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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에나 16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한숨 쉬며]  나 거의 다 왔어기다리라고

 

 (희재)  절대로 혼자 만나지 말고알았어?

 

 대답해알았어?

 

 [문손잡이가 덜커덕거린다]

 

 [날카로운 효과음]

 

 [금자의 놀란 숨소리]

 

 [금자의 놀란 숨소리]

 

 [긴박한 음악]  [금자의 다급한 신음]

 

 (희재)  뭐야왜 말이 없어?

 

 정 변정금자!

 

 [금자의 힘겨운 숨소리]

 

 [걱정스러운 숨소리]

 

 [금자의 힘주는 신음]

 

 [초조한 숨소리]

 

 [남자의 힘주는 신음]  [금자의 힘겨운 신음]

 

 [남자의 힘주는 신음]  [금자의 신음]

 

 [남자의 거친 숨소리]

 

 [초조한 숨소리]

 

 [남자를 탁 잡는다]

 

 (금자 부)  거 누구요?

 

 [남자의 놀란 숨소리]

 

 [금자의 힘주는 신음]

 

 너 누구야?

 

 [금자와 남자의 힘주는 신음]

 

 [금자의 비명]

 

 [금자의 고통스러운 신음]

 

 (금자 부)  거 누구냐니까!

 

 [남자의 다급한 숨소리]

 

 [금자의 비명]

 

 [남자의 힘주는 신음]

 

 [힘겨운 신음]

 

 [금자의 고통스러운 신음]

 

 (금자 부)  당신 누구요?

 

 누구냐고!

 

 [금자의 거친 숨소리]

 

 주님께 용서받으러 온 거면  같이 기도합시다

 

 [남자가 푹 찌른다]  [금자 부의 비명]

 

 [어두운 음악]

 

 [금자 부의 고통스러운 신음]

 

 [남자의 달려가는 발걸음]

 

 [고통스러운 신음]

 

 [금자 부의 떨리는 숨소리]

 

 [한숨 쉬며]  선생님죄송한데요  조금만 빨리 부탁드릴게요

 

 스톱스톱!

 

 [타이어 마찰음]

 

 [다급한 숨소리]

 

 [희재의 놀란 신음]

 

 [희재의 거친 숨소리]

 

 (희재)  정금자정금자!

 

 [금자의 고통스러운 신음]

 

 정금자!

 

 (희재)  뭐가 어떻게 된 거야괜찮아?

 

 (금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저기...

 

 [희재의 다급한 숨소리]

 

 [금자의 신음]

 

 [금자의 비명]  [희재의 힘주는 신음]

 

 [희재의 거친 숨소리]

 

 다른 데는다른 데는 괜찮은 거야?

 

 신고해신고부터구급차도...

 

 [금자의 거친 숨소리]

 

 나 찌른 거

 

 양부 아니야다른 놈이야

 

 [금자의 신음]  [휴대전화 조작음]

 

 [금자의 힘겨운 신음]  [통화 연결음]

 

 119?  [거친 숨소리]

 

 [지은의 다급한 신음]

 

 (지은)  [울먹이며]  아니우리 금 변호사님 어떡해요

 

 어떡해우리 금자 님어떡해!

 

 아니그게...

 

 목숨이 막 위태롭고 그러신 거예요?

 

 그 아버지도 아닌  그 개새끼가 그런 거죠?

 

 (지은)  [울며]  우리 금 변호사님 돌아가시면 어떡해요

 

 [희재의 당황한 신음]

 

 나 안 죽었다

 

 [잔잔한 음악]  (지은)  금자 님!

 

 - (지은어떡해  - (현아정 변호사님!

 

 (현아)  괜찮으세요?

 

 많이 다치신 건 아니고요?

 

 (금자)  괜찮아손만 다쳤어

 

 윤 변이 빨리 조치해 줘서 괜찮아

 

 그 인간은?

 

 (주호)  중환자실에 있어

 

 나 또 그 새끼가 그런 줄 알았는데

 

 이번엔 누나를 살렸네

 

 [한숨]

 

 [울먹이며]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지은이 엉엉 운다]

 

 [지은의 울음]

 

 [금자의 한숨]

 

 [희재의 한숨]

 

 [한숨]

 

 (희재)  어떻게?

 

 손으로 칼을?

 

 [헛웃음 치며]  그럼 발로 잡니?

 

 [헛웃음]

 

 (희재)  괜찮은가 보네농담도 하고

 

 언젠간 그 인간이

 

 다시 칼 들고 설치지 않을까

 

 [애잔한 음악]

 

 이번엔 진짜로 날 죽이러 오지 않을까

 

 (금자)  그런 생각

 

 (금자)  늘 하고 있었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가?

 

 [입소리를 쯧 낸다]

 

 (금자)  그냥 살기 위해서 잡은 거야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한숨]

 

 그래좋은데

 

 (희재)  다 좋아다 좋은데

 

 난 당신이 더 이상 안 다쳤으면 좋겠어

 

 몸에

 

 상처 좀 그만 내라고

 

 내 몸의 상처들이

 

 다 내 역사야

 

 [한숨]

 

 이제 그런 아픈 역사는  끝낼 때도 됐거든?

 

 (금자)  그럼 누굴까?

 

 그 인간이 아니면

 

 누가 날 죽이려고 한 걸까?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빡!

 

 한 사람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무거운 음악]

 

 정말

 

 혼자서 괜찮겠어?

 

 [한숨]

 

 (금자)  그냥 살기 위해서 잡은 거야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어두운 음악]

 

 [옅은 신음]

 

 [쿵 울리는 효과음]

 

 [와장창 깨진다]

 

 [신음]

 

 (어린 금자)  아빠하지 마!

