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면 49회
S#1. 보배 집 전경
S#2. 보배 식당
일봉 벌써? 아 난 저녁 때 가는 줄 알고 인사도 못했는데
진규 애야 뭐 다 잊고 잘 지내겠지
다정이 말고 현숙씨가 문제다
일봉 어딨는데?
S#3. 보배 주방
일봉 누나 섭섭하지?
현숙 아니 시원하다 아 나도 이제 자유롭게 살고 싶다
밤 늦게까지 맥주도 마시러 돌아다니고 이제 친구도 만날 수 있겠네
일봉 그 아줌마한테 돈 줬어?
현숙
일봉 딱 보니까 그렇던데 뭘
현숙 안 주면 애 안 데리고 가겠다는데 어떡하니
일봉 얼마?
현숙 오천.
일봉 오천 오천?
아니 그 돈을 몇 년을 꼬박 모은 돈인데
돼지고기 썰고 손님들 비위 맞춰 가면서
정말 꾀죄죄하게 먹을 거 못 먹고 그렇게 얼마나 모은 돈인데
그 돈을 줘 미쳤어?
차라리 데려가지 말라 그러지 아 그 돈을 왜 줘
현숙 그럼 어떡해 어떡하냐고
미우나 고우나 그 여자가 다정이 엄만데
일봉
현숙 엄마가 제 자식 데려 가겠다잖아 그런데 내가 뭔 권리 있어?
일봉 누나
현숙 다정이 내 새끼 아니잖아 안 그래 어
그럼 당연히 데리고 가야지 엄마랑 같이 살아야지
일봉 어 꼬맹아 어 안 돼 오늘은 그래 다음에 보자 어
S#4. 인호 주방
유진 뭐야 이 아저씨 갈수록 나한테 관심이 없잖아
아 기분 나빠
S#5. 인호 서재
정인 정말 어머 어마한 규모네요?
인호 그렇죠? 총예산이 5조 안팎이네요.
정인 우리 리조트는 거기다 비하면 개미집이네요?
인호 이런 기획 한 번 뜨면 또 어중이떠중이 상관도 없는 사기꾼들이
단체로 덤벼들 겁니다
정인 그럼 1년 매출이 얼마나 되는 거에요?
인호 각국에 리조트 매출을 총 합치면 9조에 가까운데요
정인 우와 아니 그런데 그렇게 큰 그룹에서 왜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갖는 거에요
인호 그야 뭐 첫째는 이
한 몫 했을 겁니다
정인 교수님은 언제나 그렇게 잘난 척 하세요?
인호 아니 저 제가 지어낸 얘기 아니잖아요 어제 들으셨잖아요
아말 회장이 저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
정인 글쎄요? 전 교수님께 동한 마담이 미인이시군요 그 소리만
알아들었는데요?
인호 하하하
S#6. 인호 현관
유진 아니 언제부터 우리 아빠가 저렇게 큰소리로 웃으셨데?
S#7. 호텔 방
순정 내 말 대로 해요 아니다 싶으면 여기서 빠지는 거예요
정모 네
순정 이제부터 나 몰래 개인플레이하기 없기에요
그 사람들 손부장한테 돈 더 투자해라 어쩌라 해도
다 나하고 의논부터 해야 하는 거예요
정모 알았어요
순정 기운내요 나 손부장님한테 인생 다 걸었어요 알잖아요?
남자E 손 회장님 차 대기시켰습니다
순정 가죠 손 회장님
우리 일단 부부로 행세하죠
정모 우리가요?
순정 그래야 의심을 피하죠
S#8. 길거리
순정 여기에요?
정모 네 다는 아니 구 몇 개만 빌려서
순정 어디 도망갈 생각 말아요 이번에도 날 화나게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버릴 수도 있으니까
정모 아 알았어요
S#9. 어느 사무실 안
기획1 아이고 손회장님 어서 오십쇼
정모 아 예 제 집사람입니다
순정 그날은 미안했어요
기획1 아 그러시군요 일단 앉으시죠
정모 김 사장님은요?
기획1 그러잖아두 손 회장님 오시면 설명을 드리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아말 회장님과 미팅 가셨습니다.
정모 아말 회장이면 엊저녁 뉴스에 나온 그
기획 네 보시죠 바로 이 분입니다
순정 그 대단한 분과 미팅을 해요?
