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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10회

 S#1 방송국. 사무실

 


      기풍, 소절수 계산하며 안무 구상.. 인철 들어서는

기 풍 [어제 녹화 떠놨니 JBS 특집쇼?]

인 철 [예 돼 있어요]

기 풍 [이따 좀 보자]

인 철 [예](하고 지갑에서 수표 두 장 꺼내는)[선생님 이거]

기 풍 (...)

인 철 [어제 주신거요]

기 풍 [저녁 먹으랬잖아]

인 철 (웃음기)[미애 주리가 싫대요]

기 풍 [이 돈으룬 안먹겠대?](웃으며 받아 넣는)

      미애 주리 들어온다, 기풍쪽은 눈길도 안주고 가방 챙겨 나가려고

기 풍 [주리야]

주 리 [예..](뾰루퉁)

기 풍 [차 한 잔 마시자]

주 리 [니가 타드려]

미 애 [싫어, 너한테 말씀하셨잖아]

      기풍, 인철 웃음

기 풍 [..나 사파리 하나 사야되는데 니들 같이 안갈래, 좀 골라주라]

주 리 [싫어요]

미 애 [저두요]

기 풍 (웃는)

  S#2 서울 지검. 검사실
 


      김계장 워드 찍으며, 사복에 수갑찬 피의자 조사

김 계 [생년월일]

피의자 [73년 8월 9일요]

김 계 [직업?]

피의자 (씩씩하게)[..무직입니다]

김 계 [잘났다]

      E 전화벨

  S#3 동.내실
 


      기정 서류 검토

      E 노크

이계장 [검사님 1번 전홥니다]

기 정 (누르고 받는)[여보세요]

  S#4 봉희네 거실/검사실
 


봉 희 [나다]

기 정 [예 고모](사건 기록 보던)

봉 희 [오늘 승미 만나지]

기 정 [예]

봉 희 [근사한 데루 좀 데려가구 꼭 바래다 줘 지난번처럼 그냥 택시 태워 

      보내지말구, 응?]

기 정 [..네]

봉 희 (휠)[바쁘니?](하는데)

      E (휠)초인종 소리

봉 희 (휠)[선남이 왔나부다, 끊을게]

기 정 [예 들어가세요..](끊는..잠시)

  S#5 병원. 복도
 


      은주 직원 화장실로

  S#6 동. 화장실
 


      은주 들어서면, 퇴근 차림 승미 밴드스타킹 당겨올리다가..

은 주 (손 씻는)

승 미 (꼴보기 싫어 대강 하고 백들고 나가는)

  S#7 동.뜰
 


      김기사 차 대고 승미 타는(송자 승용차)

  S#8 이태리 식당
 


      기정 승미 디너 풀코스 식사, 슾 접시 치워가고 샐러드 나오는

승 미 [여기 들어간 소스가요 이태리 살라 소스예요 맛이 독특하죠]

기 정 (썩 입에 맞지않지만..적당한 표정)

승 미 [동생이 이태리 가 있거든요]

기 정 [유학요?]

승 미 [네, 첼로 공부해요]

기 정 (그러냐고)

승 미 [걔가 유학가기 전엔 스파게틸 되게 좋아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쳐다두

      보기 싫대요]

기 정 [물렸나부죠]

승 미 [아침 점심 저녁을 매일 이 스파게티만 먹으니요 만들기 쉽다구]

기 정 (적당한 표정..)

승 미 [지난번에 검사는 사명감과 보람으루 산다구 그랬죠]

기 정 [..네]

승 미 [여태까지 맡았던 사건 중에 제일 보람있었던 사건이 어떤거예요]

기 정 [..전 베스트를 못 꼽아요]

승 미 (...?)

기 정 [사람들 그런 질문 많이하죠 젤 감명깊었던 영화가 뭐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전 그게 안되드라구요, 좋았던 영화두 많구 감명 깊었던 

      책두 한두 권이 아니구요..보람 있었던 사건 꽤 많았어요 근데 '젤'이라는 

      말을 붙여서 하나는 못 집겠어요]

승 미 (이해된다고..끄덕이는)[그렇네요..질문을 잘못했나봐요 보람 있었던 

      사건중에 한 가지 듣구싶다구 할 걸..]

기 정 (좀 웃고, 더 얘기않는)

  S#9 동. 테이블
 


      생선 요리 먹고있는

기 정 [여자들은 먹는 걸루 대개 스트레스 푼다면서요]

승 미 [전 아녜요 기분좋을때 잘 먹지 속상한 일 있으면 밥 안 먹어요, 

      그거땜에 우리 엄마 많이 속상했구요](웃음)

기 정 (...)

