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31
31 회 ㅣ 2006-12-20 씬/1 학교 외경 (D, 야외) 자막 제 31 화 씬/2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커피 전문점 커피를 탁 놓는 손 민정이 깨서 보면 체육복 차림의 민용이다. 민용 정신 차려요. 금방 종쳐요. 민정 에.. (하다 커피 보고) 어 이거 저 주시는 거예요? 민용 잠 좀 깨라구요. 민정 어 근데 이거.. 밖에서 사오신거 아녜요? 민용 여자들은 커피도 꼭 그런거 마시던데. 카라멜 마끼아 또 맞나? (나가는) 민정 네~ 저 카라멜 마끼아또 엄청 좋아하는데~ 민용 (이미 나가고 없는) 민정 하.. 왠일이야...(커피 향을 맡으며 좋아하다 뛰어나가 는) 이선생님~ 씬/3 학교 건물 앞 (D, 야외) 민정이 나오는데 앞에 민용이 체육복 입고 걸어가고 있다. 민정 (쫓아가는) 이선생님~ 민용 (돌아보는데) 뒤에서 뛰어오던 윤호, 민정을 확 치며 도망가는 윤호 아 씨~ 민정 엄마야 (밀리면서 민용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넘어지 는) 민용의 체육복 바지가 반쯤 내려가는 민용 어 뭐 뭐야? (놀라 바지를 당기는) 찬성 (윤호를 쫓아가다가) 어 영어가 체육 선생님 바지 벗겼 다!!! 뛰어가던 윤호, 승현과 다른 학생들 모두 쳐다보며 우 ~~ 하는 민용 뭘 봐 이 자식들아! 니들 변태야? 내 몸매에 관심있 어? (몽둥이 휘둘러 애들 쫓는) 민정 죄송해요..너무 너무 죄송해요.. 민용 죄송 좀 하셔야겠네요. 왜 가만있는 사람 바지는 벗기 고 난립니까? 민정 아니 저.. 커피 고맙다는 말 할려구.. 민용 고마움의 표시가 상당히 격렬하네요. 민정 죄송해요.. 근데 정말 잘 마실께요. 민용 커피 한잔 갖고 뭘 그래요? 민정 이선생님이 저 뭐 사주신 적 처음인데. 민용 그런가요? (갸우뚱하는) 민정 네. 처음이예요. 헤..(웃는) 씬/4 민정방 (N) 민정이 흐뭇한 얼굴로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옆에 빈 커피잔이 있는 (*커피잔 소품연결입니다) 민정 (OFF) 오늘 이선생님이 카라멜 마끼아또를 사다줬다. 나를 위해서 뭔가를 사다준 적은 처음인데. 이걸 좋은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걸까? 이때 신지가 벌컥 들어온다. 신지 야 서민정! 민정 (기겁을 하면서 다이어리 덮는) 왜 왜..? 신지 왜 이렇게 놀래? 놀라는 거 보니까 청소 안했구만. 민정 했는데...? 신지 하긴 뭘 해 (책상 슥 닦으며 교관처럼) 먼지 봐 이거. 내일 꼭 해. 내가 확인한다. 민정 어 그래. 신지 이거 버릴꺼야? (커피잔 들고 나가려는데) 민정 아니야 아니야~~ (뺏는) 신지 다 먹은 거 아니야? 민정 아니.. 이거 도로 갖다주면 100원 돌려 받는단 말이야. 신지 얼씨구.. 알뜰해라. 재벌되겠다. (나가는) 민정 (나가면 컵을 신주단지 모시듯 들고 보다 하트를 하나 그려넣고 킥킥 웃는) 씬/5 거실 (N) 준하, 윤호, 민호,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 보면서 낄 낄거리는데 순재 화장실에서 나와서 가만 보다가 준하 아 미치겠다 너무 웃겨. 순재 무슨 코미디가 저래? 저걸 웃으라고 만든 거야? 윤호 짱 웃기잖아요! 순재 저게 뭐가 웃겨? 말 더듬는 게? 민호 그게 저 개그의 포인트예요. 버퍼링 개그라고..끊어지 듯이 말하는 거요. 준하 네 아부지! 저거. 재밌. 배꼽도둑. 아부지! 민/윤 하하하하 (웃어대는데) 순재 그게 뭐가 웃기다구 나원. (하다 시계 보고) 어? 9시잖 아! 뉴스한다 빨리 틀어. 준/민/윤 아~ 안돼요~ (리모콘 사수하는) 순재 (인상 쓰는) 얼른 틀어! 민호 아.. (트는) 순재 (뉴스 나오면) 아 이거봐 벌써 시작했잖아 에이 씨. 이제 떠들지 마. 조용히 해. (열심히 보는) 이때 해미와 문희가 과일과 차를 들고 나온다. 