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면 45회
S#1. 원섭 회사 옥상
원섭
정인E
S#2. 회의실
정인 허나
이번 리조트까지는 윤사장이 이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인호
남자1 윤사장은 너무 우유부단해요
남자2 맞아요 손고문이 아니었다면 투자 유치를 제대로 했을까요?
정인 네 윤사장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앞뒤 안 가리는 저돌적인 제 단점을 가장
잘 보완해 주는 사람이기도 하죠
일동
정인 윤사장은 따뜻함과 배려 친화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윤손이 이렇게 많은 적을 만들지 않고 그래도 이 바닥에서
이만큼 성장하는 데 윤사장의 공로가 가장 큽니다
인호
정인 리조트는 제 꿈이기도 했지만 윤사장의 꿈이기도 했어요
부탁 올립니다
S#3. 원섭 회사 복도
정인 교수님 교수님?
인호
정인 제가 뭐 잘못했나요?
인호 네 솔직히 실망스럽네요
정인
인호윤 사장이 남으면 결국
누구보다 복수를 원하시더니 좋은 기회 아니었습니까
정인 서 교수님이 게시지 않았다면 제가용서 할 리가 없죠
인호
정인 혹시
절 도와 줄 거잖아요? 그래서 안심하고 인심 쓴 건데요?
인호
정인 윤사장 저 때문에 상처 많이 받은 사람이에요
인호 상처 그게 손 고문이 받은 거 아닙니까?
정인 생각해보니 제가 준 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인호 아무튼 축하 드립니다 전 선약이 있어서 이만
정인
S#4. 원섭 사무실
원섭 회의는 잘 끝났죠?
상무 아 다들 좀 나가있지
직원 네
원섭 나 때문에 고생 많았어요
상무 사장님 아닙니다 대표이사 직에 유임되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원섭 아니 유임이 되다니?
상무
함께 가겠다 이건 나 만에 뜻이 아니라 윤 사장님 뜻이기도 하다
이러시면서
원섭 그 여자가?
상무 네
원섭 필요 없는 짓을 했어 난 어쨌건 그만 둘 거요
정인 아뇨 내가 그만 두라고 할 때까지 남아있어요
원섭
정인 남아서 잘 지켜봐요 당신이 버린 여자가 어떤 여잔지
당신이 잃어버린
똑똑하게
원섭 차 한잔 합시다 할 얘기가 있어
정인 아뇨 오늘은 바빠요
원섭 당신이 꼭 들어야 할 말이야
정인 다음에 듣죠
S#5. 순정 집 전경
S#6. 순정 침실
원자 저 오빠 일찍 주무세요 피곤 할 텐데
원섭 한이 오늘도 엄마 찾았니?
원자 네 근데 은채가 퇴근하고 잠깐 들려서 놀아줬어요
저것도 사들고 오고 그러니 좀 덜 울더라고요
원섭 은채가
원자 네 그래도 밉다 밉다 해도 동생이라고 챙기네
원섭 내가 너무 큰 빚을 지는 구나 은채 모녀한테
원자 다 지나간 일 어떡하겠어요 오빠
앞으로 잘살면 되잖아요
S#7. 영균 사무실
부장 은채씨 거기 285호 좀 줘
은채 네 부장님
은채 어마
수정 아이고 조심해야지 인턴 나부랭이 다치면 우리가 욕 먹어요
은채 죄송합니다
수정 근데 이게 뭐야 임신과 육아?
은채 아 저
수정 뭐야 뭐야 벌써 2세 계획하는 거야?
부장 설마 임신한 건 아니지?
은채 아 아니에요 부장님
양 충격 이제 어머님 회사도 잘 돌아가겠다 걱정 없겠다
애 낳을 생각하는 거야?
박 어머 얄미워 제일 어리면서 왜 자꾸 열등감 생기지?
수정
은채 죄송합니다 집에서 볼려고 했는데 들켰다 죄송합니다
수정
부장 아유 서럽다 갑자기
S#8. 사무실 앞
영균 이리 줘 은채야
은채 괜찮아 오빠
영균 안 돼 우리 이쁜이 무릎 아파
영균 왜들 그렇게 봐요?
수정 아유 저 팔불출 둘이 똑 같애 똑같애
부장 야
양 흥 짜증나
박 싫다 진짜
S#9. 면회실
변호사 장물 매매 거래가
순정 윤은채 이게 결국
변호사 각오하셔야겠습니다 상황이 이제 아예 달라졌어요
순정 은채 너 너 잘 했구나 아주
변호사 더 하실 말씀은 없습니까?
순정 손부장 소식은 없나요?
변호사 없어요 윤 사장님도 애 타게 찾고 잇는데 알 수가 없답니다
순정
S#10 외제 차 판매장
정모 붕붕 끽
판매원 현찰로 구매하시면 할인은 물론 여러 가지 서비스 품목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정모 아 할인이고 서비스 품목이고 그깐 거 다 필요 없으니까 풀 튜닝 해서 내
손에 딱 떨어지는 게 며칠이면 되냐고?
판매원 네 바로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정모 아 빨리 좀 알아봐줘요 내 지금 시간이 별루 없거든
S#11. 정인 사무실
정인 이건 뭐에요?
원섭 그만 두려고 하오 내 사표 채권단에 당신이 대신 좀 제출해주시오
정인 아뇨 내가 그만두라고 할 때까진 못 움직입니다
원섭 오늘은 당신이랑 차 한 잔해야 되겠소
정인 정모가 내 돈을 갖고 도망을 쳤다 구?
원섭 그래요
정인 왜 진작 말 안 했어요 왜 왜
원섭 확실한 게 아니라 말을 못 했어
컨테이너에 숨겼다는데 살펴보니까 없었어
정인 컨테이너요? 우리 옷 보관했다던?
원섭 그래요
정인 하 내가 뭐랬어요? 그 돈 찾아보랬죠?
당연히 짐 컨테이너부터 뒤졌어야지 왜 내 말을 안 믿었어요 왜 왜
원섭 지금 사람 시켜서 찾고 있어 정말 미안해 다 내 죄야
정인 그걸 왜 이제야 고백해요 네?
원섭 그 돈 존재여부를 나도 믿지 못했었고 알게 된 다음에는
순정이가 스스로 고백하길 기다렸소
정인 아직도 걔를 믿어요? 아직도?
