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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4

4 회 ㅣ 2006-11-09

씬/1	병원 앞 (N, 야외)

자막	제  4  화

	민용이 서성거리다가 전화를 하는

민용	여보세요? 엄마 난데..엄마 옥상 창고 열쇠 좀 갖고 살

짝 나와봐.

씬/2	다용도실 (N)

	문희가 작게 핸드폰 받고 있다.

문희	창고 열쇠는 왜? 너 거기가 어딘데?

	이때 순재가 문을 확 연다.

문희	(놀라) 나중에 다시 걸께~ (전화 끊는)

순재	(빗자루 집으며) 왜 이렇게 소스라쳐? (하다) 가만 민

용이 자식 아니야?

	그 자식이 이 밤에 왜 또 전화야?

문희	아니야 개성댁이야.

순재	개성댁? 그 할망구는 지금이 몇신데 전화야.

문희	잠도 안오고 한다고...

순재	쯧쯧..할일 없으면 신문이라도 보지 허구헌 날 전화질

이야..

문희	(순재 나가자 벽에 걸린 열쇠 꾸러미 중에서 창고 열쇠

를 찾는다)

씬/3	옥탑방 (N)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창고 겸 방.

	문희가 기가 막혀 서 있고 민용이 매트리스를 퉁 바닥

에 놓는다.

문희	그게 뭔 소리냐? 그래서 그 친구란 애한테 집을 내줬다

고?

민용	그럼 어떡해 서선생은 계약서까지 갖고 있는데~

문희	아니 세상에 무슨 그런..그 집이 누구 집인데 지 맘대

로 전세를 놔?

	준이에미 전화번호 대! 러시아에 그년 집 몇 번이야?

민용	아 통화 안돼 아직 전화도 없어..

문희	세상에 살다 살다...일단 내려가자 집에 가서..

민용	싫어~ 아버지한테 괜히 얻어터지기만 하지 아버지한

테 아무말도 하지마!

문희	그렇다고 어떻게 여기서 살어

민용	신지랑 연락되면 돈 받아서 해결할꺼야 엄마나 비밀

지켜.

문희	걔가 돈 안 보내주면 어떡하냐구~

민용	(짜증내며) 아 몰라 몰라~

문희	세상에 어떻게 그런 미친녀ㄴ...

민용	(고개 들며) 엄마 걔 욕은 하지 말랬지! 하지마 그만해

문희	(기막힌)

씬/4	순재방 (N)

	순재가 자리를 깔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순재	(누우며) 잘 시간에 어딜 갔다와?

문희	아니 저..저기요..

순재	왜.

문희	저 민용이 말인데...

순재	(갑자기 벌컥 눈 뜨며) 그 자식이 뭐? 뭐 또 뭐?

문희	아우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아무것도 아냐.. (밖으로

나간다)

순재	또 어딜 가?

문희	화장실..

씬/5	거실 (N)

	어두컴컴한데 문희가 속닥이며 전화를 하고 있다.

문희	그 아파트를 지 맘대로 전세를 뺐더라니까 글쎄..지 친

구한테~

개성댁	(OFF) 어머머 나쁜 년 나쁜 년 어떻게 그런 년이 있

어?

문희	근데 민용이는 지 마누라라고 또 욕하니까 싫어해요

바보등신..

	어쩌면 내 팔자는 며느리도 하나같이 지지리..

	이때 해미가 잠옷 입고 나온다.

문희	(얼른 말 멈추는)

해미	어머 이 시간에 불도 안켜시고 누구랑 통화하세요?

문희	아 내 친구...

해미	(웃으며) 에...어머님 연애하시는 거 아녜요?

문희	뭐?

해미	(화장실로 들어간다)

문희	(전화하는) 아니 큰애가 나와서. 꼭 말을 해도 저렇게

싸가지가 없다니까..

개성댁	(OFF) 그 싹퉁바가지? 왜 또?

문희	(조곤조곤 욕 한다) 지금 나와서 뭐라는 지 알아? (말

투 흉내내는) 이 시간에 누구랑 통화하세요? 어머님 연애하시는

거 아녜요? 이 지랄이야 그걸 말이라고 하고 있어...? 내가 아주 그

냥...

씬/6	다음날 인써트 (D)

	종료벨이 울린다.

씬/7	학원 강의실 (D, 야외)

	학생들이 우르르 나가고 있다.

	민호가 가방을 챙기고 있고 저 뒤에는 윤호가 엎드려

자고 있다.

	이때, 다른 쪽에 앉아있던 여학생1,2,3이 가방 챙기며

쑥덕이다 여학생1이 민호에게 온다.

여학생1	저기요.

민호	네?

여학생1	저기.. 혹시 시간 좀 있어요?

민호	네...?

