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11
111 회 ㅣ 2007-04-19 씬/1 옥상 (D, 야외) 자막 제 111 화 화창한 하늘 아래 빨래줄에 다른 빨래들과 함께 이 씨 남자들 유니폼이 1번부터 5번까지 주르륵 걸려있다. 즐거운 음악과 함께 바람에 경쾌하게 나부끼는 유니 폼 들 잠시후 문희가 와서 유니폼들을 걷기 시작하는 문희 (꿍얼꿍얼) 집에 있는 날도 손끝하나를 까딱안하 지. 빨 래라도 좀 개면 어디가 큰일나? 씬/2 건물 계단 (D, 야외) 문희 지가 아무리 돈을 벌어도 시부모랑 같이 살면 좀 눈 치 보는 척이라도 해야될 꺼 아냐..어우 싹퉁바가지 하여간.. (하 면서 내려오다 발을 헛디디는) 엄마야!! 데굴데굴 구르는 문희. (대역으로) 민호가 올라오다가 발견하는 민호 어 할머니!! 할머니 괜찮으세요? 문희 (발을 잡고 아파하는) 아이구 아이구.. 씬/3 순재방 (D) 문희가 누워있고 순재가 문희의 양 발목에 침을 뽑 고 있다. 준하, 민호, 윤호가 들여다보고 있는 순재 쯧쯧쯧...칠칠이 할망구..일주일은 절뚝거리게 생겼 구 만. 준하 많이 아파요 엄마? 문희 아퍼 아퍼.. 순재 오늘은 무조건 누워 있어. 다리 자꾸 쓰면 이거 한 달 도 갈 수 있어. 알았어? 문희 아유 오늘 할일도 많은데 어떡해.. 순재 아 내일 도우미 오면 시켜. (하고) 야, 니들은 가 서 유 니폼 입어. 준하 오늘도 나가요? 순재 당연하지. 일요일인데. 자 얼른 얼른!! (발로 찬다) 씬/4 몽타쥬 (D) 경쾌한 음악과 함께 각방에서 유니폼 입는 남자들 모 습 C#1 순재방 순재가 문희 옆에서 씩씩하게 유니폼을 입고 있다. C#2 해미준하 방 준하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C#3 거실 민호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C#4 화장실 윤호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C#5 옥탑방 침대위에 유니폼만 놓여있고 민용이 없는 씬/5 옥탑방 화장실 (D) +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수건 목에 걸고 집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민용 아버지 고집이 있으셔서 일요일마다 한동안은 묶일 거 같은데. 저녁에는 시간 될꺼야. 민정 (OFF) 괜찮아요. 저도 못 나가겠어요. 신지가 아파 서. 민용 아파..? 어디가? 민정이 주방에서 죽을 쑤며 전화통화중인 민정 독감 걸렸나봐요. 요새 독감이 유행이잖아요. 옆에 있 어야 될 거 같은데. 아 준이요? 그럼 바꿔줄까요? 씬/6 신지방 (D) + 옥탑방 화장실 (D) 신지가 콜록거리며 누워있는데 민정이 들어오는 민정 저기 신지야.. 신지 (눈 뜨는) 왜.. 민정 전화 좀 받아봐. 이선생님인데. 신지 (표정) 민정 (자기가 전화 들어) 잠깐만요. (신지 귀에 대주고 나간 다) 신지 왜..? 민용 독감이라며. 많이 아퍼? 신지 뭐.. 그렇지. 준이 오늘 못 데려갈 거 같애.. 어.. 어.. 민용 공연하는게 체력 많이 쓰는거 아니야. 보약이라도 지어먹지 그래. 아버지한테 얘기해줄까? 신지 됐어. 민용 (OFF) 몸 잘 챙기고 다녀라. 병원엔 갔다온거야..? 신지 약 먹었어. 민용 (OFF)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지 그래. 너 원래 주 사 맞 으면 금방 낫.. 신지 (듣다가 갑자기 울컥하는) 됐어.. 신경쓰지 말아 줘. 