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S2. 3
(다희) 서은 씨야?
맞나 보다, 맞는가 보다
- (한해) 아직… - (다희) 아닐 수도 있어
뭐가 아니야, 맞잖아요
아니, 아니야
[서은과 융재의 웃음]
(서은) 반가워요
현명하시네요 [서은의 호탕한 웃음]
[융재의 옅은 웃음] (서은) 다행인가
- [웃으며] 감사합니다 - (융재) 와
맞아! 그래! [규현과 다희의 탄성]
(진경) 세 분의 부름 중에 서은 씨를 택한 거예요? [다희가 호응한다]
- 와 - (한해) 와, 대박이다
(서은) [웃으며] 와 [웅재의 웃음]
- 와, 재밌… - (융재) 와
(융재와 서은) 와
(서은) 우리 여기 탈출…
갈 수 있어요, 탈출했어요
(융재와 서은) 와
- (서은) 신기하다 - (융재) 와
(서은) 예상했어요?
- (융재) 전혀 - 진짜?
(융재) 네, 제가 고민된다 했잖아요
- (서은) 응 - (융재) 제가, 와…
[둘의 탄성과 밝은 웃음]
(융재) 아니
지금 너무 놀라워서
- (서은) 아이고, 아이고 - 그, 얘기할 때도 저였어요?
(서은) 어, 언제요?
(융재) 저랑 둘이서 얘기하기 전에도?
- (서은) 응 - (융재) 와
(융재) 왜 눈치도 안 줬지?
- (서은) 어? 그래요? - (융재) 네
(서은) 씁, 잘 티가 안 났나요, 그때도?
(융재) 아, 조금 '맞나?' 좀 이런 느낌?
[서은의 호응하는 음성]
(서은) 그러면 고민했던 부분이 어떤 거였어요?
(융재) 고민했던 부분이…
- 어, 이거 천천히 얘기할까요? - (융재) 아, 오케이
- (서은) 씁, 우리는 오늘 - (융재) 시간이 많으니까?
(서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둘의 웃음] (서은) 재미있다
- (융재) 너무 재미있다 - 진짜 재미있다
- (융재) 너무 재미있다 - (서은) 저도요 [웃음]
[깜짝 놀라는 숨소리]
[영어] 돌아왔어요?
(나딘) [영어] 말도 안 돼
[지퍼가 직 닫힌다]
[한국어] 진짜 안 될 줄 몰랐는데…
[잔잔한 음악]
(세정) 어?
[지퍼가 직 열린다] (세정) 뭐 놓고 가셨나?
놓고 갔…
- (나딘) 놓고 갔어요? - (소이) 아니요
(나딘) 네?
- (세정) 안 가요? - (소이) 네
[세정의 의아한 음성]
[놀란 숨소리]
(나딘) 상상도 못 했어요
- 우린 다 갈 줄 알았어요 - (소이) 진짜요?
- (나딘) 네, 데이트도 하시고 - (세정) 데이트도 하고…
아…
(세정) 음…
[쓸쓸한 음악] 서운해
서운해
와…
- (규현) 신슬기 씨 - (다희) 슬기 씨
- (한해) 슬기 씨 - (규현) 슬기 씨도 2표 받았네
(규현) 한빈 씨
(규현) 서은 씨도 2표예요
(세정) 누가 남았을지가 궁금하네
(소이) 나가 볼… 나가 볼까요?
(종우) 슬프다
(한빈) 아, 경치 좋다
(세정) 와우
- (나딘) 와우 - (한빈) 하이
- (나딘과 소이) 안녕하세요 - (한빈) 뭐야, 대박 [나딘의 웃음]
(나딘) 짐을 다…
- (세정) 갖다 놓을까? - [웃으며] 갖다 놔야 돼요
- (세정) 다시 - (나딘) 다시 '언팩'
(종우) 아우, 어지러워, 갑자기
- (한빈) 오, 띵하네 - 편두통
(종우) 한 대 세게 맞은 느낌이야 [멋쩍은 웃음]
- (규현) 와, 어렵네요 - (진경) 아니, 저는
이 지옥도의 밤이 살짝 걱정이 되는 게 뭐냐면은
남아 있는 분들 중에
서로에게 화살표를 보낸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규현의 웃음]
- 오, 그렇지, 그렇지 - (진경) 그러니까 지금 다들
한 표도 받지를 못했는데
(진경) 지금…
(규현) 심지어 세정 씨랑 종우 씨는 표정도 안 좋았어요
- (진경) 표정 관리조차 안 되는 - (규현) 관리도 안 되는
- 맞아 - (규현) 네, 지금
- 남자 네 분 중에 - (다희) 네
두 분은 서은 씨, 두 분은 슬기 씨를 선택을 했습니다
융재 씨가 서은 씨를 선택을 했어요
- (규현) 이야 - 그렇죠
- 저는 솔직히 융재 씨는 - (다희) 네
(진경) 박세정 씨랑 갈 줄 알았어요
(다희) 저는 소이 씨
근데 우리 융재 씨가 본인 선택이시긴 하지만 [대본을 탁 친다]
봐요
(규현) 하루 종일 융재 씨만 지켜보는 이소이 씨
[패널들의 웃음]
그리고 같이 여행 가자고 넌지시 돌려서 얘기한 세정 씨
(진경) 그렇죠
(규현) 근데 마지막에 잠깐 얘기해 보고 서은 씨로… [진경이 호응한다]
선택을 했다라는 게 [패널들의 호응]
난 그것도 너무 대단한 거 같아
(한해) 그, 다른 여성분들보다 서은 씨하고 융재 씨의 대화가
가장 저는 짧았던 거 같은데
그 짧은 대화 안에서
(한해) 저는 두 분이 되게 결이 비슷하다는 걸 좀 느꼈어요
[진경이 호응한다] 두 분 다 좀 되게 자연스러운 느낌이랄까?
좀 꾸밈없는 모습이 두 분이 되게 비슷한 거 같아서 [진경이 호응한다]
아, 뭔가 통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리고 동우 씨도 나딘 씨랑 그렇게 얘기를 많이 했는데
- (한해) 맞아 - (진경) 어
결국에는 슬기 씨랑 갔단 말이에요
- (한해) 네 - (다희) 그렇죠
[신나는 음악]
(융재와 서은) 우와
(서은) 헬기야
(융재와 서은) 와
(서은) [웃으며] 신기하다
(융재) 너무 신기해
(슬기) 우와
(서은) 우와
오
- (융재) 재미있을 거 같아 - (서은) 너무 재밌어
[헬리콥터 엔진음]
(서은) 와, 와, 와
(한빈) 그러면…
- (소이) 헬기, 헬기 가요, 헬기 - (한빈) 오!
[헬리콥터 엔진음]
- (종우) 헬기 간다 - (소이) 안녕!
잘 가
(나딘) [웃으며] 진짜 슬퍼
- (나딘) '바이' - (한빈) 아, 가지 마!
(소이) 가지 마!
(종우) 와, 근데 되게 낮게 난다
(한빈) 우리 보라고 [나딘의 웃음]
우리 보라고 낮게 나는 거네
(융재) 어떡해 약 올리는 거 같아
[프로펠러 소음]
아, 부럽다 [쓸쓸한 음악]
[토치로 칙 불을 붙인다]
분노의 칼질이 돼 버리네
(종우) 천국도 진짜 재밌겠지?
(한빈) 천국도 재밌지
[물소리가 쏴 난다]
[신비로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경쾌한 음악] [슬기의 탄성]
(동우) 우와
(슬기) 대박
너무 좋은데?
(동우) 와
엄청 넓다, 근데
진짜 큰데?
(슬기) 우와
(동우) 약간 너무 넓어 가지고 어디부터 가야 될지 모르겠어
- (슬기) 어, 우와 - (동우) 여기 엄청 넓다
[문이 달칵 열린다]
(서은) 우와
[놀라며] 오, 엄청 넓어요
(서은) 오, 이렇게 층고가 높은데
지옥도에 계신 분들 같이 와도 충분히 남을 듯한…
여기 근데 수영장
- (융재) 천국도가 맞네요 - (서은) 그러네요
[융재와 서은의 탄성과 웃음]
- (융재) 너무 좋다 - (서은) 우와
[슬기의 탄성]
(동우) 수영장 되게 넓은데?
(슬기) 대박
- (동우) 엄청 넓은데? - (슬기) 응
(동우) 슬기야, 이리 와 봐
여기도 뭐 있다
(슬기) 여기가 침실
침실이 진짜 넓다
(동우) 여기도 있네
수영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방
- (슬기) 어, 여기 좋은데? - (동우) 여기 탐나세요?
