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5
S#1 I.N.G 골프장(전회
연결/낮)
동시에 드라이버를 잡은
채연과 다인.
채연 ! (하얗게 질려서 보고)
다인 (난처하게 웃으며) 오랜
만이다...(클럽을 건넨다)
채연 ... (떨리는 심정으로
드라이버를 쥐고 티박스에
오르는)
어드레스를 하다가 문득
태훈 쪽을 보는 채연.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의식
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다
인을 주시하고있는 태훈.
불안 초조해지는 채연.
다시 어드레스에 집중하려
시선 돌리는데, 저만치 막
도착하여 이쪽을 향해 걸어
오고 있는 정재용과 오혜라!
불안함에 그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채연. 다시
태훈을 보면, 갤러리를 벗
어나 다인 쪽을 향해 걸어
가고 있는 태훈!
다인이 서있는 쪽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정재용!
순간, 채연 짐짓 눈 까무룩
넘어가며 그대로 쓰러져버린다.
오혜라 (놀라서) 채연아!
태훈 ! (순간 다인을 향했던 시선
이 채연에게로 가고)
놀라서 달려가는 정재용과
오혜라! 웅성이는 갤러리들!
채연, 가만히 실눈을 뜨고
보면, 채연의 클럽백을 실
은 카트만 덜렁 남아 있고,
이미 사라져버린 다인...
S#2 도로 + 달리는 정재용
의 차 안(낮)
앞좌석에 재용. 뒷좌석에
오혜라와 채연.
오혜라 (딸 안쓰러워 애가 닳는다)
괜찮아? 정말 병원에 안가봐
두 되겠어?
채연 (딴 생각하고 있다가 퍼뜩)
어? 어어...
오혜라 며칠동안 뙤약볕에서 연습
하더니 더위 먹었나보다.
채연 (재용에게) 죄송해요. 좋은
성적 내구 싶었는데...실
망하셨죠?
정재용 죄송하긴 임마. 얼마나
놀랬는지 알어?
채연 코스 난이도가 꽤 있어서
긴장하구 있었거든요. 꼭
한번 도전해보구 싶었던
코스였는데 안타까워요 저두.
정재용 (조금 웃으며) 염려마라.
원한다면 일년삼백육십오일
그 코스에서 쭈욱 연습할
수 있을테니까.
채연 (뜻 몰라) 네?
오혜라 (웃으며 흐믓) 그 골프장
우리가 인수할꺼야.
채연 ! (놀라는)
S#3 I.N.G 클럽하우스
로비(낮)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캐디들.
태훈 (그 중 한 캐디를 붙잡고)
저 혹시 캐디분 중에 정다인
이라는 사람 있습니까?
캐디 ... (모자 푹 눌러쓴) 아
니요.. 그런 이름 가진 사
람은 없는데요.
태훈 ... (실망의) 알겠습니다.
(뒤돌아 가고)
태훈 사라지고 나면, 푹 눌
러썼던 모자를 들어보이는
캐디. 은새다!
S#4 라커룸(낮)
채연의 클럽백을 들고 들어
서는 은새.
의자 끝에 멍하니 앉아있는
다인을 본다.
은새 (심정알고 다가와) 왜 니가
피하는 건데.
다인 그냥... (좀 웃으며) 웬지
볼 용기가 없네?
은새 ... (채연의 클럽백 건네며)
선수 가방 팽개치구 도망간거
알구 마스터 화났다. 벌땅
받을꺼야 너.
다인 (웃으며 끄덕끄덕)
은새 ... (보다가 나가고)
다인, 채연의 클럽백을 보는
데, 가방에 매달려있는 열쇠
고리.
태훈과 채연의 스티커 사진
으로 만든 열쇠고리다.
가만히 바라보는 다인인데
울리는 핸드폰.
다인 (퍼뜩 가방에서 시선 치
우며 받는) 여보세요?
S#5 ING골프장 근처 까페(낮)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아있는
다인과 채연.
다인을 싸늘하게 노려보고
있는 채연.
채연 (기막혀 웃음) 정말 끈질긴
악연이다. 어쩜 꼬여두 이렇
게 꼬이니?
다인 ... 클럽백은 사무실에 맡겨
놨어. 마스터가 그러라구
해서. 이번 주 부터 우리
골프장에서 렛슨 받는다며
너.
채연 (O.L의 느낌) 너 거기 당장
그만둬.
다인 뭐? (본다. 기막힌다)
채연 나 이제부터 거기에서 연습해.
얼굴 마주치면서 고문 할 일
있니?
다인 (시선 비끼며) 안 부딪히도록
신경쓰고, 조심할께.
채연 오늘만 해도 부딪혔잖아!
다인 ... (어쩜 하나도 안변했을
까, 보고)
채연 다른 골프장 많잖아 아니,
다른 직장두 많잖아. 왜 하
필 캐디야.
왜 하필 그 골프장이냐구!
다인 (차분하고 야무지게 또박또
박) 좋은 직장이야. 그만두
구 싶지 않아.
기숙사가 있어서 집 문제두
해결 되구, 이제 겨우 능력
인정받아 업무후에 코스 이
용 허락 받았어. 프로 테스
트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놓치구 싶지 않아.
채연 (같잖다는 듯) 프로...테스
트? 허! 이젠 골프까지 치
시려구?
다인 얘기 끝났지? (일어나려는데)
채연 (O.L)(할 수 없이) 그 골
프장 곧 아버지가 인수하게
될꺼야.
다인 ! (본다)
채연 이제 겨우 안정 찾으셨어.
그런데, 이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 그때 느꼈던
배신,충격,다시 느끼구,
괴로워하라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거야?
다인 ... (약해진다)
채연 당장 그만 둬. 니가 못한다
면 내가, 그렇게 만들꺼야.
(일어나서 가고)
다인 ... (맘 무거운)
S#6 ING골프장 근처 길 +
달리는 채연의 차 안(낮)
싸늘한 표정으로 속도 내
서 운전을 하고 있는 채연.
어떻게든 ?i아내야 되는데,
쉽게 먹히지 않는다.
성질나서 점점 더 빨라지는
속도. 순간 막 코너에서
돌아나오는 차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끼이이익-------!
급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마주 온 차와 쾅! 접촉 사
고난다. 핸들 잡은 채로 운
전대에 머리 박고있던 채연,
짜증스러운 한숨쉬며 차문을
열고 나간다.(사고처리 위해)
S#7 ING골프장 근처 길(낮)
차에서 내리는 채연, 상대
방 차(고물차)에서 내리는
두 남자.
우혁과 진표다! (조금 어른
스럽고, 남자다워진 멋진(?)
모습으로)
우혁 (자기 차 확인하며 발로 범
퍼 툭 건드리면 우당탕 떨
어져나가는) 뭐야 이거. 완
전 뽀샤져 버렸잖아?
진표 한 대 새루 사내야 겠구만
이거.
채연 (기막힌) 이것 봐요, 내
차도 망가진 거 안보여요?
우혁 ...? (채연 보며 낯익고)
진표 그 쪽이 과속을 했잖아!
채연 그 쪽에서 중앙선을 침범했
잖아요! 중앙선 침범은 변
명의 여지가 없다는 거 몰
라요?
진표 이런 씨, 난 무슨 비행접시
가 하나 날아오는 줄 알았
단 말이야!
(운전 진표가 했다) 핸들
꺾을 시간은 줘야될꺼 아냐!
채연 (성가신) 아, 됐어요. (패
션 명함 한 장 꺼내 내밀며)
서루 보험으루 처리하죠.
우혁 (생각났다!) 저기, 나 모르
겠어?
채연 ? (이건 또 무슨 수작인가
싶어 찌푸리며 보면)
우혁 (선그라스 내리며 씨익 웃으
며) 나야 나! 생명의 은인!
채연 ! (그제서야 우혁을 알아본
다. 반가울리 없다) 명함이
나 주세요.
우혁 명함같은 건 안 키우고, (뒷
주머니에서 나이트클럽 찌라
시(명함크기) 하나 꺼내서
핸드폰 번호 적어 주며) 내
가 나이트를 하나 맡아서 물
관리 하구 있거든? (나름대
로는 자부심) 언제 한번 연
락하구 놀러와.
부킹 빠방하게 해줄게.
채연 (받으며 한심하고)
우혁 진짜 반갑다아. 근데, 골프장
근처엔 어쩐 일이야? 혹시
캐디야?
채연 (스포츠 스타를 못 알아봐?
표정 확 굳으며) 스포츠신문
좀 사서 읽어요. (쌩하니 차
몰고 가버리고)
우혁 (벙쪄서 보며) 스포츠신문은
왜?
진표 신문배달원인가? (고개 갸웃
하며 보는 데서)
S#8 ING 골프장 입구(낮)
부셔진 차에 기대서서 기다리
고 있는 우혁과 진표이고,
평상복 차림으로 뛰어 나오는
은새.
