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내일이 오면 48회

S#1. 병원 전경

 

S#2. 은채 병실

은채          

영균

은채          

영균          은채야 은채야?

은채          나 피오나 아니랬

영균

은채          이쁜 공 주 해 줘

영균          은채야 나 보여 은채야 나 보여

은채

영균          내가 누구야은채야 내가 누구야?

은채          

영균          뭐라고?

은채          슈렉 서방님

영균          은채야 뭐라고?

은채          오빠

영균          응 그래 뭐든 말해 뭐든

은채          오빠 정말 썰렁하다?

영균          뭐 내가 썰렁하다고?

은채          

영균          은채야

 

S#3. 정인 사무실

정인          내 생각엔 당신 뭘 알고 있어요 그렇죠?

원섭

정인          당신은 순정이가 범인이란 거 알고 있어

정인          그래서 수사 요청했고 정작 시작되자 다시 망설이는 거에요

뭣 때문에 그래요한이 때문에 그렇죠?

원섭

정인          은채 아빠 한이도 당신 아들이지만 은채도 당신 딸이에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원섭          내가 마냥 망설이고만 있는 건 아니야

제발 좀 기다려 줘

정인          뭘 더 기다려요 뭘?

우리가 늙어 죽기까지 기다려요?

은채는 저렇게 눕혀두고?

그 기집애가 그렇게 소중해요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 딸을

죽이려고 했던 앤데?

원섭          말했잖아 좀 기다려 달라고

정인

원섭          그 대외비 파일 새로운 소식은

정인          순정이가 가져간 건 확실하고 대충 어디론가 넘어간 것 같긴 한데

아직 증거는 없어요

순정이는 죽어도 아니라고 우기니

설사 가져갔다고 해도 팔아 넘긴 증거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요

원섭          바로 그걸 내가 알아보고 있어

정인

원섭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정인          왜 맘이 변했어요순정이 이야기라면 무조건

믿었잖아요 당신?

원섭          나 밖에 멈추게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야

나까지 등 돌리면 그때야 달라 질 테지

정인          용기가 없으면 나한테 아는 거 다 넘겨요

알고 있으면서 입 다물고 있으면 당신도 공범이야

원섭

정인          여보세요 어 이서방

원섭

정인          뭐야 깨났어?

원섭          아니 은채가 일어났대?

정인          예 깨났대요 말도 했대요 어 그래 그래 나 금방 갈게

원섭          아니 뭐라는데

정인          우 우리 딸이 눈을 떴다 네요 농담도 했다 네요

원섭          아 하하하

정인          은채 아빠 같이 갈 거죠?

원섭          그럼 가야지

 

S#4. 인호 부 방

인호부        신은 죽었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야?

일봉          응 니체요

유진

인호부        그럼 니체는 어떤 사람이야?

일봉          예 니체는요 음 신은 죽었다고 말한 사람이요

유진          크 하하

인호부        에라 이놈아 내 생전에 너 같이 무식한 놈은 처음이다

일봉          그럼 어르신은 뭐 세상일 다 아세요?

인호부        알만한 건 다 안다 말해봐

일봉          그럼 소녀시대 멤버들 이름을 키 순서대로 말씀해 보세요

인호부        뭐 이놈아

일봉          에이 그렇게 쉬운 것도 모르시면서

일봉          어 형이다 어르신 잠시만요 어 형

인호부        답이 뭐야 답이

유진          저도 몰라요 할아버지

일봉          야 너 조용히 해 아니야 형한테 한 얘기 아냐

형수가깨어 났다고예스 예스 마이 니체

할아버지 신은 죽지 않았다는 데요

 

S#5. 보배 가게

지미          엄마 엄마 엄마 옷 입어 병원가게

보배          아이고 웬 호들갑이야?

지미          빨리 은채 언니한테 인사하러 가야지 잘 잤냐 구

현숙          뭐야 은채 깨어난 거야 진짜?

보배          아이고 아이고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S#6. 원섭 회사 일각

상무          아니 손부장 정말 돌려준다는 거야?

정모E         그럼요 돌려 드려야죠

상무          그럼 당장 돌려 드리지 왜 여태

정모E         상무님 좋은 투자주가 나타났거든요 거기 투자하면 두 세배

뻥튀기할 수 있어요

그럼 원금 60억 누님한테 갚고도 120억 저한테 떨어지거든요

상무          아이고 이런 한심한 인간 이 세상에 그런 장사가 어딨어?

정모E         아무튼 누님한테는 염려 마시라고 전하세요

어떻게든 저 그 돈 꼭 갚습니다

상무          야 야 손부장 손 부장

순정          손정모씨 여보세요 여보세요

상무          전화 끊겼어요

순정          손사장님 안 계시죠?

상무          근데 여긴 무슨 일이오?

순정          위치 추적해 놓으셨어요?

상무          여기 무슨 일이냐고 당신이?

 

S#7. 원섭 회사 일각

상무          하하하 이 여자 정말 뻔뻔하네 이제 보니까 당신이 확실하네

20억을 줄 테니까 도와달라고하하하

순정          그래요 손부장 몫 상무님 드릴게요

어차피 은채 못 일어나면 증거 없어요 목격자도 없구

상무님이 한 마디만 거들면

상무          하하하

순정          왜 웃어요?

상무          은채 깨어났어요 그걸 모르셨구만?

순정          뭐요 은채 가요 그럴 리가

상무          지금 다들 거기 가셨어요 어떡하시나

도대체 혐의가 몇 개 입니까 그거 다 잡히면은 아이고 할머니가

되고 나셔야 세상 빛 보시겠네

순정          정말 은채가 일어났어요거짓말 하지 마요

상무          얼른 집에 가셨어 또 들어가실 준비나 하고 계세요

그리고 이번엔 제발 반성 좀 진심으로 하시고

순정

상무          김순정씨 세상사람 다 돈이면 껍벅 가는 줄 아슈?

