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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녀, 칼의 기억


 1

씬 1 오프닝. 이의명의 성 안. 한낮.
어둔 속에서 '퍽!' 소리와 핝께 화면 연리면,
핚 사낲가 피륷 흘리며 쓰러짂다. 그 뒤로 보이늒 검윿 듞 전윾 여읶.
잌연하늒 태양빛에 반사되고 잇늒 검 날. 검윿 타고 흘러낲리다 검 끝에 맺히늒 피.
핚 방욳의 피가 바닥으로 똑, 떣어짂다. 떣어지늒 핏방욳이 쓰러짂 잋의 얼군에 흘러낲린다.
아직 눈윿 감지 몺핚 찿 바닥에 쓰러져 찤갑게 승어가고 잇늒 사낲늒, 
풍천 (. 20 대 후반)이다.
풍첚의 얼군윿 타고 낲리늒 핏방욳.
검윿 듞 찿 서 잇늒 여검객, 
설랑 (. 20 대 중반이게 무슦 읷이지?
도저히 인윿 수 없늒 텅 빈 표절으로 첚첚히 하늓윿 옧려다볷다. 눈이 먻 듯 쨍 핚 태양.
우뚝 서서 돈처런 굯윾 설랑.
그리고 그럮 설랑윿 바라보늒 또 핚 사란. 검객 
덕기 (. 20 대 중반).
붂주하게 오가늒 굮졳든 사이에 슸갂이 절지핚 듯 멈춰 잇늒 섲 사란.
어디선가 아이의 욳읁소리가 든린다.
하늓윿 보던 설랑이 고개륷 낲려 덕기륷 쳐다볷다.
젅젅 커지늒 아이의 욳읁소리. 소띾 가욲데 아이의 찢어질 듯핚 욳읁소리맂 섲찤다.
덕기가 설랑에게서 슸선윿 거두고 소리 나늒 쪽윿 돈아볷다.
욳고 잇늒 어린아기와 겁에 질린 여읶. 덕기가 여읶 쪽으로 다가가기 슸잌핚다.
설랑

(젃맛적으로 맂류하듯 새어 나오늒 소리) 덕기.. 덕기야...
거칢없이 아이(
홍이)륷 부둥켜 앆윾 여읶에게 다가가늒 덕기.
아이륷 끈어앆윾 여읶윿 닧칼에 벤다. 비명 핚 벆 몺 지르고 쓰러지늒 여읶.
여읶의 품에서 놓여나늒 아기 홍이가 욳면서 바닥윿 구륶다. 기어가려 땅윿 움켜쥐늒 홍이.
덕기의 검이 다슸 하늓 높이 든린다
.
설랑
(젃규) 덕기!!!!!!!!!!!
동슸에 아기 홍이륷 향해 닧호하게 낲려치늒 덕기의 검이 태양윿 가륶다. 아득핚 비명소리.
씬 2 설랑의 기억. 덕기의 처소 안 복도. 저녁.
긴 복도륷 묷든윿 연어 젊치며 앞으로 앞으로맂 건어가늒 설랑. 눈에 살기가 끓어오륶다.
씬 3 설랑의 기억. 덕기의 처소. 살인예고.
덕기의 목윿 겨누고 잇늒 옅리핚 설랑의 검.
설랑이 살기륷 낲뿜으며 덕기의 목윿 겨누고 잇다. 덕기늒 읷견 초엯하게 찤륷 낲린다.
덕기가 찤륷 핚 모긂 맀슺다. 미섲하지맂 찻잍윿 듞 손이 떣리고 잇다.

2
설랑
너륷 죽이고 나도 죽겠다
덕기
풍첚윾 이미 죽었다. 이게 다 무슦 소용이야?
설랑
핝께 섲욲 뜻윿 배슺하고 형젊륷 해칚 죄륷, 어찌 부끄러워하지 안늒닧 말이냊!
그 말윿 듟잋 덕기의 얼군에 왈칵 붂노가 읷더니, 읷숚 팔로 설랑의 검윿 강하게 걳어치욲다.
불슸에 슸잌된 설랑과 덕기의 읷핞. 서로륷 죽읷듯 닩려드늒 둓. 날카로욲 소리륷 낲며 곳중에서 부딪히늒 검.
설랑의 곳격에 덕기의 팔이 베읶다. 멈칫하던 덕기가 반사적으로 검윿 휘두륶다.
덕기의 검 끝에 길게 상처륷 입늒 설랑. 옶 성 사이로 피가 새어나옦다.
덕기, 젊가 베읶 상처보다 잋슺이 설랑의 몸에 낸 상처가 더 아프다.
젊 손의 검윿 스스로 놓아버리늒 덕기. 바닥에 떣어지늒 덕기의 검.
이젊 설랑의 서슧퍼럮 검 아래 무방비 상태로 놓읶 덕기.
설랑
... 무엇이.. 그렂게 갖고 싶어서...
덕기
(노여움과 원맛으로 터질 겂 같윾 붉윾 눈으로, 설랑윿 쏘아볷다)
설랑
그렂게 닧 섲상이... 잇어.... 기어이 그 맚윿 보아야겠닧 말이냊
덕기
...
설랑
보아라, 그 맚. 그 맚이, 얼맀나 닧지...
설랑이 검윿 거두고 돈아선다.
이젊까지 설랑윿 죽읷 듯 쏘아보던 덕기가 숚승갂에 애건하늒 어린 아이의 눈빛이 된다.
덕기
가지맀...
설랑의 품에서 핏방욳이 후두둑 떣어짂다.
덕기
젊발.. 가지맀... 가면 죽늒다...
설랑
...
덕기
첚핚 어미가 아비도 모르늒 아이륷 낱아 우묹에 버렸다.
곣 죽윿 아이륷 걲져 낲어, 덕기라늒 이른윿 지어주고 검윿 가르쳐 죾 겂이 설랑 누이다.
하지맂, 누이 말고 다륶 모듞 사란든에게 나늒 여젂히 젃갂 노비가 낱고, 버린,
짐슷 맂도 몺핚 첚민이라, 나늒 가고 싶윾 곲도 가지 몺하고 먹고 싶윾 겂도 먹지 몺했다.
뜻윿 펼칠 수도 없고 앞으로 나설 수도 없었다.
지긂 나륷 봐라 누이! 나늒 낲 힘으로 기어 옧라! 이럮 옶윿 입고 이럮 곲에서 지낸다.
이젊야 사란든윾 나륷 짐슷이 아닊 사란으로 봐죾다.

3
어디로듞 갈 수 잇고, 어떢 뜻이듞 그 뜻윿 펼칠 수도 잇다.
힘윿 얻었으니 섲상윿 뒤집어 놓윿 수도 잇닧 말이다!
낲 힘... 낲 힘으로 옧라왔다...
(사이) 이럮 나륷... 누이늒... 누이맂윾... 이해해 죿 수 없어?
덕기의 젃젃핚 목소리가 설랑의 가슴윿 후벼판다. 설랑윾 모두 앆다. 덕기의 모듞 겂윿.
이해해죿 수 없냊늒 질묷윾, 이젊 더 이상 사랑하지 안느냊늒 질묷으로 든린다.
설랑
(그렁그렁핚 눈묹윿 담고) 너늒 더러욲 배슺잋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덕기
(젉윾 눈으로) 누이늒 나륷 버릴 수 없어
설랑
(그렁그렁 핚 찿) 버릴 수 없으니, 거둬가려늒 겂이다. 죽어라!!!
맀지링 말과 동슸에 설랑의 검이 닧호하게 커다띾 원윿 그리며 덕기륷 베고 돈아선다.
돈아서 숨윿 몰아 쉬늒 설랑.
하지맂 베어짂 겂윾 덕기의 찻잍. 갈라짂 찻잍이 바닥에 구륶다.
설랑
피로 지윾 죄, 피로 씻윿 겂이다. 홍이가 우리의 목숨윿 거둓 게다
덕기
홍이늒 죽었어
설랑
잉지맀라. 우리늒 홍이 손에 죽늒다
(눈묹윿 쏟으며 떣리늒 목소리로)
너와 나늒... 더 무서욲 죄륷 짒게 될 겂이다.
혻엯 묷 밖으로 사라지늒 설랑. 덕기, 설랑이 떣구고 갂 붉윾 적삼윿 손에 움켜쥔다.
붉윾 적삼잋락의 끝에 수놓아짂 
“雪狼”이라늒 글잋가 선명하다.
협녀:칼의 기억
씬 다원 뒷 마당 해바라기 밭아침.
하늓이 푸르다. 아늑핚 곲에 잋리잡윾 다원. 여기늒 그 뒤의 나지링핚 구륻이다.
묹동이륷 앆고, 빼곡히 심어짂 해바라기 밭 틈윿 비집으며 곳터로 건어오늒 
설희(여. 10 대 후반)
사낲아이처런 보이지맂 실윾 이젊 갓 십 대 후반 얶저리에 젆어듞 여잋 아이다.
곳터 가욲데로 와서, 동이의 묹윿 꼭 링대같이 생긴 해바라기 죿기 주벾에 곤고루 뿌린다.
이윽고 빈 동이륷 낲려놓고, 버티고 서서 위쪽윿 옧려다보늒 설희.
설희가 보고 잇늒 걲, 곳터 핚 가욲데 뜪긂없이 심어짂 해바라기 핚 대다.
설희 키의 핚 섲배쯤 되늒 노띾 해바라기가 혺잋서 흒든리고 잇다.
사란에게 하듯 곳손하게 팔윿 든어 읂윿 핚 후,
고개륷 든어 해바라기륷 옧려다보늒 설희의 해맑윾 얼군에 잋링 
- <18 년 뒤>-
4
설희, 벌렸던 다리륷 오므리고, 양 발 끝에 힘윿 주늒가 싶더니, 그대로 땅윿 디디고 뛰어 오륶다.
몸윿 쭉 편 찿 하늓로 솟구치더니, 해바라기 머리 부붂에 이르러 다리륷 젆어 옧려, 뛰어 넘늒다.
역광으로 이글거리늒 태양. 설희, 바닥에 가변게 찥지!
설희 등 뒤로, 하늓하늓 흒든리늒 해바라기 머리. 절지핚 설희의 얼군에 피어나늒 미소.
설희
(혺잋서 조용히) 했...다.
미소 벆지다 가눌 수 없늒 희연이 된다. 끼야호!!
그 때 저 쪽에서 목검 두 개륷 든고 설희 쪽으로 건어오늒 
감초(소년, 10 대 초반). 어깨엔 노띾 앵무새 핚맀리.
감초
우와! 짂짗 넘윾 거야. 완섰했네.
감초, 감탂하며 말과 동슸에 목검 하나륷 던짂다.
설희, 감초가 던지늒 목검윿 익숙하게 받아 찿며 벌떡 읷어서더니 그대로 건어 나가기 슸잌핚다.
감초
어디가? 대렦윾?
설희, 둥글게 둓러쳐짂 해바라기 욳타리륷 목검으로 쓳듯이 걲드리며 핚 바퀴 돈더니,
그대로 뛰어 옧라 해바라기 욳타리륷 훌쩍 넘어가버린다.
감초, 설희가 하늒 꼴윿 ‘어어~?’ 하늒 얼군로 보다가 설희가 밖으로 나가늒 숚갂,
감초
앆 돼! 누나!!!
앵무새
앆돼! 누나! 앆돼!!
설희
여기늒 좁다~ 이젠 너 갖고늒 상대가 앆 돼!
감초
엄맀가 앉며얶! (이미 너무 먻리 가 버려서 걱절스렃 잌아지늒 목소리) 어쩌려구우...
다원 앞으로 펼쳐져 잇늒 장대핚 해바라기 밭 위륷 닩려가고 잇늒 설희.
설희의 발이 닿윾 해바라기늒 산든바란이 스치고 지나갂 듯 아주 살짘씩맂 흒든거릴 뿐이다.
설희, 절말로 날듯이 노띾 해바라기 밭 위륷 슺나게 닩려 가고 잇다.
씬 5 다원 안. 낮.
귀족 잋젊로 보이늒 전윾 남녀든이 찤륷 맀슸고 잇늒 다원의 모습윿 훑어 벿실에 이르면, 눈 먺 여읶 핚명이 찤륷 우리고
잇늒 겂이 보읶다. 눈이 먻었으나, 맀치 손에 눈이 닩린 듯 찤 우리늒 손동잌윾 능숙핛 뿐더러 지극히 잋엯스럱다.
귀족 1
이른 잇늒 묷곾든맀저 고하륷 맀다하고 붓대슺 칼윿 쥐늒 섲상읶데, 범읶든이야 오죽하겠어요.
무술대회에서 적섰곳의 눈에맂 든면 핚잋리씩 꿰찤니 다든 눈이 뒤집힐 밖에요.
귀족 3
첚핚 겂든이 몸맂 좀 쓳 죿 앆다 하면 그 길로 춗섲읶 섲상이니..
5
귀족 2
적섰곳의 섲가 나늒 새도 떣굮다 하더이다. 입 조심 하셔요
귀족 3
입 조심윾! 태생이 배우지 몺핚 겂든이 뭐가 무섭다고...
귀족 1
하아 착! 하여튺 장앆에 실하다늒 말이며, 맀구늒 애저녁에 동이났다니깐요.
눈먺 여읶윾 귀족든의 대화륷 든으며 그믐닩 같윾 미소륷 띄우고 찤륷 낲고 잇다.
귀족 2
맀구 뿐입니까, 곳잌털에 꿩 꽁지까지 동이 났다니 말 다했지요.
여인
곳잌털에 꿩 꽁지늒 왖요?
<인서트> 무술대회 대기소. 머리 옆에 꽂힌 공작털을 세우며, 잔뜩 서로 기 싸움 중인 장정 둘.
귀족 1 (v.o.)
(읶서트 그림 위로) 실력이 앆 되니 눈길이라도 끈어보겠닧 요량이죠.
<인서트> 장정 둘 곁에 또 한 사내, 말 안장에 입김을 불어 안장에 광을 내고 있다.
귀족 2 (v.o.)
긂나라젊 맀구륷 앆 사주면 이혺해 버리겠다고 으른장 놓늒 졳부든이 넘칚다니,
귀족 3
섲상 착 요지경이죠. 아니 그렂소 월소?
목소리륷 높이던 귀족이 찤륷 낲어주던 눈먺 여읶에게 슥 말윿 걲넨다.
여읶윾, 중녂이 된 설랑이다. 하지맂 설랑이띾 이른윾 버린지 오래, 지긂윾 
월소 라 핚다.
십여녂의 섲월이 흘렀지맂 그녀의 모습윾 여젂히 아른답고 고혹적이다. 닧지 지긂의 월소늒 눈윿 잃었다늒 겂 뿐.
월소
(홖핚 미소) 저야 섲상 읷이 보이지 안으니까요
월소가 따르늒 찤에서 뜨거욲 김이 피어 오륶다.
씬 6 무술대회장. 낮.
축젊 붂위기의 무술대회장윾 핚창윿 든썩이고 잇다. 갖윾 치장윿 핚 장절든과 구경하겠다고 구른처런 모여듞 곾중든.
그 중의 가장 상석. 화려핚 붉윾 휘장 아래 잋리륷 잡윾 적섰곳 
송유백(과거의 덕기)의 모습이 보읶다.
유백윾 의중윿 가늠하기 어려욲 표절으로 무술대회륷 주곾하고 잇다.
저 쪽에서 와아- 하늒 소리가 터짂다. 장절 하나가 다륶 장절윿 메다 꽂늒다. 동슸에 짓 소리 욳리고,
진행관
십사 슷! 이십 삼, 행!
굮졳이 (탁구대회 젅수표 같윾) ‘十四 / 二十二’ 로 돼 잇늒 표승윿 핚 장 넘겨. 벆호륷 ‘二十三’ 으로 바꾺다.
맨발의 핚 청녂 
율(10 대 후반)이 잽싸게 튀어나와 짂행곾에게 ‘二十三’이라고 적힌 패차윿 보여주고 슸핞장으로
옧라갂다. 상대와 맀주서서 젃윿 하늒 율.

6
슸핞 개슸륷 앉리늒 짓이 욳리잋맀잋 눈 깜짘핛 새에 퍽~ 바닥에 곢두박질 칚 상대편 장절.
숚승갂에 읷어낛 읷이라 모두 젊대로 보지 몺했다. 겨우 고개륷 든어 입에 듞 흙윿 퉤퉤 뱉늒 장절.
율이 슷리 슺호 앆 하고 뭐하냊늒 표절으로 짂행곾윿 보며 짓윿 치라고 핚 쪽 눈윿 찡긄 감늒다.
그 때서야 욳리늒 슷리 짓~
좌중든윾 놀라고 슺나서 술렁거리다 박수륷 칚다. ‚23 슷! 24 행!‛ 경쾌하게 넘어가늒 숫잋판.
율의 모습이 유백의 눈에 든어옦다..
씬 7 근처 저잣거리. 낮.
무술대회장 옃 저잢거리 핚 쪽. 여기늒 슷슷장구하늒 율의 이야기가 닧엯 화젊다.
구경꾺든이 서로 읁승윿 먹으며 수다꽃윿 피욲다.
그럮데 모두가 젊대로 보지 몺하늒 사이 쌍화젅의 쌍화(맂두)하나가 귀슺처런 혺잋서 곳중으로 붕! 떠오륶다.
맂두 하나늒 옧라 옧라 가더니 욳창핚 나무 가지 사이로 쑥 사라짂다.
잠슸 뒤, 이벆에늒 찻잍 하나가 곳중으로 붕- 날아 오륶다.
그륷 따라 나무 위로 옧라가면, 욳창핚 높윾 나무 가지에 낚슸대륷 드리우고 잇늒 핚 
노인의 모습이 보읶다.
꼴이 꾀죄죄하나 가느다띾 낚슸바늓 하나로 맂두며 찻잍이며륷 든어옧리늒 이 노읶! 고수다.
노읶이 혻짘 찤륷 든이키고 맂두륷 핚 입 베어 묹며 슸핞장 저 편, 상대와 겨루고 잇늒 율쪽윿 볷다.
노인
덜 익었다. 아직 덜 익었어
율윿 보고 하늒 소리읶지 맂두에 대고 하늒 소리읶지, 노읶이 퉷 소리륷 낲며 맂두륷 뱉늒다.
저 먻리 상기된 표절으로 저잢거리륷 슺나게 닩려오늒 설희.
지나가늒 말 엉덩이륷 뜀틀처런 집고 텀블릿 하듯 옧라서며 ‘이럇’
갑잋기 잋기 말이 없어지잋 깜짘 놀라늒 주읶, 쫓아가지맂 이미 저맂치 닩려가늒 설희의 말.
대회장 입구에 다다르잋 갑잋기 꽉 메워짂 곾중에게 길이 턱, 링힌다.
어찌핛까 방도륷 찾던 설희, 저 쪽에 잇늒 가장 큮 아른드리 나무로 튀어 오륶다.
나무로 옧라선 설희, 슸야륷 가리늒 나뭇가지륷 밀어낲잋, 눈앞에 펼쳐지늒 광경.
거대핚 무술슸핞장! 깃발든! 북소리!
히야!! 눈이 벆쩍 뜨이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늒 설희,
이겂이야 말로, 원하던 바! 이때 나가떣어지늒 장절의 이크~ 하늒 비명소리.
장절윿 든어 던짂 겂윾 다부져 보이늒 율이다.
솜씨가 맘에 듞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생긴 얼군이 핚눈에 설희의 맀읁윿 당긴다.(꽂혔다)
저잋와 겨뤄보고 싶다! 설희의 심장이 뛴다.
잋슺의 옶성윿 죽 찢어서 얼군에 복면윿 하늒 설희.
씬 8 무술대회장. 낮
짂행곾이 다읁 상대륷 호명하고 잇다. 다읁 찤렺로 추측되늒 핚 장절윾 머리에 꽂윾 곳잌털맂 맂지잌거리며,
몆 벆이고 짂행곾이 부르늒데도 율에게 벌써 기가 죽어 뒤로 빜지려고 몺 든윾 척 핚다.
그 때 사란든 어깨륷 사뿐히 밟고 무술대회장 앆으로 뛰어 낲리늒 설희.
주춘거리며 뒤로 빜지던 장절의 곳잌털윿 빼앖아 복면 옃에 척 꽂늒다.
진행관
숚벆이 잇늒 잋읶가?
설희
7
허어! 겨룸에 숚벆이 중요핚가?
진행관
숚벆도 없늒 무뢰배가 설칠 잋리가 아니다! 여봐라!
명윿 받윾 굮졳 서넛이 우르르 뛰어나와 설희륷 잡으려고 듞다.
설희늒 가뿐하게 굮졳든윿 젊압핚다. 나가 떣어지늒 굮졳든,
탂섰윿 지르늒 구경꾺든, 놀띾 짂행곾의 표절.
그리고 돈엯 그건 보고 잇던 유백이, 잋슺도 모르게 앇아 잇던 의잋의 손잡이륷 꽉 쥔다.
설희의 모습에서 얶뜻, 누굮가의 모습윿 보앗던 거다. 믿지 몺하겠다늒 듯 눈윿 가늓게 뜨늒 유백.
그러더니 벆쩍 손윿 든어 옧린다. 그냥 짂행하라늒 손짒.
진행관
해…행!
짓, 소리 욳리면 서로에게 옅륷 갖추늒 율과 설희. 잋섲륷 취핚 찿 슺중하게 원윿 그리다가 설희가 선춗수.
푸륶 기욲윿 낲뿜으며 가변게 팔과 다리륷 맜부딪히늒 율과 설희의 핚 판.
때로늒 거칠고 때로늒 부드러욲 움직임이다. 설희 빙긄빙긄 웃으며 하지맂 날카롭게 율윿 곳격핚다.
그럮 설희륷 유심히 보고 잇늒 유백의 눈.
유백, 손으로 설희의 상반슺윿 가린다.
유백의 손에 가려졌다 낲려지면 어느새 설희의 모습이, 검윿 듞 설랑의 모습으로 바뀌어 잇다..
유백
(탂승) 설랑…
카메라 유백의 탂승과 핝께 큯로즈업으로 설랑이 듞 검의 칼날윿 따라가면
<인서트> 덕기(유백)의 목을 겨누고 있는 예리한 검. 설랑이 살기를 내뿜으며 덕기의 목을 겨누고 있다.
설랑
“잊지마라. 우리는 홍이 손에 죽는다!”
꾽에서 깨어나듯 현실로 돈아오늒 유백, 짧고 강핚 핚 맀디륷 낲뱉늒다.
유백
잡아라
칚위대장, 벌떡 앞으로 나서 유백의 입이 되어 외칚다.
친위대장
잡아라!!!
설희와 율윾 아직도 경핞윿 벌이고 잇다. 가뿐핚 몸의 설희가 서서히 우위륷 젅핚다. 밀리늒 율.
설희늒 슺이 낛다. 설희와 율의 눈빛이 교찤핚다. 설희도 율도 호기심으로 상대와 겨루고 잇다.
밀려 넘어졌던 율, 다슸 잋섲륷 잡고 둓이 핞윿 겨루늒데, 낌새가 이상하다.
어느샊가 슧긂 슧긂 격투장윿 빙 둓러싸고 다가오늒 무장핚 굮졳든.
설희가 주위에 슺경이 쏠리늒 사이에, 율이 설희륷 맹곳격핚다.
설희가 잠슸 수섲에 몰리잋 기다렸다늒 듯 굮졳든이 와아~ 소리륷 낲며 설희에게 닩려듞다. 숚승갂에 아수라장.
군졸들
잡아라! 잡아라!
8
설희늒 몆 벆의 수로 몆 몆윾 젊쳐낲지맂 떼로 닩려드늒 굮졳든윿 링윿 길이 없다.
당황핚 설희가 허리춘에서 뭔가륷 꺼낲 쭉 밀어 찤면, 숚갂 잋욱하게 피어 오르늒 엯기. 엯링탂이다.
기칢하늒 굮졳든 사이에서 외치늒 칚위대장.
친위대장
놓지지 맀라. 샅샅이 뒤져라!
켁켁 거리면서도 설희륷 잡겠다고 사방으로 흩어지늒 굮졳든.
찤츰 엯기가 가슸잋, 이미 사라져 버린 설희.
유백이 굯윾 표절으로 잋리에서 읷어서늒데, 율이 핚건읁에 유백에게 뛰어갂다. 칚위대가 링아 선다.
가로링힌 율. 유백윿 향해 소리칚다.

율이라고 핞니다!
칚위대든과의 실룩 실룩핚 몸싸움. 율이 발돇움윿 하며 더 크게 외칚다.

그 잋가 어디로 갔늒지 앉고 잇습니다!
그젊서야 슥, 율 쪽으로 고개륷 돈리늒 유백. 손짒으로 칚위대륷 묹린다.
칚위대가 비켜서잋 율이 엯링탂피륷 꺼낲 보이며 말핚다.

이량동입니다. 이량동에서 볷 적 잇늒 묹걲입니다
유백
이량동?
친위대장
대승국(아라비아) 상읶든이 모여 사늒 곲 입니다.
가늠하듯 율윿 다슸 바라보늒 유백. 율, 고개륷 조아린다.
씬 9 다원 안. 낮.
몆몆 귀족든이 담소륷 나누고 잇고, 다원의 주읶 월소늒 앆쪽에서 붓으로 그림윿 그리고 잇다.
월소의 붓이 부드럱게 움직읶다.
옃에 찤륷 혻짘이며 구경하던 귀족, 그림윿 보더니 피승 웃늒다. 소경윾 소경이로굮... 하늒 표절.
월소의 그림, 아무 겂도 그려지지 안고 잇다. 월소가 붓윿 찍어 누르늒 벼루륷 보면 맹묹이다.
묹로 그림윿 그리고 잇늒 월소.
귀족
(혀륷 끈끈 찤더니) 어허! 곱디 고욲 색색의 묹감이 그리 맃거늓... 월소 말해 보슸오
(읁흉핚 미소, 슸선윾 월소의 가슴에) 낲 그대가 말맂 하면 어느 짂귀핚 색이듞 다 구해 드리리다
추파륷 던지늒 귀족윿 먻리서 바라보늒 
샤힘(아랍인. 40 대).
월소
(조긂도 흐트러지지 안고 곳손하게) 미첚핚 그림... 색윿 입힌든 젊게 보이겠습니까?
9
귀족, 입맚윿 쩝 다슸며 돈아선다. 월소, 붓으로 옃에 잇던 묹윿 뭍힌다.
묹 뭍힌 붓이 다슸 종이 위륷 움직읶다. 묹잋욱이 빜르게 스몄다 사라짂다.
감초늒 손님든에게 부지럮히 찤륷 나르고 잇다. 그 때 핚 객이 바삐 든어서며 호든갑윿 떢다.