 

 [금자 부가 고함친다]

 

 [어린 금자의 비명]

 

 [금자의 비명]

 

 [다급한 숨소리]

 

 (희재)  정금자!  [문이 쾅 닫힌다]

 

 정금자!

 

 [희재의 가쁜 숨소리]

 

 무슨 일이야?

 

 [힘겨운 숨소리]

 

 꿈을 꿨나 봐

 

 지랄맞은 악몽

 

 [금자의 한숨]

 

 어깨 좀 빌리자좀 어지럽네

 

 [금자의 힘겨운 숨소리]

 

 당신도 힘들었을 텐데  좀 쉬지 그랬어?

 

 뭐 하러 와

 

 이러려고  [금자의 헛웃음]

 

 (희재)  이렇게 당신이랑 같이 있으려고

 

 [감성적인 음악]

 

 [한숨]

 

 [희재의 힘주는 신음]

 

 (금자)  진짜

 

 좁아 죽겠는데 이게 좋니?

 

 집에 좀 가라고

 

 피곤해집에까지 못 가

 

 [금자의 한숨]

 

 오늘 힘들었던 거 인정

 

 봐준다

 

 당신만큼이야 하겠어?

 

 몸은 회복이 빨라

 

 마음이 문제지

 

 오래간다고

 

 [희재가 피식 웃는다]

 

 [금자의 불편한 신음]

 

 (금자)  2층 침대를 사든지 해야지

 

 이게 낫네

 

 [한숨]

 

 [희재의 힘주는 신음]

 

 이게 낫다

 

 [피식한다]

 

 [픽 웃는다]

 

 [드르릉거린다]

 

 [코 고는 소리가 요란하다]

 

 (현아)  손봉우와 서정화가 만났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요

 

 (창욱)  없어진 CCTV

 

 그걸 찾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현아)  복도도 다 보이는 게 아니라는데

 

 서정화 룸 쪽만 보인다잖아요

 

 (창욱)  그럼 없어진 세컨드 폰

 

 거기에는 뭐가 담겼는지  아무도 모르고요

 

 [한숨]

 

 (창욱)  우리 조사관 어디 갔어?

 

 (이준)  대전요  이 형사 부모가 사는 곳이래요

 

 CCTV는 그 사람이 열쇠니까

 

 저도 나가 볼게요

 

 어디 가는데?

 

 발로 좀 뛰어 보려고요

 

 [흥미로운 음악]

 

 [문이 달칵 여닫힌다]

 

 (희재)  나야기분은 좀 어때괜찮아?

 

 난 뭐오늘 아주 상쾌한데?

 

 [피식 웃는다]

 

 이제 거의 끝나 가이따 봐

 

 [한숨]

 

 (수사관1)  한번 보세요

 

 (금자)  ...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

 

 (용운)  아버지 재판 그렇게 될 줄  예상 못 했잖아?

 

 예상 못 했지

 

 (용운)  어쩌겠냐그게 몸에 밴 분인데

 

 근데 또 뭐?

 

 (희재)  이우태 형사

 

 얼마 전에 그만뒀고  서정화 살인 사건 담당했던 형사인데

 

 증거 은닉뇌물 수수...

 

 (용운)  이 사건 내 담당 아니야

 

 알지

 

 근데 그 담당 검사가  해 줄 리가 만무해서

 

 ?

 

 이우태 형사 계좌 압수 수색 영장 청구

 

 [흥미로운 음악]

 

 [헛웃음 치며]  윤 변

 

 (용운)  너 또 도덕성 어쩌네 운운하면  죽여 버린다

 

 [희재의 한숨]

 

 하찬호가 범인이 아니야?

 

 권 검사

 

 너도 궁금하잖아

 

 (희재)  하찬호가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

 

 [서류를 툭 놓는다]

 

 정곡을 찔렸군

 

 [한숨]

 

 (용운)  어려울 거 뻔히 알면서

 

 송필중 증인석에 세운  네 노력이 가상해서 해 준다

 

 계장님

 

 (계장)  

 

 [피식 웃는다]

 

 [한숨]

 

 (주호)  이 형사 행적 찾았어  배 타기 전에 잡아야 돼!

 

 (금자)  알았어  [휴대전화 조작음]

 

 김 변여객 터미널지금 당장!

 

 (창우)  지나갑시다

 

 [창우의 한숨]

 

 [흥미로운 음악]

 

 (이준)  도망가지 마세요제발  저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뭐야이거 안 놔?  미친놈 아니야이거?

 

 (이준)  저 나쁜 사람 아니고  변호사입니다변호사

 

 도망가지 마세요

 

 [어이없는 숨소리]

 

 (창우)  사채업자도 아니고  내가 왜 도망을 가?

 

 , 1분이면 됩니다

 

 (이준)  화이트 호텔에서 근무하셨죠?  [창우의 한숨]

 

 호텔 스위트룸에서 묵었던 여자인데...

 

 이 여자 왜?

 

 혹시 룸서비스한 기억이...

 

 (창우)  그 호텔에서 제일 비싼 양주

 

 그때 수면제도 같이 가져가셨어요?

 

 가져다 달라길래

 

 근데 왜?

 

 여자가요?

 

 그렇다니까?

 

 [픽 웃는다]

 

 (석구)  그럼저기반가웠습니다

 

 AP이언이 이렇게  그림에도 관심이 많으실 줄 몰랐습니다

 

 역시 글로벌 펀드답게  그림도 글로벌하게

 

 계약 역시 글로벌하게

 

 (직원)  그럼 수고하십시오

 

 (석구)  ...

 

 [헛웃음 치며]  나 참...

 

 아이잘 모르시는구나?