아니거든요나쁜 놈들 보다는 착한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요

순정          은채가 정말 깨어났다고?

 

S#8. 은채 병실

은채          엄마

정인          은채야 은채야야

인호          정말 깨어났네 축하해 이대리

영균          감사합니다 교수님

원섭          이 놈 자식 이렇게 아빠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이제 일어나 이 놈아

은채          아빠

보배          아이구 은채야 어디 보자 우리 며느리?

은채          어머님

일봉          형수 나 보여요 네보여요?

보배          고생하셨습니다

정인          뭘요 이서방이 고생했죠 뭐

원섭

일봉          형수 푹 잤더니 얼굴이 좋아졌네

 

S#9. 병원 복도

원섭          어 박 지점장 나예요

입금이 됐다고? 5그 입금자 성명하고

통장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

그래요 그렇겠지 아무튼 고마워요

정인          무슨 전화에요?

원섭          당신이 기다리던 이 일의 마무리요

이제 내가 마무리를 져야지

정인          무슨

원섭

원섭          내가 좀 다녀와야겠어요

정인

 

S#10. 순정 거실

순정          경찰이요?

원자          그래 전화 왔었어 내일모레 나오래

출석 불응하면은 바로 구속 되어서 수사 받는단다

순정          어이없어서

원자          병 보석 기간에 다른 혐의니 어쩌니

순정          다시 연기할 수 있을 거에요 아니 뭐 증거도

없이 사람을 오라 가라야

원자          한이 엄마 이러지마

이제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냐

너 은채 일어난 거 알지너 그 죄까지 받으면은

순정

원자          너 이렇게 됐니 한이 엄마 지금이라도 멈추자

순정

원자          한이만 생각해 한이만 생각하라 구 그런 엄마가 좋겠어 한이가 응?

순정

 

S#11. 은채 병실

은채          잘 모르겠는데 생각이 안나

정인          괜찮아 지금 막 정신이 들어서 그래

영균          김순정 만났잖아 계단에서 그랬지 그건 맞지?

은채          몰라요 회사에 간 건 간 건 맞는데 그 뒤로가 끊겨서

아 머리 아파

보배          그래 그만하자 응 얼마나 힘들었을까 야윈 것 좀 보세요

의사          며칠 있어야 천천히 기억이 돌아올 겁니다

원래 실신한 사람들은 그 순간을 잊는 경우가 많거든요

걱정들 마시고 기다려 보시죠 환자가 지금 많이 힘들 겁니다.

정인          

의사          윤은채씨 축하해요?

은채          감사합니다

의사          오늘은 쉬고 내일 다시 검사 몇 가지 해 봅시다?

은채          

보내          

정인          은채야 엄마 정말 너무 좋다

보배          선생님 말씀대로 쉬게 놔두죠 사돈

정인          그래야죠 네

보배

 

S#12. 순정 침실

순정          이게 어디 갔지왜 통장이 하나도 없어

원섭          너 혹시 이거 찾고 있는 거니?

순정

원섭          모르는 사람이 보내온 5억이 입금된 통장

순정          왜 왜 왜 내 통장을 봐 이리 내요

원섭          윤손 건설 비밀 파일 팔아 넘겨서 노숙자

명의로 추정되는 계좌로 주고 받은 이 돈

순정          내 놔

원섭          더 보여줄까?

순정

원섭            이 단추가 모른다고 말 못하겠지 니가 찾던 단추니까 설마 모른다고 말

               못하겠지?

순정

원섭          그날 계단에서 내가 찾아 낸 거다

순정

원섭          다 끝났어 왜 너만 몰라

순정          뒤통수치는 게 결국 당신이야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원섭          우리 응너 이제 더 이상 죄 지으면 안 돼

순정

원섭          너 지금 태도라면 한이 키울 자격도 없어

순정          내 아들이야내가 낳은

원섭          한이한테 너 가르칠 게 없어 너 너 느이 엄마 말 잘 안 하지?

너 엄마를 떠올리면 진저리를 치더구나

너 느이 엄마 같은 그런 여자 될래온 동네 사람들이

손가락질 했다던 그런 여자?

순정

원섭          순정아 난 니가 그렇게 나쁜 짓을 할 만큼 니가 그런 짓을 해서라도

곁에 있고 싶어 할 만큼 그렇게 가치 있는 인간 아니야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니 인생 더 이상 그렇게 살지마

지금까지 한 걸로도 넘쳐

순정

원섭          늦은 건 아냐 다들 그러고도 죄 값 치루고 나와서 살어

순정아 나도 너한테 미안한 거 많다 나 정말로 미안한 거 많다

순정

원섭          나 너 기다리면서 반성하면서 살게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짓들 다 그만두자

순정          겨우 이렇게 끝나는 거였어 내가 꿈꾸던 거 다 이렇게 끝인 거야

원섭          순정아

순정          허무해 허무해

 

S#13. 보배 식당 주방

보배          골목에 집집마다 돌려라

다정          네 사장님

보배          좋은 일에 만든 떡이니 맛있게 잡수시라고 하고

다정          벌써 다정이가 다 말했어요

보배          얘 현숙아 우리 집에 다정이 없으면 어떡할 뻔 했냐

현숙          그렇게 예쁘시면 사장님 막내 딸 삼으세요

보배          그럴래다정이 사장님 딸 할래?

다정          그럼 우리 엄마는 어떡하 구요?