문희 과일 먹어라. 준/민/윤 와..(달려들고) 해미 니들 낼 갈 준비 다 했지? 민/윤 에.. 준하 누구 누구 가는거야? 해미 삼촌은 안 간단 댔고, 우리 식구 여섯에 간호사 두명, 범이랑 유미.. 준하 범이 유미 걔들은 왜 가? 해미 범이는 지가 따라붙는다고 졸랐고, 유미는 그집 부부 가 제주도 가서 좀 봐달라고 부탁을 해서. 준하 뭐 한번 놀러가는데 이렇게 주렁주렁이야.. 엄마랑 당 신은 늦게 오나? 문희 큰집에 들렀다가 저녁에나 출발할꺼 같다. 순재 아 거 어지간히들 시끄럽네! 조용히 하라니까! 뉴스 좀 보게!! 문희 아유 할말이 있으니까 시끄럽지 당신이 방에 들어가 서 보시든지 순재 시끄러워! (짜증내며 볼륨 키우는) 말하지 마! 지금부 터 아무도 말하지마! 입 열면 가만 안둬! 일동 (인상 찡그리며 입으로 투덜대는) 씬/6 다음날 인써트 (D) 씬/7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들어오는데 민용이 책상에 엎드려 있다. 민정 (웃으며) 오늘은 이선생님이 졸리신가봐요. 제가 커피 사드릴까요? 민용 됐습니다... 민정 어.. 어디 아프세요? 민용 네..아픕니다. 민정 (놀라) 왜요? 어디가요? 민용 몸살 기운이 있어서 약을 먹었더니 늘어지네요.. 민정 어떡해요.. 많이 아프시면 양호실에 가서 누워계세요. 민용 곧 퇴근인데요 뭐... 이때 교감이 지나가다 보고 교감 야 이선생 근무 자세 참 좋아. 책상에 착 엎어져서 그 러고 있고 말이야 어째 사람이 갈수록 그렇게 성실해? 성실상 줘야 겠어..(하는데) 민정 (발끈) 이선생님 아프셔서 그래요~ 교감선생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러세요?! 교감 (놀라는) 민용 (놀라 민정을 보는) 민정 아...죄송합니다.. 교감 아냐 아냐 죄송하기는. 서선생한테 고맙지. 신입선생 이 이렇게 교감의 권위를 팍팍 세워주니 원..아 학교 다닐 맛 난다 ~ 풍파고 만세~ (가는) 민정 죄송합니다.. (하고 민용을 안쓰럽게 보는) 씬/8 거실 (D) 윤호, 민호, 유미, 범이 배낭 들고 떠들고 있고 준하가 가방 닫고있고 해미가 먹을 것 들고 나오는 해미 뭐 빠진 거 없나 체크했어? 범이 너는 엄마한 테 전화했고? 일동 네. 순재 (나오며) 가자. 준하 간호사들 아직 안 왔어요. 순재 아직두? 왜들 이렇게 늦어? 전화해봐. 준하 아직 출발 시간도 안 됐어요. 순재 아 거..느려터져가지구는.. 내가 이래서 떼거지로 다니 기가 싫어 아주. 왜들 이렇게 굼뜨게 움직이는 거야 도대체? 이때 박간호사, 유간호사 들어오는 간호사들 안녕하세요 / 저희 왔어요. 순재 왔다 가자 가자. 얼른 일어나. 범 (화장실 가려는) 순재 야 너 어디가? 범 화장실이요. 순재 지금 나갈꺼야 나중에 가. 범 1분이면 돼요. 순재 시끄러 시끄러. 내려가. 범 1분이면 되는데. 순재 (범 밀면서) 내려가 얼른! 자 자~ 빨리 빨리~ (준하가 꾸물거리고 있자 발로 차며) 빨리 움직여 자식아~ (앞서 나가는) 준하 아야.. 해미 왜 저렇게 서두르셔. 어디 전쟁터 나가시나 준하 (투덜대며 나가는) 하유간 아버지랑 어딜 가면 피곤 해.. 해미 이따 봐~ 씬/9 옥탑방 (D) 민용, 매트리스에 누워 있고 문희가 들여다보는 문희 너 괜찮겠냐? 아무도 없는데? 민용 괜찮아.. 문희 안방에 누워 있으라니까. 거기 옥돌장판 있어서 뜨끈 뜨끈하고 좋은데. 민용 귀찮아... 해미 (off) 어머님 내려오세요 저희두 가야 돼요. 문희 아 참 아픈 애를 두고 갈 맘이 안 나네. 민용 가요 제발 좀. 나 잘꺼니까. 문희 그럼 갔다온다.. 약 꼬박꼬박 챙겨 먹어. (봉 타고 내려 가는) 민용 (손만 대충 흔드는) E 핸드폰 벨소리 씬/10 아파트 거실 (D) + 옥탑방 (D) 신지가 핸드폰 하고 있는데 민정이 방에서 나오는 신지 여보세요? 오빠? (하다) 목소리가 왜 그래? 민용 감기 걸렸다. 신지 감기? 어이구 왠일이셔? 감기에 다 걸리시구. 그럼 오 늘 준이 데리고 못 오겠네? 