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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있지만 10

 

  (의녀조금만 더 힘을 내시옵소서

 

  [빈궁의 힘주는 신음]

 

  [빈궁의 힘겨운 신음]

 

  [빈궁의 거친 숨소리]   (김 상궁잘하고 계십니다마마

 

  [빈궁의 괴로운 신음]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힘겨운 신음]

 

  (김 상궁빈궁마마   왕자 아기씨입니다

 

  [옹알거리는 신음]

 

  [천둥이 콰르릉 친다]   [힘겨운 신음]

 

  마마

 

  [빈궁의 괴로운 신음]

 

  [괴로운 신음]

 

  (왕실에 쌍생은   절대 불가하다!

 

  [천둥이 콰르릉 친다]

 

  계집과 한 태에서 태어난 아들을

 

  그 누가 감히   왕자로 인정하려 하겠느냐

 

  (혜종하오나 아바마마

 

  (나를 왕으로 만든 공으로

 

  상헌군 그대의 딸을   빈궁으로 삼았거늘

 

  이제 이 일을 어찌 책임질 것인가!

 

  나의 자리가 위협당하면   그대는 물론이고

 

  나를 따른   모든 대신들의 목숨 역시

 

  보존키 어려울 것이란 걸   모르진 않겠지

 

  [천둥이 콰르릉 친다]

 

  (기재오늘 밤   왕실에서 탄생한 아이는

 

  오로지 원손마마뿐이십니다

 

  누구도 쌍생의 비밀을   아는 자는 없을 것이니

 

  염려하지 마십시오전하

 

  [천둥이 콰르릉 친다]

 

  (빈궁살려 주십시오저하

 

  계집애로 태어난 것이

 

  죽어야 할 이유가 될 순 없습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불가하오

 

  당신 딸입니다

 

  (빈궁저하의 아들과 한날한시

 

  한 태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혜종이미 주상 전하의   어명이 내려졌소

 

  종실의 의견도 다르지 않소

 

  (빈궁아니요아닙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인

 

  저하의 뜻이 중합니다

 

  그러니 말씀해 주십시오

 

  저하께서 답해 주십시오

 

  (혜종나 역시

 

  [옅은 신음]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버릴 것이오

 

  [여자 아기의 울음]

 

  [천둥이 콰르릉 친다]   (기재산실청에 든   모든 이들을 없애거라

 

  내 허락 없인 단 한 사람도   살려 둬선 아니 될 것이니라   [긴장되는 음악]

 

  (관군1) 웬 놈들이냐!

 

  [수하들의 기합]

 

  [거칠게 싸운다]

 

  [관군들의 기합]

 

  [연신 거칠게 싸운다]

 

  [천둥이 콰르릉 친다]

 

  [신하들의 비명]

 

  [수하1의 힘주는 신음]   [상궁1의 신음]

 

  [수하2의 힘주는 신음]

 

  [영상과 내관1의 다급한 신음]

 

  [영상과 내관1의 놀란 신음]

 

  (영상   상헌군 대감

 

  [영상의 떨리는 숨소리]

 

  (기재그간 전하를 보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영상 대감

 

  [의미심장한 음악]   [영상의 겁먹은 숨소리]

 

  [석조의 기합]   [내관1의 비명]

 

  [내관1의 겁먹은 신음]

 

  빈궁께선 어디에 계시느냐?

 

  [떨리는 숨소리]

 

  어의와 함께   침전에 계십니다

 

  [놀란 신음]

 

  [천둥이 콰르릉 친다]

 

  (김 상궁빈궁마마께서 계시는   산실청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김 상궁의 겁먹은 신음]   (빈궁멈추어라

 

  [어두운 음악]

 

  [천둥이 콰르릉 친다]

 

  (빈궁아들입니다

 

  아버지께서 그리도 바라시던

 

  왕세손입니다

 

  계집아이는 어디 있느냐?

