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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프스 6

 

 [풀벌레 울음]  [어두운 음악]

 

 [기계 작동음]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태산)  [피식 웃으며]  살아 있었냐?

 

 나 너 죽은 줄 알았다

 

 왜 이렇게 전화 안 받아?

 

 몇 시야?

 

 지금 9시 넘었어, 10시 다 돼 가

 

 ?

 

 내가 8시에 깨워 달라 그랬잖아

 

 계속 전화했지  네가 안 받아서 그렇지

 

 아니내일 투자자 만난다고  오늘까지 결과 내야 한다고 그랬잖아

 

 깨워 주는 것도 못 하냐?

 

 형이 맨날 기름 전 내 맡아 가면서

 

 네 뒷바라지하고 있는데  그게 할 소리냐?

 

 어쨌든 나 곧 끝나는데  12시에 집에 도착하거든

 

 어떻게맥주 한잔?

 

 좋지

 

 올 때 그거 사 와

 

 박카스 한 박스 사 갖고 와

 

 싸다고 이상한 거 짝퉁 사지 말고  딱 박카스 사 와

 

 알았어

 

 [피식 웃는다]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숨을 들이켠다]

 

 [힘겨운 신음]

 

 (태술)  아유망했네망했어

 

 [힘주는 신음]

 

 [힘겨운 신음]

 

 [코를 훌쩍인다]

 

 얼마나 됐냐?

 

 [태술이 코를 훌쩍인다]

 

 [태술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의아한 신음]

 

 [태술이 키보드를 탁탁 친다]

 

 [기계 작동음]

 

 [탄성]  [차분한 음악]

 

 [탄성]

 

 이번엔 진짜 되나?

 

 돼라

 

 [숨을 후 내쉰다]

 

 [기계 작동음]

 

 (태술)  뭐야!

 

 [멀리서 개가 짖는다]  [문이 철컹 열린다]

 

 아이씨

 

 망했다

 

 

 

 [한숨]

 

 [전등이 지직거린다]  [사람들이 술렁인다]

 

 뭐야갑자기?

 

 [태산이 손전등을 달칵 켠다]

 

 (여자)  어머저거 사람 아니야?

 

 [사람들이 술렁인다]  어머

 

 (남자1)  아저씨  저기 선로에 사람요사람!

 

 (태산)  거기나오세요!

 

 

 

 뒤로 물러나세요  뒤로 물러나세요물러나세요!

 

 [어두운 음악]

 

 저기요여기 있으면 위험해요

 

 조금 있으면 차 들어와요?

 

 저기저기

 

 [슈트 케이스가 덜컹 걸린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술 드셨나?

 

 저기요저기요  저일어나 봐요괜찮아요?

 

 지금 여기서 이러

 

 [의미심장한 음악]

 

 이게 뭐야?

 

 아니태술이 사진이 왜

 

 [의미심장한 효과음]

 

 이봐이게 뭐야?

 

 이게 무슨 말이야?

 

 당신 누구야?

 

 당신 태술이 어떻게 알아?

 

 당신 누구냐고!

 

 [남자2의 힘겨운 숨소리]  뭐야

 

 [긴장되는 효과음]

 

 [지직거린다]

 

 [태산의 가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

 

 너 뭐야!

 

 [열차 알림음]  [열차 경적]

 

 [못마땅한 숨소리]

 

 [태산이 사진을 탁 집는다]

 

 [열차 경적]

 

 [새가 지저귄다]

 

 [서해의 놀란 숨소리]  [어두운 효과음]

 

 [서해의 긴장한 숨소리]

 

 일어났어?

 

 (태술)  악몽을 자주 꾸네나도 그런데

 

 가자

 

 사람들 이제 없어

 

 (서해)  

 

 [새가 지저귄다]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한숨]

 

 [피식 웃는다]

 

 [한숨]

 

 (박 사장)  김진희

 

 [중얼거린다]

 

 (빙빙)  사장님

 

 아이깜짝이야

 

 (박 사장)  여기 갑자기 웬일이야?

 

 그리고 가게는?

 

 (빙빙)  월급날이잖아요애들 돈 빼러 왔죠

 

 그런 거는 좀씨  핸드폰으로 좀 옮겨

 

 빨리 가게 들어가

 

 (빙빙)  [헛웃음 치며]  불체자가 무슨 모바일 뱅킹이에요?

 

 위험하게

 

 근데 얻다 보내는 거예요?

 

 장부 가끔 삼백씩 비던데이거였어요?

 

 

 

 - (빙빙누군데요삼백  - (박 사장치워!

 

 난 한 달 내내 퇴근도 안 하고  뺑이 치는데 180밖에 안 주면서

 

 너희들은 자식들아  기본적으로 숙식이 제공이 되잖아

 

 그리고 너희들 한 건 할 때마다  인센티브 팍팍 주잖아

 

 (박 사장)  너도 열심히 해 봐인마  그럼 내가 삼백 올려 줄게

 

 빨리 가서 그리고  한태술이나 찾아빨리

 

 아유안 가안 가면 너 월급 줄인다

 

 [빙빙의 어이없는 숨소리]

 

 악덕 고용주

 

 (박 사장)  그래그냥 나 악덕 고용주야  그냥 노동청에 신청해

 

 고소해고소

 

 뭐가 되려고 저런대

 

 [흥미로운 음악]

 

 [서해의 초조한 숨소리]

 

 [옅은 탄성]

 

 그만 봐

 

 (태술)  괜찮다니까

 

 어차피 파티하러 가는 건데

 

 이뻐

 

 (서해)  총은 어디다 숨겨?