기획 미팅이라기보다는 알현이겠죠? 솔직히? 하하
우리 리조트의 황제를 뵙는 자리니까요
순정
기획 한 마디로 줄이자 면은 합법적으로 가장을 해서 특혜를 줄 수밖에 없는
뭐 그런 사이?
순정
기획 있잖습니까 탑 스크릿입니다
정모 하하하
순정
S#10. 진규 방
보배 성룡아 엄마랑 공부할래? 맞춤법 내기 할까?
성룡 아니요
지미 아 오빠? 나랑 내일 동물원 가자
지호씨랑 같이 가 응? 오빠 사자보고 싶다 그랬잖아
성룡 싫어
지미 응 가자 공작새 쇼도 보여줄게
성룡 아니 싫어 나 잘 거다 피곤하다
S#11. 보배 주방
현숙
진규 현숙씨
현숙 왜 이렇게 매워? 아 양파 때문에
현숙 아하 이게 뭐야 한 두 번 한 것도 아닌데 웃기죠 저
보배 그래 웃긴다 다정이는 연락 왔냐?
현숙 잘 갔겠죠 뭐 그것도 이리 주세요 같이 다듬게
보배
S#12. 커피 숖
유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일봉 어?
유진 꿈이 뭐냐 구요? 되고 싶던 거
일봉 돈
유진 돈 말구
일봉 돈 많은 사람
유진 자꾸 그럴래요?
일봉 아이 영 신경 쓰이네
유진 뭐가요?
일봉 아니 현숙이 누나 다정이 보내고 괜찮은 척 하는데
내가 보기엔 영 상태가 안 좋은 거 같애
유진
일봉 정 안 되겠으면은 조금 더 데리고 있겠다고 하지 참 강한 척은
유진 아저씨 그 언니랑 정말 어떤 관계에요?
일봉 왜 또 그래 몇 번 얘기 했잖아 우리는 그냥
유진 서로는 몰랐는데 깊게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던 가요?
일봉
유진 하루 종일 나 아저씨 어렵게 만났는데 그 언니 걱정뿐이야 알아?
일봉 유진아 그건
유진 잘 생각해봐요 자기 맘 에서도 뭐라고 하는지
일봉
S#13. 보배 마당
지미 언니
은채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진규 제수씨 어서 와요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은채 죄송해요 저 때문에
현숙 너무 반갑다 은채야
은채 다정이가 엄마 따라 갔다면서요 언니
현숙 응
은채 언니 섭섭해서 어떡해요?
현숙 아냐 짐 덜어낸 것처럼 아주 좋아
지미 현숙 언니 그 거짓말 좀 하지 말지?
현숙 뭐가?
영균 멀지 않다니까 자주 놀러 오라 구 하지 뭐
현숙 그래 사장님 회장님 은채 왔어요
영균 아버지 은채 왔습니다
귀남 아이고 우리 며느리 어서 오너라
보배 얘 은채야 고맙다
은채 어머님
일봉 형수 이제 잘 걷네 다 나은 거에요
은채 네 일봉씨 덕분이에요
지호 어서 와 은채야
은채 선배까지?
일봉 들어가죠?
보배 자 어서 들어가자
S#14. 보배마루
지미 언니 이 고기 지호씨가 언니 퇴원축하로 사왔다?
지호 많이 먹어 은채야 너 고기 좋아하잖아 그 동안 못 먹어서 기운 없지?
은채 네 잘 먹을 게요 선배
귀남 자 먹자구 참 우리 은채 소주 한잔 할까? 그래선 안 되겠지?
보배 아유 당신은 이제 막 퇴원한 애한테?
귀남 농담이야 농담
내 못난 아들을 남겨 너만 갈까 봐 얼마나 걱정이 많았는데
저 놈 혼자서는 못 산다 응? 재혼도 못하고 평생 저 혼자만 살 거야
일봉 아이 아버지 혼인신고 했나 안 했나 궁금해 하신 게 누군데요?
귀남 시끄러 한번 해본 소리였다 이 놈아 참 내
보배 은채도 고생했고 영균이도 수고 많았다
신혼 초에 액땜했다 생각해라
이제 좋은 일만 생길 거다
진규 자 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건배 할까요
귀남 그래 좋지 다들 잔들 채우고 술 먹는 사람들은 사이다로 하고
현숙 뭐라고 건배해요?