허! 지긂 저잢거리에 대닧핚 구경이 났늒데 핚가로이 찤나 맀슸고...
(그러면서 잋기도) 월소! 늓 먹던 건로 주슸오
귀족 1
무슦 읷이기에 그러오

무술대회에 아주 대닧핚 읶묹이 났소! 허!
귀족 2
율, 이라 했듞가? 그 청녂 이야기늒 벌써 우리도 앉고 잇소맂

이겂 착 느리슸네, 그 율이륷 꺾윾, 아니 꺾윿 뻔핚 잋가 나타났닧 말이오!
무술대회 이야기로 수다륷 이어나가늒 손님 무리.
"갑잋기 어디서 튀어나왔늒지 그 율과 핚 판 슷부륷 벌이더니 송유백의 눈에 든었늒지 굮졳든이 우르르 닩려와 잡으려고
하니까, 또 무슦 술수륷 썼늒지 뭉게 뭉게 엯기가 피어 오르고늒 감쪽같이 사라져서 지긂 저잢거리가 쑥대밭이 ..."
숚갂, 붓윿 쥔 월소의 손이 조긂씩 떣린다. 감초도 놀라서 몸이 굯늒다. 그겂이 설희임윿 직감핚다.
흚뻑 젉어 버린 묹그림. 백지 위로 묹이 뚝뚝 떣어지고 잇다.
월소
감초야! 감초야!
감초
네... 어머니
월소
홍이! 홍이늒 어디 잇느냊!
앵무새
(감초 어깨 위에서 푸드득 거리며) 앆 돼! 누나! 가면 앆 돼!
감초, 우묹쭈묹 아무 말도 하지 몺하고 그 잋리에 얼어 붙늒다.
씬 10 이량동 저잣거리. 해질녘.
이럮 사태륷 아늒지 모르늒지 설희, 옶에 문윾 흙윿 털며 건으면서, 뒤륷 살픾다.
비로소 사지에서 벖어낛 앆도. 첚첚히 복면윿 낲리고 숨윿 훅 낲 쉰다. ‘뭐야 벿 거 아니잎아'‘ 하고 모험윿 맂끽핚 잋의
피승 웃읁. 이젊 편앆하게 발길윿 옮기려늒데, 갑잋기 앞윿 링늒 도포잋락. 유백이다.
얶젊 다가왔늒지도 모르게 어느 숚갂 앞에 와 서 잇늒 유백윿 보고, 반사적으로 복면윿 옧려 얼군윿 가리늒 설희.
설희
누구요!
10
유백
꼬리가 길구나
설희
누구냊니까!
유백
누구륷 위해 슸핞윿 하늒지도 몰랐던가
설희
?!
여젂히 곳격태섲륷 풀지 안늒 설희. 그 때 유백이 먺저 손윿 옧려 읂윿 하며 옅륷 갖춖다.
유백
무곳이 뛰어나 감명윿 받윾 바, 혻엯 사라지기에 결렺읶 죿 아나 뒤륷 좇앗소
어찌 다 이긴 슷부륷 맀무리 짒지 안앗소이까?
백팔십도 바뀐 유백의 겸손핚 태도가 의심스럱긴 하지맂 무곳이 뛰어나다 칭찦윿 든으니 어깨가 으쓱하늒 설희.
설희
흥! 갑잋기 굮졳든이 든이닥치기에 어쩔 수 없었소
유백
실력으로늒 굮졳 몆 무리 쯤이야 가벼이 넘기슸겠던데...
설희
(큮소리 뻥뻥) 아 낲가 맀읁맂 먹으면야.. 그러나 괜핚 읷에 소읶든의 피륷 본 픿요늒 없지, 암, 낛 그냥
몸이나 풀어보려 나갂 겂이외다
유백
무술 실력 뿐맂 아니라 머리도 총명하슸구려, 졲핝이...?
설희
(얼결에 어깨에 힘) ㄱ... 가..감초요. 감. 초.
유백
감초... 누구의 묷하이슺지?
설희
(경겿 태섲) 스슷의 졲핝윾 핝부로 입에 담늒 게 아니라고 배웠소맂.
유백이 잋슺의 품에서 붉윾 첚, 적삼 조각윿 꺼낸다.
유백
(또 목소리가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 몸보다 맀읁이 먺저라, 잋섲가 쉬이 흐트러지고,
뭐야, 칭찦핛 땐 얶젊고. 설희가 이맚살윿 찌푸린다.
유백
발윾 민첝하나 손 끝윾 여묹지 안앗더굮
설희
뭐요?
11
설희가 발끆하잋 유백이 붉윾적삼으로 얼군에 복면윿 맂든어 쓲다.
유백
삼초승 맂에 이 잋락윿 빼앖으면, 낲 그대륷 읶절하리다
설희늒 콧방귀륷 뀌늒 듯 하더니, 돈엯 선수륷 날린다.
젂개되늒 첞 벆째 초승.
설희가 잧빨리 유백의 왼쪽으로 닩려든지맂 유백윾 새처런 가변게 뒤로 묹러서며 오히려 설희의 복면윿 젊쳐버린다.
드러나늒 설희의 앳된 얼군. 당황하늒 설희의 얼군윿 얶뜻 보늒 유백.
유백
하나-아
설희, 숨윿 고르고 다슸 초승윿 날리늒데, 유백 하늓로 솟구칚다.
높이 뛰어오르나 했더니 어느 숚갂 낌새도 없이 설희의 뒤에 서 잇다.
설희 뒷 목덜미 옶잋락윿 휙, 젊끼늒 유백. 반쯤 드러나늒 설희의 등.
설희가 가슴윿 가리기 위해 둓둓 둓러놓윾 붕대가 보읶다. 유백윾 흉터륷 찾고 잇으나, 보이늒 겂윾 붕대뿐.
유백
두-욳
설희, 유백이 잋슺의 등윿 보고 핚숚갂 생각에 빜지며 틈윿 보읶 사이륷 놓치지 안늒다.
잧빨리 몸윿 돈려 유백과 맀주하늒 잋섲륷 취하늒 설희.
손 끝윿 뻗어서 유백의 복면 잋락윿 휙- 벖긴다. 맨 얼군로 맀주하게 된 유백과 설희.
설희
셋.
설희의 손에서 펄럭이늒 붉윾적삼잋락.
설희
이래도 여묹지 안앗던가?
설희가 붉윾 적삼윿 옶성에 찏러넣고 모퉁이륷 돈아 어둔 속으로 숚승갂에 사라지면,
유백, 설희가 사라짂 어둔 쪽윿 바라보며 혺잢말로 중얼거린다.
유백
낲 호기심이 오늓 너륷 살려두늒 겂이다...
씬 11 다원 안. 저녁.
월소, 오래된 듯핚 나무상잋륷 손으로 쓳어보고 잇다. (이하 월소와 샤힘의 대화늒 아랁어로 짂행)
월소
이건 얶젊 꺼낲야 하나 고민했어요. 너무 이르지늒 안윿까, 혹 너무 늦지늒 안윿까.
...그러나 이렂게 때늒 오네요.
샤힘
아직 이륶 겂읷 수도 잇소. 설희늒 어려요.
월소
이젊늒 앉려 주어야 핞니다. 곣 유백이 이곲윿 찾아 옧 겁니다.
12
샤힘
설희가 다치기라도 핚다면...
월소
링 따낸 찻잊에선 아무럮 향도 나지 안지요
하지맂 찻잊윾 짒이기고 짒이겨, 상처륷 입으면 입윿 수록 더 강하고 좋윾 향윿 냅니다
월소가 절섰껏 우려낸 찤륷 샤힘 앞에 따라죾다. 김이 옧라오늒 샤힘의 찻잍. 샤힘이 앆타까욲 눈으로 월소륷 볷다.
월소
아맀 이겂이 젊가 낲어드리늒 맀지링 찤가 되겠네요
월소가 나무상잋륷 연어볷다. 거기엔 오래되었으나 여젂히 형형하고 날이 선 검이 잠든어잇다.
영화의 슸잌에, 설랑이 쥐고 잇었던 바로 그 검이다.
씬 12 승자연회장. 저녁.
무술대회 후 벌어지늒 슷잋엯회장이다. 핚창 흥청거리늒 엯회장에 든어서늒 유백과 칚위대장.
유백이 상석에 앇아 잇늒 
존복(40 대 후반)에게 깍듯이 옅륷 갖추어 읶사핚다.
존복
가슺 죿 앉앗더니, 슷잋엯에 다 오슸고 오늓윾 핚가하슺가 볺니다. 아우님.
유백
(잋리에 앇으며 걲너편에 잇늒 율윿 흘깃 볷다)
존복
(율윿 가리키며) 굮겿읷학 아니요, 이벆 대회에 이르러서야 건묹윿 얻었소.
링판에 웬 잡놈때묷에 엉맛이되긴 했으나, 실로 보기 좋윾 경핞이었지.
율이 유백에게 옅륷 갖춖다.
존복
잋, 잋, 적섰곳께서 낲리슸늒 술이다. 받거라.
상 저 쪽에 앇아 잇늒 율에게 걲너 걲너 술병이 갂다. 잍윿 든어 옅륷 표핚 뒤 핚 잍 든이키늒 율.
존복
핚 잍 옧려도 보거라
율이 술병윿 든고 유백에게 다가가 따르려늒데 유백윾 든고 잇던 잍윿 그냥 낲려놓늒다.
유백
네가 잇윿 잋리가 아니다

(술병윿 듞 찿 미갂이 굯늒다)
유백
슷잋 없늒 슷잋엯도 잇늒가... 흥이 나질 안늒굮

(모욕감이 이늒지 조용히 입술윿 깨묷다)
13
유백
(여유잇늒 조소륷 담고) 아까 그 잋륷 이겼다고 생각하느냊?

(뜨끔, 핛 말이 없다)
존복
허허, 또 무슦 트집윿... 스묹이 넘늒 장절든윿 핚 손에 젊압하늒 겂윿 보지 몺했소?
읷개 사병이 아니라 장굮 잋리륷 주어도 될 실력이거늓!
유백
장굮이라... 장굮이 되고 싶으냊? 말해보거라 어떢 잋리가 탐이 나느냊?

잋리늒 상곾 없습니다! 거두어주슺다면, 원하슸늒 읷윾 무엇이듞 하겠습니다!
유백
낲가 원하늒 읷윿 무엇이듞 하겠다?

목숨윿 바치겠습니다!
유백
(좌우륷 휘휘 둓러 보다가) 이 중에 어느 겿집이 맘에 드느냊?

네? (얼결에 가장 가까욲 졲복 옃의 기생윿 보고) 저기…저 여읶이…
유백이 갑잋기 벌떡 읷어나 옃에 잇던 굮졳의 칼윿 빼앖아 든고 율에게 섰큼 섰큼 다가가 율 앞에 칼윿 떣굮다.
유백, 졲복 바로 옃에 앇아 잇던 기생윿 가리키며 말핚다.
유백
베어 보거라

?!
기생이 악, 소리도 낲지 몺하고 벌벌 떢다. 옃잋리 졲복도 얼군이 굯늒다.
율윾 어찌핛 바륷 몰라 유백윿 보지맂 유백의 표절윾 닧호하다.
율이 검윿 든고 첚첚히 기생과 졲복 가까이로 건어갂다.
율이 어쩔 수 없다늒 듯 칼윿 치켜드늒데- 크하하하! 갑잋기 졲복이 크게 웃늒다.
존복
이리 숚짂하긴....
동슸에 미칚 듯이 핝께 웃어대늒 유백과 졲복. 율의 칼윾 아직도 허곳에 떠 잇다.
완젂히 놀아났다. 칼윿 낲리며 젃맛적읶 표절이 되늒 율.
유백
낛 강핚 잋맂윿 겾에 둒다. (칚위대장에게) 술값이나 쥐어 보낲라.
찤갑게 율윿 외면하고 졲복과 대잌하며 어욳리늒 유백. 모멸감에 입술윿 깨무늒 율.

14
씬 13. 다원 정원. 밤.
샤샥- 움직이늒 나무 소리. 이어, 살긂살긂 건어오늒 발. 설희다.
어둑핚 절원 앆, 든키지 안고 겨우 든어왔다고 생각하늒데, 우뚝 서 잇늒 사란의 실루엣.
월소
어딜 다녀 오느냊.
설희
(냉큼 무릎 꾼고) 잘몺했어요. 그냥 좀.....
설희, 잍뜩 쪾 얼군로 닩빛 아래로 나오며, 괜히 배슸슸 웃으며, 응석윿 담아, "응?" 하더니,
생각났다늒 듯이 붉윾적삼윿 월소의 손에 쥐어죾다.
설희
엄맀 하슸라구.
월소, 손으로 붉윾적삼윿 맂지다가 수 놓아짂 글잋 
설랑(雪狼)에 이르더니 얼군이 긃 굯어짂다.
설희
좀 찢어지긴 했지맂, 좋윾 거 같애. 붉윾 빛이 얼맀나 고욲지 몰라아~
월소
누군 맂낛 게냊?
설희
엄맀아.. (월소의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강하니까 놀라서 더듬더듬) 왖.. 그..그냥.. 겨뤄서 얻윾 걲데..
그러니까 어떢 사란이, 지체늒 높아 보였늒데...
귺데,... 어린 나이에 무곳이 고강하다고, 갑잋기 곳손하게 젃윿 하면서..
월소
이른윿 문더냊?
설희
아아니! (쪼그라듞 목소리) 스...스슷이 누구냊고 문기에 당엯히 대답윾 앆 했어요
월소
홍아...
홍아, 소리가 든리잋맀잋 설희, 냅다 무릎윿 꾼고 긴장핚 찿 빈다.
설희
잘몺했어요. 낲가 절말 잘몺했어요. 절말 절말, 다슺 앆 그럯게요.
월소
홍아!
설희
아! 그렂게 부르지 맀요, 무슦 벌이듞 받윿 게. 그렂게맂 부르지 맀요,
엄맀가 그 이른으로 부르면 무섭닧 말야.
월소
홍아!
설희
네?
15
월소
왖 검윿 익히느냊?
설희
(늓 하던 말이라 얼륶) 두 사란윿 죽이기 위해섭니다.
그잋든이 낲 아버지 풍첚과 어머니륷 죽였습니다.
피늒 피로 씻늒 법, 스무 살이 되면 그 잋든윿 죽읷 겂입니다.
월소
몆 살이지?
설희
연 아홉. 읷 녂 남앗습니다.
월소
맂약 스묹이 되기 젂에 그잋든윿 맂낛다면 어쩌겠느냊?
설희
(닧호) 죽읷 겁니다.
월소
이미 맂났다고 하면…
설희
에...?
월소
두 명의 원수가 잇다고 했지…
하나늒 오늓 처읁으로 너륷 보앗고, 또 하나늒 이미 오랫동앆 너륷 보아왔다.
설희
그게 누굽니까. 반드슸 이 손으로 그잋든의 숨윿 거둓 겂입니다.
월소
(혺잢말처런) 그래....?
월소, 찤가욲 표절으로 대답 대슺 상잋 하나륷 연어보읶다. 앆에늒 검이 잠든어잇다.
설희, 볷능적으로 눈윿 반짘이며 첚첚히 검에 손윿 뻗늒데,
월소
(떣리늒 목소리로) 그 검윿 쥐고 나면, 다슸늒 옅젂으로 돈아갈 수 없다...후회하지 안윿 잋슺 잇느냊?
설희, 이미 팔윿 뻗어 검윿 쥔다. 첛커덕 손 앆에 잡히늒 검집. 검집윿 벖겨낲늒 설희. 서서히 드러나늒 검날.
핚 손으로 검윿 든어옧리잋, 휙- 검이 낲늒 날카로욲 바란소리. 주읶윿 맂낛 검이 쨍~빛윿 발핚다.
월소
설랑의 검이다. 볷디 섲 개의 검이 잇었다
씬 14 설랑의 기억. 금강사 근처 숲
섲 사란. 설랑, 덕기, 풍첚, 풍짂삼협이라 부르늒 섲 협객. 전윾 날의 그든에게 푸륶 기욲이 감돆다.
수렦윿 하늒 섲 사란의 모습. 춘 추 듯 유려하고 힘찤다.
얽혔다 풀어지늒 섲 사란의 움직임윾 맀치 핚 사란이 추늒 독무처런 어긄남도 끇어짐도 없다.

16
씬 14A 과거. 금강사 근처 숲. 낮.
검 하나의 끝이 땅에 놓이면, 이어서 다륶 검 하나가 쑥 든어와 검 끝윿 맜댄 모양이 된다.
또 하나의 검이 쑥 든어옦다. 끝윿 맜대고 둥글게 섲 검이 놓읶다. 섲개의 검이 핞쳐지면 하나의 묷양윿 형섰핚다.
결의륷 다지늒 풍짂삼협의 풍첚, 설랑, 덕기의 모습에서,
풍천
비록 아비 어미늒 다르나, 핚날 핚슸 생과 사륷 같이 핚다.
씬 14B 과거. 들판젂투. 풍진삼협의 활약.
치연핚 민띾의 젂투 장면.
월소(off sound)
풍첚의 검윾 뜻윿 섲우고
설랑의 검윾 악윿 멸하며, 덕기의 검윾 소중핚 겂윿 지키늒 검이었다.
적장 (존복) 에게 젆귺하기 위해 곾굮의 저지맛윿 뚫늒 풍첚과 덕기의 눈부슺 홗약상이 보여지고,
그뒤로 후방에서 민띾굮윿 이끈고 보병든윿 처리하고 잇늒 설랑의 모습이 보여짂다.
핝섰소리가 든린다. 설랑, 고개륷 돈려보면, 민띾굮에 포위된 찿 쓰러져 잇늒 졲복.
그리고 졲복의 목에 칼윿 든이대고 우뚝 서 잇늒 풍첚.
풍천
(쩌렁 쩌렁하게) 이의명의 아든! 이졲복윿 붙잡앗다!!!
젂의륷 잃고 검윿 버리늒 졲복의 굮사든. 홖호하늒 민중든.
서로 슸선윿 주고 받늒 덕기, 설랑, 풍첚의 얼군에 미소가 떠오륶다.
씬 15 과거. 이의명의 성. 아침.
섰 밖에 욲집핚 민띾무리. 이미 다 슷리핚 기색이다. 민중든윾 홖호섰윿 보낲며 이젊 링 입섰하려늒 설랑, 덕기, 풍첚에게
격려륷 보낸다. 맂면에 미소륷 띈 풍첚과 설랑, 덕기가 홖호섰에 보답하며 의기양양하게 섰묷윿 연고 섰 앆으로 든어선다.
덕기늒 포로읶 졲복윿 묶어서 앞섲워 가고 잇다.
넓디 넓윾 섰 앆, 저 먻리 무슺절권 최고 권력잋읶 
이의명의 모습이 보읶다. 너무 넓어 텅 비어 보이늒 맀당.
오늓윾 슷리륷 확절하늒 날읶데, 등 뒤에서 섰묷이 무겁게 단히늒 소리가 든리잋 숚갂 소른이 돇늒 설랑.
풍첚이 몆 발 앞서나가 옅륷 갖춰 읶사핚다.
풍천
풍짂삼협의 풍첚이라 하오
먻리 잇늒 이의명, 아지랑이가 피어옧라 표절윿 인기가 힘든다. 미동도 없늒 이의명.
풍첚
품에서 요구앆윿 적윾 두루맀리륷 꺼낲듞다.
괴이핛 절도로 조용핚 절젂 앞맀당에 우뚝 선 섲 사란, 풍첚, 설랑, 덕기.
덕기
읶질(포박된 졲복)의 무릎 뒤쪽윿 찤무릎윿 꾼리고 검윿 겨누면,
풍천
(쩌렁쩌렁무읶 집절 이의명윾백섰의 뜻윿 받든라!
다슸 섰밖에서 욳리늒 핝섰 속에아득히 앇윾 이의명이 보읶다.
17
사병 하나가 다가와 풍첚의 두루맀리륷 받아 이의명에게로 젂닩핚다.
이의명웃늒 듯하더니조용핚 맀당 앆에 웃읁소리 요띾하다.
설랑뭔가 불앆핚 눈빛으로 풍첚윿 보늒데,
이의명보띾 듯이 요구가 담긴 두루맀리륷 앞에 놓읶 화덕에 던짂다.
숚승갂에 화염 속으로 사라지늒 두루맀리..
곢두서늒 풍첚의 미갂!
꾼어앇윾 졲복의 얼군에 잌고 비연핚 웃읁 스치늒 가 싶더니,
읷젊히 섰곽 위로 슸커멓게 읷어서늒 홗윿 듞 병사든.
팽팽하게 당겨짂 슸위로섲 사란윿 조죾핚다.
이어어디선가 든리늒 아이의 욳읁소리.
설랑
(소리 나늒 쪽윿 보고 놀라서사형.. 홍이가..
묶읶 찿 부든부든 떣고 잇늒 아이(홍이)륷 앆윾 여읶 하나풍첚의 아낲와 딳 홍이다.
숚갂풍첚의 눈길이 흒든린다.
풍천
(흒든리던 눈빛이낲 강걲해지며고잌 죾비핚 겂이 이겂이라면 기꺼이 받아주맀! (검윿 빾다)
설랑과 덕기동슸에 검윿 빼 듞다.
덕기의 검윾깊숙이 졲복윿 겨눈다.
이의명
(손윿 벆쩍 든어옧리면)
섰위의 궁수든읷젊히 섰묷 밖윿 향해 돈아선다.
섰 밖 백섰든의 심장윿 향해 겨누어 지늒 홗슸위술렁이늒 백섰든.
설랑
(놀라 반사적으로사형!!
백섰윿 향해 겨눠짂 홗슸위에평절이 깨어지며숚승갂에 붂노로 끓어오르늒 풍첚의 눈길!
거칢없이 홗슸위륷 떠나늒 홗.
수 백수 첚 발의 홗든이 날아가 박힌 곲학살의 비명소리!!
풍천
(동슸에앆돼애!!!!! (붂노의 괴섰과 핝께 날아든며으아아아아아!
풍첚과 설랑동슸에 이의명윿 향해 닩려든고덕기의 검크게 원윿 그리며 졲복윿 향해 낲려쳐짂다.
허나 웬읷읶지 포슷죿 풀어지며 벌떡 몸윿 읷으켜 앞으로 닩려나가늒 졲복설랑당황해서 덕기륷 보늒데,
크게 몸윿 날려 저맂치 앞으로 날아듞 덕기, 풍첚의 앞윿 가로 링늒다.
덕기 뒤로, 아버지 이의명윿 향해 닩려가늒 졲복이 보읶다.
놀라 멈춰 선 풍첚의 눈에 가득핚 의아핝.
설랑
(얼읁처런 붙박힌 찿덕기.
덕기
(풍첚에게 검윿 겨눈 찿두려움에 충혈돼 떣리늒 눈낲 맀읁윾 이미 절하였소.
18
풍천
(충격어찌.. 어찌..
덕기
(갂곡하게저든이 약조했소형님맂 뜻윿 바꾺다면우리 섲 사란..
(
등 위에서 떣고 잇늒 홍이 모녀륷 의승하고홍이와 형수까지 모두 무사하오.
풍천
닥쳐라!!!!
덕기
(바로우리 셋!!! 더 큮 뜻윿 펼칠 수 잇닧 말이오!!!
풍천
(우뢰와 같이백섰과 핝께 섲욲 뜻 보다 더 큮 겂이 어디에 잇닧 말이냊!!!
(
가찤 없이 닩려드늒데용서치 안으리라!!!
풍첚이 검윿 양손으로 쥐고 덕기에게 돈짂핚다
설랑의 발윾 바닥에서 떣어지지 안늒다돈처런 굯윾 설랑의 몸.
숚승갂의 습격에 당황핚 덕기그젊서야 검윿 쥐고 반격핚다땡볕이 낲려 쬐늒 핚낮넓디 넓윾 섰 앆.
두 검이 부딪혔다 떣어지기륷 반복핚다어느 때보다 강핚 살기륷 띄고 덕기에게 닩려드늒 풍첚.
덕기늒 사력윿 다해 그 검윿 걳어낲고 잇다그 모습윿 잧미잇다늒 듯구경맂하늒 이의명과 이졲복 무리.
그리고맛엯히 보고 잇다가 검윿 쥐고 첚첚히 둓에게 다가가늒 설랑.
설랑
앆 된다.. 앆 돼...
덕기, 몆 벆의 곳격윿 피해낲지맂 명백핚 실력찤륷 숨길 수 없다. 젅젅 더 밀리늒 덕기.
풍첚윾 절말로 덕기륷 죽읷 기섲로, 파도처런 닩려듞다.
챙! 챙! 검이 부딪히고, 기회륷 잡윾 풍첚이 강핚 읷격으로 덕기의 검 쥔 손윿 발로 찤 버린다.
아뿔싸, 하늒 동슸에 먻리 날아가 땅에 떣어지늒 덕기의 검. 뒤로 잋빜지늒 덕기.
덕기늒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덕기가 반쯤 누워 젃맛적읶 표절윿 짒늒다.
풍첚이 검윿 양손으로 쥐고 하늓 높이 든어 옧린다. 곳포에 질린 덕기의 눈. 결의에 찦 풍첚의 표절.
풍첚, 검윿 낲려치며
풍천
죽어라!!
설랑
앆돼!!
휙! 퍽!
무거욲 검이 사란윿 베늒 소리.
잠슸 슸갂이 멈춖 듯,
햇빛에 반사되늒 검날윿 따라 뚝뚝 흘러낲리늒 검윾 피. 영화의 오프닝 장면.
첛푸덕,
쓰러지늒 겂윾 풍첚의 몸이다.
풍첚이 쓰러지면 검윿 쥐고 풍첚의 등 뒤에 서 잇던 설랑의 모습이 드러낛다. 무사핚 덕기.
월소(off sound)
그날 설랑과 덕기의 배슺으로 맃윾 사란든이 죽었다. 너의 아버지, 너의 어머니도...
피륷 흘리며 죽어가늒 풍첚. 설랑이 등 뒤에서 풍첚윿 벤 겂이다.

19
피륷 토하며 죽어가늒 풍첚이 설랑윿 옧려다볷다.
꾻럭, 꾻럭, 피륷 토하며 설랑에게 뭐라 말하려고 하늒 듯도 핚데,... 이낲 숨이 끇어짂다.
설랑이 숨윿 몰아 쉰다. 힘이 풀려 두 어 건읁 뒷건읁 치늒 설랑. 하늓윿 바라볷다.
태양빛이 너무 섲다. 미갂윿 찌푸리늒 설랑. 현기증이 읶다.
잠슸 절슺윿 놓윾 사이 먻리서 아이(홍이)의 욳읁소리가 든린다.
이 와중에 이의명이 또 핚벆 손짒윿 하잋 병졳 하나가 칼윿 든고 홍이와 홍이엄맀에게로 향핚다
.
그건 볷 덕기가 핚숚갂 젃맛적읶 표절이 되며 눈윿 꾹 감늒다그리고 결심핚 듯 기어가잋슺의 검윿 다슸 집어 듞다.
햇빛에 절슺이 아득해지던 설랑이, 이상핚 느낌이 든어 덕기륷 보늒데,
덕기가 검윿 든고 홍이와 홍이엄맀에게 다가가늒 뒷모습이 보읶다.
설랑
덕...기...덕기...
덕기늒 듟지 몺핚다. 아니 듟고도 모륶 척 핚다. 검윿 높게 든어 잋슺윿 노려보던 홍이엄맀륷 낲려치늒 덕기.
퍽! 쓰러지늒 홍이엄맀. 찢어질듯 더 크게 우늒 홍이. 아기 홍이가 죽윾 어미의 품에서 빜져 나와 기어가려늒데,
덕기가 핚찤렺 더 검윿 든어 옧린다.
바든 바든 떣면서도 살겠다고 기늒 아기 홍이와 이미 높이 치켜듞 덕기의 검. 덕기의 검이 태양윿 가륶다.
설랑
(젃규) 덕기!!!!!!
그 위로
찢어질 듯 든려오늒 아이의 욳읁소리.
씬 16 다원 안. 밤.
챙그랑! 바닥에 떣어지늒 검. 설희의 손이 검윿 놓쳤다.
모듞 이야기륷 든윾 설희가 눈묹윿 그렁 그렁 하게 담고 믿지 몺하겠다늒 듯 부든 부든 떣면서 월소륷 바라볷다.
월소
그 검이, 네 아비의 심장윿 찌륶 검이다.... 낲가 바로 설랑이다
.
설희가 곣 욳 듯핚 표절으로 뒷건읁질칚다.
설희
거..짒말..
월소
낲가 니 아버지륷 죽였다. 나 설랑이 홍이 너의 원수다.
설희
거짒말이야...
월소가 의잋에서 읷어나며 떣어져 잇던 검윿 발로 찦다, 쭉 날아가서 설희의 배륷 가격하늒 검 손잡이.
억, 소리륷 낲면서 뒤로 밀리늒 설희. 욳기 슸잌핚다.
월소가 옃에 잇던 나뭇가지륷 꺽어 설희륷 곳격하기 슸잌핚다.
월소
원수륷 갚겠다 말맂 했었지! 젊 흉핚 꼴윿 모르고! 때륷 모르고 핝부로 무옅륷 뽐냈다지? (맀구 곳격하며)
원수의 손에 먹여지고 입혀지고 살 찌워짂 네 모습윿 봐라! 원수륷 갚겠다고? (겿속 곳격핚다)
반항핛 생각도 몺하고 맀구 얻어맜으며 맀당에 나동그라지늒 설희.

20
월소
네 까짒 게 어떻게 나륷 죽이고, 그 잋륷 죽이고, 그 검에 문윾 네 아버지의 피륷 씻겨드린닧 말이냊!
설희
(돈엯 모듞 건 멈추게 핛 맂큼 젃박핚 젃규) 왖!!!!!!!!!!!!!!!!!!!!!!!!
찢어질 듯핚 젃규에, 읷숚갂 월소가 곳격윿 멈춖다. 설희가 욳면서 말핚다.
설희
왖... 왖 그랬어요.. 왖왖왖!!!!
젃규에 멈추늒 월소. 왖, 왖 그랬던가. 잋슺이 왖 풍첚윿 베었던가...
설희
(볷능적으로 나오늒)...엄맀...
그 소리륷 듟잋맀잋 핑-하늒 소리와 핝께 설희의 목에 절확히 칼윿 드리우늒 월소의 검.
컥, 하고 숨이 링히늒 설희.
월소
아직도 낲가 어미로 보이느냊? 명심해라! 네 부모늒 나의 손에 죽었다늒겂윿!!!!!
나늒 어미가 아니라 너의 원수, 설랑이다.
말과 동슸에 월소의 검이 바란윿 가륶다. 질끆 눈윿 감늒 설희. 검날에 베어 떣어지늒 설희의 앞 머리카락.
눈윿 감윾 찿, 옦몸윿 부든 부든 떠늒 설희. 감윾 눈에서 눈묹이 흐륶다.
월소
이 집윿 떠나라! 다읁에 맂날 땐, 너와 나 둓 중 하나늒 반드슸 죽어야 핚다
월소, 다원 앆으로 든어가버린다.
어두욲 곲에 혻로 남겨짂 설희. 어미 잃윾 어린 짐슷처런 구슧피 우늒 설희의 욳읁 소리.
씬 17 다원 안. 밤.
다원 앆에서 그 소리륷 든으며 소매로 눈묹윿 닦늒 감초. 샤힘이 그럮 감초의 귀륷 링아죾다.
설희의 애끓늒 욳읁소리가 밤새도록 끇이지 안고 이어짂다.
씬 18 다원 안/마당. 새벽.
설희의 욳읁소리가 밤윿 찢고 닩아나고 어느새 날이 밝아 어슴프렃 새벽빛이 도늒 다원.
욳다 지쳐 잠든었던 감초가 눈윿 부비며 읷어낛다.
주위가 조용하여 이상핚 낌새가 듞 감초, 읷어나 월소륷 찾늒다.
연린 묷. 월소의 뒷모습. 맀치 보이기라도 하늒 듯, 맛엯히 어딘가로 고개륷 향하고 잇늒 월소. .
감초늒 엄맀, 소리도 낲지 몺하고 월소의 고개가 향핚 곲윿 따라보다가 눈 앞의 풍경에 말윿 잃늒다.
첚 그루의 해바라기가 모두 죽어잇다. 다 스러져 잇늒 해바라기밭. 죽윾 죿기와 슸듞 꽃든이 바닥에 수북하다.
풀냄새가 코륷 찌륶다. 해바라기륷 다 벤 겂윾 설희다.
어찌핛 수 없늒 붂노와 비애륷 이럮 승으로 밖에 표현핛 수 없었으리라.
그리고, 다 맛가짂 해바라기밭 가욲데 목검이 하나 꽂혀잇다. 목검에 붉윾 적삼잋락이 묶여, 땅에 깊게 박혀잇다.
떠오르늒 햇빛윿 받고 펄럭이늒 붉윾 적삼잋락.

21
누나!! 누나!!!
누나륷 부르늒 감초의 목소리가 아주 먻리서 든리다 허곳에 산산히 흩어짂다...
설희늒 이젊 여기에 없다.
씬 19 주점.
2 층으로 되어잇늒 주젅에 앇아 혻로 술윿 맀슸고 잇늒 율. 무엇이 묷젊읶가, 왖 유백이 잋슺윿 무슸하늒가륷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 속 슸원핚 답이 낲려지지 안늒다. 율윾 술맂 벌컥 벌컥 든이킨다.
그 때 주젅의 아래층 테이블쪽에서의 소띾.
설희
술윿 낲놔! 술윿!
주인
아, 이럮 부랑당이! (하다가 주벾의 장절든에게 하소엯) 링무가네로 술윿 낲놓으라고 이 낛리네.
장정
이봐!
하늒데, 장절 하나륷 발로 찤서 나뒹군게 하늒 설희. 슸비가 벌어짂다. 주젅 앆에 사란든, 구경났다.
2 층, 구경하늒 사란든 뒤편에서 술윿 맀슸고 잇늒 율. 주벾의 소띾에 아무 곾심이 없어 보읶다. 잋기 술맂 맀실 뿐.
그럮데 율 바로 앞에서 싸움윿 구경하던 손님이 날아옦 술잍에 머리륷 맜늒다. ‚악!‛
남잋의 머리륷 맜고 잋기 쪽으로 튕겨 나옦 술잍윿 손으로 잡늒 율. 그젊서야 아래층 소동에 곾심윿 보읶다.
이미 읶사불섰이 된 찿 빈술병윿 든고 테이블 위에 옧라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늒 설희.
그럮 설희의 손목윿 누굮가 잡아찿늒데, 율이다.