 

 이런 거는

 

 이런 거는 쏘지도 말고 맞지도 말자

 

 빨리 넣어 둬

 

 (서해)  근데 왜 너는 안 입어?

 

 말했잖아  나는 사람들이 알아봐서 안 된다고

 

 [옅은 탄성]

 

 [흥미로운 음악]

 

 그냥 저기로 들어가면 되는 거야?

 

 명단에

 

 이름 올려놨어

 

 "초대장  그레이스 박"

 

 - (서해…  - (태술그레이스 박

 

 '그레이스 팍이렇게 해 줘야 돼

 

 발음을 '이렇게 해 줘야 돼

 

 (태술)  외국계 투자사 직원으로 해 놨거든

 

 그리고 혹시라도 뭐 물어보면  아예 못 알아듣는 척해

 

 그래야 꼬치꼬치 안 물어봐

 

 [봉투를 탁 닫으며]  나 영어 못해

 

 괜찮아사람들은 이렇게  쫙 빼입은 사람 보면 그냥 껌뻑 속아

 

 [한숨]

 

 바보 같아

 

 안 바보 같아

 

 그리고바보들 사이에  숨어야 되는데

 

 (태술)  난 이렇게 뒷문으로 가서  뒤쪽이랑 2층 둘러볼 테니까

 

 ?

 

 1층부터

 

 입구부터 1층 연회장

 

 그렇지

 

 [살짝 웃는다]

 

 [심호흡]  (태술)  잠깐잠깐만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 보자

 

 우리 형이 어디 있는지만  알아내는 거야

 

 소란 피우면 안 돼

 

 너는 막 툭하면 사람 때리고

 

 막 관절 꺾고 기절시키고이거 안 돼

 

 오늘 이렇게 멋있게 입고 왔으면 그냥

 

 오늘은 그냥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시그마든 뭐든  절대로 교전하면 안 된다

 

 - 봐서  - (태술

 

 알았어

 

 (태술)  

 

 가만있어 봐

 

 [한숨]

 

 [무전기 작동음]

 

 (태술)  [작은 목소리로]  들려?

 

 너도 말해 봐

 

 [무전기 작동음]  그만해

 

 (태술)  이거

 

 EMP

 

 혹시라도 무슨 일 있으면  이 빨간 버튼을 눌러

 

 그럼 건물 전체가 다 정전될 거고

 

 통신도 다 끊길 거야?

 

 [가방을 달칵 닫는다]

 

 [서해의 한숨]  강서해

 

 (태술)  

 

 [심호흡]

 

 [긴장되는 음악]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휴대전화 진동음]

 

 (현승)  승인 났다

 

 여자앤 발견 즉시 사살한다

 

 모두 위치로!

 

 [어두운 효과음]

 

 [부드러운 음악이 연주된다]

 

 [주변이 시끌시끌하다]

 

 (직원1)  안녕하세요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영어]  그레이스 박요

 

 (직원1)  잠시만요

 

 환영합니다미스 박

 

 [무전기 작동음]

 

 (직원1)  [한국어]  그레이스 박 님 들어가십니다

 

 (서해)  들어왔어

 

 (무전 속 태술)  별일 없고?

 

 (서해)  근데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

 

 (무전 속 태술)  튀는 행동 하지 말랬잖아

 

 (서해)  아무 짓도 안 했어

 

 (무전 속 태술)  형은?

 

 (서해)  안 보여

 

 근데 이 사람들  뭐 하려고 다 모인 거야?

 

 (태술)  지금 나 죽었다고  기뻐서 모여 있는 거야

 

 (서해)  너희 회사 사람들이라며

 

 (무전 속 태술)  그게정확히 말하면  어주식회사라서

 

 내 지분은 5%밖에 안 돼

 

 그래서 나머지 95%가 지금

 

 나 죽었다고 모여서  파티하고 있는 거야

 

 (한용)  

 

 아직 공식 발표는 안 했지만

 

 (무전 속 한용)  자리가 자리이니만큼

 

 여기 계신 분들께만  미리 인사드리겠습니다

 

 (한용)  퀀텀앤타임의 신임 회장입니다

 

 에드워드 김

 

 에디 군한 말씀 해요

 

 [사람들의 박수]

 

 (에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여러분

 

 그동안 저희 회사의 악재로 인해서  걱정과 심려가 많으셨을 텐데요

 

 제가 아직 정식은 아니지만  차기 회장으로서

 

 여러분들께 오늘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퀀텀앤타임은 신뢰와 안정

 

 이 두 단어로 정의되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리고…  [태술의 못마땅한 숨소리]

 

 아주 신들이 나셨네

 

 [사람들의 박수]

 

 [잔잔한 음악]

 

 (태술)  저기있잖아

 

 (무전 속 태술)  우리 일 끝나면 놀이공원 한번 가자

 

 내가 가이드 해 줄게

 

 너 놀이공원 싫어한다며

 

 (무전 속 태술)  들었어?