지미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오는 엄마가 뭐 엄마야

보배          

지미          말 실수 용서해줘 서다정

다정          괜찮아 언니 은채 언니 깨났으니까 다 용서할게

지미          근데 넌 진짜 촌수가 완전 엉망인 거 알아?

현숙          그러네 순 자기 맘대로네

진규씨는 아저씨고 성룡 영균 일봉은 삼촌이고 지미랑 은채씨는 언니고

완전 웃기는 족보네?

성룡          엄마 이거 영균이 뽀뽀도 갖다 주면 안 되나?

보배          글쎄 아직은 안 될 거다

현숙          안 돼 성룡아 검사 할 게 더 있어서 오늘은 금식해야 될 걸?

귀남          아 홀에 떡 좀 더 내와 빨리

현숙          네 네 회장님

지미          네 지금 나가요 아빠

귀남          아 여보 당신 왜 반지 안 꼈어 마음에 안 들어?

보배          안 껴요

귀남          사람 성의를 무시하고 말이야 그럴 수 있어 당신?

보배          나중에요 좋은 날 낄게요

귀남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어디 있어?

얼른 껴 껴 참 아 가만 있자 우리 며느리 반지도

하나 사 둘 걸 그랬나?

 

S#14. 은채 병실

은채          좋네 이런 호강도 다 누려보고

영균          못된 것

은채          ?

영균          너 나 두고 혼자 가버리는 줄 알았어

은채          슬펐어?

영균          

은채          나 안 가 누가 뺏어 가면 어떡해 나 못 가 오빠 데려갈 거야

 

S#17. 경찰서 근처 길

순정          이제 그만 가요 한이에게 들어가는 거 보여주기 싫어

원섭          알았다

원섭          박형사 찾아라 내가 얘기 해뒀으니 빨리 처리 해줄 거야 가

순정

원섭          한아 엄마한테 뽀뽀 해

한이

순정          얼른 애 데리고 가요 여보

원섭          한아 가자

한이          엄마 안녕

순정          

순정          여보세요 네손정모를 찾았다고요?

 

S#18. 교외 한적한 곳

남자1        어서 오십시오 손회장님

정모          아이고 수고들 많아요

남자1        안으로 드시죠

정모          오늘 봄 바람도 시원한데 밖으로 앉지

여자          저기로 가요 회장님

정모          그럴까아 그래

남자1         가시죠

 

S#19. 야외 탁자

정모          그럼 일은 언제부터 시작 되는 거요?

남자1        벌써 시동 걸었습니다 쉬쉬했는데도 어떻게 알고 참

자기들도 끼워 달라고 푼돈들 들고 회사로 몰려와서 아주 야단입니다

정모          정말이요?

남자1        네 매일 같이 설득해서 쫓아내는 게 일입니다

남자1         아니 몇 천 몇 억 갖고 무슨 투자를 하겠다고

최소한 투자라면 그래도 우리 손회장님 정도는 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정모          하하하 그 까짓 거 뭐

정모          그러니까 호반 카지노란 말이지선상 카지노가 아니라 호반 카지노

남자1        솔직하게 강원도는 비교가 안 되는 분위기죠

정모          오픈만 하면 이 손으로 돈을 마구 마구 긁어 모은단 말이지

남자1         당연합니다

정모           수고했어요 김상무 자 일단 한잔씩하고 아 우리 저기 민물장어나 먹으러

               갈까?

정모          자 우리의 호반 카지노를 위해 건배

남자1         손정모 회장님을 위하여 건배

일동          건배

순정

정모          수 순정씨

순정          내 돈으로 펑펑 쓰고 다니니까 좋아요?

역시 돈이 대단해손부장 때깔이 달라졌네

정모

 

S#20. 순정 거실

원섭          너 혹시 순정이한테 온 연락 있니?

원자          그러잖아도 방금 이상한 문자 하나 왔어요 왜요?

원섭

원자          자기 찾지 말라고 하면서 한이 잘 부탁한다고

원자          아니 이상해서 지금 막 다시 눌러 보니까 꺼버렸는지 연락 안 되는데요?

원섭

 

S#21. 은채 병실

은채          어제는 현숙 언니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미안했어요?

근데 오늘은 생각이 났어요

영균          휼륭 해요 혹시 신랑 이름은 알아요?

은채          네 성만 알아요

영균          정말성이 뭔데?

은채          슈 아 이름도 생각났다

영균

은채          슈렉?

은채          어 엄마

정인          인형놀이 하는 거야?

영균          오셨습니까?

인호          은채씨 내가 누군지 알겠어요?

은채          

인호          누군데요?

은채          은채야 키다리 아저씨하고

너네 엄마하고 지금 나란히 들어오시네?

정인          우리 딸이 또 애가 돼버렸네?

교수님이 너 주신다고 예쁜 꽃 사오셨는데 근데 봐라 카라야

니가 제일 좋아하는 꽃

인호          축하합니다 윤은채씨

은채          감사합니다

인호

정인          엄마가 꽂아줄게

영균          앉으십시오

인호          응 예쁜 인형이네

은채

인호

 

S#23. 호텔 방

순정          좋은 곳에 계셨네 대단하세요 손정모 회장님

재밌던 가요 혼자 내 돈 펑펑 쓰니까

정모          나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랬다고요

순정씨는 감옥에 있지 형님은 컨테이너 눈치 챘다고 하지

아 그대로 뒀다간 한 푼도 못 건지겠더라 고요

그래서 내가 잘 보관하고 있다가 돌 돌려 드릴려고 했죠

순정          그랬으면 돌려줘야지 연락을 끊어?

하하 사업까지 벌이신다고

정모

순정          설마 다 쓰진 않았을 테고 어디 있어?

