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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1회


S#1. 낚시터새벽.

푸른 새벽편한 셔츠 차림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는 상두.  

낚시를 한다기 보단 시간을 흘려보내려는 듯... 그때,

 

기탁 E: 뭐 좀 잡으셨습니까.

상두 : (고개 돌려 보면)

기탁 : (손에 비닐봉지 들고 환하게 웃는)

상두 이 새벽에 여긴 왜.

기탁 이 새벽에 여기 이러고 계실 것 같아서요. (어망 들어보는애게.

상두 다들 늦잠이야한 놈도 안 물어.

기탁 : (봉지에서 자신은 캔 맥주 꺼내고 상두는 우유 꺼내 건네는)

상두 : (우유 받으며그거 알아내 냉장고엔 형이 사온 우유유진이가 사온 초콜릿,

       호텔에서 주는 생수세 가지 밖에 없는 거.

기탁 : ... 늘 그랬잖습니까.

상두 늘 그랬는데... 어젠 남들 냉장고엔 뭐 있나... 궁금하더라구.

기탁 : ...

상두 형네 냉장고엔 뭐 있어?

기탁 : ..... 오이... 당근... ...과일... 김치... 아침에 먹다 남긴 된장찌개... 저녁에 먹을

       고등어자반...애들 좋아하는 요구르트... 애들 엄마 화장품...

상두 그런 거 들어 있음... 행복해?

기탁 : ... 가끔은요...

상두 : .....

기탁 유진씬... 자주 옵니까?

상두 오지 말래도 왔다가네.

기탁 유진씨만한 여자 없습니다.

상두 알아.

기탁 사장님도 얼른 결혼을 하셔야,

상두 가끔 행복하자고?

기탁 그래도,

상두 : (벌떡 일어나며수영 할래?

기탁 물이 차서,

 

하는데 이미 멋진 자세로 물로 뛰어드는 상두.

 

기탁 사장님사장님! (안절부절 못하는데)

상두 : (푸우물 밖으로 고개 내밀며이제 좀 낚이겠다내가 죄다 깨웠거든.

 

천진난만 환하게 웃는 상두고... 기탁 휴놀란 가슴 쓸어 내는데....  

상두 아이처럼 물방울 튕기는.. 기탁 안 차가운 척 버티다가 도망가는...

 

S#2. 호텔 상두 방.

천진난만함은 온데간데없이 표정 없는 얼굴로 재킷 입는 상두.

딱 떨어지는 슈트 차림이다.

 

기탁 골프장으로 바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두 : (서랍 여는조금 낡은 시계 보이는시계 차는)

기탁 : (상두가 차는 시계 눈 여겨 보는)

상두 공상두 출세했네골프장엘 다 가보구.

 

나가는 상두기탁 따라 나가는.

 

S#3. 골프장 9번 홀.

9번 홀 앞에 끽 멎는 카트중년 남자 둘 웃으며 내리다 멈칫한다.

티샷 위치에 한 무리의 사내들 서 있다상두 일행이다.  

 

중년1 : 거기뭡니까.

상두 : (등지고 있다 돌아서는. 90도로 인사하는강회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중년2 : 강회장이 사람이 정신 나갔구만그깟 걸로 여기까지,  

상두 : (저벅저벅 다가오는)

중년2 : (입 다물고 놀라 멈칫 뒤로 물러서는)

상두 : (중년 골프백에서 골프채 꺼내 찬찬히 보는전 골프 못 칩니다.

중년1.2 : ...

상두 근데골프채는 항상 좋은 걸로 갖고 다닙니다.

중년1,2 : !!

상두 : (티샷 자세 취하는그럼 안 되는데, (허공에 풀스윙 하는중년 사내

       코끝에서 멈추는골프채를 늘 다른 용도로 쓰게 되거든요.

 

상두중년 사내들에게 시선 돌리면 하얗게 질려있는 사내들이고...

 

S#4. 골프장 일각.

서류 넘기는 기탁의 손그때마다 덜덜 떨며 싸인 하는 중년 사내들.

그들을 등지고 서서 생수 마시는 상두태산 뛰어와서.

 

태산 박의원 위치 파악 됐습니다퍼스트 은행 본점입니다.        

 

상두 천천히 고개 끄덕이며 물 마저 마시는데....  

         

S#5. 은행 VIP 금고 개인 칸막이 안.

양쪽으로 열리는 문서류 보고 있던 국회의원 놀라 돌아보면상두다.  

 

의원 뭐야!!

상두 : (정중히 인사하는강회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의원 강회장이라니강충재그 깡패 새끼?

상두 : (!!!) .

의원 : (기막힌이 새끼들 봐라깡패 새끼들이 건설회사 주식이 왜 필요해.

       광명천지 돌아다니게 해준 것만도 감사하며 살어.

       개처럼 벌었으면 개처럼 쓰고 살란 말이야알았어? (하고 나가려 하면)

상두 의원님처럼 말씀입니까.  

의원 뭐야?

 

하는 의원의 얼굴 앞에 무언가 훅뿌려지는... 박의원 놀라 보면사진들이다.

여러 장소(룸살롱골프장사우나)에서 접대 혹은 봉투를 받는 모습 찍혀 있다.

박의원 얼굴 하얗게 변하는데상두 사진 한 장씩 들이밀며

 

상두 뇌물 수수선거법 위반부동산 투기불법 증여, (사이어떤 걸로 하시겠습니까.

의원 : (!!! 하얗게 질리는.) ... 너 지금...

상두 들어오다 보니 주정차 위반도 하셨던데, (입 꼬리 올리며그건 눈감아 드리죠.

의원 이런 건방진 새끼. (주먹 날리는.)

상두 : (꿈쩍 않고 맞는입술 터진그거 아십니까국회의원은 깡패 쳐도 깡패는

       국회의원 못 칩니다국회의원은 법의 보호를 받지만 깡패는 법의 심판을 받거든요.  

       근데, (왼손으로 멱살 당기는 동시에 오른손으론 벽 치는전 칩니다.

의원 : (얼굴 가까운덜덜 떠는.)

상두 국회의원이고 나발이고 백년도 못 사는 인생맞고 살 이유 없거든요.  

 

의원어금니 꽉 깨물고 상두 노려보는데....

 

S#6. 은행 앞.

은행 문을 나서는 상두와 기탁기탁의 손에 싸인 받은 서류 들려 있다.

 

기탁 천사장은 현재 필리핀 카지노에 있답니다입국날짜 확인하는 대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지들끼리 대표를 뽑은 모양인데 종적이 묘연합니다.  

상두 : (입가 상처 만지며강 건너 불구경 해빨리 빨리 좀 합시다.  

       (하는데 전화 오는멈춰 서서 긴장하며 받는회장님.  

 

S#7. 한정식 집.

강회장과 따로 상 받아 식사하는 상두상두 옆에 상 하나 더 차려져 있는.

강회장 : (소리 나게 젓가락 내려놓으며누구냐.

상두 : (! 무슨 소린가 보면)

강회장 무슨 말인지 몰라거울 갖다 봬줘?

상두 : (!! 아차 싶은찢어진 입가 만져보는) ... 신경 쓰실 일 아닙니다.

강회장 신경 쓸 일인지 아닌지 이제부턴 니가 정할래?

상두 : !!!

강회장 : (지나가는 말처럼다신 맞고 다니지 말란 말잊었냐?

상두 : (!!) ....

