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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11


S#1.풍도네 집 앞 ()

 

넘어진채 어이 없는 풍도하나를 올려다 본다.

하나너무 놀란 표정으로 다가가지도 못하고 굳어서 풍도를 보는.

 

풍도;(어이 없어 웃는허 챠! (일어나려)

하나;(얼른 잡으려 하며풍도씨... (그러나 못잡고)..... (눈치만 보는)

풍도;(털더니넌 어떻게 갈수룩 태산이다?

하나;아니난 그게 아니구,

풍도;(o.l) 그래 너 원하는게 뭐야?

하나;(말못하고).....

풍도;(한숨).....

하나;(후회아후......

풍도;(보는)

하나;미안해안그래두 마음이 복잡할텐데내가 이러는게 아니었어미안

.

풍도;(기막혀 보는) ....!

하나;난 좋은 여자가 아닌가봐이런땐 정말 있는듯이 없는듯이 그저 풍도씨 마음 하나 편하게 해 줘야하는건데난 왜이러지 정말?

풍도;운전 조심해라. (돌아서 가는)

하나;(급한 마음에 부르는자 자 자기야?

풍도;왜 또.

하나;.... (밝게 웃으며기운 내라구?

풍도;(돌아서 들어가는)

하나;(어깨가 축... 쳐지는)......

 

부릉 시동 걸고 떠나는 하나.

골목 안쪽에서 나와 떠나는 하나의 차를 오랜동안 보고 있는 풍도.

 

S#2.자매의 방 ()

 

우진에게 전화를 걸까 말까 수화기를 들고 고민하던 두나시계를 본다밤 11수화기를 내려 놓고보던 잡지를 계속 본다.

 

S#3.우진의 오피스텔 ()

 

테이블 위의 빈 맥주캔을 치우는 진아와 우진.

 

우진;자구 가지.

진아;아냐생각해보니까 그럼 내일 아침에 너무 바쁠거 같애. (치운 것 들

고 부엌쪽으로 가며내일 우리팀 배우들하구 오전에 신문사 인터뷰 약속이 있거든.

우진;(치운것 들고 부엌쪽으로그럴줄 알았음 내가 술을 안마실걸 그랬다택시 괜챦겠어?

 

S#4.우진의 오피스텔 앞 ()

 

택시를 잡고 있는 우진과 진아.

 

S#5.우진의 오피스텔 ()

 

전화벨이 울리고응답기가 켜진다.

 

우진;(목소리강우진입니다.

 

S#6.자매의 방 ()

 

우진;(필터메세지를 남겨 주십시요! (... 소리 나고)

 

두나막상 뭐라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끊지도 못하고 있다. ..... 망설이다가 시계를 보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끊을까 말까 하고 있는데 열려 있는 방문으로 풀죽어서 조용히 들어오는 하나두나는 모르고 있다어떡하나끊을까 말까 싶은 두나인데

 

하나;(뒤에서 두나를 안으며두나야 나 어떡하니이....

두나;(너무 놀라) .....!

하나;아으응....

두나;(너무 놀란채 그저 무선 전화기의 스위치를 끌 뿐손에서 전화기가

떨어진다) .... (어이가 없다)

하나;?? 전화 하던 중이었니?

두나;(기막혀서 하나를 보는) ......!!?

하나;.... 미안해전화 계속 해 그럼. (두나의 눈치를 본다) ??? (속삭이듯)

누군대?

두나;(어이 없어서 하나만을 쳐다 볼뿐 할 말을 잃었다) .........!!!

 

S#7.우진의 오피스텔 ()

 

들어오는 우진바로 노트북 앞으로 가서 노트북을 열고 파워를 켠다.

혼자 깜빡이는 응답기의 불빛메세지 체크 전혀 신경 안쓴 채 일을 시작하는 우진.

 

S#8.자매의 방 ()

 

침대위에 고투고 앉아 바짝 긴장한 채 전화기만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두나.

미안해서 눈치를 보고 있는 하나.

 

하나;두나야.... 만약에 전화가 오면,

두나;오면!

하나;.......

두나;오면!!! (하는데)

 

전화벨.

 

깜짝 놀라는 하나두나!!!

 

하나;(받으려는듯내가 받을까?

두나;(손을 때리며받지마아!

하나;... 푸푸풍도씨 전화면 어떡하라구.

두나;지금 풍도씨가 문제야 언니는?

하나;아우 야그래두 나 받을래. (받으려는데)

두나;(O.L. 하나를 덥썹 덥치며받지 말라니까?

하나;(빠져 나오려 몸부림치며너 찾으면 없다구 그럼 되쟎아 내가.

두나;안된다구 글쎄에!

하나;어우 야아! (몸부림치는데)

 

뚝 끊기는 전화벨.

 

서로 뻐티다가 뚝 끊기는 전화벨과 함께 동시에 기운 빠지는 하나 두나.

 

두나;(안도의 한숨처럼아으응....

하나;끄응.....

 

하는데 금방 다시 울리는 전화벨.

두나가 잠깐 방심한 새를 타서 잽싸게 전화를 받아채는 하나.

 

하나;네 여보세요?

두나;(말소리도 못내고 너무 기막혀서 온몸으로 어쩔줄 모르는언니이 는 소리없는 절규와 함께) .....!

하나;(두나를 방어하는 몸자세로서여보세요여보세요?

풍도;(필터집에 잘 들어갔지?

하나;(너무 반갑고 서러운듯풍도씨이.....!

두나;(온몸의 힘이 쭈욱... 빠지는)....

 

S#9.풍도의 방 ()

 

창가에 서서 전화를 걸고 있는 풍도.

 

풍도;하나야.

하나;(필터얘기 해.

풍도;나 좀 당분간 내버려 둬?

 

S#10.자매의 방 ()

 

눈물이 날 것 같은 하나꾹 참고 듣고 있는...

 

S#11.풍도의 방 ()

 

풍도;나두 조용히 생각 좀 해볼테니까너두 너무 조바심 내지말구,

 

S#12.자매의 방 ()

 

풍도;(필터차분히 생각을 좀 해.

하나;알았어어쩄건 전화해 줘서 고마워.

풍도;(필터잘 자라.

하나;풍도씨두. (전화를 끊고 깊은 숨을 내쉬는후우....

두나;(이불 쓴 채 꿈쩍도 않하고 있다)

하나;(망연....)

두나;(이불 속에서아으....!

