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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피6

  (석봉일병 조석봉

 

  (범구중학교 때까지 유도 했었네?

 

  소년 체전도 나가고

 

  (석봉그렇습니다

 

  (범구왜 그만뒀어?

 

  (석봉그냥

 

  사람 때리는 거를 못 하겠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범구아이고야군 생활 빡세겠다

 

  특급 전사는 어떻게 딴 거야?

 

  (석봉이거는 그냥 해야 되니까

 

  하다 보니까 됐지 말입니다

 

  (범구) '하면 된다', 그런 거야?

 

  좋은데

 

  너무 애쓰진 마라탈 난다

 

  - (석봉잘 못 들었습니다?   - (범구아니야

 

  (범구존나게 먼 얘기긴 한데

 

  나중에 제대하면 뭐 할 거냐?

 

  그냥만화 그리고

 

  애들 가르치는 거

 

  하고 싶습니다

 

  [잔잔한 음악]

 

  (선아진짜봉디 쌤

 

  어차피 망한 그림인데   보면 뭐 달라져요?

 

  (석봉선아야   그래도 뭐라도 이렇게 좀 해야

 

  뭐든지 바뀌지 않을까?

 

  [선아의 한숨]

 

  있어 봐잠깐만

 

  (석봉요 정도?

 

  (선아) [웃으며봉디 쌤

 

  (석봉) [떨리는 목소리로잘난 척은

 

  [긴장되는 음악]

 

  다 알고 있었으면서

 

  다들 방관했으면서

 

  조석봉 일뱀

 

  [떨리는 숨소리]

 

  왜 내가 벌을 받아야 되는데?

 

  - 나쁜 건 그 새낀데!   - (범구조석봉!

 

  (석봉왜 내가   벌을 받아야 되는데!

 

  - (준호석봉이 형석봉이 형!   - (석봉씨발!

 

  - (석봉씨발!   - (범구진정해

 

  - (준호석봉이 형!   - (범구인마조석봉!   [석봉이 절규한다]

 

  (준호석봉이 형!

 

  [석봉의 힘주는 신음]   (범구

 

  (준호!

 

  - (준호놓으라고요!   - (범구잡아!

 

  [석봉의 힘주는 신음]

 

  [석봉의 성난 신음]   [준호의 힘주는 신음]

 

  (석봉왜 내가 벌을 받아야 되냐고!

 

  !

 

  [석봉의 성난 신음]   [쿵 소리가 난다]

 

  [타이어 마찰음]

 

  [석봉의 힘겨운 숨소리]

 

  [석봉의 힘주는 숨소리]

 

  [석봉의 거친 숨소리]

 

  [감성적인 음악]

 

 

  (장수교대 전에 바로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씨발상또라이

 

  (장수

 

  [한숨]

 

  [긴장되는 음악]

 

  (석봉끝난 줄 알았습니까?

 

  (장수이씨…   [석봉의 힘주는 신음]

 

  [장수의 아파하는 신음]

 

  (호열깼어?

 

  너 계속 뒤척이던데 뭐꿈꿨어?

 

  [힘겨운 숨소리]

 

  

 

  조석봉 일뱀 잡았는데

 

  놓쳤습니다

 

  [귤껍질을 쓱 까며나도   그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너 그냥 타박상이래?

 

  안정을 취하라네일단은?

 

  괜찮습니다

 

  (호열에헤

 

  담당관님은 어디 계십니까?

 

  (호열잘 터졌어아주

 

  (준호잘 못 들었습니다?

 

  (호열에어백이   빵 하고 잘 터졌다고

 

  안타깝게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네?

 

  내가 후송 대기 타다가   전화했으니 망정이지

 

  이게 무슨 꼴이냐이게 정말

 

  (준호죄송합니다

 

  근데

 

  조석봉 일뱀 어떻게 됐습니까?

 

  조석봉이 황장수 납치했대

 

  (호열차까지 훔치고

 

  [당황한 신음]

 

  경찰이 나서겠지이제

 

  군경 합동 수사가 될 수도 있고

 

  나도 이제는 감이 안 잡힌다

 

  (범구) D.P.