민용 뭐? 신지 신경쓰지 말라구. 그게 나 도와주는거야 알았어..? 민용 뭔 소리야..? 신지 끊을께.. (끊는) 민용 (표정) 민정 (죽 쟁반 들고 들어오며) 신지야 죽.. 신지가 얼른 돌아눕는걸 본다. 민정, 표정 신지 (등 돌린채 밝게) 나중에 먹을께. 민정 (표정) 어.. 그래.. 씬/7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쟁반 들고 나와 문 닫고, 맘에 걸리는 표정 씬/8 신지방 (D) 신지, 돌아누운 채 자기 머리를 쥐어박다가 이불 뒤 집 어쓴다. 씬/9 거실 (D) 순재 현관 앞에 서 있고 준하 두번째로 서서 하품하 는 민호는 민용이 들어올 공간 남겨놓고 떨어져서 책 보 고 있다. 순재 집합! 집합 집합!! 이것들이 또 안오지 또. 3번 5 번! 꼭 말썽이야! 윤호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순재 이 자식이 그냥! 5번 주제에 꼭 늦어! (하면서 엉덩 이 를 발로 찬다) 윤호 아. 왜 그러세요 저 꼴찌 아닌데. 3번도 아직 안 왔 잖아 요. 순재 그래, 3번. 이 자식 때문에 맨날 질서가 엉망이야. 이 거 또 왜 안 내려와? 준하 이민용! 민용아 빨리 내려와! 민호 삼촌 아직 자는거 아니야? 순재 뭐? 씬/10 옥탑방 (D) 민용이 침대에 기대 뭔가 생각하고 있는데 문을 발 로 차고 들어오는 순재. 순재 야 3번!! 민용 어.. 깜짝야! 준하, 윤호, 민호가 우르르 따라들어오는 순재 이게 진짜 아직도 쳐자빠져 자고 있네. 야, 발로 차! 발 로 차 빨리! (발로 차는) 윤호 저희두요? 순재 차 빨리 차! 준/윤/민 우... (우르르 몰려들어 발로 차는) 민용 아 씨 왜 이래..!! 아 아!! (일어나는) 일어납니다 일어 나. 차지 마! 아 이것들이! (민호와 윤호에게 달려들려고하자) 민호/윤호 (슥 물러나는) 순재 이게 서열 3번 주제에 기다리게 해? 빨리 옷 입어. 민용 하.. 아버지 저 좀 피곤한데 오늘만 좀 빼주시... 순재 빨리 안 입어? 야 입혀 입혀! 준하 네? 순재 빨리 입혀! 준하 (유니폼을 들고 민용 머리에 집어넣는) 야 빨리 입 어.. 민용 아 씨.. (억지로 입혀지는) 어 어.. 순재 꼭 혼자서 튀어. 자식 이거. 다들 즐겁게 동참하는 데 너만 왜 그래 도대체? 컷 튀어 순재가 봉을 타는 준하, 민용, 민호, 윤호가 죽 서 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순재 자, 출발~~~ 번호 부르면서 내려간다. 1! (쉭 내려 가 고) 준하 2. (쉭 내려가고) 민용 3. (쉭 내려가면서 스틸잡히며 음악 끊기는) 민용 (NA)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씬/11 다용도실 (D) 순재와 준하가 줄 서 있고 민용이 내려오는 순재 야, 빨리 빨리 나오고. 민호 4. (내려오다가 어슬렁 나오던 민용과 부딪치는) 민용 아. 순재 이거봐 자식이 빨리 나오라니까. 줄! 줄! 민용, 민호가 줄 서고, 윤호가 내려오는 민용 (NA) 도대체 내가 왜 일요일 아침마다 줄을 서서 봉 을 타야만 하는건가. 도대체 왜..? 여기가 집인가 군대인가..? 순재 다 내려왔나? 다시 번호. 1 준하 2 민용 (심드렁) 3.. 민호 4 윤호 5 번호 끝. 순재 자 출발~~ 와~~ 나머지들 와... 민용만 제외하고 힘차게 우르르 나가는 남자들 씬/12 순재방 (D) 문희가 누워 있는데 콜록거리는 소리와 함께 해미 목 소리 들린다. 해미 (OFF) 어머님.. 문희 나 방에 있다. 해미가 콜록거리며 문을 연다. 해미 어머님.. 발목 다치셨다면서요.. 