.

(태훈과 눈 맞추며여기 정대위가 선공을 맡을 겁니다.

정대위듀란달로 활주로 파괴를 성공시켜야

작전성공이 보장된다할 수 있겠나?

태훈 안 돼도 되게 할 생각입니다!

명수 나는 뒤이어 진입할 F15K와 구조헬기의 안전 보장을 위한 대공포진지 파괴

를 맡고이민정 대위는 대포동 발사관을 파괴할 F15K 를 조종한다.

민정 !

명수 레스큐팀은 헬기에 탑승하여 평북 정주시 앞바다에서 대기한다.

레스큐 알겠습니다.

 

 

상황

 

태평양을 건너는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연료를 주입하는 대포동 미사일

 

 

조종사대기실

 

출동복장을 갖춰 입는 태훈에게 오는 명수,

 

명수 살아 돌아오기 어려울지 모른다.

태훈 걱정마십쇼실전은 연습처럼많이 해뒀습니다.

명수 내가 아는 최고의 조종사다.

태훈 ,, 형이라고 불러도 됩니까?

명수 ,,, 돌아온다면,,,

 

수송기

 

수송기 안,

잠시 후 레드라이트가 켜지고수송기문에 가 서는 민호,

그린라이트가 켜지자 주저 없이 점프한다.

 

 

태천인근

 

낙하산을 접어 말고소음기가 달린 MP5소총과리시버가 있는 프로텍 헬맷장비를

갖춘 복장을 점검하고 동료2명과 이동을 시작한다.

 

 

F15K 이글루

 

비장한 표정의 민정과, F15K 출격 전 마지막 점검을 하는 세영.

긴장한 얼굴로 꼼꼼히 체크하면서도자꾸 바깥으로 시선이 가는 세영.

민정세영을 본다.

 

민정 여긴 다른 부사관한테 맡기고 가봐.

세영 (고개 젓는아뇨제 일인데요.

대위님제 기체.. 꼭 가지고 돌아오셔야 돼요.

민정 (뭉클한 민정세영을 안고걱정하지마.

반드시 같이 돌아올테니까.

 

가늘게 들썩이는 세영의 어깨.

 

 

야전정비창

 

헬맷을 들고 스텔스 도색된 T-50으로 향하는 태훈과 명수,

주임원사민중사도 두 사람의 어깨를 다독여준다.

태훈주변을 둘러보지만 세영이 없다.

시계를 보곤 어쩔 수 없이 기체에 오르는 태훈,

,,,

택시웨이(전투기가 활주로로 가는 길)를 향해 정비창을 빠져나가는 T-50

그제서야 뒤늦게 달려들어오는 세영,

멀어져가는 T-50을 바라본다온 얼굴이 땀과 눈물범벅이다아쉬운 표정.

이때 뒤이어 나오는 또 한 대의 T-50. 콕핏에 탄 사람은 태훈이다!

마지막으로 정비창을 돌아보는 태훈세영을 본다.

세영을 향해 비장하게 미소 짓고엄지를 치켜세우는 태훈.

눈물 삼키며 태훈을 바라보는 세영한동안 바라본다.

 

 

활주로

 

활주로 끝에 선 태훈과 명수의 T-50 2기와 민정의 F15K, 검은 하늘로 이륙한다.

 

 

한미연합사

 

미군작전참모 지금 11전투 비행단 소속 T-50 2기와 F15K 1기가 휴전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목적지는 태천으로 보입니다.

미군사령관 (합참의장에게어찌된 겁니까?

합참의장 , , ,

미군사령관 11전투 비행단장!

 

모두 단장을 주시한다.

단장눈을 감고 있다가서서히 일어선다.

 

단장 제가 타격명령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미군사령관 모든 책임을 지겠다니?,, 어떻게!

미군작전참모 격추시켜야 합니다.

스텔스가 오기 전에 북한공군이 대응출격하면 큰일입니다.

미군사령관 ...!

공군참모총장 스텔스가 도착하기 전까지 작전을 마칠 수 있습니다.

 

 

태천기지가 보이는 언덕

 

언덕지역으로 접근하다적 보병수색대를 만난 민호의 CCT

귀신같은 솜씨로 제압한다.

고공 풍향풍속 감지를 위한 헬륨풍선을 띄우고 지상관제준비를 마치는 민호

 

 

한미연합사

 

다급한 분위기.