귀남 오늘의 주인공 은채가 한번 해볼까
은채 제가요? 아버님 제가 아직 머리가 정상이 아니 어서요 생각이 잘 안 나요
귀남 아 그래 그래 그렇겠다 머리 쓰는 일은 좀 자제하기로 하고
그럼 서방님이 대신 해 보지
영균 예 그럼 은채의 새로운 탄생을 위하여
일동 위하여
S#15. 정인 사무실
정인 현장을 직접 가보고 싶다고?
상무 어휴 거긴 뭐 하러 갑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은채 아뇨 거기 가면 뭔가 잃어버린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정인 그러지 마 니 아빠도 이서방도 수도 없이 갔었다
난 그 생각만도 하기 싫어
은채 엄마
인호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인
인호 바쁘신 것 같은데 제가 손 고문님 대신 같이 가 드릴게요
정인 그럼 그렇게 해 은채야
은채 고맙습니다 교수님
S#16. 비상구 계단
인호 괜찮아요?
은채 네
상무 사고가 났던 게 여기쯤인 것 같습니다
은채 여기요?
상무 미세한 혈흔도 발견 됐구요
인호
은채 네
인호 억지로 애쓰지 말아요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거니까
은채
상무 그만 가시죠 전 여기 오면 등골이 오싹한 게
은채 전 여기 좀 더 있을게요 그럼 뭐가 생각날 지도 모르잖아요?
인호 그래요 좋을 대로 해요 최상무 갑시다
상무 네
은채
S#17. 순정 거실
원자 아이고 아이고 은채야 그 쪽으로 앉어
은채 고모 걱정 많이 하셨죠?
원자 응 아이고 얼굴 상한 거 좀 봐 못 먹어서 더 말랐네
은채 괜찮아요
원자 깨어났단 얘긴 들었는데 경황이 없었어
은채 얘기 들었어요 고모
한이 누나 매형
영균 잘 지냈어?
은채 한아
한이 누나
은채 응
한이 잠 잘 잤어요? 푹 잘 잤어요?
은채 응 누나가 너무 오래 잤지?
고모 고마워요 병원 있는 동안 애 많이 쓰셨다고
원자 그런 말 마라 살아 돌아 와 얼마나 다행인지
니 아빠도 애 많이 썼어
혹시 잘못 될까 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은채 네 아빠는 어디 가셨어요?
원자 순정이 집 나가고
니 아빠 요즘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S#18. 놀이터
영균
S#19. 순정 거실
은채 저도 얘기 들었어요 순정언니가 내 일에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원자 분명 뭔가 있어 오빠가 아무 증거도 없이 순정일 조사받게
할려고 했겠어?
경찰에서는 니 일이랑 회사 기밀문서 절돈가 뭔가 조사한다고 했으니까
은채
원자 니가 깨어나서 모든 게 다 밝혀지면 끝이란 생각에
순정이가 사라진 것 같애
은채 아빠가 많이 힘드셨겠어요
원자 말도 마라 사람 풀어서 사방팔방 찾는 데도 그림자도 안 보이고
한인 매일 저 엄마 어디 갔냐고 찾고
아이구 독한 것 죄 값 받고 그냥 두 다리 뻗고 살 일이지 어유 진짜
은채 그러게요 설마 순정 언니가
원자
은채 정말 믿고 싶지가 않아요
S#20. 정인 사무실
정인 네
상무 사장님 오셨습니까
원섭 무슨 일로 보자고 했소?
정인 앉아요
원섭
정인 순정인 아직도 연락 안 돼요? 재판이 코 앞이잖아요?
원섭 뭐 그 때까진 나타나겠지
정인 은채 당신 걱정 많이 해요
원섭 은채한테 볼 면목이 없어
상무 사장님 이럴 땔수록 힘 내셔야 합니다
다 김부사장이 한 짓이지 사장님께서 하신 일이 아니잖습니까?
원섭
정인 우린 지금부터 바빠져요
순정이가 벌려 놓은 일 당신이 마무리 해 줘요
원섭
상무 기밀문서 누출 건 때문에 곧 담당 변호사가 올 겁니다
사장님이 좀 만나주셔야 되겠습니다
원섭 내가 뭐 그럴 자격이나 있나
정인 순정이한테 속은 죄 값 치른다고 생각해요
당신 믿고 그럼 가 볼게요 최상무님 부탁해요
상무 네
원섭
S#21. 호텔 안
순정 카지노 카지노 카지노 해봅시다 투자 한 번 해보자 구요
정모 내 말 맞죠? 세상 다 사기꾼들만 있는 거 아니라 구요
순정 이대로만 되면 우리 미래는 보장되는 거구
우리 어디 가서 와인 한 잔 할래요?
