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킬미힐미 3

S#1 2회 엔딩 하이라이트

 

안실장 (시계를 확인하며지금 이러실 때가 아닙니다이사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현 저로 인해 한 사람이 위험에 처했는데모른 척할 순 없습니다!!!

안실장 잠바의 행방은 세기밖에 모르지 않습니까!

도현 !!! (순간 뭔가 떠오른 듯안실장님....저를 한 대 치십시오!

안실장 !!! (당황하는그게 무슨....

도현 (결연한신세기그 놈을 불러낼 겁니다.

안실장 그럴 수 없습니다!

도현 이후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제가 감수하고 책임집니다.

안실장 .....(어쩔 수 없이 도현의 얼굴을 가볍게 찰싹 때리는)

도현 너무 약해요더 세게 치십시오!

안실장 .... (망설이다가도현의 명치에 크게 제대로 어퍼컷을 날리면)

도현 (허리가 꺾이며 배를 움켜쥐며 괴로워하는)

안실장 (놀라서괜찮으십니까?!!

 

순간 두통과 함께 전조를 보이기 시작하는 도현.

몸에 경련을 일으키던 도현의 움직임이 한순간 정지되고.

잠시 후....천천히 고개를 드는 도현의 변한 눈빛!

스윽 눈만 돌려 살벌한 눈빛으로 안실장을 노려보면,

안실장 (흠칫긴장하는....세기...?

페리박 (눈썹 실룩이더니걸쭉한 사투리 작렬!) 시방....나 때린 것이여?

안실장 !!!

페리박 이런 느자구 없는 놈의 새끼시방 니가 나를 때린 것이냐고오!!!

안실장 페리.........?!!! (눈앞이 아득해지고)

페리박 그려, (느끼하게 씨익 웃으며나 페리박이여(2부 엔딩점)

 

S#2 도현의 집 다용도실 ()

아직 뜯지 않은 이삿짐 박스가 쌓여있는 다용도실 안.

DHL이니 Fedex 등의 테이프가 붙은미국에서 온 도현의

이삿짐들이다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박스들의 테이프를 뜯어

내용물을 확인해보고 있는 페리박.

안실장 (초조하고도 절박한 심정으로나랑 얘기 좀 합시다.

페리박 (콧노래 부르며 짐 박스에만 관심)

안실장 (답답한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페리박 !!!! (마침내 자신의 옷 박스를 찾은 듯얼굴이 환해져서 꺼내보며)

흐미~마이클이 의리가 있구마이내 옷을 자알 숭카돗다(숨겨뒀다)

보내돌라고 부탁혔더니만요로코롬 야무지게 싸서 보낸 거 보소.

안실장 (미치겠는페리박씨!!!

 

귓등으로도 안 듣고박스 안의 옷들을 신나서 꺼내 보는 페리박.

나오는 족족 알록달록한 하와이안 셔츠에카고 바지나 백 바지,

백구두 등이고드디어 맘에 드는 옷을 발견했는지 윗옷을 훌러덩

벗고는하와이안 셔츠로 갈아입기 시작하는 페리박.

 

안실장 (시계를 보며 초조한살살 달래는일단 양복 입고 이사회에

참석합시다내가 인사말을 써줄 테니까거기 써진 대로 읽기만,

페리박 (OL) 나가 언제 또 나올지 알고 거그를 가여!

이거시 월매 만에 나온 외출인디그 짝 같으면 가겄소!

(혀를 차고는바지를 갈아입으려 버클에 손 갖다 대는데)

안실장 (절박한 심정으로 그 손을 잡으며일단 부탁을 들어주면,

일을 마친 후에 당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습니다.

페리박 아따 참말로 돌아불겄구마이나가 원하는 건 자유라 안 허요!

(소리를 지르고는 돌아서서 바지를 벗으려는데)

안실장 (OL) 배를 한 척 사드리겠습니다.

페리박 ! (움찔)

안실장 (반응이 온다!) 그 배에 당신 이름도 새겨드리겠습니다.

페리박 ! (더 움찔)

안실장 당신의 오랜 소원이었지 않습니까당신의 이름을 새긴, (페리박,

또 움찔!) 당신의 배를, (페리박또 또 움찔!!) 지중해처럼 푸른

바다가 보이는 당신의 저택 앞에낚싯대와 함께, (하는 순간)

페리박 (OL, 빛의 속도로 돌아서더니손을 척내밀며오케이 콜이어라.

안실장 (안도하며 페리박이 내민 손을 잡고 악수하는데)

 

이때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한쪽에 벗어둔 도현의 양복 상의에서 울리고 있다.

페리박 ?해서 꺼내서 보면, (INS) 액정화면에 뜬 오리진.

안실장 !!!! (!!해서 얼른 휴대폰을 뺏으려는받지 마십시오!

페리박 아따왜 이래 싸소. (온몸으로 피해 기어이 받으며여봇시오.

폭주1 (F) 한 시간 남았다.

페리박 ? (뭔 말인지 모르겠는옴마뭐시 한 시간 남았다는 것이여?

 

S#3 폐창고 ()

리진의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는 험악한 표정의 폭주1.

 

폭주1 니가 보이스 피싱으로 착각하는 거 같아 다시 전화한다.

오후 1시까지 오류동 물류창고로 가죽 잠바를 가져와라.

그렇지 않으면,

 

순간 들려오는으아아아아----! 동물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절규!

폭주1,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홱 돌아보면,

입에 재갈이 물린 채 의자에 묶여있는 리진,

막힌 입으로 어떻게든 의사를 전달하려고 온몸을 비틀며,

으아...우아....으아우아....애쓰는 모습 위로영화처럼 뜨는 자막.

(자막그 사람까지 부를 필요 없어요잠바는 내가 가지고,

 

폭주1 (버럭시끄럿!!! (하고는다시 살벌하게 통화시간에 늦으면,

 

하는데 또 으아아아---동물의 울부짖음!

폭주1, 이씨...짜증스런 표정으로 홱 돌아보면,

좀 전보다 더 열렬히혼신의 힘을 다하는 리진의 모습 위로,

(자막일을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요몇 번을 말해요.

잠바는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폭주(입 못 닥쳐!!! (다시 험악하게 통화만일 경찰을 달고 오면,

 

하는데 또 으아아아----동물의 울부짖음!

아우!!!! 짜증 폭발한 폭주1, 리진의 입에 테이프를

더 칭칭 감아버리고는 다시 통화한다.

 

폭주1 그러니까, (하다가다시 치솟으려는 감정 후우...간신히 다스리고)

어디까지 했지?

 

S#4 도현의 집 다용도실 ()

 

페리박 (귀 후비며 심드렁하게 통화 중긍께, 1시까지 가죽 잼바를

가져오란 말 아녀시간에 늦어도 죽고경찰을 달고 와도

죽는다는 말인갑인디?

폭주1 (F) 엑설런트!!

페리박 (귀를 후비던 새끼손가락을 꺼내 훅 불며그람 안 가면

쓰겄구마이나가 시방 쪼까 바쁘니께 이만 끊읍시다이.

기다리지 맛시오. (하며 끊으려는데)

폭주(F, 다급한잠깐만하나 빼먹은 게 있다.

니가 안 오면여기 있는 니 여자는 죽는다.

페리박 !!! (순간 뚜껑이 확열리는뭐시여긍께 시방 여자를 붙잡고

나를 협박하는 것이여이런 느자구없는 넘의 새끼거그가 어디냐!

눈꾸녕을 확 쭈새가꼬 먹물을 쪽 뽈아묵어볼랑께.

안실장 !!! (돌아버리겠는정신 차리세요부사장님!

이사회에 가기로 하셨잖습니까!!!

페리박 (괴로운으미!!! 사램 몸땡이는 하난디이짝서 와라 저짝서 와라

옘병 지랄들을 해싸니 참말로 환장허겄네잉!!!!!!

 

S#5 승진그룹 대회의실 ()

이사회를 위해 모여들기 시작하는 사람들.

허허허 웃으며 이사들에게 기준을 소개시켜 주고 있는 차영표.

비서진을 거느린 서태임이 들어오면담소를 나누고 있던

이사진들 가벼운 목례로 아는 체를 하고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힐끔 벽시계를 보는 서태임아직 12시 40.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보면차영표와 시선이 마주치는.

 

서태임 (담담한 얼굴로 보고) ......

차영표 (노회한 미소로 보는) ......

 

S#6 폐창고 ()

리진이 묶여있는 텅 빈 공간을 향해 혼자 결의에 찬 목소리로

쩌렁쩌렁 외치고 있는 폭주1.

 

폭주1 신세기 그놈이 얼마나 잔악무도한 놈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놈이 공격해올 경우를 대비해 시뮬레이션 훈련을

시작한다나를 놈이라 생각하고 공격 시이......!!!

 

하는 순간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창고 곳곳에서 우우우----!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오는 열 댓 명의 폭주족들!!!

세기 역을 맡은 폭주1을 상대로 환상의 합을 선보이고!

세기 하나를 잡기 위해 몰려든 폭주족들의 규모에 기함하는 리진!

 

S#7 승진그룹 대회의실 ()

째깍째깍.....자꾸만 흘러가는 시간에 점점 초조해지는 서태임.

그런 서태임을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차영표.

이때 벌컥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일제히 문 쪽으로 쏠리는 시선들!

 

S#8 폐창고 ()

역시 벌컥문이 열리는 소리에 합을 맞추다 말고 일제히

문 쪽을 바라보는 폭주족들순간뭔가 충격적인 것을 목격한 듯,

동시에 입이 떡 벌어지더니들고 있던 각목을 바닥에 투툭....

