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S2. 5
(다희) 네, 지난 회 두 번의 천국도 데이트 때
융재 씨를 선택한 소이 씨와
또 소이 씨를 한 번도 선택하지 않은 융재 씨가
함께 지옥도에 남았어요 [진경이 호응한다]
(다희) 보기에 참 마음이 아팠는데
소이 씨가 용기를 내서 한 번 더 고백을 했단 말이에요
소이 씨 마지막 표정 혹시 기억나세요?
[잔잔한 음악] 늦지 않게 내 생각을 말해 줄게
- 고마워 - (융재) 아, 내가, 내가 고마워
(규현) 웃다가 슬픈 표정을 마지막에 지었는데
나 그게 일주일 동안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라고
(한해) 그래, 아련해
(규현) 어, 웃다가 마지막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
[한해가 호응한다]
뭔가 되게 두 분…
두 사람의 대화가 저는 엄청 어른스럽다고 느껴졌어요 [진경이 호응한다]
(한해) 소이 씨도 마냥 귀여운 줄 알았는데 [아련한 음악]
융재 씨에 대한 마음을 너무
가감 없지만 깔끔하게 딱 얘기하는 거 보고
아, 소이 씨도 참 강단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전 느껴서…
- [큰 목소리로] 한해 씨면 - (한해) 네
별로 마음이 없다가도
그런 식으로 용기 있게 얘기하는 여자
갑자기 다시 보여요? 안 보여요?
근데 저는 그 대화로 엄청 매력이 올라가서
[패널들이 호응한다]
(한해) '가능성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다희) 저도 충분히 있을 거 같거든요
게다가 융재 씨가 최대한 빨리
자기가 그 답변을 해 주겠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한해의 호응]
일단 융재 씨 선택이 중요하긴 할 텐데
그래도 소이 씨의 그런 행동들이 후회는 없을 거 같아요
(다희) 융재 씨가 뭐 거절을 하더라도 [한해가 호응한다]
(진경) 하, 그리고 이제, 뭐 이분들도 이분들이지만
- 김진영 씨 있잖아요 - (규현) 이분 재밌는 분이에요
(진경) 예, 진짜 오자마자 몇 시간도 안 돼서
- 바로 천국도에 갔습니다 - (규현) 네 [한해의 웃음]
[흥미로운 음악] - (슬기) [머뭇거리며] 저… - (진영) 네
들어 주시면 안 돼요?
- 들어 드려요? - (슬기) 네
(진영) 들어 드릴게요
(슬기) 어, 아니에요 제가 들 수 있어요
(진영) 네, 드세요
(진경) 가방도 뭐 싫으면 됐다고, 알겠다고
- 안 들어 주는 거 봤죠? - (규현) 예
- (다희) 정말 존재감이… - 굉장히 강단 있는 그런 분인데
- (한해) 짱이야, 짱이야 - (진경) 이분 정체가 뭐죠?
뭔가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궁금해요
천국도에서 어떤 모습을 슬기 씨한테 보여 줄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진영 씨의 뭔가 흐트러진 모습에 이 반듯한 슬기 씨가… [다희의 웃음]
(한해) '어, 이거 뭐야?'
(다희) 정확한 표현이다
(한해) '어, 뭐야?' 이렇게 갑자기 좋아진 거지
천국도에서 어떻게 될지 나 진짜 궁금해요, 진영 씨 [여자들이 호응한다]
(한해) 너무 궁금해
- (진경) 빨리 보자고요 - (한해) 네 [강렬한 음악]
[문이 벌컥 열린다]
(슬기) [웃으며] 대박이죠? [진영이 감탄한다]
- 이게 문이에요, 문? - (슬기) 네
- 진짜로? - (슬기) 네
[슬기의 웃음]
(진영) 집 문이 저렇게 생겼다고?
(슬기) 그러니까
(슬기) 여기가 방이에요
(진영) [작은 목소리로] 하, 미치겠다
(슬기) 대박이죠?
여기 수영장 [문이 달칵 열린다]
(진영) [놀라며] 우와, 수영장 대박이다
좀 충격적인데, 진짜? [슬기의 웃음]
(진영) 진짜로, 진짜라고?
[둘의 웃음]
(진영) 와
(슬기) 아니, 뭐 룸서비스
- 응, 룸서비스 일단 좀 시키고 - (슬기) 응응
(슬기) 뭐 먹지?
- 혹시 선택 장애 있어요? [웃음] - (진영) 아니요, 아니요
- 아, 저, 저 선택하라고? - (진영) 응
- 기다리고 있었어요 - (슬기) 나도 기다리고 있었어 [차분한 음악]
- (슬기) 그러면 뭐… - 응
(슬기) 음
근데 밥을 좋아하세요? 면 좋아하세요?
- 슬기 씨 뭐 더 좋아하세요? - (슬기) 전 밥
- (진영) 밥? 밥 - (슬기) 응
- 밥도 하나 시키면 좋겠다 - (슬기) 응
근데 뭐 마시실래요?
주량이 어떻게 돼요?
[머뭇거리며] 아니, 제가 술을 안 먹어서…
아, 술을 아예 안 하시는구나?
- (진영) 그럼 뭐 - 아이…
(진영) 굳이 저도 안 할래요
- (슬기) 아, 그래요? - (진영) 네 [밝은 음악]
(슬기) [웃으며] 근데 후회 안 하시겠어요?
(진영) 왜요? [슬기의 옅은 웃음]
근데 드셔도 돼요
네?
- (진영) 뭐, 뭐 있을까요? - 여기
(진영) 그럼 나는 시원한 맥주 한 잔
- (슬기) 응 - (진영) 응
- (슬기) 빨리 시키고 씻어야겠다 - (진영) 오케이
(진영) 우와
[진영의 탄성]
오! [발랄한 음악]
[규현이 박수 치며 웃는다]
[패널들의 호탕한 웃음]
아, 진영 씨
- (진경) 아, 귀여워 - (규현) 아, 저런 콩트를 저기서
- (진경) 어떡하니 - (한해) 귀여워
오!
[서랍을 달그락 여닫는다]
(규현) 불도 켜 보고 켰다 꺼 보고
[패널들의 폭소]
(규현) 어, 다 뒤져 보죠?
(다희) 서랍 열어 보는 사람 처음이야
- [웃으며] 서랍 왜 열어 봐? - (다희) 아, 귀여워
저도 호텔 가면 가끔씩 열어 보거든요 [다희가 호응한다]
'여긴 왜 이렇게 서랍이 많아?' 하면서 열어 보긴 해요, 저도 [한해가 동의한다]
[진영이 흥얼거린다]
(서은) 어? 뭐야? [웅장한 음악]
- 와, 뭔가 되게… - (한빈) 뭐야, 진짜?
- (서은) 우와! - (한빈) 뭐야, 이게 다?
(서은) 우와, 잠깐만
[서은이 놀란다] (한빈) 와, 이게 다 뭐야?
- (한빈) 와, 놀이동산인데? - (서은) 오, 잠깐
(한빈) 범퍼카도 있어
(서은) 잠깐, 전세 냈나요? 여기 아무도 안…
(한빈)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서은) 우와, 잠깐만, 이거 다…
- (한빈) 전세 냈어 - (서은) 어, 그러니까
(한빈) 놀이동산 전세 낸 거 처음이야
- (서은) 너무 예쁘다 - (한빈) 알록달록해
(서은) 그러니까
- (한빈) 가 보자, 저것부터 타자 - (서은) 어
- (서은) 우와, 올라간다 - (한빈) 날아가네
(서은) 우와, 오늘 많이 나네, 하늘을? [웃음]
(한빈) 맞네
[발랄한 음악]
- 오, 뭐야 - (서은) 와
(한빈) 빨라, 빨라
(서은) 오, 오, 오 나름 스릴 있어
야, 이거 생각보다 빨라
(서은) 오, 높이 높이 올라가…
(한빈) 이러다가 천장 뚫으면 어떡해
[서은의 탄성]
(서은) 우와
- (서은) 재미있다, 재미있다 - (한빈) 재미있어
- (서은) 재미있다 - 같이 와서 더 좋아
(서은) [웃으며] 나도, 좋아
- (서은) 오, 오, 야, 빨라져 - 뭐 이런 놀이기구가 있어!
