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면 40회
S#1. 보배 거실/영균 회사 일각
보배 영균이냐?
영균E 예 엄마 말씀하세요
보배 옆에 은채 있니?
영균 아뇨 은채 없는데 왜 그러세요?
수정
보배 집으로 이상한 게 왔다
영균 이상한 거라뇨?
보배 그게 말이다 와서 얘기하자 은채한테는 모르게 하고
내가 잘 보관하고 있으마
영균 무슨 일이시지?
수정 어머님이셔? 왜?
영균 글쎄 집으로 이상한 게 왔대
수정 이상한 거 뭐?
영균
S#2. 지미 방
보배 안방에 두면 영균 아버지가 볼 지도 몰라
보배 아이구 가슴 떨려 이게 무슨 일이야?
귀남 당신 여기 있었어?
보배 아이구 놀래라
귀남 뭘 그렇게 놀래나? 서방님 몰래 장 닭이라도 잡아 드셨나?
보배 기척이라도 하시지
귀남 거 참 수상하네 당신이 왜 벌건 대낮에 신혼 방에 들어와 있어?
뭐 하고 있었어?
보배 아니에요 그냥 와 봤어요 치울 거 있나 해서
S#3. 영균 회사 일각
부장 이대리 빨리
영균 왜 그러세요? 저 사람들은 왜
부장 이거 봐 큰일 났어
수정 어머머 이게 다 뭐야?
영균 어떻게 된 겁니까?
부장 조금 전에 각 부서 마다 몇 통씩 배달 돼 왔어
모르고 뜯어 봤다가
영균
수정 야 괜찮아?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영균 은채도 압니까? 은채 지금 어딨습니까?
은채가 알면 안 됩니다
부장 은채씨도 봐 버렸어
S#4. 영균 사무실
영균 은채야
은채 오빠
영균 괜찮아 은채야 괜찮아
영균 나가자
수정 이대리 여긴 걱정 말고 은채씨 좀 달래 줘
부장 어떡하니? 은채씨 충격이 클 텐데
수정 야 니들 뭐 해? 이거 당장 치우고 태워 버려
그리고 회사 돌면서 한 장도 빠짐없이 수거 해와
부장 소회의실 있는 것부터 다 가져와
수정 예 부장님
부장 얼른
S#5. 인호 서재
인호
S#6. 인호 부친 방
정인
인호부
정인 실망하셨죠? 그러실 겁니다
인호부
정인 이게 저예요 제 과거예요 한 장으로 잘 요약돼 있네요
인호부
정인 그 땐 그땐 몰랐어요 내가 이렇게 부끄럽게 사는지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인호부 어디 변명 한번 들어보자 꾸나
S#7. 인호 부친 방 앞
인호
정인E 네 전 그랬어요
아무 것도 가진 것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고아였어요 저
가난으로 부모 먼저 보내고 한 점 혈육인 할머니마저
굶어서 돌아 가셨죠
인호
S#8. 인호 부친 방
정인 할머니 주검을 무덤도 만들지 못한 채 묻는 걸 보면서 어린 마음에
전 맹세 했습니다
결코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 구요
가난은 저에게 죄였어요 힘없는 어린 아이를 무서운 세상으로
용서 못 할 죄요
인호부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었니?
정인 네 제가 제일 혐오하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었어요
도둑질을 해서라도 화냥질을 해서라도 제 자식 입에
들어갈 밥은 만들어야죠
압니다 그게 병인 줄이요 하지만 놓지를 못했어요
돈이 전부였고 인생 목표가 돈 이었습니다
날 이렇게 만든 돈한테 복수하고 싶었어요
이제 다시는 니 까짓 거한테 휘둘리지 않겠다
내가 너를 정확하고야 말겠다 세상 모든 돈을 다 쓸어 담겠다
비록 잘못된 생각이었지만 힘없는 내가 무지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됐었습니다
인호부 그 병 이제 치유 된 거냐?
정인 네 제가 가졌던 그 만든 돈을 한 순간에 잃고
세상 살아 갈 의미가 없었어요
그때 어르신을 만났고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내가 가졌던 모든 것이 한낱 도깨비장난 같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S#9. 인호 부 방 앞
인호
S#10. 원섭 사무실
정모 사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원섭 무슨 일이야?
상무 이런 게 회사 전체에 뿌려 졌습니다
원섭
순정 이게 뭐예요? 어머!
원섭 이런 당장 다 수거해 지금 당장
정모 이미 채권단에도 배달 됐다고 하는데요
원섭
순정
S#11. 영균 회사 안
영균 예 아버님 어쩐 일이십니까?
원섭E 혹시나 해서 말인데 무슨 일 없었나?
영균 있었습니다
S#12. 원섭 사무실
원섭 그래 알았네 은채 좀 잘 달래 주게
이거 다 조작된 거야 자네 내 말 믿지?
영균E 예 믿습니다
원섭 은채한테 전해 주게 이런 일 절대 없었다고 알겠나?
그럼 자네만 믿겠네
순정 은채 회사에도 뿌려졌대요?
원섭 이건 미친 짓이야 어떻게 은채한테 까지
원섭 아 아
상무 사장님
정모 형님
원섭
순정 물 가져 올게요
S#13. 원섭 사무실 부속실
순정 생각보다 효과가 더 대단하네
그러게 왜 날 건드려
누가 보냈는지 증거도 없고 어쩔 거야? 하 하하하
S#14. 영균 회사 안
영균
은채 오빠 미안해
영균
은채 나 때문에 오빠까지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네
영균 괜찮아
은채 애써 아닌 척 안 해도 돼
나도 이렇게 기막힌데 오빠가 오죽하겠어?