 

그때 노크소리정택 들어오다 상두 보고 인상 찌푸리는상두 가볍게 목례하는.

 

정택 : (강회장에게편안하셨습니까형님.  

강회장 : (보지도 않고 손짓으로만 앉으라는상두에게일은 어떻게  돼 가.

        그깟 건설회사 간판 하나 다는 게 뭐 이렇게 어려워.

정택 건설 회사요에이뭔 건설 회살 해요노가다 그거 돈 안됩니다형님.  

상두 주주 몇이 미리 알고 피한 모양입니다찾는 대로 곧 정리하겠습니다.

강회장 곧 언제나 죽고 나면 그때?

정택 건설회사 어딘데요우리 애들 풀면 바로 답 나와요어딘데요형님

강회장 너 언제부터 나한테 보고 받았냐.

정택 : !!!

강회장 시간 끌지 마김 새. (음식 먹고간이 좀 짜다.

         (정택에게왜 안 먹어맛이 읎어?

정택 먹습니다형님.  

 

억지로 분 삭히며 겨우 물 한 모금 넘기는 정택이고...

상두 무표정하게 냅킨으로 입 닦는....

 

S#8. 한정식집 앞.

강회장 차에 오르면 90도로 인사하는 정택과 상두.

그 뒤 기탁태산 보이고차 떠나면 벌레 씹은 얼굴로 고개 드는 정택.

상두 먼저 가보겠습니다.

정택 : (악 감정누가 가래.

상두 : !!

부하들 : (기탁 포함한 부하들 긴장하는)  

정택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니가 아주 귓등에 꽃을 꽂았구나아주 제대로 돌았어?  

상두 : (묵묵히 보면)

정택 그래어차피 똥 된 거참는 김에 좀 더 참아 볼라니까 보고 할 거 있음 지금 해라.    

상두 다 들으셨잖습니까회장님께 말씀드린 내용이 전붑니다그럼.  

       (목례하고 돌아서면)

정택 : (어금니 꽉 물고쉽게 등보이지 마라등짝에 칼 쉽게 꽂힌다.

상두 : !!! (표정 수습하고명심 하겠습니다형님.

 

하고 가는정택 이글이글 타는 눈빛으로 상두 뒷모습 보는데... 그때 핸드폰 오는.  

 

정택 누구야!

양금 F: 왜 여태 안 와.  

 

S#9. 호텔방.

툭툭툭 던져지는 카드카드 집어 드는 손양금이다.

패 확인하고 건너편 보면 정택 자기 패 보고 있다.

양금판돈 베팅하면 정택을 제외한 나머지 ‘다이’하고 자리 뜬다.

 

양금 : (정택 보며.

정택 드슈. (패 집어 던지는)

양금 : (돈 끌어 오며내내 딴 생각이니 그렇지상두한테 한방 먹었다며?  

정택 : (!! 열 받은어떤 새끼가 그래!

양금 스트레스 받지 마다 때가 있다니까내가 알아보란 건알아봤어?

정택 : (희주 명함 던지며애비가 목삽디다없는 살림에 고아원까지 하면서

       딸래미 등 좀 치나 봐애민 애 철나기두 전에 골루 갔대골수 뭐 어쩌구라든데

기증잘 못 구해서의사된다고 죽어라 공부만 했습디다제대로 손목 잡아 본 새끼가

       없어근데얜 왜요?

양금 며느리 삼게.

정택 : (-) ?

 

S#10. 성형외과 수술실다른 날 낮.

이마에 땀 송글송글 맺힌 채 긴장한 모습으로 수술 하고 있는 희주.

기계음만 들리는... 간호사 조심조심 희주 땀 닦아주는.

발밑에 피 묻은 거즈 쌓이는드디어 수술 끝난 듯 흡족하게 마스크 벗는 희주.

 

희주 최옥주씨 정신 차려보세요최옥주씨쌍꺼풀 예술로 나왔어요~~

 

S#11. 수술실 앞.

마스크 한 쪽 귀에 걸친 채 수술 모자 벗으며 나오는.

늘 그러는 듯 간호사 미리 준비하고 있던 머그잔에 든 커피 건네며

 

간호사 레이크 팰리스 사모님 오셨어요수술비 수납부터 하신다는 거 간신히 말렸어요.

희주 : (커피 받으며못살아 진짜.  

 

커피 마시며 빠르게 걸어가는.  

 

S#12. 희주 진료실.

양금과 마주 앉아 있는 희주.

 

양금 : (턱 만지며이 만큼딱 이 만큼만 없음 좋겠어.

희주 : (웃는지금도 이쁘신데요.

양금 여잔 자기 얼굴에 만족하는 순간 끝장이야나 아직 여자하고 싶어해 줘.

희주 정말 딱 한 번만 더 생각하세요그래도 하시겠다면 해 드릴게요.  

양금 이럴 줄 알았어닥터 채 돈 벌기 싫구나집에 돈 많은 가봐?

희주 제가요봄에 전문의 따서 월급 쥐꼬리구요전세금이랑 학자금 대출

 갚고 아빠랑 동생들 생활비 보태고 나면 오피스텔 관리비도 안남아요.  

양금 힘들게도 산다그냥 돈 많은 남자 하나 잡아 병원 차려 달라 그래.

희주 그런 남자가 어디 흔한가요세상에 공짜 없거든요.  

양금 하긴정말 세상에 공짜 없더라닥터 채나 돈 많은 거 알지.  

희주 알죠대한민국이 다 아는 걸요.

양금 돈으로 어찌저찌 재벌집 마나님들 모임에 꼈는데아주 날 대 놓고 무실하네?

희주 : ... 왜요? 

양금 가방끈 짧다고.  

희주 그걸 참으셨어요머리끄댕이라도 확 뽑아놓지.  

양금 안그래도 그럴라구그럴라면 닥터 채 도움이 좀 필요한데.  

희주 제 도움이요?

양금 이번 주말이 그 모임이거든근데 이놈의 여편네들이 며느리들을 대동하자잖어.

       며느리들은 또 어찌나 잘 봤어야지 다들 박사에 교수에....

       그래서 나도 올 겨울에 의사 며느리 본다고 뻥을 쳤거든.  

희주 : (짐작 간다는 표정)  

양금 그래그 의사가 닥터 채야정말 미안한데 나 낯 한 번 세워주면 안 될까?

희주 : (눈 흘기며 빤히 보는)

양금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평생 은인으로 알게?  

희주 : (피식아드님 잘생기셨어요?

양금 : (얼굴 환해지며고마워진짜 고마워.  

채목사 F: (목소리어딜 간다고?

 

S#13. 교회 마당석양.

희주 시집딴 여자들 다 가는 그거.

 

보면아이들과 닭 모이 뿌리는 채목사와 희주애들과 똑같은 추리닝 입은 희주.

저만치 통나무 식탁에는 정화가 저녁 차리고 있다정화 배 불룩 하고....

 

채목사 시집시집은 혼자 가냐데려간단 놈이 있어야 가지?

희주 데려간단 놈은 없구며느리 삼자는 냥반은 하나 있거든돈두 많고.  

채목사 교횐 다닌다니?  

희주 아빠찬밥 더운밥 가리다간 나 시집 못가개척교회 목사에고아원 원장 딸인 내가

       시집 갈 확률은 테러리스트한테 암살당할 확률보다 더 낮거든요?  

채목사 그러게 딴 거 한다 그러라니까양계업양계업 좋네.

