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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12

 

 [리드미컬한 음악]

 

 이제 알았니?

 

 (이경진짜

 

 [악쓰며이건 아니지!

 

 (성우) K는 아직 어리고

 

 혼자잖아

 

 걔는 어리고혼자잖아

 

 [기차 엔진음]

 

 [기차 경적이 울린다]

 

 이게 우리가 용 국장이랑 K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야

 

 (경수?

 

 K가 허현태를 죽이도록  놔두는 게요?

 

 [휴대전화 조작음]

 

 (산타) [AI 보이스조사관님  괜찮으세요?

 

 [휴대전화 조작음]

 

 조사관님이 눈을 안 감으세요

 

 (제희건드리지 마

 

 뭔가 엄청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빅 픽처

 

 [흥미진진한 음악]

 

 [이경이 악쓴다]

 

 짜증 나개짜증 나  짜증 나진짜!

 

 [이경의 거친 숨소리]

 

 나는 허현태가 개자식인 거  알기도 전이었는데

 

  '빅 픽처'?

 

 아무렴 살인자한테 그거 넘기면서

 

 아무 대책도 없었을까?

 

 (제희어이

 

 여기 타라고?

 

 (제희) '해야지이 새끼

 

 

 

 [현태의 힘주는 신음]

 

 (현태아휴

 

 [제희의 못마땅한 숨소리]

 

 [현태의 힘주는 신음]

 

 그때 허현태 빼돌린 거 쌤이었어?

 

 (이경?

 

 죽이라고 영상 줘 놓고 구하는 건  무슨 심보야?

 

 용 국장한테  내 능력 보여 주기 딱 좋지

 

 너보다 한발 앞서  허현태를 구했으니까

 

 능력 보여 줘서 뭐

 

 - (제희아휴참  - (이경!

 

 (제희가만있어라  머리아휴

 

 [이경이 성낸다]

 

 허현태 그거

 

 (이경내가 푼 거 아니야

 

 (건욱그라믄 누가 한 건데?

 

 허현태를 보는 눈이 많아지면  걔가 안전해질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런 미친 짓 할 사람이

 

 (경이나였지

 

 근데 이유가 그거였을까?

 

 (이경맞잖아요

 

 내가 허현태 죽이는 쪽으로  직행할 거 같으니까

 

 동영상 터뜨려서  다른 가능성 보여 준 거

 

 그럼 일단 죽이는 건  막을 수 있을 테니까

 

 그건

 

 반만 맞다

 

 용 국장이 나한테  손 벌리게 만드는 거

 

 (이경그러니까

 

 나한테 허현태 영상 넘기고

 

 그 인간 빼돌릴 때부터

 

 여기까지 생각했다고?

 

 (경이내가 이래 봬도  어렸을 때부터 머리는 잘 굴렸단다

 

 용 언니 다친 것도

 

 쌤이 그런 거구나

 

 (용 국장당장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흥미진진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  (용 국장비즈니스 관련 문제이니

 

 [리드미컬한 음악]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1) 이 살인자들!  [용 국장의 비명]

 

 [사람들이 놀란다]  국장님!

 

 [용 국장의 비명]

 

 아유국장님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용 국장의 비명]

 

 [가쁜 숨소리]

 

 [비명]

 

 아예 용 국장 얼굴로 분장하는 건  2 3일 걸린대서

 

 (용 국장허현태가  기자 회견 전에 보자네?

 

 (경이제가 말한 대로죠?

 

 티 안 나게 잘 숨어 계세요

 

 [통화 종료음]

 

 ♪ 그대에게 나 ♪

 

 ♪ 반한 것 같아 ♪

 

 ♪ 말은 안 했지만 ♪

 

 ♪ 너무 멋져 보여요 ♪

 

 [흥얼거린다]

 

 ♪ 겁이 나요 ♪

 

 [경이가 계속 흥얼거린다]

 

 (경이기자 회견장엔  아무것도 안 해 놨잖아

 

 모인 사람들이 알아서 할 테니까

 

 네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용 국장이었어

 

 (경이진짜 죽이고 싶은 사람  아니고

 

 진짜 큰 고통을 주고 싶은 사람

 

 (이경나 기분이 이상해

 

 쌤이 내가 할 거 다 예상하고

 

 나 갖고 놀았으니까  열받아야 될 거 같은데

 

 나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

 

 쌤은 왜 이렇게  내 마음을 잘 알아?

 

 [다가오는 발걸음]

 

 (건욱쇼 그만하지?

 

 [건욱의 가쁜 숨소리]

 

 그 앞에 앉아 있으믄

 

 내장이고 뭐고  니한테 다 터져 나온디

 

 [이경의 한숨]

 

 (이경아휴

 

 - (이경내놔  

 

 (건욱니가 멍청했다는 거  밤새 듣고 있을 기가?  [기계 작동음]

 

 [건욱의 힘주는 신음]

 

 얘들아  그그러다 누른다너희

 

 (이경아이씨

 

 아유

 

 너는 가서 구 쌤이  뭐 안 달고 왔는지나 봐

 

 떨거지들 주렁주렁  따라왔을 거 같거든?

 

 (건욱우리 빨리 처리하고  가야 되는 거 알제?

 

 그걸 쌤한테 물어보려고

 

 (이경이건 이제 됐고

 

 [이경의 힘주는 신음]

 

 쌤은 내 맘을 그렇게 잘 알면서

 

 왜 내가 하는 일을 안 도와주지?

