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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70

70 회 ㅣ 2007-02-15

씬/1	병원 앞 (D, 야외)

자막	제  70  화

	순재가 걸어오는데 할머니 1, 2가 간판 앞으로 지나가

고 있다.

할머니1	병원이 없어진 거야? 왜 이름이 바뀌었어?

할머니2	그러게 여기가 원래 옛날부터 이순재 한약방 자리였는

데.

순재	(표정)

할머니1	그럼 이순재 그 양반네는 망한건가?

할머니2	여기 이씨 이름도 있는거 보니까 이름만 바뀐거 아니

야?

	할머니 1, 2 간판 보며 궁시렁거리며 지나가는

	순재, 표정

	순재, 씁쓸하게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뒤로 트렘플린

장사꾼이 오고 있다.

씬/2	공연장 외경 (D, 야외)

씬/3	공연장 (D, 야외)

	신지 뮤지컬 공연하는 모습

	(신지양, 연습 열심히 해서 훌륭한 열창 모습을 보여주

세요 ^^)

씬/4	분장실 (D,야외)

	배우들 각자 분장 지우고 떠들고 손님들에게 꽃다발

받고 분주한.

	신지도 일상복으로 갈아입는데

여배우1	(들어오며) 신지씨.

신지	(돌아보면)

	여배우1이 문 앞의 민용을 가리키고

신지	어~ (일어나 가는)

민용	잘 봤다.

신지	언제 왔어? 지금꺼 본거야?

민용	응.

신지	(부끄러워하며) 어땠어..?

민용	너무 쪼끔 나와서 비평을 할 수가 없는데.

신지	뭐가 쪼끔나와~ 제법 나왔는데. 또 잤지?

민용	(웃으며) 사실 너 삑사리 낼까봐 조마조마해서 못보겠

더라.

신지	그래서 잘했다는거야 못했다는거야?

민용	내용 자체는 재밌더라.

신지	하 정말 끝까지 칭찬은 안해요. (하고) 근데 뭐 아무것

도 없냐?

	꽃다발도 없이 오는 사람은 처음 보네.

민용	꽃 있어. (하며 열린 문 밖을 쳐다보며) 여기예요. (손

짓한다)

	민정이 급하게 꽃다발 들고 고개를 내미는

민정	신지야~~ (활짝 웃는)

신지	(살짝 표정 변하는) 아.. 같이 왔구나..?

민정	(꽃다발 내밀며) 축하해 너무너무 재밌더라 너 노래도

춤도 너무너무 잘하고  너무너무 멋있었어~~

신지	고맙다~

민정	진짜 짱~ 짱이예요~

신지	차라도 한잔 하고 가 여기까지 왔는데. 나 금방 끝나.

민정	그래~ 밖에서 기다릴께~~

	민용과 민정 나간다.

	신지, 꽃다발 들고 자기 자리로 오는

여배우1	에이~ 난 남자친군 줄 알았더니 아닌가봐.

신지	남자친구요? (하고) 남자친구인 적도 있었고 남편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룸메이트 남자친구네요.

여배우1	응? 뭐가 그래?

신지	좀 특이하죠..? (웃는)

씬/5	공연장 일각  (D, 야외)

	민용이 서 있는데 신지가 나오는

신지	민정이는?

민용	잠깐 화장실 갔어.

신지	사실 오빠한테는 밥을 한번 사야 되는데. 언제 날 잡

어.

민용	밥? 왜?

신지	뭐가 왜야. 짤린 사람 구제해 줬는데 고마운 것도 모를

까봐.

민용	그거야 형수한테 사야지. 형수가 힘써준건데.

신지	(약간 찌푸리며) 형님한테 밥 사라구?

민용	그럼 내가 사리? 니가 사야지.

신지	그렇지..내가 사야지.. (떫더름한 표정)

민용	만나기 싫구만?

신지	알잖아.

민용	나야 알지.. 근데 인사를 안 하기도 그렇지 않냐?

신지	그렇지..인사를 하긴 해야겠지...(하다 머리 헝클며) 알

았어.

씬/6	병원 복도 (N, 야외)

	순재가 걸어오는데 밖에서 동요소리와 깔깔거리는 소

리가 들린다.

	순재, 뭔가 하고 창문쪽으로 가서 보면 트렘플린 뛰는

다리들이 보이는

	아이들 다리에 섞여 어른 다리도 보이고 깔깔대는 소

리 요란한

순재	저게 뭐야?

씬/7	병원 앞 (N, 야외)

	순재가 나와보면 병원 앞 일각에 트렘플린 장사를 하

고 있고,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순재	아니 누가 병원 앞에서 이딴걸.. 이봐요! (하고 소리지

르다 보면)

	준하가 아이들과 섞여 뛰놀고 있다가 보는

준하	아버지~ (해맑게 손을 흔드는)

순재	어? 저게 저게...야 임마 거기서 뭐하는 거야?

