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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외전 14


 

1.몽타주/병원

 

-막다른 복도

 

채이간을 금방이라도 터트릴 듯 움켜 쥐면

 

순간 민우손목에 감긴 요요 줄을 풀어내며 무기도 없이 무작정 채이에게 덤벼든다.

 

이에 간을 민우의 눈앞에 약 올리듯 들이대는 채이.

 

 

 

 

채이 (위협던져 버리겠어물러서.

 

민우 (물러서는)

 

채이 갖고 싶어그런데 어쩌지이 간이 필요한 건 니 동생만이 아닌데.

 

우리 구미호족도 이 간을 먹어야만 살 수 있거든.

 

 

하며 민우가 보는 앞에서 간을 먹어치울 듯이 입가로 가져가는 채이.

 

보다못해 그런 채이를 향해 요요를 날리면

 

(칼날은 나오지 않고채이의 손에서 튕겨져 올라갔다 다시 떨어지는 간.

 

랑과 민우동시에 그 간을 받기 위해 뛰어오르는데,

 

채이수술용 매스로 그 간을 난자해버린다.

 

순간충격으로 굳어버리는 민우와 랑.

 

채이그런 민우와 랑을 보며 악마처럼 웃기 시작하는데...

 

이성을 잃은 채 채이에게 덤벼드는 민우.

 

채이민우에게 매스를 날리면

 

매스에 맞아 부상을 입는 민우.

 

달려오는 청원경찰들.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우를 남겨둔 채 채이를 잡아끌고 그 자리를 떠난다.

 

씩씩거리며 일어서려하지만 더 이상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민우.

 

달아나는 채이를 노려보는 민우의 눈에서 불꽃이 튄다.

 

달아나는 채이와 랑이 사라진 방향으로 다시 쫓아가는 민우

 

 

 

 

-수술실 앞+

 

정신없이 분주한 의료진들을 보고 달려온 영모

 

 

 

 

영모 (간호사 잡고무슨 일이에요?

 

간호사 수술 도중 간이 탈취 당했어요.

 

영모 뭐라구요? (쓰러져 있는 문형사 발견하고 달려가)문선배문선배!

 

문형사 (어렴풋이 눈을 뜨다가 벌떡 일어나는데빌어먹을여우 새끼들 짓이야.

 

영모 이런! (다른 복도로 마구 뛰어가고)

 

간호사 (문형사에게 달려와강민주 환자가 위독해요어서 보호자 부르세요.

 

 

 

 

돌아버리겠는 문형사얼른 핸드폰을 꺼내 건다.

 

 

 

 

문형사 이걸 어쩌면 좋냐민우야,

 

(신호음만 계속민우야전화 좀 받어라받어! (전화 팍 끊고 뛰어간다)

 

 

 

 

-주차장

 

사색이 된 문형사달려와 차에 타고 급출발 하면

 

한쪽에서 그런 문형사를 지켜보고 있는 사준.

 

 

 

 

-다른 복도

 

채이와 랑을 좇는 민우와 반대편에서 이 모습을 본 영모도 같이 양 방향에서 좇는데

 

모퉁이를 돌고 돌다 마주치는 영모와 민우채이와 랑은 없다.

 

절망감으로 이를 악무는 민우.

 

 

 

 

-수술실 앞+/

 

뛰어 들어온 민우창문으로 수술실 안을 초조하게 보고 있으면

 

당황한 의료진들고개를 젓고

 

 

 

 

의사 다시 닫아.

 

 

 

 

절망으로 애타게 민주를 보는 민우.

 

 

 

 

-병실/

 

쌕쌕거리는 숨소리로 죽어가고 있는 민주.

 

민주 손을 잡고 어쩔 줄 모르는 민우거친 호흡으로 눈물이 그렁하다.

 

 

 

 

민우 (애끓는민주야... 왜 잔소리 안 해이렇게 늦게 왔냐고 잔소리 해야지.

 

오빠니 잔소리 들을 준비 됐거든이번엔 진짜 잘 들을 거야.

 

니 잔소리 듣고 싶다민주야눈 뜨고 오빠 좀 봐주라오빠 좀 봐줘.

 

 

 

 

 

 

 

2. 모처 건물 앞/

 

달려와 급정거하는 문형사의 차.

 

차에서 내려 정신없이 현관으로 뛰어가는 문형사,

 

이때 모퉁이를 돌아 스윽 나타나는 사준건물을 바라보는 눈길이 매섭다.

 

 

 

 

 

 

 

3.모처 안/

 

고통으로 얼굴이 땀 범벅된 시연밭은 숨을 내쉬다가 바닥에 피가 튀는 걸 본다.

 

이에 스스로도 혼란스럽고 충격인 시연떨리는 손으로 입가의 피를 닦아내는데

 

급하게 마구 울리는 초인종 소리.

 

시연순간 놀라 현관으로 시선을 확 돌린다.

 

 

 

 

 

 

 

4.모처 현관 앞/

 

급한 마음에 쾅쾅 문을 두들기는 문형사

 

 

 

 

문형사 민우야강민우강민우!

 

시연 (소리)누구세요?

 

문형사 나에요문형사빨리 문 열어요빨리!

 

 

 

 

이에 현관문이 열리며 시연이 나오는 순간

 

어느새 문형사에게 다가온 사준.

 

인기척에 문 형사사준으로 시선 돌려 보는 순간

 

문 형사를 단번에 쓰러뜨리는 사준시연 앞에 우뚝 서 노려본다.

 

사준을 보고 놀라 뒤로 물러서는 시연.

 

 

 

 

 

 

 

5. 모처 안/

 

성큼성큼 들어오는 사준과 뒷걸음질치는 시연순간 둘 다 멈춰서면

 

 

 

 

사준 억지로 끌고 가게 만들지 마라.

 

시연 (애원사준오빠...

 

사준 (손 내밀며가자.

 

시연 (애원으로 고개 젓는아니안 가나 여기 있어야 돼여기.. 있을 거야.

 

사준 (엄한윤시연.

 

시연 부탁이야오빠그냥 날 놔둬줘전사로서 난 끝났어.

 

그냥 인간들 속에서 조용히 살수 있게그렇게 하게 해 줘.

 

사준 너정말... (화 난윤시연 맞어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인간 때문에 수장님과 우리 전사들을 배신할 수 있니!

 

시연 (눈물 후두둑) ...강민우사랑 하니까.

 

사준 (덜컹!)

 

시연 나도 내가 이렇게 무너질 줄 몰랐어.

 

전사 윤시연은 사라지고 윤혜인만 남을 줄은... 나도 몰랐어.

 

사준 지금 니 감정그거 사랑 아냐오래된 추억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는 거다.

 

시연 이렇게 아프고이렇게 힘들고이렇게 혼란스러운데...그래도 나강민우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어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강민우와 함께 하고 싶어..

 

그런데도 이거 사랑이 아냐?

 

사준 (외면하는)

 

시연 (다시 애원해보는그 사람한테 약속 했어여기 있겠다고같이 있겠다고...

 

그 약속지키게 해 줘.

 

사준 (아프게 보면)

 

시연 제발...

 

사준 (흔들리지만안돼.

 

 

사준시연의 손을 확 잡으면

 

뿌리치는 시연팽팽하게 서로 쏘아본다.

 

이에 사준강제로 시연을 끌고 가려는 동작을 하고

 

시연은 반대로 강하게 사준을 떼어내는 맞대응을 한다.

 

하지만 순간 시연은 천년호 고통으로 안간힘을 쓰며 비틀거리고

 

사준은 놀라 시연에게 다가서려는데

 

나무토막처럼 그대로 옆으로 스르르 쓰러지는 시연.

 

놀란 사준민첩하게 시연을 안아 보호한다.

 

사정하듯 사준의 앞섶을 꼭 부여잡고 슬픈 눈으로 사준을 보다가 정신을 잃는 시연.

 

시연의 눈 꼬리로 흘러내리는 눈물.

 

 

 

 

 

 

 

6. 병실/

 

민우여전히 민주 손잡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고

 

 

 

 

영모 (안타깝고 분해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서성이는치사하고 비겁한 새끼들!

