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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62

62 회 ㅣ 2007-02-05

씬/1	학교 외경 (D, 야외)

자막	제  62  화

씬/2	교무실 (D, 야외)

	선생들이 앉아있는데 교감 들어오는

교감	이민용 선생. (하다 민정에게) 이선생 아직도 안 왔어

요?

민정	네? 아 저..

교감	야 성실한 이선생 오늘도 또 지각이야. 아주 점심까지

먹고 올라 그러나?

	참 사람이 어떻게 해가 지날수록 이렇게 더 성실해지

는지.

	E. 핸드폰 벨소리

교감	(전화 받는) 여보세요? 아 성실한 이선생?

민정	(쳐다보는)

교감	출근은 안하시고 왜 전화를 주시나? 점심까지 먹고 오

실려구?

	(하다) 뭐? 아프다고요~? (무릎을 치며) 어이구 또 어

디가?

민정	(표정)

교감	위경련~? 야 또 위경련이신가? 왜 또 응급실까지 갔다

오지. (하다) 네? 아이고 정말 응급실까지 갔다왔다고? 야 그렇구

나. 며칠사이에 위경련으로 응급실을 두번이나 갔다오시고. 이러

다가 세계 최허약 체육선생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겠어. 네 네. 네~

푹 쉬세요. (전화 끊는)

민정	(놀라) 왜.. 왜요...? 교감선생님..?

교감	참 내. 위경련이라고 결근 한다네. 이걸 내가 믿을 수

가 있나.

	하두 정직하신 양반이라 원. (하고) 박선생. 어쨌든 아

프다니까 이선생 결근처리 해주고 3반 조회 박선생이 좀 들어가요.

박선생	네.

민정	(표정)

씬/3	학교 복도 (D, 야외) + 옥탑방 (D)

	민정이 구석에 와서 핸드폰을 하는

	민용이 침대에 아픈듯이 잠들어있는데 핸드폰이 한쪽

에서 진동으로 울리는

민정	어떻게 된거야.. (다시 눌러보는데)

	이때 윤호가 마침 지나간다.

민정	어, 윤호야~ (뛰어가서 붙잡으려다 뒤뚱하는데)

윤호	(붙잡아주며) 어 어. 왜요?

민정	어 저기.. (작게) 삼촌.. 위경련때문에 결근하셨는데 진

짜야?

윤호	네.

민정	(놀라며) 진짜야? 많이 아픈거야?

윤호	오늘 새벽에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 갔다왔는데. 지금

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민정	(근심에 휩싸인) 어떡해..왜 갑자기..

윤호	(아니꼽다는 듯) 되게 걱정되시나보네요?

민정	어?

윤호	(친구가 부르자) 갈께요~ (뛰어간다)

민정	하...(한숨을 내쉬는)

씬/4	거실 (D)

	문희가 주방에서 근심스런 표정으로 나오는데 순재는

소파에 앉아 새 구두를 신어보고 있다.

문희	민용이 쟤 보약이라도 한재 해 먹여야 되는거 아니야.

	젊은 애가 저렇게 비실비실해서 어떡해. 아 속상해.

순재	술 퍼먹어서 그렇지 보약은 무슨. 술이나 그만 쳐먹으

라그래.

문희	당신은 어째 그렇게 아들들한테 인정머리가 없어 (하

다) 그건 뭐예요?

순재	어때? 폼 나지? (구두를 내밀며 자랑하는)

문희	구두 샀어? 언제?

순재	산게 아니라 문식이 알지? 걔 둘째가 수제화점을 하는

데, 저번에 거기 갔다가 하나 맞춰준다길래 사이즈 재고 왔는데 진

짜로 보냈잖아.

	이때 준하가 서재에서 나오다 보는

문희	어머~ 수제화면 비싸겠네 이거.

순재	비싸지. 그리고 이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라구.

(흔드는)

문희	내껏두 하나 맞춰주지 자기만 달랑~

	(툴툴대며 주방으로 가며) 준하야 우리 몇시에 출발하

냐?

준하	11시쯤 나가죠?

문희	아 근데 아픈애를 놔두고 가기가 찜찜해 죽겠네.

준하	할 수 없죠 뭐. (하고) 근데 아버지 구두 얻으셨어요?

순재	얻었다 어쩔래?

준하	색깔 좋네요. 한번 신어볼께요 저두 하나 사야되는데.