문희 그래. 완전 꼼짝도 못하고 있잖니. 해미 어떡해요.. 문희 얘 너 잘왔다. 김치한다고 배추 절여놓고 이러구 있 어. 저거 빨리 씻어야 되는데 니가 좀.. 해미 (O.L) 어머님. 저도 지금 독감때문에 너무 힘들어 서 올 라온거거든요. 문희 응? 해미 (손을 내저으며) 저도 좀만 좀 쉴께요. 문희 얘, 아파도 배추만 좀 씻어놓고.. 해미가 이미 문을 닫고 없는 문희 (짜증나) 내가 지금 꼼짝을 못해서 부탁하는거 아니 야! 얘! 조용하다. 문희 (신경질내며 베개를 문에 던지는) 어우 저 싹퉁바가 지 저거 진짜~ 시에미 말을 끝까지 듣는 법이 없지 저거! (발버둥 을 치다 아파하는) 아 아 아... 씬/13 해미준하방 (D) + 순재방 (D) 해미가 환약을 먹고는 콜록거리며 침대에 눕는데 집 전 화벨이 울린다. 몇번 울리자 해미가 받는데 문희 목소리가 들리는 문희 (OFF) 어 영기엄마..어.. 해미 (도로 끊으려다가) 영기엄마 (OFF) 목소리가 왜 그래? 문희 (OFF) 왜는. 싹퉁바가지땜에 열 받아서 그렇지. 해미 (표정) 문희가 전화통화중이다. 문희 아우 말하자면 또 열 받아. 저거 싸가지없이 하는 짓 보 면 내가 진짜.. 해미 (듣다가 자기도 모르게 콜록하는) 수화기를 통해 콜록 소리가 작게 들린다. 문희 이게 뭐야? 영기엄마 (OFF) 뭐가? 문희 (표정) 해미 (얼른 수화기를 살짝 내려놓는) 문희 내가 핸드폰으로 다시 할께. (전화 끊는) 조게.. 조 게.. 이제 시에미 전화까지 엿들어..? 해미 (전화 끊고는) 하... 어이없네.. 어머님 맨날 내 뒷 담화 까고 계셨던거야? 하..하 하.... (요란하게 제스추어하며 황당해하다 기침 하며 드러눕는) 씬/14 산 (D, 야외) 등산하고 있는 순재, 준하, 민용, 민호, 윤호. 순서 대 로 올라가고 있다. 내려오는 등산객들 다들 웃으며 힐끔힐끔 보고 등산객들 수고하십니다. 순재 네 네. 수고하십니다. 윤호 (답답한 듯이 뒤에 쫓아가다가 민호에게) 아 진짜 꾸물 거리네. 답답하게. (성큼성큼 올라가서 민용까지 앞지르는데) 순재 (돌아보다가) 야 5번! 이 자식이 이거 왜 줄을 타넘 어? 윤호 아 너무 답답해서요. 순재 내려가! 내려가! 윤호 아 너무 답답해서 그래요. 전 빨리 올라갈 수 있는 데.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면 안돼요? 순재 안돼! 이게 어디서 장유유서를 거슬러? 내려가! 윤호 하 진짜.. 할아버지 아빠 너무 느려요. 순재 느려도 참아! 참는 것도 다 공부야! (하고 발로 차 서 내 려보낸다) 윤호 하.. 정말.. 순재, 준하, 민용, 민호가 느릿느릿 올라갈때까지 기다 리고 있는 윤호. 윤호 (NA)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게.. 산 정상에서 주르륵 서 있는 남자들 준하, 민용, 민호 등은 힘든지 쭈그리고 앉아있다. 윤호 (신이 나서) 야호~~ 이윤호가 왔다~ (하는데) 순재 (머리 쥐어박으며) 이게 어디서 1번도 야호를 안했 는 데 선수를 쳐?! 윤호 에? 그럼 야호도 맘대로 못해요? 순재 못해. 다 같이 해. 자 일어나. 준/민/민 (어기적 일어난다) 순재 자, 순서대로 한번씩 하고 마지막에 합창하는거야. 알았지? 야 호. 준하 (기다리고 있다가) 야 호. 민용 (기다리고 있다가) 야 호. 윤호, 끝줄에 서서 기다리는 표정에서 스틸 윤호 (narr) 도대체 왜 내가 제일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뭐 든 꼴찌를 도맡아야 되는 거지? 내가 왜..? 민호 야 호. 윤호 (짜증스런 얼굴로) 야 호. 일동 (같이) 야 호. 