희주 : (뜨악하게 보다가아니무슨 목사님이 뻥을 치세요?

채목사 뭐가 뻥이야신도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여섯 마리나 키우는 집이 있는 줄 아냐?

희주 아 쫌이 땅만 팔면 서울 가서 병원 내고얘들 공부시키고 다 된다니까?

채목사 하느님 땅을 내가 무슨 수로 팔어.

희주 : (울상인웃겨 진짜아니 이게 왜 하느님 땅이야내 이름으로 돼 있고만?

       말나온 김에 내 인감이나 내놔뻑하면 남의 인감 맘대로 찍구.

채목사 : (정화 보며밥 안 주냐배고파 죽겄어.

정화 : 3분이요손 씻고 앉으세요.  

채목사 : (아이들 보고손 씻고 밥 먹자. (아이들과 수돗가로 가서 손 닦는)

희주 : (눈 흘기며 통나무 식탁에 가서 앉는)  

정화 진짜 누구 있어누가 언니 며느리 삼재?

희주 해본 소리야아빠 어쩌나 볼라구그나저나 넌.

       (정화 배 조심스럽게 만지며겨울이 낳구 식 올리게?  

정화 석현씨가 그러자네내년 봄에 적금 탄다고. (누군가 보고선주 어른 오셨다.

희주 : (보는안녕하셨어요.

강씨 : (헐레벌떡 숨 찬어 그래목사님은?

채목사 나 여깄어.

 

S#14. 교회 안.

채목사 눈 커진다리 후들거려 강씨 팔 붙잡는.

 

채목사 범구네가 뭘 어째?

강씨 튀었다니까요!! 횟집 싹 정리하고 날랐다구요!

채목사 누가 그래그저께도 봤는데 누가 그딴 소릴 해.

강씨 반나절이면 미국도 가는 세상에 그저께가 뭔 소용이래요지금 횟집 들려

       오는 길인데 사람들 새카매요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드라구요.

채목사 그게 참말이여?

강씨 보세요. (가압류 통지서 보이며전 벌써 배에 압류도 들어왔단 말입니다.

       이제 어떡합니까목사님보증 한번 잘못 서서 내 배도 목사님 땅도 다 날리게

       생겼다구요.

채목사 : (가압류 통지서 들고 떠는하얗게 질리는)

강씨 그래도 목사님은 희주라도 잘 버니...

채목사 : (O.L 눈 부라리며뭔 소리여 지금나 죽는 꼴 보기 싫거든 입 닫어!

         우리 희주 절대 모르게 하란 말이야알아들어?

 

채목사 핏발 선 눈으로 강씨 보는...  강씨 겨우 고개 끄덕이는....

 

S#15. 상두 호텔 방석양.

러닝머신 뛰고 있는 상두기탁에게 보고 받는.

 

기탁 회장님 뜻도 있고세일건설 인수 전에 대부업은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몇 개 걸려 있는 것만 마무리 지으면 맡길 놈 찾아보겠습니다.

상두 잡음 안 생기게 해요큰일 앞두고 말 안 나오게.  

기탁 압류물껀 몇 갭니다그중 신도라는 섬에 토지 담보건이 하나 있는데

       풍광도 좋구테마파크가 들어온단 소문도 있고 이 참에 그 일대 땅을 더 사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낚시하기에도 그만일 거 같고.

상두 머리 복잡해엄상무가 알아서 해요.

 

하는데 딩동 하는기탁과 상두 시선 문 쪽 보는.  

태산 문 열면 열림과 동시에 벌컥 들어오는 여자양금 이다.

상두와 기탁 조금 놀랐다 얼른 90도로 인사한다.

 

양금 : (기탁과 태산 보며상두 혼자 쓰는 줄 알았더니 다 같이 합숙해?

기탁 아닙니다지금 막 가려던 참입니다. (상두에게그만 가보겠습니다. (나가는)

양금 : (처음 온 듯 여기 저기 둘러보는안 불편해어떻게 호텔에서 사니?

       니가 이렇게 궁상을 떠니까 회장님이 신경을 쓰시잖아.

상두 : (자리 권하며앉으세요.  

양금 퍼질러 앉아 길게 할 얘긴 아니고우리 세연이 지금 어딨니.

상두 : (!!!) ....

양금 떠보는 거 아냐알고 왔으니까 짜증 돋우지 말고 말해세연이 어딨어?

상두 직접 연락한다고,

양금 : (O.L) 대체 무슨 속셈이야?

상두 : !!!  

양금 너 우리 세연이한테 돈 부쳐 준다며우리 아들이 그지니그지야?

       회장님도 안 부치는 돈을 왜 니가 부치는데!

상두 : .....

양금 우리 세연이 한국 들어올까 봐와서 니 자리 뺏을까봐?

       그래서 들어오지 말라고 나랑 회장님 몰래 계속 돈 대주는 거니?    

상두 그런 거 아닙니다.  

양금 오사카야도쿄야전화번호나 불러!!

 

S#16. 호텔 로비석양.

걸어 나오며 핸드폰 걸고 있는 양금.  

 

양금 엄마야너 엄마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니.

       니가 홍길동이야지난 달 까지 일본에 있더니 중국은 언제 갔어?

 

S#17. 중국 해남도세연의 집석양.

꽃잎 띄워진 자쿠지 보이는자쿠지 너머는 옥빛 푸른 바다다.

편하게 몸 담그고 앉아서 전화 받는 세연.

 

세연 공상두 입이 이렇게 가벼웠나엄마 혹시 상두 때렸어?

양금 F: 시끄럽고 너 좀 들어와늦어도 주말까진 와안 오면 내가 가끊어. (끊는)

세연 엄마정여사. (끊긴....피식또 선보란 얘긴가?

중국여자 E: (중국어여자 목소리네누구야?

카메라 뒤로 빠지면 세연의 앞에 여자 앉아 있는함께 목욕 중이었던 것이다.

 

세연 : (여자 머리카락 만지며한국어그게 궁금한 걸 보니우리 헤어질 때가 됐구나.

 

S#18. 명품샵다른 날 낮.

탈의실 문 열리더니 드레스 입은 희주 나온다양금 얼굴 환해지는

 

양금 세상에어쩜너무 이쁘다닥터 채 은근히 볼륨 있네?

희주 아뇨. (가슴 패인 옷 민망해 자꾸만 어깨 끌어올리는)

       좀 작은 거 같아요숨 막혀 죽겠어요.      

양금 : (옷 아래로 잡아당기는허리 만져보는작긴핑핑 남아도는데비싸서 그래?

희주 그런거 아니에요.

양금 걱정 마나 땜에 나가는 자린데 이건 내가 사줘야지. 여기 계산! (지갑 꺼내는)

희주 아뇨이건 제가,

양금 촌스럽게 자꾸 이럴래몇 푼 안 하는 거 가지구?

희주 그러니까요담에 진짜 좋은 거 사주세요저도 이정돈 있어요. (카드 내미는여기요.

양금 : (역시... 싶고그래 그럼돈은 쓸 줄 알아야 벌 줄도 아는 거거든알지?  

희주 : (억지로 웃는... (작은 소리로 점원에게무이자 할부 되,  

양금 아참!

희주 : (놀라 보면)

양금 어디 좀 들릴 곳 있는데 깜빡 했다. (시계 보고닥터 채 먼저 가야겠는데?  

희주 ?

 

S#19. 호텔 스카이라운지.

서울 야경 보이는 화려한 실내.