어 준이두 데리구 가시는 거야? 밥은 어떡해? 민용 걱정되면 와서 죽이나 끓여주든지. 신지 얼씨구 왜 나한테 죽을 끓여달래? 별걸 다 시킬라 그러 네. 집에 아무도 없으면 뭐? 굶던가. 엄살 좀 떨지 마. 끊는 다. (끊고) 민정 이선생님? 신지 웃기셔. 지 아픈데 식구들 놀러가서 아무도 없다고 나 보고 죽 끓여달란다. 민정 학교에서 보니까 이선생님 많이 아픈 거 같던데. 신지 많이 아프면 뭐? 많이 아프다고 내가 그 집 가서 죽 끓 여주는 게 말이 돼? 민정 좀 이상하긴 하지만. 신지 엄청 이상하지. (하고 화장실로 가는) 민정 ......(혼잣말) 진짜 아파보이던데... 컷 튀어 민정이 외출복 입고 가방 메고 나오는 신지가 화장실에서 나오다 본다. 신지 어디 가? 민정 어? 어 약속이 있어서.. 신지 오늘 집에 있는 댔잖아? 민정 어? 어.. 갑자기 약속이 생겼어. 갔다올께. (나가는) 신지 (?) 씬/11 비가 오는 시골 풍경 (저녁) 씬/12 펜션 거실 (저녁) 순재 들어오고 준하, 윤호, 민호, 범, 유미, 박간호사, 유간호사 짐 들고 머리 털며 들어온다. 준하 아 왜 오자마자 비가 와. 순재 이거 날짜 잘못 잡았다. 나가지도 못하고 이거. 유미 난 안에서 노는게 더 좋은데. 민호 그래 우리 게임하고 놀자. 윤호 카드 할래? 훌라? 포카? 순재 쪼끄만 놈들이 카드는 무슨 카드야? 하지 마. 준하 이런 데 와서는 해도 돼요. 돈내기도 아닌데 무슨. 순재 안돼 하지 마. 버릇 들어. (하고 박간에게) 이봐 걸레 가져다가 바닥이나 좀 닦 지. 박간 깨끗한데요? 순재 뭐가 깨끗해. (애들 엉덩이 차며) 야 야 니들 앉지 말 고 청소부터 해. 창문 열고 환기 시키고~~ 빨리 빨리~~ (유미 등 떠밀 며) 너 음식은 빨리 냉장고에 넣고 (지휘하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유미 뭐니 니네 할아버지.. 게임도 못하게 하고? 민호 우리 할아버지랑 오면 원래 이래. 준하 야 카드는 말고 다른 게임 하면 되지. 아저씨가 재밌 게 해줄께. 씬/13 신지방 (저녁) 신지 침대에 누워 잡지 보다가 민정 (OFF) 학교에서 보니까 이선생님 많이 아픈 거 같던 데. 신지 (신경 쓰이는) 암튼 일생에 도움이 안돼.. (나간다) 씬/14 옥상 (저녁, 야외) 민정이 와서 노크하려다가 민정 괜히 깨우는 거 아니야...? (하고 문 살짝 열어보는데 문이 열리는) 어...? 하..(좋아하며 들어가는) 씬/15 옥탑방 (저녁) 민정이 문을 닫고 살금살금 들어온다. 민정 저기... 이선생님...? 이선생님..? 민용 (깊이 잠들어있는) 민정 (와서 살짝 이마를 만져보는) 열이 많네.. 어떡해.. (하 고 들여다보다) 하 정말 브래드 피트랑 똑같다.. (좋아하는) 가방을 놓고 두리번거리다 봉을 발견한다. 민정 이게 뭐야..? 이때 갑자기 노크소리 들리는 신지 (OFF) 오빠? 민정 (기겁한다) 신지 (OFF) 오빠 나야. 민정, 놀라서 두리번거리다가 봉을 타고 내려간다 우당탕 하는 소리 들리고 민용이 잠을 설핏 깨는 씬/16 다용도실 (저녁) 민정이 머리에 소쿠리를 뒤집어쓴 채 입 막고 발을 잡 고 뒹구는 씬/17 옥탑방 (저녁) 민용, 잠시 무슨 소리 나나 듣다가 도로 끙끙 소리 내 며 잠드는 씬/18 옥상 (저녁, 야외) 신지가 기다리고 있다가 신지 병원에 갔나..? (갸우뚱하며 내려간다) 씬/19 다용도실 (저녁) 민정, 아파서 눈물 닦으며 발 잡고 일어나는. 양말에 피가 배어난 민정 (작게) 하.. 기집애 안온다 그러더니.. (하고 한숨쉬며) 그냥 가야겠다.. 이리 나가면 되 나...? (나가려다가 놀라는) 어! <인써트 - 옥탑방 위에 있는 민정의 가방> 민정 내 가방!! (표정. 도로 올라가려는데 쭉쭉 미끄러진다) 하.. 어떡해.. 씬/20 펜션 침실 (N) 순재가 심심하게 바둑 혼자 두고 있다. 밖에서는 게임하면서 웃고 떠드는 소리 요란한 순재 하.. 이 할망구는 왜 이렇게 안와...? 할일도 없고 심심 해 죽겠네. (벌렁 누웠다가 밖에서 떠드는 소리 가만 듣는) 뭐가 저렇게 재밌어? 