순재	안돼! 니가 신으면 늘어나. (얼른 외투 들고 현관으로

가는)

준하	어 한번만 신어볼게요 살짝. 살짝 넣어보기만 한다니

까? 아버지~ 아버지 너무 치사하시다~ 안 꺾어신을게요 아 진짜

~ (순재 따라가는)

씬/5	학교 외경 (D)

	학교 종소리

씬/6	학교 앞 (D, 야외)

	학생들 우르르 인사하며 지나가고 민정이 핸드폰을 하

며 나오는

민정	잠들었나...? 계속 안 받네. (하다) 어머, 혹시 쓰러진

거 아니야? 어떡해..

	이때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옆에 와 서는

윤호	문병 가보시든지요.

민정	(놀라며) 어머 깜짝야. 어?

윤호	지금 삼촌 말고 집에 아무도 없어요.

	그렇게 걱정되시면 가보시라구요.

민정	정말..?

윤호	(붕 간다)

민정	아.. 알려줘서 고마워 윤호야~ (손나발 불어 소리치며

좋아하는)

씬/7	기원 (D, 야외)

	범이 할아버지와 다른 할아버지1이 바둑 두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오는

순재	나 왔다.

범할/할1	어이.

순재	이것들이 벌써 시작했.. (하다 놀라 뒤로 주춤하는)

	등 돌리고 앉아있던 남자가 돌아보면 대근이다.

대근	야 이순재 오랜만이다.

순재	어? 어... 야 대근아 니가 왠일이냐 갑자기..?

범할	딸네 집에 와 있대. 오늘 갑자기 연락을 했어.

대근	자식이 표정이 왜 이렇게 떨떠름해?

	잘있었냐 자식아..(순재 헤드락을 걸며 반가워하는)

순재	아 아 아~ 잘있었어 잘있었어 반가워 반가워~ (괴로

와하는데)

대근	(목 조르다 순재 신발을 보는) 어.. 너 구두 색깔 좋다?

순재	에? (목 졸린 채 표정)

씬/8	옥탑방 (D)

	민정이 노크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민정	이선생님..

	민용이 잠들어있다.

민정	이선생님..저 왔어요..(하는데 반응 없자 와서 들여다

보는)

	핏기가 하나도 없네. 어떡해..

	(옆에 있는 약봉지를 들여다보고 이마를 만져보고 한

숨쉬는)

	민정이 잠시 앉아있다가 봉을 발견하는

	옛날 생각나는지 웃음 띄고 일어나 봉으로 가서 봉을

만져본다.

	<회상 인써트 -31화 중>

	민정이 민용이 아픈데 머리 만져보며 좋아하다가 봉

보고 신기해하고,

	이때 신지가 노크하자 놀라 봉 타고 내려가고

	다용도실에 놔뒹굴고, 놀라 다라이 속으로 들어가고,

	민용 어깨위에 무등타고 올라가던 장면 짧게짧게 회상

하는

민정	(웃으며) 헤...야 그게 벌써 엄청 옛날 일 같다..

	(흐뭇해하는데)

	이때 갑자기 문이 덜컹하는

	E. 충격 코드

준하	(OFF) 민용아.

민정	(기겁을 하며 놀라 봉 타고 내려가는)

	준하가 외출복 차림으로 들어온다.

씬/9	다용도실 (D)

	민정, 예전씬과 똑같이 소쿠리를 뒤집어쓰고 괴로워하

는

씬/10	옥탑방 (D)

준하	(큰소리로 민용 깨우는) 야 민용아! 아버지 안 들어오

셨어?

민용	(눈을 간신히 뜨고) 몰라..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준하	길이 너무 막혀서 중간에 지하철역에 다 내려주고 나

만 왔어.

	(하고) 넌 좀 괜찮냐?

민용	아니..

준하	그러게 술 좀 작작 퍼먹어 자식아. 너두 내 나이되면

엄청 후회한다.

민용	나가.. 좀.. (귀찮은 듯 눈 감는)

준하	(나간다)

씬/11	다용도실 (D)

	민정이 절뚝거리며 일어난다.

민정	하.. 어떡해...(봉을 잡고 올라가보려다 안되자 작게)

이선생님..

	이선생님...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리는

	민정, 놀라보는

씬/12	주방 (D)

	준하가 카메라쪽으로 오고 있는

씬/13	다용도실 (D)

	민정이 놀라 우왕좌왕하다 예전과 똑같은 큰 다라이

안으로 들어간다.

	준하가 문을 여는

준하	(재활용 박스 안에서 신문을 꺼내는) 오늘 꺼를 왜 여

기다 버렸어.