	(수줍어하는 듯한 여학생들을 빠르게 살피면서 OFF)

설마..설마..나 지금 찜 당한거야? 그런거야?

	(ON) 시간..있을것도 같은데.. 왜요?

여학생1	시간 있대~

여학생2,3	와..(우르르 온다)

여학생1	저기요~ (문제집을 내보이는) 오늘 배운 공식이 하나

도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좀 가르쳐주면 안돼요? 그쪽은 아까

다 맞추던데

민호	(표정. OFF) 그럼 그렇지..

	나 지금 바쁜데..(하다 OFF) 가만.. 원래 머리 빈 애들

은 남자의 지성에 매료되는 법인데..내 지성을 한껏 발휘해봐...?

	(ON. 느끼하게 웃으며) 공짜는 안되고 팥빙수나 사실

래요?

여학생들	네? (자기들끼리 재수없다는 듯 쑥덕이다) 네.. / 뭐..

여학생1	86페이지요 (문제집을 내보이며) 여기서 왜 루트가 두

번이나..

윤호	(OFF) 아우..

	민호와 여학생들이 돌아보는데 윤호가 자다 깨서 가방

을 챙기고 있다.

	여학생들 모두 순간 윤호를 보고 혹하는 표정

윤호	언제 종 쳤냐? .. (하고) 안 가?

민호	먼저 가. 나 좀..

윤호	간다. (가방 휙 둘러메고 나가는)

민호	왜 루트가 두번이냐면 봐요 엑스 제곱 플러스 루트 7..

(하다 돌아보면)

여학생들	(그새 문가에 가서 쑥덕이는) 스타일 좋다~ / 열라 멋

져..

여학생1	(작게) 계속 잠만 자서 얼굴을 못 봤었어!

민호	(표정)

여학생1	(작게) 야 우리 쟤한테 가르쳐달라 그러자!

여학생2	(작게) 잠만 잤는데 뭘 알까?

여학생3	(작게) 그게 중요하냐? 친해두자는거지~

여학생들	(큭큭대며) 그래 그래~ / 그러자~

민호	저기요..

여학생들	됐어요~ (밖으로 뛰어나간다)

민호	하..(신경질 나 문제집을 쾅 덮는) 자식이 잘려면 푹

퍼 자든지 나갈려면 빨리 튀어나가던지 타이밍도 절묘하게 훼방이

냐 아 재수없는 놈..

씬/8	개성댁 집 앞 (D, 야외)

	2층 양옥집. 대문에 초인종이 두개 달려있다.

	문희가 애를 업고 핸드폰을 하며 오고 있다.

문희	그렇지 영감 알면 또 뒤집어지니까 말도 못하지 세상

에 그런 나쁜 년이 어딨냐고 내가 살다 살다 (자연스럽게) 문 열어

줘

	문 탕 열리고 문희가 계속 전화하며 2층으로 올라간다.

문희	처음 봤을 때부터 말을 틱틱 내뱉는게 그렇게 맘에 안

들더라구 지가 무슨

음악을 한다고 그 돼지 멱 따는 소리로..러시아? 지나가

는 개가 웃지..(들어가는)

씬/9	개성댁 거실 (D)

	문희와 개성댁이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다. 애는 옆에

재워놓은

개성댁	말도 안돼 말도 안돼 아니 왜 민용이가 나가 지가 나가

야지?

문희 	그 친구란 년도 아주 똑같은가봐

	뻔뻔하게 쫓아내고 열쇠까지 바꿔버렸대잖아~

개성댁	미쳤어 미쳤어 고소하라 그래 고소하면 이겨!

문희	그 년이 돈을 들고 날랐는데 어떡해!

개성댁	아우 듣는 내가 다 혈압 올라 죽겠네!

	민용 아버지한테 돈 좀 빌려주라 그래~

문희	아이고 영감 알아봐 돈은 무슨 돈이야 민용이부터 또

잡아 족칠텐데

개성댁	그럼 그 싹퉁바가지한테 얘기해보든지 걔는 돈 융통

좀 해줄꺼 아냐

문희	큰 애? 미쳤어 내가 걔한테 아쉬운 소리 하게? 안그래

도 잘난척 대마왕이 얼마나 선심 쓰는 척 하면서 잔소리를 할텐데

(말투 흉내내며) 어머님 서방님은 도대체 왜 그렇게 사신대요? 어

머님이 자꾸 싸고 도니까 점점 무능력해지죠~ 전요 애들 어머님같

이 안 키워요~

개성댁	똑같애 똑같애~ (자지러지는)

문희	지는? 어이구 지는 맨날 (흉내) 우리 사랑하는 아드님

~ 이러는게~

개성댁/문희	(같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씬/10	주방 + 거실 (D)

	해미가 음료수 마시는 민호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는

해미	우리 사랑하는 아드님~ 뭐 먹고 싶어?