 

 쌤도 봤잖아요

 

 이 사람들 얼마나 나쁜 사람들인지

 

 인간적으로 내가 쌤한테

 

 솔직하고 진지한 답변을 바라면서  물어볼게

 

 솔직히

 

 ?

 

 솔직히

 

 죽여도 되죠?

 

 [무거운 음악]

 

 (경수아직 안 돼요  [이어폰 작동음]

 

 [타이어 마찰음]

 

 [다급한 숨소리]

 

 여러분빨리 이쪽으로 나오세요

 

 (경수빨리 이쪽으로 나오세요

 

 여기 있으면 죽어요

 

 (환희뭐야저 사람?

 

 (남자1) 내가 당신 말을  어떻게 믿어?

 

 아니

 

 (남자2) 저 사람이  메시지 보낸 사람 아니야?

 

 모르겠고나는 여기서 나가렵니다

 

 의심스러운데

 

 아니의심하면 죽어요!

 

 (경수빨리 나와빨리  빨리 나오세요

 

 (환희와 경수)  - 뭔 소리야오라고 할 땐 언제고  나가라고빨리

 

 [사람들이 못마땅해한다]  (경수빨리

 

 빨리

 

 아직 안 돼요잠깐

 

 (경이내가

 

 내가 누르게 해 줘

 

 [사람들이 구시렁거린다]

 

 [기계 작동음]

 

 [태블릿 피시가 툭 떨어진다]

 

 이건 또 무슨 심경의 변화?

 

 [경이의 한숨]

 

 이놈들 한 짓 보니까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이 드네?

 

 진작 봤잖아요

 

 왜 그 전엔 봐줬는데?

 

 그땐 버튼이 없었잖아

 

 한 번 누르기만 해도 이 쓰레기들  한 번에 사라질 버튼이

 

 사람들이 참 그래요

 

 (이경정작 눈앞에 있는 사람은  못 때리면서

 

 누가 대신 해 준다 그러면  과감해져아주

 

 용 언니도 그랬지

 

 내가 다 해 놨으니까  쌤은 누르기만 하면 돼요

 

 하고 나면 얼마나 상쾌하게?

 

 세상이 좀 더

 

 깨끗해진 그런?

 

 김민규랑

 

 박규일 죽이고 나서도  그런 기분이었니?

 

 김민규박규일?

 

 김섭룡한만구호송미김미진

 

 (이경서형원송소연  박은주이성지

 

 설원호박두목

 

 [의미심장한 음악]

 

 죽이고 나서도  다 그런 기분이었는데?

 

 나도 느껴 보겠네이번에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한숨]

 

 인간적으로 이

 

 (경이존엄은 지켜 줘라  응?  [이경의 웃음]

 

 빨리 눌러 봐요?

 

 (이경안 그러면

 

 [기계 작동음]

 

 그 기분도 못 느끼고  죽을 수도 있으니까

 

 다 됐니?

 

 [경수가 중얼거린다]

 

 영상은 어디 있는 거예요?

 

 (환희혹시

 

 김 장관님 아니십니까?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남자1의 헛기침]

 

 [타이어 마찰음]

 

 (제희오경수!

 

 전체 파악됐어?

 

 당신도 한패 아니야?

 

 (제희이거 놓으시죠

 

 스무 명 맞아요

 

 오케이

 

 [기계 작동음]  (제희스무 명 다 확보했어요

 

 됐어

 

 

 

 지금 나랑 장난해요?

 

 누를 거야

 

 근데

 

 아까 그 사람 아직 안 나왔잖아요

 

 [긴박한 음악]  (남자3) 누구?

 

 허성태요

 

 아직 저 안에 있는데?

 

 안 눌러?

 

 

 

 진짜 눌렀어?

 

 (이경?

 

 [폭발음이 흘러나온다]  [지직거린다]

 

 [사람들의 비명]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제희아휴

 

 오경수!

 

 [거친 숨소리]

 

 오경수!

 

 대박

 

 (이경이거 봐요이거 봐

 

 [이경의 신난 탄성]

 

 지금 기분이 어때요?

 

 

 

 얼떨떨하네

 

 (제희오경수!

 

 [제희가 콜록거린다]

 

 [힘겨운 신음이 들린다]

 

 [콜록거리며오경수!

 

 오경수!

 

 [힘겨운 신음이 계속된다]

 

 오경수아휴

 

 [힘주며아휴

 

 [경수가 콜록거린다]

 

 (성태살려 주세요  [흥미로운 음악]

 

 냉장고 너무 추워요

 

 어유  [냉장고 문을 탁 닫는다]

 

 [경수의 웃음]  [힘주는 숨소리]

 

 [헛웃음]

 

 팀장님이

 

 [가쁜 숨을 내쉬며냉장고가  제일 안전하다고

 

 [웃음]

 

 [힘주며아유새끼가…  [경수의 웃음]

 

 빨리 나와

 

 [힘겨운 신음]

 

 [경수의 웃음]

 

 엄지는

 

 [웃음]  (제희빨리 나와

 

 [아파하는 신음]

 

 [힘주는 신음]  [경수의 웃음]

 

 아휴힘들어빨리

 

 [힘겨운 신음]  [제희의 힘주는 신음]

 

 

 

 [탄성]

 

 (제희나와요  [경수의 힘주는 신음]

 

 [콜록거린다]

 

 아유나와요!