 

 아니너 가고 싶다며

 

 나는 가서 줄이나 서지

 

 [피식 웃는다]

 

 그러니까

 

 몸조심해라

 

 너도

 

 [어두운 음악]

 

 [무전기 작동음]  (혁범)  A 팀 이상 무

 

 B 팀 이상 무

 

 [어두운 효과음]

 

 [무전기 작동음]  저격 팀 이상 무

 

 [무전기 작동음]  통신 방해 시작하겠습니다

 

 [기계 작동음]

 

 [부드러운 음악이 연주된다]

 

 실례합니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죠낯이 익은데

 

 [에디가 숨을 씁 들이켠다]

 

 혹시

 

 학회 때 뵀나요?

 

 (에디)  애틀랜타시드니?

 

 제가 이런 미인을  기억을 못 할 리가 없는데

 

 아니요

 

 진짜 저 모르세요?

 

 [살짝 웃으며]  

 

 [헛웃음]

 

 그럼 편하게 말해도 되겠네

 

 (에디)  나 오늘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  악수 백 번도 넘게 했어요

 

 여기 모인 사람들 전부 다  나 축하해 준다고 모인 사람들인데

 

 문제는

 

 여기 믿을 놈들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나는  그냥 쓰고 버리는 카드

 

 같은 거예요

 

 내 친구처럼

 

 한태술

 

 알죠?

 

 내가 미쳤지

 

 그 새끼가 개새끼였어도  좋은 개새끼였는데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은 그쪽뿐이니까

 

 나랑 건배 한 번만 합시다

 

 태술아

 

 지옥에서 만나자

 

 [숨을 카 내쉰다]

 

 근데 왜 왔어요?

 

 [살짝 웃으며]  친구 따라서요

 

 친구 누구?

 

 (에디)  나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아는데

 

 (서해)  

 

 [의미심장한 음악]

 

 (태술)  우리 형이 어디 있는지만  알아내는 거야

 

 [살짝 웃으며]  미안해요

 

 (서해)  한태술한태산 찾았어

 

 [다가오는 발걸음]

 

 [태술이 문고리를 달칵 잡는다]

 

 [무전기 작동음]  (직원2)  지금 2층 순찰 중입니다

 

 아무 이상 없습니다

 

 [안도하는 숨소리]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서해의 말이 끊긴다]

 

 뭐라는 거야서해야

 

 (태술)  서해야

 

 뭐라고?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뭐라고서해야

 

 뭐라는 거야

 

 [다급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뭐야?

 

 '기술 이전 계약서'

 

 [어두운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시그마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한용의 놀란 숨소리]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무전기 작동음]  (서해)  한태술 대답해너희 형 찾았다고

 

 

 

 [서해의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거친 숨소리]

 

 (에디)  아까 그 여자 잡아!

 

 찾아!

 

 [문이 철컹 닫힌다]

 

 [태산의 거친 숨소리]

 

 (태산)  너 누군지 알고 있어

 

 잘 들어

 

 말로 할 때  태술이한테서 떨어져알겠어?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태술 군어떻게 된 거야?

 

 (태술)  이사장님이거  이거 어떻게 된 거예요?

 

 시그마시그마가 누구예요?  어떤 새끼야?

 

 우리 투자자지

 

 언제부터?

 

 언제부터라니 처음부터지

 

 내내 결재를 올렸잖아

 

 [당황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태술의 놀란 숨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한용이 휴대전화를 탁 집는다]

 

 (비서)

 

 [거친 숨소리]  [한용의 한숨]

 

 (한용)  그러게 회의를  한 번이라도 나오지 그랬어

 

 회사 일 좀 신경 쓰라고  내가 그렇게 얘기를

 

 내려가서 다 말할 거예요

 

 (한용)  뭐라고 말할 건데?

 

 시그마라는 미친놈이 한 회장을 죽이고  회사를 먹으려 한다고?

 

 아니면 세상에 타임머신이 있어서  미래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다?

 

 [의미심장한 음악]  

 

 (한용)  태술 군만 아는 줄 알았나?

 

 뭐야?

 

 다 한패거리였어?

 

 이제 와서 누가 태술 군 말을 믿겠어?

 

 미안해제발 그냥 가만히 좀 있어

 

 형처럼 정신 병원에

 

 (태술)  뭐라고?

 

 [태술의 거친 숨소리]

 

 (한용)  그놈사람 하나  미친놈 만드는 건 일도 아니야

 

 애쓰지 말게

 

 밖에 단속국도 쫙 깔렸어  이제 곧 다 끝나

 

 죽여 버릴 거야진짜로 죽여

 

 [힘겨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통화 연결음]

 

 한태술 잡았어요

 

 여자 시작하라고 해요

 

 [어두운 음악]

 

 (태산)  강동기 경위 딸 강서해

 

 너랑 있으면 우리 태술이가  위험해진다고알아?

 

 마지막 경고야

 

 다음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그때는

 

 내가 너 죽일 거야

 

 [문이 철컹 열린다]

 

 [문이 철컹 닫힌다]

 

 [긴장되는 효과음]

 

 [무전기 작동음]  (혁범)  찾았습니다

 

 [무전기 작동음]  (서해)  단속국이야한태술

 

 한태술  [단속국 대원의 기합]

 

 [서해의 힘겨운 신음]  [긴박한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혁범)  잡아!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문이 철컹 닫힌다]

 

 [문이 쿵쿵 울린다]  [단속국 대원들이 소리친다]

 

 [다급한 숨소리]

 

 (서해)  너 어디 있어?

