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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iery Priest 10

 

[철범] 잡아

 

[해일의 힘겨운 숨소리]

 

[해일의 신음]

 

[숨을 몰아쉬며] 오늘은 끝냅시다, 신부님

 

[무거운 음악]

 

[옅은 숨소리]

 

[철범] 아이고

 

제대로 꽂았는디 정신이 아직 붙어있네

 

[철범의 탄성, 웃음]

 

야물긴 진짜 야물어요, 응?

 

그냥 누워있어, 이씨

 

[해일의 힘겨운 소리]

 

- [힘겨운 숨소리] - [요한의 울먹이는 소리]

 

[흐느낌]

 

진작에 봐줄 때 닥치고 떠났으면 말이야, 어?

 

[신음]

 

지 목숨 보존해, 나 힘 안 빼

 

[철범의 힘주는 소리]

 

얼마나 좋아, 어?

 

[신음]

 

- 근데 이게 뭐여, 이게야! 씨 - [긴장되는 음악]

 

[한숨]

 

[웃음]

 

뭐여

 

웃어?

 

[철범의 헛웃음] 웃는 거여, 지금?

 

[철범의 웃음]

 

이제 웃을 시간도 얼마 안 남았응게

 

실컷 웃어, 그려, 어

 

[한숨]

 

[철범의 힘주는 소리]

 

이제 가십시다

 

올라가서

 

이영준 신부님한테 안부 전해주시고

 

[사이렌이 울린다]

 

[흥미진진한 음악]

 

뭡니까!

 

[대원1] 아, 예

 

여기 창고 안에

 

야생 멧돼지가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 [철범] 예? - [대원1] 아, 저희가

 

저, 수색을 좀 해봐야 될 것 같긴 한데

 

- [철범] 뭐여 - [대원1] 그치

 

[대원2] 예?

 

아, 안 해도 될 거 같은데요

 

[헛웃음]

 

아이고, 아파서 뒤지겄네, 참

 

가자

 

당신 어디 가는 겁니까?

 

[대원1] 거기 서요!

 

빨리 경찰에 신고하고

 

구급차 두 대 더 오라 그래, 빨리

 

[대원2] 예

 

당분간 난리 치고 다니지 못할 것이여

 

어, 알았어

 

그래, 끊어

 

[한숨]

 

신부 담당 저승사자

 

오늘 월차 낸 모양이다

 

가자

 

[흥미로운 음악]

 

신부님, 신부님!

 

[대영] 어, 신부님!

 

- [다급하게] 빨리 구급차, 모셔 - [대원1] 예

 

침착…

 

[요한의 힘겨운 소리]

 

신부님 신부님, 정신 차리세요

 

[대영] 이게 무슨, 신부님!

 

안 죽는다, 안 죽어

 

[대영의 한숨]

 

[석태] 이야, 진짜 대단하다 박 검, 응?

 

- [시원한 탄성] - [밝은 음악이 흐른다]

 

구청장에 대한 여론이 확 돌아섰어

 

[웃음]

 

이, 젊은 사람들이 언론이나 온라인 공략하는 거 보면

 

방법 자체가 달라

 

우리 같은 꼰대들은, 뭐

 

오히려 예전보다 여론 움직이긴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게 참 신기해

 

인터넷이다, 뭐다 이, 매체가 발달하면 말이야

 

사람들이 더 똑똑해져야 되거든?

 

근데도 잘 속아

 

[석태] 그리고 나중에 진실이 떡하니 밝혀져도

 

자신이 속았다는 걸 인정을 안 해요

 

[헛웃음 치며] 왜? 창피하니까

 

인정 안 하는 걸 넘어서

 

진실을 더 공격하죠 그 창피함 때문에

 

맞아

 

우린 뭐, 그걸 잘 이용하면 되는 거고

 

[석태의 시원한 탄성]

 

[석태] 아, 참, 그 신부 걱정 이제 안 해도 되겠다

 

- [의미심장한 음악] - 전에 말했지

 

이영준 신부 정리한 그 구담구 선수 말이야

 

그 친구가 잘 처리한 모양이야

 

처리라뇨?

 

당분간 몸져누워 있을 정도로 반쯤 죽여놓은 모양이더라고

 

[석태의 웃음]

 

[석태] 그건 그렇고

 

내가 오늘 중요한 얘기 하려고 불렀어

 

[탁 잔 내려놓는 소리] 어이, 박 검

 

아, 예, 말씀하십쇼

 

- [심전도계 비프음] - [한숨]

 

[음산한 음악]

 

아으, 씨, 아, 놀라라, 씨

 

[해일의 숨 몰아쉬는 소리]

 

아, 요한이랑 쏭삭이구나

 

[해일이 한숨 쉬며] 너넨 괜찮니?

 

[요한] 예, 크게 다친 덴 없습니다

 

저는 그, 뒷머리가 빵꾸

 

바늘 꼬맸습니다

 

[웃으며] 괜찮습니다

 

[대영이 한숨 쉬며] 아, 얘네들보다

 

신부님이 더 걱정이에요

 

다쳤던 손 더 뽀개지고

 

3번, 4번 갈비뼈 골절에다가 전신 타박상

 

다행히 더 심각한 건 없습니다

 

[힘겨운 소리]

 

- [요한] 신부님 - [한숨]

 

편의점 물건 들어올 시간이라 먼저 가보겠습니다

 

아, 저도 아침에 재료 옮기고 청소해야 합니다

 

아, 미안하다, 니네한테

 

[요한] 아, 아니에요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신부님, 저희가 좋아서 한 거예요

 

그치? 맞잖아, 어

 

- [쏭삭의 아파하는 소리] - [요한의 당황한 소리]

 

- 돼지 새끼 - [요한] 아, 미안, 미안, 미안

 

[대영] 그래, 얼른 들어가서 일 봐

 

그, 진통제 꼭 타 가고

 

예, 가자

 

[요한의 힘겨운 숨소리]

 

[요한의 힘겨운 숨소리]

 

야, 몸은 아파도 기분 좋지 않아?

 

진짜 큰일 한 거잖아, 우리

 

이제 장룡이 자식 장난 받아주지 마

 

그냥 막 받아버려, 어?

 

 

맞는 것도 때리는 것도 안 할 거다

 

나 열심히 돈 벌어서 딸한테 보내야 돼

 

다치면 일 못 한다

 

그래도 화낼 땐 화내야지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아

 

화낼 줄 모르는 사람 바보다

 

근데 화내지 않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야

 

그럼 나 오늘 바보짓 한 거네? 아까 성원각에서

 

그러니까 앞으로 나 위해서 화내지 마!

 

다친다, 또!

 

- [발랄한 음악] - 그, 그래, 내가 바보다

 

너 평생 '간장 공장 공장장' 하면서 살아, 그럼!

 

- [쏭삭] 요, 요한 - [요한] 놔

 

[쏭삭] 요한

 

[탄식]

 

요한!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석태] 박 검 말이야 우리 식구 안 될래?