	(신문 들고 나간다)

	잠시후 다라이 뚜껑 열고 나오는 민정.

	예전과 똑같이 옷이 물에 흠뻑 젖은

민정	어떡해...난 몰라...왜 또 물이 들어있어...(울상되는)

씬/14	옥탑방 (D) + 다용도실 (D)

	민용이 자고 있는데 아래에서 무슨 소리가 작게 들리

는

민정	(OFF) 이선생님.. 이선생님..

민용	(눈을 뜨고) 누구야..?

민정	(OFF) 이선생님..

	민용, 봉 구멍을 내려다보는

	민정이 구멍을 올려다보고 있다.

민정	(밝아지며) 이선생님~

민용	(놀라) 아니 거기서 뭐해요? 언제 왔어요?

민정	좀 전에 왔는데.. 많이 아프세요..?

민용	(황당하게 보며) 근데 왜 거기 내려가서?

민정	저기 안 깨울려 그랬는데..죄송해요..혼자 올라갈수가

없어서..

민용	(표정)

	민용이 비실거리며 봉 타고 내려온다.

민용	나 원.. 왔으면 진작 깨우지.

민정	많이 아파요?

민용	어, 옷은 또 왜 다 젖었어?

민정	민호 아버님이 갑자기 들어오셔서..저기 들어갔다가..

민용	참.. 올라가서 내 옷으로 갈아입고 옷 던져줘요. 세탁

소에 맡기고 올게.

민정	네? 아니 괜찮아요 그냥 가도 돼요.

민용	젖은 옷을 입고 어딜 가? 얼어 죽을라고. (하더니 쭈그

리고 앉는)

민정	왜.. 왜요?

민용	타라구. 그냥 못 올라가잖아.

민정	네? 하.. 어떡해..

민용	얼른?

민정	(너무 민망해하며 다리를 걸치는) 어떡해..

민용	(웃음띄고) 내 무등 처음타나. 뭘 내외하긴? (비틀거리

며 일어난다)

	컷 튀어 무등 타고 봉 타는 민정.

	민용이 낑낑대며 민정 올려주는 (31화와 비슷한 분위

기로)

	민정이 옥탑방에 기어올라온

민정	너무 미안해요.. 괜히 와서.. 아픈데 저 땜에..

민용	(OFF) 옷이나 던져요 얼른. 옷장에 옷 많아요.

민정	(울상으로) 하 정말.. 오지 말껄... (옷장문 여는)

	

	민용이 비실거리며 앉아있는데

민정	(OFF) 저기.. 받으세요..

	민정 바지와 겉옷, 외투 던져지는

민용	내 파카도 좀 줘요.

	파카 던져지는

민용	침대에 들어가 있어요. 감기 걸려.

민정	(OFF) 죄송해요 정말..

씬/15	거실 (D)

	준하가 서재에서 빵 먹으며 나오는데 민용이 파카 입

고 종이백 들고 비실대며 나가는

준하	너 어디 가? 결근까지 한 놈이? 그냥 쉬지.

민용	어..

	민용이 나가는데 순재가 들어온다.

민용/순재	어..

	서로 보고는 별로 대꾸 안하고 들어오고 나가는

순재	(신발을 벗는데 헌 신발이다)

준하	아버지 일찍 오시네요? 기원 가시면 하루종일 계시잖

아요.

순재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가는)

준하	(?) 왜 기운이 없으셔..? (하다 순재 신발 보고 표정)

어...?

씬/16	옥탑방 (D) + 다용도실 (D)

	민정이 민용의 반바지에 민용의 긴셔츠를 입고 어색

한 표정으로 침대로 기어올라가 이불을 덮는

민정	이게 뭐야.. 하 정말... (하다) 아 문 잠궈야지!!

	일어나는데 갑자기 노크소리 들리는

교감	(OFF) 이선생?

민정	(깜짝 놀라는)

교감	(OFF) 이선생 나 홍교감인데 문병 왔어요.

	E. 충격코드

민정	(자기 옷과 침대에 앉은 꼴을 보고 기겁하는)

	교감이 문을 여는 순간, 민정 봉 타고 내려간다.

교감	이선생~ (하다 보면 아무도 없고) 햐 이거봐. 역시 이

럴 줄 알았어요.

	너무 정직한 이선생 때문에 언젠간 내가 아주 혈압 터

져 죽지~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 정직해? 이게 사람이야? (털썩 앉

으며) 아주 이번엔 끝장을 보겠어요. 들어올때까지 기다린다 내

가.