 

 [총성]  [서해의 힘겨운 신음]

 

 [긴장되는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한태술  [힘겨운 신음]

 

 이 바보 자식아대답 좀 해!

 

 [긴장되는 효과음]

 

 [다급한 숨소리]

 

 (태술)  EMP

 

 혹시라도 무슨 일 있으면  이 빨간 버튼을 눌러

 

 그럼 건물 전체가 다 정전될 거고

 

 통신도 다 끊길 거야

 

 [다급한 숨소리]

 

 잘 가라

 

 [긴박한 음악]

 

 [버튼 조작음]

 

 [긴장되는 효과음]

 

 [권총을 달칵 장전한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놀란 숨소리]

 

 [총이 달칵거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현승)  소란 피우지 말자

 

 보는 눈 많은데

 

 너 이제 갈 데도 없잖아

 

 [현기가 총을 달칵 장전한다]

 

 [긴장되는 효과음]

 

 [떨리는 숨소리]

 

 (현기)  밖으로 나가지 마저격수가 있어  [어두운 음악]

 

 내 첫 임무였어

 

 너 죽이는 거

 

 [떨리는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남자3)  [힘주며]  

 

 [박진감 넘치는 음악]

 

 [놀란 숨소리]

 

 (현승)  총 내려번호판 확인해!

 

 [타이어 마찰음]

 

 [버튼 조작음]  [자동차 엔진 가속음]

 

 ()  반갑죠?

 

 나 기억은 하죠?

 

 (서해)  네가 왜 여기 있어?

 

 ()  안 반가워요?

 

 (서해)  차 돌려한태술이

 

 ()  뭐야피예요?

 

 괜찮아요총 맞았어요?

 

 한태술

 

 ()  괜찮아요?  [힘겨운 숨소리]

 

 정신 좀 차려 봐요  [어두운 효과음]

 

 저기요괜찮아요?

 

 정신 좀 차려 봐요!

 

 [썬의 다급한 숨소리]

 

 저기요!

 

 아이씨

 

 [어두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무거운 음악]

 

 [자동차 경적이 요란하다]

 

 [태술의 비명]

 

 (서해)  한태술엎드려!

 

 한태술엎드리라고!

 

 [총성]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이 털썩 쓰러진다]

 

 [심전도계 비프음]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어두운 효과음]  [놀란 숨소리]

 

 [거친 숨소리]

 

 [놀란 숨소리]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태술)  아이씨

 

 [맥박계를 툭 내려놓는다]  [힘겨운 신음]

 

 (에디)  태술아

 

 태술아정신 들어괜찮아?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서진)  태술아여기 봐

 

 (태술)  아이뭐 하는 거야

 

 (에디)  괜찮아?

 

 안 괜찮지당연히

 

 어디까지 기억해?

 

 ?

 

 (에디)  너 총 맞았어콘퍼런스에서

 

 (서진)  다행히 총알이 스쳤어

 

 1cm만 비켜 나갔어도  동맥이 파열됐다고

 

 (에디)  회사에 불만 있는 사람이었나 봐  범인은 잡았어

 

 (서진)  태술아여기 한 번만 보자

 

 (태술)  하지 마

 

 [태술의 짜증 섞인 숨소리]

 

 (서진)  아직 일어나면 안 돼누워 있어  [에디가 말린다]

 

 (태술)  나 갈래

 

 (에디)  너 총 맞았어죽는 줄 알았다고

 

 너 어제까지만 해도 식물인간

 

 (태술)  지금 뭔 소리 하는 거냐고!

 

 [힘겨운 신음]  [어두운 음악]

 

 (서해)  한태술엎드려!

 

 [총성]  [태술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너희

 

 너희 지금 무슨 꿍꿍이야?

 

 (에디)  태술아

 

 서해서해 어디 있어?

 

 (에디)  누구?

 

 서해 어디 있냐고

 

 나랑 콘퍼런스장에서  같이 도망간 여자애

 

 (에디)  [태술을 탁 잡으며]  태술아

 

 걔가 나 구해 줬단 말이야

 

 계속 숨어 다녔고

 

 그리고 시그마

 

 시그마는 어떻게 된 거야?

 

 우리 형은?

 

 형 어디 있냐니까!

 

 (에디)  태산이 형 죽었다고진정해

 

 (태술)  김서진내가내가  내가 너 찾아갔었잖아

 

 너희 병원에언제였어?

 

 벡스코 하고 나흘  나흘 뒤였으니까 8

 

 8 19

 

 네가 치료해 준 그 여자애  지금 어디 있냐니까?

 

 - 태술아  - (태술!

 

 오늘이 8 19일이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헛웃음]

 

 (태술)  뭐라는 거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이것들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 (서진태술아  - (에디한태술그만해

 

 - (에디한태술태술아  - (서진한태술제발

 

 - (에디한태술!  - (태술비켜!

 

 [태술의 거친 숨소리]

 

 [태술이 리모컨을 탁 집는다]

 

 [TV 전원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태술)  8 19…

 

 뭐야?  [리모컨을 툭 던진다]

 

 [인터폰 전원음]

 

 "2020 8 19일 수요일"

 

 뭐야?

 

 뭐야어떻게 된 거야?