하나;(두나를 보더니) !!! (슬금 슬금 찌르며두나야두나야?

두나;(꿈쩍도 않는)

하나;너 오늘 선본건 어떻게 됐니괜챦았어?

두나;(이불 팍 제치고 나오더니 숨을 토하는푸우만약에이시간 이후에

만약 그남자한테 전화가 오면,

하나;그남자 누구선본 남자?

두나;아 뮤지칼!

하나;전화가 오면.

두나;나 유학 갔다 그래?

하나;(...!?)

두나;난 벌써 1년전에 유학가구 이땅에 없는거야?

하나;끄응....

두나;(이불 뒤집어 쓰며아흐!!!

 

S#13.우진의 오피스텔 ()

 

전화벨노트북 얼른 끄고 뛰어가 전화를 받는 우진.

 

우진;네 여보세요?

진아;(필터나야잘 도착했다구.

우진;오케이잘자라!

진아;(필터) Good night!

 

우진전화를 끊고 일어서다가 깜빡 거리는 응답 메세지를 보고 틀어본다.

조용..... 하다.

누구지싶은 우진인데

 

하나;(목소리두나야 나 어떡하니이....

 

처음엔 두나’ 소리에 더더욱 엥싶은 우진의 표정에서 음악이 경쾌하게 나오며하하하하하오랜 동안 기분 좋게 웃는 우진.

 

S#14.김가네 집 앞 (아침)

 

아직도 화가 안풀린 채 팅팅 부어서 나오는 두나와화를 풀어주려고 찝쩍 찝쩍하며 나오는 하나아 왜하며 획 돌아보며 소리를 치는 두나와 깜짝 놀라는 하나차로 휭 가버리는 두나....! 한 표정의 하나.

 

S#15.우진의 사무실

 

출근하는 우진기분좋은 아침 인사들자리에서 컴퓨터를 우선 켜고배낭을 내리고 일할 준비를 시작하는 우진그러다가 문득 두나가 생각나서 혼자 웃는다.

 

S#16.길거리

 

퉁퉁 부은 두나창밖만 내다 보고 있고이젠 하나도 삐져서 운전만 하고 있다삐리리 삐리리 두나의 삐삐가 오고삐삐를 꺼내 확인하고 전화로 음성을 들으려는 두나슬쩍 보는 하나하나를 의식해서 일부러 탁플립을 도로 닫아 버리고 핸드폰을 가방에 집어 넣는 두나에쭈쭈하는 표정의 하나.

 

S#17.두나의 패션 회사 사무실

 

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두나삐삐 확인 빨리 하고 싶어서들어오던 동료와 부딪히고미안하다고 얼른 웃으며 인사하고 자리로 빨리 와서 탁하고 수화기를 잡는 두나.

 

잠깐의 시간 경과.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두나의 표정 위로 흐르는 영준의 목소리.

 

영준;(필터두나씨노영준입니다!

 

잠깐 실망하는 두나의 표정위로

 

영준;(필터어젯밤 좋은 꿈 꾸셨습니까? (그래도 체념인듯좋은 표정 만들

며 차분히 앉아서 듣는 두나전 지금 공항인대요,

 

S#18.비행기 안

 

자리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영준스튜어디스의 오렌지 쥬스 서빙을 받는다.

 

영준;(목소리... 빠리 정말루 가기 싫은대요어쩄건 다녀와서 다시 연락 드릴께요!

 

S#19.두나의 패션 사무실

 

영준;(필터이틀 후에 뵙죠안녕히 계십쇼!

 

수화기를 내려 놓는 두나잠깐 생각하는데

 

직원;(멀리서김두나씨?

두나;(얼른네 과장님!

직원;미팅!

두나;(O.L) 준비 됐습니다! (책상위의 자료들을 바삐 모아 가는)

 

S#20.김가네 집 전경 ()

 

S#21.김가네 부엌

 

완자에게 독식탁을 차려주는 정자약간은 기분이 언쟎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는 완자.

 

완자;아음.....

정자;어제 많이 늦었나봐?

완자;그렇게 됐어. (미역국을 한술 뜨더니으읍이거 왜이렇게 들쩍지

근해 미역국이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은거 아냐?

정자;글쎄?

완자;뭐 북어국 같은거 없으까시원...하게.

정자;(어이 없어서) .....

초록;(들어오며엄마할아버지가 오시래요.

완자;(버럭 화내며올케 아침에 아부지한테 일렀어나 어제 술먹구 늦게 들어왔다구?

정자;끄응... (설겆이통쪽으로 가버리는)

 

S#22.할아버지의 방

 

화가 나 있는 택두와 조마 조마한 꽃분노크하고 실금 실금 들어오는 완자.

 

완자;부르셨어요? (실금 실금 앉는)

택두;(기막혀서 보고 있는)

완자;(눈치 보고 있는데)

택두;내가 나가랴 니가 나갈래? (버럭? (깜짝 놀라는 완자)

꽃분;(걱정되서오히려 야단치는 척아 왜그렇게 정신을 못차려 너는 아직

!

완자;(뒤로 실금 실금 빼며아니 아부지 나는저기 사업을 좀 할라구요,

택두;뭐가 어째사어업?

완자;(O.L) 아뇨 아뇨 돈은 안들구요그냥 누가 식당을 하나 차리는대,

택두;(O.L) 너 내가 몇번을 말해집에서 얌전히 니 올케나 도우라구몇번

을 말해!

완자;(불만아부지!

택두;널 내가 이집에 받아 들여 준건이날 이때껏 파출부 한번 안부르구 살 림해온 느이 올케를 차라리 좀 도와나 주라구!

완자;(O.L. 버럭 나서며아무리 어쩜 이러실수가 있수 아부지는?

택두;느이 올케 반만 배워라반만 배워!

완자;(바짝 다가 앉으며아부지! (꽃분완자를 제지하며아이구우!)

택두;그래 왜!

완자;아니내가 아무리 이모냥 이꼴이라구그래두 나는 명색이 시누이구게다가 올케가 내 소시적 동창인대 아부지!

택두;쯧쯧쯧쯧아이그. (하며 돌아앉는)

완자;(O.L) 쟤는 그래두 지금 버젖한 남편에 집까지 지니구 너무두 잘 살구 있쟎아요 누구(중후를 일컷는)덕에.

택두;?

완자;근데 나더러파출부요내가 어떻게 동창한테 파출부를 살아요어떻 게 그래요?