승 미 [동생분은 뭐하세요?]

기 정 [방송국에 있어요]

승 미 [네에..PD요?]

기 정 [아뇨 방송 안무요]

승 미 [안무요? 그럼 무용하셨나부죠?]

기 정 [예 발레]

승 미 [어머..(웃음) 기정씨랑 전혀 다르네요]

기 정 [예..]

승 미 [동생분 이름이 어떻게돼요? 유심히 봐야지 한번, 쇼프로에 안무 이름 

      나오죠?]

기 정 [네]

      다먹고 냅킨 입가들 닦는

기 정 [기풍인데, 화면에 나오는 이름은 예도예요]

승 미 [아 예명요?]

기 정 (그렇다고)

승 미 [예술인들 그게 참 좋을거같애요 본명 말구 이름 하나 더 갖을 수 

      있잖아요 멋있는 이름으루]

기 정 (적당한 웃음기)

승 미 (나이프 놓고 물 마시더니, 찌푸리듯)[아..B코스 먹을걸 잘못했다]

기 정 (기껏 비싼거 먹고나서..)

  S#10 동 뜰. 주차장
 


      기정, 두 사람 나오는 방향의 운전석 키 열고 타서, 조수석 잠금 빼주는

승 미 (...)

      매너있게 문 열어 줄 줄 알았다가..승미 직접 열고 타는

  S#11 기정 차 안
 


      차 출발하는

기 정 [댁 방배동이라구 그랬죠]

승 미 [네]

사이

기 정 (분위기 편치않다)[음악 들으실래요]

      하며, 테이프 하나 꽂는(일반테이프 사서 녹음한)

      M 느닷없이 국악 회심곡 

승 미 (...)

기 정 (얼른 정지, 웃음기로 빼고 바꾸는)[할머니 들으시는 곡예요, 한 번씩 

      타실 때 틀어드리느라구]

승 미 [예..]

      M 피아노 연주곡

  S#12 승미네 고급 주택가
 


      기정차 진입

  S#13 동. 차 안
 


      음악 끝나있는

승 미 [..조금만 더 들어가면 돼요]

기 정 (운전)

승 미 [예 바루 저기..]

  S#14 동. 승미집 앞
 


      기정차 도착

  S#15 차 안
 


승 미 [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

기 정 [예 들어가세요]

승 미 (..할 수 없이 열고 내리는)

  S#16 동.장소
 


      승미 배웅하고, 비디오 폰 누르는

      기정 차 돌려나가는

  S#17 승미네 승미방
 


      모녀 앉는

송 자 [그래 데려다 주든 오늘은?]

승 미 [응..(하고) 차두 너무 꼻았어 몇년도 구형인지 몰라]

송 자 [검사가 그래야지 그럼 (하고) 좀 들왔다 가랠걸 그랬다, 여기까지 

      왔는데]

승 미 [불편해서 들오나,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송 자 [허긴 (하고) 모처럼 좀 데이트 답게 돌아다니기두 하구 그러지 밥만

      먹구 헤어진거야 또]

승 미 (내심 동감이지만..스타킹 벗는)

송 자 [뭐 먹었니 오늘은]

승 미 [나폴리 갔었어]

송 자 [그 비싼델? 니가 가자구그랬구나]

승 미 [나보구 정하래니까]

송 자 [그래두, 다음부턴 좀 싼데루 가 허영스럽게 보여 괜히]

승 미 [뭐 허영스럽게 보여, 남자가 여자한테 그정도 돈두 안 써?]

송 자 [으응, 남자들 얼마나 무서운데? 속으루 다 따져 너]

승 미 [없는집두 아니래매?]

송 자 [없는집 아니래두]

승 미 [아유 몰라 복잡해 (하고) 어쩜 그렇게 매너가 없냐]

송 자 [왜 또?]

승 미 [아니, 차타구 내릴 때 문두 안 열어준다, 기막혀서]

송 자 [당연한거지]

승 미 (엄마를)

송 자 [난 테리비 보면 하나같이들 남자 여자 같이 차타구 와서 여자 앉아있구 

      남자 내려서..돌아서..문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그거처럼 웃긴게 

      없더라, 드라마두 웃긴데 실제루, 야 실제루 그런 일이 어딨니, 얘가 

      현실하구 뭘 착각해]

승 미 [숙녀에 대한 예의지]

송 자 [아니 손가락 하나만 뻗치면 열구 내리는 걸 그걸 안하구 기다리는게

      얼마나 우스워]

승 미 (...)

