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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하우스1>

 

1.# 영재의 오피스텔 (D)

 

평범하고 평온한 아침

요란하게 울리는 시계 소리

시계소리에 영재 일어난다.

깔끔한 실내

한쪽 벽에는 커다란 영재의 영화 포스터 따위가 걸려있고

 

2.#욕실 (D)

 

면도하는 영재

미끈한 몸매에 조각 같은 외모.

본인도 만족스러운지 씩 웃어보는데완전 광고의 한 장면인 듯 폼 난다.

 

3.# 현관 (D)

 

말끔히 차려입은 영재 문 열면

플래시 세례

영재신경질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고손으로 가린다.

 

4.# 신문 가판대 (D)

 

손으로 가린 영재의 얼굴과한쪽엔 여자

인기배우 이영재이번엔 여배우 이지혜와 열애

 

5.#풀하우스 전경 (D)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바다와 초록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앉아있는 풀하우스

 

6.#풀하우스주방 (D)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컵에 따르는 손지은이다뭔가 생각이 안나서 안타깝다.

쥬스병은 뚜껑도 열어놓은 걸 그대로 내버려두고

음료를 마신 컵이 벌써 여러 개 나와있고

 

7.# 풀하우스 거실 (D)

 

쥬스를 마신 컵 아무 곳에나 내려놓고

왔다갔다하며 고민

 

지은미친 놈......왜 다시 돌아온 거야그렇게 갔으면 그만이지...그 놈이 도대체...왜 또 온 거야? (그러다 문득 생각이 풀린)그래그거야....

 

<까먹기 전에 빨리빨리>

지은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8.# 풀하우스지은방 (D)

 

지은 뛰어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지은그래그 여자가 그 놈의 아이를 가졌던 거야...(하다 스스로 감탄오우점점 흥미진 진해지는데...(캬캬)

 

9.#산부인과 (D)

 

동욱영재의 열애기사 신문을 들고 있지만보는 둥 마는 둥초조하게 기다리는데

희진 나온다.

 

동욱; (벌떡 일어나어떻게 됐어뭐라 그래?

희진임신 한 거 맞대

동욱; ....(주저앉고)

희진빚도 산더미처럼 있는데애기는 어떻게 낳아?

동욱; ....

희진자기야우리 이제 어떻게 해?

동욱어떻게든 해봐야지...

 

10.# 풀하우스 (D)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커튼 날리고

어린 지은과 부모의 가족 사진

지은동욱희진 교복 입고우스꽝스런 포즈로 찍은 사진

지은부스스한 몰골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중이다.

 

지은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이해와 사랑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발견했 다그녀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속삭였다당신을 처음 본 순간 의 저는....저는....(생각이 안나다가어떤 사람이었는지 (하는데 초인종 울리고)진짜.....(누구야)

 

11.# 풀하우스 거실 (D)

 

<나가요잠깐만요>

 

지은부스스한 몰골로 헐레벌떡 뛰어나가는데,

바닥에 놓인 잡동사니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어수선하게 널린 책이며상자과자봉지옷가지들

 

12.# 풀하우스 현관 (D)

 

지은 문 나오면,

긴장된 표정의 동욱희진

 

지은니들이 이 시간에 웬일이냐?

 

동욱희진이 종이 쪽지를 흔들면서 환호성

<당첨을 축하합니다!!!!>

 

지은; (?)

 

13.# 풀하우스 거실 (D)

 

지은당첨 축하카드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지은; (미심쩍은)1등석 항공권에 특급호텔 숙박권?

동욱; (눈치보다)우리 은행에서 우수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해외관광 경품행사를 하는데 지은이 니가 딱 당첨이 된 거야하하하

희진지은아정말 축하한다이게 웬일이니살다보니까 이런 일도 다 있다.

지은이거뻥 아냐?

동욱; (정색하고뻥은...우리 은행에서 고객을 상대로 뻥을 치겠냐?(하다)

지은그럼 차라리 돈으로 주면 쌀이라도 사지

동욱경품행사라니까....얘 참 답답하네

지은그럼이거 니가 살래싸게 해주께.

동욱나보고 가라고출근은 하지 말고?

지은; (그렇다다시 희진에게)그럼 넌?

희진난 해외여행여러 번 갔다 왔다니까.

동욱그래근데 지은이 넌 비행기도 한번 안타 봤지?

지은비행기...안타봤지.

동욱이번에 공짜로 한번 타보는 거야

지은그럼 집은 어떡하구?

희진집이야....너 없다고 이 집을 누가 떠매고 가는 것도 아니잖아.(하는데)

동욱그래우리가 있는데 뭔 걱정이야내가 이 집에 속속들이...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 데...씽크대 문짝부터못 하나까지 내 손길이 안닿은 곳이 있냐?

지은그런 놈이 이 집 팔자고 노래를 불렀냐?

희진; (들킨 듯 당황스럽지만)그거야...니가 이렇게 큰집에서 혼자 사는 게 안타까워서 그랬 던 거지...

동욱; (말 잘했다그래그거야내 맘은 그랬던 거지....(화제 돌려)그리고 이번 기회에넓은 대륙에서 다음 작품구상도 하고 좋잖아. (하고안그러냐 희진아?

희진국경을 초월한 사랑 얘기 같은 거(하는데)

지은근데 뭐가 자꾸 찜찜한데....

동욱/희진; (긴장)

희진; ...찜찜하긴 뭐가?

지은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거든....

동욱/희진; ()

지은회비나 참가비 같은 거 없이정말, 100 퍼센트 공짠거지?

동욱; (안심)그래그렇다니까얘는 왜 이렇게 의심이 많어?

지은그래어차피 공짠데... 렛츠 고!

 

14.#공항 (D)

 

지은동욱희진 지은의 짐가방을 메고 허겁지겁 달려들어 온다.

비행기 시간에 늦은 모양 투덜투덜

 

동욱너는 무슨 가방이 이렇게 많어?

지은여행가는 거잖아.(하고빨리 뛰어....

희진일찍 좀 나오자니까...

지은이렇게 차가 막힐 줄 알았냐잔소리하지 말고 빨리 뛰기나 해.

 

공항을 휘젓고 달려가는 세 사람

 

15.# 공항 라운지 커피숍벽면이 유리로 된 (D)

 

영재 썬글라스를 쓰고카리스마 있게 앉아 음료 마시고

최실장 브리핑

 

최실장; (수첩메모지 등을 넘겨가며)호텔 도착하면 일단 인터뷰부터 있구요이튿날부터 촬영 시작 할 거에요공항 도착하면 통역이랑 그 쪽 관계자들스탭들 나와있을 거 구요.

영재; .....

