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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30

30 회 ㅣ 2006-12-19

씬/1	병원 앞 거리 (D, 야외)

자막	제  30  화

	준하, 붕어빵 봉지 들고 붕어빵 먹으면서 오는

준하	요놈..앞으로 먹을까? 뒤로 먹을까? (하다 한 입에 다

넣어버리는)

	앞에 유간호사 낑낑대며 박스 들고 오다 인사하는

유간호사	어머, 안녕하세요.

준하	어? 유간호사 그게 다 뭐예요?

유간호사	병원 물품인데..배달이 많이 밀렸다 그래서 가서 받아

오는 길이예요.

준하	무거워 보이는데 제가 들어줄께요.

유간호사	괜찮은데..

준하	이리 줘요. (박스 거뜬하게 드는)

유간호사	무거우실 텐데..같이 들까요?

준하	무거워요? 이게? 우하하하. 저 이거 한 손으로도 들

수 있어요.

	준하, 힘자랑하듯 한손으로 박스 번쩍 드는

유간호사	(박수치며) 와~ 정말 힘 좋으시네요. 원장님이 되게

든든하시겠다.

준하	(쑥쓰러워하며) 뭘 이 정돌 가지고..

유간호사	(따라오며) 제 스타일도 듬직한 남잔데.. 요즘 남자들

은 너무 여성스러워서

별루예요.

준하	(고무되어 힘자랑하듯) 난 이런 건 뭐.. 한발로도 들고

갈 수 있어요.

	준하, 한손으로 박스 들고 한발로 깡충깡충 뛰어가는

	유간호사, 좀 어이없는 표정있는

씬/2	거리일각 (D, 야외)

	민호, 범이 자전거 타고 오는데 유미가 치킨집에서 치

킨 사고 있는게 유리 너머로 보인다.

민호	(유미보곤) 어 유미다. (멈추는)

	유미가 치킨집에서 치킨 들고 나온다.

민호	유미야!!

유미	어? 민호야.

민호	치킨 사가는거야?

유미	어. 넌?

민호	난 학원가는 중이야.

유미	그럼 나 좀 태워다줄래?

범	야, 니네 집 학원이랑 반대반향이잖아.

유미	(범 쏘아보며) 그래서? (하고) 민호야 나 그냥 걸어갈

까? 다리 아픈데?

민호	아냐. 타. 타.

	유미, 뒤에 타는

민호	꽉 잡아. (출발하려는데 유미 무게 때문에 비틀거리

며) 야 먼저 가.

범	차.. (한심한 듯 꼬나보는)

씬/3	거실 (D)

	준하가 들어오는데 민용, 나가다가

준하	어디 가냐?

민용	어. 잠깐 (하다) 형 영화 볼래?

준하	영화?

민용	교직원용으로 공짜 티켓 나왔는데 난 시간이 안되서.

이거 오늘까지거든.

준하	그래. 니 형수랑 보러가지 뭐.

민용	그러든지. (예매권 주고 가는)

씬/4	거리 (D, 야외)

	민호가 비틀거리며 자전거 타고 가고 있는데 윤호의

오토바이가 옆에 와서 선다.

윤호	어이 형님.

	민호와 유미가 돌아보면 윤호와 뒤에 탄 윤주가 헬멧

을 벗는

	유미 윤주를 보고 놀라는

윤주	강유미 안녕.

윤호	형님~ 너무 빨리 달리는 거 아냐? 그러다 속도제한에

걸리겠어요~

민호	신경 끄셔.

윤주	아 그 같은 반이라는 니 형? 안녕. 난 김윤주야.

민호	어 그래..안녕.. 난..

유미	이민호. 너 얘 몰라? 우리학교 전교 1등. 내 남자친구

야. (허리 꼭 잡는)

민호	(표정)

윤호	(표정)

윤주	(꼬나보며) 그래? 우리학교 1등도 누군지 모르는데 니

네학교 1등을 내가 알 리가 없지 (하고) 반갑다

윤호	간다. (갈려는데)

윤주	잠깐. 윤호야 내 생일파티에 유미도 초대하자.

윤호	뭐?

윤주	내일 내 생일이거든. 니들 같이 놀래?

	강유미, 남친이랑 같이 와 초대할께.

유미	글쎄.

윤주	꼭 와.

윤호	출발한다. 잡어.

	윤호, 붕~ 사라지고

민호	누구야?

유미	(새침해서) 있어. 재수없어. 윤호 쟤랑 사귀는 거야?

민호	글쎄?

유미	니 동생 정말 눈 낮다.

민호	왜? 예쁜데?

유미	(벌컥) 이쁘다구? 쟤가? 어디가?

민호	어? 아니다 얼핏 보니까 이쁜가 했는데 아니다..

	(눈치보며) 그럼 우리도 출발한다.

	민호, 지그재그로 비틀비틀 가는. 유미, 표정있고

씬/5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 급하게 옷 입는데 준하가 노크하는

해미	어 당신 왠일이야?

준하	진료 끝났지?

해미	어.