떨어뜨리고는 천천히....양손을 들어올린다. (*경찰에게 투항하듯)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 봤다가 경악하는 리진!

보면예의 그 현란한 옷차림에사제 폭탄(!!)을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서있는 페리박!!!

 

페리박 (콧바람 풍풍전화로 입주댕이 놀린 싸가지가 뉘기여?

 

S#9 승진그룹 대회의실 ()

굳은 표정으로 문 쪽을 바라보고 있는 서태임.

보면급하게 뛰어왔는지 회의실 문을 붙들고 서서,

가픈 호흡을 가다듬는 남자안실장이다!

 

안실장 ....죄송합니다회장님께 급한 전언이 있어서......

 

하고는조용히 서태임 곁으로 다가와 메모를 건네는 안실장.

(INS-메모 내용) ‘부사장님께 사정이 생겼습니다.

이사회 참석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태임 ......(고개를 들어 담담히 안실장을 보는)

안실장 ......(어쩔 수 없다는 듯 작게 고개를 젓는)

서태임 ......(보다가담담한 표정 그대로 이사들을 보며신임 부사장이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모양인데잠시 병원에 들러 오겠다고

하는군요.

안실장 !!! (순간 서태임 쪽을 탁보는)

서태임 (표정 변화 없이차도현 부사장 인산 마지막 순서로 미루고,

바로 이사회를 시작하도록 하죠. (하고는처리하라는 듯

안실장에게 메모를 돌려주며무언의 압박으로 바라보는)

안실장 (받으며 눈앞이 아득해지고)

기준 (뭔가 심상찮음을 느끼며 바라보는 위로)

 

S#10 폐창고 ()

여전히 양손을 들어 올린 채 투항의 자세로 서있는 폭주족들.

여전히 양손에 사제폭탄을 든 채 위협하고 있는 페리박.

 

페리박 입주댕이 언능 안 나오고 뭣허냐 시방~! 넷 셀 동안 나와이?

안 나오면 요것이(폭탄먼저 나갈 것이여잉하나......

폭주족들 (침 꿀꺽)

페리박 두이.....

리진 (침 꿀꺽)

페리박 서이.....

폭주1 (슬쩍....각목을 집으려고 몸과 손을 내리는)

페리박 너이!!!

 

하는 순간폭주1만 남겨놓고 동시에 얼른 한발자국 뒤로 빠지는

폭주족들각목을 잡으려던 자세 그대로 정지된 채페리박 앞에

덜렁 혼자 남게 된 폭주1. 당황한다.

 

페리박 흐미쩌런 숭악한 놈 쪼까 보소요것이 장난감으로 보이는갑이네.

폭주1 ....이봐.....신세기.....(살살 몸을 일으키며그거 내려놓고 말로,

페리박 (OL) 움직이덜 말어!!

폭주1 !!! (얼른 다시 각목 줍던 자세로 돌아가고)

페리박 (폭탄 든 몸을 좌우로 홱홱 돌리며움직이기만 혀어?

폭주족들 !!!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페리박 요거슨 장난감이 아니여모르면 뎀비질 말어잘 모르는 갑인디,

나가 한 때 기계공으로 원양어선을 탔을 쩌그사제폭탄 제조

기술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여.

 

이때페리박의 뒤로구석에 숨어있던 폭주2가 각목을 들고

천천히 일어나는 모습이 보인다리진, !!! 페리박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눈짓을 보내지만이런 상황 전혀 모르는

페리박사설이 늘어진다.

 

페리박 엄니와도 같은 나으 바다가 사해동포주의와 휴머니즘을 갈챠준

덕분이 포도시 손을 씻었는디그런 나으 잠자던 코털을

입주댕이 니가 건드려부렸어.

폭주2 (페리박의 뒤로 서서히....다가오고 있는)

리진 !! (눈빛과 몸짓으로 열심히 신호를 보내보지만)

페리박 (모르는 채로 폭주1에게인생을 그라고 숭악하게 살면 안 되는

것이여그라고 못젼디게 가죽 잼바가 입고잡았으면,

정당히 돈을 지불하고 사 입을 생각을 혀야지,

무고한 여자으 목숨줄을 쥐고 이라면 안 되는 것이제.

폭주1 (눈빛으로 어서 치라고 폭주2에게 신호 보내는)

페리박 아따뭐혀언능 퍼뜩 싸게 풀어주지 않고오!!!!! (소리치는 순간)

폭주2 (페리박의 뒤통수를 겨냥하며 각목을 높이 치켜드는)

리진 !!! (순간으아아아아---! 동물의 울부짖음으로 신호를 보내는)

페리박 !!! (리진의 신호에 홱 뒤를 돌아보는 순간!)

 

음마!!! 간발의 차로 폭주2의 각목을 피해 바닥으로 구르는 페리박!

순간손에서 빠져나와 폭주족들 앞으로 굴러가는 사제폭탄!

공포에 질리는 폭주족들띠띠띠.....가동되기 시작하는 타이머!

엎드려!’, ‘수그려!’, ‘피해!’ 소리치며 바닥으로 날아가는 폭주족들!

그 아비규환의 현장이 슬로우 화면으로 보여지는 위로,

...........타이머 소리가 화면을 장악하듯 커져가고!

마침내 타이머의 숫자가 제로가 되는 순간!!!!!!

타이머센서 (E) 백미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잠시.....침묵.....

 

페리박 ? (고개 들어 보며음마저거시 왜 꺼지고 지랄일까잉?

 

민망함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던 폭주족들,

하나........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페리박을 향해 걸어오는.

 

페리박 압력밥솥 타이머를 써서 긍가...어째서 긍가.....

증기 배출부텀 되야 쓰는디?

 

하는 순간폭주1에게 멱살을 잡혀 일으켜 세워짐과 동시에 얼굴로

날아드는 주먹!! 으악얼굴을 감싸 쥐고 바닥으로 나뒹구는 페리박!

이어 소나기처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주먹질과 발길질!

또 다시 아아아아악---짐승의 울부짖음을 발사하는 리진!

이때페리박의 바지에서 툭떨어지는 단추 모양의 장치(C.U)!

 

S#11 달리는 도현의 차 안 ()

정교한 GPS지도 위깜빡깜빡 빛을 내며 도현의 현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모니터스피커에서는 페리박의 비명소리와

리진의 울부짖음이 도청되어 들려오고 있고!

긴박함이 묻어나는 얼굴로 추적 좌표를 향해 빠르게 차를

몰아가고 있는 안실장그 위로,

 

도현 (E) 위치추적과 도청이 가능한 장치입니다.

 

S#12 플래시백 (2부 34씬 몽타주에서 이어지는 느낌)

단추 모양의 장치를 안실장에게 건네주고 있는 도현.

 

도현 불시에 인격교대가 일어날 경우제 몸에 부착시켜 주십시오.

안실장 ! (보면)

도현 이 장치가제가 처한 상황을 안실장님에게 알려줄 겁니다.

아시다시피경찰이 개입되면 저나승진그룹 모두 곤란해집니다.

일이 커지기 전에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강조안실장님과,

제 선에서.

 

S#13 달리는 도현의 차 안 ()

떠올리고는마음이 더욱 급해지는 안실장인데,

이때도청장치에서 들려오는,

 

폭주2 (E) 이게 뭐야무슨 장치 같은데?

안실장 !!! (들켰다!)

폭주1 (E) 이런개새!!!! 이거위치추적 장치잖아!! (급박한)

경찰 붙었어장소 옮겨흔적 없애폭탄 챙겨!!!!

저 새끼랑 여자는, (에서 뚝 끊기는)

!!! 당황스런 표정으로 얼른 GPS 모니터를 보는 안실장!

위치를 알려주던 불빛이 사라진 화면에 뜬 메시지!

(INS) ‘miss the target’ (송신 위치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

눈앞이 아득해지는 안실장불길한 마음으로 풀악셀링하고!

 

S#14 폐창고 앞 안 ()

파찰음을 내며 거칠게 멈춰서는 도현의 차!

다급하게 차에서 내려 창고를 향해 뛰어가는 안실장!

페인트로 <태산물류>라 써져 있는 창고 문을 확 열어젖히면,

이미 아무도 없는 텅 빈 창고암담해지는 안실장에서!

 

S#15 다른 폐공장 내 밀실 ()

땅바닥에 패대기쳐지는 리진과 페리박!

두 사람 다 입에는 재갈양손은 등 뒤로 결박되어 있고,

페리박은 맞아서 정신을 잃은 상태.

 

폭주1 아우이 개새!!! 어쩐지 안 쓰던 사투리에컨셉 바꿔 지랄 쌩쇼를

하더니만그게 다 시간을 끌려는 수작이었어?! (새삼 화나는 듯

페리박을 발로 뻥뻥차며아우이 영악한 새끼아우아우!!!

폭주2 근데 저 새끼 혹시약 처먹은 거 아냐?

폭주1 (순간 홱 보며?

폭주2 저번이랑 눈빛이 완전히 다르잖아딴 사람인 줄 알았다니까?

폭주1 ! (순간 확 페리박을 보며맞는 말 같고)

폭주2 분명해우리 잠바 안에 있던 약 다 처먹고약값이 없으니까

경찰을 불러들인 게 틀림없다고.

리진 !! (놀라서, E) 뭐야그 잠바 안에 약이 숨겨져 있었어?

 

(F.C) 두둥가죽 잠바를 입고 당당하게 서있던 오대오!

가죽이 레알 고급지구나하하하하!’ 웃는(2부 43씬의 변형).

 

리진 !! (눈앞이 아득해지며, E) 아빠.....