씬/21 펜션 거실 (N) 준하, 윤호, 민호, 범, 박간호사, 유간호사, 유미, 발바 닥 게임하며 신난 (순서대로 개, 양, 새, 범, 곰, 소, 닭) 준하 개발바닥 범발바닥 범 범발바닥 새발바닥 민호 새발바닥 닭발바닥 유미 닭발바닥 곰발바닥 박간 곰발바닥 개발바닥.. 준하 개발바닥 양말바닥... 아 씨.. 일동 아하하.. 양말이래 / 걸렸어 걸렸어.. / 엎드려요. 준하 엎드리고 다들 신나서 인디안밥 하는 순재, 솔깃해서 보고 있는 순재 그게 뭐하는 거야? 준하 이거요? 곰발바닥 게임이요. 순재 저리 가봐. (끼어 앉으며) 어떻게 하는 건데? 범 이게 동물 이름에 발바닥을 붙여서 상대방 발바닥을 부르는 거예요. 제가 범이니까 범발바닥 그리고 나서 민호를 공격 하고 싶으면 새발바닥. 이렇게요. 범발바닥 새발바닥. 민호 그럼 제가 새발바닥 개발바닥. 준하 하실라구요? 순재 심심한데 한번 해보지 뭐. 준하 그럼 이름부터 정하세요. 순재 근데 왜 손을 내밀면서 발바닥이라 그래? 일동 네? 순재 손바닥을 내밀면서 왜 발바닥이라 그래? 개손바닥 곰 손바닥 그래야지? 준하 그냥 이름이 그런거예요 별걸 다 따지셔. 순재 이상하잖아. 발바닥게임이면 발을 내밀던지. (자기 발 을 흔드는) 이게 이게.. 이름부터 잘못됐네. 일동 (표정) 준하 일단 해보세요. 해보시고 하세요. 순재 (손 내저으며) 그러지 말고 손바닥으로 해. 난..개손바 닥. 준하 개는 저예요. 다른 거 하세요. 순재 싫어 나는 개가 편해. 개 할꺼야. 준하 아 왜 나중에 들어오셔서 제껄 뺏고 그러세요. 다른 거 하세요. 순재 아 처음이니까 쉬운거 해야지. 난 개한다니까. 너 바 꿔. 일동 (표정) 준하 하.. 그럼.. 참.. 나 그럼 뱀손바닥 할께. 윤호 (머리 헝클며) 헷갈리는데.. 씨.. 순재 한번 그럼 시작해봐. 준하 자 손바닥이다..뱀손바닥 양손바닥 윤호 양손바닥 곰손바닥 박간 곰손바닥 새손바닥 민호 새손바닥 범손바닥 범 범손바닥 양손바닥 순재 (신나서 손을 내미는) 윤호 양손바닥 (준하 쳐다보다 말 안나오는) .... 일동 야 걸렸어~/ 대 대. / 뱀손바닥~ 순재 야 이거 걸리면 등 때리는 거야? 준하 네. 인디안 밥~ 일동 모두 때리는데 순재 끼어서 신나 엄청 쎄게 때리 는 윤호 아야 아... (아파 뒹구는) 순재 하하하~ 이거 재밌네? 야 이거 되게 재밌는데?? 또 하 자~ (신이 난) 씬/22 다용도실 (N) 민정, 두 손과 두 발에 고무장갑을 끼고 올라가보려고 애쓰고 있는 민정 하 씨...안되네.. (두리번거리다 밖으로 나간다) 씬/23 주방 (N) 민정이 기웃거리며 들어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식탁의자를 들고 가는 씬/24 다용도실 (N) 민정이 식탁의자에 박스를 얹어놓고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간신히 비틀거리며 올라가는 씬/25 옥탑방 (N) 민정이 아슬아슬 고개를 내미는 순간 갑자기 신지가 문을 두드리는 신지 (OFF) 오빠!! 오빠 문 좀 열어봐!! 민용 (눈을 뜨는) 누구세요? 민정 놀라서 머리 쏙 숨는 신지 (OFF) 나야~ 문 좀 열어봐~ 민용이 간신히 일어나는데 신지 들어오는 신지 어? 열려있었구나 진작 열어볼 걸~ 민용 어..너 왠일이야..? 신지 기척이 없길래 갑자기 걱정이 돼서 다시 온거야. 쓰러 졌나 했네. 민용 잠들어서 못 들었나본데. 신지 많이 아프냐? (손을 이마에 대보는) 열 많이 나네? 민용 나 좀 눕는다. (도로 쓰러지는) 씬/26 다용도실 (N) 민정이 쪼그리고 숨어 괴로와하는 민정 하..뭐야..간 줄 알았더니.. 씬/27 옥탑방 (N) 신지 약은 먹었어? 민용 응. 신지 온 김에 죽이나 끓여놀께. 민용 그래라. 신지 (웃으며) 어이구 절대 사양은 안하시죠. 아래층에 아무 도 없지? (하며 밖으로 나가려는데) 민용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저거 타는 게 빨라. 신지 이게 뭐야? 