순재 (좋아하며) 야~ 간만에 정상에 서니까 신나는데. 야 우리 파도타기 한번 할까? 자, 1번부터 한다. 우~ (일어나 만 세 부 르고) 준하 (기다리고 있다가) 우~ (만세) 민용 우~ (만세) 민호 우~ (만세) 윤호 우~ (만세) 순재 야 하하하~ 꼭대기에서 하니까 남다른데? 와 좋다 좋 아~~ 좋지? 준하/민호 네.. 민용/윤호 (심드렁한 표정) 씬/15 순재방 (D) 문희가 핸드폰으로 조곤조곤 통화하고 있다. 문희 아니..싹퉁바가지가 틀림없이 엿들었다니까.. 아우 그 게 내가 하는 소릴 들었으니 또 가만 안 있을 거 같은데.. 아 우 찜 찜해 죽겠네.. 영기엄마 (OFF) 가만 안 있으면 어떡할껀데 지가? 문희 지금 열 엄청 받았을거 같은데.. E. 초인종 소리 문희 어 누구야? 유미엄마 (OFF) 해미야 문 열렸는데 들어가도 되지? 해미 (OFF) 어 그래.. 들어와.. (콜록콜록) 문희 저거..유미엄마네? (하고) 에미 친군데.. (하다) 저 여 편네한테 내 욕할꺼 같은데 아무래도? 씬/16 해미준하 방 (D) 유미엄마가 누워있는 해미에게 돈봉투를 주고 유미엄마 잘 썼어 얘. 너밖에 없다. 해미 오케이.. (콜록콜록) 유미엄마 근데 되게 아픈가보다. 해미 꼼짝도 못하겠어.. 유미엄마 혼자 어떡해. 집에 아무도 없어? 해미 어머님 계셔.. 유미엄마 뭐 먹을거라도 챙겨달라고.. 해미 (손 내저으며) 됐다.. 나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신 데 무 슨 챙겨주기는.. 유미엄마 왜? 그게 무슨 소리야? 해미 어이가 없어.. 나 완전 뒷통수 맞았어 어머님한테. (콜 록콜록) 씬/17 해미준하방 + 거실 (D) + 순재방 (D) 문희가 힘들게 기어오고 있다. 끙끙대며 해미방 문 앞 까지 가는 안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유미엄마 (off) 어머 니네 시어머니 그렇게 안보이시던데.. 해미 (off) 보기엔 되게 순해 보이시지..? 문희 이거봐.. 이럴 줄 알았어 요거.. (귀를 쫑끗하고 듣 는) 해미와 유미엄마가 이야기하고 있다. 해미 나도 그런 줄만 알았지 설마 전화로.. 이때 밖에서 문희의 핸드폰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유미엄마 뭐야? 해미 (표정) 문희의 목에 걸린 핸드폰이 울리고 있는 문희, 놀라서 얼른 끄는데 유미엄마 (off) 핸드폰 소리 같은데? 문희, 놀라 팔꿈치로 다다다다 엄청 빠르게 기어서 도 망간다. 해미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급하게 나가다 쓰러지는 유미엄마 야, 어딜 가? 그 몸으로? 해미 (쓰러진 채) 문 좀 열어봐... 얼른... 유미엄마 (표정) 문희가 간신히 기어서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해미가 문 을 살짝 열고 내다보는 해미, 염탐하듯이 한참을 보다가 유미엄마 왜 그래? 해미 또 전화로 내 욕 하실 거 같은데... (하더니 바닥 에 엎 드리는) 유미엄마 (표정) 문희가 간신히 문을 닫고 방바닥에 앉아 전화하는 문희 여보세요.. 아 그래.. 아 싹퉁바가지 무슨 얘기하 나 좀 듣느라고.. 내가 뭐랬어 내 욕 하고 있을 거 같다 그랬지? 거실에서 해미가 바닥을 기어 순재방 앞으로 가고 있 다. 문희 (OFF) 아니 그게 지 친구한테 내 욕을 막 하려고.. 해미가 살이 찝혔는지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 는 문희, 전화를 얼른 내리는 문희 누구니? 