준하	이거 되게 재밌어요~ 한번 해보세요~

순재	이 자식이 이게 미쳤나 다 늙은게 애들하고 섞여서. 빨

리 내려와! (하고 장수한테) 이봐요 남의 병원 앞에서 이딴 걸 하

면 어떡해?

장수	네? 아 진료시간 아니면 괜찮다고 여기 원장님이 말씀

하셔서.

순재	원장? 이 병원 원장이 누군데? 나요 나. 이 사람이..

준하	(뛰면서) 아버지 영업 끝났는데 뭐 어때요? (하고) 아

버지 저 보세요~ (덤블링도 하고 옆으로 뛰기도 하고 쇼를 하는)

순재	얼씨구 얼씨구 참 놀고 있네. 얼굴 팔리지도 않냐?

준하	히히~

순재	(돌아서 들어가며) 한심한 놈.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순재	여보세요?

경화	(OFF) 순재 오빠. 저 경화예요.

순재	(놀라며 작게) 어..그래...왠일이냐..?

씬/8	아파트 거실 (N)

	신지와 민정이 맥주와 안주 먹고 있다.

민정	야 아까 너 딱 무대에 들어오는데 내가 막 짜릿짜릿한

거 있지~

신지	첫날은 진짜 정신이 아득했는데 삼일째 되니까 객석

이 좀 보이더라.

민정	너 진짜 재밌을 거 같애~~ 직접 보니까 멋지더라.

신지	멋지나마나 겉만 번드르르하지 돈은 정말 개코도 안되

고..

	먹고 살 생각하면 갑갑하다 진짜. (하다) 하 그나저나

형님한테 뭘 사야 되지? 스테이크 같은 거 사면 되나?

민정	그래.

신지	야 너도 같이 나갈래? 나 둘이 앉아서 밥 먹는 거 너무

싫은데.

민정	내가 거기 껴서 무슨 말을 해?

신지	하 참..(핸드폰을 집는)

씬/9	거실 (N) + 아파트 거실 (N)

	해미가 흥얼거리며 커피를 들고 나오는데 순재가 방에

서 나오는

순재	얘 참, 니가 저 밑에 장사해도 된다고 허락했냐?

해미	네?(하다) 아 트렘플린이요? 네 진료시간 끝나고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길래.

순재	거 뭐하러. 애들만 꼬이고 시끄럽게.

해미	주말까지만 한다는데요 뭘. 놔두세요.

순재	쯧쯧..(나가는)

해미	아버님 어디 가세요?

순재	어? 어..

해미	어디요?

순재	잠깐.. (나가는)

	해미, 갸우뚱하며 커피 마시며 소파에 앉는데 핸드폰

이 울린다.

	<준이엄마> 뜨자 의외란 듯 보고

해미	어~? (전화 받는) 왠일이야~ 나한테 전활 다 하고~

신지	(OFF) 안녕하셨어요.

해미	응. 뮤지컬 잘 되가는 거 같던데. 관객 많다며 축하해.

신지	네 뭐.. (하고 어색하게) 다 형님 덕분이죠 뭐.

해미	응? (깔깔 웃으며) 야 준이 엄마 달라졌네. 인사치레

도 할 줄 알고~

신지	(표정) 에..? 하..

해미	근데 왜 무슨 일이야?

신지	아니 저기..저번에 도와주신 것도 있고해서..저녁이라

도 제가 살까 하구요.

해미	저녁? 음~ 뭘 저녁까지?

신지	아니 그래도. (하다) 정 뭐 시간이 없으시면 할 수 없지

만..

해미	(O.L) 오케이~

신지	네?

해미	난 사준다는데 사양하는 성격은 아니지. 언제가 좋아?

어디서?

신지	형님께서 날짜 잡으시면 제가 적당한 데..

해미	(O.L) 오케이. 그럼 내가 날짜 장소 생각해서 다시 연

락해줄게.

	저녁 공연이니까 점심이 좋겠네? 그치?

신지	네? 네.

해미	오케이. 연락할께.

신지	네 그럼. (전화 끊는)

민정	뭐래?

신지	아.. 왜 또 자기가 장소를 정한다 그러지? 걱정되네.

	

엄청 비싼데 가는거 아니야?

민정	설마 얻어먹는 건데..

신지	아니야.. 엄청 비싼 데 갈 거 같애 어째.. 느낌이 그

래.. (걱정스런 표정)

	해미가 노래 흥얼거리는데 민용이 주방쪽에서 준이 안

고 나온다.

해미	서방님. 준이엄마가 저한테 저녁을 사겠다 그러네요.

민용	네.

해미	근데 뭘 먹죠?

