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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28

28 회 ㅣ 2006-12-15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28  화

	(대본 : 소중sojung)

씬/2	주방 (D)

	해미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노트북 하며 커피 마시

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에미야. 오만원만 있니?

해미	왜요?

문희	아 좀 쓸데가 있어서. 돈을 안 찾아놔서 그래.

해미	무슨 일인데요? 드리는 건 어렵지 않은데 궁금해서요.

문희	아니 어제 혜준엄마한테 좀 빌렸는데..

해미	고스톱 쳐서 잃으셨죠?

문희	(표정)

해미	맞죠? 자꾸 잃으시면서 그걸 왜하세요. 눈도 침침해지

고 허리에도 나쁘고 좋을 거 하나도 없는걸...(하며 지갑 드는데)

문희	아 누가 고스톱 쳤대? 누가 잃었대?

해미	그럼요?

문희	아유 됐다 됐어. (나가는)

해미	어머님 돈 가져가세요.

문희	일 없어.

씬/3	순재방 (D)

	문희, 투덜거리며 들어오는

문희	뭘 해달라면 단 한번 군소리없이 해주는 적이 없어. 꼬

치꼬치 쫑알쫑알..

	하다 침대위에 놓인 가운을 발견하는

문희	(두리번거리는) 이이가 언제 들어왔어? (하다 주머니

에 꽂힌 지갑 눈에 띈다. 얼른 꺼내서 돈 오만원을 꺼내는) 에이 모

르겠지. (나가는)

씬/4	거실 (D)

	순재가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문희가 애 업고 나간다.

순재	어딜 가?

문희	어 혜준이네 잠깐. (나가고)

씬/5	순재방 (D)

	순재가 가운입으며 지갑 열어보다가 뭔가 이상한

순재	어? 이거... ?

씬/6	윤호민호방 (D)

	윤호가 만화책 보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오는

순재	야 임마! (뒷통수를 갈기는)

윤호	아야! 왜 때리세요?

순재	이 자식이 이거! 너 내 지갑에서 돈 갖고 갔지?

윤호	에? 무슨 돈이요? 전 몰라요.

순재	모르긴 뭘 몰라 이 자식 이거! 한두번이야? (귀를 잡

고 흔드는)

윤호	아 아 할아버지 전 진짜 몰라요~

순재	슬쩍하면 모를 줄 알았어? 오만원씩이나 어쨌어?

	이거 아주 도둑놈이 될라 그러나 이거~

윤호	아아아아~

씬/7	주방 (D)

	해미가 노트북 폴더 검색하다 뭔가 발견하는

해미	어머 이게 뭐야? (입 막으며) 이런 야동을 세상에.. (입

을 막는)

	이윤호! (달려가는)

씬/8	윤호민호방 (D)

	순재가 윤호 귀 잡고 혼내고 있는데 해미가 들어온다.

순재	그 돈 어디다 썼어? 어?

윤호	아아아.. 전 아니라니까요 글쎄.

해미	이윤호!!

윤호	(돌아보는) 엄마 도와줘 할아버지..

해미	(O.L) 너 누가 노트북으로 그런 야동같은거 보랬어?

윤호	뭐?

순재	(표정)

해미	귀 저 좀 빌려주세요. (하고 귀를 잡아당기며) 나와 이

나쁜 놈!

	너 그러라고 할아버지가 비싼 노트북 사주신 줄 알아?

윤호	아 아 무슨 야동~ 난 그런거 안봐~

해미	그럼 형이 봤을까? 너 말고 야동 좋아라할 놈이 누가

있어?

윤호	아 아~

순재	큼.. (머쓱한 표정으로 뒷짐 지고 나간다)

씬/9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들어오는데 신지와 문희가 군고구마를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신지는 준이 분유 먹이고 있는

문희	무시당하고 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내가 진짜.

신지	그렇게 속 썩이지 말고 분가시키세요.

문희	준하만 저 모양 저 꼴이 아니어도 내가 당장 분가시키

겠어.

	아들 부실한 죄로 이 꼴로 살잖니.

민정	오셨어요. (공손하게 인사하는)

문희	네 네. 요 동네 친구집에 왔다가 들렀어요..

신지	일찍 왔다?

민정	토요일이잖아. (하고) 말씀 나누세요. (웃으며 들어가

는)

문희	우리 민호윤호 담임이라면서? 아유 상냥하고 참한게

인상 참 좋아.

신지	(약간 삐쭉) 그래서 민용오빠가 좋아하잖아요.

문희	응? 정말이야?

신지	오빠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문희	(눈치 살피며) 얘.. 니들은 근데 계속 이러구 지낼꺼

냐? 애 생각해서..

신지	(말 돌리는) 참 전화할 데가 있었는데! 잠깐만요 (애

안고 후다닥 들어가는)

문희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중얼거리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문희	(전화 받는) 어 영기엄마. 왜 울어? 무슨 일이야? 뭐

어? 아이구 어떡해 완전히 먹고 날른거야? 큰일이네. 돈이 내가 어

딨어 생활비 타 쓰는 주제에.