원섭 그래요 나는 내가 아는 여자들을 다 믿었소
원섭 내가 그런 못난 인간이요
정인 정말 밉다 정말 싫다 당신이란 남자
회사를 관두고 내 곁을 떠나겠다고?
누구 좋으라고 내가 보내줄 거 같애?
천만에 말씀
원섭
정인 내 곁에서 내 복수 받아 내가 날마다 당신한테 던지는 칼날 받아
가? 어림없어 어디를
원섭
정인
S#12. 인호 부 방
인호부 돈을 잃었다고?
정인 어르신
인호부 그래서 안타깝냐?
정인 허망합니다
인호부 니가 그랬지 어렸을 때 항상 도깨비가 눈에 보였다고
정인
인호부 봐라 그 돈 가방이 뭐든 만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인지 아닌지
난 아니라고 본다 그거
그거 절대로 금 나오고 은 나오는 그런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
공 돈 공짜 그건 자칫 행운이 아니라 재앙이란다
정인
S#13. 면회실
원섭 회사 사표 냈어 재단도 처리하고 있고
순정 안 돼 여보 제발 그 거만은
이제 남은 건 그것밖에 없어요 나 회사 짤리고
당신도 회사 관두면 우리 어떻게 살려고
원섭 굶더라도 그래야 해
그래야 한다 그 재단 이름대로 정말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하는 거야 그렇게 쓰이게 할 거다
순정 여보 그거 우리 마지막 희망이야 안 돼 여보 우리 한이는
원섭 나 이제 시골로 내려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순정
원섭 너 형기 마치고 나오면은 나 따라와도 좋고 싫으면 안 와도 돼
너 마음대로 해 한이는 내가 키운다
순정
S#14. 구치소 안
순정
여자1 통 못 먹네
여자2 이봐요 괜찮아?
순정
여자1 아니 계속 굶는데 그러다 큰일 나면 어쩌려 구?
순정
S#15. 룸살롱
정모
여자 미쳤어 오빠 일어나 봐 정신 좀 차려봐
S#16. 보배 마당
영균아 힘들다 오늘도
은채 나두
진규 참 가지가지 한다
염장질도 종류가 가지가지다
은채 왜 그러세요 아주버님
진규 왔어요?
영균 왜 그래? 형?
진규 들어가 봐라
S#17. 보배 마루
영균 다녀왔습니다
귀남 그래 그래
보배 어서들 와라
귀남 앉어
은채 아버님 아주버님 왜 그러세요?
보배 그럴 일이 있단다
성룡 아 그만 했으면 좋겠다 정말
지미E 가자 가자 바다로 가자 출렁 출렁 물결치는 푸른 바다
품속에 아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야? 음 아 아
영균 지미 왜 저래요?
성룡 퇴근하고 와서 계속 저 노래만 부르고 있다 아
귀남 아유 아무리 내 딸이라고 하지만 가수는 안 되겠네
은채 왜요? 저 노래는?
다정 지미 언니 시댁에 잘 보이려고 저런대요
은채 시댁요?
보배 지호 아버지가 저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신단다
이쁘게 보셨다고 다음 번엔 같이 노래 부르자고 했대
지미E 출렁출렁 물결치는 푸른 바다 품속에
안타까운 젊은 날에 로맨스를 찾아서 헤이
영균 야 지미야 그만해
성룡 아 지미 정신이 나갔어
지미 왜 그래 난 진지하구만
성룡 로맨스를 찾아서 헤이
S#18. 보배 동네 골목
일봉 아 어디까지 쫓아 올려고 그만 가 응? 얼른 가
유진 아저씨 정말 왜 이래? 나 계속 무시하려고
일봉 그래 됐냐
유진 나 이제 여자로 안 보여요 그런 거 아니잖아요
일봉 첨부터 여자로 보이지도 않았어 내가 잠깐 착각한 거지
유진 거짓말
일봉 야 나 여자 많거든 너 같이 어린애 데리고 노는 거
이제 지겨워졌어 됐냐
유진 누구 맘대로요? 내가 누구 때문에 여기 왔는데
일봉 누가 오래 나 원래 이런 놈이야 그러니까 가 가라 구
유진 바보 겁쟁이 나쁜 놈 아저씨 겁쟁이야 비겁해
일봉 정신 차려 나 니가 착각하는 것처럼 멋진 놈 아냐
원래 이래 이렇게 생겨 먹었어
유진 나 그렇게 떼놓고 싶어요 그렇게 자신 없어요
일봉 그래 다 시시해졌어
부잣집 딸이랑 소꿉놀이하는 거 재미없어 이제
유진
S#19. 보배 식당
현숙 대충 먹어요 어차피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데
진규 짝도 없는데 이거라도 잘해야죠
난요 혼자 맛있게 먹고 혼자 재밌게 살 거예요
현숙 맘대로 하세요
진규 현숙씨 좋은 사람 놓치는 거 평생 후회나 하세요
현숙 또 그 이야기에요 안 질려요?
진규 3박 4일 동안 그 이야기만 할 수 있어요
됐다 이제 요 것만 마시고 푹 자면은 야 이
일봉 아유 시원하다 형 한잔 더 말아줘
현숙 내가 해줄까
일봉 됐어 이건 형이 잘하거든 형
현숙 지미도 뭐 곧 시집갈 것 같구 진규씨랑 나랑만 솔로네
일봉 왜 나도 껴줘
현숙 웃기지마 됐어
진규 그래 넌 우리 사이 함부로 끼지마 임마
일봉 정말이거든 나 그 꼬맹이 정말 떼 놓을 거야
현숙 진짜요?
일봉 그래 진짜요
현숙 확실한 거야 너 자신 있어
일봉 이번엔 진짜로 강해 리얼리 진심이야
유진E 아저씨
일봉 아 깜짝이야
유진 너무해 정말
일봉 너 왜 아직도 안 가고 있어?
유진 나 혼자 어떻게
일봉 지금까지 안 가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현숙
진규
일봉 왜 그랬어 진짜 너 때문에 미치겠다
유진
일봉 왜 그러고 있었어 진짜 못 살아
진규 현숙씨
현숙
진규 다정이 고모
현숙 네 아 네
진규 정신 차리세요 현숙씨 벨도 없어요?
현숙
진규 쟤 저 여자애 절대로 못 떠납니다 절대로
현숙
S#20. 면회실
정인
순정 왜 오셨어요?