씬/17	다용도실 (D)

	한쪽에 숨은 채 민정, 표정

씬/18	순재방 (D)

	순재가 눈을 팔로 가리고 누워 있는데 준하가 들어오

는

준하	아버지. 새신발 어떡하셨어요?

순재	.....

준하	아까 나가실 땐 분명히 새신발 신고 나가셨는데 왜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들어오세요? 네?

순재	......누구 줬어.

준하	네? 누굴 줘요? 아니 딴 사람 줄거면 절 주시지 누굴

줘요 그걸?

	저한텐 신어보지도 못하게 하시더니.

순재	아 저... 불쌍한 친구가 있어서 줬어..

준하	불쌍한 친구 누구.. (하다) 대근이 아저씨?

순재	....

준하	혹시 대근이 아저씨한테 뺏기신 거 아녜요?

순재	(등 돌리고 돌아눕는)

준하	어 정말 뺏기신거예요? 그 아저씨가 새신발 뺏어갔어

요?

	(침대에 앉아 일으키며) 말씀 좀 해보세요 어떻게 된거

예요~

순재	왜 이래..

준하	일어나보세요. (일으키는) 그 비싼 수제화를 왜 줘요

그냥.

	뺏기신거잖아요, 그쵸? 그쵸?

순재	(울먹하는)

준하	아니 달라 그래도 주지 말았어야지 그걸 왜 뺏기세요

왜!

순재	(손으로 눈물 훔치며) 막 위협하는 걸 어떡하냐...

그 자식 성질 너두 알잖아..

준하	아니 그 아저씨 정말 이상하시네.

	노인네가 무슨 깡패도 아니고 왜 멀쩡한 남의 새신발

을 뺏어요 왜~

순재	됐다..  내가 그 자식한테 당하고 산게 한두해냐..

준하	하 씨.. (흥분하더니) 일어나세요.

순재	뭐..?

준하	(순재 손을 잡아 끌며) 일어나시라구요~ 그 아저씨 지

금 어딨어요?

순재	(끌려나가며) 야 왜 이래..

준하	아버지 신발 찾아야죠~ 가요!

순재	(표정)

씬/19	세탁소  (D, 야외)

	민용이 민정 옷을 맡기는

민용	급한거니까 특급으로 좀 해주세요.

점원	그래도 좀 기다리셔야 되는데.

민용	얼마나요?

점원	한시간이요.

민용	빨리 해주세요. (하고 앉는)

씬/20	옥탑방 + 다용도실 (D)

	교감, 앉아서 잡지를 보고 있는

	다용도실에서 민정, 추위에 벌벌 떨고 있다.

민정	(OFF) 가실 생각을 안하네..어떡하지..? (하다) 민호아

버님밖에 없으니까 살짝 튀어나가면...(하더니 살짝 문을 연다)

씬/21	주방 + 거실 (D)

	거실 비어있다. 민정이 카메라쪽에서 살살 나오며 짱

을 보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확 열리더니 해미, 문희, 윤호, 민호가

들이닥치는,

	민정이 기겁을 하고 도로 들어간다.

문희	아유 괜히 헛고생만 하고 이게 뭐야. (순재방으로 가

고)

민호	차만 계속 탔더니 머리 아퍼.. (방으로 들어가고)

윤호	아 크로캅 경기 하는데~ (소파 뛰어넘어 앉으며 티비

켜는)

해미	날짜를 직접 확인을 안하고 간게 잘못이지. 고모님은

어떻게 그런걸 착각을 하셔. (하고 들어가려다 한쪽에 세워진 병

풍 보고) 아니 저거 제사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두..

	이윤호 저거 좀 창고에 치워.

윤호	나중에.

해미	얼른! 안해?

윤호	하 정말..왜 나만 갖고 그래 맨날. (병풍 들고 가는)

씬/22	다용도실 (D)

	윤호가 병풍을 들고 낑낑거리며 들어온다.

	다라이 뒤에 숨어있던 민정, 윤호를 보고 밝아지며

민정	(작게) 윤호야..!

윤호	(기겁을 하는) 어 선생님?! 문병 오셔서 아직까지 계신

거예요?

민정	아무도 없다더니 왜 온식구가 다 있니..!

윤호	아 결혼식 날짜를 잘못 알아서.. (하다 옷을 보고 놀라

는) 그거...

	삼촌 옷...

민정	(쉿 하며) 오해하지마 오해하지마! 그런거 아냐! 진짜

그런거 아냐!

윤호	에...? (자기가 더 당황하는) 그런거..뭐..

