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손·수·건 "첫방송" 1회
방송일: 2003203 동영상 : 줄거리: 대본: [노란 손수건] 1회 s# 1 강남의 고급 뿌띡 거리 (음) 크리스마스 케롤 (천사 찬송하기를) (크리스마스 분위기-고급 상점들의 크리스마스 데크레이숀과 크리스마스 기분에 들뜬 청춘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자영-(고급 남성의류와 소품이 진열되어 있는 쇼윈도우를 들여다 보고 있다. 편안하고 약간의 설레임이 있는 얼굴이다) s# 2 고급 백화점 (음) 앞씬에서 계속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쁜 고급 분위기) 자영-(고급 남성코너에서 이것저것 눈여겨 보며 뭘 살까 살피고 있다) s# 3 장씨 선산 (한눈에 돈 있는 집 선산이라는 것과 오래되지 않은 봉분임을 알 수 있는 무덤앞에 검정 투피스를 입은 민주와 검정 한복을 입은 오여사, 그리고 검정 원피스 코트 차림의 선주 나란히 서 있고 그 뒤에 중역들 병풍처럼 서 있다. 상민은 중역들의 한쪽 끝에 서 있는 폼이 가족과 중역들의 중간 입장으로 보인다) (민주의 시선에서 제탁앞에 서 있는 오여사 보고 있다. 오여사 상장을 제탁에 놓고 멀거니 남편의 무덤을 보고 있다가 뒤돌아서 온다) (뒤따라 민주 나가고 선주도 조금 뒤에 서서 따라간다) 상민-(지켜보고 있다) s# 4 주차장 (까만 쎄단들 줄지어 서 있고 중역들 민주 일가를 배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서 있다) 민주-(오여사에게) 들어가세요, 선주야 엄마 모시고 가, 오여사-(조용히) 왜 ....같이 안가니...? 집에 가서 아버지 상장도 치우고 할 일이 남았는데, 민주-혼자 하실 수 있잖아요, 선주랑 같이 하세요 선주-(감정 상하며) 엄마 혼자 못해서 그러겠어..? 식이 그런 게 아닌가부지, 민주-백일 탈상도 정식 아니야, 원칙으로 하면 삼년이구 약식으로 해도 대개 일년이야,.. 아버지가 이렇게 하라고 하셔서 그런 거지 (오여사에게) 어머니가 알아서 하세요 선주-(반발-사이없이 돌아서며) 엄마, 가...(앞에 서 있는 검정 쎄단으로) 오여사-..늦니...? 민주-모르겠어요 상민-(지켜 본다) 오여사-...먼저 가마...(서 있는 중역들에게 가볍게 예한다) (중역들 절한다) 오여사-(앞 차로 간다) 민주-(옆에 대기하고 있는 자기 차에 탄다) (기사 민주의 차문 닫아주고) 상민-(운전석 옆자리에 탄다) s# 5 앞차 (이미 출발한 오여사와 선주가 탄 차안) 선주-어으 토할 것 같해. 아버지 영혼이 언니한테 들어 갔나봐... 오여사-(나즉히) 그게 무슨 소리야 선주-회사 맡은지 석달밖에 안됐는데 삼십년쯤 된 거처럼 능숙한 폼이 토할 것 같다구, 웃겨, 엄마가 부하 직원이야...? 왜 엄마한테 명령하는 것처럼 말 해...? 오여사-(나즉히) 그러지 않았어 선주-(오 엘) 그랬어 오여사-(조용하지만 엄하게 문기 신경 쓰이며) 언니가 얼마나 힘들진 생각 안해...? 회사 같은 거 관심도 없이 내내 미국에 있다 갑자기 불려와서 그래도 언니니까 하는 거야 선주-언닐 아버지로 착가하지 마, 왜 기 죽어서 그래...? 오여사-(문기 때문에 계속 신경 걸리며) 조용히 못하니...? 선주-(문기에게 거침없이)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문기-(어린 청년답지않게 조용한) 정문깁니다 선주-언니한테 일러바칠려면 일러바쳐요, 상관없으니까, 오여사-(더는 못참겠는듯) 잠자코 못있어...? s# 6 민주 차안 민주-(어깨에 밍크코트 걸치고 창밖을 보며 가고 있다) 상민-(앞을 본체 가고 있다) 민주-(창밖을 본체) 참 우리 아버지답죠...? 사십구제에 탈상을 하는 건 좀 섭섭하니까 백일 되면 탈상을 하라고 하신 거요,... 모두들 아버지 경영방식을 독재적이니... 독선적이니... 권위적이니 그랬지만 사고는 항상 진취적이셨든 거 같아요... 상민-(잠자코 듣고 가는데) (효) 상민의 핸드폰 진동으로 울린다 상민-(가만히 주머니에서 꺼내 꺼버린다) 민주-괜찮아요, 받아요 상민-(대꾸 안한다) 민주-급한 연락인지도 모르잖아요 상민-아닙니다 자영-(음성 멧세지) 상민씨 아직도 통화하면 안돼...?...상민씨 괜찮음 잠간 차 한잔 마시고 사무실 들어가려고 했는데... 들어 가서 다시 할께, 그 땐 상민씨 목소리 듣구 싶어 s# 7 백화점 고급 남성코너 자영-(멧세지 보내고 핸드폰 닫는다) (그 사이에 고급 포장지에 리본까지 품위있게 묶인 상자(쉐타)를 점원이 마무리 해 놓는다) 자영-(지갑 연다. 상민과 자영이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 꽂혀있고 카드 꺼내는데) 점원-(힐끗 보며 웃는다) 그 사진에 있는 분 드릴 껀가봐요...? 자영-(웃음 띠고) 네 (카드 준다) s# 8 동네길 (멀리서 엿바꿔 먹게 생긴 오토바이 털털거리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다. 핼멧을 쓴 태영이다. 가까이 오면 퀵써비스 쪼끼를 입은 것 알 수 있다) s# 9 00 퀵써비스 앞 (오토바이를 탄 태영 달려와 사무실 앞에 세운다. 핼멧 벗는데) 미령-(오토바이 소리 듣고 급하게 쫓아 나오며) 윤태영, 이럴 땐 니 그 고물 오토바이도 쓸모가 있다...? 데따 요란스럽게 털털거리고 오니까 내가 너 온 거 금방 알고 이렇게 나오잖아 태영-(흥미없다) 장하다- (그냥 들어가려는데) 미령-(팔 붙든다) 너 오는 거 알고 나왔다는데 뭐야아- 태영-남들이 보면 우리 사귀는 줄 알어,... 이거 놓고 말 해 미령-그럼 안사겨...? 태영-이게 왜 헛소릴 하고 그래....? 난 너랑 사귄적 없어어, 며칠 있으면 노처녀로 입문하는데 정신 차려라 엉...? 미령-그래서 새해에 너랑 결혼하기로 결심했어.. 태영-(기가 차고 어이가 없는듯) 어떻게 된 기집애가 맨날 그렇게 충격적인 말만 하냐, 내가 심장이 튼튼하니 다행이지 날마다 기절하다 볼 일 다 볼 꺼다, 아마- 미령-니가 아무리 그래도 넌 내 손안에 있다구,...야, 너랑 갈 데가 있어 태영-나 지금 방울소리 나게 바뻐어, (사무실 쪽으로 가려는데) 미령-(확 븉잡으며) 무슨 방울소리가 나...? 태영-기집애가 그거까지 알아야겠냐...? 지금 대목이라구, 크리스마스 대목, (간다) 미령-(따라가며)나두 대목이다, 나도 크리스마스래서 그런단 말이야 s# 10 퀵 사무실 (태영 유리문 드르륵 열고 들어 온다) (여직원 세사람 전화접수 하고 있고 상황실장인 용식이는 무전기 들고 지시하고 영만도 사무적인 일 하고 있는데) 미령-(쫓아 들어오며) 야아- 태영-(상대도 안하고 용식에게 가서) 오다 떨어진 거 있어요...? 용식-(일하며) 기다려 영만-야, 우리집 금지옥엽이 뭐라 그러는데 너 왜 무시쳐 태영-무시치지 않으면 날마다 놀자구 그래서 저 일 못해요 영만-날마다 놀자구 그래...? 미령-(오, 엘 기분) 내가 언제 놀자 그랬어, 같이 어디 좀 가자구 그랬지 용식-(질투 때문에 퉁명스럽게 오더 쪽지 주며) 야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가 태영-(벽에 붙은 뱅뱅이 지도 보며 위치와 돈 확인하는데) 미령-(오, 엘 소리치며) 오빠아- 내가 태영이 한시간씩 기다렸잖아아, 딴 사람 시켜어, 나 태영이랑 갈 데 있단 말이야 용식-(심술난 거 다 보인다. 태영에게) 너 안가고 뭐해 태영-(여유만만하게 오더쪽지 들어 보이며) 겨우 하나 들고 나가라구...? 용식-오더 떨어지면 연락할테니까 빨리 가 미령-(성질나며) 용식이 오빠, 심술첨지처럼 왜 그래...? 남에 일만 급해? 나두 급해,... 나두 급해서 기다렸다구, 영만-(조금은 질리고 조금은 기가막히고) 인간적으로 말 해서 우리 딸 목소리 저엉-말 크다아-, 미령-(열나며) 아빠 태영-(미령에게) 이래도 상황 판단이 안되냐....? 다녀오겠습니다 (나간다) 미령-(쫓아가며) 야 윤태영 영만-야, 미령아 용식-(기사와 전화하는 중이였다-소리치며) 여태 안가시면 어떡해요, 영만-(? 용식 본다) 용식-(신경질) 그냥 두세요, (확 끈고) 영만-(저 자식이..?) s# 11 퀵 써비스 앞 태영-(오토바이에 앉아 핼멧 쓰는데) 미령-(쫓아나오며)태영아, 느이 할머니랑 엄마 선물 사려고 그런단 말이야아, 태영-(뜻밖인듯 뛰어오는 미령 본다) 너 뭐라 그랫어 미령-느이 할머니랑 엄마 선물 산다구 태영-니가 왜...? 