최실장; (표 주며여기 비행기표랑 여권요

영재; (받고)

 

최실장과 영재가 말하는 동안,

영재를 알아본 사람들 하나 둘 씩 유리에 달라붙고 있다사진 촬영하는 사람도 있고

 

최실장중국 계실 동안 아이엠 쪽이랑 씨에프 계약 건 마무리 지을 거에요. (하고)기사 난 거 봤어요이지혜씨랑 (기사가 실린 신문 주고)이 달에만 벌써 두 명이에요. (하고대표님이 신경 좀 쓰시래요.

영재얘는 얼굴이 너무 커(하고 상관없이 신문 툭 던지고)집 옮기는 거 어떻게 됐어?

최실장오실 때까진 깨끗하게 다 정리될 거에요. (하는데)

 

16.#라운지 밖 (D)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벽에 달라붙어 있다.

그 앞을 지나쳐가는 달려가는 지은 일행

 

17.# 공항출국장 앞 (D)

 

동욱희진 자신들이 들었던 가방지은에게 걸어준다.

 

동욱얼른 들어가얼른

지은공항에 내리면 호텔에서 마중 나와 있는 거지?

동욱그렇다니까어서 들어가늦었어.

지은화분에 물 좀 주고알았지?

희진걱정하지 말고 얼른 가늦겠다.

지은근데 기분 좀 이상하다집 떠나는 거 처음이잖아.

동욱이제 너도 어른인데떠날 때는 훌훌 떠나야지....

지은갔다 올게...집 잘 보고...친구들아...

 

지은 들어가는데,

일그러지는 동욱과 희진의 얼굴

 

희진지은아 잠깐만

 

지은 돌아보면,

 

희진; (망설이다 지갑에서 돈 꺼내 집어주며)이거 갖구 가.

지은뭐야?

희진깜박하고 환전은 못했는데...안에 환전소 있으니까 바꿔서 써.... 이걸루 맛있는 거 사먹 어

지은됐어...어차피 가면 다 공짜라며?

희진그래도 비상금으로 갖고 가...(훌쩍이는데)

동욱그래갖구 가...너 여름감기도 잘 앓는데....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고...(말을 못 잇고 흑)

지은; (고맙기도 하고웃기기도 하고)얘들이 왜 이래?

희진지은아 (부르더니 얼싸안는다)

 

동욱희진 지은을 얼싸안는다.

 

동욱/희진지은이많이 사랑한다

지은쪽팔리게 왜 이래?

동욱희진사랑한다정말 많이 사랑한다.

지은; (웃기지만그래친구들아나도 니들 사랑한다.

 

동욱희진 포웅 풀어주면,

지은손 흔들며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괴로워하는 동욱과 희진

 

희진지은이괜찮을까?

동욱제는 사막 한복판에 버려놔도 살아서 돌아올 애야. (하고)애가 돌아왔다 그러면은 이 제 우리가 걱정인 거지(하고)일단 시간은 벌어놨으니까빨리 움직여야지

 

지은동욱 희진에게 천진하게 손 흔든다.

 

18.#비행기 (D)

 

지은 짐을 짐칸에 넣고앉는다슬리퍼도 신고

지은안전벨트 매고 긴장된다앉아서 눈감고 심호흡하는데

스튜어디스 신문뭉치를 앉고<신문 보시겠습니까손님들에게 권하는 중이다.

 

지은; (스튜어디스에게)주세요. (받고저기비행기요많이 흔들려요?

스튜어디스아니요,

지은;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데)

 

지은신문의 영재의 열애기사보는데

옆자리에 헤드폰에 썬글라스를 쓴 영재 온다.

영재 자리 잡고 앉아 눈을 감는다.

옆자리 기척에 지은문득 고개 들다가 영재 발견하고 <>

 

지은; (긴가민가 열심히 흘끔대다가 맞는 것 같다)저기안녕하세요이영재씨 맞죠?

영재; (형식적인 목례).....

지은중국 가시는 거에요촬영 있으신가봐요?(하는데)

영재; (벌써 눈 감고 자는 척)

지은; (이런 싸가지싶지만 참는다주무세요...(창 밖 보는데역시 불안하다.)

 

그 때 비행기가 흔들리며이륙하는 굉음

 

지은어머지금 비행기 뜨는 거....(하다가 말도 다 못잇고으으으응

 

지은이를 악물고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며 팔걸이에 올려진 영재의 소매를 움켜진다

영재; (당황스러워하다 뿌리치는데)

지은; (무의식적으로 악착같이 영재의 손을 잡는다)

 

19.#활주로 (D)

 

굉음을 내며 날아오르는 비행기

 

20.# 풀하우스 거실 (D)

 

최실장집을 둘러보고,

그 뒤를 동욱희진이 따른다.

 

최실장이상 없네요.

(시간경과)

최실장 앉아서 지켜보는데동욱 희진 수표를 헤아린다.

 

최실장맞죠.

동욱맞네요

최실장짐은 미리 치워주신다고 하셨죠?

동욱그럼요치워드려야죠(하는데)

최실장부탁드릴게요. (하고 시계보고)....그럼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최실장 목례하고 가면희진 동욱 일어나서 배웅하고

 

동욱희진아우리 이제 너무 멀리 와버린 거지?

희진괜찮아다 잘 될 거야(울상 짓다가 창문 바라보며)자기야저기 비행기 지나간다지 은아...미안해

동욱미안해.....지은아....(하다지은아이 비행기니지은아,

 

21.# 비행기 (D)

 

비행기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듯

지은이의 자리엔 음료 컵과자 봉지 등이 잔뜩 쌓여있고끄윽 속이 답답하다...<공짜라고 너무 먹었나>

스튜어디스<입국카드 미리 작성해 주세요권하고

영재와 지은도 카드 받는다.

 

영재; ....(묵묵히 카드 쓰는데)

지은; (영재 눈치보다카드 쓰기 시작하다가어머 루비나 호텔거기 묵으세요나도 거기 호텔에 예약돼있는데....진짜 신기하다. (하는데)

영재; (카드 쓰다가 쓱 가린다)뭘 봐요?

지은; (멋쩍고)

영재; ....

지은저는요해외여행은 처음이거든요, (하고)사실은 비행기도 처음 타보는 거에요. (미안 해서)허허...

영재; ...

지은근데 생각보단 재밌네요...

영재; ......

지은근데요....아프지 않아요귀 아프면 침을 꿀꺽 삼키면 된다고 그러던데.

영재; (보면)

지은침을 이렇게 (침을 꼴딱 삼키는 듯 하다가갑자기 올칵 토해댄다영재의 옷에)

영재; ......

