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6
[긴장감 흐르는 음악]
(창규) 너, 너…
분, 분, 분명히 죽, 죽었는데
(창규) 너는
죽었다고, 이 새끼야
너였냐?
날 찌른 게?
[창규의 떨리는 숨소리] [긴장감 넘치는 음악]
[창규의 다급한 숨소리]
[문 덜그럭거리는 소리]
(창규) 씨
[창규의 다급한 숨소리]
[창규의 신음]
[어두운 음악]
(소문) 누구예요?
(깡패1) 창규 형님
(재철) 아, 씨 [재철의 거친 숨소리]
(재철) 빨리 와, 새끼야, 씨
빨리 와! 씨!
가모탁이야, 씨 [깡패2의 겁먹은 숨소리]
가모탁 살아 있었어, 씨 [깡패2의 겁먹은 숨소리]
[깡패2의 겁먹은 숨소리]
(재철) 야, 빨리 타, 빨리, 가모탁, 씨
[소문의 옅은 한숨]
너무 걱정하지 마
동생 데리고 들어가 있어
[신비로운 효과음]
(하나) 마약을 하도 많이 해서 기억이 끊기고 뒤섞이고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근데
선배 칼빵 놓은 놈 맞아요
[모탁의 거친 한숨]
[모탁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 아, 씨
왜요?
왜 아저씨 죽이려 그런 거래요? 왜요?
(모탁) 또
뭐 봤어?
(모탁) 여자 [모탁의 거친 숨소리]
22살짜리 여자
죽이지 않았어?
김영님요?
(하나) 못 봤어요
[모탁의 옅은 숨소리]
(모탁) 뭐라도 건진 거 없어?
(모탁) 김영님을 만났다든가
김영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든가
[하나의 한숨] (하나) 잘 안 보여서
모르겠어요
(소문) 김영님이
누구예요?
(모탁) 이 새끼가 나한테 칼 놓은 건
확실하지?
그건 확실해요
(모탁) 어쩔까, 이 새끼를
(소문) 경찰에 넘겨야죠, 증거가 다 있는데
증거가 어디 있어?
(소문) 아저씨 존재 자체가 증거잖아요
누나가 읽은 기억이 증거잖아요?
(모탁) 경찰들, 이 새끼랑 패밀리야
자기 수배 전단 버젓이 걸려 있는 경찰서를
(모탁) 제집처럼 드나들더라고
아, 경찰이 어떻게 그래요? 그게 말이 돼요?
말이 된다네, 중진시에서는
[소문의 한숨]
(하나) 일단 기억 지워서 돌려보내요
우리는 윗선을 잡아야 되는데
(하나) 선배가 살아 있다는 걸 알려서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윗선?
이 새끼는 그냥 칼잡이고 오더 내린 놈 따로 있어요
[빗소리] (창규) 형사를 담그라고?
형 미친 거야? 진짜 죽여?
형이라고?
말하는 뉘앙스 봐서는
친형 같았어요
[소문의 한숨] (소문) 씨
[소문의 한숨]
[사이렌 소리]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네, 선배
노창규요?
가족 관계 좀 알아봐 줘요
형제 있어요?
음, 형이 하나 있어요
노항규라고 태신건설 상무요
태신건설 상무라고요?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시는 거예요?
여보세요?
선배
(모탁) 이 새끼 형이
태신건설 상무란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거예요?
(하나) 대기업 상무가 깡패 동생 시켜서 살인 청부를 한 거지
내가 본 게 맞으면
하!
던져 놓자
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두고 보지, 뭐
[긴장감 도는 음악]
[리모컨 작동음]
예, 관제실이죠?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아저씨, 출발, 출발
[리모컨 작동음]
아니, CCTV 모니터가
(경비) 아, 괜찮아요, 됐습니다
(경비) 이게 뭐지?
씁
(기사)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옅은 웃음]
태신 정도는 돼야 그림이 나온다
(모탁) 형사들을 그렇게 죽이고 덮은 사건인데
깡패 새끼급으론 안 될 일이지
(소문) 형사들요?
(소문) 아, 죽은 형사가 또 있어요?
(모탁) 어, 어, 아
동료 형사가 있었어
(소문) 동료면
(소문) 아저씨랑 같이 김영님 사건 수사하다가 죽은 거예요?
- (모탁) 여기서 좌회전인가? - (소문) 아, 그다, 다음요
(모탁) 아, 그래?
[소문의 탄식] (소문) 진짜 나쁜 사람들이다
아저씨라도 살아남았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거네
(소문) 참
아유
[하나의 한숨]
계속 숨겨서 뭘 어쩌자고요
말을 해 줘야 될 거 아니에요?
아직 일러 [잔잔한 음악]
교통사고도 제 탓이라고 생각하는 앤데
(모탁) 살해당한 거까지 알게 되면 어떻게 감당하라고?
애 멘탈 작살 나 그냥 지옥 열차 타는 거야
(하나) 아니 [하나의 한숨]
(모탁) 가족이 살해당했는데
범인이 누군지 모를 때 그 미칠 거 같은 심정을 네가 알아?
난 뭐든 숨기는 거 싫다고요
네 얘기는 꽁꽁 숨기고 내놓지도 않으면서
상처라는 게 그런 거야
누구든
함부로 말해선 안 되는 거라고
[출입문 종소리]
[문 닫히는 소리]
[한숨]
(주연) 너희들, 백화점, 그 얘기 들었어?
(웅민) 백화점?
(주연) 어, 완전, 완전 미친 여자 하나 떴대
누가 옆에 있는 거처럼 혼잣말하고
(주연) 사람들한테 시비 걸면서 처웃고 그런 사람들 있잖아
- 있지 - (주연) 아무튼
그 여자가
백화점 점원 모가지를 손톱으로
(주연) 콱 할퀴어 가지고
목걸이를 뺏은 거야
- 어… - (주연) 점원은 목에서 피
좔좔 흘리면서 쓰러지고
미친
(주연) 근데 그때
어떤 시민들이
그 발악하는 여자를 때려잡은 거지
근데
[주연의 힘주는 소리] 되게
곱슬머리였대
응 [익살스러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소, 소문이?
(주연) 의심이 되는 거지
(소문) 아, 그
의심을 하지 마
우리한테 해 줄 말 없어?
(소문) 없을걸
[소문의 다급한 숨소리]
[소문의 다급한 숨소리]
(웅민) 너 맞아?