준하	(느끼하게 폼 잡으며) 그럼 박여사. 우리 오늘 오랜만

에 영화나 보고 올까?

해미	영화?

준하	짠짜라짠짠... (티켓 두장 보이는)

해미	어쩌지? 나 지금 나가봐야 돼. 학회 있다고 얘기했잖

아.

준하	에..?

씬/6	병원 복도 (D, 야외)

	해미가 앞서 가고 준하가 터덜터덜 나오는

해미	갔다올께~ (등 탁 치고 가는)

준하	어.

	이때 순재가 진료실에서 나온다.

	

준하	아버지 저랑..

순재	(신경질적으로) 뭐?! 또 뭐?!

준하	아니에요. 아무 것도.

순재	실없는 놈. (지나가는)

준하	으 씨.. 같이 볼 사람도 없네..

씬/7	건물 계단 (D, 야외)

	준하가 올라가려데 유간호사 핸드폰 통화 중인

	준하, 눈인사하고 지나가려는데

유간호사	(전화 끊고) 아깐 정말 감사했어요.

준하	뭘요.

유간호사	나중에 제가 커피 한번 쏠게요.

준하	네. (하고 몇 계단 올라오다) 저기 혹시 시간 되면 영

화 보러 안갈래요?

유간호사	영화요?

준하	공짜표가 생겼는데. 아무도 안간다 그래서.. 혼자 보러

가긴 좀 그렇구..

유간호사	무슨 영환데요?

준하	미스터 로빈후드 꼬시기..라고.

유간호사	어? 그거 나 되게 보고 싶었던 건데.. (하다) 좋아요.

준하	어 잘됐다. 언제 마쳐요?

씬/8	아파트 거실 (D)

	신지 외출복 차림으로 방에서 나오는데 민용이 들어온

다.

	민정이 소파에 누워 자고 있다.

신지	왠일이야?

민용	지나는 길에.. (하다) 어디 가냐?

신지	오디션 있어.

민용	뭐? 야 무슨 토요일날 오디션이야? 그 놈의 오디션은

주말도 없냐?

신지	왜 짜증이야?

민용	보기만하면 떨어지는 거 보면 뭐해? 야 때려쳐.

신지	뭐? 아 씨 보기도 전에 부정타게 진짜.

민용	어차피 떨어질꺼잖아. 떨어질 거 뭐하러 가냐? 그냥 나

랑 점심이나 먹지?

신지	하...(참으며)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이민용 선생님, 전

요 생계가 급한 사람이거든요, 심심하시면 저기 팔자 늘어진 동료

랑 같이 노세요. (나가는)

민용	야.. 그럼 데려다줄까? 오디션 어디서 봐? (하는데 이

미 나가고 없는)

	에이 씨. (머리 긁적이다가) 서선생?

민정	(코 살짝 골며 자는)

민용	서선생. (콕 찌르는데)

민정	아 씨...뭐야.. (짜증내며 뒤척거리는)

민용	(포기하고 신발 신는)

민정	(뒤척거리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는) 어? (벌떡 일어

나며) 이선생님!!!

민용	깼어요?

민정	왠일이세요? 오신 줄도 몰랐는데!

민용	피곤한가봐요 괜히 깨웠네 더 자요.

민정	아뇨 전혀 안 피곤해요! 전혀!!

민용	막 코까지 골던데요?

민정	에? (코를 손으로 감싸는)

민용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했는데. 쉬어요.

민정	점심 먹어요! 저 점심 좋아요!

민용	됐어요 쉬어요 난..  (나가려는데)

민정	(뛰어가 다이빙하며 민용 바지 끝을 붙잡는) 저 배고파

요 저 점심 먹고 싶어요! 네? 제발 점심 좀 사주세요 배고파 죽을

거 같아요!

민용	(표정) 그럼 옷 입고 나오던지..

민정	네 5분만요!! (미친듯이 뛰어가다 넘어지고 다시 방으

로 뛰어들어가는)

민용	(표정)

씬/9	극장 앞 (D, 야외)

	민용과 민정이 걸어오는

민용	뭐 먹고 싶어요?

민정	(싱글싱글) 아무거나 다 좋아요~ 헤헤~

민용	그래두 뭐 특별히 땡기는거 없어요?

민정	다 좋아요 다~~ 헤헤~

민용	어?

	코너를 돌아가는 준하와 유간호사가 얼핏 보인다.

민용	형 아냐..?

민정	에? 저분이 민호윤호 아버님이세요? (손뼉치며) 어머

애들이 엄마 닮았구나. 천만다행이다~ (하다 입 막으며) 어머. 못

들으셨죠?

민용	다 들었습니다. (하며) 가만 저 여자... 유간호사네?

씬/10	서재 (D)

문희	(OFF) 준하야 점심 먹자~ 준하야~ (서재 문을 열어보

고)

	어? 얘가 어디갔어? 여기 있는 줄 알았더니..?

씬/11	극장 건물 앞 (D, 야외) + 주방 (D)

	준하와 유간호사 영화 보고 나오는

유간호사	재미 없으셨죠?