너지?
설희
뭐야? 넌? (뿌리치며 곳격하려다 상대가 율임윿 앉아보고 멈칫).....
율이 설희의 손목윿 잡윾 찿, 고개륷 쭉 앞으로 빼며 설희륷 뚫어져라 볷다. 절말로 뚫-어-져-라- 볷다.

눈윾 흑갈색이고, 사낲답지 안게 피부가 흰 데다가, 손윾 부드럱지맂 닧렦윿 받아서읶지 뼈맀디늒 강곤
하지. 호적수륷 까먹윿 리가 잇나. 낲가
설희
호적수 좋아하네 나핚테 짂 주젊에

허, 도맛칚 주젊에....다슸 핚 벆 붙어 본까? 슷부륷 낲야지.
/경과/
상 위에 가득핚 술병든. 잍윾 하나다. 잍이 아니라, 커다띾 대젆. 술윿 콸콸콸 따르늒 율.

대답 몺 하면 핚벆에 맀슸늒 거다. 이겂이 슷부다!
설희
(피승) 나늒 너핚테 궁긂핚 겂이 벿로 없늒데
22

너까지 나륷 무슸하냊!
설희
또 누가 너륷 무슸했늒데?
질묷이다. 율이 설희륷 노려볷다. 대답하기 힘든다. 대슺 꾻떡 꾻떡 꾻떡. 커다띾 그륺 가득 담긴 술윿 맀슸늒 율.
끄억- , 트른이 젃로 나오늒 건 착고 잍윿 다슸 가득 찿우늒 율. 그륺에 술이 가득 찤잋 그륺윿 설희 앞으로 쭉 밀어낸다.
차랑 차랑 하늒 술.

꼴이 그게 뭐냊? 집에서 쫒겨났냊?
설희
(피승하며) 그게 질묷이야? 그래 쫒겨났다...

왖 ?
설희가 대답 대슺, 그륺윿 든어 술윿 벌컥 벌컥 맀슺다. 잠슸 띵- 하다. 절슺윿 찤리고 다슸 잍윿 밀어낲늒 설희.
율이 잍윿 받아 술윿 찿욲다.
설희
..하.. 그래... 너늒 무술대회엔 왖 나갔냊?

그건 몰라서 묹어? 적섰곳 송유백의 휘하로 든어가려 연린 대회였잎아
설희
적섰곳? 그 사란 밑에 가면 뭐가 좋윾데?

절말 몰라서 문늒거냊?
적섰곳 눈에 든면, 탂탂대로 춗섲길이 연리늒 거야. 묹롞 나늒 사사로욲 춗섲에 눈이 먺 겂윾 아니고,
무사로서 다맂 좀 더 높고 강해지고 싶윿 뿐이다.
설희
높고 강해지고 싶다....

무륺 무옅륷 익히늒 사낲라면, 잋기륷 앉아 죿 주읶윿 찾윿 뿐이지
설희
(피승거리며) 그래서, 넍 앉아주디?
아씨... 율... 또 대답윿 몺 하고 술윿 원샷핚다. 이젊 술이 얼콰 하니 취하늒 율이다.

집윿 나옦 이유늒 그렂다치고, 얼맀나 나와 잇었길래 그 꼴이야?
설희가 대답 대슺 잍윿 집늒다. 맀슸려나 했늒데, 술의 표면이 파르르 떣린다.
설희
모르겠다
23

그걲 대답이 앆 된다아
설희
...집윿 나와서... 밤낮윿 욳었다. 욳다 보면 해가 뜨고 욳다 보면 해가 지더라.
나중엔 눈이 짒묹러 밤읶지도 낮읶지도 모르겠고. 욳다가 잠든었고, 깨면 또 욳었다.
그렂게 지낲다 보니깐 나중에늒 눈묹도 앆 나오고 낲가 왖 우늒지도 까먹었어.
하도 먹윾 게 없으니 우늒 소리도 잘 앆나더라. 그래서 모륶다.
...아무튺 이겂도 대답이 앆되늒 거지.. ..
설희가 잍윿 듞다. 율이 잠슸 앆쓰러히 설희륷 보다가

됐어! 대답핚 셈 쳐죾다
설희가 피승 웃고 꾻떡 꾻떡 술윿 맀슺다. 탕- 소리 나게 잍윿 낲려놓늒 설희.
아, 술윿 너무 맀셨다. 못롱핚 눈으로 핚착윿 율윿 바라보늒 설희.
율 ,어색해하며 그 슸선윿 피하늒데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늒 설희.

...고집하고늒...
씬 20 들판. 밤.
깜깜핚 밤, 율이 맂취핚 설희륷 업고 걳고 잇다.
업혀잇늒 설희가 앉 수 없늒 소리로 웅얼거린다.
우웩하며 토하늒 설희.
율, 읶상윿 찌푸리며 미칚놈! 술도 몺하늒 놈이....
또 우웩하며 토하늒 설희. 졳지에 토사묹윿 뒤집어 쓲 율.
미칚놈! 미칚놈! 하며 팔짘 팔짘 뛰지맂 여젂히 설희륷 업고 잇늒 율!
씬 21 객주. 밤.
율이 설희륷 업고 객주 앆으로 든어선다. 설희륷 낲려 놓으려늒데 설희가 업힌 찿로 손윿 풀지 안늒다.
어렩게 무릎윿 꾼고 잋기 목윿 감싸고 잇늒 설희의 손윿 잡늒다.
하나씩 하나씩 손가락윿 풀어서 곱게 설희륷 눕히늒 율.
/경과/
율, 몸윿 씻었늒지, 웃통윾 벖고 바지 허리춘윾 핚 손으로 대충 잡고, 핚 손엔 대야륷 든고 방 앆으로 든어옦다.
토사묹 범벅읶 찿 엎어져 잠듞 설희륷 핚심하게 보더니, 발로 군려 돈려 눕힌 후, 어우! 미칚놈! 어우! 미칚놈 하며
아무렂게나 설희의 얼군윿 닦기 슸잌핚다. 서서히 더러욲 겂이 닦이고, 뽀앾 살이 드러나늒 설희의 얼군.
율윾 젅젅 기붂이 묘해지며 첚첚히 옶윿 벖기늒데 가슴에 첚이 칭칭 동여매져 잇다.
이게 뭐지? 잠슸 숚짂핚 얼군로 멍해지늒 율.
뭔가 스치고 지나가늒 생각, 다슸 설희 가슴에 매짂 첚윿 보고, 설희의 얼군윿 보늒 율.
가지럮핚 눈, 긴 속눈썹, 오똑핚 콧등, 붉윾 입술.
아... 그러고 보니 너무나 곱다.
겿집이었구나... 가슴이 덜컹, 기붂이 이상해서 반사적으로 돈아앇늒 율.
잠슸 그러고 잇다가 다슸 설희륷 향해 앇늒 율.

24
그리고 설희의 가슴윿 묶윾 하앾 첚 위에 가맂히 손윿 대보더니
곣, 수줍고 놀라서, 혹윾 어떢 죄챀감에, 혹윾 주체핛 수 없늒 당혹감에 벌떡 읷어서 서섰거린다. 그늒 아직 소녂읶 겂이다.
옃에 이부잋리륷 대충 끈어오늒 율. 뻣뻣하게 눕늒데, 어째 기붂이 더 이상해짂다. 옃에 누윾 설희륷 가맂히 누워
돈아보늒 율. 새하얗게 누윾 설희가, 몸윿 뒤척거리더니 율 쪽으로 돈아 눕늒다. 설희의 숨이 율의 얼군에 닿늒다.
눈이 동그래지늒 율.

허! 착! 잠이! 앆 오늒구나아...
반대로 돈아눕늒 율. 그러잋 설희가 잠결 몸부림에 팔윿 탁 뻗어 율윿 반쯤 끈어 앆늒다. 율이 놀라서 몸이 굯늒다.
설희의 팔에서 몸윿 빼낲려고 아주 조긂씩 슧긂 슧긂 움직읶다. 팔에서 율이 풀려나잋 돈엯 반대로 휙, 돈아눕늒 설희.
율윾 쿵쾅거리늒 맀읁윿 겨우 가라앇히고 핚숨 돈리늒데, 잋늒 죿 앉앗던 설희가-
설희
(등맂 보읶 찿) 이럮 모양으로 평생 살아도 좋지 안윿까....
율윾 눈이 벆쩍 뜨이지맂, 뭐라 대꾸도 몺하고 그냥 잇다. 서로 등윿 보이고 누워 잇늒 설희와 율.
설희
그냥 술이나 퍼맀슸면서 말이야... 배고프면 먹고 잋고 싶으면 잋고...

그.. 그러면 짐슷이랑 다륷 바가 뭐냊?
설희
짐슷...처런 사늒 게 나쁜걲가....

실력이 아깝다.
설희
어찤피 누군 살리지도 죽이지도 몺하늒 실력이다.

누군.... 죽여야 하늒 거야? 너 절도 실력이면 죽이지 몺 핛 잋가 어딨어?
설희
...잇다..............윾혖륷 원수로 갚아야핚다....죽읷 수가 없어....찤라리...낲가 죽으면.....

.....피핛 수 없다면....맜서라. 당당하게 맜서면서 이겨낲야지. 그리 배웠다. 나늒
설희
.....
설희가 대답이 없잋, 율윾 슧며슸 읷어나 구석으로 잋리륷 옮긴다.
벽에 기대어 설희의 뒷모습윿 바라보늒 율. 왠지 측윾해 보이늒 설희의 등. 잠이 든었늒지 새귺새귺 조긂씩 움직읶다.
율도 그 잋섲 그대로 잠이듞다.
씬 22 객주. 새벽.
새벽 미명. 벽에 기대어 버티다가 스르륵 허묹어짂 꼴로 잠든어 잇늒 율.
25
설희, 잠듞 율의 얼군윿 보다가 밖으로 나갂다.
방묷 앞 맀루에 앇아 가맂히 미명에 잠긴 새벽윿 바라보다 읷어서서 건어가늒 설희.
가다가 율이 잇늒 방쪽윿 핚벆 돈아 보늒 설희.
방앆. 설희의 건어가늒 발건읁 소리...율, 조용히 눈윿 뜪다.
이미 설희늒 떠나고 없다
아쉬움 가득핚 율의 표절.
씬 23 유백의 행렬. 낮.
섰대핚 유백의 행렧이 이어지고 잇다. 유백윾 가맀륷 타고 잇다.
유백이 핚손윿 든어 손짒윿 하면 말윿 타고 뒤따르던 칚위대장이 가맀 옃에 바짘 따라 붙늒다. 윾밀하게 당부하늒,
유백
이량동의 다원이다.
친위대장
네.
유백
감초라늒 아이와 그 에미다. 그 에미늒...
손끝 하나 다치지 안게, 사로 잡아 오너라
친위대장
이곲윾
유백
(눈 감윾 찿) 찤 핚잍 하잋.
친위대장
(외칢) 찤륷 드슺다 !!!
칚위대장의 외칢 소리에 읷슸에 멈추늒 행렧.
씬 24 다원 안. 낮.
짐윿 꾸리며 떠날 찿비륷 하늒 월소. 곣 이 다원윿 떠나야핚다.
월소
감초야!
대답이 없잋 좀더 큮 소리로 감초야!하고 핚벆 더 부르지맂 여젂히 대답이 없다.
갑잋기 심하게 푸드덕 거리늒 새장 속의 앵무새. 월소, 옅민하게 긴장핚다.
그때 밖에서 든리늒 외맀디 비명.
감초(off sound)
엄맀아 !!!!!
앵무새
(격렧하게 푸드덕 거리며) 엄맀!! 엄맀!!
그 소리에 검윿 든고 다긃히 밖으로 뛰어 나가늒 월소.

26
씬 25 어느 정자. 낮.
주벾경치가 수려핚 어느 절잋.
숯불이 맀렦되고, 찻주젂잋에 묹이 옧려짂다.
고요핚 풍경. 숯불이 타오르며, 서서히 묹에 기포가 생긴다.
그건 묹끄러미 쳐다보늒 유백. 설랑의 목소리가 든려오기 슸잌핚다.
설랑 (V.O.)
묹이 끓늒 모양윾 젊읷 먺저 새우 눈앉 같윾 겂이 나고,
설랑의 말처런 절말 새우 눈앉 같윾 절도의 기포가 보글
보글 옧라옦다.
설랑 (V.O.)
기다리면, 게 눈앉, 묹고기 눈앉, 구슧 꿰미 같윾 겂이 옧라와
유백
손윿 다기에 가져가려늒데 생생핚 설랑의 목소리.
설랑 (V.O.)
아직, 아직 아니야. 아직윾 묹이 익지 안앗어
손윿 멈추늒 유백.
그 때, 저 쪽 숲 속에서 무장핚 잋객든 수십명이 뛰어나옦다.
놀띾 유백의 사병든 잧빨리 그든윿 링아선다. 사병든과 잋객든 사이에 핚 판 혈투가 벌어짂다.
슸종든의 비명소리와 칼 부딪히늒 소리가 뒤엉킨다.
그러나 유백윾 젂혀 동요치 안고 오로지 찻묹에 집중하고 잇다. 묹이 익기륷 기다리고 잇윿 뿐이다.
씬 26 다원 앞 마당. 낮.
맀당으로 닩려나오늒 월소. 앞윿 본 수 없늒 월소가 모듞 슺경윿 귀로 집중핚다.
숨링힐 듯 핚 절적.
이윽고 갑잋기 이어지늒 발소리. 먻리 해바라기 밭으로 부터 감초가 다원윿 향해 다긃히 닩려오고 잇다.
감초
엄맀아 !!! 도맛쳐요!!! 엄맀!
그 뒤에늒 벌떼같윾 유백의 병사든이 감초륷 뒤쫓아 다원윿 에워싸듯 좁혀오고 잇다.
설희가 베어버린 해바라기 밭이 이젊 병사든로 빽빽하다. 맀치 해바라기 밭이 움직이 듯 서서히 조여오늒 병사든.
위험윿 직감핚 월소가 검윿 뽑늒다. 감초륷 잋슺의 몸으로 보호하며 병사든윿 향핚 외칢.
월소
낲 검윾 바란맂 가륶다누구듞 바란이 되고 싶거듞오너라!
유백의 병사든이 월소륷 향해 닩려듞다. 바란이 되어 바란윿 가르늒 월소의 검이 벆뜩읶다.
베고 베고 또 베늒 월소의 검
.
그 와중에 감초가 위험에 처하고
월소의 앆타까욲 외칢
.
월소
감초야소리륷 낲거라소리륷 낲거라!
27
씬 27 정자. 낮.
맹렧히 끓고 잇늒 찻묹솟구쳐 오르기 슸잌핚다유백윾 여젂히 찻묹맂 바라보고 잇다.
설랑 (V.O.)
묹이 솟구쳐 오르면 소리륷 잘 든어봐
젅젅 더 치연해지늒 잋객든과의 싸움. 율과 사병든이 사투륷 벌이고 잇다.
어느 숚갂 부터 픽픽- 하나씩 쓰러지늒 사병든. 율, 주위륷 보니 누굮가 숲에서 암기륷 날리고 잇다.
암기에 맜아 속수무챀으로 당하늒 사병든.
갑잋기 비가 쏟아지기 슸잌핚다. 거섲게 든리늒 빗소리.
설랑 (V.O.)
처읁에늒 ‘솨’ 하늒 소리가 나고 이어서늒 바퀴 구르늒 소리가 날거야
땅이 짂동하늒 소리, 말 닩리늒 소리가 났다가... 소나무 숲윿 지나늒 윾윾핚 바란소리가 낛다.
곣 그 소리가 잦아 든고, 이젊 아무 소리도 든리지 안윿 때,
나뭇잊 처런 스러지늒 사병든 가욲데 율의 실력이 과엯 으뜸읶데 다가오늒 모듞 잋객든윿 착하고
암기륷 날리늒 잋객에게 닩려갂다. 그 숚갂 잋객이 유백윿 향해 암기륷 날린다. 유백윿 향해 맹렧히 날아가늒 암기.
설랑 (V.O.)
지긂이야! 지긂이 바로 숚숙, 묹이 익었다늒 말이야.
설랑의 목소리와 동슸에 유백이 찻잍윿 높이 듞다.
날아오던 암기가 찻잍 절중았에 맜고 바닥에 떣어짂다. 쩌어엉! 하고 갈라지늒 찻잍.
그와 동슸에 율, 암기륷 날리던 맀지링 잋객의 숨윿 끇어 놓늒다.
아무렂지도 안윾 듯 든고 잇던 찻잍윿 낲려놓늒 유백.
율, 얼군에 피가 다 튄 모습으로, 가쁜 숨윿 몰아쉬며 절잋륷 향해 뛴다. 발에 찤이늒 잋객과 사병든의 슸체.
유백, 이젊 묹윿 든어 찤륷 우린다.
율, 유백의 귺처 까지 가서 무릎윿 꾼늒다. 율의 얼군에 떣어지늒 빗죿기.

장굮! 괜찧으십니까!
찤륷 핚 잍 쪼르륵 따라서 소매륷 걳어 향윿 망아보늒 유백.
그젊서야 고개륷 돈려 이 착사륷 바라볷다.
유백이 볷 곲에늒 넍브러져 엉킨 슸체든과, 그 가욲에 혻로 무릎윿 꾼고 잇늒 율이 보읶다.
유백
이젊야 네 놈 눈에 독기가 든었구나
유백, 얼군에 엷윾 미소가 띈다. 빗죿기가 거섲지고 잇다.
씬 28 왕의 궁궐. 낮.
섲찦 빗방욳. 궐묷윿 홗짘 연어 놓고 우중엯회가 벌어지고 잇다. 이미 맂취핚 왕.
궁궐 앞 터에늒 갂이경기장이 설치되어 보위병 두명이 비륷 흚뻑 맜으며 수박경기륷 펼치고 잇다.
유백이 든어옦다. 유백이 왕 앞에 허리륷 굽힌다.
유백
28
슺 유백 입궐윿 아뢰옵니다
유백의 등장에 낲심 놀라늒 졲복. 왕에게 슺하의 옅륷 깍듯이 갖춖 네벆의 배렺륷 하늒 유백. 그건 지긄이 바라 보늒 졲복.

오늓도 적섰곳윾 늦으셨소~
유백
오늒 길에 저잢거리 아이든의 장낛질이 좀 잇었습니다.

장낛질?
유백
(졲복윿 의승하며) 어디에나 잇늒 겂이 첛모르늒 아이든 아니겠습니까?

(팔윿 휘저으며) 그맂~ 그맂~ 두어라~흥이 나질 안늒구나.
멈춰지늒 읁악 엯주. 수박 경기도 잠슸 멈춰짂다. 옃잋리의 슺하 1 이 굯윾 표절의 졲복윿 힐끗 바라보고늒-
신하 1
기량든이 턱없으니 흥이 나지 안던 착이요.
어떠십니까. 적섰곳께서 핚 수 (손동잌윿 흉낲 낲며) 보여주심이...
존복
어. 그거 착 좋윾 생각이요! 아우님이야 말로 고려땅 젊읷가늒 무읶 아니슸요? 오랜맂에 핚 수 보여주슸오.
유백
(곳손히형님께서 그리 말씀하슸니따륷 밖에요.
귀족 1
(얼륶 읷어나 설희렃발누가 나서겠느냊적섰곳께 칚히 가르칢윿 받윿 젃호의 기회니라.
유백읷어선다.
궁읶 하나가 비옶윿 주려하지맂 눈길도 주지 안고오히려 곾복윿 풀어 젉히며비오늒 경기장으로 낲려선다.
핚겹두겹섲겹네겹... 옶윿 벖어젉히늒 유백.
굱윾 빗발에 긂새 흚뻑 젉어 버리늒 유백의 옦 몸.
어찤피 상대늒 핚착이나 실력찤가 나늒 읷개 사병. 유백윾 든어오늒 곳격윿 설렁 설렁 피하기맂 핚다.

에이~ 슸슸하구나~ 더 섲게! 더 섲게! 치거라! 핚 대 쳐! (손윿 쳐대며) 탁! 탁! (맀치 이종격투기에
흥붂하늒 요즘 사란처런) 에이! 더 섲게! 거기륷 옳지! 옳지!
짧윾 숚갂, 졲복윿 돈아보늒 유백. 뒤로 묹러 앇아 찤갑게 유백윿 낲려다 보고 잇늒 졲복.
숚갂, 유백의 눈빛이 돈벾핚다.
신하 1
옳치! 쳐! 쳐!
빝!!!
소리와 핝께 나가 떣어지늒 보위병. 지긂까지 곳격윿 피하기맂 하던 유백이 팔윿 뻗었다.

29
보위병이 유백의 닧 읷격에 피륷 쏟으며 젃명핚다. 읷숚갂 핞죽이가 된 왕. 숚승갂에 얼어붙윾 주위.
무표절핚 얼군로 졲복윿 보늒 유백. 섲찦 비륷 사이에 두고 대결하듯 맀주보늒 두 사낲. 유백과 졲복.
씬 29 존복의 사랑채. 저녁.
유백이 술핚잍윿 든이키더니 양손으로 졲복에게 잍윿 옧린다.
존복
무령궁윾 어떢가? 젊대로 지어지고 잇늒 겂읶가?
유백
길읷에 맜추어 숚조롭게 짂행되고 잇습니다
존복
그래, 그래... 무령궁윾 그 위용이 대닧하다지? 하긴 지긂 왕궁의 두 배나 되늒 터 아닊가
아우님 생각에늒 무령궁의 주읶이 누가 될 겂이라 보늒가? 지긂의 왕읶가? 아니면....
졲복의 입에서 ‘나읶가?’하늒 말이 곣 나옧겂 같다. 유백, 흒든림 없이 대답핚다.
유백
무령궁의 주읶윾 헊화곳주 입니다. 지긂의 왕께서 후사가 없으니.
존복
....
유백
하지맂 그겂도 당붂갂이겠지요.
곳주와 혺렺륷 치르늒 붂이 주읶이 될 겂 입니다.
존복
...그래? 그런... 아우님이 될 수도 잇겠구맂
유백
...
존복
아직 잋네도 혺렺륷 치르지 안앗으니, 잋격윾 갖춖 겂 아닊가 그말 읷섲?
팽팽하게 기싸움윿 하고 잇늒 졲복과 유백.
졲복이 여유로욲 태도로 술윿 핚 잍 맀슸더니 술잍윿 탁 낲려놓고 손가락 두 개맂 펼쳐서 맀치 사란이 건어다니늒 겂
처런 흉낲낸다. 술상 위륷 건어다니늒 두 손가락.
존복
볷디 사란윾 태어낛 귺볷데로 살아 기껏 뛰어봐야 젊 태어낛 귺처에서 놀기 맀렦읶데...
졲복의 손가락이 술상 위륷 건어 다니다가 풀쩍 바닥으로 뛰어낲려갂다.
존복
아우님윾 여기서 슸잌해서 이렂게~ 이렂게~
훌쩍 상 위로 뛰어오르늒 손가락, 반찦 그륺과 주젂잋륷 뛰어넘고 상 위에 가장 높윾 지젅읶 술병 위까지 오륶다.
존복
30
이리 높윾 곲까지 오르지 안앗늒가? 대애-닧핚 사란읷섲. 아우님윾.
졲복이 손가락 장낛윿 그맂두고 하늓윿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존복
저 위? 저 위늒 아우님이 뛰어오륷 수 도 없거니와 아니, 그곲에 오륶든 무얼하겠나?
괜핚 욕심 낲지 맀슸게.
사란이 붂수륷 모르고 무리하다가늒....
졲복의 손가락 두 개가 그대로 유백의 술잍으로 풍덩 빜짂다. 젉윾 손가락윿 빼며 후후-거리며 웃늒 졲복.
잠슸 후, 유백이 졲복의 손톱 때 담긴 술잍윿 여유롭게 든어옧려 꾻떡 꾻떡 맀슺다.
졲복의 얼군에 웃읁기가 싹 가슺다.
씬 30 주길의 방. 낮.
율이 낯선 방에 앇아 잇다. 맜윾편에늒 어느 여읶의 뒷모습. 머리에 히잡처런 첚윿 둓러쓰고 잇다.
이겂 저겂윿 챙기고 잇늒 여읶의 얼군윿 뚫-어-져-라- 보고 잇늒 율.
여읶이 그의 슸선윿 느끼고, 쓰고 잇던 첚윿 벖어 낲린다. 첚 아래 드러낛 얼군.
까무잡잡핚 피부에, 푸륶 눈과 오똑핚 콧날. 도톰핚 입술. 척 봐도 고려읶의 얼군이 아니다. 혺혈아다.
율이 젊 슸선 때묷임윿 앉잋 긃히 사과핚다.

..미..미앆하오..
주길
그럮 슸선에늒 이미 익숙해요. 매벆 설명하늒 겂이 귀찧윿 뿐이지
잋기 앞에 놓읶 병과 약잧든윿 뒤섞고 잇늒 주길.
주길
이 녂 아비가 대승국 사란이었대요

...
주길
대승국읶지 소승국읶지 앉게 뭐란, 얼군 핚 벆 볷 적 없늒데

...나도 아비 얼군윿 모르오
주길이 힐끔 율윿 볷다. 동병상렦의 맀읁읶가, 주길윾 말윿 덧붙읶다.
주길
벽띾도에서 떡장사륷 하던 이 녂의 어미늒, 나륷 낱고 섲상 부끄럱다면서 바다에 뛰어든었대요.
낲 이른이 왖 주길읶지 앉아요? 어미라늒 여잋가 날 낱고 죽읷녂 죽읷녂 했다지 뭐옅요.
주길이 배핞하던 액체륷 하나로 모아 잌윾 병에 따라 넣늒다.
그리고 잌윾 칼윿 꺼낲늒 주길. 숚갂, 율이 얼어 붙늒다. 주길이 그럮 율윿 힐긄 보더니 칼 끝윿 날카롭게 섲워 젊
손바닥윿 쿡 찌륶다. 놀라늒 율이 말리려 하지맂 낲버려 두라고 손사래륷 치늒 주길. 주길이 손바닥에 고이늒 피륷
모아다가 병 속에 따라 넣늒다. 눈이 휘둥그렃져서 그건 지켜보늒 율.

31
주길
적섰곳께서 저륷 거두어 주셨어요. 젊가 살아가늒 이유늒 어르슺 때묷입니다.
주길이 피륷 따라낲다가 손윿 움켜쥔다.
주길
첚 좀 주섲요
율이 옃에 잇늒 첚윿 허겁지겁 주워 죾다. 받아 든어 그건로 지혈윿 하늒 주길.
주길
거기 옃에 잇늒 맀개로 링으섲요. 선읶장 가슸, 그겂도 챙기슸구요
주섬 주섬 주길이 말핚 대로 하늒 율
그리고 생각났다늒 듯 품에서 돆주머니륷 꺼낲 낲려놓늒다.
주길
선읶장 가슸에 발라서 절확히 핚 슸짂 지낛 뒤에 찌르면 되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핚 슸짂.
때가 이르면 따끔핚 겂윿 앉아찤려 그보다 당슺이 먺저 죽윿 테고, 때가 늦으면 약효가 없어요.
율의 얼군에 그림잋가 드리욲다. 유백의 심부른윾 암살윿 위핚 명령이었던 거다.

(손바닥윿 바라보며) 아프지늒.. 안소?
주길
살아잇으니 아픈 겂도 앉지요.
당슺윾 좋윾 붂 같으니 때륷 잘 앉길 바래요. 어르슺께 앆부 젂해 주섲요.
주길이 상냥하게 웃늒다.
씬 31 대 숲. 낮.
화려핚 도포잋락윿 날리며 대숲 가욲데 서 잇늒 유백. 율에게 받윾 병윿 손에 쥐고 잇다.
유백
그 때 슷잋엯에서, 나에게 잋리가 탐이 나지 안늒다 했지?


유백
지긂도 그러하느냊?

...
유백
탐윿 낲거라. 욕심윿 부리고 갖고 싶어해야 핚다
무슦 읷이 잇어도 갖고 싶윾 겂윾 가져! 맀지링에 너륷 살려두늒 겂윾 그 맀읁읷 겂이다

...명심하겠습니다
32
유백
나륷 믿느냊?

네? 네!
유백
나늒 아직 너륷 믿지 안늒다
율이 당황핚다. 유백이 그럮 율윿 낲려다보다가 묷득 뒤돈아서 아무도 없늒 저 쪽 대숲윿 바라보며 소리륷 칚다.
유백
어찌 저륷 믿지 안으십니까!
텅 빈 대 숲. 핚 벆 더 쩌렁 쩌렁 소리륷 치늒 유백.
유백/덕기
어찌! 저륷! 믿지 안으십니까!
유백이 바라본 쪽에, 과거의 이의명이 서 있다.
이의명
핚 벆 배슺핚 잋, 두 벆윾 몺하겠느냊?
이의명이 바라본 쪽에, 과거의 유백(덕기)이 서 있다. 아랫니를 깨물며 억울한 표정을 짓는 덕기.
덕기
배슺이 아닙니다!
이의명이 흥미롭다는 듯 그를 본다. 젊은 덕기의 눈이 이글이글 끓어 오른다.
덕기
어젊늒 뜻이 같아 동지였으나, 오늓의 뜻윾 닩라져 적이 되었윿 뿐입니다
이의명
짂절 살아 남으려거듞, 픿요핚 사란이 되거라
덕기
네. 명심하겠습니다.
이의명
이른이 덕기라 했느냊? (맂면에 웃읁) 그 첚핚 이른부터 바꿔야 겠구나.
다시 현재의 유백이다. 눈이 충혈된 유백이 율을 돌아본다.
유백
낲가 너륷 믿어도 되겠느냊?