 

  군경 합동 뭐?

 

  

 

  [한숨]

 

  (배 형사이거   그냥 협조 요청 느낌이 아닌데

 

  (나 형사아니뭔데 수사까지   군인들 눈치를 봅니까?

 

  (배 형사난들 아냐?

 

  서장이 까라면 까야지

 

  [노크 소리가 들린다]

 

  아이고김 서장네 식구분들   [문이 탁 닫힌다]

 

  (배 형사안녕하십니까

 

  일단 앉으시죠

 

  (나 형사아니요괜찮습니다

 

  (배 형사서장님한테   대충 말씀은 전달받았습니다

 

  황장수 씨 납치 상황

 

  실시간 위치 추적   공유를 요청하셨다고요?

 

  형사님들 바쁘신데

 

  내부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해야죠

 

  (용덕같이   나랏밥 먹는 사람들인데

 

  '알아서'라 하심은

 

  저희는 바로 화기 소지한 특임대   두 개 소대 출동 가능하고

 

  [의미심장한 음악]   (용덕여기 상황 인접한 부대에서도

 

  당연히 같은 규모의 지원이   따를 겁니다

 

  [배 형사의 헛웃음]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

 

  [노크 소리가 들린다]

 

  충성

 

  (용덕그래대기하고 있어

 

  우리 애니까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그냥

 

  그 말입니다

 

  (용덕위치나 알려 주고 가십시오

 

  [배 형사의 한숨]

 

  (배 형사근데 쟤네

 

  사람은 쏴 봤습니까?

 

  (범구천용덕

 

  - (호열어디 가세요!   - (준호담당관님

 

  시간 없어빨리 가야 돼

 

  (호열저희 손 떠났잖아요   좀 잠시만요

 

  [한숨]

 

  뭐가 잠시만이야이 새끼야

 

  지금 애들이   자기 부대원 쏴 죽이러 간다잖아

 

  (호열아니말이 그렇다는 거죠

 

  설마 발포까지 하겠습니까?

 

  몸도 안 좋으신데

 

  진급에 환장한 인간이야

 

  상황 생기면 뭔 짓이든 못 하겠냐?

 

  손을 떠나?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

 

  (범구최선을 다했어?

 

  저는

 

  담당관님이랑 같이 가겠습니다

 

  [한숨]

 

  뭐야왜 또 분위기 멋있어지려 그래

 

  (호열?

 

  뭐요?

 

  [한숨]

 

  지구를 지키자그래

 

  멋있는 거 하자

 

  갑시다

 

  [긴장되는 음악]   [자동차 시동음]

 

  - (병사1) 탑승   - (병사2) 잡아 줘

 

  (병사3) 뒤에뛰어!

 

  (효상김일석 상뱀

 

  저희 그러면 오타쿠   [일석이 벨크로를 직 뜯는다]

 

  석봉이 진짜 쏠 수도 있는 겁니까?

 

  (일석뭔 개소리야새끼야

 

  [일석의 헛웃음]

 

  우리가 무슨 특전사냐?

 

  그냥 겁만 주러 가는 거야   [용덕이 차를 탕탕 친다]

 

  (용덕오대기 보급 누구야?

 

  (일석상병 김일석!

 

  탄약고 가 가지고 실탄 좀 불출해라

 

  실탄 말입니까?

 

  왜 말입니까?

 

  왜는이 새끼야

 

  실탄 가지고 공기놀이하겠어?

 

  (용덕특임대

 

  이 씨발특임대!

 

  [병사들의 기합]

 

  지금 실제 상황이다

 

  상대가 칼을 들었는지   폭탄을 들었는지 알 수 없어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면

 

  느그 옆에 있는 전우의 생명은

 

  느그한테 달린 거라고

 

  알았어?

 

  [병사들의 기합]

 

  (지섭대장님

 

  (용덕뭔데?   [지섭의 한숨]

 

  [한숨]

 

  아이

 

  특임은 대테러 특수 부대인데   지금 상황이 대테러라고 하기에는 좀

 

  이 새끼야

 

  93년 혜화동 무장 탈영 몰라?