 

정식으로 우리 식구가 되면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효자동으로

 

얼마든지 더 점프할 수 있어

 

물론 총알은 무한 리필 되는 거고

 

어때?

 

아, 정말 영광입니다만

 

제가, 조금만 시간을 좀 주십시오

 

지금 나랑 밀당 하자는 거 아니지?

 

아, 절대 아닙니다, 부장님

 

아, 제가 개인적으로 조금 처리해야 될 것들이 좀 있어서요

 

그럼 뭐, 깔끔하게 처리해야지

 

너무 늦으면 안 돼

 

[한숨]

 

[숨 들이켜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아, 이거 연락해 보는 것도 개오바고, 이거

 

[툭 내려놓으며] 아, 도대체 얼마나 아작이 난 거야?

 

- 아이, 씨, 쯧 - [흥미로운 음악]

 

너 왜 그래, 오늘?

 

왜요?

 

니 몸 던져서 서 형사 구해

 

멧돼지 신고해서 나 구해 지금 전복죽 나 퍼먹여

 

착한 일 창고 대방출 날이야?

 

 

사장님이 망했다, 폐업 기념

 

창고 대방출 날입니다

 

아, 왜 그래, 말해봐

 

아, 그게

 

아, 그게, 그, 그러니까

 

내가 쪼다처럼 가만있으면

 

다른 사람이 다 다치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그게 다입니다

 

-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 [대영] 뭐가요?

 

아니, 오늘처럼

 

착한 일 창고 대방출 하면서 살 거야, 아니면

 

황철범이 옆에서 쪼다처럼 살 거야?

 

[깊은 한숨]

 

황 사장 얘기는 하지 마시죠

 

[웃으며] 아이고, 참

 

[아파하는 소리]

 

아이고, 구대영 형사님

 

속죄는 십자가 앞에서만 하는 게 아니야

 

어, 잘못 온 길 되돌아가서

 

처음 시작한 지점에

 

다시 서는 것도 속죄야

 

[한숨]

 

마저 드시지요

 

아니, 싫어, 싫어

 

밑에 층 좀 내려갔다 오게 저기, 휠체어 좀

 

- [부드러운 음악] - [대영] 에휴

 

천만다행이네요

 

열도 내리고 의식도 조금씩 돌아오고

 

그러게 진작에 좋은 약을 썼으면 됐을 거를

 

[숨을 들이켜며] 왕맛푸드 기 사장, 응?

 

남은 병원비도 다 토해내게 만들어야 돼, 씨

 

[숨을 내쉬며] 은지 보니까

 

니가 한 말이 실감이 좀 난다

 

뭐요?

 

절반이라도 따낸 거?

 

[피식]

 

[종이 넘기는 소리]

 

[해일] 장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업체들

 

디테일하게 체크해 봐

 

황철범 쪽 커넥션이랑

 

그 외 다른 정보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옅은 웃음]

 

24시간 동안 멋지지 않은 시간대가 없어

 

[흥미진진한 음악]

 

[김 수녀] 제가 뭐라고 그랬습니까!

 

아니, 제발 몸조심 좀 하고 다니시라고 그랬잖아요

 

제가 사달 난다고 몇 번을

 

몇 번을 말씀드렸는데도 안 들으시고

 

이게, 이게 뭡니까, 신부님!

 

알았어요, 알았어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요

 

근데 잔소리 때문에 귀가 더 아파

 

아유, 저 잘생긴 얼굴에 저 흉터를 저거, 어떡하면 좋아

 

[김 수녀가 울먹이며] 많이 아프시죠, 저거?

 

아이

 

형사님께선 같이 안 계셨습니까?

 

아! 아, 제, 제가 같이 싸웠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강도 잡느라고 늦게 왔어요

 

그래도 구 형사 아니었으면 더 큰 일 날 뻔했는데요, 뭐

 

- [흥미로운 음악] - [성규] 아, 역시 이번에도

 

아이, 감사합니다, 형사님 감사합니다

 

참 사람이 처음 볼 때는 별로였는데

 

[김 수녀] 이제는 아주 보면 볼수록…

 

네?

 

- [흥미진진한 음악] - [장룡] 아이, 신부님

 

어떡해요, 잉?

 

내가 생각한 거보다 기스가 많이 나셨네

 

응, 이건 마음

 

- [김 수녀의 힘겨운 소리] - [성규의 당황한 소리]

 

우리 사장님, 잉? 마음

 

특대 1호, 이거 10만 원짜리여

 

뭘 또 병원까지 오고 그래

 

오늘은 그냥 가라, 장 부장

 

[장룡의 한숨]

 

오늘은 시비 걸러 온 거 아니여

 

우덜 사장님이 너무 정신없이 바쁘셔 가지고

 

사장님 말씀 대신 전하러 온 겨

 

그짝 성당에서 말씀 전하듯이

 

듣기 싫으니까 꺼져, 씨, 쯧

 

내 말 잘 들어요, 신부님

 

신부님 한 번만 더 나대면요

 

신부님 포함, 편의점 알바

 

[장룡] 태국 짱깨까지 줄초상 치르게 하신다네?

 

이씨, 진짜

 

[장룡] 어어, 어 [웃음]

 

좀 뭐, 콤비 오려고 그러는 겨?

 

그럼 콤비 출발!

 

[장룡의 웃음]

 

저, 씨

 

- [익살스러운 효과음] - 걱정돼서 그러쥬

 

- [김 수녀] 이씨, 저… - [장룡의 웃음]

 

저 사탄의 무리, 저거!

 

- [쾅] - [성규의 당황한 소리]

 

[한숨 쉬며] 저, 한 신부님

 

퇴원 수속 좀 밟아주세요

 

안 됩니다, 여기 더 계셔야 합니다

 

[해일] 아니요, 괜찮아요

 

나 성당 가서 옷 갈아입고 서로 갈 테니까 먼저 가 있어

 

또 어디 뻐근하다, 땡긴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아, 안 그래

 

- [흥미로운 음악] - 잠깐만

 

성당에 가기 전에 들러야 할 곳이 하나 있다

 

[깔깔 웃음 효과음]

 

[자동차 신호음]

 

[경쾌한 음악]

 

뭐야?

 

[헛웃음]

 

[웃음]

 

[웃으며] 오! 씨

 

[철범의 한숨]

 

호로 새끼를 봤나, 씨

 

그게 정말이에요?

 

남 서장이랑 박 의원이랑?