비싼거 먹자 그러면 준이엄마 주머니 사정에 많이 부담

될까요?

민용	(표정) 뭘 얼마나 비싼걸 드실려구.

해미	(웃으며) 준이엄마한테 얻어먹는 일이 자주 올 거 같지

도 않고,

	이번 기회에 아주 비~싼 거 먹고 싶은데요 왠지~~

민용	(표정)

해미	제가 뭘 먹을려고 저러나 궁금하시죠?

민용	궁금하네요.

해미	모르셔도 됩니다~ (노래하고 가는)

민용	(표정) 저..하 씨 또 말렸어.. (짜증내는)

씬/10	전통찻집 (N, 야외)

	경화와 순재가 앉아있는

	점원이 차를 내려놓고 간다.

경화	갑자기 다 저녁때 전화를 해서..미안해요

순재	아니야. 근데 무슨 일이 있어?

경화	(웃으며) 사실은.. 인사할려구.

순재	무슨 인사?

경화	저기.. 나..미국으로 이민가요.

순재	뭐..?

경화	LA 사는 아들네랑 합치기로 했어요. 혼자 지내기도 쓸

쓸하고 그래서.

순재	아.. 그렇구만.. (굉장히 섭섭한) 그럼 언제..

경화	이번주 일요일에 떠나요.

순재	아니 그렇게 갑자기..

경화	(미소)...

순재	거 참..진작 말하지.. 아무 도움도 못주고..

경화	도움은 무슨.. 그동안 도움 많이 받았는데.

순재	(표정)

씬/11	거리 (N, 야외)

	경화와 순재가 나와 있는

경화	(택시 잡느라 손 흔들며) 앞으로 다시 만날 일이 있으

려나..?

순재	한국에 이제 안 올려구?

경화	글쎄요 일부러 맘먹고 올려면 오겠지만..어떻게 될지..

오빠나 나나 멀리 기약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순재	....그렇지..

	택시가 와서 선다.

경화	잘 지내세요..건강하시구.

순재	그래..(하면서 손을 살짝 움찔하는)

	경화가 택시를 타려는데 순재, 갑자기 경화 손 두손으

로 와락 잡는

순재	경화야!!

경화	오빠..!

순재	(경화 손 두손으로 잡아 볼에 비비며) 건강해라 응? 건

강해야 돼.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응?

경화	오빠.!!! (울먹이는)

	상상에서 돌아와 순재, 울컥하는

순재	경화야..!

경화	(택시를 타려다 보는데)

	순재, 경화 손을 잡으려고 손을 드는 순간

	이때 건너편에 유간호사가 박간호사가 지나가는 게 보

인다.

	순재, 얼른 손을 내리는

	유간호사와 박간호사가 순재를 발견하고는 인사한다.

	

순재          (그냥 서서) 잘 가라..

택시	안 타십니까?

경화	네. (타는) 그럼 갈께요.

순재	그..그래.

	경화 손을 흔들고, 택시 멀어지는

	순재, 간호사들을 의식하느라 손도 제대로 못 흔든다.

	순재, 표정

씬/12	주방 (N)

	해미가 들어오는데 문희와 준하가 부침개 부쳐먹고 있

는

해미	야밤에 왠 파전이예요?

문희	얘가 비 오니까 먹고 싶다 그래서. 너도 먹어.

준하	엄청 맛있어 여보.

해미	으으음. 살쪄. (하고) 한장만 먹고 그만. 오케이? (하

고 나가다가 갑자기 뒤돌아보는)

	열심히 먹는 준하와 문희를 본다.

해미	(웃음을 띄더니 손가락 튕기는) 오케이~~

준하/문희	어? (돌아보는데)

해미	어머님. 여보. 고기 드시고 싶으시죠?

준하/문희	고기?

해미	고기 한번 실컷 드셔보실래요?

준하/문희	어? 어!! (좋아하는)

씬/13	아파트 거실 (N) + 주방 (N)

	신지가 전화를 받고 있다.

신지	네.. 형님. 네.. 날짜 정하셨어요..?

해미	응 근데 그보다 말이야, 어머님이랑 민호아빠랑 같이

나갈까하는데 어때?

신지	네?

	E. 충격 코드

해미	어머님이 그동안 준이 보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어.

사실 턱을 내려면 나보단 어머님한테 내야지.

신지	네.. 아.. 네 그렇죠..

해미	그리구 민호아빠도 같이 축하해주고 싶다 그러는데.

준이엄마랑은 뭐 사연이 있다 그러던데? 뭔진 모르겠지만.

준하	(주방에서 부침개 먹으며 큰소리로) 어 나 꼭 축하해줘

야돼~ 제수씨 엄청 축하해요~~

해미	들리지?

신지	아 네.. 네.. (억지로 웃는)

해미	그럼 우리 셋이 나가는 걸로 할께.