(슬기) 아, 나 여기
- (동우) 너 여기? - (슬기) 어, 나 여기 있을래
(융재와 서은) 우와
(서은) 화장실이 이렇게 넓어요?
(서은) [놀라며] 여기…
(융재) [놀라며] 사우나 있다
(서은) [감탄하며] 파우더룸 있고
(융재와 서은) 우와
(서은) 천국 맞네요
(융재) 천국도 맞다
(서은) 우리 [웃음]
- (융재) 대박이다 - (서은) 나도 [둘의 웃음]
(서은과 융재) 우와
- '와'라는 얘기밖에 안 나와 - (융재) 진짜 말도 안 된다
(서은) 안 되겠어, 뭔가
우리 수영을 하자 [웃음]
- (동우) 배고프지? - 어, 나 배고파
- 일단 좀 먹고 생각을 하자 - (슬기) 밥 좀 먹자
- (슬기) 어 - (동우) 어
(슬기) 나 진짜 배고팠어
[놀라며] 맛있겠다
샐러드 좋아해
- (동우) 어 - [놀라며] 생선이네?
- 생선 더 있어 - (슬기) 다 시키자, 우리
어, 어, 그래
- (슬기) 근데 뭐 먹고 싶어? - 나는 사실 진짜 다 좋아해
(동우) 그냥 단백질만 좀 있으면 돼, 고기 [슬기가 피식한다]
생선, 고기
- 오케이, 오케이 - (동우) 그런 것만 있으면 돼
근데 같이 마실 주류 같은 것도 시키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슬기) 아, 술 마실 거야?
- (동우) 술 그래도… - 내가 술을 잘 못해
[당황하며] 아, 진짜?
아, 그래?
그러면…
(동우) 그러면 일단은…
(슬기) [웃으며] 왜 이렇게 당황해요?
아니, 한 잔은 마실 줄 알았어
(슬기) 아, 진짜? 한 잔 마실게
(동우) 어, 그럼 제일 마시기 편한 게 뭐야?
- (동우) 샴페인? - 어, 상관없어
뭐…
[메뉴판을 팔락 넘기며] 뭐, 다 있는 거 같아서
- (한해) 어, 좀 당황하네 - 이것도 중요해요
(진경) 술 궁합 중요하다?
- (규현) 엄청 중요합니다 - (다희) 중요해요
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약간 삐걱거렸어요
[물이 찰랑거린다]
(서은) 따뜻해 [밝은 음악]
[서은의 감탄]
- (융재) 너무 좋다 - (서은) 우와
[서은의 감탄과 웃음]
(융재) 필살기
[서은의 웃음]
(서은) 잘한다
[서은의 웃음]
[잔이 쨍 부딪는다] (서은) 천국도
- 천국이다 - (융재) 천국
[서은의 개운한 한숨]
(서은) 우와
[서은의 웃음]
- (서은) 감동이야 - (융재) 너무 좋아
(서은)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잘 시켰네
(서은) 자, 일단 너무 수고했고요
- 오늘 같이 천국도 - (융재) 네
오게 돼서 기쁩니다
짠, 반갑습니다
[개운한 탄성]
[융재의 개운한 한숨]
(서은) 좋죠, 좋죠?
[둘의 편안한 숨소리]
와, 잘 먹겠습니다
(융재) 일단 밥 조금 먼저 먹을까요?
- 아, 좋아요 - (융재) 그렇죠?
(서은) 좋아요
먹고
[서은의 탄성]
[피식 웃는다]
[피식 웃는다]
- (융재) 일단 드시죠 - (서은) 일단 드시죠
파스타 원래 어떤 거 좋아하세요?
(융재) 토마토랑 화이트랑 하면은
화이트를 조금 더?
- 진짜요? - (융재) 근데 토마토도 좋아해요
- (서은) 오 - (융재) 좋아해요
(융재) 어떤 거 좋아하세요?
저는
[포크를 탁 내려놓으며] 사실 토마토를 조금 더 좋아해요
- (융재) 아, 토마토요? - (서은) 네, 근데
(서은) 그래도… [융재가 호응한다]
융재 씨, 맛있죠? 먹어 봐요
저도 지금은 토마토가 좋네요 [서은이 피식한다]
- 좋죠, 토마토 좋죠 - (융재) 음 [설레는 음악]
(서은) [웃으며] 아니, 뭔가
부정적인 피드백은 없는 거죠, 항상? [웃음]
- 아니, 뭔가 항상 좋은 얘기를 - (융재) 그런가
잘해 주시는 거 같아 가지고, 보면
(융재) 똑같으신 거 같은데요?
- (융재) 뭔가? - (서은) 씁, 그런가요?
(융재) 저는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는 편인데
(서은) 으음
근데 뭔가 느낌이 원래 되게 밝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서은) 저는
- 저는 좀 밝은 편이긴 하죠 - (융재) 그렇죠?
- (서은) 응 - 딱 그렇게 느껴졌어요
처음 얘기할 때부터 뭔가 '되게 밝은 사람이다'
처음 얘기했을 때 기억나요?
(융재) 처음 얘기했을 때?
아, 무, 무?
(서은) 그때가 뭔가 처음 제대로 얘기한 거…
(융재) 아, 무인 거 같아요 무 맞아요
- 그렇죠? - (융재) 네
그때 깎는다고 하면서
"첫째 날"
(서은) [웃으며] 뭔가 왜 이렇게 홈이 파여 있어요?
(융재) 그렇죠?
(융재) 근데 사실 제일 얘기 많이 한 건 직전에
- (서은) 직전? - (융재) 네
(서은) 고민이 계속되시나 봐요?
(융재) 네, 고민 엄청 돼요
걱정 안 돼요, 그런 거?
씁, 근데 그걸 걱정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니까
- 그 사람의 마음을 지금 당장 - (융재) 오
(융재) 되게 현명하시네
- [웃으며] 그래요? - (융재) 네
- 그래, 이 대화죠 - (다희) 네
이 한순간이 바꿔 버렸어요
- (규현) 커플티 입고 - (한해) 진짜
(융재) 근데
어…
저한테 뭔가 이렇게 궁금해 가지고 이렇게 뽑으신 거예요?
[서은이 호응한다] (융재) 먼저 제 얘기를 하면
어…
되게 궁금했거든요?
원래 좀 밝은 사람을 되게 좋아해요
[서은이 호응한다]
(융재) 엄청 밝다고 생각을 했는데 [부드러운 음악]
그냥 워낙 밝으신 분이니까 저한테만 밝은지
(융재) 그냥 저한테 관심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아예 모르겠으니까
(융재) 뭔가 선택을 하는 게 맞나? 선택을 해도 될까?
[서은이 호응한다] 이렇게 생각을 혼자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원래는 숙소에서 고민하다가
밖에 나와 가지고
밖에 나온 이유는 그거예요
(융재) 혹시나 서은 씨가 밖에 나오면
- 응 - (융재) 말을 걸어야겠다, 무조건
- 아, 진짜요? - (융재) 네, 딱
뭔가 얘기를 해야겠다라고… [서은이 호응한다]
- (서은) 우와 - 하다가
(융재) 마침 있는 거예요
[놀란 숨소리] (융재) 그래서
되게, 되게 많이…
뭐라고 해야 되지? 용기를 얻었다고 해야 되나?
아, 정말요?
(서은) 저는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말을 걸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융재) 그래요? 전 제가 말 건… [서은의 웃음]
- (융재) 아닌가? - 서로 말 걸었다고 그러네요
- (융재) 아, 그래요? - (서은) 응
[융재의 호응하는 음성]
(융재) 어떻게… 씁
[둘의 호응하는 음성]
솔직히 파란색 의도했다? 안 했다?
(서은) [웃으며] 막 이래
파란색, 씁
(융재) 파란색
아니, 의도 안 했어도
- 나름 좋은 선택이었다, 음 - (융재)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 [감탄하며] 통했어 - (다희) 진짜
(한해) 융재 씨는 이미…
- (다희)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 (진경) 마음이 있었구나
근데 융재 씨가 매력 있는 게
난 되게 그냥 점잖고 좀 내성적일 줄 알았는데
자기 마음을 얘기할 때는
그냥 되게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그냥 훅 얘기한다
(규현) 근데 저런 모습이 좋은 게 솔직한 것도 있는데
약간의 부끄러움이 있는 듯하게 얘기하고 있어서…
(진경) 어, 있지만 너무 빼거나 숨기지만 않고 그냥 담백하게 [규현이 호응한다]
하, 매력 있어, 참
(서은) 어? 오늘도 반말하기로 했… [웃음]
- (융재) 반말… - (서은) 할까?