영균 은채야 네가 말했었지?
어머님이 어떤 사람이든 무슨 짓을 저질렀던 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거라고
나도 그래 이제 그 분은 나한테도 어머니야
은채 오빠
영균 나 하나도 무섭지 않다 아버님 말씀대로 그게 조작이든 뭐든 상관없어
떳떳하게 내 어머니라고 말 할 거야
은채 오빠
영균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어머님이야
우리가 어머님 이해하고 위로해 드리자
은채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영균 누군지 정말 화가 난다 은채야
영균 진실 여부를 떠나 뒤에서 이런 비열한 짓을 한 사람 난
도저히 용서 못 하겠다
S#15. 보배 식당
현숙 아까부터 계속 뭐 신경 쓰이는 일 있으세요?
보배 아니야 얘 모처럼 놀고 오니까 좋지?
현숙 네
다정 사장님 회장님 큰일 났어요
보배 왜?
성룡 엄마 아빠 화났다 막 소리 지르고 한다?
보배 아빠가? 아이고 그것 봤나 보네
S#16. 보배 마루
진규 이게 다 사실일까요 아버지?
지미 탈세 장물수출 이것만 보면 완전 영화에 나오는 수배자 수준 아냐
귀남 내 살다 살다 별 걸 다 보네 그거 치워버려
진규 아버지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 진정하세요
귀남 네가 어떻게 알아 네가? 아이고 가슴이야 숨이 턱턱 막히는 게
내가 이러다 죽지?
진규 아버지
지미 아빠 괜찮아요?
보배 왜 그런 건 쓸데없이 찾아내서 보고 그래요?
S#17. 인호 집 앞
은채 엄마 우린 안 믿어 알지?
영균 어머님 기운 잃지 마십시오 뻔한 수작에 당하지 마십시오
정인 괜찮아 엄마 살면서 이보다
더 한 일도 숱하게 겪었다 너희가 놀라고 부끄러웠겠다
미안하구나
영균 어머님 누군지 찾아내셔야죠
제가 제가 꼭 명예 회복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건 아닙니다 정말
정인 그냥 둬
영균 어떻게 그냥 둡니까? 집히는 사람 있으시죠?
은채 엄마 역시
정인 모르겠다 아닐 수도 있겠지 일단 지켜보자 어서 가거라
영균 몸조심 하십시오
정인 그래 은채 부탁하네
은채 그 여자 말고는 이런 일 할 사람 없어 영균씨
S#18. 정인 쪽 방
정인 네가 내 새끼들한테 까지 이런걸 보게 했단 말이지?
S#19. 순정 집 앞 자동차 안
순정 우선 받아둬요
정모 아니 겨우 이거 약속이 다르잖아요?
순정 한꺼번에 다 주고 싶지만 손부장 못 믿어서 안돼요
또 위험하구 우리 사이에 큰돈 오고 가면 주목 받게 되는 거 알죠?
정모 알았어요
순정 유흥비로 쓰지 말고 조심해요? 바보같이 술집 드나들면서 팁 마구
뿌리거나 하면 당장 찍히는 거 알죠?
순정 요즘은 세상 천지에 다 눈이에요 벽에도 눈이 있다 하고 조심 해요
순정 손 부장 일하는 거 봐가면서 약속한 큰 거 스무 장 다 줄 거에요
틀림없이
정모 순정씨나 조심해요 나도 이제 인생 걸었어요 내 인생까지 책임져
줘야 하는 거 잊지 말아요
순정
정모
S#20. 순정 거실
원자 어떻게 이런 걸 뿌릴 수가 있대요 어떻게?
회사에 까지 은채랑 영균이 어떻게 고개 들고 직장 다니라고
원섭
원자 오빠 이것 순정이 짓 아닐까요? 난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원장 순정이 말고는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순정 네 접니다 고모님 전부 다 저에요
원자
순정 여보 보약 한재 지어 왔어요 오늘부터 잡수세요 안 되겠어요 당신
너무 허약해지셨어
순정 우선 드세요
원섭 만일에 이게 네 짓이면 나 너 버리겠다 순정아
순정
원섭 못 산다 이런 짓 하는 여자하고는 살수 없어
원자
순정 네 제가 한 짓이라면 당장 저 쫓아내 버리세요
순정 이혼두 했고 저는 더 이상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짓을 해요?
원자 그럼 누가 한 것 같아?
순정
순정 저도 전화 여러 통 받았어요 손사장 컴백 사실이냐고? 사실이면
큰일 났다고
순정 당신도 생각해 보세요 손사장님이 다시 윤손으로 컴백했다는 소식에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한둘이에요?
순정 음식 부실하다고 쫓겨난 현장식당 밥집도 많고 공사자재 샘플하고
다른 불량품 납품 했다고 계약 깨버려서 망한 납품업자도 많았어요
순정 입찰에서 진 경쟁 업체두요
많아요 고모님
원자 하긴 손사장이 회사로 컴백하면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긴 하겠네
순정 있는 게 아니 구 아주 많다니까요 그 사람들 중 아직 우리하고
일하고 있는 업체들 있 구요
순정 이것 아마 손 사장 돌아와서 다시 자기들 잘릴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 중 누구 짓일 거에요
원섭
S#21. 보배 마당
일봉 뭘 이까짓 걸 가지고? 사업하다 보면 별 짓 다 하는 거지 뭐
난 또 뭐 대단한 거라고
진규 얌마 그게 말이냐? 나도 기절하겠는데 아버지가 놀랄 만도 하지
일봉 누군지 꽤 열심히 만들었네?
진규 뇌물 공갈협박 사기 아유 무섭다 난
일봉 에헤 참나 근데 이게 다 어디서 났대?