- (서은) [소리치며] 오, 빨라져! - 와, 이거 뭐야?
- (한빈) 오, 이거 신기해 - (서은) [소리치며] 잠깐!
- (한빈) 뒤집어지는데? - (서은) 잠깐만!
- (한빈) 이건 예상 못 했다고 - 아악! 머리!
(서은) 파인애플이야
[둘의 웃음]
(한빈) [웃으며] 파인애플이라니
[서은의 탄성]
(서은) 회전목마다
(한빈) 원래 사진 찍어야 되는데, 여기서
(서은) 그러니까 [부드러운 음악]
- (서은) 우리 회전목마 한번… - (한빈) 회전목마요?
(서은) 타 볼까요?
- (한빈) 오 맞네, 그거네 - (서은) 와
- (서은) 자, 감사합니다 - (한빈) 타 보자!
(한빈) 와
- (서은) 우와 - (한빈) 와, 좋다
- (서은) 동심이 살아난다 - (한빈) 그러니까
(한빈) 회전목마
- (서은) 좋다 - (한빈) 응
(한빈) 여유가 생기는 거 같아 갑자기
(한빈) 나 봐 봐
(한빈) 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자연스럽게
- (서은) 어, 헤어 디자이너님 - 아, 네
- (한빈) 놀이동산을 대관하다니 - (서은) 그러니까
(서은)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무언가를…
(한빈) 그러니까, 선물받았어
단둘이 저렇게 아무도 없는 데서 회전목마 너무 로맨틱하다
- (한해) 그러게요, 참, 아유 - (진경) 어
[한빈과 서은이 놀란다]
- (한빈) 우와 - (서은) 우와
(서은) 이 테이블을 이렇게 채울 수가 있다고? [밝은 음악]
(한빈) 그러니까
(한빈) [음식을 씹으며] 와, 이런 걸 우리가 먹다니
(서은) [음식을 씹으며] 응 나 진짜 많이 먹어 [한빈의 웃음]
[서은과 한빈의 탄성]
- 맛있어 - (서은) 갈비
으음
맛있다
내가 봤을 때 나이는 내가 무조건 맞힐 수 있을 거 같아
(한빈) 2야, 3이야?
- 2 - (한빈) 2?
스물…
둘이야?
- 여덟 - (한빈) [놀라며] 스물여덟?
완전 어리구나?
난 스물넷이야
[한빈이 피식 웃는다] [흥미로운 음악]
(서은) 아, 뭐야! [한빈의 폭소]
참…
[규현의 웃음] (다희) 어?
(규현) 아, 스물넷이에요?
- 네 살 어린 거야? - (다희) 네
근데 좀 약간 성숙해 보이는 건 있어요, 한빈 씨가
- (다희) 네 - (규현) 네
[끅끅 웃으며] 와, 대박이다 [한빈의 호탕한 웃음]
(서은) 아이…
나는 내 또래인 줄 알았어 [한빈이 호응한다]
나는 스물일곱, 여덟?
- 사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 (한빈) 그렇지
내가 또래지, 네 살 차이잖아
- 그렇지 - (한빈) 응
이제 직업을 한번 들어 볼까?
그림
[놀란 숨소리]
(한빈) 화가?
[고민하는 음성]
미술, 어
어울린다
근데 뭔가 화가의 눈빛이야
이거는, 아, 맞네! 눈썹을 되게 잘 그렸네 [서은의 폭소]
(한빈) [웃으며] 내가 진짜로…
눈썹을 되게 잘 그렸네
- 아, 좀 실력 인증했어? - (한빈) 진짜 화가네
어쩐지, 융재 씨가
(한빈) 아침에도 놀랐대, 한 번 더
- 왜? - (한빈) 계속 떠올라서
화가라는 게 떠올라서 또 놀랐대
- (서은) 직업 듣고? - (한빈) 어
놀랄 수밖에 없네
- 눈썹을 잘 그렸네 - (서은) 씁
(한빈) 이제 나 맞혀 봐
나 좀 맞히기 힘들 수도 있어
- (한빈) 절대 못 맞혀 - (서은) 요, 요리사
맞혔어 [흥미진진한 음악]
- (규현) 어? 셰프님이에요? - (한해) 어, 진짜?
- 그래서 음식을 그렇게 잘했구나 - (진경) 진짜?
(다희) 어쩐지 [한해가 호응한다]
(한빈) 제 직업은 요리사입니다
저는 한국 조리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제 요리 경연 대회에서
2018년도에는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도에는 기관장상을 수상했습니다
한식, 양식, 중식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레스토랑 협회에서 주관하는
식품 안전 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한해) 오, 능력자구나 - (규현) 이야
(한빈) 요리를 시작한 지는 한 7년 정도 됐고요
저는 제가 요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매력을 느끼는 거 같아요
저는 요리사로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 (규현) 우와, 멋있어 - (한해) 카, 요리사
- (서은) 우와! - 그래서 대회 나가고 했었어
- (서은) 이거는 진짜 물개 박수감 - (한빈) 어
계속 그랬잖아
우리 첫날 요리 저녁 식사 할 때
칼 솜씨가 예사롭지가 않은 거야 [한빈의 웃음]
[조용한 음악]
(서은) 하여튼 되게 신기하게 뭔가를 하길래
[칼질 소리가 탁탁 난다]
(서은) 남다르신데요? [한빈의 호응하는 음성]
계속 아니래, 자취를 해서 그렇대 [한빈의 웃음]
난 요리에 진심일 수밖에 없었어
(서은) 그러네 [한빈의 웃음]
아까 왜 선택하게 됐어?
일단 내가 안 그래도 그 얘기를 해 주고 싶었어
- (한빈) 응 - 뭔가
(서은) 마지막에 이제 얘기 우리 둘이 하고
'부담 갖지 마 부담 주려는 거 아니야'
이 얘기를 했을 때 오히려… [잔잔한 음악]
(한빈) 아니, 나는 어…
거의 처음부터
아니, 아예 처음부터 계속
그랬었어
[호응한다]
그래서 그냥 제일 대화를 많이 나눠 보고 싶었다
어, 이 사람은 진짜 되게
마음이 무거웠나 보다
되게 용기 내서 얘기를 해 준 거 같다라는 [한빈이 호응한다]
(서은) 생각도 들었고
난 되게 좋은 사람일 거 같은데
얘기를 해 볼 기회가 생각보다 없더라고
- (서은) 그리고, 어… - 나는
(한빈) 우리 서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잖아
이튿날일 때도 괜찮았다?
근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내가 엄청 심란한 거야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을까?'라는
이 불안함 때문에 [잔잔한 음악]
빨리 말을 걸고 싶은 거야
- (서은) 어… - 그래서
어쨌든 본인이 그 타이밍을 만들었다는 게
난
놀라면서도 좋았던 거지 [한빈이 호응한다]
(한빈) 다행이네
[규현의 깊은 한숨]
좀 나이가 밝혀진 이후에
(규현) 씁, 약간의 뭔가…
원래 서은 씨는 말을 잘 들어 주고 잘하시는 편이었는데
오히려 전 좀 뭐가 생기지 않았나? 막 그런 의심이 자꾸 들어 가지고
(한해) 저도 공감하는 게 누나긴 누나잖아요
(규현) 맞아요
근데 진짜 누나처럼 돼 버렸어요, 뭔가 [규현이 호응한다]
(한해) 어느 순간 모드가 갑자기 탁 바뀐 거 같아
(규현) 맞아요
절대적인 나이가 중요하진 않지만
(다희) 아, 그렇죠 중요한 건 아닌데
서은 씨가 느꼈을 때 뭔가 동생 같다라는 느낌을
(한해) 어느 순간 어느 포인트에서 받은 거 같은 느낌? [진경의 호응]
저도요 [규현의 고민하는 숨소리]
[발랄한 음악] - (동우) 왔다 - (나딘) [놀라며] 와우!