- (융재) 하자 - (서은) 그래
(융재) 어
(서은) 반말할까?
(융재) 나이 말하기 전에 반말하는 게 좋을 거 같아
- 아,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 (융재) 그렇지?
(서은) 좋아, 좋아, 좋아
(융재) 몇 살이야?
- (융재) 맞히기? - (서은) 어, 맞히기
오, 나이 [흥미로운 음악]
4살 차이 이런 거 아니야?
하나, 둘, 셋 하면 얘기해 볼까?
- (융재) 어, 오케이 - (서은) 하나, 둘, 셋
- (융재) 맞았어? - (서은) 어
- (융재) 틀렸어 - (서은) 어?
[융재의 웃음]
[융재의 호응하는 음성] (서은) 와
아니야, 스물아홉
- (융재) 아닌데? - 서른하나?
- (융재) 서른둘 - (서은) 진짜?
- (융재) 어 - (서은) [웃으며] 와, 잠깐
- 네 살 차이입니다 - (한해) 네 살 차이라고?
- (규현) 95년생, 91년생 - [놀라며] 뭐야
(융재) 왜 이렇게 어리게 보지?
아니야, 되게 외모가 어려
- (융재) 아, 그래? - (서은) 어
(융재) 직업은 뭘 거 같아?
- 힌트 하나씩 서로 줄까? - (융재) 오케이
(서은) 이 방에 있어
- (융재) 조명? - (서은) 아니
(서은) 응?
- (융재) 미술? - (서은) 응
그림 그려?
[흥미진진한 음악]
(서은) 저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순수미술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에서는 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너무 멋있다 [다희와 한해의 탄성]
작가셔?
(서은) 저는 평소에 추상화를 많이 그리는데요
좀 단순하고 깔끔하면서 많은 것들을 상상하게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패널들의 탄성]
- 근데 좀 반전이다 - (진경) 반전이다
생각지 못했던 직업이네요
미술 하는 분 너무 멋있어
간지난다 [서은의 웃음]
- 짱 멋있네 - (서은) 아니야, 뭔가…
[융재가 호응한다]
그럼 힌트 하나 주고 이제는…
- (융재) 오케이 - 오픈하는 걸로
(융재) 아, 나는 정장을 많이 입어서
- (서은) 정장? - 어, 그래서 그냥…
잠깐만, 그러면은 증권사 아니야?
(융재) 증권사 맞아
(서은) [놀라며] 와, 잠깐 나 진짜 잘 맞히지?
(융재) 어, 맞아
[흥미진진한 음악]
(융재) 저는 현재 여의도 증권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어머, 여의도야? - (한해) 여의도
아니, 여의도 증권회사에 이런 훈남이 있었다고?
(융재) 저는 한양대학교 파이낸스 경영학과를 졸업 후에
증권회사 공채로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자산을 분석하고 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는
전문 사모펀드나 SPCL 투자 구조를
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해) 아, 어울린다, 어울려
(진경) 너무 잘 어울린다
와, 너무 재미있다 우리끼리만 이걸 알고 있잖아
(융재) 그러니까
(서은) 나 증권사, 진짜 [한숨]
휴
- (서은) 어, 와인잔이… - [웃으며] 아
- 우리 밥을 너무 안 먹었나? - (융재) 미안, 미안
먹어, 먹어, 먹어
내가 너무 말 걸었던 거 같아
(서은) 아니야 나도 너무 재밌었어 [융재의 조용한 웃음]
사실 뭔가 밥 안 먹었는데 [웃으며] 배부른 느낌
- (융재) 그렇지? - 어
안 먹어도 '참을 수 있다'가 아니라
- '안 먹어도 괜찮은데?' - (서은) 어
- 먹으면 좋고, 아니면… - (서은) 조금씩 먹으면서 이제
하면 되겠네
- 재밌다 - (융재) 진짜 재밌다
- (서은) 응 - (융재) 어
(융재) 많은 걸 알게 되네
(서은) 진짜 많은 걸 알게 된 거 같아
[규현의 탄성]
두 분이 데이트가 너무 거슬리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거슬리는 게 하나도 없어요
- (다희) 너무 잘 어울려요 - 그냥 잘 어울리고
융재 씨 자기도 모르게 막 술이 들어가더라고요, 막 이렇게 [다희의 웃음]
근데 두 분 확실히 술 궁합은 잘 맞는 거 같아요 [다희와 진경이 호응한다]
[부드러운 음악] (슬기) [감탄하며] 어떡해?
진짜 맛있겠다
(동우) 너무 잘 나와 가지고 갑자기 [슬기가 호응한다]
(슬기) [감탄하며] 진짜 진수성찬이다
잘 먹겠습니다
(동우) 슬기, 샐러드 먼저 먹을 거지?
(슬기) 고마워
(동우) 썰어 줄게
[감탄]
(슬기) 진짜 맛있다
- 근데 진짜 맛있다 - (슬기) 응
(슬기) 올해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 거 같아
- (슬기) 반갑습니다, 짠 - (동우) 반가워
슬기는 원래 좀 많이 먹는 편이야?
(슬기) 나는 완전 한식파
한식은 다 좋아 [동우가 호응한다]
(슬기) 너 호칭을 어떻게 해야 되지?
- (슬기) '너는'? - [피식하며] '동우 씨'?
- (슬기) 동우 씨 - '동우 님'?
(슬기) 동우 님은? [동우가 포크를 탁 내려놓는다]
고기 제일 좋아하는 거 같아, 응
(동우) [식기를 달그락거리며] 평소에 식사는 어떻게 해? [슬기의 멋쩍은 웃음]
(슬기) 내 식단… [동우가 피식한다]
(동우) 궁금해서
(슬기) 나는 어…
- (동우) 부모님이랑 같이 사나? - 어
나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
근데 지금은
학업 때문에
(슬기) 학교 근처에 살고 있어
[동우가 호응한다] [슬기의 웃음]
(동우) 벌써 얘기하는 거야?
그럼 그거 맞혀 봐
내가 무슨 어떤 걸 공부하는 학생인지
어… 연극영화과?
(슬기) 연극영화과?
- 맞다 - (슬기) 땡
땡? 연극영화과 아니야?
나는 서울대 피아노과에서
공부하고 있어 [동우가 호응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슬기) 저는 대학생이고요 [활기찬 음악]
현재 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전공은 피아노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 피아노과? - (한해) 서울대 피아노과? [진경과 다희가 놀란다]
(진경) 지금 서울대 여신 아닐까요? [규현의 탄성]
- (한해) 와, 여신 정도가 아니죠 - (다희) 이 정도면 거의…
[부드러운 클래식을 연주한다]
(슬기) 피아노를 10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저한테 피아노는 애증의 관계이기도 한데
선율이 하나가 아니라 좀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껴서 피아노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규현) 대박이다
진짜 너무 의외다, 슬기 씨도 [다희가 호응한다]
(다희) 진짜, 이것도 반전이다
지금 잠깐 방학인가?
(슬기) 어, 아니, 사실 지금 시험 기간이거든
- (동우) 어떡해? - 그러니까
- (동우) 시험 망했네? - [웃으며] 망했어
근데 나는 사실 시험보다 이 자리가 더 좋아
고마워
나랑 있어서 그렇다는 거지?
[당황하며] 다, 당연하지
- (동우) 조금 버퍼링이… - 어, 좋아
(동우) 조금 있었는데 어쨌든
[동우가 호응한다]
(동우) 아, 그러면 나이가 대충 이렇게 나오겠다
스물다섯
- (동우) 스물다섯? - 응
나 몇 살인지 한번 맞혀 봐
서른하나?
- (동우) 서른하나? - 응
서른둘
(슬기) 아
[동우가 잔을 탁 내려놓는다] 그래서 무슨 일 하세요?
- (동우) 그게 제일 궁금해? - 응, 진짜 궁금했어
(슬기) 그때 한빈 씨가 군인일 거 같다 했잖아
- (동우) 어 - (슬기) 근데 진짜 어울려
- (동우) 땡 - (슬기) 땡이야?
그럼 뭐야? 뭐 하세요?
(동우) 저는
음…
(동우) 의사입니다 [슬기의 놀라는 음성]
[슬기의 호응하는 음성]
어?
(규현) 이야
(진경) 아니, 뭐… [한해의 웃음]
(규현) 잠깐만, 이거…
(동우) 의사입니다 [슬기의 놀라는 음성]
[호응하는 음성]
무슨 과?