 

 

이때 천천히 눈을 뜨는 민주거친 호흡으로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다.

 

 

 

 

민주 오빠야...

 

민우 (기쁜그래오빠 여기 있어오빠 여기 있다.

 

영모 의사 불러 올께. (급히 나가는)

 

민우 (애닯게 잡은 민주 손을 쓰다듬으며우리 못난이 착하네.

 

오빠가 하라는 대로 하고착해내 동생.

 

민주 수술.. ... 된 거지?

 

민우 어... 잘됐어아주 잘 됐어.

 

민주 이제... 오빠... 내 걱정 하지 마.

 

민우 (눈물 그렁해서 고개 끄덕)

 

민주 오빠...(웃어 보이는)

 

 

 

 

민우도 민주 따라 웃어 보이는데...

 

가쁘던 숨소리가 점점 약해지며 천천히 눈을 감는 민주.

 

놀라고도 당황한 민우말도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는다.

 

민주의 숨소리가 마지막으로 끊어지고눈이 완전히 감기면

 

민주 머리맡에서 심장정지를 알리는 신호음.

 

 

 

 

민우 (믿기지 않는민주야... ...

 

 

 

 

민우반응 없는 민주를 일으켜 안으면

 

힘없이 뚝 떨어지는 민주의 고개.

 

울음을 삼키며 민주의 고개를 자신의 가슴에 품는 민우.

 

황망히 민주만을 바라보는 민우의 눈에서 순간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

 

민주를 꼭 안고 끓어오르는 눈물로 오열하는 민우.

 

이때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오는 문형사민우와 민주를 보고 하얗게 질린다.

 

 

 

 

 

 

 

7. 감금장소/

 

침대에 시연을 누이는 사준창백한 시연이가 가여워 잠시 주춤한다.

 

착잡한 마음으로 시연에게 시트를 덮어주는 사준,

 

문 앞에 지켜 서 있는 호위무사에게 눈짓하고 나간다.

 

이에 시연 앞으로 다가오는 호위무사와 정신을 잃고 있는 시연.

 

 

 

 

 

 

 

8. 병원 복도/

 

분노와 복수심으로 폭발 직전인 민우성큼성큼 걸어 나온다.

 

뛰어와 잡는 문형사와 영모.

 

 

문형사 너 어딜 갈려고 그래?

 

민우 ...

 

문형사 윤시연한테 가는 거면 가지마라윤시연 거기 없다.

 

민우 뭐라구요?

 

문형사 (망설이다가사준이란 놈이... 윤시연을 끌고 갔어내가 온 몸으로 막았는데..

 

민우 (부글부글)

 

영모 민우야니 맘은 알고도 남는데일단 본부로 돌아가자가서...

 

 

 

 

민우이글거리는 눈으로 문형사와 영모를 뿌리치며 가버린다.

 

 

영모 어쩌죠?

 

문형사 국장님께 연락해. (민우 보는)

 

 

 

 

 

 

 

9. 무영집무실/

 

서류들을 챙겨들고 통화하며 나가는 무영.

 

 

 

 

무영 CS 컨설턴트 사옥 수주는 대영 건설로 넘기세요.

 

 

 

 

 

 

 

10. 무영 집무실 주차장/

 

서류 든 무영통화하며 차 있는 쪽으로 가 문을 여는데

 

 

 

 

민우 신무영!

 

무영 (보면)

 

 

 

 

분노로 무영에게 달려들 듯 성큼성큼 오는 민우반미치광이로 이성을 잃은 흥분 상태다.

 

빠르게 다가오는 민우를 빤히 보는 무영.

 

순간 민우발로 차문을 걷어 차 닫아버리고 무영의 멱살을 움켜잡는다.

 

저항 없이 민우를 보는 무영무슨 일이 있다 싶다.

 

사정을 두지 않고 무조건 주먹을 날리는 민우.

 

 

 

 

무영 (민우의 주먹을 탁 막고왜 이래?

 

민우 (고함너야말로 나한테 왜 이래?

 

차라리 날 죽이지왜 아무 상관도 없는 내 동생을 죽이냐구!

 

무영 (놀란죽이다니누가 누굴 죽였다는 거야?

 

민우 너 몰라니 똘마니들이 내 동생 죽이고 시연이를 빼돌렸어.

 

무영 (이런!)

 

민우 폼 나게 나한테 시연이를 보낼 땐 언제고그딴 식으로 뒤통수를 치냐?

 

이 나쁜 새끼야!

 

 

 

 

시연의 납치에 놀라 순간 다시 날아오는 민우의 주먹에 맞는 무영.

 

 

 

 

민우 니들 다 죽여 버릴 거야이 여우 새끼들아!

 

 

 

 

이성을 잃은 민우무영에게 엉겨 붙어 연타로 주먹을 날리면

 

냉철한 표정을 다시 찾은 무영자세를 바로 잡고 민우를 후두려 치기 시작한다.

 

한 눈에도 열세인 민우무영을 향해 덤벼들고 덤벼들지만

 

정확한 각으로 민우를 깨부수는 무영.

 

어느 순간 무영에게 결정타를 맞아 퍽 나가 떨어져버리고 마는 민우.

 

쓰러진 민우에게 다가서 내려다보는 무영.

 

민우이를 악물고 무영을 노려보면

 

 

 

 

무영 내 목숨보다 소중한 시연이를 너한테 맡겼다그런데 넌 시연이를 지키지 못 했어.

 

민우 (부들부들)

 

무영 무모하게 감정부터 앞세우는 너는 시연이를 보호할 능력도 자격도 없다.

 

민우 (열패감으로 쏘아보는)

 

무영 우릴 죽이고 싶으면 너 자신부터 지킬 힘을 키워라.

 

 

무영돌아서 가면

 

있는 힘껏 고함을 지르며 다시 일어나 무영을 공격하는 민우,

 

하지만 무영의 가혹한 가격에 멀리 나가떨어지고

 

무영은 굳은 표정으로 차를 타고 떠난다.

 

열패감과 자괴감으로 바닥을 치며 울분을 토하는 민우.

 

다른 쪽에서 그런 민우를 지켜보고 있는 장국장과 찬혁.

 

 

 

 

찬혁 강민우를 데려오겠습니다. (가려하면)

 

장국장 (막는놔 둬지금은 울분이 쌓이게 둬야 돼.

 

그래야 칼끝이 더 날카로와지는 법이니까.(민우를 예의 주시하는)

 

 

 

 

 

 

 

10-1. 주차장 일각

 

걸어가고 있는 장국장과 찬혁.

 

 

 

 

찬혁 정말 적월도의 주인이 강민우라고 믿으시는 겁니까?

 

장국장 강민우 만큼 전설 속의 예언과 맞아떨어지는 인물도 없지 않나?

 

붉은 달이 허락한 자천년호의 사랑을 얻는 자.....

 

찬혁 그건 그들 일족들에게 내려오는 한낱 전설일 뿐입니다.

 

장국장 잊었나지금까지 구미호들도 한낱 전설속의 존재들이였다는 거?

 

찬혁 .....

 

장국장 우리한테 남아 있는 건 강민우와 적월도 뿐이야.

 

지금은 믿고 가는 수밖에 없어.

 

 

 

 

 

 

 

11. 달리는 차 안/

 

운전하고 가는 무영미칠 듯한 심정에 운전대를 팍 친다.

 

 

 

 

 

 

 

12. 신전 복도/

 

앞서 가는 채이를 확 잡아채는 랑폭발한다.

 

 

 

 

랑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그 애한테 그 간은 생명이었어!

 

채이 (받아치는수장님 명령이었다구 했잖아.

 

랑 (채이 계략임을 안다)수장님께서 강민주를 지목해서 죽이라고 하셨어그랬어?

 

채이 그래내가 했어시연이를 찾아내는데 강민주를 이용하는 거 당연하잖아?

 

난 전사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야.

 

랑 우리 전사들이 언제부터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을 막 죽였는데?

 

우리가 할 일은 규율을 어기는 자들을 처단하는 거지인간사냥이 아냐!

 

채이 인간사냥?

