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60
60 회 ㅣ 2007-02-01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60 화 씬/2 윤호민호 방 (D) 민호가 가방 챙기고 있고 윤호가 침대에서 뭉개고 있 는데 범이 들어오는 범 민호야 가자. 민호 어 왔어? 범 쟨 아직두 자냐. (하고) 아우 나도 오늘 일어나는 데 죽 는 줄 알았어. 넌 안 피곤해? 난 목포 갔다와서 완전 뻗었어. 윤호 (눈을 뜨고) 어딜 갔나 했더니. 니들 유미 찾으러 목포 까지 갔다온거냐? 야 진짜.. 그래서 만났어? 민호 ... 윤호 참. 못 만났으니까 우거지상이겠지. 범 (표정) 윤호 어우 독한 자식들. 목포가 어디라고 거기까지 갔다와. 완전 경상도 끝 아니야. (도로 자는) 민호 경상도가 아니라 전라도 끝이다 이 무식한 놈아. (나가 는) 윤호 어? (도로 고개 들고) 저게 요새 진짜 막 기어오르네~ 어우~ (허공에 발차기하고) 진짜 유미 걔는 어떻게 된거야? 기집애 죽은거야 산거야? 범 글쎄.. (하고 어정쩡한 표정) 씬/3 아파트 거실 (D) 아침 먹고 있는 신지와 민정. 신지는 전화하느라 바쁜 신지 그 안무는 감독님이 바꾸신건데요. 네 네 그대로 가는 거 아니예요? 오늘 다시 바꿔요? 네 곧 나갈꺼예요. 네 네. (전화 끊는) 민정 맨날 정신없구나. 신지 (웃으며) 돈도 안 주면서 연습은 오질라게 시켜요. 민정 근데 진짜 바빠서 데이트도 잘 못하겠다. 신지 어? 민정 영민씨 요새 데리러도 안 오는 거 같던데. 바빠서 그렇 지? 신지 (뻥하게 보다) 야 나 한영민이랑 깨진지 꽤 됐는데. 민정 어? (놀라) 언제? 왜 깨졌어? 왜 말도 안 했어? 신지 난 너 당연히 아는 줄 알았지..? 민정 니가 말을 안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신지 아... 그런가..? (얼버무리는) 민정 (표정) 씬/4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막 출근해 서류 챙기는 선생1 (지나가며) 좋은 아침이요. 민정 네. 좋은 아침이요. 민용 (지나가며 슬쩍) 모닝커피 한잔? (따라오라는 듯 나가 는) 민정 에... (헤벌레 쫓아나간다) 씬/5 학교 일각 (D, 야외) 민용이 자판기 커피 뽑고 민정이 받는 민정 보고선 내셨어요? 민용 아침에 간신히. (주며) 조심해요 엄청 뜨겁네. 민정 (받으며) 아 참. 신지 있잖아요.. 민용 네? 민정 (심각하게) 영민씨랑 헤어졌대요.. 민용 ..... 네. 민정 네? 민용 (커피 뽑으며) 근데 왜요? 민정 알고 계셨어요? 민용 ... 네. 민정 (표정) 전 몰랐는데.. 아시면서 왜 저한테는 아무말도 안하셨어요? 민용 룸메이튼데 당연히 아는 줄 알았죠? 민정 몰랐는데.. (굉장히 섭섭한 표정) 민용 (화제 돌리는) 참 박선생한테 이메일 받았어요? 지금 시드니에 가 있던데 사진 보니까 엄청 부럽더만. 민정 (표정) 씬/6 교실 (D, 야외) 윤호, 책상에 엎어져 자고 있는데 카메라 앞쪽을 비추 면 칠판에서 수학공식 풀고 있는 민호. (좀 어려운 문제로 칠판 가 득 아주 길게 써주세요) 민호, 마지막 답 적고 분필 놓는 수학선생 (흐뭇하게 보고 서 있다가) 답을 확신하는거냐? 민호 1 외에는 나올 경우의 수가 없는 거 같은데요. 수학선생 그래 맞다. 잘 풀었어 이민호. 아주 어려운 문제였는 데. 수학 경시대회 준비 잘 하고 있구나. 민호 (늘상 받는 칭찬인 듯 미소) 수학선생 니들 중에 이거 이해한 놈들 있어? 남학생들 (조용한) 수학선생 없겠지 이것들 기본 개념도 이해를 못하는 놈들이.. (하다 분필을 집는) 잠만 쳐자고 있으니.. (하며 분필을 윤호에게 팍팍 던지는) 윤호 아! (분필 맞고 깬다) 수학선생 이런 문제를 이해할 수가 있냐 어? 