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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바이러스 2회

 

S#1강마에 차안 ()

 

 

강마에무덤덤하게 토벤이와 뒷자석에 앉아있고 루미는 운전중이다.

 

 

강마에 (차 둘러보며) ...차가 좋군요.

루미 (열심히유명하신 분이라 일부러 좋은 차 빌려서 왔어요.

 

강마에 반어법이었습니다. (시트 손가락으로 쓱 훑어서 불면 먼지가 포~옥 날린다)

 

차 바꾸세요투톤말고 올 블랙으로

 

루미 예... (무안하다잠시 운전만하다) ...말씀 놓으세요저 나이 어려요.

강마에 그래 보여. (하고 옆자리 놓인 단원들의 조작된 이력서 넘겨보는)

 

 

루미백미러로 흘끔 보는단원들 경력이다!! 긴장해서 보는데띠링 문자소리보면 건우다.

 

 

건우생각해봤는데난 그놈 밑에선 연주 절대 못하겠다트럼펫 다른 사람 찾아봐.

 

루미 (미치겠다핸드폰 폴더 닫는데...)

 

강마에 (사진과 날조된 경력들 넘겨보다가) ...강건우?

 

루미 (당황선생님하고 이름이 똑같죠트럼펫하시는 분이예요.

 

강마에 (날조 경력들 읽어보는서울예고서울음대줄리어드.... 끝인가수상 경력은.

 

루미 (허걱당황해서아 그래도.... 줄리어드 나오셨을 정도면믿으실만..

 

강마에(OL) 개나 소나 다 나오는 줄리어드뭐가 대단해서. (틱 던지는)

 

루미 (미치겠다당황해서 보다가 말 돌리듯) ....숙소는 최고급 호텔로 잡아놨는데 괜찮으신지...

 

강마에 개는 들어갈 수 있나.

 

루미 같이.. 주무실 건가요?

 

강마에 팔베개까진 안하지만 침대 밑에는 있을 거야.

 

루미 (난감하다) ...그럼 호텔은 곤란할 텐데어쩌죠?

 

강마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면 좋겠어근처에 개 산책시킬 공원도 있어야하고.

 

욕실은 두개내꺼 하나 토벤이 거 하나빨간 통 같은데서 대충 토벤이 목욕시킬생각은 마.

 

우리 토벤이플라스틱 알러지있어.

 

루미 (큰일 났다숙소가 없다..! 고민하다) ..그럼 펜션같은 건 어떠세요?

 

강마에 자넨 사람들 밖에서 고기 구워 먹고 술 퍼마시는 데서 일하나?

 

루미 네?

 

강마에 국어실력이 떨어지는군비유법이야펜션같이 번잡스런 데선 지휘구상 못해.

루미 .............

 

 

S#2 건우집 마당 ()

 

 

차를 세우고 허겁지겁 내린 루미가 뒷좌석 문을 열어주면강마에와 토벤이 내려서 주변을 둘러본다.

 

 

루미 (야외 탁자 쪽으로 안내하며선생님 이쪽으로하하

 

제 친구집인데 잠깐만 쉬고 계셰요요 앞 부동산에 선생님 묵으실 데 있나 금방 알아보고 올게요.

 

 

꾸벅하고 급히 달려 나가는 루미강마에의자에 앉아 천천히 주위 둘러본다.

 

조용한 주택가에 널찍한 마당나쁘지 않은 듯둘러보는 강마에...

 

 

S#3건우 동네 ()

 

 

루미 걸어오며 전화중건우 받지 않는다.

 

 

루미 (미치겠다어우 건우 얘는 전화두 안 받구 어딜 간 거야... (전화 끊고 뛰는)

 

 

S#4 건우집 마당 ()

 

 

루미 허겁지겁 도착해 보면 현관 앞에서 번호 키 눌러보고 있는 강마에.

 

 

루미 (급히 달려와저쪽에 빌라가 하나 있다고 하거든요마당은 없지만 집이 꽤...

 

강마에 (번호 키 턱으로 가리키며열어봐.

 

루미 네왜요? (하다가 강마에가 빤히 보자기에 눌려 1234 누른다안 열린다)

 

얘 번호 바꿨나? (다른 번호 막 누르는데)

 

강마에 성격이 어때?

 

루미 저요?

 

강마에 이 집 주인 성격 말야복잡한가?

 

루미 아 건우요뭐 그다지...

 

 

그러자 강마에, 1111누른다달칵 열리는 문. ???해서 쳐다보는 루미.

 

 

S#5 건우집 거실 ()

 

 

그냥 뚜벅뚜벅 신발신고 들어온 강마에둘러보면서 괜찮은 듯 고개 끄덕끄덕.

 

 

강마에 ...괜찮네.

 

루미 (당혹스럽다아 네... 근데 이집은 사람이...

 

강마에(OL) 잡동사니에 쓰레기 더민데가구나 구조는 쓸 만해.

 

내 짐 부친 거 다 일루 들여놔.

 

루미 (미치겠다) ...저 근데 선생님여긴 주인이 벌써...

 

강마에(OL) 저쪽은 그랜드피아노 들일 자리니까 비워놓고주방은 저쪽인가?

 

더럽군치워그리고 욕실은... (하다가 슬쩍 루미보고자기 머리를 너무 과신하는 거 아닌가적어.

 

루미 (답답해서 목소리 좀 커진사람이 있다구요오~!

 

강마에 (?해서 흘끔 보더니실망이군.

 

루미 (???보면)

 

강마에 집주인이랑 안다며공무원의 생명은 정치력이잖아.

 

그 정도도 설득 못 하면서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꾸린 거지문제 있는 거 아냐?

 

루미 (뜨끔해서 보는급히 수첩 꺼내며주방하고 욕실... 청소도 이참에 말끔히 해버릴까요? (열심히 웃어 보이는)

 

S#6 건우 동네 ()

 

 

반바지 차림으로 런닝을 하는 건우비 오듯 땀을 흘린다.

 

 

S#7건우집 마당 ()

 

 

모퉁이를 돌아 뛰어오는 건우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가다가 멈칫현관문에 뭔가 적혀있다.

 

각종신문외판원 및 교회전도사 사절어길시 고발조치무서운 개있음

 

뭐야?? 해서 보던 건우팍 뜯어버리고. ‘1111’ 누르는데 안 열린다.

 

건우뭐지해서 보는데 안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 들리는 듯멈칫한 건우,

 

문 옆으로 살짝 숨으며 도둑 잡을 듯 한켠의 빗자루 거머쥔다.

 

문에 귀를 기울이면달그락 현관문 여는 소리와 함께 월월개 짓는 소리가 들린다...

 

건우긴장해서 서있는데문 벌컥 열리며 토벤이와 함께 나오는 강마에.

 

순간 건우팔을 꺽어 강마에를 벽에 탁 밀어붙이는놀란 토벤이 월월 짓으며 위협하고!

 

 

건우 (낮은머리 손.

 

강마에 (놀랐지만침착 되찾으며 기분 나쁜누구야 넌.

건우 (더 밀어붙이며집주인이다머리 손- (하다가 멈칫해서 얼굴 보는)

 

 

건우가만 보는데... 강마에다피식 웃더니 손에 힘 풀고 놔주는..,

 

강마에 (화를 누르며 잡힌 팔을 주무른다집주인이야연락도 안하고 일처리가 엉망이로구만. 2층으로 가.

 

건우 ....별로 늙지도 않으셨네요. 10년인데.

 

강마에 (?해서 보다가) ...날 알아?

 

건우 ...클래식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강마에 (??해서 보는)

 

 

샤워 커튼과 자잘한 물건 사서 들어오다 둘 보고 얼어 붙는 루미!

 

 

건우 (씨익얼굴 들이밀며전 개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강마에 (???해서 보다가 인상 팍 쓰며) ...뭐야?? (하는데)

루미 (얼어붙어 보다가억지미소로 크게어머 건우야~!!!!

 

 

강마에와 건우 보면아다다 달려간 루미건우 질질 끌어 자기 옆으로 당기며,

 

루미 (이 상황 얼버무리려 마구 웃으며어웅~~ 내가 인사시켜드릴라 그랬는데 벌써 만났네?

 

(강마에 향해선생님아까 보셨죠이력서얘가 그 건우예요.

 

(건우 향해억지로 막 웃으며인사드려여기는 우리 오케스트라 지....

 

건우(OL) 알어지휘내보내.

 

루미 (당황해서 더욱 웃으며어우 얘는주희가 아니라지휘지휘~!!

 

(강마에 향해 마구 웃어 보이며횡설수설주희 언니라구 있는데,

 

얘가그 사람을 디게 싫어 하거든요여기가 얘네 집인데 막 들어올라 그래갖구 애가 막 예민해져서....

 

강마에 그래그럼 혼자 편하게 살아야겠네. (건우 향해나가.

 

루미 네?

강마에 (기분 나쁜난 저딴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랑은 같이 집 못써당장 내보내.

 

(탕 들어가 버리는)

 

루미 아니저기 선생님... (현관 노크하며선생님그래두 일단 문은 열어주시고.

 

건우 (원망스런!

 

루미 (돌아서 건우에게 두 손 모아 잽싸게 싹싹 빌고)

 

건우 (열 받는) ....

 

 

S#82층 건우 거실 ()

 

 

급하게 1층 짐들 올린 듯 어지러운 작은 거실.

 

그 가운에 건우어이없는 듯 널려진 자기 짐들 보고 있는데,

 

 

루미 (좋아서 급히 들어오며잘됐다선생님이 겨우 허락하셨어!

 

너 2층엔 있어두 된대대신 조용히!

 

건우 (스윽 무섭게 보면)

 

루미 (그제사 정신 차리고열심히 웃어 보이며.. 잘된 게 아니지너 그럼내방 가 있을래?

 

딱 두 달만 집 바꾸자월세두 내가 다 내줄께!

 

건우 (보다가 방 쪽으로 가면서 화난 듯 쌓인 짐들 거칠게 텅밀치며 간다)

 

루미 (버버) ...내방이 좀 좁은가그럼 어디 여관 잡아줄까?

 

건우 (가면서 더 세게 텅!!)

 

루미 아니모텔호텔두 좋구돈은 걱정마통장하나 더 있어또 깨면 돼!

 

 

하는데 건우발로 짐 뻥!!! 차버리는루미그 소리에 움찔해서 움츠리는.

 

건우씩씩대고 있는데아래층에서 바로 쾅쾅쾅!! 들린다건우, ??해서 보면,

 

 

S#91층 강마에 침실 ()

 

 

1층 강마에방금 그걸로 천장을 친 듯 청소밀대를 삼지창처럼 쥐고 있다.

 

2층을 노려보다가 침실 소파에 앉아 다시 스코어북 집중해서 보는 강마에.

 

 

S#102층 건우 거실 / 2층 뒷 베란다 ()

 

건우 기막혀 보는데 루미건우 손 잡아끌더니 얼른 1층으로 통하는 계단 문께로 데려간다.

 

닫힌 문에 붙어있는 종이하나. ‘절대 정숙!’

 

루미 (거의 울 듯한 미소) ....예술가잖어.

 

건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바로 전화 꺼내 누르더니건운데요,

 

불법가택침입입니다지금 바로 출동 부탁드립... (하는데)

 

루미 (놀라보다가달려들어 전화 뺏아 무전기처럼침입 아니다!! 지원 안와도 된다!!

 

아무것도 아니다!! 절대 오지마라 오바!!! (끄려고 막 아무버튼이나 누르다 손바닥으로 버튼 다 누르고 던져버리는)

 

건우 야!!!

 

루미 (건우 보다가 미치겠는 듯 고개 떨구는...)

 

건우 (화나서 그런 루미 보면)

 

루미 (포기할 듯) ...그래무리지안 그래두 너한테 신세진 것두 많은데 집까지...