 

랑 강민주는 우리한테 아무 해도 끼치지 않았어.

 

걔는 그저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한 약한 인간일 뿐이었다구.

 

채이 니 말대로 강민주인간이야친구가 아니라 우리한테 간을 제공하기 위한 먹이감이라구근데 그깟 인간 기집애 하나 죽인 게 뭐가 대수라고이 난리야?

 

랑 피도 눈물도 없는 너정말 질린다.

 

사준 (다가오며 엄하게니들 뭐하는 거야신전에서.

 

랑 (채이를 노려보고 확 가버리는)

 

채이 (속상하다)

 

사준 (못마땅한 표정으로 채이 슥 보고 지나가는데)

 

채이 시연이는내 말대로 문형사가 시연이 있는 곳까지 갔지?

 

사준 (그냥 가려하면)

 

채이 (부아 돋는표정이 왜 그래내가 뭐 못 마땅해?

 

사준 전에 충고했었지니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 말라고전사에 본분에 충실하라고.

 

채이 (쏘는)사명감으로 움직이는 오빠나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나나지금 결과는 같잖아? (싸늘하게그래도 난 내 생각대로 움직여.

 

오빠는 한번이라도 오빠 생각대로 한 적 있어?

 

사준 (채이를 확 보는데)

 

채이 (일갈하고 지나쳐 가버리는)

 

사준 (허를 찔린 기분으로 그대로 굳어 서 있는다)

 

 

 

 

 

 

 

13. 원로회장/

 

신수장에게 보고하는 사준.

 

 

 

 

사준 시연이를 데려다 놨습니다.

 

신수장 어떠냐시연이는?

 

사준 체력적으로 많이 약해져서...

 

신수장 순결 말이다시연이강민우와 꼬박 이틀 밤을 같이 보냈어.

 

사준 천년호 징후로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신수장 그래과연 윤시연답구나.

 

 

차가운 웃음기를 머금는 신수장.

 

 

 

 

 

 

 

14. 감금장소/

 

눈을 뜬 시연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호위무사.

 

순간 시연사준에게 끌려왔다는 걸 상기하고 몸을 일으키며

 

 

 

 

시연 여기가 어디에요?

 

호위 (예리한그대로 그 자리에 계십시오.

 

시연 수장님을 만나겠어요. (일어나 문 쪽으로 향하면)

 

 

 

 

검을 뽑아 시연의 목에 칼을 겨누는 호위무사.

 

놀란 시연호위무사를 본다.

 

15. 신전 복도/

 

혼자 걸어가는 신수장.

 

한쪽에서 신수장을 지켜보고 있는 무영곧 뒤따른다.

 

 

 

 

 

 

 

16. 몽타주/신수장 모처 건물/

 

-신수장바삐 가고 있는 모습에서 멀리로 신수장을 지켜보고 있는 무영이 보인다.

 

-신수장가다가 누군가 좇아오는 느낌에 순간 멈춰 서지만 그냥 가던 길을 간다.

 

-신수장복도를 가다가 감금처 앞에서 멈춰 선다.

 

그러다 인기척에 확 뒤를 돌아보면... 정박사다.

 

정박사환희의 표정으로 목례하며 다가서고

 

신수장은 뜨악한 표정으로 정박사를 본다.

 

 

 

 

정박사 은밀히 드려야하는 말씀이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수장 뭐냐?

 

정박사 드디어 간 복제가 성공했습니다.

 

신수장 성공을 해?

 

정박사 (흥분이제야 인간의 간과 똑같은 간을 복제해 냈습니다.

 

신수장 (날카롭게 노려보며조용히 따라와.

 

 

 

 

정박사를 이끌고 앞서 가는 신수장편치 않은 표정이다.

 

-다른 복도를 가고 있는 정박사와 신수장신수장 사무실로 들어간다.

 

-어느새 감금처 앞으로 다가서는 무영.

 

 

 

 

 

 

 

17. 감금처 안/

 

경직되어 침대에 앉아있는 시연과 시연을 감시하는 문 쪽의 호위무사.

 

이때 문 두들기는 소리.

 

 

 

 

호위 누구세요?

 

무영 (소리신무영이다문 열어

 

시연 (놀라 보는)

 

 

 

 

호위경계하며 칼을 뽑으려는데 동시에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무영.

 

미처 호위무사가 칼을 날리기도 전에 무영의 검이 호위무사를 벤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며 중심을 잃는 호위무사의 혈을 눌러 기절시키는 무영.

 

 

 

 

시연 오빠!

 

 

 

 

마주보는 무영과 시연.

 

 

 

 

 

 

 

18. 신수장 사무실 복도/

 

오는 사준사무실에서 나오는 정박사를 만난다.

 

 

 

 

사준 (알아보고안녕하세요.

 

정박사 아.

 

사준 간복제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정박사 (놀란아니 그걸 어떻게 알고 있죠?

 

사준 수장님께 들었습니다.

 

정박사 아....

 

사준 거의 성공했다고 들었는데..

 

정박사 거의가 아니라 드디어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사준 (기쁜정말입니까?

 

정박사 네수장님께 지금 보고 드리고 나오는 길입니다.

 

사준 (기쁜수고하셨습니다.

 

 

 

 

이때 상처 입은 채로 뛰어오는 호위무사.

 

놀라서 호위무사를 보는 사준.

 

 

 

 

 

 

 

19. 감금처/

 

화가 난 신수장텅 빈 침대를 보고 호위무사를 싸늘하게 노려본다.

 

 

 

 

신수장 대체 뭘 했던 거야?

 

호위 죄송합니다.

 

신수장 무영이 이 놈! (사준 확 보며무영이를 경계했어야지.

 

죽이지 못하면 주저앉히기라도 하라고 하지 않았어!

 

사준 ...

 

신수장 시연이를 찾아와!

 

사준 수장님일단은 간복제가 성공...

 

신수장 (매서운다신 간 복제 얘긴 꺼내지도 마라이미 실패한 거야미련 둘 거 없어

 

사준 (실패?)

 

신수장 우리 일족의 희망은 오로지 시연일 뿐이야. (표독시연이를 잡아와!

 

 

 

 

신수장의 말이 이상하다 싶은 사준살피듯 신수장을 본다.

 

 

 

 

 

 

 

21. 달리는 차 안/

 

굳은 무영과 불안정해 보이는 시연.

 

 

 

 

시연 (초조하게오빠 미안한데... 나 내려줘갈 데가 있어.

 

무영 (굳어져 운전만 하는)

 

시연 오빠...

 

무영 (억누르며어디야말해데려다 줄께.

 

시연 ...그냥 여기서 내릴게.

 

 

 

 

이에 무영화 나 시연을 보고는 한쪽에 차를 급정거 한다.

 

놀라 무영을 보는 시연.

 

 

 

 

 

 

 

22. 야외/

 

얘기중인 시연과 무영.

 

 

 

 

시연 (말하기 어려운) ...강민우한테 가야 돼내가 없어진 거 알고 그 사람제정신이 아닐 거야무사하다는 거 알려주려면...

 

무영 (미칠 것 같지만 설득강민우한테는 내가 연락할 테니까지금은 나하고 있어.

 

내 옆에 있어야 된다지금 니 목숨이 위태로워.

 

시연 목숨이 위태롭다니?

 

무영 이해 안 되고 맘에 안 들어도이번 한 번만 내 말대로 해 줄 수 없니?

 

강민우도 안 다치고너도 안 다치게...그렇게 내가 할 테니까내가 하라는 대로 해 줄 수 없어?

 

시연 (이상한 느낌에무슨 일 있는 거지무슨 일이야.

 

무영 (말 못하는)

 

 

차에서 내리는 시연허겁지겁 빠르게 가버리면

 

좇아와 시연을 잡는 무영.

 

 

 

 

무영 어디 가는 거야?

 

시연 병원에강민우 동생이 병원에 있어내가 가서 직접 강민우를 봐야겠어.

 

무영 거기 가도 강민우못 만나.

 

시연 (덜컹!) 강민우한테 무슨 일 생긴 거야그런 거야!

 

무영 (어떡하나 갈등으로 시연 보는)

 

시연 뭐야뭐냔 말야!