 

 왜 웃어?

 

 죄송합니다

 

 [석구의 못마땅한 숨소리]

 

 AP이언한테 돈 들어오면 다 현금화해

 

 

 

 [석구가 혀를 쯧 찬다]

 

 [흥미로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한숨]

 

 나다

 

 그림당 얼마?

 

 현금화한다고?

 

 그럼 직접 전해 준다는 소린데

 

 그래알았어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한숨]

 

 이슘은 일사천리로 넘어가고 있네

 

 (금자)  아까 전화로 얘기한 거  그림 판 돈 말이야

 

 이인엽한테 가는 거지?

 

 AP이언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거래지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한테 가는 거니

 

 (희재)  이인엽 의원 대선 지지율이  30%가 넘었어

 

 [어이없는 웃음]

 

 송 대표님 아주 흐뭇하시겠어

 

 자기 뜻대로 이 나라가 굴러가서

 

 이 상황에서 서정화가  중간에 끼어든 거지

 

 그 비자금을 빌미로 손봉우한테  돈 달라고 협박을 했을 거고

 

 [한숨 쉬며]  그러다가...

 

 가자

 

 (희재)  근데 말이야

 

 지금 손봉우 회장한테 가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일단은 흔들고 봐야지

 

 (손 회장)  송 대표가 급하게 보냈다고?

 

 아니요

 

 (금자)  사실 송&김에서 나왔고요  충에서 일합니다

 

 (희재)  하찬호 사건 2심 맡은 변호사입니다

 

 이만 가 주게

 

 서정화 죽던 날  화이트 호텔에 묵으셨었죠?

 

 (금자)  서정화 바로 앞 방 스위트룸에

 

 ?

 

 [무거운 음악]

 

 그날

 

 서정화랑 통화도 하셨잖아요?

 

 (손 회장)  무슨 말이야?

 

 (금자)  서정화 핸드폰에 다 저장돼 있어요

 

 회장님과 통화 내역그리고

 

 통화 내용 녹취까지

 

 이것들이 어디 감히!

 

 서정화

 

 왜 죽이셨어요?

 

 서정화가 관리하던  회장님 그림 말입니다

 

 그거 때문입니까?

 

 당장 나가!

 

 김 비서얘네들 내보내!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금자)  응응

 

 [금자의 한숨]  [문이 쾅 닫힌다]

 

 안 죽였다고는 안 하네?

 

 흔들기는 제대로 흔든 거 같은데?

 

 [피식한다]

 

 송필중이 핸드폰에 불이 나겠구먼

 

 [피식 웃는다]  [휴대전화 벨 소리]

 

 

 

 (금자)  오케이

 

 이 형사 잡았대

 

 [희재의 한숨]

 

 (필중)  국제 중재 팀의 경우에

 

 박 변호사가 2월에 나가서

 

 본인의 그 법인을...  [휴대전화 진동음]

 

 다만 국제 중재 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는

 

 고민이 좀 필요할 듯합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죠

 

 [휴대전화 진동음이 계속된다]

 

 (석구)  다음 주제는  그주간 운용사에 관한 문제입니다

 

 배분 비중 결정을 어떡해야 되는지  운영 위원님들 의견을...

 

 (우태)  당신들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이거 엄연한 납치야!

 

 이거 못 풀어?

 

 이거 당장 풀어!

 

 [우태의 놀란 신음]  (창욱)  앉아

 

 (우태)  이 사람 뭐야깡패야?

 

 (희재)  이우태 형사님아니관뒀으니  이우태 씨

 

 아주 변호사가 별짓을 다 하셔

 

 (희재)  당신이야말로 형사 주제에  별짓을 다 하고 다녔던데?

 

 ?

 

 증거 빼돌리고 뇌물 받고

 

 ?

 

 그런 적 없어

 

 [흥미진진한 음악]

 

 (희재)  여기 당신 계좌 추적한 거 다 있는데  무슨 소리야!

 

 나 더 이상 할 말 없어

 

 (희재)  빼돌린 CCTV 영상 어디 있어?

 

 당신 증거 인멸까지 하는 거라고!

 

 내 사무실에서 단둘이 보게 해 줘

 

 [문이 달칵 여닫힌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금자)  이게 뭐인 거 같아?

 

 얼마 전에 내가 죽을 뻔했거든  칼 맞아서

 

 나 찌른 새끼야

 

 [한숨 쉬며]  비슷하지 않나?

 

 [의미심장한 음악]

 

 [종이를 바스락 구기며]  쓰읍

 

 거기가 원체 어두워서 말이야

 

 다시 그리지당신으로

 

 [금자의 한숨]

 

 당신

 

 살인 미수야

 

 무슨 개수작이야!

 

 개수작은 맞는데 이해는 해야지

 

 그 범인 새끼가 말이야

 

 전혀 증거를 남기지 않았거든

 

 [성난 숨소리]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가 나야

 

 (금자)  내 증언이 전부라고

 

 그 새끼가 나 말고  한 명을 더 찔렀거든?

 

 그 사람은 지금...  [통화 연결음]

 

 중환자실 정춘수 씨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아버지예요

 

 

 

 알겠습니다

 

 살인 미수에

 

 살인죄까지

 

 [어두운 음악]

 

 몇 년 살 거 같아?

 

 CCTV 영상

 

 어디 있니?

 

 버렸어

 

 에이씨

 

 (금자)  

 

 당신 같은 인간은 절대  그런 중요한 정보를 그냥 버리지 않아

 

 또 써먹는 수가 있거든

 

 아주 요긴하게

 

 CCTV 없으면

 

 살인죄야

 

 아이씨

 

 (금자)  

 

 쟤 수갑 풀어 주고

 

 이우태 부모 집  다시 한번 갔다 와야겠다

 

 (주호)  알겠어

 

 CCTV 거기 있다네

 

 뭐로 거래한 거야?