	얼마나 필요한데. 삼백? (놀라는)

씬/10	신지방 (D)

	신지가 전화하고 있는데 문희가 노크하고 들어온다.

신지	잠깐만요. (전화 막고) 네 가시게요?

문희	그게 아니라.. 너 혹시 돈 좀 있니?

신지	돈이요? 얼마나요?

문희	삼백.. 좀 급하게 쓸 데가 있는데.

신지	삼백씩이나 제가 어딨어요 어머님. 제 사정 아시잖아

요.

문희	그래 없지? 없을 거 같더라. 전화 해. (나가는)

씬/11	아파트 거실 (D)

	문희가 다시 나와 전화하는

문희	빌릴 데가 없어.. 우리 식구들은 나한텐 절대 안 빌려

주지.

	이때 민정이 주방에서 커피 타는게 눈에 띈다.

문희	잠깐만. (전화 끊고 민정에게 가는) 저기 서선생.

민정	네 커피 타드릴까요?

문희	아니 그게 아니라.. 혹시 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민정	돈이요?

문희	아 내가 좀 급하게 돌려쓸 데가 있어서. 딱 일주일만

쓰면 되는데.

민정	얼마나요?

문희	한 삼백..

민정	삼백이요? (잠시 생각하다)

문희	안되겠지 아유 그럼..

민정	(간단히) 빌려 드릴께요.

문희	(놀라) 정말?

민정	(웃으며) 네.

문희	아유 이렇게 쉽게 빌려줄 줄은 몰랐네.

민정	(웃으며) 마침 여윳돈이 있어서요. 계좌이체로 넣어드

릴까요?

문희	그럼 좋구요. 아유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 일주일만

딱 쓸께~

민정	네에~ (웃는)

(디졸브)

자막	열흘 후

	민정이 심각한 얼굴로 전화하고 있다.

민정	이상하네 진짜.. 왜 전화를 안 받으시지?

	<핸드폰 인써트 - ''''''''''''''''준이 할머니''''''''''''''''>

	신호음만 울리는

씬/12	순재방 (D)

	문희가 집전화로 전화하고 있다. 옆에 있는 옆에 있는

문희 핸드폰 벨이 울리고 있다. <핸드폰 인서트 - ''''''''''''''''서민정 선

생''''''''''''''''>

문희	잘 아는 사람 돈도 아닌데 벌써 기한이 이렇게 지나서

어떡해..아 내가 메꿀 돈이 어딨어~ 어제부터 계속 전화오고 난린

데.. 빨리 융통 좀 해. (끊는)

	문희, 핸드폰 끊어질때까지 쳐다보고만 있는

	<핸드폰 인써트 - 부재중 전화 5통''''''''''''''''>

문희	(하다) 에유 모르겠다..일단 뭉개자. (나가는)

씬/13	민호윤호방 (D)

	민호가 들어오는데 윤호가 정신없이 낮잠 자고 있다.

민호	야 점심 먹으래.

윤호	음..(하며 대자로 뻗는)

	입 벌리고 침도 약간 흘리며 쩝쩝거리고 자고 있다.

민호	야 볼만하다. 자칭 풍파고 짱이 주무시는 자태는 참..

	민호가 발로 살짝 건드리는데 짜증내며 배 긁는

민호	이 꼴을 보고도 여자애들이 좋아할지.. 쯧쯧..

	(책상에 앉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웃으며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 시작하는)

	찰칵찰칵 찍히는 윤호 모습

씬/14	신지방 (D)

	신지가 애기를 안고 전화하고 있다.

신지	오빠 왜 쭌이 데리러 안 와. 나 지금 나가야 되는데.

민용	(OFF) 나 일 있어서 강남 왔어.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

봐.

신지	아 그럼 진작 얘길 해야지~ 매너 참 없으세요 네. (확

끊고 다시 전화한다. 신호음 가더니) 네 어머님 저예요.

민정	(들어오다 표정)

신지	오빠가 준이 데리러 온댔는데 일이 생겼대요. 제가 나

가는 길에 집에 들를테니까 좀 나와계실래요? 네 네. (끊는)

민정	(오는) 혹시 지금 통화한 사람이 준이 할머니야?

신지	어. 왜?

민정	지금 내가 계속 전화했는데 안 받으시더니.

신지	니가 왜 전화를 해?

민정	돈 때문에. 일주일만 쓰고 주신다 그랬는데 벌써 열흘

이 넘었어.

신지	쯧쯧. 내가 옆에 있었으면 빌려주지 말라고 뜯어 말렸

을텐데.

	너 그거 받기 힘들껄?

민정	왜?

신지	우리 어머님 돈 없기로도 유명하고 돈 안 갚기로도 유

명한 분인데.

민정	왜 돈이 없어? 원장 사모님이?

신지	야 말만 사모님이지 어머님 경제권 하나도 없어. 예전

에 곗돈 크게 한번 날리시고 아버님한테 생활비 받아쓰시는데 그

것두 형님한테 일일이 간섭당하고 완전 허수아비야. 돈 10만원 융

통도 힘드실껄?