 

네, 새 구청장 후보 시키려고

 

성동철 의원을 만난 거 같습니다

 

[웃으며] 하, 어이가 없네, 정말

 

드디어 시작된 거 같네요

 

새 선수한테 시범 경기 한번 시켜보죠

 

[성스러운 음악]

 

[신부] 새벽에 교황님께서 친히 보내오신 메시지입니다

 

유감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브리엘 신부님을 구원하기 위한

 

미카엘 신부님의 행실이

 

-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음악이 익살스럽게 끊긴다]

 

여론도 좋지 않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국가법을 따르는 게 우선입니다

 

한국에서 법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바티칸은 도울 수 없습니다

 

무리한 언행을 자중해 주기 바랍니다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미카엘 신부님에 대한 나의 믿음을 거둘 것이며

 

가브리엘 신부님에 대한

 

더 이상의 조치는 없게 될 것입니다

 

저, 신부님

 

어제 나온 뉴스는 김 신부님 잘못이 아니라…

 

교황님 말씀을

 

유념하겠습니다

 

- [흥미로운 음악] - [성규, 김 수녀의 한숨]

 

[해일이 이를 악물고] 박경선

 

[음 소거 효과음]

 

[흥미진진한 음악]

 

이게 뭡니까?

 

남석구 구담경찰서장과

 

박원무 구담구 의원에 관한 자료들이야

 

[경선] 아, 이 두 분

 

부장님 구담구 패밀리 아니십니까?

 

[석태] 응, 맞아

 

패밀리 자격이 과연 있는가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한번 실시해 보려고

 

세게 한번 파봐

 

아, 예, 알겠습니다

 

좀 이상하지?

 

내부 총질 하는 거 아닌가 싶고

 

[웃으며] 아, 아닙니다

 

[석태] 난 말이지

 

반역은 좋아하는데 반역자가 너무 싫어

 

- 이해하지? - [경선] 예

 

제가 한번 디테일하게 파보겠습니다

 

[문 닫히는 소리]

 

야, 이건 뭐, 주머니 털어서 먼지 나오는 게 아니라

 

아예 주머니가 먼지로 만들어졌구먼?

 

[헛웃음]

 

- 제 개인의 결심으로는 -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모든 책임을 지고

 

[동자] 구청장에서 물러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구담구민 여러분들과

 

네티즌 여러분들이 바라시는바

 

저는

 

퇴임을 번복하고

 

다시 구담구청장직에

 

- 남아 있겠습니다 - [사람들의 환호]

 

어유, 멘트들이 하나같이 그냥 개주옥 같네, 응?

 

아이, 씨

 

- [의미심장한 음악] - [숨을 내뱉으며] 뭐여?

 

그럼 새 식구를 들이겠다는 것이여?

 

[동자] 뭘 그렇게 예민하게

 

아직 완전히 식구 아니고

 

- 일단 인턴 정도 - [잔 내려놓는 소리]

 

[숨 내뱉는 소리]

 

- 누군디? - [동자] 왜, 있잖아

 

강 부장네 새끼 중에 가끔 우리 일 도와주는 그 친구

 

[동자] 이번에 내 일도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고

 

그 신부 물 제대로 한 방 먹였고

 

이따 인사 잘 나눠

 

[픽 웃는다]

 

누님

 

혹시 내가 못 미더워서 데리고 온 건 아니겄지?

 

[잔을 탁 내려놓으며] 넌 말을 해도 무슨

 

너랑 영역이 완전히 달라 [책상 치는 소리]

 

그지? 영역이 다르지

 

아님 됐고

 

왕맛푸드 때문에 생긴 구멍이나 어떻게 좀 메꿔봐

 

저축의 날 욕 먹지 말고

 

[한숨 쉬며] 그려 [탁 치는 소리]

 

메꿔야지

 

메꾸는 게 내 일인게

 

[웃음]

 

[깊은 한숨]

 

석아

 

맨날 빈 구멍이나 메꾸러 댕기고 온갖 개소리는 다 듣고

 

솔찬히 지겹지 않냐?

 

저는 그저 사장님을 모실 뿐입니다

 

그냐?

 

그럼 내가 한번 죽으러 가보자 하면 어쩔 것인디?

 

[픽 웃는다]

 

제가 제일 앞에 서겠습니다

 

[헛웃음]

 

어유, 느자구없는 새끼

 

형님보다 앞장서겠다고? 이 새끼야

 

알았어

 

[차 문 닫히는 소리]

 

- [용문] 경문, 우따! - [비서] 아!

 

[용문] 펼쳐진다

 

- 펼쳐진다 - [성스러운 음악]

 

[신자] 제 남편 어떤 년과 같이 있습니까?

 

긴 머리, 버건디색 립스틱에

 

호피 미니스커트, 말장화

 

[숨을 하 내뱉는다]

 

[비서] 아, 교주님

 

전체적으로 음기가 너무 가득 찼습니다

 

[놀란 소리]

 

두 사람이 저 모텔로 들어갔다

 

[비서, 신자의 놀란 소리]

 

그 모텔 이름이, 모텔 이름이

 

플라, 플라, 플라, 플라

 

[용문] 플라, 플라, 플라워

 

왜건, 플라워왜건

 

플라워왜건

 

번호가, 번호가, 번호가 어, 번호…

 

[용문의 놀란 소리]

 

영력이 떨어져서 안 보인다

 

[아쉬운 탄성]

 

- [흥미로운 음악] - [계산기 효과음]

 

아!

 

- [탄성] - 깨달음의 힘으로

 

다시 한번

 

[용문] 우따

 

[용문의 놀란 소리]

 

보인다, 보인다

 

번호가, 번호가…

 

[철범] 아주 지랄하고 자빠졌네, 진짜

 

- 지랄하… - [익살스러운 효과음]

 

[놀란 숨소리]

 

[용문] 으이, 씨

 

중요한 순간인데

 

번호는 나중에

 

[옅은 웃음]

 

우따!

 

[용문, 비서] 우따

 

[성난 숨소리] 다 뒤졌어, 이것들 아우! 씨…

 

- [신자의 한숨] - [철범의 의아한 소리]

 

- [철범] 어이 - [비서의 어색한 웃음]

 

니 조카 때문에 지금 멸망 분위기인디

 

여기서 약이나 처팔고 앉아 있냐, 어?

 

예약이 된 거라서

 

그리고 그쪽 일은 황 사장이 알아서 잘할…

 

[철범] 아가리 닥치고, 이씨!

 

2주 안으로 재단 신청해서 빨리 만들어

 

최대한 빨리

 

아직 보육원도 안 넘어왔는데

 

[용문] 어르신들 허락이 난 건가?

 

- [긴장되는 음악] - [용문의 놀란 숨소리]

 

내 명령이야, 명령

 

그, 그럼 안 되지

 

내가 황 사장 말만 들었다가 큰일 나면은…

 

하라면 해, 씨

 

- [아파하는 소리] - [비서] 아, 교주님!

 

- [철범] 누가 너더러 - [비서의 놀란 소리]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생각하래?

 

- 어? - [비서, 용문의 비명]

 

때리지 마십시오 차라리 저를 때리십시오!

 

[당황한 소리]

 

진짜 니가 맞을 것이여?