 

 내 목숨

 

 그리고 그 인간 목숨

 

 죽었다네좀 전에

 

 [무거운 음악]

 

 [희재의 한숨]

 

 [손 회장이 씩씩거린다]

 

 (손 회장)  일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했길래  그것들이 나한테 나타나서...

 

 그냥 흔드는 겁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어

 

 그림 판 돈 나한테 가져와

 

 회장님!

 

 제대로 해결되면 결정할 테니까  다시 가져오라고!

 

 서정화가 말입니다회장님

 

 그 이름을 내 앞에서 꺼내?

 

 (필중)  그 서정화가

 

 회장님과 마지막 대화를 할 때

 

 녹음을 했어요

 

 [긴장되는 효과음]  ?

 

 그걸 제가 아주 소중히  따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녹음 속 정화)  가 볼게요

 

 (녹음 속 손 회장)  ?

 

 네가 감히 뭘 해?

 

 [쨍그랑 깨지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녹음 속 정화)  미쳤어요?

 

 (손 회장)  !  [정화의 신음]

 

 너 따위가 감히 뭘 한다고?

 

 [테이블이 와장창 깨진다]

 

 (녹음 속 손 회장)  이게 감히

 

 [녹음 속 손 회장의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돈은 제게 있습니다

 

 제 원래 계획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일이 조용히 해결되길 원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회장님

 

 "스위트 층"

 

 [무거운 음악]

 

 [문소리가 흘러나온다]

 

 (현아)  서정화 체크인하고  약 한 시간 뒤 하찬호 입실

 

 (창욱)  손 회장이 묵었던 VIP룸으로  들어간 시간이 8 35

 

 (이준)  서정화 룸 쪽만 보여 주니까

 

 VIP룸에서 뭔 일이 벌어졌는지  안 보이네요

 

 [카드 인식음이 흘러나온다]

 

 [한숨]

 

 (창욱)  이야저렇게 조작한 거네

 

 절마들 누고?

 

 (지은)  서정화예요!

 

 죽었...

 

 다시 나왔어요

 

 (이준)  저게 누구죠?

 

 (주호)  서정화 핸드폰 확인하는 거지?

 

 세컨드 폰이네

 

 [긴장되는 효과음]

 

 (이준)  저분 우리가 이미 알고 있어서  보이는 걸까요?

 

 송필중 대표가 클리닝업체 부른 거고

 

 세컨드 폰도 가지고 간 거예요?

 

 나 변 말대로  우리니까 알아보는 겁니다

 

 (희재)  송필중

 

  CCTV로는 잡기 어려워요

 

 (창욱)  아이정황상 손봉우가 범인인데

 

 확실한 증거가 없네

 

 CCTV도 없고

 

 말짱 꽝이다

 

 (현아)  그래도 이건 확실하죠

 

 하찬호가 무죄라는 거

 

 [희재의 한숨]

 

 아까 거기 시체 옮기는 남자들 있지  거기 한번 다시 돌려 봐

 

 (지은)  

 

 (금자)  거기

 

 

 

 저 새끼네

 

 나 찌른 놈

 

 스톱

 

 [다가오는 발걸음]

 

 ?

 

 하찬호 무죄 말고  다른 건 진짜 어렵겠지?

 

 송필중은...  [금자의 한숨]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겠지

 

 (희재)  가 변이랑 저녁 먹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

 

 바빠노 생큐

 

 

 

 나도 바쁘거든?

 

 [익살스러운 음악]

 

 [피식 웃는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알아봤어?

 

 (기혁)  클리닝?

 

 아니송 대표가 쓰던 애들이면

 

 그 전설로만 내려오는  H팀하고 연관이 있을 거 같은데

 

 그건 픽션이고

 

 그 윗분들 몇몇만 사용하는 자료실

 

 (기혁)  지문 인식 때문에  아무나 못 들어간다는 그 철옹성

 

 그 안에

 

 세컨드 폰이랑 클리닝 자료가...

 

 있다고?

 

 있을 거 같아

 

 (희재)  

 

 (기혁)  그럼 뭐나보고 거길 들어가라고?

 

 지문 인식이라니까?

 

 내가  송 대표 엄지라도 잘라 와?

 

 (금자)  그래 주면 더 좋고

 

 정 변호사님

 

 [금자의 한숨]  [희재의 헛웃음]

 

 안 온다며?

 

 (금자)  배가 고프더라고이 집 맛있더라

 

 (기혁)  다치셨다면서요괜찮으세요?

 

 와우더 세 보이시는데?

 

 [희재가 피식 웃는다]

 

 그분은요누가 다쳤다 그러던데

 

 죽었어요

 

 [무거운 음악]

 

 (기혁)  ...

 

 안 가 봐도 돼?

 

 내가 왜?

 

 거기까지가 그 인간 인생이야

 

 (금자)  나 때문에 감방 가서 주님도 만났고

 

 본의 아니게 나를 살렸고

 

 지옥 제일 밑바닥은  아닐 거 같은데

 

 (희재)  천천히 먹어체하겠다

 

 (기혁)  [웃으며]  입에 잘 맞으시는가 보다

 

 [기혁의 어색한 웃음]

 

 - (금자가 변  - (기혁?

 

 내가 부탁할 게 하나 더 있는데

 

 진짜 송필중의 손가락이  필요할 수도 있어

 

 엄지?

 

 [흥미진진한 음악]

 

 어때오늘 컨디션?