준하	아뇨. 재밌던데. 주인공이 참 잘 꼬시던데요 뭐.

유간호사	보니까 주무시던데.

준하	네? 하하하. 내가 그랬나? 원래 내가 불만 끄면 어디서

든 잘 자요.

유간호사	영화 보여주셨으니까 제가 커피 쏠게요. 뭐 드실래요?

준하	그냥. 아무거나 큰 걸로.

	

	컷 튀어 유간호사 테이크아웃 커피앞에서 주문하고 준

하 서있는데 준하 핸드폰 울린다.

준하	여보세요? 엄마?

문희	(OFF) 너 어디 갔어?

준하	영화 보러.

	문희, 혼자 양푼에 밥 비벼 먹고 있다.

문희	영화? 누구랑?

준하	아 병원에 유간호사랑 같이 왔어요..

문희	뭐라고? 아니 유간호사랑 니가 영화를 왜 같이 봐?

준하	같이 볼 사람도 없고.. 유간호사도 마침 시간 된다 그

래서.

문희	얘가 미쳤어 그러다 에미 알면 무슨 트집을 잡힐려구!

준하	뭘. 그냥 영화 한편 본건데..

문희	너 유부남이야 이 놈아! 유부남이 처녀랑 왜 영화를 보

러 다녀?

	누가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준하	에이.. (하다) 그런가?

문희	얘가 얘가 정신 못차렸어? 너 몇년전에 그렇게 당하고

도 또 그러냐?

준하	뭘...(하다 표정)....(점점 긴장하는)

문희	빨리 들어와. 누가 보기 전에.

준하	알았어요. (하고 유간호사에게 가는) 저기 유간호사 커

피는 됐구..

	(하다 표정)

	E. 충격 코드

	해미가 운전해 지나가는

	해미가 살짝 돌아보는데 준하와 둘이 눈 마주친 듯 애

매한

	준하, 깜짝 놀라 유간호사 뒤로 확 숨는다.

유간호사	왜 그러세요?

준하	(다급히) 그대로 있어요!

유간호사	네?

준하	아 묻지말고 그대로 좀 있어요!

	(고개 살짝 내밀면 안보이고 그제서야 긴장 풀리는)

아...

유간호사	뭐예요? 왜요?

준하	저 먼저 갈게요.(얼굴 가리고 허둥지둥 가는)

씬/12	거실 (N) + 유미방 (N)

게임 화면 보이고

	민호와 범이 티비로 연결된 게임 하고 있다.

	

민호	어 유미다. 야 잠깐 스톱.

범	아 씨 나중에 받어.

민호	안돼. (급하게 받으며 한쪽으로 가는) 여보세요 어 유

미야 왜?

유미	아까 걔 윤주..

민호	어 윤호랑 같이 있던 애?

유미	또 전화와서 우리 둘이 생일파티 꼭 오라 그러네..

	걔 친구들도 다 커플로 온대.

민호	그럼 가자.

유미	근데.. 있잖아..

민호	응?

유미	....걔들 남친들이 다 키가 커.. 윤호도 크고..

민호	어? (표정) 아.. 너 내가 키가 작아서 뭐..챙피한 거야?

유미	그런건 아니구.

민호	뭐..그럼 난 안 갈께.

유미	아니 갔으면 좋겠어 근데.. 사실 나는 지금까지 180 이

하로는 만나본 적이 없거든? 애들이 되게 놀랄꺼야..

민호	(표정) 아.. 그렇구나..

유미	(들릴 듯 말듯) 요샌 키높이 구두 많이들 신는다는데..

민호	어?

유미	난 걔들이 너 갖고 이러쿵 저러쿵 뒷말하는 게 싫어.

민호	(표정) 어.. 그래. 아니 화 안 났어. 생각해볼께.. (전

화 끊는) 하...

범	뭐야? 왜 그래?

민호	하...(소파에 털썩 누우며) 아 비참해...아 비참해 진짜

씨..

범	뭐야? 왜?

	이때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엄마 저 왔어요. 야 할머니 어딨냐?

범	다용도실에요.

준하	엄마~~ (급하게 가는)

씬/13	다용도실 (N)

	준하와 문희가 이야기하고 있는

문희	에미가 봤으면 아이구 이를 어째.. (준하 때리며) 이런

미친놈! 이게 이게..간호사 걔랑 왜 영화를 봐! 정 볼 사람이 없으

면 나랑 가지!

준하	아니야 못 봤을 수도 있어. 그래. 그 정도 거리에서 날

봤을 리가 없어.

	운전까지 하는 상황이었는데..

문희	너도 봤는데 민호엄마가 널 못 봤다고 어떻게 장담을

해?

준하	(머리 쥐어 뜯어며 괴로워하는) 아씨..

문희	제발 생각이란 걸 좀 하고 살아 제발!

	(등짝을 때리는) 너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

어?