미령-크리스마스잖아,... 나중에 시할머니 시어머니 되실 껀데 기회 있을 때점수 줌 따 놀려구,...그럼 뭘 좋아하시는지 힌트만 좀 줘, 사는 건 나 혼자 가서 살테니까 태영-(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는) 이게 사람 말을 귓구멍으로 듣는거야, 콧구멍으로 듣는 거야...? 내가 왜 너랑 결혼을 해애,... 이 세상에 여자가 너 하나라면 또 모르겠다 (부릉 부릉 시동) 미령-너한텐 나밖에 더 있어...? 그러니까 이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 태영-야-, 나두 꿈 좀 갖자, 꿈 (부르릉 떠나버린다) 미령-(소리친다) 무슨 꾸움,.. 그래두 넌 내꺼야...내 꺼라구 s# 12 선주 방 (선주 거칠게 검정 옷 벗어 마구 침대에 내던지고 화려한 옷 입는다) s# 13 민주 거실 (이층집) (상복인체로 조용히 앉아 있는 오여사) 선주-(야한 차림으로 층계 내려 온다) 오여사-(그런 모습에 아연해지며) 선주야 선주-탈상하면 아무 옷이나 입는 거 아냐 ? 똑같이 우중충하게 입을려면 탈상이 왜 있어...? 지금부터 내 맘대로 입을 꺼야 오여사-탈상이든 아니든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다구 그런 옷을 입고 나가, 그리구 언니가 보면 뭐라고 할 것 같해 선주-언닌 계속 상복을 입을 꺼래...? 그리고 옷이 무슨 상관이야, 이까짓 옷 입어두 안입어두 나 아버지 돌아가신 거 슬퍼,... (휙 나간다) 오여사-(가슴이 아프다) s# 14 민주 사무실 (민주 창가에 서서 창밖을 보고 있다. 좀 피곤해 보인다)) (책상, 소파, 사무기기 모두가 세련된 최신 디자인이다. 마치 인테리어 사무실 같은 분위기 (창밖에 배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게 보고 있는) (효) 노크소리 민주-(대꾸 안하고 그대로 서 있다) 상민-(서류철 들고 들어 온다. 창가에 서 있는 민주의 뒷모습 본다) 민주-(그제서야 돌아선다. 창에 기댄체)... 그게 뭐예요...? 상민-(서류철) 스키장 송구영신 이벤트 계획서예요 민주-(좀 피곤한듯) 지금은 보고싶지 않아요... 우리 차 마셔요... (소파로 가서 앉는다. 수화기 들고) 미쓰 신, 우리 차 좀 줘... (상민에게) 앉아요 상민-(앉는다) 무슨 생각..하고 있었어요....? 민주-아버지 생각이요.... 우리 아버지 가까이서 일 한 적 있어요...? 상민-겨우 기획팀 대리가 어떻게 그래요 민주-우리 아버지가 재목을 몰라 보셨구나... 난 금방 알아 봤는데 상민-민주씨가 너무 초보라서 가장 기초적인 내 브리핑이 눈에 띠었든 거예요,.. 민주-그리고 젊구요... 나하고 맞겠구나 필이 왔어요... 아- 이 사람을 내 개인교수로 하면 되겠구나,... 난 우리 아버지가 성하 리조트 창업주라는 거 말곤 아는 게 하나두 없었으니까,.. 물론 전혀 관심두 없었구... 상민-.... 잘 하고 있어요 민주-정말 ....? 상민-(고개 끄덕여 주고 느긋하게 서류철 민주에게 내민다) 민주-(본다) 상민-(서류철 든체 본다) 민주-(상민의 의도를 알며 웃는다) 날 맘대로 조종하는 사람 같해 s# 15 디자인실 (자영 컴퓨터 앞에서 디자인 작업하고 있다. 다른 디자이너 책상 두자리 비어있고 과장은 작업중이다) 과장-(작업하며) 이 사람들 어떻게 된 거야, 주연씬 시장 조사 간다구 했구 경진인 어딜 갔어,.. 자영-혼수용품 대전이요 과장-근데 왜 아무도 안들어 와 자영- 바로 퇴근할 것 같은데요...? 과장-멋대로네 (쳐다보지도 않고 일하며) 자영-(사무용품 꺼내기 위해 책상 서랍 연다. 시선 멈춘다) (낮에 샀던 상민의 선물 들어 있다) 자영-(연락이 안되는 상민 조금 걸리며 시선 선물에 멈춘체) s# 16 전철 안 (자영 의자에 앉아 핸드폰으로 문자 멧세지 찍고 있다) 자영-(마음의 소리) 상민씨, 내가 보낸 음성 멧세지 못들었어...? 나 오늘 상민씨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희망 가졌었는데 아닌가봐,... 그래두 괜찮아, 크리스마스가 있으니까... s# 17 비서실 (책상앞에 앉아 멧세지 보는 상민 위에) 자영-(소리) 그래두 멧세지 보면 답장 해 줘... 그리고 이건 불평이야, 핸드폰 줌 꺼져있지 말았음 좋겠어, ...사장님 앞에서 벨 울리지 않게 하는 건 알겠는데 진동으로도 하면 안되는 거야...? 상민-(핸드폰 닫는다) s# 18 자영의 집 마당 (대문 열고 퇴근해 들어오는 자영. 안채로 간다) s# 19 자영네 안방 (외조모와 자영엄마가 혼수에 필요한 소품을 만드는 방이다. 한복집하고는 다르다. 혼서지 보, 사주 보, 수저 집, 바늘꽂이, 가위집, 골무, 노리개, 같은 혼수용품을 만드는데 용품에 따라 수를 놓기도 한다. 물건들이 정갈하고 예쁘다. 유명한 한복집에서 주문을 받아 수공예품처럼 만든다) (외조모와 엄마가 같이 앉아 수저 집을 만들고 있고) 자영-(밖에서) 다녀왔습니다. (들어온다) 외조모-어서 오너라 엄마-춥지... 자영-아뇨,...와- 이쁘다,... 급하다 그러시드니 다 만들었네..? 외조모-느이 애미가 오늘 고생 좀 했어, 엄마-(병색) 엄마는 내가 무슨 고생, 외조모-몸도 안좋은 사람이 하루종일 등을 못붙쳤는데 고생이지,... 자영-괜찮아, 엄마...? 엄마-괜찮으니까 앉아 있지,... 아무렇지도 않어,.. 외조모-배 고플텐데 조금만 기다려, 다 했어... 밥은 전기밥솥에 있구 김치찌게나 되장찌게나 하나 해서 먹자... 자영-제가 할께요,... s# 20 자영과 나영 방 (작지만 밝은 색조의 깔끔한 방이다. 처녀방답게 흰색 옷장, 흰색 경대가 있고 책상 두개에 각각 컴퓨터가 있다) (음) 컴퓨터에서 들리는 인터넷 방송국의 노래 나영-(바다사랑 같은 인터넷 방송에서 틀어주는 신청곡 상대방과 같이 들으며 채팅 중이다. 자판 치며) 누리님 내 웃음 소리가 작을 것 같다니요, 난 큰소리로 하하하하 이렇게 웃는다구요, 내가 왜 누리님한테 그런 착각을 하게 했는지 생각 좀 해 봐야겠네요 (누리가 보내는 글 읽는) 혹시 내가 너무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지금 당황한 건 아닌지 (나영 약간 열 받으며) 허- (다시 자판 두드린다) 당황이 아니고 황당이요, 너무 잘난척 하시는데 기분이 좀 언짢아 이만 실례 (방 나와버린다) 자영-(나영이 콤퓨터 끄기 전에 들어 와서) 할머니랑 엄마 바쁘신데 니가 저녁 줌 하면 안돼...? 어떻게 바느질 하시다말구 나와서 저녁까지 하시라 그래 나영-나 저녁때 된 거 몰랐어 자영-컴퓨터에 정신 팔려 그렇잖아,... 날마다 놀면서 나영-나 안놀아 자영-안놀구 뭐하는데....? 나영-돈 벌 수 있는 길을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야, 부자들이 사는 법, 돈 버는 백가지 방법, 각종 경제신문 등등 탐독, 각종 증권 정보 검색,.. 나 바뻐 자영-(어처구니 없는 헛웃음) 너 대학 안가....? 나영-안가구 싶어 자영-잔소리 말구 원서 사와, 나영-정말 나 대학 가기 싫다구... 자영-안돼... 나영-내 인생을 왜 언니가 맘대로 그래...? 자영-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공부는 때가 있어 나영-내가 학교 안다녔어..? 고등학교 졸업했음 됐지 자영-안돼.. 나영-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게 아니면 대학을 왜 가? 졸업장 따러 가는 거잖아,... 그건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낭비야, 국가적인 손실이구... 자영-그래두 안돼... s# 21 달리는 선주 자동차 안 (석양) (음) 선주가 듣고 가는 최신 댄스곡 (선주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자동차 운전하며 가고 있다. 서서히 우회전 하며 옆의자 위에 있는 핸드백에서 핸드폰 꺼낸다. 잠간 부주의로 핸드폰이 옆자리 의자 앞으로 떨어진다. 선주 핸드폰 떨어진 곳 힐끗 보고 다시 앞을 잠간 보고나서 손을 길게 뻗는다. 손이 닿지 않는다. 다시 시도 한다. 