민정	그럼 난 어떡해?

신지	전화 안 받으시는게 삘이 빡 오는데? 야 너 또 두부처

럼 물러터지게 굴지 말고 독하게 받아내. 안 그럼 일년 지나도 못

받을껄.

민정	(표정)

씬/15	PC방 (D, 야외)

	승현은 게임하고 찬성은 싸이하다가 찬성이 놀라는

찬성	야 야 승현아 이거 봐!

	야 윤호자식 홈피 들어가봤는데 열라 웃겨!

	윤호홈피에 올라와있는 윤호 자는 모습들

	<나의 본모습> 이란 제목으로 여러가지 찍혀있는

찬성	이 쉬키 미친 거 아냐? 지 홈피에 지가 이런걸 올려?

하하하~

승현	(웃는)

찬성	야 이거 퍼다가 쫙 돌려서 동네방네 소문낼까?

승현	뭐? 무슨 그런.. (하다 정색) 소문 내.

찬성	소문내? 알았어~ (클릭질하는)

씬/16	거실 (D)

	순재가 방에서 나오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순재	누구세요? (문 열었다가 표정) 누구십니까?

씬/17	다용도실 (D)

	문희가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는데

순재	(OFF) 여보 여보 나와봐. 손님 오셨어.

문희	누구요?

씬/18	거실 (D)

	문희가 나오다가 깜짝 놀라는

	민정이 생글거리며 앉아있다. 순재가 아기를 안고 얼

르고 있는

	E. 충격코드

민정	안녕하세요.

순재	준이 데리고 오셨어. (애를 문희에게 주는)

민정	(생글생글) 준이엄마가 바빠서요 제가 대신 왔습니다.

문희	아... 에...

순재	민호윤호 담임선생님이시래잖아. 난 몰랐네.

민정	네에. 준이 할머님께는 말씀 드렸었는데.

순재	나한테 얘길 안해서 몰랐지. 근데 두 사람이 언제부터

아는 사인가?

민정	네에. 저번에 저희 집에 오셨었을때요 제가 돈을 조

금..

문희	(O.L) 차 좀 드실래요? 뭘로 드릴까? 녹차? 커피? (하

며 마구 표정 주는)

민정	네. 녹차요.

순재	저번에 뭐..?

민정	네. 저번에 제가 돈을..

문희	(급하게 순재 귀를 막는)

순재	어 왜 이래?

민정	조금 빌려드렸는데요 삼백..

문희	그만해요 입 다물어! 입 열면 나 진짜 가만 안 있을꺼

유!

민정	(놀라 입 다무는)

순재	아 왜 이래? 아 아 아... 이거 안 놔?

	순재 시선으로 민정이 문희에게 인사를 하고 후다닥

나가는

순재	이거 놓으라구!! (몸부림을 치다 신경질내며 확 뿌리치

는)

	(머리 완전 산발이 된) 헉헉헉...

문희	갔네 벌써.

순재	이 여편네가 미쳤나 진짜!!! 왜 이래?!!!! (버럭거리는

데)

문희	(얼른 도망가 안방문을 잠근다)

순재	뭐야 무슨 일이야? 저 선생이 뭐라 그랬어? 당신 저 선

생이랑 뭐 있지?

	문 열어 얼른 뭐야?! (발로 차는)

씬/19	순재방 (D) + 병원 앞 (D, 야외)

	문희가 전화로 성질내고 있다. 밖에선 발로 차는 소리

들리는

문희	금방 줄라 그랬는데 그렇게 불시에 찾아오면 어떡해

요?! 기함을 하겠네!

민정	죄송합니다. 전화도 안되고 해서 궁금해서요.

문희	제발 집으로 찾아오지 말아요. 우리 식구들 알면 내가

아주 곤란해진다구.

민정	네. 찾아가지 않을께요.

문희	날 아주 죽일라 그러는거 아니면  식구들한테 돈 얘기

하지 말라구 제발.

민정	(OFF) 물어보시길래.

문희	물어봐도 돈 얘기는 하지 말라구~

	돈 빌리고 한 거 알면 나 정말 집에서 쫓겨나.

민정	네. 돈 얘기 하지 않을께요.

문희	됐어요 그럼.

민정	근데...그럼 정확히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문희	곧 준대니까.

민정	저도 좀 급해서..

문희	(OFF) 곧 준다고 글쎄. (끊는)

민정	여보세요? (하다) 하.. 곧이 언제야...? (손가락을 입

에 물며 곤란한 표정)

씬/20	윤호민호 방 (D)

	윤호가 자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벨이 계속 울리는

윤호	음...뭐야...(눈 뜨는) 잠도 못자게 뭐가 자꾸 와... (문

자 확인하는)

	<친구들 목소리와 함께 윤호 표정에 하단 자막으로 -

''''''''''''''''야 너 미쳤냐 확 깬다 확 깨.'''''''''''''''' ''''''''''''''''풍파고짱의 본모

습 추하다

크

크'''''''''''''''' ''''''''''''''''윤호야 너 왜 이래?''''''''''''''''