 

 [힘겨운 숨소리]

 

 [안도하는 숨소리]

 

 나 있잖아요

 

 누가 나 위해서  사람 죽여 준 거 처음이야

 

 이런 기분이구나

 

 너무 감동적이다

 

 내가 도와준 사람들도  다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제 우리 같이하는 거죠?

 

 그래같이 가자

 

 [살짝 웃는다]

 

 쌤 뭐예요

 

 내가 그렇게 좋아?

 

 좋은 냄새 나네

 

 이대로 같이 가자

 

 경찰서까지 쭉

 

 (이경?

 

 [경이의 힘주는 신음]

 

 [이경의 힘주는 신음]

 

 나쁜 놈들  내 손으로 죽인다는 생각

 

 애저녁에 졸업했지이 애새끼야

 

 그리고

 

 [흥미진진한 음악]  넌 혼자잖아?

 

 난 아니거든

 

 [산타의 초조한 숨소리]

 

 [사이렌이 울린다]

 

 [안도하는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건욱의 가쁜 숨소리]

 

 (이경그러면

 

 안 죽었구나

 

 아무도

 

 오경수가 센스는 없어도

 

 사람은 못 해쳐

 

 진짜로 너한테 동조한 줄 알았니?

 

 [흥미로운 음악]  이걸 진짜로 넘겨도 될까요?

 

 K가 그 사람들 해치면요?

 

 경수 씨가 막아야지

 

 서당 개 3월월

 

 (경이알지?

 

 [문이 탁 닫힌다]

 

 더 열받은 척

 

 잘한다잘해

 

 [거친 숨소리]

 

 아휴저를 이렇게 믿어 주시니까

 

 (경수) [힘겨운 목소리로]  제가 그 믿음에

 

 보답하는 수밖에

 

 [가쁜 숨소리]

 

 없죠  [웃음]

 

 오늘 쌤한테 뒤통수 여러 번 맞네

 

 (이경근데 하나 말이 안 되는 게

 

 내가 그 사람들  노리는 것까지는 알았어도

 

 디테일한 것까지는 몰랐을 거거든

 

 왜냐면 그거 아는 사람은 나랑

 

 안건욱이랑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배신 안 할 거라는

 

 네 공범들 있잖아?

 

 [버스 알림음]  [버스 문이 쉭 닫힌다]

 

 (미애그 사람한테

 

 도와 달라는 연락이 왔어요

 

 막아 주세요

 

 더는 사람 못 죽이게

 

 누굴 죽이겠다는 마음  품고 사는 거

 

 그거 진짜 못 할 짓이거든요

 

 [미애의 한숨]

 

 저는 저 도와준 그 여자애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걔는 너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양이더라

 

 그거까지는 예상 못 했는데

 

 여전히 불쌍하고

 

 멍청하네

 

 []

 

 [산타와 건욱의 거친 숨소리]

 

 [건욱의 가쁜 숨소리]  [총성]

 

 [이경의 놀란 숨소리]

 

 (건욱

 

 이게 첫 방은 공포탄이구나

 

 아직 안 끝났나?

 

 [떨리는 숨소리]

 

 그라믄 이다음부터 실탄이다

 

 맞제?

 

 (경이산타 씨

 

 (이경쌤  나 혼자 아닌 거 같은데요?

 

 좀 놓지?  [이경의 힘주는 신음]

 

 [이경의 가쁜 숨소리]

 

 힘 왜 이렇게 세

 

 [문이 달칵 열린다]

 

 또 뭐야?

 

 (김 부장남의 물건  함부로 손대지?

 

 우리 편하라고

 

 아주 저기한 무더기로  모여 있네?

 

 아휴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부장님

 

 이래 버리면  여기 수습 어떡하려고?

 

 헛짓하다가 용 국장님한테  또 혼나요아유정말

 

 [문이 달칵 열린다]  [웃음]

 

 누가 혼내?

 

 내가?

 

 제대로 못 해야 혼나지

 

 (용 국장깔끔하게 끝내고

 

 다 태워 버리면은

 

 내가 혼내겠어?

 

 경찰 안 와

 

 [거친 숨소리]

 

 [총성]  [김 부장이 놀란다]

 

 [총성]

 

 [건욱의 아파하는 신음]  (이경!

 

 [이경이 놀란다]

 

 [거친 숨소리]

 

 [건욱의 고통스러운 신음]  [용 국장이 놀란다]

 

 이게 멧돼지랑 사람이랑은  또 다르다?

 

 그거  함부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김 부장그거  장군님이 주신 거야!

 

 [총성]  [경이가 놀란다]

 

 [무거운 음악]

 

 [건욱의 힘겨운 숨소리]

 

 - 이건 좀 아프네  - (이경

 

 [분한 숨소리]

 

 (용 국장줘  [건욱의 아파하는 신음]

 

 일단 쉬운 놈부터 잡아 놓고

 

 [이경의 다급한 숨소리]  [건욱의 신음]

 

 [총성]

 

 [건욱의 아파하는 신음]

 

 [헛웃음]

 

 

 

 인제 진짜 별걸 다 한다?

 

 살려면 이거라도 해야죠

 

 [총성이 연신 울린다]

 

 [건욱의 비명]  [이경의 놀란 숨소리]

 

 [작은 목소리로안건욱!

 

 [힘겨운 신음]

 

 [이경의 거친 숨소리]

 

 허튼수작 부리면 구 쌤도 다친다

 

 (용 국장사는 거에  미련 없는 줄 알았는데?