송 자 [너 남자들 입에 세같이 여자 비위 맞추는 거 그거 못쓴다]

승 미 [왜?]

송 자 [바람둥이야 열이면 열]

승 미 [차암]

송 자 [나한테 요리는 남잔(두손 떠발들 듯 돌림) 딴 여자한테두 또 그래]

승 미 (웃는)

송 자 [남잔 박검사처럼 그냥 꿋꿋이..그런 남자가 변함없구 진실하지, 그냥 

      여자 기분 살펴가면서 수단 부리는 인종들, 아예 못 써]

승 미 (어렵다고)

송 자 [인생 몇십년 살아봐야 인제 뭐가 진실이구 뭐가 거짓인 줄 알지..(하고) 

      그래 언제 또 만나자구 하든?]

승 미 [..안녕하구 헤어졌어]

송 자 (또..?)

승 미 (표정 읽고)[피차 바쁘잖아, 미리 정할 형편들인가?]

송 자 [그래두 그렇지..마냥 그렇게 세월만 보내? 가뭄에 콩 나듯이 삐쭉삐쭉 

      한 번씩 보구?]

승 미 [몰라..(승미 일어나 경대로) 나 정신없어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냐]

      (크린징 바르는)

송 자 [힘들어?]

승 미 [음..]

송 자 [은주는 어떻게 일 잘하든?]

승 미 [걔 웃기는 애야, 눈에 뵈는게 없어]

송 자 [왜]

승 미 (..크림만)

송 자 [싸웠니?]

승 미 [그런 셈이지..]

송 자 [어이그 참]

승 미 (머리 브러시)[발단은 내 후배 하군데, 요게 나한테까지 고갤 빳빳이

      세워?]

송 자 [그래서?]

승 미 [한 대 갈겨줄래다 말았어]

송 자 [너 너, 걔 건드리지 마 은주 걔, 즈희 엄마두 못당하는 애야, 되루 주구 

      말루 받어 괜히]

승 미 [엄마두, 직장에서 그렇게 까불어보라구 그래 다치는게 누군가]

송 자 [하여튼 넌 걜 몰라, 절대 건드리지 마, 힘으루 해두 너 못당해]

승 미 [아니 웃기는게 나하구 맞먹을려구 그런다 선생 선생 하면서 눈 똑바루 

      뜨구, 그러니 내가 열 안받게 됐어?]

송 자 [그래에?]

승 미 [톡톡 말대답까지 해, 시키는 일두 안하구]

송 자 [은주가?]

승 미 [그렇다니까, 아주 싸가지가 없드라구]

송 자 [그래? 고거 안되겠네, 즈희 엄마한테 말 좀 해야지]

  S#19 백화점 언더웨어 매장
 


금 주 [요거 색깔좀 바꿀게요](내의 포장 꺼내서 점원에게)[흰색이거든요 

      핑크색으루요]

      점원, 색깔 고르러 움직이는

  S#20 동.주차장
 


      기풍 주차 

  S#21 동.로비
 


      기풍 들어서는

  S#22 동. 에스컬레이터
 


      쇼핑백 들고 금주 내려오는, 

  S#23 동. 일층 에스컬레이터 
 


      기풍 올라오는..

  S#24 동. 중간 층
 


      양쪽에서 엇갈리듯 내려가고- 올라가는-

      금주..

      기풍, 옆면 유리에 머리 쓸어넘기고 무심히 시선 바로 하다 금주 본다

      기억하며 자기 눈을 의심..틀림없는

      금주 모른 채 엇갈려 내려가고, 급히 돌아보는 기풍..

      다급함에 내려가려고 하지만 뒤에 사람들 꽉찼다

  S#25 동.위 층/에스컬레이터
 


      내리자마자 기풍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로 가 타는데

여 자 [어머 내지갑-]

      여자 둘러보면 사람들 제치며 급히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는 기풍 모습-

여 자 [소매치기- 저 놈 잡아요]

  S#26 동. 일 층 
 


      경비, 사람들 밀치며 내려오는 기풍을

      금주만 쫓을 욕심에 기풍 정신없이..막 내려서는데

      경비와 여러사람들 합세해 거칠게 덮친다

기 풍 (소리)[나 아녜요-]

 

<10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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