준하	(표정)

씬/14	회상 - 거실 (N)

자막	5년전

	해미, 가방 싸고 나왔고 준하와 문희가 말리고 있는

	순재가 있고

준하	여보. 내가 잘못했어. 걔랑은 그냥 친구야. 둘이 딱 두

번 만났다구.

	알잖아. 왜 이래?

해미	몇 번을 만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부부간에 필요한

최소한의 믿음이 깨졌어. 이런 결혼 더 이상 지속할 필요를 못느

껴.

준하	여보.

문희	(사정하듯) 에미야. 니가 참어라. 애들 봐서라도 니가

참어.

해미	아뇨. 애들 봐서라도 참을 수 없어요. 이런 아버지 밑

에서 무슨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겠어요? 그리고 말씀 드렸듯이 애

들은 제가 키울께요.

준하/문희	여보~ / 에미야~

순재	에미야~

해미	어머님 그동안 감사했어요. 이 결혼 이렇게 끝내서 죄

송합니다. 병원 지분문제는 따로 변호사랑 얘기하시면 될 거예요.

(나가는)

순재	(준하 패면서) 이 자식아! 너 뭐하는 놈이야! 집에서 빈

둥거리며 밥만 축내는 놈이 바람을 펴?! 나가 죽어라! 나가 죽어!

문희	빌어 빨리 이놈아 빌어~~

씬/15	회상 - 현관 앞 (N)

	해미가 나가는데 뛰어나와 다리를 붙잡는 준하.

준하	여보!!!

해미	(돌아보는)

준하	(무릎 꿇으면서) 여보 여보. 내가 정말 잘못했어. 여

보.. (발 잡고 흐느끼는) 여보.. 잘못.. 내가.. 여보~~~

씬/16	다용도실 (N)

	준하, 회상에서 돌아오고

문희	그때 니 처가까지 쫓아가서 온 식구가 달래고 빌고..

	세상에 그게 무슨 개망신이었냐?

	아주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자다가도 열이 치밀어~

낯 부끄러워서~

준하	설마.. 이번에두 그렇게 나올까?

문희	다를게 뭐가 있어? 에미 성격에 그냥 있을 거 같애?

준하	그럼 어떡해...엄마...?

해미	(OFF) 여보! 여보!!

	E. 충격 코드

준하/문희	(표정)

준하	하.. 엄마.. 나 떨려...

문희	혹시나 묻거든 무조건 잡아떼. 그거 너 아니었다고 잡

아떼. 무조건.

준하	(심장 뛰는지 가슴 잡는) 하...

씬/17	준하해미 방 (N)

	준하, 조심스럽게 들어오면 해미가 옷을 갈아입고 있

는

해미	(휙 돌아보며) 어딨었어?

준하	(기에 질려) 어.. 서.. 서재..

해미	왜 말을 더듬어?

준하	내가...? 내 내가 언제?

해미	(이상하게 보며) 참, 영화는 봤어?

E	충격코드

준하	아니!!! 안봤어! 영화 안봤어. 나 안봤어.

해미	왜? (하는데 꼭 심문하는 것 처럼 보인다)

준하	(당황하며) 그.. 그냥. 혼자 무슨 재미로 봐? 나 진짜

안 봤어!!

해미	어.

	준하, 해미 표정 살피는데 식은 땀 흐르는.

씬/18	주방 (N)

	준하가 땀을 닦으며 나온다. 문희가 서 있다가 쪼르르

달려가는

문희	(작게) 어떻게 됐어?

준하	(침 삼키며) 못 본거 같아요.. 못 봤어요...

문희	아이구 다행이다.. 아이구 살았어... (등짝 치며) 앞으

로 조심하라구 제발!

	정신 바짝 차리고 살어 집안 뒤집고 싶지 않으면!

준하	에...

씬/19	민호윤호 방 (N)

	민호와 범이 이야기하고 있다.

범	키 높이 구두를 신고 오라 그랬다고?

민호	꼭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그런 뉘앙스였어.

범	야 씨 드럽다 무슨 키까지 갖고 트집이야!

	지는 전교 꼴등하는 주제에 바라는 것도 많아 기집애!

야 신경쓰지 마!

민호	어떻게 신경을 안써? 내 키가 당황스럽대는데. (침대

에 쓰러지는) 하 씨~~

범	걔 좀 싸이코잖아. 야 차라리 이 기회에 헤어져라 어?

민호	유미 욕하지 마. 키 작은 남자 좋아하는 여자 없잖아

솔직히.

범	야 넌 자존심도 없냐?

민호	자존심? 하.. 넌 사랑을 몰라 임마.

범	얼씨구.

민호	(일어나며) 그래 신자. 까짓거 유미가 원하는데 한번

신어주지 뭐.

	근데 그런 거 어디서 사지?

범	(못마땅해 있다가) 광식이 알지? 광식이 동생 광태도

키높이 구두 신고 다니던데. 키 정말 커보이긴 하더라.

민호	얼마나 커 보이나?

범	한 십 센티는 커 보이지. 아마.

민호	십 센티? (얼굴 환해지며) 그 정도면 나도 어디 가서

안 꿀리는데.

