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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의 계단 16

16 회대본
#1 바닷가 집 앞 아침
문을 박차고 나온 송주
정서를 애타게 부르며 미친 듯이 정서를 찾아 헤멘다.
송주 (달려가며정서야정서야!!
송주정서 모습 보이지 않자 갯벌 쪽으로 달려가며
송주 정서야
한정서!!
송주갯벌 쪽으로 멀어지자
집 뒤편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나서는 정서
.
정서 (안타까운오빠...
송주엄마 잃은 아이처럼 갯벌에서 하염없이 정서를 찾고 있다.
정서귓가에 메아리쳐 들리는 송주의 울부짖는 소리 정서야...
정서 (눈물로오빠... 송주오빠..
#2 
달리는 송주 차
송주
질주하고 있다.
그 위로 스쳐지나가는 장면들. (또는 정서의 대사만)
<
플래시백놀이공원에서 웃는 모습만 기억하라던 정서.
정서 이 모습만 기억해오늘은 이쁘게 보이기로 작정한 날이니까 울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 웃기만 할거야.
송주 (픽 웃는너 울어도 이쁘고 화내두 이뻐.
정서 그래두 싫어오빠가 나 화난 모습 기억하는거.
// 
차안
송주 
(씁쓸한그래서 그런거야? .. 웃는 모습이 더 슬픈거 몰라?
<
플래시백웨딩샵에서 눈물 감추려 고개 숙이던 정서.
송주 우리 결혼식축복해줄 사람 몇 명 없을지도 몰라어쩜 우리둘만 해야될지 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정서 ....
송주 그 대신정말 행복하게 해줄께절대 후회하지 않게.
정서 (눈물 고이는거 참느라 고개 숙이는)
// 
차안
송주 
.. 그때 너 울고 있었던거야너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나만 웃었던 거야?
<
플래시백바닷가집에서 오늘밤 같이 있자던 정서.
정서 (송주등에 업힌채오빠 오늘밤 나랑 같이 있어.
송주 (멈칫해보면)
정서 (간절한그래줄수 있지?
송주 당연하지.
// 
차안
송주 
(허탈하게 웃는다그런데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자버렸단 말이지?
정말 바보다... 니 맘 눈치채지도 못하고...
송주정서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3 
한교수 집 앞
문이 처러렁.. 열리고 여행가방과 화구박스를 어깨에 맨 태화가 나온다.
태화거침없이 간다급기야 달린다.
태화가는데 그 옆을 스쳐지나 오는 송주의 차.
송주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태화를 보지 못하고 엇갈린다.
#4 
한교수 집 거실
거실에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한교수
미라유리.(이른 아침잠옷과 가운차림)
송주 급히 들어선다.
유리 오빠이시간에 무슨일로, O.L
송주 (마음 급한)(유리에게한태화 어딨어?
한교수 태화는 왜,
유리 (의아해 보는) 2 층 다락방에서 자고 있을텐데,
송주유리 말이 끝나기 전에 층으로 달려간다.
유리와 미라 시선이 짧게 부딪친다.
유리 (뭔가 생각이 꽂힌) (후다닥 층으로)
#5 
한교수 집 다락방
송주
버럭 문 열고 들어온다.
깨끗하게 치워져있는 다락방.
태화의 흔적 없다.
그 뒤로 들어오는 미라한교수.
한교수 대체 무슨 일이야?
송주태화 없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자 괴로운 표정.
미라 세상에.. (옷 사이로 뚫고 들어가 보며여보 얘 집 나갔나봐요그림 도구 두 없구,
옷가방두 없어요.
유리급히 들어서며
유리 언니 짐도 없어요
.
송주 (일그러지는)
미라 어어떻게 이런일이.. (한교수 잡고 휘청한다)
한교수 (망연하게 서서) ..
송주 교수님도 모르셨어요정서가 아무 말 안했어요?
한교수 (고개 가로저으며 쓰러지듯 벽 잡고 선다)
미라 ..실은 정서가 태화하고 떠난다고 얘기했는데....
한교수송주 (놀라보면)
미라 내가 그렇게 타일럿는데 결국.. (흑흑.. 울며이제 어쩌면 좋아요 여보.
유리 (송주 표정을 살피는데)
송주 (일그러진 표정)
#6 
바닷가 집 전경
#7 바닷가집 안
정서
피아노에 기대 울다 지친 듯 미동 없는데
누군가 정서 어깨를 잡는다
.
정서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놀라 돌아보면 가방화구박스를 어깨에 맨 태화다.
정서 (놀라) .. 태화오빠.
태화 겨우 도망친데가 여기야?
정서 ... 오빠.O.L
태화 (가방 내려놓으며)(둘러본다창문도 크구좋다근데 둘이 살기엔 너무 넓은거 아닌가?
정서 돌아가.
태화 어디루설마 또 그 지옥 같은 집으루 들어가라는건 아니지?
정서 오빠!
태화 같이 간다면 갈게니가 있는 곳 이면 지옥이라도 괜찮으니까하지만
니가 안가면 나도 안가
. (가방 내려놓고 짐 푸는)
정서 부탁이야 제발 가혼자 있구 싶어.
태화 나 없다고 생각해말도 안시키고너 쳐다보지도 않고 그림만 그릴거야.
정서 오빠 이러면 나 또 다른데루 가버릴거야그래도 좋아?
태화 맘대루 해그럼 또 쫓아갈거니까.
정서 (보다가)..
정서결심 한 듯 나가려다 안 보이는 눈 때문에 뭔가에 부딪쳐 넘어진다.
태화 (달려가 정서를 부축하며괜찮아?
정서 (뿌리치며. (다시 나가려면)
태화 (잡고이 바보야니가 도망치고 싶은건 차송주지 내가 아니잖아.
