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45
145 회 ㅣ 2007-06-08 씬/1 거리 (D, 야외) 자막 제 145 화 민정이 보석점 쇼윈도를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 민정 시선이 진열되어 있는 심플한 커플링에 꽂혀있는 이때 민용이 뒤에 와서 서는 민용 뭘 그렇게 넋 나가서 보시나? 민정 아, 언제 왔어요? 민용 뭘 보는거야? (들여다보고) 보석 같은 거 관심 없는 줄 알았더니. 민정 치.. 보석에 관심없는 여자도 있나? 민용 있으면 좋겠는데 없나봐? 가자. (손 잡아끌고 간다) 민정 (가면서 커플링을 한번 더 힐끔 돌아본다) 씬/2 준하 사무실 (D, 야외) 준하, 한손에 분석자류 들고 증권 사이트 컴퓨터로 보 며 전화하고 있는 준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보시면 돼죠. 네 네 건설쪽 은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거든요.. 네 제 전망으로 는.. 이때 초인종이 울리더니 문희가 준이 안고 뛰어들어온 다. 문희 문 열렸구나! 준하 아 잠시만요. (핸드폰 막고) 엄마 왠일이예요? 문희 야 준이 좀.. 아우 싸겠다. (준이 안겨주고 화장실로 뛰 어들어간다) 준하 아 왜 애까지 데리고 여길 와서.. (할 수 없이 준이 안 고 다시 전화 하는) 죄송합니다. 네. 아까 어디까지.. 네 네. 건설쪽 은 하락폭이 클 껄로 예상되서.. 메일에 추천해드린 종목이 실적 이 뒷받침이 되는 주들이라 지금 시기에 추가 매수 하면 승산이 있 을 거 같은데... 네 네.. 네 그럼 제가 결정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전화 끊으며) 아 뭐가 좋을까... 준이 (그 사이에 손으로 마우스를 잡고 흔드는) 준하 준이야 줘봐. 큰 아빠 일해야돼. 준이 (마우스 잡고 안 주는) 준하 어쭈? 뭐야 니가 뭐 찍어줄라구? 준이 (손으로 마우스 흔들다가 놓는데 봉원전기에 화살표 가 있는) 준하 허허 봉원전기? 봉원 전기 사라구? 준이 (멀뚱멀뚱) 준하 안그래도 지금 그거 매수할려 그랬는데 어떻게 알았 어? 짜식이 감 있네~ (웃으며) 오케이 봉원전기 사자~ (하며 마우 스 클릭한다) 이때 문희가 나오는 문희 아우 살았다 아우. 준하 엄마 왜 왔어요 근데? 문희 아 준이 에미한테 준이 받아서 오는 길인데 갑자기 뱃 속이 난리가 나는거야. 점심에 콩국물을 너무 들이켰나. 준하 엄마 내 사무실이 공중화장실이유? 여기 엄연한 직장 인데 엄마 참.. 우리집 식구들 하두 들락거려서 철호 보기 민망해 죽 겠어. 문희 민망할 것도 쌨다 야. 준이야 가자~ 할머니 다 쌌다. (준이 데리고 가는) 나 간다. 준하 (모니터만 보며) 가요. 준이 안녕. (하고) 봉원전기... 3000주.. 문희 품에 안겨가면서 준이 멀뚱멀뚱 표정 준하, 마우스 클릭하고 숫자 적어넣어가며 일한다. 씬/3 식당 (N, 야외) 민용이 민정 물 따라서 주는 민용 너무 많이 걸었더니 피곤하네. 괜찮아요? 민정 난 괜찮은데. 민용 괜찮을리가. 이러고 수원까지 가면 완전 뻗겠는데. (시계 보며) 빨리 먹고 일어서야겠다. 민정 근데 저기 있잖아요.. 민용 뭐? 민정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괜히 밀며) 우리... 있잖아요.. 민용 뭔 말을 하시려고 서두가 늘어져? 민정 (쑥쓰러워하며) 저기 우리... 커플링.. 하면 어떨까..? 민용 커플링..? (살짝 찡그리는) 민정 (표정 보고 얼른) 아, 별로죠? 나도 그래. 그냥 해본 소리예요 아까 반지 보니까 생각나서. 민용 .... 그게 하고 싶어? 민정 (쭈삣) 아니.. 우리 사실 사진도 별로 안 찍고.. 기념될만한 게 하나도 없는 같아서.. 민용 (좀 시니컬하게)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민정 에? 민용 반지가 우리 사이에 뭘 해주는데? 반지 낀다고 뭐가 달 라지나..? 민정 (표정) .... 달라지진 않아도 마음이.. 민용 응? 민정 ... 아니예요. 