지은어머어떻게 해...정말 미안해요(하다 다시 웩)

영재; ....(아이씨)

 

22.#화장실 (D)

 

영재 입었던 셔츠를 벗고러닝셔츠차림...그래도 역시 폼난다.

영재 구겨진 얼굴로 옷 갈아입고씻고

셔츠를 빨다가 냄새 맡는데역시 완전히 씻겨지지가 않고,

영재마저 오바이트 하는

 

23.# 비행기복도 (D)

 

영재러닝 셔츠 차림으로 셔츠가 든 비닐 봉지 들고 화장실서 나오고

 

스튜어디스괜찮으세요?

영재안괜찮아요.(하고)자리 좀 바꿔주세요.

스튜어디스저희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은데지금 빈 좌석이 없는데요어떡하죠?

영재; .....

 

영재 구겨진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데,

나름대로 기진맥진한 지은입 헤 벌리고 자고 있다.

영재 기막히다.

 

24.#활주로 (D)

 

비행기 착륙하는

 

25.#비행기 (D)

 

사람들 내리고

지은그때서야 잠을 깬다.

옆자리에 영재는 없고좌석주머니에 영재의 셔츠가 든 비닐 봉지

 

26.# 상해공항입국 심사대 (D)

 

지은짐을 주렁주렁 들고 걸어나오는데,

저 앞쪽으로 영재가 국빈용 입국장으로 빠져나가는 것 보인다.

지은영재의 셔츠 봉지....

지은영재 따라잡기 위해 뒤뚱뒤뚱 뛰어가는데

 

지은저기저기요....(셔츠 봉지 들어서 흔들고두고 갔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국빈 심사대로 빠져나가는 영재,

지은은 앞에서 제지 당하고

무전기 등으로 무장한 공항 직원 및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으면 저쪽 편으로 사라지는 영재

 

지은; ....

 

27.#공항도로 (D)

 

관계자들 영재를 호위해 차에 오르고 출발한다.

그제서야 눈치 챈 기자들 차를 따라 달려가는 모습도

 

28.# 상해 공항 입국장 (D)

 

지은이 나오면 종이에 이름을 써서 흔들어대는 마중객들

훑어보지만 지은을 마중 나온 사람은 없다.

기다리다 지친 지은이번엔 자기 이름 써서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흔들어 보이는데

 

29.# 호텔로비 (D)

 

영재가 탄 자동차호텔에 도착하고

안내를 받으며 호텔로 올라간다.

 

30.# 호텔 (D)

 

영재 들어오고,

 

31.# 호텔 화장실 (D)

 

영재손 씻다가 킁킁 냄새 맡는데,

아직도 지은의 오바이트 냄새가 남아있는 듯 갑자기 역겨워진다.

 

32.# 공항-공중전화 (D)

 

전화하는데받지 않고

 

지은미치겠네전화도 안받고 어떻게 된 거야나 혼자 어떻게 찾아가라고?

 

33.# 버스 정류소 (D)

 

지은 버스들 살피는데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사람들을 실은 버스무심히도 지은을 지나쳐가고

지은 막막하다.

 

34.# 호텔 복도 (D)

 

방송사잡지사 등 카메라와 마이크를 든 기자들 영재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35.#호텔 (D)

 

영재 통역을 동반해 인터뷰하고 있다.

인터뷰 와중에도 사진 찍어대고

 

기자상해 방문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영재아주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이번 중국에서 촬영하는 영화는 어떤 것인가요?

영재믿었던 친구와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격정적인 삶을 산 한 남자의 시대물입니다.

기자시대물은 처음인가?

영재처음입니다.

기자시대물이라 어려운 점은 없나?

영재없습니다.

기자이번엔 이지혜라는 상대배우랑 사귄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인가요?

영재아닙니다.

기장그럼 현재 사귀는 여자분은 있으신가요?

영재개인적인 질문은 받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하고 후....)이제 얼마나 남았어요?

 

한 쪽에 서 있던 관계자,

 

관계자아직 여섯 팀 남았는데요.

영재; ...

 

36.# 호텔 (D)

 

다른 기자그러나 같은 질문

 

기자상해를 방문하신 느낌은 어떤가요?

영재굉장히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이번 중국에서 촬영하는 영화는 어떤 것인가요?

영재믿었던 친구와 사랑하는 여인을 잃으면서 격정적인 삶을 산 한 남자의 시대물입니다.

기자시대물은 처음인가?

영재처음입니다.

기자시대물이라 어려운 점은 없나?

영재없습니다.

 

37.# 상해 거리 (D)

 

38.# 택시 (D)

 

지은 택시에 앉아서 미터기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있다입이 쩍 벌어지고

지은 숨겨가며 돈 세고 있는데모자라는 듯

 

기사; (친절하게루비나 호텔이죠?

지은; (허허허)....예스루비나 호텔....(어떡하냐?)

기사다 왔습니다여기가 거깁니다.

지은유아 베리 카인드(하더니 다시 회화 책보고 중국어로친절하시군요 (하더니 한국 엽서를 한 장 꺼내준다)

기사; (기뻐하며)이거 고맙습니다엽서가 마음에 듭니다. (하고관광 잘 하시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지은; (모자란 대로 돈 주고문 열고 가방 챙기는데)

기사; ( ? 잠깐만더 줘야지미터기를 가리키며 돈이 모자른다)

지은; (끄덕끄덕 하더니비싸보이지 않는 시계를 풀러서 기사 손에 턱 얹어준다)

 

39.# 호텔 앞 길 (D)

 

차에서 내린 기사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을 뒤로하고,

지은 귀를 막고 줄행랑 친다.

기사 계속 소리 지르다가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며 소란이 벌어지자 할 수 없이 차에 오른다.

뒤에 오던 고급승용차에서 내리던 민혁그런 지은을 본다.

따라 내리려는 수행 비서를 내려서 인사하고민혁만 호텔로 오른다

 

40.# 호텔 로비 (D)

 

지은 걸어오고뒤를 민혁이 따른다.

 

지은아우쪽팔려....이게 무슨 망신이야?

직원; (중국말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지은; (일단 호기롭게캔유 스피크 잉글리쉬?

직원물론입니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지은; (막상 용건을 말하자니 힘들다책을 꺼내고 영어로아이.....메이드 어 레저베이션... 마이 네임 이즈 한지은.

직원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옆쪽에선 민혁에 다른 직원에게 자신의 명함을 내밀고 영재의 방에 연락을 부탁하는 중이다.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사이 민혁에게 전화 걸려온다.

 

민혁; (일본어로여보세요그래그쪽 일은 대충 마무리가 된 거 같으니까조만간 귀국 할 예정이야그럼 그때 보자 (끓으면)

 

두리번대던 지은도 민혁을 본다.