진표 왜 니가 나와?
은새 다인이 오늘 니들한테 이자
챙겨 줄 기분 아니야. 다른
날 다시 와.
진표 고상 떨고 있네. 이자를 무슨
기분으로 챙겨주냐?
우혁 (걱정스럽다 슬쩍) 무슨 일...
있었어? (에서)
S#9 태훈의 방(밤)
태훈, 퍼팅매트에서 퍼터로
공을 치고있는 중. 연습이
아니라 시간 떼우는 듯한
느낌으로.
태훈 (노크소리에) 네.
윤서 (들어온다)
태훈 알아봤어? (자리로)
윤서 어. (앉고, 이력서 내밀며)
정다인이 아니라 윤다인으로
이름이 바꼈더라구.
태훈 ... (이력서 보며)
윤서 대단해. 고학으로 전문대학를
졸업하고 세미프로까지 따논
상태야.
현재는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업무 후에 9홀 라운드를 허
락받아서 프로 준비중이래.
태훈 (역시 대단한 집념이군...피
식 웃는다)
윤서 뭐 하나 물어봐두 돼?
태훈 ? (시선 들며) 뭘.
윤서 왜 찾는 거야?
태훈 (웃으며 가볍게) 느낌과 관심.
윤서 여자로서?
태훈 골퍼로서.(웃으며 덧붙이는)
일단은.
S#10 ING 골프장(저녁)
우울한 표정의 다인, 벌땅으로
디보트 자국을 삽으로 메꾸고
있는 중인데,
우혁 (E) 허구헌날 삽질이구만.
허구헌날 삽질이야.
다인 (돌아본다)
우혁 (옆에 같이 쭈그리고 앉으며
약올리는) 아주 벌당 받는게
월중행사구나 넌. 이렇게 해
서 어느 천년에 프로 입문하
고, 어느 천년에 빚 갚을래?
다인 너두 골프장에 같이 메꿔버
리는 수가 있으니까 조용히
사라져 줘.
(*이제부터 말 트고 지냅니다)
우혁 너 요즘 잘 때 걸레 물고
자냐? 갈수록 입이 걸어진다?
다인 누구 때문인지 잘 한번 생각
해봐. (일어나 가려는데)
우혁 (버럭) 야! 오늘 골프연습
안해?!
다인 오늘 벌땅 받느라 공쳤어.
여긴 야간라운딩 안돼.
우혁 그렇다구 하루를 공쳐? 그런
정신으로 뭘 할 수 있겠어!
(하고는 핸드폰 꺼내 단축키
누르고)어, 난데. 거기 나이
트 조명 좀 몇 개 떼와.
다인 (챠! 웃으며 보는 데서)
S#11 ING 골프장(밤)
그린 위. 퍼팅 연습을 위한
준비를 마친 다인과 우혁.
설치되어 있는 조명은 빨강,
파랑이 불빛이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브루스용 조명.
기막힌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다인과 쪽팔린 우혁.
다인 (기막힌) 이 조명 아래서
연습을 하라는 거야?
우혁 (찌그러져서) 하라는...거지.
다인 정신 산란해서 퍼팅연습을
어떻게 해!
우혁 (혼잣말로) 내 이놈의 자식
들을 그냥...허구많은 조명
중에 하필 이딴걸 떼어갖구
와서 사람 쪽팔리게 만들어.
다인 멋있는 척 하더니만... (하
다가 문득 웃음 터진다) 낄
낄낄. 하하하하하!
암튼 내가 너 재롱보는 맛에
산다. 낄낄낄.
우혁 ... (그제서야 자기도 미소
생기며 보는) 그래 웃어라.
넌 그게 제일 잘 어울려.
다인 (멈추고 보면)
우혁 (어색해서 얼른 시선 비끼며)
그리구 지지마. 지구는 둥그
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는 게 인생이야. 그러니까
내 말은 뭐냐, 이복동생이건,
아버지였던 사람이건, 뚜껑없
는 차 타고 다니던 그 마가
린같이 생긴 놈이건... 니가
피할 필요는 없다는 거야.
다인 ... (보며 고마운 미소)
우혁 가자. (나이트조명 끄려는데)
다인 (장난기 발동, 우혁 잡아
당기며) 조명도 좋은데 브루스
나 한판 추까?
우혁 (당황) 왜, 왜 이래? 음산하게.
다인 (장난) 한번 추자아.
하며 확 잡아당기면, 퍽! 다인
의 품에 안기게 되는 우혁.
순간 심장 박동수 기하 급수적
으로 빨라지는 우혁.
다인 ... (친구처럼 등 툭툭 두드
려주며) 고마워.
우혁 ... (이내 씨익 미소 생기고)
조명 아래, 친구처럼 포옹하
고 서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S#12 리치칼튼 CC 클럽하우스
외경(아침)
S#13 태훈의 사무실(아침)
모던풍으로 꾸며진 사무실을
바라보며 서있는 태훈.
책상 위의 명패에는 ‘이사
민태훈’이라고 적혀있다.
들어서는 홍수경과 윤서.
윤서 사무실은 맘에 들어 형?
태훈 (홍수경에게) 제가 이삽니까?
어우, 초고속 승진이네요.
홍수경 알다시피 회사 사정이 안좋아.
내가 골프장에 신경 쓸 겨를
이 없다.
회사일엔 경기 일으키는 놈
이니까 골프장일이라두 좀
도와.
태훈 저한테 능력이 있다구 생각
하세요? (내심 그렇다는 대
답이 듣고싶다)
홍수경 아버지 아들이니까 자격은 있다.
태훈 ...
홍수경 앞으루 일주일간은 나 따라
다니면서 업무인수 받아라.
윤서가 많이 도와줄꺼야.
태훈 ... (비식 웃는다) 저보단
능력있는 윤서 주시죠 왜.
(명패 집어서 윤서에게 내밀
며) 너 가질래?
윤서 형...(홍수경의 눈치 살피고)
홍수경 (못 마땅한데서)
S#14 호텔 로비(낮)
레스토랑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홍수경과 태훈.
홍수경 앞으로 정재용 사장과는 오늘
처럼 업계일 때문에 부딪힐
일이 많을꺼야. 경계하구 조
심해야할 인물이다.
태훈 (걸으며 힐끗 본다)
홍수경 언제, 어떻게 뒷통수 칠지
모르는 사람이야. 이제 골
프장 사업까지 할 모양이던
데, 그게 다 아버지 배신
하구 뺏어간 회사루 일군
업적이란걸 잊지마.
태훈 (비식 웃으며) 왜 비아냥거
리세요. 것두 능력인데.
홍수경 (확 쳐다보며) 계속 불량배
처럼 건들거릴래!
S#15 호텔 레스토랑(낮)
정재용, 오혜라와 태훈, 비즈
니스상 함께 점심을 하고 있다.
정재용 어머니 일을 돕게됐다니 내가
다 흐믓하구만.
태훈 도움이나 되겠습니까? 마루
밑에서 빈둥거리는 개, 말복
날 안 잡혀 먹힐려면 집이라
두 열심히 지켜야죠.
홍수경 (고기 썰다가 잠깐 눈 감았
다 뜨며) ...
정재용 하하하. (웃고) 이번 ‘자선
바자 패션쇼’얘기는 어머니
한테 들었지?
태훈 네. 골프웨어 삼대회사가 모
처럼 합심해서 좋은 일을
한다구요.
정재용 (홍수경에게) 일로드 쪽에선
어떤 선수가 모델로 참여
합니까?
홍수경 김세현 프로와 홍정환 프로가
준비 중입니다.
정재용 김세현 프로는 올 가을부터
이카로스 옷을 입게 된다구
하더군요.
홍수경 ... (불끈하지만) 계약이 만료
된 데다가 작년부터 성적이
별로라서 저희쪽에서두 재계약
할 맘이 없었습니다.
정재용 채연이 말로는 꽤 괜찮은 선
수라고 하던데요.
홍수경 (심기 불편하고)
정재용 아차 저희쪽 에서는 채연이가
대표모델로 나설겁니다. (자
랑이다)일로드 쪽두 자사 골프
웨어를 홍보해줄 확실한 인물
이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
(태훈에게) 어떻게 생각하나?
태훈 (샐러드 뒤적이며 열심히 씹고
있다가) 이게 뭔지 향이 상당
히 독특하구 강하네요?
정재용 하하하. ‘오레가노’라구, 박
하과의 향신료일세. 아직 사업
얘기보단 샐러드 쪽이 재미있는
모양이군.
홍수경 (끓어오르고)
태훈 가끔 이렇게 다른 재료 속에
파묻혀 있던 의외의 진주를
발견할 때, 저 같은 대중들은
쾌감을 느끼거든요. (의미있
게 웃는데서)
S#16 ING 클럽하우스 앞(낮)
벌당으로 라운드엔 못서고 빽
대기를 하고 있는 다인.