 

아, 저는

 

교주님께 저의 깨달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경쾌한 음악] - [비서] 우따!

 

[용문] 어?

 

[비서가 울먹이며] 우따

 

각녀야, 아…

 

[용문] 아! 깨달음이 중요하냐

 

- [용문] 각녀야! [아파하는 소리] - [각녀가 울먹이며] 우따, 우따

 

이씨, 이씨

 

각녀야! 죽겠다!

 

[용문] 깨달음이 중요한 게 아닌데

 

[울먹이는 소리]

 

- 우따! - [용문의 아파하는 소리]

 

[대영의 한숨]

 

[대영의 힘주는 소리]

 

에이, 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야, 서 형사, 일어나, 일어나

 

네 [아파하는 소리]

 

야, 이거, 이거 떼고

 

[아파하는 소리]

 

여기 앞에 여자 휴게소 가가지고 좀 편안하게 좀 자고 와

 

아닙니다 [아파하는 소리]

 

야, 이거 왕맛푸드 비밀장부 복사본 아니야?

 

이건 또 왜?

 

어, 신부님께서 체크해 보라고 하셔서요

 

야, 뭘 또 사서 일을 만드냐

 

[해일] 뭐, 사서 일을 만드냐고 그렇게 얘기를 해

 

리스트 확보해 놓으면 좋지

 

신부님

 

아니, 신부님 얼굴이…

 

응, 이거 어저께 황철범이랑 한바탕했어

 

신부님이 이 정도면 황철범은 중환자실에 있겠는데요?

 

- 뒤졌지 - [승아] 그렇겠죠

 

[대영] 쯧, 뒤지기는, 씨

 

멀쩡하다

 

어제는 신부님 몰래 뒤에서 선빵 날렸거든

 

비겁한 새끼

 

아니, 우리 신부님 얼굴이 어떤 얼굴인데

 

제가 당장 가서 잡아 오겠습니다

 

[웃으며] 아니야, 흥분하지 말고

 

다음에 하고 새로운 거 없어?

 

아, 새로운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해, 새로운 거

 

예, 새로운 게 있습니다

 

[승아] 제가 미심쩍은 걸 발견했는데요

 

빨간 면 보시죠

 

[흥미진진한 음악]

 

[대영] 2월 5일, 황철범 사장

 

별장 출장

 

잠깐만, 2월 5일이면은

 

이영준 신부님 돌아가신 날인데

 

별장 위치는?

 

등기 확인 결과

 

구담구 외곽 구애동 37번지입니다

 

이 신부님 시신 발견 지점까지 거리는?

 

1.2km입니다

 

1.2면은 바로 코앞인데

 

[기침, 웃음]

 

[해일의 숨 들이켜는 소리]

 

아, 여기야

 

뭔가 느낌이 빡 왔어! 삘이 여기야

 

가자, 잡으러 가자 파이팅 하러 가자

 

빨리 가자! 자, 가자

 

[명수] 뭐, 뭐, 왜, 왜, 왜, 왜 왜, 불안하게 왜

 

왜 뭐 또, 응? 무슨 일입니까, 응?

 

[웃으며] 응, 오리구이 죽인다카는 데가 있어가지고

 

지금 요 지도로 확인하고 있었어요

 

- [흥미로운 음악] - [호응]

 

오리구이를 많이 좋아하시는구나

 

[명수] 응, 아이고

 

근데 우리 신부님 얼굴이 왜…

 

아, 그때 구급대원 신고 받았으면서

 

왜 어설프게 모른 척이에요?

 

[기침 소리]

 

음, 티 났구나

 

[명수의 호응]

 

[명수] 그러면은 오리구이 먼저 먹어보고 말해줘, 응

 

[명수의 옅은 탄식]

 

아, 괜히 민망하니까

 

- 서 형사 - [승아] 네

 

일단 왕맛푸드 기홍찬 소재부터

 

[해일] 오늘은 나 혼자 갔다 올게

 

[대영] 아, 왜요?

 

너 완벽하게 입장 정리 되면 나랑 다녀

 

나 애매한 사람이랑 못 다니니까

 

[해일] 아, 그리고 니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 많이 하고

 

간다

 

신부님

 

[해일] 왜?

 

특이 사항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여긴 보는 눈이 많으니까 성당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부드러운 음악]

 

굿

 

- [멀어지는 발소리] - [문 닫히는 소리]

 

[한숨]

 

-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 - [여자] 카면

 

오빠 이제 개털 된 거가?

 

아이, 씨, 카면 어떡하노!

 

우리 같이 괌에 가기로 했잖아

 

기억 안 나나?

 

걱정 마

 

내 비밀 계좌가 몇 갠데

 

[함께 웃는다]

 

진짜가? 아!

 

우리 괌 가면 뭐 할까?

 

우리 괌에 가면은 그냥 거기서 살면 안 되나?

 

- 그럴까? 우리 거기 가서 살까? - [여자의 기분 좋은 소리]

 

아싸, 너무 좋다!

 

- 근데 우리가 - [여자] 어

 

괌에 가서 소식이 끊겨

 

- [여자] 어 - [홍찬] 그러면

 

괌괌 무소식이야

 

- [여자] 괌… - [함께 웃는다]

 

진짜지?

 

[웃음]

 

괌괌, 그런 말 하지 마 나 진짜 신경질 나려 그래

 

[홍찬] 으, 병원비 3분의 1은 갚았고요

 

나머지는 제가 사채를 써서라도 갚겠습니다

 

앉아, 오늘은 다른 얘기 하러 온 거야, 응

 

 

- [해일] 음, 나는 - [여자의 어색한 웃음]

 

쌍화차 하나 줘요

 

[여자] 네

 

2월 5일 황철범이 별장에는 무슨 일로 음식을 갖다줬어?

 

네?

 

- [흥미로운 음악] - 2월 5일 황철범 별장

 

하, 그걸 제가 어떻게 다 일일이 기억해요

 

음, 황철범 일이니까 엔간한 건 다 기억할 거 아니야

 

[헛웃음 치며] 아, 누가 음식을 주문했으니까 갖다줬겠죠

 

[픽 웃는다]

 

[홍찬] 어?

 

- [숨 크게 들이켜는 소리] - [홍찬의 당황한 소리]

 

[해일의 숨 내뱉는 소리]

 

주문을 했으니까 누군가 갖다줬겠지

 

질문의 요지는 그게 아닌데

 

누가 배달했어?

 

아이, 생각이 안 나요

 

[다가오는 발소리] [여자의 옅은 웃음]

 

[여자] 쌍화차 나왔습니다 [웃음]

 

- 뜨겁습니다 - [해일의 호응]

 

[해일] 고맙습니다

 

이씨, 쯧

 

[힘겨운 숨소리]

 

아, 씨, 뜨거워, 씨 [거친 숨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숨 들이켜는 소리]

 

너 이거 2초 만에 마시게 해줄까?