 

  계집아인

 

  죽었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의관공주 아기씨께선

 

  태어나시자마자   숨이 끊어지셨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태워 버리거라

 

  (의관

 

  [천둥이 콰르릉 친다]

 

  [긴장한 숨을 내뱉는다]

 

  [빈궁의 힘겨운 신음]

 

  (김 상궁마마   [빈궁의 다급한 숨소리]

 

  어서

 

  어서 아이를 살피시게

 

  (의관

 

  [떨리는 숨소리]

 

  [옅은 신음]

 

  [여자 아기의 울음]   [안도하는 숨소리]

 

  [천둥이 콰르릉 친다]

 

  모든 시신은 불태워   흔적을 남기지 말거라

 

  [어두운 음악]

 

  [김 상궁과 빈궁의 긴장한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빈궁아이의 맥이 흐리네

 

  궐 밖을 나서거든   곧장 의원에게 데려가 주게

 

  (형설마마

 

  [떨리는 숨소리]

 

  [흐느낀다]

 

  [긴박한 음악]

 

  [형설의 기합]   [천둥이 콰르릉 친다]

 

  [형설의 기합]

 

  [기합]

 

  [천둥이 콰르릉 친다]

 

  [밝은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아름다운 음악]

 

  [앵무새 울음]   (상궁2) 금사미단을   통과한 이들만이

 

  궐에 들어가 상감마마를   모실 수 있을 것이다

 

  [새가 지저귄다]   [풀벌레 울음]

 

  [밝은 음악]

 

  [사람들이 시끌시끌하다]

 

  [저마다 응원한다]

 

  - (종친들청군청군!   - (어린 복동세손마마!

 

  [대신들의 탄성]

 

  (학수용맹한 저 기세를   좀 보십시오   [대신들의 웃음]

 

  왕재의 자질이   벌써부터 엿보이지 않습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학수의 웃음]   (대신

 

  [대신들의 웃음]

 

  (어린 현여기여기!

 

  [사람들의 놀란 신음]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밝은 효과음]

 

  [잔잔한 음악]   [풀벌레 울음]

 

  [기와가 달그락거린다]

 

  [바람이 살랑거린다]

 

  (이월그만 가자니까

 

  나 먼저 간다

 

  조금만 기다려 봐   이제 될 거 같은데

 

  너 늦었다고 혼나도 난 몰라

 

  (담이이월아이월아

 

  [담이의 힘주는 신음]

 

  [살짝 웃는다]

 

  [담이의 놀란 신음]

 

  [비명]

 

  [담이가 쿵 떨어진다]

 

  [담이의 아파하는 신음]

 

  (어린 복동거기   공 좀 주워 줄래?

 

  [어린 복동의 가쁜 숨소리]

 

  고마워

 

  [잔잔한 음악]   [놀란 숨소리]

 

  ?

 

  내 얼굴에 뭐 묻었어?

 

  그게 아니라

 

  (세손공 주워 오랬더니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똑같이 생긴 나인이라니?

 

  (세손정말입니다

 

  머리 모양만 달랐지

 

  누가 보면 쌍생이라 할 정도로   똑같이 생겼었다니까요

 

  그렇지 않느냐복동아?

 

  ?

 

  

 

  (빈궁그만그만하거라

 

  쌍생이라니

 

  어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냐

 

  전 그저 신기해서

 

  어마마마도 보시면   정말 놀라실 겁니다

 

  (빈궁듣기 싫다

 

  천한 궁녀와   귀한 세손의 얼굴이 똑같다니

 

  행여라도 누가 들을까   겁이 나는구나

 

  다시는 그런 얘긴   입 밖에 내지 말거라

 

  알겠느냐?

 

  어마마마

 

  [의미심장한 음악]

 

  [풀벌레 울음]

 

  (빈궁그때 분명 딸아이를   도성 밖으로 보내었다 하였지?

 

  (김 상궁틀림없사옵니다

 

  좌익위께서 도성 밖 작은 사찰에   아이를 맡겼다 하였습니다

 

  좌익위를 만나 봐야겠네

 

  (빈궁혹시 모르니

 

  자넨 세손이 보았다는   그 아이를 찾아보게

 

  

 

  [혜종과 화길의 웃음]

 

  (화길세손께서   영특하고 담대한 것이

 

  저하를 많이 닮으셨습니다

 

  [혜종이 피식 웃는다]   저를 포함해   강서원의 시강관들 모두

 

  세손마마를 모심을

 

  크나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사옵니다

 

  [혜종이 피식 웃는다]

 

  (혜종내 앞이라   그리 말할 것 없소

 

  듣자 하니 서책을 읽는 일보다는

 

  밖에 나가 축국을 하거나

 

  소환들과 뛰어노는 일을   더 즐긴다던데

 

  그것이 사실이냐?