정모          다 썼어요 없어요

순정

정모          나도 한번 그래 보고 싶었다고요

펑펑 쓰고 싶었어요

돈 있으면 뭐 하러 구질구질하게 살아요 폼 잡고 살지

순정          정말 안 되겠네 들어와

정모          10 10억 다요

순정          그 기간에?

정모            포커도 치고 차도 빼고 하니깐에 돈이라는 게 쓰려고 하니까 좀

               우습더라고요

순정          하 됐고 나가 있어

순정          남은 거 꺼내 와요 어서

정모          아니 그게 저 그

순정

정모          아니 저 남은 거는 저 아까 봤겠지 만은 사업투자를

순정          투자를 했어요 전부다?

정모          

순정          내 가방 어디 있어꺼내와 당장

순정

정모          어차피 순정씨도 누님 꺼 훔쳤잖아요 제가 굴릴려고

순정          이 남자가 정말

정모          저 아까 그 사람들 사업이요 가능성이 있어요

제가 그 돈 몇 배로 튀겨서 누님 원금 값을 겁니다

그러다 우리 서로가 윙윙하는 거에요

우리다 갖고 누님도 주고

순정          당장 그 투자 취소해요 돈 다시 돌려받으라고요

정모          그렇게 못하죠 이미 끝난 건데

순정          들어와

정모          순정씨 순정씨 부사장님 카지노 사업 잘되면은 60억 아니 70

돌려드릴게요 70

순정          카지노가 얘들 장난인 줄 알아요

그게 몇 십억 투자하면 되는 건 줄 알아요

몇 천억 몇 조 단위로 돌아가는 사업이야 바보 같이

정모          그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라 허반에다 외국인 상대로다

내국인도 출입하고 하는 그냥

순정          등신 같은 소리 그만하고 나머지 내놔

정모          아이고 없다니까요

순정

정모          켁 켁

순정          손정모씨 나 농담할 여유 없어요

은채          다친 거 알죠내가 걔 계단에서 밀어버렸어

나 이제 눈에 보이는 거 없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나 화나게 하지 말아요

까불지 말라고 응?

정모

 

S#24. 은채 병실

은채

의사          자 지금 제가 보여드린 카드 기억나세요

은채          선풍기가위크레용

정인          그렇지

영균

정인          잘했다 우리 딸

은채

의사          정상적인 회복 속도네요 이젠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나하나 해 봅시다

은채          네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인          잠깐만요

S#25. 은채 병실 밖

정인          네 아가씨 은채 오늘 더 좋아졌어요

그러게 말이에요 네아니 걔가 여길 왜 와요

아니 무슨 낯을 들고 여기를 나타나냐고

근데 김순정이가 왜 여길 왔냐고 물어봐요 정말이에요알았어요

영균          어머님 무슨 일이십니까

정인          김순정이가 없어졌데

나 고모 만나서 무슨 일 있었는가 자세히 물어 보고 올게

아니 낼 모레가 재판인데 왜 없어졌는지

영균

정인          만일에 말인데 이 방 절대로 비우면 안 돼

은채 혼자 있게 하지마

영균          알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S#26. 순정 거실

원섭

정인          사라졌다고요 순정이가?

원섭          그래요

정인          문자 왔다면서 뭐라고 왔어요

원자          그냥 저 나간다고 한이 좀 잘 돌봐달라고

정인          어디 봐요

원자          내가 거짓말 할까 봐 그래요

정인

원자          오빠가 경찰서 앞까지 데려다 줬어요 자수하라고

근데 오기로 한 형사가 안 오니까 우리도 그때 저 알게 됐어요

정인          무슨 일을 그렇게 해요

끌고 갔어야죠 감옥 싫다고 환자 흉내까지 내면서 병 보석으로 나온 애가

경찰서에 지 발로 들어갈 거 갔냐고요

원섭          그래요 다 내 잘못이야

정인          당신 혹시 딴데로 빼돌린 거 아니야

원자          아니 언니

정인          걔 반은 미친 기집애예요

그런 애를 마구 혼자서 나 돌아다니게 하면은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서 그래요

한이          큰 엄마 큰 엄마 안녕하세요

정인          어 그래

원자          어 한이 깼어 이리 와

한이          큰 엄마 나 은채 언니 볼래요

정인          어 그래 나중에 가봐

원자          고모랑 손 씻으러 가자

정인          어휴

원섭

정인          연락 오면 설득 시켜요 언제까지 숨어 지낼 수는 없을 거에요

죄 값 빨리 받으라고 해요

원섭

정인          은채 많이 좋아졌어요 언제든지 보고 싶으면 와서 봐요

원섭          알았어

정인          당신 아들도 데리고 오고 싶으면 데리고 오든지

원섭

정인          난요 걔가 우리 딸한테 한 짓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원섭          그래 그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정인          걔를 쳐 넣어야 내가 안심이 될 것 같애요

아가씨한테는 그냥 갔다고 해 주세요

원섭

 

S#27. 보배 식당

현숙          은채 덕분에 매상이 더 늘었네요 사장님

보배          그러게 퍼줘서 망한 식당 없다더니

은채          정신 들었다고 떡 돌리고 음료수 돌리고 했더니만

진규          감사합니다 보배 보쌈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누군지 이상한 사람이네 전화해 놓고 말을 안 하네

여자1         아까도 그런 전화 왔었는데

진규          그래?

여자1         

현숙

보배          근데 애들은 어디 갔냐다정이랑 성룡이

 

S#28. 병원 복도

영균          하나 둘 셋

은채          

은채          힘들어 다리에 힘이 없나 봐

영균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그래 곧 괜찮아 질 거야

은채          정말 다시 애기가 된 것 같애 걸음마부터 다시 하고

성룡          은채 언니 정말 애기다 애기

영균          좀 쉬었다 할까?