그것두 저런 사람한테... 말이 안 되지.

 

건우 (인상 쓰고 보면)

 

루미 (깊은 한숨그래내 어떻게 해서든 다른 데루 모시구 갈게.

 

(갈듯 몸 돌리다가 베란다 쪽 가리키며근데 아까 짐 올리다 보니까 저쪽 상자에서 금속이 막 끼기긱 긁히는 소리가 나던데...

 

건우 뭐? (급히 베란다쪽 가며아씨트럼펫 망가진 거 아냐?

 

 

루미같이 따라가면서 글세말야악기 그거 조심해 다뤄야 되는데 인부들이 막~’ 장단 맞추며 따라가다,

 

건우가 통유리문 너머 베란다로 들어가자 얼른 통 유리문 닫아 걸어버리는!!!

 

 

건우 어떤 상자야? (하고 돌아보다가루미가 닫는 것 보고야 너...!!!

 

루미 (걸쇠 걸어 버리고다시 울상으로 싹싹 비는미안해 건우야근데 나 좀 제발 살려줘~~

 

너한테 이러는 거 진짜 면목 없는 거 아는데나 좀 살자~~ 제발집이랑 트럼펫?

 

트럼펫 진짜 없어~~ 사람 구할라구 그 난리 폈던거 너 봐서 알잖어~~

 

(하다가 급히그래!! 너 나 못된 년이라구 했지맞어나 못됐어!! 나밖에 몰라!!

 

(다시 울상으로 비는그니까 나 좀 제발 살려줘~~ 제발 집이랑 트럼펫 좀 어떻게....(하는데)

 

건우 (화나서) ....셋 셀 동안 열어라. (손가락 펴 보이며하나--

 

루미 (급해져서 갑자기 화내는강건우!! 너 이 자식!! 너 왜 이렇게 애가 못됐어!!

 

집 좀 빌려 주구 트럼펫 좀 해주는 게 뭐가 어려워서!! 너 자꾸 이렇게 나오면 사식 안넣어준다!!

 

담요도 안줘!! 똥오줌 다 거기서 싸!! (하다가 다시 비는제정신 아니다건우야아~~제바알~~~

 

건우 두울~~

 

루미 (더 급해져이거만 잘 끝내면 저 지휘자한테 복수하자내가 해줄께!

 

똥침 놓구밤새도록 네모가 뭐냐고문해 줄께!!!

 

(다시 비는그니까 건우야제발 두 달만아니 한달!! 아니일주일!! 건우야아~~~

 

건우 (보다가 손가락마저 펴 보이며) ...삼일.

루미 (말하려다 멈칫해서보면)

 

건우 (화났지만) ....딱 3일이야그동안 집구하고 트럼펫 대타 찾어그때까진...

 

(치미는 화 참듯 심호흡하며) ..좋아도 닦는 셈 친다.

 

루미 (멍 보다가 감격해서 얼른 문 열어주며어우건우야 증말 고마워~!!

 

내 진짜이 은혜는 평생~~~ (하며 들어서는 건우 팔정도 잡는데)

 

건우 (탁 뿌리치며 으르렁앞으론 국물두 없어. (짐 옮기기 시작한다)

 

루미 (감격해서) ......! (하는데 강마에 전화 왔다전화받고)

 

네 선생님네 샤워 커튼지금 달께요!!

 

건우 (짐만 옮기는데)

 

루미 (움찔하지만건우야파이팅! (후다닥 내려가는)

 

 

S#111층 강마에 침실 ()

 

 

스코어북 보고 있던 강마에, 2층에서 책상 끄는 소리가 슬핏 들린다.

스윽 무서운 눈길로 2층 쪽을 올려다본다.

 

 

S#122층 건우 거실 ()

 

 

혼자서 물건들 정리하고 있는 건우책상 찍찍 끌며 정리하고 있는데아래에서 들리는 소리쾅쾅쾅!!

 

건우복창 터지지만 참을 듯 숨 고르는... 최대한 조심해서 가구 끄는데 또다시 쾅쾅쾅!!!

 

뜨끔한 건우이제는 거의 숨도 못 쉬고 살금살금 움직인다.

 

거의 바닥에서 들다시피 의자 옮기고낑낑거리며 옮기는 건우,

 

그러다 책상에서 물 컵 떨어질듯 하자 슬라이딩처럼 몸 날려 깨지기 전에 겨우 받아내는...!!!

 

건우좋아서 어린애처럼 씨익 환하게 웃는다그러다 건우서서히 그 미소 굳어지는가 싶더니 아래층 쪽 스윽 본다.

 

화난다내 집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벌떡 일어난 건우갑자기 오디오 쪽으로 가서 볼륨 최대로 올리고 플레이 누른다.

 

집이 부서질 듯 터져 나오는 하드락 음악!!

 

 

S#131층 강마에 침실 ()

 

 

한 손에는 스코어북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이마를 누른 채 눈을 감고 있던 강마에,

 

그 자세 그대로 눈을 뜨더니스윽 무서운 눈길로 2층 쪽을 올려다본다.

 

S#142층 건우 거실 ()

 

 

2층의 건우집이 울리는 락음악 속에서 끄덕끄덕 박자 맞추며 정리한다.

 

 

S#15 성당 오케스트라 연습실 ()

 

 

긴장한그러나 기대감 가득한 눈으로 앉아 있는 단원들.

 

S#16 동 지휘자실 ()

 

 

스코어북을 들추더니 몇 개를 툭 던지고 나머지 몇 개를 들고 나서는 강마에.

 

 

S#17 동 연습실 ()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오는 강마에첫 상견례다.

 

루미눈치 보다가 꽃 들고 나서면 단원들와아~~~ 뜨겁게 환영의 박수 치는.

 

건우는 삐딱하게 팔짱끼고 앉아있고문자질만 하는 이든은 갑용 흘끔 보더니 옆으로 의자 살짝 떨어지게 옮긴다.

 

강마에그런 단원들 흘끔 보는 듯 마는 듯 하더니마치 지휘하다 연주를 끝내듯 가볍게 손 휘두르며 주먹 쥔다.

 

순간홀린 듯 박수와 환호 일제히 뚝자기도 모르게 그치는 단원들.

 

 

루미 (최대한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는먼 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전 음악의 도시 기획자이자 오케스트라 악장두루미라고 합... (하는데)

 

강마에(OL) (기분 안 좋은왜 이렇게 연습을 오밤중에 하는 겁니까.

루미 아.. 그게프로젝트 오케스트라잖아요다들 다른 델 뛰고 계시는 분들이라...

 

강마에 (꿈틀!) 그럼 이건 ....아르바이튼가요?

 

루미 (당황해서..아뇨본업이죠근데 아직 정리들이 안 끝나서...

 

강마에(OL) (느낌털썩 의자앉아 팔짱끼며튜닝.

 

 

아 예물러나는 루미악기 들고 목관부터 시작합니다~! 갑용 오보에로 A음 불면튜닝 시작하는...

 

강마에 눈길갑자기 매서워지는가 싶더니 갑용이든준서에게 시선 팍팍꽂힌다.

 

이어 금관 튜닝시작하고용기 뿌우~하고 불자 날카롭게 보는 강마에.

 

현악 튜닝시작하고 희연 등 켜기 시작하자마자 드륵~!! 거칠게 의자를 차고 일어나는 강마에!!!

 

단원들놀라보고...

 

 

강마에 (희연 향해매서운아줌마악기만진지 얼마나 됐죠?

 

희연 (덜컹겁나면서도 애써.. 저요제 이름은 정희연.. (하는데)

 

강마에 20년두 넘은 거 같은데? (주연 주희에게세컨 바이올린!

 

그쪽 둘은 활을 왜 이렇게 강하게 눌러 대지전자 악기 다루나? (이든에게플룻넌 몇 살이야.

 

이든 (삐딱음대 다니는 데요?

 

강마에 딱 예고수준인데 뭔 소리야오보에! (갑용 보는할아버진 은퇴한 다음에 운동 꾸준히 하셨습니까?

 

갑용 아... 앞산에 매일한 시간..

 

강마에(OL) 호흡을 늘리셨어야죠아무리 오보에가 호흡을 버리는 악기라지만 숨이 너무 딸리잖습니까.

 

(용기에게그리고 당신어느 캬바레 소속이야?

 

용기 (기세에 눌려불광동... 돈 텔 파...

 

 

용기 말 채 듣지도 않고 그냥 몸 돌려 나가버리는 강마에단원들 벙쪄서 보고 루미,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강마에 따라 나가고그 모습 가만히 보는 건우...

 

 

S#18 동 지휘자실 ()

 

 

가방에 들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강마에.

 

 

S#19동 연습실 건물 옆 ()

 

 

루미가버리는 강마에를 쫓아가며저기 선생님~! 잠깐만요~!

 

하는데 저벅저벅 가던 강마에갑자기 홱 돌아서 루미 앞으로 걸어온다.

루미놀라서 우뚝 멈춰서면,

 

 

강마에 (루미 가만히 보다가 한숨 쉬며) ...어떻게 된 거죠?

루미 (버버) ..오늘단원들 컨디션이 안 좋나봐요.

다른 오케스트라 일들이랑 겹쳐갖구 피곤해서 그런데요금방 정리... (하는데)

 

강마에(OL) (다 포기한 듯그냥 솔직하게 말해 봐요무슨 일이예요.

 

 

갈등하는 루미그때 따라 나온 건우 보인다건우 삐딱하게 강마에 보면,

 

강마에 (강마에루미 시선 따라 건우 보는안 좋은 표정 보더니 피식)

 

이거,내 소문이 여기까지 퍼졌나보네....

 

(편하게 루미에게뭐 대통령 앞에서 어쩌구 저쩌구연주하다 관둔 얘기 들었죠?

 

그거다 옛날일이예요.

 

나도 이제 마흔인데꼬장꼬장 못해요힘들어서라두 못해.

 

루미 (어떡하지자기도 모르게 건우 보면)

 

건우 하지마.

 

강마에 (건우 힐끔 보고앉아서 얘기 합시다.

 

루미 (강마에 따라 앞 의자에 앉는다)

 

강마에 (건우 무시하고 루미에게만 안스러운 듯) ....혼자 맘고생이 심했나보네.

 

(정답게 손잡아 옆 의자에 앉히고는툭 털어놓고 얘기 해 봐요.

 

나도 열 몇 시간 비행기 타고 온 건데이렇게 그냥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잖아.안 그래요? (하는데)

 

루미 (갈등으로 보다가말씀드리면 지휘는...

 

건우(OL) (하지 말라는 듯 루미에게어이두루미~

 

강마에 (루미 향해납득이 가면 물론 하죠. (하다가 건우 흘끔 보고 어이없는 듯 너털 웃음루미 향해)

 

근데 저 친구는 어제부터 왜 저러는 거죠난 도통 이해가 안가네~

 

건우 (루미에게 으름장 놓듯저거 다 쇼거든하지 마라~

 

강마에 (건우 신경도 안 쓰고 루미 손만 부드럽게 잡으며 안스러운듯 보는)

 

 

루미갈등으로 본다삐딱하게 보고 있는 건우와부드럽게 보고 있는 강마에.

 

 

루미 (갈등하다강마에 향해조심스럽게그게요선생님...제가.....사기를...

 

건우 (아씨~! 고개 돌려버리는데)

 

강마에 (놀라며사기어떤....

 

루미 그... 구정애라구요...

 

강마에 아구정애그 사람 요새 유명하던데... (안스러운 듯힘들었겠네...

 

건우 (웃기구 자빠졌네강마에 보는)

 

루미 (더욱 힘 얻어선생님 지휘료는 선불로 미리 다 드렸는데그담에 터진 거라서요.....

 

단원들 연주료 못주게 되니까 다 나가구......... 아니그분들 나간 건 당연한 건데요문제는 제가 사기를...