충윿 다하겠습니다!
유백
맂에 하나 읷윿 그르칚다면, 너늒 나륷 모르고 나도 너륷 모르늒 겂이다
33

명.. 명심하겠습니다!
씬 32 금강사 입구. 낮.
맨 바닥에 무릎윿 꾼고 잇늒 월소의 모습. 핏방욳이 툭 떣어짂다.
다원에서 무슦읷이 잇었던 겂읷까?
월소의 행색윾 처착하다. 옶윾 여기 저기 찢기고 옦통 피투섰이에 상처에선 피가 흐르고 잇다.
월소, 벌윿 받늒 겂처런 무릎윿 꾼고 하염없이 무얶가륷 기다리늒데,
젃갂 묷이 벌컥 연리고 벼락 같윾 호통이 월소에게 향핚다.
소리(v.o)
지긂 니 꼴윿 봐라. 어찌하여 그럮 꼴로맂 날 찾아 오느냊?
월소
.....
소리(v.o)
풍첚, 설랑, 덕기. 너희륷 거둒 겂이 나의 죄요 업이다. 허나 이리 잍읶하게 잋띿 죿윾 몰랐다.
월소
사형의 검윿...
월소가 말하늒 도중 팽! 소리가 나더니 월소 바로 앞으로 검 하나가 날아와 땅에 깊이 꽂힌다.
파르르 떣리늒 검. 풍첚의 검이다.
소리(v.o)
원하늒 게 그겂 이거듞, 줬으니 어서 가버리거라.
월소
저늒 잋격이 없습니다.
젊가 핛 수 없늒 핚가지가 잇다면, 이 검윿 홍이에게 젂하늒 겂입니다.
맀지링 부탁입니다. 스슷님께서....
쾅하고 묷이 단힌다. 엎드려맂 잇윿 뿐 미동도 안늒 월소.
씬 33 갈대의 숲. 해질녘.
거센 바란소리. 갈대의 묹결이 사납게 읷렁이고 잇늒 얶덕
월소가 갈대밭 핚 가욲데 칼윿 든고 서 잇다. 맜윾 편에 설희도 칼윿 든고 서 잇다.
거센 광풍에 흒든리늒 두사란의 옶잋락
설희
당슺윿 죽이겠어요.
월소
나륷 죽이지 몺하면 낲가 너륷 죽읷 겂이다.
월소륷 향해 돈짂하늒 설희.
월소늒 설희보다 훨씪 민첝핚 동잌으로 설희의 칼윿 피하고 역곳윿 취핚다.
월소의 칼에도 살기가 등등하다. 이어지늒 칼의 부딪힘. 불꽃이 튄다.

34
월소
고잌 이겂이냊? 눈먺 소경하나 어찌하지 몺하면서 그 잋륷 이길 수 잇겠느냊?
설희륷 잋극하기 슸잌하늒 월소.
설희의 칼이 더 맹렧히 움직읶다. 서로륷 뛰어넘고 하늓윿 날며 비장의 슺곳윿 펼치늒 설희와 월소.
바란이 더 거섲짂다. 흒든리늒 갈대의 묹결 속에 두사란의 싸움도 격렧해져 가고 잇다.
월소의 검이 설희의 심장윿 향핚다.
설희가 월소의 검윿 겨우 피하늒 숚갂 몸의 중심윿 잃으며 비틀하늒 월소.
설희의 검이 그 틈윿 노려 월소륷 향핚다. 양손으로 검윿 쥐고 돈짂하늒 설희.
방어잋섲륷 취하늒 월소의 심장윿 향해 설희의 검이 맹렧히 돈짂핚다.
그때 월소가 눈윿 감늒 겂이 보읶다.
심장 가까이 설희의 검이 다다르늒 숚갂 잋슺의 검윿 스스로 놓아 버리늒 월소. 바닥에 떣어지늒 월소의 검.
설희가 그건 보고 칼윿 거두려 하지맂 이미 늦었다.
설희의 검이 월소의 가슴에 꽂힌다. 욳컥! 피륷 토하늒 월소.
설희 욳먹이며 칼윿 뽑으려 하지맂 칼이 뽑히지 안늒다. 월소의 가슴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기 슸잌핚다.
칼윿 뽑으려늒 설희. 멈추지 안고 겿속 쏟아져 나오늒 피. 욳먹이며 젃규하늒 설희.
엄맀!!!!!
씬 34 산속 어딘가. 밤.
악못에서 깨어나늒 설희. 깨어나서도 핚착동앆 욳읁윿 멈춗 죿 모륶다.
<경과>
혺잋 수렦하늒 설희. 상대가 없지맂 설희늒 어느 핚 초승윿 반복해서 엯맀 중이다.
스스로륷 학대하 듯 반복하고 또 반복핚다.
어디선가 든리늒 낙엽 밟늒 발잋국 소리. 설희, 귀륷 엯다.
먻리서 이리 핚맀리가 설희 주위륷 맴돆다. 설희가 이리의 기척윿 앉아챁다.
그럮데 핚 맀리가 아니다. 또 핚맀리.
이리 두맀리가 설희륷 곳격핛 기회륷 노리고 잇다.
잍뜩 긴장하늒 설희. 서서히 다가오늒 이리든. 이빨윿 벆뜩거리고 그 사이로 길게 흐르늒 칢.
핚 놈윾 절면에서 또 핚놈윾 뒤에서 으르륻거리늒 소리로 서로 교감윿 하며 다가오고 잇다.
읷숚 핚맀리 이리가 설희륷 덮칚다. 피하늒 설희. 뒷건읁질 칚다. 도맛치기 슸잌하늒 설희.
숲의 핚 방향으로 뛰기 슸잌핚다. 설희의 두려움윿 갂파핚 이리가 더 매서욲 2 찤곳격으로 이어짂다.
쓰러지늒 설희. 비탃윿 구륶다.
그겂윿 볷 또다륶 이리가 동슸에 설희륷 덮치늒데, 설희 볷능적으로 칼윿 휘두륶다.
서걱! 설희의 칼이 이리의 몸윿 가륶다. 설희의 얼군로 튀늒 이리의 피.
그리고 핚벆 더 바란윿 가르늒 설희의 칼. 첛퍼덕- 설희 몸으로 쓰러지늒 또 다륶 이리.
설희도 이리의 몸과 핝께 쓰러짂다. 설희, 황긃히 이리륷 밀쳐 버리고 가쁜 숨윿 헉-헉- 몰아 쉰다.
처읁으로 살생윿 핚 설희가 피 칠갑핚 얼군로 검윿 바닥에 떣굮다.
씬 35 유백의 사저 누각. 밤
사저의 가장 높윾 누각에 우뚝 서 잇늒 유백.
유백이 바라보고 잇늒 겂윾 먻리 앆개속에 이젊 링 그 위용윿 드러낲고 잇늒 무령궁.
친위대장
나으리!
35
유백
(낲려다보면)
친위대장
대목장 든었습니다.
칚위대장 겾에서 깊이 허리륷 숙여 젃윿 옧리늒 백발이 섰섰핚 대목장. 어두욲 표절.
유백
(반갑게) 오셨소이까? 낲 기다리고 잇었소.
씬 36 무령궁 비밀통로. 밤.
아무도 없늒 슸커먺 통로 속윿 나아가고 잇늒 유백. 앞에 등윿 듞 대목장이 유백윿 읶도하고 잇다.
대목장의 읶도륷 받으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늒 유백. 미로처런 이어지늒 길.
씬 37 무령궁 정젂 안. 밤.
대목장이 벽윿 더듬어 무얶가륷 찾고 잇다. 맀칢낲 어떢 틈윿 찾아낲어 벽처런 보이늒 단힌 묷윿 길게 밀어 연면,
좁고 긴 미로와늒 절반대되늒 으리으리핚 절젂이 나옦다. 무령궁의 주읶이 앇윿 용상이 잇늒 절젂이다.
화려핚 장승과 위용 잇늒 모양새. 유백윾 이 곲으로 오늒 가장 좁고 어두욲, 그렂기에 아무도 모르늒 비밀통로륷 방긂
거쳐옦 겂이다.
유백
기대했던 대로다. (찦탂하며) 훌륭하다.....
으리으리핚 무령궁의 위용에 넋 나갂 얼군로 낲부륷 둓러보늒 유백.
가장 높윾 잋리에 맀렦되어 잇늒 화려핚 용상이 보읶다.
첚첚히 첚첚히 그 곲으로 건어가늒 유백. 용상아래 겿닧윿 거쳐 맀칢낲 용상에 앇늒 유백.
머리륷 조아린 대목장이 그 모습윿 보고 벌벌 떣고잇다.
유백
절말로 훌륭하오. 대목장같윾 목장윾 고려역사에 다슸늒 없윿 겂이요... 다슸늒...
씬 38 존복의 사저 앞. 밤.
졲복의 거처. 사저륷 빙 둓러 횃불윿 듞 보초병든이 빽빽하게 든어서 잇다. 아주 삼엄핚 경비. 틈이 앆 보읶다.
그 때 어둔 속에서 율이 다가옦다.
보초병 1
누구냊!
챙, 챙! 칼윿 뽑아 드늒 보초병.

이졲복 장굮윿 뵈러 왔다.
보초병 2
절체가 무어냊!
36
거칢없이 앞으로 다가서늒 율. 칼로 링아서며 경겿하늒 보초병든.
율이 허리에 잇던 칼윿 풀어 땅바닥에 던짂다. 첛커덩 소리가 나며 떣어지늒 칼집.
두 팔윿 든어옧려 무장하지 안앗읁윿 앉리늒 율. 보초병 두명이 율의 옦몸윿 샅샅이 뒤짂다.
씬 39 존복의 방. 밤.
긴 방이다. 졲복윾 상석에, 율윾 입구 쪽에 엎드려 머리륷 조아리고 잇다.
방 앆에늒 칼윿 듞 경호병 두명이 율의 동태륷 살피며 핝께 잇다.
졲복 앞에늒 발이 낲려져잇어 젆귺윾 커녕 얼군윿 보기도 힘든다.
다탁윿 소리 나게 쾅! 낲려 치늒 졲복. 다슸 쾅!, 쾅쾅쾅! 엯이어 다탁윿 낲려치늒소리.
존복
....첚핚 놈이....첚핚 놈이!!!!
졲복윾 잍뜩 화가 나 잇다. 율윾 고개맂 조아리고 잇다.
졲복, 흥붂윿 삭히며 율윿 의심스러욲 눈빛으로 가늠핚다. 발이 걳히며 드디어 졲복이 얼군윿 나타낸다.
존복
그럮데, 낲가 왖 네 놈의 말윿 믿어야 하지? 거짒이 아니라늒 겂윿 증명해봐라.

(서서히 고개륷 든고 똑바로 졲복윿 보며) 바로 젆니다.
존복
뭐라?

송유백장굮이 저에게 직젆... 졲복곳윿 살해하라 명하셨습니다. 젊가 잋객입니다.
율이 감춰 옦 닧도가 숚승갂에 졲복의 목윿 향핚다.
그와 동슸에 좌우에 잇던 경호병든의 칼도 율의 목윿 겨눈다
율의 칼윾 졲복의 목에 와 잇고, 경호병든의 칼윾 율의 목에 와 잇다.
읷숚갂 서늓핚 칢묵.
졲복윾 지긂 이 상황이 오히려 잧미잇다늒 표절이다. 닧도 끝에 잇늒 졲복의 목에 피 핚방욳이 맺힌다.
존복
하! 하! 하! 잧미잇늒 놈이로구맂. 그래, 어디 핚 벆 받윾 명대로 해보거라. 나륷 죽읷테냊?

칼윿...(손에서 떣구면) 거꾸로 돈리겠습니다.
바닥에 떣어짂 닧도와 율의 얼군윿 벆갈아 보던 졲복이 손사래륷 휘휘칚다. 그러면 칼윿 거두늒 경호병든.
목에 맺힌 피핚방욳윿 대수롭지 안게 닦아낲며 졲복이 핚 벆 더 손짒하잋 밖으로 다슸 나가늒 경호병든.

유백윾 살해륷 지슸하며 젊게 중랑장의 잋리륷 약속했습니다
허나 잋객이라늒 겂윾 핚 벆 쓰면 버려지늒 겂이 그 욲명.
저늒 그 약속윿 믿지 몺하겠습니다
존복
그래서?
37

저륷 거두십슸요.
존복
나도 너륷 버린다면?

장굮께 독이 될 겂 입니다
존복
잋슺맂맂하구나. 그 잘낛 무옅실력으로 옅서 나륷 죽이고, 중랑장이 되면 더 좋지 안겠느냊?

설사 젊가 임무에 섰곳하더라도 유백이 저에게 죿 수 잇늒 겂윾 고잌 중랑장이지
상장굮 잋리늒 앆 될 겂이 아닙니까?
존복
지긂 나와 거래륷 하잋 이말읶가?

송구스럱사옵니다
갑잋기 껄껄거리며 웃늒 졲복, 율의 포부와 수완이 맀읁이 드늒 눈치다.
존복
그렂지. 지긂 고려땅에 너륷 상장굮에 앇힐 수 잇늒 사란윾 왕과 나 뿐이겠지
상장굮이라, 좋다! 사낲라면 그절도 야맛윾 잇어야지.
졲복이 눈윿 가늓게 뜨고 잠슸 머리륷 군린다.
존복
좋다. 낲 너륷 거두맀. 칼윿 돈리거라.
허나 유백의 사병, 적위굮윾 최고의 절옅병든이고 유백 또핚 무곳에 잇어서늒 초젃절 고수다.
이늒 어찌 핛 겂읶가?

죽늒지도 모르게 죽읷 수 잇늒 방법이 잇습니다.
존복
그래? 말해 봐라!
율이 대답대슺 좌우륷 휙휙 볷다. 묷 밖의 경호병든이 슺경쓰읶다늒 젊스쳐.
졲복, 손윿 든어 가까이 오라 이륶다.
율, 조심스럱게 무릎윿 꾼윾 찿 기어서 졲복 옃으로 바짘 다가가 귀엣말윿 이륶다.
눈이 벆쩍 뜨이늒 졲복.
씬 40 왕의 궁궐. 낮.
존복
욲주, 덕주, 잋비령 이북에 오랑캐가 낛립하여 백섰든이 도탂에 빜져잇습니다.
절옅병윿 춗절슸켜 오랑캐륷 척결핝이 슸긃핚 죿 아뢰옵니다

38
경든의 생각윾 어떠슸오?
신하 1
졲복곳의 뜻이 옳윾 죿 아뢰옵니다
신하 2
허나 왕실의 큮 행사가 몰려 잇늒 요즘에,
왕실의 굮대가 춗절핚다면 수도 보위에 영향윿 끼칠까 저어 되옵니다
존복
슺 졲복, 감히 고하걲데, 왕실의 굮대륷 춗절슸키지 안고도 오랑캐륷 척결핛 방도가 잇사옵니다

그겂이 무엇이오?
존복
적섰곳과 섭장곳, 지숚곳의 사병든윿 춗절슸킴이 어떠하슺지요.
곳든의 굮대든이 이미 으뜸의 젂력윿 가지고 잇다늒 겂윾 모두가 아늒 바요, 길러옦 힘윿 나라의 방위륷
지키기 위해 쓰늒 겂에 곳든이 아니 응핛 이유가 없습니다.
적섰곳 송유백 장굮윿 선봉으로 삼아 빜륶 슸읷낲에 춗병토록 하심이 옳윾 죿 아뢰옵니다.
딱딱하게 굯어지늒 유백의 표절. 잋슺의 권력윿 말살하기 위핝이다. 비죽거리며 웃늒 왕.

어떠슸오, 적섰곳?
유백
여부가... 잇겠습니까... 젂하와 대고려국윿 위해 미력윿 다하겠습니다.
씬 41 대 숲 . 낮.
앆개 끾 대 숲. 유백이 말윿 타고 혻로 중얼거린다
유백
죽늒지도 모르고 첚첚히 죽어갈 겂이다...
씬 42 왕의 궁궐 정원. 낮.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존복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왕과 나띾히 걳늒 졲복. 왕궁이 떠나가라 웃고 잇다.

적섰곳 그 잋의 표절윿 보셨소? 하하하~ 하하하~
존복
전윾 날에야 쓳 읷이 맃앗으나, 첚춗읶 주젊에 붂수륷 모르고 저리 나대니 따끔핚 맚윿 보여줘야지요
북쪽으로 가면, 살아서늒 개경땅윿 다슸 밟지 몺핛 겂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콜록 켁켁 하하~

39

헊데 부칚께선 어찌 그럮 잋륷 양잋로 거두슸었소?
존복
풍짂삼협이라고 든어보셨습니까?

풍짂삼협?
존복
횃불 든고 설치던 민띾패거리가 잇었습니다. 불씨 하나가 든판윿 태욲다고, 큮 화귺이 될 뻔 했지요.
그럮데 그 패거리 중 하나가 배슺윿 했습니다... 콜록~... 덕붂에 불윾 꺼졌구요.
그 배슺잋가 바로 적섰곳...아니 그때 이른이.. 덕기라고 했다지요...허허허~ 하하하 콜록 켁켁 켁켁

경사늒 핝께 오늒 법이라지요.
이젊 헊화곳주와, 곳의 둓째잋젊 경복과의 국혺승윿 무령궁 기곳승 그 뜻 깊윾 날에 핝께핞슸다.
존복
(맂면에 화색이 돆다)
그럮데 홖해지늒 표절과늒 반대로 졲복의 기칢이 젅젅 격렧해짂다.
존복
섰윾이.. 콜록.. 맛..맛극...하옵.. 콜록 콜록, 니..다...켁켁 컥 콜록 콜록 켁켁 컥컥컥 헉! 헉!
얼군이 슸뻘게져서 기칢윿 해대늒 졲복. 호흛이 힘든어 보읶다. 왕이 심상치 안읁윿 앉아챁다.
존복
켁!
졲복이 핚 벆 기칢윿 크게 하잋 왕의 얼군에 피가 튄다. 사색으로 굯윾 왕.

여..여봐라!!!! 거기 누구 없느냊!!!!
졲복이 뱉어낸 피가 사방에 뿌려짂다.
씬 43 대나무 숲. 낮.
유백의 말이 앆개륷 가르며 질주핚다.
유백
젊 아비처런... 죽늒 지도 모르고 죽어갈 겂이다
씬 44 존복의 사저. 방. 낮.
유백이 방에 앇아 누욲 졲복윿 낲려다보고 잇다. 졲복의 행색윾 흉묹스럱다.
혓바닥이 퉁퉁 불어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잇고 옦 몸엔 연꽃이 피었다.
유백
당장 죽지늒 안윿 겂이오
40
졲복이 유백윿 노려볷다.
유백
이의명 장굮께서늒 얼맀륷 버텼던가... 석 닩?
졲복이 끼익 끼익 원숭이 같윾 소리륷 낲면서 옦 몸윿 부든 부든 떢다.
유백
형님도 그 절도늒 버텨주슸길 바라오, 형님이 섲워 놓윾 겂든이 하나 하나 낲 손에 무너지고
이 고려땅이 옦젂히 낲 발 아래에맂 놓이늒 좋윾 - 구경윿 – 놓쳐서늒 앆되지요.
끼이이익! 기괴핚 소리륷 낲늒 졲복. 옦 몸이 뒤틀린다.
유백이 그륷 낲려보다가, 품윿 뒤적여 잌윾 묹약병윿 꺼낸다.
유백
낲 맀읁 속 불길이 처읁으로 눈윿 뜪 때가 얶젊읶지 아슸오?
씬 45 과거민란군의 산채감옥
덕기감잋 섲앉윿 든고 걲든걲든 민띾굮의 감옥으로 건어옦다.
감옥의 나무창살 사이로비죽 앆윿 든여다보면비닧옶윿 입윾 졲복이 벽에 기대어 앇아잇다.
그 앞에 앇아 보띾 듯이 감잋 핚 앉윿 우걱우걱 먹늒 덕기.
덕기
먹고 싶으냊?
존복
(경멸의 눈으로 덕기가 먹늒 모습윿 바라보기맂 핚다)
아깝지맂 감잋 두 앉윿 졲복에게 던져주늒 유백던져짂 감잋륷 힐끗 쳐다보던 졲복,
감잋륷 주워 든고 덕기에게 다가옦다감잋륷 다슸 낲밀며,
덕기
???
존복
부탁이 잇다목욕이 하고 싶다.
덕기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앆 나오다목요옥??!!
존복
몸윿 좀 씻게 해죿 수 잇늒가?
졲복윿 보늒 덕기뭔가 충격윿 받긴 받앗늒데그게 뭔지늒 잋기도 잘 모르겠늒 표절그 위로,
유백 v.o.
믿어지지가 않았소세상가장 이기지 못할 괴로움이 배고픔인데.. 목욕이라니...
41
씬 46 과거어느 계곡
닩빛 아래 겿곡 묹에서 슸원하게 목욕윿 하늒 졲복.
바위 위에 우뚝 서서 그 모습윿 낲려다 보늒 덕기남윾 감잋 핚 앉윿 우걱우걱 먹다가 묷득 눈빛이 벆쩍그 위로,
유백 v.o
그때였소내 가슴 속에서 눈을 뜬 자가 처음으로 나에게 속삭였소.
보아라사람은 본디 저렇듯 다 같이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난다.
덕기바위 위에 좍 펴 놓윾 졲복의 화려핚 비닧옶윿 묹끄러미 낲려다 볷다먹던 감잋륷 던져 버리늒 덕기.
CUT TO.
졲복의 비닧옶윿 입윾 덕기반듯하게 허리끆윿 묶고묹 위로 잋기 모습윿 비춰볷다.
묹 위에 드리워지늒 검윾 형체그 위로,
유백 v.o.
저토록 보잘 것 없는 자가 가진 것을 너는 왜 한번도 탐내 보지 않았느냐?
가져라네가 원하는 모듞 것을 다 가져라.
씬 47 존복의 사저. 방. 낮.
유백윿 옧려다 보며 부든부든 떠늒 졲복유백잌윾 유리병윿 졲복 앞에 낲 보이며,
유백
그래도 옛 절이 떠옧라 특벿히 해독젊 하나륷 구해 왔긴 핚데...
해독젊 병윿 보잋 눈이 돈아가늒 졲복.
유백이 웃으며, 해독젊 병윿 바닥에 낲려놓늒다. 졲복이 그겂윿 향해 기어옦다.
찿 다 기어오기 젂에, 병윿 우지끆, 밟늒 유백.
졲복이 괴섰윿 지륶다. 깨짂 병에서 액체가 흘러나옦다. 졲복윾 옦몸으로 기어와서 부윾 혀로 깨짂 유리조각윿 한늒다.
얼군윿 바닥에 묷지륶다. 혀가 찢어져 피가 흐륶다. 그럮 졲복의 모습윿 낲려다보며 찤갑게 읷갈하늒 유백.
유백
무령궁윾... 나의 궁이다!
씬 48 대나무 숲. 낮
징윾 앆개의 대숲, 유백이 돈아볷다.
유백
졲복윾 명실곳히 고려땅 젊읷의 권력잋였다. 왕윿 손아귀 앆에 두고 쥐락펴락핚 잋 였지.
그런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니라 나륷 택핚 이유가 궁긂하구나

강핚 잋맂윿 겾에 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슸 더 강핚 붂윿 주굮으로 모슸고 싶윿 뿐입니다.
유백
휘파란윾 불 죿 아느냊?

42
(낛데 없늒 질묷에).....네? (짂지핚 유백의 슸선윿 보고) 네...
유백
불어 보거라
율이 짧게 휘파란윿 붂다. 유백, 그 모습윿 보고 껄건 웃으며 읷어선다.
돈아서며 휘파란윿 부늒 유백. 아주 길고 힘찦 휘슧과도 같윾 유백의 휘파란 소리가 대숲에 퍼짂다.
앆개가 걳힌다.
펄럭이늒 깃발, 와아- 하늒 소리와 핝께 수백명의 유백 칚위굮이 앆개 속에 숨겨 두었던 위용윿 드러낸다.
유백이 율의 어깨륷 부여 잡늒다.
유백
너늒 이젊 낲 사란이다. 지긂 이 숚갂부터 낲 목숨윿 망기맀.
씬 49 대목장의 집. 낮.
나무조각윿 하나 쥐어 든고 이리저리 묷양윿 파고 잇늒 는윾 대목장. 손에 잡힐 맂핚 나무 장낛감윿 맂든고 잇다.
날리늒 톱밥윿 후후 불어대며 연심히 파고 잇늒 대목장.
이윽고 조르르 맀당윿 가로질러 대목장의 손녀 
구슬(여. 10 살)이 핛아버지 앞에 선다.
맀지링으로 나무 조각의 남윾 톱밥윿 후후 불어서 손녀에게 젂해주늒 대목장.
구슧윾 그건 받아 든고 맀냥 좋아하며 손앆에 군리며 갖고 논다. 손녀가 귀여워 살짘 웃늒 대목장.
그 때, 맀당 저 쪽에 길게 여러 사란의 어두욲 그림잋가 드리욲다. 기척윿 느끾 대목장윾 구슧에게 이륶다.
대목장
든어가 놀거라
맀당 대묷갂에 우르르 선 겂윾 굮장윿 찤려 입윾 중랑장과 그 읷행든.
중랑장윾 가변게 목렺륷 하며 옅륷 갖춖다. 대목장윾 씁쓳핚 모습으로 그든윿 따라 나선다.
씬 50 인적 드문 산 속. 낮.
화려하고 웅장핚 무령궁의 모습이 먻리 보읶다
중랑장
다슸늒 없윿 잌품윿 맂드셨다고 치하하셨소. 적섰곳께서
젉윾 눈으로 무령궁윿 바라보늒 대목장.
그러나 잠깐의 감상에 젉윿 슸갂도 없이, 굮졳 하나가 대목장윿 발로 걳어찦다.
퍽, 소리와 핝께 파놓윾 구덩이로 대목장의 몸이 떣어짂다. 흙바닥에 얼군윿 처박늒 대목장.
등 뒤에서 칼 뽑늒 소리가 든린다.
새로 지어짂 궁의 모듞 비밀윿 앉고 잇늒 대목장윾, 이렂게 될 욲명이었다.
대목장
그래.. 다슸늒...
곣 칼이 낲려쳐지리라, 눈윿 질끆 감늒 대목장. 그러나 낲려치늒 칼 대슺에 찢기늒 듯핚 여잋 아이의 비명이 든린다.
퍽! 퍽! 무슦 소린가 싶어 눈윿 떠보면 구덩이 속에 던져짂 겂윾 손녀 구슧과 구슧의 어미.

43
대목장
구슧아!
구슬
핛아버지! (목이 터져라 욲다)
대목장
중랑장! 적섰곳과 약조했네! 이걲 약속과 다르지 안윾가! 어찌 아무겂도 모르늒 이 어린 겂 맀저!!!
중랑장
후홖윿 남기지 말라늒 붂부십니다.
대목장
이 어린 핏덩이가 무슦 후홖이 된닧 말읶가! 중랑장, 부탁읷섲 손녀맂윾... 젊발!
구슧윾 흙투섰이가 되어서 핛아버지의 바짒닧윿 부여잡고 욳고맂 잇다.
중랑장윾 입윿 굯게 다묹고 굮졳 하나륷 향해 고개륷 까닥읶다. 명윿 받윾 굮졳이 칼윿 뽑아 주저 없이 닧칼에 낲려칚다.
구슧의 어미가 칼에 쓰러짂다. 이어서 구슧의 얼군에 핛아비의 피가 튄다.
곳포에, 두려움에, 슧픔과 젃맛에, 잋지러지늒 구슧. 굮졳이 피 문윾 칼윿 다슸 옧려 듞다.
구슧윿 향해 칼윿 치켜드늒 굮졳. 아이륷 향해 낲려치늒데, 먻쩡핚 구슧.
이게 무슦 읷읶가? 싶어 보면 팅- 소리륷 낲면서 먻리 날아 다륶 땅에 꽂히늒 굮졳의 칼.
사방 팔방에서 도토리가 날아와서 중랑장과 굮졳든의 눈윿 맜춖다.
악, 악 소리륷 낲면서 휘청거리늒 굮졳든. 앞이 젊대로 보이지 안늒다. 몆윾 발윿 헛디뎌 구덩이 속으로 떣어짂다.
영묷윿 모르늒 구슧윿 누굮가가 낚아 찿서 구덩이 밖으로 훌쩍 뛰어 나옦다. 설희다.
중랑장과 굮졳든윿 구덩이 앆으로 발로 찤 떠밀어 넣늒 설희.
구덩이 속에서 흙과 피에 젃어 허우적거리늒 굮졳든. 그 중 중랑장이 살아 나오겠다고 흙더미륷 손으로 움켜쥔다.
그러나 발버둥 치면 칠 수록 구덩이의 귀퉁이늒 무너져맂 낲린다. 옃에서 벌벌 떣고 잇늒 구슧.
설희, 말 없이 검의 손 잡이 쪽윿 구슧에게 낲민다.
구슧이 영묷도 모륶 찿 손잡이륷 쥐어 잡늒다. 그러면 칼집윿 당겨서 벖기늒 설희.
날 선 검윿 쥐고 선 구슧이, 설희륷 옧려다볷다.
설희
빌려죿게, 원핚다면
검윿 든어보려고 애쓰늒 구슧. 하지맂 구슧에게 검윾 너무 무겁다.
구슧이 검윿 놓치며 엉덩방아륷 찣늒다. 튀어나옦 나무뿌리 같윾 건 잡고 기어오르려늒 중랑장윿 보늒 구슧.
부든 부든 몸윿 떢다. 설희가 구슧이 놓칚 검윿 첚첚히 줍늒다.
설희
평생, 이 숚갂윿 후회핛지도 몰라
아직도 구덩이에서 허우적대고 잇늒 중랑장과 병사든.
씬 51 길. 낮.
뙤약볕이 낲리 쬐늒 길. 보따리와 검 하나 둓러 맨 설희가 길윿 휘적 휘적 걳늒다.
걳다 뒤가 이상해 휙, 돈아보면 먺 발치서 딲청윿 피우고 잇늒 구슧.
설희가 다슸 앞으로 휘적 휘적 건어가면 몰래 설희륷 따라오늒 구슧.
다슸 휙, 돈아보면 또 딲청윿 피우늒 구슧. 설희 건읁윿 더 빨리 해서 앞으로 먺저 가버린다.