꽃분;아니 그러니까 아부지 말씀은,

완자;(O.L) 해두 해두 너무들 하시네 정말아니 친정이라구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수 엄마?

택두;그러니애들은 나몰라라 들여다 놓구넌 니 맘대루 아무때나 밥차려 내라 어째라 니 올케를 부려만 가면서 밖으루 어디루 니볼일만 보구 돌아 치겠다는거냐 지금?

완자;(할 말 없는) ....! ......! (그러다가 갑자기 기가 막히기도 하고억울하 기도 하고) .....! 아우아우치사해서 어디 친정밥 먹겠수 아부지?

택두;......!! (기막혀)

 

S#23.중후 부부의 방

 

착찹한 마음으로 테이블 위의 신문을 정리하고 있는 정자인데

벌컥 방문이 열리고 완자가 들어오며.

 

완자;올케올케는 내가 빈둥 빈둥 노는거 같아 아쉬워 죽겠수?

정자;(한숨 쉬며 의자에 앉는다후우...

완자;아버지한테 무슨 얘길 어떻게 한거유 대체?

정자;고모.

완자;따져서 말하자면이집이 올케네 아버지 집이유우리 아버지 집이지?

정자;(어이 없어서 쳐다보는) ....!

 

S#24.제인의 다락방

 

걸레질을 씩씩대며 하고 있다가 팍신경질이 솟구쳐 걸레를 패대기 치며

 

완자;아우아후! (하는데)

 

현관벨.

 

싶어 얼른 쫒아 나가는 완자.

 

S#25.김가네 마루

 

비디오 폰에 나타난 성여사의 얼굴.

정자는 누구지싶어 보다가 비디오폰 수화기를 들려고 하는데

완자급히 뛰어 내려오며

 

완자;놔둬봐요내가 친구 오랬어요!

정자;(어이가 없어서친구요?

완자;왜요친정서 더부살이하면 친구두 못불러요? (수화기 들고어 그래!

들어와! (찡 눌러주는데)

정자;(말없이 부엌으로 들어가려는데)

완자;(현관을 보며아니 무슨 신발이 이렇게 복잡해애딸들두 많은 집에?

정자;(기막히지만 들어가던 걸 도로 현관으로 가서 신발 정리를 한다)

완자;갑자기 손님이라두 오면무슨 망신이유?

정자;끄응... (일어서며친구 누구 귀하신 분이 오나부죠?

완자;있어요올케두 아마 얼굴 보면 알지두 몰라우리 고등학교 동창 이니까. (정자동창싶고)

성여사;(들어오며실례합니다...

완자;아이구 실례는들어와 얘우리 친정이야!

정자;(기막혀서 완자를 보는) ....!

성여사;안녕하세요?

정자;(억지 춘향어서 들어오세요.

완자;어머니들 서루 얼굴을 잘 모르나부다?

정자;(O.L. 약간은 쌀쌀맞게놀다 가세요 그럼. (휙 들어가려는데)

성여사;???

완자;(기분 나빠서올케!

정자;(화를 꾹 누르고진정시키고는잠깐 있다가 돌아보며네 고모.

완자;아니 왜그래요내 친구가 뭐 올케 기분 나쁘게 해요?

정자;(억지로 좋게 말하는놀다 가시라구요난 부엌에 일이 있으니까 그렇 .

성여사;(분위기가 좀 그러네....??)

완자;아 뭐하니올라와우리 친정이라니까? (정자어이 없어서 완자를

보고 있는)

성여사;그래. (신발 벗고 올라오며그럼..(정자에게)

정자;네 올라 오세요.

완자;들어와 들어와. (끌고 들어가며올케우리 차 한잔 줄래?

정자;그러죠. (부엌으로 가는)

성여사;(분위기가 심상챦아서 속삭이듯왜그래?

완자;(속삭이듯원래 애가 좀 삐닥하니 그래신경쓰지 마.

성여사;집은 깔끔하다? (둘러 보는)

완자;둘러 보긴 뭘 둘러 보니우리 친정이야 얘앉어?

성여사;아버님 어머님은인사드려야 되는거 아니니?

완자;병원 가셨어아 앉으래두?

 

S#26.김가네 부엌

 

기가 막혀.... 넋을 잃고 있는 정자삐삐 주전자 물이 끓고불을 끈다.

 

S#27.김가네 마루

 

성여사;그래우리 동창이라구?

완자;하긴너는 쟤를 잘 모를 수두 있어쟤는 학교 때 워낙 특징두 없이 조용했던 애라. (하는데)

성여사;(정자가 차 들고 나오는걸 보고 쿡 찌른다.

완자;올케이리 줘.

정자;(차를 놓으며생각해 보니까 낯이 좀 익기두 하네요혹시 학교 때

체육 부장하지 않았나...?

성여사;어머맞는대?

정자;(반갑게 앉으려그렇구나? (하는데)

완자;(O.L) 올케과일은 좀 없어과일두 좀 주지내 친구가 왔는대!

정자;....! 그러지 뭐. (부엌으로 가는)

완자;(삐죽 하며 정자를 보고 있는)

성여사;그러니까느이 오빠하구 결혼을 했구나그 잘 생긴 오빠.

완자;복 터졌지 뭐차 마셔!

성여사;어 그래. (차를 마시는)

 

S#28.압구정동 어느 골목.

 

차안에 앉아 팔짱 끼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풍도.

 

골목을 걸어가는 풍도용기를 내는 듯.

 

S#29.압구정동 어느 보세 옷집

 

옷집으로 들어 가는 풍도.

사장님 계시냐고 종업원에게 묻는 풍도.

쭉 걸려 있는 옷의 원단을 보면서 잠깐 기다리는 풍도.

 

선배가 나와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하는 풍도.

 

테이블에 함께 앉는 선배와 풍도.

 

선배;소식은 들었다어렵다믄서?

풍도;그렇게 됐수다.

선배;요즘 다들 그렇치 뭐그래요즘 뭐해?

풍도;나 광장시장에다가 점포하나 냈수다형이 원단 좀 받아 주슈.

선배;원단?

풍도;직접 발루 뛰는 수 밖에 없드라구형이라두 좀 도와줘야지 날.

선배;!

풍도;요즘 유명 브랜드 의류 매장들은 퍽퍽 다들 쓰러지구 있구그래두 뭐 형은 꾸준하쟎어.