다인 (도착한 손님들에게) 어서오
십시오! (클럽하우스로 들어
가는 손님들에게) 즐거운 라
운딩 되십시오! (인사하는데,
새롭게 도착하는 차) 어서오,
(하다가 보면)
차에서 내리는 채연과 소라.
채연 (다인을 발견하고 표정 싸늘
해진다)
소라 세상에. 아직두 안 그만두구
버티구 있는거야?
채연 (살벌하게) 잠깐 나 좀 봐.
다인 업무중에 근무지 이탈은 못하
게 되어있습니다.
채연 (노려보는데)
직원 (달려오듯 와서 꾸벅 인사하
며) 오셨습니까?
채연 (시선은 다인 노려보는 채로)
이 사람이 오늘 제 캐디를
해줬으면 하는데요.
다인 ? (보는 데서)
S#17 ING 골프장 코스 내(낮)
어프로치를 위해 라이를 읽고
있는 채연이고,
소라 (불만의) 정채연 공식 캐디인
날 놔두고 왜 잴 쓰는건데!
채연 입 다물고 보구만 있어.
다인 (먼 곳에 세워져있는 카트에서
클럽 두 개 들고 뛰어와서 헉
헉대며 라이 말해주는) 90야
드 보세요.
채연 몇번 갖구 왔는데?
다인 (헉헉) 9번하구 피칭이요.
채연 맘을 바꿨어. 7번하고 8번
갖구와.
다인 .... (화 참으며 다시 카
트로 뛰어간다)
소라 아아. 변견 훈련중?
채연 (비식) 지 발로 못 걸어 나
가겠다니 어쩔 수 없잖아?
다인 (뛰어와서 클럽 건넨다)
채연, 7번 클럽 골라서 쥐고
는 일부러 슬라이스를 낸다.
숲으로 빠지는 공.
채연 어머 이를 어째? 공 좀 찾아
와야 겠다.
다인 (본다)
소라 뭐해? 공 찾아오라잖아.
다인 (화 누르며) 90야드 약간 왼쪽
으로 보시구, 피칭을 사용했으
면 슬라이스는 나지 않았을텐
데 아쉽네요.(*코스 상황에
맞게 고쳐주세요)
채연 (심기 건드렸다) 뭐야?
다인 정채연 프로를 직접 모시게
되서 기대하구 있었는데, 쉬
운 샷두 제대루 못살리는 거
같아 한 말씀 드렸습니다.
이동하겠습니다.
(가려는데)
채연 (확 잡아 세우며) 니가 라이
를 잘못 읽어주니까 자꾸 슬
라이스가 나는 거 아니야!
다인 첫코스부터 라이는 정확했어.
나라면 그런 실순 안해.
채연 (자존심 긁혔다) 너 방금 한
말 책임질 수 있어?
다인 적어두 나라면 이런 클럽선택
에 이런 코스공략법은 쓰지
않아.
채연 좋아. (클럽 하나 다인에게
주며)이제 9홀 남았어. 누
가 틀렸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다인 죄송하지만 캐디는 코스 내
라운딩을 할 수 없게 되있
는데요.
채연 니가 이기면 책임을 묻지 않
겠어. 대신! 내가 이기면 넌
여길 그만두는 거야. 어때?
다인 약속 지킬 수 있어?
채연 (비식 웃으며) 내가 약속 지
킬 일은 없을 꺼 같은데?
다인 과연 그럴까?
팽팽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여자모습에서.
(M) 시작되며 (S#22까지
긴장감과 경쾌함으로)
S#18 ING 경기과(낮)
라운딩 없는 캐디들, 커피
마시며 수다중이고, 은새
컴퓨터로 티켓을 확인하는
중인데, 후다다닥 뛰어들어
오는 캐디 한명.
캐디1 야야야야! 지금 정채연 프로
가 다인이랑 내기골프를 친대!
캐디들 뭐?(재밌겠다! 우루루 몰려
나가고)
은새 ! (다인의 클럽백 챙겨들고
후다닥 튀어나간다)
S#19 ING 드라이빙 레인
지(낮)
남,녀 연습생들 드라이버
샷을 연습 중인데,
연습생1 (후다닥 튀어 들어오며)
야야야, 지금 정채연 프로
가 어떤 캐디랑 9홀라운드
내기를 한 대!
연습생들 뭐야? (후다닥 튀어나가고)
한순간에 텅 비는 드라이빙
레인지. 한쪽 구석에 쭈그
리고 앉아 핸드폰으로 전화
를 거는 한 남자.
남자 (들킬까봐 작게) 서기자,
난데. 지금 이쪽으로 사진
기자 한명 보내. 빨리!
S#20 ING 클럽하우스 앞(낮)
도착하는 태훈의 차. 내리는
태훈인데, 클럽하우스 안에
서 우루루 몰려나오는 사람들.
캐디복에 웨이트리스복에 골
프웨어를 입은 고객까지, 떼
샷으로 우루루 코스 쪽으로
달려간다.
태훈 ? (보는 데서)
S#21 ING 골프장 코스(낮)
우루루 모여드는 갤러리들.
다인의 클럽백은 은새가 채
연의 것은 소라가 매고 있다.
소라 정다인, 하룻강아지 범 무서
운줄 모른다더니, 딱 그짝
이네.
은새 정채연, 뭐 뀐 놈이 성낸
다더니 딱 그짝이네.
확 노려보는 두 사람. 둘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은데,
채연과 다인, 아이언(금속막
대기로 된 제비)을 뽑는다.
소라 (의기양양) 정채연 프로,
오너(honor)! (소리치는
데서)
S#22 몽타쥬
-티업을 하는 채연의 손. 멋진
폼으로 티샷을 날리는 채연.
-티업을 하는 다인의 손(M.T.
Y공). 티샷을 날리는 다인.
-세컨샷으로 그린 위 핀 가까
이 바짝 붙이는 채연.
-역시...! 환호하는 갤러리.
그 갤러리들 틈에서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는 태훈.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는 다인.
-채연의 환상적인 퍼팅.
-샌드웨지로 벙커샷을 그린
위로 올리는 다인. 그리고
퍼팅.
-파트너쉽을 발휘하여 함께
코스공략법을 의논하며 다음
홀로 이동하는 은새와 다인.
-여유있게 소라가 건네는 음
료 마시며 다음 홀로 걸어가
는 채연.
S#23 ING 주차장(낮)
스포츠신문 차량이 주차박스
에 주차되고, 이어 급하게
뛰어내리는 사진기자와 여기
자 한명, 세련된 커리어우먼
으로 변신한 연주다.
연주 (코스 쪽으로 움직이며) 빨
리,빨리요. 이러다 놓치겠
어요. 정채연 선수의 일거
수 일투족은 판매부수랑
직결된다는 거 알죠?
사진기자 서기잔 정채연프로 친구
라면서 이런 정보도 입수
못하구 뭐했어!
남자 (아까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전화를 걸던) 왜 이렇게
늦게와!
연주 (첫특종인데 덜컹 내려앉
는다) 왜요? 끝났어요?
남자 (빠르게 걸으며) 마지막 홀
이야.
연주 (따르며) 정프로가 월등히
앞서고 있죠?
남자 아직 몰라.
연주 모르다니요?
남자 그 캐디 말이야, 실력은 확
실히 뒤지는데 열 개중 한타
가 예술이야.
타수가 벌어지면 이글이나
버디를 해서 따라잡거든?
만일 이번에 이글을 하면
정채연 프로를 이길 수도
있어.
연주 ! (보는 데서)
S#24 ING 골프장 코스(낮)
마지막홀. 마지막샷을 위해
걸어가고 있는 채연, 다인일행.
채연의 볼은 퍼팅에 유리하게
온그린되어 있고, 다인의 볼은
그린에서 멀찍이 떨어져있는
상황.
채연 (여유있게 비죽이는)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실감난다. 어쩜 니
공은 계속 벙커나 러프로만
빠지니? 꼭 니 인생을 보는
거 같아 맘 아프다.
은새 (화난) 저게 지금 러프에
빠져있는 걸로 보여?
채연 간만에 공이 잔디에 올라왔는
데 안됐다아. 가망 없어 보
이는데 체력낭비하지 말구
포기하지 그러니.
다인 (지지않고 팽팽하게) 염려
해줘서 고마운데, 난 위기
에 강한 편이거든.
포기같은 건, 안해.
채연 (비식) 잘해봐 그럼.
앞서 걸어가며 슬쩍 다인의
볼을 발로 꾹 밟아 놓고 가
는 채연, 그린 위로 올라가서
가볍게 퍼팅 성공시키고,
깊게 빠져있는 공을 보며 난
감한 표정의 은새와 다인. 은
새 가만히 고개를 저어보인다.