성룡 엄마가 영균이 방에 숨겨놓은 거 내가 찾았다
좋은 건지 알고 아빠 줬어
일봉 형은 왜 그랬어
성룡 나는 몰랐어 영균이 뽀뽀언니한테 로봇 보물찾기하려고
지미 일봉 오빠는 왜 그래 성룡 오빠한테?
영균 왜 다 나와 있어?
진규 와 왔냐 제수씨 오셨어요?
은채 무슨 일 있어요?
지미 언니 아니에요 가자 오빠
내 방 가자 가서 놀자 응?
성룡 내 동생 영균아 진짜 미안하다
영균
일봉 졸리네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아이 참 꼭 이런 건 나만 남더라
영균 말해봐 분위기가 왜 이래?
귀남E 그렇다고 이런 일을 가장인 나한테 숨기려고 했단 말야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라고 해 해를
은채 집에도 배달 됐나 보죠?
영균 우리 집까지 엄마 이상한 게 왔다고 하더니
넌 있어 은채야
은채 아니 나도 같이 가겠
일봉 형 말대로 해요 형수 아버지 흥분하셨는데 지금 들어가면
좋은 소리 못 들어요
은채
S#22. 보배 안방
보배 그럼 어떡해요? 나도 그거 보자마자 눈앞이 깜깜하고 숨이
턱 막힙디다
귀남 그렇다고 숨기나? 이건 아무리 상식적으로 잘 이해를 하려고 해도
보배 그리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요!
귀남 아무래도 이게 이게 우리가 영균이 그 집으로 장가 잘 못 보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구
보배 그럼 도로 물러요 빨리 보내겠다고 아침저녁으로 재촉 하던 사람이 누군데
귀남 몰랐잖소 이건 아니야! 사업가면 다 용서되나
난 누명 써서 감옥간줄 알았지 이거 보면 지금 집행유예로
나온 거 자체가 미스터리 구만
돈이 아무리 좋아도 말야 가정 있는 여자로서 말야
보배 그 놈의 여자 여자 아유
귀남 어허 당신도 두둔할게 따로 있어?
보배 가정 있는 여자가 오죽 남편이 무능하고 답답했으면 이렇게 일을
했을까 나는 백 번 천 번 이해되고도 남네
귀남 정말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요 아니 이 여자가 정말
은채 죄송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보배 너희 다 들었냐?
보배 앉아라
영균 아버지 그거 일부러 누가 장모님 음해하는 거에요
귀남 모르겠다 나는 무식해서
은채 아버님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지금 엄마 만나고 왔는데요
엄마도 황당해 하시 구요
영균 거기 장모님이 안 하신 일도 많아요 장물 수출 같은 건
장모님이 거꾸로 당하신 일이에요
귀남 스톱 스톱 그만해 그만 해 장물이라니 그런 단어 입에 부치기 싫다
은채
귀남 지금은 내 기분이 좀 그렇다 나가라 니들 가 쉬어
S#23. 인호 현관
정인 늦으셨습니다?
인호 네
S#24. 인호 서재
인호
S#25. 정인 쪽 방
정인 네
인호 이게 뭡니까?
정인 친구하자던 말 취소하고 싶을 것 같아서요
인호
정인 상관없습니다 취소하세요 전 다시 간병인으로 돌아가면 되니까요
인호 좀 앉겠습니다
정인
인호 뭐가 그렇게 대단하게 잘나셨습니까
정인
인호 무슨 적이 그렇게 많습니까 어떻게 살았길래
도대체 어떻게 살면 그런 게 뿌려지는 겁니까
정인 책상물림 도련님은 모르시죠 귀한 댁 자제분은
죽었다 깨나도 모르실 걸요?
인호 이보세요 나도 세상 알만큼 압니다
정인 뭘 얼마나 아세요?
인호 배곯고 컸다는 게 지금 자랑이십니까? 부모 없이 자랐다고 다 이런 거
뿌려지지 않아요
정인 그렇죠 배곯지 않으려면 얻어먹어야 합니다 고개 숙이고 잠자코
주는 거 얻어먹고 살면 또 그렇게 살 수 있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차라리 굶어 죽지 얻어먹기 싫은 사람두 있거든요?
인호
정인 가난하면 무시 당합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먼저 밟아줘야
했구요
수단이고 방법이죠 살아남기 위해서는 몸 파는 거 외에는
뭐든 다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그런 여자였죠
도저히 고매하신 교수님하고는 친구가 될 수 없는 그런 여자죠
인호
정인 받으세요
인호 가져요
정인 아뇨 제가 싫습니다
인호 네 정 그러시다면
정인
S#26. 진규 방
영균 그 여자 짓일 거야 틀림없어
진규 그 여자 누구? 아 그 제수씨 아버지랑 바람난 여자?
일봉 맞아요 이건 뭐 무슨 사업적 그런 거 보다 개인적
원한으로 보이잖아
영균 심증 말고 확실하게 증거를 잡을 무슨 그런 수가 없을까?
일봉 돈 줘 돈 주면 내가 그런 짓 하는 애들 붙여줄게
내 친구 중에 어둠의 자식들 꽤 되는 거 알지?
영균 자식이 자랑이다
일봉 이 범인 이걸로 안 되면 분명히 2차 3차 다른 짓 또 할 거야
적어도 그건 막아야지
진규 참 너 은채씨 돈 3천 못 갚았잖아 대신 범인 잡아줘
일봉 진짜 그럴까 형?