폭주2 (아무래도 불길한우리 걍 튀자보스한테는 전부 다 팔았다고

구라치고어떻게든 약값만 채워놓으면 되잖아.

리진 !! (순간 눈빛 반짝해서저도 모르게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폭주1 미쳤어새꺄그 잠바 못 찾아가면 우린 보스한테 죽어어!

리진 (다시 울고 싶어지는, E) 아니 왜에...그깟 잠바가 뭐라고.

폭주1 (마치 듣기라도 한 듯그건 돈 주고도 못 사는 명품이야!

그걸 사려면이태리로 건너가가죽 장인 살바토레 보체티를

만나야 되는데그 놈은 이미 일 년 전에 죽었단 말이야!

리진 !! (울고 싶은, E) 아니 어쩌다가아---

폭주1 심장마비로!

폭주2 (짜증새끼그러게 너는 왜 허락도 없이 보스 잠바를 훔쳐

입고 나와서 이 사단을 만드냐!!!!

폭주1 (말 돌리는어쨌든보스가 알기 전에 잠바랑 약 모두 찾아놔야 돼!

폭주2 (답답한어디에 있는 줄 알고오오!!!

 

하는 순간폭주1의 주머니에서 들려오는 카톡 알림음!

폭주1, 얼른 휴대폰(뺏어둔 리진의 휴대폰)을 꺼내서 보면,

(INS) 문제의 그 가죽 잠바(!)를 입고마치 패션 화보처럼,

허세 작렬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리온의 사진!!!

 

리온 (휴대폰 문자 위로, E) 내가 뺏었지롱~!

 

순간눈의 흰자위가 무시무시하게 드러나는 폭주1!

리진의 얼굴 앞에 휴대폰 화면을 확들이밀며,

 

폭주1 (흰자위 드러낸 채로누구야 이 새끼!

리진 (리온의 사진을 보고는 경악하는) !!!!!

폭주1 (리진의 멱살을 흔들며대답해대답하라고왜 대답을 못해!!!!

폭주2 (폭주1을 째리고는 리진의 재갈을 풀어주는)

리진 (재갈이 풀리자마자 방언 터지듯우리 오빠예요우리 오빠라고요!

(폭주1, 뭐라 말하려는데그러게 내가 아까부터 몇 번을 말해요!

저 사람한테는 잠바가 없다잠바는 내가 가지고 있다, (폭주2,

뭔가 말하려는데나를 풀어주면 잠바를 가져오겠다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처리하자, (폭주1,2 뭔가 말하려는데나한테

한 번만 물어봤어도내 입에 재갈만 안 채웠어도쉽게 끝날 일을,

이렇게 복잡하게, (순간목에 겨눠지는 폭주1의 잭나이프) !!!

(공포에 질려....제가 지금이라도 가서 가져오면,

폭주1 (OL) 물론 안 되지널 뭘 믿고.

리진 ....한번만 믿어주시면.....

폭주1 닥쳐우리가 직접 가서 찾아온다지금 어디 있는지 그것만 알아내.

 

하고는리진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누르더니스피커폰으로

설정해서리진 앞에 놔주는세 사람 모두에게 들리는 신호음.

 

폭주1 허튼 소리하면, (칼끝 바싹알지?

리진 !!! (공포감으로 마른 침을 꿀꺽 삼키는데)

리온 (착신되며, F) 오우리진사진 봤냐어때핏 죽이지?

리진 (겁에 질려....리온아너 지금 어디야?

 

S#16 쌍리 주방 ()

가죽 잠바(!)를 입고 막 음식을 홀로 내가려던 참인 리온.

안주가 푸짐히 담긴 쟁반을 양손에 하나씩 받쳐 들고는,

귀와 어깨 사이에 휴대폰을 끼운 채로 통화하는,

 

리온 (들뜬어디긴 어디야쌍리지오늘 아는 형님들이랑 회식 있다고

내가 어제 말 안했었나?

리진 (F) ....? (했다가어쩐지 목소리 밝아지며회식!

리온 오케이회식너도 알지왜 나 저번 소설 쓸 때 취재에 엄청난

도움을 주셨던 영등포,

 

S#17 폐공장 내 밀실 ()

 

리진 !!! (어쩐 일인지얼른 말을 가로채며아아~그 분들알지알지~

근데 리온아니 소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긴장감을 숨기고,

의미심장한내가 니 이번 소설, (강조챕터 쓰리 에피소드가

무지무지 인상적이었다는 말했던가?

 

S#18 쌍리 주방 ()

통화하느라 잠시 옆에 내려놓은 접시에서 오이 스틱 하나 집어

입에 물다가 그대로 툭떨어뜨리는 리온.

 

리온 (겁먹은너 왜 이래 갑자기왜 갑자기 안 하던 칭찬을 하고

그래 무섭게무슨 일 있어? (하다가퍼뜩설마......!!!

 

S#19 폐공장 내 밀실 ()

순간긴장하는 폭주1,2이고!!!

기대감으로 휴대폰을 바라보는 리진인데!!!

 

리온 (F) 저번에 꿔간 이십만 원 안 갚으려고 이러는 거야?

리진 (에이 씨....두 눈을 질끈 감고)

폭주1 (짜증스럽게 혀를 차고는메모지에 뭔가를 휘갈겨 쓰는)

리온 (F) 너 그러면 못 쓴다부모 자식 간에도 돈 관계는 정확해야

하는 법이에요나 지금 너한테 살짝 실망하려 그런다?

폭주1 (다 쓴 메모를 리진 얼굴 앞에 들이미는)

 

(INS-메모내용)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건지 물어봐.’

 

S#20 쌍리 주방 ()

 

리온 언제까지? (상황을 전혀 모르는 천진난만함바암~!

먼동이 터올 때까지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기

때문, (하는 순간뚝 끊기는 전화자식전화 매너하고는.

(휴대폰 포켓에 꽂고다시 양손에 안주접시 들고 홀로 향하며)

형님들안주 왔숑~ (나가는 데서)

 

S#21 폐공장 안 ()

!!! 밀실 문을 박차고 나오는 폭주1과 폭주2!

(*한때 인화성 물질을 보관했던 곳인지 화기 엄금표시가 된 각종

벌크통과 낡은 드럼통들이 즐비하고현재는 폭주족들의 아지트로

사용되는지 한쪽에 오토바이 여남은 대가 보이는 내부)

시시껄렁한 농담 주고받으며 낄낄대다가 놀라서 보는 폭주족들!

폭주1 (폭주2에게넌 남아서 저 년놈들 지키고나머진 따라와!

 

말 끝남과 동시에 얼른 폭주1의 뒤를 따르는 폭주족들이고, 폭주2만 홀로 남아밀실의 문을 자물쇠로 철컥잠그는 데서,

 

S#22 폐공장 내 밀실 ()

다시 의자에 결박되어 있는 리진(재갈은 풀린 상태)이고맞은편에

역시 같은 상태로 묶여있는 페리박(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결박을 풀려고 묶여있는 손을 비틀어대는

리진쉽지가 않은데이때으으....신음 소리를 내는 페리박!

 

리진 ! (보면)

페리박 (머리가 아픈 듯 미간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리진 이봐요괜찮아요?

페리박 ......(다시 잠잠해지는)

리진 ......(그런 페리박을 가만히 바라보는 위로 떠오르는)

 

(F.C) 늑대 인간처럼 싸우던 세기(2부 5,7,9)

(F.C) 병원 앞에서 리진을 몰라보던 도현 (2부 24)

(F.C) 허접하기 이를 데 없던 페리박(10)

 

리진 ......(바라보며, E) 전부 달라눈빛도...말투도...성격도...

 

이때또 다시 으으....신음소리를 내는 페리박!

보면고통스럽게 몸을 뒤척이는 페리박!

 

리진 ! (심상치가 않은이봐요괜찮아요이봐요!

 

순간갑자기 숨이 멎는 듯 억하며 고개를 천장으로 치켜드는

페리박동시에 크게 확장되는 두 눈의 동공!

그 모습을 바라보며 충격으로 두 눈이 커지는 리진에서!

 

S#23 폐공장 밀실 문 앞 ()

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 폭주2, 무료함에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다가 문득 드럼통 위에 놓인 페리박의 사제폭탄에 시선이

가는상체를 내밀어 폭탄을 가져와보는 폭주2,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다가어이없고 같잖아서 피식 웃으며 저만치 던져버리는.

 

S#24 폐공장 내 밀실 ()

충격과 긴장으로 도현의 인격 교대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리진!

어느 순간확장됐던 동공이 원래대로 돌아오더니 그대로 툭,

아래로 떨어지는 페리박의 얼굴그 상태로 죽은 듯 미동이 없는...

 

리진 ! (심장이 덜컹해서이봐요정신 좀 차려 봐요이봐요이봐요!!

 

어느 순간 천천히.....고개를 드는 페리박아니....도현!

잠시 멍....한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다가,

묶여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당황하는 도현!

 

도현 !!! (당황스런 표정 위로, E) 이게 어떻게 된 거지세기가 나온 게

아니었어그럼 누가......(문득 자신의 옷차림을 내려다보고는) !!!!

페리박......!

 

낭패감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는 도현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들어보면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리진과 시선이 마주치는.

 

도현 .....? (보다가) ......!!! (떠올리고는오리진씨괜찮습니까?

다친 덴 없으십니까잠바는잠바는 어떻게 됐습니까?

리진 (관찰하듯 가만히....도현을 바라보고 있는)

도현 (그 눈빛에 변명하듯.....죄송합니다제가 화가 나거나,

술에 취하면 가끔 정신을 잃어서요......

리진 ......(보다가이내 평상심으로나는 보다시피 괜찮고,

잠바는 걱정 말아요패거리들이 직접 찾으러 갔으니까.