 

  그때 탈영한 새끼가   민간인 일곱을 쐈어

 

  하나가 죽었고

 

  (용덕지금 조석봉이가   황장수 납치해

 

  혜화동 때는   소총을 들고 나가지 않았습니까

 

  칼 들고 찾아갔잖아!

 

  너 지금 이거 항명이야

 

  원래 말씀하셨었던 대로 그냥

 

  군탈 담당관하고 D.P.한테   시간을 좀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지섭아니면 경찰한테 좀 맡기고아   [용덕이 퍽 걷어찬다]

 

  [지섭의 한숨]

 

  (용덕항명 맞네

 

  전시였으면 니는 즉결 처분이다

 

  (지섭혹시 책임 소재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까?

 

  ?

 

  대장님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문제 안 생기게 제가 단도리 잘

 

  쳐 보겠습니다

 

  [헛웃음]

 

  이거 박범구한테 완전 물들었네

 

  니나 그 말에 책임지고   옷 벗을 준비 해라

 

  [차 문이 탁 닫힌다]

 

  (용덕출발

 

  [헛웃음]

 

  (지섭저기

 

  [한숨]

 

  [당황한 신음]

 

  [한숨]

 

  [긴장되는 음악]

 

  (호열기영이 전화를 안 받네?   [휴대전화 진동음]

 

  임지섭이 겐세이 놓고 있는 거 아니야?

 

  (준호이거 어쩝니까?

 

  (범구이 인간 양반은 못 되겠다

 

  여보세요

 

  (지섭허기영이   지금 일하고 있느라고 바쁩니다

 

  석봉이하고 황장수 위치 찾고 있어요   [키보드 조작음]

 

  [지섭의 헛기침]

 

  (범구뭡니까갑자기 왜?

 

  속이 안 후련할 거 같아서요왜요

 

  (지섭경찰들하고 특임대   움직이고 있으니까 서둘러야 돼요

 

  [코웃음]

 

  고맙다고 해야 됩니까?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입니다

 

  (지섭부탁드려요

 

  [준호의 한숨]

 

  가 보자

 

  뭘 힐끗대?

 

  (기영아이그게 아니라

 

  이래도 괜찮으신가 싶어서 말입니다

 

  (지섭괜찮겠냐?

 

  더 안 괜찮아질까 봐 그러는 거지

 

  [장수의 떨리는 숨소리]

 

  [장수의 겁먹은 숨소리]

 

  뭐야?

 

  어디야?

 

  (장수어디야이 개새끼야

 

  [장수의 겁먹은 숨소리]

 

  너 지금 실수하는 거야

 

  너 나중에 어쩌려 그래?

 

  ?

 

  왁싱 기억나십니까?

 

  (장수?

 

  [장수의 떨리는 숨소리]

 

  (석봉제가 얼마나

 

  [장수의 힘겨운 신음]

 

  [장수가 라이터를 칙 켠다]

 

  뜨겁고 아팠는데

 

  [장수의 힘겨운 신음]

 

  [겁먹은 신음]

 

  (석봉나중을   [장수의 아파하는 신음]

 

  [어두운 음악]   생각을

 

  하겠습니까씨발?

 

  [장수가 쿨럭거린다]   씨발 새끼죽여 버려

 

  씨발

 

  우리 석봉이 데려올 수 있겠죠?

 

  데려와야지

 

  "택시"

 

  (기사아이여기 강원도인데

 

  (범구신경 쓰지 말고 가 주십시오

 

  잠깐만우리 지금 가는 데가 이게

 

  (석봉씨발

 

  아파?

 

  너도 맞으니까 아프냐?   [장수의 아파하는 신음]

 

  [석봉의 거친 숨소리]   [장수의 아파하는 숨소리]

 

  [장수의 힘겨운 신음]

 

  [쿨럭거린다]

 

  (석봉저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었습니다

 

  [코를 훌쩍인다]

 

  [헛기침]

 

  저한테 왜 그러셨습니까?