신지	장소는.. 그럼 어디로..

해미	한우먹자 우리.

신지	한우요..?

해미	청담동에 삼청가든이라고 있잖아. 우리 예전에 다 같

이 한번 갔었는데. 기억나지?

E. 충격 코드

신지	(침을 꿀꺽 삼키며) 청담동.. 삼청가든이요..?

문희	(좋아하며) 아우 거기 너무 맛있는데~ 듣기만 해도

침 넘어간다야~

준하	(좋아하며) 거기 등심이랑 갈비살 최고지~

신지	저기 잠깐만요. (핸드폰을 막더니) 미쳐 미쳐.

민정	(주방에서 나오며) 왜 그래?

신지	삼청가든이 얼마나 비싼데. 1인분에 6만원도 넘는데..

	어머님이랑 아주버님이 보통 많이 드셔...?

	주방에서 둘이 마구 먹고 있는 씬 인써트

신지	각자 최소한 5인분 10인분은 먹는다고 치면 나랑 싹퉁

바가지가 1인분씩 먹는다고 해도 얼마야...? (막 계산하는데)

민정	(암산해서) 102만원인데?

	E. 충격 코드

신지	(입 딱 벌리는)

민정	헤 정말 그렇게나 많이 드실까?

신지	더 하면 더 했지~ (하고) 안돼 안돼 이거 안돼. 한턱내

면 난 알그지돼!

해미	(지루한 듯 기다리고 있는) 뭐하는 거야..

신지	(OFF) 여보세요.

해미	응? 저기 그래서 날짜는 말이야..

신지	네.

해미          우리 셋이 다 시간 되는 날이 월, 수는 빼고거든. 그러

니까 20일 어때?

신지	20일이요? (다이어리 보면서 이야기하는. 아무 스케

줄 없다) 아 어떡하죠? 그날은 저기..사촌 결혼식이라 안되는데.

해미	화요일 낮에?

신지	네 요즘은 평일날 결혼 많이 하잖아요.

해미	음..그럼 22일 목요일은 어때?

신지	목요일이요..어머 어떡하죠? 그날 친구 돌잔치가 있어

서 가야 되는데.

해미	그럼 잠깐만. (주방으로 가는)

신지	하...제발 제발.. 둘은 좀 빠져라.. (초조한 표정)

해미	(주방으로 가서) 저기 준이엄마랑 시간이 안 맞는데 금

요일은 어때요?

문희/준하	금요일? (하고 잠시 있다) 좋아!

해미	금요일 다 된다는데 어때?

신지	네? 아 저기..그날은 제가 CM송 녹음이 있어서

해미	그럼 토요일은? (둘에게) 토요일은요?

문희/준하	토요일? (잠시 있다) 좋아!

해미	토요일 다 좋다는데?

신지	토요일은.. 아 저기.. 초.. 초등학교 동창회요!

해미	(웃으며) 그럼 일요일은? (둘에게) 일요일은요?

문희/준하	일요일? 좋아.

해미	일요일도 다 좋다는데?

신지	일요일은 저희 뮤지컬 연습을 하루종일 해서..

	(하고) 아 날짜 맞추기가 힘들어서 이번 주는 안되겠네

요 그럼 다음에..

해미	으으음. 말 나온김에 확실히 정해. 다음주 월요일은?

(둘에게) 다음주 월욜일은요?

문희/준하	다음주 월요일? 좋아.

	점프컷으로

신지	그 날은 이모 생신이라..

해미	화요일은?

문희/준하	화요일 좋아!

신지	고모부 환갑..

해미	수요일은~?

문희/준하	수요일 좋아!

신지	외.. 외할머니 팔순잔치..!

해미	오케이~ 목요일은~?

문희/준하	목요일 좋아!

신지	목요일은..(하다 말이 막혀서 민정에게 입모양으로) 뭐

해 뭐해 !!

민정	어? 뭐.. 뭐?

해미	목요일은 다행히 스케줄 없구나. 그럼 다음주 목요일

로 할까~?

문희/준하	좋아~

신지	(표정)

해미	그럼 다음주 목요일 7시에 청담동 삼청가든에서 보자

구~ 들어가~

	(끊고 웃는)

신지	(절망하며 전화를 끊는다)

민정	어떻게 됐어..? 약속 잡힌거야?

신지	난 끝났어... 난.. (뒤로 넘어가는)

씬/14	순재방 (N)

	순재가 힘없이 들어와 침대에 눕는

	회상 인써트 - 경화와 택시 앞에서 머뭇거리다 헤어지

던 장면

순재	이순재..이 등신 같은 놈..그깟 악수 좀 하는게 뭐가 어

떻다고..사람들 눈이 무서워서..이제 죽을때까지 못 볼지도 모르는

데.. 하..