선배;야 너두 다 알쟎냐우리는 아버지가 직접 원단하시는거.

풍도;(걱정스레 보는) ...

선배;(미안하게 보는) ....

풍도;(털고 일어나며언제 공이나 한번 칩시다!

선배;요즘 거 어디 골프두 치겠냐눈치 뵈서?

풍도;내가 시장을 이잡듯 뒤져서래두 샘플 괜챦은거 한번 더 들구 올거

원단 다를 받지는 못해두두어개쯤 인사 치례나 하슈. (가려는)

선배;너 내가 명동쪽 거래처 좀 알아봐줄까?

풍도;(역시다가오며내 형한테 오면 뭔가 좀 뚫릴 줄 알았지.

 

S#30.김가네 마루

 

정자;(과일을 내려 놓으며과일이 좀 시원치가 않네들어요.

성여사;흐흐... 그런대 참동창끼리 다 늙어 만났는대말을 어떻게

올려야 될지...

완자;주책들이다들아 동창 좋은게 뭔대안그래 올케?

정자;글쎄? 3학년 때 몇반.... ... 었니?

성여사;일 일반... 너는?

정자;(활짝 웃으며난 3.

성여사;어머깍두기 선생님 반이었구나?

정자;기억하니 너?

성여사;그러엄내가 그선생님을 은근히 좋아했쟎니! (하며 정자 손을 덥

썩 잡자)

완자;(괜한 질투에 갑작스레 성여사에게넌 우리 오빠두 좋아했었쟎니!

(정자웃던 얼굴이 뻥...! 되고)

성여사;(당황얘는!

완자;우리집에 얼마나 들락거렸어 니가!

성여사;누가 들으믄 진짠 줄 알겠다!

정자;(어정쩡...)

완자;진짜쟎아진짜야 올케우리 오빠두 아마 널 마음에 있어 했지?

성여사;!

정자;아이구빨래 돌리던거 벌써 다 돌아 갔겠네?

완자;그래 그럼올케는 가서 볼 일 봐요!

정자;그럼... (어색하게 목례하고 가는)

성여사;(시선을 피하다가)

완자;낄낄낄낄...

성여사;주책이다 너두?

완자;다 지난 얘긴대.

성여사;어쨌건용건이나 얘기하자괜히 사람만 이상해진다.

완자;(먹던 과일 주춤쫄아서용건?

성여사;돈 좀 해주라내 돈.

완자;(얼른 집안 눈치를 보며민영아.

성여사;내코가 석자야 지금미안하다.

완자;나는 얘너한테 부탁했던거그거 기대하구 있었는대오히려 돈을 달

라구 그럼 어떡하니.

 

S#31.제인의 다락방

 

완자;(먼저 들어오며들어와아 들어와아! (끌어 들이는)

성여사;(주춤 주춤 마땅챦게 들어오는)

완자;봐라내가 이러구 산다너 (얼른 사과 박스로 뒤어 마구 두드리며)

이거(사과 박스이거 이거 안보이니여기가다락방이야 다락방창고라구! (앉는)

성여사;(좀 그런크음... (앉는)

완자;세상에.... 친정이라구내가 여기와서공부하는 딸래미하구 요 구석진

다락방에서 창고에 뒹구는 저 사과탱이보다두 못하게 (궁둥이 질질 끌어 성여사에게 다가가며이러구 쭈그리구 있다.

성여사;(할 말도 없고난감한) ....

완자;(두손을 꼭 잡으며민영아.... 내가 다른건 몰라두돈 벌면 니 빚은 꼭

갚을께아 내가 떼먹을 심사였음나 여깄소이리로 오쇼그랬겠

?

성여사;나두 요즘,

완자;(O.L) 민영아....

성여사;아 내 코가 석자라니까?

완자;너까지 나한테 이럼 난 정말 살 수가 없다내 꼴 좀 봐아내가 무슨

낙으루 살겠니이!

성여사;아후.... 답답해너두 참 답답해애.

완자;누가 아니래니.

성여사;아니느이 올케두 그렇치어쩜 이런방을 주니시누이한테?

완자;말 마살곰 살곰 사람 잡는다구아주 죽여 죽여.

성여사;그래좀 그렇게 생겼어속으루 무슨 생각을 하는지꿉꿉한 그런

스타일 아니니 느이 올케?

완자;내 말이 그말이지!

성여사;느이 오빠 참 답답하겠다?

완자;글쎄내가 그당시 우리 오빠를 너한테만 밀어 줬어두그게 참 아쉽다 .

성여사;근데 그건 그거구돈은 좀.... 필요해 내가.

완자;(숨이 딱 막히는) ....!

 

S#32.야식집

 

인부들 벅적 벅적 시설을 만들고 있는 바쁜 달수유리창의 썬팅이 완성되는 순간선팅 하는 인부가 여백의 필름을 쫘악... 떼어 내니 달수 야식” 이라는 글자가 완성되고아하기분 좋...은 달수!

 

S#33.김가네 집 전경 (저녁)

 

S#34.김가네 부엌 (저녁)

 

펄펄 끓는 만두국 냄비를 열어 그릇에 담고 있는 정자.

들어오는 하나.

 

하나;웬 만두국이야?

정자;할아버지가 먹자 하셔서.

하나;간장 만들까?

정자;그래식초 좀 넣구?

하나;. (만들며엄마두나는 선본거 잘 됐나부네?

정자;모르지 뭐기집애 이랬다 저랬다.

하나;뭐하는집 아들이라구?

정자;니가 웬일이니그런걸 다 묻구?

하나;아니 그냥.

정자;몰라들은바루는 아버지가 무슨 큰 패션 회사를 한댄다선본 당사자

는 아버지 그 회사에 기획 실장으루 있구.

하나;그럼 두나한테두 잘 됐네?

정자;글쎄교제를 조금 더 해봐야 알지 뭐.

하나;으응.... (시름... 만두국을 식탁으로 차리는)

정자;그리구 너넌 그남자 그날 그러구 가서는 암말두 없니?

하나;요즘 좀 바빠요얘기 했쟎아 내가.

정자;그날 잠깐 본거루는 꽤 박력은 있어뵈드라?

하나;끄응.....

정자;계속 안좋아?

하나;그냥.

정자;너두 차라리 선을 한번 볼래?

하나;엄만?

정자;집으루 한번 정식 초대를 하자 그럼.

하나;(정말 난처한) ......

정자;서른이야 너정신 차려!