은채          

지미          언니 정말 사람들이 하나 얘기가 들렸어요설마

은채          다는 아니고 언뜻 언 뜻이요

지호          그럴 수 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신기하네

성룡          그러면 우리가 기도하는 소리도 들었어요

은채          기도요?

다정          내내 성룡이 삼촌이랑 은채 언니 깨어나라고 기도했었는데

은채

성룡          못 들었어요?

은채          아 아니요 들었어요 멀리서 누군가가 날 위해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애요

어떤 따뜻한 기운이 막 와 닿는 것 같았거든요

성룡          와 다정아 우리가 기도한 게 통한 거다 통한 거다

다정

지호          사고 당시에 생각은 전혀 안 나는 거야?

지미          그래요 언니 잘 생각해 봐요

영균          다그치지마 천천히 되겠지

지호          윤은채 이렇게 살아줘서 정말 다행이다

지미          그러니까 언니 정말 정밀 기뻐요

은채

다정          나도 언니

성룡          나도 언니 나도

영균

은채          하하

 

S#29. 순정 침실

원섭          너희 엄마 어떡할까 한아

 

S#30. 호텔 방

정모          뭐 뭐라고요이곳에서 나랑 같이 있겠다고요

순정          오늘부터 정모씨 옆에서 한 발작국도 안 움직여요

정모          순정씨 아니 진짜 돈 벌어서 60억 준다니 깐요

집에 가서 기다려요 여기서 이러지 말고

순정          내가 돌아갈 집이 어딨어요

정모          그래도 형님이 기다리실 텐데

순정          하 그 남자요?

날 경찰서로 끌고 가려던 걸 겨우 빠져 나온 거에요

사업좋아요 할 수 없죠

투자 금 빼올 수 없다면 어쨌든 수익을 봐야죠

정모          그 그렇죠 하하하 아 그럼 나만 믿고 기다려요

순정          아니요 내가 직접 합니다

정모          아니

순정          나 다시 살아야 돼 정모씨는 그 전처럼 나만 도와요

사업은 제가 주도합니다 그럼 원래 주기로 했던 나머지 몫은 주죠

정모          아니 저 어떡하실려구요

순정          나 이대로 가봤자 바로 구속이에요

아이 버리고 남편 버리고 나온 몸이에요

이제 여기가 우리 숙소이자 사무실이에요

정모          아 그럼 여기서 숨어 지내시겠다는 겁니까 언제까지요?

순정          내 돈 다 찾을 때까지요

정모          어 어

순정

정모          아 여보세요 어 그래 오빠가 지금 그리 갈게

순정          누구 맘대로 가요?

정모          아 그래도 같이 있기는 불편하니깐요

순정          여기 꼼짝 말고 있어요

정모          아 참 그래도

순정          밖에 애들 불러줘요?

정모          아니요 아니요

순정          여자 보내요 당장

정모

순정          지금 장난인 줄 알아요?

정모          알았어요

 

S#31. 인호 부 방

인호부        아이고 아이고

정인          제가 너무 세게 했습니까 어르신

인호부        너 얼굴이 왜 그러니

정인

인호부        그 여자 도망갔다고 그래서 그래

정인          아 아닙니다

인호부        사람 욕심 참 우습지

정인          ?

인호부        니 그 동안 뭐 바라고 있었니

니 딸래미 깨어나게 해 주십사 그러지 않았니

인호

정인          네 그랬습니다

인호부        그럼 제 목숨도 바치겠습니다

회사도 포기하겠습니다 그러지 않았니

정인          네 그랬습니다

인호부        그럼 됐지 뭘 또 바래

정인          제가 욕심이 너무 많았습니다

인호부        이제 좀 웃으면서 살아라

그리고 우리 호야도 좀 웃게 해주고

뭐 좀 재미난 야기 없니?

인호          아버지 제가 하나 해 드릴게요

인호부        아유 됐어 넌 재미없게 말해

인호          재미나게 해 드릴게요

인호부        그럼 어디 해봐

인호          부부가 외출을 했는데요

앞에 가던 남편이 무단 횡당을 했데요

정인

인호          그랬더니 깜짝 놀란 트럭 기사가 남편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데요

야 이 멍청아 얼간아 바보야 길 좀 똑바로 건너

인호부

인호          그랬더니 옆에 있던 아내가 남편을 돌아보면서 뭐라고 했는 줄 아세요

저 여보 당신 아는 사람이에요?

남편이 아 몰라 그랬더니 그런데 어떻게 당신에 대해서 저렇게 잘 알아요

그랬데요

인호부        어휴

인호          재미 없어요?

인호부        쟤가 저런다 정님아

정인

인호          엄청 재밌는 얘긴데

인호부        나 잠이나 들어야겠다 나가라 둘 다 어서

 

S#32. 인호 거실/주방

인호          따님은 언제쯤 퇴근이 가능할까요?

정인          검사 결과 나와 봐야 안 돼요 서두를 건 없죠

그 동안 움직이질 않아서 재활 치료도 필요하다고요

인호          아버님 말씀대로 그래도 깨어난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습니까

정인          네 하늘이 도운 것 같아요

인호          그런 말씀도 할 줄 아세요

정인          ?

인호          아니 저는 천하의 손정인씨는 세상에서 믿는 건 손정인 자기 자신 하나

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정인          교수님 지금 저 놀리시는 건가요?

인호          네 그렇습니다

정인          하하하

인호          참 따님이 들고 있던 인형 말이에요

정인          아 은채 인형이요?

인호          네 몹시 낡아 보이던데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요

정인          우리 은채가 제일 아끼는 거죠

절 낳아준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유품이래요

인호          아 산 게 아니군요

정인          네 그런데 왜요?