가망이 없다는. 포기하지 않고
어드레스하는 다인.
그린 쪽을 보며 이글을 노린
다. 갤러리들 집중한다. 갤러
리들 속에 태훈. 집중되어 있
는 다인. 갤러리들 속에 연주
와 기자. 따악----!
공을 날리는 다인. 순간 모든
소음 정지. 일제히 공을 향해
시선 이동하는 갤러리들. 날
아간 공은 애석하게도 OB 라인
밖으로 빠져 버린다.
다인 ! (절망하고)
소리 (신나서) 게임 오버! 게임
오버!!!
채연 (다인을 스쳐지나가며 여유있
게) 오늘 당장 나가.
다인 ...
은새 (다인 어깨 두드려 주며) 좋
은 경기였어.
다인, 웃고는 은새와 함께 OB
라인 쪽으로 가서 공 찾는데,
누군가 먼저 다인의 MTY공을
줏어 건넨다.
다인 ? (보면)
태훈 ... (피식 웃으며) 오랜만이다.
은새 (두 사람 보는 데서)
S#25 ING 라커룸(낮)
채연 옷 다 갈아입고 여유
있게 화장 고치고 있는 중이고,
소라는 옆에서 설레발.
소라 암튼 그 기집애 진짜 질기다.
어떻게 감히 너랑 붙을 생각
을 하니 주제두 모르구?
채연 (피식 웃으며) 원래 없이 사
는 애들이, 있는 건 자존심
밖에 없잖니.
연주 (들어오며) 채연아.
소라 어? 연주야. 니가 여긴 어쩐
일이야?
연주 채연이 재가 웬만한 연예인들
보다 기사거리가 되잖니.
채연 (기분 좋은데)
연주 아참, 태훈이 오빠두 왔더라?
채연 뭐? 지금 어딨는데?
연주 아까 그 캐디랑 얘기하구 있
던데?
채연 ! (굳고)
연주 근데 아까 그 캐디, 정다인
이라며? 개 골프는 언제 배
웠대?
실력이 제법이던데?
채연 (성질내는) 실력은 무슨 실력!
너, 그 기사 내 보내지마 알
았어?
내보내면 가만 안둘꺼야! (에서)
S#26 ING 골프장 일각(낮)
걷고있는 태훈과 다인. 약간
의 어색함.
태훈 실력 많이 늘었던데? 정채연
프로랑 대결을 다 하구.
다인 채연인 클럽하우스에 있을꺼
예요. 지금가면 만날 수,
태훈 너 보러 온 거야.
다인 ...절...왜요?
태훈 (픽 웃으며) 샐러드 속에 숨어
있는 오레가노 같은 향신료가
될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려구.
다인 오레가노..요?
태훈 있어 그런거. (문득 웃으며)
하긴 상쾌하고 톡 쏘는 게
너랑 닮긴 닮았다.
다인 ... (보는데)
태훈 (명함 한 장을 꺼내 내밀며)
다음주에 우리 골프장에서
캐디를 뽑아.
다인 그런...데요?
태훈 어때, 다시 한번 좋은 파트
너가 되보지 않을래?
다인 ...! 왜 저한테 이런 제안
을 하세요?
태훈 오년 전 내 생각과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보구 싶어서.
다인 ... (보고)
태훈 ... (보는데)
채연 (E)(밝게) 오빠!!
다인,태훈 ? (돌아보면)
소라,연주와 함께 걸어오는
채연. 소라,연주는 각자 태
훈에게 인사하고,
다인을 곱지않은 눈으로 보는.
채연 (밝게) 언제왔어? 언니랑 벌
써 만난거야? (태훈의 팔짱
끼며 선수 친다)
기막힌 우연이지? 글쎄 난
시합날 쓰러져서 잘 몰랐는
데, 그날 내 캐디루 나왔었
대. 그 말 듣구 내가 오늘
찾아온거야. 같이 라운딩두
했어 우리.
다인 (잰 얼굴이 몇 개일까 보는데)
소라 오빠, 오늘 한턱 쏴요.
채연 그래 오빠. 우리 맛있는
거 좀 사주라. (하고는)
언니두 같이 가자.응?
소라,연주 (떫떠름한 표정) 그래. 같
이...가자.
다인 난 약속이 있어서...미안
해 먼저 가볼게.(가고)
태훈 저기 잠깐,(하는데)
소라,연주 (빨랑가요. 빨랑 태훈 끌
고 가고)
채연 (다인 쪽 싸늘하게 보다가
가는)
S#27 ING 주차장+ 채연의
차 안(낮)
거의 강제다 시피 태훈을
채연의 차에 실고 옆에 타
는 소라와 연주.
운전석에 오르는 채연.
소라 어디 생각해논 데 있어?
채연 (문득 아무렇게나 꽂아놓은
우혁의 명함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생각해보는 눈빛) 응.
연주 어딘데?
채연 아주아주 재밌는 데. (차
출발시키는 데서)
S#28 골프장 일각(낮)
태훈이 준 명함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다인...
태훈의 의도와 태훈과의 만남
에 약간의 설레임으로...
그 모습위로, 강렬한 사운드의
나이트 음악소리 겹쳐지면서,.
S#29 나이트클럽 안(저녁)
완전히 스테이지를 휘어잡으며
춤을 추는 채연. 연주와 소라
환호 보내고, 테이블에 혼자
앉아 심드렁한 태훈.
이때, 입구로 들어서는 우혁.
깐에는 자기들이 맡고있는 클
럽이라고 웨이터들 어깨 두들
겨주며 격려해주고는 눈으로
누군가를 찾는다.
발라드타임 시작되고 자리로
이동하는 채연일행.
우혁 (순간 채연을 발견하고는) 어?
(채연일행 자리로 가서는) 왔어?
소라,연주 ? (마시다가 보고)
태훈 ? (보는)
채연 (짐짓 당황스러운 척, 일행의
눈치를 살피고는 가방을 들고
일어나) 저쪽으로 가서 얘기
해요. (하며 우혁 끌고간다)
우혁 (끌려가며) 언제 전화 주나
기다렸는데. (테이블 쪽 기
웃거리며) 친구들이랑 온거야?
연주 저 남자...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소라 (생각난) 맞다! 정다인 기둥
서방이잖아. 학교와서 막
행패부리구, 채연이 납치해서
돈 뜯어내구 그랬던 사람.
태훈 ! (해서 채연쪽 보면)
클럽일각. 채연이 우혁에게
돈을 건네고 있는 모습.
연주 뭐야 재? 혹시 돈 뜯기는 거
아냐?
태훈 (일어나서 그쪽으로 간다)
클럽 일각. 우혁과 채연.
채연 차수리비예요.
우혁 ? 이거 때문에 부른거야?
보험으로 하기루 했잖아.
채연 귀찮아서 그래요. 받아요.
우혁 ? 그래 그럼. (받아서 주머
니에 넣는데)
태훈 (다가와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채연 (순간 짐짓 당황하는 척)
아무 것도 아니야. 가 오빠.
얼른. (테이블로 끌고 가고)
우혁 ? (태훈 보며 어디서 봤는
데 고개 갸웃하며 나가는)
S#30 나이트 클럽 앞(밤)
우혁 (고개 갸웃거리며 나오다가)
! (생각났다. 확 나이트쪽
노려보며) 마가린. 식용유.
쇼트닝. 오일탱크. 바람둥이!
(하고는 괜히 지 혼자 성질
나서 뒤돌아 가다가... 표정
침울해지며) 차식...더럽게
잘생겼네...(꿀리는 느낌)
S#31 포장마차(밤)
포장을 걷고 들어서는 우혁.
진표 (E) 그래서 너두 같이 그만
두겠다는 거야?
다인,은새, 진표가 소주를
마시고 있다. 적당한 취기
가 도는 분위기고, 한쪽에
는 다인과 은새의 짐가방.
우혁 (잠시 비웠던 자신의 자리에
털썩 앉아 소주 마시고는)
누가 또 그만두는데.
진표 고은새 재두 그만둔대.
우혁 하이고, 천사 났네. 천사났어.
은새 니들이 몰라서 그러는데,
난 물에 빠져죽어두,
다인 (말 받아서) 의리만은 살아
서 동동 뜨는,
은새,다인 (취기로 건배하며) 의리파
거든. (하고는 낄낄낄 웃는
데)
진표 (오이 하나 와작 씹으며)
암튼, 얘네들이 우리보다
더하다니까. 직장을 놓구 내
기를 해? 이것들이 나중에
서방 속옷 팔아서 고스톱 칠
물건들 아냐!
은새,다인 (취해서 낄낄낄 웃는데)
우혁 (버럭) 뭘 잘했다구 웃어!!
은새,다인 !! (엄맛! 깜짝 놀라고)
우혁 그러길래 실력도 쥐뿔 없으
면서 그런 내기는 왜 해!!