 

 우리 결전의 날이잖아

 

 (금자)  하찬호 2심에만 집중해  이쪽은 걱정 말고

 

 이슘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주주 총회로 만들어 주겠어내가

 

 오늘 결판이 나겠지  송필중이 박살이 나든지

 

 충이 공중분해되든지

 

 무슨 그런 불길한 소리를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자고

 

 할 수 있는 데까지가 아니라  이겨야지무조건

 

 [피식 웃는다]

 

 그래이기자

 

 이기자고!

 

 "이슘"

 

 (주주1)  송 대표만 믿겠습니다

 

 (필중)  아이별말씀을

 

 잠시 후에 뵐게요  [주주들이 호응한다]

 

 (케빈)  드디어 여기까지 왔네요  [필중의 웃음]

 

 다 대표님 덕분입니다

 

 (필중)  세상만사  대세를 따르게 돼 있습니다

 

 지금 대세는 저인가요?

 

 [케빈과 필중이 웃는다]

 

 (필중)  

 

 [의미심장한 음악]

 

 하준호 대표는 확실한 거죠?

 

 물론입니다

 

 이미 제가 설득을 해 놨습니다  어차피 허수아비 아닙니까

 

 [함께 웃는다]

 

 저 두 사람

 

 요즘 매우 가깝다고 들었습니다

 

 그런가요?

 

 저들이 친목 도모 외에는  뭘 할 수 있겠습니까?

 

 (필중)  들어갑시다  [케빈이 호응한다]

 

 [무거운 음악]

 

 [화면 조작음]

 

 피고인의 몸에선 당시 졸피뎀이라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서정화가  룸서비스 직원에게서 받은 것이죠

 

 피고인은 서정화가 술에 탄 약을 먹고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잠이 들었습니다

 

 (희재)  그리고 깨어나 보니

 

 죽은 서정화가 옆에 있었던 거죠

 

 피고인의 손과 옷에 묻은 혈흔은

 

 그런 서정화의 상태를  확인할 때 묻은 것이고요

 

 (필중)  아이고오셨네

 

 - (필중아이고맙습니다  - (주주2) 축하드립니다

 

 (필중)  [웃으며]  

 

 아이고

 

 (주주3)  축하드립니다  [필중이 호응한다]

 

 (주주4)  부탁드립니다

 

 - 어서...  - (금자아휴

 

 지금 하찬호 2심 열리고 있는데

 

 그런데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하찬호가 무죄여도 상관없습니다

 

 (주주5)  축하합니다

 

 (필중)  이미 그 패는 다 쓴 거니까  버려도 된다는 뜻이라네

 

 [의미심장한 음악]

 

 아직 멀었어정금자 변호사

 

 아휴오셨어요?

 

 [필중의 웃음]  (주주6)  축하드립니다

 

 (필중)  아이고고마워응  [주주들이 저마다 인사한다]

 

 아이고마워고마워

 

 (희재)  서정화의 손톱에서 발견된  피고인의 DNA

 

 서정화가 죽기 전  함께한 술자리에서 다툼이 있었고

 

 그때 채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CCTV에서 확인됐듯이  서정화는 살아서 제 발로

 

 피고인이 있던 방에서 나갔습니다

 

 그러고는 죽은 채로  피고인의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러그까지 가져와 현장을 조작했던 거죠

 

 피고인 하찬호는  서정화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하찬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필중)  아이고감사드립니다

 

 - (필중아이고맙습니다  - (주주7) 축하드립니다

 

 (사회자)  이제 주주 총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중이 주주들과 인사한다]

 

 (필중)  아직 안 가고 있었네?

 

 피날레를 보시고 가겠다면...

 

 (사회자)  송필중 대표님  자리에 착석해 주십시오

 

 이우태 형사 아시죠?

 

 그 형사 계좌에  돈이 수억이 들어왔어요

 

 [의미심장한 음악]  [사람들이 술렁인다]

 

 (금자)  근데

 

 그거 누가 보냈는지 아세요?

 

 송 대표님 사모님

 

 15년째 병상에 누워 계신

 

 (금자)  아하아주 가지가지로  이용해 먹네요그분을

 

 무슨 소리야지금!

 

 (사회자)  송필중 대표님  자리에 착석해 주십시오

 

 (금자)  제가 준비한 피날레는 이거예요

 

 [금자가 손가락을 딱 튀긴다]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술렁인다]

 

 (수사관2)  송필중당신을 서정화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죄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권리 있음 인지했습니까?

 

 데려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민주)  자기는 진짜 사람 잘 놀랜다  [혜원의 옅은 웃음]

 

 조용히 믿고 기다리라더니?

 

 고맙죠?

 

 그럼 어떻게 해야 될지 아시죠?

 

 (금자)  이슘 정상화는

 

 충과 함께하신다는 거

 

 (케빈)  브라보

 

 

 

 정말 어메이징한 쇼였어요

 

 생각보다 얼굴이 밝으시네?

 

 맘에 드셨나 보다

 

 주주 총회 끝나고였으면

 

 이렇게 웃으면서 정 변을 못 봤겠죠?

 

 그러니까 비즈니스 파트너를  잘 고르셨어야죠

 

 (금자)  글로벌 기업 사냥꾼 AP이언이

 

 이번에는 좀 욕심이 과했어

 

 그렇죠?

 

 이게 끝은 아닐 겁니다

 

 그러시겠죠

 

 또 다른 타깃 잡아서  무자비하게 털어 잡술 테니까

 

 [헛웃음]

 

 [잔잔한 음악]

 

 나는 내 일을 하는 겁니다

 

 

 

 저도 제 일을 하는 거예요

 

 일로 만난 게 아니었다면

 

 (케빈)  

 

 우리 사이

 

 좀 달라졌을까요?