정인 왜 왔겠니? 수의 입은 니년 꼬라지 구경하러 왔지 아주 고소하다
너한테 딱 어울리는 옷이구나?
순정
정인 나 도둑년 구경하러 왔다 구
순정
정인 간도 크지 감히 내 돈을 훔칠 생각을 해?
너 내가 어떻게 모은 돈인지 잘 알잖아?
니 남자
순정
정인 넌 돈만 가져간 게 아니야
넌 회사도 무너뜨렸어 내 꿈 니 남자
그걸 못난 질투심 하나 때문에 뭉개버렸어
정인 우리 회사에 생계 걸린 사람들 그 사람들 꿈마저도 짓밟아 버렸어
그 잘난 남자 하나 차지하려고
순정
정인 월급 모아서 집 사고 자식들 가르치고 부모 모시고 사는 그 소박한
사람들의 소박한 꿈마저도 깨트려 버린 거야 이등신아
순정 하 굉장히 훌륭한 사람처럼 말씀하시네?
내 탓하지 말아요
남편 뺏긴 거야 아들도 못 낳았지 참?
정인
순정 그런 못난 당신이 왜 내 인생을 망쳐 꼴도 보기 싫으니까 가요
정인 내가 그렇게도 무서웠니?
순정 뭐요?
정인 이 애가 실은 당신 남편 애에요 왜 못 했어? 내가 무서워서 못했잖아?
정인 기억해라 넌 죽을 때까지 나 못 이긴다
그러니 앞으로도 날 상대로 어떻게 할 생각 같은 건 하지도 마
애 생각해서 몸조심해 재판 가면 너 실형 살게 된다
몇 년 살 각오하고 여기서 지내는 동안 밥 잘 처먹고 견뎌서
새사람 되어서 나와
순정
정인 정모가 가져간 돈 찾아서 약속대로 복지재단에 넣을 거다
거기 니 몫은 한 푼도 없어 그러니 미련 버려
순정
정인 난 너를 죽을 때까지 용서할 마음이 없다는 걸 알려주려고 왔다
그러니 나한테 자비 얻을 생각 같은 건 아예 하지도 마
정인 너를 위한 어떤 변호도 할 생각 없으니까 기대 같은 것도 하지 말고
형기 끝까지 잘 마치고 나오길 바란다
가끔 구경 와 줄게
순정 죽을 때까지 당신 괴롭힐 거야 용서 안 할 거야
잘난 척 하지마 마지막엔 내가 이길 거야
교도관 2375
순정
교도관 2375
S#21. 구치소
여자1 저러다 죽지 싶어 계속 통으로 굶었어요 물도 안 마시고
교도관 잠시만요
여자1 네
교도관 의무실 이송입니다 2375 일어날 수 있겠어요?
순정
교도관 좀 도와주시겠어요?
여자1 업어야 되는 거 아냐
여자2 그냥 부축 해봐
순정E 나갈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서 그 돈 찾을 거야
나 첨부터 당신한테 덤빌 생각도 안 했어
S#22. 순정 거실
원자 며칠 째 식사거부를요?
상무 네 실신하기 직전까지 물 한 모금 안 마신 모양입니다
원자 아니 물 한 모금을? 세상에 어머 머머 정말 독하다
원섭 그래 다른 말은 없었나?
상무 변호사 말을 들어보니까
이전에도 구치소 내에서도 비정상적인 행동을 많이 했답니다
자다가 막 소리를 지르고
음식을 막 던지면서 히스테리를 막 부리는 바람에
재소자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대단하답니다
원자 좀 이상해졌다 이건가요?
상무 지금도 밖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상황입니다 지켜봐야죠
원섭
원자 오빠 순정이 전적 있잖아요?
원섭 응? 전적이라니?
원자 벌써 잊었어요? 결혼식 못 하게 됐을 때 웨딩드레스
입고 약 먹었었잖아요?
아유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 게
불안증세일 수도 있어요 오빠
상무 변호사 말대로라면 진료 결과에 따라 보석으로 나올 확률도 있답니다
원섭 나올 수 있다? 아니 그럼
원자 오빠 순정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닐까요?
원섭
S#23. 정인 쪽 방
정인 네
인호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정인
인호 햇볕 좀 쪼이시죠
S#24. 공원 일각
인호 괜찮다니까요 패달 한번 힘껏 밟아보세요
정인 아유
인호 대형면허 소지자가 뭐이래요? 손사장님이 무서워하는 것도 있어요
정인
인호 자자 한 번
인호 어 어 어
S#25. 인호 부 쪽
인호부
원자E 언니? 저 원자에요
인호부 뉘시오
원자E 저 은채 고몬데요 언니 없나요?
인호부 없어요
원자E 그럼 말씀 좀 전해주세요
인호부 뭐라고 하면 되는데?
원자E 순정이 나왔다고 그렇게만 전해 주세요
인호부 그래 알았어요
S#26. 지미 회사 근처 일각
지미 어 지호씨?
지호/여자
지미 뭐야 저 남자?
S#27. 보배 식당
친구1 아이고 자네 이래도 되는 거야?
귀남 멀리 고향에서 친구들이 찾아 왔는데 내가 극찬이 대접을 해야지
이 가게는 내 걸세 내 거야
내가 생각 같아서는 소라도 한 마리 잡고 싶은데 그건 또 현행 도축법상
안 돼요 그러니까 우리 집에서 보쌈이나 실컷 먹게 이거 다 서비스야
친구2 아이고 고맙네 고마워 귀남이 자네도 한잔하게
귀남 그럴까 그래
친구2 자 받아 봐
귀남 아구 아구 됐다
S#28. 보배 주방
진규 아 울 아버지 정말
현숙 일당 5만원 받으려다 50만원 마이너스 나겠어요
진규 대자를 또 서비스 이번 주 들어 몇 번째에요 저 서비스가
현숙 아니 이왕 나가는 건 나가는 건데 문제는 날마다 회장님을 찾는 친구 분들
숫자가 늘어나는 게 그게 걱정이에요 잠깐 이러다 가게 문 닫는 거
아니에요?
진규 아 돌아버리겠네 정말 안 나오셨으면 좋겠는데
현숙 이 야채라도 가지고 가세요
S#29. 보배 식당
친구1 자 건배라도 하지 이사장이 건배사 하지
귀남 내가?