해미, 기겁을 해서 마구 기어서 도망간다. 문희 다시 전화할께. (핸드폰 끊고 기어서 나가는) 유미가 막 들어오는데 해미가 미친듯이 기어서 방으 로 가는게 보인다. 유미가 놀라 뭐라고 하려는데 해미 발이 사라지자마 자 문희가 방에서 기어나오는. 문희가 미친듯이 기어나오다 유미 거기서 뭐하세요? 문희 (열심히 기어가다 유미 보고 놀라) 어? 아 왔냐.. (어색 하게 웃더니) 하하.. 그냥.. 심심해서.. 니 엄마 저깄다. (하더니 뱅글 돌아 기어서 도로 방으로 들어가는) 유미 (표정) 유미엄마 (방에서 나온다) 너 왜 왔어? 유미 아빠가 찾아서. (하고) 근데 뭐야? 유미엄마가 해미방문을 연다. 해미가 헉헉거리며 장롱에 힘없이 기대 앉아있는 유미엄마 얘.. 나 가야겠어. 유미아빠가 찾는대. 해미 어 그래 가. (손을 드는) 유미엄마와 유미가 현관으로 나가는 유미 뭐야 왜 둘이서 기어다니셔? 훈련하는거야? 유미엄마 나 참 별 희한한 고부지간을 다 보겠네. (웃으며 나 가 는) 문희, 방문에 기대 앉아 노리는 표정 문희 틈만 나면 내 욕이지 저 싹퉁바가지 저거.. 해미, 장롱에 힘없이 기대앉아 노리는 표정 해미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아픈 사람 뒤에서 그렇게 욕을 해 대지 정말..하... 씬/18 버스정류장 (D, 야외) 순서대로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들. 어깨동무를 하고 서 있다.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이 슬쩍슬쩍 쳐다보며 수근거리 고 준하 아버지 배고픈데 밥부터 먹고 가죠? 순재 12시도 안됐는데 뭐가 배고파? 먹깨비~ (흔드는) 행인1 (행인2에게) 너무 웃겨 앞에 李자 좀 봐. 옷엔 웬 번호 까지. (낄낄) 행인2 저 쪼끄만애가 동생 같은데.. 형인가봐? 행인1 귀엽다. 혼자만 쑥 내려갔어. 민호 (확 째려보는) 행인1,2 (얼른 입 다물며 자기들끼리 웃으며 소근댄다) 민호가 일렬로 서서 양사이드를 한번씩 보며 민호 (NA) 도대체 이게 뭐하는짓인가 이게.. 순재 어 버스 온다. 자 줄 서. 순재, 준하, 민용, 민호, 윤호 줄 서는데 카메라 옆 으 로 보면 민호 가운데 샌드위치처럼 끼어있는 민호 (OFF) 전교1등 꽃미남인 내가 왜 내 단점만 드러나 는 이런 유치한 유니폼을 입고 조롱을 받아야 되는 거지? 버스 오자 일렬로 탄다. 순재 타자~~ 1~ 준하 2~ 민용, 민호, 윤호 심드렁하게 3,4,5를 외치며 타는 씬/19 버스 안 (D, 야외) 승객들이 모두 쳐다보는데 맨 뒷자리에 가서 나란 히 순서대로 앉아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남자들 이때 뒷쪽 자리에 있던 양복 입은 준하친구가 온다. 준하친구 야 준하야~ 준하 어? 야 기범아. (둘 악수하는) 준하친구 야 여기서 만나네. (하고) 아버님이신가봐. 안녕하 세 요 저 준하친굽니다. 순재 어이구 네. 준하친구 야 근데 뭐야, 유니폼을 입고. (웃으며 가슴에 李 자 툭 치며) 이건 또 뭐야? 준하 어? 아 저기..(민망해하며) 가족 단합대회 차원에 서.. 준하친구 별걸 다 하는구나. 야 재밌다. (아래위로 훑어보며 웃는) 요즘 뭐해? 집에서 주식 투 자 한다던데. 준하 어? 어 뭐... (표정에서 스틸) 준하 (NARR) 도대체 이게 뭐하는짓 인가 이게.. 준하친구가 앞자리에 있던 다른 동료들에게 소개시 켜 주고, 준하 인사하면 양복입은 동료들 인사하고, 자기들끼리 또 떠 드는 준하 (NARR) 내 나이 마흔셋.. 