윤호	뭐야 이거? 홈피가 뭐가 떴길래.. (노트북으로 가서 보

다가 표정)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이때 민호가 과일 먹으며 들어온다.

민호	깼냐? 잠팅아.

윤호	(확 돌아보며) 니가 올렸어?

민호	어? (하다 웃으며) 잘 찍었지? 혼자 보기 아까운 사진

이길래..

윤호	이 자식이!! (확 달려드는)

민호	어~~ (도망간다)

씬/21	거실 (D)

	민호가 소파쪽으로 도망가다가 걸려 넘어지고 윤호가

소파 뛰어넘어 민호 깔고 뭉개는

윤호	이게 진짜 너 죽을라고! 누구 맘대로 사진을 올려!! (마

구 패는데)

민호	으악 할아버지 살려주세요 할아버지!!

	순재가 안방에서 나오다 본다.

순재	이 자식이 야!! (윤호 귀 잡아당기는)

윤호	아아아아~

순재	이 자식이 이거 어디서 형을 두드려 패! 일루와!

	(귀 잡아당기며 머리 때리는)

민호	맨날 이래요 할아버지! (하며 구석으로 숨는)

	해미가 주방쪽에서 나오며 본다.

윤호	아 좀 놔보세요! 저 자식 저거 가만두면 안돼요~

순재	자식이라니! 이게 어디서 형보고 자식이야? 어디서 이

런 개차반이 나왔어?

	(머리 계속 때리는)

윤호	아 아 아! (벌컥)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형이 먼저 잘

못 했다니까요!

	형이 치사하게 자는 사람 사진 찍어서

해미	(등짝 때리며) 너 또 형을 때렸어 또?!! 형 괴롭히지 말

랬지!!

윤호	아!! 가만있는 사람 괴롭힌 게 누군데? 쟤가 먼저 맨

날..

순재	쟤가 뭐야 쟤가 이 놈이 진짜!!! (머리를 마구 때리고)

해미	(등짝 때리며) 갈수록 더 해 갈수록! 너 왜 그래 정

말?!!

윤호	(한참 맞다가 갑자기 미친놈 처럼 발광하는)

	아 씨 왜 나만 갖고 그래! 왜!!!!!

순/해/민	(놀라는)

씬/22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쿨쿨 자다가 밖에서 윤호 시끄러운 소리에 깬

다.

준하	뭐야.. (눈뜨는)

윤호	(OFF) 형이 먼저 건드렸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왜!

씬/23	거실 (D)

	준하가 눈 비비며 나오는

윤호	(발광을 한다) 왜 맨날 나만 갖고 그래! 왜 편애해 맨

날! 왜!!

해미	누가 편애를 해?

윤호	편애 하잖아! 내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때리

고! 저번에 돈도 내가 갖고 간 거 아닌데 막 때리고! 야동도 내가

본 것도 아닌데 막 때리고!

	형이 먼저 괴롭했는데 나보고 괴롭힌다고 막 때리고!

순재/해미	돈은 니가 훔쳐갔잖아 / 야동 볼 사람이 누가 있어 (하

는데)

윤호	아니라구 아니라구 아니라니까 진짜~~ 왜들 그래 씨!

	(울먹이며 밖으로 튀어나간다)

해미	이윤호 어디 가?

준하	왜들 그래요?

순재/해미	(돌아보는)

준하	아니 왜 애를 잡고 그래요? 왜 애를 누명을 씌워?

순재	누가 누명을 씌워? 지가 다 해놓고서도 아니라고 저 발

광이야

준하	진짜 아니니까 저러겠죠. 당신도 왜 그래? 왜 편애를

하고 그래?

해미	무슨 편애를 해? 말썽을 부리니까 그러지.

준하	편애해 당신. 아버지두 그렇구. 그러지 좀 마세요 정

말.

	윤호도 사람이예요. 윤호야~ (나간다)

순재	누가 사람 아니랬냐? 참 내.

해미	잠만 퍼자다가 갑자기 깨서 흥분하고 난리야?

씬/24	병원 앞 (D, 야외)

	민용이 들어가다가 우편함에 편지들을 꺼내는

	세금통지서, DM 등 있고 학교에서 보낸 봉투가 하나

있다.

	<받는이 - 이윤호 학부모님께  보낸이 - 풍파고등학교

>라고 되어있는

민용	이게 뭐야?

씬/25	거실 (D) + 주방 (D)

	순재와 문희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온다.

문희	그럼 윤호가 가출한거야?

순재	가출은 무슨 가출이야. 어디 게임방에나 갔겠지.

민용	다녀왔습니다. (우편물 몇개 주며) 이거는 학교에서 온

건데.

	(학교 봉투 내미는)

문희	니 형수한테 줘.

순재	그게 뭐냐?