 

지은뭘 보니누나가 그렇게 이쁘니?

민혁; (미소 짓는데)

지은웃기는자식...넌 일본애가 영어 발음 좋더라학원 좀 다녔나 부지?

민혁; (웃는데)

지은지금 내가 뭐라고 그러는 줄 알고나 웃냐? (하는데)

직원; (와서)무슨 착오가 있는 것 같습니다객실 예약이 안되있는데요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지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익스큐즈미?

직원객실 예약이 안되있는데요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지은뭐라는 거야? (하다체크인 플리즈...(하는데)

민혁; (한국어로객실 예약이 안돼있다는데요.

지은; ()

민혁확실하게 예약하신 거 맞나요?

지은; (당황)....

민혁; (직원에게)오늘 비어있는 객실이 있나요?

직원; (확인하더니)있습니다몇 일 묵으실 거죠?

민혁몇 일 묵으실 거죠?

지은금요일까지요.

민혁금요일까지 묵을 겁니다.

직원잠시만 기다려주십쇼 (하고) 1305호 괜찮으시겠습니까? (하는데)

 

다른 직원민혁을 부른다.

 

민혁키 주면 받아서 올라가시면 돼요.(하고또 도와드릴 일은 없어요?

지은고맙습니다.

 

민혁직원을 따라 사라지고....

 

지은; (미치겠다)하여튼 죽어야돼...죽어야 돼...

 

민혁지은을 돌아보는데피식 웃음이 나온다.

 

41.#호텔 (D)

 

지은짐을 풀고가족 사진과 친구들의 사진을 챙긴다

전화하는데 전화 안되고

 

지은; .....이따위로 일 처리를 하면 어떡해...니들다 죽었어....(하다)왜 전화를 안받어사람 미치겠는데(하다 영재의 셔츠가 든 비닐 봉지 본다.)

 

42.#호텔화장실 (D)

 

지은 영재의 셔츠를 빨아서 다린다.

 

43.# 호텔영재 룸 (D)

 

민혁영재 얘기하는

영재바빠서 못 온다며?

민혁바빠도 니 얼굴은 봐야지.

영재여기 케이블 인수했다는 얘기는 들었어.

민혁그 일은 대충 마무리 돼서다음 달에 한국에 들어갈 거야.

영재한국...다시 들어온다구?

민혁필름마케팅을 한번 해볼려고 하거든나중에 너도 많이 도와주라

영재필름마케팅?

민혁, (하고아버님어머님할머님다 건강하시지?

영재그러시겠지 뭐...

민혁아버지하고는 아직도 그래?

영재; ....

민혁사춘기 애도 아니고니가 먼저 굽혀.

영재; ...

민혁자식(하다 말 돌려)혜원이는잘 있지?

영재; (긴장잘 있어...(하고)걔도 형 많이 궁금한가보던데전화 한번 해줘.

민혁그래야지

영재뭐 좀 마실래맥주?

민혁아냐금방 일어나야 돼다음에 하자. (일어나는)

 

44.# 지은 룸 (D)

 

지은 짐 정리하고작은 액자에 든 부모님 사진과 친구들 사진 세워놓는다.

가방에서 컵라면 꺼내고물 찾아 두리번거린다.

 

45.# 로비 (D)

 

지은 정수기에서 컵라면에 뜨거운 물 받고

 

46.#로비엘리베이터 (D)

 

지은 컵라면 들고 서 있는데,

민혁 내린다.

 

지은어머안녕하세요.

민혁또 뵙네요.

지은아깐 정말 죄송했어요...전 일본 분인 줄 알고...일본말도 잘 하시대요(하는데)

민혁; (하고저녁이신가 봐요?

지은, (하고저녁 드셨어요?

민혁아뇨....

지은그럼컵라면 좀 드실래요?

민혁아뇨됐습니다.

지은....(하다)전 한지은이라고 합니다.

민혁유민혁이라고 합니다.

지은여기 묵으세요?

민혁친구 좀 보려구요, <이영재>라고 한국에선 유명한 배우라면서요?

지은....그러시구나...

민혁얘길 더 나누고 싶지만그럼 라면이 불 거 같은데요?

지은어머바쁘시죠그럼 안녕히 가세요...

민혁그럼인연이 되면 다음에 또 뵙죠(보기 좋은 미소를 날리고)

지은....

 

지은민혁 쪽 한번 보다가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47.# 영재 룸 (E)

 

영재맥주 마시는데.... 민혁의 등장이 역시 신경쓰이는...

마시던 맥주캔 구겨서 버리고자신을 추스른다.

대본을 펼쳐든다.

영재 촬영 의상도 입어보고,

연습하는 몽따주

 

48.#지은 룸 (E)

 

지은배고픈 듯 맛있게 국물까지 들이키고...

 

지은; (다시 전화 걸다왜 이렇게 전활 안받어?

 

49.#상해 새벽 강가 (다음날)

 

멀리 강에는 화물선도 지나가고

간단한 운동복 차림의 영재조깅을 하는 중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50.# 촬영장상해 (D)

 

툭 트인 광장도로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버려진 도시 같은

중절모와양복구두시대의상을 갖춰 입은 영재전화를 만지작거린다.

 

영재; (마침내 전화 거는데한 참 동안 신호만 가는 전화)

혜원여보세요?

영재; ...

혜원여보세요여보세요말씀하세요.

영재; ... (망설이다 전화를 끊는다)

 

영재 전화를 끊고다시 길을 걸어가면

광장과 건물들은 거대한 세트장,

한편에선 한참 촬영이 진행중이다.

촬영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영재

 

51.#상해거리 몽따주 (D)

 

사람들자전거길가에 널린 빨래들

거리를 걷는 지은,

가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임시정부 청사서 기념사진도 찍고

 

52.# 상해촬영장 (D)

 

가로수 길

시대 의상을 영재와 여배우 영화촬영중이다

 

53.# 상해거리 (E)

 

지은다리 아파서 쉬는데

지은만두가게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본다맛있겠다......배고프다

주머니에서 돈 뒤지는데없다.

관광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 심각해진다.

 

54.#공중전화 (N)

 

지은 전화하는

 

지은제발 전화 좀 받아라...(하는데음성 녹음을 남기라는 메시지)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이틀 째 가이드도 안나타나고나 비상금도 다 썼어..(하고하여튼 지금 비상사태니까호텔로 전화해하여튼 니들 나 한국 가면 죽을 줄 알어.(끓고 점점 불안하다)

 

 

55.# 호텔 (N)

 

지은 전화하는

 

지은;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이거 뭐가 잘 못 된 거 같애여행사에서 끝까지 안나타나면 호텔비랑 어떻게 해나 비행기 표도 없어이제 한국에는 어떻게 가? (하고)일단 돈이라도 부쳐 줘...호텔로 전화해?