어? 자식이 그냥~ (계속 던진다) 윤호 어~ (이리저리 피하는) 민호 (교단에 서서 한심하게 본다) 씬/7 학교 복도 (D, 야외) E. 수업종이 울린다. 수학선생이 앞문으로 나와 걸어가자마자 뒷문을 열고 후다닥 창문 뛰어넘는 윤호. 민정이 오다가 보는 민정 윤호야 어디가 종례도 안했는데~ 윤호 별거 없잖아요 들은 걸로 칠께요~ (손 흔들고 가버리 는) 민정 윤호야~ 윤호야~ (창에 대고 소리치는) 씬/8 학교 앞 (D, 야외) 오토바이 타고 각 잡으며 붕 멋지게 떠나는 윤호 씬/9 극단 외경 (N, 야외) 씬/10 극단 로비 (N, 야외) 신지가 연습실에서 나오다가 감독과 이야기하며 오는 해미를 본다. 신지 어.. 해미 어. (하더니 감독에게 먼저 가라고 손짓하고 신지에게 오는) 오랜만이네. 신지 네.. 해미 (등 툭 치며) 기사회생한건데 열심히 해. 다시 또 기회 가 오기 쉬워? 신지 (기분 나쁘지만 참고) 안그래두.. 전화 드릴까 했었는 데.. 해미 왜? 신지 감독님이.. 형님이 말씀 잘 해주셨다고 그래서.. 해미 나한테 고마워할 거 없어. 내가 이유없이 청탁할 사람 이야? 신지 네 그래서 저도 안그래도 이유가 궁금해서.. 해미 누구한테, 아주 간~절한 부탁을 좀 받았지. 신지 네? 씬/11 거리 (N, 야외) 민용이 순재차 문 열고 민정, 남선생1, 여선생2,3이 떠 들며 오는 선생1 교감선생님이 빠지시니까 회식 일찍 끝나고 좋네. 선생2 3차까지 안 가서 살거 같아요. 민용 지하철역까지 제 차 타세요. 선생1 어유 그럼 고맙죠. (하고) 아니 차가 왜 이렇게 좋아? 민용 아버지 차예요. 남선생이 조수석에 타고 여선생2,3과 민정이 뒷좌석 에 탄다. 씬/12 다른 거리 일각 + 순재차 안 (N, 야외) 민용이 차를 지하철 역 부근에 세운다. 선생1 여기 세워주면 돼요. 문 열고 우르르 내리는 선생2 서선생님은? 민정 아 네. 전 같은 방향이라서 얻어타고 가면 될 꺼 같애 요. 선생들 가세요. / 내일 봐요. 민용/민정 조심해 가세요. / 안녕히 가세요. 민용 앞으로 오죠? 민정 아니 선생님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선생들이 아직 시야에서 안 사라진. 민정이 손을 흔들 고, 민용이 할 수 없이 출발한다. 민용 너무 일찍 파했는데. 술 한잔 하고 갈까요? 민정 차는요~ 민용 대리 부르면 되지 뭐. 와인 마실까 맥주 마실까? 민정 (앞좌석 가운데 얼굴을 끼고 좋아하며) 다 좋아요 다 ~~ 민용 (웃으며) 안 좋은게 뭐예요 도대체? 민정 다 좋아요 다~~ 달리다가 걸어가는 신지를 발견하는 민정 민정 어 저기 신지네. 민용 어디.. (하다 보는) 신지 옆에 와서 서는 차 민용이 앞좌석 창문을 내린다. 민용 (농담조로) 야! 타. 신지 (돌아보고) 아 뭔가 했네. 민용 집으로 가는거 아니야? 태워줄께. 신지 (잠시 민용 보다가) 그럼 땡큐베리감사지~ 신지 조수석문을 열고 타면서 신지 추워서 얼어 죽을 거 같았는데 구세주네 완전. (하다 뒤 보고 놀라는) 어머 민정아. 민정 (웃으며 손 흔드는) 신지 난 옆에 비었길래 너 있는 줄 몰랐어. 왜 뒤에 앉아있 어? 민정 그냥. 신지 (웃으며) 이상한 커플이네. 출발하는 차. 씬/13 윤호민호방 (N) 민호 공부하고 있고 윤호 외출차림으로 책상서랍 뒤지 고 있는데 범이 피자 먹으며 들어온다. 윤호 야 너 돈 좀 있냐? (대답없자) 없지? 아 씨 정말.. (하 다 범이 보고) 너 또 왜 왔어? 범 (민호에게 피자 하나 든 접시 주며) 아까부터 와 있었 다 왜. 윤호 야 너 돈 좀 있냐? (보고만 있자) 없지? 아 씨.. 해미가 문을 여는 해미 이윤호. 윤호 (돌아보는) 해미 또 어딜 나가려구? 싸움박질 할려구? 