민용 (풀 죽은 걸 보고) 어차피 학교에서 끼지도 못하잖아. 들킬려고 작정하면 몰라도. 민정 아, 그렇구나. 어차피 못 끼겠구나. (웃으며 자기 머리 콩 쥐어박는) 바보.. 왜 이렇게 생각 이 짧지? 점원이 음식 들고 나온다. 점원 초밥정식이 어느 분.. 민용 저쪽이요. (흘끔 민정 표정 보는데) 민정 (좀 서운한듯 보이는) 씬/4 버스 정류장 (N, 야외) 민정과 민용이 버스 기다리며 앉아있다. 민용 아버님 요새도 매일 메이저리그 보시나? 요새 보스턴이 잘 해서 기분 좋으시겠네. 민정 보스턴이 잘 해요? 난 몰라서. 민용 (자기 가리키며) 나도 요즘 기분 좋잖아 그래서. 민정 진짜? 나 땜에 기분 좋은 줄 알았더니~? 민용 (못들은 척) 어, 버스 온다. 민정 (웃는) 치~ 좌석버스가 멈춰서고 민정이 타는 민정 (손 흔드는) 도착하면 전화할께요. 민정이 자리에 앉아 웃으며 손 흔들며 멀어지고, 민용, 버스 멀어질 때까지 미소 띄고 보고 있는 씬/5 서재 (N) 준하가 컴퓨터 보고 있는데 윤호가 준이 안고 뛰어들 어온다. 윤호 아빠 아빠 얘 좀~ 준하 왜. 윤호 (갖다 안기며) 나 지금 나가야 되는데 할머니 마트 가 셨어. 준하 아 나 바쁜데 왜 자꾸. 집에 볼 사람이 그렇게 없어? 민 용이는? 윤호 삼촌 샤워 중. (뛰어 나가고) 준하 에이 참.. (중얼거리며 준이를 안고 컴퓨터 본다) 아 판 단이 안서네.. 어떡하지..? 씨.. 준하, 증권사이트 보며 고민는데 준이가 마우스를 만 지자, 문득 보고 준하 어, 준이야 그래 너 감 있지? 큰아빠 어떡할까? 낼 세봉전자를 팔까 말까? 응? 준이 ..... (뭐 아는 거처럼 컴퓨터를 들여다본다) 준하 팔어 말어? 철호아저씨는 팔라고 하는데 큰아빠는 팔 기 싫거든. 팔지 말까? 준이 어. (대답같은 반응 보이는) 준하 어? 야 너 지금 응이라고 대답한거야? 준이 어. 준하 어~ 또 응이라구? 팔지 말라는거지 그러니까. 오케이 나도 어쩐지 팔기 싫었는데 나랑 같은 생각이 라 이거지.. 좋았어. 하루만 더 버텨보자~ 큰아빠 니 말 들을께. 이때 민용이 수건 걸고 들어온다. 민용 준이 여깄어? 준하 야 그럼 소정건설은? 소정건설은 어떡할까? 소정건설 도 팔지 마? 준이 (멀뚱멀뚱) 민용 뭐하는거야? 준하 그럼 팔아? 준하 어. 준하 (웃으며) 야 오케이 오케이! 팔라 이거지? 그래 임마 소정건설은 나도 팔려 그랬어. 민용 나 원 애 데리고 뭐하는거야? (준이 안는) 준하 준이랑 주식동향에 관해 대화 좀 했다. 왜. 넌 어때? 혹시 세봉전자 주식 매도시기에 대해 의견 있 어? 민용 어? 준하 아무 의견없지? 그래 준이가 너보다 생각이 있다니까. (컴퓨터 보는) 민용 뭐야..? 뭐라는거냐 니 큰아빠? 준이 (멀뚱멀뚱) 씬/6 깊은 밤 인써트 씬/7 옥탑방 (N) 민용이 스탠드 불만 켜놓고 책을 보고 있다가 시계를 본다. 11시 반쯤 된 민용이 핸드폰을 건다. <서민정> 뜨는 신호음이 한참 가자 민용이 끊으려는데 민정이 받는 다. 민정 (작게 OFF) 여보세요. 민용 아, 전화가 없어서. 집에 잘 들어간거야? 민정 (OFF) 네.. 전화할 틈이 없어서.. 좀 이따가 할려구.. 민용 목소리가 왜 그래..? 민정 (OFF) 네? 뭐가요..? 민용 어째 힘이 없.. (하는데) 민정모 (OFF) 민정아, 너... 민정 (얼른 수화기를 막는 소리와 함께 OFF) 왜요. 민용 (표정) 버스럭 거리는 소리만 나고 잘 안 들린다. 잠시 후에 민정 (OFF) 줘요 왜 그래~ 민정모 (OFF) 글쎄 누구랑 통화는거냐구. 너 기껏 얘기했더니 민정 (OFF) 줘요 달라고요 빨리~ 정말 왜 이래 엄마~ 민용 (표정) 옷에 스치는 소리 등 잡음이 크게 들리더니 뚝 끊어진 다. 민용, 핸드폰을 끊고 표정. 디졸브로 시계 12시를 넘은 민용이 이마에 손을 얹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핸드폰 이 울리는 민용, 전화 받는다. 민용 여보세요. 민정 (작게 OFF) 미안해요.. 아까 이상하게 끊어서.. 민용 아니.. 막 잠들려는 참이었어. 민정 (OFF) 혹시 아까 무슨 소리.. 민용 무슨 소리? 아니, 못 들었는데. (하고) 잘 갔으면 됐어 요. 피곤하겠네. 나도 자야지. 응... (전화 끊고) .... 