정모 아 저 밖 밖에는 좀
순정 왜 그래요?
정모 수배령이 떨어졌대요
순정 나?
정모 그래요 최상무가 제 대포 폰에다 그렇게 저장해 놨네요
윤 사장님이 하셨데요
순정
정모 매형 전환데요 받아 봐요
순정
정모 전 피곤해서 먼저 씻을 게요
순정 나에요
S#22. 순정집 거실/호텔 방
원섭 한이 엄마?
원자 아니 순정이 저 받았어요?
원섭 한이 엄마 한이 엄마 끊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내일이 재판 일이야
순정E 그래서요?
원섭 재판 불응하고 도망친 것 알게 되면 죄가 가중돼
돌아오는 길 밖에 없다 순정아
순정 아뇨 난 못 돌아가요 안 가요
누굴 믿고 내가 가요? 사방이 다 적인데?
원섭 제발 한이를 생각해 너 자꾸 이러면 한이한테 죄짓는 거야
순정 한이 얘기 하지 마요 상관없어
원섭 무슨 말이야 상관이 없다니?
순정 나 보다 당신이 키우는 게 나아요
내 처지가 애 키울 상황도 아니 구요
원섭E 한이 엄마
순정 보란 듯이 성공해서 찾아 갈게요
그 동안 우리 한이 잘 부탁해요
원섭E 너 이러지 마라 제발 좀 돌아 와 어디야 거기?
순정 어디 있든 당신 곁에 있는 것 보단 안전해요
아무리 내가 잘못 했다고 날 감옥 보낼 생각을 해요?
수배를 시켜? 그러고도 당신이 날 사랑한다고 한이 아빠라고
말 할 수 있어?
원섭 그 방법밖에 널 막을 수가 없었다
순정E 아니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았어
사랑했다면 날 벼랑으로 몰진 않았겠지
당신이 먼저 날 버린 거야 날 배신한 거라 구
원섭 순정아 너 거기 어디야 만나서 얘기하자
순정 나 이제 당신 못 믿어요 의지하지도 않을 거구
내 몫 내가 챙기면서 살 거예요
한이는 나중에 다 보상할 거예요
나 죽었다고 생각해요
원섭 순정아 순정아 한이 엄마?
원자 오빠 순정이 끊었어?
원섭
S#23. 호텔 안
순정 나도 이제 당신 놓을 거야
구차하게 버리지 말라고 매달리지 않을 거라 구
날 이렇게 만든 잘난 당신들한테
반드시 복수하고야 말 거야
S#24. 영균 사무실
은채 부장님 저 피티 자료 다 준비 했습니다
부장 아유 천천히 해 은채씨 무리하지 말고
수정 그러게 삶의 기쁨이 아무리 크다 해서 과로로 쓰러지지 말고
은채 제가 좀 오버하죠? 일을 너무 오래 쉬어서 일이 너무 하고 싶어요
팀원1 그럼 이거 피티 자료 회의실에 좀 갖다 줄래요?
은채 네
수정 아이고 아이고 허리 끊어질라 안 그래도 허리가 한 줌이구만
은채 저 보기보다 힘 세요
부장 천천히 해 천천히
S#25. 영균 회사 계단
은채
순정E 은채야 일어나 은채야
순정E 뭐가 어째
순정E 이거 못 놔 이거 놔
은채 이 목소리는 뭐지? 누구지?
은채
순정 은채야 은채야
은채 순정 언니였어
은채 언니야
은채 오빠 오빠
S#26. 영균 사무실
영균 은채는?
수정 회의실 갔는데 못 만났어?
박 이상하네?
영균
S#27. 계단
영균 은채야 은채야 은채야
영균 은채야 왜 그래
은채 오빠 생각났어
영균
은채 다 생각났어 오빠
영균
은채 언니가 나 밀었어 순정 언니가 날 죽일려고 했어
영균
S#28. 순정 거실
원자 오빠를 식사를 제대로 하세요
우리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한이 엄마도 없는데
오빠 쓰러지면 나 정말 대책 없어
원섭 한이 엄마 전화 없었지?