 

<시간 경과>

 

지은; (전화 붙잡고)니들 내 메시지 들은 거야어쩐 거야니들 다 어디 간 거야왜 연락을 안 해점점 걱정돼 죽겠단 말이야....라면도 다 떨어지고...먹을 것도 없어...전화 좀 해.

 

<시간 경과>

 

지친 지은멍하니 누워 있다

 

지은이건뭐가 잘 못 된 거야...일단 한국에 가자그 담에 생각은 한국에 가서 하자..... 근데 한국엔 어떻게 갈 건데? (하다)

 

문득 벽에 걸린 영재의 셔츠를 본다.

지은벌떡 일어난다.

 

56.#영재 룸 (N)

 

관계자(수행원), 영재의 의상 따위의 짐을 들고 나간다.

영재 대본 살펴보다가전화 쪽을 본다.

망설이다 전화 걸려는데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깜짝이야...

 

영재; (받고헬로우...한지은?

 

57.# 영재룸복도 (N)

 

영재 문 열면,

지은 억지로 환한 웃음한쪽에는 영재의 셔츠

 

지은안녕하세요저 기억하시죠?

영재; (?)

지은저기 비행기 옆자리에서(하다-

영재; (알겠다...(이런 씨)

지은기억하시는구나...그 땐 정말 실례가 많았어요깜박 조느라고 인사도 제대로..(하는데)

영재; (끊고)근데 제 물건이란 건 뭐 에요?

지은; (그제서야이거요...옷을 놓구 가셨드라구요제가 깨끗이 빨아서 잘 다렸어요.

영재; (홱 잡아채고)감사합니다안녕히 가세요.

지은아니 저기 (하는데 문 닫히고)

 

58.#호텔 (N)

 

영재 자기의 셔츠다보면 다렸다는데도 후즐근한 게 어딘가 망가진

<어우이거 드리이크리닝해야.....으유....>

쇼파에 휙 던지는데

다시 문 두들기는 소리,

 

59.# 호텔 영재방 복도 (N)

 

문열면 지은이다

 

지은그거 말구도드릴 말씀이 있는데요잠깐 좀 들어가서...(하고좀 들어가도 될까요?

영재여기서 얘기하죠

지은얘기가 좀 긴데요

영재그럼 짧게 하면 되겠네요...(하는데)

지은좀 긴데....

영재그럼 할 수 없네요(문 닫으려는데)

지은; (얼른 잡고)돈 좀 빌려주세요.

영재?(잘못 들었나?)

지은호텔비랑요비행기 값이 없어요.

영재; (기막히고)

지은; (억지로 웃으며)한국 가면요꼭 갚을께요..? (하는데)

영재정말 끝내 준다......(기가 막혀 픽 웃고)

지은?

영재돈 없어(문 닫고)

 

60.#영재 룸 복도 (N)

 

다시 문 두들기는

 

영재; (다시 문 열면)

지은황당하신 건 알겠는데요제가 오죽하면 이러겠어요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에서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용기를 내는 거에요...여기 상해하면 임시정부아시죠같은 동포끼리 도와야죠

영재; ....

지은혹시 못미더우시면 제 신분증이랑저희 집 주소랑 전화번호 적어드릴게요(하는데)

영재; (문닫고)

지은; ....

영재; (다시 문 열고)다신 문 두들기지마(닫고)

 

61.# 영재 룸 (N)

 

영재 물 마시려는데

다시 문 두들기는

영재 다시 문 열고

 

영재; (눈 부라리며너 한번만 더 이 문 두드려라? (하면)

지은; (움찔하지만)그럼유민혁씨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영재?

지은유민혁씨요(하고아직 상해에 계시죠?

영재당신이 민혁이 형을 어떻게 알어?

지은형요? (감 잡았다)두 분이 친하신 거 같은데....(정색하고)그 분을 봐서라도 저 한테 이러시면 안되죠.(하고근데요왜 자꾸 반말해요? (눈 부라리고)

 

62.# 영재룸 (N)

 

영재 지은 앉아서 얘기하는

 

영재민혁이 형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지은그냥조금 아는 사이에요...(하는데)

영재그럼형을 봐서라는 말은 무슨 뜻이에요? (의심의 눈초리로)

지은; (분위기 잡고)어쨌든 과거는 과거니까요지금은 그 분에 대해선 더 얘기하고 싶지 않 네요그 분과 저의 개인적인 일이니까요.

영재; ....

지은; (새침하게)

영재민혁이형지금 상해에 없어요. (하고어딨는지는 저도 잘 모르구요

지은여기 안계세요? (에이씨...)

영재형이랑은 오래 만났어요?

지은? (하고 머리 좀 굴리다)오래 만났으면요?

영재; .....

지은; (머리 좀 굴리다)운명의 장난만 아니었다면어쩌면 그 분과 저결혼했을지도 모르죠.

영재; ()

지은그 분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렇게 가슴이....이렇게 아파서....(슬픈 듯한 눈망울로)

 

63.# 지은 룸 (N)

 

지은 돈 헤아리는

 

지은뻥이 좀 심했나? (하다)나중에 돈만 안떼먹고 갚으면 되지.(하고살았다 (벌렁)

 

64.# 영재 룸 (N)

 

지은은 희희낙락한 반면영재는 자못 심각한

 

65.# 공항외경 (D) 다음날

 

66.# 공항입국장 (D)

 

지은 전화 붙잡고,

 

지은; (메세지를 남기라는)아니 양희진신동욱 야니들 나 이제 한국 왔거든니들 정당한 사유 없이 전화 안되는 거면 다 죽을 줄 알어알았어? (끊고)

 

67.# 풀하우스 (D)

 

지은, <다녀왔습니다문 열고 들어오는데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텅 빈 집

지은잠깐 어리둥절하다 기가 막히고

지은방문 열어 살피는데모두 텅텅 빈

지은전화 걸려다가 다른 느낌이 있는 듯 다시 멈춘다.

 

68.# 은행 (D)

 

지은동욱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지은저기 신동욱씨 출근 안했어요?

직원신동욱씨 퇴사하셨는데요.

지은언제요?

직원한달 넘었는데요...

지은한 달요? (기가 막히는데어쩐지 이상하다 했어...이 자식 너...

직원; (의아하게 보다가고객님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라두?

지은아뇨감사합니다. (돌아나가는데)

직원; ?

 

지은이것들이 첨부터 아주 작정을 했구만...니들이 우리 집을 털어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하다 헉)

 

지은 가다가 다시 와서

 

지은저기요제가 여기 예금 한 게 있는데요그거 이상 없는지 확인 좀 해주시겠어요?