희주샵에서 산 원피스 입고 두리번거리는데 한 남자희주 앞 막아선다.  

희주 남자 의아하게 보면,

 

맞선남 채희주씨?

(시간경과)

마주 앉아 있는 희주와 맞선남테이블에 와인 잔 놓여 있는...  

 

맞선남 정말 맞선 자린 거 모르고 나왔어요?

희주 모임 내용이 진짜 그럴 듯 했거든요.

맞선남 : (웃는와인병 가리키며더 할래요?

희주 비싼 거라 그런지 맛있네요.

맞선남 : (웨이터에게 한 병 더 가져오라는 손짓하고성격이 참 솔직하신가 봐요.

희주 솔직해서 당황하셨나 봐요.  

맞선남 하하하들켰네요. (와인 마시고병원 차리면 규모는 어느 정도로 생각해요?

희주 병원을 차리다뇨?  

맞선남 월급 의사들의 로망은 결국 자기 병원 개업 아닌가요?  

희주 그거요아직 개업 생각 안 해봤어요감당할 능력두 안되구요.

맞선남 감당은 내가 하면 되니까 병원 자리 알아봐요차려 줄게요.

희주 : (와인 삼키다 사래 들린-! 죄송해요너무 놀라서 그만.

맞선남 이런 얘기에 놀랄 만큼 순진해 보이진 않는데요?

희주 : (!!!)

맞선남 다음 주 초에 출장 있어요휴가 내요같이 가게빨리 친해지면 좋잖아요.

희주 어쩌죠수술 스케줄 때문에 안되겠네요.

맞선남 그 병원 의사 희주씨 밖에 없어요눈 찝고 코 세우는 거 아무나 하면 어때요.

희주 : (!!) 눈 찝고 코 세우는 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맞선남 암 고치구심장병 고치는 동기들 앞에서두 그렇게 당당해요?

희주 : !!

맞선남 까고 말해서 돈 벌려구 성형외과 선택한 거 아니냐고.

희주 : (입술 깨무는)

맞선남 아님레지던트 때 실수 한 적 있거나.  

희주 이봐요!  

맞선남 후자 쪽인가 보네맞죠살 수 있었던 사람 못 살렸어요?

희주 원래 이렇게 경우가 없어요?

맞선남 : (재밌다는 듯내가 원래 호기심이 많거든요.

희주 나쁜 자식! (앞에 있는 와인 확 끼얹는)  

맞선남 !

희주 : (물 컵에 든 물 마저 확 뿌리는)

맞선남 이게 미쳤나.

희주 잘 들어너 내가 사람 목숨 죽고 사는 데 관여하기 싫어서 성형외과 선택한 거

       다행으로 알어내가 사람 목숨 죽고 사는데 관심 있었음 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알어?

 

하더니 나가버리는 희주맞선남 따라 가려는데 옆테이블에 있던 누군가 맞선남 손목 잡는.

놀라 멈칫하는 맞선남보면세연이다.

 

맞선남 이거 안 놔?

세연 : (희주 뒷모습 보며잡아줄 때 앉어가도 너 저 여자 못 이기겠다.

맞선남 진짜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왜 선은 대신 보래가지구!  

 

궁시렁거리든 말든 세연희주 나간 쪽 오래오래 바라보는데...

 

S#20. 전철역 앞.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는 희주전철역 앞에 헌혈 버스 서 있는.

희주 걸음 멈추고 헌혈 차 보는봉사자 사람들 잡다가 서 있는 희주보고  

 

봉사자 헌혈 하시겠어요헌혈은 나눔과 봉사의 이웃사랑 첫걸음으로서,

희주 싫어요!

봉사자 : (당황?

희주 왜 내 피를 남한테 줘야 하는데요싫어요안해요.  

 

하더니 울 것 같은 얼굴로 돌아서는 희주.

그런 희주의 얼굴위로 먼 과거 속 목소리 들리는...

엄마 E: 희주야...

어린 희주 E : 엄마...

엄마 E: 우리 희주 무서우면 안 해도 돼...

어린 희주 E : 무서워 엄마... 피 무서워 엄마...

하니 걸으면서 눈물 툭떨구는 희주고...

 

S#21. 오피스텔 복도.

희주열쇠 마구 돌리는데 고장 나 헛돌아가는.

 

희주 사준달 때 그냥 얻어 입지비싼 옷은 왜 사가지구.

       (신경질적으로 열쇠 막 돌리는얜 왜 안 돌아가.

 

그때 복도에서 들리는 발소리돌아보면 식료품 봉지 든 유진이고

 

유진 원피스 이쁘네요.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희주 내 눈에도 이쁜데... (옷 만져보며내 건 아닌가 봐요....  

유진 : (문 열고 서서?

 

S#22. 명품샵다른 날 낮.

원피스 꺼내 들고 배시시 웃고 있는 희주.

 

희주 어제가 제 생일이었거든요근데 세상에 제 남자친구가 이거랑

       똑같은 원피스를 선물했지 뭐에요.

샵마 ... 그러시면 고객님다른 디자인으로 한 번 보시겠습니까?

희주 어머 아뇨미안하지만 그냥 환불해 주심 안될까요?

샵마 알겠습니다그럼 먼저 옷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는)

 

그때한 남자 희주 어깨 스치며 매장 안으로 들어선다상두다.  

직원들 습관적으로 ‘어서 오십시오.’ 외치는.

 

샵마 이상 없네요. (다른 직원에게환불 해 드려.

희주 : (잽싸게 카드 내미는여기요.

직원 : (카드 받으며취소전표 나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희주 물론이죠.

상두 : (태산 뒤에 세우고 옷 고르고 있는)

샵마 : (원피스 옷걸이에 걸어 매장에 걸려는 순간)

상두 그거 포장해줘요.

샵마 ? (이내 반색네 고객님선물용 포장 원하십니까?

상두 : (잠시 멈칫.

 

희주 상두 보는자신은 못 사는 원피스 고른 상두가 조금은 못마땅한.

상두 희주의 시선 느끼고 보면 얼른 다른 곳 보는 척 하는 희주고...

그러다 상자에 담기는 드레스 보는... 그러다 직원과 눈 마주치는.

 

희주 : (무안한 듯저만큼 잘 어울리기가 쉽진 않을 텐데요.

직원 : (뭐래?)

희주 누군지 좋긴 하겠네요. (아쉬운 듯 보며 억지로 웃는데)

 

리본 묶이는 상자고...

 

S#23. 유진 매장 안.  

리본 묶인 상자 들고 있는 누군가의 손태산이다.

유진 표정 없이 태산 보면,

 

태산 계속 전화 안 받으신다고 걱정 하십니다.

유진 걱정되는 사람이 딴 사람을 보내요?

태산 : ....직접 고르셨습니다.

유진 : ...큰일 했네요.

 

태산 상자 테이블에 놓아두고 인사하고 가는.

유진 원망스런 눈으로 물끄러미 상자 보는데...

 

S#24. 유진의 집 거실.

테이블에 선물 상자 놓여 있는소파에 앉아 있는 유진무언가 보는...

임신테스트 스틱이다스틱 슬프게 바라보다 선물 상자 위에 올려놓고 욕실로 가는.

카메라 스틱에 가까이 가면... 빨간 두 줄양성 반응이고...  

그때스틱 드르륵 떨리는... 테이블에 놓인 유진의 핸드폰 진동이다.

액정 보면... ‘상두 오빠’ 뜨는....