범	(한숨 내쉬며) 정 사야겠다면 내가 광태한테 물어봐볼

께.

민호	고맙다 범아!

범	짜식..

	민호와 범, 서로 껴안는데 윤호, 들어오는

윤호	둘이 신혼여행 왔냐? 아주 가지가지해요.

민호	(작게) 신으면 쟤 만큼 될까?

범	그럭저럭 비슷할 거 같은데?

윤호	뭐? 둘이 뭘 그렇게 속닥대냐 기집애들처럼?

씬/20	다음날 인써트 (D)

씬/21	거실 (D)

	준하, 소파에 앉아 티비보고 있는데 문희, 세탁통 들

고 나오며

문희	에미야 안방에 빨래 없어? 이거만 세탁기 넣음 되는 거

야?

해미	(OFF) 어머님. 잠깐만요.

	해미, 방에서 바지랑 티 몇 개 들고 나오며

해미	이것도 같이 좀 돌려주세요. (하고 주머니 뒤지는)

	순재, 화장실에서 신문 들고 나오는

해미	(바지주머니 뒤지다 영화표 두 장 꺼내는) 어? 이거

웬 영화표지?

E	충격코드

	순간 동작 정지되면서 준하랑 문희 놀라서 서로를 보

는

	놀란 문희표정과 놀란 준하 표정

해미	이게 언제꺼야..? (하고 자세히 보려는데)

준하	아니 저기..(땀을 흘리는)

문희	(눈 돌아가는)

순재	화장실에 물이 왜 시원찮어.

	순재, 문희 옆을 지나는데 문희, 순간적으로 순재 다

리 걸면

	순재, 해미쪽으로 쓰러지는

순재	어이쿠.

해미	(쓰러진 순재 부축하며) 어머 아버님.

	영화표 떨어지면 문희, 못본 척 다리로 툭 밀어 쇼파

밑으로 차 넣는

순재	이 할망구가!! 왜 다릴 걸어? 다릴!

문희	내가 뭐요? 내가 왜 다릴 걸어요?

	가만히 있는 사람을 또 잡고 난리야.

순재	걸었잖아! 사람을 바보로 아나 이 여편네가!

문희          내가 왜 다릴걸어요 참..

해미	아버님 어머님이 왜 다릴 걸겠어요?

순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니 시에미가 알겠지. 왜 다릴

걸었어? 왜?!

문희	아유 안 걸었다니까..괜히 그래. 니 아버지 또 생사람

잡는다. 내가 다릴 왜 걸어 내가.

순재	걸었어 걸었어!!

문희          아유 참..(눈치보며) 옷 빨리 줘라..(바지 받는)

해미	근데 표가 어디 갔어? (두리번거리는데 못 찾는)

준하	(땀흘리며 표정)

씬/22	다용도실 (D)

	준하, 문희, 들어오는

준하	와 엄마 순발력 죽여..와..난 완전히 심장이 쪼그라들

고 사지가 오그라드는 게..이렇게들 심장마비로 가는구나 싶더라

니까.

문희	내가 너 때문에 이게 뭐야? 그리고 그걸 안 버리고 왜

주머니에다 넣어놔!

준하	몰랐지. 거기 있는지.

문희	이놈아! 이놈아! (패며) 이그! 이그! 이그!

씬/23	신발가게 (D, 야외)

	민호, 키높이 구두 고르고 있는. 범 옆에서 같이 봐주

고

종업원	(신발 놓으며) 이게 십센티정도 되는 거거든요. 한번

신어보세요.

민호	(신발 보면서) 진짜 표시 하나도 안난다.

범	신어봐.

	민호, 심호흡 가다듬고..거울 앞에서 신발 신어보는

	거울에 비친 민호. 신발을 신으면 키가 쑥 커진다

	(전신샷은 안 나오고)

범	야 짱이다 너 대따 커보여

민호	야 진짜.. (입 벌어지는)

씬/24	공원 (D, 야외)

	윤주, 윤호, 남자친구1,2,3 여자친구1,2,3이 웅성웅성

서 있다.

	남자친구들 모두 180넘는 큰 키.

윤주	얘들은 왜 안와? 윤호야 니가 전화해볼래?

윤호	아 참 이것들... (핸드폰 드는데)

유미	(OFF) 얘들아.

	모두 돌아보면 유미와 민호가 나란히 걸어온다.

	윤호, 생각없이 핸드폰을 닫다가 다시 놀라 쳐다보는.

	민호 아래위를 훑어본다.

	유미가 민호 훨씬 아래에 있다.

윤호	뭐야...?

유미	다들 일찍 왔구나. 늦어서 미안.

여자친구1	누구야? 남친?

유미	어. 이민호라고 해. 우리 학교 전교 1등.

	이번 모의고사에도 1등했지 그치?

민호	어? 어..

여자친구1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는) 짱이다..얼짱에 키두 크고 공

부도 1등..?

여자친구2	강유미 역시 눈 높아..

유미	(윤주 보란듯이 도도하게 웃는)

윤주	차. (못마땅한 표정) 야 이제 밥 먹으러 가. 우리 가게

에 가서 먹자.