내 전문은 성형외과고
(슬기) 아
- (동우) 내… - 대박이다
[흥미진진한 음악]
(동우) 제 직업은 의사고요
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연대 의대?
(다희) 와, 진짜 반전이다
- (규현) 성형외과? - (진경) 연대 의대?
(다희) 소름 돋았어
(동우) 아무래도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의대를 진학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규현) 아, 너무 멋있어
- 저런 의사가 있어? - (다희) 정말
(진경) 이게 뭐야 너무 반칙이야, 캐릭터가
(규현)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솔로지옥' 대박이다
진짜 반전이다
[둘의 웃음]
(동우) 뭐, 음
궁금한 게 엄청 많았었거든
- (슬기) 어, 진짜? 나한테? - 어
(동우) 왜 나를 불러 줬어?
(슬기) 아
먼저
[둘의 웃음]
먼저?
처음에 딱
그, 입장해서 앉았을 때 네가 옆에 있었고
- 아, 맞아 - (동우) 어, 잠깐 어쨌든
성씨가 같아 가지고 잠깐 얘기했었는데
저는 신동우입니다 [잔잔한 음악]
저는 신슬기예요
- (동우) 저는 평산 신씨 35대손 - (슬기) 네
- (동우) 몇 대손? - (슬기) 저는 그거까지는…
(동우) 우리 가문이면 알아야 되는데
(동우) 그 이후로 사실 거의 만나지 못했다가
- 네가 양산 잠깐 쓰고 나왔을 때 - (슬기) 아, 어
(동우) 빨간색 원피스 입고 왔을 때 그때
(동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 아니야?
(동우) 약간 이런 색깔 입었으면 완전 새우였을 텐데
- 아, 너무하시네 - (동우) 그렇게 아쉽진 않잖아
- 약간 좀 맑고 순수한 - (슬기) 아
(동우) 그런 좀 매력이 있었던 거 같아서
(슬기) 아, 진짜?
[슬기가 호응한다] 그래서 좀
- 잘 봤네? [웃음] - (동우) [웃으며] 잘 봤어?
(동우) 그리고 그냥 귀여워서? [슬기의 호응하는 음성]
- 고마워 - (동우) 귀여운 거 알아? [밝은 음악]
- 조금? - (동우) 조금?
[피식 웃는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 왜? - (동우) 아니, 그냥…
(동우) 아, 네
(슬기) 나는 그때 우리 물 뜨러 갔잖아
- (동우) 어 - 근데
생각보다 되게 차분한 줄 알았는데 재밌는 거야
(슬기) 별로 안 무거운데?
- (종우) 오 - (동우) 오, 그럼 이대로 가시죠
(슬기) [웃으며] 아, 안 돼, 안 돼
안 돼, 못 하겠어
"첫째 날"
그래서 되게 뭔가 조금 더 궁금해졌어
[호응하는 음성]
(동우) 근데 오늘
안 뽑힐 수도, 그러니까 같이 못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잘 모르겠다는 생각은 계속하긴 했어
(동우) [와인을 졸졸 따르며] 그러니까 잘 모르겠다는 게
너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아니면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약간 둘 다인 거 같기는 해
사실 우리가 여기서 엄청 오랫동안 있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뭔가 내 마음도 잘 모르겠고 아직은
근데 되게 궁금했어, 처음에
(동우) 기본적으로 좀 끌리는 부분이
외적으로는 어떤 게 있어?
(슬기) 나는
외적인 거는 사실 나한테는 그렇게 큰 그런 건 아니야
그래도 사람이 이제 내면을 알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잖아
(슬기) 맞아, 그래서 나는 좀 시간이 필요한…
[버벅거리며] 편이야
얼마나 필요한데? [슬기의 웃음]
[부드러운 음악]
(슬기) 몰라 [둘이 피식 웃는다]
(동우) 근데 남자 이렇게 만날 때 적극적으로 좀 표현해?
- (슬기) 나? - 응
먼저 이렇게…
마음에 들면 마음에 든다 하고
나는 그런 편이야
- (동우) 그렇게 얘기를 해? - 어
적극적으로 먼저?
(슬기) 약간 그런 성향인 거 같기는 해
[동우가 호응한다]
씁, 나 지금 잘 느끼진 못했던 거 같은데
내가 좀 더 노력해야 되나
(동우) 자리 옮겨서 뭐, 다른 거 할래?
[동우가 피식 웃는다]
잠깐만, 지금 수영할 힘 있어?
(슬기) 근데 하고 싶으면 해
나 근데 약간 첨벙첨벙은 할 수 있어
- 그러면 수영하지 말고 - (슬기) 응
(동우) 잠깐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쐬다가
(슬기) 응응, 옷 갈아입고
- 갈아입고 여기서 보자 - (슬기) 응
[동우의 개운한 한숨] 시원하다, 진짜
(슬기) 응
- (동우) 아, 근데 날씨 너무 좋다 - (슬기) 응, 좋다
(동우) 너무 시원하다
(동우) 어떻게 될 거 같아? 앞으로
우리만 계속 천국도에 계속 오거나 이렇게 되지는 않을 수 있잖아 [슬기가 호응한다]
(동우) 너의 마음이 어떻게 될 거 같아?
몰라 [동우가 푸흡 웃는다]
- (동우) 오늘… - 말할 수 없는 비밀 [감성적인 음악]
(동우) 죄송한데 국회 청문회 오셨어요?
뭘 다 모르신대요
(슬기) 저 모르겠어요 저 그냥 모르겠어요
근데 저렇게 말하면 약간 좀 섭섭할 순 있을 거 같아
(규현) 약간 수동적이긴 한 거 같아요
(진경) 어, 어, 왜냐하면 아까 좋은 사람 앞에서는
자기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했는데
- 계속 지금 모른다고 하니까 - (다희) 맞아요
근데 또 슬기 씨는 아까 말했다시피
본인은 또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이라고도 하니
또 이제 알아보는 과정일 수도 있는 거죠
(슬기) 저 모르겠어요 저 그냥 모르겠어요
갑자기 왜 이렇게 귀여워졌지?
원래 귀여움이 50이었는데 한 100정도 된 거 같아
(슬기) 아, 진짜?
나 약간 귀여운 스타일 아닌데, 나는
- 근데 - (슬기) 응
(동우) 음
(동우) 모르겠어 너한테 되게 마음이 가
[슬기가 호응한다]
좀 잘해 주고 싶어
고마워
[잔잔한 음악]
[동우의 헛기침]
다음에도 너랑 같이 왔으면 좋겠어
이거 '몰라' 아니지?
[멋쩍은 숨소리]
(동우) 나이 제일 위로 몇 살까지 만나 봤어?
그냥 나는 연애를…
한 번밖에 못 해 봤어
- 오 - (슬기) 응
그, 사람한테 마음을 여는 게 좀 힘들어?
아니? 그냥
워낙에 공부도 오래 했고
그러다 보니까 만날 기회가 사실 없었지
어쩌면 너 마음속에서 밀어낸 거 아니야?
[슬기의 당황하는 음성]
- [웃으며] 아니야, 아니야 - (동우) 그래도
전쟁통에도 사랑은 싹튼다는 얘기가 있잖아
나는 진짜 완전 따로거든
(슬기) 응
(동우) 그냥 사랑은 사랑이고 일은 일이고
- 맞아 - (동우) 나는 그냥 진짜 별개야
아무리 바빠도 일이 있으니까 못 만난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거 같아
(동우) 살면서 [슬기가 호응한다]
[슬기가 호응한다]
(동우) 근데 나 너무 지금 밤이 너무 좋다
(슬기) 응
사실 나 다시 가기가 너무 싫어
(슬기) 응, 나도 가기 싫어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돼?
제일 가기 싫은 이유가 뭐야?
(동우) 자꾸 뭐 시켜서?
자꾸 뭐 시켜서?
근데 이렇게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우리 둘의 비밀이니까
- 아니, 근데 좀… - (동우) 알았어, 알았어
- 부담돼 - (동우) 알았어, 알았어
(한해) 그래
근데 저 멘트는 세다
'이렇게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희) 지금 슬기 씨 스타일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감이 있었어도
동우 씨가 적극적으로 계속 뭔가 확인받으려고
질문들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표현을 하잖아요
그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러면서 점점 밀어내는?