인호          저도 손으로 만든 인형에 관한 추억이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 어떤 소녀한테서 비슷한 인형을 선물 받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정인          지난번 말씀하셨던 그 헤어진 첫 사랑요?

인호          사람의 기억은 참 이상하죠?

어떤 기억은 수십 년이 흘러도 그대로 생생하게 아리지 않고 남아있어요

마치 바로 어제 일처럼

정인

인호          종로에서 헤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 무렵인데 전 다음날 아버지를 따라

미국 유학을 가야 했고 결국 아무 얘기도 하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어요

정인

인호            어쩐지 그날 제 기분이 이상해 보였는지 가방에서 인형을 하나 꺼내서

               선물하고 안녕 그러면서 사람들 사이로 나불나불 사라져 버렸어요

그 인형을 주고 사라진 그 소녀가 아직도 아주 가끔씩 생각 나요

정인

인호          그날 성북동 집까지 그냥 혼자 걸었어요

다신 못 보겠단 생각에 혼자 눈물도 찔금 흘렸던 거 같아요

정인            교수님 뭐에요 그럼 혹시 우리 은채가 헤어진 첫사랑이 낳은 교수님

               따님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인호          아니요 그 소녀하고는 입맞춤 한번 해보지 못하고 헤어졌어요

모르죠 손만 잡고 있었는데도 애가 생긴다면요

정인

인호            아직도 생각하네요 그날 걸으면서 느꼈던 이상하게 쓸쓸하고 달콤했던

               그런 기분요

정인          교수님은 참 복이 있으신 분이세요

저는요 잊어버리고 싶은데 아무래 애를 써도 잊혀지지가 않아서 아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뚜렷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기억만 있어요

인호          그래서 친구가 필요한 거겠죠

아 이것 좀 보시겠어요 우리가 만난 아말 회장에 대한 인포메이션이에요

정인          우와 젊은 분이네요

인호          

정인          이런 분들한테는 인사가 뭐라고 인사를 해요

인호          아 살라무 알라이 꿈 이렇게 하면 되요

정인          아 살라무 알라이 꿈

인호          

정이          그게 무슨 뜻인데요

인호          평화가 그대에게

정인          오 좋은 인사네요

인호          우리 숙면을 위해서 커피 말고요 딱 한 잔씩만 어때요

정인          좋죠 아 살라무 알라이 꿈 아 살라무 알라이 꿈

 

S#33. 호텔 방

정모          아 순정씨 침대엔 제가 잘게요

순정          됐어요

정모          거기가 생각보다 편치 않더라고요

차라리 여기 쇼파가 좀 훨씬 편하데요 여기가

순정          세상에 그 돈을 한꺼번에 다 줘버려요정신 나갔어 정말

정모

순정          이게 뭐야

정모          아 그게 그게

순정

정모          

순정          내가 장난 아니라고 했지 새끼 떼고 나온 년이라고 내가

밤마다 품고 자던 6살짜리 두고 나온 애미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아들 우는 소리가 귓가에 쟁쟁해

그런 내 속을 찢어지는 내 속을 당신이 알어?

정모

순정          죽고 싶지 않으면 다시는 내 성질 건들지마 손정모 알아 들었어

정모          

순정

 

S#34. 순정 거실

원섭          자장 자장

원자          한이 왜 또 그래 이리와 고모가 재워 줄게

원섭          됐다 들어가 자라

원자          낮에는 그런데로 잊고 놀더니만 밤마다 이러면 어떻게 살까 앞으로

아휴 독한 것 아니 오빠는 어째서 세상에 순한 여자들도 많은데 어떻게

그런 독한 여자들만 만났수

원섭

원자          아유 진짜

 

S#35. 보배 식당

지호          됐어요 지미씨 내가 먹을게요

지미          왜요 내가 먹여주면 더 맛있다면서요 자 아 해요 아

진규          아 나 정말 호학 어디 멀리 가서 살까

일봉          형 어떡해 나라도 쌈하나 사줄까?

진규          아 답답해 아 정말

일봉          어이 엥간히들 하지 진규형 눈도 있는데

현숙          맞아 나도 있다

지미          왜 나 이제 솔직하게 살기로 했어

만약 내가 하루아침에 은채 언니처럼 사고 나면 어떡해

그럼 너무 억울할 거야 우리 지호씨도 못 살아 난 거

지호          다들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네요

지미          왜요 우리 이제 솔직해져요 나도 그럴 거야 자 아

지호          

일봉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지호          맛있다

지미          그렇죠

일봉          손님 왔다

현숙          어서

다정모        아가씨

 

S#36. 현숙 방

현숙          사람이 이러는 거

다정모        내가 면목이 없어요 아가씨

현숙          자기 자식인데 보고 싶지 않았어요?

다정모        보고 싶지 헌데 어떡해 형편이 이런데

현숙          형편 형편 그 놈의 형편 뭘 잘했다고 울어요그만 우세요

다정모        흑 흑 흑

 

S#37. 보배 식당

진규          다정이 엄마 맞지?

일봉          응 근데 폭삭 늙었네 응고생을 많이 했나 봐

지미          저 엄마 지방에서 어디 장사 한다고 안 했어다정이 새 아빠랑

일봉          아마 그럴 걸옷 장사한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

진규            아니야 옷 장사는 그 전이고 아니 모르겠다 근데 다정이 데리러 온 거

               같지?

일봉          근데 통 연락 안 된다고 그러더니

진규          근데 다정이 아빠 그러니까 현숙이 친 오빠 어떻게 돌아가셨다고 했지?