 

S#25 국도 ()

굉음과 함께 떼 지어 쌍리를 향해 달려가는 폭주족들의 오토바이!

그냥 직선으로 달려도 될 걸 괜히 S자로 달리며 포스를 풍기고.

 

S#26 쌍리 홀 ()

문제의 그 가죽잠바(!)를 입고열댓 명의 사내들과 둘러앉아

흥겨운 술자리를 벌이고 있는 리온위험이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식탁을 양손으로 두드려가며 우하하하속없이 웃고 있고.

 

도현 (경악의, E) 오빠가 있는 곳을 그렇게 쉽게 알려주면 어떡합니까!

 

S#27 폐공장 내 밀실 ()

 

도현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으로어떻게든 위험을 알렸어야죠!

리진 (결박을 풀려고 애쓰며괜찮아요오늘 회식이니까.

도현 (기막힌농담이 아닙니다가족 분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리진 (괜찮아야만 한다는 믿음으로괜찮다니까요오늘 회식이라.

도현 (답답하고 화나서지금 제정신입니까!!! (하다가 멈칫하는)

허숙희 (F.C-1부 53) 제 환자예요과대망상증 환자.

도현 .......(보며환자에게 너무했다 싶은죄송합니다.

리진 (쓸린 손목이 아픈지 찡그리다가뭐가요?

도현 안 그래도 마음이 아픈 분한테 제가,

리진 (OL, 또 저 소리!) 왜 자꾸 날더러 마음이 아픈 분이래?

사과는 나중에 하시고일단 나갈 방법 좀 생각해봐요.

저 빨리 병원에 가봐야 돼요.

도현 ......(안쓰럽고짠하게 보다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리진의 등 뒤로 가서 로프의 매듭을 풀어주기 시작하는)

리진 !!!! (기겁해서 놀라기척도 없이 언제 줄을 푼 거예요?

탈출 마술이라도 배우셨어요?

도현 비슷합니다이런 일에 익숙하다 보니오랫동안 연마해왔거든요.

 

손목의 로프 다 풀고는 이번엔 리진의 앞으로 다가와 다리에 묶인

로프를 풀어주는 도현그런 도현을 가만히....내려다보는 리진.

세기와 같은 얼굴이지만 완전히 다른친절한 남자....

 

리진 ......(보다가기억해.

도현 (그제야 고개 들어 보며뭘 말입니까?

리진 2015년 1월 7오후 10시 정각.

도현 그날이 무슨 날인데요.

리진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

도현 ! (순간 당황해서.....오리진씨여기서 이러시면.....

리진 나한테 그렇게 말했었는데.....기억 안나요?

 

순간 멈칫정지되는 도현그와 동시에 리진의 다리에서 스르르...

풀려져 내리는 로프결박에서 풀려난 리진의자에서 천천히

내려와 도현 앞에 키를 맞춰 앉더니도현의 눈을 정시하는.

도현 ! (리진의 눈빛에 당황하는)

리진 (도현의 눈을 보며 담담하게기억해둬.

내 얼굴을 하고 다른 이름을 대는 놈은 가짜야.

이 얼굴을 한 신세기는 나 하나 뿐이야.

도현 ! (순간 굳고)

리진 나는 유일해그러니까 너는내 눈빛을 기억해.

도현 !! (굳은 채로)

리진 (도현의 눈을 정시하며이름이....뭐예요?

도현 !!! (흔들리는 눈빛)

리진 (그런 도현의 반응을 살피며말해 봐요이름이....

도현 (OL, 갑자기 위압적인 태도로 리진의 양 어깨를 콱 움켜쥐는)

리진 ! (놀라서 보면)

도현 오리진씨. (낮고 서늘하게여기서......살아 나가고 싶습니까?

리진 !!! (공포에 질리는 데서)

 

S#28 폐공장 밀실 문 앞 ()

무료함을 견디다 못해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폭주2.

이때 밀실 안에서 들려오는 아아악--! 리진의 날카로운 비명소리!

순간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는 폭주2!

 

S#29 폐공장 내 밀실 ()

벌컥문을 열어젖히는 폭주2.

의식을 잃고 의자와 함께 쓰러져 있는 리진!

풀린 로프가 바닥에 널려있을 뿐도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당황하는 폭주2! 밀실로 뛰어드는 순간등 뒤로 쾅닫히는 밀실 문!

아뿔사뒤를 돌아보는데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폭주2의 목덜미

(급소)를 수도(手刀)로 내리치는 도현그대로 기절해버리는 폭주2!

순간기절한 척 누워 있다가 번쩍 눈을 뜨는 리진!

눈속임용으로 대충 묶어놓았던 로프를 털어내며 일어서고.

 

리진 무술 실력 좋은데요이것도 오랫동안 연마해 온 건가요?

도현 곧 깨어날 겁니다서둘러요! (앞장서고)

리진 (따르는)

 

S#30 폐공장 안 ()

주변을 신중히 살피며 움직이고 있는 도현그 뒤를 따르는 리진.

 

리진 여기서 살아 나가면 이름 알려주겠다고 한 약속안 잊었죠?

도현 (대답 피하며죄송하지만병원까지 모셔다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저도 급하게 가볼 곳이 있어서요나가면 택시를

잡아드리겠습니다혼자 가실 수 있겠습니까?

 

하는데대답 없는순간멈칫 서는 도현어떤 느낌에 뒤를 확

돌아보면리진의 목에 칼을 대고 서있는 폭주2!

 

도현 !!! (하얗게 질리는)

폭주2 존 말로 할 때 (밀실 쪽 턱짓다시 들어가.

도현 .....일단 그 분을 놔주십시오.

폭주2 셋 센다.

도현 (정색하고그 분은 과대망상증 환잡니다놓아주세요!

리진 (하얗게 질려 있다가?) 누가요제가요?

폭주2 (상관없이 카운트 시작하나.

도현 환자를 자극하지 마세요액팅아웃 상태가 되면 위험해집니다!

리진 (황당한아니누가 의사야 지그음내가 보기엔 그쪽이 더

위험해요흥분하지 마시고 심호흡심호흡하세요.

폭주2 두울.

리진,도현 (동시에폭주2에게버럭카운트 스토옵!!!

폭주2 이것들이 근데, (버럭!!!

 

하는 순간어디선가 삐하는 신호음과 함께 들려오는,

 

타이머센서 (E) 증기배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순간동시에 천천히....고개만 돌려 소리가 난 쪽을 보는 세 사람.

보면아까 폭주2가 던져버린 사제폭탄의 타이머가 작동되고 있고!

마치 시간이 정지 된 듯꼼짝도 못하고 굳어 서있는 세 사람!

그 팽팽한 긴장감을 깨고 몸을 날려 폭탄을 집어 드는 도현!

놀라는 폭주2와 리진당장이라도 집어 던질 듯 폭탄을 위로

치켜드는 도현!

도현 (단호하지만 침착하게여자 분을 놔 주십시오.

폭주2 (살짝 당황했지만이 새끼가 또 구라치네.

아까도 불발탄 들고 쌩쇼를 하더니만.

도현 그땐 미처 안전모드 해제를 못한 거고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거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폭주2 ! (줄어들어가는 타이머의 숫자를 흘낏 보며긴장하고)

도현 물론 확률은 반반선택은 그쪽 몫입니다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난정확히 5초 후에 이걸 당신한테 던질 겁니다.

 

갈등하는 폭주2. ..........소리를 내며 줄어드는 숫자!

결국에잇리진을 확 밀어버리고 도망가버리는 폭주2!

비명과 함께 드럼통 더미에 머리를 부딪치고 쓰러지는 리진!

그 반동으로 리진 위로 쏟아져 내리는 드럼통들!

 

도현 !!! (놀라서오리진씨!

 

달려가려다가 멈칫손에 쥔 폭탄을 보면, 20초도 채 남지 않은!

폭탄을 바닥에 놓고 발로 쳐서 멀리 밀어뜨리는 도현.

마치 컬링의 스톤처럼 저만치 죽 미끄러져가는 폭탄.

하필 인화성물질 표시가 되어 있는 드럼통 근처에서 멈추고!

그 사실 모르는 채리진에게 달려가는 도현.

흩어진 드럼통을 치우고 보면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리진!

도현 !!! (리진을 흔들며오리진씨정신 차려보세요오리진씨!

 

의식 없는 리진을 들쳐 안는 도현장애물들을 헤치며 문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도현의 뒤로 쾅!!!! 폭발음과 함께

솟아오르는 화염에서!

 

S#31 쌍리 홀 ()

!!! 문이 열리며 안으로 튀어 들어오는 폭주1과 폭주족들!

막 건배를 위해 잔을 들다가일제히 폭주족들을 돌아보는

회식의 사내들폭주족들과 막상막하의 인원막상막하의

터프한 인상! (리온은 어디 갔는지 없고)

 

폭주(살벌한 눈빛으로 훑어보며오리온이란 새끼가 누구야.

회식사내들 (관심 없다는 듯 다시 술 마시기 시작하고)

폭주1 오리온 이 개새끼당장 안 튀어나와!!!!

리온 (E) 혹시.....이걸 찾고 계시나?

 

보면한 손에 가죽 잠바를 들고 폭주족들 앞으로 나오는 리온.

 

폭주1 (손가락 하나 까딱까딱가져 와피보고 싶지 않으면.

리온 (픽 웃으며그냥 드릴 수야 있나가시는 길 편하게

짐 좀 덜어드려야지 내가.

 

하더니맥가이버 칼로 잠바의 안감을 주욱 그어내리는 리온!