민정	나 좀 몰래 나가게 해줘 제발 나 좀 제발.. 부탁해 윤호

야..

윤호	(표정)

씬/23	주방 (D)

	문희가 설거지하는데 윤호가 병풍을 끌고 나오는

	병풍을 V자 모양으로 펼치고 그 안에 민정이 들어있

다.

	윤호 발과 보조를 맞추며 딱 붙어 움직이는 민정

	문희, 못 보고 흥얼거리며 설거지하고 윤호, 눈치보며

간다.

씬/24	거실 (D)

	윤호가 반쯤 왔는데 해미가 서재에서 나오는

해미	이윤호 그건 왜 또 들고 나와?

윤호	(깜짝 놀라는)

민정	(안쪽에서 놀라 표정)

윤호	아 저기..옥탑방에 갖다 놀려구.

해미	아 창고에 갖다노래니까.

윤호	옥탑방이 더 넓으니까..

	E. 집전화 벨소리

해미	엄마가 시키면 시키는데 갖다노면 되지 얘가 왜 말이

많어?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네. 네? 네 지금 갖다드릴께

요.

	그 사이에 윤호가 얼른 더 움직이는데

해미	(전화 확 끊으며) 이윤호!

윤호	에?

해미	(갑자기 귀를 확 잡아당기는) 디비디 연체료가 3만원?

너 진짜?!!

	도대체 보고 왜 갖다주질 않아?

윤호	아 아~ 참~~

해미	어딨어? 당장 갖다 줘!

윤호	(병풍 놔둔채 아파하는) 내 방에 있나.. 아..

민정	(카메라쪽으로 노출 된 채 표정)

해미	빨리 찾아 빨리!!

	윤호, 등짝을 치며 방으로 들어가는데 윤호, 밀려가면

서 흘끔 돌아보는

	민정, 놀라 서 있다가 해미가 방으로 사라지자 살금살

금 병풍에서 나오는데

	갑자기 해미가 다시 몸을 방 밖으로 내밀자 소파를 굴

러 넘어 카메라쪽으로 오는

해미	한번만 더 연체해봐 너! (소파쪽으로 오는)

민정	(해미가 오자 허겁지겁 티비쪽으로 기어가는)

씬/25	거리 (D, 야외)

	준하가 순재 손을 잡고 가고 있다. 순재, 낡은 대근 신

발을 신고 있는

순재	그 자식이 안 줄텐데... 안줄꺼야...

준하	기원.. 저긴가? (가리키는) 저기예요?

순재	(고개 끄떡이는)

준하	(순재 끌고 간다)

씬/26	기원 (D, 야외)

	준하가 들어오는데 순재는 문 뒤에서 안 들어오려는

준하	왜요.

순재	(고개 저으며) 난 안 들어갈래.

준하	(혼자 들어가는) 대근 아저씨 대근 아저씨.

	중년남들 쳐다보는데 대근은 없다.

준하	안계신가? (점원에게) 저기 혹시 좀 전까지 여기 있던

할아버지 가셨어요?

점원	어떤 할아버지요?

준하	얼굴 이렇게 사각이고 맷집 좋으시고..

	순재가 문틈으로 빼꼼 보면 준하가 흥분해서 점원에

게 인상착의 설명하고 있다. 준하가 씩씩거리며 온다.

순재	없대..?

준하	부동산 아저씨네 몰려갔다는데. 부동산 아저씨가 누구

예요?

순재	김영감네 갔나보다. 우리 부동산.

준하	가요. (데리고 나가는)

씬/27	부동산 (D, 야외)

	바둑을 두고 있는 범이할아버지와 할아버지1.

	준하가 가운데 서서 이야기하고 있고, 순재는 건물 밖

에 서 있는게 유리 너머로 보인다.

범할	대근이? 좀 전에 갔는데.

준하	어디로 가신다고 못 들으셨어요? 그 분 핸드폰도 없으

시고 해서.

범할	딸네집에 갔겠지 뭐?

할1	아니야 박씨 만나러 간다 그랬는데.

준하	박씨가 누구죠?

	순재 창밖에서 안쪽보는.

	순재 시선으로 준하가 할아버지1과 이야기 심각하게

하는

씬/28	윤호민호 방 (D)

	책상 밑을 뒤지는 윤호

윤호	아 씨 어디갔어. (하다 돌아보는) 탈출했나..? 했겠

지..?

씬/29	거실 (D)

	윤호가 나오면 해미가 신문 보고 문희는 티비 보고 있

다.