안되겠는듯 잠간 운전하며 차들이 별로 없는 것 확인하고 핸드폰 쪽으로 손을 길게 뻗는데 핸들이 오른쪽으로 쏠리며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받는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며 뒤에 실려 있던 배상자가 터져서 쏟아지고 (열네개 든 상자) 오토바이에서 막 내리든 태영 넘어진다) 선주-(순간 공포에 가까운 비명 지르며 핸들에 엎드려버린다) (밖에서 사람들 몰려와 웅성거리는 소리 괜찮아요..? 등등) 선주-(서서히 고개 드는데) 청년-(밖에서 선주 향해 큰소리로) 이봐요, 사람 다쳤어요 선주-(자포자기하듯 나간다) s# 22 도로 (선주 급하게 차에서 나와 오토바이쪽으로 돌아가는데) (사람들-아이구 다행이네....하늘이 도왔네...등등 소리 들린다) 선주-(본다) 태영-(한쪽 다리를 붙들고 고통으로 얼굴 일그러진) 선주-(다급하게 쫒아가서 속사포처럼) 내가 잘못한 거예요, 내가 잘못했어요. 빨리 병원으로 가요,... 빨리 타요 태영-(너무 아파서 얼른 대꾸 못한다) 선주-(다급하게 도움 청하는) 누가 좀 도와주세요...빨리 좀 도와 주세요 아저씨-(얼른 와서 태영 붙들며) 자 일어나 봐 태영-(붙들고 간신히 일어나다가 시선 망가진 오토바이로 간다. 순간 흥분해서 남자 뿌리치고 쩔뚝거리며 오토바이로 간다) (엉망으로 망가진 오토바이) 태영-(순간 헐크가 되며) 눈은 가죽이 모자라 뚫었어..? 왜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아니 오토바이를 받아 선주-(오, 엘 성질내며) 내가 잘못했다잖아요, 물어줄테니까 빨리 병원부터 가요. 빨리요 태영-(어느새 흩어진 배들을 보며) 와- 미치겠다, (선주 잡아먹을듯) 그렇잖아도 배달 늦는다구 난린데,.. 너 뭐야 대체, 뭔데 날 엉망을 만들어, 엉...? (터진 상자에 배 줏어 담는다) 선주-(소리치며) 지금 뭐하는 거예요, 병원에 가자니까 태영-(성질내며 잡아먹을듯 악쓴다) 이건 어떡하구,.. 배달은 어떡하란 말이야, (미치려고 하며) 어이 씨- s# 23 같은 장소 (시간경과) (태영은 다리에 피를 흘리며 쩨부러진 오토바이에 앉아 있고 선주 새로 배 한상자 사서 어깨에 짊어진 청년 달고 태영 앞에 온다) 선주-어디예요, 태영-(주머니에서 쪽지 내준다) 선주-(종이 받아 배상자 짊어진 청년에게 보이며) 여기 알아요...? 청년-(보고) 예.... 선주-(청년에게) 가요.. (앞서 간다) 태영-(아프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씩씩거리며 멀어가는 선주 보고 있다) s# 24 밤거리 (아름다운 야경) s# 25 고급스러운 빠 (밤) (민주와 상민 칵테일 마시고 있다) 민주-(느긋하고 편안한 미소) 이런 데 오랜만이다... 상민씨 우리 오랜만이죠, ...그 동안 스키장 때문에 날마다 용인 서울 오가느라 밤 열두시에 집에 들어가는게 보통이였는데... 상민-년말 행사만 끝나면 인제 좀 편하게 지내두 돼요 민주-상민씨 그런 말 (조금 웃고) 날 참 따뜻하게 하는 거 알아요...? 그리구 든든하게 하구... 상민-힘이 될려고 노력해요... 민주-그렇게 해 줬어요,....(들고 있던 잔 상민의 잔에 살짝 부딛친다) (민주와 상민 마신다) 민주-출장 안가면 안돼요...? 상민-사장님이 싸인을 했는데 어떻게 안가요, 회사를 그만 둘 각오라면 몰라도, 민주-(조금 웃는다) 기획안을 올린 사람이 누군데....? 상민-(씩 웃는다) 민주-...크리스마스는.... 웬지 모르지만...어려서부터 항상 좀 다른 날이라는 생각이 있나봐요,. 꼭 ...누구랑 같이... 특별하게 지내야 되는 거 같은 기분,....흠흠... 남잔 아닌가...? 상민-스키장 년말 행사 전에 다녀와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민주-(잔 들어 보이며) 이거 한잔 더 할래요 상민-(웨이터 부른다) (효) 상민의 핸드폰 진동으로 울린다 상민-(주머니에 핸드폰 꺼내 보는데) 민주-(핸드폰 뺃는다. 부드럽게) 받지 말아요, 지금은 우리 사이에 누가 끼어드는 거 싫어 s# 26 작은 옷가게 (밤) 운규-(핸드폰 들고 있고) (효) 계속 신호 간다 운규-야- 빨리 받어어, 왜 안받어 (신사 모자에 정장 차림이 어떻게 보면 영국신사 같고 어떻게 보면 삼류 딴따라 같다)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운규-(징징대며 1번 누르며) 임마 받을 수가 없으면 으떡해, 이 자식은 맨날 받을 수가 없어, 왜애-... (음성 멧세지 보내는) 상민아, 나 지금 무지 급한데 빨리 핸드폰 좀 때려 주라,... 내일 아침에 일찍 촬영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점원 아가씨 촬영이란 말에 냉냉하든 얼굴이 얼른 운규 본다) 지금 소품을 사러 왔단 말이야, 근데 카드가 정지를 먹었다지 뭐냐,... s# 27 고급 빠 (밤) (웨이터가 민주의 칵테일 갖다 준다. 민주와 상민의 모습위에) 운규-(휠-애걸) 너 지금 빨리 텔레뱅킹으로 돈 좀 보내주라, 십만원만, (우는 소리) 내일 촬영에 꼭 써야 할 소품이라구,.. 상민아 오분, 아니 십분 내루 응..? 알았지? 십분이다아...? s# 28 옷 가게 (밤) 운규-(핸드폰 끈다) 점원-(빤히 보고 있다. 배우 누구지? 하는 시선) 운규-저 멧세지 받는대로 우리 아들이 돈 보낼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점원-아저씨 배우세요..? 운규-(조금 떳떳치 못하지만 약간 허풍 섞어) 어 어, 점원-탈렌트세요, 영화배우세요...? 운규-엉...? 어 영화 ... 점원-영화요...? (더 따져 보는) 어떤 영화에 나오셨는데요...? 운규-어, 여기 저기 (거북한듯 얼른 진열대 위에 놓인 버버리 스타일의 모직 머풀러 집어서 이리저리 본다) 점원-여기저기가 영화 제목은 아니죠...? 운규-(짜증나며) 많이 나왔다구.. (속상한듯) 이거 여기 놔 둬...? 십분 있다가 이 옆에 현금 인출기에서 뽑으면 되니까 (나간다) 점원-(나가는 운규가 궁금해 죽겠다) s# 29 옷가게 앞 (밤) (유리 쇼윈도우 앞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 피우고 있는 운규) (아줌마와 고등학생 아들 지나가다가 쇼윈도 들여다 본다) 운규-(여전히 담배 피우고 있다) (아줌마와 학생 들어 간다) 운규-(시계 한번 보고 담배 뻑뻑 피우다가 힐끗 안쪽 돌아보는데) (운규의 시각에서 아줌마가 학생에게 머풀러 목에 걸어 보는 모습) 운규-(기겁을 하며 벌떡 일어나 허둥지둥 들어 간다) s# 30 옷가게 안 (밤) 운규-그그거 내가 산 거예요, 내가 삿어요 (학생의 목에 두른 머푸러 빼며 점원에게) 내가 이거 삿잖아, 아줌마-(오, 엘 만만찮다) 아니 산 게 왜 진열대 뒤에 있어요, 운규-사놓고 담배 한대 피울라고 잠간 나간거예요... (점원에게) 이거 포장해,..엉? 아가씨 아줌마-아니 이봐, 왜 손님이 산 거라고 말을 안해..? 말을 했으면 우리가 왜 만져봐, 손님이 산 거면 당연히 치웠어야 하는 거 아냐...? 점원-(속상하고 짜증나는) 그런 게 아니구 운규-(막으며) 포장할 거 없이 쇼핑빽에 넣어 줘 아줌마-(기분 나쁘다) 가자,.. 하이구 참, 별 일두 다 많네 (힐끗 운규 찌려보며 나간다) 운규-그 아줌마 성질 한번 드럽네, 점원-(화나며) 산다고 붙들어 놓구 안사시면 우린 손님만 놓치는 거잖아요 운규-(신경질나며) 왜 놓쳐, 내가 산다니까, 이 자식은 뭐하는 거야,.. (핸드폰 급하게 찍는다) (효) 전화기가 꺼져 있어... 운규-(울고싶은 심정) 뭐...? 인젠 아예 꺼졌어...? (난감한) 점원-(빤히 보고 있다) 운규-(점원에게 변명하듯) 저 아가씨 스키 탈 줄 알아...? 우리 아들이 스키장 하는 회사 비서실장인데요새 무지 바쁘거덩, 점원-(듣지도 않고 열 받으며) 그래서 못산다는 거잖아요,.. 운규-(큰소리) 내가 꼭 산대니까아...? (말은 해 놓고 난감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얘한테 전활 해...? (잠간 생각) s# 31 안방 (밤) (외조모와 엄마 혼수 물건들(한가지 품목이 몇개씩) 한지에 하나씩 싸고 있는데) 자영-(방문 열고) 저 잠간만 나갔다 올께요. 