 

강마에 (한숨) ..그렇지 ....참 나쁜 사람이네연주료 그거 얼마나 한다고 그걸 다 사기를 쳐가나 그래....

 

우린 자존심 하나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순진한 사람 등 쳐 먹은 거 아냐,?

 

루미 (끄덕끄덕동조해주니 너무 좋다그쵸~~

 

건우 (멈칫해서 보는진짠가?)

 

강마에 (가슴 아픈 듯) ...그래서저 사람들은 어떻게 모은 거야?

 

루미 (마음 편해진이제 하소연하듯돈을 안준다고 했더니 안모이더라구요.

 

그래서 경력 상관없다아무나 와라 그랬더니요,

 

대학생이랑 카바레 하던 분이랑몇 십년씩 쉬었던 분들도 막 오셔갖구요~

 

(강마에안쓰럽다는 듯 고개 끄덕끄덕첨엔 음도 잘 못맞췄어요.

 

그나마 연습 좀 한 게 저 정도..... (하는데)

 

강마에(OL) (싸늘해진내일 떠납니다비행기표 끊어두세요. (일어나 가버린다)

 

루미 ...........!!

 

건우 (멍 보는... 저 놈이 진짜...!)

 

루미 (달려가 붙잡으며저 선생님선생님~! (하는데)

 

건우 이럴 꺼 착한 척은 왜 하셨습니까.

 

강마에 (돌아보며척이라니사람에겐 여러 가지 면이 있어.

 

난 그중에 하날 끄집어 보여준 것뿐이야그리고 뭣보다납득이 안가어떡하라구.

 

건우 (이갈듯 보는...)

 

루미 (다시 붙잡으며선생님저기요다시 찬찬히 얘길 들어보시면.... (하는데)

 

건우 (탁 루미 붙잡아 끌고 가며냅 둬저런 인간한텐 좋은 음악 안 나와.

 

 

멈칫해서 보는 강마에. ‘야 너 왜 이래~!’ 루미 끌려가는데,

 

 

강마에 (보다가) ...아까 니 트럼펫 혼자 붕붕 튀던 건 생각 안나나 보지?

 

건우 (흘끔 보면)

 

강마에 오케스트라 처음이지그런 놈한테 좋은 음악 소릴 듣다니코미디구만.

 

 

하고 홱 돌아가 버리고건우도 개가 짖었나 하는 얼굴로 야 건우야 이것 좀 놔봐!’ 하는 루미 끌고 연습실 쪽으로 가버린다.

 

그렇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는 강마에와 건우.

 

 

S#20 루미집 근처 놀이터 ()

 

혁권, ‘예 알겠습니다.’ 어딘가 통화하고 있다그 앞에 초조하게 서있는 루미.

 

건우는 좀 떨어진 곳에서 발로 땅 툭툭 땅차면서 보고 있고혁권 끊으면,

 

 

루미 뭐래요?

 

혁권 (퉁명힘들대제주시향 부상임두 정기 공연 땜에 안 되겠대.

 

루미 (해쓱해지는데)

 

혁권 (흘끔 좀 떨어진 건우 보더니시비걸듯이봐요아는 지휘자 있어요?

 

건우 (보면)

 

루미 (당황해서왜 그래 선배~

 

혁권 (건우에게 대놓고는 말 못하고 루미에게없으면서 왜 들이받았대?

 

누군 성질이 없어서 참고 있는 줄 알어?

 

루미 쟤두 날벼락 맞은거야갑자기 쳐들어와서 집 뺐겼지신고 당했지~

 

혁권 (루미에게 성질내듯그러게 일을...!

 

(하다가 아우둘 보면서 비꼬듯젊어서들 좋~겠다. (가버린다)

 

루미 (어이없어 가는 혁권 보는데)

 

건우 (미안하다자기도 연락해 볼듯 핸드폰 전화번호 찾아보며 혼잣말)

...지휘자가 그렇게 없나...

 

루미 (얼른 건우 향해신경 쓰지 마괜히 저러는 거야 저 선배.

 

건우 (그래도 미안해서 찾기만)

 

루미 (그네에 앉으며 한숨처럼니 말을 듣는 건데 ...그냥 끝까지 우기는 건데.

 

건우 .....아는 밴드부형 있는데연락해봐?

 

루미 아냐일반인은 바톤 테크닉부터 딱 티가 나시장님 인사두 시켜야 되구.

 

건우 .........

 

루미 (잠시 한참 생각해보다가쓴 미소) ...문이 보이네막 다른 문닫혔어.

건우 (보면)

 

루미 (에휴~하듯이제 진짜 포기가 된다) ...내일쯤 시장님한테 털어놔야겠다.

 

건우 ....!

 

루미 나 잡혀갈까징역살아?

 

건우 ...업무상 과실이니까 그 정도까진....

 

루미 그래두 돈은 갚아야겠지시민들 세금인데.

 

건우 ..........

 

루미 (따져보는적금이랑 보험 다 깨면 2차 팔면 칠백,

 

(바이올린 보며얘가 한 3천 나가니까....

 

건우(OL) 그것두 팔라구?

 

루미 그래야지당장 돈이 급한데.

 

건우 ...........

 

루미 (그러면서 잠시 바이올린 보다가 꺼내 보는그러다 탁 두 손으로 아기 안듯 들어 바이올린에게 밝게)

 

어이 아가씨오늘 당장 가서 때 빼구 광내자언니가 브릿지랑 지판두 갈아주구 광택두 내주구~

 

(하다가 바이올린이 하는 소리듣는 듯 귀대며뭐라구알았어 줄감개빡빡했지팩도프(Pegdop)두 발라줄께.

 

건우 ..........

 

루미 이쁘게 해 갖구이번엔 진짜 멋진 주인 만나는 거야너두 제대루 된 공연한 번 해봐야지안 그래?

 

건우 ........

 

 

하며 루미바이올린을 살포시 꼬옥 가슴에 안는다건우그 모습 가만히 보고.....

 

루미그러다 눈물 날 것 같다.잠시 그렇게 있다가 얼른 떼며밝게,

 

 

루미 어이구 이 자식빨리 팔아 달라구 발버둥을 치네.

 

어지간히두 내가 싫었었나 보다 야. (하는데)

 

건우 공연하자.

 

루미 (?해서 보면)

 

건우 돈두 벌구. (씨익...)

 

S#21로드형 상가 광장 () <베토벤, 9번 합창 4악장 바이올린+트럼펫>

 

 

광장 가운데... 루미뻘쭘 하게 바이올린 들고 서있다.

 

그 한켠건우가 트럼펫 들고 기대서서 장난처럼 미소로 보고 있고.

 

너머에는 여학생과 십여명의 사람들이 어머공연할 껀가봐수근 거리며 보고 있는.

 

 

루미 (당황스러워 보다가건우 향해여기서 어떻게 해챙피하게....

 

건우 지하철이라구 생각해.

 

루미 야 그땐...

 

 

하는데 건우트럼펫 꺼내들더니 불기 시작한다. ‘노래를 못하면 시집을 못가요아 미운 사람~’ 곡조다.

 

루미 황당해서 보고 너머의 여학생들듣고 킥킥루미피식 웃는데 다시 그 곡조 부는 건우.

 

너머에서 킥킥대던 여학생들따라 부른다시집을 못가면 재미를 못 봐요아 미운 사람재미를 못 보면 애기를 못 낳아요 아 미운 사람~

 

어이없어 보던 루미할 수 없다는 듯 바이올린 턱에 낀다.

 

여학생들~하며 살짝 박수치고건우 트럼펫 멈추고 보면베토벤 합창 교향곡 멜로디 켜는 루미.

 

한 악절 끝나갈 쯤 건우 보는너도 하라고 턱짓한다건우트럼펫으로 멜로디 받아 뒤 악절 연주하고....

 

이어 건우와 루미화음 맞춰 같이 연주하는....

 

여학생들하는 표정으로 보고 건우와 루미는 이제 기분 좋아진 듯 미소로 서로 보며 연주하고....

 

 

S#22 강마에 침실 () <베토벤, 9번 합창 4악장 오케스트라 음원>

 

 

합창 교향곡위 부분 받아 관현악 편성으로 빵빵 터져 나오고 있다.

침대에 눈이 퀭해서 앉아있는 강마에자기가 지휘했던 곡인 듯 지휘하는 자신의 모습 박혀있는 CD들고 있다.

 

건우냅 둬저런 인간한텐 좋은 음악 안 나와.

 

강마에 (퀭해서 있다가이죽을마나 좋아즐겁잖아.

 

 

무표정하게 듣고 있는 강마에... 그러나 그 모습은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강마에.. 이러단 오늘도 또 잠 못 자겠다.

 

생각 떨어 버릴 듯 고개 흔들고는 침대에 누워 눈 감는침대 옆토벤이는 강마에 슬리퍼 핥고 있다.

 

잠시 그렇게 누워 있다가안되겠다잠 오지 않는다다시 눈뜨는 강마에.

 

침대 옆 탁자 서랍 열어 약통에서 조그만 알약 한 개(안정제꺼내 꿀꺽 삼키더니 다시 자볼 듯 불 끄는데,

 

그 손에 툭 맞은 알약 통굴러 떨어져 토벤이 앞으로 간다슬리퍼 핥고 있던 토벤이반짝해서 보더니 알약 통 잡고 핥기 시작하는...

 

 

S#23강마에 건우 동네 ()

 

 

루미 (성큼성큼 앞장서가며방금 공연으로 기 많이 살은마에스트로 좋아하시네,

건방진자식어디 너 나한테 한번 죽어봐라.

 

건우 (뒤 따라가며~

 

루미 나 그동안 많이 참았어~! 어차피 엎어진 거참다 속 터져 죽나 지르다 죽나 똑같아!

 

(가며나쁜 자식마당에서 밤새도록 바이올린 켜 줄꺼야잠 못 자게!

 

 

S#24 강마에 침실 () <베토벤, 5번 운명 1악장 오케스트라 음원>

 

 

일어나 앉는 강마에여전히 잠 오지 않는 듯 쾡한 눈으로 리모콘으로 음악 찾아 튼다.

 

(베토벤 운명 1악장돌아누우려는데 놀라는 강마에!!!

 

꽈과과광~!!! 운명 음악과 함께 바닥에 굴러있는 알악 통과 흩어진 알약들 보인다!!

 

또 다시 꽈과과광~!!! 그 옆에 죽은 듯 널 부러져 있는 토벤이가 보인다!!!

 

 

강마에 (구르듯 뛰어내려와토벤아...!!

 

(잡고 흔들며알약들 둘러보며 어쩔 줄 모르는토벤아정신 차려...!!

 

(얼른 토벤이 가슴에 심장 뛰나 들어보더니토벤이 입 잡고 인공호흡 열심히그러다 눈 까뒤집어보고비명처럼)

 

토벤아아!!

 

 

S#25 강마에 건우집 마당 ()

 

 

루미와 건우들어서다 멈칫방금 토벤아 비명소리가 살짝 들린 듯.

 

 

루미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건우 ?해서 같이 귀 기울이는데와장창!! 건우와 루미 놀라 보면...

 

S#26 강마에 거실 ()

 

 

토벤이 업고 나오다가 주변 집기들과 함께 넘어진 강마에부들부들 기듯이 탁자 위 핸드폰 집어 119누른다.

 

 

강마에 (떨리지만침착하려 애쓰며) ..119여기 개가아픕니다.

 

수면제를 먹고....쓰러 졌거든요당장 위세척...

 

119F (짜증난장난전화하심 안됩니다.

 

강마에 (미치겠다여보세요...!! 개가 아프다구요!! 당장 엠블란스를...!