윤호	(민호한테 뒤로 가서) 야 너 어떻게 된거야 키가..

민호	시끄러. 입 다물어. (하고 윤호 얼굴 바짝 때고 눈높이

를 맞추며 맞대는)

윤호	(약간 뒤로 밀리는)

씬/25	거실 (D) + 주방 (D)

	해미와 문희가 주방에서 과일 깎고 있고

	순재가 티비 보고 준하가 오징어 뜯고 있는데 민용이

화장실에서 나온다.

민용	축구 안해요?

순재	10분 남았어.

민용	아 오늘 이겨야되는데~ (소파에 앉으며) 형 참 그 영

화 어땠어?

준하	무슨 영화?

민용	내가 준 티켓. 미스터 로빈후드 꼬시기.

준하	어? (주방의 해미 의식하며) 아 그거 안 봤어..

민용	안 보다니? 어제 극장 갔잖아. 내가 봤는데?

	E. 충격코드

준하	(표정)

문희	(깜짝 놀라는)

해미	(고개 드는)

준하	(땀을 흘리기 시작하는) 야...무슨.. 내가 언제 극장엘

가..

	사람을 잘 못 봤겠지...(하면서 민용에게 마구 눈치를

주는데)

민용	분명히 형이었는데? 병원 유간호사..(까지 하는데)

문희	(급해서 큰소리로) 민용아 귤 먹어!! (하면서 큰 귤을

확 던지는)

민용	네? (얼결에 받으려는데)

	귤 날아가 순재 머리통에 정통으로 맞는

순재	악! (쓰러지는)

민용	어 아버지!!

준하	(표정)

해미	어머 아버님! (뛰어가고)

순재	아이구 아이구..

문희	미안해요 민용이한테 던진다는게..

해미	괜찮으세요?

순재	저 여편네가 어제부터 날 죽일라 그러네! 왜 이래 도대

체? 왜!

문희	빗나갔다니까..

준하	하...하...(땀만 뻘뻘 흘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는)

씬/26	화장실 (D)

	준하가 땀 닦는데 문희가 들어와 등짝을 때리는

문희	이 미련한 놈! 이 미련한 놈! 동생한테까지 다 들키고

어쩔 뻔했어?!!

준하	하..엄마 정말 순발력 대단해...난 아까 눈 앞이 핑 돌

면서 어떻게 해야 될 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바로 그냥 쓰러지는

줄 알았어..

문희	이그! 이그! 이그! (패는)

씬/27	고기집 앞 (D, 야외)

	민호와 유미가 당황스런 얼굴로 서 있다.

	카메라 빠지면 고기집인데 통창으로 모두 신발 벗고

앉아서 밥 먹는 모습 보인다.

윤주	여기가 우리집이야. 들어가자.

	

	우르르 들어가는데

민호	(들어가려하는데)

유미	(팔을 살짝 잡는)

민호	왜?

유미	(작게) 저기.. 신발 벗어야 되잖아..

민호	어쩔 수 없..(하다 표정) 그럼 난 들어가지 말라구?

유미	그건 아니지만... (우울한 얼굴 되는)

윤호	야 뭐해? 안 들어와?

유미	(고개 숙이고 있는) 애들이 너 멋있다고 다들 난리였는

데... 신발 벗으면..

민호	(잠시 생각하다) 그럼  나 여기서 기다릴께. 나 어차피

배도 별로 안 고파.

유미	괜찮아..?

민호	어 그럼. 맛있게 먹고 나와.

유미	(표정)

씬/28	고기집 안 (D, 야외)

	모두 앉아있고 유미가 올라와 앉는

윤주	니 남친은 왜 안들어와?

유미	속이 안 좋대.

윤호	왜 속이 안 좋아? (나가보려는데)

유미	(잡으며) 놔둬. 체해서 고기 냄새만 맡아도 지금 토할

지경이래.

윤호	???

	민호가 통유리 밖에 한 귀퉁이에 초라하게 서 있다가

애들과 눈 마주치자 웃으며 많이 먹으라는 듯 손짓하는

여자친구1	(속닥이며) 야 다시 한번 말하는데 너 진짜 킹카 잡았

다.

유미	(도도하게 웃으며) 민호는 다른 애들이랑 달라.

	겉만 킹카가 아니라 머리까지 완벽히 킹카랄까.

윤주	(샘나서) 씨 공부도 못하는 게 어떻게 전교1등을 잡았

어.

	니들 대화나 되냐?

유미	질투하나보지?

윤주	차.

	밖에서 민호 쓸쓸하게 서 있는

씬/29	주방 (D)

	밥 먹고 있는 준하와 문희

문희	왜 이렇게 밥을 못 먹어?

준하	하두 식겁을 해서 그런가 안 넘어가네.

문희	그러게 식겁할 일을 왜 만들어. (하다) 또 샐 구멍 있는

거 아니야?

준하	설마..

문희	유간호사한테는 비밀로 하라고 당부했지?

준하	어?