원자 없었어요
원섭
원자 아니 왜 사라져
은채 밀었다고 오해 받아서 그럴까?
원섭 오해 하하.
원자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오해 같애
실수겠죠 정말 언니 말대로 죽이려고야 했겠어요?
원섭
원자 이 이게 뭐지?
한이 엄마 저 소매단추 하나 없더니 이게 왜 여기 있대?
원섭
원자 세탁소에 보낼려고 했는데 이게 왜 여기 있어 오빠?
원섭 그냥 둬 그거
원자 단추 달아놔야겠네?
원섭 만지지 말라고
원자
원섭 증거품이니까 만지면 안 돼
원자 무슨 증거품이요?
원섭
S#29. 계단
영균 확실해? 밀었어 그 여자가?
은채 응
영균 다시 천천히 생각해봐 이거 중요한 일이야
은채 몰래 파일을 훔쳐가는 걸 내가 말리고
뭐라고 뭐라고 둘이 실랑이를 하다가
내가 순정이 언니한테 안 밀리려고 옷을 잡았는데
영균 그런데? 그런데도 밀어버렸구나
은채 아 싫어 아 무서워
영균 그만하자 은채야
영균 심호흡 해 숨 깊이 들이마시고
은채
수정 이것들이 안 오고 뭐하나 했더니
수정 왜 그래 은채씨?
영균 수정아 은채 집에 좀 데려다 줄래?
은채 아냐 괜찮아 오빠
수정 이 식은땀 흘리는 것 좀 봐 가서 쉬자
부장님도 너 쉬는 거 바라셔 얼른 가자
영균 은채야 가봐
수정 너는?
영균 가 볼 데가 있어
S#30. 순정 거실
원자 아니 그 그럼?
원섭 은채가 쓰러졌던 곳에 이게 떨어져 있더구나
그러니 증거지
실수라고 하는데 아냐 단순한 실수만은 아니라고
원자 그걸 왜 이제 말해요 난 그것도 모르고 순정이 편들었는데
원섭 은채가 깨어나지 못했을 땐 그래 나도 벌 받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경찰서까지 간 거 아니겠니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잖아 은채 일어났고
그렇다면 한이 생각도 해야 되잖아
엄마 없이 어떻게 키워?
원자 어쨌든 나 이제 걔 돌아와도 같이 못살 것 같애
못해 못 살아
원섭
원자 아니 그럼 전에 손 부장 시켜서 올케언니 차로 치려고 했던 것도
단순히 저 겁주려고 한 게 아닐 수도 있겠네?
원자 아니 오빠 이건 이건 아유 아유우
원섭 우리만 알고 있자 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방법도 좀 연구하고
원자 얘 그러면 언니 말대로 또 무슨 일 저지를 수 있겠네 응?
원섭
S#31. 보배 마루
일봉 이야 드디어 우리 막내 지미가 상견례라
좋네 부럽다
진규 오늘 만나시면 바로 결혼 얘기 나오겠네요?
보배 아무래도 그러지 않겠니?
일봉 아이고 엄마 좋은 옷 한 벌 사서 입으시지 가서 너무 꿀리면 어쩌려고요
보배 대신 니 엄마는 인물이 좋잖냐 성룡아 엄마 이뻐?
일봉 하 나아 참
성룡
일봉 성룡이 형 엄마가 이쁘시냐고 물으시잖아
성룡 엄마는 항상 이뻐요
다정이한테 왜 전화 안 오지 일봉아? 전화 한다고 했는데?
일봉 가서 새 학교 들어가고 하면 바쁘겠지 차차 올 거야 형
성룡 다정이는 약속을 잘 지키는데?
보배 거기 가서 새 아빠랑 새 동생이랑 잘 살 거다 그러니 이제 잊어버려라
성룡 네
진규 아 진짜 전화 한번 안 하네?
보배 시끄러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여보 아직 멀었어요?
귀남 아이고 도대체 이거 입을 만한 옷이 없구만
보배 옷장에 수두룩 한 건 다 뭔데 입을 옷이 없어요?