하나;(한숨 쉬듯엄마이따 나하구 맥주 한잔 할라우?

 

S#35.할아버지의 공방 (저녁)

 

작업하고 있는데초록이 뛰어 들어와

 

초록;할아버지만두국 드시래요!

택두;오냐알았다!

 

S#36.카페(저녁)

 

두나친구를 만나아주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다남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두나의 친구깔깔깔 웃으며 보고 있는 두나와 친구.

 

S#37.버스 정류장 (저녁)

 

혼자 외롭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두나.

 

S#38.김가네 마루 (저녁)

 

들어오는 중후.

 

정자;저녁은요?

중후;(기분 언쟎다먹었어. (휭 들어가는)

정자;?? 부실하면 차리구요만두국 했는대.

중후;(대답도 없이 들어가 버린다)

정자;???

 

S#39.김가네 집 앞 (저녁)

 

터덜 터덜 걸어 오는 두나벨을 누르려는 순간핸드폰이 울린다.

 

두나;네 여보세요?

 

S#40.우진의 사무실 (저녁)

 

우진;(기분 좋게두나씨저 강우진입니다!

 

S#41.김가네 집 앞 (저녁)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두나.

 

우진;(필터여보세요?

두나;안녕하세요?

우진;(필터지금 어디계세요?

 

S#42.우진의 사무실 (저녁)

 

우진;저는 막 퇴근하려던 중이거든요?

 

S#43.김가네 집 앞 (저녁)

 

두나;(말 못하고 뻐끔 뻐끔주변을 돌아보며 어쩔 줄을 모른다) .....

우진;(필터두나씨두 아직 퇴근 안했음 잠깐 시간 좀 내줄래요?

두나;?

우진;(필터저녁 먹었어요?

두나;... 야근... 야 야 야 야근이예요 오늘. (하는데)

정남;(O.L. ! FR. IN 되면서누나 뭐해?

두나;(너무 놀라 휙 돌아보는데!)

정남;야근이야근데 집엔 왜 왔어? (하며 벨을 누른다)

두나;........!!!!

 

S#44.우진의 사무실 (저녁)

 

우진;(혼자 웃는데) .....

정남;(필터엄마 저예요작은 누나두 같이 왔어요!

우진;(혼자 웃느라고 정신 없다)..... (몸을 구부려 웃느라 전화기가 귀에서

떨어져 있고)

 

S#45.김가네 집 앞 (저녁)

 

기가 막혀 수화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만 있는 두나인대

 

정남;전화 다 하구 들어올래?

두나;(플립을 딱 접는 막막한 심정) ...

정남;그럼 천천히 들어와! (문닫고 들어가 버리는)

 

S#46.우진의 사무실 (저녁)

 

웃음을 마저 정리하다가 아차싶어서 얼른 수화기에

 

우진;여보세요여보세요? (갸우뚱끊었나?)

 

S#47.김가네 집 앞 (저녁)

 

... 하니 서 있던 두나집으로 안들어 가고골목을 내려 간다.

아무 생각 없이 멍... 하니 걸어간다.

우뚝 멈추더니 다시 돌아서서 집으로 걸어간다.

우뚝 다시 멈추더니 뒤를 휙 돌아보는.

 

S#48.길거리 (저녁)

 

운전전화 신호를 기다리며 혼자 웃고 있던 우진차 밖에서 보여지고.

차안.

열려 있는 핸드폰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자

얼른 큼표정 정리하고 삐삐 메시지를 남긴다.

 

우진;두나씨핸드폰을 꺼버렸는지 연결이 안되네요저녁 안먹었으면 스파게티 어때요?

 

S#49.길거리 (저녁)

 

택시 안의 두나삐삐를 듣고 있다.

 

우진;(목소리저 스파게티 잘 만들거든요그리구 전 두나씨 오해를 꼭 풀어 주구 싶은대요.

 

전화를 접으며 심란한 두나....

 

S#50.중후 부부의 방

 

잠옷 입고침대로 들어가 이불을 확 뒤집어 쓰는 중후.

가만...히 지켜 보던 정자정말 어이가 없다 싶어서

 

정자;여보.

중후;나 잔다구.

정자;아니 지금이 몇신대 벌써부터 자요? (슬그머니 이불을 젖히며당신

어디 아파요? (하는데)

중후;(이불을 빼앗아 덮는)

중후;...! 당신 왜 나한테 이래요 정말?

중후;.......

정자;어머니 고혈압을 내가 만들었수화가 나 죽겠어요 나한테?

중후;! (이불 걷고 일어나 앉으며두나 선본 건 어떻게 됐대?

정자;알게 뭐냐면서.

중후;아 몰라당신이 다 알아서 해난 그냥 뼈빠지게 돈이나 벌어다 바칠

테니까 당신이 다 알아서 하라구! (이불 쓰고 눕는)

정자;(막상... 갑자기 미안해 지는....) .....

중후;(이불 속에서 한숨 쉬는후우.....

정자;(슬그머니 침대로 앉으며) ..... 여보...

중후;...

정자;여보....

중후;.....(끄덕도 없다)

정자;그래. (슬금 슬금 눈치 보며내가 당신이래두 살 맛이 안날거 같애쌩돈 들여 지어놓은 집두 안나가돈두 말라다 큰 딸들은 시집 갈 생각두 없이 첨벙 첨벙 대어머니까지 편챦으셔,

중후;(이불을 확 젖히고 정자를 보는)

정자;(놀라서 떼꼼히 보고 있는대)

중후;(오히려 시끄럽다는 듯자자자자구.

정자;......

 

S#51.자매의 방 (저녁)

 

화장대 앞에 넋놓고 앉아 거울을 보고 있던 하나.

 

하나;끄응. (눈가를 펴며주름만 늘구. (하는데)

 

똑똑 노크 소리와 들어오는 정자.

 

정자;(기운 쪽 빠져서맥주 마시자면서?

하나;아빠는?

정자;주무셔. (나가며나와라?

하나;???

 

S#52.우진의 오피스텔 앞 (저녁)

 

뚜벅 뚜벅 걸어 온 두나벨을 안누르고 잠깐 있는데벌컥 열리는 문.

 

우진;벌써 왔어요?

두나;(꾸벅 인사만 하고는 시선을 피하는)

우진;그럼 잠깐 들어갈 있을래요나 지금 와인 사러 나가던 중이거든요?

두나;(황당?