영균 장난하지 말고 방법 좀 연구해보자고 은채 못 보겠어
일봉 그럼 3천을 탕감 받는 조건으로 증인은 형이야? 종이 좀 줘 봐
진규
일봉 자 첫째는 사둔 어른 주변 사람들 중 확실히 아군인 사람과 확실히
적군인 사람을 나눠봅시다
일봉 둘째는 사둔 어른 재기로 가장 타격이 큰 사람이 누군가
진규 이 자식이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사고 많이 치고 다니더니 너 형사 같다?
일봉 형 사람들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거야 그게 참 지식이고 셋째
진규 셋째는 뭐?
영균
일봉 모든 게 자작극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일봉 아 왜 그래?
S#27. 인호 집 전경
S#28. 인호 주방
정인 어르신 천천히 드세요 유진 학생도 많이 먹어
인호부 그래
유진
인호 다녀오겠습니다
인호부 잘 다녀오거라
유진 아빠 식사 안 하세요?
인호 오늘 유나랑 쇼핑 간다고 이군 보내마 그럼
유진 왜 저러시지?
S#29. 신혼 방
은채 아버님 아직도 화 많이 나셨겠지
영균 됐어 너 왜 준비 안 해 늦어?
은채 오빠 나 회사 못 가겠어 무서워 집에서도 이런데
다들 날 어떻게 볼까 두려워
영균 그러지마
은채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고 솔직히 사람들 시선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
영균
은채 미안해 정말 출근 못 하겠어
영균 그래 하루 이틀 못 나온다고 할게 그럼 되지?
기운 차릴 거지?
S#30. 보배 마루
지미 아빠 너무하다 언니 속이 어떻겠어
영균 엄마 아버지는요?
보배 목욕탕 간다고 일찍 나가셨다
영균 다녀올게요
보배 은채는?
지미 언니는 출근 안 해요?
영균 못 하겠대요 회사 사람들 볼 자신이 없나 봐요
모른 척 해주세요 엄마 하루 푹 쉬게요
보배 알았다 얼른들 나가라
영균 다녀 오겠습니다
S#31. 인호 방
S#32. 원섭 사무실
순정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채권단 이것 참 잘나간다 싶었는데
순정 아마 예전
채권단1 시작도 안 한 리조트에 이런 악재가
순정 제 생각에는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채권단1 당신이 고문으로 천거했잖아요!
순정 압니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채권단1 알겠소 회의 소집하시오
순정 알겠습니다
S#33. 인호 사무실
인호
정인 살아남기 위해서는 몸 파는 거 외에는
뭐든 다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그런 여자였죠
인호 예
상무E 교수님 채권단에서 내일 긴급회의가 열린답니다
인호 안건이 뭡니까?
S#34. 원섭 회사 일각
상무 예 그게
네 그럼 시간 정확히 정해지면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이게 아시겠지만요
순정 우리 상무님 바쁘시네?
상무
순정 줄 한번 잘 못 스셔서 힘드시죠? 기운 내세요
곧 회사에서 나가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게 해드릴게
상무
S#35. 인호 부 방
인호부 정님아 출근 안 하네?
정인 네
인호부 왜?
정인 어르신 뵙기도 무안한데 차마 얼굴 들고 출근하기가 배짱이
안 생깁니다
인호부 기뻐하겠구나 아주 즐겁겠구나
정인
인호부 너한테 그런 짓한 사람들 말이다
정인
인호부 내가 너라면 적들을 기쁘게 하는 바보 같은 짓은 안 하겠다
정인
S#36. 정인 회사 일각
정인 상무님
상무 어 정말 잘 나오셨습니다
정인 지금 상황이 어때요
상무 채권단 쪽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기 싫다는 분위기입니다
정인 당연한 거겠죠 너무 겁먹지 마세요
상무 아유 정말 멀리 힘들게 돌아서 복귀하셨는데
정모 그럼 채권단에서 누님을 자른다는 건가요?
순정 그렇다고 봐야죠 영원히 윤손 건설 우리 리조트 에서는 바이 바이죠
정모 혹시 눈치 챌 일은 없겠죠? 잠도 못 잤습니다
우리가 한 일을 거꾸로 다 뒤집어씌운 건데
순정 우리만 확실히 입 맞추면 돼요
최 측근인 우리 두 사람 말을 믿지 당사자 말을 믿나요?
순정 얼굴 한 번 두꺼우시네
그래요 맘대로 하시죠
그것도 내일까지일 테니까
정인 굿모닝
과장은 좀 심했지만 말야
순정 무슨 말씀이세요?
정인 하하하
순정 센 척은
정모 뭐죠? 저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는요?
S#37. 원섭 사무실
원섭 왔소
정인 아주 잘하는 짓입니다
원섭 또 날 의심하는 거요?
정인 리조트까지는 같이 잘 해보자고 하지 않았었나요?
정말 실망이네요
원섭 자체적으로 알아보고 있소 누구 짓인지
정인 연기 하지 마세요
원섭 여보
정인 여보라뇨? 우리 이혼했어요
원섭 알았소 실수였소
정인 난 그래도 당신 믿었어 은채 회사도 부족해서
은채 시집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돌려? 그게 인간이 할 짓이야
원섭 은채 시집? 아니 그럼 사돈네도 봤단 말이요?
정인 비겁하고 치졸하다 정말
남편이었던 사람 그렇게까지 추악한지 몰랐어
원섭 사돈네 아니
정인 당신들이 시작한 거야 끝을 보겠다? 좋아요 그럼
끝까지 해봅시다 혹시 내가 이 회사를 나간다고 해도
당신들은 절대 용서 못해
S#38. 출판사 복도
지호 지미씨 나 오늘 나간 되는데 집에 놀러 가도 돼요?
지미 뭐 하러 와요?
지호 반응이 왜 그래요? 사람 무안하게?