무슨 일만 생기면 새 옷을 해 입으러 들어 근사하네요 뭘
일봉 아부진 뭘 입어도 똑같아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시죠
귀남 오냐 그래 퍽 고맙다 이 아들 놈아
귀남 하 내가 늙긴 늙었구나
그 클라크 케이블처럼 그 근사하던 웃음은 어디로 사라졌나
진규 바람과 함께 사라졌겠죠?
귀남
S#32. 지미 방
진규 뭐야? 벌써 혼수 걱정?
지미 안 될 수가 있어?
현숙 지호씨가 중간에서 잘 할 거야
지미 시집갈 때 너무 못 해 가도 기죽는다며? 그런 걸로 기죽기는 싫은데
현숙 형편 따라 하는 거지 무슨
지미 아 또 오늘 아버지 얼마나 주책부리실까? 그것도 걱정이다
현숙 그래 그건 좀 걱정이다
보배E 다 했냐 지미야
지미 네에
현숙 됐다 이쁘다
일봉 야 지미야 빨리 안 나와
지미 지금 나가고 있잖아
일봉 이쁘네
일봉 누나 별 일 없지?
현숙 응 없다
일봉 굿
S#33. 보배 마당
보배 아이고 우리 딸 이쁘구나
지미 엄마는 뭘 입은들 내가 안 이쁘겠어?
일봉 아이구 참 모전녀전 근데 엄마 그 옷 몇 년 된 거에요
한 백년은 된 거 같은데
지미 새 옷이야
진규 지미 잘 하고 와라
지미 큰 오빠 미안해
진규 그럴 거 없다 오빠는 초월했어야 이제 오빠는 신경 안 써도 돼
너나 잘 하고 와
지미 오케이 나의 불꽃 애교를 보여주겠어 아빠 가요
귀남 그래 가자
일봉 내가 잘 모셔드리고 올게
성룡 안녕히 다녀오세요
보배 어 그래
진규
성룡
진규 가자 성룡아
S#34. 인호 서재
인호 이게 있었구나
인호 정혜 이 정혜
인호E 예쁜 인형이네
은채
인호 혹시
S#35. 정인 사무실
정인 갑자기 생각은 안 나는데 입양서류에 부모 이름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한번 알아보죠 근데 왜 그러시는데요? 역시 그 소녀?
네 끊습니다
하이고 예술가들이란 바빠 죽겠구만 첫사랑은
원자 언니
정인 웬일이에요?
원자 바쁘세요?
정인 좀 요 순정이 연락 됐어요?
원자 나 이거 담고는 못 살 거 같아서 왔어요 겁두 나 구요
정인 뭐가요?
원자 걔 지금 무슨 짓인들 못하겠냐 싶어서요 언니 제발 조심하세요
정인 왜 그러는데요?
정인 단추가 떨어져 있었데?
원자 네 오빠가 가지고 있었대요 제가 봤어요
그날 순정이가 그 옷 입고 나간 것도 확실하고요
정인 증거를 갖고 있었어 우리 딸 죽이려고 했는데
그래도 자기 여자를 감싸고 싶었대요?
원자 그건 아니에요 그걸로 저 순정이 조사 받게 할려고
영균 장모님 은채가 기억이 났답니다
정인 뭐?
영균 은채가 그날 일 기억해 냈습니다
정인 뭐라고?
영균
원자 어머머 다 사실이네
정인 아가씨 그거 봐요 내가 뭐라고 그랬어 그래 은채는 어디 있나?
영균 일단 집으로 쉬라고 들여보냈습니다
정인 내가 이 놈의 기집애를 아주 그냥 죽여 버릴 거야
원자 언니 어디다 오빠한테만 하지 마세요
나 말 안 하기로 하고 몰래 나왔어요 시장 간다고
정인 이거 놔 어떻게 알고 얘기를 안 해요
원자 언니 진정 좀 하세요 응?
정인 증거가 있었대 은채 아빠한테 계단에 그 기집애 단추가
떨어져 있었더래
영균 그럼 은채 말이랑도 맞습니다 옷 붙잡고 안 밀리려고 애썼다더니
아마 그때 떨어졌나 봅니다
S#36. 순정 거실/정인 사무실
상무 행불 된 걸 모르고 재판 진행을 하려는 겁니다
원섭 하 죄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로군
상무 어떡할려고 이런 일을 한 거야
원섭 내 생각엔 손 부장 찾아서 돈 뺏으러 나간 것 같애
해봐요
상무 그러잖아도 이리저리 다 덫을 놨는데 흔적이 없습니다
원섭 나요
정인E 살인범 기집애 숨겨주니 좋던가요?