 

S#25. 상두 호텔 방.

책상에 엉덩이 걸치고 앉아 핸드폰 하고 있는 상두.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휙소파로 핸드폰 집어 던지고 고개 푹 숙이는데...

(이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과거 유진 E: 우리... 결혼할래?

 

상두 고개 들어 보면소파에 앉아 있는 과거 속 상두와 유진.

유진자기 무릎 끌어안고 머리는 상두 어깨에 기대고 있다.

 

과거 상두 : ....아니.

과거 유진 그럼... 아이만 낳으까?

과거 상두 : .... 아니.

과거 유진 : ....나쁜 놈....

 

현재의 상두 먹먹하게 과거 속 유진 보는데...

 

S#26. 희주 병원 전경다른 날 낮.

아담하고 깨끗한 병원 전경.

 

간호사 E: 강세연씨 들어오세요.

 

S#27. 희주 사무실.

문 열고 들어오는 세연책상 앞에 앉는다의사 희주다.

간호사 희주에게 차트 주면희주 차트 보다가 조금 의아한.

 

희주 : (멀쩡한 외모에 차트 다시 보고 놀란앞트임?

세연 .

희주 진심이세요?

세연 안 되나요?

희주 안 될 건 없지만지금 눈도 퍽훌륭하신데요.  

세연 좀 더 훌륭했으면 좋겠어서요쳐다만 봐도 여자들 가슴이 쿵내려앉을 정도로요.    

희주 : (빤히 보다지금도 130% 가능해 보이시거든요?

세연 그래요근데 왜 선생님 가슴에선 쿵소리가 안 들리죠?

희주 네에?  

 

S#28. 병원 상담 카운터 앞.

희주생수기 앞에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희주 이쁜 건 알아가지구어따 대고 작업이야작업이?

순정 심심했나 보지오버 좀 하지 마. (하는데)  

양금 E: 닥터 채마침 있었네.

희주 : (오호딱 걸렸어 하는 표정으로 홱 돌아서며마침 오셨네요안 그래도 제가,  

양금 그래내가 거짓말 좀 했다그래도 잘 만났다며첫인상 어땠어매너 짱이지.  

순정 이봐이봐언니 나 몰래 선 봤냐?    

희주 너만 아니구 나두 몰래 봤다.  

양금 닥터 챈 이제 복 터진 거야이제사 말이지만그 집 지하실 사과박스에 현금이

       가득가득 쌓여 있는데한국은행은 쨉이 안 된데.  

순정 사과박스에 현금이요?

세연 E: 오랜 만에 뵙습니다정여사님.

 

양금 돌아보면 세연 서 있는희주 두 사람 아는 사이야놀라는.

 

양금 뭐야벌써 드나드는 사이 된 거야? 

희주 : (??) 두 분 아세요?

양금 닥터 채 내숭도 떨 줄 알어좀 전에 말한 그 남자잖아.

희주 : (-) ?

순정 그럼 이분이 그 사과 박,

희주 : (순정 입 막고근데 어젠,

세연 다른 놈이 나왔죠.  

희주 : !!!

세연 떠 봤어요떠 보는 거 집안내력이구요이 냥반도 내가 아들인 거 얘기 안 했죠?  

희주 아들이요?

 

눈 커다래지는 희주고...

 

S#29. 병원 일각.

씩씩거리며 종이컵 와락 구기는 희주.  

 

희주 아니자기들이 뭔데 날 떠봐아니이어떻게 모자가 쌍으로 사길 치냐고!  

순정 아버님 안 껴서 섭섭하니?

희주 뭐야?

순정 자꾸 배부른 소리 할래사실 언니 품질에 비해 엄청 후한 거 아니냐고.

       그 사기 내가 당하고 싶다아주. (가는)

희주 저게 그냥! (하다 문득저기강세연인가 뭔가 차트 좀 가져와 볼래?  

 

맘이 없는 건 아닌 듯한 희주고...

 

S#30. 커피숍.

양금과 세연 차 마시는양금 좀 전과는 다른 분위기 풍기는.  

 

양금 기집애 괜찮지가끔 또라이 같긴 해도 귀여운 데가 있어.  

세연 고운 말 좀 씁시다.

양금 성형외과 의사면 어디 내 놔도 안 빠지고 인물 그 정도면 반반한 편이고.

알아봤더니 이 놈 저 놈 손 탄 것도 없고게다가 집구석 후진 것도 딱 맘에 들어.

세연 : !!

양금 조폭 집구석에서 장관집 며느리 얻을 것도 아니고병원 하나 차려주면

       뼈다귀 물린 개새끼 마냥 평생 꼬리 흔들며 잘 살 거야.

세연 난 엄마 그런 게 참 맘에 들더라.

양금 어떤 거?

세연 겉 다르고 속 다른 거.

양금 까불지 말고 놀만큼 놀았으면 들어와아버지 새로 사업 시작하셔.

세연 : (!!! 떠 보듯무슨 사업새롭게 마약이라도 파신데요?

양금 : (눈도 깜짝 않는돈은 그쪽이 더 되겠다만집 지으신데건설회사.

세연 : (담담세일 건설.

양금 : (!!! 의아한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S#31. 호텔.

노트북 보고 있는 세연인터넷으로 주식 시세 확인하는.

화면에 세일 건설 거래 창 뜨는뚫어져라 보는그러다 씁쓸한 표정되는

등받이 뒤로 목 젖히는눈 감은 채 그렇게 오래도록 있는...

 

S#32. 희주 오피스텔 복도다른 날 아침.  

간발의 차이로 거의 동시에 문 열고 나오는 희주와 유진.

유진을 보던 희주의 눈 커진다자신이 환불한 그 원피스를 유진이 입고 있는 것이다.

 

유진 : (시선 느끼고많이 보던 거죠?

희주 그러네요.

유진 남 입은 옷 따라 사는 취미 없어요선물 받았는데풀어 보니 이거더라구요. (가는)

희주 : (기막힌뭐냐지 남자친구 능력 있다고 재는 거야지금?  

 

성질 참으며 유진 뒷모습 보는 희주고...  

 

S#33. 오피스텔 주차장아침.

유진과 희주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걸어 나오는데한 무리의 남자들 서 있는.

희주쟤들 뭐야 싶은데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태산.

희주 나한테하며 얼결에 같이 인사하고 보면,

 

태산 형님께서 보내셨습니다작은 차 위험하다고 이거 타시랍니다.  

   

태산 옆으로 비켜서면 리본 달린 댑따 큰 외제 차 서 있는.

 

희주 : (눈 커지는형님? (하는데)

유진 E : 엄한데 돈 쓰지 말라고 해요.

희주 : (얼른 돌아보면 자기 바로 뒤에 서 있는 유진.)

태산 싫다셔도 놓고 오라셨습니다.  

희주 : (부러워서 입 떡 벌어지는... )

유진 그래도 싫다고 하면 두들겨 패서라도 태우라곤 안 하던가요?  

 

태산 난처한 표정이고...

희주좀 전 자기 모습 쪽팔려 게걸음으로 자기 차로 가는.

그러다 어느 외제 차 앞에서 스피드 방지 턱에 걸려 “꺅-” 하며 꽈당 넘어지는.

사람들 시선 쏠리는아픈 것보다 너무 쪽 팔려 벌떡 일어나는.

 

유진 괜찮아요?  

희주 : (옆에 서 있는 외제차 자기 차 인양 손 짚으며괜찮아요신경 쓰지 마세요.