엄마-밤에 어딜...? 자영-상민씨 아버님이 잠간 보자고 하셔서요.. 외조모-(?) 아니 이 시간에 그 양반이 왜 널 보자구 하셔,... 자영-(웃으며) 오래 못 뵈었거든요.. 엄마-집으로 가...? 자영-밖에 나와 계시대요, 엄마-상민이는...? 자영-너무 바빠서 연락두 안돼요, 아버님두 상민씨랑 연락이 안되서 절 부르신 거예요... 외조모-사장님이 돌아가시고 내내 바쁘다더니 아직두야...? 자영-비서실장으로 승진하니까 아무래도 더 바쁜가봐요 엄마-택씨 타구 와, 자영-할증료까지 내는 택시를 왜 타요오,... 걱정 마세요, 다녀오겠습니다 s# 32 포장마차 (밤) 운규-(목에 머풀러 두루고 젓가락으로 안주를 볼이 터지게 입에 넣으며 기가 막히다는듯) 야- 똥끝이 탄다는게 그런 거드라,....이 놈은 행방이 묘연하고...촬영은 내일 아침 일찍이고, 내가 오죽 급했으면 너한테 전화를 했겠냐, 배우가 소품도 제대로 못챙기는 건 기본이 안된 거거덩 (순간 깜빡하고 좋아서) 자영아, 멋있지... 자영-(웃으며) 네...잘 어울리세요... 운규-내가 옷걸이가 좀 되잖냐,...(했다가) 이게 소품으로 꼭 필요하니 으떡하니,... 그것두 당장 내일 아침인데.... 미안하다... 자영-(조금 과장하며) 아니예요, 아버님,.. 잘하셨어요, 오랜만에 아버님이랑 데이트도 하고 전 좋은데요...? 그렇잖아도 뵙고 싶었거든요 운규-그랬냐...? (뒷주머니에서 너덜한 영화대본 꺼내 놓며) 여기다 은행계좌 번호 적어라, 상민이더러 내일 당장 송금하라고 할테니까 자영-제가 사드린 거예요, 크리스마스 선물루요, 그렇잖아도 아버님 선물을 뭘 살까 생각했는데 너무 잘 됐어요, 일석이조잖아요, 아버님한테 잘 어울리구...? 소품으로 꼭 필요하구 운규-아냐, 아냐.... 선물은 선물이고 빌린 건 빌린 거다, 어서 적어라, 니가 아니였음 내가 얼마나 낭패를 당했겠냐... 어서 적어... 자영-(어리광처럼 손바닥 펴고) 아버님, 도로 주세요, 운규- (잘 못알아듣는) 응...? 자영-돈 안빌려드린다구요, 도로 주시라구요,... 운규-(어리둥절) 야, 돈이 어디 있어, 이거 샀는데, 이거 샀잖어 자영-제 맘대로 하는 것도 하나도 없는데 왜 돈을 빌려드려요...? 싫어요 운규-응...? (그제서야 알아 듣고) 흐흐흐 야, 이 자식아, 흐흐 이 자식이 어른을 당황시키고 있어,... 알았다, 알았어.... 그래... 이건 우리 자영이가 준 선물이다, 됐냐....? 자영-(웃으며) 녜,...따뜻하게 두르세요, 아버니임...? 운규-(좋아서) 그래, 알았다,....고맙다... 자- (소주병 들며) 받아라 자영-(운규가 따라주는 술 받는다) 고맙습니다 운규-위하여.. (자영의 잔에 부딛치고 쭉 마신다) 자영-(제범 능숙한 폼으로 가볍게 마신다) 운규-느이 오월에 결혼한다구 그랬지 자영-네, .. 운규-야- 오월은 무슨 오월이냐-, 일월이면 어떻구 이월이면 먼 상관있어, 요샌 겨울이고 여름이고 지 맘이드구만, 늙은 애비가 날마다 쌀씻고 밥하는 거 맘 아프지않나? 짜식- 니가 빨리 하자구 그래 , 빨리 빨리 해버려 자영-(웃으며) 싫어요, 여자가 보채는 거 같잖아요 운규-야-, 여자는 바가지도 긁고 보채기도 하고 그러는 거야, 얜 뭘 몰라 자영-어머님은 바가지 많이 긁으셨어요...? 운규-말두 마라... 내가 (얼굴을 손으로 받치며) 이게 좀 되잖냐,... 체격은 물론이구.... 자영-(장단 맞추며) 그럼요 운규-그러니 여자가 좀 꼬이는 건 당연하잖냐 자영-(운규 보며 재미있어하는 웃음) 네 운규-마누라 흉보는 건 누워서 침 뱉기지만 넌 우리 식구나 마찬가지구 인제 우리 식구 될 사람이니까 하는 말인데 그 강짜 야- 대단했다.... 자영-(웃음난다) 꼬집고 그러셨어요...? 운규-꼬집기만 하냐...? 화나면 손같은 데도 물구 그러지...? 자영-정말이요...? 운규-(하늘보고) 여보 미안해, 나 당신 흉 좀 볼께, 엉...? 그 어떤 날이였다... 자영-(웃음) s# 33 종합병원 현관 앞 (밤) (태영 발목에 압박붕대 두껍게 감고 목발 한쪽만 짚고 느릿느릿 선주와 함께 걸어 나온다. 태영 짜증이 더덕더덕 나 있고 두사람 현관앞에서 걸음 멈춘다) 태영-(혼잣말처럼 하는데 다 들리게) 옘병할,... 선주-(성질나긴 마찬가지다) 옘병할- 태영-(기가막혀 힐끗 선주 본다) 선주-난 예병할, 아닌 줄 알아요? 그렇지만 하늘이 도왔다잖아요, 난 발목 부러진 줄 알고 가슴이 쫄아 붙었단 말이예요 태영-아니, 난 다리 망가지고, 오토바이 박살나고, 일 못해 몇만원씩 손해보고,.. 그런데 지금 가슴 졸렸다고 성질 내...? 빨리 오토바이나 물어 내... 당장 내일 아침부터 일 해야 되니까... 선주-혹시 자해공갈단 아니니...? 태영-(순간 뻥 하며 본다) 선주-(오, 엘 기분) 아님 말 그렇게 하지 말아요, 내가 잘못한 건 다 아니까 파렴치범한테 하듯 반말루 그러지 말라구요 태영-야- 지금 꼭지가 돌게 생겼는데 맞지않은 것만도 다행이지 또박또박 존댓말 하라구...? 선주-그럼 결정 해, 존댓말로 할래 반말로 할래,.. 계속 반말로 할려면 나두 반말루 할께, 잊어버렸니..? 내가 오토바이 사주겠다구 한 거...? 기다려, 차 가지구 올테니까 (주차장을 향해 가려는데) 태영-면허증 내놓고 가, 뺑소니를 칠지 누가 알아 선주-(기가막힌듯 가려다가 돌아보는데서) s# 34 달리는 선주 차안 (밤) (선주 운전하고 태영은 뒷자리에 타고 있다. 각자 말없이 간다) (효) 태영의 핸드폰 울린다 태영-(화면에 뜬 이름 보고 받는다. 퉁명스럽게) 왜 미령-(휠) 야아- 너 왜 핸드폰 안받았어어, .. 어디야...? 태영-나 뱀 밟았다... 미령-(휠) 그게 무슨 소리야..? 요새 뱀이 어딨어 태영-어서 용건이나 말 해,.. 선주-(관심없이 운전만) s# 35 미령이네 거실 (밤) (효) 미령이 전화하는데 안방에서 B.G.로 영만이 한순에게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음정도 박자도 잘 안맞는 한순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자상하게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에드리브로 잘 해 주세요) 미령-(무선 전화기-탁자위에 할머니와 엄마 선물 (가디건) 놓고 신바람) 나 할머니랑 엄마 선물 삿다...? 뭐 삿게 ? 맞춰 봐,...추울 때 할머니나 엄마들한테 없으면 안되는 거,...이건 힌트가 아니라 정답을 다 가르쳐 준 거네,... 맞춰 봐,... 태영-(휠) 내가 어떻게 알어 미령-짱구 줌 돌려 봐라 ... 추울 때 할머니나 엄마들한테 없으면 안되는 거라니까...? 태영-(휠) 야- 빳데리 나갔어, 끊어... 미령-(다급하게) 태영아, 언제 들어 올 껀데(이미 끊긴 전화) 에이- (짜증이 나면서 갑자기 영만과 한순의 노래 소리가 걸린다) 미령-(안방보며) 어으 음치... (발닥 일어나 안방으로 간다. 방문 벌컥 열며) 엄마 노래 좀 제대로 불러라, 짜증나 못듣겠다, 차라리 노래를 부르지 마라 s# 36 미령 부모방 (A4지 정도의 종이에 적은 가사를 같이 보면서 틀리면 반복까지 하면서 열심히 부르고 있는 영만과 한순) 영만-(얼른) 야, 이보다 어떻게 더 잘 불러, 이만하면 잘 부르는 거야 이 노래 부르기 어려워어, 한순-느그 아빤 잘 한다카는데 와- 영만-그러엄,...그만하면 잘 하지이- 굳이지 미령-엄마, 엄마가 녹음을 해서 한번 들어 봐라, 엉...? 한순-저게 내 딸 맞아예..? 내가 가수니...? 내는 노래가 좋아갖고 좋아서 부르는데 얼매나 더 잘 불러 미령-정말 비극이다... 엄마가 노래를 좋아 한다는 자체가 비극의 씨앗이다 한순-니 오늘은 미운 공주야, 알긋나..?... (여성스럽게) 여보 빨리 불러 예, 영만-어, 알았어.... (노래) 사랑은 ... 한순-(가사보며 노래) 미령-(맥빠지는듯) 아유, 괴로워..(방문 서서히 닫는다) s# 37 오토바이 가게 앞 (밤) (선주의 차안-태영과 선주 차창으로 오토바이 가게 바라보고 있다) 태영-(약간 주늑 든 기분) 선주-내려요 태영-(조금 캥기는 기분으로 할 수 없이 내린다) s# 38 가게 (밤) (선주 당당하게 앞서 오고 뒤따라 태영 목발 짚고 약간 절며 온다) 주인-어서 오십쇼, 선주-(태영에게) 골라요, 태영-(얼른 머뭇하는 기분으로 나선다) 여긴 중고는 없어요...? 주인-(미소) 중고를 찾으세요...? 