앞으로 이자는 어떻게 갚
을꺼야!! 집도 절도 없으
면서 앞으로 어디서 잘꺼
야!!(에서)
S#32 우혁의 집 세면실(밤)
거울 앞에 나란히 서서 양
치질하고 있는 우혁,진표,
은새,다인.
보기엔 마치 다정한 사형
제처럼. 거울 속으로 은새
와 다인을 꼬나보는 우혁과
진표. 알아서 시선 피하는
다인과 은새.
우혁 어우, 웬수덩어리들! (캬
악---! 물 뱉고는 나가고)
진표 어우, 화상! (캬악--! 뱉
고 나간다)
S#33 우혁의 마루?(밤)
씩씩대며 나오는 우혁과
진표.
진표 그러니까 고은새네 집으로
보내라니까!
우혁 아버지가 휴직중이라 시골
에 내려가 있다잖아!
진표 (머리 확 헝크러트리며) 아
이씨, 앞으로 이 긴긴 밤을
어떻게 보내냐.
우혁 밤마다 밖에 나가서 장작을
팰 수도 없고... 진짜.
진표 밤마다 애국가를 부를 수도
없고 진짜.
우혁 ! (은밀하게 보며) 그거라
두...할까?
진표 재들이...할 수 있을까?
(에서)
S#34 까페(밤)
태훈과 채연 찻잔 놓고 마주
앉아있다.
채연 (짐짓 우울한) 맞아... 아
까 그 사람, 오년전 날 납치
해서 우리 아버지 한테 돈
뜯어내구, 언니랑 같이 도
망쳤던 사람이야.
태훈 ...
채연 그 후로두 가끔 나한테 연락
해서 돈을 요구해. 난...줄
수 밖에 없어.
그 사람 뒤에 언니가 있다는
걸 아니까.
태훈 아버지한테 말해야지 그럼,
아님 경찰에 신고를 하던가.
채연 아버지두 지금 힘들어. 언니
오빠라는 사람이 가끔 나타
나서 협박을 하거든.
채연 (슬쩍) 이런 말하는 거...
오빠가 어떻게 들을지 모르
겠지만. 아마 언니가 오빠
한테 접근할지도 몰라. 그
사람들, 쫌 있는 사람들한텐
어떤 구실로든 접근해서 돈
을 요구하니까.
태훈 그 남자, 내가 한번 만나
볼게. 연락처나 좀 줘봐.
채연 (찔끔해서)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만나볼 가치도 없는
사람이야.
태훈 그럼 이대루 당하고만 있을
생각이야?
채연 (간절하게) 부탁이야. 당분
간 우리 엄마 아빠한테 말
하지 말아줘.
언니가 다시 나타났다는 거
알면, 다시 힘들어지실꺼야.
경찰이나 다른 사람이 개입
되서 일이 커지는 것두 싫
어. 그냥...이대루 조용히
서로가 서로에게 잊혀지길
바랄 뿐이야.
태훈 ... (한숨)
채연 ... (슬쩍 눈치 살핀다)
S#35 채연의 집 앞(밤)
채연의 차 도착하고, 내리는
채연, 콧노래 흥얼거리며
대문 쪽으로 향하는데,
윤서 (E)늦었네?
채연 ? (보면)
윤서 (세워놓은 자기 차 앞에 서
서 보며 미소로) 일 때문
에 정사장님 만나뵈러 왔
다가, 니 얼굴이나 한번
보구 가려구 기다렸어.
술 마셨어?
채연 음. 태훈 오빠 만나구 오
는 길이야.
윤서 ... (어두워졌다가) 골프
장에서 만났겠구나.
채연 ? 오빠두 알구 있었어?
윤서 다인씨일?
채연 오빠들 참 이상하다? 왜
그렇게 다같이 개한테 관
심이 많은건데?
윤서 (웃으며) 개인감정이 아
니라 일 때문이야. 흥분
하지 마.
채연 일 때문이라니?
윤서 태훈이 형이 말 안해?
태훈이 형, 다인씨를 우
리 골프장으로 스카웃
할 생각인 거 같던데?
채연 (기막힌) 뭐?
S#36 태훈의 방(밤)
책상에 앉아 뭔가 생각에
잠겨있는 태훈.
어느 순간 수화기를 들고
114에 전화를 건다.
태훈 (착신되면) 압구정동에 있는
***클럽이요. (번호 메모하
고, 버튼 누르는) 네, 강우
혁씨를 좀 만나고 싶어서 전
화드렸습니다. (사이)
그럼, 경찰서에 먼저 연락을
할까요? (에서)
S#37 우혁의 마루(밤)
우혁,진표,은새,다인 둥그렇
게 둘러앉아 포커를 치고 있다.
바둑알로 판돈을 대신하고
있다. 치열한 신경전과 포커
페이스.
우혁의 핸드폰 울린다.
다인 (시선은 카드에 둔 채) 전화
안 받아?
우혁 (버럭) 내가 지금 전화 받게
생겼어!
은새 (시선은 카드에 둔 채, 옆에
있던 죽도를 들어 우혁 머리
통 때리며)
소리 좀 지르지 마. 카드를
입으로 치냐 넌?
진표 (울상 되서) 니들 정말 카드
첨 치는 거 맞아?
다인 그렇다니까. 잘 하면 이번
달 이자는 벌 수 있겠다.
우혁 (시선은 카드. 열받아서 맥주
캔 집어 마시면 비어있다)
야, 누가 맥주 좀 사와.
하자, 다들 시선은 카드에 둔
채, ‘가위,바위,보’ 손만 내
민다.
S#38 거리(밤)
슬리퍼 차림에 편한 실내복
차림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다인과 우혁.
우혁 너 골프 대신 포커로 돈 벌
어라, 그게 더 빠르겠다.
다인 그럴까? (낄낄 웃는데)
우혁 이제 앞으로 어떡할 생각이야.
언제까지 놀고 먹을 수는
없잖아.
다인 실은...일자리를 하나 제안
받기는 했는데...
우혁 (반가운) 그래? 일자리를 제
안 받았어? 잘됐네! 뭐가 문
제야 근데?
다인 그 사람이랑 일하게 되면,예
전 가족들이랑 마주칠 일이
많을꺼 같아서.
우혁 ... (문득 짚이는 데가 있다)
설마 그 쇼트닝?
다인 ? 어떻게 알아?
우혁 은새한테 들었어. 시합날 그
쇼트닝이 널 찾드라며.
다인 (찌푸리며) 왜 잘 알지두 못
하는 사람한테 자꾸 그런 식
으로 말하는 건데. 그 사람
한테 뭐 콤플렉스 느끼는 거
있어?
우혁 (펄쩍 뛰며 왕오버 한다) 뭐?
콤플렉스? 하참! 나참! 하하
하하하!
살다보니 별 이상한 소릴
다 듣겠네. 뭐? 컴플렉스?
누가, 내가?
누굴, 그 놈을? 내가 왜?
돈 많고,잘 생기고, 배운거
많아서? (지 입으로 다 말
하다 시선 느끼고 보면)
다인 ...? (빤히...보고 있다)
우혁 (얼른 시선 피하고)
다인 아님 말지, 왜 그렇게,
(오바를 하냐)
우혁 (O.L) 하지 마라 그 일.
다인 ? (멈추고 본다)
우혁 ... (장난기 없이 보며)
하지 마.
다인 왜? 언제는 하라며. 내가
피할 이유 없다며.
우혁 ... (보다가 이내 씨익
웃으며) 농담이야. 농담!
야, 니가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때야? 일을 해야
빚을 갚을 수 있을꺼 아니
야. 면접 꼭 봐 너! 알았
어? (하고는 먼저 가며 표
정 우울하고)
다인 (허, 웃고는 따라간다)
S#39 우혁의 집 앞(밤)
태훈의 차가 도착하고 내리
는 태훈, 메모에 적힌 주소
지를 확인하고는
우혁의 집 쪽으로 가려다가
멈칫 서는 태훈. 저만치
걸어오고 있는 우혁과 다인.
슬리퍼에 편한 실내복 차림,
맥주가 든 편의점 봉투 들고,
하드 먹으면서, 약간의 장난
을 치며 집으로 걸어가는 두
사람.
태훈 ...! (보며 충격이다)
다인, 먼저 집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들어가려던 우혁,
뭔가 시선을 느끼고 돌아
보면 저만치 태훈이 서있다.
우혁 ...! (보고)
태훈 ... (본다)
우혁 ... (보다가, 외면하고 문
닫고 들어가고)
태훈 ... (허, 문득 기막힌 웃음)
S#40 우혁의 마루(밤)
문가에 가만히...서있는
우혁이고, 벌써 포커판에
끼어든 다인.
다인 뭐해? 기권이야?
우혁 어...? 기,기권은 무슨.