 

유진 알겠다는 듯 자기 차로 가는태산 난감한데유진은 붕가버리는.  

태산 어쩔 수 없는 듯 새 차키 주머니에 넣고 희주에게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태산 뭡니까.

희주 : (차에 기대며뭐가요? (하는데)

태산 : (리모컨 누르면 희주가 짚고 서 있는 외제 차 철컥 문 열리는)  

희주 : (허걱이내 시침 뚝이 차는 연비가 어떻게 되나... 차 좋네요.

하더니 홱 돌아서 쪽팔려 죽겠는 표정으로 냅다 자기 차로 가는.

태산 눈살 찌푸린 채 그런 희주 뒷모습 보는데...  

 

S#34. 상두 호텔 룸오후.

혈당계로 혈당 체크하는 상두기탁 걱정스럽게 보는액정에 ‘68’ 수치 나오면,  

 

기탁 : 68이면 너무 낮은 거 아닙니까?

상두 아침을 걸러서 그래거기 초콜릿 좀.

 

하는데 태산 들어오는.

 

기탁 넌 말도 없이 어딜 갔다 와. (초콜릿 집어 주며여깄습니다.

상두 내가 심부름 좀 보냈어어떻게 됐냐.

태산 :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차 키 내려놓으며죄송합니다.

상두 니가 왜.  

태산 내일 다시,

상두 됐어. (초콜릿 까며애들은 일식집에서 보기로 했다고?

기탁 요즘 애들 고기 먹자 그럼 싫어합니다살찐다고.  

상두 : (피식그래?  

 

그때 기탁 핸드폰 울리는기탁 번호 확인하고 받지 않는.

 

상두 형수랑 싸웠어? (초콜릿 먹는)

기탁 신도 땅주인입니다사정 얘기 뻔한데 일일이 대꾸할 필요 없을 거 같아서요.

       안 그래도 오늘 내려갔다 올 생각입니다.  

상두 그러든가.

 

상두 나가는기탁과 태산 따라 나가는. 

S#35. 호텔 로비오후.

로비에 서 있는 채목사전화 받지 않자 다시 거는.  

그때엘리베이터에서 상두와 기탁기탁 번호 보더니 그냥 주머니에 넣는.

핸드폰 들고 있는 채목사와 스쳐 지나는.... 채목사 또 받지 않자 힘없이 팔 떨구는.

그러다 절박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다가 지나가는 직원 붙잡고

 

채목사 저기... 여기 오면 공상두 사장님을 뵐 수 있다던데... 혹시 몇 호실인지....

직원 사장님 방금 나가셨는데못 보셨어요?

채목사 방금요?

 

채목사 황급히 달려 나가는데...

 

S#36. 호텔 앞오후.

상두 차에 오르면 탁탁닫히는 차 문상두 차 붕떠남과 동시에 나오는 채목사.

상두 찾아보지만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럴만한 사람도 없는....  

허탈하게 서 있는 채목사고.....

 

S#37. 신도부동산 앞오후.

부동산 앞에 서 있는 기탁.

그때등기부등본 입에 물고 양 손에 종이컵 든 사장 나오는.

 

사장 : (등본 입에 물어 발음 잘 안되는커피든 종이컵 내미는드세요.

기탁 : (커피 받는여기도 땅 값 많이 올랐죠.

사장 오르다마다요영종도 공항 생기곤 쭉 상승세죠.

기탁 그럼 제가 얘기한 땅도 만만치 않겠네요.

사장 : (뜨끔 하는등본 넘기며그러니까 그게... 며칠 전까진 괜찮았는데 목사님도 참...

       사기꾼 같은 놈 보증을 잘못 서서 갑자기 압류가 걸려버렸지 뭡니까.

기탁 알고 있습니다.

사장 : (-) 알아요... 그렇지... 하긴 요샌 뭐 인터넷인가 뭔가로 뚝딱뚝딱 하면 다

       나오니까금액이 꽤 커서 참... 혹시 다른 땅은,  

기탁 다른 땅엔 관심 없습니다땅 주인에게 전해요압류 떠안을 용의 있다구요.

       나머지 땅은 시세대로 쳐줄테니 한번 만나자구요.  

사장 : (눈치 보는그게 글쎄 애매해서... 땅주인은 목사님인데, 명의는 딸래미 앞으로 돼

       있거든요근데 그 딸래미가 여간 똑똑 한 게 아니에요아무래도 명의자를

       만나봐야겠지요?

기타 딸은 뭐 하는데요.

 

S#38. 병원 병실.

회진 도는 희주.

 

희주 : (턱에 붕대 감은 환자2에게아플텐데 잘 참네이뻐지기 힘들죠?

환자2 : (아픈 듯 고개 끄덕이는)

희주 경과 좋아서 내일은 집에 가도 되겠어요. (코에 붕대 감은 환자 살피는)

       반듯하게 잘 나왔네요혹시 어디 불편한 곳 있어요?  

환자1 : 아뇨근데붓기는 언제 다 빠지는데요?

희주 열흘은 걸려요자꾸 거울 보지 말구요만지지 말구요.

환자1 : 지방 흡입은 붓기 빠지는 대로 하고 싶어요.

희주 하고 싶어도 참아요자기 몸에 칼 대는 일인데 (살짝 눈 흘기며아이스크림

       고를 때 보다 덜 고민해야 되겠어요? (하는데)

간호사 채 선생님원장님께서 방으로 좀 오시래요.

희주 지금?

 

S#39.  원장실.

허브차 마주 하고 앉은 두 사람.

 

원장 여기 의대 강의실 아니고 병원이야당신 학생 아니라 전문의라고.

희주 ?

원장 무슨 말인지 몰라?

희주 죄송하지만 잘...  

원장 채선생 사람 쫌스럽게 만드네이교수 사모님청담동 문여사그냥 돌려보냈다며.

희주 ... 원장님 그건.... 보톡스가 무슨 영양제도 아니고주식 떨어졌다고 맞고,

       동창회 간다고 맞고남편 바람났다고 맞고,

원장 채선생 언제부터 그렇게 건방져졌어?  

희주 : !!!

원장 그런 결정은 내가 하는 거 아닌가그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시술을 원하건 그건

       환자 사생활이야좀 프로다워질 수 없어?  

희주 : ...

원장 채선생한테 주는 월급선배가 후배한테 주는 용돈 아니란 얘기야알아들어?

희주 : (입술 꼭 깨무는...)

 

S#40. 병원 옥상.

참담하게 앉아 있는 희주고... 서러움에 눈물 꾹 참는데....

그래도 흘러내리는얼른 눈물 닦는...

 

S#41. 병원 복도.

복도 걸어오는데 기다리고 있었던 듯 순정 착 달라붙으며

 

순정 거 봐내가 한 소리 들을 줄 알았어원장님 얘기도 틀린 건 아니지 뭘.

희주 무슨 놈의 건물이 이렇게 방음이 안 되니.

순정 울었어?

희주 울긴 누가나도 울 아빠가 땅만 팔면!  

순정 왜 이러세요주님이 사신데도 목사님은 그 땅 파실 분이 아니네요.

희주 그지? (자기 머리 콩콩지지리 복두 없는 년.

순정 지지리 복두 없는 년이 넝쿨 채 굴러온 복은 왜 차셨을까?

희주 내가 뭘?

순정 강선생이 그러데사과박스 전화 안 받았다고바쁘다 그랬다며.