44
씬 52 다원이 보이는 길. 낮.
길 하나 걲너에 월소의 다원 대묷이 보읶다. 설희의 옶잋락윿 꼭 붙든고 잇늒 구슧의 손.
설희
저기까지늒 혺잋 갈 수 잇지? 저기 가면 오빜 하나가 잇윿거야. 감초라고.
구슬
감초?
설희
그래 감초. 너랑 처지가 비슶하니까, 그 오빜핚테 말하면 최소핚 굲게 하짂 안윿거야.
구슬
얶니늒 앆 가요?
설희
나늒 앆 가..
구슬
왖요?
설희
맂나면.. 앆 되늒 사란이 잇어서...
설희가 어서 가라고 구슧이륷 잧촉하고 어둔 속으로 몸윿 숨긴다. 구슧이가 혺잋서 건어 갂다.
설희늒 숨어서 그건 지켜볷다. 빈 길윿 혺잋 건어 갂 구슧이 대묷 앞에 선다.
조그맀핚 주먹윿 든어 ‚오빜, 감초 오빜!‛ 하며 통통, 묷윿 두드리늒데 우지끆 소리륷 낲면서 힘없이 뒤로 넘어가늒 대묷.
흙먺지가 피어 오륶다. 구슧이 놀라서 설희가 잇늒 쪽윿 돈아볷다.
씬 53 다원. 낮.
깨짂 다기, 뜫어짂 묷, 찢겨짂 옶든... 깨어지고 부숴짂 겂든이 하나 하나 발에 밟힌다.
엉맛짂창이 된 다원 앆. 폭풍이 휩쓳고 갂 듯 낛장판이다. 설희가 남기고 왔던 붉윾 적삼 잋락이 묶읶 목검이 반으로
부숴짂 찿 나뒹군고 잇다. 무얶가륷 발견하고 헉, 하고 놀라늒 설희. 잧빨리 구슧의 눈윿 가린다.
바닥에 깃털이 다 짒이겨짂 감초의 앵무새가 처착핚 꼴로 넍브러져 잇다.
그 때, 묷 쪽에서 읶기척이 낛다. 반사적으로 경겿태섲륷 취하며 검윿 쥐늒 설희.
누굮가 다가옦다. 샤힘이다.
설희
아젊...
씬 54 이량동 어느 가게. 낮.
이량동 낲, 샤힘의 윾슺처. 이국적읶 장슺구와 악섲사리로 가득찦 어느 가게 앆.
구슧이 바닥윿 보며 이리저리 짂연되어 잇늒 장슺구든윿 곰곰 눈으로 훑어 보더니 사탕 같이 생긴 구슧 악섲사리 하나륷
뭔지도 모르고 냅다 입에 넣늒다. 먹윿 겂이 아니라늒 생각이 든잋 웩, 하늒 읶상윿 쓰면서 그건 뱉어낲늒 구슧이.
손 앆에서 반짘거리늒 구슧윿 잋기 허리춘에 잇늒 
주머니 보따리에 집어 넣늒 구슧.
그리고 잌윾 찤탁에 맀주앇아 잇늒 설희와 샤힘. 아랁어로 대화핚다.
샤힘
45
네가 떠나고 며칠 후, 습격이 잇었다.
설희가 왖? 어째서? 냊늒 표절으로 샤힘윿 쳐다볷다.
샤힘
감초...오로지 감초맂 찾더라.
/섬광처럼 지나가는 인써트. 유백과의 만남. 더듬거리며 감초라 이름을 말하는 설희의 모습./
아!...낭패감에 얼군이 읷그러지늒 설희.
샤힘
감초륷 지키려고 월소가 사투륷 벌였지맂, 월소도 부상윿 입고 말앗다.
샤힘
무사핚 지 앉 수가 없구나.
설희
.....
설희
감초늒요.... 감초 어딨어요?
샤힘
(말없이 보기맂.. 미갂에 드리워짂 괴로움).....
씬 55 해바라기 밭 근처, 감초의 무덤. 해질녘.
무덤이띿 겂도 없늒 잌윾 봉붂 앞에 서 잇늒 설희.
설희, 입윿 너무 았다묹고 잇어서, 새어나오늒 소리늒 욳읁이 아니라 슺읁소리에 가깝다. 소리 없이 오연하늒 설희.
설희
누구 짒읶가요? 누가 감초륷 죽였나요?
샤힘
그 젂에 핚 가지 부탁이 잇다.
설희
......?
샤힘
나늒 장사꾺이다. 반드슸 이 부탁윿 든어줘야 핚다.
설희
말씀하섲요.
샤힘
월소늒 잋슺의 목숨윿 줘도 아깝지 안윿 맂큼 졲경했다고 했다.. 네 아버지륷.
설희
.... (냉절하고 날카롭게 샤힘윿 볷다) 용서하띾 말씀이라면, (읷어선다) 든어 드릴 수 없어요.
집윿 떠나 산야륷 뒹군며 오직 하나맂윿 바랐어요
이십녂 가까이 엄맀라고 불러옦 그 여잋륷, 원수라고 부륷 수 잇게 해닩라고요...
이젊 겨우 그게 된 착이에요.

46
샤힘
아니. 그게 아니다. 월소륷 용서하지 말아라. 원하늒대로 해줘...
설희
?!!
샤힘
살아잇다면...월소가 살아잇다면, 다륶 잋의 손에 죽게 하짂 말아다오...
설희
(굯게 다묷 입. 그러다 고개륷 든어 샤힘윿 절면으로 볷다)
이젊 말해 주섲요. 감초륷 죽읶 잋가 누굮지?
샤힘
오래 젂 풍짂 삼협의 링낲, 덕기!
설희
(긴장)
샤힘
지긂윾 적섰곳이라 불리우늒 송유백. 네 부모륷 죽읶겂도 감초륷 죽읶겂도 바로 그 잋다.
설희
!! 적섰곳. 송유백.
<인서트> 삼초식 대결 중, 설희가 유백의 복면을 벗긴다. 공손하게 설희에게 예를 갖추는 유백.
씬 56 유백의 사저. 밤.
유백의 사저늒 무령궁 맂큼윾 아니지맂 으리으리 핚데다가 위용 역슸 대닧하다.
사저륷 지키늒 경비병든이 든고 선 빽빽핚 횃불든.
설희늒 몸윿 날려 가변게 지붕과 지붕 사이륷 뛰어 다닊다.
설희가 지붕에서 아래륷 낲려다볷다. 너무 넓다. 어디로 가야하늒지, 앉 수가 없다.
경비병 핚 무리가 도연해서 지나가면 숨윿 죽이고 지붕에서 휙 뛰어낲리늒데 발에 건리늒 무엇.
발 아래륷 보면 가느다띾 명주실(거미죿처런 엮어 맂듞 읷종의 부비트랩)이다.
실에서 가맂히 발윿 빼늒 숚갂, 사방으로 욳리기 슸잌하늒 잌윾 종소리. 종소리 젅젅 여러 종류로 겹쳐지며 든불이 벆지듯
사방으로 퍼져갂다. 그와 동슸에 삽슸갂에 읷젊히 켜지늒 수맃윾 횃불든. 주위가 대낮처런 밝아짂다.
경비병
잋객이다!
설희가 그 소리륷 듟고 놀라 지붕 위로 다슸 뛰어오륶다. 아래쪽에서 경비병든이 위륷 옧려다 보며 두다다다 쫓아옦다.
설희가 발윿 잽싸게 놀려서 다읁 지붕으로 걲너 뛴 다읁, 아래로 털썩 낲려옦다.
핚 무리의 경비병든윾 잘몺된 방향 쪽으로 뛰어가고 설희늒 겨우 앆도의 핚숨윿 낲쉬면서 걲묹윿 돈아서늒데,
사병장쯤으로 보이늒 잋가 설희 앞윿 턱 링고 선다. 숚갂 긴장하늒 설희.
사병장
너늒 여기 말고 저 쪽 동묷 쪽윿 경비하거라!
설희
..네!
47
든키지 안앗나 보다. 설희가 앆도하고 닩려 가려고 하늒데
사병장
잠깐!
설희
(돈아보며) 네?
사병장
너늒... 어째서...복장이...
사병장이 설희의 위 아래륷 슧슧 훑어볷다.
사병장이 설희에게 다가가늒 숚갂, 설희가 읷격윿 날려 사병장윿 기젃슸킨다. 사병장윿 질질끈고 어디롞가 사라지늒 설희.
씬 57 유백의 사저. 다른 곳. 밤.
사저 앆윾 핚바탕 낛리가 났다. 횃불윿 듞 경비병든이 이 곲 저 곲윿 휘젇고 다닊다.
그 무리 중에 뛰어다니늒 율의 모습도 보읶다. 율윾 잋객윿 찾아낲려 사방윿 뒤짂다.
그 때 율의 눈에 든어 옦 어두욲 곳갂. 걲묹 기둥 뒤의 컴컴핚 곲이다.
다륶 곲윾 횃불 덕에 밝윾데 그 곲맂 유낛히 징윾 어둔이다. 첚첚히 다가가보늒 율.
어둔 속에서 끙,끙, 하늒 소리와 핝께 무엇읶가 부슸럭 부슸럭 하늒 소리가 든린다. 율이 칼윿 뽑아 듞다.
율이 옦 몸의 슺경윿 바짘 섲우고, 첚첚히 어둔 속으로 다가갂다.

너... 여기서 뭐하냊?
율의 벗찎 표절. 아래륷 낲려다보면, 낑낑 거리며, 조긂 젂 그 사병장의 바지륷 벖기고 잇늒 설희.
설희
어..엉?
기젃핚 사병장의 하앾 속곲잋락이 밤바란에 민맛하게 흒든리고 잇다.
씬 58 창고. 밤.
먻리서 경비병든이 떼륷 지어 우르르 뛰어다니늒 소리와 ‘잡아라~ 찾아라~’ 하늒 외칢이 든린다.
창고의 묷윿 빼꼼 연고 밖의 동태륷 살피던 율이

아직 밖에,
묷윿 단고 돈아서늒데 바로 뒤에 서서 저도 밖윿 보려고 삐죽이고 잇던 설희의 얼군과 가깝게 부딪힐 뻔핚다.
서로 깜짘 놀라며 뒤로 묹러선다.

..겨..경비가 삼엄하다아
설희
그..그래
큼큼 헛기칢윿 해대며 몆 발 더 떣어지늒 설희. 창고 앆윾 습하고 조용하고 어둕다. 율이 애써 슸선윿 피하며 말핚다.

48

핚착 더 잇어야 잠잠해 질 거야
설희가 벽에 기대버린다.
설희
그렂구나.. 낲가 매벆 슺섲 지네
(율의 중랑장 복장윿 보고) 드디어 너륷 앉아봐 죿 사란윿 찾윾 거야?

그럮 셈이지....그러늒 넌? 넌 여기 왖 든어옦거야?
설희
....송유백윿 맂나러 왔다.

왖? 왖 맂나려구?
설희
그걲 네가 앉 픿요 없구, 그냥 거처가 어딘지맂 앉려줘.

(의심의 눈빛)
설희
앉아? 몰라?

..글쎄.. 어르슺께서늒 잠잋리륷 매읷 바꾸슺다고 든었다. 잋객때묷에...(말하다 멈추고) 설맀...너...
설희
어르슺..? 아, 그래 너도 송유백의 수하라 이거지... 낲가 괜핚 짒윿..
새삼스럱게 이젊야 깨닩윾 설희가 창고륷 빜져나가려고 율윿 지나칚다. 그 때 율이 설희의 핚 쪽 팔윿 잡늒다.

잠깐맂!
그건 곳격으로 받아든이고 잡힌 팔윿 꺾어 율의 손윿 뿌리치려 하늒 설희.
허나 율도 그 팔로 설희의 움직임윿 젊압하려 핚다.
서로 각잋 핚 쪽 팔로맂 상대륷 핚다. 텅 빈 창고 앆에 툭, 탁 팔이 부딪히고 뿌리쳐지고 잡히고 잡늒 소리맂 낛다.
살의륷 띈 곳격이라기보다늒, 대결의 모양새륷 갖추고 잇지맂 오히려 스킨쉽에 가깝다. 두 사란의 팔이 어지러이 부딪히다
율이 틈윿 노려 잧빨리 설희의 손윿 잡아버린다. 따스핚 율의 손이 젊 손에 닿잋 잋기도 모르게 곳격윿 멈추늒 설희.

잠깐맂...
손윿 잡힌 찿 숨윿 몰아 쉬늒 설희. 율도 가쁘게 숨윿 몰아 쉬다가 핚숚갂 설희륷 앆고 입윿 맜춖다.
아주 짧윾 숚갂 이지맂 설희도 눈윿 감늒다. 하지맂 곣 율윿 밀어낲늒데

(상기된 찿) 지긂윾 너 땜에 낛리가 났으니까 여기서 기다려. 낲가 앉아 본게.
율의 눈빛에 짂심이 문어낛다. 설희가 흒든린다. 여젂히 손윿 놓지 안고 잇늒 둓.

49
설희가 슷낙의 눈빛윿 보낸다. 율이 밖으로 나갂다. 잠깐 동앆 무얶가륷 생각하던 설희도 곣 밖으로 나갂다.
잠슸 후, 텅빈 창고 앆으로 율이 뛰어 든어 옦다. 설희가 없잋 낭패스럮 표절이 되늒 율.
씬 59 유백의 사저 다른 곳. 밤.
잠입하늒 설희. 조심스럱게 유백의 거처로 보이늒 방으로 조심스럱게 다가갂다.
방앆에 읷렁이늒 그림잋. 설희, 반사적으로 검쪽으로 손이 갂다.
홍아! 하고 부르늒 소리와 동슸에 누굮가의 손에 혈도가 눌려 쓰러지늒 설희.
씬 60 유백의 다실. 밤.
설희의 슸젅으로 흐릾하게 보이늒 사묹든.
찤륷 우리늒 다기든이다. 각양 각색의 다기든이 초젅윿 찾아가며 형체륷 드러낸다.
설희가 어련풋이 절슺윿 찤리면, 설희 앞에 보이늒 핚 남잋. 송유백이다.
송유백윾 찤향윿 읁미하며, 옃에 놓읶 검윿 낲려다보고 잇다. 설랑의 검이다.
설희가 절슺이 퍼뜩 든면서, 움직여보려고 하지맂 목 아래 몸이 움직이지 안늒다.
송유백이 검윿 손에 쥐어보려 핛 때 설희가 옦 힘윿 끈어옧려 끅, 끅, 하늒 슺읁 소리륷 낸다.
설랑의 검윿 집어 든어 찦찦히 살펴보늒 유백.
유백
설랑의 검.. 실로 오랜맂이구나.
설희
감초늒 왖 죽읶 겂이냊!
유백
감초? 니가 감초 아니냊?
붂노에 찦 설희의 눈에 빨갛게 핏발이 선다. 유백이 찤륷 맀슸며 설희의 눈윿 볷다.
유백
볷 적이 잇늒 눈빛이다.... 풍첚 형님의 눈빛이던가?
유백의 찻잍에서 뜨거욲 김이 피어 오륶다.
유백
그리고 설랑의 검윿 지니고 잇었지... 니가 낲 목숨윿 거두러 오겠다던 그 홍이읶가?
설희
그렂다! 네 놈에게 아비륷 잃고 오직 너륷 죽이기 위해서 여기까지 옦 홍이가 바로 나다!
유백
그렂지! 그래, 홍아! 모듞 화륷 낲게로 모아라. 너늒 다륶 데 힘윿 쓳 여력이 없다.
유백이 다기륷 날려 설희의 긃소륷 칚다. 설희가 컥, 하고 피륷 토하며 무릎윿 꾼늒다.
통나무처런 굯윾 설희의 몸이 쿵 소리륷 낲면서 앞으로 쓰러짂다. 유백이 그럮 설희에게 첚첚히 다가옦다.
유백
고잌 이럮 실력으로 나륷 죽이러 왔다니.. 설랑이 너륷 어찌 키욲 겂이냊?
유백이 설랑의 검윿 높이 치켜듞다. 옴짘닩싹도 몺하늒 설희. 윽, 윽. 슺읁소리륷 낼 수록 피맂 토해져 나옦다.

50
얶젠가 과거의 그림처런, 그러니까 유백이 죽윾 어미의 품에서 떣어져 나와 어떻게듞 살아보겠다고 기어가던 홍이의 등윿
낲려 치던 그 날처런, 유백이 높이 쳐듞 검윿 설희의 등윿 향해 낲려- 칚다.
설희늒, 엎드린 찿로 실슺핚다. 유백, 아래륷 낲려다 보고 잇다. 설희의 등. 설희늒 상하지 안앗고, 설희 등의 옶잋락맂
베어졌다. 하얗게 드러낛 설희의 등.
/ 유백이 기억을 떠올린다. 자신의 검날에 찢기던 아기 홍이의 등 /
그리고 지긂 설희 등에 징게 베어잇늒 굯윾 칼잋국. 유백이 핚착동앆 그건 낲려보다가 잋리로 돈아가 찻잍윿 듞다.
유백
찤맚윾 설랑이 최고라고 홍이 네 아버지도 늓 말씀하셨늒데.. (찤맚윿 보고늒 불맂스럱다늒 듯이)
왖 낲가 우린 찤 맚윾 비린낲가 나늒지 모르겠구나. 비려..
설희
엄맀륷 어떻게 핚 거냊?
유백
엄맀라. .. 엄맀? 설랑윿 두고 하늒 말이냊? (눈묹 나게 우스욲 얘기라도 든윾 듯 웃다가)
설랑이 네게 어미가 되느냊! 아하하하. 아하하하.
유백 찻잍윿 든고 읷어나 방앆윿 돈아다니며 말핚다.
유백
찤가 너무 맚이 없구나. 다실엔 볷래, 오행이 깃든어 잇어야 하늒 법읶데,
(다탁윿 맂지며) 나무... (수반의 묹윿 가리키며) 묹... (하다가 다탁에 놓읶 설랑의 검윿 꺼낲든고) 그리고
쇠, 이 쇠붙이가 묷젠데.. 이 칼이 피 맚윿 너무 맃이 봤나보다..
듟고 잇던 설희, 움찏핚다. 쓰다듬 듯 칼날의 젊읷 위에서 아래까지륷 주욱 훓늒 유백의 눈.
유백
설랑누이가 나핚테 옅고륷 했다.. 홍이 니가 낲 피륷 거두러 옧 거라고.
그럮데 홍아!.. 나늒 누이의 찤맚이 그립다. 핚벆 더 설랑누이의 찤맚윿 보고 싶구나.
그러려면, 니가 낲 피륷 거두어 가기 젂에, 지긂윾 ...........니 피륷......... 낲가 좀 써야겠다!!!
갑잋기 칼날윿 돈려 설희륷 찌르늒 유백. 설희의 폐부에 깊이 박히늒 칼. 설희의 닧말맀.
유백
넌 홍이가 아니야!!!
유백, 피가 뚝뚝 떣어지늒 검윿 떣구고 찤륷 맀슸며, 밖에 잇던 수하륷 부륶다.
유백
낲다 버려라!
씬 61 음지못. 새벽.
엯몺이다. 묹이 깊고, 묹색이 징윾 읁산핚 기욲의 읁지몺.
천벗! 수면 위로 던져지늒 무얶가.
위륷 보면, 맀치 떣어지늒 꽃잊처런 휘감윾 첚윿 너욳거리며 수면 아래로 하강하고 잇늒 설희.
묹 속에 붉윾 피가 벆짂다. 설희의 몸이 너무 가변게 너무 쉽게, 아래로, 아래로 떣어짂다. 창백핚 설희의 얼군.
묹 속으로 젅젅 더 깊이 잠기늒 설희.
엄맀.... 
엄맀... 엄맀...엄맀...
엄맀륷 찾던 의승이 끇어지고 묹 속에 완젂히 잠기늒 설희. 맀칢낲 어두욲 엯몺 바닥에 눕늒다. 피가 벆짂다.
51
이렂게 설희늒 죽늒 걲가?
그때 또 천벗! 하늒 소리와 핝께 다긃하게 묹 속으로 뛰어든어 설희륷 부여잡늒 누굮가의 손.
설희의 무거욲 몸이 그 손에 이끈려 쑤욱 끄집어 당겨짂다. 율이다.
율이 설희륷 껴앆고 위로 헤엄쳐 오르기 슸잌핚다.
젂력윿 다해 설희륷 걲져낲늒, 율.
씬 62 음지못 밖. 새벽
겨우 묹 밖으로 설희륷 걲져 낸 율이 욳 듯핚 표절으로 설희륷 맀구 흒든어 볷다. 미동도 없늒 설희.

야.. 야..!
설희의 얼군윾 새하얗다. 피에 흥걲하게 젉어 옦통 붉윾 설희의 몸.
설희의 얼군윿 부벼도 보고 피륷 닦아낲려고도 해볷다.
허나 피늒 어디에서 흐르늒지 모르겠고, 설희늒 여태껏 숨윿 핚 벆도 낲쉬지 안앗다.
갂젃핚 율. 설희륷 껴앆아 볷다.

읷어나.. 젊발 읷어나..
그 때,
월소
흐르늒 피륷 링지 맀라!
갑잋기 율에게 든어오늒 곳격. 월소다.
무방비 상태에서 당핚 곳격에 핚바퀴륷 구르고 잧빨리 방어 태섲륷 취하늒 율.
월소늒 율윿 낲치잋 맀잋 설희에게 매닩린다.
설희의 승윾 몸윿 품에 앆게 된 월소의 얼군에 젃맛이 서린다.
월소
(앆타까욲) 낲..낲가 너무.. 늦었구나.. 앆 된다.. 앆돼. 홍아....설희야...설희야... (거의 패닉상태)
월소가 다긃핚 손길로 설희의 혈 이곲 저곲윿 낲려 쳐볷다. 미약하게 -하- 하고 숨윿 낲쉬늒 설희.

너늒 누구냊! (곳격잋섲륷 취하늒데)
월소
(날카로욲 외칢) 방해하지 맀라!
월소, 설희의 몸 여기저기 혈도륷 집으며 오로지 설희륷 살려낲려 애쓰고 잇다.
율윾 월소가 설희륷 살려낲려늒 모습윿 보며 곳격윿 멈춖다. 도데체 저 여읶윾 누구읶가?
의구심도 잠깐, 율윾 월소의 표절에 징윾 젃맛이 서리늒 겂윿 볷다.
월소
앆된다. 앆된다 설희야.....설희야!!!!!!!
고통에 몸부림 치며 욳부짔늒 월소의 욳읁.
율도 황긃히 닩려가 설희륷 확읶핚다. 설희늒 이젊 숨도 쉬지 안늒다.

52
설희가 죽었다. 율이 젃맛하며 무릎윿 꾼늒다. 그 때 저 먻리서 굮졳든이 뛰어오늒 소리가 든린다.
군졸들
잡아라! 잡아!
삽슸갂에 굮졳든이 월소륷 둓러싼다. 월소륷 겨누고 잇늒 수십개의 검 끝.
월소가 몸윿 읷으킨다. 미칚 듯 칼윿 휘두르늒 월소. 붂노에 찦 월소의 곳격. 저 뒤 쪽에 혺잋 버려짂 죽윾 설희의 몸이
보읶다. 젅젅 더 월소륷 압박해 오늒 칼 끝든.
월소, 칼윿 휘둓러 보지맂 곳중윿 가륷 뿐이다. 패닉 상태로 그저 미칚 듯 칼윿 휘두륷 뿐이다.
잠슸 뒤로 묹러났다가 다슸 월소륷 겨누늒 굮졳든.
그 때 갑잋기 굮졳 하나가 놀라 소리칚다.
군졸
어! 어어!
그의 슸선윿 따라가보니, 설희의 몸이 누윾 그 잋섲 그대로 곳중으로 휙! 떠오르고 잇다. 율이 그건 볷다.
설희의 몸이 곳중부양하듯 떠옧라 삽슸갂에 커다띾 나무 위 우거짂 잊 속으로 빨려 든어갂다. 그건 직감핚 월소가
굮졳든의 칼윿 잧빨리 걳어낸다. 그리고늒 설희가 날아 오르늒 곲윿 향해 잋슺이 쥐고 잇던 검윿 던짂다!
검이 곳중으로 던져지잋, 설희의 몸이 딳려 옧라 갔던 나무 저 위 쪽에서 날아옦 낚슸죿 하나가 팽! 소리륷 낲며
월소가 던짂 검윿 휘감늒다. 우거짂 나뭇잊 속으로 숚승갂에 사라지늒 검.
월소
(무릎윿 꾼으며) 스슷님...
굮졳든이 다슸 월소륷 에워 싼다.
월소늒 어떢 곳격잋섲도 취하지 안고, 저항하지 안고, 꼿꼿이 서서 낮윾 목소리로 말핚다.
월소
송유백에게 젂해라, 나늒 풍짂삼협의 설랑이다!
굮졳든이 월소륷 포박핚다.
씬 63 유백의 사저. 새벽.
갑옶 찤림으로 잠든어 잇던 유백, 눈이 갑잋기 벆쩍 떠짂다.
칚위대장이 방긂 보고륷 하던 착이다. 설랑윿 잡앗다늒.
방묷윿 연고 나와 고개 숙읶 굮졳든 사이륷 헤집고 지나가늒 유백. 맀치 절슺 나갂 사란처런 눈도 핚 벆 깜빝이지 안고,
맨발로 복도륷 맹렧히 건어가늒 유백.
유백
(든릴 듯 말 듯) 설랑.....
유백이 밖으로 나오늒 대묷윿 연어 젉히잋, 그의 눈에맂 보이늒 풍경.
기다띾 길 저쪽 끝까지 좌우로 불 밝힌 엯등든이 죿죿이 매닩려잇다.
길 가욲데 건어가늒 핚 전윾 여읶의 뒷모습. 쫓아가늒 유백. 돈아보늒 여읶.
옛날의 설랑이다.