	(절망스럽게 돌아눕는)

씬/15	신지방 (N) + 옥탑방 (N)

	신지가 자포자기한 듯 침대에 엎드려 있는데 핸드폰

이 울린다.

	<민용오빠> 써 있는

신지	(힘없이) 여보세요..

민용	(OFF) 야, 너 삼청가든에서 엄마랑 형한테까지 쏘기

로 했다며?

신지	어..

민용	니가 아주 골로 갈려구 작정을 했구나. 너 형 양을 몰

라서 그러냐?

신지	어쩔 수가 없었어..

민용	(OFF) 그러지말고 내일로 약속 바꿔.

신지	어?

민용	형 슬쩍 떠봤더니 내일 친구동생 결혼식 가야 된대더

라. 내일밖에 시간없다 그러면 형은 어차피 빠질 수 밖에 없으니

까 형수랑 엄마한테만 사라고.

민용	(OFF) 형만 빠져도 훨씬 낫지?

신지	(부스스 일어나며) 아주버님만 빠져주시면야.. 비싸

도..

민용	(OFF) 그럼 내가 너 스케줄 바껴서 낼 밖에 시간 없다

고 얘기할게.

신지	고마워..(끊고) 하...살았다...하... (가슴에 손을 얹고

한숨을 내쉬며 좋아하는)

씬/16	다음날 인서트 (D)

씬/17	순재방 (D)

	순재가 들어오는데 문희가 옷을 입고 있다.

문희	여보 나 점심 좀 먹고 올게. 준이에미가 돈 나왔다고

밥 산다 그러네.

순재	그래..? (침대에 앉는)

문희	당신도 친구들 모임 있다 그랬잖아.

순재	어.. 나가야지.

문희	근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어제부터?

순재	내가 뭘.

해미	(문 열며) 어머님~ 가요~

문희	그래.

씬/18	고급 고깃집 (D, 야외)

	신지가 앉아있는데 준이 안은 문희와 해미가 온다.

신지	어머님. (손들고)

문희/해미	어.. / (손 들어보이는)

해미	일찍 왔네.

신지	(준이를 안으며) 네.

문희	야 나한테까지 뭘 산다 그러냐. 꼭 안 먹어도 되는데.

신지	왜요. 딴 사람한텐 못 사도 어머님은 사드려야죠. 많

이 드세요.

문희	어쨌든 축하한다 얘. 이왕 시작한거 성공해라.

신지	(웃으며) 네에..

해미	뭐가 좋을까. (메뉴를 보는) 등심이 젤 좋겠죠?

문희	난 다 좋아 다 좋아.

해미	그럼 등심.. 얼마나 시켜줄거야?

신지	네? 드시고 싶은 대로 드세요..

해미	어머님 양이 있으니까 일단 5인분으로 시작할까? 어머

님 어떠세요?

문희	그래. 모자르면 먹고 더 먹지 뭐.

신지	(표정)

해미	오케이. (점원 손뼉치며 부르는) 여기요~~

씬/19	일식집 방 (D)

	순재의 동창 친구 3명정도 앉아 회를 먹고 있는데 순재

가 들어온다.

친구1	이원장 왔네.

친구들	어이.. / 뭐야 왜 이리 늦어.. / 야 이순재.

순재	늦어서 미안하다. 진료가 좀 늦어져서.

친구2	야 이순재 핑계는 무슨. 진료는 니 며느리가 다 하잖

아.

친구들	(웃는)

순재	(표정)

친구2	(술 따라주며) 이 놈이 이거 진료 땜에 늦을 리는 없

고, 이거 어디 가서 바람피다 온거 아니야?

친구들	(웃는)

순재	(무시하며) 야 임마. 바람 필 능력이 되야 바람도 피

지. 다 늙어서 무슨.

친구2	하긴 넌 이제 바람피고 싶어도 못 피겠다. 하두 유명해

져서.

순재	뭐?

친구2	왜 저번에 생방송 나가서 전국적으로 망신당했잖아.

어디 가서 바람이라도 폈다간 사람들이 당장 알아볼껄?

친구들	(웃으며) 맞네~  / 하하하~

순재	(화 참으며) 그래.. 갖고 놀아라 갖고 놀아...

친구2	그래두 넌 말년에 복 터졌지. 우리보단 낫다.

	며느리 잘 만나서 방송출연까지 하고, 며느리 없었으

면 한약방 주인 이순재가 방송출연이 가당키나 하냐구..(하는데)

순재	(열 확 오르는 표정)

친구2	우리 아들 놈은 여자 고르는 재주도 없어요. 좌우간 남

자가 지가 능력이 있거나 지가 능력없으면 쟤 아들처럼 능력있는

여자랑 살거나 둘중에 하나는 해야되는데 말이야.