희주 바쁜데 바쁘다 그러지 그럼,    

 

하는데병원 문 벌컥 열리며 정화 들어오는.  

순정 : (놀란정화야.

정화 : (펑펑 우는언니!! 나 어떡해!!

희주 왜 그래왜 울어무슨 일인데 울어!  

정화 나 어떡해!! 라석현 그 자식이 나 버렸어.

       딴 여자 생겼나 봐나 어떡해우리 아가 어떡해엉엉...  

희주 ?  

 

S#42. 일식집 복도.

핸드폰 통화 중인 희주문 위에 쓰인 호수 확인하며

 

희주 도착했다. 7호실알았어뭘 따라와그냥 차에 있어. (끊으려다아참그 자식

       어떻게 생겼다고키 크고까만 정장에하얀 피부엄청 잘 생, (!) 끊어!

 

하는데 7호실 보이는이 악물고 다가가 드르륵 문 열면남자 앉아 있는상두다.

상두물수건으로 손 닦다가 뭐야 하는 눈빛으로 보면,

 

희주 까만 정장에 하얀 피부. (핸드백부터 방으로 휙 던지며너 오늘 딱 걸렸다.  

 

상두 어안 벙벙한데희주 안으로 들어가 문 쾅 닫는.

 

S#43. 일식집 방.

상두 : (영문 몰라 올려다보며뭡니까.  

희주 : (내려다보며뭡니까나 정화 언닌데너 영화배우라메쉬리에도 나온다메.

      근데 어떻게 거기 나오는 키싱구라미보다 낯설까이 어류만도 못한 인간아.

상두 사람을 잘못, (하는데)

희주 : (와락 달려들어 멱살 잡으며한낱 물고기도 정조를 지켜근데어떻게  

       지 자식 가진 여잘 버리니그러고도 니가 인간이니?  

상두 사람 잘못 봤,  

희주 잘못 볼 리가 있어딱 봐도 제빈데이 조류의 탈을 쓴 광어만도 못한 인간아?

       니가 우리 정화 고아라고 우습게 봤지?

상두 : (희주 팔 떼어 내려다 고아란 말에 희주 똑바로 보는)

희주 그래오다 보니 날 좋트라너 아주 제삿날 제대로 받았단 얘기다?  

       (더 당기며어쩔 거야정화 뱃속에 니 자식 어쩔, (하는데)  

 

드르륵드르륵드르륵연 거푸 열리는 장지문.

희주 뭐지하며 고개 돌리는데 허걱!!! 검은 양복의 사내들 쫘--앉아 있는정적.

희주 사태 파악 못해 눈만 깜빡깜빡 하다 헉사태 알아채고는

배시시 웃으며 쫑쫑쫑 장지문 앞으로 걸어가더니

 

희주 : (참한어머죄송해요저희가 너무 소란스러웠죠정말 죄송합니다.

       회식을 참 ‘조직’적으로 하시나 봐요그럼 맛있게 드세요오-  

 

하고 얌전히 문 닫는상두어이없는희주 문 닫고 돌아서자마자

 

희주 : (눈 커지며 뒤쪽 손짓하며 입 모양만조폭인가 봐.

상두 : (어이없어 보는데)

희주 어트케 방을 잡아도 이런 델! (양복 앞섶 잡으며나와나와서 얘기해.

 

하고 나가려는데다시 드르륵장지문 열리는희주이런 씨 싶은데,  

 

정화 (E) : 언니여기서 뭐해?

희주 뭐 하긴보면 몰라?

정화 석현씨 지금 옆방에 있는데 여기서 뭐 하냐고.

희주 : (순간 굳는?

 

S#44. 일식집 복도.

넥타이를 바로 매고 있는 상두태산 지켜보고 있고 옆에 희주와 정화 서 있다.

 

희주 대신 매드릴까요제가 넥타이는 참 잘 매는,  

상두 : (노려보면)

희주 아뇨... 너무 죄송하니까... 다른 사람과 착각만 안했어도,

상두 산아.

태산 .

상두 니가 손 좀 봐야겠다.

희주 : (사색네에?

 

S#45. 일식집 앞.

많이 맞은 듯 쥐어 터진 얼굴로 상두 앞에 홱 내동댕이쳐지는 석현.

상두 옆에 희주와 정화 서 있는정화 애처로워 죽으려는 얼굴이고.

 

상두 본인이 광어나 키싱구라 어쩌구 보다 못 한 새낀 거 압니까?

석현 ?    

상두 그 애들은 정조란 걸 지키는 모양입니다.

석현 ... ...  

상두 : (눈높이 맞춰 앉으며무서운아버지가 지 자식을 버려서야 씁니까.

석현 못 쓰죠그럼요지 자식 버리면 나쁜 새끼죠.

상두 : (뚫어질 듯 빤히 보면)  

석현 : (눈길 피하며진짭니다... 키우겠습니다정말 잘,

상두 : (일어서며산아가자. (차로 걸어가는)

희주 저기요.

상두 : (돌아보면)

희주 정말 감사합니다뭐 하시는 분인지 모르지만 (명함 꺼내 내밀며혹시 살다가

       성형수술이 하고 싶으시거나 견적이 궁금하시면,

상두 : (휙 가버리는)

희주 우씨명함 든 손 무안하게.  

 

희주멀어지는 상두 차 오래오래 바라보는데....

 

S#46. 호텔 앞.

상두 차 멎는태산 문 열면 상두와 기탁 내리는.

기탁 천사장은 여전히 카지노에서 산답니다일부러 시간 끌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상두 소액주주들 대푠가 뭔가는.

기탁 거주지가 일정치 않습니다알아보는 대로,

상두 : (버럭알아본단 지가 벌써 며칠,  

 

하다 입을 다무는 상두누군가를 본 것이다세연이다.

세연과 상두 서로 바라보는알 수 없는 긴장감 흐르고...

 

상두 왔니?  

세연 이젠 정색하고 내숭 떠냐내 연락처 알려준 사람 누구더라?  

상두 : (기탁에게방 좀 잡아요.

기탁 . (하고 가려하면)

세연 : (기탁에게엄상무님은 여전하시죠.  

기탁 그렇지 뭐.

세연 여전히 공상두 시다?  

 

상두와 기탁머릿속 무언가 박살나는 느낌이고...

 

S#47. 상두 호텔 룸.

언더락 잔에 얼음을 채우는 상두어깨 너머로 세연 보이는.  

 

상두 배운 새끼보다 무식한 새끼들이 잘 하는 게 딱 하나 있어둘 중 하나선택하는 거.

세연 : (!!! 상두 보면)

상두 : (술 따르며우린어느 걸 가질까가 아니라 어느 걸 버릴까 거든.  

세연 : (!!!! 애써 태연한 척서론이 길면 본론이 재미없던데.  

상두 : (돌아서서기탁이형다신 그딴 식으로 건들지 마.

세연 : (빤히 보다 걸어가 잔 드는마시는피식 웃는)

상두 : (?!!! 보면)

세연 공상두 감 많이 잃었네.

상두 : !!!

세연 너 건든 거야엄상무가 아니라.

상두 : (얼음처럼 굳는)

세연 근데재미없다옛날엔 너 괴롭히는 재미로 살았는데. (사이나 선 본 건 아냐?  

상두 : (열패감 억지로 참는데) ....의사라며.  

세연 성형외과데리고 놀기 좋은 타입은 아니고데리고 놀고 싶은 타입.  