아니라니까
(주연) 에헤, 에헤
어떻게 된 거야? 얘기 좀 해 봐
- 뭘, 뭘, 뭘 또 얘기해 - (주연) 에이, 수상하잖아
(소문) 너희, 그, 저, 기억 확 다 그냥 다, 다 지워 버린다?
(주연과 웅민) 기억을 지워?
그런 게 어디 있어?
- 이 새끼가 - (소문) 나 아니라니까
- (소문) 자, 나 빨리 간, 간다, 어? - (주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주연) 맞아 - (웅민) 진짜 무슨
- (웅민) 비밀 요원, 그런 거 아니야? - (주연) 저 새끼 맞아
(주연) 아, 같이 가 [웅민의 힘주는 소리]
(웅민) 야, 빨리 와, 빨리 와 [주연의 힘주는 소리]
(웅민) 야!
[웅민과 주연의 환호성] [소문의 웃음]
[웅민과 소문의 웃음]
[소문과 웅민의 환호성]
(웅민) 야, 하! [소문의 웃음]
[소문과 웅민의 웃음]
[주연이 흥얼거린다]
[긴장감 흐르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주연) 야, 잠, 잠깐, 잠깐
[놀라는 숨소리]
야, 소문아, 괜찮아?
(소문) 어, 어
(주연) 가 볼래?
아
아직
(소문) 못 볼 거 같아
(웅민) 못 보지
(웅민) 나도 아직 일진 아지트 지날 때마다
후덜덜한데
(주연) 가 보고 싶으면 얘기해
같이 가 줄게
응
(주연) 갑시다
[창규의 옅은 웃음]
[게임 소리] [창규의 옅은 웃음]
[문 닫히는 소리] [창규가 중얼거린다]
[창규의 옅은 웃음]
(항규) 좀 어때?
아프지, 뭐
(항규) 어떻게 된 거야?
어제 일이 기억이 안 나
황당해 죽겠어
(창규) 쯧, 아, 씨, 쯧
대체 누가 이런 거야?
(항규) 약 했어?
아니요! [노크 소리]
[재철이 흥얼거린다]
[문 닫히는 소리] [재철의 흥얼거리는 소리]
(재철) 오셨습니까, 형님
넌 또 왜 터졌어?
어제 작업 나갔다가
(재철) 아, 맞는다, 형님 가모탁 나타났습니다! 형님
누구?
(창규) 아까부터 저 개소리야
아, 진짜라니까요! 아, 나, 진짜
(창규) 형
예전에 그 형사 새끼 있잖아 [긴장감 흐르는 음악]
비슷한 놈을 봤어
너도 비슷한 놈 본 거 같다며?
아, 그거
(창규) 좀 닮았나 했던 거지
7년 전에 죽은 놈이 어떻게 나타나요!
(재철) 아, 진짜라니까요
아, 좀 늙긴 했는데 [창규의 한숨]
아, 분명 가모탁, 그 새끼 맞아요, 예
(항규) 너희들
그때 죽은 거 확인했다며?
[빗소리] [자동차 경보음]
(재철) 뒈졌겠죠?
[창규의 거친 숨소리]
(창규) 저 새끼
끝까지 시끄럽게도 죽는다
했지
숨 끊어진 거 확인했다며?
(창규와 재철) 했다니까요?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되긴, 뭐, 뭐가 어떻게 돼
이 자식이 잘못 본 거지!
(재철) 아, 근, 근데 이상한 게
가모탁, 그 새끼 기억이 없는지 저를 못 알아보던데요?
가모탁이 아니니까 못 알아보지, 새끼야, 너
(창규) 술 그만 먹어, 콱!
아!
(재철) 아, 씨, 그런가?
[재철의 한숨]
미친 새끼들 [거친 숨소리]
장난해? 지금!
[힘겨운 목소리로] 형님
(항규) 확인해 와
가모탁이었어도 데리고 오고 [항규의 거친 숨소리]
(항규) 아닌 놈이라도
내 앞에 데리고 와!
[힘겨운 목소리로] 예
[재철의 가쁜 숨소리]
[재철의 가쁜 숨소리]
(모탁) 아니, 어떻게 대기업 상무가
인터뷰도 없고
기사 한 줄이 없어?
- (소문) 노항규요? - (매옥) 소문아!
(소문) 아
웹툰 그리고 있어요, 저는
[도마에 칼 부딪치는 소리]
하여간 더럽게 말들 안 들어 처먹어, 씨
(매옥) 하지 말라잖아
(매옥) 그냥 인간사에 개입을 하지 말라잖아
(모탁) 우리가 하늘과 땅에 걸쳐 있는 인간인데
경계가 어디 있어?
경계가 왜 없어?
악귀 든 놈, 안 든 놈 구분이 엄연한데
(매옥) 하나까지 꼬드겨 갖고 말이야
(매옥) 이거, 이거, 싸가지는 없어도
공사 구분은 깔끔했던 애인데 얘까지 왜 이러냐고
(매옥) 너도 그래, 이것아, 응?
미친년 손톱에 죄 뜯겨 갖고
내가 그거 좀 치료해 주려고 그랬더니
매몰차게 뿌리쳤잖아
아, 도대체 왜들 이러는 거야?
뭐가 문제야!
[작은 목소리로] 죄송해요
(매옥) 늦었어!
이럴 거면 내가 리더고, 뭐고 다 때려치울 거니까
(매옥) 어? 너희들끼리 알아서 잘들 해 봐 [칼질하는 소리]
다시 코마로 들어가 봐야 정신들 차리지, 그냥
(소문) 기억은 하나 누나만
잘 읽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어제
아저씨를 린치했던 범인 잡았거든요
(매옥) 잡았어?
그래서 어떻게
경찰에 넘겼어?
(모탁) 아니
왜?
(모탁) 몸통은 따로 있고
지금으로선 증거도 없고
(매옥) 아, 증거가 왜 없어?
그, 잡아서 관절 몇 번 조지면 그냥
(매옥) 자기 죄를 줄줄줄 불 텐데?
아, 그래 가지고 녹취 따서 경찰에 넘기면 되잖아
관절 조지는 건 하늘의 힘이 아니고?
맞지
(매옥) 맞아
- 아유! - (하나) 딜레마
(매옥) 아, 그러니까 나한테 얘기를 왜 해?