정서 ...
태화 왜.. 떠나려는진 모르지만니가 원하면 내가 숨겨줄게.
정서 오빠가 왜왜 나 때문에 오빠까지 숨어 살아.
태화 난,..
정서 (보면)
태화 니 오빠니까. (웃어보이며동생을 지켜줘야지.
정서 ...
태화 같이 사는거다좋아 싫어?
정서 (눈물 나는)..
태화 좋아 싫어??
정서 오빠.. (태화를 안고나 실은 무서웠어혼자..너무 무서웠어.
태화 (가슴 아프지만 참고 밝게임마 니가 몇 살인데 무서움을 타? (정서 얼굴 잡고 보며)
남대문에서 날고 뛰던 한정서 많이 약해졌는데?
정서 (눈물 흘리며 웃는그땐 김지수였잖아.
태화 그랬나? (웃으며 머리 벅벅 긁으면)
정서 (눈물 닦으며 웃어 보인다)
#8 
필수 집 앞 
자물쇠로 잠긴 문
.
송주그 앞에 앉아있다.
다가오는 장이사.
장이사 갈 만한 곳은 다 찾아봤는데.. 죄송합니다.
송주 ...(정서와 나눠 낀 반지를 만지고 있다)
장이사 더 찾아보겠습니다. (가려면)
송주 찾지 마세요. (일어난다)
장이사 (보면)
송주 정서돌아올 거예요.
장이사 (믿음으로 끄덕이면)
송주 돌아올거에요... (웃어보이는)
#9 
바닷가 집 정서방 
정서
짐을 풀다 말고 송주와 나눠가졌던 컵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눈물 맺히려하자 얼른 닦아내며 스스로 웃어보인다.
약해지려는 마음을 잡는 중이다.
정서 오빠.. 나 기다리지 마.. 아무리 보고 싶어도 안돌아갈거야..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
하지만 다시 고이는 눈물억지로 참아내는 정서.
들어서다가 문밖에서 그런 정서 모습 보는 태화.
#10 
회장실 아침
민회장과 마주앉은 미라
.
미라 (흐느끼는정서하구 태화가 집을 나갔어요.
민회장 네?
미라 모르셨어요전 차사장이 얘기한줄 알았는데,
민회장 송주도 알고 있어요?
미라 네지금쯤 백방으로 찾고 있을거예요충격이 심한거 같던데..
민회장 (표정)
미라 그이는 죄송해서 민회장님 뵐 면목이 없대요집안이 이렇게 어수선하니 유리 결혼을
연기해야되는거 아니냐구 하면서
..
민회장 약혼전에도 말이 많았는데 결혼까지 연기하면 괜한 소문만 나지 않을까요?
미라 저희두 그 점이 제일 걱정이예요.
민회장 ...결혼그대로 진행 시키죠.
미라 (표정)
#11 
회장실 밖복도
미라
나오면 기다리고 있던 유리가 따라 붙는다.
유리 어떻게 됐어?
미라 아무래도 너랑 송주가 인연은 인연인가봐어쩜 일이 이렇게
잘 풀리니
?
유리 (씩 웃는잘됐구나?
미라 물론이지.
유리 엄마 바빠지겠다예단준비 만만치 않을텐데?
미라 그런 일 이라면 24 시간 잠안자두 하나 안피곤해.
유리 (팔짱끼는고마워 엄마.
미라 (웃는데)
유리 근데 진짜 정서랑 태화오빠 둘이 같이 나간걸까?
미라 아무려면 어때이런 때일수록 니가 잘해야돼알지?
유리 (웃는.
#12 
송주 집무실
송주
박실장에게 서류 넘겨주며 일에 대한 지시하고 있다.
송주 작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원인이 뭡니까?
박실장 아무래도 불경기라서,
송주 불경기라면 저가 상품 위주인 세이프몰 매출이 더 늘어야하는거 아닙니까?
민회장 들어온다.
박실장 ... (민회장쪽 보고 인사하는데)
송주 매장별로 매출현황 파악해서 오후까지 보고서 올리세요.
민회장 (송주보는)
박실장 (인사하고 나가고)
송주 (일어서며어쩐일이세요?
민회장 그냥지나가는 길에 들렀다.
인터폰 울리면 송주받는다.
여비서(E) 11 시 강회장님과 미팅시간 맞추시려면 지금 출발 하셔야됩니다.
송주 차 대기시켜요.
민회장 ..(생각보다 일에 열중한 모습에 할말잃고그럼 수고해라. (나가는)
송주 어머니.
민회장 (돌아보면)
송주 걱정하지 마세요.
민회장 (보면)
송주 사랑과 일둘 다 포기 안해요다 이뤄낼 자신 있어요.
민회장 (보는 표정)
민회장 나가면 송주 힘든 듯 털썩 자리에 앉는다.
고개 뒤로 젖히고 아픔 참는 송주.
책상위에 놓인 컵 바라본다. (정서와 커피숍에서 나눠가졌던)
오래도록 그 컵 바라보고있는 송주.
#13 
바닷가 집
컵을 바라보고있는 정서.
청소를 하는 정서.
태화주방 씽크대 아래 문 열어젖히고 팔 걷어부친채 파이프 보며
태화 이거 아무래도 막힌거 같은데
, (다가오는공구함 없어?
정서 (얼른 근처 서랍장 뒤져본다이건가?
태화 (와서 보고맞다.
정서 고칠수있어?
태화 내가 누구냐걱정마다 고쳐놓고 청소도 내가 할거니까 넌 쉬어.
정서 됐어나중에 무슨 구박을 할려구.
둘 마주보다가 픽 웃어버리는.