친구들	맞어../ 그래..(웃는데)

순재	(순간 술잔을 부들부들 떨다) 이 자식이! (갑자기 친구

2 얼굴에 술잔을 끼얹는)

친구2	아 차거!

순재	이 자식이 말이면 단 줄 알아? 이게 죽을라고 입을 함

부로 놀려?!

	(하며 주먹을 날린다)

친구2	아~ (탁자위에 널부러지고 상 엉망되는)

순재	이 개자식이 동창이랍시고 예전부터 깝쭉거리더니 진

짜! 너 죽었어 이 자식아 넌 친구도 아냐! (마구 패는)

친구들	순재야~ (말리는)

	상상에서 돌아오면 순재, 술잔 든 채 친구2 노려보는

친구2	(웃다가 보고) 어, 왜 잔 들고 있어. 자. (순재 술잔에

건배하는)

순재	음...(어쩔 수 없이 웃고 마신다)

씬/20	고급 고깃집 (D, 야외)

	고기 먹고 있는 문희, 해미. 신지는 먹는 둥 마는 둥 하

면서 준이 분유 먹이고 있다. 문희, 쌈 싸가며 엄청 잘 먹는 모습

을 불안하게 보는 신지

문희	맛있다 맛있다. 역시 격이 달라.

해미	준이엄마 좀 먹어. 애는 나중에 먹이고.

신지	네. 네. (하면서 안 먹는)

해미	어머님 모자라시겠는데요. 더 시켜야겠죠?

문희	응? 아니 뭐.. 대충 되긴 했는데.. (하면서도 젓가락 물

고 쩝쩝거리며 아쉬운 표정)

해미	어머님 더 드셔야될 거 같은데 괜찮아?

신지	네? 네. 그럼요. 더 시키세요. (웃는)

해미	여기요. (손뼉 친다)

신지	(OFF) 미치겠다. 벌써 7인분이나 시켰는데.. 그럼 42

만원...하.. 씨..

	너무 드시는거 아니야 정말..?

해미	여기 갈비살로 2인분만 더 주세요.

점원	네. (가고)

신지	(OFF) 갈비살? 갈비살은 4만원씩이니까..8만원 추가

하면.. 50만원..!!

	해미의 핸드폰 벨이 울린다.

해미	여보세요? 어.

신지	(이마 옆으로 식은땀이 한방울 흐르는 OFF) 하 그래..

설마 여기서 더 드시진 않겠지..그래 50만원이면.. 쏠 때 확실하게

쏘는게 좋으니까..

	그래.. 괜찮아 이 정도면 괜찮아..

해미	(전화 하는 중) 청담동에 있지. 준이엄마가 고기 산다

그래서.

	당신은 어디야? 어머 바로 근처네? 어 그럴래? 그래 그

럼. (끊고) 어머님 민호아빠 이리 온대요.

문희	응?

	E. 충격코드

신지	(자기도 모르게 소리 높여) 왜요? 왜 왜 왜 왜요?

해미	어? 아니 결혼식이 이 근처였나보네. 지금 끝났다고 이

쪽으로 온다는데?

문희	잘됐다. 같이 들어가면 되겠네.

신지	(OFF. CU)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

떡해...

	(초조해서 눈을 굴리고 안절부절하는. 눈 BCU) 어떡

해 어떡해...

씬/21	거리 (D, 야외)

	순재, 친구들 1, 2, 3, 우르르 나온다.

친구1	야 우리집으로 가자. 우리 마누라가 오라는데.

친구들	그럴까? / 그래..

순재	니들 가라. 나는 집에 들어가야겠다.

친구2	아 왜? 간만에 뭉쳤는데 빼기냐?

순재	감기 기운이 있나 몸이 영 그러네. 나중에 보자구. (하

고 가는)

친구3	쟤 왜 저래 오늘..?

씬/22	고급 고깃집 (D, 야외)

	문희와 해미가 고기 먹고 있고, 신지 준이 안고 얼르

고 있는

문희	아우 배불러. 더 이상은 못 먹겠다. (하더니 젓가락 놓

고 뒤로 물러나는)

신지	(표정. OFF) 어머님은 이제 스톱이고...아주버님이 오

면 좀이라도 먹을

라 그러겠지? 그래두 결혼식이면 점심먹고 오는거라 거

기서도 많이 먹었을텐데... (하다) 아니야 괜히 놀라지 말고 마음

의 준비를 하자. 아무리 배가 불러도 최소 3인분은 먹을 거야. 그

럼 12만원 추가..그래 그래..괜찮아..(OFF 대사가 길므로 CU와

BCU 등으로 샷의 변환을 주는게 좋을듯하네요^^ )

	이때 준하가 들어온다.

문희	어 준하야~ 여기~

준하	(손짓을 하더니 신지에게 인사하며 온다) 안녕하세요.