 

 [기계 작동음]

 

 [이경의 거친 숨소리]

 

 (용 국장어디 있나?

 

 다 보이네

 

 무슨 구경났어요?

 

 (용 국장보인다보인다

 

 [기계 작동음]

 

 [다급한 숨소리]

 

 [이경이 버튼을 탁 누른다]  [기계 알림음]

 

 [놀란 숨소리]

 

 [폭발음]

 

 [경이의 놀란 숨소리]

 

 [무거운 음악]  [경이가 콜록거린다]

 

 [가쁜 숨소리]

 

 [경이의 가쁜 숨소리]

 

 여기가 어디야?

 

 [가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무거운 음악]

 

 [무거운 효과음]

 

 [기차 소리가 들린다]

 

 [사이렌이 울린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경찰1) 저분 말 들어 보니까  안에서 촬영을 하다가  [김 부장의 아파하는 신음]

 

 소품이 잘못돼 가지고  사고가 났다고

 

 아파

 

 (김 부장저기!  빨리 병원으로 갑시다

 

 나 아파!

 

 (제희저기혹시

 

 … 여자는 없었나요?

 

 머리 길고 피부 하얀

 

 (구급대원여자분은 없었는데요

 

 (경수제가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제희아휴

 

 [거친 숨소리]

 

 [제희의 가쁜 숨소리]

 

 [용 국장의 힘주는 신음]

 

 구 선배 어디 있어요?  [떨리는 숨소리]

 

 [용 국장의 한숨]

 

 내가 그게 눈에 보이겠냐?

 

 K?

 

 없어?

 

 [웃음]

 

 그럼 같이 죽었나 보다

 

 [웃음]  [콜록거린다]

 

 내가 지금 당신 아들

 

 둘 살려 주고 오는 길이거든요?

 

 내가 걔네를 왜 살렸는지 아세요?

 

 네가 바라는 게 있으니까

 

 내가 그걸 들어줄 수 있으니까

 

 [용 국장의 웃음]

 

 (용 국장

 

 내가 북창동에 아는 의사가 있어

 

 일단 거기 가서

 

 [용 국장의 고통스러운 신음]

 

 [용 국장의 힘겨운 신음]

 

 당신

 

 편해지는 게 싫어서 그래

 

 [무거운 음악]

 

 (제희여기도와주세요!

 

 (용 국장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제희푸른 어린이 재단 이사장  용숙 여사님 여기 계세요!

 

 어떡해많이 다치셨나 봐!

 

 [거친 숨소리]

 

 허성태 시장 후보토깽이 허현태!

 

 (용 국장그만가만!

 

 [사람들이 놀란다]

 

 [카메라 셔터음]  (제희어머니가 여기 계신다고요!

 

 도와주세요!  [용 국장이 씩씩거린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한숨]

 

 [가쁜 숨소리]

 

 가자

 

 [떨리는 숨소리]  [사람들이 놀란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 (여자1) 어머다쳤어어떡해  - (여자2) 어머어떡해

 

 [사람들이 놀란다]

 

 (남자4) 저래 갖고  어디 가는 거야?

 

 [가쁜 숨소리]

 

 어디 간 거야

 

 [건욱의 힘겨운 신음]

 

 [건욱의 힘겨운 신음]

 

 [건욱이 콜록거린다]

 

 [쓸쓸한 음악]  [힘겨운 숨소리]

 

 (건욱) [힘겨운 목소리로]  도와줘요

 

 [울먹인다]

 

 [울먹이며무서워

 

 무서워

 

 [건욱의 힘겨운 신음]

 

 [건욱의 힘겨운 신음]

 

 [건욱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안건욱  [놀란 숨소리]

 

 안건욱

 

 (경수안건욱!

 

 [힘겨운 신음]  안건욱

 

 대호가?

 

 정신 차려여기서 잠들면 안 돼

 

 여기요여기요!

 

 도와줘

 

 [가쁜 숨소리]

 

 [힘겨운 신음]

 

 [경수의 떨리는 숨소리]

 

 이제 네 차례야

 

 네가 안 도와주면

 

 K가 우리 산타  어떻게 할지도 몰라

 

 [힘겨운 신음]  [경수의 떨리는 숨소리]

 

 [가쁜 숨소리]

 

 [건욱이 속삭인다]

 

 [기차 경적이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풀썩 넘어진다]

 

 

 

 [이경의 힘주는 신음]

 

 총 맞으면 바로 죽나?

 

 (이경그렇게 막  바로 죽진 않을 거야

 

 그렇지?

 

 쌤은 왜 널 아낄까?

 

 네가 어떤 애인지도 모르면서

 

 말이 없어서 그런가

 

 난 개짜증 나는데

 

 언제까지 너랑 같이 가야 돼?

 

 본색 나오네

 

 내가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지  같이 가야지

 

 [이경의 한숨]

 

 

 

 (이경

 

 [힘주며나라고  너 달고 다니고 싶겠어?

 

 [이경의 가쁜 숨소리]

 

 닫아

 

 아니면 지금 내가 너 죽이면  같이 안 가도 돼

 

 죽여 줄까?

 

 [웃음]

 

 (경이가긴 어딜 가

 

 아휴

 

 [산타의 놀란 숨소리]

 

 아휴같이 있기로 했잖아?