웬 봉이야? (봉으로 가는) 씬/28 다용도실 (N) 민정이 기겁을 해서 미친듯이 내려오려다가 의자에서 떨어진다. 아파 미칠려고 하며 의자를 들고 절뚝거리며 튀는 잠시 후 신지가 봉을 타고 내려온다. 신지 야 언제 집에 이런 게 생겼어? 오빠 이거 되게 재밌다 ~ 씬/29 주방 (N) 민정이 의자를 낑낑거리며 끌고 나오는데 신지가 나오 는 소리가 들리자 미친듯이 식탁밑으로 기어들어가는 신지가 나온다. 신지, 무심결에 튀어나온 의자를 쑥 밀어넣는 의자 다리 민정 이마를 강타하는 민정, 이마를 잡고 너무 아파 울며 입을 막고 참는 신지, 아무것도 모르고 냄비를 꺼내고 냉장고를 뒤지 는 씬/30 펜션 거실 (N) 계속 발바닥 게임하고 있다. 준하 뱀손바닥 새손바닥 민호 새손바닥 범손바닥 범 범손바닥 소손바닥 유간 소손바닥 곰손바닥 박간 곰손바닥 양손바닥 윤호 양손바닥 새손바닥 민호 새손바닥 뱀손바닥 준하 뱀손바닥 새손바닥 민호 새손바닥 뱀손바닥 준하 뱀손바닥 새손바닥 민호 새손바닥.. 순재 (손만 내밀며 심심한 표정으로 있다가) 잠깐 잠깐! 스 톱! 민호 왜요? 순재 야 이거 뭐 이래? 계속 부르는 사람만 부르고 이럼 재 미가 없지. 준하 그게 재미예요. 한사람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순재 아냐 아냐. 그럼 나머진 뭐야? 하나도 재미없잖아. 한 번씩 부르게 해. 윤호 할아버지 그럼 재미없어요. 순재 아니야 이게 공평하지가 않다구 골고루 해야지. 해봐. 자. 시작. 준하 하..뱀손바닥 양손바닥 순재 (윤호에게 다음 사람 부르라는 듯 손짓하는) 윤호 양손바닥 새손바닥 민호 새손바닥 개손바닥 순재 (좋아하며) 개손바닥 법손바닥.. (못하는) 준하 어 법손바닥? 아버지 걸렸어요! 일동 걸렸다~ / 대세요~ 순재 범이라 그랬는데 왜? 아 씨 뭐야 대야 되는 거야? 준하 대셔야죠 그럼. 순재가 엎드리자 다들 인디안 밥 하는데 범이 팔꿈치 로 찍는 순재 아야! 일동 (웃는데) 순재 야 여기 팔꿈치로 찍은 놈 누구야? 나와! 준하 아~ 벌칙 받은 건 따지는 거 아녜요. 순재 누가 재미로 늙은이 뼈를 뿌러뜨릴라 그래? 나와 어 떤 놈이야?!! 유미 (발끈) 할아버지도 아까 되게 세게 때리셨잖아요. 순재 그래서 복수한거야? 너구나? 너지? 유미 전 아녜요~ 순재 그럼 누구야? 빨리 나와~ 준하 아 그냥 넘어가요~ 순재 나올 때까지 안해! 빨리 나와! 자수하면 한 대만 때린 다 빨리 자수해서 광명 찾아! 일동 (표정) 씬/31 펜션 침실 (N) 준하가 들어와 배낭에서 먹을 거 꺼내는데 민호와 윤 호가 따라 들어오는 민호 아빠 할아버지 좀 어떻게 해봐. 준하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어떡해. 윤호 아 씨. 할아버지가 분위기 다 망쳐. 미치겠어. 재미 열 라 없어. 준하 야 9시까지만 참어. 무슨 일이 있어도 9시 뉴스는 꼭 보시니까 그때까지만 참으면 돼. 윤호 9시면 아직도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이때 순재가 문을 여는 순재 (신나서) 야 야 빨리 나와 새 게임한다~ 준/윤/민 네? 순재 짝짓기 게임 하기루 했다. 니들 짝짓기 게임이 뭔지 알 아? 설명 들어보니까 이거 엄청 재밌는거야 하하.. 빨리 나 와 빨리~ 준/윤/민 (표정) 씬/32 주방 (N) 신지가 죽을 거의 다 끓여 맛을 보고 있는 민정은 식탁 밑에 쭈그리고 앉아있다. 이마에 혹 나고 발가락에 피 나고 여기저기 긁힌 상처 많은 신지 음 맛있어 맛있어.. (죽을 떠서 쟁반에 담고 냉장고를 열어보고는) 어 쥬스가 없네..? 오렌지 쥬스 마시면 좋은데... (하 다 지갑 들고 나가는) 민정 (표정) 신지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민정 급하게 일어나 민정 이때다! 민정 의자와 주방집게를 들고 카메라쪽으로 사라진다. 씬/33 옥탑방 (N) 민정이 고개를 내밀고 간신히 올라와 가방이 어딨나 두리번거리는 민용은 여전히 자고 있고, 가방이 손에 닿을 듯 말듯 한 위치에 있다. 