 

  [장수가 쿨럭거린다]

 

  잘못잘못했어

 

  잘못했어

 

  [장수의 힘겨운 신음]

 

  묻잖아이 씨발

 

  [장수의 힘겨운 숨소리]

 

  (장수왜냐고

 

  그냥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석봉의 성난 신음]

 

  …   [휴대전화 알림음]

 

  [의아한 신음]

 

  [무거운 효과음]   [석봉의 당황한 숨소리]

 

  [석봉의 짜증 섞인 신음]

 

  (나 형사위치 추적은 꺼졌습니다

 

  (배 형사근데 여긴 뭐냐?

 

  요새도 이런 데가 있네

 

  (나 형사다 와서 꺼지네

 

  됐어여기 맞네

 

  (배 형사가자

 

  [배 형사가 수갑을 달그락 꺼낸다]

 

  (나 형사아이지원 요청 안 하고요?

 

  애새끼 하나 잡는 데   대가리 몇이나 쓰게?

 

  (배 형사빨리 따라와새끼야

 

  [배 형사의 못마땅한 신음]

 

  [긴장되는 음악]   [석봉과 장수의 가쁜 숨소리]

 

  (배 형사이거   어디까지 이어지는 거야

 

  (나 형사아이뭐   간첩이라도 나오겠어요

 

  (배 형사아이씨

 

  잠깐

 

  [배 형사의 탄식]

 

  독박 쓰겠네이러다

 

  (나 형사지원 요청하겠습니다

 

  [휴대전화 알림음]

 

  아이씨

 

  안 터지는데요?

 

  [한숨]

 

  싸하다

 

  (나 형사이거   뭔 일 나는 거 아니에요?

 

  [석봉의 거친 숨소리]

 

  (호열왜 여기까지 온 걸까?

 

  (범구위치는 여기서 끊어진 거지?

 

  (준호

 

  일단 빨리 들어가지 말입니다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의미심장한 음악]

 

  (범구너희 먼저 들어가야겠다

 

  담당관님어쩌시게요?

 

  (범구

 

  가서 빨리 석봉이 찾아와

 

  어서 가

 

  [가쁜 숨소리]

 

  세 갈래 길 아니라서 다행이다

 

  빨리 움직이지 말입니다

 

  (호열준호야

 

  진짜 조심해라이번엔

 

  알겠습니다조심하십시오

 

  [석봉의 긴장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석봉의 떨리는 숨소리]

 

  [장수의 힘주는 신음]

 

  [장수의 아파하는 신음]

 

  [석봉의 아파하는 신음]   [장수의 힘주는 신음]

 

  [장수의 힘주는 신음]   [석봉의 아파하는 신음]

 

  [석봉의 신음]

 

  - (배 형사손 들어!   - (나 형사조석봉

 

  [장수의 거친 숨소리]

 

  (배 형사뭐야뭔 상황이야?

 

  [장수가 웅얼거린다]

 

  뭐라는 거야새끼가

 

  인마너 일로 와

 

  (나 형사아니누가 조석봉이야?

 

  [장수의 다급한 신음]

 

  너랑 나랑 똑같은가 보지병신아

 

  [장수의 답답한 신음]

 

  (배 형사와서 얘기해이 새끼야

 

  [기합]

 

  [나 형사의 놀란 신음]   나 형사!

 

  [석봉의 힘겨운 신음]

 

  [다급한 숨소리]

 

  (배 형사이런 개새끼가이씨

 

  [석봉의 아파하는 신음]   일어나일어나이 병신 새끼

 

  [배 형사의 힘주는 신음]

 

  [석봉의 아파하는 신음]

 

  [석봉의 힘주는 신음]

 

  (배 형사

 

  

 

  [석봉의 아파하는 신음]

 

  [배 형사의 힘주는 신음]

 

  [배 형사의 거친 숨소리]   [석봉의 힘겨운 신음]

 

  이 새끼가 미쳐 가지고 경찰을

 

  고개 들어

 

  뒈지려고 아주씨발 놈이

 

  (준호그만!

 

  그만

 

  그만하세요

 

  (범구이 미친 새끼들아!

 

  전쟁 났어?

 

  [차 문이 덜컥 여닫힌다]

 

  뭐고

 

  박 중사

 

  (용덕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거친 숨소리]

 

  대장님이야말로   여기까지 무슨 일이십니까?