친구2 그래 그래
귀남 그래 자 사 우 나 사랑과 우정을 나누세
친구2 어 나는 오 징 어 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시게나
친구1 나는 통 통 통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귀남 아 좋아 좋아
친구1 야 이거 진짜 옛 생각이 절로 나는 구만
귀남 그래
친구2 우리 클 때 고기 보쌈이 있었나 몰라?
귀남 아이고 옛날이야 뭐 제삿날 명절날 아니면은 돼지고기 한 점 먹기가
어려웠지
귀남 이거 오늘 말이야 여러분 바지 끄댕이 풀어 놓고 아주 실컷 먹어 버려
친구2 그려 그려
귀남 고기는 얼마든지 있네
귀남 그래 그래
진규 많이 드십시오
귀남 어 장남 이거 말이야 한 몇 병 더 가지고 와
진규 예 예 예
귀남 아 참 장남 여보게 우리 큰 아들인데
친구1 아 그래
귀남 근데 아직까지 장가를 못 갔어 혹시 뭐 남는 딸 있나
여자면 돼 우리 그렇게 사돈 하자고
친구1 아주 그냥 아버지를 뒤집어썼구나
친구2 야 야 너희 아버지 닮았다면은 여자 많겠는데?
귀남 오 장남 들었는가? 나는 여류한테 인기가 있었어
진규 하 하하하
S#30. 인호 부 방
정인 날씨가 좋아지면 어르신 산책시간도 점점 늘려볼 거에요 그러면 어르신
건강도 훨씬 좋아지실 거에요
인호부 정님아
정인 네 어르신?
인호부 이런 봄날을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정인
인호부 올 봄이 혹시 내 마지막 봄이 아닐까?
정인 어르신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세요?
지난번 선생님께서도 그러셨잖아요 검진 때
점점 좋아지신다 구 이대로 가시면 백수도 더 누르실 것 같다고
인호부 정님아 고맙다 생면부지인 나를 이처럼 정성껏 챙겨주는 것도 고맙고
우리 저 아이 찌푸려진 얼굴 펴주는 것도 고맙구나
정인 어르신 다시 말씀 드리지만 고마운 사람은 어르신이 아니라 저 랍니다
인호부 내 너한테 한 가지 부탁이 또 있다만 나중에 얘기 하마
정인 지금 말씀하시면 들어드릴게요
인호부 아냐 지금은 때가 아니야 가서 쉬어라 나도 좀 쉬어야겠다
정인
S#31. 인호 식탁
인호 그래 너무 늦지 말고 오케이
정인 유진 학생 이에요?
인호 네 외가에 있답니다 연하게 내렸는데 커피 한잔 하시겠어요?
정인 그러죠
정인 어르신이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인호
정인 이번 봄이 마지막인 거 아닌가 하시구요
인호 사실 작년에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손고문님 만나시기 전에 아주 최악이셨거든요
치매가 더욱 심해지고 고관절까지 다치신 후론 일부러
식사를 기피하셨어요
몹시 자존심이 강하신 분인데 구차하게 사느니 차라리 그대로
가시겠다는
정인 어머나
인호 식사를 거르시니 더욱 몸 상태는 안 좋아지시고 악순환이었죠
병원에서도 언제 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정인
인호 헌데 손고문님 만나시고 간 맞는 음식 잡수시고 그러면서 기력 찾으셨어요
정인
S32. 보배 식당
보배 얘 이번 주 뭐니 왜 이렇게 돈이 비어?
현숙 그 그게
진규 엄마 아빠 이제 그만 좀 나오라고 하세요
보배 왜? 또 외상 주셨니?
진규 외상이면 좋죠 그냥 막 퍼줘요 오늘도 대자 두개 소주 네 병
그냥 왕창 서비스 때려버리셨다니까요
현숙 진규씨
보배 아유 또?
귀남 벌써 마감 하나?
보배 어디 갔다 오세요?
귀남 아 친구들 배웅하고 다들 차 한잔씩 했지
귀남 아유 오랜만에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까 좀 허리는 아프지만 그래도 일
한다는 게 상쾌하구만
일동
귀남
S#33. 인호 식탁
인호 윤 사장님이 첫사랑이세요
정인 네?
인호 아뇨 그날 회의에서 보니까 하도 애틋해 하시는 것 같아서요
정인 그렇게 애틋한 남자가 딴 여자한테 애 낳았겠어요?
인호 전 가끔 혼자서 그리워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정인 어머나 누군데요? 부인은 아니실 테구
인호
정인 얘기 해 보세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인호 재미는 없구요 좀 슬프죠
정인 어떤 여자하고 어떤 스토린데요?
인호 아주 옛날 얘기입니다 스무 살 무렵이니까 거의 소년 때 얘기죠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서로 제대로 알기도 전에 억지로
헤어졌어요
그 무서우신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하셨죠
정인
인호 그래서 사실 유진이랑 미스타 리한테 아빠로서 할 말이 없어요
정인 그래서 그 여자 분은 다른 분하고 결혼했어요?
인호 죽었어요 정확히 말씀 드리면 죽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 들은 것뿐이죠
정인 세상에
인호 그 얘긴 관두 구요 이번엔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자 얘기
해드릴까요?
정인
인호 손 정인씨가 자꾸 제 마음을 어지럽힙니다
정인
인호 모른척하지 마세요 벌써 짐작하고 계시잖아요
정인
인호 화내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돌려서 말하는 법을 몰라요
정인 교수님
인호 네
정인 영광이긴 합니다만 내 나이가 몇 인지 아세요?
인호 그러면
꺼냈는지는 아시겠어요?
정인
인호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복잡한 와중이라는 거 알고 있으니까요
싫다 친구다 그렇게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전 그것만으로도 기쁘거든요
정인
인호 여자한테 마음 설레는 거 아주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 저
정인
인호 고백할게요 저 오늘 아주 정말 행복했습니다 쉬세요
정인
S#34. 정인 방
정인E 이 상황에 연애 감정이라니
정인 무슨 일이에요? 손부장 잡았어요?
난 또 네? 순정이가 나와요? 아니 어떻게요?
S#35. 보배 마당
지호 왜 전화 안 받았어요 하루 종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지미 아저씬 뭐 하는 사람이에요?
지호 네? 나야 뭐 출판사 이사죠
지미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여요 내가?
지호 지미씨?