       당분간은 걔랑 놀려구.

상두 : ....재밌겠네.  

 

두 사람 시선 팽팽하고... 겹쳐지는 희주의 얼굴이고...  

 

S#48. 병원 복도 자판기 앞다들 날 낮.

커피 마시고 있는 희주와 순정.

 

순정 진짜 재밌다정말 그렇게 말했단 말이야?  

희주 “본인이 광어나 키싱구라 어쩌구 보다 못한 새낀 거 압니까?” 쫌 멋있지.

순정 미쳤냐키싱구라미도 모르고 댑따 무식해 보이누만?

희주 그건 조크지설마 진짜 모르겠냐? (하는데)

간호사 E: 채선생님퀵이요. (예쁜 상자 건네는)

희주 나한테누가?

순정 : (어느새 나타났는지상자 가로채며장난해누가 언니한테 이런 걸 보내.

       (흔들어보는홈쇼핑에서 뭐 샀어?  

 

희주 확 뺏어서 풀어보면뜬금없이 예쁜 양산 들어있고...

희주 의아한메모 보면 “이거 쓰고 나랑 산책 안 할래요강세연”

간호사와 순정“너무 로맨틱하다.” 어쩌구 난린데...  

 

S#49.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세연노트북으로 주식 보다가 시계 보면 시간 많이 지난...

피식 웃으며 미리 사둔 솜사탕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서는데양산 쓴 희주 서 있는.

세연 : 10초만 일찍 왔어도 솜사탕 먹었잖아요.

희주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에요.

세연 직업 있다고 재는 거예요노는 백수 맘 상하게?

희주 백수에요?

세연 .

희주 왜요?

세연 집에 돈 많거든요.

희주 : (뜨악돈은 많은데 친군 없죠?    

세연 친구 많죠돈 펑펑 잘 쓰니까희주씨한테도 돈 펑펑 쓰면 나랑 친구 합니까?

희주 : (빤히 보다아뇨.

세연 왜요?

희주 남 떠보는 게 취미인 사람이랑은 친구 안하거든요.

세연 : (웃는잘못했어요사과할게요.

희주 : (의외다 싶은) ...

세연 선 보는 거 불편하구 싫어요어머니한텐 퇴짜 맞았다 할 생각이었는데,

       어떡해요보는 순간 너무 맘에 드는데용서하구 친구두 하죠?

희주 : ...내가 돈이 많아야지 친구가 많음 뭐해요그럴 시간에 돈 벌래요.

      사과 받는단 뜻에서 이건 받을게요.

       (양산 보며하나 갖고 싶었는데 사게는 안 되더라구요잘 쓸게요.

 

하고 돌아서면 팔 잡는희주 놀라서 보면

 

세연 자장면 좋아해요?

희주 자장면요?  

세연 다음 주말에 자장면 먹으러 갑시다. (봉투 건네는전화 할게요. (가버리는)

희주 : (뒷모습 한참 보다돈 자랑 실컷 하더니 겨우 자장면이냐? (봉투 열면서)

       대체 얼마나 비싼 자장인데 해남도 삼아 공항을엄마야! (항공권 떨어뜨리는.

       잽싸게 줍는해남도그럼 자장면을 먹으러 중국을 가잔 말이야?

S#50. 성형외과 희주 사무실.

희주와 순정 머리 맞대고 무언가 보고 있다비행기 표다.

 

순정 정말 총각일까?

희주 그래 보이지 않디?  

순정 제빈가?

희주 뻐꾸기가 수려하긴 했어.  

순정 혹시 게이 아냐?

희주 이걸 그냥. (확 노려보면)

순정 그럼 뭘 고민해이렇게 스케일이 남다른 남잘 두고?

       그냥 콱 잡아예쁜 속옷 있어없음 조퇴시켜줄게사러 가.

희주 속옷을 왜 사?

순정 어유내숭내 다년간의 리서치 결과 블랙 또는 화이트가 가장 만족도가 높데.

       근데 요 짜장은 딱 보니까 블랙이네 블랙춘장 색. (머리카락 물고~

희주 징그럽게 얘가 왜 이래?

순정 너무 굶었다고 있는 힘껏 들이대지 말어호텔은 꼭 별 다섯 개 이상짜리로,

희주 미쳤니호텔을 내가 왜 가.

순정 그럼 얘는 미쳤니해남도 왕복이면 중국집을 차려도 차리겠다.

희주 넌 내가 자장면 한 그릇에 넘어 갈라고 초중고 12의대 11년을

       수절한 과부마냥 죽어라 공부만 했는 줄 알어?  

순정 글쎄사람 일 그렇게 장담하는 거 아니래든데.... 수고. (하더니 나가는)  

희주 : (순정 뒷모습 노려보다가 다시 비행기표 들고 물끄러미 보다 옆에 놓인 양산도 드는)

       양산과 비행기 표라.... 나쁜 시작은 아니지?

 

세연 생각하는 듯 살짝 미소 짓는 희주고....  

 

S#51. 상두의 호텔 룸.

어둠 속냉장고 문 열린다냉장고 불빛에 상두의 옆모습 드러난다.

초콜릿과 우유와 생수만 들어 있는.... 생수 꺼내 마시는.

냉장고문 닫는데 문에 붙어 있는 사진.

유진의 대학 졸업식인 듯 학사모 쓴 유진과 살짝 미소 지은 상두다.

상두사진 떼어서 보는마음 안 좋고.....

그러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테이블 위의 키 집어 들고 방 나가는 상두고...

 

S#52. 희주 집 거실.

칫솔 든 채 홈쇼핑 속옷 광고 유심히 보고 있는 희주.

가슴 볼륨 업 해보는데그때 핸드폰 오는번호 확인하고,

 

희주 이 야심한 시각에 어쩐 일이세요?

 

S#53. 교회.

촛불 켜져 있는... 시름겹게 앉아 있는 채목사고...

 

채목사그냥... 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별일.... 없지?

희주 F: 별일이 왜 없어?

채목사 : !!!

 

S#54. 희주집 거실.

희주 단춧구멍만한 눈을 한가인처럼 만들래잖아내가 얼마나 죽는 줄 알았게.

      (웃고아빤별일 없죠?  

채목사 없지... 없어일은 무슨.

희주 : (좀 이상한근데 목소린 좀 이상하다아빠어디 아프지어디 아픈데!  

채목사 그런게 아니고... 실은... 니가 누굴 좀 만나봤으면 해서...

희주 누굴 만나다니오 마이 갓뜨설마 나보고 선보라고?  

채목사 그런게 아니고.. 니가 서울에 있으니까내가 매일 올라갈 수도 없고.

희주 누군데요? (하는데 쾅쾅쾅!!! 누구지?) 아빠 잠깐만.  

 

현관문 렌즈 구멍으로 문 밖 보는눈 커지는다시 보는고개 갸웃하는.

그러더니 문 활짝 여는문 열면!!!

막 노크 하려다 문 열린 듯 조금 놀란 얼굴로 한아름 꽃 들고 서 있는 상두고...

상두와 희주 서로를 알아보는의외의 상황에 둘 다 놀라는...

희주이 사람이 왜 날 찾아 왔나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상두 : ....채희주..?

희주 : (!!!) 내 이름... 어떻게 알아요?

상두 남의 돈 떼 먹구 너무 태평한 거 아닙니까?

희주 ?

 

놀라는 희주의 얼굴에서!!!!

1부 엔딩

.연인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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