민호	케잌 없어? 단 거 먹고 싶어.

해미	케잌이 먹고 싶어? 그럼 사줘야지~

민호	엄마가 만든거.

해미	엄마가 만든거? 어유 우리 민호씨가 먹고 싶다는데 그

럼 만들어줘야지~

	(엉덩이 툭툭 두드리는)

윤호	어우 뭐야 제발 좀.. (지나가다 보고 우웩거린다)

해미	이윤호 넌 왜 지금 와? 같이 끝났는데?

윤호	(귀를 막고) 응? 뭐라고? 안 들려~ (방으로 들어간다)

해미	이윤호 까분다~

씬/11	민호윤호방 (D)

	윤호는 침대에 벌렁 누워 만화책 보고 있고 민호가 케

잌 들고 들어온다.

민호	야 케익 먹든지 말든지.

윤호	너나 드셔 배 불러.

민호	(떠보는) 아까 걔들이랑..뭐 먹었냐..?

윤호	피자. 지들이 사더라.

민호	그래서... 잘 해볼라구?

윤호	걔들이랑? 야 셋다 황이드만 무슨. 하두 졸라서 전번

만 교환했어.

민호	(OFF) 저 복에 겨워 터진 놈! 난 셋 중에 아무라도 좋

은데 씨!!

	(째려보며 OFF) 뭐 이런 세상이 됐지? 자세히보면 내

가 저자식보다 더 잘생긴 편인데 왜 여자애들은 저 자식만...!

윤호	왜 째려~?

민호	뭘 째려...

윤호	어쭈 (벌떡 일어나 다리 확 뻗어 민호 머리에 갖다대

는)

	풀샷으로 윤호와 민호의 키 차이가 분명한

민호	(표정. OFF) 왜는 왜겠어..나보다 훨씬 길잖아...내가

봐도 남자답다..

윤호	까부냐? 덤벼봐 꼬맹아~

민호          꼬맹아? (무섭게) 너 형한테 진짜..(입술을 깨무는)

윤호          어? 아 무서워~ (웃으며) 왜? 기분나쁘셔? 어떡할건

데? (다가서는)

민호          (보다 꼬리내리며 앉는다) 엄마한테 다 이른다..

윤호          하하하~ 엄마한테 다 이른다? (침대에 엎어지며 막웃

는)

민호          후..(힐끔보며 공부하는)

씬/12	개성댁 집 앞 (N, 야외)

	문희가 애 업고 나오고 개성댁이 배웅한다.

개성댁	어메 벌써 달이 떴네.

문희	그래두 한바탕 얘기하고 났더니 속이 좀 풀린다.. 내

가 자기 없으면 진짜 어떻게 살까.

개성댁	무자식이 상팔자야 날 봐. 세상 편하잖아.

	이때 핸드폰 벨 울리자 문희, 목에 걸린 핸드폰 보고

문희	으그 영감 또 전화야 갈께 (후다닥 가는)

개성댁	혼나겠다 가 재미난 일 있으면 전화하구~

씬/13	학교 외경 (D)

씬/14	교무실 (D, 야외)

	민용이 들어오는데 교감이 지나가다 본다.

교감	왜 또 이렇게 일찍 와? 아예 점심도 먹고 오라니까. 너

무 부지런해 사람이.

민용	죄송합니다...

	민용이 민정 옆에 앉으며 째린다.

민정	노려보지 마세요 저 마음 약하걸랑요

민용	야 그렇구나 마음이 약하구나~

민정	저도 괴로와요 그러니까 신지랑 빨리 합의해서 전세

금 돌려주세요.

	받으면 방 뺀다니까요.

민용	연락이 안되니까 그렇죠! 연락이 안된다구요!

	도대체 그 기집애는 모스크바에서 뭘 하고 자빠졌는

지..!

교감	(지나가며) 말을 참 곱게 써..아나운서 시험을 보지 왜

체육선생을 해.

	너무 단정하잖아 사람이.

민용	죄송합니다...

씬/15	음악학교 강의실 (N, 야외)

자막	모스크바 음악학교

	피아노가 있는 강의실

	신지가 몰두한 듯 종이악보에 막 갈겨쓰고 있다.

	러시아인 남학생이 들어온다.

신지	리리리 음... 리리리...

러시아인	(러시아어. 한국어 자막.) 신지 소나타 작곡 잘 되가?

신지	다 하라쇼~ (자막 - 응 좋아) 야 나 악상이 막 떠오른

다 완전 신들렸어 나 천잰거야 그런거야?

러시아인	(러시아어. 한국어 자막) 내가 좀 봐도 돼?

신지	아직 완성 안됐는데..(하다) 하라쇼~  (악보준다)

	러시아인이 피아노로 연주를 하는

	처음에 아주 장엄한 느낌으로 시작하는데 점점 빨라지

면 코요태의 노래다.