아, 그놈을 잡든 말든
어? 나한테는 인간사를 앞으로 얘기를 하지 마라!
난 모르니까
(모탁) 알았어요
(매옥) 어떤 놈이더냐?
어떻게 생겼어?
어떤 개자식이야?
둘 중 하나만 해
안 들을 거야, 난, 안 들을 거야
[가스 점화기 누르는 소리]
나만 외롭지, 나만!
후
[흥미로운 음악]
아, 누가 외롭다 카노?
[출입문 종소리] 가슴 시리구로
(매옥) 뭐야, 도깨비야, 뭐야?
(장물) 아, 국수 아니면 라면이가?
(장물) 그라믄, 어
파스타라도 한번 또르르 말아 볼까?
(매옥) 짜장면! [탁]
짜장면 갑시다
(장물) 콜!
[장물의 웃음]
(장물) 다녀올게
[장물의 웃음] (모탁) 다녀오세요
(장물) 갑시다
(매옥) 어휴! [출입문 종소리]
(하나) 다녀오세요
[문 닫히는 소리] [출입문 종소리]
[휴대폰 카메라 셔터음]
(소문) 어?
아저씨
검색됐어요
(소문) 상무가 아니라
수배범 노항규가 있는데요?
(모탁) 야, 이 새끼도 깡패였어?
(모탁) 태신건설 상무가
특수 폭행?
이 새끼들, 뭐야, 이거, 응?
(창규) 그러게
왜 개소리를 했냐, 재철아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재철) 아, 가모탁, 분명 맞는다니까요, 형님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아, 그때 뒈진 거 확인했어야 되는데
[쇠막대가 쟁그랑거린다]
맥을 꼭 짚어 봐야 아냐?
(창규) 칼이 몇 방이 들어갔는데, 그리고
10층에서 떨어진 놈이 어떻게 살아!
- 그렇긴 하죠? - (창규) 뭐 하냐?
형님, 풀 장비 하세요 이놈들, 진짜 장난 아니에요
(창규) 놈들이라니?
가모탁, 혼자가 아니야?
계집애 하나랑 꼬맹이 하나랑 같이 다니던데?
야, 살벌하다, 어
계집애랑 꼬맹이 [쟁그랑대는 소리]
[창규의 헛웃음]
(창규) 아, 씨
내 차
(재철) 내 말 맞죠, 형님 진짜 여기 왔었다니까, 진짜!
(재철) 아
[창규의 탄식] (창규) 까리하네
(재철) 형님, 형님, 형님!
[속삭이며] 이 집, 이 집
빨리!
(단오) 안 추워?
괜찮아?
(단비) 응, 괜찮아
[문 열리는 소리] [긴장감 도는 음악]
얘들아, 안녕?
(단비) 언니
(재철) 둘이야?
(창규) 응
놀라지 마, 아가
(정영) 80세, 정기환 [정영의 한숨]
사인은 과다 출혈 [무전기 소리]
[정영의 한숨] (정영) 미친 새끼
사람을 이렇게 갈기갈기…
[정영의 한숨]
(정영) 네 말대로
사람이 한 짓은 아닌 거 같다
팀장님, 저는 이 범인 [한숨]
너무 무섭습니다
우리, 수사본부 설치해서 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일단 사건 파악부터 다 해 놓고 생각해 보자
네
(한울) 그
이건 용의자 족적입니다
(한울) 발 사이즈 275고요
키 180가량, 몸무게는 65kg 언더로 추정
족흔에서
전 회장 혈흔과 같이
엔진 오일, 금속 유리 가루가 검출됐답니다
- 엔진 오일? - (한울) 네
자동차 생산 라인이나
(한울) 정비소, 카센터
그중에 하나 아닐까요?
CCTV는?
확인했어?
(한울) 이거 한번 봐 주세요
[한울의 한숨]
(한울) 그
전 회장 집부터 얼마 안 가서
(한울) 사라졌어요
사라져?
(한울) 네
골목에서 마지막으로 찍히고
어디에도 안 보여요
[정영의 한숨]
[풀벌레 울음소리]
(항규) 이참에 그 친구 단도리하시죠
형님 손으로 못 하겠으면
우리 애들 쓰시든가
[한숨]
[깊은 한숨]
[상필의 옅은 한숨]
(상필) 신
아버지
[힘주는 소리]
(상필) 아유
[상필이 훌쩍인다]
[상필의 옅은 한숨]
(상필) 생전 안 그러던 새끼가
시키는 거만 또박또박 하던 놈이
마셔
(상필) 어른이 줄 때는 고개 돌리면서 마시는 거야, 이 새끼야
[상필의 한숨]
[청신의 옅은 한숨]
[상필의 한숨]
[상필이 훌쩍인다]
[상필의 한숨]
신아
(상필) 네가 올해 몇 살이냐?
(청신) 26살요
주민 등록도 없는 새끼가
나이는 꼬박꼬박 잘 센다
주민 등록 없어도 아버지가 있잖아요
(청신) 주민 등록 있어도 아버지 없는 새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상필의 깊은 한숨]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 지갑을 아직도 갖고 다니냐?
(청신) 주민 등록 없어도 저는 이게 있잖아요
[상필의 한숨] 그게 뭔데?
(청신) 10살 때 아버지랑 같이 봤던 경기 티켓요
[청신의 옅은 웃음]
(상필) 아휴, 너는, 새끼야!
나를 왜 믿냐?
(상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만 하고
그렇게 처맞으면서
[상필의 깊은 한숨]
마셔
[긴장되는 음악]
- 아버지 - (상필) 돌아보지 마, 이 새끼야!
[떨리는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당황한 소리]
[상필의 당황한 소리]
[상필의 힘겨운 소리]
[상필의 놀라는 소리]
[상필의 힘겨운 숨소리]
[음산한 음악]
[놀라는 숨소리]
(청신) 아버지 [상필의 놀라는 숨소리]
나 죽이려고 한 거예요?
[떨리는 목소리로] 청신아
진짜 나 죽이려고 한 거예요?
(상필) 처, 처, 청, 청
청신아 [떨리는 숨소리]
[청신의 울먹이는 숨소리 [상필의 놀라는 소리]
[상필의 겁먹은 숨소리] (청신) 아버지
어디 한번 해 봐요 [상필의 힘겨운 숨소리]
[상필의 힘겨운 숨소리]
[상필의 겁먹은 숨소리]
(청신) 뭐 해요!