정서컵을 선반위에 놓다가 잘 안보이는 바람에 옆에 놓인 사진액자 건드려 떨어뜨린다.
바닥에 떨어지며 와장창 깨지는 유리액자.
정서급히 주우려다가 유리 조각을 밟는다.
정서 아.. (피나는 발을 잡는다)
태화소리에 놀라 달려와 정서가 다친걸 보고는 급히 들어선다.
태화 가만 있어! (정서 발을 잡고 급히 곁에 있던 휴지로 피나는 곳 막는데)
정서 아..
태화 (너무 걱정스러워 화나는내가 정리 해준다구 했는데 왜 말 안들어!
넌 쉬고 있으랬잖아!! 일어나병원가게.
정서 괜찮아이 정도루 안죽어!
태화 !
정서 ...(태화 손 치우며나 혼자 할 수 있어. (유리 조각 치우면)
태화 (정서 밀며비켜보이지도 않으면서 혼자 어떻게 이걸 치워!
정서 (흠칫 태화 본다)
태화 (외면하고 말없이 유리조각 치우는데)
정서 언제부터 알구 있었어.
태화 .. .
정서 언제부터 알구 있었냐구!
태화 ..정서야.
정서 얼마나 재밌었어내가 더듬거리는거 보면서 무슨 생각했어?
그래 차송주 좋다구 가더니 잘됐다그런거야?
태화 ...
정서 왜 비참하게 만들어오빠가 뭔데!! (달려들어 태화를 마구 때린다)
오빠가 뭔데.. !!
정서자신의 처지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심정으로 태화를 마구 때린다.
태화정서 심정 알 것 같다그대로 맞고 있다.
정서때리다가 그대로 울며 주저 앉아버린다.
태화천천히 정서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태화 돌아가자돌아가서 치료받자치료받으면 너... 살수 있어.
정서 (고개젓는)
태화 왜눈 좀 안 보이면 어때서눈 안보여도 얼마든지 잘 살수있어.
늦기전에 너 수술해야돼.
정서 (세차게 고개젓는다)
태화 그럼 이대루 죽을래? 1% 가능성만 있어도 해봐야지!
정서 죽을수도 있잖아.
태화 ...
정서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그래서 그래.
태화 (눈물 고이는그럼 수술해야지..
정서 송주오빠한텐 얘기하지 말아줘부탁이야 오빠.
태화 ...
정서 송주오빠 앞길 방해하기 싫어짐 되기 싫어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
안할거지안하는거다?
태화 (눈물 고인채 그저 보면)
정서보다가 밖으로 뛰쳐나가버린다.
#14 
바닷가 집 앞
정서
조심스럽게 걸어 나간다.
태화문밖으로 나와 걸어나가는 정서 뒷모습 바라본다.
태화가슴이 아프다안타까운 표정.
#15 
공중전화 박스 (바닷가 근처)
정서잘 안보이는 눈 때문에 천천히 걸어가다가 공중전화앞에 멈춰선다.
전화박스 돌아보는 정서.
망설이다가 들어선다.
정서천천히 번호 누르면 울리는 신호음.
#16 
놀이공원
송주
장이사와 수행원들 대동하고 걸으며 장이사에게 뭔가 지시하는데
핸드폰 울린다
.
송주 (받고여보세요?
정서(E) ...
송주 (정서라는 느낌으로정서니?
정서(E) ...
송주 정서야너 정서지정서야!!
송주핸드폰에 소리 지르며 근처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주위를 미친듯 둘러본다.
송주 어디야정서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송주시선에 정서는 보이지 않고
송주 한정서
!!
#17 
공중전화 부스
정서
수화기 잡고 울고 있다가 내려놓고 흐느낀다.
정서 미안해.. 미안해 오빠..
#18 놀이공원
끊기는 송주의 핸드폰
.
송주정서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허탈하게 그대로 주저앉는다.
핸드폰 번호 확인해보는 송주.
공중전화 번호 찍혀있다. (지역번호가 바닷가집과 같은)
그 번호 보는 송주.
뭔가 이상한 예감에 달려가기 시작하는 송주.
장이사와 수행원 쫒지만 송주인파를 헤치고 달려가버린다.
#19 
바닷가 집 앞
천천히 걸어올라오는 정서
.
#20 바닷가 집 안
정서
힘없이 들어서다가 멈춰선다.
태화눈가리개를 한채 정서처럼 더듬거리며 걷다가 의자에 부딪쳐 넘어진다.
태화의자를 한쪽으로 치운다.
태화다시 눈을 감고 더듬거리며 걷다가 선반 모서리에 부딪친다.
선반을 벽으로 밀어놓는다.
정서그 모습 보는 화나고 슬픈 표정.
정서 치우지 마.
태화 (소리에 놀라 눈가리개 풀고 본다)
정서 송주오빠 올지도 모르잖아바뀐거 보면의심할거야.
나 여기 있는거 알리고 싶지 않아.
태화 ....
정서 (가구들 다시 제자리에 옮겨놓기 시작한다)
태화 (보다가... 말없이 같이 치워주는)
정서 (돌아본다)
태화 (정서보면)
정서 고마워 오빠.. 그리고 미안해.
태화 ...
태화고개 돌리다가 무심코 창밖을 보면 바닷가로 들어오고있는 송주차.
태화멈칫 보다가 정서 돌아본다.
정서모른채 치우고 있다.
태화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정서 어디?
태화 요 앞에... 뭐 필요한거 없어?
정서 없어.
태화 갔다올게. (서둘러 나간다)
#21 
바닷가 집 앞
태화
달려나간다.
태화를 못본채 집앞에 와 서는 송주 차.
송주차에서 내려 바닷가 둘러본다.
#22 
바닷가 집 거실
정서
거실 한가운데 서있다.