민용	공문 보낼게 없었는데. 저도 뭔지 모르겠네요? (주방

으로 가고)

순재	이거 또 윤호 자식 말썽 피운 거 아냐? (확 뜯어보는)

돋보기가 없네.

	당신이 좀 읽어봐.

문희	(읽는) 안녕하세요 학부모님. 풍파고등학교입니다.

	민정의 활짝 웃는 얼굴과 목소리와 함께

	<편지 인써트 - 기말고사도 끝나고 이제 방학이 머지

않았습니다.

	한학기동안 보내주신 열성과 아낌없는 후원에 감사드

리며, 방학 동안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가정에서 많

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문희	가내 평안하시고 행복한 연말 되시길 빕니다..그냥 안

부편지네요.

민용	(물들고 오며) 야.. 서선생 꼼꼼하네 그런거까지..

문희	추신.. (하다가 표정)

	민정의 활짝 웃는 얼굴과 목소리 함께

	<편지 인써트 - 추신. 윤호 할머님. 정확히 언제 받을

수 있을까요?

	날짜를 확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담임 서민정>

	E. 충격코드

순재	추신은 뭐야? (눈 찡그리며) 안 보여 읽어봐.

문희	(확 꾸기며) 아무것도 아니야.

순재	어? 왜 꾸겨?

문희	아무것도 아니야.

순재	이거 뭐야 윤호 자식 사고친거 맞지? 그치? 줘봐. 내

놔.

문희	그런거 아니야 글쎄! (하고 도망가려는데)

민용	뭔데요? 엄마~ (붙잡는)

해미	(나오며) 왜 그러세요?

순재	야 이거 담임이 편지 보낸걸 니 에미가 안 보여준다.

	윤호 자식 또 사고친거 맞아 이거.

해미	뭔데요? 저 보여주세요.

민용	뭔데 엄마?

문희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정말~

	도망가려는데 셋이서 붙잡고 안 놓는

민용	줘봐요 엄마.. (하고 문희 팔을 끌어 억지로 손을 피려

는데)

문희	이이이...(버팅기다가 편지를 먹어버리는)

민/해/순	(표정)

순재	왜 먹어? 그걸 왜 먹어? 내놔!

문희	(와구와구 씹어버린다)

민/해	엄마~ / 어머님 왜 이러세요~?

문희	(꿀꺽 먹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도망간다)

순재	저 할망구가 왜 저래 아까부터? 뭐야? 뭔데 자꾸 숨기

는거야? (쫓아가고)

씬/26	공원 (D, 야외)

	준하가 두리번거리는데 윤호가 벤치에 힘없이 앉아있

는게 보인다.

	준하 안쓰러운 표정. 윤호 어깨동무하며 앉는다.

윤호	(쳐다보는)

준하	자식. 식구들한테 섭섭하냐?

윤호	.....

준하	아빤 니 심정 이해해 임마.. 아빠도 예전에 할아버지

가 삼촌만 편애해서 상처 많이 받았었어.

윤호	(울먹이는) 으이 씨... 왜 다들 나만 갖고 그래.. 왜 나

만...

준하	야 이윤호.. (준하를 안아주는) 울지마. 기죽지 마 괜찮

아!

	니 옆엔 아빠가 있잖아. 아빠한테 기대! 아빠가 다 카

바해줄께.

윤호	아빠~~~ (준하 품 안에 안겨 우는)

준하	(윤호를 토닥거려 주는)

씬/27 	거실 (N)

	민호가 티비 보고 있는데 준하가 윤호를 데리고 들어

온다.

준하	들어와 들어와. (윤호 어깨동무하는)

민호	어디 갔다와?

준하	너 윤호 이유없이 건드리지 마라 앞으로. 알았어?

민호	에..?

윤호	아빠.. 오늘 크로캅 경기하는 날인데...

준하	어 우리 이윤호 좋아하는 크로캅! 봐야지. 틀어!

윤호	(리모콘으로 돌리는)

민호	어 내가 보고 있었는데..

준하	딴 데 가서 봐.

민호	(표정. 방으로 들어간다)

	윤호 티비 틀면 이종격투기 장면 나온다.

윤호	야 한다 한다! 아빠.. (앵기는)

준하	자식~ 저게 그렇게 재밌냐? (신문 펼치는)

윤호	그렇쥐 거침없이 하이킥!

	둘이 신나는데 순재가 방에서 나온다.

순재	뭔데 말을 안하는 거야 정말? 뭐야 도대체? 에이 씨.

윤호	아빠 저거봐 저거 환상이지?!

순재	(와서 윤호 리모콘 뺏어 채널 돌려버리는)

윤호	어, (하고 준하 쳐다보며) 아빠..

준하	(신문 보다) 왜 그러세요.

순재	뉴스 봐야돼. (앉는)

준하	지금 윤호가 저거 보고 있잖아요.

순재	(계속 보는)

준하	아버지..!

순재	왜? (쏘아보는)

준하	(표정)

순재	뭐 임마?

준하	(표정)

순재	시끄럽게 하지 말고 저리 가. (볼륨 키우는)

윤호	아빠..