그와 동시에 잠바 안에서 우두두두 쏟아지는 엑스터시들!

순간 눈에 번쩍불이 들어오는 회식의 사내들!

동시에 벌떡 일어나일제히 경찰 신분증을 꺼내 척펼쳐 보이더니,

영등포 경찰서 마약 수사팀이다!” “실종 사건 팀이다!”

수사 지원 팀이다!” “교통 안전계다!” 등등을 외치기 시작하고!

메아리처럼 이어지는 형사들의 자기소개에 얼어붙는 폭주족들!!!

이어미란다 원칙과 함께 철컥폭주족들의 손목에 채워지는 수갑!

 

리온 (형사들에게 거수경례 올리며아이고형님들 회식 날 맘껏

즐기시지도 못하고죄송합니다이거. (하고는끌려 나가는

폭주1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우며내 동생 어딨어.

(표정 살벌해지며내 동생 어디 있냐고지금!!!!

 

S#32 폐공장 안 ()

여기저기 불이 옮겨 붙기 시작한 폐공장 안!

불타오르는 선반이 쿵무너져 내리며 출입구를 막아버리고!

리진을 안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막힌 출입구를 바라보며

서있는 도현다른 출구를 찾아 서둘러 공장 안을 둘러보는데,

이때 어디선가 또다시 인화성물질이 쾅폭발하는 소리!

순간몸을 낮춰 앉으며 리진을 감싸 안는 도현.

도현의 품에서 으으....소리를 내는 리진.

 

도현 ! (보며오리진씨정신이 듭니까?

 

도현의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뜨는 리진.

리진의 흐릿한 시선에 들어오는 일렁이는 불길...! 검은 연기...!

걱정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도현의 일그러진 얼굴....!

 

리진 (웅얼웅얼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도현 !! (리진을 흔들며오리진씨정신 차리세요오리진씨!

리진 (웅얼웅얼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살려주세요.....

 

마음이 급해지는 도현다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멈칫,

한쪽에 세워져있는 폭주2의 오토바이에 시선이 가는!

 

S#33 폐공장 건물 앞 ()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는 폐공장 건물!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위태로워 보이는데이때 엄청난

엔진 소리와 함께 쾅!!! 출입문을 박차고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오토바이가 빠른 속력으로 공장 앞을 벗어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쾅!!! 폭발하는 폐공장에서!!!

 

S#34 한강 대교 ()

빠른 속도로 대교 위를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

도현의 몸에 로프로 몸이 묶인 채 뒷좌석에 타고 있는 리진.

 

리진 (도현의 등에 얼굴을 기댄 채의식 없는.....이름이 뭐야......?

도현 (괴로운데멈칫허리를 감싸오는 리진의 팔에) .....!

리진 (잠꼬대처럼가지 마.....나랑 놀자.....나랑 놀자......

도현 (괴로운 심정 누르며더욱 더 속력을 내는 데서)

 

S#35 강한 병원 응급실 ()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는 리진.

 

도현 (E) 죄송합니다.

 

의식이 가물가물한 듯 눈을 떴다가.....감았다가.....하는 리진.

그런 리진의 눈에 흐릿하게 보이는 도현의 얼굴.

 

도현 저로 인해 이런 위험을 겪게 해서....오리진씨가 왜 이런 위험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지 못해서... 무엇보다 이런 저를

만나게 되어서....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리진 (시야 흐릿한 채로 보고 있는)

도현 또다시 저를 만나게 되는 불행이......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의식을 찾으려는 듯 눈을 깊게.....감았다가 뜨는 리진.

흐릿했던 얼굴이 선명해지면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리진을

내려다보고 있는 얼굴리온이다!

 

리온 리진아정신이 들어여기가 어딘지 알겠어?

 

리진 눈만 돌려 주위를 가만 살펴보면응급실이다.

순간퍼뜩 정신이 돌아오면서 벌떡 일어나 앉는 리진.

 

리진 리온이괜찮아다친 데 없어?

리온 (버럭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거얀마!! 그 놈들 족쳐 겨우

장소 알아내 달려가 봤더니넌 사라지고 없고공장은 불에

홀라당 타버렸고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리진 (일단 안심하고씩 웃으며내 암호 알아들었네?

리온 (화난 와중에도 또박또박오메가 쓰리 살인사건 챕터 쓰리!

몸 안에 약을 숨겨 운반하던 마린보이가도난당한 약 때문에

인질극을 벌이는 에피소드! MRI를 찍어도 나오지 않던 약이

결국 인질의 드레스에서 발견되는 결말!

리진 빙고! (한 손 들어올리며역시우린 통한다니까.

리온 (마지못해 하이파이브 해주며좋기도 하겠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로우파이브까지 해주며공장 하나를 야무지게 태워먹었드만.

리진 ! (순간 떠오르는)

 

(F.C-30) 의식이 가물가물한 리진을 들쳐 안고 달려가던 도현.

 

리진 !! (다급하게그 남자는그 남자는 지금 어딨어?

 

S#36 달리는 도현의 차 안 ()

피가 흐르는 한 쪽 팔을 움켜쥔 채 뒷좌석에 쓰러질 듯 기대

앉아 있는 도현.

 

안실장 (룸미러로 보며걱정되는힘드시면 병원으로 모시겠습니다.

도현 ......(힘겨운 듯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며 점점 눈이 감기고)

안실장 이사회에는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계신 걸로 해두겠습니다.

도현 ......(눈이 감긴 채로 차가 흔들리는 대로 흔들리고 있는)

사회자 (E) ID엔터 차기준 사장의 신사업 계획발표에 이어,

 

S#37 승진그룹 대회의실 ()

 

사회자 차도현 신임 부사장의 인사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하며슬쩍 서태임 쪽을 보면)

서태임 .....(책상 끝만 바라보며고집스레 기다리는 표정)

사회자 (난처한데)

차영표 저런.....(걱정된다는 표정으로언중유골회장님께서 각별히,

신경 써 만든 자리에 불참할 정도면.....상태가 여간 심각하지

않은 모양입니다아침에 잠깐 봤을 땐큰 이상은 없어

보였는데 말입니다.

서태임 ......(굳은 표정으로 미동도 없이 앉아있는)

차영표 하긴겉만 보고는 모르는 게 이 교통사곱니다거죽은 멀쩡해

보여도속으론 어디가 어떻게 곯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바쁘신 분들을 하릴없이 붙잡아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사회자를 보며이만 마치도록,

 

순간벌컥 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서는 안실장.

한 쪽 문을 열어젖히고 그 앞에 대기하듯 서면,

그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는 도현!

언제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완벽한 슈트차림에흔들림 없는 눈빛!

당당하고도 빠른 걸음으로 이사들 앞을 향해 가면,

 

서태임 (차가운 눈빛으로 도현의 동선을 따라가고)

기준 (도현이 이 상황을 어떻게 넘길지 몹시 흥미로운 표정)

도현 (마침내 이사들 앞에 서서바쁘신 분들 모셔놓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깊이 목례하는오는 길에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에겐 예기치 못한 변수였고불가항력이었습니다.

차영표 (늦은 주제에 당당한 도현이 언짢은)

도현 변명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앞으로 ID엔터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저는오늘처럼 수많은 변수와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서태임 ......(도현이 하는 냥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도현 제가 회장님의 손자라는 사실은저에겐 불가항력입니다.

또한아무런 노력 없이 ID엔터의 부사장이 된 저는,

여러분에게 있어 생각지도 못한 변수였을 것입니다.

이사들 (작게 웅성거리는)

도현 내 안에 변하지 않는 한 가지로세상의 만 가지 변화에 대처한다.’

호치민의 말입니다. (이사들과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앞으로 저는제 앞에 놓이게 될 수많은 변수와 불가항력에,

변하지 않는 한가지로 맞서겠습니다그것은 의지입니다,

근성입니다노력입니다그리고아이덴티티바로 제 자신입니다.

기준 (재밌어서 피식 웃다가 순간 멈칫,하는)

 

보면도현의 소매 끝에서 투둑....떨어지는 핏줄기....!!!

 

기준 ......! (뭐지싶어 도현을 보는)

도현 (시선은 여전히 이사들을 보는 채로흐르는 피를 감추려는 듯

주먹을 움켜쥐며앞으로 저의 행보는저를 우려하시는 여러

이사님들을 실력으로 납득시키는 과정이자 승진그룹의 새로운

비전이 될 것입니다. (한발 뒤로 물러나더니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ID엔터 신임부사장차도현입니다.

 

구십 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도현.

도현의 패기가 밉지 않다는 듯 피식 웃으며 박수를 쳐주는 이사들.

숙였던 고개를 드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서태임과 시선이

마주치는 도현속내를 알 수 없는 담담한 얼굴로 도현을 바라보고

있는 서태임그리고...바닥에 떨어진 핏물을 바라보고 있는 기준!

 

S#38 승진그룹 회장실 ()

벽 중앙에 걸린 창업주 차건호 회장의 초상화!

고인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초상화 속 그의 눈빛이 형형한데.

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서는 서태임그 뒤를 따르는 도현.

문득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서는 서태임도현도 따라 멈춰서는 순간,

그대로 뒤를 돌아 짝!! 도현의 뺨을 때리는!!

 

서태임 (서늘한 분노늦어회사에 첫발을 떼는 날백년 묵은

능구렁이들이 전부 지켜보는 앞에서호시탐탐, (시선은 도현에게

둔 채자신의 자리를 가리키며터지듯저 자리를 노리는 니 당숙부

앞에서 감히 늦을 생각을 해?!!!

도현 죄송합니다.....

서태임 (순간도현의 양 어깨를 와락 움켜쥐며죄송니가 용서를 구할

일이 뭔지용서받아야 할 상대가 누군지알고나 내뱉는 말이냐?