맛있어
[웃으며] 진짜 빨리 먹고 있어, 우리 지금
이상하다, 난 내가…
(동우) 나 어제는 이렇게 맛있게 안 먹었거든
컨디션이 안 좋았나 봐, 몸이 그냥, 어제
- 그런가? - (나딘) 응
(나딘) 난 안 갈 줄 알았어 한 번도
(동우) 왜?
내가 표현을 잘 못해서
이럴 때, 이런 곳에서
(동우)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달라서?
(나딘) 응
그러면 영어로 얘기를 하면 조금 더 괜찮아?
영어로 답할 수 있어요?
(동우) 최선을 다해서 뭐, 얘기를 해 볼게
(나딘) 근데 저 영어 할 때 좀 무서워요
영어 하고 한국말 할 때 진짜 다르다고
궁금하다, 근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더
[영어] 알았어
[부드러운 음악]
- (나딘) 괜찮아? - (동우) 그렇다면…
- [한국어] 오! 영어 잘해, 역시 - (다희) 와
슬기 씨하고 있을 때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보여요 [한해가 호응한다]
(나딘) [영어] 오, 알겠어
[나딘의 헛웃음]
(동우) 그러니까… 맞아
[나딘의 당황한 웃음]
[영어] 다 본인이 마실 건데
(나딘) 알았어
[나딘의 웃음]
(나딘) 다 마신다고?
(규현) [한국어] 약간 미국식 대화 같아요
아, 영어니까, 그렇죠?
와, 둘이 잘 어울린다, 근데
(규현) 아무리 의사 선생님이지만 영어를 저렇게 잘하나요, 원래?
[영어]
(나딘) 발음도…
[나딘의 웃음]
(나딘) 고마워
- (동우) 건배하자 - (나딘) 건배…
(나딘) [웃으며] 좋아, 건배
[나딘의 웃음]
(동우) 그러면, 음… [나딘의 웃음]
- (나딘) 어제? - 응
[나딘이 호응한다]
(동우) [한국어] 너는 그런 생각은 없어? 이렇게…
좀 궁금한 사람이 여러 명일 수도 있잖아
응, 오히려…
[영어]
(나딘) LA에서?
[잔잔한 음악] - 그렇구나 - (동우) 응, 그렇지
[나딘의 호응하는 음성]
[나딘의 호응하는 음성] [동우의 멋쩍은 웃음]
(나딘) [한국어] 나이 궁금하다
(동우) 나이 한번 맞혀 봐
스물일곱 살
서른두 살
(나딘) [영어] 서른두 살?
[나딘의 놀란 숨소리] (동우) [한국어] 한국 나이
[영어]
[흥미로운 음악] [나딘의 웃음]
[한국어] 나 만으로 스물두 살
- (동우) 한국 나이로 스물셋? - (나딘) 스물셋
[속삭이며] 9년?
[멋쩍은 웃음] [동우의 난처한 웃음]
(나딘) [웃으며] 어떡해요?
존댓말 다시 해야 될 거 같은데
(동우) 아니야, 반말해, 뭐
언어는 존댓말, 반말도 없는데
다 친구지, 뭐
알겠어 [둘의 웃음]
근데 진짜 더 어려 보이세요
보, 보여, 미안 [웃음]
[웃으며] '더 어려 보이세요'라고…
[패널들의 웃음]
귀엽기까지
근데 둘의 대화에서 전혀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 않았어요?
- (한해) 맞아요, 자연스러워서 - 정말 나이는…
[나딘의 웃음] 나이 차이 많이 난다고 생각해?
(나딘) 아니, 많이는 아니지만 좀
생각보다 좀 많이?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나는
[호응하는 음성] (나딘) 난 직업이 중요하거든 나한테
어떤 의미로?
시간 때문에
시간이 좀 없고 바쁜 사람이 싫다는 거야?
(나딘) 아니, 난 바쁘면 존경할 거 같아
- (나딘) 뭔지 알아? - 바쁘게 살면 존경할 거 같아?
(나딘) 어, 자기 일에 대해 뭔가 '패션'도 많고
그게 멋있는 거 같아서
(동우) 잠깐만, 나 직업 맞혀 볼게 [나딘의 쑥스러운 웃음]
[동우의 생각하는 음성]
학생일 거 같아
(나딘) 응, 학생
(동우) 학생? 아, 학생
- 그러면 무슨 공부 하는데? - (나딘) 나
'프리 메드'
아…
[동우의 장난스러운 웃음] [흥미진진한 음악]
[영어]
- (한해) [한국어] 하버드? - (진경) 하버드대학교!
[규현의 탄성] (다희) 우와
"기저핵"
"과학 센터"
[영어]
"하버드"
[한국어] 너무 있어 보여
전두엽도 아니고 측두엽!
- 하버드? - (진경) 하버드? '오 마이 갓'
음, 그래?
신기하네
(동우) 나는 의사야, 의사
- (나딘) 어? - (동우) 의사야, 의사
- [영어 발음으로] '닥터'? - (동우) 응
그래 가지고 솔직히 네가 '프리 메드' 이래 가지고
(나딘) 어
- (동우) 놀랐어 - (나딘) 아
근데 의사, 어떤 의사?
(나딘) 피부과? [웃음]
(동우) [웃으며] 비슷했어
- (나딘) 성형외과? - 어
성형외과 의사예요?
[작은 목소리로] 대박
[의미심장한 음악]
- (한해) 그럼 선배님이네, 선배님 - (다희) 응
동종업계를 만났네
저도 성형 하고 싶은데
[나딘의 당황한 웃음]
(나딘) 아니, 근데 왜, 왜 왜 성형 하고 싶었어요?
다른 데 안 가고?
(동우) 나는 일단은 수술이나 이런 게 재밌었고, 일단
- 그게 잘 맞았고 - (나딘) 어
그거는 일단 기본적으로
수술하는 과 아니면 수술 안 하는 과로 선택을 하니까
(나딘) 맞아
'리스펙트'
[웃음]
(나딘) 제 꿈이니까
전 여섯 살 때부터 의사를 꿈꿨어요
[동우가 놀란 음성]
제가 진짜 아팠거든, 그때 한 번
(나딘) 입원 좀 오래 했는데 그때 뭔가 의사 선생님들이
너무 멋있었던 거 같아요
(동우) 그게, 사람이 꿈을 그렇게 오래 가지고 있기도 쉽지 않은데
(나딘) 그러니까, 그래서 뭔가…
응
- 꼭 해야겠네 - (나딘) 응, 꼭 하고 싶어
꼭 의대 가서 의사 되고 싶어 수술하고 싶어
되게 바빠지겠네?
[영어]
(동우) [한국어] 바빠지기 전에 거의 마지막으로?
(나딘) 응, 마지막
- 그렇겠다 - (나딘) 응
[의미심장한 음악]
(동우) 근데 여기서 이제 잘 이렇게 만났어
그럼 넌 다시 돌아가야 되잖아
[영어]
(나딘) [영어] 응
(동우) 왜?