<시간 경과>

 

직원; (모니터 보다가)예금을 다 인출하신 걸로 나오는데요.

지은; (덜컥)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하나도 없어요?

직원잔액이 750원 남았는데요...(확인영수증 주며)여기 확인해 보세요.

지은신동욱....신동욱(.....부들부들돌아서는데)

직원; (의아하게 보는데)

 

69.#몽타주 (D)

 

지은동욱과 희진을 찾아다니는

동욱의 집-

동욱의 가족은 이사가고 없는 빈 집

지은 주인에게<어디로 이사 갔는지 모르세요?> 집 주인도<나야 모르지>

희진의 집-

지은<희진이 친군데요혹시 희진이 어디 있는 줄 아세요>

희진의 집대문 쾅<나는 그런 딸 둔 적 없어호적에서 파버렸으니까 맘대로 해>

 

70.# 풀하우스 마당 길 (D)

 

지은 털덜터덜 들어오는

 

71.# 주방 (D)

 

지은 목이 마르다.

수돗꼭지를 틀고두리번 컵을 찾는데...씽크대 문 열어보는데 당연히 텅텅 빈.

일단 손으로 물을 받아 대충 마시고...

열받아서 씽크대 문 쾅 다시 닫는다.

그러다 혹시나하며 씽크대를 일일이 열어보기 시작하는는데모두 텅텅 빈

서랍도 나무젓가락 정도 있고 열어보면 모두 비어있는데마지막 서랍에 편지 봉투 언 듯 보이고지은 서랍 닫으려다 다시 열어본다.

봉투를 집어들고

 

72.#마당 벤치 (D)

 

지은 편지 읽는

 

<지은이 보아라.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우릴 용서해라정말 어쩔 수 없었다.

꼭 성공해서 돌아올게그 때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자.

추신희진이 아기를 가졌다사진을 동봉한다우리는 널 사랑한다

동욱 그리고 희진>

 

편지 구겨서 내팽겨치고다시 봉투 안을 들여다보면

그리고 흘러나오는 조그만 초음파 사진

 

지은 기가 막혀

 

지은니들완전히 미쳤구나미쳤어...

 

73.# 혜원의 의상실도로 (D)

 

영재 차에 앉아서 의상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가게 안은 혜원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고

 

74.# 혜원 의상실 (D)

 

혜원마네킹에 옷 정리하고 있는데,

영재 들어온다.

 

혜원이영재

영재바쁘냐?(미소)

 

75.# 의상실 (D)

 

혜원영재에게 줄 차 준비하는데

 

혜원며칠이나 있으면서 전화도 한통 안하냐한번도 먼저 전화 안하더라.

영재용건이 있어야 전화를 하지.

혜원; (예쁘게 흘기며)하여튼 재미없어용건이 있어야 전화를 해?

영재내 전화...기다렸어?

혜원선물 사오라구또 빈손으로 왔지?

영재그럼내일 밥이나 같이 먹자.

혜원그래그거로 때우자(하고 차 놓는데)

영재혜원아

혜원?

영재; (망설이다 슬쩍)민혁이 형 만났어좋아 보이더라.

혜원; (무심한 듯)그래?

영재한국 들어온대새로 회사를 맡았나봐.

혜원-

영재보고 싶다 그러더라

 

영재 혜원의 표정 살피는데,

혜원은 새침.

 

전화 오고

 

혜원; (받고)여보세요. (놀라서)민혁오빠?

영재; (긴장하는데)

혜원웬일이야나한테 전화를 다하시구? (하다 반색정말그럼 내일 올 수 있어? (실망와라같이 저녁 먹자? (뛸 듯이정말? (하고이번에도 약속 안지키면 정말 화 낸다그럼 내일 다시 전화해. (끊고영재야내일 민혁오빠 온대.

영재; (씁쓸하지만)그래들었어.

혜원내일 민혁오빠 끼워줘도 돼되지?

영재뭘 물어봐? (하고)오는 게 그렇게 좋아?

혜원그냥너무 오랜만이니까 반갑잖아.

영재; ......

 

76.# 영재의 차안 (E)

 

굳은 얼굴로 운전하는 영재

 

77.# 영재 집 (N)

 

영재 무심한 듯 쇼파에 앉다가,

갑자기 화가 나는 듯 옷을 벗어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씩씩거린다.

 

78.# 의상실 (D)다음날

 

혜원 의상들 정리하는데,

민혁 들어온다이거저것 물건 살피는데

 

혜원; (민혁을 먼저 발견하고 반갑다)

민혁; (씩 웃으며)잘 있었어?

혜원; (반갑지만 삐진 듯 눈 흘기고)누구세요?

민혁저 모르세요그럼 잘못 찾아왔네요도루 가요?

혜원으이구 (얄미워서 민혁을 주먹으로 때리는데)

 

민혁 엄살을 부리며 맞다가 혜원을 껴안고혜원도 못이기는 척 안긴다

혜원 행복하다.

 

창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영재열 받는다.

 

79.# 의상실앞 영재차 (D)

 

영재씩씩거리며 차에 오르고

잠시 생각하다 전화 거는

 

80.# 풀하우스 (D)

 

지은가구도 없는 바닥에 옷가지를 덮고 누워있다.

지은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비명을 악---지르다 도루 눕는다.

그러다 전화 오는

 

지은; (의욕 없이)여보세요? (하다 벌떡 일어난다)

 

81.# 커피숍 (D)

 

영재 썬그라스 쓰고 거만하게 앉아있는데,

종업원들 잘생겼다어쩌구이영재 맞네아니네서로 가보라며 툭툭 치고

마침내 한 종업원 와서

 

종업원이영재씨 맞죠? (종이 내밀면서)팬인데요싸인 한 장 부탁드릴게요.

영재; (대충 휘갈겨주고)

 

종업원들 모여서 돌려보면서 왁자하게 떠드는데,

영재괜히 신경 거슬린다조용히 좀 했으면 좋겠다찌푸리며 째려보는데

종업원 두어 명 어머머방금 나 쳐다봤다!!!다시 자지러지고

영재 당황스럽다.

지은 들어와 두리번하면,

 

영재; (손 휙 들고여기)

지은안녕하세요.

영재; .....

지은; (미안해서)먼저 연락 드려야 되는데 죄송해요사실은 집에 도둑이 들어서요그렇지 만 빠른 시간 내에 그 돈은 꼭...(하는데)

영재; (훑어보더니 한심)꼴이 그게 뭐 에요?

지은?

영재; (벌떡 일어나고)

지은; ?

영재시간 없어요빨리 따라와요

 

82.# 의상실 (D)

 

탈의실에서 멋진 옷으로 갈아입은 지은이 나온다.