 

 

하는데 뚝 끊어져 버리는강마에핸드폰 보다가 집어던지고침착하려 애쓰듯 왔다갔다,

 

그러다 다시 급히 토벤이 심장소리 들어보고 울 듯한 얼굴 쓸어내리고는,

 

축 쳐진 토벤이를 끌어안는 강마에,.. 어디선가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S#27 비엔나 음산한 골목 (밤 회상) <알비노니아다지오 오케스트라 음원>

 

 

폭우가 쏟아지는 어두운 뒷골목... 마주선 남녀의 실루엣이 보이는가 싶더니,

 

무언가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부서지고세차게 남자의 따귀를 때리는 금발의 여자레이나...

 

떨리는 눈가에 눈물이 가득하다빗소리를 뚫고 알비노니 아다지오가 구슬프게 들려온다.

 

 

레이나 (독어날 사랑한다고 생각 했어...

 

강마에 (독어) ....그렇게 말한 적 없어.

 

 

원망스런 눈길로 노려보는 레이나... 말이 없는 강마에... 거칠게 돌아서 가는 레이나...

 

부서진 나무 케이스와 지휘봉 위로 비가 내린다날카로운 하이힐 소리가 빗소리에 묻혀 멀어져간다.

 

셔츠 단추를 풀더니 쏟아지는 폭우 속을 비틀비틀 걸어가는 강마에...

 

어두운 골목 한켠에 비에 홈빡 젖어 웅크리고 있는 토벤이가 보인다.

 

멈춰선 강마에를 올려다보는 토벤이... 그런 토벤이를 물끄러미 보는 강마에...

 

담장에 기대 토벤이 곁에 앉는다손을 뻗어 쓰다듬더니 자기 품으로 당겨 안고는 비오는 허공을 바라본다눈가가 젖는다.,,

 

 

강마에 ....음악을 위해 버려야 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니....? (눈물이 흐른다.)

 

 

마에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 무릎에 기대 품안에 파고드는 토벤이...

 

딩동딩동~~ 벨소리!

 

 

S#28 강마에 거실 ()

 

 

거친 벨소리에 꿈에서 깬 듯 현관을 돌아보는 강마에...

 

 

S#29 강마에 건우집 마당 ()

 

 

루미 (현관 두드리며선생님괜찮으세요혹시 무슨 일...

 

 

하는데문 벌컥 열며 강마에 내다보는루미와 뒤쪽에 삐딱하게 서있던 건우, ?해서 보면,

 

 

강마에 (덜덜 떨리는그러나 침착하려 하며) ..자네차 있나?

 

 

S#30 강마에 건우집 앞 ()

 

 

집 대문 앞에 와서 멎는 차루미차를 주차시키고 내려서 보면..

강마에 널 부러진 토벤이를 낑낑대며 업고 나오는.

 

 

루미 (잘됐다이 기회에 점수 따서 지휘 다시 부탁해보자 싶은얼른 잡아주며)

어우우 선생님어쩌다 개가 이렇게 됐어요? (차문 열어주며아니왜 먹었대요수면제를?

 

건우 (삐딱하게 서서자살한 거야안 죽고 배기냐주인이 저런데.

 

루미 (당황해서 보는데)

 

강마에 (건우 말 들리지도 않는다열심히 토벤이만 업고 나오며다리다리가 걸렸어!

 

루미 (다리 빼주며근데 선생님지금 시간에 동물병원 문 연데가 없을 것 같....

 

강마에 (버럭찾아내!! 응급실이든 대학병원이든 살려내야 된다구!!

 

(하고 토벤이 실으려 낑낑대는)

 

루미 (같이 실으려 낑낑대며다 찾아볼께요싹 다!

 

(하면서 건우에게 뭐하고 있어빨랑 돕지 않고눈짓)

 

 

그러나 건우무슨 생각 하는 듯 빤히 보고만 있다가 루미 와 보라는 듯 손짓.

 

루미, ?해서 다가가면 뭔가 귓속말하는루미놀라서 보는데,

 

 

강마에 (토벤이 안에 싣고 밖에서 반쯤 몸 걸치고 거의 울먹토벤아자면 안 돼자면죽어!!

 

(루미 향해뭐 하는 거야빨리 출발 안 해?!

 

건우 (루미 밀며일단 넌 가.

 

루미 (당황해서 보면서도 급히 운전석에 앉아 시동 거는)

 

강마에 (그 모습보고어디로 갈 꺼야응급실??

 

 

하며 강마에조수석에 타려는데 루미건우 불안한 표정으로 흘끔 보더니 토벤이만 태운 채 그냥 부웅~! 차 출발시켜버리는!!

 

 

강마에 ....!! 뭐야 쟤는어디 가는 거야!!

 

건우 (강마에 앞에 나서며단원 중에 수의사가 하나 있어서요클라리넷 홍준기씨.

 

강마에 (긴장된 마음 놓인다한숨 쉬듯) ...아 그래잘됐네.

 

(하다가 번쩍자기 안 태 우고 떠난 것 생각났다홱 돌아보며근데 왜 혼자가..?!

 

건우 (보다가지휘해주시죠.

 

강마에 ...........!!

 

건우 싫습니까? (턱 전화 꺼내 누르더니) ...차 돌려.

 

강마에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가핸드폰 쥔 건우 손 잡아채며)

 

...이런 식으루 나한테서 좋은 지휘를 뽑아낼 수 있을 꺼 같애?

 

건우 (탁 뿌리치며) 15분 드리겠습니다. (시계 본다)

 

 

S#31 홍준기 동물병원 수술실 ()

 

 

준기급히 토벤이 위세척 하고 있는그 옆에 루미 서있고.

 

 

준기 (하면서근데 아까 건우 말은 뭐예요치료하지 말라던데.

 

루미 신경 쓰실 꺼 없어요. (건우에게 전화하는건우야난데지금 위세척 하고 있거든괜찮을 꺼 같대.

 

 

S#32 강마에 건우집 앞 ()

 

 

강마에 (이갈듯 보다가) ....이딴 방법밖에 생각을 못해내나?

 

그냥 좋게 케어해 줬으면 고마워서라도 지휘를 해줄까 했어그런데~건우루미와 통화중이다.

 

루미건우야난데지금 위세척 하고있거든괜찮을 꺼 같대.

건우 (통화하며깔딱 거린다구알았어. (탁 끊고 시계 보며) 10초 남았네요.

강마에 (굳어지지만티 안내려 애쓰는미소까지 띄우려하며) ....근데 개가 너무 커서말야처리하는 것도 힘들 텐데.

 

건우 (시계만 본다)

 

강마에 (웃으려 애쓰며갖다 팔아도 죽고 싶은 사람 아니면 약 먹고 죽은 개 안 먹지.

건우 (시계만 보다가. (전화 눌러 귀에 대고 강마에 보는)

 

강마에 (웃어 보이려 애쓰는복날도 벌써 지났잖아날도 쌀쌀해지는데 개장국은...

 

건우 ....죽여.

 

 

순간 건우 손의 핸드폰 뺏어 홱던져버리는 강마에건우 보면,

 

 

강마에 (이갈듯) ...좋아해줄께.

 

건우 (가방 뒤적이며 종이 찾는다볼펜과 종이 내밀며각서 내용은 나중에 쓰시고,

 

일단 싸인 하시죠.

 

강마에 .......

 

건우 (비죽영 못 믿겠어서요.

 

강마에 .................

 

 

S#33 홍준기 동물병원 앞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곡 오케스트라 음원>

 

 

급히 차에서 내리는 강마에현관으로 달려가는데... 그때 천천히 열리는 현관 문..!

 

강마에 보면웅장한 음악과 함께 강마에를 향해 건강하고 활기차게슬로우로 뛰어오는 토벤이...

 

벅찬 감동이 어린 얼굴로 토벤이 향해 달려가는 강마에팔 활짝 벌리며 토벤이 눈높이로 내려앉는....

 

토벤이 강마에 품에 얼싸안기고강마에 그 힘에 밀려 넘어져 토벤이와 뒹굴면서도 꼭 끌어안고 얼굴 감싸는...

 

강마에와 토벤이의 상봉.... 감동의 도가니........ 한켠에서 이 모습 보고 있던 루미,

 

푸악 웃음 터져 나오려는 거 억지로 입 틀어막고 참는데건우는 뒤에서 냉담하게 보고 있고...

 

 

강마에 (눈물 글썽해토벤이 얼굴 양손으로 잡고) ...고생 많았다우리 토벤이... 그래,얼굴 좀 보자. ..괜찮아?

 

루미 (그런 강마에 보면서 조금씩 웃음 잦아드는... 웃긴데 웃을 분위기가 아니다진심인 듯하다)

 

강마에 (물 젖은) ..니가 살아줘서난 정말....

 

 

하고 다시 꼬옥 끌어안는.... 그런 강마에 보는 루미뭔가 표정 묘해진다.

 

개 따위에사람에겐 그렇게 냉정하면서 개 따위에 저렇게까지....

 

 

S#34 강마에 거실 ()

 

 

강마에글쎄난 기억에 없는데.

 

다시 냉정하고 무표정하게 돌아와 있는 강마에소파에 앉아있고 그 앞에 건우와 루미 앉아있다.

 

루미는 일이 어떻게 될까 불안하고 건우는 덤덤한건우그 앞에 강마에 싸인한 종이 스윽 내밀어보이면,

 

 

강마에 (들어보고종이네이게 뭐?

 

건우 (무표정하게 핸드폰 꺼내 버튼을 누르면)

 

강마에F (화난절박한알았어!! 할께!! 지휘할 테니까 토벤이만 살려줘어!!

 

강마에 (태연누구지이 사람은?

 

건우 (보다가 어이없는 듯 피식 웃더니) ...좀 추하거든요강마에추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추하게 생각하는 건쓰레기 같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거야.

 

고귀한 클래식을 더럽히는 거거든 그건.

 

건우 .............

 

강마에 (화나는 것 눌러 참는) ...거기다 니들은 내 가족이나 다름없는 토벤이를 가지고 협박까지 했어.

 

난 그거 평생용서 못해.

 

건우 용선 필요 없구요지휘나 해주세요.

 

강마에 (꿈틀) ..지휘...?

 

루미 (건우가 좀 심하게 나갔다말리듯건우야아~

 

건우/강마에 (둘 다 루미 쳐다보는)

 

루미 (당황해서아뇨선생님말구작은 건우 ...

 

(하다가떨리는 마음 진정하려 하며 건우에게너 잠깐 있구,

 

(강마에에게 공손히그러나 비굴하진 않게죄송합니다.

 

선생님근데 아시죠개는 그때 벌써 치료 다 들어가고 있었거든요?

강마에 (둘 보다가) ....누가 꾸민 짓이야.

 

건우/루미 (보면)

 

강마에 (루미와 건우 번갈아보며들고 튄 놈이야 협박한 놈이야누가 머리야.

 

건우 (말하려는데)

 

루미 저요 선생님제가 악장이잖아요제가 했어요.

 

 

건우멈칫해서 루미보고 강마에스윽 루미 보는.

 

 

루미 (무섭지만 강한 척 고개 들고계약금도 다 받으시구,

 

집두 마련했는데 안한다고하셔서 무리한줄 알지만 수를 좀 썼어요죄송합니다.

 

강마에 .........

 

건우 (그런 루미 가만히 보는..)

 

루미 근데 선생님이 거절하셨어도 저흰 토벤이반드시 살려냈을 꺼예요.

 

그러니까요 선생님한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도와주시면....

 

강마에(OL) 내가 운전을 못해.

 

루미/건우 (보면)

 

강마에 (루미 향해그래서 운전기사가 필요해청소부도 필요하고파출부도 있어야 돼.

 

루미 (다부진할께요할 수 있어요.

강마에 토벤이 산책목욕밥도 줘야하고 빨래옷 정리짐정리각종 심부름...

 

루미 (열심히 끄덕이다가제가 다 할...