민정, 봉에 매달린 채 집게로 가방을 집으려고 하는 가방을 간신히 집어서 살살 끌어오는데 민용이 갑자 기 벌떡 일어나는 민용 아 추워. 민정 (기겁하면서 가방 놓치고 쑥 들어간다) 민용 (몸을 떨면서 일어나 담요 뒤집어 쓰다가 가방을 발견 하는) 신지야. 씬/34 다용도실 (N) 민용 (OFF) 신지야 너 밑에 있니? 민정이 의자들고 급하게 문을 나가려는데 신지 (OFF) 어 왜. 민정 (기겁하는) 씬/35 주방 (N) 쥬스 사온 신지가 카메라쪽으로 온다. 씬/36 다용도실 (N) + 다용도실 앞 (N) + 옥탑방 (N) 우왕좌왕하던 민정, 일단 다급해 문을 잡는다 신지 어 이게 뭐야? (안 열리는) 오빠! 민용 (구멍 내려다보며) 왜? 민정, 그 순간 크고 높은 뚜껑 덮인 고무 다라이 안으 로 휙 들어가는 민용 (구멍 아래로 고개 디밀고) 왜 그래? 신지 (문을 열고 들어오며) 아 열리네. (하고) 몸 괜찮으면 내려와서 먹어. 여기가 더 따뜻해. 민용 안 그래두 내려갈려구. 너무 춥다. 신지 나가고, 민용 봉 타고 내려온다. 잠시후 뚜껑을 여는 민정. 기어나오는데 완전히 옷 다 젖은. 바지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민정 아 씨...뭐야.. 물이 들어있어 왜... 울상으로 갈아입을 것을 찾는데 아무것도 없고 세탁 기 위에 문희 청소용 몸빼바지 보이는 민정, 표정 씬/37 펜션 거실 (N) 짝짓기 게임하고 있는 준하, 범, 민호, 윤호, 순재, 유 미, 박간호사 모두 가운데 비워놓고, 원을 그리며 둥글게 둥글게~ 동요 부르면서 돈다. 유간호사가 사회보고 있다. 유간 셋! (하자) 우르르 달려가 셋씩 짝 짓는데 준하, 윤호, 범이 짝이 되고 민호, 유미, 박간호사가 짝이 된다. 순재 혼자 떨어지는 유간 어 원장님 걸리셨어요. 순재 이번 판 무효 무효. 일동 왜요? 순재 내가 저쪽에 서 있을때 부르면 내가 어떻게 달려가? 당 연히 나만 떨어지지! 이러면 안된다고 불공평하지. 이거 안돼 다시! 윤호 아 그냥 하세요~ 순재 안돼 안돼 다시 다시. 다시 해. (흩어놓는) 일동 짜증내며 도로 풀어지고 순재 그리고 (유간호사에게) 자기가 부르지 마. 내가 부를꺼 야. 유미 하는 사람은 부르는 거 아녜요~ 순재 아 됐어! 내가 불러! 자 시작. 일동 흥 전혀 안나는 목소리로 둥글게 둥글게.. 부르면 서 도는데 순재 둘! (하면서 달려가려는데) 준하와 윤호, 범과 민호, 박간호사와 유미가 짝이 된 다. 순재 (범이를 밀쳐 넘어뜨리고 민호와 껴안는) 범 어 왜 이러세요~ 준하 아 아버지 벌써 끝났는데 끼어드세요 범 할아버지 비신사적이예요 순재 뭐. 뭐. 뭐. 게임에 신사적이 어딨냐? 범이 탈락. (민 호 안고 좋아하는) 아하하하하~ 범 하.. 순재 아 잠깐 잠깐 나 화장실 좀 다녀왔다가 다시 시작해. (범과 유간호사 가리키며) 둘이 탈락하고 이렇게 이렇게 남은거 야. (화장실 간다) 범 아저씨 할아버지 좀 어떻게 해봐요. 유미 재미 하나도 없어요~ 준하 좀만 기다려. 지금 몇시야? (시계 보면 8시 30분이다) 30분만 기다려. 9시 뉴스하면 알아서 퇴장하신다. 좀만 참어. 멀지 않 았어! 화이팅! 일동 하... 씬/38 주방 (N) 민용이 담요를 어깨에 덮고 으슬으슬 떨면서 죽을 먹 고 있고 신지가 물을 따라주는 신지 그렇게 추워? 보일러 더 올렸는데. 민용 이제 가봐. 괜찮아. 신지 혼자 괜찮겠어? 민용 괜찮아. (하고) 가방 갖고 가라. 위에 있더라. 신지 가방? 내 가방 여깄는데? (자기 가방 보여주는) 민용 (?) 어..? 위에 있는 여자 가방은 뭐야? 씬/39 다용도실 (N) 민정이 문희 몸빼바지를 입고 의자를 놓고 봉을 기어 오르고 있다. 씬/40 거실 (N) 신지가 나가고 민용이 배웅하는 신지 나오지 마. 민용 어이 전처. 신지 왜? 민용 죽 맛있더라. 고마워. 