 

지은근데요저 이 옷을 왜 입어야 되는 건데요저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거든요? (하는데)

 

영재 저벅저벅 앞장서서 걸어나가고지은 의아하다.

 

83.# 주차장 (D)

 

영재 차에 오르는데

지은입던 옷이 든 쇼핑백 들고 서 있다.

 

영재안타?

지은저기요지금 어디 가는 건데요먼저 말씀하시기 전에는 못 가요.

영재밥 먹으러 가요됐어요?

지은; ?

 

84.# 레스토랑약속장소 (N)

 

분위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

영재 성큼성큼 들어가면지은 뭔가 잘 못 된 거 같긴 하지만 주춤주춤 따라가고

지은웨이터가 뽑아주는 의자에 앉고

웨이터 물과메뉴 주고

 

영재주문은 조금 있다가

 

웨이터 가면

 

지은; (일단 메뉴 보는데비싸다!)여기 되게 비싸다.(하고 영재 보면)

영재; (비장한 그러나 초조한 듯 물 홀짝이고)

지은근데요제가 신세 진 것도 있고 그래서일단 따라오긴 했는데요이거 혹시 제가 사 야되는 거에요?

영재; (보면)

지은; (억울)아니이 옷두 제가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안되잖아 요?(괜히 허허허)

영재한지은 씨

지은?

영재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말이죠때로는 용기를 내고 그래야 하는 거에요.

지은; ?

영재; (열변)아무리 힘들어도 극복하고끝내는 이겨내야죠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그냥 두 사람이 헤어지면그건 너무 허무하잖아요정말 사랑한다면 주위의 반대가 다 무슨 상관이에요?

지은; (도통 뭔 소린가?)

영재그렇지 않아요?

지은; (모르겠지만 맞장구)그렇죠그럼요이겨내야죠.

영재그리고 형도 아직 한지은씨 못잊고 있을 거에요형한테도 다시 기회를 주세요.

지은?

영재민혁이 형많이 보고 싶죠?

지은누구요?

 

85.#엘리베이터 (N)

 

민혁혜원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민혁늦은 거 아닌가?

혜원아니야괜찮아.

민혁그래도 스타를 기다리게 하면 안되지.

혜원; (민혁의 옷 따위를 만져주고)

 

86.# 레스토랑 (N)

 

영재한국 들어온 거 몰랐죠?

지은; (당황스런)당연히 몰랐죠근데요제가 지금은 그 분을 별로 만나고 싶지가 않거든요. (하는데)

영재많이 힘들었던 건 알아요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 정도 힘든 건 참아내야죠.

지은; (안되겠다)저기그게요....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사실은 그게 아니에요.

영재?

지은사실은 그게 아니구요....(하는데)

 

입구에 혜원민혁 들어오는 거 보이고

 

영재; (얼굴 굳고)저기 오네요.

지은; (영재의 시선을 따라가고)

영재; (비장하게우리 잘 합시다?

지은?.... 사실은 그게 아니구요....(답답)그게 아니에요...(하는데)

영재

 

민혁혜원 오면

지은메뉴판으로 얼굴 가리며 납작 엎드리고영재에게 손사래하며 <그게 아니에요아니에요>하는데

 

민혁벌써 와 있었어?

 

민혁매너 좋고 능숙하게 의자 빼주면,

혜원이 앉고<고마워>

 

영재; (꼴보기 싫다...그러나 조금만 기다려라)

혜원; (하고 지은에게 눈이 가고)근데 누구...?

영재내 친구야좀 전에 우연히 만났는데저녁 같이 해도 괜찮지?

혜원; (마땅치 않지만 미소)

지은; (미치겠는데)

영재한지은씨(지은이 메뉴판에서 나오지 않자 메뉴판 잡아채서 뺏고)

지은; (메뉴판 뺏기고 할 수 없다얼굴 가리려 고개 외로 꼬고안녕하세요

영재이 쪽은 강혜원유민혁 씨(하고)

민혁안녕하세요. (환한 미소의 싹싹한 인사)

지은; ....

영재; (너무나 태연한 민혁지은의 태도 뭔가 상하다)

 

87.#테이블 (N)

 

와인과 스테이크 정도의 식사를 하고 있다.

 

지은; (고개 푹 숙이고 가시방석인데)

영재; (민혁과 지은을 살피는데예상과 달리 뭔가 이상하다)

혜원; (지은을 힐끔불청객이 마땅치 않지만 매너 있게 민혁얘기 경청)

민혁미디어 문화 산업이 얼마나 고부가가치 사업인데요즘 외국의 유명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신문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합 활용하는 원 소스멀티 유스를 입에 달고 살 정도야디지털 기술이 미디어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거지.

혜원근데 오빠 원래 유통쪽에 관심 있었잖아아저씨도 오빠한텐 유통쪽 일 맡기겠다고 그러시지 않았어?

민혁아니난 이게 훨씬 재밌어.

혜원그럼 영화도 만드는 거야?

민혁투자도 하구 배급도 하구 그렇게 되겠지.

 

그러한 대화들이 오가는 사이에

한편 테이블 밑-

영재어떻게 된 거냐뭘 좀 해 봐라행동을 해라발로 툭툭 지은 차고

지은 가만히 먹는데만 전념한다.

영재 계속 발로 차면

지은 그래도 가만히...

영재지은이 반응이 없자좀더 세게 다리 확 걷어차는데,

지은<.....> 신음소리.....아프다.

이번엔 지은이 영재의 다리를 확 걷어차는데

영재<>

 

혜원그럼영재 너 오빠한데 잘 보여야 되겠다.

영재; (다리의 고통과 겹쳐져...발끈내가 왜에?

혜원; ?

민혁그래내가 대스타한테 잘 보여야지.(하고)이영재 잘 부탁한다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어많이 팔게.

영재; (열받아지은 보면)

지은; (꿋꿋하게 밥만 먹는다)

 

테이블 아래서 영재지은의 다리 걷어차면

 

지은; (낮은 신음과 함께 주먹 부르르 떨고)

민혁; (지은 기색 살피다어디 불편하세요?

지은아뇨....아니에요.(영재 노려보면)

민혁; (지은을 보다가 먼저 입을 떼는한지은씨라고 하셨죠?

지은?... ....

민혁혹시 모르세요?

영재; (그렇지그거다)

지은글쎄요....전 잘...(제발 모르는 척 해다오)

민혁상해에서...(하다)맞죠?

지은? (하다그제서야 알았다는 듯그러고 보니까....어머 여기서 또 뵙네요이런 참 우연이...(하하)

영재; ?

혜원오빠가 이 분을 어떻게 알아요?