윤호 누가 싸움을 해? 약속 있어서.. 해미 너. 학생주임 선생님한테 전화 왔었어. 윤호 에? 해미 이리와 너 정말.. (귀를 잡아당기는) 윤호 아 아 아~~ 엄마 엄마 내 말 좀 들어봐 엄마~~~ 해미 너 내가 교장선생님한테까지 불려가야 속이 시원하 지? 너 이리와 정말~ 윤호 아 아 아~~~~ 민호 시끄러 진짜.. (찌푸리며 공부하는) 범 (표정) 씬/14 순재차 안 (N, 야외) 민정 시선으로 앞의 민용과 신지가 이야기를 하면서 가고 있다. 라디오에서 음악 작게 흘러나오는 민정, 가운데에 앉아 제법 앞자리에 가깝게 앉아있는 민정 차가 엄청 막힌다.. 민용 그러게. 너 괜히 탔다. 신지 버스 타면 금방인데 참. 민용 아 더워. 뒤에 춥지 않아요? 민정 안 추워요. 민용 그럼 히터 좀 줄일께요. 민용이 줄이려고 손 뻗는데 신지도 자기가 줄이려고 손 뻗다가 엇갈려 부딪치는 민정, 표정 신지 운전해 내가 할께. (조절하는) 민용 (중얼중얼) 난 디지털식은 되려 귀찮더라. 그냥 슥 돌 리는게 편한데. 신지 알죠. 으찌나 게으르신지. 민용 어 이거.. (팝송이 바뀌자 볼륨을 높이는) 야 좋은 거 나오네. 신지 좋아서 환장하는 노래 아니야. 민용 야 진짜 간만에 듣는다. 잊고 있었는데. (볼륨을 더 높이며 백미러로) 뒤에 시끄러워요? 민정 아니요. 민용 이거 내가 엄청 좋아하는 노래예요~ 들어봐요~ 민정 (웃으며) 네. 음악이 커지자 앞에서 하는 소리가 잘 안 들린다. 민정, 어쩐지 소외된 기분으로 두 사람을 보는 민용과 신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두런두런 다정하 게 보인다. 민용 (중간에 돌아보며 큰 소리로) 좋죠? 민정 좋으네요. 제목이 뭐예요? 민용 에? (하다) 어 미쳤나 갑자기 생각이 안나.. 제임스 모 리슨껀데.. 신지 You give me something 아냐? 민용 아 맞다. (손가락 튕기는) 신지 얼씨구. 환장하는 곡이라며 제목도 모르고. 나도 기억 하는 걸. 민용 기억력 좋은데. 신지 작년 내내 차에서 틀어놓고 다녔잖아. 지겨워서 기억 하지. 민용 (웃는) 민정 (표정) 그 다음부터 음악소리에 묻혀 아무것도 안 들린다. 신지가 뭐라고 하자 민용이 크게 웃는 모습이 잠깐 보 이고. 그 다음엔 민용이가 뭔가 열심히 얘기한다. 신지는 고 개 끄덕이며 듣고 민정, 미소 머금고 있으나 점점 쓸쓸해지는 표정. 점차 시트 깊숙히 몸을 묻는다. 씬/15 주방 (N) 준하가 피자 먹고 있는데 범이 도로 오는 방에서 해미가 윤호 혼내는 소리 들리고. 범 그 장면 을 보는지 잠시 서서 거실쪽을 보다가 범 그런데 아저씨.. 참 볼수록 이상해요. 준하 뭐가? 범 아무리 형제가 틀려도.. 민호는 전국등수로 노는 앤데 윤호는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죠? 어느 정도는 비슷해야되는거 아 니예요? 준하 왜 윤호도 초등학교땐 곧잘 했어. 범 정말요? 준하 원래는 둘 다 잘 했지. 머리가 나쁜 놈은 아닌데. (하 다 회상) 씬/16 회상 - 거실 (D) 어린 민호와 어린 윤호가 반바지에 스타킹, 멜빵하고 둘 다 시험지 들고 달려 들어온다. 어린민호/윤호 엄마~ 아빠~ 준하가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방에서 나오고 해미 가 따라 나오는 준하 왜 왜? 어린윤호 아빠 형이랑 나랑 받아쓰기 백점 받았어요! 준하 그래? 어 어디 보자... 이윤호 백점! 이민호 백점! 어이구 진짜 둘다 백점이네. 잘했어~ (둘 머리를 헝클 어주고) 해미 어우 내 새끼들~ (기분 좋게 민호와 윤호 엉덩이를 두 들기는) 씬/17 주방 (N) 준하, 피자 먹다 표정. 준하 그래.. 분명히 한 4,5학년 때까진 비슷했는데.. (갸웃하며) 왜 갑자기 차이가 나게 됐지..? 