러시아인	(러시아어. 한국어 자막) 시작 좋은데..

신지	내가 맘만 먹으면 교향곡도 뚝딱이야. 내가 이런 사람

이야..(좀 더 듣다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까딱하며 가사를 따라한

다)

러시아인	(러시아어) 벌써 가사도 붙였어?

신지	(흠칫 놀라며) 뭐야 왜 가사가 저절로 떠올라? (저절

로 어깨가 들썩거리는)어라...어라? (코요태 안무를 하며) 뭐야 에

이 씨 어쩐지 곡이 너무 잘 써진다 했어~

러시아인	(표정)

씬/16	다용도실 (D)

	문희가 세탁기에 빨래 집어넣고 있는데 해미가 버릴

쓰레기 들고 들어온다.

문희	세탁기 돌릴껀데 빨래 있으면 가져와라.

해미	어머님 섬유 유연제 안 쓰시죠?

문희	어? 썼어 얘 왜 안써..

해미	근데 왜 어머님이 세탁하시면 빨래가 뻣뻣해요?

문희	뻣뻣하긴 뭐가 뻣뻣해 얘, 썼어 니가 쓰라고 하도 그래

서 분명히 썼다

해미	(갸웃하며) 사용법이 틀렸나?

	어머님 제가 어느 구멍에다 넣어야 된다 그랬죠?

문희	(표정)

해미	(세제 넣는 통을 열며) 여기 세 칸 중에 어디다 넣는거

예요?

문희	(짜증내며) 가운데 아냐~

해미	오케이. 그럼 뚜껑으로 얼마나 넣으세요?

문희	.....

해미	이게 2kg 빨래 기준으로 한컵이거든요 지금처럼 표준

으로 놓고 5kg면 몇컵일까요?

문희	(금방 계산이 안되는)

해미	두컵 반이 되겠죠~? 어머님 이해가 되세요?

문희	(표정)

E	전화벨 소리

해미	(나가는)

문희	(씩씩거리고 있다가 핸드폰 거는) 여보세요 개성댁?

아우 나 열받아서 미칠 거 같애 글쎄 우리집 싹퉁바가지가 지금 뭐

라는지 알아?

개성댁	(OFF) 왜 또 뭐라고 지랄인데?

문희	글쎄 내가 빨래를 하는데..

	해미가 다시 문을 여는

해미	어머님 부산 숙부님 전화 왔는데요

문희	어 그래.. (얼른) 내가 다시 전화할께! 아니 집으로 갈

께 기다려!

	(전화 끊고 나가는)

씬/17	거실 (D)

	범이와 민호가 플레이 스테이션류를 TV 화면으로 열

내며 하고 있다.

민호	아 나 잠깐 화장실~ (뛰어가는)

범이	나 혼자 간다~

민호	야 이 치사~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민호	(문을 따주는) 누구세요?

	문이 열리고 유미가 들어오고 민호 눈이 커지는

유미	저기 아주머니..

	해미가 주방에서 나오는

해미	누구야?

유미	안녕하세요 저 유정민씨..

해미          아 니가 정민이 딸이구나.

유미	예 안녕하세요.

민호	(화장실에 안 들어가고 OFF)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유미	엄마가 이거 떡 좀 갖다드리라고 해서요.(떡 내미는)

해미	어머 오늘 이사온거야? 난 다음주로 알고 있었는데

유미	갑자기 땡겨졌어요. (하다 민호와 눈이 마주치자 눈웃

음치는)

민호	(OFF) 예쁘다~~~예쁘다~~~

해미	그래 잘 먹을께. 엄마한테 전화 해봐야겠네.

유미	그럼 가볼께요. 안녕히 계세요.

해미	그래~

	유미가 돌아간다.

해미	잘됐다 가져가서 먹어.

민호	근데 누구야?

해미	아 엄마 고등학교 친구 딸. 이 동네로 이사온단 소리

는 들었는데 오늘 인줄은 몰랐네. (핸드폰건다) 여보세요? 아 정민

이니? 너 오늘 이사왔다며?

민호	(표정)

	범이는 게임에 빠져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인

민호	(와서) 야..너 봤냐...?

범	뭘? 아싸 보스깼어!!

민호	(넋 나간)

씬/18	민호윤호방 (D)

	민호가 떡이 담긴 접시를 들고 멍하니 들어온다.

	윤호가 아령을 하고 있다.

윤호	왠 떡~ (한손으로는 계속 아령하며 떡 집어먹는)

민호	(유미 떠올리며 입이 벌어진)

윤호	(먹다가 힐끔 보고) 뭐가 그렇게 좋아?