지미 택배로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됐네요 가져 가요
지호 이거 뭐에요 무슨 일 있는 거에요? 왜 그러는데요 장난이죠?
지미 지호씨야 말로 사람 마음 갖고 장난치는 거 아니죠
지호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 아 설마 봤어요
지미 봤어요? 그 선 봤다는 여자죠 맞죠?
지호 네 근데 그거 오해에요 걔가 우리 집안이랑은 어릴 때부터
잘 아니까 그냥 편하게 대한다는 게
지미 나가세요 그리고 다신 우리 집 근처에 얼씬도 말구요
지호
S#36. 보배 가게
귀남 아니 그러면은 고향에서 친구들이 왔는데 그 돈 몇 만원 때문에 쩨쩨하게
굴면 되겠어? 당신은 내가 남편이었으면 좋겠어?
보배 네 좋습니다 근데 당신 일당 제가 5만원씩 쳐드리는 건 아시죠?
귀남 뭐 일단 5만원? 아니 이
보배 당신이 죽고 못 사는 초등동창
날마다 5만원씩 쳐서 백일 동안 갚는다고 했죠?
당신 외상 다 일당서 제합니다 오백 채울 때까지 일하신다고
했으니까 외상 빼고 서비스 나간 거만 더하면은
현숙 535만원입니다 107일 더 일하시면 되겠네요
귀남 아니 백일 동안에 칠일을 일 했으면은 칠 일을 빼야지
아니 더 칠 일간이 어떻게 셈들을 하는 거야 대체
다정 맞아요 회장님 하루 5만원씩이니까 오 더하기 오 오 더하기 오
성룡 5 7은 35 그러니까 535
귀남 차남 조용해
S#37. 지미 방
지미 왜 남의 방에 들어와요?
지호 내 마음 알잖아요 예의상 만난 거에요 찾아오니까
지미 그 여자가 연애하자면 하면 예의상 연애도 하겠네요?
나가요 당장 꼴 보기 싫으니까
지미
지호 진짜 내 마음은 이거에요 지미씨 나 의심하지 말아요
지미 나가요 누가 이런 다고 봐줄 줄 알아요
귀남E 내가 잘못 했어요 잘못했다고
지호/지미
S#38. 보배 마당
귀남 내가 중죄인이요
보배 당신 심정은 알지만 앞으로 조금 자제하시라 구요 우리가 흙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겠고 음료 정도 서비스 하시면 되잖아요
귀남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보배 앞으로 당신이 꼭 대접할 분들 있으면 당신이 계산을 해요
가게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생각해야지
성룡 어 지미 왔네?
S#39. 지미 방
보배E 지미 왔니?
지미 네에
지호 어 어떡하죠 어떡하죠
지미 빨리 빨리
지호 지미씨 지미씨
지미 가만히 있어요 알았죠
보배 왔으면 나와서 쉬지 왜?
지미 네 그러려구요
보배 아이고 왠 꽃이냐
지미
보배 아이고 좋다 향기
S#40. 보배 마당
귀남 아니 넌 왜 구두를 들고 그러냐?
성룡 이건 우리 집 사람 냄새가 아니다?
지미 뭔 소리야 이거 영균 오빠 거야
성룡 아니다 아니다 이런 착한 냄새는 우리 집안에는 없다
S#41. 지미 방
지미 성룡 오빠 왜 그래 나가 나가
보배 왜 그래
지미 나가 나가 오빠
성룡 찾았어 있어
귀남 저 저럴 수가
지호 아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성룡 거 봐 내가 맞았지 어디서 착한 냄새가 났어요
귀남 아니 언제부터 니들 이 한 방에서 같이 살았냐
지미/지호 아 아니에요 아빠
지미 아니야
S#42. 순정 집 외경
S#43. 순정 거실
원자 아 니가 잘 먹어야지 엄마가 빨리 집에 와서
우리 한이 예쁘다 하지 아 입 크게 잘 먹네
한이
원자 누구세요?
정인E 나에요
원자 문 열렸어요
정인 아니 무슨 말이에요 순정이가 어떻게 나와요?
원자
한이 큰 엄마 안녕하세요.
정인 어 그래 한이 또 보네? 잘 있었어?
한이 네
원자 이제 다 먹었네 이 닦아야지
큰 엄마 우리 한이는 이도 잘 닦아요 혼자 할 수 있지?
한이 네
정인 지금 어디 있어요?
원자 병원에요 저 오빠도 거기 있구요
정인 아니 말이 돼요 죄를 졌는데 어떻게 병 보석이냐고요?
원자 진짜 다 죽게 생겼더래요 오죽하면 내보냈겠어요?
걔가 얼마나 독해요 물 한 모금 제대로 안 먹고 쓰러진 모양이에요
정인 병명이 뭐래요?
원자 우울증하고 저 뭐래더라 공황장앤가? 그거 초기래요
정인 꾀병이죠 걔가 무슨 그런 병이 있어요?
우리가 걔를 몰라요?
원자 구치소에서 얻었겠죠 아주 심했대요 그 아무 것도 안 먹고
애 보고 싶다고 밤마다 헛소리하고 소리 지르고
자해소동까지 벌였다 네요
정인 대단한
뻔히 꾀병일 텐데 의사 속이고 법원까지 속이고 나와요?
원자 아니에요 언니 진짜 사람도 못 알아보던데요
정인 개가 그만한 일로 정신 놓을 것 같애요 연기한 거지
정모 빨리 찾아서 다시 그 돈 뺏을려고 나온 거에요 걔
정인 정모 소식은요? 은채 아빠 말로는 뭐 자기가 꼭 찾아낼 거라고
나더러 기다리라고 그러던데
원자 사람 사서 찾고는 있는데 아직 소식은 없나 봐요
정인 아가씨도 그러는 건 아니었어
원자 언니 진짜 난 몰랐다니까
병원 저 가르쳐 드려요?