 

무영 (어쩔 수 없다강민우 동생...

 

시연 (놀라는민주...?

 

무영 전사들이 죽였다어머니 지시로.

 

시연 (충격...?

 

무영 그러니까 병원에 가도 강민우는 없다구!

 

 

 

 

충격으로 가쁜 숨을 내쉬는 시연어쩔 줄 몰라 헤매면

 

 

 

 

시연 민주가 죽었어나 때문에나 때문에..

 

무영 (시연 잡으며시연아.

 

시연 (매달리며수장님을 만나야겠어수장님한테 가오빠.

 

무영 윤시연 정신 차려.

 

시연 수장님이 그렇게까지그러실 리가 없어수장님한테로 가!

 

무영 내 말 못 믿어?

 

시연 (고함못 믿어수장님께 내가 직접 여쭤봐야 돼그러기 전에 절대 못 믿어.

 

 

 

 

무영처참함과 마지막이라는 걸 감수하고 시연을 설득한다.

 

 

 

 

무영 어머니가 그러시는 이유...

 

시연 (보면)

 

무영 니가 천년호기 때문이야.

 

시연 (충격?

 

무영 널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라구.

 

시연 (헛웃음오빠왜 이래그걸 지금 말이라구 하는 거야?

 

수장님께서 날 제물로 바치기 위해민주를 죽였다는 거야도대체 그게 무슨...

 

무영 처음이 아냐. 13년 전 그날 밤강민우 부모님과 니 아버지를 죽인 것도... 어머니가 하신 일이야.

 

시연 (얼음처럼 굳는)

 

무영 천년호인 널 손에 넣기 위해어머니는 무슨 일이라도 하신다.

 

(시연이 꽉 잡고 눈 맞추며그러니까 시연이 너절대 어머니 만나서는 안돼알아들어?

 

시연 (충격으로 멍한)

 

 

 

 

 

 

 

23. 달리는 차 안/

 

멍한 눈빛으로 차창을 내다보는 시연과

 

시연을 걱정스럽게 보며 운전하는 무영.

 

무영핸드폰을 해서는 시연에게 건네준다.

 

 

 

 

시연 (보면)

 

무영 강민우야니가 무사한 거 얘기해.

 

시연 (울컥하는 마음으로 핸드폰 건네받는여보세요. ...나야.

 

 

 

 

 

 

 

24. 야외/

 

뛰어가다가 멈춰서는 민우황급하다.

 

 

 

 

민우 어디야아무 일도 없는 거야괜찮아?

 

시연 (소리... 괜찮아.

 

민우 내가 지금 얼마나 널 찾아다는지 알아어디야말해?

 

시연 (소리)...미안해내가 ...다 미안해.

 

민우 어디냐니까!

 

시연 (소리나 찾지 마그러면 니가 위험해제발 그러지마.

 

민우 혜인아!

 

시연 (소리다시 연락 할게. (끊는)

 

 

 

 

핸드폰 든 채 허탈하게 서 있는 민우.

 

 

 

 

 

 

 

25. 달리는 차 안/

 

다시 차창으로 시선을 돌리는 시연눈물이 떨어진다.

 

지켜봐야하는 무영가슴이 쓰려오는데

 

 

 

 

시연 오빠...

 

무영 어?

 

시연 집으로 가 줘.

 

무영 시연아거긴...

 

시연 (단호집으로 가.

 

무영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26. SICS 훈련장/-

 

햇빛이 들어오는 벽에 기대앉아 축 늘어져 있는 민우무기력이다.

 

(시간경과)

 

달빛이 들어오는 벽에 기대 앉아있는 민우그 자세 그대로다.

 

 

 

 

 

 

 

27. 시연 집 안/침실/

 

무영찻잔을 들고 와 보면

 

침대에 끝에 기대 앉아 있는 시연허공을 응시하며 골똘해져 있다.

 

이에 무영말없이 찻잔을 시연 옆에 놓아주고 나간다.

 

시연의 골똘한 얼굴 위로...

 

 

 

 

(insert) 13년 전의 살해 장면죽어가던 아버지자신을 보던 신수장

 

 

 

 

눈물조차 나지 않는 시연무표정하게 그렇게 앉아 있는다.

 

(시간경과)

 

침대에 기대 잠들어 있는 시연.

 

다가오는 무영안타까운 시선으로 혹여 시연이 깰까봐 가디건을 살짝 걸쳐준다.

 

시연을 슬프게 보는 무영시연의 얼굴로 손을 뻗지만 차마 만지지 못하고 손을 거둔다.

 

이에 무영일어나 조용히 나가면

 

눈을 뜨는 시연순간 독기가 내비친다.

 

 

 

 

 

 

 

28. 시연 집 안/거실/

 

거실의 소파에 앉아 시연을 지키는 무영.

 

이때 진동으로 울리는 핸드폰.

 

핸드폰을 보고 받을까 망설이다 받는 무영,

 

시연이가 깰까 싶어 창가 쪽으로 가서 핸드폰을 받는다.

 

 

 

 

무영 (냉랭한나야그래시연이 내가 데리고 있어.

 

(확고어머니께 전해이제 어머니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구.

 

끝까지 내가 시연이 옆에서 지킬 테니까. (듣고 놀라는?

 

 

 

 

 

 

 

29. 무영 집무실/

 

통화중인 사준.

 

 

 

 

사준 간복제가 성공한 거 같다내가 먼저 확인을 해 보고 정확하게 얘기 해줄께.

 

그러니까 무영아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마라알겠니?

 

 

 

 

 

 

 

30. 시연 집 안/거실/

 

전화 끊는 무영간복제라는 말에 상기되어 서성이다 침실 쪽으로 향한다.

 

 

 

 

 

 

 

31. 시연 집 안/침실/

 

무영 오면텅 비어 있는 실내.

 

당황도 잠시 시연이 신수장을 만나러 갔을 거라는 사실에 빠르게 뛰어나간다.

 

 

무영 시연아!

 

 

 

 

 

 

 

32. 훈련장/

 

무기를 빼어드는 시연무섭다.

 

 

 

 

 

 

 

33. 제단/

 

신수장제단을 향해 서 있는데 철커덕 시연의 쌍검 소리.

 

신수장돌아서는 순간 쌍검으로 신수장의 목을 겨누는 시연.

 

 

 

 

신수장 (당황했지만 침착무슨 짓이냐?

 

시연 (공손하지만 매서운여쭤 볼 게 있습니다.

 

신수장 (알고 왔구나!) 시연아.

 

시연 제가... 천년호 맞습니까?

 

신수장 (똑바로 보면)

 

시연 맞습니까?

 

신수장 그래.

 

시연 (흔들리는 눈빛)

 

신수장 넌 우리 일족의 운명을 짊어진 천년호다.

 

시연 (충격으로그럼... 그럼 13년 전 그날 밤의 사건도 수장님께서..

 

신수장 내가 한 일이다.

 

시연 (덜컹!)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신수장 (강하게니가 천년호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걸 안 니 아버지는 널 데리고 인간 속으로 숨어 버렸다니가 제물이 되는 걸 막기 위해서.

 

하지만 난 그런 니 아버지와 널 찾아내야 했어우리 일족의 수장으로 천년호의 염원을 이루어야 했으니까.

 

시연 (분노꼭 죽여야 했습니까저만 데려오면 됐지그럴 필요는 없었잖습니까?

 

신수장 대의를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작은 감정은 짤라내야 해그게 수장의 본분이다.

 

시연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겁니까?

 

신수장 변명변명 따윈 하지 않아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거다.

 

시연 (검 끝을 더 바짝 대면서진실? 13년 동안 날 속여 왔으면서 진실?

 

신수장 (보면)

 

시연 (이글거리는어머니 같은 얼굴로 날 기만한 당신용서 할 수 없어.

 

신수장 (애절한시연이 너에 대한 애정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다.

 

넌 내 딸이나 다름 없다하지만 내 딸이라도 천년호니까.. 찢어지는 아픔을 누르고 제물로 바치려는 거야.