씬/18 아파트 앞 (N, 야외) + 순재차 안 (N, 야외) 순재차가 선다. 신지, 벨트를 푸는 신지 둘이 어디 또 가는거야? 민용 응.. 신지 (순간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민정 표정을 보는. 풀이 완 전히 죽은) 바래다 줘서 고마워. 민정아 이따 보자. 민정 (웃으며) 어 들어가. (손 흔드는) 신지, 문 열고 나가서 인사하면 순재차 떠나는 신지, 좀 찜찜한 표정 달리는 순재 차. 민용 여의도쪽으로 가보죠 괜찮은 와인바 있는데.. 민정 아 저기.. 저.. 민용 (돌아보는) 민정 술 다음에 먹어요. 민용 왜? 민정 갑자기 좀 피곤해서.. 차에 오래타서 그런지. 민용 어디 아파요? 민정 그건 아닌데.. (어색하게 웃으며) 그냥 좀 피곤해서.. 아 되게 피곤하다.. 민용 (표정) 씬/19 준하해미 방 (N) 해미가 침대에 앉아 책 보고 있는데 준하가 들어오는 준하 여보. 해미 어? 준하 아니 진짜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런데 어떻게 된거지? 해미 뭐가 어떻게 돼? 준하 아니 분명히 윤호랑 민호랑 어렸을 때는 성적이 비슷 했잖아. 왜 갑자기 차이가 확 나게 된거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 같 은데? 해미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왜 나한테 물어? 당신 때문에 그 렇게 된거 아냐. 준하 내가? 내가 뭘? 해미 하이고 참 내. 생각이 안나? 씬/20 회상 - 거실 (D) 순재와 문희가 있는데 준하, 해미가 어린윤호와 어린 민호를 데리고 나오는 순재 김정호 박사? 그 사람 거 아주 유명한 사람 아니야? 재 미교포? 해미 네. 저희 아버지가 건너 건너 아셔서요, 어떻게 뵐 기 회가 났어요. 애들이 그런 분 만나서 얘기 듣고 그러면 좋을 거 같아 서요. 어린윤호 할머니 우리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박사님 만나러 가 요~ 어린민호 거기 가서 우주 얘기도 듣고 로보트 얘기도 듣고 그럴 꺼예요~ 문희 어이구 우리 윤호 민호 좋겠네~ 순재 말씀하시는거 잘 듣고 머리속에 넣어와. 어린윤호/민호 네. 준하 다녀올께요. 넷, 우르르 나간다. 씬/21 회상 - 버스 정류장 앞 (D, 야외) 해미가 민호 손을 잡고, 준하가 윤호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준하 윤호야 너 가서 무슨 질문 할껀지 생각해놨어? 어린윤호 어 첫번째, 우주는 어떻게 생겼나요. 둘째, 우주비행사 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준하 오.. 이때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호떡을 파는 포장마차가 서 있다. 준하 어 호떡 맛있겠다. 어린윤호 호떡 먹고 싶어~ 준하 아저씨 네개만 주세요. (돈 내는) 아저씨가 호떡 굽는 걸 지켜보고 있는데 버스가 온다. 해미 버스 왔다. 여보 버스. (하다 돌아보면 준하와 윤호가 호떡 기다리고 있는) 뭐해 버스 타야돼. 준하 어? 왜 이렇게 빨리 와. 잠깐만. 해미 타야된다니까~ 이와중에 무슨 호떡이야! 준하 (윤호 데리고 반쯤 가다가 아쉬운지) 아, 다음 꺼 타고 갈께! 먼저 가! 어린윤호 형 먼저 가~ 해미 아우 진짜! 준하 금방 따라갈께! 버스기사 (빵빵거리자) 해미 (민호를 데리고 할 수 없이 올라타는)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처럼 해미, 민호는 버스에 올라타고 준하와 윤호는 포장마 차쪽으로 가는데 SLOW 걸리는 씬/22 회상 - 버스 안 (D, 야외) 해미와 민호가 좌석에 앉는다. 