 

 [헛웃음]

 

 

 

 완전 스토커 다 됐네

 

 어떻게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아휴

 

 아이고아휴

 

 (경이아휴나도 그냥  집에서 게임이나 하려 그랬는데

 

 안건욱이가 알려 주더라

 

 [힘주는 신음]

 

 아이씨쫄보 새끼

 

 [한숨]

 

 [덜컹거린다]

 

 살살 해라

 

 다음에 기차 서면  경찰들 포위하고 있고

 

 나 잡혀가고 그런 그림인가?

 

 (경이그렇지

 

 아주 예상 가능한

 

 쥐새끼 한 마리도  못 빠져나갈 그런 그림이지

 

 그러니까 괜히 도망간답시고  기운 빼지 말고

 

 산타 씨 놔줘

 

 [한숨]

 

 배고파서 그럴 힘도 없어요이제

 

 [한숨]

 

 [이경의 한숨]

 

 놔주는 걸 까먹은 거 같은데?

 

 진작 이런 거 있었으면  그 고생 안 해도 됐겠는데

 

 이거요

 

 총알 하나 남았는데 안 쓰려니까

 

 너무 아까운 거 있죠?

 

 (경이총알 아까워서 그런 거면

 

 허공에다 쏴

 

 노잼이잖아요

 

 꼭 누굴 맞혀야 돼?

 

 그럼요

 

 총알이 세상에 나온 이유가 그건데

 

 그럼 나한테 써

 

 

 

 또 착한 척

 

 근데 왜 굳이 그래야 돼?

 

 왜 사람들 죽이냐고요?

 

 (이경

 

 내가 다 알아듣게 얘기했었잖아

 

 내가 안 죽이면은  그 나쁜 사람들 누가 치워 줘요?

 

 너 똑똑하잖아

 

 말해 뭐 해

 

 그 똑똑한 머리

 

 나쁜 사람들 죽이는 데 쓰지 말고

 

 (경이좋은 사람들  살리는 데 쓰면 좋았을 거야

 

 그럼 여기 혼자 이렇게  남겨지진 않았겠지

 

 (이경나보다는 별로지만  쌤도 머리 좋잖아요

 

 근데 그 머리로 뭐 했다?

 

 자기 남편 그렇게 만들었다

 

 어유아파라

 

 좋은 사람이 뭐야?

 

 (이경?

 

 얘가 좋은 사람인 거 같아요?

 

 ?

 

 진짜 모르는 표정이네?

 

 쌤 진짜 모르는구나?

 

 얘가 왜 쌤한테 유독 잘해 주는지  의심 안 해 봤어요?

 

 언제 봤다고  쌤 옆에 찰싹 붙어서는

 

 먹여 줘입혀 줘청소까지 해 줘

 

 쌤이 억만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이 사람은?

 

 나도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

 

 산타 씨는 그냥 그런 사람이야

 

 세상에 목적 없는 사람은  없다는 거 쌤도 잘 알잖아요

 

 (이경이 사람 목적은?

 

 자기 죄책감 더는 거였지

 

 자기 때문에

 

 장성우 쌤이 죽었으니까

 

 (경이?

 

 얘가 그때 말만 제대로 했어도

 

 장성우 쌤

 

 안 돌아가셨을 거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니?

 

 봉백여고 한결 언니

 

 그때 물에 빠졌던  우리 학교 선배요

 

 (이경그날 옆에  누가 있었다고 했지?

 

 그게 장 쌤이라고  소문이 파다했는데

 

 진짜 장 쌤이었을까요?

 

 

 

 순진하고 착한 우리 산타 씨

 

 봉백고등학교 졸업생 한광욱 씨

 

 당신이 그때  한결 언니 숨겨진 애인이었잖아

 

 [어색한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애쓴다

 

 내가 네 말에 넘어갈 거 같니?

 

 [피식 웃는다]

 

 그러기엔 벌써 쌤도  의심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그동안 뭐 이상한 점 없었어요?

 

 [비밀스러운 음악]

 

 [헛웃음]

 

 (경이있는 거라곤

 

 다 우리에 대한 거뿐이네

 

 (이경자기가 그때  한결 언니랑 같이 있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장 쌤

 

 그렇게 안 됐어

 

 쌤도 계속 행복하게  경찰 일 하고 있었을 거고

 

 근데 어떡해

 

 이미 죽었고 쌤은 집에 처박혔는데

 

 그래서 쌤이랑 가까워지자마자

 

 그 기회 안 놓치고  쌤한테 잘해 줬던 거예요

 

 [제희의 힘주는 신음]

 

 [제희가 숨을 후 내뱉는다]

 

 (도현) [놀라며아줌마

 

 (경이아휴

 

 산타 씨너 뭐 해?

 

 (경이

 

 바삭바삭 잘 구웠네

 

 (경이아유산타빨리빨리

 

 

 

 (이경제 딴엔 죗값 치른 거지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 편해지려고

 

 

 

 지난 5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어요

 

 남편 죽은 게 자기 탓인 줄 알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때 다른 식으로 행동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겠죠

 

 (이경) '지금까지 살아서  옆에 있었으면'

 

 '나한테 어떤 말을 해 줬을까'

 

 하면서

 

 아니지?

 

 자책 그만해요

 

 쌤 탓 아니고

 

 

 

 여기 있는 한광욱 씨 때문이야

 

 [소리친다]

 

 (경이!

 

 [흐느끼며말해아니라고

 

 네가 우리 성우 씨 죽인 거  아니라고

 

 [산타의 떨리는 숨소리]

 

 아니에요

 

 [경이의 떨리는 숨소리]

 

 제가 안 그랬어요

 

 어차피 못 믿을 거면서  [경이가 흐느낀다]

 

 (경이그냥

 

 당신 얘기를 듣고 싶어서 그래

 

 나한테는  솔직하게 말해 줄 수 있잖아?