- 맞아 - (동우) 근데…
(나딘) 나는… [긴장되는 음악]
[호응한다]
(나딘) 모험가라고 볼 수 있지
[동우가 호응한다]
(동우) 이번만이 아니라… [깊은 한숨]
[나딘이 호응한다]
[나딘이 호응한다]
[한숨 쉬며] 이야
거의 선 긋는 거네요, 이 정도면 [한해가 호응한다]
이거는 뭔가 데이트가 아니고 상담을 해 주는 듯한 느낌이라서
(다희) 어, 그런 느낌이죠
우리 동우 씨가 슬기 씨랑 있을 때는
뭔가 되게 안절부절못하고
대화가 막 매끄럽게 지금처럼 잘되는 건 아니지만
(규현) 네
뭔가 숨 막힐 듯한 남자의 안절부절못하는 거 있잖아
- 좋아하면 느낄 수 있는 감정 - (한해) 그렇지, 그렇지
(진경) 어, 근데 하지만 보는 사람은 뭔가 되게
껄끄럽고 부딪히고 원활하지 않았어
- (규현) 네 - 그런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약간
- 대화도 너무 잘되는데 - (규현) 예
뭔가 너무 우리 동우 씨가 좀 가라앉아 있는 그런 느낌인데 [규현의 안타까운 숨소리]
저희는 동우 씨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알잖아요
(진경) 네 [제작진의 웃음]
(한해) 알지, 봤지
(규현) 그래서 지금 이게 너무 상반된 모습이니까
이게 '어? 그럼 지금?' 사실 동종업계는 또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걸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진경) 동우 씨가 정확하게 자기 마음 표현했고 선을 그었네요
- 네, 맞아요 - (진경) 그리고 그 얘기 했을 때
나딘 씨 표정이 딱
- 갑자기 딱 어두워졌어요 - (규현) 응, 눈치챘겠죠, 솔직히
(다희) 근데 또 나딘 씨가
동우 씨 말고도 진영 씨한테도 호감이 있었어요 [한해가 동의한다]
그래서 아직 나딘 씨의 마음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천국도 다녀와서의 또 그런 대화들이
굉장히 중요할 거 같거든요
[규현의 깊은 한숨]
[신나는 음악] (슬기) [놀라며] 맛있겠다
- (슬기) 맛있겠다 - (진영) 그러니까
[진영이 수저를 달그락거린다]
(슬기) 혹시 그거 있어요, 병따개?
(진영) 병따개?
(진영) 여기 있네, 병따개
[진영의 헛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진영) 왜요?
[풉 웃는다] (규현) 그래, 진영 씨 그냥 따면 안 되지
진영 씨 스타일이다
탄산수를 숟가락으로 따는 건 처음 보네요
[다희와 한해의 웃음]
[슬기의 웃음]
[펄럭 소리가 난다]
(슬기) 해 드릴까요?
(진영) 아니요, 아니요 이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 이렇게 하고 먹는 거 아니에요? - 머리에 쓰는 거 아니었어요?
- (진영) 머리에? - (슬기) 네 [웃음]
아니, 이걸 무슨 또 머리에 써 [발랄한 음악]
[슬기의 웃음] [진영이 수저를 달그락거린다]
제가 이런 거 좀 잘 모르거든요
- (슬기) 네 - 좀 서툴러도 이해 좀 해 주세요
아, 제가 알려 드릴게요 제가 선배님이잖아요
[피식 웃는다]
- (슬기) 짠 - (진영) 짠 하시죠
(슬기) 와, 진짜 시원하다 그렇죠?
(진영) 아, 진짜
음, 살 거 같죠?
[나지막한 탄성] [슬기의 웃음]
와, 이렇게 안 웃었어 [진영의 웃음]
처음 봐
[웃으며] 좋네요
저도요, 근데
아, 저는 아니구나 [진영의 호응하는 음성]
[당황하며] 아, 왜 이렇게 뚝딱대지?
[부드러운 음악]
[놀란 음성]
- 확실히 달라 - (규현) 와, 슬기 씨가…
어제 동우 씨가 하는 것처럼 하고 있네
(진영) 이거 좋아하세요, 소스? [비닐을 탁 벗긴다]
(슬기) 어, 아니요 제가 알아서 먹을게요
(진영) 오케이
씩씩하네
(슬기) [웃으며] 근데
약간 씩씩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저를
- (진영) 제가? - (슬기) 네
그냥 이제 나는 뭐라 해야 되지?
너무 좀 과한 친절은
씁, 좀 부담스러울까 봐 오히려
[슬기가 호응한다]
(진영) 나는 호의를 베풀려고 했는데
- 그게 호의가 아닐 수 있잖아요 - (슬기) 응
(진영) 그래서 저는 적당한 선을 좀 지키려고 하는 거고
[슬기의 조용한 웃음]
그…
어, 할 말 까먹었어 [의미심장한 음악]
아, 근데 왜 이렇게 긴장하게 되지?
- 왜요? - (슬기) 뭔가 좀…
쉽게 말을 못 꺼내겠어요
- (진영) 아, 저한테? - (슬기) 응
씁, 안 좋은 건가?
그건 모르죠 [진영이 호응한다]
으음
(진영) 여기선 이제 다 말해도 되는 거잖아요
- 그렇죠? - (슬기) 응
씁,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슬기) 저요? 한번 맞혀 볼래요? - (진영) 나이요?
나이 저랑 비슷할 거 같은데
- (진영) 아닌가? - 아, 그렇게 보셨구나?
(진영) 왜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스물여덟?
정확한데?
- (슬기) 진짜요? - (진영) 응
- 저는 스물다섯 살이에요 - [놀라며] 스물다섯 살이에요?
- 응 - (진영) 아하
(슬기)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 오빠라 해야 되나?
[부정하는 음성]
노
[흥미로운 음악] 그러면 그냥…
응, '야', 뭐, '야' 뭐,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돼
그래
야 [웃음]
[호탕한 웃음]
[웃음]
아, 이거 지금 되게 관심이 없는 듯하면서도
- (규현) 뭔가 설레는 뭔가가 있어 - (진경) 되게 묘한 분위기다
- (한해) 진짜 묘하다 - (규현) 알 수가 없네?
(슬기) 근데 이거 무슨 의미예요?
- (진영) 아 - 팔 토시 아니죠?
이거는 이제
전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슬기가 호응한다]
그런 타투예요
(슬기) 혹시 종교…
- (진영) 종교? - (슬기) 응
(진영) 무교예요 [슬기가 호응한다]
근데 천사?
전사
(슬기) 아, 전사?
아, 전사
- (진영) 저는 군인이었어요 - 오
원래는 [강렬한 음악]
[놀란 음성]
오, 근데 진짜 잘 어울려요
UDT에서 4년 생활하고
- (슬기) 아, 진짜요? - 네, 전역했어요 [슬기의 놀란 숨소리]
대박이다
아하
- 정말 빡센 곳이잖아요 - (규현) 예
저는 UDT를 몸에 새긴 거예요 [슬기의 호응]
(진영) 이게 탄이거든요, 탄
모양이 총알
(슬기) 지금은 그럼 뭐 하세요?
(진영) 저는 유튜버 하고 있어요
(슬기) 오
[박진감 넘치는 음악] (진영) 저는 해군 특수 부대 UDT를 전역하고
현재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자신 있는 게 전술이라든지 사격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진영이 지시한다] (남자1) 네
(진영) 이런 제 전문성을 살려서
앞으로는 밀리터리 쪽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 (규현) 아 - (한해) 아
UDT가 되게 어려운 데예요?
기본적으로 많은 특수 부대들이 있는데
그 특수 부대들 중에서도 UDT 하면은 정말
(규현) 알아주죠, 네
(한해) 어렵고 정말 인내가 있어야 되고 [다희가 호응한다]
그래서 그때 융재 씨하고 같이 이렇게 게임 했었을 때
- (다희) 한 번에 그냥 갔잖아요 - (진경) 한 번에
- (다희) 그게 이유가 있었구나 - (규현) 아, 그래!