 

시연 (진심으로 느껴지는)

 

신수장 (눈물로누구보다 니가 잘 알거다일족들이 썩은 인간의 간을 먹는 것만으로우리의 삶이 얼마나 비참하게 병이 드는지.

 

또한 그동안의 인간과의 싸움과 증오가인간과 우리 일족 둘 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는지.

 

시연 (흔들리는)

 

신수장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건 오직 천년호 뿐이다.

 

천년호의 희생으로 우리 구미호족과 인간 모두가 평안해진다.

 

시연 (혼란으로 입술 깨무는)

 

신수장 시연아넌 그걸 이뤄줄 천년호다.

 

 

 

 

시연의 검을 든 손이 떨린다.

 

신수장눈물 가득해서 시연을 보면

 

끝내 검을 내리고 마는 시연.

 

시연허탈함과 혼란스러움으로 돌아서면 지켜보고 있던 무영이다.

 

검을 내린 채 무영을 지나쳐가는 시연.

 

무영이에 신수장을 보면

 

어느새 싸늘한 표정으로 돌변해서 제단으로 시선을 돌려 버리는 신수장웃음기가 있다.

 

 

 

 

 

 

 

34. SICS 훈련장/다른 날/

 

문 열리면서 들어오는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

 

벽에 기대앉은 민우고개 들어 보면 장국장이다.

 

 

 

 

장국장 그들한테 복수하고 싶나?

 

민우 .....

 

장국장 그들을 이기고 싶어?

 

민우 (일어나면)

 

장국장 강민우!

 

민우 (그제야 보는)

 

장국장 만일 자네한테 그들을 상대할만한 힘이 생긴다면 어쩔 텐가?

 

민우 그걸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장국장 내 말은 그 힘을 누굴 위해 쓸 것인가를 묻고 있는 거다.

 

난 너에게 모든 걸 걸고 있다그런데 니가 그 힘을 여자를 지키는데 사용한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싶거든.

 

민우 무슨 말입니까그게?

 

장국장 무기가 있다.

 

민우 무기라뇨?

 

장국장 자네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갚을만한 힘이 있는 무기.

 

민우 (상기되는어딨습니까그 무기가?

 

 

 

 

그러나 일부러 대답 않고 돌아서서 가는 장국장.

 

민우궁금해 미칠 것 같은 표정으로 그런 장국장을 본다.

 

 

 

 

 

 

 

35. SICS 본부 장국장 사무실/

 

장국장의 책상 위에 놓여있는 적월도.

 

장국장 옆에는 찬혁이 서있다.

 

생소한 표정으로 낡은 적월도를 바라보는 민우.

 

 

 

 

찬혁 적월도다.

 

민우 (찬혁 보면)

 

찬혁 붉은 달의 기운으로 날을 세웠다는 검이야.

 

 

 

 

민우실망스럽게 적월도를 보다가 검을 잡으려고 하면

 

민우 손을 탁 막는 찬혁.

 

 

 

 

찬혁 이 검은 워낙 기가 강해서 주인이 아닌 자가 섣불리 이 검을 잡을 경우죽을 수도 있다.

 

민우 이게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무기라는 겁니까?

 

장국장 그래.

 

민우 (황당이 검 하나로 그들을 무찌를 수 있다구요?

 

장국장 어쩌면.

 

민우 (실망이다어쩌면확실하지도 않은 거군요.

 

장국장 확실한건 이 검의 주인이 강민우 자네라는 거야.

 

민우 (보면)

 

장국장 구미호들의 전설에 의하면 붉은 달이 허락한 자가 이 검을 쥐게 되면구미호들을 멸족시킨다고 한다

 

붉은 달이 허락한 자.....우연이라 하기엔 자네의 생일자네가 죽었다 살아난 날이 모두 붉은 달의 기운이 가장 성한 때였어.

 

민우 (황당저더러 지금 그런 허황된 이야길 믿으라는 겁니까겨우 이런 녹슨 칼 로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걸믿으라는 거냐구요!

 

장국장 (똑바로 보면)

 

민우 그만 나가보겠습니다.

 

 

민우돌아서서 나가려는데,

 

검 집에 든 검을 민우에게 들려주는 장국장.

 

 

 

 

장국장 어차피 이 검은 주인이 아니면 쓸모가 없다.

 

믿고 안 믿고는 자네 자유니까 이 검은 자네 맘대로 처리해.

 

 

장국장을 보다 할 수 없이 받아들고 나가는 민우.

 

 

 

 

찬혁 섣불리 검을 들면 위험 할 텐데괜찮을까요?

 

장국장 기다려봐야지.

 

 

 

 

 

 

 

36. SICS 민우 사무실/

 

민우 책상에 놓인 적월도.

 

생각이 많은 복잡한 얼굴로 민우골똘해져 있는데

 

그때 문형사허둥지둥 들어오는...

 

 

 

 

문형사 어떻게 된 거야민우 너다시 sics로 들어오기로 한거야?

 

민우 ....

 

문형사 (맘 아픈그래그래그건 천천히 생각하구어우짜식그새 얼굴이 반쪽이 됐네민주 생각해서 기운 내. (울컥민주 그 자식이 그랬쟎냐,

 

대책 없이 긍정적이고 밝게 웃는 니 모습을 젤 좋아한다고...

 

민우 (민주 생각에 눈시울 붉어지는)

 

 

 

 

괜한 얘기를 했다 싶은 문형사시선 돌리다가 민우의 책상 위 검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문형사 야이 칼이게 왜 니 책상에 있냐?

 

민우 국장님이 줬어요나한테.

 

문형사 (겁에 질린왜 이런 애물단지를 너한테 준대이상하신 분이네그 양반.

 

너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칼 절대 뽑으면 안돼절대!

 

민우 왜 그래요?

 

문형사 지난번에 영모가 그 칼 뽑아들었다가 주변에 있던 사람 다 죽일 뻔 했잖냐.

 

꼭 미친놈 같이 눈이 휙 돌아가서는장난 아니었어.

 

그러니까 얼른 치워얼른.

 

 

문형사의 검에 질린 반응이 민우에겐 오히려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제서야 유심히 칼의 외형을 살펴보는 민우.

 

 

 

 

 

 

 

37. SICS 훈련장/

 

아무도 없는 텅 빈 훈련장.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선다.

 

손에 적월도를 든 민우다.

 

민우검을 들고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와 선다.

 

달빛을 받은 민우의 실루엣.

 

잠시 망설이다 검을 칼집에서 서서히 뽑아본다.

 

녹슨 외형과는 달리 달빛에 보이는 검의 날은 날카롭고 매끈하기가 그지없다.

 

민우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검을 두 손으로 힘껏 다잡고 검을 날려보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피식 웃고는 검을 다시 칼집에 꽂으려는 민우.

 

그 순간검의 살아난 기운이 민우 자신과 검 사이를 하나로 관통하고

 

민우는 무언가 강한 기가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민우검을 잡은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다시 검으로 허공을 가르는데 검과 일체인 듯 몸이 움직인다.

 

적월도와 일체가 되어 움직이는 민우.

 

잠시 후 검을 멈춘 민우스스로도 놀랍다.

 

이게 뭐지 싶은 듯한 표정으로 적월도를 든 채 움직임 없이 서있는 민우.

 

 

 

 

 

 

 

38. 신전 제단/다른 날/

 

호위무사에게 명령하는 신수장

 

 

 

 

신수장 정박사를 죽여라연구소는 폐쇄 시키고.

 

호위 (목례하고 나가는)

 

신수장 (탐욕스런 표정으로천년만에 온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야.

 

윤시연절대 놓치지 않는다.

 

 

 

39.야외/

 

얘기중인 사준과 정박사.

 

 

사준 정말 임상실험까지 완전히 끝난 겁니까?

 

정박사 네.

 

사준 지난 번 말씀하신 것처럼 간복제는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구요?

 

정박사 네.

 

사준 (이상하다)

 

정박사 분명 수장님게 보고를 드렸는데무슨 일입니까?

 

사준 다시 한번 정확하게 확인해 보고 싶어서요어쨌든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준정박사에게 수고했다는 듯 악수를 청하고는 돌아선다.