오랜만에 인사도 드리고 술도 얻어먹게요
지미 집에 누구 초대하고 놀고 할 분위기가 아니네요
지호 왜요?
S#39. 출판사 일각
지호 은채 어머니 과거라뇨?
지미 정말 내용이 낯 뜨겁고 심각해요
지호 컴백한다니까 불만 가진 사람들이 있겠죠
지미 부끄럽다고 회사도 못 갔어요 은채 언니
지호 일찍 퇴근하고 나랑 좀 같이 가요
지미 안 돼요 언니 누구 만날 심정 아니에요
지호 아뇨 다른 일 있어서 그래요
지미 무슨 일요?
지호 이렇게 당할 수만은 없잖아요?
S#40. 정인 사무실
정인 우리 사위가 요?
상무 네 뭘 좀 알아볼게 있다고 관련 증거를 다 주라고 합니다 어떡하죠
정인 지들이 뭘 한다고
정인 상무님 모른다고 하고 주지 마세요 자식들까지 이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요
상무 알겠습니다
S#41. 정인회사 카페
상무 이게 그 브로커 전환데 아마 연락 안 될 거요 대포 폰을 쓰는데 자꾸 봐꿔
일봉 그래도 일단 줘보세요
영균 제일 문제가 되는 게 뭡니까?
상무 역시 장물이겠지 이거 완전한 모함이야 이건
영균 그 박사장이란 사람 인상착의를 좀 알려주시죠
상무 손사장님은 이 일에 자녀분들이 끼어드는 거 꺼려하세요
챙피 하신가 봐요 그러니 내 일러는 주지만 그만 해요
일봉 지금 죽느냐 마느냐 하는 개 싸움판인데 챙피가 어디 있습니까?
영균 제 동생 말이 맞습니다 그 사람 잡을 만한 행동반경을 알려주시죠
상무 솔직히 고맙구만
친척 동생 놈까지 저쪽에 붙어버리고 우리 사장님이 혼자서 싸우시는 거
보면 내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일봉 아저씨 우는 거 하나도 도움 안 되거든요? 주소 잘 나타나는 장소 빨리요
영균 조금만 기다려봐
상무 젊은 사람이 가슴이 차갑나
일봉 인적 사항 빨리요
S#42. 보배 식당
영균 우리가 모은 자료로는 한계가 있어요
아무도 믿지 못할 겁니다
지호 일단 시도는 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컴퓨터 하드에 장물 매매 기록 좍 다 있는데
그거라도 관련 없다는 걸 입증하면 좀 신뢰를 얻을 것 같은데
영균 브로커가 나타나서 진술 하지 않는 한 어려워요
그런데 쫓고는 있지만 내일까지 행방을 알 수도 없고
지호 브로커 연락 방법은 알아요?
영균 전화를 여러 개 쓰는데 하나도 안 받아요
위치 추적도 안 되고
은채 선배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근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정말 화가 나는데
어쩔 수가 없어
지호 한번 우리가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영균 뭘요?
지호 그 브로커요 문자는 들어 갈 거 아닙니까 직접 딜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러면 나타날 거 아닙니까?
영균 그게 가능할까요? 당장 내일 회의한다던데 시간이 없어요
지호 하긴
은채 내가 아빠 한번 만나볼게
영균 아버님은 왜?
은채 시간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아빠 밖에 없어
S#43. 순정 침실
순정 한아 이제부터 한이는 김한이 아니고 윤한이야
한이 윤한
순정 아유 그렇지 내 새끼
한이 이제 나하고 아빠하고 같은 성 쓰는 거에요?
순정 응 윤한
순정 그래 우리 한이 그 동안 고생했어
이제 세상에 나가서 떳떳하게 살 수 있어
한이 좋다
순정 성 바꾸면 바로 어린이집도 옮겨 버리자
한이 네
S#44. 순정 거실
원자 아무리 그 쪽으로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자꾸 의심이 가는 게
원섭 그만 해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원자 그렇잖아요? 아니 언니 그런 사진까지 보냈다던데
그걸 아는 사람이 누가 얼마나 있어요?
은채 엄마 일거수일투족을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누가 더 있어?
원자 오빠도 쟤 의심은 하는 거죠?
원섭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나 싶다 은채 집까지 보냈다던데
원자 어머 머머 아니 시집살이 하는 애한테
언니는 앞으로 어떻게 되요?
원섭 쉽지 않겠어
순정 한이야 아빠하고 고모한테 자랑해
한이 아빠 고모 나 이뻐요?
원자 아이고 이쁘다 우리 한이 모델 해도 되겠다
순정 정말 그럴까요 호호
원자 한이 엄마 착하게 살아야겠다 이렇게 이쁜 아들이 쑥쑥 자라는데 그지?
오빠 그렇죠?
원자 부모가 잘못하면 죄는 자식이 받는다잖아
순정 그럼요 그래서 제가 복지 재단두 만든 거잖아요
순정 우리 한이는 아주 아주 잘될 거에요
원자
은채E 아빠 집 앞이에요 잠깐 이야기 좀 해요
원섭
순정 누구에요?
원섭 어신 사장이 요 앞에 있다고
순정 왜 자꾸 불러내요?
원섭 글쎄 잠깐 차나 한잔 하고 와야겠다
순정 네 우리 한이 정말 탤런트 시킬까요? 고모님
S#45. 집 앞 일각
영균 안녕하십니까
원섭 그래 신혼여행은 잘 들 다녀왔구?