둘이 너무 속도가 달라요
(다희) 맞아요, 맞아요 정확히 그거예요
(한해) 게다가 뭐 하나 좀 맞는 게 없어요
'술 할래?' 이러면 '아니, 나 못 먹어'
(한해) '수영?', '아니'
[호응한다]
(진경) 아무튼 초반에 비해서 뭔가 분위기가 좀…
- (다희) 달라 - 달라졌어
(규현) 뭔가 좋아하는 마음이 50 대 50으로 시작했으면
슬기 씨는 약간 거의 같거나 내려가고 있는 거 같고 [진경이 호응한다]
동우 씨는 지금 갑자기 이거예요, 지금
완전 올라갔어요
(진경) 약간 취기가 오르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돼 가는 같아, 동우 씨는
- 충분히 그럴 수 있죠, 근데 - (진경) 그럼요
원래 저렇게까지 적극적이지 않을 거 같기는 한데
(다희) 맞아요, 근데 술기운에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설레는 음악]
[서은의 개운한 탄성]
[웃으며]
[둘의 웃음]
(융재) 어
[둘의 옅은 웃음]
(융재) 어?
[서은의 옅은 웃음]
(융재) 응
[융재와 서은의 옅은 웃음]
[융재의 호응]
[잔잔한 음악]
[융재와 서은의 옅은 웃음]
(서은) 막 이래 [웃음]
(융재) 알았어, 알았어
(서은) 먹을 거 오빠가 다 선택해 [편안한 숨소리]
[서은의 편안한 숨소리]
[융재와 서은의 웃음]
(서은) 어
(융재) 어
[서은의 웃음]
(서은) 어?
(융재) 알았어
- 오, 뭐야 - (다희) 어?
(한해) 그냥 자기가 아쉬운 거야 [규현의 탄성]
저건 진짜다
(규현) 저렇게 자면 그거죠 전화 통화 하면서
(한해) 그러니까
(규현) 누가 먼저 자는지도 모르게 잠드는
- 그거 있잖아요 - (한해) 맞아
저거 진짜 설레서 저러는 거야
(세정) 근데 오늘 하고
약간
바뀐 사람 있어?
(세정) 약간 노선이 바뀌었다?
(소이) 나는 사실 첫인상 때부터 쭉 똑같은 분 말했거든
(세정) 아, 진짜? [소이의 호응]
(세정) 오
(소이) 근데… [잔잔한 음악]
뭐라고 해야 되지?
(소이) 내가, 나는 좀 그래도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되게 잘 드러나는 편인데
그게 지금 며칠 안 됐으니까
부담스럽게 다가가거나 [세정의 호응]
그 사람이 느끼기에 [세정의 호응]
좀, 아무튼 그래 보일까 봐 그래서 걱정을 했던 거지
내 마음에 있어서는 뭔가 그런 점은 없었는데
(세정) 응
오늘 근데
왠지 서은…
뭐라고 해야 될까?
서은 님이랑 같이 간…
(세정) 거 같지?
- (소이) 응, 거 같았어 - (세정) 진짜?
응, 왜냐하면 두 분이서 얘기하러 들어가시는 거 봤거든
근데 아무래도 나 아까 브런치 먹었을 때도
얘기 많이 나눴고 해서 씁, 어…
다른 많은 분들이랑 또 얘기 나눠 보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세정이 호응한다]
(소이) 아니면 내가 매력이 없을 수도 있고
그런 생각 들었어
[세정이 호응한다]
소이 씨는 왜 이렇게 발견을 잘하는 거야
(규현) 계속 융재 씨만 보이는 거예요
- (다희) 보고 있으니까 - 그러니까
(세정) 나딘이는 어때?
저는 완전 지금
'그라운드 제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
[소이가 호응한다] (나딘) 뭔지 알겠죠?
저도 잠깐 얘기했거든요?
(나딘) 뭔가
제가 그렇게 얘기하자는 것도
저의 성격이 진짜 원래 안 그러거든요, 근데 [세정의 호응]
저 진짜 인생 처음 해 본 거예요
(세정) 말?
- (세정) 얘기해 보자고? - 남자분하고
호감 가는 남자분한테 먼저 이렇게
- (세정) 진짜? - 말하자고
(세정) 어
- 대박 - (나딘) 진짜 처음
그래서 저는 되게 뿌듯해요, 지금
[웃으며] 제 자신이
- (세정) 새로운 경험을 했네 - 되게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세정) 그래서 뭔가 바뀌었어?
(나딘) 네, 그런데 이제 다시 이렇게
한 번 해 봤는데 이게 안 되니까 뭔가 또 하기…
- (세정) 답답해서? - 응
씁, 근데 뭐, 꼭 나딘이가
(세정) 전혀 호감이 없었는데 그랬다고는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도 어느 정도 호감이 있고 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파도가 철썩인다] [풀벌레 울음]
"셋째 날"
[산뜻한 음악]
(동우) 슬기 잘 잤어요?
[식기를 달그락 만진다]
(슬기) 근데 원래 그렇게 약간…
그렇게 말투를 써?
- (동우) 무슨 말투? - 약간…
[동우의 고민하는 숨소리]
(슬기) 어쨌든 잘 먹겠습니다
- (동우) 잘 먹겠습니다 - 네
(동우) 그래도 평소에 생선 잘 구워 먹는데
딱 이렇게 생선구이 나와서, 한식이 [슬기가 호응한다]
아주 야무지게 먹고 가야 돼
- (동우) 응 - 응
- 이제 곧 돌아가야 되잖아 - (슬기) 응
(동우) 천국도 온 소감이 어땠어?
(슬기) 근데 진짜 좋았어 왜냐하면
아예 다른 환경에 놓였잖아 우리가 다시
무슨 운동장 같아
그런 느낌
- (동우) 이제 그런 것도 있지만 - 응
다른 게 또 어땠는지 좀 궁금했던 거거든
[고민하는 음성]
(슬기) 근데 우리가 지금 처음 온 거고
아직은 이틀이잖아
근데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좀 질문을 하는 게
약간은
대답하기 쉬운 질문은 아닌 거 같아
[의미심장한 음악]
- (규현) 못 볼 거 같아 - (진경) 음…
(규현) 우와
- (진경) 오, 딱 - 네
- (다희) 솔직해서 좋은 거 같아요 - '난 별로였어요' 그 얘기보다
- 더 무서운 얘기야, 지금 - (다희) 저런 표현들이, 차라리
동우 씨 표정도 태어나서 저런 대답 처음 들어본 표정이에요 [규현의 호탕한 웃음]
[젓가락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동우) 가서 오늘은 뭐 하려나?
오늘 뭔가 남자들끼리 게임할 거 같아
(동우) 슬기는 내가 게임해서 이기면
다시 이렇게 같이 불러 줬으면 좋겠어?
근데 나는…
오빠가 진짜 마음 가는 사람한테 선택했으면 좋겠어
(슬기) 오빠 마음 가는 대로 편하게
[무거운 음악]
[동우의 고민하는 숨소리]
아, 나 이거 하나 진짜 궁금한 거
응
(동우) 슬기 너는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
아니면 너를 더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
난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
그 사람이 너를 별로 안 좋아해도?
(슬기) 어
(동우)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
[호응한다]
(슬기) 사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돈처럼 내가 지불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
- 그렇지 - (슬기) 응
그래서 만약 그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해도 그냥
(슬기) 존중해 줄 거 같아 뭔가…
내가 막 억지로 나를 좋아하겐…
노력은 해 볼 수 있겠지만
그럴 순 없잖아
(동우) 근데 진짜 좀 아쉬워
뭐가?
(동우) 같이 좀 이것저것 해 보고 싶었는데
되게 짧았던 거 같아
우리가 다시 돌아가면
둘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동우) 언제 올지 모르잖아
그리고 뭔가 좀 이렇게…
시련 같은 게 닥칠 거 같아
[잔잔한 음악] (동우) 근데 이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동우의 깊은 한숨]
[안타까운 음성]
(진경) 슬기 씨는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거 같아, 모든 상황이
- (다희) 느껴지지 않아요 - (규현) 벽이 있어요, 지금
- 벽이 느껴져요, 너무 심하게 - (다희) 어, 맞아
저런 질문을 계속하는 거 싫어요?
(다희) 아니, 자꾸 뭔가 슬기 씨가 얘기를 했는데
그런 얘기를 안 한 상태에서 계속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뭐, 그냥 몰라서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다희) 속도나 이런 것들이 자기는 조금 천천히 시간이 필요하고
표현을 했는데
동우 씨가 눈치 없이 너무 계속 막 이렇게 몰아붙이니까
저 같아도 저렇게 얘기할 거 같아요
싫을 거 같아요
근데 저는 슬기 씨도 자꾸 대답을 확실하게 안 해 주니까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또 물어볼 수 있는 거…
(규현) 왜냐하면 또 의사잖아요
[다희와 한해의 웃음]
그러니까 원래 병원에서 환자들 상대할 때도
(규현)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되니까
- (한해) 맞아, 맞아 - '지금 실밥 풀고 어떠셨어요?'