(하고는 자리로 가 앉고)
S#41 달리는 태훈의 차 안
(밤)
어두운 표정으로 운전하고
있는 태훈, 문득 피식 웃
는다.
설마했는데... 모든걸 확인
한 느낌. 다인의 맹랑함이
기막히고, 거기에 실망하고
있는 자신이 우습다. F.O
S#42 오혜라의 골프웨어
샵 외경(낮)
오픈을 축하하는 화환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태훈의 차가 도착한다. 내리
는 윤서와 태훈,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 나면, 잠시 후 한
남자의 뒷 모습이 나타난다.
석철 ... (샵을 바라보며 표정
장엄하다)
S#43 동 골프웨어 샵 안(낮)
니클라우드 옷을 입은 채연
의 광고사진 걸려있고,
그 아래 앉아 싸인회를 하고
있는 채연.친절한 비즈니스
미소로.
오혜라,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들어서는 태훈과 윤
서 발견하고는,
오혜라 어, 왔어?
윤서,태훈 (각자 인사)
정재용 (손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
다가) 어서들 오게.
윤서 사장님은 이사회가 잡혀
있어서 못오셨습니다.
오혜라 (내심 뿌듯한) 뭐 대단한
일이라구 바쁜 사람들까지
총동원해.
두 사람만 봐두 반갑구
기쁜데 뭘.
채연 (싸인하다가 빠져나와)
왔어?
오혜라 아유, 기집애 얼굴 환해
지는 거 봐. (태훈에게)
얘 이제 숙녀 다됐지?
석철 (E) 놔! 이거 안놔!!
문 앞의 소란함에 일제히
석철에게 쏠리는 시선들!
남자 둘에게 붙잡혀 버둥
대고 있는 석철. 순간
하얗게 질리는 채연, 오
혜라, 정재용이고. 영문을
몰라 바라보는 태훈.
석철 (정식으로 화낸다) 정재용
사장! 당신이 그럴 수가
있어? 애를 그런 식으로
?i아낼 수가 있냐구!
정재용 ! (굳고)
오혜라 (사람들에게) 시, 신경쓰
실 거 없습니다. 옛날에
해고된 사원인데 알콜중
독에 정신이상이예요.
(경비 남자들 향해) 뭐
해요? 당장 내보내요 당장!!
석철 (끌려가며) 정재용 사장
당신 똑바로 들어! 우리
이모는 당신 외엔 아무도
없었어! 아무 말 않고
누워만 있다구 사람을 모
욕하지 마!
정재용 (비서들에게) 뭐하는 거
야? 빨리 내보내지 않구!
석철 내가 우리 동생만 찾으면,
다시 재검사 받게 하구야
말꺼야!
우리 엄마만 찾으면 당신들
가만히 안둘 꺼라구!! 알
았어? 각오해!
각오하라구! (끌려 나가고)
채연 (하얗게 질린 채로 떨린다)
윤서 ... (그런 채연을 본다)
S#44 동 골프웨어 샵 근처(낮)
적당한 곳에 앉아 화 삭이고
있는 석철이고, 그런 석철에게
담배를 내미는 손, 윤서다.
석철 (힐끔 보고는) 됐습니다.
상종 못할 인간들...
윤서 ... (보다가) 저 모르시
겠어요?
석철 ? (보면)
윤서 리치칼튼 그린키퍼시죠?
석철 (그제서야) 아아...비서실
장님이 여긴 어쩐 일루.
윤서 동생분 이름이...정다인,
(석철 반응하고) 맞습니까?
석철 (확 일어나서 잡으며) 지금
어딨는지 알구 있습니까 혹시?
윤서 아니요...하지만, 곧...만
나시게 될겁니다.(에서)
S#45 야외 적당한 곳(낮)
멍하니 앉아있는 채연이고,
그런 채연에게 자판기 음료
뽑아와 건네는
태훈인데, 갑자기 아아아악---!
소리를 지른 채연.
태훈 (놀라서) 채연아? 왜 그래
임마?
채연 (울부짖는다) 지겨워! 지겨
워서 미치겠어 정말!
태훈 채연아.
채연 저 사람, 다인이 언니 오빠
야. 잊을만 하면 나타나서
저렇게 사람들 앞에 나타나
돈을 뜯어가. 그럴 때마 우
리 엄마 쓰러지시구, 우리
아빠 괴로워서 미치려구 해.
(눈물 고이며) 우리가 뭘
잘못했어, 응? 언제 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구. 나
정말 돌겠어 오빠.
태훈 ...진정해.
채연 진정 못하겠어 나. 오빠 정
말 다인언니를 스카웃할 생
각이야?
태훈 (본다)
채연 (울먹이며) 윤서 오빠한테
들었어. 정말 그럴 생각이야?
태훈 ...
채연 (매달리며 눈물 고이는) 오빠,
염치없지만 부탁 좀 할게.
오빠두 좀 도와줘. 우리 가
족, 다시 옛날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그냥 모르는
남처럼 살 수 있도록 좀 도
와줘. 응?
태훈 ... (보고)
채연 ... (눈물 가득 고여 보는
데서)
S#46 고급 미장원(낮)
머리 말고 온도조절 캡 아래
앉아있는 봉보스.
좌청룡, 우백호 옆에서 지키
고 있고, 의자에 앉아 보스
명령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우혁과 진표, 필사적으로 웃
음을 참고 있다.
미용사 한명 벌벌벌 떨면서
온도조절기 버튼을 누르면,
좌청룡 한 올, 한 올 정성껏 모셔.
미용사 네. (후다닥 도망간다)
보스 나이트 관리는 해볼만 하나?
우혁,진표 (웃음 참으며) 네.
보스 우리 닥스호크는 꼬박꼬박
이자 잘내고 있지?
진표 닥스호크가 아니라 다크,
우혁 (얼른 진표 입 틀어막으며)
예. 원금은 몰라도 이자는
꼬박꼬박 잘 내고 있어요.
보스 잘 모셔. 조만간 황금알을 낳
는 거위가 될테니까.
우혁,진표 네?
보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새로
운 사업을 하나 더 구상중
이다. 이름하여 스포츠 도
박 회사!
우혁 스포츠...도박이요?
보스 먼저, 우리의 닥스호크를
잘 훈련시켜 내기 골프를
치게 한 후, 도박사들로
하여금 배팅을 하게 한다.
물론 경기는 짜고 치는 고
스톱.
우혁 ...!
보스 훈련기간 중엔 원포인트 레슨
뿐 아니라, 표정 연기까지
치밀하게 지도 받는다. (강
렬한 눈빛으로) 그 누구도
구상하지 못했던, 환상의
엔터타임먼트가 될 꺼야.
진표 하하하하하! 보스도 참, 엔터
타임먼트가 아니라, 엔터테인
먼트,(하는 순간 이미 좌,우
에게 끌려가고 없고)
보스 오늘 니들이 우리 닥스호크를
코치해줄 적임자를 만나보고
와줘야 겠어.
우혁 그게 누군데요?
보스 한때 천재 골퍼라고 불렸던
사람이지. (에서)
S#47 어느 골프장(비젼/낮)
광활하게 뻗어있는 푸른 그린
웨이를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
골퍼의 뒷모습. 그 모습 위로,
보스 (E) 전대미문의 화려한 아마
추어 기록들을 작성 하다가,
스무살에 프로에 데뷔, 화려
한 플레이와 미러클샷으로 골
프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보스의 설명에 맞춰 따아아아
악-----! 샷을 날리는 남자골퍼.
S#48 고급 미장원(낮)
완성된 머리의 보스, 미용사
에게 손톱손질을 맡기고 있고,
집중해서 듣고 있는 우혁과
진표(맞은 상처)
보스 사람들은 그가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꺼라고 기대했지.
만! 무슨 일인지 바람과 함께
사라졌어.
진표 (심각하게 듣고 있다) 왜요?
보스 그 이유는 아무도 몰라. 이제
역사 속엔 그의 이름만이 남았다.
진표 그 사람 이름이 뭔데요?
보스 원.대.만.(에서)
S#49 대만의 리치칼튼 CC내
숙소(낮)
전혀 천재골퍼 같지 않은 모습
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볶음
밥을 하고있는 대만. 목에 건
수건으로 땀 닦아가며 열심이고,
방바닥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다인아...울먹이고 있는 석철.
대만 석철. 당근 넣을까 말까?
석철 (벌떡 일어나며) 당근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경마 때
문에 망한 인간이 당근이 땡기
겠냐 너 같으면? 내가 지금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게 생겼어!
대만 왜 또 그래? 목구멍으로 밥이
안 넘어가면 뭐가 넘어가.
석철 (벌떡 일어나며) 너만 아니
었으면 내가 그 돈을 날릴
일도 없고!
그랬으면 우리 다인이가 이
모양 이꼴이 되지도 않았을
꺼 아니야!