내가 왜 이나이에 새까맣 게 어린 동생 아들놈 사이에 껴서 이따위 유치한 옷을 입고 친구 를 만 나야만 하는가. 내가 왜. 준하, 민용, 윤호, 민호, 다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고 순재만 신난 순재 야, 우리 심심한데 번호부르기 게임이나 하면서 가 자. 남자들 네? 순재 (손뼉치며) 자 자 단합차원에서~~ 남자들 (표정) 버스가 정거장에 내리면 남은 승객들 모두 내리는 다시 출발하면 버스안에 순재네들만 남아있다. 기사가 백미러로 흘끔 보는 기사 (중얼) 저 사람들 저거 뭐야...? 숫자부르기 게임하고 있는 남자들 순재 (신나서 무릎치고 손뼉치고 양손 차례로 벌리며) 2 번 둘! 준하 (행동하고) 2번 2번! 3번 셋! 민용 (행동하고) 3번 3번 3번! (OFF) 이게 도대체 뭐하 는 짓 이냐고 이게. (ON) 5번 넷! 윤호 (행동하고) 5번 5번 5번 5번! (OFF) 아주 쪽팔림의 끝을 보는구나. 이런 젠장.. (ON) 4번 넷! 민호 (행동하는) 4번 4번 4번 4번! (OFF) 내가 이따위 게 임 에 시간낭비를 해야 되다니..어이없다 진짜. (ON) 2번 넷! 준하 (행동하는) 2번 2번 2번 2번! (OFF) 가족이라서 이 래 야 되는 건가..? 빌어먹을..(ON) 1번 하나! 순재 (신나서 행동하는) 1번!! 5번 다섯! 윤호 5번 5번 5번 5번 5번! 1번 하나. 순재 1번! 5번 다섯! (재밌어 죽는) 윤호 (짜증나) 5번 5번 5번 5번 5번.. 씬/20 순재방 + 거실 (D) 해미가 방문을 열고 머리를 내민채 베개베고 누워있 는 데 순재방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해미, 눈 번쩍 하는 문희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문희 응..? 손님 갔어? 아우 계속 누워있지 뭐. 싹퉁바가 지? 조용한거 보니까 뭐하나 몰라.. (하다) 누구랑 통화하고 있는 거 아 니야? 또 내 욕하나? 뭐가 슥슥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해미가 슥슥 방을 향해 기어오고 있다가 문 손잡이 돌 리는 소리가 나자, 기겁하는 해미. 해미가 미친듯이 뱅글 돌아 기어 도망가는 컷 튀어 문희가 기어서 고개를 내민다. 아무도 없자 문희가 살살 기어서 해미방쪽으로 온 다. 해미가 소파 앞에 숨어있는 이때 버튼키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남자들 떠드는 소 리가 들린다. 순재 (OFF) 일렬로 일렬로.. 문희, 해미 표정. 문희 미친듯이 순재방으로 기어가고, 해미는 미친듯 이 해미방으로 기어간다. 순재, 준하, 민용, 민호, 윤호가 일렬로 우르르 들 어오 는데 막 들어가는 해미의 발과 문희의 발만 보인다. 순재가 뭔가 하고 보는데 양쪽 문 꽝 닫히는 순재 뭐야 저게? 준하 뭐가요? 순재 뭔 발이..네짝이..? (하다) 자 한시간 쉬고! 점심 먹고 운동장으로 향한다 알았나? 일동 네... 씬/21 순재방 (D) 순재가 들어오는데 문희가 방바닥에서 헥헥거리며 무 릎을 만지며 누워 있다. 순재 이봐 좀 어때? (하다 놀라) 왜 이래? 문희 왔수..? 순재 왜 방바닥에 누워있어? 뭐야 쓰러진거야? 문희 아니야.. 아무것도.. 순재 무릎은 왜 그렇게 까졌어? 문희 아니야..(빨갛게 까진 무릎을 비빈다) 순재 뭘 한거야 도대체? (??) 씬/22 해미준하방 (D) 해미가 뻘겋게 까진 양쪽 팔꿈치를 입으로 호호 불 고 있는 준하가 옆에서 물 마시며 보고 있다. 준하 팔꿈치가 왜 이렇게 까졌어? 해미 그럴 일이 있어. 