가만히 눈감는 정서.
손으로 더듬더듬 짚어가며 주방쪽으로 가는 정서.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위태로와보인다.
혼자 움직이는 연습을 해보는 중이다.
결국 어딘가에 걸려 넘어진 정서.
이 악물고 일어나다가... 창밖으로 송주가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모습 발견한다.
놀라 보는 정서.
#23 
바닷가 집 앞
송주
망연하게 바다 바라보고 서있다가 집쪽으로 돌아선다.
창안커튼뒤로 얼른 몸 숨기는 정서 보이지만
송주
눈치채지 못하고 집쪽으로 발걸음 옮긴다.
문 여는 송주.
#24 
바닷가 집 안
송주집안으로 들어선다.
텅 빈 집 안아까까지 있었던 정서의 흔적치워져있다.
정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송주천천히 집 안을 둘러보다가 창가쪽으로 가 커튼을 열어젖힌다.
창가에 서있는 송주.
// 
다른 커튼 뒤에 숨어서 송주를 보고 있는 정서.
송주한참을 서 있다가 돌아서면
// 정서다시 커튼뒤로 몸을 숨긴다.
송주피아노 앞으로 가 앉아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정서커튼 뒤에서 송주를 바라본다안개처럼 희미하게 보이는 송주의 모습.
정서 눈에 눈물이 맺힌다.
피아노를 치는 송주 눈에도 눈물이 맺힌다.
송주한참을 피아노 치다가 어느순간 쾅.. 손으로 건반을 내리친다.
송주 정서야.. 어디있는거야.
// 
커튼뒤에 서있는 정서입을 막고 하염없이 눈물 흘린다.
송주그렇게 앉아 있다가 일어나 나가려다가 멈칫 멈춰선다.
소파에 떨어져있는 정서의 머리핀.
그 핀 소중하게 집어드는 송주.
// 긴장하는 정서.
커튼뒤에 숨은 정서가 송주를 향해 한발짝 나가려다가 커튼을 부여잡고 참는다.
송주다시 한 번 집안을 돌아보고 그대로 나가버린다.
정서그제야 커튼 뒤에서 나와 선다.
정서 오빠.. 송주 오빠..
정서망설이다가 못 참겠다는 듯 달려 나간다.
#25 
바닷가집 앞
송주
차에 오른다.
정서문을 열고 달려 나온다.
송주 차가 출발한다.
정서 (난간 붙잡고 급히 내려오며오빠.. 송주오빠.
송주의 차 멀어진다.
정서송주 부르며 달려 내려오다가 발 헛딛어서 구른다.
멀어지는 송주의 차.
주저앉아 우는 정서.
멀리서 그런 정서 아프게 보고있는 태화
#26 도로 달리는 송주 차
달리던 송주 차 끽 멈춰선다
.
송주차 세우고 힘들게 앉아있다.
소리내 울기 시작하는 송주.
<17 
>
#27 
갯벌 저녁
정서
얼굴과 다리에 상처 난 채로 바다를 향해 앉아 있다.
정서옆으로 걸어오는 태화.
태화 왜 나와 있어한참 찾았잖아.
정서 (일어서며왔어?
태화 (정서 얼굴에 상처 보고얼굴 왜이래?
정서 응그냥 좀.. 안아파살짝 부딪친거야.
태화 ...
정서 사실 나 요즘 점점 더 안보여.
태화 ....
정서 오빠나 이제 바다도 못보겠지?
태화 ...(울컥하는)
정서 봄 되면 엄마가 심어놓은 장미가 정원 가득 필텐데.. 그건 볼수 있을까?
태화 약한 소리 하지마넌 꼭 나을 수 있어.
정서 ... (툭 던지 듯송주오빠 보고싶다.
태화 ...
정서 나 참 못됐지오빠 앞에서 송주오빠 얘기하구.
태화 보고싶으면 보고 싶다구해생각나면 생각난다구 해참지말구 말해.
정서 ....
태화 내일 병원갔다 오는 길에 만나러 가자.
정서 (고개젓는안되는거 알잖아
태화 너 힘든만큼 그 사람도 힘들거야
.
정서 .... (흔들리는)
태화 (장난스럽게차송주 어디가 그렇게 좋아?
정서 (미소잘생겼잖아.
태화 하생기기야 내가 더 잘 생겼지키두 내가 더 클걸?
정서 (키 대보며아냐송주 오빠가 요만큼 더 커.
태화 (허리에 손 얹고다리는 내가 길지?
정서 (갸우뚱아닌거 같은데?
태화 그럼 (팔 보이며팔뚝은 내가 더 굵지?
정서 (웃으며그래오빠 팔뚝 굵어됐어?
태화 (웃으며그래웃으니까 됐어.
정서 ...
태화 (어깨 감싸며울지마라 한정서오빠가 있다!!!
정서 (웃는다)
#28 송주 집무실 
껌껌한 방 한가운데 혼자 앉아있는 송주
.
책상위에 놓여있는 커플컵.
송주그 컵 만지작거리며 돌려보다가 한모금 마신다.
#29 
바닷가 집 정서방 
정서
역시 그 컵 두손으로 소중히 들고 뭔가 마시고 있다.
송주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정서.
#30 
바닷가 집 전경 아침
#31 바닷가 집 정서방
정서
외출복 차림으로 거울을 보고 머리를 빗고 있다.
설레는 정서의 표정.
문밖에서 보던 태화들어선다.
정서 뒤에 서서 정서 어깨 잡고 거울로 정서를 보는 태화.
태화 준비 다 됐어?
정서 응.. 나 어때?
태화 이뻐.
정서 (웃으며 일어난다)
태화정서 보면 단추를 잘못 끼워 하나씩 어긋난 상의.