 

미군사령관 조종사들과 당장 무전 연결하시오

 

 

창공

 

휴전선 인근 하늘을 날고 있는 태훈과 명수,

 

미군통제관 당장 기수를 돌려라아니면 격추시키겠다.

 

연합사와의 무전 교신을 끊어버리는 태훈과 명수.

 

 

한미연합사

 

미군통제관 교신을 끊은 것 같습니다.

 

미국사령관국방장관을 날카롭게 쳐다본다.

 

국방장관 사령관우리 공군을 격추시킬 순 없습니다.

단장 휴전선을 완전히 넘기 전에 북한 정부군의 핫라인으로 이 사실을 통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최소한의 인원이 태천에서 구출 및 활주로 파괴작전을 수행한다고 하면

우리가 강성열을 제압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기에 묵인해줄 거라

믿습니다.

합참의장 ,,,사령관!!

미군사령관 , , , (작전참모에게북한정부군에 타전하시오,, 하지만!!

(단장을 보며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선 책임을 지게 될 겁니다.

단장 (굴하지 않고각오하고 있습니다!

 

깍듯하게 사령관에 거수경례하는 비장한 표정의 단장

 

- (인서트활주로를 이륙하는 미공군 조기경보기

 

 

창공

 

휴전선에 다가가는 태훈과 명수.

 

명수 곧 휴전선이다저고도로 레이더망은 피하겠지만 육안에 의한 대공포는

알아서 피하길 바란다.

태훈 소령님 걱정이나 하십쇼,

명수 정태훈죽으면 내손에 죽는다!

 

 

한미연합사

 

휴전선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T-50의 레이더 영상과 휴전선 예상도착시간이 상황판을 통해 보인다도착시간이 1분에서 역으로 카운트다운 되고..

극도의 긴장감 속에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이들,

 

통제관 휴전선 도착시간 1분전입니다.

합참의장 아직도 북에서 회신 없나?

참모 아직 답이 없습니다.

합참의장 전달이나 제대로 된 건지..

단장 어차피 시간도 없습니다운명에 맡길 뿐입니다.

 

상황화면의 예상도착시간 카운트다운 30..29..28..27..

 

 

북한 대공포 진지

 

멀리 비행기 소리 들리고바쁘게 조준하느라 난리법석인 대공포 기지.

이때 급하게 들어오는 전문을 받는 북한국관!!

 

한미연합사

 

상황화면의 휴전선 도착시간 5..4..3..2..1

긴장한 체 상황판의 레이더화면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휴전선을 넘어가는 두 비행기의 항적,

 

합참의장 대공포 공격은?

참모 조용합니다

일동 휴우..

단장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창공

 

휴전선을 넘는 태훈과 명수

 

명수 이제 태천으로 진입할 준비를 한다고도를 낮춰라 정대위

태훈 ,

피난덕산맥으로 초고속 저고도로 접근하는 태훈과 명수의 T-50

 

상황 몽타주

 

일본열도로 다가오는 스텔스 폭격기

한미연합사.

상황모니터를 바라보는 사령관 이하 장성들,

/ 11전비 활주로.

초조하게 북쪽을 바라보는 세영.

북한군 시설의 석천.

초췌한 얼굴로 창문너머의 새벽하늘을 바라본다.

쿠데타군의 레이더상황실.

화면에 접근하는 그 무엇도 잡히지 않는다.

수호이조종사뭔가 불안한 느낌이 있는지 장거리와 근거리레이더를 번갈아 쳐다본다.

우현천 상공으로 저고도 침투하는 태훈과 명수

 

 

쿠테타군 진지

 

태훈과 명수의 접근을 눈치 채지 못하던 쿠데타군거의 다 접근해서야

뒤늦게 근거리 레이더로 접근을 포착한다.

번개처럼 활주로로 뛰쳐나가는 수호이조종사,,

,,

활주로로 거의 다가온 태훈이 듀란달 전개를 준비할 때

급히 탑승하며 태훈이 오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이륙하는 수호이,

 

 

태천상공

 

태훈듀란달 3기를 활주로에 투하한다.

투하되며 감속 보조 낙하산이 개산되고 이어 주 낙하산이 개산되면서 30도 각도

고속으로 활주로로 충돌하는 듀란달폭탄활주로 표면에 덮인 약 40cm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들어간 다음 폭발활주로를 재생 불가능하게 초토화시킨다.