호 호... (하더니) 아..도저히 아파서 안되겠네 이거.. 여보 약 좀. (막 흔드는) 준하 (??) 씬/23 민호윤호방 (D) 민호가 들어와 침대에 벌렁 눕는 민호 아 피곤해.. 윤호가 뒤늦게 들어와 유니폼 입고 문을 닫는데 유 니 폼 끝자락이 문에 걸리는. 윤호가 휙 오는데 유니폼이 쭉 땡겨 지면 서 완전히 반으로 쫙 찢어진다. 윤호 (놀라는) 어? (하다 좋아하며) 야 찢어졌다 찢어졌 어! 민호 어? 윤호 야 이거 찢어졌어~ 봤지 형? 이거 내가 일부러 찢 은 게 아니야! 저절로 찢어진거야! 분명히 얘기해줘! (하고 유니폼 을 막 벗으며) 할아버지! 저 이거 못 입겠는데요! 문에 걸려서 찢 어졌 어요!! (유니폼을 흔들며 뛰어나간다) 씬/24 거실 (D) 준하, 민용, 민호가 불쌍한 듯 보고 있고 윤호가 런 닝 차림으로 소파에 누워 있다. 순재가 두꺼운 싸인펜으로 윤호 가 슴 팍에 자를 쓰고 있다. 윤호 (간지러워 몸부림치며) 할아버지.. 꼭 이렇게까 지... 순재 유니폼 간수 못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어딜~ (하 고) 돌려. 윤호 하... (돌아 엎드린다) 순재 오번... (5자를 크게 쓴다) 일단 이렇게 나가고, 유 니폼 은 니가 다시 맞춰입든지 꼬매입든지 알아서 해. 윤호 하... 준/민/민 쯧쯧.. (불쌍하게 본다) 민용 그러니까 아버지.. 이 유니폼을 벗을 일은 앞으로 전 혀 없는건가요? 순재 (버럭) 왜 벗어 왜? 유니폼을 왜 벗어? 준하 아버지 사실 몇주 했으면 단합도 충분히 됐고.. 순재 이 자식들이 이거.. (발로 차며) 얼마나 됐다고 벌 써 분 열 조짐이야! 우리가 같이 뭉쳐 다니면서 그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 을 했어! 얼마나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냐고! 벌써 다 잊 은 거야? 남자들 .... 순재 가족으로서 이런 추억들이 나중에 얼마나 소중한건 데. 자식들이 뭘 모르고. 불만 있어? 불만 있는 놈 나와! 낯짝 에 이 자를 새겨줄테니까! 너야 너야? (준하와 민용 얼굴에 사인펜 그으려는) 준하/민용 어.. / 왜 이러세요. 순재 불만 있는 놈들 나오라구! (조용하자) 없지? 자 그 럼 운동장으로 출발! 준민민윤 (표정) 씬/25 순재방 (D) 문희가 누워있는데 준하가 문을 여는 준하 엄마 우리 또 나가요. 문희 준하야. 나 뭐 하나만 갖다주고 가. 준하 뭐? 문희 저기 있잖아 다용도실에 가서.. 씬/26 해미준하방 (D) 해미가 누워서 팔을 만지며 민호와 이야기하는 해미 니 방에 있잖아.. 그거 있지. 민호 그거 뭐? 해미 그거..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그거.. (하면 서 손으로 크게 그리는) 민호 어? 씬/27 다용도실 (D) 구석에서 뭔갈 꺼내는 준하 준하 이걸 뭐할라구..? 씬/28 민호윤호방 (D) 구석에서 보드가방을 꺼내는 민호 민호 이걸 뭐할라구..? 씬/29 운동장 (D, 야외) 순재 구령에 맞춰 몸 풀고 있는 남자들 순재 하나 나머지들 둘 셋 넷 순재 둘 나머지들 둘 셋 넷 순재 더 크게 하나 나머지들 둘 셋 넷 범 할아버지~ 범이 등번호 6번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들며 밝게 뛰어 온다. 순재 어이구 6번이 오네. 민호 범아~ 범 늦어서 죄송해요. 결혼식 갔다오느라구요. 윤호 너 안와서 궁금해한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범 아 저 없는 사이에 뭐 재미난 거 한거 아녜요? 