 

 

 

 

 

 

 

40. 주차장/

 

주차장으로 걸어와 운전석 쪽의 문을 열고 올라타는 사준.

 

 

 

 

사준 뭔가 잘못 됐어.

 

 

 

 

사준차 문을 닫고 시동을 걸려하는데,

 

사이드 밀러로 황급히 가고 있는 호위무사가 보인다.

 

사준위기감으로 고개 돌려 호위무사 쪽을 확 돌아본다.

 

순간적으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 사준차에서 내려 호위무사가 간 방향으로 뛰어 간다

 

 

 

 

 

 

 

41. 야외/

 

정박사를 가차 없이 찌르고 있는 호위무사.

 

정박사죽어가며 호위무사에게 매달리는데

 

매몰차게 떼어 버리고 몸을 날려 사라지는 호위무사.

 

이때 달려온 사준쓰러진 정박사로 달려가면

 

 

 

 

정박사 (사준을 움켜잡고신수장...

 

 

 

 

사준을 움켜잡은 정박사의 손이 스르르 풀리면

 

절망으로 정박사를 보는 사준.

 

 

 

 

 

 

 

42. 제단 입구/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사준입구의 호위무사를 강하게 본다.

 

무표정하게 앞만 응시하고 있는 호위무사

 

 

 

 

 

 

 

43. 제단/

 

신수장에게 다가서는 사준.

 

 

 

 

신수장 무슨 일이냐?

 

사준 (신수장의 속셈을 알아보기 위해 뚫어지게 보는)

 

신수장 (역정무슨 일이냐니까?

 

사준 시연이는 ...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신수장 ...놔둬라시연이 스스로가 돌아올 거다천년호로서 사명감을 주었으니그걸 쉽사리 떨쳐 버릴 수는 없겠지.

 

(독백하며 제단으로 돌아서는그 순간 날 죽이지 못한 건이미 흔들렸다는 거야. (확신나한테 돌아온다시연이는.

 

사준 (신수장을 믿을 수 없다)

 

 

 

 

 

 

 

44. 시연 집/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생각에 잠긴 시연괴롭다

 

(flash back)-9부에서 생간을 먹여야 병이 낫는다고 어린 아이와 함께 울부짖던 여자의 모습.

 

1부에서 자신이 죽인 조직원.

 

여러 번의 민우 혹은 sics와의 싸움

 

 

 

 

그 위로 겹쳐지는 신수장의 이야기.

 

 

 

 

신수장 (소리누구보다 니가 잘 알거다일족들이 썩은 인간의 간을 먹는 것만으로우리의 삶이 얼마나 비참하게 병이 드는지.

 

또한 그동안의 인간과의 싸움과 증오가인간과 우리 일족 둘 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는지.

 

 

 

 

괴로운 시연고개를 저으며 일어서는데

 

문 앞에서 걱정스럽게 시연을 지켜보고 있는 무영

 

시연순간 무영과 시선이 마주친다.

 

 

 

 

 

 

 

45. 시연 마당/

 

얘기 중인 시연과 무영.

 

 

 

 

무영 (초조너 대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 거야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어서 여길 떠나야 돼시연아.

 

시연 ...

 

무영 혹시 너어머니 말씀대로...

 

시연 나... (무영 차갑게 보는오빠 보는 거괴로워오빠 안보고 싶어.

 

무영 (!) 안 보이는데... 있을게.

 

시연 도망을 가던수장님 뜻대로 제물이 되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그 선택 속에는 오빠가 없어.

 

무영 시연아.

 

시연 (애절한지금은 오빠가 날 지켜보고 있는 것 자체가 나한텐 고통이야.

 

오빠 보면 수장님이 생각나서 참을 수가 없어그러니까 가가 줘.

 

무영 (당황스럽고도 안타깝다)

 

 

 

 

 

 

 

46.시연 집 앞/

 

나오는 무영깊은 숨을 내쉬며 집을 돌아다본다.

 

 

 

 

 

 

 

47. 무영 집무실/

 

얘기 중인 랑과 사준.

 

 

 

 

사준 k라는 자를 좇아야겠다.

 

랑 워낙 미꾸라지라서 얼굴 보기가 쉽지 않네그 놈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고 말야.

 

사준 (산란하다)

 

랑 걱정마그 자 은신처들을 몇 개 찍어 뒀으니까 그리루 움직여 볼게몸이 고생해야지.

 

사준 그래.

 

랑 (조심스럽게... 시연이는 어때형이 데려 왔다면서?

 

사준 (굳는나가봐라.

 

랑 어알았어. (나가다가무영이 형.

 

사준 (놀라 보면)

 

무영 (들어오며 급하게간 복제어떻게 된 거야?

 

사준 (랑을 보면)

 

랑 (나가는)

 

무영 어떻게 된 거냐구성공했다구 했잖아?

 

사준 (갈등으로 망설이다가내가 성급했다잘 못 알았어.

 

무영 (눈치 채고아니형 절대로 허튼 소리 안하는 사람이야.

 

뭐야말 해.

 

사준 내가 잘못 알았다니까!

 

무영 형!

 

 

 

 

강하게 보는 사준과 무영.

 

 

 

 

 

 

 

48. 신전 훈련장/

 

무기고에서 요요를 챙겨드는데

 

다가오는 채이.

 

 

 

 

채이 너나 언제까지 피할 거야?

 

랑 (그냥 가려하면)

 

채이 (잡으며그 인간 기집애가 너한테 그렇게 소중하니나보다 더?

 

랑 이건 누가 더 소중하냐아니냐비교할 문제가 아냐.

 

채이 그럼?

 

랑 언제가 말했었지널 믿지는 않아도널 좋아한다구.

 

원하는 걸 갖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니 모습이 좋았거든.

 

하지만 너의 그 끔찍한 잔인함을 보고 나니까넌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아무거나 한다는 걸 알았어.

 

채이 (부들부들말 다했어?

 

랑 다했어. (가버리는)

 

 

 

 

분노로 랑을 쏘아 보다가 순간 자괴감이 드는 채이눈물이 글썽해진다.

 

 

 

 

 

 

 

49. SICS 훈련장/

 

장국장과 찬혁문형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민우와 영모가 대련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민우는 적월도를영모 역시 진검이다.

 

서로 탐색의 시간을 보내다 어느 순간영모가 먼저 공격해 들어온다.

 

맞받아치는 민우.

 

민우의 한 칼에 영모가 저만치 밀려난다.

 

예측 못한 상황에 모두 놀라는 표정들민우자신조차 놀라고....

 

이에 영모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공격해 들어오고,

 

민우 역시 이번에는 방어가 아닌 적극적인 공격자세를 취하는데,

 

공중에서 맞부딪치는 두 사람.

 

민우는 바닥으로 안정적으로 착지하나영모는 또 한번 구석 끝까지 밀려난다.

 

오기가 발동한 영모충격을 딛고 일어나 다시 공격자세를 취하고...

 

검과 일체가 되어 춤을 추듯 영모를 막아내는 민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며 예상했던 대로라는 듯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장국장과 찬혁.

 

헐떡이며 정신없는 영모와는 달리

 

조금의 지친 표정도 없이 단단하게 서있는 민우.

 

 

 

 

 

 

 

50. 민우 사무실/

 

적월도를 높이 들어 붉은 빛이 도는 검의 날을 바라보고 있는 민우,

 

이제 원수를 갚을 수 있다는 충족감으로 눈빛이 빛나는데

 

순간 검으로 빨려드는 듯한 민우.

 

검의 날에 얼핏 비치는 시연의 모습 (16부에서 천년호 제물로 올려질 때의 의식용 복장)

 

 

 

 

 

 

 

51. 민우의 꿈(신전 훈련장)/

 

(cut back) 바람에 흘날리는 천들 사이로

 

앞 씬의 시연이 검을 들고 누군가와 사력을 다해 싸운다.

 

하지만 시연을 마구 몰아치는 검.

 

사색의 시연맞받아치지만

 

어느 순간 시연의 가슴을 찌르고 쑤욱 들어가는 검.

 

애절한 눈빛으로 누군가를 보는 시연.

 

 

민우 (소리안돼안돼!