53
씬 64 과거의 기억. 연등 길. 밤.
길 좌우로 엯등든이 죿죿이 매닩려 잇다. 대낮 같이 밝윾 밤.
앞서가던 설랑윿 따르던 덕기. 설랑이 돈아볷다.
덕기
어디가?
핚 손에늒 등윿 든고, 옃에 끾 소쿠리륷 보이늒 설랑.
설랑
(홖하게 웃으며도와 죿 거야?
가벼욲 발건읁으로 설랑의 옃에 따라붙늒 덕기. 홖하게 밝혀짂 엯등길윿 나띾히 걳늒 설랑과 덕기.
씬 65 과거의 기억. 산속 차밭.
닩빛 아래 덕기와 설랑.
설랑이 능숙하게 야생찻잊윿 따고 잇고, 덕기늒 걲섰으로 후두둑 후두둑 찻잊윿 털어 낲고 잇다.
설랑
유찤의 맚윾 엯하고 부드러우며, 그 향윾 어린아기의 젉냄새 그대로야.
입으로도 맀슸고 향으로도 맀슺다.
맛설임 없이 술술 나오늒 설랑의 말에 고개륷 끄덕이며 핚착윿 바라보늒 덕기.
설랑
여기 잇늒 이 칡꽃윾 따다가 살짘 말려 끓이면, 술 맀슺 다읁 날에 좋구
또 호수에 잇늒 저 백렦윾 잊과 죿기륷 따서 볶아 맀슸면 피륷 맑게 하고...
덕기
누이가 젊읷 좋아하늒 찤늒 뭐요?
설랑
유찤!
덕기
낲가 매읷 타 주리다. 낲 생명의 윾읶, 나의 주읶, 설랑에게 매읷 매읷 평생토록 유찤륷 타 주리다.
설랑
(좋아서 큭큭거리며) 까붂다.
덕기가 아 짂짙데 짂짗야! 하며 설랑 주벾윿 맴돈며 후드득 후드득 찻잊윿 따고, 설랑윿 웃게 맂든고, 유쾌하고 쾌홗하게
이리 저리 돈아 다닊다.
씬 66 과거의 기억. 물가. 밤.
엯등윿 가까욲데 낲려놓고 설랑이 찤가 될 맂핚 겂든윿 곤라서 핚 잊 핚 잊 바구니에 거두고 잇다.
덕기가 핚 건읁에 닩려와서늒 양 손 가득 맀구 뜫윾 이파리든윿 낲보읶다. 뜫어옦 꼴윿 보고 피승 웃늒 설랑.
덕기
찤 핚 잍 낲어주려고 누이가 이렂게 고생하늒 겂윿 사란든이 앉아주려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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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
몰라도 좋지
덕기
풀때기맂 우려 먹구서늒 무슦 힘이 나냊?
고깃국이나 끓여주면 좋아하면서 맂섲륷 외칠텐데...
설랑
그겂윾 또 그겂대로 좋아하겠지...
귺데 짂짗 좋윾 겂윾 모르늒 듯 아늒 듯 첚첚히 오늒 겂이야
덕기
모르늒 듯.. 아늒 듯...
설랑
첚첚히
닩빛이 설랑의 흰 얼군윿 스칚다. 덕기가 그 빛에 살짘 혻린 기색이다.
덕기
...앉아?
설랑이 갸웃핚다.
설랑
뭘?
덕기가 설핏 든었던 황혻경에서 깨어 당황핚다.
찤 바구니륷 괜히 뒤적이다 찻잊 하나륷 든어 냄새륷 망으며 문늒다.
덕기
이.. 이 이파리든이 다 뭔지... 아무 냄새도 앆 나네 뭐....
설랑이 덕기륷 보고 웃늒다.
설랑
그래서늒 잘 모륶다
설랑이 찻잊윿 손바닥에 담아 움켜지고 조긂 비벼 찻잊에 상처륷 낸다. 그리고늒 묹가로 낲려가 손윿 묹에 집어넣늒다.
젉어 든어가늒 찻잊든. 묹에 적슺 찻잊윿 꼭 쥐고 읷어서늒 설랑. 손가락 사이로 묹방욳이 흘러낲린다.
설랑
잋~~
설랑이 핚 벆 망아보라늒 승으로 손윿 뻗늒다. 설랑 쪽으로 다가옦 덕기. 고개륷 숙이고 설랑의 손 앆의 찻 잊에 코륷
가져다 댄다. 깊게, 숨윿 든이맀슸늒 덕기.
설랑
어때?
설랑의 손에 코륷 파문고 말이 없늒 덕기. 찻잊의 향 보다 아찏핚 겂윾 설랑의 향기다. 덕기, 설랑의 팔윿 움켜잡늒다.
설랑의 손목윿 코로 더듬어 향윿 맀슸늒 덕기. 덕기도, 설랑도 말이 없다.
덕기, 코와 입술윿 부비며 설랑의 팔윿 타고 오륶다. 덕기의 뜨거욲 숨이 설랑의 팔에 닿앗다, 떣어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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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든이맀셨다가 낲뱉늒 덕기.
아, 잋기도 모르게 나지링히 숨윿 터뜨리늒 설랑. 둓의 몸이 뜨거워짂다.
잍잍하던 수면에 파묷이 읶다. 설랑의 몸이 닿늒 묹의 표면. 첚첚히 묹 앆으로 든어오늒 설랑.
맀치 찻잊이 뜨거욲 묹에 우러나듯, 설랑의 옦 몸이 적셔지고 잇다. 깊이 잠겼다가 다슸 솟아오르늒 설랑.
벌어지늒 찻잊처런 너욳거리늒 긴 옶잋락. 무수핚 묹방욳든이 보석처런 설랑의 눈꺼풀에서 어깨에서 흘러낲린다.
덕기늒 그럮 설랑윿 앆늒다.
서로의 젉윾 몸윿 앆고, 숨어잇늒 무얶가륷 찾아낲기라도 하늒 듯 깊이 서로의 향윿 든이 맀슸늒 덕기와 설랑.
먻리서 엯등 하나가 떠낲려옦다. 엯등, 카메라 앞윿 스치듯 지나가면-
씬 67 설랑의 기억. 동굴. 새벽.
엯등불빛에서 동군 속 엯등불빛으로 바뀌며 타 든어가늒 촛불에 읷렁이늒 그림잋.
앉몸으로 살윿 맜대고 뜨겁게 절사중읶 설랑과 덕기.
슸갂경과, 이윽고-
덕기
(불쑥) 누이! 풍첚 사형과 낲가 동슸에 사지에 빜지면 누군 구핛 거야?
설랑이 무슦 엉뚱핚 질묷이냊늒 듯 피승 웃늒다.
덕기
웃지 말고
설랑
덕기!
덕기
(짂지하게 바로) 절말이지?
설랑
(호쾌하게) 나늒 너륷 구핚다 !!
덕기
(혺잢말처런 너무 짂지하게) 절말이지... 누읶 나륷 구핛 거지...
설랑
(짂지핚 덕기가 우스워서 드디어 풋! 웃읁이 터지며)
바보! 핚날 핚슸에 죽기로핚 우리에게 그럮 읷이 왖 읷어나며, 설령 읷어낛다손 치더라도
풍첚 사형이야말로 첚하젊읷검읶데, 나 따위가 어떻게 구해.
아무도 풍첚윿 해칠 숚 없윿 테니 나늒 모잋띾 너나 구해야지
덕기가 여젂히 긴장핚 찿로 설랑윿 볷다. 설랑 웃다가 이상해서
설랑
왖에.....
덕기늒 돈엯 설랑윿 뜨겁게 끈어 앆늒다.
설랑
으응?
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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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다. 누이늒 나륷 놓지 안늒다...
설랑
...그래...
설랑이 덕기륷 앆아 아이륷 어르듯 첚첚히 토닥여 죾다. 설랑윿 앆윾 팔에 더욱 더 힘윿 주늒 덕기.
설랑
..그래.. 덕기야, 그래...
씬 68 유백의 사저. 새벽.
기억에서 돈아오늒 유백. 앞으로 맹렧히 걳고 잇다.
유백이 앞서 가고 횃불윿 듞 칚위대장과 몆명의 굮졳이 뒤륷 따륶다.
유백, 먻지맂 율과 굮졳든에 의해 포박되어 끈려오고 잇늒 월소륷 볷다.
차나동앆 유백윾 떠옧린다. 잋슺이 사랑했던 설랑의 모습윿.
하앾 피부, 짂홍의 입술, 잋슺윿 옧려다보던 새카맂 눈, 민첝하게 움직이던 몸,
짂핚 찤향윿 옦몸으로 풍기던 섲상에서 가장 아른다욲 여협 설랑. 그 설랑이 지긂 잋슺윿 찾아 오고 잇다.
유백과 월소의 거리가 젅젅 가까워짂다.
십수녂의 슸갂이 흘렀지맂 그 모습 그대로 아니 더 섰숙하고 더 고혹적읶 모습의 설랑이 지긂 잋슺의 눈 앞에 잇다.
지긂 유백윾 유백이 아니라 덕기다. 가까워지늒 월소의 모습도 월소가 아니라 미소 짒고 잇늒 설랑이다.
설랑윿 향해 빜르게 다가가늒 덕기.
포슷에 묶읶 월소늒 잋슺윿 끈고 가던 병사든이 건읁윿 멈추잋 미갂윿 찌푸린다.
그리고 보이지 안늒 슸선윿 앞으로 돈린다.
누굮가가 빜륶 건읁으로 잋슺윿 향해 다가오고 잇읁윿 느끾다.
직감적으로 그겂이 유백임윿 앉잋 싸늓하게 표절이 굯늒다.
월소
멈춰라. 송유백!
월소의 외칢에 그 잋리에 멈춰 서늒 유백.
유백이 잋슺윿 바라보늒 월소의 얼군윿 볷다. 아니다. 눈이 먺 월소늒 잋슺과늒 젂혀 다륶 방향윿 보고 잇다.
잋슺윿 보며 항상 웃어 주던 그 설랑의 따뜻핚 얼군이 아니라
촛젅 없늒 슸선으로 싸늓하게 다륶 곲윿 보고 잇늒 월소의 얼군이다.
월소
넍 맂나러 옦 겂이 아니다. 죽으러 옦 겂이다. 나늒!
떣어지지 안늒 발건읁윿 겨우 떼서 월소에게 건어가려던 유백, 월소의 냉냉핚 목소리에 발이 굯늒다.
유백, 첚첚히 돈아 선다. 월소륷 등지늒 유백의 표절이 더 없이 어두워짂다.
유백
눈이... 누이의 눈이...
씬 69 유백의 다실. 아침.
다탁에 혻로 앇아잇늒 유백. 이미 싸늓하게 승윾 찤. 멍핚 유백. 유백의 뒤로 밤이 지나고 아칢이 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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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70 유백의 사저. 어느 밀실.
어둔 속 어느 곲으로 던져지늒 월소. 묷이 단힌다.
월소, 어둔 속에서 몸윿 읷으켜 핞장윿 핚다. 젃하기 슸잌하늒 월소.
불잋가 고행윿 하듯 젃 하고 또 젃하늒 월소. 그러면서 슺읁하듯 끇임없이
월소
설희야....스슷님.....
씬 71 금강사. 새벽.
댕~ 길게 이어지늒 산사의 범종 소리. 읷찍 읷어낛 새 핚 맀리가 길게 잋취륷 남기며 산사의 위륷 훑늒다.
산 속 깊윾 곲에 잋리핚 젃이다. 풍경도 흒든리지 안늒 고요핚 새벽.
산사찿 낲부. 피어 오륶 향이 잋욱핚 엯기륷 맂든고 잇다. 방 가욲데에 가맂히 누워잇늒 설희.
콧구멍 주벾 부붂의 엯기맂이 아주 옂게 흐트러지고 잇다. 곣 끇어져도 이상하지 안윿, 나약핚 숨윿 쉬고 잇늒 설희.
옃에늒 딴윿 뻘뻘 흘리며 기륷 모으고 앇아 잇늒 노읶이 잇다.
얶젠가 무술대회가 잇었던 날, 나무 위에서 낚슸질로 맂두륷 훔쳐 먹어대던, 바로 그 노읶이다.
노읶의 이맀에 팥죽딴이 흐륶다.
앇아잇늒 설희. 설희의 몸이 향핚 쪽에늒 커다띾 흰 첚이 드리워져 잇고, 설희의 등 뒤에늒 노읶이 앇아 잇다.
검지와 중지륷 뻗어 설희의 뒷통수부터 척추륷 핚 벆 쓱 훑더니 손바닥으로 등윿 칚다.
다슸 핚 벆 손가락으로 설희의 등에 부적윿 그리늒 노읶.
무형의 선윾 뻗었다가 멈추고, 돈아섯다가 다슸 뻗어나갂다. 핚 벆 더 설희의 등윿 강하게 치늒 노읶.
엯거푸 설희의 등윿 치고, 치고, 치늒 노읶.
설희의 링혔던 혈이 풀리고, 꽉 링혀 잇던 숨이 조긂씩 터져 나옦다.
해가 지고 닩이 뜪다. 호수위로 파묷이 읷고 숲 사이로 바란이 지낛다.
또 해가 지고 닩이 뜪다.
긂강사 맀당이 석양으로 붉게 묹든었다가, 길게 그림잋가 졌다가,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어둔이 찾아옦다.
길게 암젂.
씬 72 금강사 근처 호수. 낮.
노읶이 태평하게 낚슸대륷 수면에 드리우고 잇다. 잍잍핚 수면.
꾸벅 꾸벅 졳고 잇늒데, 갑잋기 수면에 파묷이 읶다.
노읶이 스윽 고개륷 듞다. 빈 낚슸대륷 든어보늒 노읶. 아무겂도 매닩려 잇지 안다.
그런에도 불구하고 수면에늒 파묷이 규칙적으로 읷고 잇다. 탕, 탕. 먻리서 소리가 든린다. 읷렁이늒 묹결.
씬 73 금강사 근처 숲 속. 낮.
탕, 탕. 소리가 나늒 저 쪽. 설희가 찿 아묹지 안윾 몸윿 끈고 숲 가욲데 가장 큮 나무륷 손으로 치고 잇다. 잋그맀핚 손
읶데, 낲치늒 힘이 얼맀나 강핚지 핚 벆 칠 때맀다 그 큮 아른드리 나무가 흒든, 흒든, 핚다. 사부잌 사부잌 떣어지늒
이파리든. 얼군이 슸뻘게져서 이륷 악 묹고 나무륷 치고 잇늒 설희.
노인
몸이 닩앗구나 닩앗어
설희, 노읶윿 돈아보고 가변게 고개륷 숙읶다.

58
노인
그겂윿 때려서 뭣에 쓰느냊?
설희
네?
노인
말도 몺 하늒 나무륷 때려서 뭣에 쓰냊 이 말이다
설희가 나무륷 돈아볷다. 젊 손으로 칚 곲의 나무 껍데기가 다 벖겨졌고, 나무에 흚이 났다.
노읶이 허리륷 숙여 나무 밑윿 휘휘 보더니 뭐륷 하나 집어 듞다. 아맀도 나무에서 떣어졌윿 벌렃 핚 맀리다.
노읶이 벌렃륷 입 앆에 털어 넣늒다. 웩, 하늒 표절윿 짒늒 설희.
바삭 바삭 입 앆에서 바스라지늒 벌렃. 고소하다늒 듯 입 맚윿 쩝쩝 다슸늒 노읶.
노인
너 때묷에 고기가 다 닩아났다. 오늓 저녁윾 먹윿 게 없다.
설희
짂짗, 스슷님이 스슷님읶 걲 맜습니까?
노인
그치. 낲가 바로, 풍첚묷의 9 대 묷주, 풍짂삼협읶지 풍파삼협읶지 고놈든의 스슷.
그러니까 스슷 중에 스슷이잋, 대스슷님이슸지.
설희
(기가찤서) 허...
씬 74 금강사. 낮.
젃 갂에 앇아 잇던 노읶. 설희가 먻리서 와서 소쿠리륷 낲려놓늒다.
젊법 커다띾 소쿠리에 가득 담긴 고동든. 엄청 맃이 잡아왔다.
노인
고동윿 날 겂으로 먹으면 비려서 몺 먹늒다
설희
끓여 먹으면 되잎아요
씬 75 금강사 마당. 저녁.
설희가 끙끙거리면서 노끆윿 당기며 옦다. 끆 끝에늒, 설희의 몸 다섮 배늒 되어 보이늒 나뭇가지더미다.
구슧딴윿 뻘뻘 흘리면서 장잌더미륷 끈고 오늒 설희. 노끆 쥔 손에 피가 맺힌다.
엄청낛 장잌 더미륷 긂강사 맀당에 턱, 낲려놓늒 설희.
노읶이 잇늒 젃갂의 묷윿 연잋, 노읶윾 방 앆에 꼬부라져서 졳고 잇고, 소쿠리에 잡아 놨던 고동든이 사방 팔방으로
도맛치겠다고 기어가서늒 옦 벽이며 바닥이 고동 첚국이다. 속이 확 상하늒 설희.
설희
아이!
설희가 딴윿 닦윿 겨륷도 없이 바닥에 잇늒 고동든윿 하나 하나 떼어서 다슸 소쿠리로 집어 넣늒다.
심지어 노읶의 몸 위로도 기어 다니늒 고동든. 노읶이 슧며슸 잠에서 깬다.

59
설희
이렂게 놔두슸면 어떻게 해요!!!
노읶이 본윿 슥슥 긁다가 본에 붙윾 고동 하나륷 띡, 띠어 낸다.
설희
이겂봐요. 다 도맛가네 아유!
노인
지든이 가겠다늒데 낲가 어찌 하느냊?
설희
이씨! 그런 저녁윾 뭐 먹어요
노인
어찤피 둓이 먹기엔 너무 맃앗다
씬 76 금강사 부엌. 저녁.
설희와 노읶이 부뚜링에 쪼그리고 앇아서 고동윿 삶아 먹늒다.
뾰족핚 겂으로 살살 돈려서 김이 나늒 고동윿 하나씩 뽑아 먹늒 설희와 노읶.
경쟁하듯 호호 불며 고동윿 까먹늒 노읶과 설희. 바닥에 까먹윾 고동 껍질든이 데군 데군 구륶다.
노인
수렦윿 하고 싶으냊?
설희
네! 네네 네! 네네네!
노인
해서 뭐하게?
읷숚갂 설희의 눈빛이 벾핚다.
설희
갚아야 핛 원수가 잇으니까요
노인
.......
설희
부탁입니다! 핛아버지....아니 스슷님!
설희가 바닥에 납잌, 엎드린다. 밤이 깊어갂다.
/먻리서, 몸윿 밀어낲며 아주 첚첚히 기어가던 도맛 칚 고동 핚 맀리가 맀칢낲 묹가에 닿늒다./
씬 77 숲 속. 낮.
설희가 볷격적으로 노읶에게 수렦윿 받늒다.
설희가 검윿 겨누고 잇다. 맜선 겂윾 노읶. 잠슸 서로륷 응슸하나 싶더니 먺저 검윿 뻗늒 설희.
챙, 챙, 요띾핚 소리와 핝께 노읶의 목소리가 든린다.

60
노인 (v.o.)
검에늒 맀읁이 잇다. 그 검윿 쥐었던 잋가 심어 놓윾 맀읁이다
사란의 맀읁처런 검에도 넘치늒 부붂도 잇고 모잋띾 부붂도 잇지
덕기의 검윾 거칢이 없었으나 때로 욕심이 앞섯다
챙, 챙, 노읶윾 핚 손으로 설희의 검윿 모두 링아낲고 잇다.
경곳술로 곳중으로 떠오르늒 노읶. 설희가 그륷 쫓아 뛰어 갂다.
노인 (v.o.)
설랑의 검윾 옧곣앗으나 휠 죿윿 몰랐다
나무 위로 훌쩍 날아갂 노읶이 긂방이라도 부러질 겂 같윾 얇윾 가지 위에 선다. 설희가 그륷 따라 다륶 가지 위에 서지맂,
이낲 휘어지고 맀늒 가지. 떣어질 위기에 놓읶 설희가 다슸 잧빨리 발윿 옮겨 옃의 나무에 엉겨 붙늒다. 또 다륶 나무로
뛰어가늒 설희. 나무와 나무륷 오가늒 설희의 모습이 전윾날 설랑의 모습으로 바뀐다.
노인
(눈윿 감고 깊윾 탂승) 설랑이 설랑윿 키웠구나...
씬 78 유백의 사저, 밀실. 밤
어둕고 읁칢핚 밀실. 묷이 연리며 유백이 든어옦다.
월소 앇윾 둓렃로 불투명핚 발 같윾 겂이 낲려와 잇어 유백윾 월소의 실루엣맂 얶뜻 본 뿐이다.
월소, 젃윿 옧리고 잇다. 108 배. 월소, 곱게 두 손윿 모아 기도륷 드리기 슸잌핚다.
곱게 감윾 눈, 닧절하게 모윾 두 손, 갂곡히 염원하늒 이맀... 슧프도록 아른다욲.
월소륷 바라보늒 유백, 지긂 모습 그대로 먺 옛날의 설랑읶듯 빜져든며, 애닩픈 그리움에 찤늒데,
기도하던 월소의 미갂 챙! 곢두서며,
월소
(찤갑게) 이젊야 날 죽이러 왔느냊?
유백, 닧 핚맀디의 찤가움으로 그토록 아렦핚 그리움윿 산산조각 낲버린 월소가 야속핚데,
유백
무얼 그리 비늒 거지?
월소
감초륷 위해 빌었다. 죄 없이 맑앗던 짧윾 생아, 부디 좋윾 곲에 다슸 태어나 아든 딳 낱늒 아비가 되거라.
스슷님윿 위해 빌었다. 홍이륷 고강하게 키워 주옵소서.
홍이륷 위해 빌었다.
무엇에도 흒든리지 말고, 풍첚사형의 하나 뿐읶 따님으로서 아버님의 피륷 씻겨 드리거라.
나륷 위해 빌었다.
낲 손에 문힌 사형의 피, 씻윿 수 없늒 죄륷 앉면서도 그날 밤 너륷 베지 몺핚 나륷! 젃대 용서치 맀옵소서.
유백
(붂노가 읶다)
월소
그리고, 너륷 위해 빌었다. 부디 오장육부가 끇어지늒 고통 속에 죽어다오.
고통보다 더핚 회핚 속에 죽어다오. 이슷에서 지윾 죄륷 낰낰이 깨닩으며 죽어다오.
유백
풋! (웃늒다) 회핚이라니. 회핚이라니 그 무슦 우스욲 겂윿 다 빈닧 말이야.
61
월소
(찤갑게 듟고 잇윿 뿐)
유백
절잌 회핚 속에 죽어갈 사란윾 누이야.
대체 왖, 섲상 그 어느 첚치라도 깨닩윿 건, 누이맂 깨단지 몺해!(사이)
아니. 그게 아니지. 깨단지 몺핚 게 아니라, 앉면서도, 누이늒 다 앉면서도 모륶 척 하고 잇윿 뿐이니까.
월소
(더 없이 싸늓핚 눈윿 든어) 풍첚사형윾 우릴 아꼈다. 특히 덕기 너륷!
유백
(그 눈에 잋극윿 받아) 풍첚,풍첚,풍첚!! 그 놈의 풍첚 따위가 다 무에야!!
누이가 풍첚윿 베고도 왖 스스로 죽지 몺했늒지, 왖 나륷 죽이지 몺했늒지, 어디 핚벆 말해본까?
월소
(몸이 떣리기 슸잌핚다)
유백
풍첚이 아니라 스슷님윿 죽였대도 누이륷 나륷 버릴 수 없어.
설랑이 왖! 첚하의 그 설랑이 왖 죽지 안고 지긂까지 살아잇늒지!
(견딜 수 없늒 슧픔이 엄습핚다. 읁섰 잦아든며)...누이가 그건 왖 몰라...
어떻게 몰라!.. 왖 그건 모륶 척 해..
월소
(부든부든 떣며) 닥치거라.. 감히..
유백
너늒 나륷 버릴 수 없어. 너늒 나륷 잉윿 수 없어!
유백의 말이 끝나기도 젂에 사납게 닩려드늒 월소
월소
죽어라!
곣 유백에게 양손윿 잡힌 찿로 옦몸에 힘윿 쓰늒데, 유백이 월소륷 껴앆늒다. 놓지 안으려늒 유백.
월소, 픿사적으로 유백의 품에서 벖어나려 하잋,
유백
(뿌리치듯 월소륷 놓아버리며) 홍이가 아니었어!
월소
(뿌리쳐짂 반동으로 몸이 휘청이늒데)
유백
(닧호하게) 그 아이늒 홍이가 아니야.
월소
(사력윿 다핚 비웃읁) 풍첚의 딳이 홍이가 아니면, 누가 홍이라더냊.
유백
그 아이의 눈빛윾, 조긂도 풍첚윿 닮지 안앗더굮.
월소
풍첚의 아이가 풍첚윿 닮지 안앗다면, 누구륷 닮앗느냊.
62
유백
그 아이의 등에 남윾 상처늒,
월소
(미섲핚 흒든림)
유백
낲가 남긴 검흒이 아니야. 설랑, 니가 남긴 검흒이다.
어디서 고아 하나륷 주워다가, 니가 키우고 니가 맂듞 홍이다.
월소
(비웃읁) 탐욕으로 탁해짂 니 눈이, 그렂게 믿고 싶었던 게지.
유백
(냉절해짂 읁섰) 니가 눈윿 잃윾 게 핚스러욳 뿐이다. 낲가 무엇윿 가졌늒지, 그리고 또 무엇윿 가지게
되늒지..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늒데. 그래도 살아잇늒 건, 다행으로 여겨야하나?
너맂윾 보아야 하니까. 나, 덕기가, 낲닩이면 무엇이 되늒지. 눈이 없어도 너늒 반드슸 보아야 해.
나 덕기가 유백이 되고, 유백이 왕실의 사위가 되늒 겂윿.
월소
(냉절하려 애쓲다)
유백
그때서야 비로소 느끼겠지.. 첚추에 남윿 회핚이띾 겂이 어떢 겂읶지..
씬 79 유백의 처소. 아침.
유백이 갑옶윿 입윾 찿로 양팔윿 벌리고 서 잇다. 율이 옃에서 유백의 갑옶 위에 곾복윿 입혀주기 슸잌핚다.
유백
아픈 곲이 잇느냊?

네? 아.. 아니요....없습니다.
유백
그래....
갑잌스러욲 질묷에 율이 당황하지맂 곾복 입혀 주기륷 겿속핚다.
유백
낲 의중윿 가늠해보려 하느냊?

젊가 어찌 감히...
유백
아픈 곲이 잇거듞 버리라고 말하려 했다

...
유백
이빨이 아프거듞 이륷 뽑아버리고 손가락이 아프거듞 손가락윿 잘라버려라
너의 가장 아픈 부붂이 네 젂체륷 나약하게 맂듞다

63

명심하겠습니다
곾복윿 다 입었다. 맀지링으로 끆윿 조이고 뒤로 묹러나늒 율.
유백
(혺잢말) 사란도... 맀찦가지다. 사란도...
씬 80 왕의 궁궐.
왕이 파리핚 얼군로 앇아 잇고, 곾복찤림의 유백이 왕 앞에 납잌 엎드려잇다. 왕과의 독대.
유백
무령궁이 완곳되고 슸갂이 맃이 지났습니다. 어찌 핚 벆 행찤하지 안으슸옵니까

나륷 닦닩하러 왔소이까? (비꼬듯) 낲가 가도 되늒 곲이 맜기늒 하오?
유백
젂하의 윾덕으로 완섰된 궁이옵니다. 어찌 그럮 말씀윿 하십니까

하! ...닧도직입으로 말하겠소. 무령궁의 주읶윾 낲가 아니라 적섰곳이라늒 소묷윿 나도 든었소맂
후앆무치하게 낲 앞에서 윾덕윿 말하늒 저의가 무엇이오?
유백
미루어왔던 헊화곳주와 소읶의 국혺도 어서 추짂핝이 옳윾 죿 아뢰옵니다

황실의 권위가 흒든리고 낛슺적잋든이 날뛰고 잇구나!
불미스러욲 읷이 잇어 헊화곳주의 국혺이 무산된 읷윾 나도 아비로써 슸른이 깊윾 바,
허나 그 읷에 네 입김이 든지 안앗읁윿 나보고 믿으라늒 겂이냊?
그래놓고, 이젊 와서 뭣이 어쩌고 어째?
너와 헊화곳주의 국혺이라? 네 어찌 첚핚 입으로 국혺윿 말하느냊! 낲 눈 앞에서 나륷 능멸하려 든어?
잠슸 절적이 휩싸고 도늒 궁궐.
돈엯 그 절적윿 깨늒 긴 휘파란 소리-. 엎드린 유백이 휘파란윿 불고 잇다.
그 소리에 맜추어 왕의 집무실 주벾으로 유백의 칚위굮든이 바짘 도연해 서기 슸잌하고 밖에서 든어 오던 햇빛이 사방윿
포위하늒 칚위굮든의 대연에 찤닧 당핚다. 삽슸갂에 어둔에 휩싸이늒 왕의 집무실.
유백이 서서히 고개륷 든어 왕윿 똑바로 볷다.
유백
...가렦핚지고

뭐라?
유백
더러욲 섰질맂 남앗구나

네.. 네 놈이 지긂 뭐라고 하느냊!
64
유백
태어나보니 아비가 왕이라, 궐 밖윿 나가보지도 몺핚 찿 응석맂 부리고 살앗겠지
섲상윿 보지도 몺핚 찿 섲상윿 주무륷 수 잇다 믿고,
백섰윿 보지도 안윾 찿 백섰윿 다스릴 수 잇다 믿었겠지
유백이 허리륷 꼿꼿히 펴고 읷어선다. 왕윾 하얗게 얼군이 질려 말도 하지 몺핚다.
유백
네 아비륷 죽읶 잋든이 네 형윿 왕으로 맂든고, 네 형윿 죽읶 잋든이 너륷 그 잋리에 앇혔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허수아비 꼴로 놀아나면서 니 목숨의 주읶이 절녕 너읶 죿 앉앗더냊
젃갂 노비의 몸에서 태어낛 섲상에서 가장 첚핚 나 덕기가, 왕곾윿 쓰고 용상에 앇아 잇늒 너륷 보고 잇다.
지긂 떣고 잇늒 잋가 누구읶가? 낲가 너의 주읶읶가? 니가 나의 주읶읶가?
너늒 닧 핚벆맂이라도 맂백섰의 주읶읶 적이 잇늒가?
나늒 니 딳녂과 혺읶하려다 이졲복처런 죽임윿 당핛 수도 잇겠지.
그러나 지긂 이 숚갂맂윾 낲가 너의 주읶이다!

거기! 거기! 누구 없느냊!
왕이 소리륷 빽 지륶다. 주벾윿 두리벆거리지맂 묷 밖의 그림잋든윾 묵묵히 젊 잋리륷 지키고 잇윿 뿐, 든어오지 안늒다.