민호 	(웃으며) 야 이거 갖고 온 애가 되게 예.. (하다 멈추

는)

	(OFF) 잠깐..

	민호가 윤호를 째리며 본다.

민호	(OFF) 이 자식한테 말할 필요가 없지 날 도와줄 놈도

아니고. 게다가..

	<회상 인써트 - 강의실에서 여학생들이 윤호 보고 반

하던 장면>

민호	(OFF) 괜히 걔 존재를 알려줬다가 나만 피 볼지 몰라..

	아니 몰라가 아니라 피 볼 확률 거의 백프로다.

	아령하는 근육을 훑으며..

	

민호	(OFF) 그래 저 놈은 내부의 적이야.

	쟤한테 여자 얘기를 한다는 건 폭탄을 안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다.

	아무말도 하지 말자.. 일단 완전히 내 여자친구로 만

든 다음에, 그때 보여줘도 보여주자. 아니 이왕이면 가능만 하다

면 평생 보여주지 말자.

윤호	왜 꼬나봐?

민호	아냐 많이 먹어라~ (비굴하게 머리 쓰다듬어 주는)

윤호	어쭈~ (발을 건다)

민호          (힘없이 앞으로 꼬꾸라지며 엎드려 유미 생각하는)

씬/19	개성댁 집 앞 (D, 야외)

	문희가 씩씩대며 오는데 밖에 이사 쓰레기들이 나와있

다.

문희	1층에 누가 이사왔나..?

	2층 계단으로 올라가 문 두드린다.

문희	개성댁~ 나 왔어~

	(문 두드리는데 조용한)

	개성댁~ 개성댁~ 문 열어~

	(핸드폰 거는) 그새 어딜 갔어? (신호음만 울리는) 아

유 왜 또 전화도 안 받아 치밀어 죽겠는데..

씬/20	개성댁 거실 (D)

	텅 빈 거실에 티비가 틀어져있다.

	유미가 해미에게 갖다준 접시와 똑같은 접시에 담긴

시루떡이 놓여있고, 핸드폰이 그 옆에서 진동으로 울리고 있다.

	핸드폰 액정에 ''''''''''''''''민용엄마'''''''''''''''' 뜨는

	

	디졸브

씬/21	순재방 (D)

	애가 빽빽 우는데 문희 전화만 걸고 있는. 계속 신호음

만 울린다.

문희	이상하네 오늘도 전화를 안 받네 어떻게 된거야...

순재	(들어오는) 애 우는데 안 보고 뭐해?

문희	가만 있어봐요..(나가는)

순재	어? 어딜 가? (코 막으며) 얘 똥 싼 거 같은데~ 이봐~

	(기저귀 사이 벌려 들여다보고) 아으..야 야 준하야 똥

좀 치워라~

씬/22         거실 (D)

준하, 거실에서 라면 먹고있는데 순재 애기를 포대기째

들고 나오는

순재          야 임마 안들리냐~ 얘 똥 쌌다 기저귀 좀 갈아~

준하          아이 저 지금 라면 먹고있는데..아버지가 좀 가세요.

순재          이 자식이 갈래면 갈지..빨리 갈아~

준하          아~ 아버지가 좀 가세요 진짜

순재          어? 이게 정말~ 빨리 안갈아? 열번 셀 동안 갈아~ 안

갈면 너 죽는다~

하나~ 둘~

준하          아 왜 밥먹는 사람을 그러세요~

순재          (아랑곳않고 계속 세는)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

홉 아홉반 아홉반에

반~

준하          아이 진짜~ (하고 나오다 라면 그릇 엎지르는)

순재/준하     야 이 자식아!/ 어~~

준하          (짜증내며) 아 거보세요 그냥 아버지가 가셨으면 됐잖

아요~

순재          아 칠칠맞은놈~ 빨리 라면치우고 똥치워~

준하          아 왜 두가지 다 저만 시키세요~ 아버지도 하나 하세

요~ 똥치우실래요? 라면 치우실래요?

순재          이 자식은 꼭..지가 하면 될걸! (준하 머리를 탁 때리

는)

준하          (기분 팍 나빠) 아 왜 때리세요? 라면 먹고있는데 똥

치우라 그래서

똥치울라 그러다 이렇게 된거잖아요.

순재          그러니까 빨리 해 이 자식아!

준하          하 진짜..(보다 삐져서 나가버리는)

순재          야 어디가? 빨리 안치워? 야 돌아와! 빨리! 안돌아와?

열 번만에 안오면 너 죽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아홉반 아홉반에반 열..(나가보는데 이미 가고 없는) 이런

씨..

화면 튀면 기저귀갈고 라면 치우는 순재..

순재          이런씨..이런씨..