민호가 창밖을 내다보면 포장마차 앞에서 손 흔드는 윤호가 보인다. 씬/23 회상 - 거리 (D, 야외) 호떡을 물고 서 있는 준하와 어린윤호. 준하 하 씨. 왜 이렇게 안와. 배차시간이 뭐 엉망진창이야. 어린윤호 아빠 늦으면 어떡해? 준하 아 씨 택시도 안 잡히고. (택시 하나 오자) 택시 택시! 따블 따블! 뒤에 승객 태운 채 그냥 지나쳐버린다. 준하 하 씨 미치겠네 이거. 준하친구 (OFF) 준하야. 준하와 윤호가 돌아보고 표정. 최민수 같은 요란한 차림의 남자가 할리데이비슨을 타 고 옆에 와서 서는 준하 어? 민수형?! 민수 야 오랜만이다. 야 니 아들이야? 준하 에. 아 마침 잘됐다! 나 좀 도와줘 형! 민수 뭘? 준하 지금 얘가 한국대학에 가야되는데 벌써 많이 늦었거 든? 차 타면 막혀서 늦을 거 같은데 형이 좀 데려다줄 수 있어? 민수 한국대학. 그래 까짓거. 준하 고마워 형! 민수 꼬마야. 타라. 어린윤호 네? 준하 (민수 뒤에 윤호를 태우며) 윤호야 허리 꽉 잡고 가. 아빠는 택시 잡으면 바로 따라갈께. 어린윤호 아빠.. 준하 너무 빨리 달리지 말고. 민수 걱정마 자식아. 간다. 꽉 잡어.. 어린윤호, 벙쪄서 허리 잡으면 민수 멋지게 출발하고. 준하가 손을 흔드는 씬/24 회상 - 대학 연구실 (D) 과학 장비들이 잔뜩 있는 해미, 민호가 박사와 악수를 하는 박사 이민호군? 반가워요. 어린민호 안녕하세요. 해미 얘두 꿈이 우주과학자예요. 박사님같이 되고 싶다고 늘 그래서.. 박사 아주 똘망똘망하게 생겼네. 그래, 민호는 뭐가 그렇게 궁금한 게 많아서 날 만나고 싶었어? 어린민호 아 그거요 제가 적어왔거든요. (하며 공책을 꺼내는) 박사 이야 메모까지 했어? (머리 쓰다듬는) 해미 (시계 보며 중얼) 이이는 왜 안와..? 씬/25 회상 - 거리 (D, 야외) 민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어린 윤호.. 표정이 아까와는 달리 입 벌어져 있다. 민수 꼬마야 무섭지 않아? 어린윤호 아니요. 하나두 안 무서워요! 민수 오 쪼끄만 놈이 용감한데! 민수,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자 현란한 운전솜씨로 멋 지게 이리저리 피한다. 어린윤호, 눈 똥그래지는 언덕길이 나오자 민수 꼬마야 이번엔 진짜 꽉 잡아야 된다! 어린윤호 네!! 민수, 약간 언덕배기를 멋지게 점프곡예한다. 어린윤호, 완전히 넋이 나간 민수 괜찮니? 어린윤호 아저씨 짱이예요... 민수 뭐? 어린윤호 멋있어요 아저씨! 세상에서 최고로 멋있어요!!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보이는) 씬/26 준하해미 방 (N) 준하가 입 벌리고 듣고 있다. 해미 그때부터 애가 오토바이 뭐 건달 이런거만 죽어라 파 기 시작했잖아. 민순지 누군지 당신 친구 때문에. 준하 그래.. 그랬었다 참... 해미 하여간 물을 잘못 들여가지구.. 그 생각만 하면 속상 해 죽겠어. 그 어린 애를 오토바이를 왜 태워 왜. 차라리 늦고 말 지. 준하 (표정) 그러게.. 왜 태웠지... 참.. (머리 긁적이는) 씬/27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씻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민정이 들어온다. 신지 어? 왜 이렇게 일찍 와? 민정 어? 어. (웃는) 신지 어디 간다더니? 민정 너무 피곤해서. (하고 들어가는) 아 정말 이상하게 피 곤하네. 