 

 그나마 일로 만났으니까  당신을 만나 준 거예요

 

 [새들이 지저귄다]

 

 [리드미컬한 음악]

 

 [반짝이는 효과음]

 

 [무거운 음악]

 

 [한숨]

 

 (용운)   30분 준다

 

 지금 송&김 변호사들  달려오고 있을 거니까

 

 그 안에 끝내

 

 [문이 달칵 열린다]

 

 (필중)  내가 정금자 변호사를 선임했던가?

 

 이렇게 멋대로 굴면 곤란할 텐데?  권 검사

 

 (금자)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

 

 [코웃음]

 

 증명할 수 있겠나?

 

 [의미심장한 음악]

 

 (필중)  이게 나라고?

 

 그걸 누가 믿어 줄까?

 

 재판장이?

 

 검사가?

 

 ?

 

 갑자기 할 말이 생각이 안 나나?

 

 굳이 주총에 와서  쇼까지 벌였는데 말이지

 

 송필중도 잡혀 왔습니다

 

 (희재)  이제 더 이상  도망가실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손 회장님 뒤를 봐준

 

 변호사도 옆방에 있으니까요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

 

 내가 그 죄명을 몰라서  자꾸 말하는 건가?

 

 [한숨]

 

 아니요

 

 이게 다가 아니라서

 

 (금자)  이게 다가 아니라서

 

 자꾸 말하는 거예요

 

 송필중 대표님  [흥미로운 음악]

 

 (금자)  서정화의 주요 사인은

 

 저혈량성 쇼크  외상성 경막하 출혈이야

 

 (희재)  머리가 깨져서  과다 출혈로 죽었다는 거 아니야?

 

 근데 소견에 말이야

 

 (금자)  입술 소대볼 점막 손상 발생

 

 눈꺼풀 결막 점 출혈

 

 그건 설명이 필요한데

 

 전문가 왈그건

 

 코와 입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을 때  입속에 생기는 상처래

 

 그리고 외력이 가해질 당시

 

 혈액 순환이 있었다는 증거

 

 (희재)  그러니까  서정화가 과다 출혈로 죽어 갈 때

 

 그래도 아직 의식이 있었을 때

 

 코와 입을 막아서 질식시켰다는 거야?

 

 누가?

 

 (금자)  서정화 손톱에서 발견된 DNA

 

 하찬호 것만 있는 게 아니었어

 

 미상의 누군가의 것이 또 있지

 

 손봉우?

 

 손봉우 회장 DNA는 아니야

 

 (금자)  친자 확인 소송을 하도 하셔서  확인이 어렵지도 않았어

 

 [서류를 팔랑 넘긴다]

 

 [서류를 툭 치며]  그럼...

 

 한 사람이 남지?

 

 [손 회장의 분한 숨소리]

 

 (손 회장)  감히 네까짓 것들이  나를 여기에 앉혀 놔?

 

 살인죄

 

 거기다 방치하고 도주하셨고  시체 처리 지시하셨고

 

 지금 감옥에 들어가시면

 

 거기서 생을 마감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건 송 대표가 알아서 한 거야

 

 [흥미로운 음악]  (손 회장)  난 그냥 홧김에...

 

 그건 사고였어

 

 그년이 배은망덕하게  내 그림을 가지고 협박했다고!

 

 감히 나한테!

 

 [손 회장이 씩씩거린다]

 

 그러면 과실 치사로도 막을 수 있는데

 

 (희재)  회장님 연세와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면

 

 집행 유예도 가능했고요

 

 회장님 변호사가  살인죄로 이 사건을 키웠네요

 

 회장님이 여기서  빠져나가실 수 있게

 

 기회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회장님이 서정화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살아 있었다면요?

 

 서정화를 죽인 게 회장님이 아니라

 

 송필중이었다면요?

 

 [어두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손 회장)  자네 지금 어디야?

 

 

 

 지금 당장 와 줘야겠어

 

 그래

 

 [손 회장의 겁먹은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필중)  뒤처리는 제가 할 테니까  어서 피하십시오

 

 여기 화이트 호텔 스위트룸인데

 

 [정화의 신음]  지금 급히 좀 와 줘야겠어

 

 팀들하고

 

 (정화)  [힘없는 목소리로]  송 대표님

 

 지금 소설 쓰나?

 

 (금자)  사체 은닉과 살인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아시죠?

 

 정 변난 말이야

 

 당신이 얕은수로 쥐고 흔들었던  그런 조무래기들하고 달라

 

 상대를 잘못 골랐어

 

 왜 증거가 없다고 생각하실까?

 

 내가 하지 않았으니까

 

 [무거운 음악]  [한숨]

 

 이럴 때 보면 말이죠

 

 길바닥 양아치 새끼나  최고 로펌 대표나 똑같아

 

 무조건 부인부터 하고 보는 건

 

 말조심해!

 

 당신

 

 서정화를 살릴 수도 있었어

 

 근데 그러지 않았지

 

 (금자)  그대로 뒀다면  과다 출혈로 죽었을 거야

 

 그렇게 하지도 않았어

 

 서정화의 목숨을  확실하게 끊어 주는 방법을 선택했거든

 

 (정화)  [힘없는 목소리로]  송 대표님

 

 살려 주세요

 

 [정화의 고통스러운 신음]

 

 [코웃음]

 

 증거

 

 서정화 손톱에

 

 하찬호 외의 신원 미상의 DNA가  하나 더 나왔거든

 

 (금자)  그게 송필중

 

 당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

 

 [정화의 고통스러운 신음]

 

 특정할 수 없으니까  대조를 못 했던 거지

 

 그래서 미상이었던 거고

 

 근데 말이야

 

 나는 확인했어

 

 당신 수염이야

 

 [헛웃음]

 

 내가

 

 거기에

 

 있었다는 거부터 증명해야 할 거야

 

 용의자가 될 수 없는데  DNA 검사를 어떻게 하겠나?