원섭 원자 거기 갔소?
정인 비겁한 인간 지 새끼를 죽이려 한 년을 감싸줘요?
그년이 좋아? 증거를 쥐고도 그렇게 감싸주고 싶어요?
원섭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단추 쪼가리 하나 들고
그 여자 협박이라도 할까
나도 아주 돌아버릴 것 같애 하지만 다행히 은채 일어났잖소
정인E 그럼 죽기를 바랐구나? 당신 우리 딸 죽기를 바랬던 거야
원섭E 뭐야? 아니 당신 그걸 말이라고 해 뱉으면 다 말인 줄 알아
상모 사장님 고정 고정 좀 하십시오
원섭 그래 어쩌면 나도 안 들키길 바라기도 했어 됐소?
정인 뭐가 어째
영균 어머님 제발 진정하십시오
원자 언니 언니가 이러면 내가 뭐가 돼?
원섭E 한이는 그럼 또 다른 내 자식은 어떻게 되는데
그 나이에 지 엄마 없는 애로 만들어야 되나
정인 당장 그 입 다물지 못해요?
원섭 그래 언제나 내가 등신이지 그래서 매일매일 후회하고 있소
내가 잡을 거야 그 여자 내 손으로 잡아서 감옥에 꼭 보낸다 구
상무
S#37. 호텔 룸
정모 스테이크 식사 안 해요?
순정
한이 엄마
정모 아 맛있는데 좀 먹죠?
순정 먼저 먹으라고 했잖아요
정모
S#38. 인호 서재
인호
인호부 야 호야
인호 예 아버지
인호부 걔들 아직도 서있는지 좀 내다봐
인호 누구요?
인호부 그 놈들 있잖어 나 감시하러 뒤 쫓아 댕기는 놈들
검정 양복 입은 놈들
인호
S#39. 인호 현관
인호부 아직도 있지?
인호 가고 없는데요?
인호부 없어?
인호 예 없어요 갔어요 아버지 안심하세요
인호부 검정 집 차도 한 대 있었는데 그 차도 없어졌어?
인호 네 없어졌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차 한 잔 하세요
인호부 아니 확실히 가고 없지?
인호 확실히 없어요 다시 안 올 거에요 아버지
S#40. 보배 마루
진규 빨리 오셨네요? 어떠셨어요 괜찮으셨어요?
귀남 사람은 아주 수수하고 좋더라고
근데 말이야 시아버지 되실 분이 의사가 금주를 하랬다나 그래가지고 술을
안 드시니까 그게 좀 섭섭하더라 야
보배 술 안 잡수니까 얘기도 많이 하고 좋잖아요
지미 은채언니 때문에 그래도 우리 집안 점수 좀 올라간 것 같아
진규 아
귀남 야야 하여튼 은채가 우리집안이 스위트홈의 아주 대표적인 집안이라고
얼마나 선전을 해놨는지 몰라 하하
진규 아이구 뭐 워낙에 있는 집안이라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귀남 그래서 있는 집안이라고 걱정을 좀 했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더라고
그 분 넥타이를 탁 보니까 말이야 내 꺼보다 훨씬 더 싸구려를 매셨더란
말이야
진규 그래요?
보배 그 집안이 원래 그렇단다 은채 말로는 차도 10년은
기본으로 탄다는데?
진규 그럼 다행이네요 아 이제 와서 할 말은 아니지만
사실 은채 씨네 집하고 상견레 하는 날 어휴 그 날만 생각하면 어휴
지미 진짜 그때 그 아줌마 헐 대박
보배 사둔 보고 그 아줌마라니
지미 안 듣는데 뭐 아유 피곤하다
수정E 은채씨 며칠 푹 쉬어 다른 생각 말고 응?
은채E 네
진규 어 제수씨 왔나 보네?
지미 양반 집 처자는 못되네?
보배 왜 이렇게 일찍 퇴근을 해?
S#41. 보배 마당
은채 오대리님 미안해요
수정 에이 친군데 뭘
진규 수정씨? 왜 우리 제수씨 어디 아파요?