씬/23         시간경과 인써트

씬/24	민호 윤호 방 (D)

	민호와 범이가 상 펴놓고 공부하는 자세로 쑥덕이다

해미가 문 열자 노트에 막 쓰는

해미	우리 아들 공부 열심이네~

민호/범	네~

해미	엄마 결혼식 간다. 저녁 좀 챙겨 먹어.

범	저녁 뭐 해 노셨어요?

해미	꽁치찌개.

범	꽁치요..? 에... (찌푸리는)

해미	윤호는?

민호	모르겠는데.

해미	공부 좀 하랬더니 또 어디루 튄거야 웬수~

민호/범	다녀오세요.

	시끌시끌 떠들며 식구들 나가는 소리 들린다. 해미 나

가자 다시 쑥덕이는

	

민호	어떻게 접근을 하냐고 김범 아이디어 좀 내봐~ (목을

조르는)

범	빈그릇 핑계대고 걔 집에 가보든지.

민호	빈그릇? 너무 속 보이는 거 아닐까?

범	일단은 걔가 집에 올 기회를 차단해야 돼. 윤호랑 마주

쳐서 좋을 거 없잖아.

민호	건 그렇지.

범	그러니까 니가 그쪽으로 가란 말이야~

씬/25	거실 겸 주방 (D)

	민호, 씽크대에 씻어 엎어놓은 그릇을 집으며 얘기하

고 있다.

	범이가 냉장고 뒤지며 마구 꺼내 먹는

민호 	이건데.. 지금 갖다주면 집에 있을까..?

범	(냉장고에 머리 박고) 전화번호 몰라?

민호	몰라.. 괜히 걔 집에 없는데 갖다주면 기회만 날리는거

잖아.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민호	누구세요?

유미	(OFF) 저 유미라고 하는데요 지난번에 떡 갖다드린..

민호	(표정) 에?!!

범	(냉장고에서 고개 들며) 누구라고?

씬/26	현관 앞 (D)

	유미가 서 있다.

유미	엄마 심부름 왔거든요 그릇 가지러..

씬/27	거실  (D)

	민호, 현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놀라는

범	(식빵 물고) 걔야?

민호	(작게) 아씨 이렇게 갑자기 기회가 오냐!

범	나도 얼굴 좀 보자~ (문가로 가려는데)

민호	가만 있어봐 넌 이리와~ (범을 끌고 방으로 가며) 잠

깐! 잠깐만요!!!

씬/28	민호 윤호방 (D)

	민호가 미친듯이 바지를 주워 입고 범 서 있는

민호	넌 여기서 꼼짝 말고 있어!

범	왜~ 도와줄께~

민호	안돼 너도 얼추 귀여운 얼굴이라 안심 못해~

범	하 나도 보고 싶은데 얼마나 이쁜지.

민호	잘돼면 새끼친다.

범	꼭 쳐야 돼 약속. (둘이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민호	일단 그릇부터 숨기고 들어오라고 한 다음에.. 찾는 동

안 시간끌라 이거지?

범	(머리 정돈해주며) 그래.. 차도 한잔 주면서 자연스럽

게..

민호	알았어 (나가며) 너 절대 나오지마~ 나오면 (주먹 쥐

고 나간다)

씬/29	주방 (D)

	민호가 완전히 변신해서 의자를 찬장앞에 끌어다놓는

다.

민호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씬/30	개성댁 집 (D, 야외)

	문희가 2층에서 문 두드리고 있다.

문희	개성댁 개성댁~ 개성댁 자? 개성댁 나야~

	(하다 주저앉으며 울먹이는) 어딜 간거야 나한테 말도

없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내가 자기한테 할 말이 얼마나

많은데..

씬/31	현관 앞 (D)

	유미가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다.

유미	하 왜 이렇게 안 열어줘..

	이때 민호가 문을 벌컥 연다.

민호	(헥헥대며) 아 미안 들어와.

유미	안녕..

민호	근데 엄마가 안 계셔서 어떤건지 잘 모르겠거든?

유미	빨간바탕에 꽃 그려져 있는거. 눈에 확 띄는데

민호	니가 들어와서 찾아볼래?

유미	그래.

씬/32	주방 + 민호윤호방 + 거실 (D)

	유미가 주방으로 오고 민호가 응큼하게 웃으며 따라오

는

민호	빨간색은 없잖아 그치?

유미	음..(찬장 가리키며) 좀 열어봐도 돼?

민호	어 그럼. 니가 찾는게 낫겠다.

유미	(찬장들을 열어본다)

민호	(흐뭇하게 뒷태를 보다 문틈으로 엿 보는 범이를 보고

웃는)

	범이가 문틈으로 내다보고 있다.

범	오 예쁜데 몸매도 예쁘고.. 자식이 보는 눈은 있어요..

	(하다 문득 거실쪽을 보고 의아해하는) 어...?

	거실 소파 끝에 보이는 윤호의 발

범	저게 누구 발이야...? (??)