 

  스승님 말씀대로

 

  제가 아바마마를   닮았다면 거짓이고

 

  (세손아니라면 사실이겠지요

 

  뭐라?

 

  [혜종과 화길의 웃음]

 

  (형설안 됩니다

 

  (의금부도사1) 비키거라!

 

  (혜종이게 지금 무슨 짓이냐!

 

  무례를 용서하시지요저하

 

  (의금부도사1) 어서 끌어내라   [관군들이 대답한다]

 

  (화길이게이게   뭐 하는 짓이냐!

 

  (세손스승님

 

  (혜종지금 당장   그 손을 놓지 못하겠느냐!

 

  익선을 잡아들이라는   전하의 명이 계시었습니다

 

  [어두운 음악]   [놀란 숨소리]

 

  뭐라?

 

  [한숨]

 

  (내관2) 세자 저하 드시옵니다

 

  [문이 달칵 닫힌다]

 

  익선을 잡아들인 연유가   무엇이옵니까?

 

  (혜종익선은 세손이   믿고 따르는 스승이옵니다

 

  부디 익선에게 내린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전하

 

  (기재터무니없는 상소로   조정을 분열케 한 자이옵니다

 

  그러한 자가 세손마마의 스승이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진정 조정을 분열케 하는 것인가

 

  (기재익선은   저와 공신들을 모함하고

 

  공신첩을 하사한   전하의 뜻마저도 모독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중한 죄가   어디 있단 말씀입니까

 

  [새가 지저귄다]   (기재익선에 대한 일들로

 

  어리신 세손께서   받으실 상처가 염려되옵니다

 

  처분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세손의 놀란 숨소리]

 

  세손전을 막아 두시는 것이   어떠하신지요?

 

  (그리하라

 

  [어린 복동의 힘겨운 신음]

 

  괜찮아?

 

  (어린 복동   지금이라도 환복하시고

 

  그만 처소로 돌아가세요

 

  며칠째 스승님이 입궐치 않으신다

 

  아바마마도 강서원 사람들도

 

  내게 스승님에 대한   얘기를 숨기시니

 

  내 직접 궐 밖에 나가 스승님을   만나 뵐 수밖에 없질 않느냐

 

  [힘겨운 신음]

 

  그럼 제 옷이라도 좀 돌려주십시오

 

  [어린 복동의 힘겨운 신음]

 

  [멋쩍은 신음]

 

  저기 바로 나가면 궐문인데

 

  무사히 통과하려면   이 방법밖엔 없질 않느냐

 

  [힘겨운 신음]

 

  몸을 좀 더 일으켜 보라니까

 

  [한숨]   [힘주는 신음]

 

  옳지조금만 더조금만

 

  조금만   [다가오는 발걸음]

 

  [놀란 숨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세손내려

 

  - (세손내려내려내려   - (어린 복동?

 

  (세손내리라고내려내려   [어린 복동의 다급한 신음]

 

  [어린 복동과 세손의 당황한 신음]

 

  [어린 복동과 세손의 비명]

 

  [어린 복동과 세손의 힘겨운 신음]

 

  (담이저를 찾으셨다 들었습니다

 

  (세손왔구나

 

  다시 봐도 정말 똑같구나

 

  그렇지?

 

  그렇긴 한데

 

  옷을 가져오거라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보긴 누가 본다 그래

 

  어서 옷을 가져오라니까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세손아직 덜 되었느냐?

 

  시간이 없다   빨리 좀 입고 나오너라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아름다운 음악]

 

  (세손이제 네 옷을 내게 다오

 

  (담이?

 

  어찌 천한 저의 옷을   달라고 하십니까?

 

  아니목소리는 좀 더 낮고 무겁게

 

  ?

 

  어디저기 있느냐?