 

 

 

 

 

 

 

52. 민우 사무실/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는 민우땀으로 범벅인 채 거친 호흡을 내쉰다.

 

이때 놀라 뛰어 들어오는 문형사.

 

 

 

 

문형사 민우야왜 그래무슨 일이야?

 

민우 찾아야 돼요. (뛰어나가려면)

 

문형사 (잡는윤시연여우들이 꽁꽁 숨겨 놨는데윤시연을 지금 어디 가서 찾는다구 그러냐정신 좀 차려임마!

 

민우 찾아야 돼! (뛰어 나가는)

 

문형사 저 불쌍한 놈저러다 저거 죽지죽어.

 

 

 

 

 

 

 

53. 시연 집/침실/

 

어두운 실내에서 천년호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시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잡고 애를 쓴다.

 

그렇게 비틀거리다 화장대를 덮치는 시연.

 

쏟아지는 화장품들.

 

이에 시연얼굴을 들다가 거울을 보게 되면

 

빨갛게 변하는 눈동자에 툭툭 불거진 핏줄의 얼굴그리고 순간 백발로 변하는 머리칼.

 

끔찍한 자신의 모습에 고통도 잊은 채 멍하니 거울을 보는 시연...충격이다.

 

 

 

 

 

54. 시연 집 앞/

 

한달음에 뛰어오는 민우컴컴한 집을 보고는 멈춰 선다.

 

혹시나 했던 마음이 절망이라 어깨 늘어뜨리고 돌아서려는데

 

불이 켜지는 창문.

 

놀라움으로 고개를 확 돌려 창문을 보는 민우.

 

 

 

 

 

 

 

55. 시연 집 현관/

 

민우뛰어 오는데 현관으로 나오는 창백한 시연이 맞부딪힌다.

 

 

 

 

민우 (믿을 수 없는... 너 어떻게 된 거야언제부터 여기 있었던 거야?

 

시연 (눈물이 차오르는)

 

민우 (주위 살피며감시하는 사람아무도 없어?

 

시연 아무도... 없어.

 

민우 (기쁜 마음에 시연을 와락 안으며무사하니까 됐어가자빨리!

 

시연 (가슴이 무너지지만아니.

 

민우 (황당뭐가 아니라는 거야?

 

시연 (아프게 보다가나 안 가.

 

민우 (버럭?

 

시연 (자책나 때문에 민주가 죽었어근데 내가 어떻게 니 얼굴을 봐?

 

어떻게 널 따라 갈수가 있겠니?

 

민우 (화 난그래너 때문에 민주가 죽었어그래도 나 널 놓을 수 없어.

 

어떤 일이 있어도니가 날 죽여도... 나 너 못 놔.

 

그래서 나두 미칠 거 같애그러니까 너까지 날 힘들게 하지 마.

 

시연 (가슴 아픈너하구 나이젠 안돼모르겠니우린 처음부터 안 되는 거였어.

 

민우 윤혜인!

 

시연 지쳤어힘들어너하고 함께 하는 거.

 

민우 (덜컹!)

 

시연 그러니까 너 혼자 가.

 

민우 니가 이러면 너하구 나또 싸워야 돼그래도 상관없어?

 

시연 (놀란) sics 그만 뒀다고 했잖아?

 

민우 (증오로구미호들이 내 눈 앞에서 민주를 처참하게 죽였어.

 

나두 똑같이 구미호들내 손으로 다 죽여 버릴 거야밟아 버릴거야.

 

그러기 전엔 안 끝나.

 

시연 (이젠 정말 마지막이구나차갑게잊었나 본데...나두 구미호야.

 

민우 (놀라보는)

 

시연 니가 우리 일족들을 죽이겠다면나도 가만히 있지 않아.

 

민우 뭐?

 

시연 널 죽이려구.. 할 거야.

 

민우 (충격으로 시연 보면)

 

시연 (애써 무너지는 마음을 숨기며 쏘아보며이게 너하구 내가 안 되는 이유야.

 

 

 

 

 

56.시연 집 앞/

 

충격으로 가는 민우를 한쪽에서 지켜보고 있는 무영.

 

 

 

 

 

 

 

57-1 원로회장/다른 날/

 

원탁의 신수장에게 귓속말을 하는 호위무사.

 

 

 

 

신수장 (버럭뭐야? k라는 자가 천년호에 대해 알아보려고 일족들을 들쑤시고 다닌다고?

 

 

 

 

 

57-2 신전 제단/

 

사준과 채이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는 신수장.

 

 

 

 

신수장 K를 제거해라처절하고 잔인하게 그 놈을 죽여!

 

일족간의 분열과 반목을 일으키는 자의 끝이 어떤 것인지보여줘야 한다

 

 

얼굴빛이 변하는 채이와 굳는 사준.

 

 

 

 

신수장 K가 지금 ○○에 있다는 정보다이 사실을 아는 건 너희 둘 뿐이다

 

만에 하나 오늘도 그 자가 너희들이 온다는 걸 알고 도망을 간다면,

 

내부에 적이 있다는 거겠지. (채이를 확 보는)

 

채이 (신수장의 강한 시선에 속을 꿰뚫기라도 한 듯 굳어버리는)

 

 

 

 

 

 

 

58. 모처 앞/

 

도착해있는 K의 차.

 

k, 차에서 내리다가 핸드폰을 받는다.

 

멀찌감치서 보이지 않게 k를 주시하고 있는 랑탐색하듯 주변을 살피며 k를 노려본다.

 

그리고는 목에 건 헤드폰을 귀에 쓰고 재빨리 주파수를 찾는다.

 

랑의 헤드폰으로 들리는 k와 채이의 통화내용.

 

 

 

 

...아가씨....

 

채이 (소리신수장의 명령으로 사준과 내가 그쪽으로 가는 중이예요.

 

알겠습니다빨리 피하지요.

 

채이 잠깐만요그 장소를 떠나면 내가 의심 받아요.

 

신수장당신과 나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다 잡을 속셈인 것 같으니까.

 

그러니 내가 그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그 장소에 머물되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강구하세요. (끊어지는 전화)

 

 

 

 

핸드폰 끊고 골똘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가는 k.

 

굳은 얼굴로 헤드폰을 다시 벗는 랑충격 먹은 얼굴이다.

 

 

 

 

 

 

 

59. 모처 안/

 

계략을 꾸미기 위해 초조한 얼굴로 왔다 갔다 하는 K,

 

그러다 문득 무슨 계책이 떠오른 듯 입가에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그간 안녕하셨습니까형님!

 

제 목소리를 벌써 잊으셨습니까이거 섭섭하군요.

 

 

 

 

 

 

 

60. 장국장 사무실/

 

수화기 들고 벌떡 일어나는 장국장.

 

 

 

 

K (소리이제 슬슬 형님을 좀 뵙고 싶은데시간이 어떠신지?

 

 

 

 

장국장분노로 부들부들 이글이글이다.

 

 

 

 

 

 

 

61. SICS 일층/

 

불같이 흥분해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장국장.

 

뒤따라 내려오는 찬혁.

 

 

 

 

찬혁 함정일지도 모릅니다국장님.

 

장국장 함정이든 아니든그 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찬혁 (어쩔 수 없다는 듯그럼강민우를 데리고 가십시오.

 

장국장 (그 말에 멈칫 멈춰서 찬혁과 시선 마주치면)

 

찬혁 전설대로 적월도가 구미호들의 목을 거두는 검인지 확인해 볼 기횝니다.

 

장국장 (고개 끄덕이는)

 

 

 

 

 

 

 

62. sics 훈련장/

 

요원복의 민우적월도를 들고 비장하게 바라보고 있다.

 

적월도와 일체가 되는 느낌으로 검 끝에서 손잡이까지 천천히 훑어보는 민우.

 

붉은 빛을 띠며 빛나는 검의 날.

 

적월도를 검 집에 넣는 민우비장하고 비장하다.

 

 

 

 

 

 

 

63. 모처 밖/

 

건물 앞으로 걸어오는 사준과 채이,

 

잠시 멈춰 서 건물을 올려다본 후 서로 눈짓하고 민첩하게 안으로 스며들어간다.