- '부기 좀 가라앉았어요?' - (규현) 알아야 되잖아요
이런 걸 계속 물어봐야 되잖아요
(규현) 맞아요, 그래서 이게 직업 관련일 수도 있어요
진짜 분위기가 아주 그냥 싹
-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 (다희) 제가 보기에는 굳히기는
'우리 슬기 잘 잤어요?'로 굳히기 한 거 같아요
(한해) 맞아
- 이 벽이 그냥 딱 생긴 거… - (한해) 맞아, 맞아
'슬기 잘 잤어요?' 좀 느끼했어
- (다희) 어 - (한해) 어
그리고 슬기 씨도 싫은 건 얘기해야 되는 거 같아
(규현) 맞아요
- '슬기 잘 잤어요?' 이것도 - (규현) 싫은 거야
- (다희) 듣자마자 싫은 거야 - (한해) 넘길 수도 있는데
싫었던 거죠, 그러니까
'부담스럽다', '싫다' 얘기를 하고 넘어가는 거 같아서
(규현) 전 동우 씨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경이 호응한다]
[한숨 쉬며] 안 맞을 뿐이지
둘이 다른 사람인 거죠
- (다희) 맞아, 안 맞는 거예요 - (진경) 맞아, 동우 씨 잘못 아냐
동우 씨는 슬기 씨가 좋은 거야
(규현) 맞아요
[잔잔한 음악]
(한빈) 어떻게 되려나?
앞으로 이어갈 상황이 예측이 될 줄 알았는데
이젠 진짜 모르겠다
어찌 됐든 당장 우리가 선택했던 사람은
우리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큰 관심이 있었다는 거니까
[잔잔한 음악] (종우) 우리가 얘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많이 없었잖아
- (한빈) 그렇지 - (종우) 그, 이성분들도
얘기를 해 본 사람한테 조금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거 같아
적극적으로 표시한 사람한테 갈 수밖에 없지
그런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어 나는 개인적으로 [한빈이 호응한다]
나도 그냥 신경을 안 쓰려고 하고 있어
그거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내가 너무 위축될 거 같고 나를 표현을 못 할 거 같아
- 더 안 좋아지는 지름길이지 - (종우) 어
(종우) 그래서 그냥 당당하게
[입바람을 후 분다]
- (종우) 어휴 - (한빈) 어유
(한빈) 파리가 정말 열심히 날아다니네? [발랄한 음악]
파리도 열심히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해야지 [종우가 피식 웃는다]
(종우) 아니, 파리가 꼬이네 [둘의 웃음]
오늘 하루가…
징조가 안 좋은데?
어제는 바지 단추가 터지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파리가 꼬이네
(종우) 의미 부여를 하게 되네
(한빈) 파리부터 우리를 좋아하잖아
(종우) 그렇게 또 해석할 수 있구나?
(한빈) 누군가가 우리를 좋아할 수도 있지
(종우) 파리가 우리를 좋아하니까
(한빈) 이것도 이상한…
내가 적은 사람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네
[의미심장한 음악]
(동우) 슬기 즐거웠어?
(슬기) 어, 새로운 경험
- (동우) 계단 조심하고 - (슬기) 어
(서은) 이 길 처음 왔을 때는 혼자 왔는데 [융재가 호응한다]
(서은) 또 이렇게 둘이 들어가니까 재밌네요
(융재) 다음에 또 와요
(종우) 오, 이거 한번 읽어 봐
(한빈) '법칙을 만들지 마세요'?
(슬기) 괜찮아? 안 무거워?
(동우) 괜찮아
(종우) 오는 거 같은데?
(종우) 왔나 봐
- (한빈) 어, 뭐야 - (종우) 왔나요?
- (한빈) 언제 왔어요? - (슬기) 안녕하세요
- (종우) 되게 빨리 왔네 - (서은) 안녕
(한빈) 그러니까
(한빈) 좋은 아침이에요
(서은) [웃으며] 좋은 아침…
[슬기의 웃음] (서은) 좋은 아침이에요
(한빈) 저 봐 걸음걸이부터 힘찬 거 봐
[슬기의 웃음] - (융재) 지금 뛸 수도 있어 - (서은) 어?
(융재) 아, 너무했나? [서은의 웃음]
(동우) 슬기 텐트부터 갈까?
- (동우) 여기 내려다 주고 갈게 - (서은) 이거, 짐
- (융재) 저 앞에… - (한빈) 오셨어요!
- (한빈) 여성분들 오셨어요 - (종우) 재밌게 다녀오셨나요?
- (동우) 다녀왔습니다, 네 - (슬기) 재밌었어요
(종우) 맛있는 거 많이 먹었나요?
(동우) 맛있는 거 먹었죠
- (소이) 안녕하세요 - (서은) 안녕하세요
(나딘) 왔어?
- (나딘) 진짜 왔어? - (소이) 안녕하세요
(세정) 왔어요?
(소이) 안녕하세요
(세정) 얼굴이 밝아
- (나딘) 완전 컨디션이 다르신데? - (서은) 잘 지냈어요?
- (소이) 안녕하세요 - (나딘) 안녕하세요
[여자들이 대화한다]
- (나딘) 완전 예뻐 - (세정) 완전 예뻐
- 서은 씨, 여기 가방 두고 갈게요 - (서은) 네, 감사합니다, 융재 씨
(슬기) 이따 봐요
- (한빈) 다음에 봅시다 - (종우) 이따 봐요
- (한빈) 이따 봐요 - (서은) 감사합니다
(한빈) 오셨구나
- (융재) 잘 있었어? - (동우) 보고 싶었어
[한빈과 종우의 웃음]
(종우) 하나도 안 보고 싶었던 거 같은데?
(한빈) 하나도 안 보고 싶었어
(종우) 일단 뭐 먹었는지부터 궁금하네
(융재) 일단 들어가면은
'우와' 소리를 한 스무 번 하게 되고
오, '우와' 소리를?
- (융재) 딱 이 소릴 계속하게 돼 - 우와
(융재) 한 3분, 5분 동안
(종우) 그런 데 가 본 적이 없으니까
'한국에 이런 데가 있었나?' 이런 느낌의 장소에서
(종우) 아, 진짜로? 그 정도로?
- (융재) 진짜 건물 진짜… - 너무 높고
(융재) 진짜 커
(세정) 맛있는 거 많이 먹었어요?
- (슬기) 네, 맛있는 거 - (소이) 뭐 드셨어요?
- (슬기) 스테이크랑 - (세정) 와!
진짜 많이 먹었어요 연어구이?
- (세정) 맛있었겠다 - (슬기) 맛있었어요
천국도는 이름이 천국도인
[소이의 웃음] - 이유가 있었다 - (슬기) 이유가 있었다
(소이) 그럼 직업이랑 나이도 다 아셨겠네요?
- (슬기) 어 - (세정) 너무 궁금해
반전이에요? 뭐예요?
어때요? 예상한 대로예요?
매칭이 되는 직업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저는, 이제 제 개인적으로는 [여자들의 호응]
(서은) 그래 가지고 '오, 음' 막 이랬던
[나딘의 놀라는 숨소리]
- (나딘) 계속 웃고 있는데요? - (세정) 맞아, 진짜 행복했나 봐
얘기하는데 계속…
어, 즐겁게 얘기하고 온 거 같아요
대화 엄청 잘하고 왔고
한 3, 4시간 정도?
- 한 6시간 한 거 같은데? - (종우) 6시간?
[남자들의 탄성] (융재) 6시간?
- (종우) 진짜로? - 어
(한빈) 대화는 잘 통했어?
뭐, 재밌게, 뭐… [무거운 음악]
우리 동우…
(한빈) 왜 이렇게 심란해 보이지? 갔다 왔는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냥 피곤해 가지고
[한빈과 종우의 호응하는 음성]
그리고 저도 진짜 대화를 많이 했거든요
(슬기) 근데 저는 약간
이제 한 분을 알았잖아요
근데 좀 다른 분도 이제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나딘이 호응한다]
(슬기) 좀 다양하게 만나 보고 싶은 느낌이 있어요
[소이가 호응한다]
(나딘) 뭔가 오늘 다를 거 같아요, 분위기가
(세정) 분위기가, 맞아
'천국도 가고 싶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진짜 마음이 가는 사람한테
진짜 내가 후회 없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더라고요
근데 이틀, 3일째지?