 

  (관군2) 멈추거라

 

  세손전 나인은 아닌 거 같은데

 

  (어린 복동견습 나인이온데

 

  잠시 심부름을 왔다 하여   제가 길을 알려 주는 길입니다

 

  이 길로 곧장 나가면 됩니다

 

  [흥미로운 음악]

 

  [안도하는 한숨]

 

  [놀란 숨소리]

 

  [한숨]

 

  [문이 달칵 닫힌다]

 

  세손마마께선

 

  방금 세손전을 빠져나가셨습니다

 

  (상궁3) 마마생과방에서   다과상을 가져왔습니다

 

  (어린 복동빨리

 

  [익살스러운 효과음]   [어린 복동의 다급한 숨소리]

 

  (담이들이거라

 

  [문이 달칵 열린다]   [흥미로운 음악]

 

  [흥미로운 효과음]

 

  (궁녀1) 마마께서 좋아하시는   식혜와 매작과입니다   [흥미로운 음악]

 

  [머뭇거리는 신음]

 

  알았으니 그만 물러가거라

 

  [안도하는 한숨]

 

  [멋쩍은 신음]

 

  같이 먹을래?

 

  아니

 

  아닙니다

 

  [침을 꿀꺽 삼킨다]

 

  그러지 말고 같이 먹자

 

  [망설이는 숨소리]

 

  아닙니다

 

  [과자를 탁 집는다]

 

  [밝은 음악]

 

  달다그렇지?

 

  [새가 지저귄다]

 

  [다가오는 발걸음]

 

  (화길) [한숨 쉬며]   그래세손전에서 왔다고?

 

  세손마마께선 어찌 지내시느냐?

 

  혹 인사도 못 드리고 온 날

 

  원망하시지는 않더냐?

 

  (세손원망이 아니라   걱정을 하였지요

 

  원망받을 일을   하실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세손세손마마

 

  [화길의 다급한 신음]

 

  (화길정말 세손마마십니까?

 

  여기까진 어떻게

 

  이 옷차림새는 또 이게 뭐고요

 

  [한숨]

 

  스승님께선 제게   아버지 같은 분 아닙니까

 

  (세손전하께서 궐 밖 출입을   허락해 주시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뵈러 오는 수밖에요

 

  [화길의 떨리는 숨소리]

 

  (화길소신

 

  끝까지 마마를   모시지 못해 송구합니다

 

  [잔잔한 음악]   스승님

 

  [윤목이 달그락거린다]

 

  [힘겨운 신음]

 

  [다리를 탁탁 친다]

 

  [담이의 힘겨운 신음]

 

  [담이가 피식 웃는다]

 

  [한숨]

 

  [담이의 당황한 신음]

 

  이 어려운 걸 매일 보신다고?

 

  [옅은 탄성]

 

  (상궁3) 세자 저하 납시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어린 복동의 놀란 숨소리]

 

  [당황한 숨소리]

 

  [어린 복동의 놀란 숨소리]

 

  [담이의 다급한 신음]

 

  [어린 복동의 아파하는 신음]

 

  [담이의 못마땅한 숨소리]

 

  (혜종얼마 전까지   곽란증으로 고생하였다 들었다

 

  지금은 괜찮은 것이냐?

 

  (담이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혜종권독이 말하기를   혼자서 좌전을 모두 읽었다지

 

  ?

 

  다 읽었습니다

 

  그래

 

  어느 문장이   가장 마음을 울리더냐?

 

  [흥미로운 음악]   ?

 

  그것이

 

  [한숨]

 

  [한숨]

 

  (담이그것이

 

  아바마마께선 어떠셨는지요?

 

  

 

  아바마마의 마음을   울린 문장을 알고 싶습니다

 

  (혜종)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으며'

 

  [아름다운 음악]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논어'에도 나오는 말이다

 

  익선이 내게   처음으로 해 준 말이기도 하구나

 

  글은 읽는 것보다

 

  읽은 것을 사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니 너도 다시 한번   좌전을 천천히 읽고

 

  그 뜻을 되새겨 보도록 하거라

 

  어찌 그러느냐?

 

  그냥 멋있어서요

 

  [어린 복동과 세손의 놀란 숨소리]

 

  [한숨]

 

     그러니까 제 말은

 

  아니그러니까 말씀하신 저하

 

  아니아바마마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져서 그만

 

  [한숨]

 

  [피식 웃는다]

 

  [혜종의 웃음]

 

  [부드러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안도하는 한숨]

 

  [놀란 숨소리]

 

  (어린 복동마마

 

  왜 이제 오시는 겁니까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피식 웃는다]

 

  잘 어울리는구나

 

  ?