씬/8 다음날 준하 사무실 (D, 야외) 준하와 철호가 컴퓨터 보고 있다. 준하가 눈 커지는 빨간 화살표 클로즈업 준하 어허!! 이거 이거!! (주먹 들고 좋아하는) 야 이거 왠일 이야!! 철호 (놀라 돌아보는) 씬/9 주방 (D) + 거실 (D) 순재, 문희, 해미 밥 먹고 있고 도우미가 준이를 안고 거실에서 얼르는데 준하가 뛰어들어온다. 문희 어 애비 오네. 해미 얼른 와. 밥 펐어. 준하 준이야 준이야~~ (준이를 얼른 안는) 큰아빠 한건 했 다! 한건 했어! 일동 왜 그래? / 뭐야? 준하 너도 한껀 한거야 임마~ 와 니 말 듣길 잘 했어~~ 아 자~ 순재 뭐야? 왜 또 오바야? 준하 (준이를 안고 주방으로 오며) 와 나 진짜. 엄마 얘 무 슨 신통력이 있나봐. 일동 뭐? 준하 아니 어제 내가 봉원전기를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데 자식이 마우스로 봉원전기를 사라고 딱 가리키는거야. 그래서 내가 에라 샀잖아, 그리고 또 세봉전자를 팔까말까 하는데 얘가 팔 지 말라고 그러구 소정건설은 또 팔라는거야! 근데 어떻게 됐는 지 알아? 오늘 봉원전기랑 세봉전자 상한가 쳤잖아! 소정건설은 바 로 하한가!!하하하! 일동 (표정) 준하 (준이 들여다보며) 어이 이준, 니 정체를 밝혀라. 너 혹 시 애기 보살이냐? 문희 애기 보살은 또 뭐냐? 해미 얼른 밥이나 드시죠. 순재 쯧쯧 명색이 전문 투자자란 놈이 저... 참 너한테 돈 맡 기는 미친 놈들이 누군지.. (하다) 하긴 나도 맡겼지 내가 미친 놈 이다 내가. (숟가락으로 자기 이마 때리는) 준하 아버지, 준이 때문에 아버지 주식도 올랐는데 왜 화를 내세요~ 그리고 주식 오래 한 사람 중에 징크스 미신 안 믿는 놈 있는 줄 아세요? (하더니) 난 앞으로 무조건 준이가 하라는대로 해야겠 어~ 준이 보살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문희/해미 (웃는) 준하 아 준이보살님, 혹시 제가 나중에 어떻게 될 지도 아시 나요? (애기 목소리 흉내) 알지. 주식계의 마이다스의 손 이준하~ 대박난다~ (자기 목소리) 아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아 복채 복 채. (앞에 있는 소세지 손에 집어주는) 많이 드세요~ 순재 으이구 으이구 으이구. (숟가락으로 이마 때리는) 준하 아~ (하면서도 웃는) 준이 (소세지 들고 멀뚱멀뚱) 씬/10 좌석버스 안 (D, 야외) 사람 거의 없는 버스 안 민정이 깊은 생각에 잠겨 앉아있다가 버스가 멈추자 버스 종점인데 안 내리세요? 민정 네? 아 네 네. 참. (얼른 가방 들고 일어나는) 씬/11 버스 정류장 (D, 야외) 민정이 핸드폰 하며 내리는데 민용이 아이스 커피 들 고 의자에 앉아있다. 민용 늦었네? 민정 어..? (활짝 웃으며) 왜 나와 있어요? 민용 (웃으며) 집에 있기 답답해서. 민정 생각도 못했는데. 와 좋다~ (웃는) 민용 (자기 옆에 앉으라고 두드리며) 요거만 다 마시고 일어 나자. 민정 (옆에 앉으며) 지금 전화할려 그랬는데. 민용 (한손으로 허리를 감싸며) 집엔 별 일 없고? 민정 (약간 표정) 없는데..? (하고 얼른) 아 참 우리집 개가 새끼를 여섯마리나 낳 았어요~ 민용 어떤 개? 시츄도 있고 푸들도 있다며. 민정 시츄. (하며) 아 목 말라. 나도 좀 마시면 안돼요? 민용 마셔도 돼요. (커피 기울여서 주는) 민정 (웃으며 빨대로 마시다가 표정) 커피 든 민용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있다. 민정 어? 이게 뭐예요? (손가락을 땡겨서 보며) 웬 반지? 민용 이거? 커플링. 민정 커플링? (당황) 무.. 무슨.. 누구랑 커플링을 해요...? 민용 누구랑 하긴 누구랑 해? 내가 여자친구가 또 있나? 민정 (벙쪄서 자기 손가락을 보는) 난 없는데..? 민용 왜 없어? 내가 줬잖아. 민정 언제요? 언제 커플링을 줘요 나한테? 민용 분명히 줬는데 내가. 주머니 잘 찾아봐. 민정 말도 안돼 내가 술 먹은 것도 아니고 언제.. (하다 민용 이 허리 감쌌던 쪽 주머니 뒤지다가 표정. 주머니에서 꺼낸 손에 커플링이 들려있는) 어.. 