[상필의 기합]
[상필의 힘주는 소리]
[상필의 놀란 숨소리]
[상필의 겁먹은 숨소리]
(상필) 아!
[상필의 놀라는 소리]
(상필) 아, 아!
청신아
[상필의 괴로운 소리]
[상필의 겁먹은 숨소리]
(상필) 청신, 청신아, 살…
살려 줘
[청신의 식식대는 숨소리]
(상필)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어, 미안하다
너, 너 알잖아 [울먹이는 숨소리]
[울먹이며] 우리 준영이
[울먹이는 숨소리]
[상필이 흐느낀다] (상필) 내 아들
[총성이 탕 울린다]
[우당탕]
[청신이 울먹인다]
[웅민의 놀라는 숨소리]
(웅민) 제시카를 여기서 벌써 죽인다고?
(주연) 어
걔네는 이제 비밀을 발설할 일만 남았으니까
죽여 버리자
(웅민) 어
(소문) 대박
'다정이엔씨' 대표였어, 노항규가
(웅민) 그게 누군데?
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웅민의 헛웃음]
(주연) 야
이 새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니?
- (웅민) 죽여 버릴까? - 고!
(소문) 야, 왜, 왜?
- (주연) 뭔데, 말 안 해? - (소문) 아, 아, 아, 아, 아, 잠깐
[웅민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아파하는 신음]
(주연) 말해, 말해, 말해
- 뭐가 맨날 비밀이야! - (소문) 야, 아프다고!
[긴장감 도는 음악] [인쇄기 작동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고조되는 음악]
(소문) 이게 뭐야?
(정영) 오늘은 바빠요
내가 시간이 안 되는데?
(모탁) 김영님 혈액 검사 나왔대서 그래요
그래요?
(모탁) 내가 그쪽으로 갈게요, 어디예요?
아, 예, 그
수일동으로 오세요, 그럼
(모탁) 5시까지 갈게요
(정영) 그리고 지난번에 내가…
[한숨]
[심호흡한다]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여보세요?
말하는 도중에 전화 끊는 습관
그것 좀 어떻게 안 돼요?
아, 그랬어요?
어, 내가
뭐, 아니, 그쪽에서 무슨 얘기를 하셨는데…
이따가 얘기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편안한 숨소리]
아, 개운해 [정영의 옅은 웃음]
뭐야?
아, 나, 신경 쓰이게
아니, 다 지난 과거라면서 왜 얘기를 하는 거야?
기억 없는 사람 놀려 먹는 것도 아니고
나 참, 정말
와, 참
(소문) ♪ 오른쪽요 ♪
(모탁) 아이, 깜짝이야 [소문의 웃음]
(소문) 어? 이거 아저씨 사건 자료예요?
(모탁) 어, 어
(소문) 아, 뭘 또 감추고 그래, 치사해
(모탁) 소문아 [서랍 닫히는 소리]
남자는
블랙이지
(소문) 아, 맞는다, 아저씨
노창규네 회사가 다정이엔씨인 거 아세요?
(모탁) 다정이엔씨?
(소문) 아, 왜, 그날 그, 철거 깡패들 조끼요
(모탁) 아, 그랬나?
(소문) 네, 철거 용역 회사예요
거기 지금 대표가 노창규인데
그 이전에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
- 노… - (모탁) 노항규가 그 이전까지
(모탁) 대표였어?
(소문) 네, 2005년에 설립해서
2014년까지 노항규 대표
그 이후에 동생한테 넘겨줬어요
아이, 근데 아저씨 찾아봤어요?
(모탁) 아니, 네 얘기 맥락상 그렇잖아
(소문) 아, 역시 전직 경찰
난 할아버지 주민 번호까지 훔쳐서
인터넷 등기소까지 뒤진 건데
(모탁) 왜 찾아봤는데?
(소문) 그냥 노항규라는 사람이 궁금해서요
엄마, 아빠 다니던 남부 청 수배자였다니까
궁금하잖아요
(모탁) 아
(소문) 뭐, 김영님 사건에 도움 될 정보는 아니겠지만
하여튼 그렇더라고요
(모탁) 모르지,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철거 깡패가 건설 회사 상무가 됐다?
(소문) 음
[속삭이며] (소문) 그것도 태신 같은 대기업에
이거 냄새가 나죠?
(모탁) 냄새는 뭔 냄새, 인마
[모탁의 옅은 웃음]
(모탁) 훈련하고 있어
6시까지 올게
김영님 혈액 결과 받고 5시 수일동 가시는 거죠?
이 새끼 봐라?
(소문)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
아, 저 진짜 수사하는 거 보고 싶어요
대신 갔다 와서 내가 훈련 2배로 할게요
아, 오케이! 내일 아침까지 할게요
융의 땅, 오케이!
- 그것도 불러낼게요 - (모탁) 한번 불러 보든가
(모탁) 그럼 한번 생각해 보고
(소문) 아, 갔다 와서 할게요, 오케이
[소문의 기합]
[모탁의 웃음]
[소문의 기합]
- 가자 - (소문) 오케이!
[소문의 환호성] [모탁과 소문의 웃음]
야, 교복은 좀 그렇다
- 갈아입고 나와 - (소문) 아, 네!
(모탁) 10초 준다
(소문) 방해 안 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 (모탁) 10 - 잠깐, 같이
- (모탁) 9 - 아니, 그
- (모탁) 8! - 아이!
- 가면서 입어야겠다, 아유, 씨 - (모탁) 7!
[긴장감 도는 음악]
(연구원) 이 샘플 4개는 오염돼서 판독이 불가하고요
이건 김영님 씨 혈액이 맞습니다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김영님 씨 당시
임신 상태였어요
- (모탁) 임신요? - (연구원) 예
(연구원) 이 샘플에 대한 결과치도 나왔는데
김영님 씨 혈액이 아니고 다른 사람 혈액이네요
AB형 남성
(연구원) 그리고 이건
동물 피예요
동물요?
[소문의 깊은 한숨]
뭘 그렇게 열심히 봐?
'경찰들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
그렇게
(모탁) '엄마, 아빠가 이런 일을 했었구나'
그렇게?
[소문의 옅은 웃음]
(소문) 쓰읍
임신이 살해 동기가 됐을까요?
그럴 수도 있지
아이가 생기면 안 되는 관계였으면?