 

  아주 잘했다

 

  [새가 지저귄다]

 

  (어린 지운아버지

 

  [어린 지운의 웃음]

 

  (석조가자꾸나

 

  - 다녀오리다   - (김씨 부인

 

  (어린 지운공신연에 초대되어   궐에 오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머지않아 너 역시 이곳에서   전하를 보필하게 될 것이니라

 

  (어린 현지운아

 

  현아

 

  자은군께 무슨 말버릇이냐

 

  (어린 현아닙니다

 

  벗끼리 편히 말을 나누자   제가 청하였던걸요

 

  [살짝 웃는다]

 

  (어린 원산군현아

 

  연회장으로 곧장 올 거지?

 

  (어린 현가서 보자

 

  [한숨]

 

  넌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거라

 

  아버지

 

  [한숨]

 

  [살짝 웃는다]

 

  [잔잔한 음악]   [망설이는 숨소리]

 

  [어린 지운의 다급한 숨소리]   (어린 지운잠깐만

 

  [한숨]

 

  아니저기

 

  잠깐만

 

  [어린 지운의 한숨]

 

  뭐야어디로 사라진 거야대체?

 

  [한숨]

 

  [바람이 살랑거린다]

 

  [새가 지저귄다]

 

  (담이) '목백여제 시빙언 례야'

 

  '범군즉위 경출병빙'

 

  '천수구호 요결외원'

 

  '호사린국 이위사직'

 

  '충신 비양지도야'

 

  '충덕지정야'

 

  '신덕지고야'

 

  '비양덕지'…

 

  

 

  

 

  (어린 지운) '기야'   [담이의 비명]

 

  [담이의 놀란 숨소리]

 

  (담이여긴   어찌 들어오신 겁니까?

 

  분명 문이 잠겨 있을 텐데

 

  오해 말거라나는 그저

 

  "춘추좌씨전"

 

  (어린 지운) '좌씨전'인가?

 

  궁녀도 이 책을 읽는단 말이야?

 

  [담이의 다급한 숨소리]

 

  (어린 지운잠깐만

 

  [담이의 놀란 신음]

 

  (담이내 책

 

  [담이의 한숨]

 

  미안

 

  (어린 지운미쳤어뭐 하는 거야

 

  귀하신 분께 빌린 책입니다

 

  꼭 찾아야 한다고요

 

  [담이의 다급한 숨소리]

 

  (어린 지운찾아 봐야   어차피 젖어서 못 쓸 거다

 

  내 다음에 꼭 구해 줄 것이니

 

  (담이놓으십시오   꼭 찾아야 합니다

 

  (어린 지운아니어떻게 저길   들어가겠다는 건데?

 

  (담이놓으십시오   놓으라니까!

 

  [함께 놀란다]

 

  [잔잔한 음악]

 

  [담이의 힘겨운 신음]

 

  [담이의 가쁜 숨소리]

 

  도련님도련님!

 

  [당황한 신음]

 

  어떡하지?

 

  [차분한 음악]

 

  [어린 지운이 콜록거린다]

 

  (어린 지운무슨 짓이냐

 

  [한숨]

 

  도련님은 무예도 안 배우십니까?

 

  (담이중심도 못 잡고   그리 물에 빠져 버리다니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시냐고요

 

  [한숨]

 

  [기합]

 

  [놀란 신음]

 

  [어린 지운의 아파하는 신음]

 

  지금 뭐 하는 것이냐?

 

  

 

  (어린 지운균형을 잡는   연습 중이었습니다

 

  균형?

 

  [피식 웃는다]

 

  검은 그렇게   장난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때 쓰는 것이니라

 

  하면 저도   가르쳐 주십시오아버지

 

  [피식 웃는다]

 

  [석조의 힘주는 신음]

 

  [석조의 힘주는 신음]

 

  [석조의 힘주는 신음]

 

  (김씨 부인어머지운아!

 

  [석조와 어린 지운의 웃음]

 

  [새가 지저귄다]   [다가오는 발걸음]

 

  (어린 지운받거라이거

 

  (담이이건

 

  "춘추좌씨전"

 

  (어린 지운구해 준다지 않았느냐   지난번 그 책

 

  [옅은 탄성]

 

  [피식 웃는다]

 

  책방에 널린 게 이 책인 걸   굳이 찾겠다고 그 난리를

 

  [피식 웃는다]

 

  이 많은 걸 혼자 다 한 것이냐?

 

  ?