준하	(콧바람 내며 씩씩거리다가) 방에 들어가서 보자. (방

으로 가는)

윤호	에..? (멍청히 앉아있다가 표정. 얼결에 쫓아 들어가

는)

씬/28	해미준하 방 (N)

	준하와 윤호가 들어와 침대에 앉는

준하	얌마 화질은 여기가 좋아. 침대에 누워서 보고 좋지?

윤호	네...

	리모콘으로 티비 틀고 둘이 나란히 앉는데 해미가 들

어온다.

해미	어머나 언제 오셨어요? 사이좋은 부자씨.

준하/윤호	(대꾸도 안하고 티비 보는데)

해미	(티비 탁 끄며) 나가서 봐. 나 좀 자야겠어.

준하	왜 이래? 보고 있는데!!

해미	논문 때문에 새벽에 일어났어. 나 눈 좀 붙여야돼.

	(준하 밀어내며 침대에 눕는)

준하	어어! 이 사람이!! 어디서!

해미	(눈 감는)

윤호	아빠...

준하	딴 데 가서 자.

해미	(이미 눈 감고 이불 덮는)

준하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노려보는)

해미	......

준하	(콧바람 내며 씩씩거리다가) 에이 씨 나가자! (나가는)

윤호	에...? (황당한 듯 따라 나가는)

씬/29	순재방 + 거실 (N)

	

	준하가 윤호를 데리고 들어오는

준하	여기서 보자 여기가 제일 편.. (하는데)

문희	(전화걸다가 준하와 윤호가 들어오자) 들어오지 마.

(하고 문을 밀어내는)

준하	어~ 왜 이러세요!

문희	(문 쾅 닫고 잠그는)

준하	엄마. 엄마 문 열어요. 열어봐요!! (조용한) 엄마! 엄

마!!

순재	야 시끄러 좀 조용히 해.

준하	....

윤호	(표정) 아빠 나 그거 안 봐도 돼. 나 배고파 우리 밥이

나 먹어요.

준하	(표정)

씬/30	순재방  + 아파트 거실 (N)

	문희가 열 받아서 전화하고 있다.

문희	여보세요 서선생? 편지 봤는데!

민정	(밝게) 아 보셨어요? 어떻게.. 날짜는..

문희	아니 연락하지 말라니까 왜 그래요 정말!!!

민정	찾아오지 말라고만 하셨는데요?

문희	찾아오지 말라 그러면 그게 연락 말란 얘기지 편지 쓰

란 얘기예요?

	지금 장난해요?

민정	아.. 그런가요?

문희	그리구 식구들한테 돈 얘기 하지 말랬잖아! 안하기로

약속했잖아!

민정	돈 얘긴 안했는데요? 그냥 언제 주시냐고만 물었는데.

문희	아니 돈짜만 뺀다고 돈 얘기가 아니야? 문맥 보면 다

알지!

	아니 정말	귓구멍이 막혔나 왜 사람 말을 못 알아들

어?

민정	아..못 알아들서 죄송합니다..

문희	하...(기막힌) 내가 조만간 연락한다구 글쎄.

민정	(OFF) 그럼 언제쯤 연락을 하실지..

문희	글쎄 연락을 한다구! (끊는) 아 뭐 이런 사람이 다 있

어? 말귀를 못알아듣는거야 못알아듣는 척 하는거야? 아 열통 터

져 진짜...

	(하다) 이 여자 이거 순하게 생겨갖구는 아주 사람 피

를 말리네..?

민정	아.. 끝까지 언제 준단 소리를 안하시네..? (머리 긁적

거리는)

씬/31	주방 (N)

	준하, 윤호, 불판 준비하고 가스렌지 켜고 고기 구울

준비하고 있는

준하	마늘도 굽고. 상추도 꺼내~

	(불 탁 키며) 자 아빠가 레스토랑에서나 파는 와인삼겹

살을 만들어주지.

윤호	맛있겠다~

준하	고기에 와인부터 뿌리고.. 와인 꺼내올께 야 이거 좀

달궈.

	(후라이팬 주고 다용도실로 간다)

	윤호가 콧노래 부르며 프라이팬 달구는데 문희가 큰

찜통을 들고 들어오는

문희	(기분 안 좋은) 얘 저리가 가스렌지 써야돼.

윤호	에? 쓰세요. 불 여러갠데.

문희	이거 올려놔야 돼. 안돼. (하고 프라이팬 내려놓고 찜

통 올려놓는)

윤호	(표정)

	이때 준하가 와인병 들고 나온다.

윤호	아빠...

준하	왜 그래? 뭐야? 엄마 뭐하시는거예요?

문희	도가니탕 할라 그래 왜?

준하	좀 이따 하세요. 윤호가 지금 요리하잖아요.

문희	(짜증) 아 도가니 시켰는데 지금 올라온대. 오늘 밤새

과야 돼.

	딴 데가서 먹어. (불 켜고 준비하는)

준하	엄마. 왜 이러세요 진짜? 엄마!