유부남
노항규, 유부남이겠죠?
아이고, 어린놈의 새끼랑 이런 대화
(모탁) 매우 불편하네
태신건설 상무면
사회적 지휘도 있는 사람인데 혼외자가 생겼어요
- 이거 연인 관계였을까요, 아니면… - (모탁) 아, 매우 불편하다
(소문) 아, 뭐가 불편해요 [모탁이 중얼거린다]
나 다 컸어요, 아저씨가 이상한 거지
[모탁의 헛웃음] (모탁) 야, 일단 노항규를
김영님 살해 용의자로
특정할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거기서부터 틀렸어, 이 자식아
아, 아저씨를 죽였잖아요!
날 죽인 게 김영님 때문인지, 아닌지
그 연결 고리가 없다고, 아직
아, 아
흥분하지 말자, 소문아
흥분은 되죠
용의자로 추정되는 혈액을 발견했는데
AB형 남성
그리고 아저씨도 흥분했으면서
야, 그러니까 그 AB형 남성이
용의자인지, 아닌지도 모른다고 이 소 형사 놈아!
(소문) 쯧, 음
용의자가 맞아요
왜?
형사 아들의 촉
- (소문) 아, 아! - (모탁) 자식
[모탁의 웃음] [소문의 옅은 웃음]
(소문) 쯧
아니, 꼭 임신을 했어도
다른 방법이 있잖아요
왜 꼭 죽여야 했을까요?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소문) 가만
그때는 태신건설 상무가 아니라 깡패였네!
2014년까지 다정이엔씨 대표였으니까, 그렇죠?
야, 태신건설 연혁 좀 검색해 봐
옙!
[모탁의 옅은 웃음]
[소문의 탄성]
[한숨]
[모탁의 한숨]
(모탁)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소문) 아, 네 [모탁의 웃음]
(정영) 하늘로 솟지 않고서야 [정영의 한숨]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모탁) 누가 하늘로 솟아요? [정영의 놀라는 소리]
(정영) 아
오셨어요?
(모탁) 김영님 현장에서 채취한 혈흔인데
국과수 샘플들이랑 돌려 봐 줘요
AB형 남성이에요
김영님 거 말고 다른 혈흔이 잡혔어요?
정식 사건 아닌데
- 국과수에서 받아 주려나? - (정영) 음
지금 하는 거랑 같이 섞어서 넣어 보죠, 뭐
[서류 부스럭거리는 소리]
[서류 부스럭거리는 소리] (모탁) 살인 사건?
(모탁) 아
용의자 족적을 쫓고 계셨구먼
- (모탁) 쓰읍 - (정영) 아니, 저기…
(모탁) 아
유리 가루네?
(모탁) 응?
[정영의 한숨] 아니, 용의자가 어떤 놈이길래 이런 족적을 남기고 다녀?
(모탁) 응?
(모탁) 여기서 끊겼나 보죠?
(모탁) 마지막 CCTV 찍힌 게 어디예요?
(정영) 이제 현장에서 좀 빠져 주시죠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정영) 어, 한울아
[음산한 효과음]
[정영의 한숨] 씨
알았어, 지금 내가 서로 갈게
(정영) 저 지금 서로 좀 가 봐야겠어요
(모탁) 이, 이 사건, 사체 사진 좀 봅시다
(정영) 안 되는 거 아시죠?
(모탁) 아니
(정영) 전화드릴게요, 예?
정영 형사, 정영 형사!
[무거운 음악]
형사 누나?
(정영) 소문아
[정영의 옅은 웃음]
아, 말을 안 한다 그랬지?
(정영) 저기
누나가 몇 가지 좀 물어볼 건데
여기다 좀 적어 줄래?
(외조부) 제 엄마, 아빠가
저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을 해
(외조부) 그래서
입을 닫았어요
[외조부의 한숨]
(외조모) 소문아
[외조모의 한숨]
[한숨]
[자동차 시동음]
소문!
[휘파람 소리]
네
(소문) 저 누나가 여기서 왜 나와요?
(모탁) 누나?
(소문) 네, 형사 누나요
저 교통사고 해 줬던 형사 누나 같은데
- (모탁) 아, 그래? - 네
(모탁) 소문아?
여기
(모탁) 여기 용의자 족적 보이지? [긴장감 흐르는 음악]
(소문) 족적요?
발자국?
(모탁) 어, 여기 유리 가루
(모탁) 저기에서부터
쭉
여기가
마지막 발자국
(모탁) 그다음은
(모탁) 그다음은
[무거운 효과음]
악귀요?
용의자가 악귀라고요?
(모탁) 우리가 찾자
(소문) 아저씨
(모탁) 안녕?
[흥미진진한 음악]
(표 과장) 이야
수고했어
(표 과장) 우리가 마무리할 거니까
둘이 푹 쉬어, 푹
야, 빠뜨리지 말고 싹 다 챙겨
(형사들) 예
- (형사1) 다 됐지? - (형사2) 예
[한울의 한숨]
서장님은
왜 굳이 우리 팀 사건을 표 과장님한테 넘기신 겁니까?
덮어야 할 사건인가 보지
(한울) 이 새끼 사람 아니에요
이런 살인자를 왜 덮어 줘요?
[어두운 음악]
덮어야 할 게 용의자가 아니라면
피해자?
[긴장감 흐르는 음악]
(정영) 김영님?
(모탁) 김영님 현장에서 채취한 혈흔인데
국과수 샘플들이랑 돌려봐 줘
AB형 남성이에요
[휴대폰 진동음]
(모탁)
(모탁)
[소문의 웃음]
(소문) 그럼 우리 공조하는 거예요?
(소문) 우리는 악귀 소환하고
정영 형사님은 범인 잡고
맞는다, 정영 누나 형사 누나 이름 김정영이죠?
이름도 기억해?
어렸을 때 많이 왔었거든요
(소문) 그때 실어증 걸려 갖고
누나가 조사하러 왔었는데 진술도 못 했어요
쯧, 아무 말도 하기 싫었어요, 그때는
아저씨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꼬치꼬치 묻지 마, 인마
[의자 덜그럭거리는 소리]
[휴대폰을 툭 던진다]
에헤 [소문의 웃음]
아까 그 셔츠, 그 누나 때문에 골랐던 거죠?