해미	찾았어?

윤호	방에 없어..(하면서 티비쪽으로 온다)

해미	쯧쯧쯧.. 너 못찾기만 해봐.

윤호	아 있겠지 어디. (하면서 티비 밑을 살펴보고 없자 티

비 뒤쪽을 보다가 기겁을 하는)

	민정이 티비 뒤에(카메라 바로 앞) 숨어있다.

	민정, 급하게 쉿 표시하는

문희	(고개를 기웃거리며) 야 안보여 비켜봐.

윤호	(티비 뒷쪽 살피는 척 무릎 꿇고 고개 내밀며 입모양으

로 - 자막과 함께)

	여기서 뭐하세요? 왜 안나갔어요?

민정	(입모양으로 - 자막과 함께) 그렇게 됐어..

윤호	아후.. 진짜.. (찌푸리는)

해미	거기 있어?

윤호	어? 아니..(하고 입모양으로 자막과 함께) 제가 시선

끄는 동안 나가세요.

민정	(?)

윤호	할아버지 방에 있나..(하며 일어나 순재방쪽으로 가는)

	순재방 앞에 서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윤호

윤호	엄마 엄마 엄마~~

해미/문희	(놀라서 돌아보는) 왜 그래?

윤호	나 좀 봐~ 으악~ (혼자 간질병 환자처럼 몸을 비틀며

쇼를 한다)

해미	너 왜 그래? (윤호쪽으로 간다)

문희	왜 그러냐 왜? (윤호쪽으로 가는)

	그 사이에 민정 급하게 튀어나가다가 뭔가 소리내고

문희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민정, 프레임 아웃

해미	(놀라서) 이윤호? 왜 그래?

윤호	에헤헤헤 장난 장난~ 놀랬지?

해미	이게 진짜! (등짝때리며) 뭐하는 거야 너 지금? 어?

문희	쟤가 왜 저래?

윤호	아 아!!! (두드려 맞으며 두리번거린다)

씬/30	옥탑방 (D)

	교감이 지루하게 앉아있다가 시계를 보고

교감	아프단 사람이 오래도 쏘다니시는구만 참.. (핸드폰 하

는)

씬/31	세탁소 (D, 야외)

	민용이 속 쓰린지 배를 만지며 세탁물 받아들고 돈 주

는데 핸드폰이 울리고

민용	여보세요..

교감	(OFF) 정직한 이선생 어딘가?

민용	네?

교감	내가 지금 문병을 왔는데 말이야 이선생이 없네?

민용	(놀라) 네?

교감	결근까지 할 정도로 아픈 사람이 참 잘도 돌아다녀 맨

날~

민용	아 저.. (하다 버럭) 혹시 누구 못 만나셨어요?

교감	누굴 만나요?

민용	지금 갑니다! (확 끊고 나가는) 아 씨.

씬/32	동네 골목 (D, 야외)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 준하와 순재.

순재	틀렸어.. 못 찾어.. 그 자식은 원래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는 놈이야..

준하	아니 남의 귀한 새신발을 뺏어신고 어딜 돌아다니는

거야?

	진짜 웃기는 아저씨네.

순재	(놀라며) 어? 저깄다!

준하	어디요?

순재	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멀리 동네슈퍼 앞에 놓인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박씨

와 이야기하고 있는 대근이 보인다.

준하	아하. 가요. (순재 손 잡아끄는데)

순재	(얼른 손 비틀어 빼는)

준하	(돌아보는)

순재	(안간다고 고개 젓는다)

준하	(표정)

	대근이 순재 신발 신은 채 박씨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림자가 지는

	대근과 박씨가 올려다보면 준하가 서 있다.

준하	안녕하세요 아저씨.

박씨	누구..?

대근	가만. 너 준하 아니냐?

준하	네. 준합니다.

대근	야 너 왠일이야? 오랜만이다..

준하	아저씨. 거두절미하고요, 저 울 아버지 신발 찾으러 왔

습니다.

대근	뭐?

준하	지금 신고 계신 신발이요. 그거 저희 아버지 새신발이

잖아요.

대근	얌마. 이거 니 아버지가 나한테 선물로 준거야.

준하	그럴리가요. 저희 아버진 선물로 드린 적 없다는데요.

대근	무슨 소리야? 니네 아버지가 줬다니까? 니네 아버지..

(하다 저 멀리 순재 보인다) 어 얌마 이순재~

순재	(모퉁이 뒤로 얼른 쏙 사라지더니 고개만 쓱 나온다)

준하	(대근을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앉히는) 아저씨. 아버지

는 신발 선물로 드린 적 없구요, 저는 아버지 신발 찾으러 왔습니

다.