대만 쫌만 기다리랬잖아. 내가
오년 전에 그 나이스바디만
찾아내면, 훌륭한 선수로
키워서 한몫 잡을 수 있다
니까! 날 믿어 석철.
석철 널 믿어? 차라리 경마장에
서 날 물 먹인 그 백말을
믿겠다.
대만 그 나이스바디는 내 손을
거치면 분명히 물건이 된
다니까.
석철 내 여동생이 행여, 너 같
은 놈한테 걸릴까 무섭다.
암튼 우리 다인이 못찾으면
너두 내 손에 아작날 줄
알아! (확 나가버린다)
S#50 리치칼튼CC 골프장(낮)
그린키퍼 옷으로 갈아입은
석철, 씩씩대며 걸어와 한
쪽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
꺼내문다. 그러다...다시
다인 걱정.
석철 (빈담배를 물고는 처량맞게)
다인아... (하는데)
우혁 (E)저기...말 좀 물읍시다.
석철 어떤 자식이야. 내 앞에서
말 얘기 하는 놈이! (하고
확 돌아보면)
우혁,진표 !!! 주석철!!
석철 아...아니예요.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더니) 나 주석
철 아니예요!
(도망가고)
우혁,진표 거기 못 서!!! (?i아간다)
S#51 동 골프장 일각(낮)
한 손에 입사서류를 든 다
인과 은새, 골프장을 둘러
보며 들어선다.
다인 ... (둘러보며 감회가 새롭고)
은새 야, 여기 정말 좋다. 너무
너무 평화로워보이지 않니?
하는 은새의 모습 뒤로 석철
과 우혁, 진표의 ?i고 ?i기는
모습이 배경으로 깔린다.
은새 우리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그치? 여기있으면 뭔가 좋은
일만 생길꺼 같다 야.(하는
순간)
다인과 은새 쪽을 향해 “거
기 서!” 소리지르며 우루루
뛰어오는 석철,진표,우혁.
나르듯 달려오던 석철과 부
딪혀서 악! 소리지르며 입사
원서 떨어뜨림과 동시에 바
닥에 나가 떨어지는 다인과
은새.
석철 ! (우뚝 멈춰서더니 돌아보
고는 띵해서) 다...다인아!
다인 (아파서 쓰으...팔꿈치 쓰
다듬고 있다가 놀라서) 오빠!
은새 오...오빠? (보고)
석철 (입술 울먹이다 와락 안으
며) 다인아!
다인 (안긴 채로) 오빠!!
우혁,진표 !! (놀라서 은새와 다인을
보며) 니들이 여긴 어떻게
알구 왔어?
S#52 동 클럽하우스 내
면접실(낮)
면접관 자리에 앉아있는 태훈
과 윤서, 마스터(캐스팅 요망).
마지막 면접을 마친 여자 두명
인사 마치고 돌아가면, 태훈
문득 손목시계를 본다.
마스터 시간 다 된거 같은데 정리하시죠.
태훈 ...
윤서 안 올 꺼 같은데..?
태훈 (일어서며) 정리합시다.
S#53 동 골프장(낮)
은새,우혁,진표, 멍하니 앉아
있다.
진표 세상에...
은새 이런 일이...
하며, 일제히 한쪽을 보며 거
기 서로 쓰다듬고 보듬어가며
괜찮아?
고생 안했어? 어쩌고 쌓인
이야기가 많은 석철과 다인
의 모습.
우혁 ... (멍하니 있다 퍼뜩) !
야 니들 면접, 면접 안가?
은새 ! (다인 보며) 다인아!
면접!
다인 ! (석철 보며) 오빠, 여
기 면접실이 어디야?
석철 면접실? 나 따라와! (후
다닥 뛰어가고)
은새,다인 (뒤?i아 뛰는데)
우혁 (바닥에 떨어져있는 입사
서류 발견) ! 야 이거 갖
구 가야지! (뛴다)
진표 끄응. (힘들어서 그대로
누워버린다)
S#54 동 클럽하우스 로비(낮)
면접 마치고 걸어오고 있는
태훈과 윤서, 마스터인데,
후다닥 뛰어 들어오는 다인,
은새,석철, 우혁. 중간에서
만나게 되는 두 그룹.
우혁 ... (보고)
태훈 ....(석철과 우혁을 보는데)
다인 (꾸벅 인사하며) 죄송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좀 늦
었습니다.
석철 (사람 좋게 웃으며) 제 동생
인데요, 잘 좀 부탁드립니다.
태훈 ... (아까와는 너무나 다른
석철의 모습을 보다가) 시간
약속은 고객과의 약속입니다.
저흰 기본조차 못 지키는
직원은 필요 없습니다(가려
는데)
우혁 (잡으며) 이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잖아!!
태훈 고객들은 그 사정을 일일이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가 않
습니다. 믿음이 가지 않은
직원은 채용할 수가 없습니다.
우혁 믿음이라니, 여기가 무슨
교회야?
태훈 인간에 대한 예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거야. 사기와
협박으로 한가정을 파괴하
면서 낮 얼굴, 밤 얼굴 따
로인 당신같은 사람들은 믿
을 수가 없어.
우혁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린
그렇다 치고, 재네들이 뭐
가 어떻다는 거야?
태훈 그건 한 집에 사는 당신이
더 잘 알꺼 아니야.
다인 ! (순간 보고)
우혁 ...
태훈 낮에는 동생을 찾아내라고
울부짖던 사람이 지금은
환한 얼굴로 동생과 함께
나타나고, 태연한 얼굴로
이복동생의 돈을 뺏던 당신은
저 사람(다인)과 한집에서 살
고 있어. 당신들 때문에 고
통받는 가족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봐.(가고)
우혁 이 봐! 이봐! (?i아가려는데)
다인 (잡고)
우혁 ... (보는 데서)
S#55 리치칼튼 CC 내 태훈의
사무실(낮)
들어오는 태훈, 가라앉은 표
정으로 서류를 책상에 탁 던
지다가, 테이블 앞에 앉아있
는 채연을 발견한다.
채연 (조금 웃으며) 오빠...
태훈 (표정 숨기고 평상심으로)
언제 왔어?
채연 쫌 전에...그냥 지나가다
들린거야. 신경쓰지마.
태훈 뭐 마실래? (냉장고문 여
는데)
채연 (슬쩍) 언니...면접 보러
왔어? (실은 이게 궁금해
서 온거다)
태훈 (적당 캔음료 꺼내며 가볍
게) 음.
채연 어떻게...됐어?
태훈 (음료 주고, 앉으며 가볍게)
면접 시간에 늦었길래 탈락
시켰어.
채연 (표시 안나게 환해졌다가,
이내 표정 우울하게) 그랬
구나...
태훈 오빠 일 좀 더 하다 가야
되는데, 따루 뭐 할말 있어?
채연 아냐. 나두 낼 패션쇼 때문
에 일찍 들어가 자야돼.
내일 올꺼지?
태훈 일 때문에 형식상 참석해
야 돼.
채연 말을 꼭 저런 식으루 하더
라. 같은 말이면 너 보러
갈게, 이게 훨씬 듣기 좋잖아.
태훈 (조금 웃고)
채연 일해 그럼. (일어서고, 음료
들어보이며) 이건 가져간다?
(나가고)
태훈 ... (이내 다시 맘 한 켠
무거워지는)
S#56 태훈의 사무실 앞 복도(낮)
회심의 미소 지으며 걸어오는
채연.
공중에 덩진 음료수 확 잡아
낚아채 잡으며, 기분 좋다.
S#57 거리(저녁)
걸어오고 있는 은새,다인,진표
우혁이고,
은새 (화나서 우혁에게) 너 정말
왜 그러냐, 왜 채연인 만나
서 돈을 뜯어내! 내기는 내
기였을 뿐인데! (내기 때문
에 만난 줄 알고)
우혁 글쎄 채연인지 채발인지 난
만난적이 없다니까! 도대체
채연이가 누군데 이러는 거야!
은새 다인이 이복동생! 니가 돈
뜯어낸 사람!
우혁 (미치겠는) 글쎄 그게 누구,
(하다가 퍼뜩 떠오르는)
(F.C) 나이트클럽에서 돈을
건네던 채연과 다가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던 태훈.
우혁 ...! 그럼 개가 재(다인)
동생이었어?
다인 (순간 우뚝 멈춰서고)
우혁 (모든 것이 조합되며) 이런
나쁜 기집애를 봤나! 그걸
그런 식으로 꼬나바쳐? 어
쩐지 그 사장놈이랑 같이
있길래 쫌 이상하다 했더니,
다인 (실망으로 눈 질끈 감으며
가버리고)
우혁 아니, 야! 그게 아니라,
(따라가려는데)
은새 (잡으며 작게 윽박지르는)
한집에서 산다는 얘긴 또
뭐하러 했냐!