- (소문) 사귀는구나! - (모탁) 아니야, 인마! 쯧
(소문) 맞네, 뭐 [소문의 웃음]
그럼 저, 삼귀는 사이?
삼귀는 사이?
아, 그, 저, 사귀기 직전
치
우리는 오귀는 건가?
그러고 보니 왜 갑자기 과거를 찾는 거예요?
(소문) 전화기도 그렇고
7년 동안 넣어 뒀던 사건을 왜 갑자기 꺼냈어요?
(소문) 추 여사님도 저렇게 반대를 하시는데
(모탁) 꼬치꼬치 묻지 말라고, 인마
야, 너, 이거 19금이야, 야
- (소문) 아, 저 이런 거 많이 봤어요! - (모탁) 야, 야, 줘, 줘, 야, 야
(소문) 아, 아, 아유! [모탁이 중얼거린다]
어? 잠깐만요
[긴장감 흐르는 음악]
[무거운 효과음]
(소문) 이거
뭐예요? 어디예요? 이거 무슨 사진이에요?
'아마도'
'김영님을 사체 유기하는'
'증거물이 아니었을까?'
그러고 있어, 왜?
아빠한테 있던 영상이에요
(소문) 수첩 깊숙이 꽂혀 있던 칩에…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소문) 이게 왜
아빠한테 있는 거죠?
아니
아저씨한테 왜…
김영님 사건이, 왜요?
소문아
(모탁) 형사들을 그렇게 죽이고 덮은 사건인데
(소문) 형사들요?
아, 죽은 형사가 또 있어요?
(모탁) 어, 어, 아
동료 형사가 있었어
(소문) 동료면
아저씨랑 같이 김영님 사건 수사하다가 죽은 거예요?
(소문) 설마…
아저씨 말고
또 죽었다는 형사들…
우리 엄마, 아빠예요?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 아
(소문) 다 죽이고
덮은 거예요?
그냥 사고가 아니에요?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 아까 나 못 보게 한 거 뭐예요? - (모탁) 소문아
(소문) 이 안에 감춘 거 뭐냐고요!
- (소문) 놔! - (모탁) 소문아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놀라는 숨소리]
[소문의 놀라는 숨소리]
[놀라는 숨소리]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울먹이며] 뭐라고 말 좀 해 줘요
[뛰어오는 발소리]
그래
너희 부모님
사고 아니야
살인이야
[서류를 툭 떨어뜨린다]
소문아
왜…
왜요?
[떨리는 숨소리]
(소문) 누구예요?
노창규예요, 노항규예요?
아저씨 알고 있었죠?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 다 알고 있었어
(소문) 어떻게
그래요?
다 알면서 왜 말 안 해 줬어요? 왜, 왜!
어떻게 그래요!
(하나) 네 기억에 없었으면 내가 못 읽어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하나) 네가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닫은 거야
너 알아
너, 그놈 목소리 들었어
내가요?
내가…
그래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기억 열 수 있어요?
나 몰라요, 나 어떻게 해야 돼요?
(소문) 어떻게 해요? 나 우리 엄마, 아빠 죽인 새끼
나 알아야 돼요!
[울먹이며] (소문) 우리 엄마, 아빠
[소문의 울음]
[울먹이며] (소문) 놔요!
[어두운 음악] (매옥) 소문아!
[뛰어가는 발소리]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출입문 종소리]
[소문이 계속 울먹인다]
[휴대폰 진동음] (학생1) 이거 맛있어?
[휴대폰 진동음]
(주연) 응?
여보세요?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소문) 웅민아
주연아, 나 좀 도와줘
(웅민) 왜 그래, 소문아? [웅민의 다급한 숨소리]
거기 어디인데!
어디냐고? 야, 말을 해, 어디…
잠깐만, 잠깐
[학생1이 소리친다]
[소문의 흐느끼는 숨소리]
[흐느낀다]
[매옥의 한숨]
아이고, 어떡할 거야
[모탁의 옅은 한숨]
[하나의 옅은 한숨]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자전거 종소리] [소문의 신음]
[소문의 아파하는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기억해 [자동차 경적]
[자동차 경적] [소문의 거친 숨소리]
[울먹이며] 기억해
기억해!
[소문이 소리친다] [자동차 경적]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자동차 경적]
[자동차 경적]
[소문의 울음] (주연) 왜 그래?
[어두운 음악] [소문의 울음]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소문) 나
[소문의 울음]
나, 나, 기억이 안 나
[떨리는 목소리로] (웅민) 왜 그래, 소문아?
무슨 일이야?
[울먹이며] (소문) 우리
우리 엄마, 아빠
우리 엄마
내가 범인 봤는데, 나
나 기억이 안 나 [주연의 울음]
[웅민의 떨리는 숨소리]
아니야, 소문아
[소문의 울음] 네가 그런 거 아니야
[울먹이며] (소문) 내가
내가 엄마, 아빠 죽였어
- (주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웅민) 아니야, 진정해
[주연의 울음] (주연) 네가 그런 거 아니야
(웅민) 네가 그런 거 아니야 [소문의 울음]
[소문이 중얼거린다] (주연) 일단 울어
[소문의 울음] [웅민과 주연이 흐느낀다]
(주연) 어떡해
[소문의 울음]
[문 열리는 소리] [출입문 종소리]
(학생2) 안녕하세요?
(학생3과 학생4) 안녕하세요?
(매옥) 어, 그래, 어서 와 [문 닫히는 소리]
[매옥의 옅은 웃음]
(모탁) 아, 새끼
내 셔츠는 돌려줘야 될 거 아니야, 쯧
소문이, 학교는 가나?
그러거나 말거나
마음에 없는 소리 하면 방귀 나와
(모탁) 뭐라는 거야, 손님 듣게
[출입문 종소리]
[그릇을 탁 내려놓는다]
(매옥) 어머
[출입문 종소리]
(학생5) 야, 여기 앉자
[매옥의 옅은 한숨]
[학생5의 힘주는 소리]
(매옥) 머리를 참
잘 볶았네 [매옥의 옅은 웃음]
(학생6) 주문요
[하나의 옅은 한숨]
[휴대폰에서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매옥의 한숨]
[통화 종료음] [통화 연결음]
(모탁) 아, 꺼져 있다잖아
(매옥) 다시 켰을 수도 있지
(모탁) 그새?