	개막 성공 축하해요 정말~

신지	네 고맙습니다..

	E.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

문희	야 이거 좀 먹어. 난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

준하	오 뭐야 등심인가? (하면서도 젓가락을 집는)

해미	배 안 불러? 당신 거기서 점심 먹었을 꺼 아냐?

준하	못 먹었어. 식 끝나고 사진찍고 식당갔더니 하객이 너

무많아서 음식 끝났대.

	E. 충격코드

신지	(표정)

해미	뭐가 그래? 하객들 화났겠다.

준하	아 몰라. 아 허기 져 죽겠네. (하고 먹더니) 오!! 맛있

다!!

신지          (표정)

문희	맛있지?

준하	와 죽이는데!! (하면서 마지막 고기를 집어 먹는)

해미	어떡하나.. (하며 신지 보는)

신지	(표정) 더... 더.. 시키세요.. 네..

해미	여기요! (손뼉 치는)

신지	(표정)

	컷 튀어 고기를 미친듯이 먹고 있는 준하

	문희는 벽에 등 기대고 졸고 있고 해미는 한쪽에서 전

화하고 있고, 신지는 애를 안고 포기한 듯 보고 있는

	준하, 맛있다를 연발하며 미친듯이 고기를 굽고 먹고

쌈 싸고 입에 집어넣는 모습 디졸브로 여러번 반복되는

	신지, 절망해 눈을 감는다.

씬/23	거실 (D)

	윤호가 들어오는

윤호	아 배고파 배고파~ 할머니~~

씬/24	주방 (D)

	윤호가 들어오는데 순재가 김치 하나 놓고 약주를 하

고 있다.

윤호	할머니~ (하다) 어 할아버지.

순재	집에 아무도 없다.

윤호	어 정말요? 아 배고픈데.

	(냉장고를 뒤지다) 근데 안주도 없이 술을 드세요?

순재	(그냥 마시는)

윤호	저 라면 먹을건데 하나 더 끓일까요?

순재	얌마.

윤호	에?

순재	너는 일생 단 한번도 맘에 든 적 없는 놈을.. 친구랍시

고 만나고... 그 면상에 대고 단 한번 욕도 못해주고 그저 만나면

웃고 헤어지고..

	그런 친구 있냐?

윤호	아니요. 전 그런 친구는 안 키워요.

순재	그래?

윤호	귀찮게 뭐하러 싫은 놈을 만나요? 차라리 혼자 다니는

게 편하죠. 왜요?

순재	니가 나보다 낫구나.

윤호	네?

순재	니가 70먹은 할애비보다 낫다구. (소주 마시는)

윤호	(???)

씬/25	고급 고깃집 (D, 야외)

	준하가 배를 두드리며 만족스러운 듯 이를 쑤시는

준하	어우 진짜 잘 먹었다. 진짜 진짜 잘먹었다.

신지	......

해미	(와서 선 채) 다 먹은 거야? 과식했지 당신?

준하	이렇게 맛있는데 과식 안할수가 있나.

해미	여기 세시까지 영업인데 이제 그만 일어나야겠어. 어

머님. 일어나세요.

문희	(졸다가 깨고) 응? 응..

준하	잘 먹었습니다. 제수씨. (하고) 이거 꽤 많이 나올 거

같은데?

문희	아유 니 덕에 아주 포식했다. 잘 먹었어. (하며 준이 안

는)

신지	네..(억지로 웃으며 계산서를 손에 쥐는)

	계산서를 덜덜 떨며 보고 표정.

	등심 12인분, 갈비살 8인분 표시되어 있다.

	신지, 절망해서 비틀한다.

씬/26	고깃집 계산대 앞 (D, 야외)

	밖에 문희, 준하, 해미가 서 있고 신지 창백해져서 계

산서를 주는

	카드를 꺼내들고 서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쉬는데

눈물까지 고인다.

점원	(두드리더니) 14만원입니다.

신지	네?

점원	14만원이요. 카드로 계산하시겠어요?

신지	(눈이 똥그래져서) 저기..잘못 계산한거 같은데요. 우

리 많이 먹었는데요..?

점원	네 총 104만원 나왔는데요 90만원은 (밖에 있는 해미

가리키며) 저분께서 이미 계산하셨거든요?

신지	네....?

	신지가 어이없어 보는데 해미와 눈이 마주치는

	해미, 싱긋 웃는다.

	신지, 표정

씬/27	고깃집 앞 (D, 야외) +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나오는데 해미와 문희가 차를 기다리고 있는

문희	애비가 차 갖고 왔다는데 같이 타고 가자.

신지	아니예요 전 극단에 가봐야되서요.

문희	아 그래?  (한쪽으로 간다)

신지	저기.. (해미에게) 왜..