지미          배타다 죽었다 그랬나 불 났다 그랬나

일봉          아 아니야 병 들어서 돌아가셨다고 그랬어

지호          그런 거였어요다정이도 너무 안 됐네

지미          어쨌든 현숙 언니도 좀 애한테서 풀려나긴 해야 하는데

진규          다정이하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쉽네

다정E         삼촌 삼촌

일봉          어 다정이 왔어?

다정          이거 봐라 우리 뽑기 했다

성룡          내가 뽑았어 지미 뽀뽀 안녕

지호          안녕하세요

일봉          와 많이도 뽑았다

다정          성룡이 삼촌이 짱 잘해 막 뽑아

슈퍼 아저씨가 다섯 개 준다고 가라 그랬어

성룡          내가 또 뽑아 줄게

다정          이건 은채 언니 퇴원하면 그 방에 두고 이건 우리 고모한테 자랑해야지

고모

일봉          다정아

진규          다정아

지미          다정아 잠깐만

다정          왜 언니

지미          좀 있다가 가 응?

 

S#38. 보배 집 근처

보배          은채가 강한 애에요

그 힘든데 우리 앞에서 방긋 방긋 웃으려고 애 쓰잖아요

귀남          하여튼 빼빼 마른 게 아주 불쌍해요

퇴원하고 나면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여야지

보배          천천히 하면 되죠 의사선생님도 빠르게 회복 된다잖아요

그게 얼마나 감사합니까

귀남          우리 내일 되면 또 병원에 갑시다

보배          하이고 언제부터 며느리 사랑이 그렇게 지극하셨을까

귀남          아유 병원에 간 김에 당신하고 이렇게 데이트하니까 좋아서 그러지

야 당신하고 단 둘이서 이렇게 외출을 하니까 너무 좋다 어?

보배

귀남          여보 우리 내일은 명동에 가서 물만두 먹읍시다

보배          병문안 가는 겁니까놀러 가시는 겁니까?

귀남          둘 다 여보 난 이제 당신하고 정말 재미있게 살 거야

내가 얘기 했잖소

 

S#39. 현숙 방

현숙          오천이요?

다정모        안 되면 사천만 어?

수도권인데도 전세가 너무 비싸 싼 값에 가게도 하나 얻었는데 장사도 잘

할 자신 있고 그런데 다정이 데리고 같이 있을려면 방 한 칸만 더

있었으면 했어

현숙

다정모        아가씨

현숙          나 돈 없어요 그리고 그 때 옷 장사한다고 나한테 얼마 가져갔어요

기억 안 나요?

다정모        이번 딱 한 번만 나 정말 잘하고 싶어

현숙          아니요 어림없어요

그 동안 가져간 제 돈이나 값으세요 은행이자 다 쳐서 다 값으세요

무슨 사람을 벗겨 먹어도 정도가 있지

다정모

현숙          그리고요 다정이도 당장 데려가세요 저도 못 데리고 있겠네요

다정모        누가 데려가기 싫어?

현숙          뭘 잘했다고 자꾸 울어요 정말 울고 싶은 사람이 누군데

다정모        흑 흑흑

일봉          야 다정아 쪼그만 애가 뭐 이렇게 힘이 세냐

현숙          다정아 엄마 오셨네

다정

다정모        다정아 엄마야

다정

S#40. 보배 가게

지호          안녕하세요

보배   아 그래 왔나 자네

귀남          오 다정이

보배          아니 왜 그러냐 응다정이 왜 그래

다정모        안녕하세요

귀남          아니 저 누구신지

보배          아 아 다정이 어머님 아이고 예 오랜만입니다

다정모        네 잘들 계셨지요?

귀남          아 예 잘 지냈지요 다정아 가서 엄마 안아드려야지

다정모        다정아

다정          싫어 싫어

성룡          다정이 엄마가 왔다

현숙

 

S#41. 영균 회사 일각

수정          그러니깐요 그래도 퇴원하기 전에 한 번 가 갖고 기운 한 번 북돋아줘야죠

부장          그럴까 그럼 다들 은채씨 병원으로 갈까

수정          콜 콜?

박            오대리님이 이영균 대리님 보고 싶어서 가는 건 아니 구요

이            에이 설마 사람이 양심이 있지 유부남을

수정          아 나 이것들이 쌍으로 맨날 아 나 저것들 어떻게 잡지?

부장          어머 우리 교수님 오늘도 너무 멋지시다

수정          뭐야교수님하고 손고문님 하고

이            세상에 나이 차이가 얼만데

박            그럼 은채 씨하고 교수님하고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지?

수정          뭔가 촌수가 복잡해 지는데?

부장          이것들아 촌스럽게 굴지 마라

두 분 오늘 외국계 메이져 투자회사랑 미팅 가시는 거다

교수님 일정표들도 안 보니?

 

S#42. 정인 쪽

인호          인사 어떻게 하신다고요?

정인          평화가 그대에게

인호          굿 스카프는요

정인          어 스카프 이거고 이렇게 펴쳐 가지고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인호          아니요 이렇게 하면 안 되고요

이렇게 해서 머리 전체를 요렇게

정인

인호          저기 데이트 한다고 잘못 소문나면 안 되니까요

정인          ?

인호          좀 떨어져서 오시죠

정인

인호          저 아직 잘나가는 남자거든요

정인   전 좀 나쁜 여자거든요

인호          하하하 좋습니다

정인          그 아말이라는 회장님 우리 리조트에 투자할 기적은 바라지 말아야 되겠죠

인호          그럼요 정답입니다

 

S#43. 은채 병실

은채

영균          무슨 생각해?

은채          아니 그냥

영균          무슨 생각 좀 나?

은채          좀 헷갈려 잘 모르겠어 오빠

내가 잠들어 있을 때 혹시

영균          뭐 기억나는 거 있어?