대근	하 이 놈이..너 임마 버르장머리 없이 눈을 똑바로 뜨

고..(하며 일어나는데)

	내려다보는 준하와 키, 덩치 차이가 엄청난

준하	울 아버지 신발 주시죠.

대근	(표정)

씬/33	민호윤호 방 (D)

	윤호가 침대 매트리스 틈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윤호	아 씨 진짜 이거 어디간 거야?

씬/34	거실 (D)

	문희가 준이를 안고 분유 먹이고 있는데 카메라 팬하

면 현관 옆 큰 화분 뒤에 민정이 숨어있는. 문희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민정, 짱을 보다가 살금살금 일어나 나가는

	현관문까지 거의 왔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린다.

	민정, 놀라 민호윤호방으로 뛰어들어가는

	해미가 장 본 봉지 들고 들어오는

씬/35	민호윤호방 (D)

	윤호가 침대 시트 밑을 뒤지던 자세로 민정 보고 놀라

표정

윤호	선생님?

민정	(숨 할딱대며) 하.. 너만 있어서 다행이다.

윤호	아니 아직도 못 나가셨어요? 벌써 나간 줄 알았는데!!

해미	(OFF) 이윤호!

민정	어떡해 어떡해!

윤호	(표정)

	해미가 문을 확 열면 윤호가 이불 덮고 누워 만화책 들

고 있는

해미	디비디 갖다줬어?

윤호	어? 어..아니 아직..

	그 사이에 이불속에 숨은 민정 보여주는. 윤호 옆에

딱 붙어있다.

해미	아니 아직? 안 갖다주고 지금 누워서 뭐하는거야?

윤호	도저히 못 찾겠어서.. 아빠가 봤나하고.. 오면 물어볼

라구.

해미	너 진짜 자꾸 그래~ (발 들어 이불 위를 때리는)

민정          (윤호 옆에 있다가 맞는다. 아파하는)

윤호          아! 아 염려마. 갖다주께

해미          너 못찾으면 알아서 해.(나가는)

윤호	(이불 젖히고 보며) 아니 왜 이렇게 굼뜨세요? 아직두

못나가고 진짜..

민정	미안해 정말..나 어떻게 나가지..?

윤호	내가 나가서 망 볼테니까 따라나오시면.. (하는데)

	민호와 범이 벌컥 문을 열자 윤호 도로 이불 덮는

범	검색부터 해봐~

민호	오케이.

	민호와 범 급하게 노트북을 보는

범	봐 검색순위 3위잖아~

민호	어 진짜네. 왜 나만 몰랐지?

윤호	(멀뚱하게 보고 있다가) 니들 안 나가?

범/민호	어.

윤호	(표정)

민정	(이불 속에 든 채 표정)

씬/36	거실 (D)

	문희가 애기안고 졸고 해미가 신문 보는데 윤호가 이

불을 끌어안고 나온다.

해미	너 이불 들고 어딜 가?

윤호	어? 아니 먼지가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좀 털려구.

해미	뭐가 먼지가 많아? 그거 빤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윤호	먼지 많아. (끙끙거리며 나가는)

해미	왜 안하던 깔끔을 다 떨고 저게..? 디비디나 찾으라니

까~

씬/37	병원 앞 (D, 야외)

	윤호가 이불을 안고 끙끙거리며 나오는

민정	(눈만 내놓고) 윤호야.. 힘들지..어떡하니..

윤호	진짜 이거 어떡해야 돼 근데..?

	이때 민용이 급하게 차를 세우고 세탁소 비닐 씌운 민

정 옷 들고 나온다.

윤호	어 삼촌!!

민용	(윤호 보고 무심하게 툭 치고 가려는데)

윤호	삼촌 이불 가져가. (민용한테 이불을 넘기는)

민용	뭐야 이거? (하다 안는데 무거워서 비틀하는) 어~

윤호	삼촌꺼면 간수 좀 잘 해라. 맨날 빠뜨리고 다녀.

민용	뭐?

윤호	(손 털고 들어가버리는)

민용	야 이거 뭐야? 왜 이불을..

민정	(눈만 내노며) 이선생님..저예요..

민용	(놀라) 서선생? (표정)

	

	이때 교감이 나오는데 민용이 이불을 끌어안고 있는

게 보이는

교감	어 정직한 이선생~~

민용/민정	(표정) / (얼른 숨는)

교감	야 이제야 오시는구만? 문병 올때마다 환자는 맨날 없

고 말이야.