 

  내가 묻잖아여기서 뭐 하냐고

 

  이게 무슨 특임대까지   출동할 일입니까?

 

  (용덕조석봉이!

 

  저 대범한 새끼가

 

  뭔 테러를 저지를 줄 알고?

 

  조석봉이가 무슨 테러범입니까?

 

  [일석의 한숨]

 

  (용덕씨발   이것도 명령 불복종이네

 

  작전 중 지휘관한테 지금

 

  (범구여기 전쟁터 아닙니다

 

  나 그냥 직장인이고요

 

  특임대

 

  [병사들의 기합]

 

  (용덕도보로 이동한다작전 위치로

 

  (병사들위치로!

 

  석봉이 쏴 죽일 거야너희?

 

  차에서 내리기만 해이 새끼들아

 

  (준호그만!

 

  그만그만하세요

 

  [준호의 거친 숨소리]

 

  넌 또 뭐야?

 

  공범이야?

 

  [긴장되는 음악]   (배 형사일어나이 새끼야

 

  (준호잠깐만아이씨

 

  - 그만하라고   - (배 형사씨발군바리 새끼들

 

  [배 형사의 힘주는 신음]

 

  [퍽 소리가 난다]

 

  [석봉의 거친 숨소리]

 

  (배 형사씨발 놈이

 

  [배 형사와 준호의 힘주는 신음]

 

  [석봉의 힘주는 신음]

 

  [배 형사의 아파하는 신음]   [전등이 지직거린다]

 

  [사람들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배 형사가 쿨럭거린다]

 

  (준호조석봉 일병님

 

  괜찮으십니까?

 

  [석봉의 힘주는 신음]

 

  [석봉의 힘주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조석봉 일병님

 

  [힘겨운 신음]

 

  [준호의 힘주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준호조석봉 일뱀

 

  이제 그만

 

  제발 좀

 

  [준호의 힘겨운 신음]   [잔잔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준호야

 

  제발 그만 따라와

 

  [석봉이 문을 달그락 잠근다]

 

  [피식 웃는다]

 

  [한숨]

 

  (호열) ♪ 마르고 닳도록 ♪

 

  씨발존나 무섭네

 

  왜 안 터져?

 

  아직도 안 터져

 

  [한숨]

 

  [다가오는 발걸음]

 

  뭐야씨발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장수의 거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장수의 다급한 신음]

 

  (장수씨발

 

  [장수의 다급한 숨소리]

 

  [쿵쿵 소리가 난다]

 

  [거친 숨소리]

 

  [당황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헛웃음]

 

  [장수의 거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석봉?

 

  [장수의 놀란 숨소리]

 

  여기 다시 올 줄 몰랐으니까?

 

  [장수가 흐느낀다]

 

  (장수석봉아

 

  내가 잘못했다

 

  석봉아!

 

  씨발내가 잘못했다

 

  아니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손을 탁 맞잡는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장수가 울먹인다]

 

  제가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그냥 넘어가 달라는 거 아닙니다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   제가 자수하겠습니다

 

  제가 죗값 치르겠습니다씨발

 

  씨발 새끼야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

 

  [흐느낀다]

 

  여기 있잖아

 

  여기서 내가 너한테 괴롭힘당할 때마다

 

  내가 저기서 계속   뛰어내리고 싶었었거든

 

  [흐느낀다]

 

  너는 뭐가 이렇게 다 쉽냐?

 

  [장수의 겁먹은 신음]

 

  [고조되는 음악]

 

  [퍽퍽 소리가 난다]   [준호의 힘주는 숨소리]

 

  [준호의 힘겨운 신음]

 

  [준호의 거친 숨소리]   [파이프가 댕그랑 떨어진다]

 

  [자물쇠를 잘그랑거린다]

 

  [어두운 음악]

 

  (장수) [흐느끼며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떨리는 숨소리]   죗값 치르겠습니다?

 

  (호열석봉아

 

  석봉아

 

  형이야

 

  총 내리자

 

  [장수가 흐느낀다]

 

  우리 이제 그만할까?

 

  여기 이제 곧 포위될 거야

 

  경찰

 

  헌병?