 

 

하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난 건우한켠에 놓인 사료통에서 사료 꺼내 놓는다.

 

 

강마에 뭐 하는 거야.

 

건우 (사료 놓으며일 하라매요.

 

강마에/루미 (??해서 보면)

 

강마에 (그런 둘 빤히 보다가 비죽) ....둘이 사귀나?

 

건우 (흘끔 보고 그냥 일하고)

 

루미 (당황으로아뇨저흰...

 

강마에 (빈정서로 덮어주고 도와주고내가 했어요 아냐 나야아름다워근데 여긴 공적인 자리잖아?

 

니들이 어리고 유치하다는 건 충분히 알았으니까 누가 많이 사랑 하나는 따로 방 잡아서 니들끼리 실컷 해.

 

건우 사료 하고 물그 다응엔 뭐요

 

강마에 지금 나한테 중요한건 누가 이 일을 책임질 꺼냐 하는...

 

건우(OL) (짜증거 말 진짜 많네.

 

강마에 (뜨아 해서 보면)

 

건우 (퉁명뭘 하면 되냐구요목록이나 불러요~

 

 

가만히 그런 건우 보는 강마에건우는 무덤덤하게 강마에 보고...

 

보던 강마에일어나 건우 앞에 서더니,

 

 

강마에 반드시 너 혼자 해야 돼. (루미 손으로 틱 가리키며우렁 각시는 안 돼.

 

 

건우알았다는 듯 손 내민다마주잡는 강마에악수하고그런 둘 불안한 듯 보는 루미....

 

 

S#35 강마에 건우집 마당 ()

 

 

건우낫으로 웃자란 잔디를 깎고 있다루미는 야외테이블에 앉아 식기들 마른 행주로 닦고 있는.

 

한켠엔 빨간 통에 불려 빠는 듯 옷가지와 이불홑청이 세제물과 함께 담겨있고,

 

야외의자에도 테이블보와 담요 등이 걸려있다다른 쪽엔 막 도착한 듯한 항공 운송된 강마에의 다른 짐들도 모여 있는.

 

 

루미 (깎으며잔디 몇 시까지 다 깎으라구 했지?

 

건우 2.

 

루미 그냥 기계로 깍아버려.

 

건우 낫으로 하래잖아.

 

루미 (강마에 짐들과 탁자 위 그릇들보며배달 온 짐정리까지 할라믄 한참걸릴텐데,

 

연습 때까지 할 수 있을까..? 너 잠은 좀 잤어?

건우 (깎으며 끄덕)

 

루미 (그런 건우 보다가 앞에 다가가 빤히 내려다본다.)

 

건우 (?해서 보면...)

 

루미 .....왜 도와준 거야?

 

건우 (보다가 턱으로 강마에 집 쪽 가리키며아무리 못 됐어두 나이 많잖어.

 

협박은 내가 좀 심했지.

 

루미 아니나 말야국물도 없다며. (좋아서 얼굴 들이밀며근데 집두 빌려 주구,

 

지휘두 잡아 주구일두 해 주구트럼펫... (하다가트럼펫두 할 꺼지안 나갈꺼지?

 

건우 (흘끔 보고말 돌리듯 루미 뒤쪽 잔디 가리키며일 없으면 뒤쪽 잔디나 깎어.

 

루미 (좋아서건우 보며 춤추듯 뒷걸음질로 가며왜 그렇게 날 막 도와줄까기분이 막 좋아질라 그러네에...?

 

건우 (뚱하니 잔디만 깎는)

 

루미 (계속 뒷걸음질 가며노래하듯기분 좋은왜 그랬을까왜 도와줬을까~~

 

 

건우뭐라 말할 듯 루미 보다가..!!순간 뒷걸음질하던 루미,

 

발뒤꿈치에 빨간 통 걸리며 그대로 풍덩홑청 빨래 물로 엉덩방아 찧는다놀라 일어난 건우어이없어 보면,

 

루미 (창피하고 민망해서얼버무리려) ...잘됐다안 그래두 이 옷 더러워서 빨라 그랬는데,

 

같이 빨면 되겠네~~ (입은 옷에 물 끼얹으며 막 부비고)

 

 

어이없어 풀썩 웃는 건우야외의자에 걸린 담요 훌쩍 가져오더니 루미 향해 손 내민다.

 

잡고 일어나라는 듯갈등으로 보던 루미 천천히 손 내밀면휘익~! 잡아 일으켜 세우는 건우,

 

힘이 좀 쌨는지 그 바람에 루미얼결에 건우 가슴에 안긴 꼴이 된다멈칫하는 루미건우그런 루미에게 담요 씌워주고...

 

살짝 달뜨는 루미두근 하는 마음인데,

 

 

건우 가. (떼어내며 탁 살짝 밀치는)

 

루미 (약간 붉어져 어버버 있다가탁자 쪽으로 가며) ...좀 있다그릇 마저 닦구.

 

 

하고 루미 앉아 그릇 닦는뭐라 말하려던 건우귀찮은 듯 담궈 놨던 이불 홑청 꺼내 짜기 시작한다.

 

루미그릇 닦으며 그런 건우 가만히 보는... 힘 있게 꾹꾹 짜는 건우휘익 펼쳐 빨래 줄에 널고.... 멋있다.

 

루미그런 건우를 그릇 닦으며 설레서 보는데덜컹 문소리보면 강마에가 토벤이와 함께 나오고 있다.

 

 

루미 (놀라 버버어 선생님전 도와준 게 아니라 빨래만아니빨래두 안했...

 

 

하는데 강마에토벤이와 나가며 한손으로 건우가 널어놓은 빨래들 주루룩 걷더니그대로 바닥에 던져버린다.

 

 

강마에 (건우 가리키며너 혼자 해싹 다. (가버리는)

 

루미/건우 (어이없어 보고...)

 

 

S#36 성당 오케스트라 연습실 밖 ()

 

 

갑용과 좀 떨어져 마주서있는 이든플룻 꼭 가슴에 안고 경계 어린.

 

 

갑용 (보다가 미소로 다가서며) ...이든아내가 잠깐 보자고 한건....

 

이든 (주춤 뒤로 가며경계어린오지 말아요거기서 말해요거기 금.

 

 

갑용 내려다보면 보도블럭 경계선 보이는멈춰선 갑용갈등으로 보다가,

 

 

갑용 ...할아버지미친 거 아냐.

이든 (흥하듯됐구요일단 난 가서 말할 꺼예요. (하다가 짜증소름끼친단 말야미친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에~!

 

갑용 (그런 이든 보다가 깊은 한숨.. 망설이다가 겨우 결심한듯) ...할아버지치매야.아니아직 치매는 아니고...

 

이든 (멈칫해서 보지만) ...미친 거나 치매나.

 

갑용 ...지지난준가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나도 모르게 그동안 뇌졸증이 몇 번 있던 것 같다구...

 

난 잠깐 깜빡 했다 생각했는데.... 브레인에 조금 손상이 있다구... 치매가 올 확률이 아주 크다고.....

 

이든 내가 볼 땐 벌써 온 거 같은데?

 

갑용 아 그땐.... 내가 우유를 착각했나 싶어서... 언제 치매가 올지 모른다니까 불안하잖아.

 

그래서 할아버지가 좀 널버스(Nerves)해져서.... (하다가근데 분명한건 지금은 아니라는 거야,

 

아직 아냐반드시 온다는 것도 아니고.

 

이든 거봐벌써 치매 온 거라니깐?

 

갑용 그게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대지금부터라도 신경 쓰면운동 많이 하고손가락 열심히 움직이고,

 

악기 열심히 불고적극적으로 일하고 머리 쓰고 하면.....

 

이든 (홱 돌아서며난 말할 꺼야싫어.

 

갑용 (급히 뛰어가 잡으며이든아잠깐만!!! (이든 뿌리치는데 다시 잡는돈 만원 꺼내주며 달래듯 억지미소로)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하느라고 힘들지?

 

이거책 이라두 사서봐.

이든 (갑용이 내미는 만원 가만히 보다가) ....하나사면 땡치겠네.

 

갑용 (만원 더 꺼내 내밀며애써 좋게) ...그래이만원 몇 권 사봐.

 

이든 (고민하는 듯 보다가한숨못이기는 척 받으며 안스러운 듯) .....몸조리 잘하세요.

 

나이 들어서 정신 놓는 게 제일 슬픈 거래요.

 

갑용 (억지미소) ...그래고맙다상큐. (하는데)

 

루미 (뛰어오며 둘보고여기서 뭐하세요빨리 들어가세요선생님 와요!!

 

 

루미오라는 듯 손짓하며 먼저 뛰어 들어간다갑용따라 들어가고

 

 

S#37 동 연습실 () <주페경기병 서곡 오케스트라>

 

 

루미 (들어오는급히 자리로 가며 단원들에게아까 말씀 드린 거 다 기억하시죠?

 

강마에 선생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동요하지마시고 미소여유오케이??

 

 

뒤이어 들어온 갑용과 이든도 급히 앉고 나머지 단원들도 옷매무새 가다듬고 긴장하는.

 

바로 강마에 뚜벅뚜벅 들어와 단상에 선다조용히 긴장으로 강마에 보는 단원들...

 

강마에도 무표정하게 단원들 보고.... 이든은 문자만루미는 긴장으로건우는 어떡하나 보자는 듯 무표정하게 보는데..

 

강마에단원들 향해 천천히 씨익 부드럽게 웃어 보인다단원들과 루미도 마주 어설프게 웃고....

 

 

강마에 (둘러보다가 희연보고미소로 좋게) ...오늘 옷이 아주 이쁘시네요.

 

희연 (떨리는웃으며) ...선생님 뵌 다구 차려입고 왔어요. (하하 웃는)

 

 

강마에도 끄덕이며 웃는다단원들도 따라서 하하하하 웃는다.

 

루미하하 웃으며 희연 향해 잘하고 있다는 듯 눈짓알았다고 끄덕이는 희연 위로,

 

 

루미저렇게 했다가 또 푹찌를 꺼예요그게 선생님 수법이거든요절대 넘어가심 안돼요!!

 

희연 (열심히 아부하듯선생님도 정말 멋지세요~

 

강마에 (여유있는 미소저도 단정한 마음가짐으로 나왔습니다보니까 핸디캡도 많으신 분들 같은데,

 

그래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려고 하는 그 의지만큼은 높이삽니다좋습니다.

 

 

단원들어정쩡하게 웃는 얼굴로 떨름 해서 본다정말 풀어졌나?

 

어리둥절한 루미하지만 건우는 여전히 표정 풀지 않고 보고.

 

 

강마에 그렇습니다클래식은 생활 속에서일상 속에서즐겨야합니다첫 번째 곡부터 가보도록 하죠즐겨봅시다....!

 

 

하고 지휘할 듯 손드는단원들일제히 악기 들면 강마에 지휘에 맞춰 연습 시작한다.

 

끄덕끄덕 하면서 가볍게 손 흔들어 눈감고 지휘하는 강마에단원들도 열심히 연주하고 루미도 좋아서 열심히 하는데,

 

강마에계속 눈감고 손 흔들어 박자 맞춰주며 단상 아래로 내려가 소파에 앉는다.

 

하지만 표정만은 눈을 감은채 진지하다단원들뭐지 저거저 사람만의 연습법인가보는데,

 

 

강마에 (손들어 딱 끊으며좋습니다박자 다들 아시겠죠방금 그런 식으로 한번 더.

 

(하더니옆에 악보 보관용 서고에서 신문 볼 듯 딱 펼쳐드는)

 

단원들 (???해서 보면)

 

강마에 (신문 보다가 ?해서 단원들 보더니시작하라는 듯 웃으며 손짓)

 

 

단원들서로 눈치 보며 다시 연주 시작하고 강마에는 신문만 본다.

 

루미 어이없어보고건우는 저럴 줄 알았다는 듯 한숨이하 태업하는 강마에 몽타쥬.