태화 (울컥하지만 내색 않고잠깐만 (단추 바로 잡아주고됐다가자.
정서 손 잡고 나오는 태화.
#32 
버스 안
태화와 정서 나란히 앉아있다
.
정서상기된 표정이다.
태화 (퉁명스런뭐가 그렇게 좋아?
정서 송주오빠 만나잖아.
태화 (안스러운)
정서 오빠.. 나 이상하지 않아송주오빠가 눈치 못 채겠지?
나 눈 잘 안 보이는사람 같아 보이지 않지?
태화 어괜찮아.
하지만 점점 불안해지는 정서표정.
정서 오빠.
태화 (보면)
정서 나 아무래도 자신없어.
태화 ....
정서 알기라도 하면 어떡해...송주오빠... 너무 가슴 아플거야.
오늘은 멀리서 그냥 보기만 할게... 그래두 보일거야...
아직은 볼수 있을거야....
정서쓸쓸하게 창밖으로 고개 돌린다.
보는 태화.
#33 
병원 복도
태화와 정서 나란히 앉아있다.
간호사 한정서씨!
태화 (정서 손 잡아주며잘해.
정서 시험보러 가는 사람같애.
태화 (웃는다)
정서간호사를 따라 간다.
방사선치료실 팻말 붙은 방으로 들어가는 정서.
정서방사선 치료실로 들어가자 태화 일어난다.
#34 
진료실
의사와 마주 앉아있는 태화.
의사 지금으로서는 수술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태화 수술비는 얼마나 들까요?
의사 대략 *천만원정도 들겁니다정확한건 ***과에 문의하세요.
태화 ...그럼 수술하면 살수는 있는거죠?
의사 장담은 못합니다환자분께도 말씀드렸지만 성공해도 완치는 어렵습니다.
태화 ... 눈은 언제까지 볼수 있는거죠?
의사 (진료차트 보고병 진행 상태로는 2-3 개월 정도.. 약하지만 시력을 유지 할 수 있지만
이 환자 경우는 이미 
년전 교통사고로 각막이 손상 받은
경우라
,
태화 (일그러지는교통사고요?
의사 네그때 충격으로 각막이 많이 약해져서 병 진행과는 상관없이 곧 시력을 잃게 될
겁니다
.
태화 (부르르 떠는)
#35 놀이공원 앞 거리
걸어오는 정서와 태화
.
태화 정말 보기만 할거야?
정서 (끄덕이는이시간쯤엔 놀이공원 한바퀴 돌고 있을거야.
송주오빠 모르게 볼수있어.
태화 그래그럼 보구 와.
정서 오빤?
태화 나 약속있어한시간후에 여기서 보자.
혼자 들어갈수있지?
정서 응..
들어가는 정서위태해보인다.
그런 정서 보며 더 화가 나는 태화반대편으로 (세이프몰 쪽돌아선다.
#36 
사무실 복도
달려들어가는 태화
. ‘유리를 찾고 있다.
사무실에서 막 나오던 유리태화를 보고 놀라 선다.
다짜고짜 유리를 확 잡아끄는 태화.
#37 
세이프몰 옥상
유리를 거칠게 난간쪽으로 밀어붙이는 태화
.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유리 멱살을 움켜잡는다.
유리 왜.. 왜 이래? (벗어나려하며무슨 짓이야?
태화 넌 죽어야돼. (더욱 밀어붙이는)
유리 (겁에 질려오빠... 정말 미쳤어?
태화 그래미쳤어미쳐서 지금 아무것도 안보여너두 태미라두 다 죽여버릴거 야.
유리 (버둥거리며이거 놔!!
태화 (밀어붙이며니가 한 짓이 얼마나.. 얼마나 끔찍한건지 너두 당해봐야돼.
유리 (두려워 떨며오빠..태화오빠.. 오빠 동생이야나 한유리야.
태화 그래한유리내 동생일때도 있었어단칸방에서 거지처럼 살 때
그땐 적어도 너 인간이었어
그런데지금 넌 인간 아니야!!
유리 아니 그땐 인간취급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아빠 엄마까지! ..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나 사람취급 받구 살어적어도 없다고 무시당하진 않아!
태화 (흔들리는)
유리 (캐묻듯오빠.. 갑자기 왜 이래오빠 정서랑 같이 있는거 맞지?
정서한테,.. 무슨 일 있어?
태화 (죽일 듯 밀다가 어느 순간 확 내 팽개친다)
유리 (바닥에 고꾸라진다)
태화 정서 잘못되면너 나한테 죽을줄 알어.
정서가 용서한다고 해도.. 난 용서 못해.
태화돌아서 가버린다.
털고 일어나 의심스럽게 보는 유리의 눈빛.
#38 
사무실 복도 일각
유리
들어서는데 나오던 송주와 마주친다.
유리 (반갑게오빠.
송주 정서연락없었어?
유리 아뇨없었어요.
송주 (진지한넌 어떻게 생각해?
정서떠난거정말 한태화씨 때문이라고 생각해?
유리 정서언니가 그랬다면서요.
송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야내가 알아.
정서한테 무슨일.. 있는거 아니니너 뭐 짐작가는거 없어?
유리야알면 얘기 해줘.
유리 (태화와의 대화로 뭔가 짐작은 하지만 모른척저두 몰라요.
다른 이유같은거... 있을 리가 없잖아요.
송주 (씁쓸하게 돌아서 간다)
유리가는 송주 보다가 전화건다.
유리 엄마아무래도 정서한테 무슨 일 있는거 같애.
미라(E) 무슨 일?
유리 태화오빠가 찾아왔었어정서 잘못되면 가만 안둘거라고 하던데.. 뭔가 문 제가 있긴
있는거지
?