영균 인사 드리러 가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원섭 아니야 다 이해하네
은채 아빠 엄마 한번만 도와주세요
원섭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 구
은채 그래서 왔잖아요 평생 아빠 안 보고 살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빠밖에 내가 도움 청할 때가 어딨어
원섭
원섭 아빠가 힘이 없어 그냥 월급쟁이에 불과해
은채 그래도 사장님이잖아요
아빠는 어쨌든 새 부인도 있고 아빠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도 있지만
엄마는 남의 집에 얹혀사는 간병인이야
집도 절도 없이 그렇게 살고 있다 구요
원섭
은채 아빤 사실 아닌 거 알고 있잖아요
누가 엄마 보호해 달래요? 그냥 시간만 좀 끌어 달라 구
최소한 변명이라도 한번 제대로 할 수 있게요
원섭 은채 이 녀석아 아빠 힘이 없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빠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은채 실망 이예요
영균 아버님 입장도 있잖아
원섭 알았다 알았으니까 그만 들어가라 자네도 잘 가구
영균 네
원섭 은채 이 녀석아 밥 잘 먹고 다녀라 이 녀석아 얼굴이 삐쩍 말라서 그게
뭐냐
은채 저 밥 잘 먹게 해주세요 그럼
원섭
S#47. 순정 거실
정인 내 남편이었던 사람 그렇게까지 추악한지는 몰랐네
은채 어쨌든 새 부인도 있고 아빠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도 있고
근데 엄만 남의 집에 얹혀사는 간병인이야
S#48. 원섭 회사 외경
S#50. 정인 회사 회의실 앞
순정 어서 오십시오
원섭 어서 오십시오
순정 여보 괜찮아요?
원섭 됐어
순정 긴장했나 봐요 걱정하지 마세요
인호
순정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원섭 어서 오십시오
순정 손고문님은 함께 오시지 않았나요?
왜 환자 연기라도 하고 나타나시지?
S#51. 회사 카페
상무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정인 가서 무슨 말을 할까요 할 말도 없고요 믿어줄 리도 없고
상무 그건
정인 괜히 나 따라서 상무님만 힘드네
상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S#52. 정인 회사 회의실
원섭 오늘 안건은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있었던
논의 하고자 합니다
질문과 의견 있으신 분들께서는 형식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말씀들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채권1 이건 분명한 해사 행위입니다.
손고문은 자진 사퇴하라고 합시다
채권2 언론에 알려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회사 이미지가
뭐가 됩니까? 여기서 빨리 마무리를 집시다
채권1 바로 이 자리서 결정하죠
인호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원섭 말씀하십시오
인호 여러분은 얼마나 깨끗하십니까?
일동
인호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할까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한 점의 오점도 없이 깨끗하십니까
자신하십니까?
순정
인호 한 분 한 분 사생활을 파헤쳐 본다면
여기 적힌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거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원섭
인호 자 누구부터 시작 해 볼까요? 연장자 순서대로 해 볼까요?
채권1 비약이 심해요 서 교수님 지난번에는 믿어드렸지만
이번은 안 됩니다 정 안되면 교수님도 같이 물러나세요
인호 그러면 좋습니다 저는 그럼
원섭 교수님 잠깐만
인호
원섭 여러분 제 말씀도 한번 들어주십시오
일동
순정
원섭 저는 이 회사의 사장이기 이전에
누구보다 오래 알아본 사람입니다
순정
원섭 이번 일은 네 일부는 루머일수 있고 또 일부는 진실일 수 있습니다
허나 이 리조트는
이번에는 고문을 맡은 이후 투자가 120 퍼센트까지
가능 해졌습니다
남자1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손고문을 놔둬야 한다 이겁니까
원섭 아닙니다 그런 뜻은 없습니다
순정
원섭 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공과 과를 냉정하게 한번 따져 보자는 겁니다
제가 아는 한 경영인
그래서 이 자료에 대한 것을 최소한 소명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의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번 회의에
그리고 바로 거취에 관한 표결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채권1 대신 바로 표결해서 그 결과에 무조건 따르기로 합시다
채권2 해 봤자 별 수 있겠냐만 그래도 그간 회사를 위해 해온 일을
감안해서 봐준다고 전해주세요
S#53. 원섭 회사 복도
인호 웬일이십니까?
원섭
인호 병 주고 약주고 그런 겁니까
S#54. 회사 일각
원섭
저는 제 새 아내와 아들이 있습니다 허나
서로 미워하더라도 이런 거짓으로 저 여자를 몰아낼 수는 없죠
인호 그런 건 가요
원섭 이혼 하셨댔죠?
인호 네
원섭 그럼 아시겠네요 연민 같은 게 서로 남을 수밖에요
이 회사 이 리조트
그 여자한테 어떤 의미인지 아니까요
잘 준비하라고 하십시오 분위기로 봐서는 쉽지는 않을 꺼니까요
인호
S#55. 원섭 회사 사무실
원섭 그만 해 겨우 이틀 준 거야
순정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야죠
원섭 마지막 한 마디 하고 끝내게 한 거야
리조트 그 여자한테 무슨 의미인지 알잖아
순정 그러니까 신속하게 처리했어야죠 표결을 강행했어야죠
다들
원섭 그래 네 말대로 이미 채권단 의견은 기울어졌다 그럼 됐지 뭘?
순정 여보 당신이 책임감 느끼는 건 알아요
그래두요 이건 우리 쪽에서만 생각해주는 거라니까요
그 여잔 당신 우리 고모님 다 안중에도 없어
내 말 좀 믿어줘요
원섭 믿어 믿는다고 다 믿어
순정
정모 사장님 고정 하십시오
원섭 네 말 다 내가 등신처럼 믿잖니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잖니
순정 여보
원섭 그 여자 돈도 네가 안 훔쳤고 그 자료를 은채 시댁에게까지 보낸
것도 네가 아니고 다 안다 구 네 말대로 다 하잖니
그러니 그만 좀 하자 이틀 후면 끝날 일 갖고 그만 좀 해
정모 부사장님 어떡할까요?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순정 세우긴 뭘 세워요
어차피 상관없어 얼굴 한 번 더 마주치기 싫을 뿐이지
근데 저 남자 자꾸 왜 저렇게 삐딱하게 나오는 거지?