신지 (표정) 씬/28 민정방 (N) 옷을 벗어 옷장에 걸고 있는 민정. C#1 영민과 헤어진 일 모르는 걸 알고 놀라는 신지 C#2 영민과 헤어진 일 알고 있었다고 하는 민용 화장대에 앉아 악세사리를 빼는 민정 C#3 음악 이야기하며 들떠 보이던 민용 침대에 힘없이 앉는 민정 C#4 민정 시선으로 앞에서 유쾌하게 얘기하던 두 사람 민정이 일기를 쓰고 있다. 일기장 인써트 - ‘2007년 2월 1일.. <뒷자리...> 라고 만 쓰고 그 글자를 계속 덧칠하고 있는 씬/29 윤호민호 방 (N) 준하가 책 들고 문을 여는데 민호는 이어폰 꽂고 공부 하고 있고 윤호는 샌드백을 차고 있다. 윤호 왜? 준하 응? 아니야. (책을 침대에 던져놓고) 넌 공부 안하냐? 윤호 공부~~~? 해야지~ (건들건들 웃으며 발차기 하는) 준하 (표정) 씬/30 거실 (N) 순재는 티비 보고 있는데 준하가 와서 앉는 준하 그러고보니 진짜... 순재 뭐? (바나나 뺏으려는데) 준하 (피하며) 내가 그때 하필 윤호 손을 잡고 갔단 말이야. 민호 손을 잡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잖아.. 순재 뭐라는거야? (하며 몇번 하다가 피하자 발로 차는) 에 이 씨. 준하 내가 만약에 민호 손을 잡았으면.. 씬/31 상상 - 교실 (D, 야외) 윤호가 안경을 쓰고 수학공식을 풀고 있다. 수학선생과 학생들 모두 얼빠진 듯 쳐다보는 수학선생 이윤호.. 너 그런 공식을 어디서... 윤호 제 머릿속에서 떠오른건데요? 수학선생 뭐? 윤호 잠시만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급하게 뭔가 쓴다) 그러다 뭔가 발견한 듯 스스로 놀라는 <뷰티풀 마인드> 처럼 여러가지 공식이 마구 뜨면서 정신이 빠진 모습 공식들이 윤호의 눈 앞에 왔다갔다한다. 씬/32 상상 - 공터 일각 (N, 야외) 오토바이 한대가 맹렬하게 달려온다. 카메라쪽으로 점점 가가워지면 민호다. 공터 일각에 한무리의 고등학생들이 서 있고, 민호의 오토바이가 그 앞에 회전하면서 끽 서는 민호가 헬멧을 벗는다. 학생1 이민호. 왔냐? 민호 왔다. 학생1 일대일 이라고 말한적은 없으니까 억울해하지 마라. 혼자 온 니가 멍청한거지. 민호 (풋 비웃는) 학생1 야... 학생들 (모두 둘러싸는데) 민호, 갑자기 눈을 날카롭게 빛내더니 헬멧을 날려 학 생1에게 맞추고, 동시에 오토바이 위로 뛰어올라 그 위에서 점프하 며 발차기를 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우르르 쓰러진다. 민호가 멋지게 내려와 다찌한판 하고 눈을 빛내는 모 습에서. 씬/33 거실 (N) 준하가 바나나를 먹다 만 채 입벌리고 상상하고 있는 준하 하.. (웃는데) 순재 (얼른 바나나 뺏으려고하자) 준하 (덥썩 먹어버리는) 순재 으이 씨 (발로 차는) 씬/34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맥주와 땅콩 들고 와서 앉으며 신지 민정아 맥주 마실래? (대답없자 민정방 문을 열어보 는) 민정.. (하다 잠시후에 문 닫고 나오는. 표정) 씬/35 옥탑방 (N) 민용이 맥주와 땅콩 먹으며 티비 보고 있는데 핸드폰 이 울린다. <준이맘> 뜨는 민용 (? 전화받는) 이 시간에 왠일이야? 신지 (OFF) 너무 늦었나? 자는 거 아니면 여기 좀 와보지. 민용 왜? (하다 놀라는) 어? 씬/36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이 걸어오는데 신지가 입구 앞에 나와 서 있는 신지가 민용을 본다. 신지 쯧쯧쯧.. 민용 진짜로 울고 있어? 신지 좀 달래줘. 쟤 또 밤새도록 잠못잘거 같은데. 민용 아니 왜? 신지 난 짐작이 가는데 이렇게 눈치가 없으시니 원. 직접 물 어봐. 민용 내릴때 기분이 안 좋은 거 같긴 했는데.. 왜? 신지 들어가보셔. 