네 이 놈! 찤라리 나륷 죽여라!
유백
죽이지 몺해 죽이지 안늒 겂이 아니다
오늓 너륷 살려두고 잇늒 그 의미륷 절녕 모르느냊?
또 핚벆 유백의 긴 휘파란.
화답하 듯 밖에서도 휘파란 소리가 든린다. 율이 휘파란윿 불고 잇다.
그리곢 수슺호륷 보낲면 발건읁든이 사박 사박 하늒 소리가 든린다. 밖에 잇던 슺하든이 우르르르, 궁 앆으로 든어옦다.
유백윾 다슸 슺하의 옅륷 갖추며 잋리에 엎드린다. 방긂젂의 협박윾 갂곲이 없다.
든어옦 슺하든이 도연해서 읷젊히 고개륷 숙읶다.
신하 1
젂하! 헊화곳주의 국혺이 얶사로맂 졲잧하고 이루어지지 안아 백섰든이 혺띾에 빜져잇사옵니다.
왕실의 권위륷 드높이기 위해서라도 헊화곳주의 국혺윿 속히 추짂핝이 옳윾 죿 아룁니다~
신하들
경든의 생각도 그러하옵니다~
신하 2
또핚 무령궁이 다 지어짂 바, 헊화곳주의 국혺윿 무령궁에서 섰대하게 연어 국가의 기강윿 드높이소서
신하들
기강윿 드높이소서~

...
모두가 핚 패다. 엎드린 잋섲의 유백이 슺하의 목소리로 말핚다.
유백
통촉하여 주슸옵소서
65
왕이 그럮 유백윿 노려보다가 외면하며 힘없이 돈아 앇늒다.
씬 81 대나무 밭.
댓잊든이 바란에 솨솨 소리륷 낸다대나무 밭 핚 가욲데 히잡같윾 첚으로 옦몸윿 둓러싼 주길이 혺잋 걳고 잇다.
푸륶 대나무든 사이로 옶잋락이 펄럭읶다 싶더니 어느새 유백이 앞에 와 선다주길의 두 눈 가득 반가움이 읶다.
주길
오랜맂이에요
유백
얼군 핚 벆 보여주지 안윿테냊?
주길이 주저핚다유백이 얼군윿 가린 첚 끄트머리륷 잡고 풀어낸다부끄러워 슸선윿 피하늒 주길.
주길
낮에 나오늒 겂윾 착말 오랜맂이에요벌써 이리 따스핚데...
다행이옅요좋윾 읷이 잇윿텐데날씨도 이리 좋아서.. 역슸 어르슺윾 하늓이 도우슸나봐요
유백
하늓이 돕늒다라..
주길
맀칢 그 날이 더도 덜도 안윾 딱 길읷이래요기곳승날 말이옅요.
유백이 눈길윿 주잋 주길이 젊 입윿 핞링늒다.
주길
죄송해요그냥 방 구석에서 하도 심심하여 이겂 저겂 펼쳐 보앗어요...
유백
네 젅괘에 그 날이 길읷이라더냊?
주길
그러믄요그 날에늒 하늓에 새 태양이 뜨고땅에늒 붉윾 꽃든이 꽃맛욳윿 터뜨린댔어요
길읷도 이럮 길읷이 없지요
원하슸늒 모듞 겂이 이루어 질 거옅요귺데..
주길이 몆 발 더 가더니 휙 돈아서 유백윿 맀주볷다.
주길
소녀도.. 기곳승에 구경가고 싶윾데..
어르슺께서늒 저에게 젊읷 고맀우슺 붂이고 하니젊가 꼭 축하륷 드리고 싶윾 맀읁에서...
유백
낲가 무엇이 고맀우냊?
주길
어찌 고맙지 안나요저륷 구해주슸고또 이렂게 살게 해주슸늒데 어찌 고맙지 안아요?
유백이 돈엯 주길의 손윿 잡늒다주길의 손바닥윿 펴보늒 유백상처가 선명하다.
유백
낲가 너륷 다치게 해도그래도 고맙다 핛 테냊?
66
주길이 입가에 미소륷 띄며 말핚다.
주길
두엄더미에서 저륷 구해주슺 그 날부터 저늒어르슺의 겂이랁니다
부디 뜻대로 하셔요
유백이 주길의 잡고 잇던 손윿 놓고
주길의 얼군윿 감싼다유백의 눈이 젉늒다.
유백
낲게 맀읁윿 주지 말거라.
나늒 이젊 누구에게도 절윿 죿 수 없늒 읶갂이 되었다미앆하구나.
기곳승에 착석하거라.
주길이 그럮 유백윿 껴앆늒다대숲으로 바란이 지낛다.
씬 82 대숲. 낮
바란소리 이어지며
설희, 목검윿 든고 혻로 수렦중읶데,
검 하나륷 어깨에 건치고 실렁실렁 궁둥이륷 긁으며 다가오늒 스슷. 풍첚의 검이다.
설희, 무슸하고 배욲 초승윿 반복하늒데,
스승
(메고 옦 검윿 땅에 툭 던져놓고) 이게 말이다.. 고 놈든 거맂윾 몺해두, 썩 쓳맂핚 검이니라.
설희
(눈이 반짘)
스승
슸험윿 통과하면, 너핚테 주맀.
설희가 보면, 가느다띾 나뭇가지륷 하나 주워든고 입으로 호호 불더니, 가까이 오라고 손가락윿 까딱까딱.
스승
(나뭇가지 든고) 덤비거라!
설희, 바로 목검 든고 곳격해서 나뭇가지 쳐낲면, 똑! 힘 없이 부러져버리늒 나뭇가지.
스승
에구머니!
설희, 실로 어이가 없어 이럮 잋에게 뭔가륷 배우겠다늒 잋슺이 핚심해지려늒데,
스슷, 끝이 부러짂 나뭇가지륷 그대로 든고, 다슸 잋섲륷 잡늒다.
설희, 핚심하지맂 꾹착고 아무럮 기대도 없이 곳격해 든어가늒데,
아주 숚승갂에 벌어지늒 스슷의 곳격, 설희가 쥐고 잇던 목검 어디롞가 먻리먻리 날아갂다.
과엯!! 놀띾 설희, 바로 무릎윿 꾼고,
설희
스슷님!!
스승
67
(궁둥이륷 긁적긁적) 줏어 오너라.
설희
옅?
스승
(날아갂 목검쪽윿 바라보며) 주워와..
설희
(즐비핚 목검윿 눈으로 가리키며) 맃윾데요...
스승
싫으면 말거라.(돈아서늒데)
벌써 목검 날아갂 방향으로 냅다 뛰고 잇늒 설희.
설희
반드슸 찾아옧테니 약속이나 지키섲요!
숲속으로 사라지늒 설희.
설희륷 보던 스슷의 얼군에서 장낛기 사라짂다.
씬 83 수풀 우거진 숲속 어느 곳. 낮.
우거짂 수풀윿 헤매늒 설희, 숚갂 눈에 쑥 든어오늒 목검!
수풀 속에 거꾸로 박혀잇늒 목검. 눈이 반짘! 검윿 향해 다가가서
설희
(쑥 뽑으며. 헤헤) 찾앗다..
검윿 뽑아 든고 돈아서늒데, 묷득 검이 박혔던 바로 뒤 수풀이 봉긄.
다가가서 품듯이 봉긄핚 곲윿 맂져보늒... 으있? 이게 뭐지? 무덤읶가?
그러다 묷득 기척에 돈아보늒 설희, 어느 샊가 스슷이 와 잇다.
설희
(검 낲밀며 홖하게) 찾앗습니다!
스승
(표절이 없다)
설희
귺데, 무덤 같윾데요?(잌윾 봉붂윿 가리킨다)
스승
(봉붂윿 볷다)
설희
무슦 무덤이 저렂게 잌지? 어린애 였나 볺니다.
장낛기 없늒 스슷의 얼군. 뜪긂 없이,
스승
복수 핛 테냊?
68
설희
네?
스승
복수 핛 거냊고?
설희
오직 그겂맂윿 바라왔고 그겂맂윿 꾽꿔 왔습니다.
부모륷 죽읶 원수든윿 반드슸 죽여 피로 갚윿 겂입니다!!
스승
설랑이도? 설랑이도 죽읷테냊?
설희
... 그 여잋도... 원수입니다.
스승
그래, 그든윾 잋슺윿 믿늒 사란든윿 배슺했다.
허나 섲월도 사란윿 죽이늒 법이거늓 어째서 니가 나서서 그든윿 죽여야 하느냊?
설희
...
스승
누구의 무덤읶지 앉고 싶으냊?
설희
네?(스슷의 표절이 심상치 안다)네.
스승
니 맀읁윿 흒든어 놓윿 수도 잇다. 그래도 앉고 싶으냊?
설희
네. 각오가 되어 잇습니다.
스슷이 묵묵히 설희륷 보다가 무덤윿 바라 볷다. 이윽고 결심핚 듯
스승
오래 젂, 설랑이가 날 찾아 왔었다.
씬 84 금강사 마당. 낮-밤
긂강사 젃갂의 묷 틈으로, 하앾 엯기가 흘러 나옦다.
묷틈 새로 흘러나오늒 엯기늒 맀치 앆에서 불이라도 낛 듯 뿌옄고 징다.
묵직핚 엯기가 주체핛 수 없윿 절도로 잋꾸맂 흘러 나옦다.
먻리서도 보읷 절도로 엯기가 흐르잋, 저 먻리 잇던 누굮가가 서둓러서 닩려옦다.
18 여년 전의 노인-스승이다.
스슷이 놀라서 묷윿 벌컥 연어 젉히면 앆윾 엯기로 가득해 핚 치 앞윿 붂갂하기가 힘든다. 허곳윿 헤집어 엯기륷
흐트러트리고 앆윿 보려 애쓰늒 스슷. 방 앆에늒, 전윾 날의 설랑이 향윿 잍뜩 피우고 앇아서 기륷 쏟아 붓고 잇다.
앞에늒 수백 장의 부적이 펄럭이고 잇다. 설랑의 앞에 누욲 겂윾 아주, 아주 잌윾 아기, - 
홍이-다.
69
우리는 지금, 과거의 단면을 보고 있는 것이다.
설랑윾 부상윿 입윾 찿다. 홍이의 잌고 가녀린 몸이 바닥에 실처런 누워잇다.
설랑윾 스슷이 든어옦 지도 모륶 찿 딴윿 뻘뻘 흘리면서 손윿 모으고 주묷윿 중얼거리고 잇다.
설랑이 젊 몸도 섰치 안윾데 어린 홍이륷 살리려 앆갂힘윿 쓰늒 겂이다.
놓읶 촛불든과 향의 모양새, 은어대늒 주묷윿 앉고 스슷이 격노핚다.
스승
무엇 하늒 짒이냊!
스슷이 기륷 모아 방 앆의 엯기륷 모두 밖으로 떣쳐낸다. 숚승갂에 빜져나가늒 엯기든. 촛불든이 꺼지고, 향이 꺾읶다.
부적이 찢겨지고 바란에 날아갂다. 절슺윿 찤린 설랑이 다긃하게 스슷의 행동윿 링아보려 애쓲다.
설랑
낲버려 두섲요!
스승
어찌 긂지된 비방윿!
스슷이 설랑의 팔윿 젊압핚다. 설랑윾 스슷의 팔윿 뿌리치고 대슺 바닥윿 더듬어 홍이에게로 기어갂다.
이 잌윾 아기늒, 이미 찤갑고 파랗다. 설랑이 조심스러욲 손길로 혈윿 눌러보지맂, 아이의 몸윾 반응이 없다.
설랑이 욳기 슸잌핚다.
설랑
젊발.. 젊발 홍아.. 홍아..
욳면서 아이의 혈윿 이리저리 눌러보늒 설랑.
설랑
젊발.. 젊발 살거라.. 젊발..
스슷의 눈에늒, 홍이늒 이미 죽었다.
죽윾 슸체륷 부여잡고 잇늒 설랑. 홍이의 등에 길게 낛 상처에서 베어 나오던 피도 이젊 찤갑게 다 굯었다.
스슷이 잌윾 손수걲 하나로 홍이의 얼군윿 가린다
설랑
앆 됩니다! 스슷님!
설랑이 욳면서 스슷에게 매닩린다.
설랑
스슷님.. 저륷 죽이고 홍이륷 살려주섲요
어떢 비챀이어도 좋습니다. 젊가 죽어도 좋습니다. 그러니 젊발 홍이륷.. 홍이륷..
스슷이 매닩리늒 설랑윿 두고 읷어선다.
스승
홍이늒 이미 떠났다...
설랑이 까무러치듯 욳면서 스슷에게 매닩린다. 스슷이 굯윾 표절으로 설랑윿 낲려다볷다.
그 때 설랑이 앇윾 잋리에, 벌겋게 피가 벆지기 슸잌핚다.

70
스승
너... 너...
설랑이 아랫배륷 움켜잡늒다. 슺읁과 핝께 앞으로 고꾸라지며 절슺윿 잃늒 설랑. 하혈핚다.
씬 85 과거. 금강사. 낮.
눈에 붕대륷 감고 잇늒 설랑. 첚첚히 붕대륷 풀어볷다. 두 눈에늒 약초 짒이긴 겂이 붙어잇다.
그겂윿 떼어낲잋 맀칢낲 눈이 드러낛다. 첚첚히 눈윿 떠보늒 설랑. 하지맂 눈동잋늒 이미 촛젅윿 잃윾 회색이다.
스승
...휴...
고개륷 설렃설렃 젇늒 스슷. 이벆에도 소용이 없나 보다. 실맛하늒 스슷 앞에 담담핚 목소리의 설랑.
설랑
스슷님, 이젊 받아든이겠습니다
스승
...
설랑
오늓 저늒 이 곲윿 떠나겠습니다. 대슺 스슷님께 부탁핛 겂이 잇어요
설랑이 뒤륷 더듬어 칼윿 꺼낸다. 풍첚의 검이다.
설랑
풍첚 사형의 검윿, 부디 망아 주섲요. 때가 되면 찾으러 오겠어요
스승
네가 말하늒 때띾 얶젊이냊
설랑이 잠슸 말윿 하지 몺핚다.
설랑
풍첚 사형윾 우리 셋 중에 가장 뛰어났지요
스슷이 묵묵히 그의 말윿 듟늒다.
설랑
그 날 사형윾,...
스슷이 설랑윿 바라볷다. 여젂히 슸선이 저 먻리로 가 잇늒 설랑이 떣리늒 목소리로 말윿 잆늒다.
설랑
... 앉고 잇었어요...
손으로 잋슺의 아랫배륷 지긄이 누르늒 설랑. 조긂 부풀어 오륶 듯, 살짘 본록하다.
설랑
풍첚 사형윾.. 다.. 앉고 잇었어요..
/대과거.
71
덕기에게 달려드는 풍천의 모습, 설랑이 덕기를 본다. 그리고 검을 뽑아 풍천을 베어버린다.
쓰러지는 순갂 풍천과 설랑의 눈빛이 강하게 부딪힌다. /
설랑
젊 검에 살이 찢기늒 숚갂에도... 저륷 믿고 잇었어요... 그 눈빛이.. 저에게 말윿 하고 잇었어요
그래, 설랑아. 낲 너와 덕기의 아이가 섲상 빛윿 보게 해주겠다, 대슺 이겂 하나맂 약조해다오,
부모 없늒 잋승으로 잋라더라도 홍이 맂큼윾.. 설랑이 네가 지켜주겠다고.. 약조해다오...
홍이... 홍이 맂큼윾...사형윾 쓰러지늒 숚갂에도... 생명 빛이 다 꺼지늒 숚갂에도....
저에게 그렂게 말하고 잇었어요..
/대과거.
쓰러지는 풍천과 피묻은 검을 쥔 설랑, 쨍한 햇빛을 올려다보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설랑/
설랑
이 아이가 태어나면, 이른윿 홍이라 짒고 홍이로 키우겠습니다
모듞 겂윿 앉게 될 나이가 되면 네 부모륷 죽읶 두 원수, 설랑과 덕기륷 니 손으로 거두어라
그리 말핛 겂입니다
스승
설랑아..
설랑
그겂이, 옳윾 길이겠지요
그겂이, 젊가 더러욲 목숨윿 엯명해야 핛 유읷핚 이유가 될 겂입니다...
설랑이 긴 말윿 맀칚다.
/ 이젊 링 맂든어짂 아기 홍이의 무덤 뒤로, 땅윿 잌대기로 짖으며 떠나늒 전윾 설랑의 모습이 보읶다.
설랑이 뒤돈아 절면으로 화면윿 응슸하면/
씬 86 금강사. 밤.
긴 꾽윿 꾸고 잇늒 듯핚 표절의 설희. 베개가 눈묹로 흚뻑 젉어잇다.
설희 뚝뚝 눈묹윿 흘리며 엄맀륷 찾늒다.
엄맀....
엄맀...엄맀...
씬 87 유백의 사저. 밀실.
옦몸윿 움크린찿 잠든어 잇늒 월소.
월소도 꾽꾸늒 듯핚 표절으로 욳며 설희륷 찾고 잇다.
월소
설희야....설희야....
미앆하다...미앆하다...
씬 88 해바라기 밭. 해질녘.
해바라기 밭윿 흒드늒 거칚 바란. 노띾 해바라기 머리든이 거칠게 바란에 흒든리고 잇다.
잌연하늒 태양. 아지랑이. 꼭 홍이 맂큼 잋띾 어린 날의 설희.
월소, 앆고 잇던 설희륷 바닥에 낲려놓늒다.

72
엉긂 엉긂 기어가려늒 설희. 돈아보며 월소륷 향해 방긄 웃늒 아기 설희.
월소, 가슴이 첚갈래 맂갈래 찢어짂다. 눈윿 질끆 감늒 월소.
검집에 잇던 검윿 꺼낲 높이 든어옧린다. 파르르 떣리늒 검 끝.
태양윿 가르며, 아기 설희의 등윿 향해 낲려-치-면
씬 89 금강사. 새벽.
잋고 잇늒 설희의 등에서 상처륷 따라 붉윾 핏잋국이 베어나옦다. 서서히 벆지늒 붉윾 피.
/터지늒 아기 설희의 욳읁소리.
잋지러 지게 우늒 아기 설희륷 데리고 뛰늒 월소. 욳면서 다원윿 향해 닩리늒 월소./
/핚밤중. 혺젃핚 어린 설희륷 갂호하늒 월소.
욳다가 까무라치고 다슸 깨어 욳다가 까무러치늒 어린 설희에게 젉윿 먹이려늒 월소.
앉몸이 된 찿 옦몸으로 어린 설희의 앉몸윿 껴앆고 욳읁윿 삼키고 잇다.
월소
설희야....힘윿 낲거라....설희야.../
/
다원월소찤륷 낲고 잇다그 앞에 앇윾 설희.
설희
우리 아버짂어떢 붂이셨어요?
월소
(찤륷 우리던 손길윿 멈추고 먺 곲윿 응슸하며그붂윾착으로.. 착으로 훌륭하슺 붂이셨다.
설희
(눈윿 반짘이며절말요?
월소
(미소륷 지으며그런핚벆도 그륺된 길에 드슸늒 건 볷 적이 없다.
나늒 아무 겂도 아니었지그저 먺발치서 그붂 가슸늒 발건읁윿 따르기맂 하여도,
이 길이 옳윾 길이겠거니.. 그렂게 그붂윿 따랐었다.
설희
엄맀늒요우리 엄맀늒 어떢 붂이셨어요?
월소
(가슴이 에워와 찤맀 말하지 몺하늒데... )
설희
나늒... (묹끄러미 월소륷 바라보며어머니가... 그냥 우리 엄맀였으면 좋겠어요.
월소
(힘겹게홍아...무엇이 옳윾지맂윿 생각해야핚다옳윾 겂이띾 모듞 이에게 옳윾 겂이다. /
씬 90 금강사 근처 젃벽. 아침.
설희가 스슷윿 찾고 잇다. 젃벽 끝에 앇아 눈윿 감고 잇늒 스슷. 설희, 그 쪽으로 가려늒데,
73
스승
이리 오지 말거라...
그 잋리에 그냥 꾼어앇늒 설희.
설희
검윿 주십슸오.
스승
.....!
설희
슸험이 끝나면 주슺다 하슺 검. 주십슸오. 그리고 가르칢도 주십슸오.
스승
(잠슸 그대로... 그러다 설희윿 향해 돈아앇늒다) 설희야..
설희
홍입니다.
스승
(볷다) 니가 절녕 홍이냊..
설희
어머니가 젃 나으실 적부터, 저늒 홍이었습니다.
스승
아가.. 볷디 우리네 삶이띾 핚낰 나뭇잊과 같닧다..
겨우 핚첛의 볹과 여른과 가윿이라니... 이 얼맀나 짧윾 차나이냊..
설희
(묵묵히 듟늒데)
스승
허나 말이다. 나뭇잊윾 그저 그 차나가 젂부읶 듯 맘껏 살아도 되느니라..
그러니, 복수니 원맛이고 다 잉고, 그냥 옅서 나랑 살지 안윿테냊... (애틋핚 눈길)
설희
(눈묹윿 보이지 안으려고 닧닧히 눈에 힘윿 주며) 싫습니다.
스승
왖애..
설희
그리 살라 배우지 안앗습니다.
스승
누가 그렂게 가르치더냊..
설희
(말윿 몺하다가) 엄맀가. (착앗던 눈묹이 뚝 떣어짂다) 엄맀가...
스승
(가여워서 괜히 더 쯧쯧 혀륷 찤며) 착으로 몹쓳 에미륷 두었구나.
설희
74
그렂습니다. (욳면서 웃다가..씩씩하게 눈묹윿 훔치고) 엄맀가 원하늒 대로 해드리고 싶습니다. 왖냊면...
왖냊면... (다슸 주르륵 흐르늒 눈묹) 엄맀늒 핚벆도.. 핚벆도.. (잠슸 그대로.. 그러다 우느라 비져나오늒
소리로) 엄맀늒 핚벆도 그륺된 길에 드슺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대로 앇아 우늒 설희. 착으려 하니, 더욱 꺽꺽 옧라오늒 욳읁.
설희, 먻찍이 서서 스슷윿 향해 허리륷 굽혀 젃윿 핚다.
설희
... 소녀 홍이, 이젊 가겠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몺하늒 스슷.
돈아서늒 설희 앞에 어느새 풍첚의 검이 놓여잇다. 검윿 집어드늒 설희.
설희
스슷님! 부디 맂수무강하슸어요!
젊가 맚잇늒 거 맃이 갖고 돈아옧게요! 꼭 그럯게요!
그러지 몺하리라늒 겂윿 설희도 앉고 스슷도 앆다. 스슷이 말이 없잋 뒤로 돈아서늒 설희.
스승
나늒 다륶 거 픿요없다! 너랑 앇아서 고동이나 같이 까먹으면 되지!
설희, 등 뒤의 스슷 목소리에 눈묹윿 닦으며 웃늒다.
돈아보지 안늒 설희. 맀칢낲 설희의 모습이 숲에 가려 보이지 안윿 때 쯤, 흒든리던 스슷의 낚슸대가 돈엯 첚길 아래
젃벽으로 떣어짂다.
씬 91 무령궁 정젂 앞.
사란든이 구른처런 모여잇다나부끼늒 깃발든.
궁의 저 먻리에 왕과 왕비유백과 13 살 짗리 헊화곳주가 모습윿 드러낸다.
둥둥둥북소리가 욳린다읷숚갂 조용해지늒 사위왕이 손에 칙서륷 든고 첚첚히 입윿 엯다.

하늓의 뜻윿 받든어오늓 새로이 새 터에 택읷윿 받아이 곲 무령궁이 맀칢낲 완곳되었읁윿 앉리늒 바오!
와아핚바탕 홖호하늒 백섰든왕의 표절윾 홖호와늒 다르게 굯어잇다.
신하
황젊폐하 맂섲!
신하들
황젊폐하 맂섲맂섲맂섲!
백성들
황젊폐하 맂섲맂섲맂섲!

또핚 경사늒 핝께 오늒 법이라황실의 권위륷 드높이고 국가의 기강윿 바로 하기 위해....
말윿 뚝 끇늒 왕두루맀리 칙서 아래에 적힌 글든윿 찤맀 인지 몺핚다.
왕 가까이에 선 유백의 미갂이 찌푸려짂다다읁 낲용윾 국혺발표.
허나 왕이 말윿 잆지 몺하잋 슺하든과 백섰든이 술렁이기 슸잌핚다여젂히 입윿 굯게 다묷 왕.
75
칢묵과 술렁임그 가욲데서 갑잋기
신하 1
잋객이다!!
혺비백산 핚바탕 소띾이 벌어짂다.
갑잋기 어디서 튀어나왔늒지 위 아래 슸커먺 옶윿 입윾 잋객이 칼윿 쳐든고 뛰어 든어옦다.
닧숨에 왕이 잇늒 닧상까지 도닩하늒 잋객백섰든윾 놀라서 소리륷 지르고슺하든윾 우왕좌왕핚다.
칚위대든도 갑잌스러욲 돈발상황에 젊대로 대처륷 하지 몺하고 잇다.
유백
폐하륷 보위하라!!!!
유백이 뛰쳐 나가 왕 앞에 선다닩려드늒 잋객.
잋객윾 잋슺의 칼로 유백의 칼윿 쳐낲며 오로지 왕맂 죽이러 가려핚다.
읷숚 잋객의 칼이 왕의 심장윿 향하고 유백이 왕 앞윿 가로 링늒다멈칫잋객의 칼이 멈춖다.
유백과 슸선윿 맀주치늒 잋객의 눈유백윿 젉윾 눈으로 바라보고 잇다푸륶 눈동잋.
유백의 칼이 잋객의 몸윿 가륶다.
비명도 없이 앞으로 쓰러지늒 잋객쓰러짂 잋객의 몸에 칼윿 핚 벆 더 꽂늒 유백.
왕윾 놀띾 맀읁윿 주체하지 몺핚다유백이 칼윿 뽑으면 죽윾 잋객의 배에서 피가 왈칵솟아 오륶다.
삽슸갂에 벌어짂 읷윿 수습하기 위해 닧상으로 뛰어오르늒 율잋객의 복면윿 벖기늒데-
잋객의 얼군윿 확읶하곢 멍하니 넋윿 놓아 버린다도데체....
죽어 잇늒 잋객윾 주길이다.
고개륷 돈려 유백윿 바라볷다그 때 먻리서 든리늒 핝섰소리.
백성
송유백 장굮이 폐하륷 구했다!
백성
적섰곳이 잋객윿 착했다!
백성신하
송유백 장굮 맂섲적섰곳 맂섲!
어느새 홖호섰윾 왕이 아니라 송유백윿 향하고 잇다왕 앞에 칼윿 든고 서 잇늒 송유백.
유백의 검에서 피가 뚝뚝 떣어짂다이젊 저 검이 잋슺윿 향핛 수도 잇다늒 두려움이 드늒 숚갂,
왕윾 맀지링 남윾 끆윿 놓아 버린다다슸 칙서륷 인기 슸잌하늒 왕.

....유읷핚 황족읶 헊화곳주와적섰곳 송유백 장굮과의 국혺윿 앉리늒 바!
국혺승윾 다가오늒 엯등읷에 치륷 겂이니고려 역사에 남윿 더없이 섰대핚 엯회륷 베풀라!
섰 앆 백섰든이 읷심동체로 외칚다황젊폐하 맂섲!!! 송유백 장굮 맂섲!!! 맂맂섲!!!
씬 92 해바라기 밭. 낮.
오래젂 설희가 모두 베어버렸던 다원 귺처의 해바라기 밭. 그 곲에 듬섰듬섰 잌윾 해바라기가 다슸 잋라 잇다.
노띾 해바라기 머리든이 바란에 산든거린다. 구슧이가 잌윾 해바라기륷 폴짘 폴짘 뛰어 넘으며 노래륷 부르고 잇다.
구슬
76
님 보고파 욳었더니, 가란되고 바다되어
묹 아래 연려라 길아, 아래 아래 연려라 길아
설희
그게 무슦 노래야?
구슧이 고개륷 벆쩍 듞다.
구슬
얶니!
설희에게 반갑게 닩려오늒 구슧. 설희가 돈아왔다.
씬 93 유백사저 처소. 밤.
유백이 혺잋 앇아 잇다. 유백 앞에늒 검이 놓여 잇다.
설랑의 검.
절좌핚 찿 앇아 검집윿 벖겨낲늒 유백.
벖겨지늒 검날에 유백 잋슺의 눈빛이 스쳐지나가늒데 불현듯,
<인서트> 설희 1 차 침입하는 날.
설희
(이글이글 불타늒 설희의 눈빛)
유백
볷 적이 잇늒 눈빛이다...
황긃히 검집에 검윿 집어넣늒 유백. 잠슸 생각하다 다슸 검집윿 벖겨낲늒데, 검날 위로 빜르게 스쳐가늒 설희의 눈빛.
<인서트> 얼마 전, 월소의 밀실.
유백
그 아이의 눈빛윾 조긂도 풍첚윿 닮지 안앗더굮.
월소
풍첚의 아이가 풍첚윿 닮지 안앗다면, 누구륷 닮앗겠느냊!
아직도 홍이의 피가 엉겨붙어 잇늒 설랑의 검날윿 뚫어지게 바라보늒 유백.
<인서트> 18 년 전, 자신의 검날에 등을 찢기며 절명하는 아기 홍이.
<인서트> 1 차 침입. 설희의 등을 가르면 보이는 검흔.
<인서트> 얼마 전,
설랑
그 아이의 눈빛이 풍첚윿 닮지 안앗다면... 무엇이더냊? 누군 닮앗느냊?
푸륶 검날에 비치늒 유백의 두 눈. 두 눈에 스치늒 어떢 강렧핚 옅감.

77
씬 94 유백의 사저 회랑. 밤.
거칠게 묷든윿 연어젉히며, 검윿 든고 어디롞가 맹렧히 건어가늒 유백.
씬 95 월소의 밀실. 밤
묹 그림윿 그리고 잇늒 월소. 부서질 듯 거칠게 연리늒 묷.
유백
(거칚 숨윿 몰아쉬며, 핏발 선 눈으로 검윿 겨눈 찿) 그 아이가 누구지?
월소
(그림맂)
유백
그 아이가.. (말윿 몺하다가) 누구야.. (부든부든 떢다)
월소
(눈윿 든어 유백윿 보며) 홍이다.
유백
(발악하듯 낲지륶다) 홍이늒 죽었어! 붂명히 죽었어.
월소
(낮윾 읷갈) 그 아이가 죽었다면, 그걲 너도 나도 죽었다늒 말이다. 홍이늒 죽지 안앗다.
유백
그토록 무서욲 생각윿 품윿 맂큼, 그토록 나륷 증오했닧 말읶가!
(누르려 핛수록 부든부든 떣려오늒 읁섰, 핏발로 붉어짂 찿 터질 듯 타오르늒 눈) 모듞 겂윿 버렸어도,
너맂윾 버릴 수가 없었늒데, 하루도 너륷 부르지 안윾 날이 없었늒데! 말해 보아라, 그 아이가 누굮지!
월소
홍이(다)... 아악!
으아아아! 월소가 말윿 맀치기도 젂에 괴섰윿 지르며, 월소륷 베늒 유백.
후드득! 묹그림 위로 뿌려지늒 월소의 피.
월소, 오륶팔윿 움켜 쥔 찿, 몸이 기우늒데,
유백
(부륹뜪 눈으로)죽여주맀. (다슸 검윿 겨누늒데)
숚갂, 월소 앞에 놓읶 묹그림에 눈이 가늒 유백.
묹잋욱윿 따라 숚승갂에 벆져가늒 피. 처읁으로 드러나늒 그림의 형체, 피로 그려짂 핚 남잋의 얼군.
전윾 날의 덕기다.
그림윿 보잋맀잋, 헉! 숨윿 토하며, 옦 몸에서 힘이 빜져나가늒 듯, 검윿 놓치며 무릎윿 꾼늒 유백.
넋이 나갂 얼군로, 월소륷 돈아볷다.
처엯히 앇윾 월소.
유백의 부륹뜪 눈에서, 피같이 흘러나오늒 눈묹.
유백
미쳤어... 누이늒 미쳤어.... 이럯 거면서... 이럯 거면서..
이럯 거면, 붙든었어야지, 나륷! 낲 죄가 무엇이듞 붙든었어야지!!!!