 

[숨을 들이켜며] 그럼 기억이 날 거 같은데

 

그날 두 분이 간 거 맞아요?

 

[배달원1] 예, 양도 많지 않아서

 

둘이면 뭐, 충분했습니다

 

대강 몇 인분이요?

 

어, 세네 분 정도 식사에

 

간단한 와인 안줏거리들이었습니다

 

- 와인에는 무슨 안주가 좋아요? - [흥미로운 음악]

 

- [배달원2] 예? - [해일] 야

 

[대영] 소주 먹지, 뭐

 

[익살스러운 효과음]

 

[한숨]

 

당시 현장 상황은요?

 

[의미심장한 음악]

 

[배달원1이 인사한다]

 

[배달원1] 아, 지키는 사람도 많고

 

[부하] 빨리빨리 합시다

 

[배달원1] 딱 봐도 높으신 분들이 온 거 같았습니다

 

[해일] 안에는 누가 있었어요?

 

[배달원1] 저희는 뭐 거실에 있었는데

 

- [철범] 예, 빨리 모셔 와 - [배달원1] 황 사장님하고

 

- [배달원1] 직원밖엔 없었습니다 - [철범] 늦으면 안 된다잉

 

[배달원2] 아, 그리고

 

황 사장님이 방에 들어가는 틈으로 잠깐 봤는데

 

안에 두 분인가 있었습니다

 

남자였어요, 여자였어요?

 

남자요

 

방 안에 있는 분들은 끝까지 못 본 거예요?

 

[배달원1] 예, 식사할 땐 저희보고 나가 있으라고 그래서요

 

다른 분이 새로 오거나 그러진 않았고요?

 

아, 맞다, 우리 떠나기 전에

 

[배달원2] 한 분이 더 오셨는데요

 

잘 보이진 않았어요 뒤통수만 잠깐…

 

뭐 또 다른 거 생각나는 건 없으세요?

 

남자분 같았는데

 

[배달원1] 이, 뒷머리가 길었고요

 

[배달원2] 백발이었어요, 그치?

 

[배달원1] 어

 

아, 그, 그리고 [배달원1의 숨 들이켜는 소리]

 

걸음걸이가 노인 같았습니다

 

이영준 신부님이 맞는 거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거친 숨소리]

 

[한숨]

 

[한숨]

 

[해일] 이 신부님이 살해당한 장소라면

 

혈흔이든 뭐든

 

- 결정적인 증거가 있을 거니까 - [흥미로운 음악]

 

왕맛푸드 직원들 진술이면 충분하니까

 

영장 받고 바로 치고 들어가죠

 

영장이 떨어지겠냐?

 

중간에서 박경선이

 

'안 돼, 안 돼' 이 지랄병 하겠지

 

[해일] 맞아, 그래서 이번 일만큼은

 

완벽한 증거 확보와 보존이 필요해

 

그리고 누가 들어왔다 나갔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처리해야 되고

 

[숨을 들이켜며] 우리도 뭐 위장 그런 거 한번 해볼까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뭐 [웃음]

 

어, 내 앞에선 그 얘기 하지 마

 

난 기묘한 침투 작전 할 거야

 

근데 이거는 진짜 아무도 모르게 하셔야 돼요

 

또 일 터지면은

 

교황님께서 절대로 안 도와준다고 그러셨잖아요

 

진짜요?

 

예, 바티칸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신부님 말씀대로 침투 작전이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일단 황철범이 별장 상황 체크부터 해보자고

 

[김 수녀] 저, 근데요

 

아까부터 제가 여쭙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경찰서 놔두고

 

왜 다들 여기서 회의를 하시는 건지

 

아, 그거는

 

경찰서의 그 나쁜 개새들의 귀가 많아가지고 이게…

 

[살짝 웃으며] 아, 예

 

- [흥미진진한 음악] - 아아아!

 

그러면은 특별수사본부 그런 게 된 거네요?

 

[김 수녀] 어머나, 신기하다

 

그럼 여길 본진으로 하시고 계속 회의하십시오

 

서 형사, 구 형사

 

데덴찌 준비해

 

데덴찌요?

 

- 아, 엎어라 뒤집어라 - [흥미로운 음악]

 

엎어라 뒤집어라 이거요?

 

어, 우리 동네에서는 덴지씨 오렌지씨 되는대로 먹자

 

우라 우라 우라이 삭스 내려

 

엎어라 뒤집어라 찌글려도 말 못 해

 

항아리에 똥 처넣기

 

[함께 소란스럽다]

 

[헛웃음]

 

그냥 죽여버릴까? 아…

 

그만하세요, 다들

 

[함께 소란스럽다]

 

그만!

 

그냥 데덴찌로

 

진짜 이, 신경질 안 낼 수가 없어, 씨

 

아, 근데 이거 왜요

 

아, 일단 해봐 해보고 얘기해 줄게

 

자, 안 내면 술래, 데덴찌

 

[흥미진진한 음악]

 

[흥미로운 음악]

 

추워! 씨, 어우, 추워, 씨

 

다음부터 덴지씨, 오렌지씨 안 할 거야

 

가위바위보로 할 거야

 

에이, 씨

 

[장룡] 옆으로, 옆으로 돌기

 

[대영] 어어? 어어?

 

[장룡] 여기서 [기합]

 

[부하들의 놀란 소리]

 

아, 지랄한다, 지랄한다

 

[휴대전화 진동음]

 

[힘주는 소리] 예, 신부님

 

여기 부하들은 여기 계속 있을 거 같습니다

 

점마, 저것들 뭐 딱히 하는 일도 없구만은

 

카메라는?

 

어, 입구에 2대 있습니다

 

나 이제 성당으로 들어가도 되죠?

 

아이, 씨, 쯧, 안 돼

 

해 질 때까지 기다려

 

여기 해 지면 시베리아예요

 

입 돌아가 가지고 귀에 닿는다니까

 

[헛웃음 치며] 너 발음 똑바로 해라, 이씨, 쯧

 

해 지고 성당으로 와

 

내가 호빵 사놓고 기다릴게

 

저기, 저기, 저기, 저기

 

팥 2개랑 야채 하나

 

뭐 이렇게 식탐이 많아? 씨, 쯧

 

앞으로 한번 잘 지켜보십시오

 

우리 박 검 [웃음]

 

[석태] 칼질 장난 아니에요

 

내 정치생명의 가장 큰 은인이 되어줬어요

 

고마워요, 박 검사님

 

아유,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아, 맞다, 박 검

 

그 이영준 신부 와꾸 짰던 재야의 선수 하나 있다 그랬잖아

 

아, 예

 

여기 황 사장이 장본인이야

 

[의미심장한 음악]

 

[석태] 그 신부 정리한 것도 황 사장이고

 

아, 예, 그렇군요

 

아주 대단한 분이시네요

 

[웃으며] 아, 별거 아닌데 감사합니다

 

예, 한잔하시죠

 

[석태] 건배

 

- [동자] 건배 - [잔 부딪치는 소리]

 

[잔 내려놓는 소리]

 

박 검사, 뭐 필요한 거 없어요?