- 어, 3일째야, 벌써 - (동우) 근데
뭐, 이렇게 한 달 된 거 같냐 [종우의 웃음]
(한빈) 어디 갔다 와서 더 그럴걸?
- (동우) 너무 오래된 거 같아 - (한빈) 좀 많은 일들이 있었네
아휴, 힘들다
힘들어요?
뭔가 생각이 많아져서
(소이) 이게 말을 못 뱉고 자꾸 삼키니까
딱 속 터놓고 얘기를 하기가 좀 힘든…
(세정) 그래서 나도 답답하고 상대도 답답하고
저 지금 거의 동그라미가 돼 가는 거 같아요
하도 돌려 말해서
[웃음]
동그라미가 돼 간다고?
- 거의 굴러가겠어 - (소이) 우와, 표현 좋다
[서은이 호응한다]
[안내 방송 알림음] [강렬한 음악]
(마스터) 천국도 데이트는 즐거우셨습니까?
오늘도 커플 매칭이 있습니다
- 뭐? 또 가? - (동우) 또 가는 거 아니지?
(마스터) 하지만 어제 커플이 됐던 이성을
오늘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종우) 아
(세정) 아, 진짜? [서은이 호응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거야?
(마스터) 새로운 천국도 커플을 기대하겠습니다
그에 앞서 특식 데이트권이 걸린 게임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모두 해변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식
[안내 방송 종료음] (한빈) 그래, 남자 게임 해야지
(종우) 남자 게임이겠다, 이제
[긴장되는 음악]
- (종우) 박스? - (동우) 와
(한빈) 저기 안에 뭐가 있을까?
저 상자 안에?
(종우) 박스가 있네? 뭐지?
- (나딘) 어, 상자 이거 뭐야? - (융재) 박스
(서은) 오, 뭔가 되게 액티브한 거 하나 보다
- (나딘) 어 - (세정) 물에 들어가는…
(소이) 와, 진짜
- (종우) 파이팅 - (세정) 파이팅
[강렬한 효과음]
(마스터) 오늘은 남자 게임을 하겠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게임에서 1등을 한 남자는
두 명의 여자를 선택해
특식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오늘의 특식은
돈가스와 냉메밀입니다
(한빈) 와, 냉메밀
진짜 좋아하는데
- (한빈) 미쳤다, 이건 먹어야지 - 와, 냉메밀 진짜 좋아하는데
(동우) 진짜 시원하겠다 [숨을 후 내뱉는다]
- (종우) 돈가스 - (서은) 아, 냉메밀
(서은) 이 날씨에 냉메밀 꼭 먹어야 돼
(융재) 진짜 시원하겠다
냉메밀
(마스터) 그럼 오늘의 게임을 공개하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검정색 박스를 열어 주세요
(한빈) 와
- 엽니다? - (동우) 잠깐만
(한빈) 다 같이 잡아 다 같이 잡아
(종우) 제발
(남자들) 하나, 둘, 셋 [동우의 비명]
- (종우) 뭐야? - (한빈) 어, 뭐야?
(동우) 뭐야?
뭐야?
- (종우) 뭐야? - (한빈) 뭐야?
(한빈) 클라이밍?
(융재) 아, 줄다리기네
(한빈) 아, 몸
- (융재) 몸 줄다리기네 - (한빈) 몸 줄다리기?
(서은) 우와
(마스터) 오늘의 게임은 줄다리기입니다
- (서은) 우와 - (종우) 야, 이거는…
(나딘) 대박이다
(한빈) 1 대 1로 하는 거구나? [여자들의 탄성]
(마스터) 앞에 보이는 줄에 연결된 어깨 밴드를 착용하고
신호음이 울리면 본인의 깃발을 향해 힘껏 달립니다
깃발을 먼저 뽑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동우) 이야, 이거는 - (한빈) 가혹하다, 가혹해
(동우) 진짜 피지컬인데?
(융재) 음
(동우) 와
(종우) 와, 진짜 힘이네, 이건 [슬기의 탄성]
이거는 진짜 자존심 싸움
(규현) 근데 저거…
지면 막 끌려가는 거 아니야?
- (다희) [웃으며] 어떡해 - (한해) 맞아
- 와, 이거 자존심 상할 텐데? - (규현) 슬프다, 이거
(다희) 어떡해
(마스터) 그럼 첫 번째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신동우 씨, 조융재 씨 어깨 밴드를 착용해 주세요
[나딘의 놀라는 음성] (서은) 와
- (나딘) 우와 - (서은) 와우
(세정) 근육남들의 대결
(종우) 누가 이길까?
- (슬기) 와 - (나딘) 와
와, 뭐야?
표정 봐, 다른 사람 같아
[여자들의 탄성] (종우) 하체가 진짜 좋다, 융재 씨
근데 또 근육이 워낙 많으셔 가지고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 증권맨 대 의사의 대결이죠 - (한해) 아
(규현) 근데 저런 피지컬의 증권맨, 의사가 어디 있냐고요
- (한해) 진짜 - 그러니까
(다희) 비현실적이야
[강렬한 음악]
(마스터) 이제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 (나딘) 우와 - (종우) 누가 이길지 궁금하다
다치지 말아요
(마스터) 준비
[세정의 긴장하는 음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 (세정) 와 - (서은) 와, 잠깐만, 잠깐만
- (세정) 와 - (서은) 와, 잠깐만, 잠깐만
- (다희) 오 - (규현) 와
오, 팽팽해, 팽팽해 [진경이 호응한다]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 (세정) 와 - (서은) 와, 잠깐만, 잠깐만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 (세정) 와 - (서은) 와, 잠깐만, 잠깐만
(세정) 오, 대박
[서은의 환호성]
(서은) 우와, 잠깐만
와, 이거 안 가는데, 앞으로?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융재의 힘주는 음성]
(세정) 오, 대박
[서은과 소이의 환호성]
(서은) 와, 잠깐만 [동우의 힘주는 음성]
와, 진짜 힘 대 힘이다, 이거
- (서은) 이거 맞아? - 얼굴 빨개졌어
- (서은) 이거 맞아? - (세정) 얼굴 빨개졌어
[여자들의 감탄] (세정) 막상막하인가?
[동우의 힘주는 음성]
(서은) 와, 와, 잠깐만
(종우) 꼼짝을 안 하는데 [동우의 힘주는 음성]
(종우) 가운데 그대로 있어 계속해서
(서은) 와
- (한빈) 우와 - (서은) 우와, 잠깐만, 이거…
- (한해) 어? 눈이 빨개졌어 - (다희) 와
융재 씨가 흥분한 거 처음 봤어
[융재의 가쁜 숨소리]
어떡해
[강렬한 음악이 고조된다]
아니야, 진짜 딱 한순간이야 딱 가는 거
[힘겨운 숨소리]
(한빈) 와, 뭐야, 뭐야, 뭐야
(서은) 오, 일어났어
(동우) 아이, 잠깐
(세정) 오, 오
일어났다, 일어났다
- (종우) 일어났다, 일어났다 - (세정) 오, 오, 오
(한빈) 우와
오, 오, 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한 발만 뻗어 보자, 한 발만
한 발만 뻗어 보자, 한 발만
(서은) 와
[남자들의 감탄] [여자들의 환호성]
오, 한 발 뻗나?
- (진경) 오 - 어?
(규현) 어? [다희의 놀란 숨소리]
[서은과 슬기의 환호성]
[여자들의 탄성]
(서은) 와
[융재의 안타까운 음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사람들의 놀라는 음성] [융재의 안타까운 음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 (한빈) 잘못 넘어졌네 - (서은) 괜찮아, 괜찮아 [사람들의 박수]
- (동우) 괜찮아요? - (슬기) 근데 멋있었어요, 진짜
(서은) 멋있었어
(마스터) 신동우 씨, 조융재 씨 대결의 승자는 신동우 씨입니다
[슬기와 서은의 환호성]
(마스터) 신동우 씨입니다
(서은) 와우
[극적인 음악]
(진경) 관심 있는 여자 앞에서 저런 거 했다가
지면 되게 자존심 상해요?
- 많이 슬퍼요, 많이 슬퍼요 - (진경) 아, 많이 슬퍼?
(서은) 뭔가 보는 사람이 숨 막혔어 [여자들이 호응한다]
(서은) 괜히, 괜히 우리가 경직되는 느낌
(마스터) 그럼 다음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최종우 씨, 김한빈 씨 앞으로 나와 주세요 [강렬한 음악]
- (종우) 서로 차 줄까? - (한빈) 오케이
- (슬기) 파이팅 - (소이) 파이팅
내가 다 뭔가 긴장돼
(서은과 종우) 파이팅
- (한빈) 파이팅 - (슬기) 할 수 있다!