 

  (담이별로 많지도 않습니다

 

  (어린 지운이리 다오

 

  너처럼 하다가는   하루 종일 걸리겠다

 

  됐습니다주세요

 

  (어린 지운잠깐만

 

  이리하면 되는 거지?

 

  (담이괜찮은데   [부드러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풀벌레 울음]

 

  담이입니다담이

 

  담이?

 

  (담이담 밑에서   주워 왔다고 해서

 

  담이라는 것밖엔 몰라요

 

  그럼 낳아 준 부모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냐?

 

  오늘 고마웠습니다

 

  벌써 가게?

 

  늦으면 이월이가 걱정하거든요

 

  이월이?

 

  제 동방지기 친구요

 

  (어린 지운잠깐만

 

  [망설이는 신음]

 

  단옷날엔 뭐 하느냐?

 

  ?

 

  "존현각"

 

  (세손누구냐?

 

  이리 정성스레 주석까지 달아   책을 필사해 준 이가

 

  필사요?

 

  (세손굉장한 달필인 것이   보통의 사내는 아닌 듯한데

 

  내게만 살짝 말해 보거라

 

  대체 어느 집 자제라던?

 

  그런 것은 잘 모릅니다

 

  [혀를 쯧쯧 찬다]

 

  궁녀에게 연정이라니

 

  (세손이것 참 위험한데

 

  연정이라니요

 

  뭘 그리 놀라느냐

 

  걱정 말거라   내 비밀로 해 줄 테니

 

  [한숨]

 

  [피식 웃는다]

 

  [문이 달칵 열린다]

 

  [어린 복동의 다급한 숨소리]   (어린 복동큰일 났습니다   마마!

 

  방금 전 대전 소환의 말이

 

  전하께서 익선 어른을   참수형에 처하신답니다

 

  (세손) [놀라며?

 

  [새가 지저귄다]

 

  (이월저기 옵니다

 

  담이야빨리 와

 

  네가 담이냐?

 

  그러하온데

 

  따라오너라

 

  [긴장되는 음악]

 

  (빈궁내 세손에게   일찍이 네 얘기를 듣고

 

  한번 만나 보고 싶었느니라

 

  부모도 없이 오랫동안   산사에서 지내 왔다 들었다

 

  한데 어찌하다 궐에 와   궁녀가 된 것이냐?

 

  (담이그것이

 

  반년 전 산사의 화재로   주지 스님께서 돌아가시고

 

  유리걸식하던 저를   이웃 아주머니께서 딱히 보시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고생이 많았겠구나

 

  [잔잔한 음악]

 

  그래외롭지는 않았느냐?

 

  (빈궁부모도 없이   깊은 산속에서 홀로 지냈으니

 

  낳아 준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느냐?

 

  처음부터 혼자였으니

 

  외로움이 무엇인지   그리움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담이하여 원망조차도   한 적 없었습니다

 

  이리

 

  가까이 와 보겠느냐

 

  [한숨]

 

  [떨리는 숨소리]

 

  [옅은 신음]

 

  [천둥이 콰르릉 친다]

 

  [울음]

 

  [흐느낀다]

 

  [궁녀들의 웃음]

 

  [시끌시끌하다]

 

  [감미로운 음악]

 

  [경쾌한 음악이 들려온다]

 

  [경쾌한 음악이 연주된다]

 

  [사람들의 추임새]

 

  [사람들의 탄성]

 

  (어린 지운세손마마께서   빌려주신 책이었다고?   [거리가 시끌시끌하다]

 

  (담이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 하니

 

  흔쾌히 빌려주셨습니다

 

  (어린 지운놀랍구나정말

 

  선뜻 책을 빌려주신 그분도

 

  그런 책을 읽어 보고 싶어 한 너도

 

  실은 그 책을 읽어 보고 싶게끔   한 분이 계시거든요

 

  그건 또 누군데?

 

  (담이비밀입니다비밀

 

  [피식 웃는다]

 

  오늘부터 내게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내 당당히 과거에 급제해서   세손마마의 곁을 지킬 것이다

 

  그분의 사람이 될 것이야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얼마나 훌륭하신 분이냐

 

  오늘 너의 외출도   그분께서 도와주셨다지 않았느냐

 

  (어린 지운우리가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생각해 보면 다 세손마마 덕분이니

 

  [살짝 웃으며]   내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이다

 

  [피식 웃는다]

 

  이거

 

  열어 보거라

 

  (담이) '연선'?