 

뭐든 얘기해 봐요, 다 들어줄게요

 

괜찮습니다

 

아, 제가 급하게 통화할 일이 좀 있어서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쩝쩝대는 소리]

 

- [휴대전화 진동음] - [의아한 소리]

 

예, 검사님

 

예?

 

신부님 참고인 조사요?

 

왕맛푸드에서 처맞은 황 사장 쪽이 고소니, 뭐니 해서요

 

[숨을 들이켜며] 그거 이제 쌤쌤이라 가지고 필요 없을 텐데

 

신부님 다친 거 모르세요?

 

- [흥미로운 음악] - 아이, 다쳤어요?

 

왜요? 얼마나요?

 

황 사장이 액션 들어갔습니다

 

아, 그래요?

 

아니, 그래도 싸움 좀 하니까 많이 다치진 않았을 거 같은데?

 

많이 안 다치긴요

 

팔뼈, 갈비뼈 다 부러지고 온몸이 멍입니다

 

아, 그렇구나

 

저, 그럼 몸조리 잘하라고 전하세요

 

[통화 종료음]

 

'아, 그렇구나 몸조리 잘하라고 전하세요'

 

아주 싸가지가 예술로 승화하셨네

 

[탁 내려놓는 소리]

 

아니, 뼈까지 그렇게 부러질… 아유, 정말

 

아니, 왜 그렇게 자기 몸을 그렇게 막 쓸까?

 

신부라는 사람이 증말

 

[꾸르륵] [아파하는 소리]

 

아우, 기분 잡쳤더니 속까지 난리네

 

아후, 나, 씨

 

[철범] 통화 다 끝나셨습니까?

 

저기, 구담성당 다니시는 분 맞죠?

 

어디서 봤나 했더니만

 

크, 이런 데서 또 만나네

 

[의미심장한 음악]

 

그래서?

 

이영준 신부 어떻게 한 건데?

 

아니, 갑자기 그 일은

 

아, 뭘 또 그렇게 묻고 그럽니까?

 

빨리 말해봐 성당부터 영의산 절벽까지

 

[철범이 픽 웃는다]

 

[철범] 저, 예쁜 검사님

 

죄송하지만 저희도 업무 비공개 룰이라는 게 있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픽 웃는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디

 

그때 왜 신부님을 풀어줘 갖고

 

초장에 잘 잡으셨으면 이렇게 시끄러운 일 없었을 거 같은디

 

개가오 잡을래, 너 계속?

 

어디 심기 불편하십니까?

 

너무 말씀을 막…

 

대한민국 검사가

 

동네 깡패한테 그럼 존댓말 할까요?

 

[웃음]

 

아니, 그럼 편하게 대해주세요

 

너 밥 한 끼 같이 먹었다고 어설프게 선 넘고 그러지 마

 

촌스럽다, 야, 너

 

저도 어설프게 선 넘고 그러는 거 싫어합니다… 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그러던디

 

어이, 황

 

너 옷깃이 어느 부분인지 아는가?

 

모르겄는디요

 

바로 이 부분이야

 

이 부분이 서로 스치려면 최소 포옹이다

 

아주아주 친밀한 관계를 말하지

 

[픽 웃는다]

 

아이고 [웃음]

 

또 이렇게 지식 하나 배워 갑니다

 

너 내 앞에서 딱 두 가지만 하지 마

 

친한 척, 센 척

 

이야

 

엄청 야무네, 야물어

 

[웃음] 참…

 

[잔을 내려놓으며] 결국 구청장은 하루 만에 컴백했고

 

성동철 의원 만난 보람도 없네요

 

아니죠

 

- 성 의원은 계속 같이 가야죠 - [의미심장한 음악]

 

구청장이 돌아왔는데도요?

 

이번에 어떻게 하든 구청장 갈아치웁시다

 

왕맛푸드 터진 이상 또 그런 일 없으라는 법 없어요

 

[원무의 한숨]

 

대비해야 합니다

 

간만에

 

내가 액션 한번 취해볼까요?

 

[경비] 어딜 들어가요? 안 됩니다, 안 됩니다

 

- 그냥 빨리 돌아가세요! -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들어오면 안 돼요, 아

 

저…

 

뭡니까?

 

예, 대검 중수부 부패 관리 내사팀입니다

 

그래서요?

 

부정 인력 채용 및 청탁 혐의로

 

[검사] 압수수색 나왔습니다 협조해 주시죠

 

뭐?

 

자, 증거물 다 압수하세요

 

[수사관들] 네

 

[헛웃음]

 

[석태] 대검 중수부요?

 

아니, 거기서 왜?

 

예? 그럴 리가요

 

알았습니다 해체하는 대로 가겠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 [익살스러운 음악] - [대영] 아, 씨, 추워

 

[숨 들이켜는 소리]

 

아니, 이것은!

 

두 장?

 

[숨 내뱉는 소리]

 

[웃음]

 

[자동차 시동음]

 

어?

 

[긴장되는 음악]

 

[장룡, 부하들의 대화 소리]

 

[놀란 숨소리]

 

간다, 간다, 간다

 

아우, 도대체 뭘 잘못 먹은 거야

 

[꾸르륵]

 

[힘겨운 소리]

 

아, 뭐, 지린 건 아니겠지?

 

[배가 요동친다] [힘겨운 신음]

 

[한숨]

 

아, 너 무슨 순간 이동 해?

 

[경선] 니가 왜 우리 집 앞에 있어?

 

왜 있긴요

 

이거 드리려고 왔죠

 

됐어, 필요 없어

 

제가 드리는 게 아니고 구청장님께서 드리는 겁니다

 

저는 탁송만 한 거고요

 

탁송 거부, 반송

 

이 차 안 받으시면

 

[철범] 구청장님께서 저 매일 보내실 거 같은디

 

[숨을 들이켜며] 뭐, 하긴 좋쥬, 응

 

우리 검사님 얼굴 매일 뵙고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니 얼굴을 매일 봐야 되냐?

 

긍게 이 차를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저를 매일 보시겠습니까?

 

[한숨]

 

- [흥미로운 음악] - [철범의 웃음]

 

어지간히 제 얼굴 보기 싫으신 모양입니다

 

[경선] 용건 끝났으면 빨리 가

 

[철범] 여튼

 

이 차 좋은 차인게

 

검사님 승질대로 막 몰고 다니십시오 [웃음]

 

[차 문 닫히는 소리]

 

[경선] 아휴

 

[해일] 아유, 씨

 

[경선의 힘겨운 소리]

 

[옅은 한숨]

 

좋긴 좋네

 

이야, 이 핸들도 편하고

 

시트도 편하고

 

목도 편안하고, 아유

 

[한숨]

 

마음만 불편하네

 

[입소리를 쩝 낸다]

 

근데 이거 뚜껑이 어디 있는 거야?