 

 [흐느낀다]

 

 (이경아직도 이 총알

 

 산타 씨 말고 쌤한테 쓰길 바라요?

 

 [긴장되는 음악]

 

 죽여 달라고 한마디만 해요

 

 내가 죽여 줄게

 

 쌤은 못 할 테니까

 

 아니다그것도 못 하겠죠?

 

 쌤은 끝까지 착한 척해야 되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요

 

 셋 셀 때까지 가만히만 있으면

 

 내가 다 해 줄게

 

 쌤이 죽느냐

 

 산타 씨가 죽느냐

 

 [기차 경적이 울린다]

 

 (이경하나

 

 

 

 

 

 [경이의 힘겨운 신음]

 

 [경이와 이경의 힘주는 신음]

 

 [가쁜 숨소리]

 

 [이경의 신음]  [경이의 아파하는 신음]

 

 [경이의 힘겨운 신음]

 

 [이경이 소리친다]

 

 [이경의 힘주는 신음]

 

 [가쁜 숨소리]

 

 [이경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힘겨운 숨소리]

 

 [이경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힘겨운 신음]

 

 [경이의 신음]

 

 [거친 숨소리]

 

 [이경의 가쁜 숨소리]

 

 [이경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경이의 힘겨운 숨소리]

 

 [소리가 삐 울린다]

 

 [힘겨운 숨소리]

 

 [경이의 거친 숨소리]

 

 [바람이 세차게 분다]

 

 [경이의 힘주는 신음]

 

 [비명]

 

 [무거운 효과음]

 

 [총성]

 

 [힘겨운 숨소리]

 

 [차분한 음악]

 

 [이경의 힘겨운 숨소리]

 

 [가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고양이 울음]

 

 [힘겨운 목소리로

 

 

 

 로이야

 

 어느 쪽으로 가야 돼?

 

 [어이없는 웃음]

 

 (이경) [헛웃음 치며고양이한테  내가 뭘 물어보냐

 

 [이경의 힘겨운 신음]

 

 [산새 울음]

 

 [놀란 숨소리]

 

 [이경의 힘겨운 숨소리]

 

 [이경의 짜증 섞인 숨소리]

 

 [이경의 힘주는 신음]

 

 (이경

 

 

 

 [이경의 힘겨운 신음]

 

 [이경의 힘주는 신음]

 

 [이경과 경이의 힘주는 신음]

 

 [이경의 힘겨운 신음]

 

 [힘주는 신음]

 

 아유

 

 [이경의 헛웃음]

 

 아파

 

 [힘주는 신음]

 

 [이경의 힘주는 신음]  [경이가 숨을 후후 내뱉는다]

 

 다 잡아다 잡아다 잡아

 

 [이경의 힘겨운 신음]

 

 (이경이거 아니잖아

 

 [사이렌이 울린다]

 

 [이경의 힘겨운 신음]

 

 (경이다 잡아다 잡아

 

 다 잡아다 잡아

 

 다 잡아다 잡아

 

 다 잡아

 

 다 잡아다 잡아

 

 [거친 숨을 내뱉으며다 잡아

 

 다 잡아다 잡아

 

 잡아잡아잡아  [흥미진진한 음악]

 

 잡아다 잡아

 

 (경이나 때는 말이야

 

 막 떨어진다고이게

 

  365일 그게

 

 … 잘 시간이 없어요

 

 (제희와 경수)  - 저기 있다저거 아니야?  - 조사관님

 

 - (제희빨리빨리빨리  - (경수조사관님!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제희선배!

 

 어디어디어유어디?

 

 - (경수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 (제희고맙습니다

 

 (제희괜찮아?

 

 [경이가 중얼거린다]  괜찮아?  이 얼굴상처

 

 - (경이아휴…  - (경수맥박맥박맥박

 

 - (제희다리는들어 봐  - (경이아휴  [경수가 경이를 걱정한다]

 

 - (경수맥박맥박  - (제희아휴  [경이의 한숨]

 

 [경이가 중얼거린다]

 

 [소란스럽다]

 

 "경찰"

 

 [경이 일행이 소란스럽다]

 

 (이경잠깐만요잠깐만요  조금만 천천히

 

 (경찰2) 서에 가서 이야기합시다

 

 [새가 지저귄다]

 

 [경쾌한 음악]

 

 [경이의 기대에 찬 숨소리]

 

 [중얼거린다]

 

 (경이) [캔을 달칵 따며에취!

 

 (경수안 된다니까요

 

 (경이?

 

 (경수의사 선생님이 술은  절대 안 된다고 300번 말씀하셨고  [제희의 한숨]

 

 간호사 선생님도  절대 못 마시게 하라고

 

 삼만 번 말씀하셨어요

 

 [못마땅한 숨소리]

 

 의심스러운데?

 

 너 그 말을 믿냐?

 

 (경수믿는데요?

 

 이제  이머리 굴릴 것도 없는데 좀

 

 (경이마시자?