민용 거기 있네. (장난스레 웃는) 민정 (표정) 민용 안 껴? 난 아침부터 끼고 있었는데. (자기가 뺏어서 손 가락에 끼워주는) 민정 (표정) 민용 에 뭐야.. 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더니. 별로 좋아하는 표정이 아닌데? 민정 커플링 같은 거 의미 없다면서요.. 민용 ... (살짝 웃으며) 어쩐지 도망갈까봐 불안해져서. 민정 네? 민용 내꺼라고 도장 꽝 찍어놀려구. 왜. 민정 (표정) ... (감동해서 뭔가 말하려는데) 민용 (얼른 딴청 피우며 일어난다) 자 일어나자. 배고프다 뭐 먹을까? 민정 (안 일어나고 들여다보며) 이거 어제 본 그 반지네..? 안 본 척하고 다 봤구나. 민용 정말? 우연의 일친데. 나 딴 데서 샀는데. 민정 피 거짓말 되게 잘해요.. 민용 빨리 가자니까. 배고파 쓰러지겠네. (손 잡고 일으키 는) 민용과 민정이 커플링 낀 손을 잡고 가는데 민정, 행복 해서 고개 숙이고 반지 살피다가 돌에 걸려 휘청하는 민용, 어허~ 하며 잡아주는데 민정 좋아 헤헤 웃는다. 씬/12 거실 (N) 문희, 준이 안고 순재, 티비 보는데 준하, 서재에서 나오는 해미가 과일 쟁반 들고 나오다 보고 해미 이 시간에 어딜 가? 준하 사무실에 좀. 철호랑 회의할 게 있어서. 문희 아이구 내일 얘기하지 뭘. 10시가 다 됐는데. 준하 지금 결정해야 되는거라. 금방 와요. 해미 여보 우산 가져가지? 날씨 꾸물꾸물하던데. 준하 됐어. 택시 탈껀데 뭐. 해미 가지고 가. 무거운 것도 아닌데. 준하 예고에 비 온다고 안했는데? (하다) 가만, 그럼 우리 준이보살님한테 물어보자. 일동 (표정) 준하 (우산을 들고 준이 앞에 들고) 준이 보살님, 우산을 가 지고 갈까요 말까요? 준이 ..... 순재 미친 놈 별. 헛소리 그만 하고 안 가? 준하 준이 보살님~ 우산 갖고 가요 말아요? 준이 (멀뚱히 있다가 우연히 팔 들어 우산 잡는) 준하 오 봤지? 봤지? 갖고 가라는데? 오케이 우리 준이 보살 님이 갖고 가라 그러면 갖고 가야지. (우산 들고 가는) 갔다올께요. 순재 저 완전 미친 놈 저거. 준하 아하하~ 준이 보살님 저 다녀옵니다~ (손 흔들고 까 불며 나간다) 준이 (멀뚱멀뚱) 씬/13 준하 사무실 (N, 야외) 준하가 모니터 보고 있는데 철호가 옷을 입는 철호 야 안 가냐? 준하 가야지.. 철호 너 봉원전기 안 팔기 정말 잘했어 임마. 내 말 들었다가 너 낭패 볼 뻔했다. 준하 다 우리 조카님 덕분이지.. 철호 (창밖 내다보며) 어? 비오네? 아 씨. 준하 (돌아보고) 어? 철호 아 우산도 안 갖고 왔는데. 왜 비가 오고.. 준하 (표정) 야 이거 뭐야? 이거 진짜.. 어 이거 진짜 신기하 네? 씬/14 거실 (N) 해미, 문희, 윤호, 민호, 범이 있는데 준하가 들어온다. 윤/민/범 다녀오셨어요. 준하 엄마 여보 지금 밖에 비 오는 거 알아? 해미 비가 와? 조용해서 몰랐네. 준하 내가 뭐랬어 우리 준이보살님이 또 맞췄다니까! 준이 보살님~~ (준이를 안고 흔드는) 윤/민/범 (?) 해미 갖다 붙이긴. 준하 갖다 붙이는게 아니야 이거 이거 아무래도 이상해. 나도 첨엔 그냥 장난으로 한 소리였는데, 아니야 얘가 뭔가 있어 얘가 보통이 아니라니까 진짜. 문희 아이구 얘가 왜 이래 진짜. 준하 아 그래, 준이 보살님, 한번 맞춰보세요. 여기서 공부 를 제일 못하는 놈이 누구일까요? 윤호, 민호, 범이 앞에 준이를 들이대는 준이가 윤호가 먹고 있던 포도를 집는 준하 이거 봐 이거 봐~ 딱 맞추잖아~ (좋아 죽는) 윤호 아 뭐야 아빠 포도 집은거야 포도! 날 본 게 아니라. 준하 널 본거야 자식아. 분명히 윤호를 돌아봤지? 민호 아주 확 돌아보던데. 범 아저씨 말이 갑자기 확 믿음이 가는데요. 윤호 믿음이 가긴 씨 죽을래? 문희 아유 준이나 줘. 기저귀 갈아야 돼. 준하 내가 갈아드릴께요 준이 보살님~~ 내일은 뭘 사면 좋을까 그거나 딱딱 맞춰주세요~ (흔 들며 방으로 간다) 일동 (표정) 씬/15 순재방 (N) 준하가 기저귀를 꺼내는 동안 준이, 딸랑이 들고 침대 에 앉아있는데 준하가 기저귀를 들고 돌아보다가 표정. 준이 주변이 금빛으로 환해지는 효과 준이 뒤, 탱화 배경 C.G 준이 앉아있는 모습이 꼭 탱화 속 보살같다.