정인 내가 거길 왜 가요? 조금 나으면 다시 처넣어버릴 거에요
원자
S#44. 병실
원섭
순정 우리 한이 돌려 줘요 한아 우리 한아
원섭
순정 한아 조심해 꽃밭에 나비가 안 돼
정인
S#45. 병실 밖
정인 쟤 쇼에요 속지 말아요
정모 찾으려고 왔어요 우리가 먼저 찾아낼까 봐
조바심 나서 쑈하고 나온 거라 구요
원섭 의사들이
정인
원섭 정확한 병명은 진단이 내려 질 때까지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지만
현재 증세로 볼 때 아주 위험할 정도의 우울증이래
정인
원섭 나도 지금 쟤처럼 비참해 그러니 더 이상 건들지 말고 가 봐
정모 찾아서 당신 좋아하는 그 돈 꼭 돌려줄 거니까
정인
S#46. 보배 마루
귀남 아니 이렇게 좋은 걸 이거 어떻게 제 철인 줄 아시고 이렇게 보내
주셨을까 장남
진규 네
성룡 게 절지동물 파행 아목에 속하는 갑각류의 총칭
한자로 해(蟹) 라 하며 한글로는 궤라 하였다
쪄 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진규 잘 먹을게요
지호 별 거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가 철마다 시키시거든요
귀남 그래요
보배 고맙다고 말씀 전해주세요
지호 네 어머님 그리고 이제 말씀 낮추세요
보배 앞으로 차차 하지 뭐
지미 그래 엄마 엄마가 그러면 우리 지호씨가
힘들어 하잖아 그지 지호씨?
지호 그럼요 저 편하게 대해주십시오 어머님
귀남 그래도 우리 지호 댁에서 말이지 우리 지미를 아주 이뻐 하시는 것 같아요
노래도 같이 부르자고 연습도 시키시고 이렇게 맛있는 선물도 보내주시고
말이야 하하하 이렇게 되면은 어떻게 되느냐 하면은 바로 날을 잡아야지
지호
진규 아버지 그만 좀 하세요 좀
귀남 장남은 자기 걱정이나 해 이 일에는 좀 빠지고
일봉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아 오셨어요
지호 네 일봉씨
일봉 근데 너무 자주 오신다
지호 자주 와서 죄송해요
귀남 야 넌 어떻게 세수 안 하고 회사 안 나갔어?
어떻게 또 짤렸냐?
일봉 네 짤렸습니다
진규 아 아니에요 아버지 얘 오늘 쉬는 날이에요
귀남 어쩐지 좀 오래간다 했지 니가 알아서 그만둔 거야 한 대 얻어맞고 짤린
거야
일봉 아유 아버지 걱정 마세요 곧 짤릴 거니까
귀남 저 저
일봉 뭐야 어디서 비린내가 나나 했더니 에이 뭐야 이건 또
지미 오빠
귀남 아니 저 저 놈 너 일루 와
성룡 내 동생 일봉이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S#47. 보배 집 일각
일봉 에이 깨가 쏟아지네 그나저나 결혼도 안 했는데 맨날 들락거려
다정 어 일봉이 삼촌
현숙 뭐해?
일봉 뭐하긴 그냥 나왔지
다정 완전 폐인이다 삼촌 일 짤렸지?
일봉 아니야 다들 왜 그러냐
다정 메롱
현숙 왜 그러냐 정말?
일봉 몰라 아 이렇게 만사가 짜증이 나지
현숙 그 여자애 때문이지 뭐 지가 헤어지자 해놓고
쉽게 안 되니까
일봉 몰라 몰라 목욕이나 가야지
현숙 마음의 때부터 씻어라
일봉 뭐라고?
현숙
S#48. 병실
순정E 니 까짓 게 가면 어딜 가? 고향은 못 갈 테니 기껏 노름판에나 가있겠지
나가기만 하면 바로 난 찾을 수 있는데
그 돈 없애기만 해봐
의사
순정 감사합니다
의사 좀 어떠세요 잠 좀 주무셨어요?
순정 아이가 아이가 너무 아른거려서 그게 너무 힘이 드네요
의사 아유 식사 또 거르셨네
순정 병원에만 있으니 너무 우울해요 너무 힘듭니다 선생님
의사 병원도 힘드시다
S#49. 호텔 룸
정모 으 하 하하하 이 맛이 구만
이 맛이다 음 냄새야 이래서 누님이고
야 세상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단 말이야 세상 참 모를 일이야
이게 전부다 나한테 올 줄이야 하하하 에라 모르겠다
아 근데 이 짓도 심심하네?
누가 알아줘야 재미가 있지
S#50. 원섭 회사 앞
상무
정모 상무님?
상무 아니 아니 이 사람 손 부장
정모 잘 계셨습니까 상무님
상무 어디 갔었어 시골도 안 내려갔다며?
정모 아 네 뭐 좀
상무 근데 이건 이건 왠 차야 아 누구네 기사로 갔구만?
정모 아 뭐 한 대 뽑았습니다 소박하죠?
상무 소 소박? 아니 이 이게 돈이 얼만데
자네 무 무슨 돈이 있다고
정모 다 있습니다 그래두 그간 상무님이
저 잘 챙겨주신 거 안 잊구 있습니다 은혜는 갚아야죠
그래서 왔습니다
상무 아니 아니 무슨 복권이라도 당첨된 거야
정모
상무 아 나 이거 참
정모 타시죠 가서 말씀 드릴게요
상무 어
S#51. 룸살롱
정모 자 자 자 자 우리 상무님 한잔씩 하죠 자 다 같이 건배
일동 건배
정모 거 사람 죽으란 법 없더군요
사실 이번에 제가 시골에 갖고 있던 땅이 금싸라기가 됐습니다
상무 따 땅이?
정모 네 바닷가를 끼고 있는 땅인데 이번에 누가 호텔부지를 산다고 해서
넘겼습니다
상무 그랬구나 부럽네 근데 자네 언제 그런 땅이 있었나?
정모 아 뭐 얘기는 천천히 하시고요 애들아 우리 상무님 노래 잘하신다?
박수 좀 쳐드려라
정모 니들 우리 상무님 잘 모시면은 내가 특별
보나스로 빽 하나씩 돌릴게
S#52. 병실
순정 어떻게 됐어요?
변호사 허가 떨어졌습니다
병원으로 제한된 거처를 순정씨 집까지 확대한답니다
순정 그럼 그럼 나 집에 가는 거죠 그렇죠
변호사 네 정말 저도 변호사 생활 오래했지만 하 아니
어떻게 하셨기에
순정 간다 나간다 나 집에 간다 변호사님
저 집에 연락 좀 해주세요 옷 좀 가져오라 구요
변호사 여기서 가신다고 해도 다른 곳에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회사일 그런 거 하시면 안 된다 구요 아시죠?