해미	애초에 나한테 밥 산다 그런거였잖아. 내가 먹은 것만

사라구.

	내가 데려온 깍두기들은 내가 책임져야지.

신지	(표정)

해미	이제 시작인데 돈 아껴. 정말 성공하면 그때 크게 한

턱 쏘라구.

	오케이? (하고 등 탁 치는)

신지	(표정)

	준하차가 와서 선다.

준하	타요!

문희	얘 우리 간다. 준이야 엄마 안녕해.

해미	(타는)

신지	(준이한테 손 흔들고 인사하는)

	준하차가 출발하고 멀어지고 신지, 잠시 서 있는

	핸드폰이 울린다.

신지	(핸드폰 받는) 여보세요.

민정	어떻게 됐어? 돈 많이 썼어?

신지	재수없어 죽겠어 정말.

민정	어?

신지	재수는 정말 디립다 없는데.., 에이 씨.

(하다 살짝 웃으며) 성공하고 싶게 만드네 진짜.

민정	뭐?

신지	나도 언젠간 저렇게 된다구, 자기만 멋진거 다 할 줄

알아? 두고보라구.

	(하고 전화하며 씩씩하게 걸어가는)

씬/28	병원 앞 (D, 야외) + 어느 건물 안 (D, 야외)

	순재가 간판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다.

	<이&박 여성전문 한방 병원>

순재	(OFF) 이순재..70평생 남 시선 의식하고 체면 차리고

살아온 결과가 겨우 이거냐..? 지 이름 건 간판 하나 건사 못하는

주제에..

	체면 때문에 죽기 전에 못 볼 여자 손 한번 못 잡아주

고..

	체면 때문에 그런 놈도 친구라고 모욕 다 웃으면서 받

아주고..

	뭐가 무서워서? 내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이 빙충아..

	(한숨 내쉬는)

	동요소리가 들려오자 순재가 고개를 돌리는

	한쪽에 트렘플린 장수가 도착해 막 설치하려는 참이

다.

	순재, 표정

	장수가 준비하는데 순재가 오는

순재	이거보쇼

장수	네?

순재	(만원짜리 한장 쥐어주더니) 나 이거 좀 타봅시다.

장수	네?

순재	(신발 벗고 올라가는)

장수	(표정)

	순재, 트렘플린 위로 올라서 비장하게 서는

장수	조심하세요. 넘어지지 않게.

	순재, 결심한 듯 서서히 뛰기 시작한다.

	조금씩 탄력을 받아 뛰는 순재. 카메라 허공 어딘가를

잡고 있으면 순재 프레임 인 아웃된다. 순재 점점 자유로운 표정

이 돼 미소까지 짓는

순재	(한번씩 얼굴이 나타날때마다 한문장씩 OFF) 아 자유

롭다..아 자유롭다..그래 이 자유..체면도 무엇도..다 벗은 이 자

유..나는 자유다...나는 자유다!

	민호와 범이 가방 매고 나오다가 그 모습을 보는

	순재가 방방거리며 뛰고 있고 장수가 어이없는 듯 쳐

다보고 있다.

민호/범	할아버지??

장수	저기 너무 뛰시면 혈압 오르십니다. 적당히 하세요~

네?

순재	(표정이 점점 더 밝아지며 웃는다) 우악~ 아하하하하

~ (함성을 지르며 더 높이 높이 뛴다)

민호/범	(보는)

순재 하하거리며 엄청 높이 뛴다. 앙각 백 풀샷 (대역)

민호/범       (순재가 아주 높이 뛴듯 높이 보며 놀라 표정) 와..

어느 건물 안. 여자 막 샤워한 듯 수건을 두르고 나오다

(중요부분이 나체인 듯 모자이크처리) 깜짝 놀란다.

여자          (깜짝 놀라) 엄마!!!!!

카메라 여자 뒤에서 보여주면 창 밖으로 순재 웃으며

붕 떠올랐다 당황하며 사라진다

여자          뭐야 뭐야!!! (하는데)

순재 다시 창에 붕 떠올랐다 사라지는

여자          (몸 감싸며 비명을 지른다) 아아악!!!!

순재 놀란 표정으로 제어가 안되는 듯 또 떠오르는

여자          아아아악!!!!! (자지러지는)

민호 범 보는데 순재 간신히 트렘플린을 잡고 내려와 허

겁지겁 도망가고 창으로 여자 뭐라고 욕하고 난리난. 순재 열심히

도망가다 길모퉁이 뒤로 허겁지겁 사라지는. 그 모습을 보는 민호

와 범

민호          (OFF) 2월 15일 오후.. 요즘들어 이상할만큼 연속으

로 체면을 구기시던 할아버지는 그날 역시 체면을 오지게 구기시

며 모퉁이 뒤로 줄행랑을 치셨다.

	아 할아버지..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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