도현 (진정시키려 차분하게회장님...일단 제 말을...

서태임 (OL, 터지듯니 아버지다!!!

도현 ! (순간 굳고)

서태임 (서늘한 눈빛으로 한 마디한 마디 힘을 주어니가 여기 발을

딛고 서 있는 건니 아버지가 너를 위해자기 자신을 내던져,

자식인 널 지켰기 때문이다니 아버지가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건

바로! (증오의 눈빛으로 변하며너 때문이란 말이다.

도현 ! (굳은 채로)

서태임 (의미심장한니 아버지가 널 위해....널 승진가의 일원으로 만들기

위해....무슨 일을 했는지 안다면 넌 감히 오늘 같은 실수를 할 수

없었을 거다. (증오와 분노사람이라면적어도 니가 사람이라면!

그럴 수는 없었을 거야!

도현 (공포심마저 느껴지는)

서태임 (광기에 가까운 집념똑똑히 들어라너는무슨 일이 있어도

승진그룹을 지켜야만 한다내 아들 차준표가 저 자리에 앉게 될

때까지 너는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진그룹을 지켜야만 해.

알아들어?!!!

도현 (새끼 잃은 어미의 광기를 본 듯질리는데서)

 

S#38-1 요양원 병실 ()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조용한 병실 안.

깨끗한 침대 위에 죽은 듯 잠들어 있는 남자바로 차준표다!!

이때 문이 열리더니웬 양복의 사내와 함께 들어오는 신화란!

 

신화란 ......(문가에 서서 차준표를 바라보다가제대로 잘 찾으셨네.

(샤넬 백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옆으로 척건네며수고했어요.

 

하면돈 봉투 받아들고 목례하고 나가는 양복의 사내.

또각또각.....차준표를 향해 다가가는 신화란.

 

신화란 (침대 옆 의자에 털썩 앉더니짐짓 밝게이제야 찾았네.

잘 지냈어?

차준표 ......

신화란 오늘 당신 아들 도현이가 승진그룹에 첫 출근했어. ID엔터라고,

건설 쪽에 비하면 구멍가게 수준이지만그래도 당신 어머니가

부사장 직함 하나 내 주대?

차준표 ......

신화란 알아그 노인네우리 도현이한테 승진그룹 넘겨줄 생각

전혀 없다는 거그저당신 깨날 때까지 집이나 지키라고

묶어둔 세파트겠지. (쓴 웃음참 대단한 집념 아냐?

나도 어미지만당신 어머니 진짜 소름끼치게 징그러.

차준표 ......

신화란 ......(애증과 연민원망과 죄책감이 섞인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다가문득 차준표의 흰머리에 시선이 가는근데 당신,

늙었다....(머리카락 넘겨주며서글프네....이렇게 잠만 자는데도

세월은 못 피해 가나봐젊을 땐 꽤 핸섬했는데....(하다가기어이

왈칵 눈물 고이는얼른 핸드백 뒤져 손수건 꺼내 눈가를 누르며)

그거 알아나 당신 좋아했어그래서 미치게 승진가 며느리가

되고 싶었어.

차준표 ......

신화란 근데 그 노인네가 죽기 전엔 도저히 안 될 모양이야.

그래서 얼마 전부터 나......꿈을 바꿨다우.

차준표 ......

신화란 (죄책감으로 보며그 노인네 아들인 당신 말구,

내 아들인 도현이가 승진그룹의 주인이 되는 거.

차준표 ......

신화란 그래서 말인데 여보미안하지만 당신....(어쩔 수 없이 눈물

왈칵 고이며이대로 깨어나지 말아줄래?

 

S#39 도현의 사무실 ()

피에 젖은 와이셔츠와 피 묻은 약솜약병각종 의료용 도구 등이

구급상자와 함께 테이블 위에 흩어져있고외과용 니들로 찢어진

왼쪽 팔을 스스로 봉합하고 있는 도현새 셔츠를 들고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안실장.

 

안실장 정말 병원에 안 가보셔도 괜찮겠습니까?

도현 (미소 짓는괜찮습니다이 정도 상처는 늘 제가 해결해왔습니다.

그보다오리진씨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안실장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도현 다행이군요. (마무리하며.

안실장 (외과용 가위로 컷해주며뒷일은 걱정 안 해도 되겠습니까?

(새 셔츠를 건네며혹시 이번 일을 빌미 삼아 협박을 해온다거나.....

도현 (받아서 입으며그런 분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저처럼 마음의 장애가 있는 분이더군요.

안실장 ! (순간보는)

도현 (무거운 마음 떨치려는 듯 짐짓 산뜻하게치료비와 위자료는 물론,

퇴원하실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주십시오혹시 세기가 그분께

무례를 범했다면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사과해주세요저를 대신해서.

리진 (E) 신경 쓸 일이 뭐있어.

 

S#40 강한 병원 리진의 병실 ()

환자복 차림으로 침대 위에 앉아 엄마와 통화 중인 리진.

 

리진 글쎄 올 필요 없다니까. (안심시키는모르는 병원도 아니고,

특실에다가선생님들도 다 아는 얼굴이고이보다 더 편할 수 없어.

 

S#41 쌍리 주방 리진의 병실 ()

끓고 있는 죽을 저으며 통화하고 있는 지순영.

 

지순영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휴대폰은 먹통이지,

병원에 전화해보니까 너는 응급실에 실려와 누워있다 그러지,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심장 바닥에 떨어뜨릴 뻔 했어이것아.

리진 하하오바는 암튼. (짐짓 휴대폰 감싸 쥐고작은 소리로실은

이참에 농땡이 좀 치려고 에라배 째라하고 드러누운 거야.

요 며칠 응급 콜이 어마어마해서 잠이 좀 모자랐거든.

 

S#42 쌍리 주방 ()

 

지순영 (안쓰러운 한숨그러게 잠도 편히 못 자는 의사는 뭐 하러 돼서는...

리온이 편에 음식 좀 싸서 보낼 테니까병원 밥 말구엄마 밥 먹어.

(질색하는 딸아이고쬐끔 했어 쬐끔병아리 눈곱이야.

오대오 (홀에서, E) 여보여기 이것만 차에 실으면 돼?

지순영 ? (홀에 대고당신이 가게?

 

S#43 쌍리 홀 ()

테이블 위에는 이미 보자기에 싸놓은 5단 찬합이 네댓 개에,

아직 채 싸지 못한 어마어마한 양의 요리가 늘어서 있고!

 

지순영 (주방에서 죽 젓던 국자 들고 나오며리온이가 간다는데?

리온 제가 가요아버지밤길 운전 위험해요.

 

급하게 옷을 꿰입으며 나오다가테이블 위에 놓인 찬합과 요리를

보고는 허걱!! 그대로 벽에 넙치처럼 달라붙는 리온!

 

리온 ....설마저걸 다 리진이 먹일 생각은 아니시죠?

오대오 (눈 꿈뻑꿈뻑그럼 이걸 누구 멕여옆집 누렁이 멕여?

리온 (버럭무슨 사랑의 밥차 보내요꼴랑 며칠 입원인데?!

차라리 옆집 누렁이 주세요저는 쪽팔려서 못 들구 가요.

지순영 (쌩하니 남편을 보며여보 당신이 가.

오대오 (끄덕끄덕그런다고 했잖아너 들어가 가죽잠바 좀 갖고 나와.

리온 ! (해서그건 가....갑자기 왜요.

오대오 왜긴 왜야입고 가려 그러지.

리온 그거 저 주셨잖아요.

오대오 리진이가 모처럼 애비한테 준 선물인데쫌 타이트하다고 포기하는

건 너무 무정하지 싶다내가 살을 빼서라도 입어야,

리온 (...지긋지긋한 잠바저도 모르게 버럭, OL) 그만 좀 하세욧!

이미 끝난 얘기잖아요도대체 언제까지 집착하실 거예요!

 

순간휘리리릭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와 띵리온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는 지순영의 국자이마를 감싸 쥐는 리온.

 

지순영 (카리스마!) 어디 감히 아버지한테 버릇없이 대들어!!!

(꼬시다는 듯 웃고 있는 오대오를 향해 버럭당신도 현실을

직시해쫌 타이트한 게 아니라많이 짝아!!!

리온대오 (얼른 찬합을 보자기에 싸며 부산을 떠는)

 

S#44 강한 병원 휴게실 ()

덜컹자판기가 토해내는 음료를 집어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키고는 링거대를 질질 끌며 병실로 향해가는 리진.

 

S#45 강한 병원 리진의 병실 ()

음료를 마시며 들어오다가그대로 푸우욱---내뿜는 리진.

보면병실 여기저기를 수놓고 있는 크고 화려한 꽃바구니와

선물 상자들!! 마치 소공녀의 방처럼 변해버린 병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꽃바구니에 꽂힌 카드를 발견하고 열어보는 리진.

(INS-카드 내용)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발신인의 이름 없이정갈한 글씨체로 간략히 적힌 메모.

....하니 카드를 바라보는 리진의 얼굴 위로,

(F.C-27) 리진의 다리에 묶인 로프를 풀어주던 도현.

 

리진 설마.....! 젠틀맨? (하는데)

리온 (E) 설마 지금은 연애 중?

리진 ? (보면)

리온 (언제 왔는지 문가에 삐딱하게 기대서서 음흉하게 씩--웃는데서)

 

S#46 강한 병원 야외 일각 ()

등산용 랜턴을 켜놓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집에서 싸온 음식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는 남매.

 

리진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고는역시 아빠표 맥주가 최고라니깐.