#39 방송국 분장실
미라
화장 손보며 전화중이다.
미라 (여유있는) .. 지 엄마처럼 죽을병이라도 걸렸나.. 물어보지 그랬어?
유리 대답안해근데 태화 오빠 정말 제정신 아닌거 같았어.
날 죽일거 같았다니까.
미라 정서가 어떻게 됐건 신경쓸거 없어정선 떠났잖아.
이제 태화 그자식만 없애버리면 돼.
#40 
세이프몰 앞
태화
거침없이 걸어나오며 핸드폰 건다.
태화 한태홥니다모사화 그리면 얼마 주실겁니까. (사이선금이 필요해요.
그리고 완성되면 *천만원그 이하는 안됩니다연락 기다리겠습니다.
#41 
방송국 분장실
미라
핸드폰 통화중이다.
미라 한유리송주가 뭐라든 흔들리지 말고 밀어붙이면 되는거야.
그래집에서 보자.
전화 끊는데 다시 울리는 전화벨
미라 네
. (듣다가 묘하게 변하는 표정) *천만원? (코웃음얼마든지 준다구 해대신 빨리
그려야돼. 3 일 넘기면 계약 무효야. (듣다가지난번에 경찰에 서 빼준거공짜 아닌거 알지?
이번엔 실수없이 잘해줘.
전화끊고 잔인하게 씩 웃는 미라.
#42 
놀이공원 매표소
정서
표를 끊으려고 줄을 서있다.
사람들에 치여 비틀거리는 정서.
이때 수행원들 몰고 테마 파크 안으로 지나가는 송주.
#43 
아이스 링크
정서
아이스링크 출입구 앞에서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을 보고있다.
건너편으로 지나가는 송주 일행.
연인 1,2 가 아이스링크로 들어가려고 정서를 민다.
연인 좀 비켜주세요.
정서 네. (옆으로 비켜선다)
연인 1,2 가 웃으며 아이스링크로
들어가는 바람에 정서가 가려진다
.
이때정서쪽 보며 송주뭔가 지시한다.
정서다시 바로 서면
송주
다른쪽 보며 수행원들과 지나쳐 간다.
정서는 송주쪽 보고 있지만 뿌연 시야로 인해 송주를 알아보지 못한다.
멀어지는 송주일행.
정서바라보다가 돌아서 간다.
#44 벽화장
송주
벽화장쪽으로 수행원들과 걸어온다.
송주지나쳐가면
회전목마탄 정서가 보여진다
.
송주가다가 회전목마쪽 한 번 돌아보는데
회전목마 돌고 정서는 보이지 않는다
.
그대로 가버리는 송주.
정서회전목마에서 내려선다.
벽화앞으로 가는 정서.
부옇게 흐려 잘 보이지 않는 벽화를 보려고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정서.
조금씩 더 선명하게 보인다.
바로 앞까지 가서 벽화를 손으로 쓰다듬어 보는 정서.
#45 
놀이공원 테라스
걸어가던 송주테라스로 다가서며 아래로 벽화를 내려다본다.
정서는 보이지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송주 눈을 벗어나 뒷모습 보이며 천천히 걸어가고있는 정서.
걷다가 사람들에게 부딪치며 주저앉는다.
송주그쪽으로 시선 돌리려는 순간 부축해주는 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정서.
송주시선 돌리고 가면
그제서야 보이는 정서의 모습
.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46 
놀이공원 앞 거리
아까 헤어졌던 자리에 서서 걱정스럽게 기다리고있는 태화
.
두리번거리다가 안되겠다는 듯 막 들어서려는데
걸어나오는 정서 보인다
달려가는 태화.
태화 정서야!
정서 (태화 손을 꽉 잡는다)
태화 (보면)
정서 여기까지 겨우왔어안개속을 걷는 기분이야.
태화 (울컥하는).. 그래두 용하네어디 부딪치지두 않구 잘왔어.
정서 실은 한번 넘어졌어. (웃는)
태화 ... 만났어?
정서 ... 아니.
태화 왜?
정서 자신없어서. (웃으며대신 벽화봤어그걸루 됐어.
태화 ... (안타까운)
정서 (씩씩하게가자 오빠.
태화 그래보구 싶을땐 언제든지 또 얘기해 알았지?
정서 응.
태화와 정서걸어간다.
두사람 사라지면입구에서 장이사수행원들과 나오는 송주.
송주장이사와 뭔가 얘기 주고받으며 나오다가..
문득 멈춰선다.
송주의 시선에 보이는 정서.
저만치 떨어진 곳정서와 태화택시를 잡아타고 있다.
송주 정서야...
정서택시에 타고 닫히는 택시문.
미친 듯이 달려가는 송주.
송주 한정서!!
정서를 부르며 달려가는 송주.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져 달려가버리는 택시.
#47 
달리는 택시 안
정서와 태화 뒷좌석에 나란히 타고 있다
.
그 뒤 유리창으로 따라오는 송주의 모습 보인다.
정서 (눈감고) ..이상하지?
태화 (보면)
정서 눈감고 있으면 송주오빠 목소리가 들려.
태화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정서창밖을 보다가 문득 뒤를 돌아본다.
하지만 택시를 쫒아 달려오는 송주의 모습... 정서눈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48 거리
택시를 쫒아 달려가는 송주눈에 자기쪽을 보고있는 정서 얼굴 보인다
.
하지만 무심히 고개 돌려버리는 정서.
택시점점 멀어져간다.
송주 정서야...
송주눈앞에서 사라지는 택시 안타깝게 보고 있다.
#49 
바닷가 집 안 
태화
그림 그리다가 지쳐 앉은채 잠들어있다.