 

 너희들처럼 불법으로 말고는  방법이 없단 말이지?

 

 손봉우 회장도 같은 생각일까?

 

 지금 옆방에서  윤희재 변호사가 만나고 있거든

 

 너희들 정말!

 

 손 회장은 인정할 거야

 

 거기에

 

 누가

 

 당신을 불렀는지

 

 (필중)  뭐 하는 짓이야이게!

 

 당장 부장 불러와!

 

 어서!

 

 미친 듯이 인정할걸?  자기가 죽인 게 아니라는데

 

 (금자)  어떻게든 당신을 붙들고 늘어지겠지

 

 이 쓸모없는 늙은이 같으니라고

 

 [필중의 거친 숨소리]

 

 [한숨]

 

 이제 끝났어당신

 

 손봉우 회장 변호는

 

 (금자)  우리가 할까 해

 

 아이씨이런 거 너무 재밌어

 

 어때?

 

 기대되지?

 

 아니지

 

 잘 모르나 본데

 

 내가 끝내야 끝나는 거야

 

 한마디만 묻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잊었나 본데

 

 너는 나를 죽이려고 했던 새끼야

 

 [의미심장한 음악]

 

 내가 넘어간다고

 

 너까지 그걸 잊어버리면 안 되지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는 거야

 

 

 

 정금자거든

 

 [문이 달칵 여닫힌다]  [필중의 헛웃음]

 

 [필중의 허탈한 웃음]

 

 [필중이 연신 웃는다]

 

 (필중)  정금자

 

 그럼 지금부터 회장님은

 

 충이 대리하겠습니다

 

 [리드미컬한 음악]

 

 [한숨]

 

 [문소리가 난다]

 

 송필중 구속 영장 청구해

 

 사체 은닉 및 증거 인멸죄죠?

 

 살인죄 추가

 

 ?

 

 [차 문이 탁탁 여닫힌다]

 

 아휴뭐야

 

 좀 늦으셨다

 

 (석구)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뭔 짓 한 거야?

 

 저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요

 

 이번엔 제대로 보게 되려나요  마 변호사님 실력?

 

 [헛웃음]

 

 (석구)  내 실력이야

 

 당연히 국내 최고 로펌  송&김 에이스로서...

 

 송 대표 변호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준비들 잘하시고요

 

 (희재)  화끈하게 보여 주십시오  기대하겠습니다

 

 (금자)  파이팅!  [익살스러운 음악]

 

 굿

 

 [석구의 헛웃음]

 

 (석구)  저것들이 쌍으로 돌았나

 

 쟤들 왜 저래?

 

 (돈식)  글쎄요

 

 [석구의 못마땅한 숨소리]

 

 [이준과 지은의 탄성]

 

 (현아)  오셨다

 

 (이준)  하나

 

 [금자의 놀란 비명]

 

 [사람들의 환호성]  [밝은 음악]

 

 [지은의 웃음]

 

 [함께 환호한다]

 

 (주호)  누나여기로 앉아

 

 (금자)  어  [금자의 웃음]

 

 (주호)  이쪽

 

 (금자)  이야뭐 이렇게 많아?

 

 [희재의 힘주는 신음]

 

 근데 저누나라는 말

 

 (희재)  그거 엄청 닭살인데  사무실에서는 쓰지 말지?

 

 (주호)  그럼 누나를 형이라고 부르나?

 

 어허이게 또 사무실에서는...

 

 (주호)  난 모르겠고

 

 난 내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를 테니까  그런 줄 알아

 

 (현아)  모두 너무너무 수고하셨고요  다 같이 건배할까요?

 

 한잔합시다

 

 건배!

 

 (함께)  건배!

 

 [노크 소리가 들린다]

 

 (유미)  빨리 와자기야

 

 금자 선배잠깐 나와 봐

 

 [유미의 다급한 숨소리]

 

 죽을 뻔했다면서  [유미의 탄식]

 

 아휴아니야

 

 (유미)  선배도 참 지지리도 고생할 팔자야

 

 고아로 태어나 양아빠한테 맞아  양엄마 죽어다시 양아빠 죽어

 

 [익살스러운 음악]  [기혁의 난감한 웃음]

 

 (기혁)  무슨 그런 얘기를 해이 좋은 날에

 

 (유미)  나 뭐 잘못했나?

 

 (기혁)  아유내가 무슨 말을 못 해요

 

 (유미)  아니나는 우리 금자 선배가  너무 대견해서 그러지

 

 그걸 다 이겨 내고

 

 [유미가 울먹인다]  아휴그래나 대견하다

 

 우리 다 같이

 

 짠 할까요?  [유미의 웃음]

 

 (지은)  치어스  [사람들의 웃음]

 

 - (유미자기야  - (기혁?

 

 (유미)  술 많이 먹지 마정자들 취해

 

 (기혁)  아이고으이그  [유미의 환호성]

 

 [함께 웃는다]

 

 (유미)  내가 취했어

 

 되게 시크하다그렇지?

 

 질리는 스타일이야  [사람들의 웃음]

 

 [리드미컬한 음악]

 

 들었지?

 

 법무부 징계위 결과

 

 (금자)  변협 결과 뒤집혔어

 

 징계 결정 취소

 

 (희재)  이제 대한민국에서  송필중 약발이 먹힐 리가 없지

 

 아주 정의로운 결과야

 

 근데

 

 자꾸 이렇게 나 따라다닐래?