문희	아 말 시키지마라 어? 나 지금 속에서 불이 나거든?

(덜그럭거리는)

준하	(표정)

윤호	(표정)

준하	(씩씩거리다) 아빠 아지트로 가자. (고기와 마늘 봉지

등등을 들고 나가는)

윤호	(표정)

씬/32	서재 (N)

	미닫이문 닫아놓고 쭈그리고 앉아 미니 가스렌지에 고

기 굽는 준하와 윤호

준하	야.. 이렇게 먹으니까 꼭 캠프 온거 같다 그치 않냐?

윤호	에...

준하	이 방은 진짜 아빠 전용이야. 임마 다리 쭉 펴고 편하

게 먹어 편하게.

윤호	에.. 편해요..

	이때 삑삑 경보벨이 울린다.

윤호	어 이게 무슨 소리예요?

순재	(OFF) 뭐야 이거?

	미닫이 문 열고 들여다보는 순재와 문희

순재	이 자식이 뭐하는 거야!! (가스불 확 끄는)

준하	아 왜 이러세요? 여기는 제 방이예요 간섭마세요!

순재	이거 연기나서 화재경보 울리잖아 임마!

준하/윤호	에? (천정을 올려다보는)

문희	아유 세상에 이 연기 좀 봐~~~ 이거 치워 얼른~

순재	자식이 뭐하는거야 여기서!! 불 낼라고 작정했냐? 얼

른 들고 나가!

준하/윤호	(표정)

씬/33	거실 (N)

	준하와 윤호가 쫓겨나오듯 서 있고 순재, 문희 안에서

소란스러운

순재	추워 죽겠는데 이게 뭔 난리야. 집안 문 다 열어!

문희	저녁 때 다 됐는데 조금만 기다리지 그걸 못 참고 거기

서 고기를 궈 먹냐?

윤호	(표정)

준하	(보고 있다가) 우리 나가서 야외에서 구워 먹을까?

윤호	아빠. (잡으며) 나 삽겹살 안 먹어도 돼.

준하	무슨 소리야. 니가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가자. (나가

는)

윤호	(표정)

씬/34	병원 앞 (N, 야외)

	윤호, 김 빠져 서 있고 준하가 차 문 여는

준하	타 얼른. (하고)

윤호	아빠 나 진짜 삼겹살 안 먹어도 돼.

준하	왜 먹고 싶댔잖아. 저기 공원 가면 바베큐 궈 먹는데

있어.

	거기서 먹으면 분위기 짱이야. 타.

	이때 해미와 민호가 급하게 나온다.

해미	여보~ 차 키 줘!

준하	왜?

해미	민호 학원 늦었어 데려다줘야돼.

준하	우리 지금 공원갈꺼야 왜 이래?

해미	(차 키 확 뺏으며) 학원 늦었다니까! 민호야 얼른 타!!!

민호	네.

준하	이 사람이 진짜!! 안 내놔?! 키 내놔!

	해미와 민호가 차에 타는 걸 보고만 있는 준하와 윤호.

윤호	아빠...

준하	(큰소리) 그럼 가다가 공원에 내려줘! 윤호야 타! (하

는데)

해미	늦었다니까~ 버스 타고 가~ (휭 가버리는)

준하	(표정)

윤호	(표정)

	준하, 망연자실해서 서 있다가 윤호를 돌아보는

준하	걸어가자.. 운동삼아.. 어때?

윤호	좋아요..

	      BGM 아빠의 청춘.. 굉장히 슬픈 분위기로 느리

게 깔리는데

	준하 비닐 봉지 들고 걸어가고 윤호 와인병 들고 그 뒤

를 따라가는데

	찬바람 휭~~~~ 부는데

	준하, 추리닝 바람에 코트깃 여미고 등 잔뜩 움츠리고

걸어가고

	윤호, 그런 준하보며 시무룩하게 따라가는

씬/35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두꺼운 파카 입고 모자 쓰고 목도리 둘둘 싸고

나가는

	신지가 양치하며 화장실에서 나오다 본다.

신지	어디 가?

민정	돈 받으러..

신지	또 쳐들어갈라구?

민정	쳐들어가면 가만 안두신댔어. 전화도 편지도 하지 말

라 그러시구.

신지	그럼 어떡할라구?

민정	내 식대로 해야지 뭐.. (나가는)

씬/36 	병원 밖 (N, 야외)

	해미차가 와서 선다.

	해미가 내려서 추워 동동거리며 들어가려다가 문득 옆

을 본다.

	입구 바로 옆에 민정이 서 있다.

해미	(들여다보고) 어머 선생님 아니세요?

민정	아..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해미	어머, 여기서 뭐하세요?

민정	그냥요.

해미	네? 혹시 저희 집에 무슨 볼일이..?

민정	아니예요. (웃으며) 저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세요.

해미	(표정)

씬/37	주방 (N)

	문희, 순재, 민용이 밥을 먹고 있는데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삼촌. 밖에 좀 나가보세요.

민용	왜요?