[휴대폰에서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모탁) 그만해
(매옥) 아, 저, 아이
[매옥의 한숨]
[모탁의 헛기침]
(매옥) 야
우리
융에 갔다 오자
융은 갑자기 왜?
소문이 부모 시급하게 만나게 해 줘야지
(매옥) 걔, 마음 정리하는 길은
그거밖에 없어
맞아
(모탁) 저것들
자기들 급할 때나 불러 젖히지
이쪽 사정은
- 눈곱만치도 관심이 없어요 - (매옥) 그래
그러니까 어서 가자
[매옥의 한숨]
혼자 갔다 와요
아, 뭐!
아, 같이 가!
(모탁) 아이, 기란이한테 계속 연락 오는데
씹었단 말이야
왜?
딴 일 보는데 자꾸 연락하니까
딴 일, 뭐?
(모탁) 뭐겠어, 인간사지
[큰 목소리로] (매옥) 그러니까 내가
하지 말랬잖아, 내가! [모탁의 신음]
내가 그냥, 아이고 이놈, 저놈, 그냥, 그냥 [모탁의 신음]
아유, 진짜, 그냥, 쯧 [모탁의 헛웃음]
어유, 씨!
[하나의 한숨] (하나) 너 애야?
네
일은? 그만두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요
(소문) 어떻게 그런 일을 추 여사님 모탁 아저씨, 누나까지
다 알고 있으면서 저를 속여요?
(하나) 누가 속여? 너 같으면 그런 일을 속여?
나였으면 얘기해 줬죠, 제일 먼저
[하나의 옅은 한숨]
원망을 우리한테 돌리면 마음이 편해?
그거야말로 마음 편한 소리 아니에요?
(하나) 잘됐잖아
너 때문에 부모님 죽었다고 자책하며 살았는데
(하나) 너 아니었잖아, 해방됐네, 그럼
와
진짜 욕 나올 뻔했어
기억은? 찾았어?
목소리 들었냐고
(소문) 뭐, 뭐 하는 거예요, 지금?
[하나의 한숨] 네 방 가자
내 방을 왜, 얼른 나가요, 얼른
(하나) 너희 부모님 살해한 범인
누군지 확인시켜 주려는데 뭐, 그냥 가?
뭐, 알아서 해라
어떻게요?
놔
장난하지 마요, 어떻게 하는 거냐고요
눈에 힘 빼라고
(하나) 다들 널 보호하고 싶었던 거야
모르겠어? [문 열리는 소리]
(외조부) 어? 누구시냐?
[하나의 헛기침] 야, 여자 친구 말고 아무거나
대충 둘러대 [외조부의 힘주는 소리]
여자 친구요
[익살스러운 음악] (외조부) 어? 어이?
그래?
(소문) 인사드려야지, 우리 할아버지셔
[하나의 어색한 웃음] 아, 제가…
- (하나) 아, 안녕히 계세요, 저 - (소문) 아, 어, 어, 어 [하나의 웃음]
- (소문) 할머니 계시죠? - (외조부) 아이, 얼른 들어와요
(외조부) 어서 들어와요, 응?
[외조부의 웃음] 어서 들어와
[외조부의 웃음] - 아, 제가… - (외조부) 아, 들어가요
[외조부와 하나의 웃음] - (외조부) 들어가요 - 네
[하나와 외조부의 웃음]
- (하나) 아유, 정말 - (소문) 들어가
[외조부의 탄성]
[외조부의 웃음]
[하나의 옅은 웃음] (소문) 먼저 가
(외조부) 자, 자, 들어가요, 어
(외조부) 아유, 아유, 들어와요, 들어와
[외조부의 웃음] [문 닫히는 소리]
(외조부) 들어와
- (하나) 아… - (소문) 아, 인사해, 우리 할머니셔
(하나) 아, 안녕하세요?
- (외조모) 저 미친년 누구야, 여보? - (외조부) 아이고
(외조부) 저기, 뭐, 뭐, 뭘 줄까, 응?
- 과일이라도 깎을까? - (하나) 아, 괜, 괜찮아요
(소문) 아, 들어가, 응 [외조부의 웃음]
(외조모) 아이고, 아니, 아니, 저
(외조모) 아, 저년이 어디를 들어가
여보, 저 미친년 어디를 들어가?
야 [문 열리는 소리]
어? [문 닫히는 소리]
[노크 소리]
(소문) 네
- (외조부) 어 - (하나) 아 [외조부의 웃음]
(외조부) 자, 자
들어요, 응? [외조부의 웃음]
(외조부) 음
저, 문은
요만큼만 열어 두자, 소문아?
숙녀한테는 그러는 거야
네
(소문) 왜, 왜, 왜, 왜 그래요, 문 열어 두지? [익살스러운 음악]
그럴 만하니까
반말하지 마
(소문) 아, 네
[소문의 옅은 한숨] [하나의 한숨]
[노크 소리]
(소문) 어!
(외조부) 문 열어 놔라
(소문) 어, 할아버지
[하나의 어색한 웃음]
[하나의 웃음]
(하나) 교통사고 때
차 안에 가지고 있던 물건 있어?
그림?
아, 네
(소문) 내 기억을 어디까지 읽은 거예요?
뭐, 찔리는 거 있어?
전혀요
그림 가져와
[소문의 옅은 한숨]
옆에 앉아
(하나) 아니, 아니, 이렇게
붙어 앉지는 말고
[하나의 한숨]
(하나) 죄책감이 네 기억을 다 막은 거야
다 버려
그래야 볼 수 있어
[하나의 옅은 한숨]
(매옥) 하나
둘
- (모탁) 아 - (매옥) 아유, 진짜 저놈, 그냥
야, 야, 야
융에 가면
이렇게 일단 무릎을 꿇어, 어?
(매옥) 그때처럼 그렇게 소리소리 지르지 말고 싹싹 빌자고
알았지?
- 아, 관절이야 - (모탁) 아유
- 하나 - (모탁) 하지 마
- 둘 - (모탁) 좀, 아, 하지 마
(매옥) 셋
(모탁) 아니, 그
[모탁의 한숨]
(모탁) 하나
둘
셋
[어두운 음악]
[작은 목소리로] (매옥) 나와
[매옥의 헛기침]
아니, 여기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매옥) 소문이 부모 만나게 해 주겠다며!
소문이는 아주 애가 끓는데
여기는 도대체 뭐가 이렇게 더디냐고!