신지 치... (웃으며) 갈께. (나가는) 씬/41 다용도실 + 옥탑방 (N) 민정이 완전히 올라와서 가방을 집어 들고 고무장갑 벗으려는데 문쪽에서 덜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민정 뭐야? (놀라서 봉을 잡으며 내려갈 태세를 잡는데 조 용하다) 아닌가..? (하고 다시 나가려다가 열려진 가방으로 나온 다이어 리가 봉 구멍 사이로 떨어진다) 엄마야! 다용도실 바닥으로 떨어져 가운데로 굴러오는 다이어 리. 민용이 들어오다 본다. 민정 어떡해.. 아 씨..미치겠네 정말.. (도로 봉을 타고 내려 가는) 민용이 다이어리 들고 봉 앞에서 뭔가 하고 올려보는 데 민정이 내려온다. 민정/민용 엄마야! / 아! 민용이 목에 탁 걸려서 민정이 목마 탄 꼴이 된 민정과 민용 표정 민용 서선생??? 민정 (표정) 민용 서선생 언제 왔어요? 민정 (표정. 도로 후다닥 올라가려는데) 민용 (다리를 잡는) 잠깐! 어딜 가요? 왠일이예요? 민정 아니 저 죄송해요.. 되게 아프신 거 같아서 문병 왔다 가.. 민용 근데 왜 숨어서? 민정 정말 죄송해요.. 뭐 좀 찾느라구.. 민용 혹시 수첩이요? (다이어리를 펼치는) 민정 어? 그거 저 주세요 보지 마시구 저 주세요!! 보지 마세 요 보면 안돼요!! 민용 (펼치다가 표정) 민정의 일기가 써 있다. 민정의 목소리와 일기장 인써 트 함께 민정 (OFF) 오늘 이선생님이 카라멜 마끼아또를 사다줬다. 나를 위해서 뭔가를 사다준적은 처음인데. 이걸 좋은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걸까? 아 떨려~ 이선생님이 갈수록 너무 좋다~ *^^* (하트 몇 개 그려 넣은) 민용 (표정) 민정 (발을 구르며) 보지 마시라니까요? 얼른 주세요!! 제 발!! 민용 (보다가) 미안한데 벌써 봤습니다. 민정 에...? (절망하는 표정) 아... 보셨구나.. 민용 이거 설마 진심은 아니죠? 민정 ... (망설이다 작게) 진심인데.. 민용 (표정) 아니 서선생 같은 사람이 왜 날.. 난 이혼남에다 애 아빱니다. 잘 아시잖아요. 민정 (표정).... 민용 그리고 서선생이 날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난 아직 애 엄마를.. 민정 말씀 안하셔도 돼요.. 뭘 기대한 건 아니구요 그냥.. 신 경쓰지 마세요. 민용 괜찮아요? 민정 네에.. 저 이제 가봐야겠어요. 민용 올라가실래요 내려오실래요? 민정 ... 올라갈께요.. 민용 그럼.. (손으로 민정 다리 잡고 올려주는) 올라가세요. 민정 네에.. 옥탑방으로 기어오르는 민정. 도중에 미끄러져서 민용이 엉덩이를 받쳐줘서 겨우 올 라간다. 민정 수첩 좀 던져주실래요? 민용 네. (수첩을 구멍으로 던져준다) 민정 (받아서 가방에 넣으며 훌쩍 훌쩍 우는) 저 그럼.. 안녕 히 계세요. 민용 서선생, 서선생 울어요? 민정 아니요.. (우는) 민용 바보같이 왜 울어요? 고작 나같은 놈 때문에 민정 그게 아니라.. 너무 챙피해서요.. 민용 네? 민정 너무 챙피해서요.. 바지 꼴에.. 무등 타구.. 세상에 이렇게 이상하게 고백하는 여자가 있겠어요..? 민용 드물꺼 같긴 한데.. 서선생. 민정 (더 울면서) 오늘 일은 제발 잊어주세요 네? 민용 네 잊을께요. 민정 거짓말.. 어떻게 잊어버려요.. 민용 노력은 해볼께요. 민정 (엉엉 울면서) 고마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나가 는) 민용 (표정) 씬/42 병원 앞 (N, 야외) 민정이 몸빼차림에 하이힐 신고 울면서 걸어간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는 씬/43 펜션 거실 (N)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는 일동 준하가 술래고 나머지 움직이는 준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보는데) 다들 정지하고 움직이지 않는데, 순재는 한 다리 올리 다 만 이상한 포즈 해놓고는 흔들흔들거린다. 준하 아버지 움직였어요 나오세요. 순재 뭘 움직여? 가만 있는데~ 준하 아 지금도 움직이고 계시잖아요. 