우진;잠깐 들어가 있어요금방 올께요! (휙 가는)

두나;! ....??!! (어떡하지싶은)

 

S#53.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어색하게 앉아 있는 두나다리를 이렇게 해봤다 저렇게 해봤다혼자서 이리 저리 해보지만참 어색하다포즈를 여러가지로 해본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

깜짝 놀라는 두나!

 

S#54.편의점(저녁)

 

공중전화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우진.

응답기가 탈칵나온다.

 

우진;(목소리강우진입니다.

 

그렇치.... 싶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멘트를 다 기다리는 우진.

 

S#55.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우진;(목소리메세지를 남겨 주십시요.

 

바짝 긴장해서 듣고 있는 두나인데

 

우진;(필터두나씨두나씨두나씨?

 

깜짝 놀라는 두나!

 

우진;(필터두나씨전화 좀 받아줘요!

두나;(얼떨떨여보세요?

우진;(필터전대요와인 어떤거 좋아하세요? (하다가 뚜뚜뚜... 전화

끊어지는 소리)

두나;??? 여보세요여보세요? (이상하다싶은)

 

S#56.편의점 (저녁)

 

우진;여보세요여보세요? (끊으니 공중전화 카드가 찌익 나오고 다시 넣

지만 찌익 나오고전화가 고장주인에게여기요전화가 고장인대 ?

주인;(어슬렁 우진에게 오는)

 

S#57.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전화벨.

 

두나;(당연히 받는전화가 끊겼어요!

진아;(필터여보세요?

두나;....??

 

S#58.진아의 무대 연습장 (저녁)

 

무대위의 배우들은 연습을 하고 있고조나단은 보고 있다.

 

진아;(관중석쯤에서 핸드폰으로여보세요?

 

S#59.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두나;?

진아;(필터거기 우진....

두나;(자신 없이.

진아;오케이나중에 다시 하죠안녕히 계세요! (끊어지는)

두나;(어머어떡하지의 표정) .....! (잠시 있다가여보세요여보세요?

아후..... (내려 놓는)

 

S#60.편의점(저녁)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진두병을 다 집는다.

 

S#61.진아의 무대 연습장 (저녁)

 

진아잠깐 생각하다가 혼자 훗하고 웃는데 진아를 부르는 조나단.

 

조나단;(영어로진아이쪽으루 좀 와볼래?

진아;(영어로오케이! (가면서 소리친다음악하구 같이 한번 맞춰 보면

어떨까?

 

S#62.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하고 레드 와인 콜크를 뽑아 올린 우진두나를 보니혼자 골똘한 생각에 빠져 있다.

 

우진;두나씨?

두나;아 네! (얼른 잔을 드는)

우진;(웃으며 따라 준다)

두나;(시선을 피하고 받는다)....

우진;??? (보면서 따라주다가아이구너무 많이 따랐나?

두나;(가만...히 내려 놓고 있는)

우진;... 저두 한잔... (병을 주려는)

두나;아 네! (병을 받아 따라 주며 슬쩍 우진을 보는)

우진;(웃으며 보고 있자)

두나;(얼른 시선을 피하는)

우진;두나씨?

두나;(따르다 말고 깜짝 놀라서?

우진;???

두나;(긴장해서왜요?

우진;아우왜그렇게 놀래요?

두나;아뇨아무것두 아니예요.

우진;어제 혹시

두나;(O.L) 그게요전화 했었어요어제 왜 저한테 뭔가 꼭 하실말

씀이 있으시다구그래서 전화를 하긴 했는대요전화가 먹통인

근데 제가 전화한거 어떻게 아셨어요전화가 먹통이라 제가 얘

기하는거 안들렸을텐데? (눈을 빠꼼뜨고 보는)

우진;(뭐라 말할까 잠깐 망설이다가) ... 안들렸어요흐흐흐그냥 전

느낌이...

두나;느낌느낌?

우진;그냥느낌이... .

두나;그랬구나저기스파게티는....?

우진;그게요국수를 좀 오래 삶아야 하거든요우선은이 피클이라두...

두나;예 그러죠 뭐. (포크로 피클을 콕 찍어서 우작 우작 먹는흐흐흐흠...

(어색하게 웃는)

우진;와인은 너무 무리해서 많이 드시지 마세요두나씨하구 술하구는 좀

그런거 같드라구요?

두나;그럴려구요. (찔끔 와인을 마시더니저 근데제 오해를 풀어주시 겠다는게 뭐예요?

우진;잠깐만요! (얼른 책상으로 가는)

두나;???

우진;(머그컵을 높이 보이며이거예요 두나씨! (오면서두나씨 이거 제

가 누구 다른사람 주는걸루 알구 있었죠?

두나;제가요?

우진;아 왜제가 두나씨한테 선물한거랑 똑같은 포장제차에서 보시구는

화 많이 나셨쟎아요.

두나;제가요?

우진;(웃는이거요제꺼예요 두나씨두나씨꺼 하나제꺼 하나그렇게

두개만 샀다구요.

두나;(시선 피하고 피클을 쿡 찍어서 먹으며흐흐흐이쁘네요고양이.

(내지는 병아리---컵의 모양에 따라) (어색한 두나의 표정에)

우진;....!!! (했다가하하하하. (웃는)

두나;......!?

 

S#63.김가네 집 앞 ()

 

우진의 차가 와서 멎는다.

 

우진;국수가 너무 불었는대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오늘.

두나;(아직도 편편챦다. (꾸벅 인사하고 내리려다 말고저 근데 사실 ...

우진;.

두나;아까 전화 왔었어요.

우진;전화요?

두나;제가 받았거든요?

우진;그래요?

두나;여자... ...

우진;.. 진아구나?

두나;??? 저 그럼. (꾸벅 인사하고 내리더니 또 꾸벅 인사하고는 현관으 로 가는)

우진;(열린 창문으로잘자요 두나씨! (기분 좋게 웃는 표정으로 윙 가버리 )

두나;(가는걸 보고 있다가아이구... 내가 왜 이렇게 됐나 싶은 표정으로)

끼잉....

 

S#64.김가네 부엌()

 

맥주 놓고 취한 정자와 하나.

 

하나;그래서엄마는 나 이해 못해내가 사랑에 목숨거는거 이해 못한다

그거야?

정자;사랑조치! 10년만 살아봐라제일 먼저 시들구 마르는게 사랑이거

.

하나;그럼엄마두 두나가 옳다 그거유?