선주-아니예요,... (태영에게) 난 잘 모르니까 댁에 꺼 같은 거 있나 봐요, 같은 걸루 골라요 주인-어떤 건데요, 태영-이렇게 새 건 등치는 것 같아 싫으니까 적당한 걸루 해요,...(돌아서며) 가요, 중고품 파는 데 아니까... 선주-가기 싫으니까 여기서 골라요,... 가기 싫어요 (같이 다니기 싫은) 태영-(한심하고 기분 나쁜) 이거 한대에 얼만지 알고나 까부는 거요..? 선주-댁에서 걱정할 일 아니니까 빨리 골르기나 하라구요, 태영-비위가 상해 못보겠는데.... 밑에 있는 돈이 숨을 못쉬겠다면 할 수 없지, 난 이렇게까지 덮어 씨울 생각은 아니였는데... (줄서 있는 오토바이를 하나 하나 만져 보며 다닌다) (주인 태영을 따라가며 설명) 선주-(짜증이 난체 서 있다) s# 39 자영방 (밤) 나영-(컴퓨터 하고 있고 ) 자영-(외출에서 돌아온다) 나영-(컴퓨터 하면서) 술 마셨어...? 자영-그런 말 들을 정도는 아닌데 많이 마신 거 같니...? 나영-다들 날더러 개 코라고 그러는데 왜 돈 냄새는 못맡을까, ... 참 나 오늘 주문 안외웠다. (눈감고) 난 부자가 될 수 있다, 난 부자가 될 수 있다 자영-(웃는다) 나영-(눈 번쩍 뜨며) 언니, 언니... 오빠 오토바이 봤어...? 자영-아니,.. 나영-어떤 차가 오빠랑 오토바이를 받았는데 그 사람이 쌔 오토바이로 사 줬대... 자영-(감담이 서늘하며) 뭐 사고났어...? 나영-(단칼에) 걱정 마, 오토바이는 박살이 났지만 오빤 괜찮으니까 자영-(오, 엘) 안다쳤어...? 나영-다치긴 했는데 많이는 아니야, 오빤 자기 횡재했다는데 뭐, 자영-(급하게 일어나 나간다) s# 40 마당 (밤) (오토바이 새 거 마당 한쪽에 세워져 있고) 자영-(급하게 나와서 오토바이 본다. 보다가 태영방으로 간다. 방앞에 세워 놓은 목발 본다) 태영아 (방문 연다) s# 41 태영방 (밤) (음) 케이블 TV 음악 체널에서 나오는 요란한 태영-(음악 방송 보다가) 누나 왔어...? 자영-어디 봐. 얼마나 다친 거야 태영-(다리 한쪽 들어 보이며) 괜찮아, 뼈도 멀쩡하고 인대도 멀쩡하대,... 그냥 다친 거 있잖아, 그거래... 자영-목발은 뭐야 태영-어어, (그거?) 지금은 힘을 줄 수가 없으니까 무리가지 않게 목발을 짚으래, 걱정 마, 며칠 좀 불편하겠지 뭐 자영-(조금 안도) 정말 괜찮은 거야...? 태영-어, 자영-그런데 오토바이를 새루 사 줬어...? 태영-흐흐 웬 눈 먼 봉이 하나 걸려 들었드라구,... 내가 자해 공갈단이라도 되는 줄 아는지 확 입을 막아버리겠다 그건가봐...난 중고나 하나 얻어 볼까 했는데 강제로 주는 거야... 이 정도 보상이면 다리 한짝이 부러져도 상관없었는데 말이야 자영-(야단치는) 태영아... 태영-농담이유, 농담... 자영-제발 조심해,... 너 오토바이 타는 거 할머니랑 엄마랑 얼마나 마음 조리시는지 몰라...? 태영-그냥 서 있는데 저쪽에서 달려드는 건 나두 어쩔 수가 없잖우,.. 자영-방어 운전인가 뭔가 그런 거 있잖아... 태영-알았어, 조심한다구, 상민형 만났수...? 자영-아냐,... 그럼 며칠 쉬어야겠다....? 태영-그래야지 자영-무리하지 마... 제발 조심 좀 하구, 알았어...? 태영-알았어 자영-(방문 닫는다) 태영-(벌렁 눕는다. 생각) 선주-(소리) 일시불루 해 주세요 s# 42 오토바이 가게 (밤-회상) 선주-(결재 싸인한다) 태영-(좀 어안이 벙벙한체 보고 있다) 선주-(주인에게 싸인한 것 준다) 주인-감사합니다 (카드 전표 한장 뜯어서 준다) 태영-정말 밑에 깔린 돈이 숨을 못쉬는 모양이구만, 육개월 무이자라는데 .. 선주-우리 언니가 내는 거니까 걱정 말아요.. 태영-내가 무슨 걱정씩이나... 그러니까 아버지가 아니고 언니가 부자라 이거지....? 선주-핸드폰 번호 적어요, s# 43 태영방 (밤-현재) (누워서 생각에 잠겨있던 태영 일어난다) s# 44 마당 (밤) (태영 다리를 쩔룩이며 쪽마루에 나와 앉아 반짝거리는 새 오토바이 바라본다.) F.O. s# 45 연립주택 단지 (아침) (전경) s# 46 상민방 (정장을 한 상민 가방 챙긴다. 충전기에 꽂아 둔 핸드폰 집다가 잠간 생각한다. 서서히 멧세지 듣기 위해 번호 누른다) 자영-(소리) 상민씨 아직 통화하면 안돼...? ..상민씨 괜찮음 잠간 차 한잔 마시고 사무실 들어가려고 했는데... 상민-(핸드폰 끈다) s# 47 상민네 거실 (상민이 출근하기 위해 방에서 나온다. 탁자로 쓰는 상위에 십만원권 수표 놓는다) 운규-(늘어진 내복 상의에 허름한 잠옷바지 차림으로 주방 식탁에서 토스트 구워진 것 꺼내며) 다 됐다, 먹고 가... 상민-늦었어요... 운규-다 됐다니까...? 상민-탁자위에 십만원 있어요, 자영이한테 송금하세요,... 운규-야, 안돼.. 내가 송금해 준다고 했다가 얼마나 혼났는데,...안받어, 상민-(나가며) 그래도 보내세요, 그리고 앞으로 자영이한테 쓸데없이 전화하고 그러지 마세요 운규-내가 또 이런 일로 전화 하겠냐...? 정말 어쩌다 한 거지...? 상민-이런 일 아니드라도 쓸데없이 전화 하시지 말라구요 운규-(?) 쓸데없이라니,... 얘 말 하는 거 좀 이상하네...? 나랑 자영이가 쓸데있을 건 뭐가 있고 없을 건 뭐가 있어,... 상민-제 말대로 하세요.. (나가는데) 운규-야, 너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린 거 몰라...? 왜 우리 사이를 갈라 놓을라고 그래,...너 정말 안먹고 갈 꺼야...? 상민-시간 없어요 운규-(현관으로 따라가며) 상민아, 아무리 바빠도 자영이한테 전화 좀 해라, 어제 몇번이나 핸드폰을 때렸다드라, 다른 기집애들 같했으면 쫓아 왔을 꺼다 상민-(말없이 나간다) 상민-(고개 갸웃) 저 자식이 왜 저러는 거야....? s# 48 예쁜 커피샵 (커피잔 앞에 놓고 앉아 있는 상민) 자영-(행복한 미소로 다가온다. 웃으며 앉는다) 이런 행운도 있네...? 어젠 아무리 목메게 불러두 대답두 없드니 오늘은 얼굴을 다 보여주구...? 상민-(종업원에게) 여기 차 주세요 자영-커피... (종업원 가고) 자영-점심 먹자 그러지,... 상민-다른 약속이 있어 자영-내가 보낸 음성멧세지랑 문자 봤어...? 상민-어젠 돌아신 사장님 탈상이라 정신 없었어... 늦게까지... 자영-괜찮아,...(웃음 띠고) 오늘은 기대두 안했는데 이렇게 횡재도 하니까, 난 내일 만날 줄 알았지, 크리스마스니까,.. 그럼 오늘 만나구 내일 만나구 그러네....? 상민-내일 출장 가, 일본,... 그래서 온 거야... 자영-(?).. 출...장...? 상민-음... 자영-(너무 실망스러워 얼른 말을 못하다가) 크리스마슨데 ..출...장... 을... 간..다구...? 상민- 그쪽 스키장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크게 하는데 보고 와야 돼,... 우린 송년 이벤트가 있어서,.. 자영-(속상해서) 뭐야아-... 말두 안돼,.. 너무 해,... 꼭 상민씨가 가야 돼...? 다른 사람 좀 가라구 하지 상민-(피식 웃음 스치며) 그랬으면 나두 좋겠다.. 자영-(볼멘) 사장님 돌아가시고 나서 전에 있던 사람들 다 퇴직했어...?... 상민씨 너무 바쁜 거 보면 꼭 그런 거 같해....혼자 남은 것 같단 말이야.. 상민-직책 때문에 그래,... 자영-(허탈한 쓴 웃음인지 한숨인지)....알어어,.. 상민-....(차 마신다) 자영-(농담반으로 조금 웃으며) 남편이 출세하면 아내들이 고독하다드니 이래서 그런 거구나...? 우리가 결혼했어봐,... 난 완전히 과부지 상민- (애써 쓴 웃음 짓는) s# 49 예쁜길 (느릿느릿 걸어 오는 자영과 상민) 자영-그럼 상민씨 선물 어떡해...? 내일 줄려구 안가지고 나왔는데.. 잠간 기다릴래...? 가지고 나올께 상민-나중에.... 자영-그러다 새해 선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상민-(애써 조금 미소 스치는) 자영-...언제 와...? 상민-....삼사일...? 자영-(상민이 팔짱 낀다) 잘 갔다 와...? 감기 걸리지 말구... 상민-..음.... 자영-..... 내일 몇시 비행기야..? 상민-촌스럽게 공항에 나올 생각 하는 거 아니지 ...? 자영-그게 왜 촌스러워...? 상민-삼사일 출장 가는데 공항 나오는 게 그럼 안촌스러..? 자영-난 촌스러운가봐... 나가고 싶으니까,... 그럼 마중 나가는 것도 촌스러운 거겠네...? 상민-....신경 쓰이게 하지 마... 자영-...