순재 야 이 정도도 안 움직이면 그게 사람이냐? 책상이지. 빨리 해. 준하 아 정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확 돌아보는데) 순재, 또 흔들흔들 움직이는 준하 아버지 또.. 순재 뭐가 뭐? 윤호 할아버지 심하게 움직이세요. 순재 뭐가 심하게 움직이냐고 이게 뭐가 움직여.. (하다가 균형을 못 잡고 넘어지고 마는) 에이 씨. 준하 이제 인정하시죠? 순재 아 아깝다 완벽했는데. 일동 (황당한 표정) 범 어 9시 뉴스할 시간이다!! 시계 9시를 가리키는 순재 어? 벌써 9시야? 그만 그만! 이제 뉴스 봐야 돼! (하면 서 티비를 켜는) 일동 (입모양으로 와....좋아하는) 준하 그럼 아버지 뉴스 보세요 저희는 나가서 놀께요. 순재 그러든지. 어 잠깐. 왜 이래? 티비 지지직거리며 안 나오는 순재 이거 왜 안 나와? 이거 산이라 안 나오는 거야? 윤호 설마 그럴리가요~ (급하게 안테나를 움직여보는) 순재 안 나오잖아 이거. 에이 씨. 준하 (급히 인터폰하는) 여보세요 여기 라벤더룸인데 11번 이 안나오거든요? 네? 순재 뭐래? 준하 그런게 어딨어요! 원래 잘 안나오는게 어딨어요 미리 미리 안테나를 했어야지! 이 사람들이 정말~ 순재 안 나온데? 에이 씨. 꺼. (끄는) 안되겠다. (일어나며) 아까 어디까지 했지? 게 임이나 계속 하자구. 일동 네? (표정) 준하 아버지 이제 피곤하실텐데 그만 쉬시죠. 순재 왜? 나 안 피곤해~ 니가 술래고 내가 잡혔었지? 거기 서부터 계속하자~ 일동 (표정) 씬/44 해미차 안 (N, 야외) 해미가 운전하고 문희가 애 안고 뒤에 타고 있다. 문희 너무 늦은거 아니냐? 해미 잘 놀고 있겠죠 뭐. E 핸드폰 벨소리 문희 민호네. (전화 받는) 여보세요? 민호 (OFF) 할머니 언제 오세요? 문희 다 와 가 왜? 민호 (OFF) 제발 빨리 좀 오세요 저희 진짜 미치겠어요~ 윤호 (OFF) 할아버지 좀 어떻게 해주세요~~ 네??? 문희 할아버지? 씬/45 펜션 거실 (N) 해미와 문희가 들어오다가 보고 놀라는 순재, 준하, 박간, 민호, 유미, 범, 윤호가 둥글게 노래 를 부르면서 방석을 네개 가운데 놓고 돌고 있다. 유간 스톱! 순재 으아아~~ (소리를 지르며 자리 찾기 위해 날뛰는) 유미가 앉으려는 자리를 튕겨내면서 순재가 안고, 유 미 데굴데굴 구르는 유미 엄마야~ 순재 아싸 성공~ 문희/해미 (표정) 순재 아하하하하~ 또 해 또 해. 또 해. 민호 (문희를 발견하고) 할머니.. 문희 알겠다. (고개 끄덕이더니 한 손가락에 낀 옥가락지 쌍 중에 하나를 빼서 반대손에 끼는) 해미 어쩌시게요? 문희 (해미에게 아기 넘기며) 주책바가지 영감..내가 책임져 야지. 니들은 놀아라. 순재 신나 박수까지 치면서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 르며 돌고 있는데, 갑자기 끼어들어 순재를 확 감싸는 슬로우. 문희, 논개처럼 순재의 배를 안고 가락지 사이를 꽉 끼 는 M. 이동기 <논개> 순재 어? 왜 이래? 뭐야? 문희 당신은 나하고 놉시다. (하며 순재를 안은 채로 방으 로 가는) 일동 (노래를 부르며 쳐다보는) 문희, 버둥거리는 순재를 끌고 방 문을 열고 간다. 윤호/민호 할머니.. 문희 (고개 끄덕이며) 재밌게들 놀아~~ (문을 잠그는) 일동 (멍하니 보고 있다가 갑자기 작게 환호성을 울리는) 와 ~~~ / 할머니 만세~~ 씬/46 펜션 침실 (N) 순재가 문희와 뒤엉켜 들어와 놔뒹구는 순재 아 왜 이래 이 할망구가? 이거 놔 한참 재밌는데~ 문희 제발 주책 좀 그만 떨고 주무슈. 응? 순재 왜 이래? 내가 뭘? 문희 애들끼리 놀게 좀 놔두라구. 뭐하는 짓이유 도대체? 순재 이거 놔~ 이거 놓으라구 한참 재밌는데 왜 이래~ 문희 (가락지 낀 손으로 단단히 잡고 안 놓는) 밖에서는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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