민혁전에 영재 만나러 갔다가 호텔에서 잠깐 뵌 적이 있어.

혜원-...

민혁여행은 잘 하셨어요?

지은덕분에요...

영재; (뭐야지은 보는데)

민혁근데 그땐 영재친구 아니셨던 거 같은데?

지은그때 이제 친구가 된 거죠(흐흐흐)

혜원; (뭔가 탐탁치는 않다)

영재; ....

 

88.# 레스토랑 입구주차장 (N)

 

영재 일행들 헤어지는데

 

민혁; (혜원에게)차 가지고 왔니?

혜원아니,(하고)오빠가 데려다 줄 거지?

민혁지은씬 댁이 어디세요?

지은여기서 좀 멀어요(하는데)

영재; (이 악물고)한지은씬 내가 모셔다 드려야지.

지은; ......

영재가라.

혜원,(하고 지은에게다음에 또 뵈요.

지은.

민혁; (지은에게그럼 다음에 또 뵙죠.

지은안녕히 가세요.

민혁; (영재에게)간다.

 

혜원민혁 차에 오르고

영재혜원이랑 민혁이 가는 모습 보는 것도 열 받는데,

옆에서 지은은 안녕히 가세요영재의 시선을 피해 억지로 웃으며 손 흔들고

 

89.# 민혁 차안 (N)

 

민혁; (백밀러로 보는 지은이 손 흔드는 모습보고 픽 웃음 나오는데)

혜원?

민혁아니

혜원; (괜히 못마땅)

 

90.# 레스토랑 입구주차장 (N)

 

영재; (지은 노려보면)

지은; ( .... )

 

91.#다른 곳공원이나 빈터 (N)

 

영재지은 대판 싸우고

 

영재너 정말 웃기는 애구나.

지은흥분을 가라앉히시구요제가 설명을 해드릴게요.

영재뭘 설명해?

지은말씀드렸다시피요워낙에 긴박한 사정이 있었는데두요이영재씨가 전혀 협조를 안해 주셨잖아요.

영재?

지은다급하다 보니까제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긴 했는데요말씀드린 데로 저 돈 갚을 거에요그럼 된 거 아니에요?

영재되긴 뭐가 돼멀쩡하게 사기를 쳐 놓구 어디서 뻔뻔하게...

지은사기라뇨말조심하세요말이면 단 줄 알아요?

영재뭐야말조심?

지은그리고 불순한 의도로 저를 이용하려고 했던 건 이영재씨 아니에요?

영재뭐야?

지은만약에 제가 진짜 유민혁씨랑 그런 사이였으면얼마나 그 상황이 난처했겠어요? (하 고무슨 의도를 갖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요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죠사람이 유치 하게.

영재지가 거짓말에 사기꾼 주제에 누구보고 뭐너 정말 웃기는 애다.(하는데)

지은; (끊고)그리구요자꾸 반말하지 마세요.

영재하면 어떨 건데반말하면 어쩔건데?

지은그럼 나도 너한테 반말하지영재야.

영재? (기가 막혀이걸 그냥 (하고 주먹 올라가려다 참는데)

지은어머기가 막혀.....너 이제 보니까아주 바닥이구나

영재?

지은그래때려봐때려봐(머리 들이밀고)

영재; ...(기가 막힌데)

지은; (들이밀던 이마로 영재 머리를 콱 박는)

영재; (악 비명 지르며비틀거리는데)

92.#주차장 (N)

 

영재 차에서 내려 문 쾅 닫고이마가 아프다멍들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 듯 바퀴를 발로 쾅쾅 찬다

 

영재이 기지배가만 안 둬...

 

93.#풀하우스 (N)

 

지은도 열 받아서 가방 내던지고손부채질

 

지은까불고 있어진짜...(하다 보면 다리에 멍든...아프고 열 받는다)...우이씨

 

94.# 풀하우스아침

 

95.#풀하우스 (D)

 

지은 구석에서 옷가지 덮고 자는데,

쿵쾅거리는 소리

부시시 눈뜨면사람들 이삿짐 옮기고 있다.

 

지은아저씨들 누구세요?(하는데)

최실장; (보고)아니누구세요?

지은저는 이 집 주인인데요.

 

96.# 풀하우스주방 정도 (D)

 

이미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가 들어와 있고

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영재의 포스터도 보이고

최실장지은 얘기하는

 

최실장보시면 아시겠지만 서류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지은; (기막히고)이것들이 그것도 모자라서 집까지....

최실장저희 쪽에선 해명이 된 거 같은니까이제 나가주시면 좋겠는데요.

지은서류상으론 문제가 없어보이지만사실은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최실장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은어쨌든 집주인인 저랑 계약한 게 아니잖아요.

최실장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지만요서류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어요소유권 이전도 끝났 구요.

지은하여튼 저는 집을 통째로 도둑맞은 거라니까요.

최실장그런 문제는 저한테 말씀하실 게 아니라경찰을 찾아가 보셔야죠.

지은?

 

97.#경찰서 (D)

 

지은 두리번거리는데

소리 지르는 사람들험악한 분위기

지은 한 형사 앞에 앉고

 

형사; (바쁜 듯 서류정리 하며)어떻게 오셨죠?

지은집이랑 통장이랑 몽땅 다 도둑 맞았거든요. (하는데)

 

저쪽에서<김형사 여기 좀 와봐>

형사잠깐만요(하고 가면)

 

애기 업고 우는 여자,

지은의 눈에 걸린다.

마음에 약해지는

 

98.#경찰서벤치 (D)

 

동욱과 희진의 편지그리고

아기 초음파 사진 햇볕에 비춰보는데

지은착잡하다.

 

99.# 풀하우스 (D)

 

집안을 둘러보는데

집안 어느 기둥지은의 어릴 적 키가 날짜와 함께 새겨져 있다.

그 옆에 붙은 스티커들요술공주바람돌이같은 만화주인공공룡토끼나비등 꼬마시절에 붙여놓은 것들

지은정성스레 떼서 다이어리에 옮겨 붙인다.

잘 안 붙는 걸꼭꼭 눌러 붙이고

 

100.# 풀하우스 마당 (D)

 

지은그네에 앉아서 그네를 쓸어보고

풀하우스를 바라본다

 

101.# 정류소 (E)

 

멍하니 앉아있는 지은

버스가 몇 번이나 들고나지만

지은은 갈 곳 없고

어둑해지고 버스가 서면

마침내 결심한 듯지은 일어난다.

 

102.#풀하우스 마당 (N)

 

자동차가 들어와 서고

 

103.# 풀하우스 (N)

 

지은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무릎에 얼굴을 묻고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면

영재 서 있다.

지은 놀라고

영재 어이없고 

.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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