 

[해일] 검사한테 할 소리니, 뭐니 하고 난리 칠 땐 언제고

 

재산 증식을 차부터 시작하시는구만

 

한 치의 오차를 벗어나질 않아

 

- 그냥 쓰레기지, 쓰레기, 씨, 쯧 - [휴대전화 진동음]

 

호빵 사갖고 성당으로 가고 있어

 

[대영] 아, 거 거의 다 나갔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마지막 남은 관리인도 자리를 떴습니다

 

텅텅 비었어요

 

어, 알았어, 계속 보고 있어

 

[옅은 한숨]

 

[흥미로운 음악]

 

[해일] 주님 이곳에 올 일이 없기를

 

그토록 바래왔습니다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 되게 해주십시오

 

[정동하 'Fighter']

 

[끼익]

 

♪ 하얗게 웃는 모습 뒤에 ♪

 

♪ 까맣게 속아버린 거짓들 ♪

 

♪ 죽어버린 심장들 속에 ♪

 

♪ 희망의 끈을 나는 놓지 못해 ♪

 

♪ 미칠 듯 타올라 내 안에 fire ♪

 

♪ 잠잠하게 있던 나를 건드렸어 ♪

 

♪ 소용없겠지만 scream and run away ♪

 

♪ 뜨겁게 넌 심판받게 될 테니 ♪

 

♪ yeay ♪

 

[대영의 옅은 기침]

 

에이, 씨, 추워 죽겠는데 왜 이렇게 안 와, 이씨

 

[오토바이 엔진음]

 

야, 어디서 오토바이 소리 들리는데?

 

[승아] 예?

 

뭐야, 저거?

 

[오토바이 시동이 꺼진다]

 

[흥미로운 음악]

 

[숨 내뱉는 소리]

 

[대영] 아, 씨

 

[대영, 승아] 신부님!

 

[놀란 소리]

 

[대영] 나야, 나, 어?

 

'바야바'

 

아이, 씨

 

우와, 근데 신부님, 지금, 이야

 

이야, 이거 2,000cc네

 

- 600cc야 - [대영의 깨닫는 탄성]

 

아, 근데 이거 어디서 났어요, 오토바이?

 

하느님이 주셨어

 

아, 신부님들한테는 하느님이 오토바이도 주시고 그러시는구나

 

이거 나중에 나 한번 타보면 안 돼요?

 

안 돼, 별일 없지?

 

예, 현재 아무도 없습니다

 

감시하다가 돌발 상황 생기면 바로 보고해

 

[해일] 귀에 착용해

 

아, 저 이런 거 처음 해봅니다

 

용산전자상가 다녀오셨구나

 

빨리 착용해, 쯧

 

아니, 그런데 저기 안에 CCTV하고 도어락하고

 

안에 보안업체 장치까지 다 있으면 그거 어떡합니까?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따라와

 

아, 우리 얼굴이 남잖아

 

[한숨 쉬며] 나 진짜…

 

[해일의 힘주는 소리]

 

[옅은 한숨]

 

[대영의 의아한 소리]

 

[반짝이는 효과음]

 

[승아] 아, 맞다 도둑처럼 보이면 되겠네요

 

야, 신부하고 형사가

 

이거 복면 쓰고 도둑 노릇 하란 말이야?

 

나쁜 생각 같지 않은데요?

 

누가 봐도 영락없는 도둑이지

 

[대영]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잠깐

 

아, 왜, 또 왜? 씨

 

[대영] 행운의 부적 가지고 계십시오

 

[흥미로운 음악]

 

뭐야, 이게?

 

[대영] 이게 원래 라면 먹을 때 하나밖에 안 들어있는 건데

 

10년에 한 번씩 이게 2장 나올 때가 있어

 

근데 그날은 기가 막히게 행운이 찾아오더라니까

 

[대영의 놀란 소리]

 

- [해일] 체크 잘하고 있어 - [승아] 예

 

[대영] 가지고 계시라니까

 

- 행운이 온다고 - [해일] 아, 됐어

 

[숨 들이켜는 소리] 하, 근데 이게 뭔 냄새야

 

언제 빤 거예요, 썩은 내가 나는데

 

[한숨 쉬며] 미안하다

 

- [승아] 파이팅! - [해일] 파이팅

 

- [승아] 파이팅! - [대영이 투덜거린다]

 

[흥미진진한 음악]

 

[해일]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나 혼자 들어가도 돼

 

복면 써서 괜찮아요

 

그리고 내가 강력반 짬밥이 얼마인데 이 정도 가지고

 

[지퍼 여는 소리]

 

어, 그건 뭐예요?

 

[해일] 영상 신호 교란기 [교란기 조작음]

 

[대영] 아, CCTV 안 나오게 하는 거?

 

용산전자상가를 다 훑으셨네 [탄성]

 

[해일] 이거 들어가기 전에 신어

 

아, 발싸개

 

이거 족적 안 남게 그 감식반 애들이 쓰는 거

 

[대영의 옅은 탄성]

 

[기계 조작음]

 

"열림"

 

[승아의 탄성]

 

날이 갈수록 더 멋있어

 

어떻게 멋짐이란 게 맨날 폭발해?

 

[숨 몰아쉬는 소리]

 

[손전등 조작음]

 

[흥미로운 음악]

 

[대영이 숨을 들이켜며]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신학대학교에서 이런 것도 가르쳐 줘요?

 

[해일] 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문을 잘 따야 되거든

 

아, 그렇구나

 

하느님의 나라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구나

 

아, 구라쟁이 진짜

 

[대영] 황 사장 이 인테리어 안목이

 

별로네

 

- [해일의 한숨] - [문 닫히는 소리]

 

[대영] 뭔가 휑한 것이

 

[대영의 냄새 맡는 소리]

 

[대영이 연신 킁킁댄다]

 

이게 무슨 냄새지? [킁킁대는 소리]

 

락스 냄새

 

그렇네요, 락스 냄새

 

이 정도 냄새면 엄청난 양으로 뭔가를 닦아낸 건데

 

여기 다리 자국 봐

 

[해일] 테이블이 있던 자리야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

 

아, 이렇게 소파가 있는 걸 보니까 그런 거 같네요

 

[흥미진진한 음악]

 

[해일] 만약에

 

아, 뭐 하는 거야? 나와, 씨

 

아니, 그쪽 말고 아, 이리로 나와

 

아니, 이리로 나오라고, 좀, 씨

 

[해일의 성난 소리]

 

하, 씨

 

만약에 이곳에 테이블이 있었고

 

상판이 유리로 됐다면…

 

[부검의] 목 뒤쪽 보면 아주 작은 상처들 있잖아

 

응, 여기 따다닥 모여 있는 거

 

이건 아주 작은 유리 파편들이 박혔을 때 생기는 거

 

절벽엔 유리 파편이 박힐 만한 곳이 없잖아요

 

[부검의] 이거는 분명 다른 장소 유리 파편에 의해 생긴

 

작은 열상들이야

 

[쿵]

 

[깨지는 소리]

 

[대영의 힘주는 숨소리]

 

[대영] 그러면 여기 유리 탁자가 있었다고 추측하시는 거죠?