문희	그런 얘기 안했어?

준하	(고개 젓는)

문희	이 멍충아! 젤 먼저 막아야 될 데는 안 막고! 내가 미

쳐 정말!! (나가는)

준하	설마...유간호사도 눈치가 있는데 그런 얘길 하겠어?

(따라나가는)

씬/30	병원 대기실 (D, 야외)

	문희와 준하가 허둥지둥 오는데 멀리 부스에서 유간호

사, 박간호사, 해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준하	엄마 설마 유간호사도 눈치가 있는데..

박간호사	미스터 로빈후드 꼬시기 그거 나 보고 싶은데.

유간호사	난 어제 봤어요. 괜찮더라구요.

E	충격코드

문희/준하	(표정)

준하	악..저..

박간호사	뭐야 나도 모르게 또 언제 봤어~?

유간호사	어제요 공짜로 민호아버..

준하	(벽에 기대며 쓰러지는)

문희	(순간 잽싸게 벽에 붙은 소화벨을 누르는)

	경보 왱 울리기 시작하고 모두 놀라는

해미	어머 이게 무슨 소리야?

박간/유간	(우왕좌왕) 화재 경본데요? / 어디 불났나?

해미	어떡해 확인해 봐요~

	다들 흩어지는데 문희가 백미터 달리기하듯 뛰어와 가

는 유간호사를 낚아채는

문희	나 좀 봐!! (뛰어와 끌고 나가는)

유간호사	어머 왜 이러세요?

해미	(뛰어가다 준하를 발견하고) 어머 당신 거기서 뭐해?

준하	(땀을 흘리며 벽에 기대 거의 기절직전으로 눈을 뜨

는) 으...

씬/31	병원 여자 화장실 (D, 야외)

유간호사	왜 그러세요 사모님?

문희	자기 어제 우리 아들이랑 영화 봤다면서? 그거 좀 비밀

로 해줘 알았지?

유간호사	왜요?

문희	그냥 좀 괜한 오해 받으면 그렇잖아. 우리 아들은 유부

남이고..

	소문 나면 에미가 기분 나빠하니까.

유간호사	네? 전 공짜표 있다길래 그냥 본거고 아무 거리낄 거

없는데요.

문희	아는데 좀 부탁해 응? (하고 주머니에서 돈을 마구 꺼

내는) 이걸루 점심이라도 사먹구. 유간호사 믿어.

유간호사	왜 이러세요? 전 정말..

문희	(무섭게 노려보며) 말하면. 가만 안 있을꺼야 내가. 알

아 들어?

유간호사	(표정) 에...

문희	부탁해. (나가는)

유간호사	(펼쳐보면 만원짜리 한장에 천원짜리 서너장에 백원짜

리까지 몇개 있는) 하...

씬/32	고기집 앞 (N, 야외)

	민호가 배 잡고 서 있다.

민호	아 배고파... (꼬르륵 소리 나는)

	이때 일동 우르르 나오는

친구들	진짜 배불러. / 잘먹었어. / 으아 맛있다.

윤호	너 왜 안 먹었어?

민호	배 불러서.

윤호	엄청 배고픈 표정인데?

민호	(무섭게) 신경 끄셔 어?

윤호	(표정)

여자친구1	야 우리 노래방 가자~~

윤주	그럴래?

친구들	좋지 좋지~ / 가자 가자~

윤주	요 앞에 짱 좋은 노래방 생겼어. 거기 가자.

	일동 우르르 가고

유미	(민호에게 와서) 배 안 고파?

민호	어? 괜찮아.

유미	미안해..

민호	아니야 아니야. 밥이야 나중에 먹어도 되는건데 뭐.

유미	(웃으며) 우리 노래방 가서는 재밌게 놀자.

민호	(웃으며) 그래.

씬/33	노래방 입구 (N, 야외)

	민호, 유미 당황스런 표정으로 서 있는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노래방이다.

	일동 종업원 따라서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유미	야.. 여기 별로다 딴데 가면 안돼?

윤호	왜 여기 좋은데? 오랜만에 락삘이 막 오는데. (들어가

는)

종업원	신발 여기다 벗으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유미	어떡해...하필 이런데루 와...

윤주	(돌아보며) 뭐해? 안 들어와?

민호	어 음료수 뽑아갈께.

종업원	손님. 신발 벗으시고 들어가야 됩니다.

민호	네. (하고) 너 내가 안 들어갔으면 좋겠지?

유미	(고개 숙이고) 솔직히 반반이야.

	남친 있는데 계속 혼자 있는 것도 이상하구.

민호	그럼 들어갈께. 걱정하지 마.

유미	어떡할려구?

민호	먼저 들어가 있어.

씬/34	노래방 (N, 야외)

	유미가 들어와 앉으면 윤호가 노래부르고 있다.

	문, 살짝 열리더니 민호 반 무릎 꿇은 자세로 들어오

는.

	유미 표정 있는데

민호	벌써 시작했구나 음료수들 마셔 (음료수 들고 방바닥

을 앞구르기하면서 자리에 쑥 앉는)

윤호          (노래 부르면서 표정)

친구들	고마워.