민호	넌 어느 학교다녀?

유미	며칠전에 풍파로 전학왔어.

민호	어 정말? 나도 풍판데~

유미	너 풍파 유명인사라면서? 항상 1등이라던데?

민호	(흐뭇해하며) 항상은 아니고 자주.. 누가 그래?

유미	(호감 보이듯) 엄마한테 들었어. 수학경시대회에서도

1등했다고..

	(하며 돌아보다가 거실쪽을 가리키며) 어 누가 있네?

민호	응? (돌아보다 표정)

	E. 코드

	윤호가 소파 등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쿨쿨 자고 있다.

민호	(표정)

범	헤~ 윤호잖아! 아니 쟤가 왜 저기 누워있었지?

유미	누구야?

민호	아 저..내 동생인데..신경쓸 거 없어..

범	야 이민호 위기다..윤호 깨나면 끝장인데.

민호	(혼란스런 표정)

범	뭐하냐 윤호 깨서 판 깨기 전에 얼른 나가야지..

민호	(꼭 알아들은 것처럼) 아 빨간색? 내가 본 거 같아! 이

제 생각났어!

	(의자 올려놓고 맨 윗찬장문을 열고 다른 그릇 잔뜩 가

려놓은 맨 뒤의 빨간 꺼낸다) 이거 맞지?

유미	응 그런 구석에 있는 걸 어떻게 찾아?

	이때 윤호가 신음소리 내며 뒤척인다.

윤호	(잠꼬대하듯) 아 더워..(짜증내며 갑자기 걸치고 있던

셔츠 확 벗어던지는 슬로우) 음..

	E. 코드

	윤호의 웃통이 까지면서 근육들이 보인다.

	유미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본다.

민호	(표정)

범	야 저게 자면서도 작업을 거네? 웃통은 왜 까?

유미	(살짝 웃으며) 니 동생 운동선수야?

민호	아니

유미	근데 근육 좋다..

민호	(표정)

범	위기다 이민호! 빨리 나가 빨리!

민호	(급하게 그릇 들고) 가자 내가 집까지 바래다줄게.

유미	아니 괜찮아.

민호	아냐 나도 어차피 나가야되니까 같이 나가.

	유미와 민호가 막 소파옆을 지나가려는데 유미의 핸드

폰이 울린다.

유미	잠깐.. (받는)

윤호	(소리에 움찔한다)

유미	(구석으로 가며) 여보세요 어 민희야 왜?

윤호	음..뭐야...(눈을 뜬다)

범	(작게 소리치는) 야 안돼! 깬다 깬다!! 막아!!

	윤호가 막 고개를 들고 일어나려고 하는 슬로우

	민호의 표정 슬로우

	유미가 전화하며 힐끔 돌아보는 슬로우

	민호, 순간적으로 엉덩이로 윤호 얼굴을 깔고 앉는 슬

로우

윤호	읍! (버둥대는)

범	(주먹 쥐고 펄쩍 뛰며) 나이스 이민호!

유미	(전화 끊으며) 빨리 가야겠다.

민호	어 그래? 잘 가.

윤호	(밑에서 버둥거린다)

유미	너도 나간다면서?

민호	아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너 혼자 가야겠다

유미	그럼 안녕. (나간다)

민호	안녕 (손을 흔든다)

	유미가 나가자마자 윤호가 버둥대다가 힘으로 확 밀치

고 일어나는

	민호가 굴러떨어진다.

윤호	아 퉤퉤퉤퉤! 아 씨 뭐야! (목을 붙잡고 나뒹구는)

민호	어? 너 거깄었냐? 몰랐다 난 쿠션인 줄 알았어.

윤호	아 진짜 이게 엉덩이를 어디다 깔고~ 너 죽을래?!!

민호	미안 몰랐다니까~ (확 튀어 도망가는)

윤호	일루와 씨! (쫓아간다)

	범이가 방문을 활짝 열고 민호가 방으로 뛰어들어가

자 범이가 얼른 닫고 방문 잠그는	윤호가 문고리를 잡고 소리치

는

윤호	안 열어? 좋은 말 할때 열어 씨!

씬/33	민호 윤호 방 (D)

민호	(밖에 대고 크게) 미안하다 그래! 형이 다급한 일이 있

었다!

	(민호와 범 소리 안내고 둘이 하이파이브한다)	

씬/34	거실 (D)

	윤호가 방문을 발길질하며

윤호	다급한 일이 뭐야 씨! 나와 빨리! 안 나와?!!

씬/35	민호 윤호방 (D)

민호	(크게) 미안하다니까!