 

 [태술의 거친 숨소리]

 

 나한테 왜 이래?

 

 너희

 

 너희 지금 다 짜고 이러는 거지?

 

 김승복

 

 너 나 막 장례식 한다고  통화하고 그랬잖아

 

 그리고 너

 

 나 죽었다고 경영권 승계받고  좋다고 막 파티 열고

 

 술 처먹고 꽐라 돼 가지고!

 

 [힘겨운 신음]

 

 (에디)  한태술왜 그래?

 

 (서진)  한태술그럴 수 있어  숨 쉬어천천히

 

 [가쁜 숨소리]

 

 내 핸드폰 줘

 

 (태술)  내 핸드폰 줘서해한테 연락해야 돼

 

 (에디)  한태술제발 그만 좀 하라고!

 

 (태술)  너나 그만해이 새끼야!

 

 너 이 새끼들

 

 너희 이런다고 내가 속을 거 같아?

 

 지금 너희 이러는 거 누가 시켰어?

 

 김서진  너희 아버지가 시켰어?

 

 - (에디한태술제발 진정해  - (서진태술아

 

 진정하고

 

 [태술의 거친 숨소리]

 

 (태술)  나 다 알아?

 

 너희 다 한통속인 거

 

 너희 집에서 다 듣고 다 봤거든

 

 시그마한테 내 기술 넘기기로 한 거

 

 그 업로드 때문이지?

 

 말해 봐누가 시켰어?

 

 시그마야단속국이야?

 

 그리고 너

 

 너는 원래 다 알고 있었잖아  미래에서 사람들 넘어오는 거!

 

 [긴장되는 음악]  - (에디태술아한태술!  - (서진한태술!

 

 (간호사1)  뛰시면 안 돼요!

 

 [간호사2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의 비명]

 

 오늘 며칠이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태술)  8, 8 19

 

 [성난 신음]

 

 [태술이 차트를 탁 던진다]  [사람들의 비명]

 

 [간호사들의 힘주는 신음]  !

 

 !

 

 이 새끼들아!

 

 - (서진한태술  - (태술!

 

 (에디)  괜찮아한태술괜찮아  [서진이 달랜다]

 

 (태술)  하지 마하지 마  [서진이 주사를 푹 찌른다]

 

 하지 마!

 

 하지하지 마

 

 [가쁜 숨소리]

 

 하지 마하지 마

 

 하지 마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효과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퀀텀앤타임의 한태술 회장이

 

 오늘 오전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최지은 기자입니다

 

 [사람들의 환호성]  (기자)  오늘 오전 11시 한태술 회장이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15일 부산의 벡스코에서  일어난 저격 사건으로

 

 중태에 빠진 지 나흘 만인데요

 

 의료진들에 의하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총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남아 있어

 

 아직 경영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진)  다 나 때문이야

 

 (에디)  자기가 설치다가 바보 된 게  왜 네 탓이야?

 

 (서진)  아니야처음부터  제대로 치료했어야 됐다고

 

 쟤 막 이상한 말 하고  환각 보고 그랬을 때부터

 

 쟤 고집을 누가 꺾어?

 

 [서진의 한숨]  내가 콘퍼런스 못 가게  무조건 막았어야 됐어

 

 [에디의 한숨]

 

 [무거운 음악]

 

 (서진)  작화증이라고 있어

 

 [심전도계 비프음]  알코올 중독자들한테  주로 보이는 증상인데

 

 (서진)  이 전두엽이 손상이 되면은  기억이 손실이 되거든

 

 이제 그 부분을 메꾸려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거야

 

 그거를 진짜라고 믿게 되는 거고

 

 거기다가 너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약물 중독도 있었고

 

 저격당했을 때내가 말했었지?

 

 경막 외 출혈이 있었다고

 

 바로 여기 이 부분인데

 

 후유증으로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이 망상이 보인다든가

 

 아니면 가끔씩은 꿈 같은 걸  현실이랑 착각하기도 하고

 

 [도어 록 작동음]

 

 [문이 달칵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집에 왔네

 

 (에디)  비타민 B가 회복에 좋대

 

 신경 안정제야

 

 힘 빼지 말자부탁이다

 

 주스도

 

 [입소리를 쩝 낸다]

 

 형 봤어

 

 진짜야

 

 형이었어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 하는데

 

 형이 서 있더라

 

 (태술)  기자들 사이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었어  뭘 찾는 사람처럼

 

 그리고 그다음엔 내가 총에 맞았고

 

 어떤 여자애가 날 구해 줬어

 

 - 서해?  - (태술그래서해

 

 (태술)  말해 줘도 안 믿겠지만 진짜야

 

 이 세상에 우리만 사는 게 아니었어

 

 내가내가 타임머신을 만들 거래

 

 그 사람들은 그걸 업로더라고 부르는데

 

 그걸 타고 지금 미래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고

 

 그 사람들 잡는 단속국도 있어

 

 또 브로커들도 있고

 

 그리고 미래에서  오는 사람 중의 누군가가

 

 날 죽이려고 해

 

 '터미네이터'처럼?

 

 그래

 

 그 서해라는 여자는 널 지켜 주고?