정서다가와 태화를 흔들어 깨운다.
정서 오빠..
태화 (그 소리에 놀라 눈뜨고아직 안잤어?
정서 방에가서 편히자.
태화 아냐. (머리 흔들고 다시 그림 그리는)
정서 무슨 그림인데 이렇게 잠두 안자구 그려?
태화 (그림을 옆으로 치우며) ...니 초상화.
정서 ...웃는 얼굴로 그려줘.
태화 (보면)
정서 최고로 예쁘게 그려야돼.
태화 (일그러지는무슨 생각하는거야?
정서 ...
태화 (화나 벌떡 일어서며너 지금 나보고 니 영정화 그리라는거야?
정서 어차피 있어야 될거 오빠가 그려주면 좋잖아.
태화 너 안죽어내가 너 죽게 내버려둘거 같아?
지금이라도 수술하면.. O.L
정서 나 죽는거 하나두 안 무서워근데 ..눈 안보이는건 너무 무서워.
모든게 점점 흐려지고 사라져가는거... 보고 싶은데 못 보는거... 그게 더 무서워 오빠.
태화 .... 정서야
정서 그만하자 
(돌아서는데 눈에 다시 통증오는).. (일그러지는 표정)
태화 (정서보는)
정서 올라갈게. (돌아서다가 휘청한다)
태화 정서야! (부축하려는데)
정서 (그대로 쓰러져버린다)
#50 
바닷가 집 정서방
정서
침대에 누운채 신음하고 있다.
정서 오빠.. 송주오빠...
곁에서 손잡고 기도하듯 침대에 머리 묻고 있는 태화.
#51 
시네버스 안
캄캄한 버스 안
.
러스스토리 영화 상영중이다.
텅빈 객석에 혼자 앉아 영화보는 송주.
그 눈에 고여있는 눈물.
암전
#52 바닷가 집 정서방 다른날 아침
정서자고 있는데
태화가 들어와 창문 커튼을 활짝 연다
.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정서그래도 미동없이 잔다.
태화 (정서를 보다가 깨우며한정서일어나지금이 몇신데 아직두 자?
정서 (눈뜨고) .. 아침이야?
태화 (표정.
정서 오빠커튼 좀 열어줘.
태화 (!) ... 오늘은 안개가 많이 껴서 밖도 어두워.
정서 그래?
태화 나 좀 나갔다 올게혼자 있을수 있지?
정서 (끄덕이는)
끄덕이는 정서 눈에 보이는 태화많이 흐릿해보인다.
가물가물 멀어지는 태화의 모습... 정서겁이 덜컥 나는 기분이다.
#53 
지하철 역사
태화와 돈가방 든 남자 
이 만난다.
태화그림을 건네주면 남자 이 씩 웃으며 받는데
태화 
(그림 잡은채.
남자 1 (돈가방 건넨다)
태화 (그림을 주고 돈 가방을 열어 돈을 확인한다)
남자 그림은 확실하겠지?
태화 의심나면 확인해.
남자 사람이 서로 믿고 살아야지안그래? (웃으며 태화 어깨를 툭치고 간다)
태화 (참고)..
태화돌아서는데 입구쪽에서 달려들어오는 형사들.
태화를 가리키며 달려온다.
태화본능적으로 가방 들고 달리기 시작한다.
잡으려는 형사들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도망치는 태화.
형사들태화를 쫒는다.
지하철 계단을 뛰어올라가며 돌아보는 시선에
남자 
1, 반대편에서 달려온 형사들에게 붙잡히는 모습 보인다.
#54 
거리
달려가는 태화
.
쫒는 형사들.
태화필사적으로 도망친다.
#55 다른 거리
모퉁이에 몸을 숨기는 태화
.
숨을 몰아쉬며 동정 살피면 근처에서 태화를 찾고있는 형사들.
태화몸 숨기며 급하게 전화를 건다.
태화 (전화정서야.
정서(E) 오빠왜 이렇게 안와?
태화 어.. 금방 갈거야가구있는 중이야.
뭐 필요한거 없어먹구 싶은거 없어?
#56 
바닷가 집
정서천천히 계단 내려오며 전화받고 있다.
정서의 눈에 보이는 사물들... 심하게 부옇게 보인다.
정서 아니빨리 오기만 해나 좀 무서워.,. 혼자있는거.
태화(E) 어린애냐뭐가 무서워?
정서 (휘청 넘어지려다가 겨우 난간 잡으며금방 올거지?
#57 
거리
숨어서 전화중인 태화
.
태화 (안타까운알았어갈게... 조금만 기다려기다릴수있지?
그 순간태화찾던 형사들과 눈 마주치는 태화.
태화서둘러 전화끊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결국 잡히는 태화.
태화 이거 놔! ... 나 기다리는 사람 있어나 없으면 안된단 말야!!
나 지금 가야돼가야돼!!
몸부림치는 태화를 억지로 붙잡아 차에 태우는 형사들.
#58 
호텔 연회실
디너파티쯤 열리고 있는 연회장안
.
송주들어서 눈으로 찾는다.
손님들과 얘기중인 민회장과 유리.
송주내키지 않는 듯 돌아서려는데 유리송주 발견하고 달려온다.
송주할수없이 민회장쪽으로 다가가는
송주 저 왔습니다
. (사람들에게도 목례)
민회장 그래.
손님 오랜만이다. (유리와 송주보며두사람결혼 축하해요.
너무 잘 어울려.
유리 감사합니다.
송주 ... (그냥 어색하게 고개 숙이고 민회장 본다)
민회장 결혼식 올리기전에 찾아 뵙고 인사드려야 할 분들 많아.
너 시간 없다고 해서 이런 자리 마련한거니까 나 탓하지 마라.