 

채이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이때 모퉁이에서 채이를 지켜보고 있는 랑.

 

 

 

 

 

 

 

64. 모처 안/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서는 사준과 채이.

 

팔짱 끼고 기다리고 있던 K, 인상을 찌푸리며 돌아선다.

 

 

 

 

이런 불청객들이 오셨군.

 

 

바로 칼을 뽑아드는 사준.

 

K, 피식 웃으며 단단히 자신의 검을 그러쥐고,

 

채이 역시 칼을 뽑아들긴 하지만 어떻게 하면 k를 도망칠게 할까 사준과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데...

 

사준이 K를 향해 공격을 시작하려는 순간,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장국장과 민우.

 

사준당황하고 난감한 시선으로 장국장과 민우을 확인하고는 인상이 굳어진다.

 

장국장과 민우도 채이와 사준을 보고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입 꼬리를 올리며 웃는 K.

 

민우채이를 보는 눈에 불꽃이 일고 채이도 맞받아 보는데

 

k를 가운데 두고 서로를 경계하며 조여드는 사준과 민우.

 

 

 

 

장국장 저 놈은 내가 데려간다.

 

사준 그렇게 해보시죠.

 

K (피식 웃는)

 

 

천천히 적월도를 빼어드는 민우찡하는 적월도의 정기와 민우의 힘이 합쳐진다.

 

채이와 사준검과 민우의 범상치 않은 모습에 흠칫하고....

 

민우는 빈틈없는 자세로 사준과 채이를 한꺼번에 아울러 상대할 기세다.

 

긴장감으로 서로를 보는 사준과 민우동시에 가운데 있는 k를 향해 달려드는데

 

허공에서 부딪히는 민우와 사준의 검날카롭고 팽팽하다.

 

민우와 사준서로의 힘에 의해 뒤로 물러나며 다시 경계를 한다.

 

민우의 힘에 놀라는 채이.

 

이에 k, 그 틈을 타 재빨리 뒷문 쪽을 향해 달아나고

 

사준그런 K를 쫓아가려하자 그 앞을 민우가 막아선다.

 

 

 

 

채이 내가 쫓아갈께.

 

 

K를 좇아 몸을 날리는 채이.

 

그 뒤를 쫓아나가는 장국장.

 

 

 

 

 

 

 

65. 야외/

 

달아나는 K.

 

그 뒤를 쫓아가는 채이와 장국장.

 

K와 채이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채이와 장국장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이에 장국장총을 꺼내 k를 향해 연발로 쏜다.

 

등에 총을 맞고 휘청하는 k.

 

뒤좇던 채이얼른 k를 부축하고 뒤좇아 오는 장국장을 노려보고는 홀연히 사라진다.

 

채이와, k를 향해 총을 쏘아대는 장국장.

 

하지만 허공을 가르며 사라지는 채이와 k를 더 이상 맞히지 못하고 놓쳐버린 채

 

혼자만 남게 되는 장국장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른다.

 

 

 

 

 

 

 

66. 모처 안/

 

대결하는 사준과 민우.

 

적월도의 위력으로 사준과 대적이 되는 민우.

 

사준민우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에 경계하며 신중하게 민우를 살핀다.

 

민우 또한 사준의 허점을 노리며 조금씩 사준에게 다가서는데....

 

 

 

 

 

 

 

67. 야외 다른 곳/

 

다친 k를 한쪽에 앉히고 숨을 돌리고 있는 채이.

 

 

 

 

채이 괜찮아요?

 

총알이 스쳤을 뿐이에요별 이상 없습니다.

 

채이 (질책) SICS를 불러들일 생각을 하다니....너무 위험했어요.

 

그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채이 어쨌든 당분간은 서로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알겠습니다아가씨.

 

채이 여기서 헤어지죠.

 

 

 

 

채이돌아서는데 그 앞을 가로막고 서는 누군가...

 

채이와 K가 보면 랑이다.

 

경악하는 채이.

 

 

 

 

랑 (봤으면서도 믿을 수 없는니가 왜 이 놈하구 같이 있는 거야?

 

채이 .....

 

랑 말해봐!

 

채이 .....

 

랑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좋아.

 

니가 저놈이랑 어떻게 알든어떤 관계든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K를 한번 노려보고는내가 저놈을 죽일 거거든.

 

채이 누구 맘대로?

 

랑 (설득하는넌 구미호족 전사고 내 친구야저 놈하고는 오늘로 끝이다.

 

 

 

 

요요로 K를 공격하면

 

검으로 랑의 요요를 막아내는 채이.

 

대결을 하는 채이와 랑그 합의 순간마다 나누는 대화애증이다.

 

 

 

 

채이 (아프게)그냥 가만히 있으면 좋았잖아.

 

이왕 눈 감아 줄 거 그냥 끝까지 모른 체 하던가.

 

랑 아직 늦지 않았어제 자리로 돌아와다시.

 

채이 제 자리내 제 자리가 어딘데내 자린 처음부터 여기였어.

 

랑 잘 생각해저 자식만 없애면 돼그럼 그 뒤는 내가 다 감당할게채이야.

 

채이 (랑의 진심 때문에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랑 (간절너 돌아와야 해.

 

 

 

 

채이와 랑동작을 멈춘 채 서로를 안타깝게 보는데

 

그러나 그 순간어느새 좇아온 장국장이 멀찍이서 미친 듯이 총을 쏘고

 

이에 채이를 막아서며 총알을 맞는 랑요요를 날려 장국장을 쓰러뜨린다.

 

채이놀라 쓰러지는 랑을 안으면

 

채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자신의 눈을 똑바로 보게 하는 랑.

 

 

 

 

랑 (애타게우리한테... 돌아 온 거지? ...?

 

채이 (어쩔 줄 몰라 눈물 차올라 랑을 보는데)

 

 

이때 랑의 가슴을 찌르고 들어오는 칼, k.

 

채이그런 K를 원망스럽게 쏘아보고는 랑을 안타깝게 보면

 

채이를 아프게 바라보며 채이를 향해 손을 뻗고

 

채이도 랑의 손을 잡으려는데...

 

그 순간 부서져버리는 랑.

 

허한 표정의 채이랑이 사라진 허공으로 손을 내밀지만... 흩날리는 재가루 뿐...

 

후두둑 눈물을 흘리는 채이.

 

 

 

 

 

 

 

68. 모 처 안/

 

경계를 하다가 불이 붙듯 검을 맞부딪히는 사준과 민우.

 

일대일의 현란한 대결.

 

하지만 합의 숫자가 계속 될수록 사준은 뒤로 밀리고

 

민우는 더욱 안정되어간다.

 

끝내 헉헉거리며 민우를 상대하는 사준예사롭지가 않다.

 

붉은 검의 날을 휘두르며 죽일 듯이 사준을 공격해오는 민우와 끝까지 밀려가고 마는 사준.

 

복수와 분노의 민우결정적으로 사준의 간을 향해 매섭게 검을 날리는데...

 

 

 

 

 

 

 

69. 제단/

 

제단으로 올라서는 시연비장한 표정으로 제단을 보며 그렇게 서 있는다.

 

 

 

 

 

 

 

70. 원로회장/

 

원탁의 신수장과 서 있는 무영.

 

 

 

 

무영 연구소엘 다녀왔습니다정박사는 살해당하고 연구소는 엉망이 됐더군요.

 

신수장 간 복제 실패의 책임을 물어 내가 그렇게 했다.

 

무영 성공직전이라 들었습니다조금만 더 기다리면..

 

신수장 기다릴 필요 없다우리에겐 천년호가 있어.

 

무영 시연이 절대로 제물로 바치지 못합니다.

 

신수장 (벌떡 일어나며 노려보면)

 

 

 

 

신수장과 무영날카롭게 서로를 쏘아보는데

 

이때 들어오는 시연.

 

시연의 출현에 놀라 보는 무영과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의 신수장.

 

시연신수장 앞에 가서 선다.

 

 

 

 

시연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영 (놀라 시연을 보면)

 

시연 천년호인 제 운명을..

 

 

 

 

결연한 시연의 얼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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