상남자였네
(한해) 식은 죽 먹기지, 그 정도는
(규현) 아!
무슨 일 해요?
(슬기) 저는 대학생이에요
- 아, 대학생이라고요? - (슬기) 네 [진영의 깨달은 탄성]
[슬기의 탄성] (진영) 무슨 과예요?
(슬기) 저는 피아노과요
- 서울대 피아노과 - (진영) 피아노? 아, 진짜? 으음
(진영) 아, 그럼 지금 대학생 몇 학년이에요, 그러면?
저 지금 4학년
- (진영) 4학년이에요? - 네, 4학년 1학기
전 대학을 안 가서 시스템을 잘 몰라요
오, 그럴 수 있죠
(진영) 아, 이제야 서로의 정체가 좀 밝혀졌네
[슬기의 옅은 웃음] [부드러운 음악]
- 아, 신기하다, 저 - (진영) 응응
UDT 출신인 분 처음 만나 봐요
저도 피아니스트 처음 봐요 [슬기의 조용한 웃음]
[패널들의 웃음]
- 너무 다르다 - (다희) [웃으며] 정말
(한해) 어, 묘하네, 묘해
(슬기) 아, 그거 물어봐도 돼요?
저 나올 거 같았는지
아
아니요?
저도 진짜 생각도 못 해서 진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진영)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와인을 따르며] 근데 진짜 안 나올 줄 알았어요
그, 우리 아까 점심에
(슬기) 응
(진영) 이상형에 대해서 물어봤잖아요 [감미로운 음악]
저는 약간 잘 웃는 사람?
바로 '어? 이건 나는 아니다'
(진영) 그래서 나는 무조건 안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안 나올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서 다른 사람을 찍는 건
더 수치스러운 행동인 거 같아서, 소신껏
[호응하는 음성]
(슬기) 제가 오늘 한 선택도 아, 뭔가
나를 좋다고 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될지
내가 좋아한… [놀란 음성]
[웃으며] 그건 아닌… [흥미진진한 음악]
내가 궁금한 사람을 선택해야 될지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선택을 했단 말이에요
약간 그냥 뭐, 안돼도 나는
[손뼉을 짝 치며] '지옥도에서 재밌게 놀면 되지' 생각하고 선택을 했는데
나와서 진짜 너무 놀랐어요
나도 그랬어
똑같은 생각이었던 거 같은데
(슬기) 이게 그거 게임에서 이겼잖아요
[진영이 호응한다]
진짜 멋있었어요, 응 [진영의 호응하는 음성]
(슬기) 근데 되게 표현을 잘 안 하시는 거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진영) 음, 티 내는 거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
내 감정을 드러내거나 이런 거?
내 감정이 뭔가 표현이 됐을 때
약간 부끄럽다는 생각마저 드는 거 같아요
(슬기) 음, 약간 뭔가 들킨 느낌?
(진영) 응응, 맞아, 맞아 정확한 거 같아 [슬기가 호응한다]
재밌겠다
여기 있으면서 좀 감정적으로 그렇게 되는 게… [진영이 호응한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좋을 거 같아요
[감미로운 음악]
(슬기) 어때요?
(진영) 음
(슬기) 방금도 표현한 거지? 엄청 맛있다고
(진영) 맛있네, 으음
우리 이제 서로에 대해서 좀 알아가는 거 같아요
[피식 웃는다] [진영이 포크를 내려놓는다]
- 그러니까 - (진영) 응, 좋아, 좋아
조금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인 거 같아요, 저는
[슬기가 호응한다]
(진영) 경계도 좀 많이 하고
근데 이제 친해지면 좀 잘하고
- (슬기) 응, 응 - 재밌게
기다려 줄게요
[소스라치게 놀란다]
[신비로운 음악]
기다려 줄게요
(진영) 본인도 약간 장난기가 좀 있는 거 같은데?
- 저 완전 - (진영) 음
[웃으며] 근데 약간 선 넘는 거 안 좋아하셔서
- 아, 저요? - (슬기) 어
아, 저 괜찮아요
선 넘어도 돼요?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진영의 당황한 웃음]
[패널들의 환호성]
- (진경) 웃는 거 봐, 너무 귀엽다 - (한해) 무장, 무장 해제 됐어
(한해) 넘어갔어, 넘어갔어!
- 오, 귀엽다! - (다희) 귀 빨개졌어!
- (한해) 무장 해제 됐어 - (진경) 귀여워, 진영 씨 웃었어!
- (한해) 넘어갔어 - (다희) 둘이 뭐야!
(진경) 나도 진영 씨 웃겨 주고 싶다 [제작진들의 웃음]
왜 설레? 보는데?
- (진경) 나 왜 설레지? - 그렇죠?
- 영화 대사 같아 - (다희) 슬기 씨 너무 사랑스럽고
(규현) 슬기 씨 멘트도 미쳤고
(진경) 진영 씨가 이런 매력이 있어?
선 넘어도 돼요?
[진영의 당황한 웃음]
(진영) 음, 그렇구나
- 물은 무서워하나요? - (슬기) 아니요
- 아, 안 무서워해요? - (슬기) 응
(진영) 음, 그럼 물은 한번 들어가 보자
- (슬기) 물? - (진영) 응
싫으면 말고
그러면 물에 들어갈래? 내가 봐 줄 수 있어
(진영) 구경? [슬기의 웃음]
- 그래, 그것도 뭐, 상관없고 - (슬기) 응
와, 아니
원래 동우 씨랑은 속도가 안 맞았잖아요
이 두 분은 무슨 마라톤 페이스메이커처럼 같이 가
- (규현) 맞아, 맞아 - 이렇게
- 둘 다 느린데 - (한해) 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거 같아요
(다희) 카, 기다려 준대
근데 진짜 슬기 씨의 '선 넘어도 돼요?' 이 표현은
정확하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한 멘트 아닌가요?
- (진경) 어유, 그럼 - 완전
(진경) 아니, 마음에 드는 여자가 '선 넘어도 돼요?' 그러면 어때요?
와, 어휴, 정신을 못 차리겠네
(다희) 같은 여자인데도 심장이…
근데 거기에 또 진영 씨가 한번 웃으니까 이게… [진경이 동의한다]
그러니까 슬기 씨는
원래부터 저렇게 예뻤을 거 아니에요
남자들이 항상 구애를 했을 거라고
(한해) 응
(진경) 늘 그런 거를 받다가
우리 지금 진영 씨처럼 속을 알 수 없고 좀 무뚝뚝하고
가방도 안 들어 주고 약간 이런 남자를 보니까
뭔가 '이 남자 뭐지?' 약간 이렇게 좀
새롭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되게 호기심 넘치는 모습이 너무 보여요
- (진경) 되게 궁금해해, 그렇죠? - 맞아, 엄청 궁금해하고
(한해) 계속 두 분을 보는데
영화 '타이타닉'이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다희의 웃음]
그게 뭔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흐트러진 모습과 공주님이잖아요 [규현이 호응한다]
(한해) 근데 그게 묘하게 너무 서로에게 이끌려 가지고, 막
감정을 막 뽐뽐 하는데 슬기 씨도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 (진경) 응 - (규현) 와
저는 지금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정확히 지금 보고 있는 거 같거든요
(한해와 규현) 맞아
너무 사랑스럽거든요 슬기 씨가, 그 모습이 [남자들이 호응한다]
너무 설렌다
[편안한 음악]
(한빈) 뭐 하고 있었어?
아무런 생각 없이…
(한빈) [웃으며] 그림 그렸어?