송주 .....
울리는 송주의 전화벨모르는 번호다.
송주양해 구하고 자리 피하며 전화받는다.
송주 차송줍니다.
경찰(E) $$ 경찰섭니다.
송주 (의아한무슨 일이십니까?
경찰(E) 한철수라고 아십니까?
#59 
호텔 복도
달려나가는 송주
그 뒤를 장이사 따른다.
유리쫒아나오지만 말릴새도 없이 달려가버린다.
#60 
경찰서
조사를 받고있는 태화
.
송주달려와 태화를 보고 멈춰선다. (장이사도 따라온)
태화송주를 본다.
송주 (장이사에게잠깐 얘기 좀 하게 해주세요.
장이사 (알았다는 듯)
#61 
경찰서 일각
태화와 송주
. (대사 추후 보충)
돈없어서 모조화 그렸다정서 살릴려고 그랬다.
정서랑 같이 있었다정서 눈 그렇게 됐다.
정서는 당신이 그 사실을 모르길 바란다.
송주정서가 사라진 이유 알게되고
송주태화에게 풀려나면 바닷가 집으로 꼭 와라사라지지 마라.
#62 
경찰서 밖
나오는 송주
.
따라나오는 장이사.
송주 (장이사에게알아서 처리해주세요.
장이사 지난번 일도 있고 해서 이번엔 시간이 좀 걸릴거 같은데요.
사장님한테 문제가 생길수도..
송주 상관없습니다최대한 빨리... 부탁합니다.
단호하게 나가는 송주.
#63 달리는 송주 차
송주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다.
주르르 흐르는 눈물.
#64 
바닷가 집 앞
정서
문밖으로 나온다.
태화를 기다리듯 진입로쪽 바라보는 정서.
부옇고 컴컴하게 흐려보이는 시야.
정서불안한 마음으로 걸어나온다.
정서점점 더 두려워지는 감정으로 휘청거리며 바닷가로 걸어나간다.
핸드폰 꺼내 더듬거리며 버튼 눌러 태화에게 전화하는 정서.
안받자 음성메시지 남긴다.
정서 오빠.. 왜 안와?
... 송주오빠 보구 싶어.
더 늦기전에 한번만... 한번만 보구 싶어.
오빠데려다줄수있지빨리와... 빨리 와 오빠...
점점 더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
자세히 보려고 애쓰며 천천히 걸어나가는 정서.
#65 
갯벌
망연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정서
.
그 뒤로바닷가집앞에 멈춰서는 송주의 차 보인다.
바다를 보고있던 정서그 소리에
어느 순간집쪽 돌아보는데... 집이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는 정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두려움으로 정신없이 집쪽으로 걸어가는 정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갯벌을 휘청거리며 걸어가는데
... 집이 아닌 다른쪽이다.
가다가 넘어지는 정서.
옷 진흙범벅이 된채 울며 다시 일어나 다시 걸어간다.
정서의 울음소리 커진다.
#66 
바닷가 집 앞
송주
차에서 내려 미친 듯이 집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송주 정서야... 한정서!
곧이어 다시 뛰쳐나오는 송주.
둘러보다가... 멀리 갯벌을 휘청거리며 걷고잇는 정서 발견하고 멈칫.
정서진흙투성이가 된채 갯벌을 걷다가 넘어진다.
송주 정서야...
달려가는 송주.
#67 
갯벌
정서
거의 패닉상태에 빠진채 이리저리 걷다가 넘어지고...더듬으며 일어나고...
정서쪽으로 달려온 송주.
그런 정서를 보면서 아연해진다.
어느 순간쓰러진 정서를 잡는 손.
정서 (그 손 꽉 잡으며오빠...
송주 (뭔가 얘기하려는데)
정서 태화오빠... 태화오빠!
송주 !
정서 (울며 정신없이 퍼붓는나 아무것도 안보여... 깜깜해...
왜 지금 온거야나 송주오빠 만나려고 했는데... 더 늦기 전에 만나려고 했는데.. 이제
어떡해
... 나 아무것도 안 보여... 다 늦어버렸어.. 이제 송주오 빠 만나도 볼수가 없잖아..
어떡해 오빠... 태화오빠!! (몸부림치는)
송주 (아무말 못하고 정서 와락 껴안는다)
정서 (송주에게 안긴채나 무서워... 무서워 오빠... 무서워...
송주 (눈물 흐르는)
#68 
바닷가 집 욕실
송주진흙투성이의 정서를 씻어준다.
정신적인 공황상태로어느 정도 진정이 되긴 했지만 멍한 상태의 정서.
눈에 눈물만 계속 흐른채 송주가 하는대로 맡겨두고 있다.
울음 삼키며 얼굴이며 손 등을 하나하나 씻겨주는 송주.
정서 오빠.. 왜 아무말도 안해나 그렇게 이상해 보여?
송주 ... (울음삼키며 목 메인아니.
정서 송주오빠한텐 얘기하지 마... 알았지절대 얘기하면 안돼?
송주 (마음아픈)
정서 오빠 내맘 알지약속해... 약속해?
송주 응...
정서 (갑자기 울음 터뜨리는송주오빠 만나고 싶어.. 나 좀 데려다줘 오빠.
목소리라도 듣구 싶어... 나 눈 안보이는거 송주오빠 눈치채기 전에...
그 전에 헤어지면 되는거잖아... 안될까이상해보일까눈치 못채겠지?
송주 ... 그래.. 가자데려다줄게..
눈물 흘리며 정서를 닦아주는 정서.
정서의 몸여기저기 부딪치고 다쳐서 멍투성이다.
울컥해 정서 모르게 소리죽여 우는 송주.
정서송주인줄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런 상태다

.천국의 계단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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