순정 알았어요 알았다니까요 빨리 연락 좀 해주세요
순정 간호사 이것 좀 빨리 빼줘요 아 뭐해 간호사
S#53. 병실 밖
원섭 어떻게 됐나?
변호사 자택 거주 신청이 받아 들여졌습니다
원섭 자택거주?
변호사 네 대단하신 분입니다
원섭
변호사 연기자로 전업하셔도 되실 듯 하던걸요?
원섭
S#54. 정인 사무실
정인
은채 엄마
정인 응 웬 일이야?
은채 심부름 왔어요 근데 아빠는 회사 안 나오시나 보네?
정인 사표 내고 가버렸잖아
조금 전에 소식 들었는데
은채 네?
정인 감옥에서 나올려고 아주 꾀병을 부렸더구나
공황장애 중증우울증이래
은채 말도 안 돼 멀쩡하던데 뭐 정신분열증이라면 모를까
정인 맘이 급했겠지 정모도 찾아야 하고
은채 근데 삼촌은 왜 사라진 거에요?
정인
은채 말해줘요 뭔데?
정인 순정이가 훔친 엄마 비자금 정모가 가지고 사라졌어
은채 삼촌이?
정인 그랬나 봐 그러니
참 이상하다? 내가 당했던 거 내가 느꼈던 거 그대로 걔가 당하고 느낀다
은채 정모 삼촌 연락처 없어요?
정인 시골집이고 어디고 갈 만한 곳 다 연락해 봤는데 행방이 묘연해
인호 손고문님 식사 하러 가셔야죠?
정인 네
은채 안녕하세요?
인호 아 은채씨 왔구나? 같이 식사 하러 갈까?
은채 아니요 저 본사 들어가 봐야 돼서 엄마 갈게요
정인 그래 그리고 손부장 일은 넌 모른척해라
은채 네
S#55. 원섭 사무실
은채
상무 어 은채야 사장님 그만 두신 거 들었나 보네
은채 아빠 사표 수리 되셨어요?
상무 수리구 뭐구 당신께서 정말 미련이 없으신가 봐 가버리셨어
은채 손부장님 연락처 갖고 계시죠?
상무 손부장은 왜?
은채 돈 찾아야죠
상무 무슨 돈?
은채 엄마 비자금 가지고 도망치셨다면서요?
상무 그 그랬어 어 그랬구나
은채 혹시라도 연락 오면 저한텐 꼭 연락 주세요 제가 꼭 잡을 거에요
상무
S#56. 길 거리
정모E 참 상무님 이거 선물?
상무 이거 뭐야
정모 애들 공부시키시라 회사 지키시랴 우리 상무님 기운 좀
살리시라고요 그럼 맛있게 드십시오
정모 가시죠 조금 조심
정모 상무님 조심해서 들어가십시오
상무
정모 밥값이나 하시라 구요 아 그리고
저 봤다는 얘기 절대로 하시면 안 됩니다 이거 지켜주셔야 합니다
출발
S#57. 원섭 사무실
상무 이 인간 이 돈 이 돈 아이구
S#58. 영균 회사
영균
은채 그렇대
영균 됐어 이미 해임됐는데 뭐 나온다고 해도 어머님 괴롭히지 못할 거야
은채 그렇겠지?
영균 그럼 어차피 재판 가도 결과는 똑 같아 실형 나온다니까 더 이상
괴롭히는 일 없어
은채 그래 우리 엄마도 웃을 일이 많아야지
영균 그래야지 근데 서 교수님 댁에 언제까지 계시려나 우리가 좀 어디 작은
데라도 알아봐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
은채 오빠 만약에 만약에 우리 엄마가 서 교수님하고 사귄다고 그러면 오빤
괜찮아?
영균 교수님하고 어머님? 뭐 나야 상관없는데 너가 괜찮겠어?
은채 나야 뭐 엄마가 서 교수님처럼 멋진 남자 만나서
행복해 지는 게 소원인데 뭐
영균 그럼 다행이고
은채 어차피 헤어지는 건데 두 분 다 잘 살아야 되는데
그냥 이상해 그냥 그래
영균 착하네 우리 공주님 다 컸어
영균 누구야?
은채 한이 나 보고 싶대
영균 문자 보내는 거 가르쳐 주니까 금방 하네?
은채 어쩔 수 없네 언니는 미운데 그래도 애는
영균 이쁘지?
은채
영균 이쁘지?
은채 몰라
영균 점심시간 포함해서 한 시간 반 정도 시간 나겠다 우리
은채 정말?
S#59. 순정 침실
원섭 약 먹었니?
원자 어때? 저 몸은 괜찮아?
순정 이제 괜찮아요
원자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니까 답답해서 어떡해?
순정 괜찮아요 가까운 데 나가도 누가 감시하겠어요?
것보다 손부장 소식은요? 아직 아무 연락 없어요?
원섭 찾는 중이긴 하지만은 포기해라
순정 아뇨 찾아야 해요
전 절대로 그 사람 그렇게 놔두지 못 한다 구요
원섭
원자 너무 한다 얘 너 거기서도 그 걱정만 했니?
한이가 너 보고 싶어서 얼마나 울고불고 했는데
순정 참 한이는 어디 갔어요?
원저
순정 지금 어딨어요?
원자 그게 저기
원섭 은채가 데리고 나갔어
순정 은채가요? 걔 자주 왔나 보네
원자 그래도 누나라고 얼마나 알뜰히 챙겨줬는데
은채한테 고맙다고 해
순정 당신 왜 회사 안가요?
순정 오늘 출근 안 했어요?
원자 얘기 저 안 했어요?
오빠 회사 관뒀잖니?
순정 완전히 관뒀어요?
원섭 그래
순정 왜요? 왜요? 왜?
원섭 어떻게 얼굴 들고 회사에 출근을 하겠니 내가?
순정
원자 최상무가 그러는데 오빠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수군거려서
도저히 못 다니겠나 봐 오빠가 워낙 비위가 없는 사람이잖니?
순정 남들이 무슨 상관이에요? 남들이 밥 먹여줘요? 남들이 옷 줘요?
원자 조용히 해 조용히
S#60. 순정 집 근처 놀이터
은채 한이 한번 타봐 되게 잘 탄다
한이 누나도 같이 타자
은채 누나가 오늘은 오래 놀아줄 수가 없네 오늘 잠깐 온 거거든?