(순하게) 알았어... 근데 너무해... 너무 춥고 쓸쓸한 크리스마스잖아...(사이) 아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성탄절에 딱맞게 보내는 건가...? 상민-..그렇게 생각해,... s# 50 인천공항 에스카레이터 (다음날) (상민 노트북을 들고 에스카레이터로 올라가고 있다) (효) 핸드폰 울린다 상민-(받는다) 이 상민입니다 여비서-(휠) 실장님 미쓰 신인데요 상민-어, 미쓰 신 여비서-(휠) 사장님 공항 나가셨으니까 잠간만 기다리세요, 곧 도착하실 꺼예요 상민-(순간 의외인) 사장님이...? s# 51 공항 로비 (민주 로비를 걸어 오고 있다) s# 52 에스카레이터 (민주 에스카레이터로 올라가고 있다) s# 53 출국 케이트 앞 (상민 노트북을 들고 서서 민주 기다리고 있다. 팔목시계 본다) 상민-(에스카레이터 쪽을 보든 시선 멈춘다) 민주-(다가오고 있다) 상민-(기다린다) 민주-(상민 앞에 서며 미소) 상민-... 왜 나왔어요,.. 회사에서 작별인사 했는데 민주-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웬지 잘 다녀오라는 말론 부족한 거 같아서,... (서서히 상민의 목에 두팔 두르고 키스한다) 상민-(수동적인체 서 있다가 서서히 민주의 허리로 팔 올라간다) 민주-(두팔 풀며) 다녀와요... 상민-(예상치않았던 상황에 충격) 민주-(미소) 상민-(본체) s# 54 기내 (상민 비지네스 좌석에 앉아 생각에 빠진) *민주가 키스하는 모습 떠올리는* (상민 깊은 생각-복잡한 심정) s# 55 자영 사무실 (자영 컴퓨터 속의 그림 보며 디자인 하고 있다) 주연-(컴퓨터 앞에 앉아) 과장님 오늘은 오전 근무 아니예요...? 아니면 난 조퇴 해야지 과장-(일하다 어이없는듯 시선 들어 본다) 아니 애들두 아니구 크리스마스가 무슨 상관이야 ? 주연-예수님이 애들만 위해 이 세상에 오셨나...? 자영-(웃는다) 경진-과장님 우리 몇시까지 일해요...? 과장-맘대로 해, 나중에 시제품 시한 다 돼서 밤을 새우든 말든.. 주연-자영씨는 왜 조용해...? 애인 안만나...? 자영-(웃는다) 오늘 외국 출장 갔어,... 주연-해필 오늘..? 자영-(웃으며) 음 해필 오늘... s# 56 비서실 (민주 공항에서 돌아온다) 여비서-(일어난다) 선주씨 오셨습니다 민주-(사장실로) s# 57 민주 사무실 (민주 책상앞에 앉아 있고 선주 크레딧 전표 책상위 놓는다) 민주-(집어서 본다) 선주-나중에 언니한테 청구서 날아와서 야단맞는 거 보다 미리 자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민주-(액수에 기가 칵 막히면서 감정 자제하려 애쓰며) 너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이게 뭐야 ? 선주-사고쳤어 민주-(오, 엘) 제대로 말해,.. 인제 스물네살 짜리 기집애가 겁도 없이 이 거금이 뭐야, 선주-사고쳣다잖아, 사고 쳤다구, ... 퀵써비스 오토바이를 받았어,... 민주-(아연해지며 시선 떼지않는) 뭐....? 선주-사람은 조금 다치고 오토바이는 휴지처럼 됐어....(잠간 사이) 그래서 오토바이 물어 준 거야... 민주-사람은... 조금 다쳤다니... 얼마나 다친 거야... s# 58 자영이네 마당 (미령 정신없이 들어온다. 손에 쇼핑빽 두개 들려 있다) 미령-태영아, 태영아... (급하게 태영의 방문 연다. 없다. 안방쪽을 향해) 태영아... 나영-(외출하려고 나오며)오빠 미령이 언니 왔어... 미령-(다급하게) 나영아, 태영이 사고났다는 거 맞어, 정말이야...?..많이 다쳤어...? 나영-직접 봐, (안방 향해) 오빠 미령이 언니 왔다구우.. 미령-(얼른) 됐어, 나영아,.. 할머니랑 엄마한테 인사 해야 돼 (급하게 마루 올라 간다) 태영-(쩔룩이며 나온다) 미령-태영아.. (다리 본다. 울려고 하며) 부러졌어...? 태영-부러졌는데 기브쓰도 안하냐...? 봐-(다리 보여주는) 미령-야-, 교통사고라고 그래서 난 엉망이 된 줄 알았잖아,.. 여기까지 뛰어 오는데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태영-수선떨지 말고 나와... 미령-가만있어어,... 할머니랑 엄마한테 이거 드려아지이-.. (잽싸게 안방문 열고) 할머니, 어머니, 저 왔어요...잠간 들어가두 돼죠...? 외조모-(소리) 들어 와... 태영-(귀찮은 기분으로 안방에 대고 큰소리로) 야- 빨리 인사하고 나와 (쩔룩거리며 마루 내려간다) s# 59 안방 엄마-(앞에 놓인 쇼핑빽 보며 너무 뜻밖인) 아니 미령아... 외조모(외출복에 물건들 담은 태극상자 보자기에 싸다가) 아니 선물이라니.? 미령-오늘 크리스마스잖아요, 마음에 드실지 모르지만 제 성의니까 받아 주세요 외조모- 아니 어떻게 선물이 우리한테까지 차례가 와, 돈두 안버는 애가..., 엄마-그러게요.. 어떻게 너한테 이런 선물을 받어,... 그러지 말고 할머니한테만 드리구 하난 엄마 갖다 드려라,.. 뭘 이렇게 과용을 해 미령-(오, 엘 기분) 아니예요, 저 돈 많으니까 그냥 받아 주세요, 아빠가 용돈 잘 주세요.. 전 할머니랑 어머니 맘에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외조모-우린 너한테 아무것도 해 준 것두 없이 어떻게 받기만 해, 미령-(얼른) 그럼 할머니이-.. 한가하실 때 저 주머니 하나만 만들어 주세요, 그 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녜? 할머니 외조모-그거야 뭬 어려워,... 니가 갖고 싶다면 얼마든지 만들어 주지, 그래,.. 그럼 하나 만들어 주마 미령-(국민학생처럼) 고맙습니다 엄마-(피식 웃음) 그렇지만 이 선물은 너무 과했어, .. 미령-아니라니까요? 아니예요오,.. s# 60 마당 (태영 새 오토바이 이리 저리 만져보고 있다) 미령-(상자 대신 들고 앞서 나오며) 할머니 제가 따라갈까요..? (뒤따라 외조모와 엄마 나오며) 외조모-아니야,.. 뭐하러.. 미령-무거우시잖아요,... 외조모-괜찮아,... 맨날 들고 다니는데 뭘... 미령-길이 미끄럽잖아요,.. 엄마-미령이가 보기보다 자상한 데가 있구나... 외조모-그러게,... (마루끝에 서 있는 엄마에게) 다녀오마... 엄마-네, 엄마... 외조모-(미령에게) 이리 다우 미령-대문앞까지만 들고 갈께요... 외조모-괜챃대두...(대문으로). 태영-(미령의 하는 짓 어처구니 없어 픽 웃으며) 할머니 다녀 오세요... 외조모-오냐... (나간다) 미령-(대문앞에서 들리는 소리) 할머니 안녕히 다녀오세요,.. 태영-아무리 그래봐라... 내가 너한테 장가를 가면 개-(했다가 미령 들어오자 뒷말은 낮게) 자식이다 미령-(아무것도 모르고 신나서) 태영아, 나 점수 좀 딴 거 같지,... 그렇지 태영-우리 할머니, 우리 엄마한테 점수 따는 거 하고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 내가 말 했지...? 미령-걱정 마, 넌 내 손안에 있으니까... (순간 새 오토바이 발견하며 ?) 이게 뭐야...? 새오토바이잖아,... 어서 났어...? 태영-내 고물에다 다리 하나 더 얹어 주고 얻었다,.. 미령-(놀라서 소리친다) 다리 괜찮테매, 어디 봐 (태영이 다리 붙잡는다) 태영-괜찮진 않지이, 일을 못나가니까.... 미령-근데 다리도 안부러졌는데 새걸 사줬단 말이야...? 태영-말하는 뽄쇠는 싹아진데 무지 순진한 기집애드라... 미령-기집애...? 기집애 차에 치였단 말이야...? 태영-그것도 외제 차 미령-뭐...? s# 61 근사한 나이트 클럽 (선주 들어온다. 친구들 찾는다) (젊은 아이들 미친듯이 춤을 추고 있다) (붐비는 아이들 사이를 헤집으며 플로어 가까이로 가고 있다) 친구둘-(저쪽에서 몇명 앉아 맥주 마시며)선주야 여기 (선주 그쪽으로 가는데서) s# 62 민주네 식당 (밤) (주방과 통해 있고 식당 따로 있다. 민주와 오여사 저녁 먹고 있는) 오여사-(놀랍기도 하고 뜻밖이기도 하며 수저 든체 스톱모션) 민주-그런 일이 있으면 박기사한테 연락을 해서 박기사더러 해결하라고 하면 될 꺼 아니예요,... 보험두 들어 있으니까 보험회사에서 해결하게 하든지... 어떻게 오토바이부터 물어 주냐구요,... 겁도 없이,...그 큰액수를.. 오여사-(본체) 민주-선주 카드 쓰는 거 왜 내가 결재를 하는지 아시죠...? 