S#56. 보배 안방
귀남 여보 거 과일 좀 깎아오지
보배 손이 없수 발이 없수
귀남 야 성룡아 너희 엄마 왜 저러냐 정말
성룡 그거야 아빠가 막 은채 언니 일로 화내고 하니까 그러지
다정 맞아 회장님이 소리 지르고 했잖아요
귀남 그거야 아니 말 한 마디 못하고 사네
성룡 자크 쭉
귀남
S#57. 보배 마루
귀남 엄마는
진규 식당가시던데요?
귀남 은채는 별일 없고
일봉 별일이야 있죠
아부지가 자기 엄마 욕하면서 소리 지르는 거 다 들었는데?
지미 아빠가 너무했어
미우나 고우나 우리 식구 잖아요 언니
진규 그래요 우리가 감싸줘도 부족한데 판에
귀남 누가 뭐래? 가족 아니래? 단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는 거지
그리고 가장으로서 할애기도 못 하나?
느이 아버지는 워낙 강직해서 속에 있는 말 못 하면 병 걸리라 그래
진규 지미야 니 방에 손톱 깍기 있지 손톱 깍아야 되는데
지미 어 어 오빠 내가 찾아 주께
일봉 나도 발톱 깍아야 되 아휴 키는 안자라고 발톱만 자라라
귀남 일로 와
귀남 에이고 참 며느리들이고 시집살이를 한다든이
내가 이럴 줄은 몰랐네
애숙씨 이럴 때 그대 생각이 나오 그대라면 날 이렇게 구박은 안 했을
텐데
성룡 애숙이? 아빠 나쁜 거 알지?
귀남
S#58. 보배 식당
보배 은채야 어깨 펴 보기 싫어
은채
보배 회사 괜찮대?
은채 네 제가 안 나와서 맘이 더 편한가 봐요 부장님도 안 그래도
쉬라 그러셨다고
보배 누가 뭐래도 난 너희 엄마 믿는다
그러니 너두 믿고 내일부터 회사 나가라 그래야 엄마가 마음 편하실 거다
은채 네
귀남 여보? 우리 이쁜 며늘 아기도 왔네
은채
보배 뭣 하러 오셨어요 가세요 돕지도 않으시면서 방해 되요
귀남 여보
보배 여긴요 당신이 무시하는 여자들 여자들 공간입니다 그러니 가세요 어서
귀남 아니 내가 내 며느리 보고 싶어 왔는데 아주머니가 왜 그러십니까
보배 언제부터 이쁜 며느리에요? 언제부터?
귀남 은채야 사이다 한 병 다오 시원하게 마시고 속 좀 차려봐야겠다
은채 네 아버님
귀남 여기 퐁 안 해줘?
은채 지금 안 되네요 아버님 죄송합니다
보배 현숙아 주방에 여자 아닌 인간들 못 들어오게 해라
현숙 예 사장님
현숙 회장님 치마라도 빌려 드릴까요
S#59. 인호 서재
정인
인호 네 그러자고 하더군요
정인 그 남자가요? 아니
인호 간단합니다 하루 이틀 미뤘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겠죠
가망 없다는 건
아직 당신에게 미련이 있더군요
정인 그럴 리 없죠 잘못 보셨습니다
그 남자가 저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드니까요
인호 여자만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아닙니다
정인
인호 남자도 그래요
이런 건 남자 눈을 믿으십시오
정인
인호 하여튼 전 힘들군요 잘 준비하세요
정인
S#60. 공원 일각
영균 온다 은채야 여기
은채 오빠 선배?
영균 천천히 와 넘어지겠다
은채 무슨 일이에요 오빠 회사 출근 안 했어?
영균 월차
은채 왜 둘이 왜 아침부터 같이 있어?
브로커E 중앙공원 분수대 앞
은채 그 브로커야? 장물 판? 확실해?
영균 응 성공했어 지호씨가 중기계 매매에 관심 있다고 흘렸더니 그 정보
문 거야
지호 굉장히 치밀하더라 내 신상 확인부터 다 하고 나서 답하던데?
은채 선배 고마워요
지호 근데 나 같이 갈 수는 없어 들어가 봐야 해
영균 걱정 마세요 이것만 해도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갈 거에요
지호 막상 본다고 해도 그 사람이 솔직히 진술해줄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마 은채야
은채 알았어요 그래도 해봐야죠
S#61. 인호 거실
일봉 교수님 바로 회의 가셔야죠
인호 음 윤손으로 바로 가 같이 가시죠?
정인 아뇨 먼저 가십시오 전 시간 맞춰 가겠습니다
인호 그럼 그러시죠 어쨌든 오늘 큰 기대는 마십시오
정인 네
인호 가지
일봉 네 교수님
일봉 어 형수 예 지금 옆에
정인
일봉 형순데요 바꾸어 달라네요
정인 아뇨 나가봐요 걱정 말고 일이나 하러 가라 구 해줘요
S#62. 인호 집 앞
일봉 형수님 어머님께서 괜찮으시다고 걱정하지 말고 일이나 하시랍니다
은채E 그게 아니구 일봉씨 엄마 빨리 바꿔야 해요
일봉 형수님 저 지금 교수님 모시는 중입니다
이따 연락 드릴게요
S#63. 영균 차 안
은채 전화 끊었어 어떡하지? 우리 갈 때까지 해명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문자로 넣을까?