 

 … 한마디 해

 

 (제희긴장 좀 풀자

 

 [경이의 흡족한 웃음]

 

 [제희가 숨을 들이켠다]  (경이아이

 

 [제희가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

 

 (제희아휴긴장됐었는데

 

 이러고 있는 거 보니까  안심이 되네

 

 나 갔다 올 때까지 어디 가지 마

 

 꼼짝 말고 똑같이  하던 대로 이러고들 있어

 

 (경이아휴

 

 [구시렁거린다]  [문이 드르륵 열린다]

 

 아휴맘에 안 들어그냥아휴  [문이 드르륵 닫힌다]

 

 [긴장한 숨소리]

 

 꼿꼿하게 허리 펴고

 

 살살 숙여 줄 필요 없어

 

 [숨을 후 내뱉는다]

 

 (제희이 영상이 증거 능력이  있는지는 따져 봐야겠지만

 

 제가 법정에서 증언하면  효력이 생기겠죠

 

 [키보드 조작음]

 

 (검사본인 범죄 사실  자백하는 거라는 거

 

 알고 계시죠?

 

 (제희사람이 잘못을 하면  벌을 받아야죠

 

 당연히 제가 지은 죗값은  받아야 되는 건데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플리 바겐이  안 되는 걸 알긴 하는데

 

 제가 가진 게 아직 많이 있거든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일단

 

 저희 둘이 이야기할까요?

 

 [문이 달칵 열린다]

 

 (수사관1) 

 

 전에 아귀수육  괜찮다고 한 집 어디였지?

 

 - (수사관2) 아귀수육?  - (수사관1) 

 

 (수사관2) 아귀수육

 

 효창동

 

 아이거기 죽이지

 

 [함께 웃는다]

 

 (김 부장거기 별로인데

 

 (수사관1) ?

 

 효창동 거기  주방 이모 바뀌고 나서

 

 맛 떨어진 지 오래인데

 

 맛도 모르는 사람들이  거뭐 맛있다고아이고

 

 (수사관2) 아니

 

 조사받을 땐 입 꾹 닫고 계시더니

 

 공덕동공덕동 거기도 괜찮고

 

 진짜 맛있는 데는  익산에 있는데

 

 애가 싱싱해야 되거든?  이 아귀수육이라는 게

 

 (수사관1) 우린 효창동으로  아귀수육이나 먹으러 가자고  [수사관2의 헛웃음]

 

 생각하니까 또 먹고 싶네  [부드러운 음악]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으려나?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기자2) 횡령하신 금액은  얼마나 되십니까?

 

 (기자3) 모든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기자4) 아드님의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곽 기자살인 교사 혐의도  인정하시는 겁니까?

 

 (뉴스 속 앵커푸른 어린이  재단의 대표 이사이자

 

 허성태 전 의원의 어머니로 알려진

 

 용숙 국장이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검찰은 살인 교사살인 미수  부정 청탁 등

 

 열일곱 건의 혐의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메라 셔터음]  한편 살인 방조 해명을 위한  기자 회견장에서

 

 몰려든 팬들에 의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던  허현태 씨 역시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친다]  살인 방조사기  혼인 빙자 간음 등의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뉴스가 계속된다]  (성태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현 시간부로

 

 시장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

 

 [TV 속 성태가 사죄한다]  (뉴스 속 앵커시장 후보 사퇴  기자 회견을 가지며

 

 사실상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형사안 깼지?

 

 (경찰3) 

 

 (형사아직도 저러고 있어?

 

 (경찰3) 

 

 깰 때까지 기다린다고

 

 [형사의 한숨]

 

 뭐 하는 거야?

 

 (제희 부보자

 

 [놀라며쟈가

 

 쟈를 잡아먹는 거 아니냐?

 

 할아버지!

 

 (제희아니야아니야아니야  잡아먹는 거 아니야

 

 어디저기 저 큰 물고기는  엄마 물고기고

 

 그 옆에는 아기 물고기

 

 둘이 같이 산책하는 거야

 

 (제희 딸같이 어디 가?

 

 (제희…  맛있는 저녁밥 먹으러 가지요

 

 냠냠냠냠냠냠냠냠

 

 우리는 뭐 먹냐?

 

 (제희뭐 드시고 싶으신데?

 

 아니오랜만에  가족끼리 나왔으니까 뭐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줄 알았지

 

 (제희 부

 

 전에 먹었던 거기그  회초밥집 거기도

 

 맛은 있긴 하던데

 

 (제희아휴

 

 아빠는 무슨 아쿠아리움 와서  회초밥 얘기야?

 

 네가 잘 먹더만

 

 너희는 어디서 왔어?

 

 (제희 부바다에서 왔지요

 

 나나가 물어보잖아대답해 주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마우스 조작음]

 

 [게임 효과음 소리]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잡자

 

 

 

 [힘주며한 놈만 잡자

 

 [힘주는 신음]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문이 달칵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놀란 숨소리]

 

 "쓸모없는 물건"

 

 "탐지 중"

 

 "경고"

 

 [툭 내려놓는다]

 

 (경수이거 멋있다  그렇죠조사관님

 

 아니고

 

 구 탐정님

 

 (경이죽어그냥 죽으라고에이

 

 왜 이렇게 안 죽냐?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수아휴이거

 

 산타가 있어야 정리가 될 텐데

 

 [경수의 한숨]

 

 제가

 

 봉백고등학교 졸업생

 

 전학 간 사람들까지

 

 싹 다 확인했는데요

 

 한광욱이라는 사람은 없었어요

 

 대박

 

 지금 이건 진짜 대박이었죠?

 

 (경수의심스러우시죠?