(작게) 나도 여자친구 하나 만들어보자고 내 평생 소원

이다 이 자식아

범	야 이번엔 소원성취 할 거 같애~ 임기응변 아주 멋졌

스~

민호	괜찮았냐? (범을 껴안는)

씬/36	거실 + 주방 (D)

윤호	(포기하고) 아후 진짜 형만 아니었으면 저거 한방에 그

냥..

	씩씩거리며 소파로 와서 옷을 집어드는데 이때 유미

가 도로 들어온다.

유미	저기 그릇을 놓고 갔거든 (하다 윤호 보고 표정)

윤호	(멀뚱 보는) 누구?

유미	(배시시 웃으며) 안녕..

윤호	그래, 일단 안녕~ (웃으며 따라하는)

유미	(맘에 드는 표정)

씬/37	민호 윤호 방 (D)

민호	(아무것도 모르고) 걔두 분명히 나한테 호감이 있지?

범	두말하면 잔소리~ 잘 돼면 새끼나 꼭 쳐.

민호	물론이지~ 기둘려~ (좋아하는)

씬/38	밤 인써트 (N)

씬/39	순재방 (N)

	문희가 계속 전화를 걸어보고 있다.

	신호음만 울리는

문희	정말 어디로 간거야 도대체~ 이상하네~

개성댁	(OFF) 민용이 엄마..

문희	(표정)

	슬로우로 개성댁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놀라는 문희의 표정 슬로우.

	M.  주제가

문희	개성댁~~ (달려가 안기는)

개성댁	민용엄마~ (둘이 끌어안고 난리난다)

문희	(앙탈 부리며) 그동안 어디 갔었어 찾았잖아!!

개성댁	(웃으며) 아유 미안해 아우 갑자기 계모임에서 울릉도

를 가자 그래서~

문희	내가 진짜 할말이 얼마나 많았는데 자기 없어서 나 아

주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아다구 아유 정말~

개성댁	왜 큰 애 고게 또 무슨 짓을 했어? 얼른 말해봐~

문희	말도 마 세상에 자기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아? 엊저녁에는 테레

비를 보고 있는데 그 싹퉁바가지가 갑자기 저 볼게 있어

요 하면서 채널을 확 돌려버리는거야

개성댁	세상에 시어머니가 보는데?

문희	그러니까 글쎄~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나 지금 드라

마 보고 있잖니 그랬더니 방에 들어가서 보세요 그러는거야 아니

그럼 지가 방에 들어가서 보지 왜 나보고 들어가래 지가 상전이

야?

개성댁	말도 안돼 귀싸대기를 갈겨버리지~

문희	또 있어요 빨래를 하는데 나보고 섬유유연제를 안 넣

었다구..

순재	(OFF) 여보

개성댁	어머 민용아부지 오셨나부다 (일어나며) 나 가야겠다.

문희	가지마 나 아직 할말 많아~

개성댁	나중에 얘기해줘~ (하더니 옷장문을 열고 들어가는)

문희	(황당해서) 자기 왜 그리 들어가? 개성댁?

	

	문희가 자고 있는데 순재가 흔들어 깨우는

문희	개성댁..왜 그래...

순재	이건 뭐 자나깨나 개성댁이야~ 일어나~

문희	(벌떡 깨는) 개성댁?

순재	난리났네 개성댁이 그렇게 좋으면 개성댁한테 가서 살

아! 왜 나랑 살아?

문희	꿈이었어...? 하... 어쩐지 말이 안되더라...(침 닦는)

순재	밥 차려 배고파. (나가는)

문희	(전화 다시 걸어보는데 신호음만 울린다) 개성댁.... 도

대체 어딜 간거야..

씬/40	개성댁 집 앞 (N,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와 끽 선다. 뒤에 탄 여자 헬

멧을 벗으면 유미다.

윤호	여기야?

유미	응. (하고) 와 진짜 재밌다.

윤호	너 하나도 안 무서워하더라?

유미	나 원래 겁 없어. (하고 웃으며) 덕분에 스트레스 풀었

다 고마워.

윤호	들어가라. (헬멧 쓰려는데)

유미	윤호야 쥬스 마시고 갈래? 아직 엄마 아빠 안 들어오셨

는데.

윤호	(표정)

씬/41	유미집 거실 (N)

	윤호와 유미가 들어온다.

	별달리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평범한 인테리어.

	유미와 유미부모의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유미	쥬스 아니면 콜라? 커피도 있는데.

윤호	콜라 줘.

	티비 좀 봐도 되지?

유미	어 그럼~ (주방으로 사라지는)

	윤호, 소파에 앉아 티비를 켠다.

	코미디 프로를 보며 낄낄거리는

	카메라 윤호의 얼굴부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간다.

	소파.. 탁자... 바닥에 깔린 카페트..

	그 밑으로 마루바닥이 더 내려가면 죽은 개성댁이 싸

늘한 시체로 마루 밑에 누워 있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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