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갈아줬냐? 준하 엄마 얘 진짜.. 이거 농담이 아니라.. 진짜 보살 아닐 까? 생불? 문희 뭐? 준하 가만 보니까 생긴것도 진짜 보살같이 생긴 거 같애. 그치 않아? 이 볼따구 하며.. (준이를 신기한 듯 본다) 준이 (멀뚱멀뚱) 씬/16 다음날 2학년 7반 교실 (D, 야외) 민용이 조회중이다. 유미 책상 그대로 비어있는지 놓여있고 민용 반장이 내일까지 조사해주고 그리고 나혜미, 숙제 왜 안 갖고 와? 혜미 하고 있는데. 민용 한시간 내로 안 갖고 오면 토끼뜀 10바퀴야. 알아서 해. 혜미 하 선생님 강유미 없으니까 저만 더 괴롭히시는 거 같 아요. 민용 강유미 없으니까 내 속 썩이는 놈이 너 밖에 없다. 반장 참 선생님 사물함에 있던 유미 물건 담아놨는데. 어떡 할까요? (종이백 꺼내는) 민용 (표정) 가져와봐. 민정이 복도에서 출석부 들고 지나가는게 보이는 민정, 민용과 눈 마주치자 커플링을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며 웃고 지나간다. 씬/17 학교 복도 (D, 야외) 민용이 종이백을 들고 오며 안에서 물건들 꺼내보는 공주풍 큰 거울과 낡은 운동화 등이 나온다. 이때 민정이 맞은편에서 오는 민정 어, (환하게 웃으며 작게) 이선생.. (손가락을 펴서 커 플링을 보여준다) 민용 어허 뭐야 학교에서 위험하게. 밖에서만 끼지? 민정 난 절대 안 뺄껀데? 민용 우리 걸리면 한사람은 전근 가야돼? 몰라? 민정 난 절대 안 뺀다니까. 걱정되면 이선생이 빼시던지. 민용 허 똥배짱인데? 걸려도 상관없다? 민정 상관없어 난. 전근가야 되면 이선생이 가시겠죠. 민용 진짜 똥배짱이네? 민정 히.. (웃으며 가는) 민용 허 그런식으로 나오면 또 놀리고 싶어지는데.. 민정 (가다가 돌아보는) 에? 씬/18 교무실 (D, 야외) 여선생1,2, 교감이 중국음식을 뜯고 있다. 민정이 앉고 민용이 뒤늦게 들어오는 여선생1 이선생님 얼른 오세요. 민용 네. 민정이 자장면 랩을 뜯는데 여선생1 어, 서선생님 그거 뭐예요? 민정 네? 여선생1 반지~ 어 그거 반지 심상치 않은데요~ 민정 뭐가요? (하면서 웃는) 여선생1 딱 보니까 그냥 멋으로 낀 반지가 아닌데. 커플링 같 은 거 아녜요? 민정 네? (앉는 민용 슬쩍 보며 기분 좋게) 아닌데요. 여선생2 어 정말.. 그냥 반지가 아닌거 같은데.. 교감 어~ 서선생 애인 있나보네? 민정 아 아니예요. 민용 (갑자기) 어, 근데 그거 내 반지랑 되게 비슷하네? 웬 일이지? 민정 네? 여선생2 이선생님도 반지 끼세요? 민용 네. 희한하게 똑같은데 완전히. 이거봐.. (하면서 손을 확 내미는) 민정 (깜짝 놀라 움찔하는데) 손에 반지 없다. 여선생2 어디 반지요? 민용 어? 아 오늘 안 끼고 왔구나. 민정 (혼자 숨을 고르는) 교감 어이구 이선생 사람 참 야물딱져. 팬티는 입고 왔어 요? 것도 빼놓고 온 거 아닌가? 여선생들 (웃고) 민용 전 또 끼고 온 줄 알고. 야 근데 진짜 내꺼랑 되게 비슷 하네요. 재밌다. 여선생1 어쨌든 서선생님 의심스러워요~ 여선생2 언젠가 뒷조사 해봐야지. 민정 아녜요. 왜들 그러세요... (하며 민용 눈치 막 주는데) 민용 (모른척) 서선생 거기 단무지 좀 주세요. 씬/19 거실 (D) 순재, 준하, 준이 안은 문희, 결혼식 가는 차림으로 차 려입고 나오는 순재 차 키 어딨어? 문희 여기. (순재에게 차 키 주는) 해미 지하철 타시는 게 낫지 않아요? 강남쪽 지금 한참 막힐 텐데. 순재 언제 갈아타구 가. 귀찮게. 준하 보살님한테 물어보자. (준이에게) 보살님, 저희 차 타고 갈까요 지하철 타고 갈까요? 순재 미친놈 이거 또 시작이네. 얼른 나가! (엉덩이 차는) 준하 아 아버지. 부정 타요. 가만 있어보세요. 준이 보살님 ~ 차 아니면 지하철? 준이 (멀뚱멀뚱) 준하 이쪽 손은 차. 이쪽 손은 지하철 (두 손 내미는데) 준이 (지하철이라고 한 손 잡는다) 준하 오 지하철! 아버지 보살님이 지하철 타고 가라는데요? 순재 시끄러! 얼른 나와! 준하 아버지 보살님 말 듣죠? 얘가 지하철 타라는건 다 이유 가 있는거 같은데. 순재 이 자식이 진짜 (엉덩이 차며) 헛소리 닥치고 안 나 가? 안 나가? 