 

 , K가 이름을  착각했을 수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개명을 했을 수도 있으니까

 

 [힘주는 신음]

 

 그래서 제가

 

 졸업 앨범이랑 생기부

 

 수학여행체육 대회

 

 학교 행사 사진까지  싹 다 확인해 봤는데

 

 산타 닮은 사람은 없었어요

 

 저 눈썰미 좋은 거 아시죠?

 

 [마우스 조작음]

 

 그렇다고 뭐제가

 

 산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낸 건 아닌데

 

 우리가 과거의 산타는 모르지만

 

 지금 어떤 사람인지는 알잖아요

 

 저는 제가 보고 느낀 걸 믿어요

 

 산타는 좋은 사람이에요

 

 !

 

 [웃으며!  [경쾌한 효과음이 흘러나온다]

 

 [경이의 웃음]

 

 [흥미로운 음악]  (경이승리오케이!

 

 [경이의 웃음]

 

 ?

 

 [경이가 놀란다]

 

 언제부터 있었어?

 

 3일 전부터요

 

 

 

 아휴그거 진짜 하는 거야?

 

 (경수얼추 준비는 다 끝났죠

 

 [한숨]

 

 준비

 

 [한숨]

 

 (경이아이참  한 번에 하는 일이 없어

 

 내가 이렇게 꼭 그냥

 

 움직여야 되니아휴

 

 아휴

 

 [우두둑거리는 소리]  [경이의 찌뿌둥한 신음]

 

 [경이의 힘겨운 신음]

 

 [힘주며아휴아휴

 

 [경이의 뻐근한 신음]  (경수뭐 필요하세요?

 

 [경이의 힘겨운 신음]

 

 [경이가 중얼거린다]

 

 [경이의 한숨]

 

 [경이의 피곤한 숨소리]

 

 [경이의 한숨]

 

 [경이의 한숨]

 

 [경이가 구시렁거린다]

 

 [도어 록 작동음]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문이 달칵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경이가 중얼거린다]

 

 (경이컴퓨터가 고장이 났나

 

 [경이의 힘주는 신음]

 

 아휴게임 접속을 안 하길래

 

 아휴다리 아파  다리 좀 치워 봐 봐

 

 아휴아휴다리야

 

 아휴

 

 [경이가 입소리를 쩝 낸다]

 

 난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무 상관이 없단다

 

 중요한 건

 

 네가 있어야 우리가  게임에서 이긴다는 거지

 

 조사관님

 

 (경이이거 오경수가

 

 뭘 만들어 왔다는데

 

 [경이가 중얼거린다]

 

 아니고아니고

 

 [경이가 숨을 씁 들이켠다]

 

 [흥얼거리며보자어디 갔나  어디 갔나

 

 

 

 여기

 

 [산타가 피식 웃는다]

 

 (경이가자

 

 !

 

 [사각거리는 소리]  (이경) [힘없는 목소리로

 

 알아서 해 주세요

 

 (변호사그래도 뭘 원하시는지  말씀을 해 주셔야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원하는 게 뭐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지금 몇 시예요?

 

 (변호사시간  더 쓰셔도 됩니다

 

 변호인 접견은  이런저런 핑계 대고

 

 저 끝났어요!

 

 지금이 딱 그 시간이라서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달칵 여닫힌다]

 

 [새가 지저귄다]

 

 [감성적인 음악]

 

 [발을 쓱쓱 옮긴다]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여자3) [악쓰며그 새끼 진짜  죽일 놈이야!

 

 진짜 나쁜 놈이라고요!  [비밀스러운 음악]

 

 나가야 돼

 

 [흐느끼며죽여야 돼!

 

 (이경잠깐만  [여자3이 계속 소리친다]

 

 잠깐만

 

 '죽일 놈'?

 

 [여자3이 흐느낀다]

 

 아이씨아이씨아이씨  [여자3이 소리친다]

 

 안 보여

 

 (여자3) [오열하며죽여야 돼!

 

 죽여야 돼

 

 죽여야 돼!

 

 [다급한 숨소리]

 

 (이경아이씨

 

 [여자3이 흐느낀다]

 

 [웃음]

 

 (여자3) 죽여야 돼!

 

 [새가 지저귄다]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피식 웃는다]

 

 아직도 안 바꿨네

 

 [도어 록 작동음]

 

 [문이 탁 닫힌다]  (경수

 

 [한숨 쉬며나 팀장님이구나

 

 어서 오세요

 

 (제희뭐야그 반응은?

 

 (경이?  [제희가 흥얼거린다]

 

 [경이의 기대에 찬 탄성]

 

 [경이의 못마땅한 숨소리]

 

 [제희가 살짝 웃는다]

 

 (경이변했어나제희아휴

 

 (제희기껏  개업 축하하러 왔더니마는

 

 (경수아휴왜 우리는  의뢰인이 없을까요팀장님아휴

 

 (제희아휴그럴 줄 알고  내가 하나 물어 왔지  [경이가 캔을 달칵 딴다]

 

 이제 다 왔을 텐데?

 

 - (경수진짜요?  - (경이?  [초인종이 울린다]

 

 [경이가 문을 달칵 연다]  [도어 록 작동음]

 

 여기가 구경수 탐정 사무소인가요?

 

 [의미심장한 음악]

 

 [산타의 놀란 숨소리]

 

 [제희의 놀란 숨소리]

 

 의심스러운데?

 

 [반짝이는 효과음]  [리드미컬한 음악]

 

 ""

 

 [웃음]

 

 (경이의심스러운데?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흥미진진한 음악]

 

 

 

.구경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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