 

토벤이에게 과자 주고는 손훈련시키는 강마에

 

이어폰 끼고 의자에 기대 음악 듣는 강마에

 

다른 날지휘자실에서 개 빗으로 토벤이 빗겨주는 강마에.. 뒤로 단원들이 보인다.

 

책보는 강마에

 

다른 날이층 난간 사이를 토벤이와 산책하는 강마에..

소파에 기대 입 벌리고 푹 잠들어있는 강마에

 

 

연주하다 멈추는 단원들어이없어 보고건우도 기막힌혁권 참다가 일어나 저기 선생님~’ 한마디 하려는데,

 

루미 급히 혁권에게 가만있으라는 듯 손짓하고 강마에에게 가는그 와중에도 다른 사람들은 살짝씩 연습...

 

 

루미 선생님~ (살짝 흔들며선생님..?

 

강마에 (입 벌리고 잠든 척)

 

건우 (정말 맘에 안 드는 듯 보는데)

 

희연 몇 시야? (시계 보고 놀라어이구 10시 5분전이네저 먼저 가요~ (챙기는)

 

혁권 아줌마젤 늦게 와놓고 먼저 가는 법이 어딨습니까?

 

용기 (열심히 연습중뿌우~~~

 

희연 우리남편이 10시면 꼭 간식 달라구... (하다가그리구 왜 아줌마래내 이름 정희연이예요.

루미 (급히그럼 희연씬 먼저 가시구요나머지 분들은 10시반까지 30분만 더...

 

이든 더하면 시간외수당 나와요분당 얼마예요?

 

혁권 넌 연습 내 문자질이나 해놓구 그런 말이 나와?

 

(용기 뿌우~!하자아 거기 좀 조용히 못해요??

 

용기 (기막혀당신이 뭔데 그래당신이 악장이야??

이든 (용기와 거의 동시에 혁권에게아저씨 웃긴다문자하구 연습이 뭔 상관인데?

 

루미 (당황해서저기요여러분~ (하는데)

 

갑용 (일어나며잠깐잠깐제 생각엔 지금 이렇게 어수선한 게 시스템이 안 잡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장을 한번 뽑아 보는 게....

 

혁권 악장 있잖아요. (용기 또 불자배용기씨!! (용기 흥해서 돌아서 불고)

 

갑용 악장하곤 좀 다르죠악장은 콘서트 마스터우린 여자니까 콘서트 미스트리스가 되겠군요.

 

악장이란 음악적인 거에 관련한....

 

희연 (챙기며저 가요~~

 

혁권 안 된다 그랬죠?!

 

용기 뿌우~~~

 

혁권 뒤 돌아 부세요!!!

 

갑용 때문에 제가 말씀드린 반장은 총무즉 오케스트라의 인화단결과...

 

이든 10시 땡~! (짐 챙기는)

 

혁권 앉아!!

 

이든 싫어!!

 

 

하는데뿌우!!! 불던 용기와장창!! 소리 난다사람들보면 용기뒤돌아 불려다 옆 팀파니 셋트와 함께 넘어졌다.

 

단원들 어이없어 보는데짝짝짝 박수소리단원들 돌아보면,

 

강마에 방금 그 음악와장창 우당탕탕 뿌우아주 좋았습니다여러분들 수준에 딱 입니다. (미소로 박수)

 

단원들 ..........

 

강마에 (일어나며계속 그런 식으로아주 좋아요. (계속 하라는 듯 손짓하고 토벤이와 나가며피식)

 

 

멈칫하는 건우피식하는 그 웃음이 매우 거슬리는...

 

루미선생님당황해서 쫓아나가고건우 굳어져 있는....

 

 

S#38 동 연습실 건물 밖 ()

 

 

나오고 있는 강마에루미가 아무리 불러도 계속 간다.

 

안되겠다루미 빠르게 달려가 강마에 앞 막아서며,

 

 

루미 (헉헉예의차려죄송합니다선생님사람들금방진정될 꺼니까요~

강마에 (이죽곡을 좀 바꿔보지 그래베토벤의 Wellington' Victory, 전쟁 교향곡 같은 걸루 말야대포소리도 빵빵 넣어서어울리잖아? (가려는데)

루미 (이 갈리지만 억지미소로속 터지시죠알아요저도 그런데요 뭘근데요~

건우보내드려.

루미/강마에 (보면)

건우 (다가와 강마에 무시하고 루미에게만사람들 조금씩 나아지잖아우리끼리 해.

루미 (당황해서 보고)

강마에 (긁는 것 알지만 화난다하긴돌아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하지만 그게 과연 서 울일까내 생각엔 청주나 목포혹은 제주도....

건우(OL) (루미에게만지휘자 그거팔만 허우적 대구 필요 없잖아공연 때만 폼으로 세워 놓는다 치고 제껴.

루미 (허걱!!)

강마에 (침착하려하지만 굳어지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그 말이 맞군지휘라는 건 말 야~ (하는데)

건우(OL) 빨리 들어와. (가버린다)

강마에 ................

 

 

S#39 동 연습실 () <주페경기병 서곡 오케스트라>

 

건우 들어가려는데 희연 갈 듯 문 쪽으로 온다,

 

 

건우 (그대로 희연 밀고 들어가며사람들 향해연습 좀만 더하죠.

 

 

희연안 돼나 가야돼~! 버둥대는데 건우 그대로 자리에 앉힌다.

 

반쯤은 가려는 듯 짐 챙기고반쯤은 앉아있던 사람들, ?해서 보면,

 

 

건우 (용기 향해엎어진 거 다 챙겼죠? (가려는 이든 향해문자질만 할꺼면 가.

 

(이든내가 왜나 18만원 받기로 어쩌고 하는데 무시하고바로 갑용에게총무뽑자고 하셨죠누가하실래요?

 

갑용 (손 번쩍!)

 

건우 박수~! (사람들 어벙벙 하게 박수치면 연습 시작할 듯자 그럼~ (하는데)

 

혁권 니가 악장이야왜 앞에 나서서 그래?

 

건우 교통 정리하는 건데형님이 하실래요?

 

혁권 (그렇게 말하니 또 민망하다) ...정리만 해놔.

 

건우 (끄덕 해보이고단원들에게갑시다!

 

 

건우엉성한 폼으로 손 흔든다단원들 첫 부분 시작하고그때 바로 갸웃하던 건우그만하라는 듯 손 흔든다단원들, ?해서 보면,

 

 

건우 (찌뿌린) ...음이 좀....안 맞는 거 같지 않아요?

 

 

S#40 동 연습실 건물 밖 ()

 

 

강마에 음도 안 맞는데 무슨 수로내가 뭘 어떻게?

 

루미 (계속 설득 중이었다. ?해서) ...아까 튜닝 다 했거든요? (하는데)

 

강마에 (격려하듯바로 그거야미묘한 음 차이 같은 거 무시하고 그냥 간다는 그 자신감용기대단해굿~!

 

루미 어디가... 무슨 악기가 틀렸어요?

 

강마에 (토벤이 과자만 주며괜찮아니들 수준엔 뭐 거슬리는 것도 아냐.

 

루미 ...그래도 맞춰볼께요.

 

강마에 (흘끔 보더니과자 뽀각 해보이며이 소리랑, (또 다른 과자 뽀각이 소리랑,구분 돼?

 

루미 .......?

 

강마에 (이죽그래그냥 과자소리라고 생각해버려그게 속편해.

루미 (화나지만 참으며그래두 우리 단원들 이쁘지 않으세요?

 

음악하기 힘드신 분들인데 와서 하겠다구 다들 저렇게....

 

강마에(OL) 누가 말려단 큰 무대 말고집에서골방에서 해그게 싫으면 놀이터나 고수부지 같은데!

 

야외음악당이다 생각하고하란 말야왜 꼭 큰데서만 하려고 하지그건 허영이야~!

 

루미 (핸드폰 울리고 있지만 못 받는열심히 웃으며 비위맞추듯네 알죠,

 

근데 사정이... 또 이렇게 기회가 주어졌잖아요그걸 그냥 버리는 건...

 

강마에(OL) (격려하듯아냐버려두 돼내 수준이 어떤가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용기!

 

아 난 천민이구나클래식을 할 주제가 못되는구나난 죽었다 깨나도 관객밖엔 안되는구나!

 

음악회에 가자가서 유명한 사람 껄 대신 듣자이거라니까니들이 왜 나서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루미 (부글부글하지만 그냥 일그러진 미소로 듣는...)

 

강마에 (열심히 들어주니 좋다지금 봐봐남편 밥해 줘야 돼회사 다녀야 돼,

 

돈 벌어야 돼여건도 안 되는데 도대체 왜 하는 거지클래식은 원래가귀족들을 위한 음악이야.

 

시대가 바뀐다고 그 본질이 변할 꺼 같아?

 

루미 (터질 것 같지만 미소로 보고 있는..)

 

강마에 (루미 핸드폰 계속 울린다뭐라 더 말하려다) ....전화 받아.

 

루미 (꾸벅 해 보이고 전화 받는다최대한 곱게여보세요~

 

전화좋은 투자정보가 있어서 전화 드렸..... (하는데)

 

루미 (버럭!!) 뭐야 이 개쉐끼야?!!!!

 

강마에 .....?!!!!!!

 

루미 (터진 것처럼 하지만강마에에게 퍼붓는 말그걸 니가 왜 갈쳐주는데!

 

어디서 충고랍시고 지랄이야 지랄이!!! (수화기 너머 뭐라 뭐라 하자핸드폰 향해 소리)

 

닥쳐 이 새끼야뭘 사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 시대가 바뀐다고 그 본질이 변할 꺼 같애?!!

 

강마에 ...............

 

루미 (뭐야 이사람기가 막혀뚝 끊어버렸는데도그래우린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능력도 안 되는 불쌍한 사람들이야!!

 

그럼우린 뭐 나가 죽어야 돼서민들은 예술 하면 안 된다법으루 누가 정해놨어?!

 

천민귀족?? 산업혁명 일어난 지가 언젠데너 혼자 조선시대 살다왔냐 새꺄?!

 

강마에 (무표정하게 보다가) ........전화 끊어진 거 알고 있거든?

 

루미 (계속 수화기에 대고끊어지면 뭐!! 뭔 상관인데!! 너 새꺄모짜르트가 평민인거 알고나 있냐?!

 

니 논리대루라면 모짜르트는 평생 땅 파고 소 젖 짜고 치즈팔다 죽었어야 돼!!

 

니가 그때 지휘자였으면 천재 여럿 죽였다구 이 살리에르같은 놈아~!!!

 

 

하고 루미퍽 끊어버리고 씩씩대다가 다시 강마에 향해 다소곳하게 고개 숙인다.

 

강마에그런 루미 가만히 보는... 고개 숙이고 있는 루미그러나 등골엔 땀이 흐른다.

 

성질대로 해서 속은 시원하지만끝장이다 싶은.... 루미고개 숙인채 눈 꼭 감고 있는데,

 

 

강마에 ....이름이두루미?

 

루미 (고개 숙인 채 끄덕....)

 

강마에 (거만하게 내려다보며) ...부모님이 이름을 잘못 지었네두루미가 아니라 닭이야.쌈닭.

 

루미 ..........(많이 화났구나... 터지겠다 싶어 눈 더욱 꼭 감는데)

강마에 (가만히 보면서) ....이런 식좋아나쁘지 않아.

 

루미 (멍해지는.... 천천히 쳐다보면)

 

강마에 뒤에서 욕하고 돌려 치는 것보다 훨씬 나아 이게. (보일 듯 말듯 스치는 미소)

 

루미 (멍해서 보다가당황해서) ....아 네. (꾸벅...)

 

강마에 (다시 연습실로 갈 듯 몸 돌려 가며) ...그래모차르트. (끄덕끄덕평민이었지.맞아그랬어.