해미	민호 담임선생님이 밖에 서계시네.

민용	네? 왜요?

문희	(밥 먹다 표정)

해미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냐 그래두 아니라 그러고. 들어

오시라 그래두 안 들어온다 그러고. 혹시 삼촌한테 볼일있는 거 아

닌가?

민용	볼일 있으면 전화로 하면 되지 왜 서 있지? (나가는)

문희	(불안한 표정) 하.. 정말...

씬/38	병원 앞 (N, 야외)

	민용이 나온다.

민용	서선생!

민정	(웃으며) 이선생님.

민용	뭐해요 여기서? 무슨 일 있어요?

민정	아니요.

민용	아닌데 왜 여기 있어요?

민정	저 신경쓰지 마세요.

민용	아니 왜 여기 있냐구 도대체?

민정	신경쓰지 마세요.

씬/39	주방 (N)

	순재, 문희, 해미가 밥 먹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온다.

순재	왜 왔대?

민용	아니 말을 안해요 그냥 서 있어.

문희	(밥 먹다 꽉 막혀 기침하는)

순재	아니 왜 서 있어 이 밤에? 무슨 일이야? 모시고 들어

와.

민용	안 들어온대요. 이유도 말 안하고.

문희	(밥이 안 넘어가 가슴을 때리며 나간다)

씬/40	      베란다 (N)

	문희 베란다 밖 내다보는데 눈 맞고 있는 민정이 보인

다.

문희	저거 왜 저래 정말? 사람 숨 막히게...하..

씬/41	공원 (N, 야외)

	윤호가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고기 꺼내고 있다. 준

하, 와인병을 따는

준하	윤호야 여기 시원하고 좋지? (와인 벌컥 마시는)

윤호	어..

	이때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윤호	어.. 눈 온다 아빠.

준하	(하늘 쳐다보는)

윤호	고기 못 굽겠다..

준하	왜.. 이걸루 가리면 돼. (하며 파카 벗어 우산 씌우는)

윤호	아빠. 괜찮아. 나 삼겹살 안 먹어도 돼 아빠.

준하	왜 안 먹어. 궈 먹어 임마. 먹고 싶다며. (하는데 목소

리 울컥하는) 아빠가 이거 하나도 못해주면 안되지.. (하다 울먹이

는)

윤호	아빠..

준하	으으으으.. (울기 시작하는) 내 신세가 왜 이 모양이야

윤호야...

	내가 내가 나이 사십이 넘어서.. 집에서 맘대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 내가... 으흐흐흐흐흐...

윤호	아빠... (준하를 안아주는) 아빠 울지마.. 기죽지 마 괜

찮아..

	아빠 옆엔 내가 있잖아. 나한테 기대 아빠!

준하	으으으으으으...윤호야~~~ (윤호 품 안에 안겨 우는)

윤호	(준하를 토닥거려 주는데서)

씬/42	거실 (N) + 주방 (N)

	해미가 티비 보는데 민호가 눈을 털며 들어오는

해미	밖에 눈 와?

민호	어. 근데 엄마 선생님이 우리집 앞에 서 계셔.

해미	아직두? 아니 도대체 왜 그러시는거야?!! 몇시간째?

문희	(다용도실에서 나오다 표정)

민호	말을 안하시는데?

문희	(표정. 심란하게 그릇 정리하는데)

범	(뛰어들어오며) 안녕하세요~

민호	어 범아.

범	야 근데 왜 선생님이 밖에 서 계셔? 완전 눈사람됐던

데?

문희	(표정) 정말..!! (못참고 뛰어가는)

씬/43	순재방 (N)

	순재가 누워 티비 보는데 뛰어들어오는 문희

문희	여보 나 돈 좀 주슈!!

순재	무슨 돈?

문희	아 좀 필요해서 그래! 빨리 삼백만 내놔.

순재	뭐? 삼백? 삼백이 무슨 껌값이야 이 밤에 삼백이라니!

삼백을 왜?

문희	나중에 날 죽이든지 살리든지 하고 빨리 돈 줘요 돈!

돈 내노라구 글쎄!!!!

씬/44	병원 앞 (N, 야외)

	머리에 눈이 쌓인 민정이 서 있는데 문희가 돈 봉투를

들고 뛰어나온다.

문희	서선생!! 돈 가져가 자 자! (돈을 주는)

민정	어머.. 지금 안 주셔도 되는데.

문희	안주셔도 되긴 뭘 안주셔도 돼! 가져가 가져가라구!!

	사람 피 말리지 말고 가져가라구 제발!!!!

민정	아니 전 부담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저기 저 집에 찾

아갈려구 한 거 절대 아니구요.. 식구들한테 돈 얘기두 절대 안했

어요..

문희	그래 알았어 고마워 죽겠어 그러니까 가져가 가져가

요 제발 자 자!!!

민정	어유.. 주시면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꾸벅 인사하

고 눈 털고 가는)

문희	하...세상에.. 뭐 저런 게 다 있어? 하...

민정	(멀어지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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