다인이랑 그 사람, 좋을
뻔 했단 말이야!
진표 (열받는다) 이것들이 근데,
얹혀 산 것들이 누군데
고마운 줄도 모르고 진짜.
야, 니들 오늘 당장 나가!
당장 나가! (소리치고)
은새 나간다 나가!! (우혁에게)
암튼 넌 다인이 일생에 도
움이 안돼 도움이.
어으어으! (가슴 치며 가고)
진표 (우혁 끌며) 기죽을꺼
없어. 가자!
우혁 ... (끌려가며)
S#58 우혁의 옥상(밤)
옥상 위 평상에 앉아있는
다인, 문득 일어나서 우
혁의 샌드백을 손으로 툭
툭 건드려본다. 정식으로
힘줘서 때려보는 다인.
다인 (통통 뛰며 샌드백 치면
서 불쑥) 너 나한테 지금
되게 미안하지?
하고 보면, 차마 나서지
못하고 벽 뒤에 기대 서
있는 우혁이다.
다인 (벽 뒤로 와서 왁! 소리
쳐서 우혁 놀래키는)
우혁 (안 놀래고 본다)
다인 됐어... 뭔가 오해가 있었
겠지. 니가 그랬을꺼라구
생각 안 해. (조금 쓰게
웃어보이고는 내려가고)
우혁 ... (보며)
S#59 리치칼튼 CC 내 태훈
의 사무실(밤)
사무실 창문 열어놓고 담배
피우고 있는 태훈.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S#60 리치칼튼 CC내 야외
적당한 곳(밤)
태훈, 퇴근해서 주차장 쪽
으로 가는 길인데,
우혁 (E) 민태훈 이사.
태훈 ? (돌아보면)
우혁 ... (기다리고 있다가 다
가온다) 당신이 보스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러 왔어.
태훈 ...
우혁 (다인의 입사원서를 팍 안
기며) 이 사람 능력을 사.
그럼 당신 성공해.
태훈 ... (보면)
우혁 사촌오빠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았을 때두, 운명처럼
만난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닌 걸 알았을 때두,한번두
절망하지 않은 강한 애야.
나 같은 건달한테 죽어라
당해두, 골프로 빚 갚겠다
는 약속을 꺾지 않았어.
태훈 ...
우혁 (웃으며) 옆에 두면 응원가
처럼 힘이 솟고 열정이 생
길꺼야. 그 애 능력을 산다
면 당신은 분명히 성공해.
태훈 ...
우혁 그리구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 기집애랑 나,
아무 관계두 아니야. 그 기
집애가 직장에서 짤렸길래,
빚 떼먹구 도망 갈까봐 붙들
어놓구 있었던 거야. 오해
했다면 풀어. 어짜피 오해
나 이해나 한끗발 차인데
그거 못해줘?
태훈 ...(보다가) 왜 이렇게 이
사람을 위해서 애쓰는 겁니까?
우혁 ...
태훈 ...
우혁 (픽 웃으며) 빚을 받아내야
되니까.
태훈 ...
우혁 아차, (뒷 주머니 돌돌 말
았던 은새의 서류 건네주며)
이건 덤이야.
고은새라고, 얘 능력은 사
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
(하고는 뒤돌아가 다가 문
득 멈춰서는, 진지하게)
민태훈 이사님.
태훈 (보면)
우혁 ...(보다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꿈은... 이루
어집니다.
태훈 (픽 웃고)
우혁 (그답게 씨익 웃고 돌아서는
순간 우울해진다)
S#61 거리(밤)
우혁, 걸어오고 있다. 좋은
일 했는데 왜 이렇게 속이
쓰냐?하는 표정으로...
S#62 달리는 태훈의 차(밤)
운전하고 있는 태훈, 문득
조수석에 놓은 두장의 원서를
본다.
문득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
우혁의 객기가 싫지 않은
느낌으로..
S#63 강변 농구대(밤)
텅 빈 농구장에서 혼자 농구
를 하고 있는 우혁.
땀에 흠뻑 젖어서 공을 던지
다가, 헉헉대며 털썩 주저앉
고는 캔맥주 쭈욱 마시고는,
가만히 있다가... 문득 자기
머리 자기가 쓰다듬어주며
기특한 듯,
우혁 강우혁... 너 정말 대책 없
이 멋있다... (씨익 웃고는
또 마시는)
S#64 우혁의 마루(밤)
나란히 앉아서 TV보고 있는
은새,진표,다인.
TV보는 척 하지만 각자 딴
생각들. 울리는 핸드폰.
다인 (건성으로 받으며) 네. (하다
가) 네? 네...네 알겠습니다.
(끊고) ?
은새 왜 그래? (하는데 울리는 핸
드폰) 네. 제가 고은샌데요.
네? 네..네...
알겠습니다.
진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은새 내일, 추가 면접 보러 오래.
(다인 보며) 너두?
다인 ... (끄덕이며 영문 모르
겠는데)
은새 (들뜬) 잘됐다. 잘만 되면
오빠랑 같이 살 수 있게 되
는 거잖아 너.
다인 ... (끄덕이다가 문득 시계
를 보면 12시가 넘은, 우혁
걱정)
S#65 강변 농구대(밤)
우혁,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농구공 한팔로 안은 채 노래
부르고
있다. 우울한 우혁의 모습에서...
S#66 리치칼튼 CC 외경(낮)
S#67 동 면접실(낮)
문 열리고 다인과 은새가
들어온다.
면접관 자리에는 태훈 한명
밖에 없다.
다인 ... (태훈을 보고)
태훈 ... (보는)
S#68 자선 패션쇼 행사장(낮)
무대 설치가 한창이고, 한쪽
에서 행사진행요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채연. 자신의 순
서를 확인하는 중인데, 들어
서는 윤서.
채연 (발견하고) 잠깐만요. (양해
구하고 윤서에게로) 오빠.
윤서 (웃으며) 준비 잘 되가?
채연 왜, 오빠 혼자만 와?
윤서 ... 태훈이 형은 오늘 추가
면접이 잡혀있어서 못 올지도
몰라.
채연 추가...면접? (하는데서)
S#69 리치칼튼 면접실(낮)
면접을 끝낸 은새, 태훈에게
인사하고, 다인을 일견하고
나간다.
이제 면접실엔 태훈과 다인
만이 남는다. 침묵...
태훈 (서류 보며 질문 한다)
캐디와 골퍼가 시합을
준비하며 파트너쉽을 맞추
던 중, 사전에 아무런 말
도 없이 캐디가 사라졌습
니다.
다인 ... (본다)
태훈 (서류에서 시선 들고 다인
보며) 만일 그 일로 인해
골퍼가 시합을 포기했다면,
그건 캐디와 골퍼, 어느
쪽의 잘못이라고 생각하
십니까?
다인 포기한 이유가... 캐디
때문입니까?
태훈 (웃으며) 이십프로 정도?
다인 캐디가 끼친 이십프로의
영향이 어떤 것이었습니까.
태훈 골퍼한테는 고소공포증과
골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 캐디를 통해
다시 골프의 즐거움과 순수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인 ...
태훈 ...
다인 캐디가 그 사실을 알았더
라면...그렇게 말없이 도
망가진 않았을 꺼라고 생각
합니다.
태훈 ...
다인 캐디는 직무유기가 되겠고,
골퍼는,(좀 웃으며) 골퍼는
책임회피죄가 되겠네요.
태훈 (피식 웃는 데서)
S#70 골프장 입구+ 달리는
채연의 차 안(낮)
잔뜩 굳은 표정으로 차 몰
고 있는 채연.
S#71 리치칼튼 CC 골프장(낮)
다인, 태훈과 함께 라운딩
했던 코스를 바라보며 서있다.
(F.C) 터진 스프링쿨러.
쏟아지는 물 속에 흠뻑
젖은 채로 웃던 태훈과
다인의 모습.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다인.
그 문제의 스프링쿨러 앞에
서서 별 생각없이 발로 툭툭
건드려보는데, 툭! 소리와
함께 쏴아아----!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다인,
당황해서 아아악---! 소리지
르며 돌아서다가 멈칫 한다.
거기 태훈이 서있다.
다인 ...! (젖은 채로 보고)
태훈 질문 하나 더 해도 돼?
다인 ... (끄덕인다)
태훈 개인적인 오해가 있었고, 그
정확한 진실을 알고 싶어한
다면, 그건 월권행위가 될까?
다인 ... (보다가)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에게 직접 물어본
다면...그렇진 않을꺼 같은
데요.
태훈 ... (웃으며 손 내민다)
좋은 파트너가 되보자.
다인 ... (손 잡는다)
쏟아지는 물줄기. 서로를 바라
보며 악수를 하고 있는 다인과
태훈.
그리고...언제부터인가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며 서있는
채연.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확
돌아서는 데서.
(라이벌 5부 끝)
.라이벌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