 

 그냥 구경 왔지

 

 당신이 버려진 곳이 어딘지

 

 (희재)  요즘 내가

 

 고시 공부 할 때보다 더 열심히  당신을 공부 중이라니까?

 

 [잔잔한 음악]  [숨을 깊게 들이켠다]

 

 [한숨]

 

 (금자)  입양됐다 파양되면

 

 다시 여기로 돌아오고또 돌아오고

 

 근데 이렇게나 큰 건물이 세워지더라고

 

 멀리서도 너무 잘 보이게

 

 이 건물 볼 때마다 아주 끔찍했지

 

 버려질 때마다 여기로 다시 왔으니까

 

 그래서 마음을 바꿔 먹었어

 

 차라리 내가 여기를 사 버리자

 

 내 걸로 만들자

 

 더 이상은 끔찍하지 않게

 

 역시 정금자야

 

 스케일이 남달라

 

 그 목표를 세우고 나니까

 

 사는 게 견딜 만해지더라고

 

 (희재)  그래알겠어

 

 알겠는데

 

 지금 이 건물이  얼마인 줄 알기는 아는 거야?

 

 건물주는 하늘이 내려 주는 거라고

 

 그래

 

 한번 해 보지

 

 건물주

 

 [흥미진진한 음악]

 

 그래한번 해 보자!

 

 [흥미로운 음악]

 

 (금자)  하트 풍선을 10억이나 쏘셨다고요?

 

 누구한테요?

 

 뉴튜브 먹방 여신 타라요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나도 이쪽 바닥에서 꽤 잘나가요

 

 나 알죠제이지

 

 

 

 (금자)  그러니까 그 10억을

 

 다시 되돌려받고 싶으시다?

 

 이쪽 바닥에서 뜨려고  날 이용한 거라고요

 

 날 좋아하는 척하면서

 

 (타라)  타라랑, '극한 먹방타라입니다!  [발랄한 음악]

 

 오늘은 피자 한번 먹어 볼게요

 

 [타라의 음미하는 신음]

 

 옥수수가맛있어

 

 

 

 지금요  제 옆에 변호사가 와 있어요

 

 여러분도 아시죠?

 

 제이지가 저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날뛰는 거

 

 아나어이가 없어서

 

 아니자기가 좋아해서 그런 거지  내가 뭘?

 

 안 그래요?

 

 [흥미로운 음악]

 

 상대를 속이려는 고의가 없었으니  사기죄는 성립이 안 됩니다

 

 그러니깐요들으셨죠?

 

 잠시만요

 

 (타라)  이리 와 봐요

 

 [희재의 당황한 신음]

 

 짜잔이분 변호사인데  되게 잘생겼죠?

 

 (타라)  먹는 건 어떨까?  변호사 먹방 어때요?

 

 [목소리를 깔며]  제가 식사를 한 지가  얼마 안 돼 가지고

 

 (타라)  으음피자는 아무리 먹어도 안 질리죠

 

 한번 먹어 볼까요?

 

 

 

 (희재)  이게...

 

 - (타라기다리십니다아  - (희재

 

 [쿵 소리가 난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흥미로운 음악]

 

 (희재)  뭐야?

 

 뭐야당신?

 

 당신이 왜 여기...

 

 당신이야말로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뭘 먹어?

 

 (희재)  피자를 먹고 있기는 한데  나는 타라 변호를 하러...

 

 나 제이지 법률 대리인

 

 - (희재내가 먼저야  - (금자내가 먼저야

 

 (금자)  타라

 

 상대 뉴튜버임을 속이고  제이지에게 접근

 

 유명세를 탔고  연인인 척 굴면서 10억 갈취

 

 카메라 치우고!

 

 아니속이고 접근한 거를  어떻게 증명할 건데?

 

 진짜 사랑했으면 어쩔 건데?

 

 진짜 사랑했다는 거  어떻게 증명할 건데?

 

 (희재)  [헛웃음 치며]  카메라 좀 치우라고!

 

 (금자)  이건 뭘까요?

 

 여러분여기 두 분의 변호사가  계시는데요

 

 아무래도 한편이긴 한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희재)  충의 정금자 변호사님이

 

 (타라)  잠시만요

 

 (희재)  최고의 변호사인 걸  알고 있지만 저 또한...

 

 (타라)  '법무법인 충'  [금자와 희재가 말한다]

 

 [웃으며]  하늘의 별도 따다 드린다네요

 

 '충성 충'  이런 게 적혀 있어명함에?

 

 [타라의 웃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타라의 헛기침]

 

 [흥미로운 음악]  (희재)  아무리 당신이

 

 백전 무패의 변호사인 정금자지만

 

 [헛웃음 치며]  나한테는 좀...

 

 (금자)  아무리 당신이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김의 에이스 출신  윤희재 변호사지만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지

 

 (희재)  저희 둘은 어디에 있냐고요?

 

 (금자)  저희들은 법무법인 충에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신다면  하늘의 별도 따다 드리는

 

 충의 정금자

 

 (희재)  윤희재입니다

 

 연락 주세요

 

 [흥미진진한 음악]  [반짝이는 효과음]

 

 (금자)  타라 구독자가 몇 명이라고?

 

 (희재)  거의 천만  [금자의 탄성]

 

 홍보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거지

 

 (희재)  어쨌든 당신이 포기해타라가 이겨

 

 (금자)  타라 같은 소리 하시네  아까 뭐 들었니?

 

 제이지가 유리해  [희재의 헛웃음]

 

 (희재)  한판 떠 보자 이건가?

 

 [금자의 헛웃음]

 

 (금자)  마음에 안 들면 충 나가  나가서 법정에서 보자고

 

 (희재)  아이씨정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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