정자;아니지말라 비틀어져두 그래두 사랑은 또 사랑이니까.

 

초인종.

 

하나;왔다기집애 왔다 엄마. (휘청일어나 나가는)

정자;(맥주를 따르며사랑으음사랑 조치.

 

S#65.김가네 마루 ()

 

수화기를 헛걸고 있는 하나

 

하나;아이구 이게 왜이르냐좀 걸자걸려라. (수화기를 걸고! (

는데)

두나;(들어오다가 끅하는 소리를 듣고는뭐야?

하나;히히히히왔니?

두나;뭐하는거야비실 비실?

하나;! (손목을 잡고 끌고 부엌으로 가며우리 지그음엄마하구 나

하구우재미있거든.

두나;무슨 소리야?

하나;! (끌고 들어가는)

 

S#66.김가네 부엌 ()

 

하나;(끌고 들어오며엄마두나두나.

정자;어 그래너두 거기 좀 앉아 봐.

두나;왜그래요엄마까지?

정자;엄마는 왜좀 마시면 안되니엄마두 속상하면 마실 수 있는거 아냐?

두나;엄마 부부 싸움 했어요?

정자;아니?

두나;그럼 뭐 스트레스 받는 일 있었어요?

정자;히히스트레스나는 그런거 모르지빙충인대.

두나;(하나에게엄마 혹시 드디어 고모하구 무슨 일 있었던거 아냐?

하나;야야야말이 많어 짜식이.

두나;아버지는?

하나;(앉히며앉엄마말 되게 많네 얘그치 엄마?

정자;(쭉 마신 맥주컵을 내밀며두나야? (귀엽게 리듬붙여엄마한테 한잔 따라 주렴?

두나;할아버지 아심 어쩔려 그래!

정자;(놀라는 척할아버지어떡하지 하나야?

하나;너는 그게 나뻐 김두나지금 우리가 이런 역사적 상황에서 할아버지를

생각해야 하는냐아니다 그거지 나는.

두나;(어안이 벙벙... 해서 둘을 번갈아 보는)

정자;(소리아니다 그거지 나두우좀 따라 보라구우!

두나;(맥주를 따라 주며도 어안이 벙벙...)

 

S#67.할아버지의 방 ()

 

자고 있는 꽃분과 초록잠이 안와 뒤척이던 택두일어나 앉으며

 

택두;임자자나임자?

꽃분;으음... 왜요...

택두;초록 에미아직두 안들어 온거야 또?

꽃분;으음....

택두;(한숨) ......

꽃분;(잠이 덜 깬 채 일어나 나가는)

택두;어디가?

꽃분;초록 에미 들어 왔나보구 올께요.

택두;(한숨)....

 

S#68.제인의 다락방 ()

 

공부하고 있던 제인푸푸 자고 있는 완자.

꽃분방바닥을 손으로 여기 저기 짚으며

 

꽃분;아이구방에 불이 그저 그렇구 그렇구나?

제인;아니예요이불만 깔아 놓으면 하루 종일 괜챦아요.

꽃분;니 엄마 푸파 소리에 공부는 방해 안되구?

제인;엄마가 잠 못 자구 뒤척 거리는거 보다 훨씬 나아요걱정 마세요.

꽃분;(궁둥이 두드려 주며으이그... 요런게 어디서 나왔나 모르겠네.

완자;(자다가 잠꼬대처럼나한테 나왔지이음냐음냐아....

 

꽃분제인 어이 없어 웃는다.

 

S#69.김가네 부엌 ()

 

두나;(취했다히히히히왜그래애농담하지 마아.

하나;농담 아냐.

두나;농담이 아니라구?

정자;무슨 얘긴대?

두나;엄마 졸았어요언니가 나 경멸한대쟎아!

정자;경멸왜애?

두나;(하나에게왜애?

하나;너 몰라내가 너를 왜 경멸하는지? (정자하나와 두나를 번갈아 보 )

두나;취했다구 너무 말을 막하는거 아냐?

하나;막하는게 아니구진실을 얘기 하는거지이.

두나;..... 진실?

하나;그래넌 남자돈보구 고른다믄서집안 보구학벌 보구그런거 보구 고른 다믄서?

두나;그런대?

하나;야야야돈은 있다가두 없는거구집안은 흥하다가두 망하는거야니가

그렇게 골라서 갔는대망하구 엎어지면넌 쪽박 깨구 도루 나올거

나와?

두나;(쭉 맥주를 들이켜 마시더니 탕놓고는왜 시비를 걸어 하필 나한테?

정자;히히히니들 왜그래좋은거 마시구 왜그래애.

하나;엄마좋은거 마시구 글쎄두나 이 기집애가 얄미워 보이니 어떡해

나느은사랑두 가슴두 아무것두 없는 이 기집애가 난 꼴비기 싫으

니 어떡해애.

두나;언니 그남자랑 요즘 안좋은 상황에 나 잘 되는 꼴 보니까 샘나서 그

?

하나;뭐어새앰?

두나;나는 선본것두 성공적이구뮤지컬두 그렇구내가 요즘 잘 되는거 같 아서 유치하게 질투하니 지금?

하나;.... 질투래 질투넌 내가 불쌍하니우리 풍도씨가 그렇게 되서 넌 내가 불쌍해?

정자;뭐가 어떻게 됐는대?

하나;엄마엄마두 내가 불쌍해우리 풍도씨가 그꼴이 되서내가 불쌍하냐 구우!

두나;취했어취했어 취했어 취했어.

하나;(우는왜 나를 불쌍해 하는건대애.... 나는 내가 하나두 안불쌍한대왜 나를 불쌍해 하냐구우....

정자;하나야?

하나;기집애 넌 그래넌 시집 가서 잘 살믄 되쟎아너나 잘 먹구 잘 살라 구우나는 간장에 손가락만 찍어 먹어두 잘 살 수 있어이거 왜이 래 이거어.

꽃분;(들어서며이게 무슨 일이야 그래?

정자;(놀라서어머니 끕? (벌떡 일어나지만 핑... 어지럽고)

두나;언니두 잘 먹구 잘 살믄 되쟎아! (꽃분너무 놀라서)

정자;두나야끕!

두나;언니두 선을 봐그럼 되쟎어!

정자;두나야아끕!

 

하나술취해서 푸욱... 식탁으로 쓰러지고

 

두나;(쓰러진 하나 귀에 대고왜 새삼 시비냐고요오나두 심란한대애! ( 러져 자는) .....