 

  뭐예요이게?

 

  담이란 이름도 예쁘지만

 

  어쩐지 좀 더 특별한 이름으로   널 부르고 싶어서

 

  [잔잔한 음악]

 

  (어린 지운연꽃에게서   널 선물받았으니

 

  이 이름이 너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연선'

 

  정말 예쁜 이름입니다

 

  연선

 

  [담이의 벅찬 숨소리]

 

  - (석조수고하게   - (수문장

 

  [어두운 음악]

 

  [어린 지운의 옅은 웃음]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어린 복동세손마마!

 

  아버지

 

  (어린 지운이제 퇴청하십니까?

 

  이 시간에 네가   여기 왜 있는 것이냐?

 

  그것이

 

  저 아인 누구냐?

 

  실은 지난번 공신연 때   궐에 갔다 만난 아이입니다

 

  궁녀란 말이냐?   [긴장되는 음악]

 

  (기재태워 버리거라

 

  [천둥이 콰르릉 친다]

 

  [잔잔한 음악]

 

  '연선'

 

  (담이사흘 후에 궐 밖에서   경로연이 열릴 것입니다

 

  아까 유등을 띄웠던   그 다리 위에서 기다려 주세요

 

  저도 도련님께   꼭 드리고 싶은 게 생겼거든요

 

  [새가 지저귄다]   [궁녀들이 시끌시끌하다]

 

  [바람이 살랑거린다]

 

  [한숨]

 

  (빈궁시간이 없네

 

  더는 세손과 저 아이가   함께 있어서는 안 될 것이야

 

  하면

 

  하루빨리 아이의 출궁을   준비해 주게

 

  서둘러 주시게

 

  빈궁마마

 

  [긴장되는 효과음]

 

  아버지

 

  [긴장되는 음악]

 

  [빈궁의 힘겨운 숨소리]

 

  (빈궁아버지

 

  [빈궁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감히 네가 나를 속였더냐?

 

  (기재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쌍생은 불가하다는   전하의 어명을 잊었던 것이냐!

 

  살려 주십시오

 

  그 아인 아무것도 모릅니다

 

  (빈궁곧 연경으로 보낼 것입니다

 

  지금껏 그래 온 것처럼

 

  죽은 듯 살아가게 하겠습니다

 

  그러니 아버지

 

  제발 한 번만   눈감아 주세요아버지제발

 

  (기재그 아이 때문에

 

  지금껏 이루어 온 것들을   잃을 순 없느니라

 

  [빈궁의 힘겨운 신음]   연경이든 어디든   그 아이가 살아 있다면

 

  세상 끝까지 쫓아가 죽일 것이다

 

  아이가 살아 있는 한

 

  비밀은 언제고   새어 나가게 될 테니 말이다

 

  담이란 아이는 어디로 간 것이냐?

 

  (이월) [떨리는 목소리로]   궐 밖에서 열릴

 

  경로연의 일손을 도우러   차출되었다 들었습니다

 

  [시끌시끌하다]

 

  [긴장되는 음악]

 

  [다급한 숨소리]

 

  [풀벌레 울음]   [새가 지저귄다]

 

  [북이 둥둥 울린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의금부도사2) '죄인 강화길은'

 

  '반역죄인 남준과 은밀히 공모하여   사직을 위태롭게 하였다'

 

  '공초 결과 모두가'   [한숨]

 

  '강화길이 앞장서   모반을 선동하였다 하니'

 

  '대역죄인 강화길을'

 

  '참수에 처한다'

 

  [사람들이 술렁인다]   [긴장되는 음악]

 

  [다급한 숨소리]

 

  [사람들이 술렁인다]

 

  (사내거기 안 서?

 

  [사람들이 술렁인다]

 

  (세손부탁이다담이야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담이하오나 그날 하마터면

 

  세자 저하께   들킬 뻔하지 않았습니까

 

  (세손결국 몰라보지 않았느냐

 

  아바마마께서도   널 알아보지 못하셨으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담이그렇지만

 

  실은 선약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약속이요

 

  [한숨]

 

  스승님은 내게   부모님과 같은 분이셨다

 

  그런 분을 이리 보내 드릴 순 없어

 

  (세손마지막 인사라도   올릴 수 있도록

 

  네가 한 번만 더   날 도와 다오?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술렁인다]

 

  [떨리는 숨소리]

 

  [사람들의 못마땅한 신음]

 

  (형설여긴 위험합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이거 놓거라이거 놓으란 말이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기합]   [사람들의 비명]

 

  [긴박한 음악]

 

  [형설의 다급한 숨소리]

 

  [소란스럽다]

 

  [형설의 놀란 숨소리]

 

  아바마마께서 보내셨느냐?   날 찾아오라고

 

  ?