민용 (갸웃거리며 가려다 돌아보며) 근데 너 왜.. 알려주는 거야? 신지 준이아버님 간만에 연애하시는데 또 뻥 채일까봐 그런 다 왜. 민용 (표정) 하 참. 기분 묘하네. 신지 뭐가. 민용 도와줘서 고맙다고 해야 되는게 맞는 상황인거 같긴 한데.. 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다. 신지 (웃으며) 어떤 기분인지 내가 알지. 민용 뭐? 신지 받은 게 있으니까 나도 갚는거야. 오빠가 나 뮤지컬 다시 할 수 있게 형님한테 말해줬다 는 거 들었거든? 민용 (표정) 신지 근데 그게 고마워야 마땅한게 맞는데. 이상하게 기분 이 좋지는 않더라구. 쪽팔리기도 하고. 민용 ... 그럼 이제 쌤쌤이냐? 신지 맞어 쌤쌤이야. (하고) 올라가봐. 난 편의점에 갔다올 거야. 민용 그래. 신지는 추운지 동동거리며 카메라쪽으로 오고, 민용 은 잠시 보는 신지 (안 돌아보고 손만 들어 손가락으로 2 가리키며) 20분 만 시간 준다~ 20분 지나면 무조건 들어갈 거야. (하고 사라진다) 민용 차.. (어이없는 듯 웃는) 씬/37 민정방 (N) 민용이 문을 열어보면 민정이 이불을 둥그렇게 해서 뒤집어쓰고 있는 훌쩍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민용, 표정 이불 안에서 민정이 훌쩍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이불 이 확 날아가는 민정 엄마야!!! 놀라 보면 민용이 이불을 들고 보고 있는 민정 (놀라서) 어.. 어 왜.. 어떻게..!! 민용 진짜 울고 있네? 민정 왜.. 왜 왔어요? 지금이 몇신데..! 왜..!!! 민용 왜 울어요 도대체? 나한테 뭐 화 났나? 민정 누가.. 누가 그래요? 누가 운다고..!! 민용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텔레파시가 딱 오던데. 서선생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있다고. 민정 (표정) 민용 아니 근데 왜 우는거야 도대체? 내가 뭘 엄청 실수했 나? 민정 ..... 민용 내가 뭐 잘못했어요? 말을 해요. 혼자 울지 말고. 민정 (우물쭈물) 민용 에? 뭐라고? (귀를 바짝 대며) 크게 말해봐요 안 들려. 민정 아 왜 갑자기 와서 사람 괴롭혀요~ (하더니 베개로 얼 굴 가리는) 가세요~ 아무것도 아니예요~ 민용 여기까지 왔는데 이유는 듣고 가야지. 왜 그러는데? (베개 치우려는데) 민정 (버둥거리며) 아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민용이 베개 치우려고 실랑이하고 뺏으려고 일어나다 가 베개 확 잡은 민용이 쏠리면서 침대에 드러눕는 자세가 되고 민 정이 그 위에 엎어져서 마주 쳐다보는 자세가 된다. 민정 얼굴 빨개지는 민용 (진지하게) 왜 그러는데..? 민정 (어색해하며 일어나려는)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민용 (팔을 끌어당기며) 왜? 민정 .... (우물쭈물하다가 버럭) 뒤.. 뒷자리엔 안탈꺼예요 앞으로! 뭐! 민용 에? 민정 뒷자리는 절대 안탄다구요. 앞으로 옆좌석 항상 비워 놓으세요. 거긴 나만 탈수 있으니까. 아시겠어요? 민용 (일어나며) 옆에 타라 그래도 자기가 뒤에 타놓구선? 민정 어. 어쨌든, 거긴 내 자리라구요 알았어요?! 거긴 내 자 리예요! 민용 누가 뭐랬나? (하다) 아니 뒤에 앉혔다고 화가 난거예 요 진짜? 민정 네. 민용 정말? 민정 (민망해하며 나가버리는) 민용 (황당한 표정) 씬/38 다음날 인써트 (D) 씬/39 윤호민호 방 (D) 민호,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우리 아들~ 오늘 수학경시대회 보는 날이랬지? 