 

  헌병 특임대도 출동할 거고

 

  총 내려놓자?

 

  [호열의 긴장한 숨소리]

 

  형 말 듣자제발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호열?

 

  (석봉나 괴롭힘당하고   죽을 거 같을 땐 가만있다가

 

  저딴 새끼는 살리려고?

 

  [흐느낀다]

 

  아니야진짜 아니야진짜

 

  우리 너너 구하려고 하는 거야?

 

  (석봉비키십시오

 

  안 비키면 한호열 상뱀부터 쏩니다

 

  (범구사람 죽여 봤어요?

 

  (용덕?

 

  쟤들이 나라 지키려고 군대 온 거지   [무거운 음악]

 

  자기들이랑 같이 밥 먹고

 

  (범구같이 잠자는 애 죽이려고   군대에 온 거냐고요!

 

  어데 한번 니 맘대로 더 씨씨불여 봐

 

  대답하세요

 

  (범구사람 죽여 봤냐고!

 

  박범구 그만 안 해!

 

  (호열석봉아진짜석봉아

 

  이렇게는

 

  아무것도 우리가 해결할 수 없잖아   그렇지?

 

  그러면 뭐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데

 

  내가우리가 다   부대 전체 조사하게 할게

 

  황장수 범죄 사실?

 

  그리고 우리가 방관했던 거

 

  [웃음]

 

  개소리

 

  (호열석봉아석봉아석봉아제발

 

  [호열의 겁먹은 신음]   [총성이 울린다]

 

  [용덕의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 (용덕어디야?   - 

 

  이씨이래도?

 

  (용덕궤변 그만 지껄이고 나와

 

  특임대 안 내리고 뭐 하나!

 

  [병사들의 기합]

 

  (용덕뛰어!   [병사들의 기합]

 

  니 인생 이제 끝난 줄 알아

 

  빨리빨리 안 가!

 

  [호열의 겁먹은 신음]

 

  [한숨]

 

  [석봉의 거친 숨소리]

 

  (석봉한호열 상뱀

 

  차라리   군대가 바뀔 거라고 하십시오

 

  일어나

 

  [장수의 겁먹은 신음]

 

  바뀔 수도 있잖아

 

  [장수가 흐느낀다]

 

  (호열우리가 바꾸면 되지

 

  저희 부대에 있는   수통 있지 않습니까

 

  (석봉거기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아십니까?

 

  (호열?

 

  [헛웃음]

 

  (석봉) 1953

 

  6.25 때 쓰던 거라고

 

  수통도 안 바뀌는데 무슨

 

  (준호봉디 쌤!

 

  [다가오는 발걸음]

 

  봉디 쌤!

 

  선아 대학 붙었대!

 

  [울컥하는 숨소리]   [차분한 음악]

 

  선아가

 

  [준호의 거친 숨소리]

 

  실기에 크로키 나왔다고

 

  형한테 너무 고맙다고

 

  휴가 나오면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더라

 

  [거친 숨소리]

 

  근데 형

 

  여기서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석봉의 떨리는 숨소리]

 

  씨발

 

  내가 고마운 건데씨발

 

  잘했다고 해 줘야 되는데

 

  [석봉이 흐느낀다]

 

  말하면 되잖아?

 

  

 

  아이만나서 잘했다고 말하면 되잖아

 

  이씨

 

  [한숨]

 

  준호야

 

  이제 와서 내가 뭘 어떻게 해?

 

  뭘 어떻게 해!

 

  (호열아니야석봉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지금?

 

  [거친 숨소리]

 

  석봉아다 괜찮아질 거야

 

  우리가 도와줄게우리가?

 

  우리가 도와준다고

 

  (장수) [흐느끼며석봉아

 

  너는 나하고 다르잖아

 

  석봉이 형

 

  [한숨]

 

  (준호제발

 

  [문이 쾅 열린다]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씨발

 

  아이씨

 

  (석봉씨발 새끼들아!

 

  오지 마씨발!

 

  [의미심장한 효과음]

 

  [석봉의 당황한 숨소리]

 

  (석봉아이씨

 

  (범구총 내려이 새끼들아!