 

 세상이 멸망할 거래

 

 정확히 말하면  일단 한반도에 핵이 떨어져서

 

 됐다

 

 내가 말해도 미친 소리 같네

 

 서진이가 너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어 주랬어

 

 폰이랑 인터넷도 하지 말래

 

 와이파이도 다 끊어 놨어

 

 (에디)  좀 답답해도 참아

 

 서진이가 오케이 하면 나중에 다시

 

 승복아

 

 ?

 

 솔직하게 말해 봐

 

 거짓말하는 거지?

 

 아니

 

 진짜 아니야?

 

 (에디)  

 

 [헛웃음]

 

 그럼 내가 진짜 미친 건가?

 

 너무 힘든 거야그동안 너무

 

 (태술)  지금까지

 

 너는 나랑 그래도 친구였는데

 

 승복아

 

 친구 사이 걸고

 

 나 좀 똑바로 보고 말해 봐

 

 너 거짓말하는 거지지금?

 

 [무거운 음악]

 

 나도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한숨]

 

 [에디가 태술을 토닥인다]

 

 (에디)  쉬어갈게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그 약 머리 좀 아플 수도 있대

 

 쉬어  [태술을 툭 친다]

 

 [태술의 힘겨운 신음]

 

 [문이 달칵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태산)  또 머리 아파?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어두운 효과음]

 

 그거 당분 부족해서 그래

 

 너처럼 맨날 머리 쓰는 직업은  어쩔 수가 없대

 

 초콜릿 같은 거 먹어 줘야 된대

 

 오랜만이네?

 

 [어두운 효과음]

 

 나야항상 네 옆에 있었잖아

 

 [약통을 탁 집는다]

 

 조용히 좀 해라제발!

 

 [거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잔잔한 음악]

 

 [풀벌레 울음]

 

 (태술)  저게 남산 타워야

 

 (서해)  원래는 저렇게 생겼었구나

 

 (태술)  미래엔 어떤데?

 

 쓰러져 있어옆으로

 

 (서해)  미래에는

 

 지금이랑은 달라아무것도 없어

 

 난 널 지켜야 해

 

 과거현재미래 다 통틀어서  내가 아는 사람 이제 너밖에 없는데

 

 넌 혼자인 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지?

 

 [한숨]

 

 [풀벌레 울음]

 

 (영숙)  아유자주 오지

 

 (서진)  미안해요좀 바빴어

 

 [영숙의 웃음]

 

 엄마몸은 좀 이제 괜찮아요?

 

 (영숙)  나야 항상 좋지

 

 너나 몸 챙겨제발

 

 알았어요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잘 챙길 테니까

 

 우리 엄마 아프지 마요

 

 (영숙)  응  [웃음]

 

 (한용)  왔니?

 

 (서진)  

 

 서재로 와라

 

 (영숙)  들어가 봐

 

 (서진)  

 

 (한용)  태술이는?

 

 (서진)  그냥 아직 좀  혼란스러워하는 거 같아요

 

 [한숨]

 

 그렇겠지

 

 약을 좀 많이 쓰고 있어요

 

 얼마나?

 

 [약이 달그락거린다]

 

 (서진)  이거 먹어

 

 머리 아픈 거 좀 나아질 거야

 

 [태술을 탁 짚으며]  머리 많이 아파?

 

 환각은?

 

 (태술)  어떤 거?

 

 원래 보이던 거아니면 새로 미친 거?

 

 에디한테 다 얘기했다며

 

 [태술의 헛웃음]

 

 진짜였어

 

 모르겠다

 

 이제 와서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 상황그 느낌들

 

 다 기억나

 

 정말로

 

 감각이란 게 원래 그런 거야

 

 (서진)  핵전쟁이라 그랬지?

 

 지난 두 달 내내 뉴스에서

 

 북미 대화트럼프  김정은핵미사일

 

 이런 잠재의식 속에 있던 소재들로

 

 네가 순식간에 얘기를 만들어 낸 거야

 

 타임머신?

 

 네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나 보지

 

 전형적인 망상이야

 

 태술아

 

 우리 이번엔 정말 제대로 치료하자

 

 너 이번에도 못 고치면 입원해야 돼

 

 그렇게 되면 회사에서도  어떻게 될지 알잖아?

 

 [한숨]

 

 [태술을 토닥인다]

 

 [숨을 들이켠다]

 

 (서진)  원칙적으로 의사는  환자의 망상에 동조하면 안 돼

 

 근데 호전이 안 될 경우에 한해서  이런 방법도 있어

 

 한번 봐 봐

 

 네가 에디한테 했던 말들이야

 

 [종이를 사락거린다]

 

 네가 왜 이런 망상들을 가진 건지

 

 왜 이런 이야기들을  너 스스로 지어내는지

 

 한번 잘 생각해 봐

 

 너 똑똑하잖아

 

 죄책감?

 

 아니면

 

 불안?

 

 회사를 빼앗길까 봐

 

 그만해

 

 압박감이니?

 

 남들보다 더 잘해야 돼서

 

 (태술)  그만하라고

 

 [긴장되는 음악]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서진)  아니면 일종의 방어 기제인가?

 

 인간관계 맺기 힘들어?

 

 [힘겨운 숨소리]

 

 그래서 누가 너한테 상처 주기 전에  먼저 나쁘게 구는 거야?

 

 [어두운 효과음]

 

 너 뭐야이거?

 

 

 

 네가 했던 얘기  다 읽어 봤어읽어 봤는데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하나 있어

 

 [힘겨운 신음]

 

 열쇠

 

 열쇠는 어디 있어?