영균 그래 은채야 여기 근처인 거 같은데
S#64. 인호 부 방
인호부 오늘이 그날이야?
정인 네 어르신
인호부 너 혹시 마리아 에바두 아르테로 란 여자 아니
정인 모르는 데요?
인호부 어떤 사람들에게는 천하의 악녀로 매춘부로 욕을 들었던 여자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성녀였고 우상이었던 여자였다
정인
인호부 에바 페론 이라면 알겠지?
정인 아 네
인호부 서른 세 살에 암으로 죽었다 그 여자
인호부 마지막 병상에서 남긴 말 때문에 지금까지도 알젠친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단다 에바는 죽지 않았어 에바가 죽었다고 하지마
정인
인호부 과오가 많은 여자지만 진실로 국가를 사랑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했던 여자이기 때문이야
정인
인호부 정님아 오늘 혹시 힘들게 되더라도 새옹의 말을 생각해라
새옹지마 인생이 다 그렇다 놓을 때는 또 놔야 되는 거야
너무 아쉽게 생각 말어
정인 네 어르신 감사합니다
인호부 그런데 그런 미운 얼굴로 가는 거냐
정인
인호부 곱상하던 정님이가 얼굴까지 상해 있으면 누군지 더 기쁘겠구나 야
야 저 여자 드디어 꺾였고 나
정인
S#65. 커피 숍 안
영균 내가 갈게 내가 물어볼게
은채 아니 오빠 내가 해야 돼 내가 더 잘 알잖아
영균 아니 내가 할게
은채 알았어 그럼 내가 사진 좀 찍을게
브로커 뭐요?
영균
브로커 뭐야? 음성이 다른데? 당신 확실해?
영균 네 그럼요 확인하셨잖아요
브로커 물건 얼마나 살 거요
영균 그보다 더 급한 문제가 있습니다
브로커
브로커 너 뭐야 갑자기 윤손 건설이 왜 나와
영균 당신 도움이 필요 하다 구요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
브로커 웃기고 있네 어린 것이 사기를 쳐
브로커 너 카메라 이리 안 내놔 너희들 뭐야? 짭새야
은채 악
브로커 이 꼭대기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수작을 부려
은채 안 돼요 아저씨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혼났는데
가서 한 마디만 해주면 되잖아요
영균 은채야
브로커 야 니들 뭘로 앵기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세상 하직하는 수가 있어?
영균 괜찮아 은채야 다친 데는 없어?
은채 오빠 잡아 시간 없어
S#66. 야외 일각
영균 말 좀 들으라고 당신 때문에 망가진 사람이 있다 구요
브로커 이게 미쳤나 너희 어느 서에서 나왔어 어
수서냐? 송파냐 응?
영균 좋아 그럼 힘으로라도 잡아주지 덤벼 해봐
브로커 하하 이게 겁 대가리를 상실해도 정도가 있지?
은채 그만 그만해요
영균
은채 이러지 마세요
브로커 너 내 이름까지?
은채 이름 정도일까 봐요? 나이 고향 부채상태 가족관계 다 알고 있어요
브로커 너희 정말 뭐 하는 애들이야?
은채 아저씨 십년 전 회사에서 누명 쓰고 쫓겨나셨더군요
브로커
은채 잘못한 것도 없는데 줄 잘 못 서서 팽 당하셨더라구요
아내는 아프고 애들은 어린데
그래서 살려구 힘들어서 이 일 시작하셨잖아요
브로커 그래서 뭐?
은채 지금 제 엄마가 아저씨랑 똑같은 상황이에요
누명 쓰고 회사 부도 맞고
아저씨같이 부하 직원한테 당하고 있다 구요 죄도 없는데
아저씨 죄 묻는 거 아니에요 다만 아저씨 때문에
선량한 피해자 된 사람 그 사람 위해 딱 한 마디만 해달라는 거죠
브로커 그 그 피해자가 누군데
은채 제 엄마에요 윤손 건설 전 사장 손 정인
브로커
은채 제가 그 딸이에요 아저씨
S#67. 원섭 회의실
채권1
채권2 시간 끌 거 없소 오늘은 바로 표결 들어갑시다
원섭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호 제가 연락 한번만 더 해보겠습니다
아 일분만 주십시오
순정 마지막 기회 시간만 끌었잖아
S#68. 원섭 회사 로비
일봉 네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아직 안 오셨습니다 전화두 안 받으시고요 예
지금 들어 오셨습니다
정모 아닌데요?
순정
S#69. 일봉 쪽
일봉 아닙니다 교수님 지금 막 들어오십니다
정인 내가 좀 늦었나?
정인 오늘도 굿모닝이다
S#70. 회의실
원섭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정인 죄송합니다
정인 저 모양 좀 내고 오느라고 조금 늦었습니다
정인 엊저녁에 저 고민 많이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로요
정인 오늘 여러분들이 저를 쫓아내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걱정이 많더군요
어차피 쫓겨날 거라면 좀 멋진 모습으로 쫓겨나고 싶었거든요
일동
정인 그리고 또 하나는 저 최근에 이혼했거든요 다들 아실 겁니다
원섭
정인 이혼은 했지만 그러나 아직도 썩 괜찮은 여자로 보이고 싶어요
이래야 여러분들 중에 누가 괜찮은 남자 분 소개 해주실 거 아닙니까?
일동
순정
S#71. 회사 로비
순정 뭔가 이상해
정모 어떻게요?
순정 분명히 저 여자 저렇게 나오는 거 뭔가 분명히 있어
정모 근데 저기 은채 아닙니까?
순정
정모 바브로커 박사장이네요
순정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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