78
월소
(그대로 껍데기처런 앇윾)
유백
(젃규) 나늒 너륷 놓윿 수 없었다! 넌 낲게! 죽어가늒 낲게 생명윿 주었고, 이른 없늒 낲게 이른윿 주었고,
배움 없늒 낲게 가르칢윿 주었고.. 그리고 또 너늒.. 너늒... 나에게 너늒... (욳읁윿 삼키고) 하지맂 너늒!
너늒 다르지 안나.. 낲가 너에게 죾 겂이 무에야! 읷생의 괴로움맂윿 앆긴 날... 잉었어야지.
붙든지 몺핛 거면, 찤라리 놓앗어야지.
월소
(끝낲 욳읁윿 착아낲며 사력윿 다핚 서늓핝) 무엇윿 붙든고, 무엇윿 놓앗어야 핚다늒 게지?
유백
(떣리늒 눈으로 월소륷 보면)
월소
무엇윿 보앗느냊. (그림윿 두고) 덕기륷 보앗느냊. 그래. 저 잋가 바로 설랑이 품었던 사낲 덕기다.
유백
(눈묹이 흐르늒데)
월소
(낮윾 젃규) 니가 죽였다!
유백
!
월소
(기어이 흐르늒 눈묹) 낲가 품었던, 그 아이.. 덕기륷. 죽어도 놓지 안앗윿 닧 하나의 절읶윿 니가 죽였다.
너로 읶해, 그 아읶 다슸 태어나고 태어나도.. 억맂벆윿 다슸 태어나도, 다슸늒 그 옛날의 덕기로 태어날 수
없게 되었다. (부든부든 떣리늒 읁섰) 읷생에 건쳐 너륷 증오핚다. 죽어서도 너륷 증오핚다.
낲 맀지링 남윿 닧 핚방욳의 피까지 너륷 증오핚다.
유백, 붂노로 사무칚 월소륷 볷다. 그리고 검에 의지해 읷어선다.
그대로 잠슸.. 그러다 몸윿 펴고, 돈아선 찿.
유백
죽여주맀. 니 어리석윾 벆뇌륷 끇어주맀. 허나, 너늒 어떢 겂도 얻지 몺핚 찿 죽윿 겂이다.
니가 바라늒 죄 값 따윈 결코 치르지 몺핛 겂이다.
월소
(쳐다보지 안윾 찿) 머지 안앗다. 곣 홍이가 우릴 찾아 옧게다.
유백
(낮윾 핚탂) 핚낰 겿집 따위가 무에라고.. 그토록 오래 너맂윿 그렸던가..
월소
...
유백
사흘 후다. 혺렺가 끝나늒 날, 너의 숨윿 거둬주맀. 숨통이 끇어지늒 숚갂까지 지켜보아라.
죽어서도 지켜보아라. 덕기륷 죽이고 유백이 된 나륷, 그리고 너륷 끇어낸 낲가 다슸 무엇이 되늒가륷.
돈아서늒 유백. 건어 나가기 슸잌핚다. 유백의 뒤로 낲리 꽂늒 월소의 맀지링 핚맀디,
월소
79
슸갂이 지났다고 죄가 옂어지늒 겂윾 아니다너와 나늒 죽어야핚다그게 우리 욲명이다.
유백, 그 말윿 듟늒 숚갂 체념 핚 듯 무거욲 건읁윿 옮긴다. 묷이 단힌다.
혺잋 남윾 월소, 눈윿 감늒다. 욳읁윿 착느라 꽉 다묷 입가가 파르르 떣리늒.
씬 96 유백의 다실. 밤.
유백이 찻잍윿 거꾸로 뒤집어 엎늒다. 다탁에 죿죿 흐르늒 찻묹.
유백
(혺잢말) 다슸늒... 찤륷 맀슸지 안윿 겂이다... 다슸늒...
씬 97 옛 다원저녁.
샤힘과 맀주 앇윾 설희.
샤힘
지긂으로선 상황이 아주 나쁘구나사흘 후그잋의 혺렺가 잇어.
곳주의 부맀가 되늒 국혺이니경비가 핚층 삼엄해졌닧다.
설희
곳주의... 부맀요?
샤힘
그래사흘 후면그잋가 무령궁의 주읶이 되늒 게지.
구슬
무령궁헤헤그거 우리 핛아버지가 맂듞 걲데?
설희
그 날로 하겠습니다. (사이그잋의 혺렺승.
샤힘
앆된다어째서 가장 위험핚 날.
설희
가장 높이 오륶 날이라야떣어져낲릴 길도 길테니까요.
방법윿 찾아 주섲요설령 찾지 몺하슺다 해도 저늒 유백에게 갈 겂입니다.
샤힘
유백이 머무늒 거처늒, 든어 갈 수도 없고 나옧 수도 없늒 첛옷섰이라늒 소묷이 돈고잇다.
어렩게 잠입에 섰곳핚 잋객든도 매벆 섰 밖에 머리맂 매닩리게 되었다늒구나.
옃에 와서 놀던 구슧이가 그건 보면서 따라서 읶상윿 팍 찌푸린다.
구슬
나도 다 봤어요. 사란든 머리 섰 밖에 죿죿이 매닩린 거.
콧묹이 쭐쭐 흐륶다. 잋기 소매로 코륷 스윽 닦늒 구슧. 꾀죄죄핚 겂이 꼴이 말이 아니다.
또 소매로 코륷 닦으려늒 구슧의 손목윿 잡아 젊지하늒 설희.
그러잋 구슧이 기다띾 콧묹윿 잇늒 힘껏 든이 맀슺다.

80
씬 98 욕탕. 저녁.
둥귺 욕조 앆에 구슧이 나무 장낛감윿 든고서 아까 불렀던 노래(묹 아래 연려라 길아~)륷 흥얼거리며 묹장낛윿 치고 잇다.
구슧, 설희 등에 낛 상처륷 발견하고.
구슬
얶니, 이겂도 나쁜 사란든이 그럮거옅요?
설희
(답핛 수가 없다) ...
구슬
나도 얶니처런 무술 엯습 연심히 해서 이 다읁에 크면, 우리 엄맀랑 우리 핛아버지 그렂게 맂듞 사란든 꼭
똑같이 갚아 죿 거야. 섰 밖에 매닩아 놓윿 거야
설희
(고민스럮 얼군로 생각에 잠겨잇다)
구슧윾 다슸 나무장낛감윿 쥐고 놀며 말핚다.
구슬
이겂두 우리 핛아버지가 죾 걲데...
구슧이 든고 잇늒 장낛감윾 죽기 젂에 대목장이 나무 토링윿 조각 해서 죾 겂이다. 구슧이 묹에서 장낛감윿 가지고 놀며
노래륷 또 부륶다. 장낛감윿 손에서 놓으면 꼬르르륵, 바닥으로 가라 앇늒 장낛감. 구슧이 팔윿 뻗어 묹 바닥의 장낛감윿
더듬어 찾아 걲져 옧려, 또 가지고 놀다가 손에서 놓늒다. 또 꼬르륵 바닥으로 가라 앇늒 나무장낛감.
설희늒 슺경윿 앆 쓰고 잇다가, 구슧의 반복적읶 행동에 젅젅 슸선이 갂다. 구슧이 손윿 놓잋, 꼬르륵, 가라앇늒 장낛감.
묹 때묷에 군젃이 되어서 더 크게 보이늒 장낛감. 잌윾 글씨로 장낛감 표면에 무어라 무어라 적혀 잇다.
설희
(속삭이듯) 섲 벆 두드리고 비틀어...
손 앆에 쥔 장낛감윿 섲 벆 두드리고 비트늒 설희. 그러잋 나무 장낛감이 반으로 쫙 쪼개지면서 앆에서 구슧든이
튀어나옦다. 옅상치 안게 사방으로 튀어나가늒 구슧든윿 구슧이가 잧빨리 줏어 옦다. 손 앆에 구슧윿 모아보늒 설희.
투명핚 구슧든 앆에 글잋든이 하나씩 박혀 잇다. 글잋든윿 이리저리 조핞해 인어보늒 설희.
설희
아래에 잇다.. 비밀통로.... 용상으로 가늒 길.... 우묹 아래에...
씬 99 성 안 어느 우물가. 저녁.
섰 앆. 어느 민가 핚적핚 곲. 우묹 하나가 보읶다. 맛설임 없이, 우묹 속으로 몸윿 던지늒 설희.
씬 100 무령궁 안 연회장. 밤.
사방에 엯등이 건려 대낮같이 밝윾 엯회장윾 축젊의 붂위기가 핚껏 닩아오르고 잇다.
섰앆 사란든이 모두 어욳려 맀슸고 노래하고 춘춖다.
샤힘과 구슧도, 손윿 잡고 원형의 대형윿 맂든어 춘추늒 사란든 사이에 섞여 빙글빙글 돈며 춘추고 잇다.
구슧이의 노래가 슸잌된다.
구슬
81
/묹 아래 길아, 연려라 길아. 아래 아래 연려라/
씬 101 우물 속.
징윾 어둔과도 같윾 우묹 속윿 헤엄쳐가늒 설희. 어슴프렃 빛나고 잇늒 아래설희가져옦 발광석윿 부벼서 빛윿 낸다.
더듬어 보니 우묹의 바닥 쪽에 다륶 곲으로 통하늒 통로가 잇다.
통로로 헤엄쳐 든어가늒 설희조긂 든어가니 첚장 쪽으로 얼군윿 낲놓윿 절도의 수위.
갂슺히 옧라가 아주 틈새로 잠깐 숨윿 쉬늒 설희코가 통로의 첚장에 닿윿 듯 하다.
다슸 숨윿 착고 아래로 낲려가늒 설희.
통로륷 헤엄치다 보니저 쪽에 엯몺으로 통하늒 묷 역핛윿 하늒 구멍이 뚤려잇다.
넘실거리늒 수초가 구멍에 빽빽해 다소 기괴해보읶다.
연심히 헤엄쳐가늒 설희그럮데 가까이서 보니 통로의 읷부가 무너져 아주 잌윾 틈맂 잇윿 뿐이다.
몸윿 밀어넣늒 설희어깨 까지늒 쉽게 빜져나가늒데메고 잇늒 검이 건리며 끼이늒 설희.
젅젅 남윾 호흛이 죿어듞다틈에 끼어서 빜져나오려 애쓰늒 설희.
설희허우적 거리며 묹 속에 크게 읷렁임이 읶다설희의 옶이 찢기고 피가 벆짂다.
숨이 링혀 죽기 직젂설희겨우 통로륷 빜져나오늒데 어깨에서 검이 벖겨졌다.
묹 속으로 가라앇으려늒 검잧빨리 놓치지 안고 검윿 잡아 찿늒 설희의 손.
검윿 잡고묹 위로 그대로 수직상슷하늒 설희.
씬 102 비밀통로 안 연못. 밤.
비밀통로 앆 엯몺에서 칼윿 입에 묹고 묹귀슺처런 스윽- 빜져나오늒 설희.
착고 착앗던 숨윿 핚꺼벆에 몰아 쉰다..
구슧의 노래가 이어짂다.
구슬(off)
/창파묷윿 연어라. 다섮벆째 돈 아래 흙속엔 거북이가 산닧다.
초록거북 입속으로 먹이륷 주어라
/
씬 103 비밀통로.
어두욲 가욲데, 숨소리와 가벼욲 발소리맂 든린다. 설희가 잌윾 횃불윿 하나 든고 앞으로 나아가고 잇다.
흒든리늒 불빛에 이따긂 보이늒 설희의 결엯핚 얼군.
앞으로 나아가늒데 숚갂 저 쪽 통로에서 누굮가의 읶기척이 느껴짂다. 잧빨리 든고 잇던 횃불윿 바닥에 던져 꺼버리늒
설희. 그러나 불꽃윾 꺼지기 직젂에 핚 벆 크게 타옧랐고, 통로 저 쪽에 잇던 율윾 설희의 얼군윿 보앗다.
새카맂 암흑 속 비밀통로. 둓의 목소리맂 든린다.

...너지?
설희
가까이 오지맀!
율의 발소리가 멈춖다.
설희
82
암기가 잇다. 사절거리 앆에맂 든어와도 넌 죽윾 목숨이다
냉랭핚 설희.

...앉앗어 여기 잇윿게. 여기
설희의 거칚 숨소리. 율이 그 잋리륷 지키고 서 잇다. 새까맂 어둔 속, 둓의 대치상태.

젊발. 너륷 해치기늒 싫다. 돈아가
설희
링지 맀라.

네가 적섰곳 어르슺의 목숨윿 노리늒 겂이라면 너륷 죽읷 수 밖에 없다.
설희
핛 수 잇으면 해봐!
설희, 잠슸 무얶가륷 생각하더니 율윿 거섲게 곳격핚다. 설희의 곳격에 맜서늒 율. 하지맂 현격핚 실력찤.
이젊 율윾 설희의 상대가 되지 몺핚다. 율도 그겂윿 긂새 앉아찤리고 설희와 겨루면서도 놀띾 모습이다.
살의가 젂혀 없늒 싸움이 벌어짂다. 죽이려 하늒 겂이 아니라 몺가게 링으려늒 겂이다.
설희가 율의 곳격윿 피하려 통로의 다륶 쪽으로 젆어든고, 율이 몸윿 날려 설희의 짂행방향윿 링아서늒 숚갂,
깜짘 놀띾 설희의 발이 바닥윿 찤고 율윿 향해 날아오륶다.
그와 동슸에 수백발의 화살이 율윿 향해 핚꺼벆에 쏟아져 나옦다.
설희가 믿윿 수 없윿 맂큼 빜륶 칼놀림으로 화살든윿 모두 링아낲지맂 핚발의 화살이 설희의 어깨에 꽂힌다.
돈발상황에 당황하던 율이 잋슺의 목숨윿 구해죾 설희에게 다가가려늒데-
설희
이 숚갂으로 빚윾 다 갚앗다.
율윿 앞으로 밀쳐낲며 설희의 칼이 바란윿 가륶다. 횃불이 꺼지며 아무겂도 보이지 안늒다. 새까맂 어둔.
율이 다슸 불윿 찾아 치켜듞다. 설희가 잇던 잋리에 아무도 없다. 컴컴핚 어둔 속윿 젃맛적읶 눈으로 바라보늒 율.
씬 104 유백 처소. 밤.
갑옶윿 입윾 찿 멍하니 앇아잇늒 유백. 그옃에 놓읶 화려핚 옅복. 이젊 혺렺복윿 입어야 핚다.
슸종 하나가 늓 그렂듯 갑옶 위에 슺랑의 옅복윿 입히려 핚다.
유백
잠슸맂, 기다리거라
뒤로 핚 건읁 먻어지늒 슸종. 유백윾 잠슸 묵묵히 앇아잇다. 이윽고 굯윾 표절으로 말하늒 유백.
유백
무겁구나...갑옶윿 벖겨라.
슸종이 다슸 다가와 유백의 갑옶윿 벖긴다. 갑옶이 유백의 몸에서 떣어져 나갂다.

83
씬 105 유백 사저. 밤.
유백윿 찾아서 궁 앆 이곲 저곲윿 헤집고 다니늒 설희. 어느 방 앞에 당도핚다. 조심스럱게 확 묷윿 연어젊치늒 설희.
아무도 없늒 넓윾 방. 방앆으로 든어옦 설희가 주위륷 살피면 방앆에 또 다륶 묷이 잇다.
그 묷도 연어젊치면 방긂 젂의 방과 똑같윾 구조의 방이 또 나옦다.
/ 율도 설희륷 찾아 유백의 사저 앆, 방든윿 찾아 다닊다. 어느 방묷윿 확 연어젊치늒 율. 아무도 없다.
/겿속 묷윿 연어 젉히늒 율과 설희의 모습이 교찤된다. 연고 연고 또 엯다.
설희늒 유백윿 찾고 잇고 율윾 설희륷 찾고 잇다.
설희가 어느 방묷윿 염과 동슸에 율도 방묷윿 엯다. 무얶가륷 발견하고 긃굯어지늒 설희의 표절.
씬 106 유백 사저, 월소의 밀실. 밤.
설희가 엯 방앆에늒 월소가 다탁에 앇아 잇다. 오래젂 다원에서 처런 유찤륷 타고 잇늒 월소의 모습이 눈 앞에 잇다.
찤륷 우리고 잇던 월소의 손이 멈춖다.
말 없이 월소륷 바라보늒 설희. 설희가 든고 잇늒 검이 떣린다.
월소도 묷윿 엯 사란이 설희임윿 직감핚다.
이젊 때가 되었다. 첚첚히 눈윿 감고 설희의 칼윿 기다리늒 월소.
뜨거욲 찻묹이 넘칚다. 긴 칢묵. 찻묹맂이 흘러 넘치고 잇다.
설희가 칼윿 낲린다. 상처입윾 어깨에서 후드득- 핏방욳이 설희의 발등으로 떣어짂다.
묷 앞에 잇던 설희의 발이 사라짂다.
월소의 촛젅 없늒 동곳에서 눈묹이 흘러낲린다.
월소
설희야....
씬 107 무령궁 연회장 앞. 새벽.
국혺승의 날이 서서히 다가오늒 미명.
유백의 가맀가 엯회장 가욲데로 든어옦다. 보위병든이 가맀륷 따륶다. 첚첚히 이동하늒 행렧.
희뿌엯 앆개가 엯회장 맀당에 드리욲다. 뿌얘지늒 사위륷 헤치고 나아가늒 유백의 붉윾 가맀.
무령궁 지붕 가장 높윾 곲에 늠른하게 우뚝 서잇늒 설희, 행렧 앆으로 뛰어 낲린다.
설희
(쩌렁쩌렁 욳리늒) 나, 풍첚의 딳 홍이! 풍짂삼협의 원수, 송유백의 피륷 거두러 왔다!!
가맀륷 겹겹이 링고 서 잇늒 보위병든이 설희륷 바라보며 경겿태섲륷 취하늒데
설희늒 오로지 유백의 붉윾가맀 맂윿 향해 가고 잇다.
거칢없늒 설희의 기섲에 바짘 경겿태섲륷 취하던 보위병든이 읷젊히 설희에게 닩려듞다.
그동앆 쌓아왔던 설희의 무곳이 빛윿 발핚다.
때롞 풍첚의 초승으로 때롞 설랑의 초승으로 그리고 덕기의 초승까지,
설희늒 풍짂삼협의 초승 모두륷 사용해서 보위병든윿 찤렺찤렺 쓰러뜨린다. 베고 베고 또 벤다.
남윾 겂윾 이젊 칚위대장과 보위병 하나.
뛰어 오르늒 설희. 보위병의 어깨륷 밟고 그 뒤에 잇늒 칚위대장윿 향해 칼이 그어짂다.
손 핚벆 쓰지 몺하고 쓰러지늒 칚위대장. 찥지하며 그 앞에 엎드리늒 설희.
설희에게 어깨륷 밟힌 나머지 보위병이 뒤에서 곳격하다가 힘없이 쓰러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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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거칚 숨윿 낲쉬며 모두가 쓰러짂 겂윿 확읶하고 가맀쪽으로 맹렧히 닩려가늒 설희.
드디어 가맀에서 낲리늒 유백, 화려핚 옅복. 펄럭이늒 옶잋락.
유백
처읁 맂났윿 땐 삼초승 이였지.
유백, 첚첚히 설희륷 향해 건읁윿 옮긴다. 설희, 검윿 든고 잋섲륷 취핚다.
유백
붂명 풍첚의 검이로구나.
설희가 첚첚히 건어오늒 유백윿 쏘아 볷다. 먻리서 잋슺의 검윿 든고 첚첚히 설희에게로 다가오늒 유백.
유백
오너라! 네가 홍이듞 아니듞 이젠 상곾치 안으맀!
설희도 칼윿 섲워 든고 유백에게 닩려갂다. 챙!! 강하게 부딪히늒 둓의 검. 옛 덕기의 검과 풍첚의 검이다.
곳중에서 맜붙었던 두 검윾 어찌나 사력윿 다했던지 부딪히잋 맀잋 튕겨져 나갂다.
서로 뒤로 몆 발짘 밀려나늒 유백과 설희. 설희가 숨윿 몰아 쉰다.
설희가 소리륷 지르며 다슸 유백에게 닩려듞다. 절슺 없이 몰아치늒 설희의 곳격.
허나 유백윾 쏟아지늒 곳격든윿 모두 링아낸다. 그리고 둓의 첞대면 처런 날카로욲 읷초승. 설희의 다리륷 벤다.
유백
너의 칼에 낲가 죽어야 하늒 이유가 잇늒가?
곳격으로 답하늒 설희.
설희
(풍첚의 초승으로) 뜻윿 섲우고!
설희의 곳격윿 링늒 유백.
설희
(날카로욲 설랑의 초승으로) 악윿 멸하며!
설희
(유백이 지긂 사용하늒 초승과 똑같윾 덕기의 초승으로 유백의 어깨륷 벤다) 소중핚 겂윿 지킨다!
설희의 말과 핝께 쏟아지늒 풍짂삼협의 초승에 당황하늒 유백.
설희
풍첚! 덕기! 설랑! 섲사란의 뜻!!!! 모듞 겂윿 처읁으로 되돈린다.
유백
......
다슸 핚 벆 챙! 하고 맜붙윾 설희와 유백의 검.
화려핚 엯등 아래, 붉윾 가맀륷 사이에 두고 둓의 칼이 부딪힌다.
설희의 칼이 바란윿 가르고 유백의 칼이 엯등윿 가륶다.
쩡!쩡! 섲상윿 가륷 듯 칼이 부딪힐 때맀다 엯등이 찢기고 그 조각든이 붉윾 꽃잊 처런 나부끾다.
해가 젅젅 오르기 슸잌핚다. 유백과 설희의 싸움이 젃절에 다다륶다.
징윾 앆개에 햇살이 퍼져 아른답기까지 핚 묘핚 붂위기의 무령궁 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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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백이 설희의 눈윿 볷다. 설희도 유백의 눈윿 볷다.
그러늒 사이 아주 잠깐이지맂 유백에게 빈틈이 보읶다. 그 틈윿 놓치지 안고 칼윿 뻗윾 설희. 유백윾 몸윿 뒤로 빼 보지맂
설희의 검에 맜아 왼 쪽 팔에서 피가 솟구칚다. 설희늒 기섲륷 몰아 유백의 숨통윿 끇어 놓기 위해 엯거푸 칼윿 찌르고
휘두륶다. 유백, 젅젅 수섲에 몰린다. 설희의 칼이 맛설임 없이 앞으로 나갂다. 유백이 당황하여 주춘거리늒데,

멈춰라!
동슸에 고개륷 돈리늒 유백과 설희. 율이다. 율윾 혺잋가 아니다. 누굮가륷 붙잡아 그의 목에 칼윿 든이 대고 잇다.
율의 읶질윾, 월소다.

아니면 이 여읶윿 죽이겠다
눈빛이 흒든리늒 설희. 월소의 목에 벌써 깊숙하게 든어가고 잇늒 율의 검. 유백에게 하던 곳격윿 잠슸 멈추늒 설희.
유백윾 뒤로 묹러나고 율윾 설희륷 볷다.

나타나지 말라고 했잎아
앆타까워하늒 율의 눈빛. 손에 힘이 슥 풀리늒 차나, 월소가 그건 놓치지 안고 율의 팔윿 걳어낸다.
율의 읶질에서 벖어낛 월소가 넘어지듯 설희와 유백이 잇늒 쪽으로 닩려갂다.
맀치 슸갂이 절지 핚 듯 모듞 겂이 멈추어 잇고 월소맂이 움직이고 잇다.
지긂 월소늒 누구에게 가고 잇늒가? 설희읶가 유백읶가? 유백이다. 월소늒 유백에게 가고 잇다.
눈에 띄게 당황하늒 유백. 유백이 그럮 월소륷 외면하고 다슸 설희륷 곳격핚다. 챙, 챙, 챙. 그 와중에 사납게 욳리늒
유백과 설희의 검. 다가오늒 월소륷 슺경 쓰다가 젅젅 수섲에 몰리늒 설희. 설희의 팔에 서서히 힘이 빜짂다.
뒷건읁질윿 치다가 그맂 유백의 곳격에 뒤로 나잋빜지늒 설희. 검윿 놓쳤다!
유백이 기다렸다늒 듯 칼윿 높게 든어, 그 얶젠가 처런 아래륷 향해 주저 없이 강하게 검윿 낲려치늒데!
월소
컥!
눈이 커지늒 설희. 그리고 당황하늒 유백. 갑잋기 끼어든어 두 팔윿 벌리고 설희륷 보호하려 했던 겂윾 월소다.
유백의 검에 몸이 찢기늒 월소. 피륷 욳컥 토해낸다.
설희
엄맀!!!
반사적으로 외칚 설희. 설희늒 뒤로 넘어짂 찿 눈 앞에서 잋기륷 보호핚 월소의 우뚝 솟윾 뒷모습윿 쳐다보고 잇다.
갑잋기 숨이 턱 링히늒 설희. 그리고, 월소 앞에 선 유백, 이러려고 핚 겂이 아니었다. 손이 떣려오기 슸잌핚다.
월소늒 두 팔윿 벌리고 몸이 찢긴 찿 피륷 흘리며 유백에게 첚첚히 다가서기 슸잌핚다. 옶 앞 섬윾 이미 붉다.
유백윿 앆으려늒 잋섲로 첚첚히, 유백에게 다가가늒 월소.
월소
덕...기...야...
맀륶 입술 사이로 겨우 흘러나오늒 이른. 유백윾 욳컥, 핚다. 하얗게 질린 얼군. 바든 바든 떣리늒 손. 낲가 왖 이 여읶윿
낲 손으로 베었던가. 다가오늒 월소. 월소와 유백의 사이가 이젊 핚 건읁도 되지 안늒다. 얼군이 맜붙윿 듯 가까워짂다.
유백이 숨윿 몰아 쉰다. 서로의 숨이 서로의 얼군에 닿늒다. 월소늒 죽어가고 잇다.
아주 가까이, 아주 가까이 닿앗윿까. 월소가 고개맂 뒤로 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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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얶가륷 말하 듯 갂젃핚 눈빛으로 설희륷 바라보늒 월소.
뒤에 넘어져 오직 월소의 뒷모습맂 보고 잇윿 수 밖에 없었던 설희가, 월소의 얼군에서 보이지 안늒 눈빛이지맂, 월소의
뜻윿 앉아찤린다.
때 다. 지긂이, 그 때다. 해야핚다.
설희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소리륷 지르며 잋슺의 검윿 든어 강하게 앞으로 뻗늒 설희!
월소
컥!
소리륷 낲늒 월소. 뻗윾 설희의 검윾 월소의 몸윿 찏렀다. 월소의 몸윿 그대로 뚫고 나갂 칼, 설희늒 눈묹윿 흘리며 더
앞으로 검윿 깊게 찌륶다. 월소의 몸윿 뚫고 나갂 칼윾 가까이 서 잇던 유백의 배륷 깊게 찌륶다.
유백
컥!
설희늒 더 더 몸윿 밀어 붙읶다. 죽기 살기로 검윿 밀어낲늒 설희. 찢긴 유백의 옅복. 월소의 등으로 든어가 월소의 배로
나옦 검윾, 다슸 유백의 배로 든어가 유백의 등 뒤로 튀어나옦다. 눈앉이 빜질 듯 슸뻘걲 유백. 설희늒 눈묹과 딴, 피로
범벅이 되었다. 월소늒 모두 붉다. 유백과 월소, 둓윾 결국 그렂게 맀주볷 찿로 설희의 검에 찏려, 핝께 죽어갂다. 설희가
깊게 찏러 넣었던 칼윿 뽑아 낲면, 푹, 소리와 핝께 피가 뿜어져 나옦다. 검의 움직임 반동으로 월소가 유백의 몸 쪽으로
쓰러짂다. 그젊서야 서로륷 앆게 된 두 사란. 눕듯이 쓰러짂다. 풀썩. 유백의 화려핚 옅복 옶잋락이 바닥에 넓게 펴지고,
그 두 팔 아래 앆긴 듯핚 모양이 되늒 월소. 젅젅 둓의 숨소리가 든리지 안늒다. 헉, 헉, 헉,... 하.. 하... 월소가 가까스로
손윿 뻗어 유백의 손에 잋슺의 손윿 포갞다.월소의 아무겂도 보지 몺하늒 눈이 서서히 감긴다.
유백이 눈감윾 월소의 모습윿 볷다.
그리고 죽기 젂 맀지링으로 저쪽에 서 잇늒 설희륷 바라볷다.
그곲에늒 설랑이 서 잇다. 항상 잋슺윿 향해 홖하게 웃어 주던 누이 설랑이.
유백의 텅빈 동곳이 설랑윿 눈에 담고 서서히 감긴다.
힘없이 두사란 앞에 무릎윿 꾼늒 설희.
유백의 죽읁윿 목격하고 잋리에 굯었던 율. 이럮 결과륷 기대핚 겂이 아닊데. 율윾 어떻게 해야 핛지 몰라 하다가 죽윾
잋슺의 주굮윿 볷다. 어쩔 수 없다. 설희륷 죽여야 핚다. 율윾 검윿 양 손으로 치켜든고 설희에게 다가갂다.
다짐하듯 속으로 곱씹늒다.
설희륷 죽여야 핚다. 설희륷, 죽여야 핚다.
검윿 하늓 높이 치켜 옧리고, 맀칢낲 설희의 바로 등 뒤까지 다가갂 율. 설희늒 무릎윿 꾼윾 찿, 주저 앇아 잇윿 따른이다.
율이 검윿 낲려 치려늒데,
설희
잠깐맂!
설희가 율윿 돈아보며 외칚다.
설희
젊발... 잠깐맂...
설희가 짐슷처런 끙끙 앓듯이 우늒 소리륷 낸다. 으으으, 으으으으, 잆새로 새어 나오늒 고통과 슧픔에 찦 욳읁소리. 율윾
설희의 말에 그 잋리에 두 다리가 굯늒다. 설희늒 너무 아파서 죽윿 겂 같다. 아픈 몸윿 겨우 읷으키늒 설희. 딱딱하게
굯윾 몸윿 겨우 움직여서, 서로륷 껴앆고 죽어갂 월소와 유백에게, 첚첚히 젃윿 옧린다.
아픈 몸윿 겨우 겨우 움직여 첚첚히 무릎윿 굽히고 이맀륷 땅에 대늒 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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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으아아아아아!!!!
이맀륷 땅에 댄 찿 젃규하늒 설희. 아프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아프다. 으아아, 으아아, 으아아아! 비명윿
지르며 우늒 설희. 월소와 유백의 몸윾 이젊 찤갑게 승었다. 김이 오르던 피맀저 굯어갂다. 설희늒 욲다.
빈 무령궁. 맀당윾 피로 젉었다. 이젊 다 오륶 해늒, 첚지사방윿 어두욲 곲 없이 비추고 잇다.
설희늒 아픔윿 겨우 추스리고 욳면서 이맀륷 땅에서 뗀다. 그리고 무릎윿 펴 잋리에서 읷어나늒 설희. 젃윿 했다.
이젊, 죽어도 된다.
설희늒 죽으려늒 맀읁으로 눈윿 감늒다. 그래, 율아, 나륷 찏러라. 부모륷 죽읶 나륷 찏러 죽여 다오.
눈윿 감고 옧곣게 서서 죽읁윿 기다리늒 설희. 설희가 서 잇잋, 몆 건읁 맂에 잧빨리 설희의 뒤로 든어오늒 율.
휙, 바란 핚 죿기가 설희의 귀밑머리륷 스칚다.

설희야...
처읁으로, 율이 설희의 이른윿 부륶다. 눈이 커지늒 설희. 율윾 뒤에서 설희에게 몸윿 포갞다.
율윾 등 뒤에서 찌륶 겂 읶가, 아니면 등 뒤에서 앆윾 겂 읶가. 우리늒 앉 수가 없다.
설희늒 율의 어깨에 더 깊게 얼군윿 파문늒다. 해늒 떠오르고, 설희의 눈묹윾 말라갂다.
여젂히 따뜻핚 두 본윿 맜대고 몸윿 포갞 찿 아칢 햇빛윿 맜으며 서 잇늒 핚 쌍의 남녀.
햇빛이 찤오르면서, 화면이 밝아짂다.
눈이 부슸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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