 

  [석봉의 당황한 숨소리]

 

  (석봉아이씨발

 

  [석봉의 거친 신음]

 

  아이씨아이씨

 

  (용덕어이조석봉이다 끝났어!

 

  총 버려이 새끼야!

 

  [석봉의 불안한 신음]   (범구석봉아

 

  - (장수석봉아형이 잘못했다   - (호열우리가 잘못했다

 

  [흐느낀다]

 

  [석봉의 거친 숨소리]

 

  준호야

 

  나 이제 봉디 쌤 못 하겠지?

 

  [한숨]

 

  [난감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

 

  [거친 숨소리]

 

  [겁먹은 숨소리]

 

  [총성이 울린다]

 

  [놀란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잔잔한 음악]

 

  [석봉의 힘겨운 신음]   [놀란 숨소리]

 

  [당황한 숨소리]

 

  (석봉엄마

 

  [쿨럭거린다]

 

  [준호의 놀란 신음]   [힘겨운 신음]

 

  엄마

 

  [떨리는 숨소리]

 

  [절규한다]

 

  [준호가 오열한다]

 

  [준호의 울음]

 

  [잔잔한 음악]

 

  "고 신우석, 1994 10 28일생   2014 10 17일 사망"

 

  (우석 누나우석이 친구세요?

 

  (준호

 

  군대 후임입니다

 

  마음에 남아요

 

  힘들다고 그랬었는데

 

  (우석 누나남들 다 가는 군대   뭐가 힘드냐고 그랬었거든요

 

  어땠어요?

 

  부대에서 제 동생

 

  착하셨습니다

 

  성실하고

 

  [피식 웃으며어떻게요?

 

  솔선수범하고

 

  (준호후임들도 잘 챙기셨고

 

  농담도 되게 잘하시고

 

  (우석 누나근데 왜 보고만 있었어요

 

  ?

 

  (우석 누나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애가 괴롭힘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냐고요

 

  죄송합니다

 

  [떨리는 숨소리]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으면 좋겠다

 

  그렇죠?

 

  [당당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병사들이 떠들썩하다]

 

  [다가오는 발걸음]

 

  [물건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멀어지는 발걸음]

 

  (간부부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혼란스러운 친구들도 있겠지만은

 

  생각들 많이 하지 말고?

 

  너 군 생활 금방 지나간다?

 

  

 

  다들 식사도 맛있게 했고

 

  이렇게 날도 좋은데

 

  천하무적 도깨비 부대   분위기가 왜 이래?

 

  (병사들아닙니다!

 

  (간부다 왔나?

 

  (병사들!

 

  (간부부대 차렷!

 

  , 3열까지 우향우!

 

  (병사들하나!

 

  (간부앞으로 가!

 

  , 4열부터 우향우!

 

  (병사들하나!

 

  (간부앞으로 가!

 

  (병사4) 쟤 안 하고 뭐 하냐?

 

  안준호

 

  안 오고 뭐 해?

 

  [잔잔한 음악]

 

  [달려가는 발걸음]

 

  [아작아작 씹는 소리가 난다]

 

  (TV 속 기자육군 병사   살인 미수 사건 소식입니다

 

  헌병대 소속의 피의자 조 모 일병은

 

  평소 관심 병사로 분류돼   특별 관리를 받아 왔으며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앓아 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병원으로 이송된

 

  조 모 일병의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병사5의 탄성]

 

  (병사5) 미친 새끼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자기 대가리에 총을 쐈대

 

  (병사6) 기억 안 나십니까?

 

  저 새끼 우리 돼지 새끼 친구 아닙니까

 

  [병사5가 호응한다]

 

  (병사7) 어유돼지 새끼야

 

  너도 대가리에 총 맞았냐?

 

  왜 정신을 못 차리지?

 

  [쿨럭거린다]

 

  (병사8) 야   환복은 시키고 갈궈

 

  저 새끼 총질할라

 

  (병사7) 알겠습니다

 

  , 1분 준다   총기함에 총 넣고 환복해

 

  뭐 하냐지금?

 

  뭐라도 해야지

 

  [한숨]

 

  [감성적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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