 

 [긴장되는 효과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어두운 음악]

 

 (서진)  일 끝날 때면 태술이  중독 때문에 회복이 힘들 거예요

 

 폐쇄 병동 준비해 놨어요

 

 [한용의 한숨]

 

 (한용)  에디는?

 

 (서진)  그냥 치료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걔는 지금 경영권 넘겨받을  생각밖에 안 해요

 

 [한용의 한숨]

 

 열쇠는?

 

 곧 찾을 거예요

 

 열쇠는 우리가 꼭 찾아야 한다

 

 너희 엄마  그 사람들이 주는 약 없으면 죽어

 

 [어두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심전도계 비프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인터폰 전원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극적인 음악]  (서진)  열쇠는?

 

 [긴장되는 효과음]

 

 (서진)  네가 말한 대로면

 

 우리 집에서 열린 파티에 오기 전에  분명히 네가 들고 있었어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그런데 지금 넌 열쇠가 없네?

 

 [태술의 괴로운 신음]

 

 숨겼어?

 

 [긴장되는 음악]  아니면

 

 네 상상 속의 서해라는 애가  가지고 있는 건가?

 

 [괴로운 신음]

 

 [숨을 헐떡인다]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효과음]

 

 [기계 작동음]

 

 (박 사장)  저기열쇠 어디 있어?

 

 [한숨]

 

 약속은 약속이잖아

 

 [한숨]

 

 몰라

 

 (박 사장)  이 자식아주 이거  상도덕이 없는 놈이네

 

 

 

 [총성]  [태술의 힘겨운 신음]

 

 [놀란 숨소리]

 

 (현승)  자꾸 이러면 다칩니다

 

 한 회장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들 전부

 

 그러니까 힘 빼지 말고 말합시다

 

 열쇠 어디 있습니까?

 

 모른다고 했잖아

 

 모른다고!

 

 [총성]  [태술의 놀란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서해?

 

 [무거운 음악]

 

 [놀란 숨소리]

 

 서해야?

 

 서해야

 

 (태술)  ?

 

 시간?

 

 [태술의 의아한 숨소리]

 

 22

 

 

 

 달의 방위각

 

 315.9

 

 그럼 날짜가

 

 9

 

 15?

 

 콘퍼런스에서 만나고 한 달

 

 그래

 

 너랑 만나고 한 달

 

 맞아  [웃음]

 

 다 기억나

 

 전부 다

 

 다섯

 

 (태술)  ?

 

 하나

 

 [놀란 숨소리]

 

 (서진)  아씨깜짝이야

 

 놀랐네

 

 뭐야갑자기 떨어지고

 

 [서진의 한숨]

 

 [태술의 힘겨운 신음]  [서진의 한숨]

 

 내가 이따 치울게태술아

 

 한태술

 

 발 조심해다쳐

 

 [서진의 한숨]

 

 (태술)  이거 내 거 아닌데?

 

 (서진)  ?

 

 (태술)  이거 내 거 아니라고

 

 태술아우리 아까 하던 얘기 계속하자

 

 생각났어열쇠 어디 있는지?

 

 [의미심장한 음악]

 

 지금 그게 중요해?

 

 어차피 내가 지어낸 얘긴데?

 

 아니면 내가 겪은 일이 진짜인 건가?

 

 [의미심장한 효과음]

 

 (태술)  EMP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이 빨간 버튼을 눌러

 

 그럼 건물 전체가 다 정전될 거고

 

 통신도 다 끊길 거야

 

 [피식 웃는다]

 

 (서진)  ?

 

 아니야

 

 그건 뭐야?

 

 내가 누구 준 건데

 

 그게 여기 와 있네?

 

 [버튼 조작음]

 

 [블라인드 작동음]

 

 (서진)  뭐 하는 거야한태술?

 

 [통화 연결음]

 

 경비원 들여보내전부 다

 

 [문소리가 들린다]

 

 한태술그만해

 

 제발 자리에 가만히 있어?

 

 너 움직이면 정말 다칠 수도 있다고

 

 (태술)  서진아

 

 이제 그만하자

 

 그리고 너 발밑에 조심하고

 

 [버튼 조작음]

 

 [경비원들의 놀란 신음]  (서진)  뭐야불 켜!

 

 한태술한태술!

 

 한태술!

 

 [서진의 답답한 숨소리]

 

 [풀벌레 울음]

 

 [서진의 떨리는 숨소리]

 

 (서진)  멀리 못 갔을 거예요

 

 [기어 조작음]

 

 [서진의 거친 숨소리]

 

 왜 왔어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에디)  태술이 지금 어디 있어경찰은?

 

 괜히 일 커져신고 안 했어

 

 신고해빨리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통화 종료음]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를 달칵 접는다]

 

 [당황한 숨소리]

 

 저 사람들 뭐야?

 

 한태술 병원에 입원시킬 거야

 

 태술이 괜찮을 거라며

 

 (서진)  아니위험해

 

 의사 소견이야

 

 [서진이 휴대전화를 툭 건넨다]

 

 (에디)  서진아

 

 왜 이러는 거야?

 

 [서진의 한숨]

 

 지금 혹시 내가 모르는 거 있어?

 

 그런 거 없어

 

 넌 그냥 지금처럼  시키는 대로 하고 있으면 돼

 

 그럼 회장 할 수 있어

 

 알았어?