나머지 북한전투기도 함께 떠보지도 못하고 파괴당하고,

,,

그 시간 저고도에서 고고도로 바꾸며 싣고 온 공대지 미사일을 북쪽사면 대공포 진지에

쏟아붇는 명수역시 저항할 새도 없이 파괴당한다.

 

태훈 활주로 파괴활주로 파괴!

명수 대공포 제압!,, 이대위레스큐진입하라!!

 

 

한미연합사

 

인공위성 사진으로 활주로 폭격 확인환호하는 이들.

 

합참의장 (안도의 한숨이제 대포동만 남았군.

단장 꼭 성공할겁니다...

 

 

서해해상

 

쿠데타군이 작전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위해 백령도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민정의 F15K,

최고속도로 북한영공에 진입하기 시작하고,

평안북도 정주시 앞바다 서해해상에서 대기하던 레스큐를 태운 헬기도 태천으로 진입한다.

 

 

태천상공

 

무장을 모두 소진했기에 작전대로 철수를 시작하는 명수와 태훈,

하지만 태훈은 석천의 구출이 궁금했는지 레스큐헬기가 착륙중인 군시설 상공으로

이동한다.

 

 

쿠데타군 시설

 

CCT팀이 경비 병력을 제압하고 있다특히 저돌적인 민호 덕분에 적 기관총진지가 괴멸된다시설주변으로 헬기레펠로 지상으로 내려오는 레스큐팀들,

민호시설의 문을 박차고 들어가 석천을 구해내 온다.

 

 

태천상공

 

대공포진지가 제압된 북쪽사면을 통해 태천으로 진입하는 민정의 F15K

슬램ER미사일의 발사를 준비하며 모니터로 대포동미사일 발사관을 조준하기 시작한다.

 

민호의 구출작전을 보고 남쪽으로 선회하며 태천상공를 빠져나가는 태훈,

순간레이더에 적항공기가 후미에 나타난다수호이다!!

무장이 없는 태훈당황하며 속력을 높이고꼬리를 잡은 수호이는 태훈을 쫓는다.

록온된 태훈수호이 에선 미사일이 발사되고,

순간적으로 장착된 플레어를 모두 방사하며 1차 미사일을 회피하는 태훈,

하지만 추가적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면 더 이상 회피하기 어려운 상황,

다시 록온위기!!,

그 때귀환한 줄 알았던 명수의 T-50이 태훈과 수호이 사이로 끼어든다.

 

태훈 이소령님!

명수 전방에 보이는 산악상공에서 너는 좌로나는 우로 기동한다.

 

순간적으로 좌우로 나누어지는 2기의 T-50,

하지만 혼란시키려는 의도와 상관없이 집요하게 태훈의 T-50만을 계속 쫓는 수호이

 

민정의 F15K, 대포동미사일 발사관이 조준점에 록온된 순간슬램ER을 발사한다.

미사일의 앞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전달되는 모니터를 보며 정교하게 조정하는 민정,

결국대포동 발사관에 명중하며 폭발한다.

 

민정 (무전작전성공작전성공!

 

 

한미연합사

 

환호하는 이들.

눈물 글썽한 단장.

 

단장 꼭 살아와라...

 

 

태천상공

 

다시 한 번 의도적으로 수호이 앞에 위치해 교란시키려 노력하는 명수,

하지만 역시나 태훈만을 노리는 수호이,

태훈은 결국 수호이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록온되기 직전이다.

안타까운 명수그때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태훈에게 무전지시하는데,

 

명수 민정이 올 때까지만 버텨야한다.

지금 즉시 무동력으로 회피기동한다 정대위!

태훈 ?

명수 엔진을 끄라고!

태훈 그게 무슨..

명수 명령이다 이 새끼야!

 

순간적으로 항공기의 엔진을 정지시키고 자유낙하하는 태훈,

마치 추락하듯이 떨어지는 태훈을 시야에서 잃은 수호이,

곧바로 이번엔 명수를 쫓는다.

태훈낙하하다가 지상에 충돌하기 전 기적적으로 애프터버너를 켜며

급가속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그제서야 자기를 구하려는 명수의 의도를 파악한 얼굴이다.

하지만 명수는 수호이에 쫓기고 있고,

 

태훈 이소령님!, 미쳤어요나대신 꼬릴 잡혀서 어떻게 하려고요!

명수 (수호이에 쫓기며도망가는 역할도 교대로 해야 맛이지,

태훈 이소령님조심해!