이게, 지옥도에 남은 두 사람이 이겨야 되거든요
(한해) 진짜
[박진감 넘치는 음악] (마스터) 준비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여자들의 탄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여자들의 탄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여자들의 탄성]
[나딘과 세정의 환호성]
아니, 한빈 씨가…
[패널들의 감탄]
[여자들의 환호성]
[동우의 환호성]
(서은) 일어나야 돼, 일어나야 돼
- (나딘) 갈 수 있어 - (서은) 갈 수 있어
[한빈의 힘주는 음성]
와, 반전?
[종우의 힘주는 숨소리]
이야, 종우 씨 지금 이 악물었어요
[패널들의 감탄] (규현) 어기영차, 어기영차
[여자들의 환호성]
[서은과 소이의 환호성]
- (세정) 몰라, 몰라 - (슬기) 할 수 있어
(세정) 몰라, 몰라
(슬기) 바람이…
(서은) 일어나자
(슬기) 바람이…
(서은) 일어나자
(서은) 가자! [종우의 힘주는 숨소리]
[여자들의 환호성]
[종우의 힘주는 숨소리] (슬기) 할 수 있어!
[한빈의 힘주는 음성]
와, 버텨, 어떡해
좋아, 좋아, 할 수 있어
[종우의 힘주는 숨소리] (융재) 무릎 굽히지 말고!
[한빈의 힘주는 음성] [거친 숨소리]
[종우의 힘주는 숨소리]
(종우) 다 왔다 종우야, 할 수 있다
(슬기)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종우의 힘주는 숨소리]
[사람들의 환호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사람들의 환호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우와!
[한빈의 거친 숨소리] (서은) 둘 다 너무 멋있어
[종우의 가쁜 숨소리]
- (서은) 둘 다 너무 멋있어 - 너무 잘했어요, 둘 다
[한빈의 가쁜 숨소리]
- (한빈) 고생했어 - (종우) 고생하셨어요
(마스터) 이번 대결의 승자는 최종우 씨입니다
- (종우) 한숨 - (융재) 괜찮아?
- (세정) 고생했어요 - (서은) 너무 힘들었겠다
진짜 너무 고생했어요
(서은) 둘 다 멋있었어 [여자들이 호응한다]
아, 근데 한빈 씨도 대단하네 체격 차이가 좀 있어 가지고
(규현) 맞아요, 맞아요 종우 씨가 키도 더 크고
열심히 했다
(마스터) 승리하신 최종우 씨 그리고 신동우 씨의
결승전을 진행하겠습니다
결승전은
삼자 대결입니다
삼자 대결입니다
[서은과 나딘의 의아한 음성]
뭐?
[서은과 나딘의 의아한 음성]
뭐지?
삼자 대결?
(나딘) 삼자 대결이 뭐지?
(슬기) 다르게?
(나딘) 어? 누구 나와? [세정의 놀라는 음성]
(나딘) 누구 나와? [세정의 놀라는 음성]
(세정) 누구 오나 봐
- (서은) 잠깐만 - (세정) 소름
누가 나온다고요?
(다희) 남자 출연자 한 명 더 오는 거 아니야?
(한해) 한 명 더 와?
(서은) 진짜? 설마
- 뭐야 - (서은) 잠깐만
- (서은) 와 - (슬기) 오셨다
- (세정) 오셨다 - (서은) 우와
- (한해) 와, 미쳤다 - (다희) 맞네!
- 소름 돋았어 - (다희) 나도, 나도
와
와
[흥미진진한 음악]
와, 장발이야, 장발이야
우와
[여자들의 탄성] (소이) 대박
- 예사롭지 않은데 - (한해) 진짜 예사롭지 않다
- 오, 여유가 있어요 - (한해) 그러게
- (나딘) 키 크신 거 같은데 - (세정) 키 되게 크신 거 같아
- (나딘) 키 크셔 - (세정) 어, 어
- 여유로우시다 - (서은) 어
(세정) 어, 여유로우시네
[흥미진진한 음악이 고조된다]
'내가 왔다' 이런 느낌으로 지금 입장을 하고 있어요
- 주인공의 등장처럼 - (다희) 어, 그런 느낌
- (종우) 아, 잘생겼다 - (한빈) 그러니까
안녕하세요
(나딘) 되게 멋있…
(여자들)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남자5)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 (함께) 안녕하세요 - (남자5) 안녕하세요
[긴장되는 음악]
(진영)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진영입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낯을 가리지만
조금 친해지고 나면
재밌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취미는 많지는 않은데요
저는 오토바이를 좋아해서 라이딩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진영) 가끔씩 좀 스트레스받거나 할 때
오토바이를 끌고 나가면
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냥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게 기분이 되게 좋더라고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은 주 5회 정도 헬스 트레이닝을 하고
러닝을 뛰는데요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 수행 능력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분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이성을 봤을 때 딱 3초면 느낌이 오거든요
그래서 이번 '솔로지옥'에 참가했을 때
3초 안에 느낌이 오는 여성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 궁금하다, 3초
(진경) 되게 매력 있다
좀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 같아요
이 판을 흔들 분일지 아닐지
(마스터) 자, 그럼 결승전 시작하겠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
결승전은
삼자 대결입니다
와, 그럼 세 명이서 하는 거예요?
- 긴장돼 - (서은) 뭔가 남자분들…
(세정) 남자분들도 갑자기 경쟁심리? 그런 게 좀…
어유, 내가 긴장돼
벌써 긴장돼
(종우) 서로 매 줄까요?
진짜 다시 지옥도에 왔구나
(융재) 제대로 실감이 나네
- (세정) 뭔가… - (서은) 살벌한 느낌이 느껴져
(한빈) 와, 등 좋으신데?
(나딘) 와, 몸 되게 좋으… [세정의 감탄]
되게 탄탄해 보이신다
뭔가 이기실 거 같아요
- 저분이 - (세정) 진짜?
(슬기) 느낌이 새로 오신 분이 이기실 거 같아요
- 오, 카리스마가 있어 - (다희) 응
저런 표정으로 한 방에 지면…
그러니까, 나 그게 겁나
(마스터) 본격적으로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
[의미심장한 음악]
(마스터) 최종우 씨
신동우 씨
김진영 씨의 결승전
준비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여자들의 환호성]
[여자들의 환호성]
[서은의 환호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여자들의 환호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패널들의 감탄]
- (다희) 우와 - (한해) 오, 소름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종우) 와
(종우) 와 [여자들의 탄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여자들의 환호성]
저렇게 표정 할 만… 던지는 거 봤어요?
- 그 앞에 표정 막… - (다희) 이렇게 하다가
(규현) 퍼포먼스 너무 좋다
[사람들의 환호성]
[여자들의 탄성]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 (종우) 뭐야, 와, 진짜 세 - (한빈) 내가 풀어 줄게
- (소이) 진짜 소름 돋았어 - (서은) 와, 대박이야
(슬기) 아니, 근데 그랬잖아 이길 거 같다고
(나딘) 5초, 5초도 안 됐어
- 내가 이길 거 같다 했잖아요 - (서은) 너무 놀랐어
(나딘) 남자분들 지금 다…
(세정) 당황했어
[여자들의 탄성]
- (종우) 뭐지? - (융재) 이렇게 된다고?
(동우) 뭐지?
- (동우) 힘 진짜 세시다 - (진영) 아, 예
(진경) 너무 궁금하다, 저분
갑자기 나타난 미스터리 보이
- (규현) 예 - (다희) 맞아요, 궁금해
(마스터) 줄다리기 대결의 최종 승자는
김진영 씨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동우와 서은의 환호성]
(슬기) 축하해요 [여자들의 감탄]
(마스터) 우승을 한 김진영 씨
[종우의 감탄] 함께 특식 데이트를 하고 싶은
두 명의 이성을 뽑아 주시면 됩니다
(종우) 고르시면 될 거 같아요 가셔서 [진영의 호응하는 음성]
와, 오자마자 두 명의 이성과 특식 데이트야 [규현의 감탄]
(한해) 이게 무슨 일이야
(다희) 와, 누구 선택할지도 궁금하다
3초면 딱 온다 그랬잖아요
[긴장되는 음악]
[멋쩍은 웃음]
저는 두 번째 분이랑
네 번째 분이랑 식사하겠습니다
.솔로지옥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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