준하 아~ (준이 안고 나가는) 씬/20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자기 책상에서 노트북 치고 있는데 민용이 들 어온다. 선생들 없고 교감만 자기 자리에서 졸고 있는 민용이 민정, 어깨를 툭 치는 민정이 쳐다보자 민용이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반지 를 꺼내 낀다. 민정이 왜 그러냐는 듯 눈치 주는데 민용이 잘 보라는 듯 눈짓하고 반지 낀 손 흔들어 보이며 간다. 민용 교감선생님. 민정 (표정) 교감 (깨는) 에? 왜 왜요. 민용 이사회에 보낼껀데 지금 봐주세요. 팩스로 보내야되 서. (하면서 서류 반지 낀 손으로 내미는) 민정 (놀라 일어나는) 교감 어디 봐요.. (서류를 펼치는데) 민용 (반지 낀 손으로 계속 내밀며) 싸인하실 데가 많거든 요.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 (하면서 손을 계속 내밀었다 말았다 하는) 교감 어허 천천히 좀.. 어디? 민용 여기요 여기 여기 여기 여기.. (하면서 교감이 볼 새가 없게 빠르게 손을 흔드는) 교감 아 나 원 참. (민용 째려보는) 민용, 교감이 서류 보며 싸인하는 동안 반지 낀 손을 흔들며 민정 보고 웃는. 민정, 그러지 좀 말라고 안달하고 교감 거 펜 좀 줘봐요. 민용 네에. (펜을 천천히 주는 척 하다 잽싸게 교감에게 던 지듯 주며 손 빼는) 교감 왜 이래 진짜? 민용 (실실 웃는) 민정 못살아 정말.. 민용이 서류 들고 민정쪽으로 지나가자 민정 (살짝) 장난치지 마요~ 정말 들키면 전근이야. 민용 들키면 나보고 전근가라며? 가도 내가 가는건데 뭐. 걱 정마. 민정 하 정말.. 알았어요 내가 뺄께. 뺀다 내가. (빼려는데) 민용 어, 빼지마. 민정 에? 민용 (진지하게) 빼지 마. 민정 (표정) ... 민용 (교감이 쳐다보자) 알겠습니다. 그럼 내가 서선생 메일 로 보내드릴께요. (나간다) 민정 (반지 보며 뿌듯하게 미소) 씬/21 순재차 안 (D, 야외) 준하, 운전하고 있고 순재, 문희, 준이 뒤에 앉아 가는 준하 것봐요 차 막히잖아요. 지하철 타고 가야 되는건데. 순재 시끄러 주말에 이 정도 차 막히는 것도 몰라? 준하 아 그래두 준이가 타고 가지 말라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건데. (하다) 어 어!! 급정거를 하고, 순재가 이마 꽝 박는 문희 어 어떡해! 괜찮아요? 준하 아버지 괜찮으세요? 순재 아.. (이마 잡고) 이 자식이 운전을 어떻게 하는거야? 준하 앞에서 갑자기 급정거를 해가지구. 괜찮으세요? 순재 아 씨 이거 혹 날 거 같은데.. (이마 아파하는데) 준하 하.. 참.. (하다) 아 이거봐요! 준이가 괜히 지하철 타라 고 한게 아니었어 이렇게 사고 날 줄 알았던거야 그치? 그치? 준이야?! 준이 보살님 그쵸? 준이 (멀뚱멀뚱) 준하 진작에 준이 말 들었으면 아버지도 안 다쳤잖아요 늦 지도 않고~ 순재 시끄러 시끄러! 준하 진짜 그냥 얕볼게 아니라니까요~ 쟤가 진짜 뭔가 있어 요~ 보통 눈빛이 아니라니까~ 한번 자세히 보세요 아버지 ~ 순재 시끄러 시끄러~ (머리 쥐어박는) 운전이나 해! 준이 (멀뚱멀뚱) 씬/22 거리 (N, 야외) + 신지차 안 (N, 야외) 민용이 택시 잡고 있는데 신지가 차를 타고 가다가 멈 추는 신지 준이 아버님~ 민용 어? 신지 집에 가는거야? 가다가 내려줄까? 민용 땡큐. 택시가 안 잡혀서. (얼른 타는) 신지와 민용이 차 타고 가는 신지 참 어머님이 그러시는데 민호아버지가 준이 보고 보살 님 보살님 한다면서? 민용 아.. 형 또 어이없이 꽂혀갖고. 우리 형이 원래 샤머니 즘 맹신도잖냐. 요새 준이한테 물어보고 주식 사는 모양이던데. 신지 아니 어떡할려 그러셔? 그러다 망하면 준이 원망할려 고. 민용 내 말이.. (하는데 핸드폰 울리자 핸드폰 받는다) 여보 세요? 아 벌써 끝났어요? 지금 들어갈려 그랬지.. 어 어... 신지, 그 사이에 문득 보다 핸드폰 잡은 민용 손의 커 플링이 눈에 띄는. 신지, 표정 민용 그럼 30분만. 알았어요. (전화 끊는데) 신지 반지.. 꼈네..? 민용 어? (하다) 아.. 신지 (표정) .... 