명수 너보단 내가 쫓기는 게 낫다나 싱글이잖아..

태훈 미쳤어요 정말!

 

대포동을 파괴하고수호이에 접근해 수호이 뒤를 쫓는 민정,

 

수호이를 쫒는 민정거의 수호이를 록온하기 직전,

명수에게 먼저 미사일을 발사하는 수호이역시나 플레어를 방사하며 회피하는 명수,

하지만 수호이이번엔 거의 시간차 없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다.

회피할 수 없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모니터로 확인하는 명수그리고 태훈.

 

태훈 !!

명수 ,,,(눈을 감고 만다)

 

미사일에 명중되며 공중대폭발하는 명수의 T-50

 

태훈 !!!!!

 

수호이도 곧바로 발사된 민정의 미사일에 격추된다.

민정수호이를 격추했음에도 명수의 추락하는 기체의 불빛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출수가 없다.

울부짖는 태훈,,,

...

추락하는 명수의 기체가 내뿜는 불빛이 처연할 정도로 길게 꼬리를 늘어뜨리며

지상으로 지상으로 떨어져간다.

 

 

상황 몽타주

 

활주로 파괴로 강성열의 공군력이 무력화 된 것을 알고 태천으로 진입하는

북한정부군쿠데타군을 제압하기 시작하고,

발사관 파괴와 쿠데타 세력 진압소식이 한미연합사로 전해진다.

회항하는 미군 스텔스폭격기.

환호성을 지르는 한국군 장성들과 11전비 상황실

명수의 죽음을 보고받았는지 침통한 표정의 단장

 

 

활주로

 

활주로로 오는 지프차단장이 내린다단장을 보는 세영,

그때멀리서 헬기 소리가 들리며레스큐팀의 구조헬기가 활주로로 접근한다.

,,,

가까이 착륙하고문이 열리며 민호와 석천이 내린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민호와 석천,

그때 비행음이 들리며한 기씩 활주로로 착륙하는 민정과 태훈,

활주로 끝에 멈춰기체에서 내려오는 두 사람,

단장에게 와서 경례를 하는 태훈과 민정,

 

태훈,민정 필승! ,,(울컥하며모두,, 돌아오진 못했습니다.

단장 ,,. 살아와줘서 고맙다.

태훈 ,,,

단장 우리는 언제나 죽음을 옆에 두고 살고 있는 전투조종사다.

박용우,이명수 소령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자,

그들이야말로 진짜 전투조종사란걸 보여줬으니까,

 

태훈과 단장을 둘러싼 조종사들과 정비사등 부대의 모든 사람들,

단장그들 모두를 둘러보며

 

단장 자네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다!

 

!! 하며 환호성을 올리는 전 대원들!!

 

멀리서눈물을 흘리며 달려오는 세영!

태훈과 짙은 포옹을 하고,,,

슬며시 고개를 돌려주는 주임원사눈물을 글썽인다.

 

 

활주로 인근

 

- 3개월 후 -

평온을 되찾은 비행단.

이빨이 부러져서 발음이 새는 김병장뭐라하는데..

 

김병장 # @ #~ $ *% 냐 ?

박이병 네당최 먼말인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김병장 이씨!! # @ # $ # @ @ $ % # 냐구 ?!

박이병 뭔소린지,,

 

답답한 김병장 손가락으로 이빨사이를 막고는

 

김병장 이제 들리냐?

박이병 (손가락을 말아 오케이 사인하면서.. 잘 들립니다..굿입니다요

김병장 이런 씌라프,,(발음 샌다)

 

일어서자 김병장보다 머리 하난 더 큰 박이병,

 

박이병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몸성히 제대하시렵니까?

아예 틀니로 바꿔끼시렵니까?

 

 

에필로그

 

편대장으로 블랙이글에 복귀한 태훈을 중심으로 8기의 블랙이글,

하늘을 멋지게 수놓는다.

,,

콕핏안에서 관람석을 보던 태훈,

관람석에 종규가 어떤 아줌마와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보자,

관람석 앞으로 저고도 회전 비행하며 솔로 기동하는 태훈,

쌩하고 지나가자종규가 들고 있던 음료옆 아줌마에게 쏟고,

주먹을 쥐며 일어서는 종규,

킥킥대며 하늘로 하늘로 상승하는 태훈의 T-50.

세영멀어져가는 T-50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 End -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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