- (한빈) 와, 진짜 잘 그린다 - (서은) 아니야, 진짜…
- 나도 그려 줄까? - (서은) 어
아, 그릴 거면 화장한 상태에서 그려 달라고 할걸
(서은) 너무 민망한데?
(한빈) 오, 잘 그린다
(한빈) 오케이
(서은) 오, 엄청 집중하는데?
- (한빈) 진짜 너무 잘 그렸지? - [깜짝 놀라며] 오!
우와
(한빈) 진짜 내가 그릴 수 있는 인류 중에 가장 예쁘게 그린 거야 [밝은 음악]
우와, 감사합니다
(한빈) 팩 붙여 줘야겠다 팩을, 응
- 한 번에 갑니다, 차가워요 - (서은) 응응
[서은이 피식한다]
(한빈) 잠깐만, 믿어, 믿어
- (서은) 으음 - (한빈) 잠깐만
[서은이 호응한다]
(한빈) 얼굴이 작아서 팩이 남는다
[서은의 부정하는 음성]
(한빈) 차가워, 시원해
(서은) 견디세요
(서은) 이렇게 슉슉, 슉슉
[서은의 호응하는 음성] (한빈) 오
- [웃으며] 아니 - (한빈) 손을 좀 봐야겠어?
- 잠깐만 해 줄게 - (서은) 판다 같아
- (한빈) 여기를 - [웃으며] 여기 이거
- (한빈) 이게 뭔지 알려 줄게 - [깔깔 웃으며] 눈물 모양이…
(한빈) 움직이면 안 돼
- (한빈) 움직이면… - (서은) 웃으니까 계속 떨어져
[한빈의 장난스러운 웃음]
(서은) [웃으며] 눈물, 눈물이…
[파도가 철썩인다]
(종우) 한 명한테 한 번씩 다 궁금한 거 물어보기로 하죠
(세정) 그래
(종우) 융재한테도 궁금한 게 있는데
- (융재) 나? - (종우) 응
질문하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
(종우) 오늘 일을 계기로 변동이 있어?
오늘과 같은 선택은 하지 않아 [미스터리한 음악]
왜?
맞지 않을 거 같아서? [종우가 호응한다]
아, 틀린 선택을 한 거 같아
[호응하는 음성]
그럴 수 있지
(종우) 그러면 오늘 선택을 고민했다고 했잖아
(융재) 응
(종우) 그 고민을 한 사람이 이 둘 중에 있어?
있어
[당황한 웃음]
(종우) 궁금하다
(융재) 나도 질문할게
첫 선택 이후에 몇 번 바뀌었어?
- 나 안 바뀌었어 - (융재) 쭉?
- (세정) 아, 진짜? - (융재) 오
- 한 번도 바뀐 적 없어? - (종우) 어, 나 안 바뀌었어
직진남인데?
(종우) 그냥 궁금하니까 한 번도 안 바뀌었어
(소이) 그러면 오늘 일을 계기로 [쓸쓸한 음악]
선택이 바뀔 거 같아?
아직은? 아직은 안 바뀔 거 같아, 어
(종우) 일단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을 먼저 알아보고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날 밀어내거나
거절하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
그러면은
[헛기침하며] 만약에 내일 와 가지고
너는 너대로 표현을 다 했다고 생각을 해 가지고
(융재) 다음번 선택 때 어떤 거든 네가 안 됐어
어떻게 할 거 같아?
음, 똑같이 찾아가서 얘기를 했는데 안되면?
(융재) 어 진지하게 얘기를 했는데 [종우의 고민하는 음성]
- (세정) 또? - (융재) 어, 또 안됐어
또 안됐어? 씁
진짜 울 거 같아
[코를 훌쩍인다]
쯧, 그 상황에서 또 거절당하면?
(종우) 일단 두 명이랑 갔다 온 거고
그러면 또 가게 되면 세 명이랑 가는 거잖아
- (융재) 응 - 그렇지?
그럼 아직 내 카드가 남아 있는 거니까, 어
[감탄하는 숨소리] (종우) 그래도
(세정) 그래도 또 선택할 거 같다?
- (융재) 직진? 무조건? - (종우) 그렇지, 일단은
(종우) 거기 갈 때까지는 [세정의 한숨]
- 얘기를 하려고는 할 거 같아 - (세정) 그래 [융재의 탄성]
(세정) 좀 오래 걸릴 뿐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 사람이 너의 마음을 크게 모를 수도 있어
맞아, 맞아 내가 좀 서툰 부분이 있으니까
응원해
(세정) 응원해 [종우의 멋쩍은 웃음]
(종우) 나도
(세정)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워
(종우) 아, 그래? 씁
[입소리를 쩝 낸다] 일단은 갈 거 같아
- (소이) 좋은 마인드인 거 같아 - 계속, 지금은…
[감성적인 음악]
(진영) 아, 오랜만이라서 [슬기의 웃음]
수영 진짜 잘한다
(슬기) 재밌지?
(진영) 재밌는데 어색해
근데 지금 되게 예뻐
어?
되게 청순한데 몸은 멋있어
[둘의 밝은 웃음]
예쁘다
(슬기) 따뜻해?
- 장난 아니야 온천 같아, 온천 - (슬기) 진짜?
나 발 담가 볼까?
근데 물 괜찮아, 물 좋아
- 진짜? - (진영) 따뜻해, 어, 진짜 따뜻해
(진영) 뭔가 안 하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
(슬기) 그렇지?
(슬기) 알았어 갈아입고 올게, 그러면 [신비로운 음악]
[다희의 놀란 음성] (규현) [놀라며] 어?
(진경) 오, 세상에
- (다희) 역시 - (규현) 진짜?
- 사랑의 힘 - (규현) 와, 이거…
진짜 동우 씨 이거 보면 안 됩니다, 진짜로 [진경이 호응한다]
[다가오는 발걸음]
(슬기) [웃으며] 근데 뭔가 너무 부끄러운데?
어떻게, 어떻게 해야 되지?
[진영의 호탕한 웃음]
(슬기) 어, 근데 진짜 따뜻하다
- (진영) 따뜻하지? - (슬기) 응
(진영) 좋은 선택이야
- (슬기) 그렇지? - 응
- (슬기) 근데 진짜 - (진영) 응
어제는 수영 못 했거든
- (진영) 어제? - 응
왜 어제는 왜 안 했어?
(슬기) 그냥 조금 상황이 좀 그래서…
(진영) 아, 그래?
- 오늘은 하고 있네 - (슬기) 그러니까
(슬기) 진짜 웃긴다
근데 여기 모기 물렸어?
- (진영) 어디? - (슬기) 멍인가?
- 이거? - (슬기) 응
몽고반점
- 아, 진짜? - (진영) [웃으며] 어
너 이걸 어떻게 봤어?
어, 나 약간 그런 거 잘 봐
[둘의 웃음]
(슬기) 아이, 그런 약간…
[슬기와 진영의 웃음]
긴장 좀 풀리지, 이제?
어, 완전 노곤하고 좋은데?
- (슬기) 근데 여자들끼리 - 어
- 오늘은 남자들끼리 게임을 했고 - (진영) 응
(슬기) 또 어제는…
[설레는 음악]
- (규현) 어? - (한해) 어?
- (진경) 오 - (규현) 어?
(슬기) 어제는…
(슬기) 그러면 무슨 게임 할까?
남녀가 같이 한다면?
(진영) 남녀가?
- (진영) 내일? - (슬기) 어
(슬기) 약간 그런 거 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웃으며]
[진영의 웃음]
(슬기) 근데 약간 그런 것도 궁금해
(진영) 뭐?
(슬기) 약간 그, 외적인 이상형?
- (슬기) 있어? - 너
[극적인 음악]
- 아, 진짜? - (진영) 응
귀엽고 섹시한?