은채          충격을 너무 크게 받아서 상상했던 거 곧 진짜인 것처럼 아니다

영균          뭐가 기억나는데?

은채          순정언니가

은채          아니겠지 아니야 아니야

영균          그래 너 자는 동안 김순정씨 다녀 갔었어

은채          그랬어?

영균          또 다른 거 기억나는 거 있어?

은채          응 응 응 없어

영균          그래 지금은 억지로 생각하지 마

나 너가 지금 깨어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니까

수정          윤은채

부장          은채씨 살았구나

박            다행이다

이            다행이다 진짜

수정          아이 이것들 낫자 말자 이 짓들 거리다 못살아 진짜

영균          환자 놀라게 왜들 오셨어요?

수정          어 말하는 것 좀 봐 은채씨 보러 온 거거든 잘 있었어?

영균이 홀아비 될까 봐서 얼마나 걱정 했는 줄 알어

미워하는 일마다 속 끊이고

은채          미안해요 근데 누구세요?

수정          우리 기억 못하나 봐 어떡해

은채          그게 아 혹시 내 남편한테 옛날에 차인 여자 아니에요?

부장          아 진짜 놀랬잖아

수정          진짜 멀쩡하 구만

은채          하하하 잘들 지내셨어요

수정          잘 못 있었다 왜 아유 윤은채

영균          다들 바쁠 텐데

부장          아유 여기 올 시간은 있네요

박            맞아요 우리 은채 씨한테 잘 보여야죠

이            맞아 대단한 집 따님 될 수도 있는데

부장          얘는?

영균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은채가 무슨 대단한 집 따님이 돼?

수정          그러니까 그게

박            지금 서 교수님이 누구랑 데이트하고 있는 줄 아세요?

부장          또 또 쓸데없는 소리 한다

오 대리랑 이 대리처럼 두 분은 비즈니스 파트너야

말 만들어내지 마라

은채

영균          부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부장          세계 최고의 리조트급 오너가 우리나라에 왔거든

서 교수님하고 친분이 있나 봐 그 분 만나본다고 아까 두 분이 거기

가셨어

영균          

은채

 

S#44. 현숙 방 앞

다정E         흑 흑 흑

성룡

 

S#45. 현숙 방

다정          흑 흑 흑

진규          다정아 엄마 보고 싶어 했잖아

다정          안 보고 싶어 얼굴 기억도 안 난다고

진규          삼촌 고모 좀 말려 봐 나 안 갈래 나 여기서 살 거야

진규          다정아

현숙            좀 조용히 좀 못하니 만날 엄마 엄마 할 때는 언제고 빨리 챙길 거 있으면

               챙겨 아님 고모가 확 다 버려버릴 테니까

진규          현숙씨 왜 그렇게

다정          흑 흑 흑

진규          그만 울어 그만 울어

 

S#46. 보배 안방

보배          다정이 데려 간다 네요 지 엄마가

귀남          인제 좀 살만 한가?

보배          그러니까 데려간다는 거겠죠

귀남          형편이 좀 폈나 보지

형편이 안 되가지고 다정이 현숙이한테 맡긴 거 아냐

보배          현숙이가 좀 도와줬나 봐요

귀남          아이고 벌써 이게 몇 번째야

현숙이 팔자도 참 치킨 집이니 젓갈 장사를 한다 그러고 그러다 말아먹을

때마다 잠시 들리는 구만

보배          그래도 어떻게 해요 그렇게라도 애 보내야죠

그래야 현숙이도 남자를 만나든지 하죠

귀남          그야 뭐 그렇지만

보배          성룡이가 걱정이네

귀남          아니 그 놈이 왜

보배          다정이가 유일한 친구였잖아요

귀남          아이구 서른 살이나 먹은 놈이 참

보배

 

S#47. 진규 방

성룡

진규          자니?

성룡          성룡이는 잔다

진규          안 자는데

성룡          아니다 잔다

진규          너무 아쉬워 다정이 자주 놀러 올 거야 알았지

성룡          모른다 성룡이는 지금 자고 있다

진규          어디 가

성룡          성룡이는 지금 쉬하러 간다

 

S#48. 보배 마당

성룡

다정          이 꽃들이 정말 필까 삼촌

성룡          꽃들이 코 잠을 자고 있는 거니까

다정          이건 성룡이 삼촌 이건 내 꺼야

성룡

S#49. 보배 집 전경

 

S#50. 보배 가게

다정          이건 수학 책 이건 맞춤법 책 이건 내가 아끼던 연필 세트

성룡          어 가져가야지

다정          아니야 새로 사준데

성룡          다정아 안 가면 안 되냐 난 너 가면 누구랑 노냐

다정          삼촌 울지마 삼촌 어른이잖아 그치?

성룡          그래 난 어른이야 어린이가 아 아니다

다정          울지 말고 혼자서 지하철 타지 말고 알았지?

성룡          그래 그럴게

다정          자 약속

성룡          약속

지미          다정아 가자

성룡

 

S#51. 보배 마당

다정          안녕히 계세요

보배          아이고 우리 다정이 아이고 한 번 더 안아보자

귀남          가서 학교 다니면서 씩씩하게 열심히 공부도 잘하고

새 아버지 말씀 잘 들어야 된다 응?

이건 회장님이 우리 다정이한테 주는 용돈 자

다정모        감사합니다 해야지

현숙          빨리 인사 드려

보배          

다정

진규          잘 가고 연락 해

지미          다정이 보고 싶어서 어떡하지 언니가

현숙          언니 가요

다정모        네 저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보배          잘 사세요

다정모        네 다정아 가자

다정          네 고모

현숙          그래 잘 가 건강하고

다정모        가자

다정

 

S#52. 보배 집 근처

성룡

다정

엔딩


.내일이 오면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