오여사-..... 민주-정신없이 카드를 쓰는 거 같아 절제 좀 하라구 그런 건데 인젠 카드를 압수해야 할까봐요,... 오여사-그 동안 그런 일 없었어,.. 사고가 나서 그랬겠지,... 그리고 압수해도얼마든지 다른 가드를 만들 수 있겠지,... 제 깐엔 지가 해결한다고 했을 꺼야,... 민주-이렇게 큰 돈을 왜 써요, 보험으로 해결이 되는데... 오여사-...그러게... 놀래서 보험 생각을 못했나봐... 민주-졸업식 언제래요...? 오여사-이월 이십오일이래지...? 민주-졸업하고 뭘 한다 그래요 오여사-...글쎄... (잘 모르겠다) s# 63 민주방 (밤) (침대, 옷장, 경대가 있는 침실(화장실문도 있는)과 칸막이는 없지만 나뉘어진 서재겸 거실이 있고 책상과 긴 소파, 그리고 소파에서 볼 수 있는 텔레비죤이 있다) (사진-고3이나 대학 1학년쯤의 민주와 사십대 후반의 아버지가 낚시터에서 나란히 서서 민주는 낚싯대 들고 있고 아버진 민주의 낚시바늘에 지렁이 꿰어주는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깔깔대는 모습의 사진이 책상위에 있다) 민주-(소파에 다리까지 길게 뻗고 텔레비죤 보고 있다) (화면-비엔나 소년 합창단이 성탄절날 부르는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민주-(보고 있는) s# 64 거리 (밤) (음) 앞씬의 비엔나 소년 합창단 노래 이어지며 (나영 친구들과(고3 졸업을 앞둔) 가판대 위에 인형들 놓고 가두판매를 하고 있다. 요란스럽게 소리치며 호객하는 나영과 친구들 젊은 인형을 사는 연인들, 적극적으로 사설을 늘어 놓으며 물건을 파는 나영) 나영-(핸드폰이 울린듯 핸드폰 꺼내 받는다) s# 65 자영이네 안방 (밤) (할머니랑 엄마는 TV (리포터가 거리 풍경 취재하는) 보고 있고) 자영-(전화하고 있다-웃으며) 장사 잘 되나 궁금해서... 엄마-(리모콘으로 TV 소리 조금 죽이며 자영 본다) 잘 된대니...? 자영-(웃으며) 그래...? (엄마에게) 잘 팔리고 있대요 외조모-춥지않나 물어 봐 자영-나영아, 할머니가 춥지않냐구 물어 보라셔 나영-(휠-소리치며)안 춰, 언니 나 장사 해야 돼, 빨리 끊어, 자영-(웃음나며 수화기 내리며) 장사 해야 된다구 빨리 끊으래요 외조모-(웃음) 누굴 닮아 그렇게 돈을 좋아하나 몰라 엄마-(웃으며) 젖을 골아서 그런가...? 외조모-전화 끊으라는 거 보니까 장사는 잘 되나부지...?. 자영-(웃으며) 그렇대요,.. 외조모-우리 나영인 날마다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다... 엄마-(웃는다) s# 66 자영방 (밤) (자영 컴퓨터 앞에 앉아 이메일 보내고 있다) 자영-(자판 두드리는 위에) 상민씨 메리 크리스마스야,.... 잘 도착했어..? 거긴 눈 와..? 서울은 안오는데.... 눈이 왔음 싫었을 거 같해,.. 상민씨도 없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까지 와 봐, 더 속상하지.... 좋은 날이니까 좋은 꿈 꿔... (메일 발송하기 순서대로 마우스 움직이는데서) 긴 F.O. s# 67 촬영장 (운규 새로 산 머풀러 목에 둘러 한자락을 뒤로 넘긴 멋을 부린 모습으로 추워서 덜덜 떨며 대본 들고 대사 해 보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촬영중이고) 운규-(큰소리로) 이봐 짜장면 꼽빼기로 하나,... (다시) 이봐 짜장면 곱빼기로 하나.... (점잖게 다시) 이봐,..짜장면 곱배기로 하나.... (비교해 보기위해 큰소리로) 이봐, 짜장면 꼽빼기로 하나... 감독-(갑자기 꽥) 어떤 새끼야, 조용히 하라는데 운규-(어쩔 줄 모르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감독과 모든 스텝들 보고 있는) 운규-(쩔쩔매는) s# 68 상민의 연립주택 앞 (운규 돌아온다. 추워서 두 손으로 양쪽 귀를 비비며 현관으로 가서 열쇠로 현관문 연다) s# 69 상민 거실 운규-(들어오며) 으으 춥다... (현관에 놓인 자영의 구두 본다. ?) (자영의 구두) 운규-자영이냐..? 자영-(주방에서-소리) 네, 아버님... 운규-(서둘러 들어오며) 어어...? 니가 웬일이야...? 회사 안갔어...? 자영-(앞치마 입고 나오며) 오늘 일요일인데요, 아버님...? 운규-어...? 아 참 그렇지,.. 자영-촬영 있으셨어요...? 운규-요새 날마다다 날마다-....(목에 두른 머풀러) 이거 잘 쓰고 있다... 멋있냐...? 자영-(웃으며)네, 청년 같으세요... 운규-나두 알어, 임마... 근데 넌 상민이 올 때나 오지 왜 왔어 자영-(? 약간 더듬거리듯) 오늘... 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예요...? 운규-(귀가 쫑긋하며) 오늘 온다 그러든...? 자영-아뇨,..아버님한테 연락 없었냐구요,... 운규-있긴 뭘 있어,... 너 상민이 오는 줄 알고 왔구나...? 자영-(맥 빠지며) 네,... 그래서 시장두 봐 왔는데.... 삼사일이라구 했거든요 s# 70 인천공항 길 (달리는 민주의 차에 함께 타고 있는 상민과 민주) 민주-내가 마중 나갈 줄 알았어요...? 상민-팔십프로는 아닐 줄 알았구 이십프로는 혹시 모르겠다 생각했어요 일요일이라서... 민주-출근하는 날이였음 이십프로 기대도 안했을 꺼라는 얘기네...? 상민-그랬을 꺼에요... 민주-그래두 난 나갔어요,... 상민씨가 기분 좋아 할 꺼니까... (두사람 서로 마주본다. 시선 맞춘체 잠시 그대로 서로를 보고 있다. 무언의 많은 감정이 내포된) 민주-(시선 그대로인체 입을 연다) 지금 우리집으로 가는 거예요 상민-(시선 떼지않은체 조금 경직되며 이유를 탐색하려는듯) 민주-집에 가서 점심 먹어요,.. 상민-(말도 안된다는 쓴 웃음) 출장 다녀 온 이 차림으로 말이예요...? 민주-뭐가 어때요...? 상민-면도도 제대로 안했어요,... 이발도 못했구,...비서실장이 이런 모습으로 사장님 댁을 방문 한다는 건 말이 안돼요 민주-(웃음 띤) 비서실장을 초대하는 게 아니구 남자친구를 초대하는 거예요... 상민-(조금 당황) 민주-(웃는다) 상민-그럼 사모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거예요...? 민주-아니요, ...아직은 아니예요... s# 71 민주의 빌라 (전경) s# 72 민주네 식당 (상민과 민주, 오여사, 선주 식탁에 앉아 있고) 오여사-어서 들어요, 우리집에서 식사 하는 거 첨인 거 같은데.. 상민-잘 먹겠습니다... 선주-(상민에겐 관심두지 않으며 큰소리) 아줌마, 물 주세요 민주-...(부드럽지만 녹녹치않게) 손님 계시는데 식탁 메너가 그게 뭐야, 어린애처럼...? 상민-뭘 어때요,... 선주-... 그렇게 어려운 자리야..? 난 편안하게 생각했는데...? 민주-그건 기본 예의야,... 오여사-미안해요, 쟤가 철이 좀 없어요.... 어서 들어요... 상민-...(좀 거북한 웃음 선주 보며) 전 상관없는데요..? 선주-고마워요 (가정부 물겁 가지고 와서 선주 옆에 놓아 준다) 선주-(밥공기에 물 부어버린다) 오여사-출장 갔다 오는 길이라 그러든데.... 피곤하겠어요 상민-괜찮습니다... 민주-상민씨 아직 이십대예요,... 선주-그렇게 어리세요...? 그럼 언니보다 어리네...? 상민-..... s# 73 상민방 (자영 상민의 와이샤쓰 다린 것 옷걸이에 걸어 들고 들어 온다. 상민의 옷장 열고 걸어 놓는다. 장농문 닫고 상민의 책상앞에 앉는다. 책 놓인 것 한쪽에 잘 두기도 하고 볼팬 같은 거 필통 꽂이에 넣기도 한다. 문득 뭐가 없는 것 같아 여기 저기 찾다가 서랍을 연다) (자영과 상민이 함께 찍은 사진 액자(자영의 책상위에 있든 것과 똑같은) 들어 있다. 꺼낸다) 자영-(사진 보며 약간 어이없는 웃음) 어머머..?.. 웃긴다. 이 아저씨..? (책상위에 놓는다) s# 74 민주 거실 (탁자에 큰 과일 접시 놓여 있고 각자 차를 마시고 있는 상민, 민주, 오여사, 선주) 민주-상민씨 과일 안먹어요...? 상민-많이 먹었어요 선주-비서실장이 사장님한테 쓰는 말투가... 좀 그러네요...? 상민-(조금 당황감 스친다) 민주-니가 상관 할 일 아니야,... 선주-구경꾼으로 하는 소리야 오여사-(조용히 지켜 보는) 민주-커피 더 할래요...? 상민-아뇨... 