리온 (역시 시원하게 마시고는근데그 남자 말이야니 말대로라면

디게 이상한 놈이다만날 때마다 확확 바뀐다는 게 말이 돼?

리진 말이 안 될 건 없지너도 마찬가지잖아오리온이자 오메가,

오휘로 나눠 사는 것은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보호색이자,

마음의 전략이라며.

리온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나처럼 지성과 개성,

목성과 토성이 뒷받침 해줘야 가능한 거야 그거.

리진 (째리며화성은 왜 빼화성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놈이.

리온 (무시하고조심해내가 보기엔 그 놈 선수야틀림없어.

리진 근데 만약에 말이야.....그게 마음의 전략이 아니라면 어떨까?

리온 ?

리진 (혼잣말처럼자의에 의한 전략이 아니라 불가항력이라면....

보호색이 아니라 올가미라면......어떨까기분이....

불행하겠지...? 위험하겠지...? 괴롭겠지...? 많이....외롭겠지?

리온 (점점 혼자 생각에 빠지는 리진을 보며) ......

리진 (생각 깊어지다가느껴지는 시선에, ? 보며?

리온 (시선 피하며짐짓 가볍게아니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는 거

같아서 그 놈한테혹시...(무심한 척마시며좋아하냐?

리진 내가누굴?

리온 건 모르지 나야니가 신경 쓰는 놈이 늑대인간 쪽인지젠틀맨

쪽인지뱃사람 쪽인지.

리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다가 멈칫하는 위로)

 

(F.C-2부 17) 리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던 세기.

(F.C-3부 27) 리진과 눈을 맞추던 도현.

 

리진 ......(저도 모르게 심장이 선덕거리는하고 있어......

리온 ......(그런 리진을 보는)

리진 (시선 느끼고퍼뜩몰라몰라몰라다시 만날 사람도

아닌데 뭐마셔마셔! (건배하고는 캬마시고)

리온 (함께 웃으며 마시다가또다시 리진을 바라보는 표정에서)

 

S#47 도현의 집 침실 ()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는 도현.

악몽을 꾸는 듯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고통스러운 표정이 되는.

 

S#48 도현의 꿈 (1부 8씬의 F.C과 같은)

어두운 지하실 안벽에는 어린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낙서와 그림...바닥엔 목이 잘린 인형깨진 크레파스레고조각,

혼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고장 난 로봇인형...

음산한 그 공간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어린 도현(7)!

얼른 구석으로 기어가 무릎을 감싸 안고는다가오는 사내의

그림자를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린 도현.

마침내 어린 도현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사내의 그림자!

 

S#49 도현의 집 침실 ()

숨이 터지며벌떡 일어나 앉는 도현!

거친 호흡을 몰아쉬며 숨을 진정시키는 도현에서...F.O

S#50 승진그룹 외경 (아침)

 

S#51 기준의 사무실 (아침)

........책상 앞 의자에 앉아 한 손으로 야구공을 낮게 던졌다

받았다 하면서 생각에 잠겨있는 기준그 모습 위로,

(F.C-37도현의 소매 끝에서 투둑.....떨어지던 핏물.

야구공을 한 손에 탁받아 쥐더니 인터폰을 누르는 기준.

 

기준 최실장님, (전혀 은밀하지 않은 말투로은밀히 좀 봅시다.

 

잠시 후똑똑 노크소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오는 최실장.

 

최실장 부르셨습니까사장님.

기준 그냥 부른 게 아니라은밀히 불렀습니다무슨 의민지 아시죠?

최실장 (끄덕이고말씀하십시오.

기준 이사회가 있던 날서울시내 병원 응급 또는 외래 환자 중에,

차도현이라는 사람이 있었는지 알아보세요.

최실장 (설마 싶어서울에 있는 병원 전부 다 말씀이십니까?

기준 (힐끗 보며왜요그 정도 근성도 없습니까?

최실장 가이드라인 정도는 있어야....

기준 회사 인근부터 범위를 넓혀가세요.

머리를 쓰면 팔다리가 고생을 안 합니다.

최살장 ....알겠습니다. (죽이고 싶은)

기준 (검토할 서류 끌어당기며부사장은 출근했습니까? (에서)

 

S#52 영화제작 세트장 ()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도현.

꽤 넓은 공간에촬영에 필요한 여러 세트들이 설치되어 있는 현장.

 

직원1 국내 연예기획사 중 세트장을 소유하고 있는 건 우리 ID 엔터

뿐입니다이곳 말고도 현재 충북 제천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고,

연내에 야외 세트장을 건립할 계획에 있습니다.

도현 (끄덕이며 둘러보다가어느 한 곳에 멈칫 시선이 정지되는)

 

보면저만치 세트 시공하는 인부직원들과 한창 작업 중인 채연!

도면을 들고 이것저것 지시하는 활기찬 모습.

 

도현 ......(가슴 한 편이 쏴 해지는 느낌으로 바라보는데)

직원1 얼마 후 크랭크인 들어가는 영화 세트 시공 때문에 아트 팀에서

한창 감리 작업 중입니다.

도현 ......(마음 다잡고시선 거두며스탭분들 힘내시라고 밥차를

불렀습니다함께 식사 하시죠. (돌아서는데)

채연 (무심코 돌아봤다가멈칫도현이....? (반색하며차도현!!!

도현 (소리에 멈칫 섰다가애써 외면하듯 그대로 나가는)

채연 (기 막히는) !

 

S#53 세트장 야외 일각 ()

호텔식 뷔페 차림의 밥 차가 서있고그 앞에 줄을 서있거나,

이미 간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만찬을 즐기고 있는 인부들.

그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고 있는 도현간간이 웃기도 하는데.

테이크아웃 커피 잔을 탁 내려놓으며 도현 앞에 앉아 노려보는 채연.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직원1, 동석했던 인부들을 데리고 다른

테이블로 옮겨 가고결국 둘만 남게 된 도현과 채연.

 

채연 (싸하게 보며왜 나 모른 척 해?

도현 ......(시선 피해괜히 먹지도 않을 음식 뒤적이며저번에 제가 말씀

드렸을 텐데요앞으로 제가 저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한팀장님을

당황케 한다면,

채연 (OL) 무시해라?

도현 지금 이 순간도 무시하시면 됩니다.

채연 (코웃음너 지금 사극 찍니이제 계급이 달라졌다 이거야?

도현 (그제야 보며그런 뜻이,

채연 (OL,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줄줄날 함부로 대하거나,

밤늦은 시간에 찾아오거나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거나,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는다면그건 니가 아니니까,

치고박고때려도 좋다?

도현 .....그렇습니다.

채연 해본 적이나 있어?

도현 ?

채연 나한테 선을 넘어본 적이나 있냐고.

도현 ! (보는)

채연 (비웃듯내 눈치기준 오빠 눈치우리 엄마 눈치회장님 눈치,

이 눈치 저 눈치세상 만인 만물 모두의 눈치 살피느라,

니가 제대로 해본 게 뭐 있기나 해?

도현 ! (굳고하시고 싶은 말씀이,

채연 (OL, 놀리듯넘어봐 한 번.

도현 ! (보는)

채연 (놀리듯 도발니가 나한테 절대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그 선,

넘어보라고 한 번내가 널 치고 박고 때리게 될지 아님...

나도 함께 그 선을 넘게 될지궁금해졌거든 나도.

도현 ! (눈빛 흔들리고)

채연 (그런 도현이 재밌는데)

도현 (눈빛 흔들리는 채로누나나는.....

채연 (여유로운 미소로말해.

도현 누나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채연 ! (순식간에 표정 굳으며?

도현 (표정 다잡고일어나며방금 얘긴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채연 ! (기막히고어이없고자존심 상하고)

도현 (뒤돌아서는 순간표정 아프게 무너져 내리는 위로)

석호필 (E) 무조건 숨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S#54 강한 병원 석호필의 방 ()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아있는 석호필과 안실장.

 

석호필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만 해요!

안실장 (알지만부사장님이 처한 상황을....잘 아시지 않습니까.

석호필 (답답하고 안타까운지금 그런 한가로운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일이 잘 해결됐기에 망정이지하마터면 범죄로 번질 뻔하지

않았습니까. (골치 아픈 듯 한 손으로 이마를 감싸 쥐며)

폭탄이라니...이대로는 차군이 너무 위험해요.

안실장 그래서 말씀인데요....(본론이다혹시 비밀주치의로 추천해줄

만한 선생님이, (없습니까?)

 

이때똑똑 노크소리잠시 긴장하는 두 사람.

이내, ‘들어와요하면안으로 들어서는 환자복차림의 리진.

 

안실장 !!! (리진의 얼굴을 알아보고얼른 시선 돌리는)

석호필 (편한 말투이 자식병실에 있어야 될 놈이 여긴 왜 왔어.

리진 ....손님이 계셨네요나중에 다시,

안실장 (얼른아닙니다환자분 진료하셔야 하는데 제가 박사님 시간을

너무 많이 뺏었습니다제가 나중에 다시,

석호필 하하하오선생은 환자가 아니라 의삽니다.

안실장 ? (순간 석호필을 보는)

석호필 우리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선생입니다.

리진 (앞머리를 긁으며 머쓱하고)

안실장 !!! (그런 리진을 보는 데서)

 

S#55 강한 병원 석호필의 방 앞 ()

충격으로 멍.....한 표정으로 나오는 안실장.

몇 발자국 걸어가다가....다시 한 번 석호필의 방을 바라보는 데서.

 

S#56 강한 병원 석호필의 방 ()

 

석호필 (차를 마시다가 응싶어 보며업무에 복귀하고 싶다고?

리진 .