 

루미 (보다가 휴우안심도 되고 환해진다조금 용기 얻어서 따라가며) ....천재이기도 했구요.

 

 

하는데 홱 돌아보는 강마에다시 무서운 표정이다루미움찔해서 보면,

 

 

강마에 ....그래천재난 그래서 모차르트가 싫어. (가버리는)

 

루미 .........???

 

S#41 동 연습실 ()

 

 

강마에 들어오자 연습하던 단원들과 건우 멈칫건우흘끔 보더니 인사도 없이 자기자리로 들어가 버린다.

 

강마에들어가는 건우를 못마땅한 눈길로 쫓는.....저놈 보니 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

 

 

강마에 (들어가는 건우 눈으로 쫓으며) ...근데 평민도 평민 나름 아니겠어?

루미 (보는... 왜 또 저래... 싶고)

강마에 음 정돈 딱딱 맞춰내는 평민이 있나하면튜닝하나 못하는 평민도 있지음부터 다 시 맞춰봐. (하고 지휘자실으로 들어가는)

 

 

한숨 쉬는 루미참으며 목관부터 갑니다갑용에게 눈짓갑용 오보에 불면 목관부터 차례로 음 맞추기 시작한다.

 

 

S#42 동 지휘자실 ()

 

 

강마에 (건성으로 들으며 토벤이에게 과자 주는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사실 나도 어느악기가 어떻게 틀어진 건진 잘 몰라살짝 어긋났다는 것만 알뿐이지.

 

(갑자기 토벤이 입에 귀대며) ...넌 알겠다구그렇지넌 개잖아귀가 밝잖아.

 

(쓰다듬으며어이구우리 토벤이가 이 오케스트라를 맡아야 되는데그치이?

 

 

S#43 동 연습실 ()

 

 

루미(음 맞추고 있는다음금관~ (금관들 불고)

 

 

S#44 동 지휘자실 ()

 

 

강마에 (토벤이만 어르고 있다가 멈칫...!)

 

토벤이 (음 맞다는 듯 월!!)

 

루미현악~ (현악 튜닝하고)

 

강마에 (듣다가 더욱 굳어져 천천히 돌아보는.... 맞다!)

 

토벤이 월월!!!

 

 

S#45 동 연습실 ()

 

 

루미 다 같이 갑니다~

 

 

오보에와 함께 단원들 모두 A음 낸다정확히 맞는다굳어진 얼굴로 천천히 일어서 나오는 강마에....

 

튜닝 하던 단원들과 루미그런 강마에를 연주하면서 ????해서 보고.

 

강마에어디가 어떻게 된 거지하는 얼굴로 천천히 단원들 둘러보면단원들강마에 눈길에 지레 기죽어 스르륵 소리 멈춰버리는.

 

 

루미 (긴장된) .....뭐가 또 이상하세요?

 

강마에 (굳은루미 향해어떻게 한 거야.

 

루미 ....?

 

강마에 음이 정확히 맞잖아어떻게 한 거냐구.

 

루미 (????해서 보는데)

 

건우E (마에 보지도 않고에어콘 켰잖아요.

 

 

강마에홱 소리 나는 쪽 돌아본다건우가 무표정하게 앉아있다.

 

 

건우 (시선 외면한 채 대수롭잖은 듯아깐 연습실이 더워서 관악기 소리가 올라갔던거구다시 낮췄어요에어콘으루.

강마에 (굳어진어떻게.

 

건우 (흘끔 보기만 하는데)

 

강마에 (높아진음이 얼마 올라간 걸 어떻게 알아서 맞춘 거냐고..!

 

건우 (더 이상 무시하기엔 사람이 좀 심각해 보인다떨름해서) ...그냥...8분에 1도니까 요만큼이다삘이 딱 온 건데요.

 

 

굳어져서 보고 있는 강마에.... 단원들숨죽여보고 건우는 뚱하니 본다.

잠시의 침묵이 흐르는데,

 

 

용기 (나서며너 임마얼른 선생님께 잘못했다구 말씀드려..!(하는데)

 

강마에 (OL느낌아냐냅둬.

 

 

단원들과 루미건우 ??보면 몸 돌려 지휘자실으로 들어가 버리는 강마에......

 

 

S#50 동 지휘자실 ()

 

 

저벅저벅 들어와 문을 닫아버리는 강마에이자에 앉더니 흘끔 연습실 쪽 돌아본다그 위로,

 

 

건우E 16분에 1도니까 요만큼이다삘이 딱 온 건데요.

 

 

굳어서있는 강마에....그 위로, 20여 년 전 정명환의 목소리 덮인다.

 

 

고교정명환E 8분에 1도니까 요만큼이다삘이 딱 안와?

 

 

S#51 예고 피아노 레슨실 (낮 회상)

 

 

피아노앞에 앉아있는 고교생 강마에.

 

그 옆에 세련된 강남차림의 고교생 정명환피아노 뚜껑 열고 핀 돌리며 조율해주고 있다.

 

 

고교정명환 (뚱뚱 치며 조율중강건우이건 약...8분에 1도정도 떨어졌으니까 요만큼이걸루 어떻게 쳤냐 이때까지.

 

고교강마에 .............

 

고교정명환 (장난스런조율해준 값으루 선생님한테 말 좀 잘해줘나 좀 놀다 올께.

 

 

고교 정명환신나서 나가고 뚱하니 앉아있던 강마에일어나서 자기도 피아노 치면서 조율해본다.

 

하지만 도저히 모르겠다갸우뚱하면서도 열심히 해보는 고교 강마에그 위로쇼팽 에튀드 겨울바람이 들린다.

 

 

S#52폴란드 바르샤바 피아노 콩쿨 (낮 회상) <쇼팽 애튀드 겨울바람’ - 피아노>

 

 

쇼팽에튀드 겨울바람 연주하고 있는 26세 강마에같은 곡같은 나이의 정명환도 연주하고 있다.

 

(같은 콩쿨 대회에 나가 같은 곡으로 붙은하지만 느낌으론 마치 서로 맞은편에서 같은 곡을 경쟁하는 느낌)

땀을 뻘뻘 흘려가며 연주하는 강마에 와는 달리정명환은 즐거운 표정으로 즐기듯미소까지 띄고 여유 있게 연주하고 있다그 위로,

 

 

정명환뭘 그렇게 죽어라 연습해무식하게.

 

 

죽어라 치고 있는 강마에....

 

 

정명환그냥 즐겨노래잖아음악.

 

 

즐기듯 여유 있게 연주하고 있는 정명환... 그럴수록 강마에는 더욱 독기를 뿜으며 연주하고.... (이하 음악 이어지며 시간경과)

 

 

사회자 (독어로대상강건우~!!!

 

 

미소 띠고 또각또각 걸어 나오는 강마에명환을 이기고 대상을 탔다는 생각에 감격했지만 표정관리하고 있다.

 

부러 도도하게 까닥 인사하고 상패 받는그때,

 

 

사회자 (독어올해는 대상이 두 명이군요대단한 일입니다정명환~!!

 

 

확 굳어지는 강마에!! 객석에 앉은 명환은 등 돌려 친구와 끼들 거리며 떠들고 있다가 ??해서 보는.

 

친구들이 너라고 말해주자 그제서야 어안 벙벙해서 뛰어나온다.

 

의외라는 듯 상 받는 명환감격했다는 듯 객석 향해 17세기 귀족처럼 과장된 인사하고.

 

그 쇼맨쉽에 와르르 웃는 사람들강마에 때보다 더욱 큰 환호와 박수 보낸다.

 

웃으며 손 키스까지 날리는 정명환강마에는 그 뒤에서 미소로 박수치지만 속이 썩는다.

 

 

S#53 비엔나 국립 음악원 교수실 (낮 회상)

 

 

강마에 (독어화난어떻게 된 겁니까왜 졸업연주회 지휘를 정명환이 하는 거죠?!

 

교수 (독어난감해하며아 그게 말이죠 강건우씨~ (하는데)

 

강마에 저보다 지휘공부도 늦게 시작했습니다너 하는 거 보니까 재밌겠다면서,

 

진지한 고민도 없이대충 지휘로 전향한 놈이란 말입니다!

 

교수 강건우씨여긴 공부하는 학교입니다말을 좀 조용히.... (하는데)

 

강마에 평가도 엊그제까지는 제가 앞섰다고 들었습니다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겁니까!

 

졸업연주회 바톤을 넘겨받을 사람은 저란 말입니다!! (하는데)

 

교수(OL) 바로 이런 태도 때문이예요..!

 

강마에 (멈칫하고 보면)

 

교수 ....강건우씨가 교수들한테 인사만 잘하고 다녔어도,

 

조금만 사교성이 있었어도 이런 결과는 안 나왔습니다. (누르며) ...1점차였습니다.

강마에 ...............

 

 

S#54 강마에 거실 ()

 

 

TV마악 공항에 입국한 정명환 뉴스 나오고 있다.

 

카메라 플래쉬 터지고 많은 환영인파속에 여유 있게 웃으며 들어서는 정명환.

 

그 위로뉴스 자막 천재 지휘자 정명환금관문화훈장 수상차 입국

 

 

기자프랑스 브루노발터 최고오케스트라 지휘자상에 빛나는 천재 지휘자 정명환씨가 오늘 입국 했습니다.

 

강마에 (무표정하게 와인마시면서 보고 있다가 띡 채널 돌리면)

 

기자2 (정명환 지휘하는 그림 위로 자막, ‘한국이 낳은 음악 천재 정명환금관문화훈장 수상’)

 

강마에 (띡 또 돌리면)

 

기자3 (앵글만 다른 정명환 입국 장면금관문화훈장 수상차 돌아온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 정명환씨는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탁 TV 꺼버리는 강마에화난 듯 2층 계단으로 거칠게 올라간다.

 

 

S#55건우방 ()

 

 

건우 자고 있는데 문 쾅!!!

 

건우 보면 강마에 토벤이와 푸르딩딩해서 서있다.

 

강마에 물.

 

건우 (대꾸 없이 그냥 이불 둘러쓰는)

 

강마에 (이불 다시 홱 제끼며물 어딨냐고 물생수!!!

 

건우 (짜증나서 버럭아씨 진짜...! 사다놨어요!! 냉장고요!!!

 

 

하는데 강마에그냥 가만히 건우 노려보고 있다건우도 인상 쓰고 보면,

 

 

강마에 ....건방 떨지 마.

 

건우 .........??

 

강마에 (이갈듯) ...천민이면 천민답게납작 엎드리란 말야....! (하고 가버리는)

 

건우 ........????

 

 

S#56 시장실 ()

 

 

들어서는 강마에소파에 앉아있던 시장반갑게 일어나며,

 

 

강시장 (굽신굽신어이구 선생님제가 직접 찾아뵜어야 하는데 연습이 아직 안 끝났다구해서....

 

반갑습니다. (양손으로 악수하듯 맞잡고 90도로 인사)

 

강마에 (손잡은 채 거만하게 고개만 까닥)

 

강시장 자이쪽으로 앉으시죠. (비서 향해 차 가져오라는 듯 눈짓하고 앉는다)

 

 

그사이 도도한 얼굴로 스윽 둘러보는 강마에벽에 붙은 포스터에 시선이 간다.

 

이미 날라 간 연주자들 사진이 자그마하게 나열 돼 있고한쪽 끝에 그 보단 큰 강마에 사진이 보인다...

 

 

<성남음악의 도시 선포를 위한 교향악 대향연>

 

 

강마에 음악의 도시라....

 

강시장 (반색하며어떠십니까저희 도시 이미지와 딱 어울리지요?

 

강마에 (둘러보며전원 교향곡은 맞겠네요논밭이 많아서.

강시장 (좋아하며아 전원 교향곡..! 저 압니다좋죠 그곡..!