 

 더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한숨]

 

 [한숨]

 

 [사람들의 비명]  [서해의 힘주는 신음]

 

 [리모컨 작동음]

 

 [리모컨을 툭 내려놓는다]

 

 [현기의 성난 숨소리]

 

 [현기의 고함]

 

 [현기의 거친 숨소리]

 

 (현승)  어차피 실패할 작전이었다

 

 그게 바람 때문일 수도 있고

 

 EMP 때문일 수도 있고

 

 갑자기 손이 떨려 와서 그럴 수도 있고

 

 이유야 어쨌든 안 되는 거였어

 

 [의미심장한 음악]

 

 근데 왜 시키셨습니까?

 

 못 잡을 줄 알았으면 안 했을 거야?

 

 아닙니다

 

 (현승)  요령 하나 알려 줄까?

 

 너무 애쓰지 마라

 

 노력은 해야겠지만 애쓰지 마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이 단속국에 남아 있으려면 그냥 외워!

 

 될 일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제가 저년저년!

 

 (현기)  저년 잡을 수 있습니까?

 

 뒷일 알고 계신다고 하셨잖아요

 

 못 잡는다고 하면 안 할 거야?

 

 아닙니다

 

 근데 왜 물어봐?

 

 [한숨]

 

 (현승)  잡을 거야

 

 그러니까 나 믿고 기다려!

 

 [거친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사이렌이 울린다]

 

 [어두운 효과음]

 

 그래어쩌다 이렇게 됐냐

 

 [긴장되는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말소리가 들린다]

 

 [긴박한 음악]

 

 [극적인 음악]

 

 이씨

 

 [다급한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태술)  

 

 전화

 

 선이 없어

 

 ?

 

 오케이오케이

 

 [어두운 음악]  [다급한 숨소리]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신호 연결음이 2,600Hz

 

 [수화기를 달칵 집는다]

 

 돼라돼라돼라

 

 돼라돼라돼라

 

 [통화 대기음]

 

 됐어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통화 연결음]

 

 (서해)  여보세요

 

 여보세요여보세요서해야?

 

 서해 너 맞아?

 

 (서해)  

 

 [안도하는 숨소리]

 

 (태술)  

 

 너 괜찮은 거야?

 

 너 그날 잘 도망갔어?

 

 뉴스에서 보니까  넌 잘 지내는 거 같던데?

 

 내가?

 

 너도 이제 현재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야 되니까 하는 말인데

 

 신문이랑 뉴스 이런 데서 하는 말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돼

 

 세상이 그렇게 투명하지가 않아

 

 무슨 일이야?

 

 서해야잘 들어

 

 내가 지금  과거현재미래를 통틀어서

 

 내가내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거든?

 

 [긴장되는 효과음]

 

 (태술)  근데 내가내가 집에서  도망을 나왔는데

 

 [긴장되는 효과음]  지금 상황이 아주 아슬아슬한 거 같아

 

 네가 나 좀 살려 줄래?

 

 [긴장되는 효과음]  (서해)  어딘데?

 

 (태술)  여기가 한남  한남 고공구 상가

 

 [삼단 봉 조작음]

 

 (서해)  근데 나 지금 좀 바쁜데

 

 ?

 

 뭐 하느라고 바쁜데?

 

 (서해)  그냥 바빠

 

 그런 게 어디 있냐?

 

 [긴장되는 효과음]  (서해)  고개 숙여

 

 (태술)  뭐라고?

 

 - (서해고개 숙이라고  - (태술?

 

 [태술의 다급한 신음]  [총성]

 

 [긴박한 음악]  [태술의 놀란 신음]

 

 (태술)  여보세요여보여보세요  [통화 종료음]

 

 서해야서해야

 

 [긴장되는 효과음]

 

 [전화기를 탁 던진다]  아이씨

 

 

 

 [긴장되는 효과음]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뭐야?

 

 [어두운 음악]  [안도하는 숨소리]

 

 [가쁜 숨소리]

 

 [태술의 못마땅한 숨소리]

 

 [힘겨운 신음]

 

 [숨을 고른다]

 

 [감성적인 음악]

 

 (태술)  [놀라며]  

 

 뭐야?

 

 바쁘다며

 

 어쩌겠어  믿을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데

 

 [의아한 숨소리]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연필이 사각거린다]

 

 (남자4)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좋더라

 

 로맨틱하잖아

 

 안 그래한태산 씨?  [의미심장한 효과음]

 

 [떨리는 숨소리]

 

 [감성적인 음악]

 

 (서해)  한태술 구하는 거 도와줘

 

 (박 사장)  네가 뭘 바꿀 수 있을 거 같아?

 

 [긴장되는 효과음]  [총성]

 

 [총성]

 

 (서해)  난 바꿀 수 있어

 

 [자동차 엔진 가속음]

 

 (태술)  시그마 누구예요?

 

 "아시아 마트"

 

 (서해)  너희 형 만났어

 

 (태산)  시그마가 누군지 알아냈어

 

 처음부터 우리 옆에 있었어

 

 (박 사장)  다운로더 절대로 끄면 안 돼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태술)  또 이거 보고 있는 사람

 

 너 그냥 거기 있어라

 

 내가 너 찾아갈 테니까

 

 

.시지프스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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