석호필 동기 놈들이 시샘 하냐?

리진 (당황그게 아니라요,

석호필 뭐얼신선생이 너 대신 응급 콜 불려갔다 올 때마다

꼭 너 있는 병실에 들러 신세한탄하고 간다며넌 무슨 복이

이리 많아 개팔자냐 상팔자냐 어쩌고 하면서.

리진 (웃고는저 더 쉬어야 돼요?

석호필 (짐짓 엄한 표정으로확인받듯) PTSD 없지?

리진 브레인과 하트가 태생적으로 강인한 편입니다.

석호필 오케이오후 회진부터 복귀해.

리진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고 나가려다가 멈칫서는)

석호필 (웃으며막상 복귀하려니까브레인과 하트가 변심을 부려?

리진 저기 교수님....예전에 미국에 계실 때 D.I.D 환자 치료해

보신 적 있다고 하셨죠?

 

S#57 도현의 사무실 ()

산더미처럼 서류를 쌓아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 도현.

노크소리와 함께안으로 들어서는 안실장.

 

도현 다녀오셨습니까?

안실장 오리진씨오후에 퇴원해서 정신과 병동으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도현 잘 됐군요예후가 어떤지이후로도 가끔 신경써주세요.

안실장 알겠습니다. (하고는도현을 바라보며 말할까말까 망설이는)

도현 ? (시선 느끼고 보며무슨 다른 하실 말씀이라도....

안실장 ...오리진씨 말인데요.....

도현 (긴장하며무슨 문제라도 생겼습니까?

안실장 환자가 아니라.....정신과 의사였습니다.

도현 !!!

안실장 게다가.....석호필 박사님의 제자랍니다.

도현 !!!! (충격으로 멍해지는데)

 

S#58 강한 병원 석호필의 방 ()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아있는 리진과 석호필.

 

리진 처음엔 보더라인 피디나 히스트리오닉 피디아니면 스키조

아닐까 의심했지만인격의 모드가 바뀔 때마다 의식 소실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거든요.

석호필 해리증상이 있었다는 말이군. (찻잔을 들며그래서,

오선생이 만난 인격은 모두 몇 명이지?

리진 셋이요처음에 만난 인격은 아주 젠틀하고 친절한 남자였고,

두 번째로 만난 인격은 마치 늑대인간처럼 거칠고공격적이고,

폭력적이었어요자신의 이름을 신세기라고 했는데,

석호필 (마시려던 동작 멈칫하며) !! 잠깐폭력적인 인격의 이름이

뭐라고 했지?

리진 ? (했다가아아....세기요신세기.

석호필 !!!! (충격으로 멍해지는)

안실장 (E) 우연...일까요?

 

S#59 도현의 사무실 ()

도현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멍...한 얼굴로 보면)

안실장 정신과 의사라면 질색하는 세기가 아닙니까.

얼마 전엔 석박사님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세기가 오리진씨에게 접근한 것이 그저....우연이었을까요?

도현 (멍할 뿐인데....순간 퍼뜩 떠오르는)

 

(F.C-2부 22)

석호필 자네를 잠재워달라고 하더군영원히 깨어날 수 없게.

 

도현 !!! (표정이 굳는 위로, E) 설마....나를 잠재우기 위해?

박사님 대신오리진씨를 이용해서?

안실장 (기색을 살피며왜 그러십니까뭔가 짚이는 데라도...

도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모르겠습니다다만...그분이 의사라면

분명 제 변화를 눈치 챘을 겁니다.

안실장 !!!

도현 (순간 벌떡 일어나옷걸이의 코트를 벗겨내는)

안실장 !!! 어디 가시는 겁니까?

도현 일단오리진씨를 직접 만나봐야겠습니다(나가고)

안실장 (따르며부사장님부사장님!

 

S#60 달리는 도현의 차 안 ()

눈앞이 아득해지는 심정으로 차를 몰아가고 있는 도현.

한 손으로 이마를 감싸 쥐며 혼란스러운데.

 

석호필 (E) 내가 그 친구를 처음 만난 건 십일 년 전...

그러니까 그 친구가 열일곱 살 때였지.

 

S#61 강한병원 석호필의 방 ()

석호필의 환자와 도현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충격으로

멍한 리진의 얼굴.

 

석호필 (차를 우려내며담담히 이야기해주고 있는친구의 양부를

반죽음 상태로 패놓았는데자신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하더군.

처음엔 의심했지....이 친구가추리소설 좀 읽었구나.

(웃고는칠년을 함께했어인성이 굉장히 좋은 친구였지.

책임감도 강하고배려심도 많고아이큐도 높았고 말이야.

리진 ......(멍한 채로 들으며)

석호필 (우려낸 차를 따르며치료하는 동안그 친구 속에 살고 있는

인격들을 모두 만나봤어대화도 해봤고결국....믿게 됐지.

이 친구는 다중인격이구나.

리진 발병 원인은요다중인격이 된 원인이 있을 거 아니에요.

석호필 그건....잃어버린 기억 속에 숨어있겠지그 친구일곱 살 때부터

여덟 살 때까지일 년간의 기억을 잃었거든.

리진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는 말씀이세요?

석호필 융합치료를 진행하면서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려 무던히

노력했지만실패했어.

리진 그 말은 결국 본인 스스로 기억을 덮어버렸다는 말이잖아요.

교대인격이란 건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방어기제니까.

석호필 아직....고통스러운 기억과 마주할 준비가 안 된 거겠지.

리진 가족들은요스스로 기억을 떠올릴 수 없다면,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잖아요.

석호필 (쓴 미소로그게 또 불행한 일이야그 친구가 자신의 병을

절대 숨겨야만 하는 사람들이 바로.....가족들이거든.

리진 ! (충격그럼 혼자 버텨내고 있단 말이에요?

 

S#62 강한 병원 당직실 ()

생각에 잠긴 얼굴로 거울 앞에 서서가운을 입고 있는 리진.

 

석호필 (E) 인격들이 벌여놓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십일 년 동안이나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어마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을

홀로 목숨 걸고 치러내는 것처럼.

 

문득라커 문 안에 붙어 있는 가족사진을 보는 리진.

너무나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다가,

왠지 도현의 외로움이 느껴져 가슴이 짠해지고.....

 

S#63 강한 병원 정신과 병동 복도 ()

가운 주머니에 양 손을 꽂은 채 생각에 잠겨 걸어오고 있는 리진.

 

석호필 (E) 가끔 한 번씩 생각해보지얼마나 억울할까얼마나 괴로울까,

얼마나 외로울까결국 얼마나 외로울까가제일 명치끝에 걸려.

그 친구 곁에는 지금 아무도 없거든.....

리진 ......(마음이 짠해져서무거운 한숨을 쉬는데)

 

또다시 엑소 백현이 화장을 하고는 세탁 바구니에 찰싹 붙어서

도망가고 있는 허숙희의 모습!

 

리진 !!! (발견하고는순식간에 표정 험악해지며허숙희씨!

거기 안 서욧!!!! (소매 걷으며 뛰기 시작하고)

 

S#64 강한 병원 건물 앞 일각 ()

클럽을 가겠다는 일념으로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 나오는 허숙희!

거기 서요허숙희씨!!!’ 성난 사자처럼 소리치며 쫓아 나오는 리진.

이때끼이익---급브레이크를 밟으며 허숙희 앞에 멈춰서는 차!

충돌 직전에 허숙희를 감싸 안고 바닥으로 뒹구는 리진!

놀란 얼굴로 서둘러 차에서 내리는 사람도현이고!

 

도현 (놀란 얼굴로 다가와괜찮, (하다가가운을 입은 리진을 보고) !!!

리진 (넘어진 무릎을 쓰...문지르며 보다가슈트를 입은 도현을 보고) !!!

허숙희 (도현을 알아보고어머나....클럽 파라다이스의 황태자.

도현 !!! (허숙희를 알아보고그때 그 의사 선, (하는 순간)

보호사들 (뛰어 나와 허숙희를 병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도현 !!! (놀라는)

허숙희 (끌려가면서도 시선은 도현을 향한 채기억하고 있어요그 얼굴에

서렸던 외로움세상에 나 혼자라는 느낌이죠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죠? (어쩌고 하며 완전히 아웃되고 나면)

 

둘 만 남게 되는 도현과 리진.

잠시 서로를 마주 본 채 말이 없는 두 사람....

 

도현 (침묵을 깨고) .....정말 의사셨군요.

리진 (도현의 눈빛을 보며) ......신세기씨가 아니시구요.

도현 보셨....습니까?

리진 뭘요.

도현 변하는....모습.

리진 (망설이다가 가만히 끄덕이는)

도현 안 무섭습니까....제가.....?

리진 (좀 웃으며아직 그쪽이 누군지 잘 몰라서요실례지만 누구세요?

도현 (대답하지 못하는인연을 쌓아도 될까 싶은) ......

리진 혹시폭탄 갖고 계세요?

도현 (가만히 고개를 젓는)

리진 그럼 혹시가죽 잠바 갖고 계세요?

도현 (좀 웃으며고개를 젓는)

리진 그럼.....이름이 뭐예요?

도현 (멈칫 보는)

리진 살아서 나가면 알려주신다고 했잖아요이름이.....뭐예요?

도현 (보고).....

리진 (보는)......

도현 ......차도현. (리진의 눈을 보며이 얼굴을 하고이 눈빛을

한 저는....차도현입니다....

 

피식 웃는 리진역시 좀 어색해져서 피식 웃는 도현.

가운을 입은 리진과 슈트 차림의 도현그렇게 서로의 정체를

드러낸 채 처음으로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킬미 힐미> 3부 끝-


.킬미힐미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