 

 

하며 강시장딴딴 따라라~딴 따라부르는데 드라마 전원일기 주제가다.

 

 

강마에 (스윽 보며) ...그건 전원일기구요.

 

강시장 그 둘이 다른가요? (썰렁하다하하.. 농담입니다.

 

강마에 (귀찮다말 돌리듯하실 말씀이란 게....

 

강시장 아예저희가 이번에 큰 포부를 가지고 저희 성남을 음악의 도시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거든요.

 

왜 음악의 도시냐그건... (하는데)

 

강마에(OL) (느낌으로정부에서 문화특구를 지정하려고 한다더군요성남시도 그 후보에들어가 있구요.

 

강시장 (멈칫해서 보지만하하 웃으며~근데 딱히 그것 때문에 하는 건 아니구요~

 

강마에(OL) 문화특구가 되려면 뭔가 있긴 있어야 되겠는데영화는 부산이 가져갔고,

 

연극은 강원도가 가져갔고애니메이션은 부천이 가져갔고...

 

강시장 (끄덕끄덕 웃으며네 그렇죠근데 음악은 아무도 가져간 사람이 없을뿐더러....

 

강마에(OL) (씨익돈이 안 들죠.

 

강시장 (반색하며진짜 안 드나요?

 

강마에 대신 그보다 훨씬 큰 게 듭니다시간.

 

강시장 (.....?해서보다가 하하 웃으며아 시간~! 괜찮습니다저 시간 많습니다. (껄껄 웃는)

 

강마에 (흘끔 보고 그냥 차 마시는대화가 안 된다)

 

강시장 자그래서 말씀인데요, (분주히 서류 등 꺼내며저희 성남을 음악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고견은 차차 듣기로 하구요,

 

일단 이것부터 좀 봐주시죠이번 공연에 모실 초청손님들 명단입니다.

강마에 (보는 둥 마는 둥 차만안 모시는 게 나을 텐데요워낙 보잘것없는 공연이라서 말입니다.

강시장 그게 무슨 겸양의 말씀이십니까선생님 실력 제가 익히 알고 있는데요대통령 각하 앞에서도 연주하셨다면서요.

 

강마에 (피식산통을 깨고 싶다말씀 잘하셨습니다그게 사실 말이죠~ (하는데)

 

강시장 그래서 제가선생님의 명성에 걸 맞는 분을 객석에 모셨습니다.

 

바로 이 분 이십니다!

 

 

하면서 강시장포스터 하나 보여준다누군가의 서울 초청 공연포스터흘끔 본 강마에굳어진다지휘자정명환의 모습이 크게 박혀있다.

 

 

강시장 (좋아서 떠벌 떠벌마침 저희 공연 있는 걸 어떻게 알고 이분이딱 시간 맞춰 한국에 들어오신 겁니다.

 

사실 뭐훈장 받으러 오신 거긴 하지만제가 그옛날에 몸담았던 당의 당수로 계신 분 사돈에 고모부가

 

이분정명환씨랑 안면이 있다네요그래서 제가 어렵게 약속을 잡았습니다꼭 오신답니다!

 

강마에 .........

 

강시장 (좋아서 웃으며두 분이 또 옛날부터 아주 친한 친구라면서요.

 

근데 또 이렇게,지휘자와 관중으로 만나게 되다니을마나 좋으십니까..!

 

 

S#57 시청 복도 ()

 

 

완전히 굳은 얼굴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강마에양 옆 벽에 포스터들 붙어있다.

 

한쪽에는 성남 오케스트라 공연포스터맞은편엔 아까 시장이 보여준 정명환의 서울 초청공연 포스터.

 

최고오케스트라 지휘자상에 빛나는 천재 지휘자 정명환서울 초청공연

 

그 사위 뚫고 굳은 얼굴로 가고 있는 강마에그 위로,

 

 

정명환E (이죽아직 지휘자자리 못 잡았어내가 아는데 소개시켜줄까?

 

 

정명환 포스터하나 쫙 뜯으며 가는 강마에!

 

직원죄송합니다이번엔 선생님 대신 정명환 선생님을 지휘자로....

 

 

정명환 포스터 또 하나 쫙!! 뜯으며 가는 강마에!

 

 

강시장근데 또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을마나 좋으십니까..!

 

 

정명환 포스터 쫙!!! 뜯는 강마에!!! 거칠게 꾸겨버리고 계속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간다...

 

 

S#58 성당 오케스트라 연습실 () <모리꼬네가브리엘스 오보에 오케스트라>

 

 

그런 강마에가 향하는 곳성남 떨거지 오케스트라의 연습실 문이 보인다.

 

강마에그대로 황소처럼 연습실 문 양쪽으로 확 밀어젖히고 들어가며!

 

 

강마에 (결연한소리뭣들 하는 겁니까..!! 연습합시다...!!!!

 

 

수다 떨며 놀고 있던 단원들, ???? 해서 강마에 쳐다본다.

 

들어온 강마에단상에서 말없이 분위기 잡고 쏘아만 본다.

 

단원들어리둥절하면서도 얼른 정좌해서 보면..,

 

 

강마에 .....헬렌 켈러라고 아시죠시각청각삼중고를 딛고 대학에 가서 박사학위도딴 기적의 사회운동가.

 

단원들 ........??

 

강마에 (한숨처럼) ..그럽시다기적을 만들어봅시다내가 여러분의 앤 설리번이 되겠습니다.

 

루미/건우 ........ (저건 갑자기 뭐하자는 플레이야?)

 

강마에 (단원들보고 ?해서그 표정들은 뭐죠혹시 여러분이 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헬렌 켈러는 똑똑한 머리와 집안의 든든한 후원이라도 있었지,

 

여러분은 돈도 없고재능도 없고경험도 없고 손도 굳은 마당에,

 

이십 몇 일만에 제대로 된 공연을 하겠다이게 기적이 아닌가요?

단원들 ...........

 

강마에 헬렌 켈러 정도나 돼보세요그 여자처럼 입 다물고 눈 감은 상태에서 귀만 열어 놓으라 이 말입니다.

 

귀도 딱 음악소리와 내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세요.

 

그러면 나중에 소리정도는 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악보 펼치며 궁시렁그게 물일지 된장일지 똥일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갑니다오보에!!! (지휘 할듯 손들면)

 

 

놀란 단원들서둘러 악보 펼치고 갑용놀라 오보 찾아든다강마에 지휘 시작하면 갑용긴장해서 첫 부분 부는데,

 

 

강마에 (인상 확 찌푸리며그게 아니죠다시.

 

갑용 (불면)

 

강마에 더 버리세요 호흡다시! (불면횡경막 늘리고 배에 힘 더 주고!

 

(불면계단뛰어 왔습니까담배 펴요?! 다시!! (불면버럭아니라니까아!

 

 

갑용얼어붙어 불지 못하고 눈만 치떠 보는...

루미등갑용마저 혼나는 거 보고 사색이 된다.

 

 

주연 (얼어붙어 작게오보에 30년 분 선생님도 저렇게 박살인데 어떡해 우린...

 

주희 (역시 작게 미치겠는갑용 멍하니 보며지금이라두.... (주연 보고는튈까?

강마에 (인상 북 그으며오보 건너뛰고 현악파트 갑니다. (하는데)

 

건우 왜 틀린 거죠?

 

강마에/단원들 (보면)

 

건우 오보에 방금 어디가 못마땅한지 말씀 좀 해주시죠.

 

강마에 ...입 좀 다물지.

 

건우 ..........

 

 

강마에건우 무시하고 현악 향해 신호.

 

건우 못마땅해 보면 현악들 긴장해서 켜기 시작하는데 땅땅땅!! 치는 강마에,

 

그대로 뚜벅뚜벅 희연 앞으로 간다희연 얼어붙는데,

 

 

강마에 (지판에 코 닿을 듯 노려보며아줌마만 해보세요.

 

 

안 그래도 어설프게 켜는 희연점점 소리 작아지더니 끝내 멈춰버린다.

 

강마에그런 희연 가만히 노려보다가,

 

 

강마에 ....음대 나온 거 맞아요?

희연 (말도 못하고 고개 푹끄덕끄덕)

강마에 근데 왜 이래요.

 

희연 (기어드는) ....오래.. 안 해서....(하는데)

 

강마에(OL) 민폐인거 알아요몰라요.?

 

희연 ..........

 

건우 (저게 진짜... 화나서 보는데)

 

강마에 (희연에게) ...정희연이라고 불리우고 싶댔죠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야아줌마 책임지고 있어요?

 

희연 ........

 

강마에 나 같으면 이 실력에무서워서라도 그런 소리 못하는데참 용감해아줌마.

 

희연 ........

 

강마에 (이죽연습도 안 해 와음도 못 맞춰근데 음대 나왔다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 해야 돼이거 어쩌나욕심두 많네?

 

희연 .............

 

건우 (안되겠다좀 커진말씀을 좀 해주시죠...! 그래야 뭘 고치던지 말던지...

 

희연 (짐짓 꾸짓듯건우야조용히 해! (강마에 향해 꾸벅공손히)

 

...죄송합니다주의하겠습니다제가 모자랐어요. (하는 데도 목소리 물젖는)

 

강마에 그래서 어떻게봐달라구요?

 

희연 (고개 흔들면)

 

강마에 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 그러는 줄 알아요구제불능민폐걸림돌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난 그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힘주어...

 

희연 ...........(수치심에 눈물 고이고 입술 떨리는...)

 

건우 (들릴 듯 말 듯 속에서 터져 나오는아니뭐 저런..!

 

(화나서 일어서는데 앞 자리 갑용잡고)

 

강마에 (이죽지금이라도 주제파악을 해볼까요따라해 보세요....

 

 

희연더 이상 못 버티고 흑... 울기 시작하는....

 

강마에그런 희연을 일말의 동요도 없이 보고건우와 루미 굳어져서 그런 강마에 보는...

 

 

S#59동 지휘자실()

 

 

루미 (굳은왜 갑자기 이러시는 거죠.

 

 

루미강마에 찾아온 듯 앞에 서있는강마에루미 무표정하게 보다가,

 

 

강마에 연습하기 싫어공연 안 해?

 

루미 저분들좋은 사람들이예요돈 한 푼 안 받구두 연주한번 해보겠다고 모인 분들,

 

꼭 그렇게 바보 병신취급 하셔야 속이 시원하시겠...(하는데)

 

강마에 ...정명환이 와.

 

루미 ....?

 

강마에 매번 내가 가는 길을 바로 앞에서 잘라먹은..... (하다가 숨 삭이며)....여하튼 그 놈 앞에서 난 지휘를 해야 돼,

 

저 사람들을 데리고말이 된다고 생각해?

 

루미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답답한살살 달래서 가두 되잖아요.

 

바람보다 햇빛이 나그네 옷 벗긴다는 말두 모르세.. (하는데)

 

강마에 (버럭몰라!! (애써 억누르며난 웬만한 프로들도 성에 안차는 사람이야.

 

원하는 소리 안 나오면시두 때두 없이 오디션해서 갈고그것도 퍼스트 세컨,

 

맘에 들때까지 매번 자리바꾼다고.

 

근데 그런 내가저런 사람들을 데리고 무대에 서야 돼.이게 말이 되냐구?

루미 연습이 즐거워야 공연도 잘되잖아요..! 이런 식으로 공포분위기 조성해봤자~

 

강마에 (버럭말을 제대로 들어!! 설렁설렁 놀면서 최고 지휘자가 된 그 놈 앞에서...!

내가 저딴 쓰레기들을 데리구 공연을 해야 된다구바로 너 때문에!!!

 

 

멈칫하는 루미... 강마에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루미 보며 서있다.

 

숨을 몰아쉬며 강마에를 노려보는 루미에서-----

 

 

 

 

 

-3부에서 계속-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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