[입소리를 쩝 낸다]
그래서 오늘 이제 너랑도 점심에 밥 먹자 하고
[진영이 입소리를 쩝 낸다]
(슬기) 근데 우리 언제 말을 놨지?
(진영) 우리? 그러네?
(슬기) 그러니까 어느 순간 말을 놨어
- (진영) 그러네 - 편해져서 그런가?
(진영) 그러니까
얼굴에 하나도 안 닿았지?
(진영) 자면 될 거 같은데
(슬기) 그래도 재밌었지?
(진영) 들어와 줘서 고맙네
(진영) 기다려 봐
(진영) 올라와, 그대로
- (슬기) 여기다 이렇게? - 응
(슬기) 고마워
[문이 달칵 닫힌다]
[패널들의 당황한 웃음]
(진경) 아니 뭐 하는 사람이야, 저 사람?
- (진경) 누구예요? - (한해) 와
나 영화 보는 거 같아, 꼭
(진경) 아니 여자를 미치게 하는 게 있네
- (한해) 진짜 - (규현) 그러게요
- 저 눈빛이… - (진경) 사람을 녹이네, 녹여
와, 빠져들 거 같아요
(진경) 이 손 잡는 것도 아주 너무 그냥 자연스럽고
(규현) 그것도 이렇게 '손'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 맞아, 이렇게 해 가지고 이렇게 - (규현) 와서 감잖아요
'들어와' 막 이렇게 하지도 않았어, 그냥 [규현의 호응]
- 사람을 들어오게끔 만들죠 - (진경) 스르르 옷 갈아입고
홀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
(한해) 근데 슬기 씨가 '나 이래도 되나?'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냥 좀 [규현의 탄성]
- 이끌려 가는 듯한 느낌이라서 - (다희) 끌려가는 느낌…
어떻게 보면 슬기 씨가 가지고 있는
이런 마음가짐이 무너진 거죠 진영 씨의 이런 매력 때문에
오, 근데, 근데 뭔가 슬기 씨랑 진영 씨랑
진짜 이거는 너무 불꽃이 튀고 있는 거 같다? [한해의 호응]
(진경) 진짜
(다희) 근데 확실히 동우 씨랑 데이트할 때하고 다르지 않았나요?
- 슬기 씨가? - (진경) 말해 뭐 해요
(진경) 아니, 김진영이란 남자는 대체 어떤 남자죠?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매력적이다
- 아직 속을 모르겠어 - (한해) 어, 속을 모르겠어
"넷째 날"
[잔잔한 음악]
[융재의 가쁜 숨소리]
[숨을 후 내뱉는다]
[숨을 후 내뱉는다]
[융재의 가쁜 숨소리]
[숨을 후 내뱉는다]
[숨을 후 내뱉는다]
[편안한 음악] [새가 짹짹 지저귄다]
(슬기) 오빠 나 잠깐 들어가도 돼?
(진영) 응
- (진영) 들어와도 돼 - (슬기) 어
(진영) 왜?
(슬기) 오빠, 근데 머리할 줄 알아?
(진영) 머리 잘 못해
- (슬기) 진짜? - (진영) 응
- (진영) 좀 만져 줄까? - (슬기) 어
(진영) 난 여자 머리 처음 해 보는데
- (슬기) 아, 진짜? - (진영) 어
[슬기의 웃음]
- (진영) 이렇게 다 해? 맞지? - (슬기) 어어
(진영) 여기 눌러라?
(진영) 여기 좀만 더 눌러야겠다, 여기
여기, 여기
[흥미로운 음악]
[당황하는 음성]
괜찮은 거 맞아? [웃음]
아, 괜찮아, 괜찮아
- (슬기) 그래? - 어
(진영) 여기만, 딱 여기만
- (슬기) 그래 - (진영) 여기가 지금…
- (슬기) 좀 더 살아야 돼? - (진영) 응
(진영) 음!
(슬기) 아니, 잠깐만, 잠깐만요
(진영) 아니야, 아니야
- (진영) 앉아 봐 - [웃으며] 지금 뭐 하시는…
(슬기) 여기… [한숨]
- 앉아, 앉아 - (슬기) 아, 큰일 났다
그거 있어? 헤어스프레이 있어?
- 와, 잠깐만 - (슬기) [웃으며] 왜
- (진영) 잠깐 앉아, 수정 좀 - 이상하지?
(진영)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상한 게 아니고, 잠깐만
이거 하나만 하면 더 완벽해질 수 있다니까 [슬기가 하하 웃는다]
(진영) 아니, 아니, 잠깐 아니, 아니
(슬기) [웃으며]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진영) [당황하며] 원래 이렇게…
- 진짜 슬기 씨가 많이 좋아한다 - (규현) 네
(진경) 왜냐하면 아까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뭐 오빠고 아빠고 간에
- [웃으며] '아, 뭐야' - (한해) 그러니까
이거 바로 나오는데
- 네, 왜냐하면 뭐든 좋은 거야 - (규현) 그럼요
- (종우) 오늘 하루도 힘냅시다 - (세정) 파이팅 합시다
(융재) 오늘 진짜 힘내야 될 거 같아
(세정) 맞아
오늘 뭔가 상당히 고될 거 같아
- (종우) 내가 어제 살짝 그랬어 - (융재) 어?
- 내가 어제 살짝 그랬어 - (세정) 진짜?
[깔깔 웃는다] (세정) 종우
- [웃으며] 아, 마음 아파 - (세정) 종우
(종우) 딱 그 짐 들고 다시 돌아올 때
(세정) 그때 근데 심정 진짜…
아, 그 심정 뭔지 알아
(소이) 가방이 더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종우) 맞아, 맞아 가방 진짜 무겁더라
아! 어제 나도 그랬어
- (종우) 그렇지? 그 기분 - 어
[한숨]
- (소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종우) 너무…
원래 슬프다가 딱 한 번 딱 되면
- (세정) 그러면 더 좋을걸? - (소이) 엄청 기쁠걸?
(종우) 그렇지
[웃으며] 종우 만약에 되면은 막 저기서 우는 거 아니야?
(융재) '저 나갈 수 있게 됐어요' 막 이러면서
(세정) 그럴 거 같아, 진짜
(종우) 얘기 진짜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에 가는 거니까
근데 불 앞에서는 울지 마라, 너무
진짜 지옥 같으니까
[사람들의 웃음]
- (융재) 불지옥처럼 - 주체가 안 될 거 같긴 해, 근데
- 좋을 거 같긴 해 - (세정) 맞아
[목을 가다듬는다]
[종우가 입소리를 쩝 낸다]
(세정) 궁금하다, 어떨지
- 갔다 오고 나서 - (융재) 응, 그러게
누구랑 갔는지도 궁금해, 나는
- (세정) 어 - (종우) 어
- (종우) 같이 들어올 거 아니야 - 뛰어나가서 가방을 들어 줘
근데 같이 간 남자분이 들고 있으면 뺏어?
- (세정) 뺏어 - (종우) 뺏어?
- (세정) 뺏어야지 - (융재) 아니야, 오버하지 마
- (소이) 시간 많으니까 - 그렇지, 시간 많으니까
(규현) [탄식하며] 아, 근데 지금, 쯧
슬기 씨는 지금 푹 빠져 있는데, 진영 씨한테
[당당한 음악] - (한빈) 돌아왔다 - (서은) 돌아왔다
- (서은) 조심해 - (한빈) 어, 조심, 조심
(한빈) 우리 서은 씨만 조심하면 됩니다
(슬기) 우리 너무 보폭이 머나?
(진영) 괜찮아
(슬기) 괜찮아, 우리만의 걸음걸이가 있는 거지
(진영) 그럼, 천천히 가 가고 싶은 대로 가
(슬기) 우린 우리만의 속도가 있는 거야
(종우) 소리가 들리지 않아?