 

  (세손보내 다오

 

  내 스승님께   아직 인사를 올리지 못하였다

 

  [당황한 숨소리]

 

  (형설아니세손마마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사람들의 놀란 신음]   (여인1) 언니!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형설어서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형설일단 궐로 돌아가십시오

 

  저자가 왜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이냐?

 

  (세손아니저자가 쫓는 것이   나인가아니면 담이인가?

 

  [한숨]

 

  담이라면 왜 그 아이를   죽이려 하는 것인지

 

  궐에 돌아가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긴박한 음악]

 

  [거친 숨소리]

 

  [형설의 힘주는 신음]

 

  (형설어서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말 울음]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갓이 툭 떨어진다]

 

  [거친 숨소리]

 

  [서로 힘주며 싸운다]

 

  [여인2의 비명]

 

  [여인2의 겁먹은 신음]

 

  [여인2의 비명]   [박진감 넘치는 음악]

 

  [연신 힘주며 싸운다]   [여인2의 비명]

 

  [사람들의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석조의 힘주는 신음]

 

  [말 울음]   [석조의 기합]

 

  [석조의 기합]

 

  [거친 숨소리]

 

  [형설의 다급한 숨소리]

 

  [세손의 놀란 숨소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말 울음]   [세손의 놀란 신음]

 

  [세손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긴장되는 음악]

 

  [말의 투레질]

 

  [떨리는 숨소리]

 

  [힘겨운 신음]

 

  [떨리는 숨소리]

 

  당장 멈추거라나는

 

  [형설의 기합]

 

  [긴박한 음악]

 

  [놀란 숨소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겁먹은 숨소리]

 

  (형설안 돼안 돼!

 

  [화살이 퍽 꽂힌다]

 

  [먹먹한 효과음]   [세손이 털썩 쓰러진다]

 

  [담이의 한숨]

 

  "기다리다"

 

  (담이기다려 주실 거죠?

 

  (어린 지운기다릴게   올 때까지 꼭 기다리마

 

  [한숨]

 

  [어린 복동의 한숨]

 

  (어린 복동제가 잠시 내반원에   다녀와 봐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

 

  

 

  [걱정스러운 한숨]

 

  [문이 달칵 닫힌다]

 

  [한숨]   [바스락거린다]

 

  [옅은 웃음]

 

  [어두운 음악]

 

  [담이의 다급한 숨소리]

 

  (어린 복동마마마마!

 

  [어린 복동의 다급한 숨소리]   거기 안 서!

 

  십니까

 

  빨리요!

 

  빨리 서!

 

  십시오

 

  [다급한 숨소리]   (어린 복동거기 서!

 

  서라니까요!

 

  마마!

 

  (어린 복동마마!

 

  마마!

 

  [어린 복동의 가쁜 숨소리]

 

  마마!

 

  [안도하는 한숨]

 

  [담이의 다급한 숨소리]

 

  [담이의 힘겨운 신음]

 

  [담이의 아파하는 신음]

 

  [한숨]

 

  [아파하는 신음]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긴장한 숨소리]

 

  [애절한 음악]

 

  (담이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전 그저 세손마마의 명에 따라

 

  (빈궁이제부턴 네가 세손이니라

 

  (어린 지운소신은   곧 명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오늘의 약속이 부끄럽지 않은   신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하들의 비명]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동궁전의 법도니라

 

  (지운세자 성격이   그렇게 더러워?

 

  [신하들이 간청한다]   (궁녀2) 말해 뭐 해

 

  (내 오늘 소원대로   너희 모두를 죽여 주마!

 

  (궁녀2) 아주 개야

 

  (창운군세자가   뭔가 숨기는 것 같은데   [말 울음]

 

  세자한테서 묘하게   여인의 정취 같은 게 느껴진다

 

  (지운당신은

 


 


.알고있지만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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