 

근데 지금은 없잖아요

 

다시 말하면

 

살인에 사용된 흉기가

 

없어졌단 얘기잖아요

 

그렇지

 

- [흥미진진한 음악] - [칙칙 뿌리는 소리]

 

어, 그거 혈흔 검출할 때 쓰는 루미놀 아니에요?

 

맞아

 

아, 무슨 도라에몽도 아니고 가방에 없는 게 없어

 

찾으면 다 나와

 

[대영의 숨 들이켜는 소리]

 

[대영] 근데 락스로 세척을 했다면은

 

혈흔이 나와도 말짱 꽝입니다

 

오염이 심해서 DNA가 안 나올 거예요

 

[해일] 혈액 세포는 구조상 불안정해 가지고 수명이 짧지만

 

DNA는 안정적이어서 수명이 좀 길어

 

진짜요? 어, 난 오늘 처음 알았는데

 

[대영] 신학대학교에서 별걸 다 가르쳐 주네

 

여기

 

우와!

 

[숨을 들이켜며] 잘 나올지 모르겠네

 

일단 해봐야지

 

확실한 건 여기는 범행 현장이라는 거야

 

[무전기 신호음]

 

[승아] 지금 차 3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빨리 밖으로 나오십시오

 

[해일] 씨, 쯧 [지퍼 잠그는 소리]

 

또 이래, 또!

 

- 뭘 해보려 그러면 또! - [긴장되는 음악]

 

[승아] 지금 다들 차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누가 온 거야?

 

[승아] 박경선 검사, 황철범 사장

 

정동자 구청장, 황 사장 똘마니들

 

근데 박경선 검사와 함께 내린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대영의 거친 숨소리]

 

이런 미친…

 

[석태] 눈 피해서 얘기 나누긴 여기가 제일 낫죠

 

[철범] 이쪽으로 앉으시죠, 예

 

[의자 끄는 소리]

 

[동자] 어떻게, 대검 쪽에 닿는 라인 있으시죠?

 

있긴 한데 두텁지가 않아서요

 

박 검은?

 

아, 저도 40기 동기 둘하고 39기 선배 한 분 계신데

 

그, 친하지가 않습니다

 

우리 쪽하곤 전혀 라인이 닿지 않는구먼

 

[석태] 일단 체크해야 될 건

 

- 누가 이 설계를 했냐는… -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울린다]

 

[익살스러운 음악]

 

저녁 식사 안 했어?

 

아, 아닙니다 저, 말씀 계속하시죠

 

가장 먼저 체크해야 될 것은

 

[석태] 누가 이 설계를 했냐는 거지

 

[흥미로운 음악]

 

[경선] 설계자는

 

부장님 쪽 라인이

 

대검에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석태] 그럼 답 나왔네

 

남 서장과 박 의원

 

[쿵 부딪치는 소리]

 

[옅은 한숨]

 

[긴장되는 음악]

 

- [의자 끄는 소리] - 왜?

 

아, 아닙니다 2층에 불 좀 켜놓고 오겠습니다

 

[흥미로운 음악]

 

[해일] 지금 2층 창문으로 나갈게

 

[승아] 안 됩니다!

 

창문 바로 아래 부하들이 있습니다

 

[해일] 다른 탈출로는?

 

[승아] 여기서 보기엔 없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흥미로운 음악]

 

[대영의 한숨]

 

정말 남 서장이랑

 

박 의원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 두 사람이 아니면

 

-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이… -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울린다]

 

- [익살스러운 음악] - [석태의 한숨]

 

[동자의 옅은 웃음]

 

[경선] 아, 저, 정말 죄송한데

 

화장실 좀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빨리 갔다 와, 빨리

 

 

[철범] 예, 여자 화장실은 2층 올라가자마자 앞쪽에 있습니다

 

아, 예

 

[승아] 지금 부하들 별채로 들어갔습니다

 

창밖으로 나오셔도 될 거 같습니다

 

[경선의 짜증 난 소리]

 

[흥미로운 음악]

 

[한숨]

 

[힘겨운 숨소리]

 

[경선] 아, 대체 뭘 먹은 거야

 

아, 휴지 없고 지랄 [경선의 짜증 난 소리]

 

[경선의 탄식]

 

여기 어디 휴지 있을 거 같은데

 

아, 여기 있네

 

뭐야? 달랑 1장?

 

[한숨]

 

- [놀란 숨소리] - [흥미진진한 음악]

 

[경선] 아우, 나

 

알뜰살뜰 써도 한 장은 모자란데

 

[의아한 소리]

 

아니, 이게 여기 왜 있어?

 

아니, 여기 웬 휴지가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울린다] [당황하며] 아, 잠깐

 

어머, 어머, 나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꾸르륵] [힘겨운 소리]

 

어머, 나 미치겠다 어머, 어떡해, 어머, 어떡해

 

[경선의 다급한 소리]

 

어머, 어떡해, 어떡해

 

[경선의 힘겨운 소리]

 

[흥미로운 음악]

 

아, 휴지 찾다가 들어가 버렸네, 에이…

 

[경선의 놀란 숨소리]

 

- [놀란 숨소리] - [익살스러운 음악]

 

[옅은 숨소리]

 

- [위협하는 소리] - [경선의 비명]

 

[노라조 '우리동네 HERO']

 

♪ Ah Ah 불러줘요 나를 babe ♪

 

♪ Ah Ah right now ♪

 

♪ Ah Ah 나타날게 내가 필요할 땐 ♪

 

♪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 거기 서… ♪

 

[당황한 소리]

 

[대영] 형사하고 신부는 도망가고 깡패들은 쫓아오고

 

이게 뭔 경우야, 이거

 

[대영] 복면을 쓴 2인조 강도가 침입을 해가

 

호리병을 절도한 사건입니다

 

그냥 절도지 무슨 특수 절도예요?

 

근데 왜 화를 내지 범인도 아니면서

 

[대영이 웃으며] 누가 보면 범인인 줄

 

[웃음]

 

[경선] 너 김해일 신부 좋아하지?

 

- 예? - [경선] 절을 가, 절을

 

절밥 맛있어

 

[짜증 난 소리]

 

꼴 뵈기 싫었는데 잘됐지, 아주

 

[장룡] 오늘 밤에 실수하면 다 뒤지는 겨

 

[쏭삭의 울먹이는 소리]

 

다 먹어, 돼지 새끼야

 

왜 그래, 기분 나쁘게

 

[요한] 그냥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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