민주-...어머니, 우리 결혼해요,... 결혼할 꺼예요 상민-(순간 다른 사람보다 더 깜짝 놀라고 당황하는 기색 역역) 오여사-(멍하니 본다) 선주-(놀란체 뻥) 민주-곧이요. 상민-(침착해 보이지만 수습이 안되는 감정) 오여사-(너무 놀라 어째야할지)... 결..혼이라니.... 이..실장하구... 민주-우리 서로 사랑해요,... 상민-(입을 꾹 다문체 시선 내리고 꼼짝않는) 선주-(어처구니없는 기분으로 구경하는) 오여사-(할 말을 잃은체) 민주-첫 출근하는 날 오전에 브리핑을 하는 상민씨를 보고 제가 오후에 차 마시자고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저녁 먹자구 그랬구요.. 상민-.... 오여사-만난지... 이제... 민주-삼개월이요,... s# 75 거리 (민주의 차 뒷자리에 앉아 가고 있는 상민. 머리속이 복잡하고 화가 난다.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기분 애써 누르고 있다. 실타레가 마구 뒤엉킨 것 같은 기분이다) s# 76 거실 민주-(침착하게 앉아서) 집안,.. 부모님, 그런 거요..? 굳이 알고싶지 않아요, 상민씨만 알면 돼요, 다른 건 필요 없어요 오여사-물론 당사자가 제일 중요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어떤 분인지 집안은 어떤지 민주-아버지도 어머니랑 결혼하실 때 그런 거 무시하셨잖아요.. 어머니도 아버지 비서였구요,...아버지가 그런 거 따지시는 분이셨음 아버지랑 결혼 못하셨어요... 선주-(반항적인) 엄마가 언니한테 엄마이긴 한 거야...? 오여사-선주야,... 선주-비서랑 결혼하는 거,... 집안 안따지는 거 우리집 내력인가분데 오여사-(듣기 속상하다) 선주-(계속) 우리 엄마가 언니한테 엄마이긴 한 거냐구... 민주-무슨 소리야,... 선주-엄마가 언니 친엄마였어두 이실장 앞에서 그렇게 허수아빌 만들었어...? 그게 통고지 어른한테 결혼 허락 받는 거야...? 민주-(담담하게) 나 결혼 허락 받으려고 상민씨 데려온 거 아냐,... 어머니가 승락 안해도 나 결혼해.... 오여사-.... 민주-(오여사에게) 어머닐 무시해서 그런 건 아니예요...내 결심을 얘기 하는 게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지만요,. (선주에게) 너두 오해하지 마,....(오여사에게) 빨리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어머니도 그런 줄 아세요 선주-(도발적으로) 나도 시집 갈려면 비서를 두든지 아님 내가 비서가 되든지 해야겠네, 그래야 우리식구니까 (획 돌아서 방으로 간다) 오여사-(착잡하고 아프다) 민주-.. 아버지도 나도 똑같이 비서랑 결혼한단 생각은 못했어요,... 물론 아버진 재혼이셨지만요,... s# 77 상민방 (상민 작은 여행가방과 노트북 들고 들어오고) 운규-(뒤따라 들어오며) 넌 전화하고 웬수졌냐...? 출발하면서 전활 못했으면 공항에 도착해서라도 해야지,... 자영이가 너 오는 줄 알고 시장까지 봐가지고 왔었는데 니가 전화 한통화만 했으면 기다렸잖어.. (상민 운규 떠드는 소리 듣는지 마는지 책상위에 컴퓨터 놓고 옷 벗고 자기 할 일 하는) 운규-상민아... 너 오늘 안온 걸로 해라, 니가 연락도 안하고 온 줄 알면 자영이가 너 가만 안둘 꺼다.. (운규 떠드는 동안 상민 책상위에 놓인 사진에 시선 간다. 잠간 ? 본다. 자영이의 짓이라는 감이 온다) 운규-야- 내일 온 걸로 해, 엉 ? 내일- 알았지...? 내일이다 엉...? s# 78 자영의 안방 (할머니와 엄마 새로 일 시작하고 있다. 초기 단계) 태영-(바늘에 색실을 꿰면서) 상민이 형 내년에 오는 거 아니유...? 자영-글쎄 말이야 엄마-(태영에게) 다 꿰었어...? 태영-여기요,... 이번달 월급 타면 울 엄마 돋보기 사드려야 될 것 같다 엄마-아직 돋보기 끼기 싫어... 자영-안끼면 어떡할 건데...? 외조모-(웃으며) 돋보기 낀 내가 꿰어주지 뭐 (다들 웃는다) 나영-(뒤어들어온다) 아이 춰... 오빠 좋겠다..? 날마다 놀아서, 태영-야, 지금 내 쌔 오토바이가 주인을 기다리며 울고 있다, 외조모-아무리 울어두 다리 다 나은 담에 타, 발목인데 깨끗이 나아야지 깨끗하지 않은체 무리하면 나중에 큰일나... 엄마=알았어...? 태영-알았어요오... (효) 태영의 핸드폰 울린다 태영-(주머니에서 꺼내 받는다) 여보세요...? 선주-(휠) 다리 좀 어떻세요...? 태영-(?) 예...? 선주-(휠) 다리요 태영-(무뚝뚝하게) 아직 그래요,..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아직 걷진 못하구요 (식구들 지켜 본다) 선주-(휠)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참 이름이 뭐였죠...? 태영-윤태영이요 선주-(휠) 내 이름은 알아요...? 태영-아뇨 s# 79 민주 거실 (민주 이층에서 내려오고 있고) 선주-(핸드폰) 조 선주예요... (민주 피해 일어나 가며) 그러면 마음 놔두 되겠네요,.. 다리 좀 다친 걸로 돈을 뜯기진 않겠다구요 민주-(시선 선주 지켜보는) s# 80 자영네 안방 태영-(갑자기 소리치는) 야, 이게 말이면 다 말인 줄 알어..? 너 내가 돈 안뜯어서 어디가 가려워...? 엄마-아니 쟤가....? 자영-(얼른 말리는) 태영아,... 태영-너 돈 그렇게 많어...? (확 끊어버린다) 외조모-(걱정스럽게) 그게 무슨 소리냐...? 누굴 보고 그래... 나영-외제차지, 그렇지...? 태영-이 기집애를 그냥-, 뭐 이런 기집애가 다 있지...? 엄마-왜 그래... 자영-왜애- s# 81 상민방 (상민 책상앞에 앉아 고민에 빠져있다. 시선 사진으로 간다. 손 사진으로 가서 집어 본다. 서서히 엎는다) s# 82 민주 거실 (민주 조용히 앉아 있다. 생각에 잠긴체) (효) 전화벨 울린다 민주-(수화기 든다) 여보세요...? 상민-(휠) 나예요... 민주-(미소) 지금 나 상민씨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s# 83 까페 (민주와 상민 앞에 칵테일 두잔 놓는다) 민주-(웃으며) 역시 이십대구나.... 난 상민씨 피곤해서 내일 아침까지 쿨쿨 잘 줄 알았는데... 상민-....(표정 굳어있는) 민주-...헤어진지 몇시간두 안됐는데 다시 나오라고 하니까 꼭 소녀가 된 것처럼 기분 좋은 거 있죠 상민-... 민주-(웃으며) 무슨 생각해요...? 상민-(잠간 호홉 두었다가) 할 말이 있어서 나오라고 했어요... 민주-(본다, 조금 웃으며 농담처럼).. 심각하게 들어요...? 상민-... 민주-... (?) 상민씨.... 상민-.......여자가... 있어요.. 민주-(웃음이 사라지면서 침착하게 본다) (엔딩) 생활도자기 디자이너 자영(이태란 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 연인 상민(김호진 분)의 선물을 산다. 하지만 리조트 비서실장으로 일하는 상민이 크리스마스와 연말행사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만날수가 없어 선물을 전해주지 못한다. 상민의 일본출장으로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자영은 스스로 외로움을 달래며 상민의 아버지를 찾아가 선물을 전한다. 자영은 출장이 끝나고 돌아올 상민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상민에겐 공항으로 마중나올 여자가 있었다. 바로 상민이 일하는 리조트 회사의 사장 민주(추상미 분)다. 자영이 모르는 사이 민주와 상민은 이미 연인사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민주는 상민을 집으로 초대하고 계모인 오여사에게 결혼을 발표한다. 느닷없는 결혼발표에 상민조차 당황하지만 민주는 아랑곳 없다. 아직 자영과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발표를 들은 상민은 고민 끝에 민주에게 사귀던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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