순재 재밌는 거 많이 했지. 산에도 갔다오고 게임도 하 고. 범 정말이요? 아 나도 끼고 싶었는데~~ (안타까워하는) 나머지들 (표정) 순재 자, 지금부터 껴서 재밌게 놀면 되지. 범 네. 참, (디카를 꺼내며) 사진 찍으려고 디카 갖고 왔는 데. 순재 사진? 범 네. 다 같이 유니폼 입고 기념으로 한방 찍어두면 좋 을 거 같아서요. 순재 어 그래~ 그래~ 좋은 생각이다~ 역시 이범이야. (머 리 쓰다듬는) 나머지들 (투덜투덜하는 표정) 무슨 사진까지.. / 어우 저 오 바.. / 뭐냐 저건.. 순재 자, 그럼 우리 어떻게 찍을까? 어깨동무? 범 할아버지! 피라미드 어떨까요? 순재 피라미드? 나머지들 (표정) 범 (신나서) 왜 럭비선수들 처럼요 이렇게. 되게 멋있 을 거 같은데! 나머지들 (표정) 운동하던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있다. 남자 찍을까요? 순재 잠깐만요. 얼른 올라가. 민호, 윤호, 범 순서로 제일 바닥에 엎드려있다. 민용과 준하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그 위로 올라 가 는 범 (혼자 신이 난) 무게중심 잘 잡으셔야 돼요~ 안그 럼 무너져요~ 어 아저씨! 조심하세요! 민용/준하 (비틀거리면서 올라가 엎드리고) 범 할아버지! 빨리 올라오세요!! 순재 어 그래.. (하고 엄두가 안 나는 듯 쳐다보다가 올 라간 다) 순재가 올라가면서 비틀하자 다 넘어질 듯 어~~ 우 르 르 쏠리는 간신히 중심잡고 비틀비틀거리면서 꼭대기로 올라가 는데 순재 (NARR) 이게 뭐하는 짓인가 도대체 이게.. 순재, 힘들어서 머리 산발되어 간신히 간신히 위에 올 라가 엎드린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순재 (NARR) 왜 내가 이 나이에 이 늙은 몸을 이끌고 이 짓 을 하고 있는지.. 괜히 유니폼까지 만들어서 그만하자 그럴 수도 없고.. 아 신나는 척 하기도 너무 지친다. 정말 그만하고 싶 다.. 남자 야 정말 너무 보기 좋으네요. 영감님 부럽습니다. 순재 부럽죠? 하하하.. 남자 자 찍겠습니다. 순재부터 한명씩 클로즈업되며 아래로 내려가며 대 사. 순재 (OFF) 뭐하는 짓인지 진짜.. 준하 (OFF) 뭐하는 짓인가 이게... 민용 (OFF) 뭐하는 짓이야 이게.. 민호 (OFF)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진짜.. 윤호 (OFF) 뭐하는 짓이야 도대체 이게.. 범 (OFF) 야 신난다!! 남자 자 찍습니다. 김치! 범 (혼자 신나서) 김치~~ 범이 활짝 웃고, 나머지 남자들 인상쓰거나 짜증스 런 표정으로 카메라 쳐다보는데서 스틸. 씬/30 거실 + 해미준하방 (D) 빈 거실에 문희의 핸드폰벨이 울린다. (순재방에서 들 리는 소리) 해미, 침대에 누워 있다가 스르륵 밑으로 내려가는 잠시후에 해미방 문이 열리고 해미가 스케이트 보드 를 배에 깔고 팔로 마루바닥을 짚으며 휙 순재방쪽으로 간다. 이때 순재방에서 쿵 소리가 들리자 놀라서 미친듯 이 손을 저어 방으로 도망가는 해미. 순재방 문이 열리더니 문희가 효도의자 두개를 가슴 과 배에 깔고 손을 저으며 나와 슁슁 달리며 해미방쪽으로 오다 가 핸드폰벨이 울리자 얼른 주방쪽으로 도망가는데, 다시 해미방에 서 해미 보드 깔고 손 저으며 나타나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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