(우식) 우리도 찾고 있어요, 여사님
찾긴 뭘 찾아?
명부 찾으면 딱 나와야지
[긴장감 도는 음악] (모탁) 뭐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
(위겐) 소문이 부모님
하늘에 안 왔어요
(하나) 준비됐어?
[잔잔한 음악]
그놈 볼 준비 됐냐고
[옅은 한숨]
(하나) 손 올려
내가 같이 있어 줄 거야
하나
(하나) 둘
셋
[빗소리]
(어린 소문) 엄마, 내가 우리 가족을 가지고 이야기책 만들었다?
(문영) 그랬어?
이야기책?
- (어린 소문) 응, 우리 가족이 - 엄마
(어린 소문) 여행을 떠나는 얘기야 [문영의 호응]
(소권) 그래?
(소권) 엄마랑 아빠랑 소문이랑 셋이 있겠네?
(어린 소문) 아니? 할아버지랑 할머니인데?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어린 소문) 엄마랑 아빠는 맨날 바쁘잖아
(어린 소문) 그래서 이번 여행에도 못 갔어 [소문이 훌쩍인다]
(문영) 여보, 우리 같이 갈 수 있잖아, 그렇지?
그럼!
(어린 소문) 약속을 어긴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소권) 아, 소문아, 그래도!
어? 그림책에는 좀 그려 넣어 주세요, 네? 어?
- (소권) 꼭 참석할게요 - (소문) 아빠
(소권) 아, 진짜로! 약속, 어?
아, 아빠 팔 아파, 팔 아파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소권의 웃음]
[울먹인다]
(어린 소문) 엄마는?
[소문이 훌쩍인다] (문영) 네!
저도 꼭 참석하겠습니다!
(문영) 음, 그려 주세요 [소문의 웃음]
[문영의 웃음] (어린 소문) 오케이!
그럼 그려 볼까요?
[소권과 문영의 환호성] [문영의 웃음]
[소문의 웃음] (문영) 아유, 우리 아들, 고마워
(어린 소문, 문영, 소권) ♪ 눈물 나게 ♪
(어린 소문과 문영) ♪ 억울하겠죠 ♪ [소권의 웃음]
[소문의 울음] (어린 소문, 문영, 소권) ♪ 1등 아닌 ♪
♪ 보통들에게 ♪
[휴대폰 진동음] [소권의 웃음] [어린 소문과 문영이 계속 노래한다]
[소문의 울음]
[휴대폰 진동음]
[어린 소문과 문영이 계속 노래한다]
[휴대폰 진동음]
- (어린 소문) ♪ 약속은 ♪ - 여보세요?
(모탁) 소권아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소권) 목소리가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소문이 울먹인다]
[소문의 다급한 숨소리]
안 돼!
[타이어 마찰음]
[무거운 음악]
[빗소리]
(소문) 안 돼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이 울먹인다]
엄마 [계속해서 소문이 울먹인다]
엄마
[소문이 오열한다]
(소문) 엄마, 엄마, 정신 차려요
[빗소리]
[소문의 울음]
(소문) 엄마! 엄마, 정신 차려!
엄마!
(소문) 엄마 [소문의 울음]
(소문) 엄마, 엄마! 정신 차려!
[소문의 울음]
엄마, 가지 마요, 엄마
(소문) 엄마, 아빠 [소문의 울음]
[소문이 오열한다]
[소문의 울음]
(소문) 엄마
엄마, 엄마
[소문이 울면서 말한다]
(소문) 아빠!
아빠!
아빠, 정신 차려요!
아빠 [음산한 효과음]
(소문) 엄마! [계속되는 소문의 울음]
[무거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소문이 흐느낀다]
[소문이 계속 흐느낀다]
왔어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아무것도 손대지 마
여기 흐름에 파동 일으키면 문제가 생겨
[긴장감 넘치는 음악]
이야
미자바리 제대로 먹었네
어디 보자
죽었어, 처리됐다
이제 확인할 건 없을 거 같은데
갔어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하늘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게
(모탁) 무슨 소리예요?
구천을 떠돌거나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악귀가 되었거나
[무거운 효과음]
악귀에게
잡아먹혔거나
[음산한 효과음]
저희도 그 이상은 알 수가 없습니다
악귀?
[긴장되는 음악]
[소문의 놀란 탄성]
(소문) 어? 엄마, 아빠 영혼
삼킨 거죠, 지금?
[무거운 효과음] [음산한 효과음]
악귀였다고?
(남자) 뒤에 애새끼 있는데, 처리할까?
그냥 둬
알아서 죽든, 살든
소문아, 저 사람
(하나) 설마…
[하나의 놀란 숨소리]
맞아
제법인데?
(하나) 맞아
철중 선배 죽인 그놈
그놈이야 [거친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기괴한 목소리로] 너 그때 그년이구나?
내가
보일 리가 없는…
데 [놀란 숨소리]
[기괴한 목소리로] (청신) 맞아
[하나의 떨리는 숨소리]
[하나의 놀라는 숨소리]
(하나) 소…
소문아, 여기 나가야 돼, 여기
[긴장감 넘치는 음악]
이놈이… [하나의 떨리는 숨소리]
[기괴한 목소리로] 네년, 그 얼굴
[하나의 겁먹은 숨소리] (청신) 네년, 그 몸
기필코 찾아서 찢어 죽여 줄게
[하나의 놀라는 숨소리]
[하나의 겁먹은 숨소리]
[하나의 겁먹은 숨소리]
[하나의 겁먹은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이 개새끼야!
(하나) 안 돼, 소문아!
[소문의 기합] [소문의 힘주는 소리]
(하나) 손대면 안 된다니까!
[소문의 기합] [청신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신음]
[청신의 거친 숨소리]
[기괴한 목소리로] 네가 저 꼬맹이구나?
[감성적인 음악]
(매옥) 조그만 놈의 인생이 왜 이렇게 모질어
(하나) 소문이 부모님, 악귀한테 잡혀 있어요
(매옥) 그럼 저놈인 거냐?
한시라도 빨리 잡아야 할 건데!
(매옥) 이 새끼
사람 또 죽였다
(태신) 어떻게 된 거야?
(서장) 한판 벌일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사살해
(매옥) 어떤 새끼야?
모탁이 찌른 놈
(소문) 저 대장 놈요
(매옥)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이 새끼야
(하나) 밟았어요
(소문) 누구예요?
우리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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