민호 응. 해미 준비는 다 됐겠지 물론~~? 민호 (웃으며) 최선을 다할 뿐이죠? 해미 오케이 자세 좋았어~ 정신집중하고 화이팅! 민호 화이팅!! 씬/40 서재 (D) 윤호가 게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윤호 뭐야. 승현 (OFF) 나와 짜샤 너 죽었어. 윤호 뭐야 너 또. 형님 지금 바쁘시거든. (하다) 뭐? 이 자식 이.. (벌떡 일어나더니) 너 거기 어디야?! 너 죽었어! (뛰어나간다) 씬/41 병원 앞 (D, 야외) 민호가 막 가방 들고 나오는데 윤호가 오토바이를 끌 고 뒷편에서 나온다. 민호 너 또 어디 가? 싸우러 가지? 윤호 남이사. (하고) 야 오늘 경시대회라며? 입상 못하면 쪽 팔려. 집에 들어오지도 마라. 민호 얼씨구. 윤호 간다. (오토바이 시동 걸고) 민호 (고개 저으며 가는) 윤호와 민호, 잠시 나란히 가다가 윤호가 방향 바꾸면 서 둘, 멀어진다. <슬라이딩 도어즈> 풍으로 슬로우 걸리고 무심한 표 정으로 가는 민호의 모습 뒤로 사라지는 윤호의 오토바이. 역시 무심한 표정으로 가는 윤호 뒤로 걸어가는 민호 씬/42 신지방 (D) 민정이 문을 여는데 신지가 외출준비하고 있다. 민정 신지야 나 나가. 신지 어. 민정 너두 지금 나갈려구? 신지 어 왜? 민정 그럼.. 같이 나갈래? 이선생님이 차 갖고 왔다는데. 신지 노 땡큐~ (고개 저으며) 어제두 길 너무 막히더라. 난 지하철이 편해. 잘 갔다와~ (보지도 않고 손 흔드는) 민정 (표정) 씬/43 아파트 주차장 (D, 야외) 민용과 민정이 순재차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민용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게 나을까? 가서 먹을까? 민정 네 아무거나 좋아요. 민용 또 아무거나 좋대. 그러다 집에 들어가선 이불 뒤집어 쓰고 울꺼면서. 민정 (민망해하며) 아 그 얘기 좀 그만 하세요~ 민용 (뾱뾱이로 문 열고는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자. 타시 죠. 민정 (표정) 민용 뒷자리고 아니예요. 서선생 전용석. (놀리듯 들어가라 고 손짓하는) 민정 하.. 그런 자리 얘길 한게 아니거든요. 민용 에? 그럼 뭐야? 민정 다 알면서 아우 정말.. 그만 좀 하세요 진짜. (하며 탄 다) 민용 (아는지 모르는지 차 문 닫아주는) 씬/44 순재차 안 (D, 야외) 민용과 민정이 차 타고 가고 있다. 민용 아 참 내가 좋아하는 거 CD로 구웠는데. (오디오 켜 는) 들어볼래요? 민정 (듣고) 어제 들었던 그 노래 아니예요? 민용 그것도 있고.. (다른 곡 튼다) 이거두 좋은데... 민정 팝송 되게 좋아하시나봐요. 민용 형이 예전에 밴드를 해서 어릴때 많이 주워들었는데 지금은 잘 몰라요. (볼륨을 키우며) 이 곡은 서선생도 좋아할 거 같은 데.. 아, 내가 이 노래에 왜 뻑이 갔었냐하면.. 이거 유행할 때 친 구들이랑 지리산에 등산을 갔었거든요 근데.. 열흘만에 하산을 했 더니.. (노래에 묻혀 목소리 잦아들고) 민정 (얘기해주는게 좋은지 점점 표정 밝아지는) 뒷좌석에서 보는 시선으로. 민용이 이야기하면 민정이 맞장구치며 즐거워하고 그 러다 음료수 흘리면 민용이 자기쪽 티슈를 건네주고 민정이 닦고, 음료수를 민용에게 주면 그걸 다시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모습 자 연스럽게 이어지는 차 멀어지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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