커플링이야..? 민용 (무안한 듯 피식 웃으며 핸드폰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손 집어넣는) 신지 (충격 받는 표정) 아하.. 그렇구나.. 커플링.. 아.. (보 며) 심플하네.. 민용 (딴소리) 저 사거리에 세워줄래? 약속이 생겨서. 신지 (표정) 어.. 그래.. 신지차 서고 민용이 내린다. 민용 고맙다. 조심해서 가. 민용, 모퉁이 돌아 사라지는 신지, 출발 안하고 민용 가는 모습 보는데 민용 손의 커플링에 시선 가는. 씬/23 신지방 (N) 디졸브로 신지가 들고 있는 결혼반지에서 빠지면 신지가 침대에 맥 없이 앉아 반지함에서 꺼낸 반지 들 고 있다. 옷도 안 갈아입고 앞씬 차림 그대로인 씬/24 회상 - 금은방 (N, 야외) 몇년 전 신지가 반지들을 들여다보고 있고 민용이 심드렁하게 서 있는 신지 (커플링 보여주며) 오빠 이거 이쁘다 이거 어때? 민용 별룬데. 신지 왜 이쁜데. 민용 어, 이거 괜찮다. 야 이거 하자. 민용이 해골반지 두개 고르는 민용 이거 딱 좋은데~ 커플링으로 딱이네. 신지 장난하냐 진짜? 민용 왜 좋은데. (자기가 끼는) 딱 맘에 드는데~ 신지 진짜. 좀 진지하게 좀 골라봐~ 민용 싫어? 그럼.. 이거 어때? (엄청 큰 옥이나 호박이 박힌 할머니들 끼는 반지 고르는) 야 이거 좋다 요란 뻑적한게. 커플링 이 이 정돈 되야지. 신지 아 씨 진짜.. 민용 한번 껴보자. (자기가 껴서 보여주는) 와 딱이다 이거. 이거 얼마예요? 신지 (짜증) 아 씨 나 안 해! (뛰어나가버리는) 민용 야 어디 가? 씬/25 회상 - 놀이터 (N, 야외) 신지가 그네에 앉는데 민용이 따라오는 민용 아~ 그냥 튀어나가버리네. 성질 어찌나 욱하시는지. 신지 됐다고 됐어! 어우 진짜 치사해서 커플링 안하고 말 지! 내가 다시는 하자 그러나 봐라! 어우 진짜 인간~ 민용 (실실 웃으며) 그러게 맞추기 싫댔잖아. 신지 그거 뭐 힘든거라고 여자가 원하는데 좀 해주면 안되 냐?!! 무슨 남자가 진짜.. 민용 자. (주머니에서 반지함 내미는) 신지 (?) 민용 얌마 벌써 사놨는데 자꾸 오자 그러니까 그러지. 신지 (표정. 반지함 열어보면 결혼반지 쌍으로 들어있다) 민용 (옆 그네에 타는) 그게 낫지? 신지 오빠... 민용 너 요새 무지 심심해 보이더라. 심심하면 나한테 시집 이나 오지? 신지 (표정) 민용 싫어? 싫으면 내놓고.. (손 내미는데) 신지 (확 잡아채며) 왜 이래? 누가 싫대! 누가? (반지를 황홀하게 들여다보는) 이쁘다.. 씬/26 신지방 (N) 반지에서 빠지면 신지, 표정 신지, 피식 웃으며 반지 도로 넣는데 표정 굳어버리 고, 다시 웃으려는 듯 하다가 표정 안 좋아지는 고개 숙이더니 얼굴 감싸고 그대로 침대에 엎드린다. 씬/27 해미준하 방 (N) 불 꺼진 방. 준하, 잠들어 있는데 노크 소리 들리는 준하 누구야? (반응 없자 일어나는) 누구냐니까? 씬/28 거실 (N) 불꺼진 거실. 준하, 문 열고 나오는데 아무도 없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스모그 살짝 깔려있다. 준이 (OFF) 준하야.. 준이, 보살 옷 비슷한 거 입고 바닥에 앉아있다. 준하 (놀라는) 준이 보살님! 준이 (더빙) 내가 돈 벌게 해줄께. 준하 네? 준이 (더빙) 종호건설, 봉원전기, 은아제약, 신영테크 준하 네? 그게... 그 종목을 사면 대박 난다는겁니까? 준이 (살짝 웃는듯) 준하 다시 한번만 말씀해주세요! 뭐라고요? 제가 못 받아적 어서! 준이 (더빙) 종호건설, 봉원전기, 은아제약, 신영테크 준하 종호건설 봉원전기 은아제약.. 신영.. 준이 (뿅 사라진다) 준하 보살님? 보살님?! 씬/29 해미준하 방 (N) 순재가 준하를 깨운다. 순재 얌마 야 임마! (막 흔드는) 준하 (벌떡 일어난다) 에?!! 순재 자식이 초저녁부터 쳐자고 있어? 야 일어나 바둑이나 한판 두자. 준하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종이 어딨어? (침탁 서랍 뒤 져 메모지에 막 적기 시작하는) 종호건설, 봉원전기, 은아제약.. 순재 뭐하는거야? 준하 또 뭐였더라? 아 씨 뭐였지? 아, 신영테크 신영테크!! (박수치며) 아버지! 