꽃분;에미가 지금 애들 데리구 술을 먹구 있는게냐?

정자;!

 

S#70.김가네 전경 (이른 아침)

 

S#71.자매의 방

 

완전히 퍼져서 자고 있는 하나두나.

 

S#72.할아버지의 방

 

상을 내려 놓는 죄지은 정자고개를 들지 못한다살곰하니 상만 내려 놓고 나가려는 정자를 빠꼼...히 보고 있던 꽃분.

 

꽃분;에미야.

정자;(깜짝?

꽃분;잘 잤냐?

정자;(거의 안들릴 듯.

택두;(이상하네싶어서 보는)

 

정자살곰 살곰 나가는.

꽃분혼자 웃는.

택두, ???

정자가 나간뒤

 

꽃분;(웃는)

택두;왜그래?

꽃분;아 글쎄 에미가 간밤에 애들하구 술을 마시드라구요.

택두;(증세가 나타나나싶어서) ....??

꽃분;아 그냥 벌...겋게 술을 마시구는아주 볼만했다니까요?

택두;???

꽃분;왜요?

택두;당신 엊저녁 먹구약은 잘 챙겨 먹었지?

꽃분;아 그럼요밥 먹구 바루 바루 약은 꼭 챙기죠.

택두;먹자 초록아.

초록;할아버지 먼저 수저를 드세요.

택두;아이구 그래 오냐 오냐 오냐 오냐. (흐뭇하게 보는 택두)

꽃분;(동시에아이구우리 강아지... 잘두 배웠지.

 

S#73.김가네 부엌

 

식탁은 다 차려져 있고신문 보고 있는 중후.

앉는 정자.

 

정자;드세요. (고개 숙이고 있는)

중후;애들은?

정자;.... 자요.

중후;출근 안한대?

정자;.....

중후;오늘 노는날인가?

정자;그냥 자요드세요 당신은.

중후;???

 

S#74.자매의 방

 

아직도 자고 있는 두나.

혼자 일어나 앉아 생각에 잠겨 있던 하나벌떡 일어난다.

 

S#75.김가네 부엌

 

이상하게 생각하며 밥을 먹고 있는 중후와 눈치 보며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 정자인데

들어오는 하나.

 

하나;....

정자;일어났니?

하나;(앉으며아버지 오늘 시간 괜챦으세요?

중후;오늘이라니오늘 언제?

하나;저녁 때그사람 데려 올께요.

완자;(들어오며올케오늘은 국이 뭐야?

정자;(하나에게오늘?

하나;가능하면.

완자;아니이집 식구들은 사람 말이 말 같지가 않나?

중후;(하나에게그래데려 와라좀 보자.

완자;........! 어머머머머?

S#76.압구정동이대 앞명동 등

 

옷가게 등을 발로 뛰며 돌아다니고 원단을 받아 달라고 딜 하는 풍도의 모습샘플책을 보이면서 박진감 있게.

 

S#77.웨딩샾

 

고민하고 있는 하나어떻게 가자고 말을 해야 하나.

 

S#78.길거리

 

차를 타고 달리면서도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고 바쁜 풍도의 모습.

신호에 걸려서 잠깐 생각을 정리하는...

 

S#79.웨딩샾

 

녹차를 한잔 타고 있는 하나인데 들어오는 풍도.

 

풍도;점심은 먹었니?

하나;(너무 반가워서풍도씨혹시 내 텔레파시 받았어?

풍도;같이 의논 좀 할게 있어서.

하나;???

 

약간의 시간 경과.

 

정실장;그래그럴 수 있겠다그냥 원단만 밀어 넣구 무조건 팔아 달라는것

보다두 직접 그 원단으루 샘플을 만들면확실히 다르긴 하지.

풍도;요 며칠 계속 돌아다녀 봤는대별거 없어거의가 다 집집이 옷은 똑 같드라구.

정실장;소규모 브랜드는 워낙 좀 그런 경향이 있죠한가지 디자인이 좀

잘 된다 싶으면 이집 저집 서루들 다 카피를 하니까.

풍도;압구정동이대 앞명동옷들이 다 비슷 비슷 해.

하나;아니 가만 풍도씨그러니까풍도씨는 원단만 파는대신에,

풍도;디자인 샘플이 있으면 뚫기가 쉽다는거야옷감만 보여주는거 보다,

이 옷감으루 이렇게 만들어 봐라샘플을 같이 주는거지.

정실장;나두 디자인은 좀 하는대.... (하나는 벙... 풍도를 보고 있고)

풍도;요즘 여기 많이 바쁘진 않죠?

정실장;요즘은 너무 안바빠서 탈이죠.

풍도;공짜루 해달라는 거 아냐돈 줄께차에 원단 샘플있는대좀 볼래?

하나;풍도씨.

풍도;어렵니하기 싫어?

하나;아니무슨 그런 소리가 있어.

풍도;그런대.

하나;나두 부탁이 하나 있는대....

풍도;(심난한) .... 뭔대?

하나;오늘.... 시간 좀 있어저녁 때?

풍도;.......

하나;내 동생선 봤거든이제 곧 날 잡구결혼 할거야 아마풍도씨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만 좀 드리면 안될까?

풍도;(보는)....

하나;인사만아무 부담 안줄께그냥 인사인사만 하자구.

풍도;(보는) ......

하나;나를 위해서....

 

S#80.길거리 (저녁)

 

신호 대기굳어서 운전하고 있는 풍도옆에서 바짝 긴장해 있는 하나.

 

하나;풍도씨....

풍도;(신호 바뀌어 부웅... 출발하는)

 

S#81.김가네 집 앞 (저녁)

 

풍도의 차가 와서 멎고 시동 끄고 가만히 있는 풍도.

 

하나;풍도씨영 내키지가 않어?

풍도;니가 우리 엄마한테 인사하는건그저 안녕하세요그치만 내가 느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건댁의 따님 주십시요그 차이라구 르겠니?

하나;(보는) .....

풍도;니가 바라는대루는 말씀 못드린다 나내려. (내리는)

하나;(걱정스레 내려서풍도씨이...

풍도;(차문을 경보기로 잠그고 현관으로 뚜벅 뚜벅 가는)

하나;(그자리에 바라 보고 있는)

풍도;(현관 앞에 서서 벨을 누르고 하나를 보는)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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