	위경련 전문 환자 이민용선생 이번엔 또 어딜 쏘다니

다 오시나?

민용	아 저기.. 교감선생님 믿기 힘드시겠지만 제가 이번엔

진짜 아픈건데..

교감	아이구 물론 진짜로 아프시겠죠. 결근까지 하셨는데.

(이불과 세탁물을 보며) 이렇게 아픈 와중에 세탁물도 찾아오고.

어찌나 깔끔하신지.

	이건 뭐야? 이불 드라이까지 한거예요? 이야~

민용	(변명을 포기한 듯) ....

교감	어이구 대단한 정신력이예요 정말.

	사람 정말 볼수록 (민용얼굴에 엄지쳐들며) 굿굿굿 굿

굿굿굿이예요~

	(하고 간다) 시말서 준비하세요.

민용	(힘들어서 비틀거리며 표정)

씬/38	슈퍼 앞 (D, 야외)

	대근이 열 받아 소주병 까고 있다.

박씨	(오징어를 갖다 내주며) 순재 그 비실비실한 샌님이 아

들 하나는 엄청난 놈을 낳아 놨어. 외탁을 해가지군.  외가 핏줄이

천하장사 집안이래잖아.

대근	에이 씨. (소주 벌컥 마시는)

	카메라 내려가면 대근, 오래된 자기 신발 신고 있다.

씬/39	거리 (D, 야외)

	준하와 순재가 걸어오는데 순재, 기분 좋아 싱글벙글

인

준하	앞으로 안그러시겠지만 혹시나 또 뭐 달라 그러거나

괴롭히시면 저한테 바로 전화하세요. 아셨죠?

순재	응.

준하	거 왠만하면 그런 친구는 좀 만나지 마세요.

순재	응. 이제 안 만날꺼야.

	E. 핸드폰 벨소리

준하	(전화 받는) 여보세요? 어 어 벌써 왔어? 어디야? 어

잠깐만. (순재에게) 아버지 저 친구랑 약속 있어서 가야겠어요. 집

으로 가실꺼죠?

순재	그래. 갔다와.

준하	괜히 또 기원으로 새지 마시고 바로 들어가세요.

순재	응.

	준하, 다른 길로 가고 순재 보고 있다가 걸어가는

	순재, 천천히 걸어가는데

	동요 <새신> 흘러나오는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

	순재, 가면서 기분 좋은지 폴짝 뛰는데서

(카메라가 순재 옆에서 로우앵글 FF로 트랙킹하면 좋을

듯)

씬/40	주방 (N)

	

	윤호가 식탁 끝에 앉아 피자 먹고 있다.

	문희가 죽을 끓이고 있다가

문희	얘가 일어났나..(카메라쪽으로 가려는)

윤호	(감시하듯 보다가 확 일어나는) 할머니 왜요? 삼촌요?

제가 깼나 가볼까요?

문희	응? 그래 일어났나 볼래? 죽 좀 먹여보게.

윤호	네. (눈치 슥 보고 카메라쪽으로 사라지는)

씬/41	다용도실 (N)

	윤호가 들어와 문을 잠그고 봉 위를 올려다보는

씬/42	옥탑방 (N)

	윤호가 봉위로 고개를 내미는데 민용이 침대에 완전

히 뻗어서 엎드려있고 옷 제대로 입은 민정이 옆에서 어쩔줄 몰라

하는

민정	(울먹이며) 어떡해요..저 땜에 더 아프시구...시말서까

지 쓰시구..어떡해요 정말.. (하다 이마도 만져보는) 많이 아파요?

열도 나는 거 같은데.

윤호	(닭살이라는 듯 보다) 선생님.

민정	(화들짝 놀라 침대 밑으로 숨으려다 고개 내미는) 어

윤호야.. 아 놀래라.

윤호	할머니 곧 올라오실 거 같아요. 지금 안나가시면 들켜

도 책임 못 져요.

민용	(힘없어 손만 내저으며) 그래 얼른 가봐요..배웅은 못

하겠는데 괜찮죠?

민정	네.. 너무 죄송해요 정말 종일 고생만 하시구..

윤호	(찌푸리며 보다) 선생님. 고생은 저도 했거든요?

민정	어..?

민용	(고개 돌려 보는)

윤호	(카메라쪽으로 얼굴 돌려 뭐라 쭝얼거리며 쑥 내려가

는)

민정/민용	(?? 표정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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