저 대박 날거 같아요! 준이 덕분에!! 하!! 준이 보살님!! (뛰어나간다) 씬/30 주방 (N) 문희가 준이 식탁에 앉혀놓고 분유 타고 있는데 준하 가 온다. 준하 준이 보살님~~ 꿈에 나타나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며)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문희 왜 그러냐 또? 준하 하 엄마.. 얘 눈 좀 봐.. 이게 진짜 애가 애 눈이 아니 야. 문희 뭐가 또 애 눈이 아니야? 준하 깊잖아. 눈빛이 깊다구. 이 눈은 세상이치를 다 터득 한 눈이야. 준아, 도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응? 준이 (표정 위로 애기 목소리 OFF) 뚱땡이. 준하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삼라만상의 진리를 깨친거야 벌써? 준이 (표정 위로 애기 목소리 OFF) 머리 커. 못생겼어. 냄 새 나. 준하 하긴 미천한 제가 어떻게 보살님의 생각을 짐작이나 하겠어요. 그저 지금처럼 가끔 꿈에 나타나서 좋은 정보나 주십시 요 네? (꾸벅 인사하며 웃는) 문희 하이구.. 참 내.. 순재 (지나가면서) 저게 미쳤어 드디어 미쳤어..(손가락 옆 에 대고 빙빙 돌리는) 씬/31 공원 (N, 야외) 잔디밭 나무 밑둥에 기대 누워있는 민용과 옆에 앉아 있는 민정 민정, 손가락에 낀 반지를 계속 흐뭇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민용 닳겠네 닳겠어... 그만 좀 보시죠? 민정 근데 내 손가락 사이즈를 어떻게 알았어요? 진짜 딱 맞 아. 민용 대충 골랐는데 우연히 맞네. 민정 에이.. (웃으며 민용 손을 끄집어서 민용 손에 낀 반지 와 자기 반지를 칭 소리 내며 부딪는) 민용 (순간 표정) 왜...? 민정 네? 뭐가? 민용 (갑자기 뭔가 스치는 듯 한 표정에) 씬/32 회상 - 놀이터 (N, 야외) 민용이 그네 슬슬 타고 있는데 신지가 반지를 끼고 좋 아하다가 신지 잠깐, 손 좀.(민용이 낀 반지에 자기 반지 부딪치며) 칭 ~ 민용 뭐냐? 신지 (킥 웃으며) 마법의 주문~ 이렇게 하면 영원히 사랑하고 절대 헤어지지 않는대. 민용 어이구 어찌나 유치하신지. 씬/33 공원 (N, 야외) 회상이 순간 머릿속을 스치고, 민용이 표정, 안 좋은 민정이 모르고 자기 반지와 민용 반지 다시 부딪치며 장난치려는데 민용이 손으로 막는 민정 왜요..? 민용 ..... (대답안하고 민정 손을 잡고 그냥 웃는) 민정 (의아한 표정으로 보다가) 참 쥬스 마실래요? 갖고 왔 는데 (한손으로 가방에서 음료수 찾는데) 민용 (그 사이에 맞잡은 자기 손과 민정 손에 낀 반지를 물 끄러미 내려다보며 표정에서) ..... 씬/34 거실 (D) 순재가 신문 읽고 있는데 준하가 뛰어들어온다. 순재 야 너 이 시간에 왠일.. (하는데) 준하 (순재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씬/35 순재방 (D) 순재가 문을 여는데 준하가 준이를 앉혀놓고 이야기중 인. 준하 답답해 말 좀 해봐~ 종호건설 은아제약 다 하한가 쳤 는데 어떡해 이거~ 순재 (표정) 준하 아 정말 지금이라도 매도해요? 아니면 좀 기다려? 네? 내일은 올라? 네? 말 좀 해보세요. 네 네 네? 순재 (보다가 발로 차는) 이 자식이 이거 완전 돌았구만 이 거!! 준하 아! 왜 이러세요! 순재 이 자식이 돌았어 이거 완전히 돌았어!! 드디어 돌아버 렸어!! (순재 발로 차는데) 준하 아 저 심각해요 건드리지 마세요! 컴퓨터 보면서 얘기 할까요? 네? (준이 안고 나가는) 씬/36 서재 (D) 준하가 준이 안고 컴퓨터 하는 모습에 민호 (NA) 아빠는 그 이후로도 한동안 준이 보살님에게 의 존해 주식을 샀지만, 성공률은 51프로였고, 결국 아빠는 한달만에 준이 샤머니즘을 버렸다. 준이 얼굴 뒤로 광채 빛나다가 슥 꺼지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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