한이 나 누나랑 오래 놀고 싶은데
은채 누나가 다음 주에 놀이공원 데려 갈게
한이 정말?
은채 응
원섭
영균
S#61. 순정 거실
순정
원자 뭘 그렇게 내다보니?
어머 은채 신랑도 같이 오네?
순정
원자 저기 이거 마셔
순정 지 엄마가 시켰겠죠?
원자 뭘?
순정 한이도 빼앗아오고 한이 아빠도 다시 빼앗아 오라 구요
그러니까 쟤가 저렇게 자주 들락거리지
원자 말 같은 말을 해라 오해를 해도 정도가 있어야지
지 동생 보고 싶어 온 애를
순정 어째서 한이가 은채 동생이에요?
은채는 고아잖아요 우리 한이는 윤씨네 친 아들이 구요
원자 아이고 그 아들 하나 갖고 어지간히 위세 떤다
그 아들 핑계로 남의 남편 뺏고 돈 뺏고 가정 깨고 그렇게 다 해놓고서
너무 한 거 아니니? 그만 좀 해라 듣기 저 거북하다
순정 하 이제 고모님까지 넘어 가셨네?
원자 넘어가긴 뭘 넘어가? 하나밖에 없는 우리 오빠 불쌍한 우리 오빠가
죄지은 게 있어서 내가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살고는 있지만 나는 속도
없고 밸도 없는 줄 아니?
순정 나 모를 줄 알어 나 속이고 따 돌리고 뭔 짓 꾸미고 있는 거야
나도 다 안다 구
S#62. 순정 집 앞 놀이터
은채 할아버지 산소 있는 그 마을이요?
원섭 어 그래 거기 빈집이 하나 있더라 그걸 깨끗하게 수리 시켜서
거기서 살게 아니면은 새로 작게 한 채 지을까 고민 중이야
손부장만 찾으면 바로 내 바로 내려 갈 거야
영균 거기 내려가셨어 뭐 하시려 구요
은채
원섭 뭐 가서 낚시도 하고 할아버지 산소도 돌보고 할 일은 많아
은채 오빠 가요 아빠 우리 가봐야 돼요
원섭
영균 아버님 내려가신다니까 은채가 화나나 봅니다
원섭
영균 가 보겠습니다
원섭 그래
은채 속상해 너무 속상해서 죽겠어 오빠
영균
S#63. 보배 식당
진규 그럼 일봉이가 확실히 끝 낸 거에요?
현숙 그런가 봐요
진규 진짜 심각하긴 한가 보네 그럴 놈이 아닌데
현숙 진규씨가 잘 설득해 봐요 두 사람 어쩔 수 없어요
너무 서로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데
진규 참 내 현숙씨도 그만해요
현숙 자꾸 오해하지 마세요 일봉이랑 나 진짜 아무 관계 아니니까
진규 참 여자들 이상해
수정 안녕하세요
현숙 어서 오세요
부장 안녕하세요 진규씨
진규 아 예 부 부장님 여기 어 어쩐 일이십니까?
부장 어쩐 일은요 간만에 보쌈 먹으로 왔죠
진규 아 예 잘 오셨어요 아직 영업전이라 한산 하니까 제가 서비스로 확 확
드릴께요
수정 저는 안 보이세요 진규씨?
진규 아 예 수정씨 어서 오세요 저기 이쪽으로
진규 아 하세요
부장 아 왜 그러세요?
진규 아니 먹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하 하하하 그죠 현숙씨
현숙 네
수정 여기도 피 튀기는 구만
진규 네?
수정 아닙니다
일봉 그렇게 말해도 무슨 말귀를 못 알아들어
일봉 어 웬 일들이세요?
수정 외로워서 왔죠
일봉 외롭다 외롭다 그거 괜찮다 저도 같이 외로운 사람인데 껴도 되죠
누나 나 와봐 나와 봐
수정 일봉씨 한 잔 해요
일봉 네
일봉 아 진짜 끝내자 제발
수정 애인인가 보네 받아요
일봉 수정씨 나 좀 도와줄래요
수정 내가요 뭘요?
S#64. 인호 주방
유진
일봉E 나 거짓말 아니다 진짜 여친 생겼어
그러니까 연락 그만해라
유진 말도 안 돼 정말일 리가 없잖아 거짓말이야 거짓말
S#65. 보배 안방
귀남 대답을 해봐? 왜 애기가 안 들어서는지
영균/은채
귀남 지물포 김사장 네는 말이지 그 며느리가 벌써 결혼하기도 전에 이 뱃속에
혼수를 챙겨왔다고 그렇게 자랑 자랑을 하는데 너희들은 결혼식을 갖다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올리면서 왜 이렇게 소식이 없어
보배 아 생길 때 되면 어련히 생갈까 건너가서 자거라
귀남 가장이 얘기하는데 출가외인이 왜 나서요?
은채/영균
귀남 은채 말해봐 내년 이 아버지 생일까지는 손주 하나 안겨줄 수 있겠냐?
은채 아버님 저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귀남 그래 그 말은 믿어도 되겠지?
은채 네 아버님
귀남 영균이 너는 왜 대답이 없어
영균 사실 저희는 좀 천천히 가질 생각인데요 아버지
영균 은채가 일도 해야 되고 또 큰 형도 있는데 저희가 먼저 애까지
생겨 버리면
귀남 스톱 스톱
영균/보배
귀남 누구는 다 장손한테 먼저 손자를 얻고 싶어 하지 그러나 이 장남 진규를
생각해봐라 어느 세월에 그렇게 해주겠어
귀남 너희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직 후손에만 매진해야 된다 이거야 끝이다
S#66. 순정 침실
순정 주변에도 본 사람 없대요?
많이 살잖아요 네 알겠습니다 네
원섭 너 또 정모 찾니?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순정 또 나가서 자게요?
원섭
순정 여보
원섭 너 내 말 가볍게 듣지 말어
순정
원섭 앞으론 집에만 있어 법원명령대로 하라 구
괜히 돈 찾는다 어쩐다 나서지 말고 알았어
순정 성인군자 나셨어 내가 나 혼자 좋자고
S#67. 정인 회사 전경
순정 여긴 내 회사야 내가 어떻게 빼앗은 건데 쉽게 나가줄 것 같애
엔딩
.내일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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