오는 소리 들리지 않아?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종우) 나가 볼까?
(나딘) 여기를 돌아왔구나
(한빈) [우렁차게] 돌아왔습니다! [나딘의 웃음]
(나딘) [웃으며] 어떡해
[나딘의 힘겨운 숨소리]
늦게 오네, 저 둘은?
- (종우) 잘 놀다 왔어요? - (한빈) 예, 돌아왔습니다
(동우) 하이
- (소이) 안녕하세요 - (세정) 어, 왔어요?
(서은) 잘 쉬었어요?
(종우) 잘 쉬었죠, 네
[종우와 세정의 웃음]
- (슬기) 안녕 - (진영) 안녕하세요
- (종우) 잘 놀다 왔어요? - (진영과 슬기) 네
(융재) 둘이 옷 맞춘 거예요?
- (슬기) 아니요, 따라 입었어요 - (진영) 맞춘 거 아닌데?
- (융재) 따라 입었다고? - (슬기) 네
(진영) 아니, 아니야 이쪽에서 따라 입었지
[융재의 웃음] (진영) 아휴, 아휴
- (융재) 잘 갔다 왔어요? - (진영) 네, 다녀왔습니다
(종우) 얘기를 한번 들어 보러 갈까요, 그러면? [진영의 당황한 웃음]
- (종우) 어땠는지? - (융재) 그럽시다 [진영이 하하 웃는다]
(진영) 무슨 얘기를 또…
(나딘) 다 어땠어요, 데이트?
엄청 재밌게 놀다 왔어요
(나딘) 시끄러웠을 거 같아 [여자들의 웃음]
(서은) 뭔가 서로… 아무 말 대잔치
[웃으며] 근데 되게 웃기긴 했어요
웃겼고 더 깊은 얘기도 나누고
근데 놀라긴 놀랐다
우리 놀이공원 갔어
- (종우) 아, 진짜? - (융재) 오, 안에 있었어?
- (한빈) 있더라고 - (종우) 아, 진짜?
(한빈) 아니, 갑자기 이렇게 윙윙 올라가더니
갑자기 막 뒤집어서 돌아가, 이렇게
- (종우) 진짜로? - 이렇게 돌아가, 이렇게
(동우) 근데 되게 그때 약간 좀 막
- 딱 이렇게, 이런 거 있잖아 - (한빈) 응
그건 못 해 나도 잡고 있어야 돼
(동우) 그래?
(진영) 오히려 동우 님이 액티브한 거 하셨을 거 같은데?
(한빈) 뭐 했어?
(융재) 오, 저 웃음의 의미는 알 거 같아
나딘 씨의 신상 같은 걸 뭔가…
- 대박이야, 근데 진짜 - (융재) 딱 그럴 거 같아
아, 좀 진짜
- 그 정도야? - (동우) 어
대단하구나, 진짜
(융재) 와, 근데 이 정도면은 진짜 궁금한데?
(동우) 대단하구나, 정말
대박인 거 같아
(세정) 나딘은 어땠어? 재밌었어?
재밌었어
- (슬기) 영어로 대화했어? - (나딘) 어 [슬기가 놀란다]
- (세정) 오 - (소이) 우와, 멋있다
(나딘) 영어로 대화했어
영어로 하니까 전 진짜 다 하고
(서은) 오, 좋다
- (슬기) 약간 답답한 게 풀렸겠다 - (나딘) 응
- (나딘) 다 이해하시더라고 - (세정) 오
그런 또 장점이?
- (나딘) 살짝 '컨피던스'? - (서은) '셀프이스팀'
- (소이) 자신감? - (슬기) 자신감
(나딘) 자신감 좀 많았어 많은 사람인 거 같아 [서은이 호응한다]
(서은) 어쨌든 좋았던 걸로
- 그리고 슬기 - (나딘) 여기 너무 궁금해
- (서은) 슬기, 표정 봐 봐 - (세정) 맞아
[슬기의 웃음] (서은) 난 사람 표정 보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 아, 진짜? - (세정) 그때와 달라
수영했어, 어제는?
응
- (세정) 오 - (나딘) 오
의외인 것들도 많았어?
어, 약간 첫인상이랑 약간 달랐던 것도 있고
직업도 들었을 때 어땠어?
막 엄청 놀라진 않았는데 그래도 의외이긴 했어
음
나이는?
나이도 약간 예상했던 그대로?
(서은) 오
- (서은) 촉이 좋았나 보네 - 어
난 진영 씨가 되게 의외였어
(동우) 같이 있는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사람은 아니었어서
- (융재와 한빈) 나도 - (동우) 내가 좀 잘 못 봤구나
그, 좀, 재밌게 놀았어?
(진영) 네, 그냥 뭐 저도 처음 가 봐 가지고 [의미심장한 음악]
- 신기했던 거 같아요 - (종우) 얘기 많이 했어요?
(진영) 이야기, 이야기는…
씁, 아무래도 여기 있을 때보다는 좀 더 많이 한 거 같아요 [융재의 호응]
뭔가 신상 아니까 어때요?
(진영) 신상?
음, 근데 뭐, 신상을
안다고 뭐 딱히 달라지는 건 없었던 거 같고
(융재) 그러니까 뭐 더 플러스 됐다거나 이런 거
(진영) 그런 건 없었던 거 같아요
알아가는 정도?
- (진영) 네, 그냥 '어, 그래?' - (한빈) 어차피 첫날이었고
그래도 근데 이게 첫날이어도 천국도 가면
- 엄청 대화를 많이 하니까 - (종우) 그렇지
(진영) 맞아, 대화는 확실히 많이 할 수 있더라고요
(진경) 다들 궁금한 거야, 지금
- (규현) 네 - (한해) 얼마나 궁금해
- (규현) 동우 씨랑 종우 씨가… - (진경) 청문회인 줄 알았습니다
[안내 방송 알림음] [긴장되는 음악]
(마스터) 세상에서 가장 핫한 지옥 '솔로지옥'
오늘은 지옥도에서 자유 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원하는 이성과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안내 방송 종료음] [긴박한 음악]
[안내 방송 종료음] [긴박한 음악]
(한빈) 융재 씨 서은 씨랑 얘기할 거죠?
(융재) 네
[패널들의 놀란 음성] - (한해) 오, 융재 뭐야? - (규현) 융재 씨!
- (진경) 오, 뛰어가! - (한해) 뭐야?
[안내 방송 종료음]
(한빈) 융재 씨 서은 씨랑 얘기할 거죠?
(융재) 네
- (한빈) 끝나면 말씀해 주세요 - (융재) 알겠습니다
오, 융재 씨
- 멋있었어 - (한빈) 날아가셨어
서은 씨겠죠?
아, 잠깐만
- 소이 씨가 있을 거지, 근데 - (한해) [놀라며] 뭐야?
(융재) 잠시 들어가도 되나요?
(세정) 어?
벌써 오네 [웃음]
(세정) 와우…
(세정) 와우
(융재) 서은 씨 시간 되세요?
[웃으며] 네 시간은 되는 거 같은데
(서은) [웃으며] 네 시간은 되는 거 같은데
- (융재) 잠시 나갈래요? - (서은) 아니요, 시간 없어요
(나딘) [웃으며] 노!
(종우) 슬기 씨, 시간 되세요?
(나딘) 노!
- (서은) 아니요, 시간 없어요 - (나딘) 노!
[긴박한 음악]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서은) 오, 향수를 뿌리셨나 누가?
[서은의 웃음] (융재) 제가 뿌렸을걸요?
- (서은) 그런가요? - (융재) 네
(서은) 익숙한 향인 거 같기도 해 가지고
.솔로지옥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