민호	(안 일어나고 앉은채 다리 끌면서 음료수 하나하나 건

네준다)

여자친구1	(유미에게) 야 매너까지 좋아...부럽다 씨..

유미	(도도하게 웃는)

씬/35	준하해미방 (N)

	준하가 누워있고 문희가 때리는

문희	내가 너 때문에 제 명에 못 살겠다 이 미련한 놈!

	이그! 이그! 이그!!

준하	엄마 없었으면 나 벌써 죽었을꺼야...엄마 정말 최고

야..

	임기응변 순발력 짱.. (힘없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

는)

문희	간도 콩알만한 놈이 왜 미련하게 책 잡힐 짓을 해 왜!

어?

준하	안 해.. 다시는 안할꺼야...또 하면 난 정말 사람 아냐..

	준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순재	(OFF) 여보 여보~ 애 울어 좀 와봐~

문희	네. (하고) 내가 진짜 아들 낳아 논 게 죄지. 세상에

원.. 내가 이 나이에 이런 뒤치닥거리까지 하고 다녀야 돼? (나간

다)

준하	하...(식은땀을 닦으며 일어나 기대는)

	침탁위에 있던 빵을 뜯어먹기 시작하는데

준하	하... 빵이 맛있는 줄도 모르겠네... (하면서 꾸역꾸역

먹는)

	이때 해미가 우편물 들고 들어온다.

해미	당신 동창회에서 온 거야. (주는)

준하	어... (뜯어보는)

해미	(우편물 보며 건성으로) 참, 당신 어제 영화봤다며?

	극장에서 범이엄마가 당신 봤다던데.

E	충격코드

	준하, 입에 문 빵을 떨어뜨리는

해미	(지나가는 말처럼) 왜 나한텐 영화 안봤다 그랬어?

준하	(식은땀 줄줄 나고) 내가...? 내가 그랬나...?

해미	누구랑 봤어?

준하	(OFF) 엄마... 엄마.... 도와줘요...

씬/36	순재방 (N)

	문희가 애기를 안고 얼르고 있다.

문희	우리 준이 왜 화가 났어~ 어이구 어이구~~

준하	(OFF) 엄마~~

씬/37	준하해미 방 (N)

해미	어 왜 대답을 못해? 수상하게? 누구랑 봤는데?

준하	그게. 누구랑 봤냐면..누..누..

	(OFF) 나 어떡해....엄마..나 기절할 거 같애...엄마..

해미	혹시 유간호사랑 본거야..?

준하	......

해미	어? 유간호사랑 본거냐고?

준하	......

해미	진짜 맞나보네? (우편물들을 놓는다)

준하	(OFF. 소리치는) 엄마!!

해미	(갑자기 정색하며) 뭐야 당신 왜 유간호사랑 영화를

봐?

준하	깩... (그대로 기절하는)

해미	(놀라서) 어머!! 여보! 여보!!! 여보!!

준하	(기절한 채 눈 못 뜨는)

씬/38	노래방 (N, 야외)

윤호랑 친구들 웃고 떠들며 우루루 나가는

친구들        아 목 쉬었어../나도../ 이제 어디가 보드까페?/ 그래

좋다~

유미	(애들 다 나가는 거 보곤) 오늘 나 때문에 힘들지?

민호	아냐 힘들긴 (일어나는)

유미	미안해. 근데 애들이 나 되게 부러워하더라.	(웃으

며) 아까 애들이 살짝 나한테 내가 지금까지 만난 남자 중에 니가

최고로 완벽하대.

민호	그래? (힘없이 웃는)

유미	민호야 기분 나빠하지 마. 나는 니 지금 모습 그대로

도 좋아.

	쟤들이 말이 많은 애들이라서 그런거 뿐이야.

민호	그래...

유미	난 니 키가 딱 좋아. 눈 높이도 맞고.. (볼에다 뽀뽀해

주는) 이렇게.

민호	하...(볼 만지며 좋아하는)

유미	(상냥하게 웃는데)

윤주	(OFF) 강유미.

	하면서 문이 벌컥 열리며 윤주와 여자친구1이 들어온

다.

유미	어~ (하면서 민호를 밀치며 발을 걸어 바닥에 넘어뜨

리는)

민호	(넘어지며 표정)

윤주	안 가고 뭐해?

유미	잠깐 얘기 좀 하느라고. 갈께. 나가

여자친구1	(놀리듯) 니들 둘이서만 여기서 수상한데~~

유미          (웃으며) 참..빨리 먼저 가. 나 갈께

윤호	(들어오며) 뭐해? 안 가냐? 가자 빨리 일어나.

민호	어..? (하고 일어나려는데)

유미	(손으로 머리를 강하게 누르는)

민호	(표정) 어 먼저 가. 금방 갈게

윤호          (왜 저러나 싶은데)

민호          금방 갈께 먼저 가~~(유미 눈치보며 앉은채로 억지

로 웃으며 손 흔드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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