수정 아버님 안녕하세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귀남 오대리 어서 와요 아니 근데 은채 왜 그래
보배 무슨 일이냐 너 얼굴이 왜 그래
수정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데리고 왔어요
어머님 은채씨 좀 챙겨주세요 얼른 들어가서 쉬어
저는요 회사가 바빠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귀남 그래 가 봐요
수정 네
진규 고맙습니다
수정 네
진규 저 부장님 안녕하시죠?
S#42. 은채 신혼 방
은채 어머님 괜찮아요
보배 좀 가만 있거라 온몸이 굳었다 좀 주물러서 풀어버리자
은채 죄송합니다
보배 세상에 아니 천하에 그런 못된 여자가 있냐
은채
보배 겁낼 거 없다 마음 푹 놔라 지가 이제와 무슨 짓을 할 수가 있겠니?
은채
보배 어떻게 사람 껍질을 쓰고 그런 짓을 해 저도 자식 키운다면서
정인E 은채야
원자E 은채야
정인E 은채야
보배 엄마 오셨나 보다
보배 아이고 어서 오세요 사둔
원자 은채야
은채 엄마 나 괜찮아
정인 내가 뭐라고 나 때문에 니가 그 무서운 일을 당했어 그래
그냥 버리지 그랬어 순정이 그냥 가게 놔두지 그랬어
내 탓이다 엄마 탓이야 엄마 탓
은채 아냐 엄마 나 후회 안 해
엄마가 거기 계셨더라도 아마 그랬을 거야
정인 엄마가 대한민국 방방곡곡 구석구석 이 잡 듯이 다
뒤져서라도 잡아낼게 잡아내서 내가 그냥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다 내가
그년
원자 언니 사둔 앞에서
정인 아가씨는 아직도 정신 못 차려요? 살인미수야 살인자야 살인자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보배
S#43. 지미 방
지호 어 이건 어때요? 지미씨도 이런 스타일로 입어요
지미 이쁘네요
지호 난 뭘 입으면 좋을까? 지미씨가 한번 골라 봐요
지미 지호씨가 알아서 해요
지호 뭐 기분 나쁜 일 있어요?
지미
지호 오늘 우리 부모님 만나서 기분 나빴던 거 있어요?
아니면 결혼 비용 걱정 돼서?
지미 아니거든요
그냥 은채 언니 생각하니까 영 다운 되네요
지호 그 여자 아직도 안 잡힌 거죠?
지미 언니 혼수상태에 빠졌던 거 그 여자 짓이래요
지호
지미 진짜에요 아까 들었는데 고의로 밀어 버리더래요
지호 네? 진짜에요?
성룡 아 여기 지미 뽀뽀가 있었구나
지미 오빠 들어와
지호 성룡씨 요즘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요 왜 그래요?
성룡 아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지미 다정이가 없어서 그러지 뭐
하여튼 집안 분위기가 엉망이네
이런 와중에 나만 좋아할 수도 없구
지호
S#44. 인호 부 방
인호 그건 살인미수 아닙니까?
정인 애 때문이겠죠 아들이 있으니
인호 그건 핑계가 안 되죠
정인 그렇죠 그런데 어르신은 왜 이렇게 깊이 잠만 주무시는 거에요?
인호 예 처방 수면제를 조금 드렸어요 오늘은 좀 주무셔야 할 것 같아서요
정인
인호 나빠 지셨네요 오늘 또 헛것을 다 보시 구요
정인 어 어떡하죠?
인호 순리대로 해야죠 뭐 또 며칠 괜찮아지실 겁니다
정인
인호 아 제가 보여드릴 게 있는데
S#45. 인호 서재
인호 비슷하지 않습니까?
정인 그렇네요 인형도 유행을 타니까요
인호 제가 무척 한가하게 보이시죠? 한심하고?
정인 조금은요 옷 좀 갈아입겠습니다
정인 아 문득 생각이 났었는데
인호
정인 은채 생모이름이 이 정혜였던가 그랬어요
인호
정인 아빠 이름은 박 뭔데 생각이 안 나네요 아주 젊은 부분데
교통사고로 같이 가셨다고 들었어요
인호 네 쉬세요
정인 일부러 생각 않고 살았죠 내가 낳은 내 딸이라고 믿고 살았으니까요
그럼 그 분 맞나요?
인호
정인
인호 정혜 딸이었어
S#46. 은채 신혼 방
은채
영균 은채야 은채야?
은채 악
영균 왜 그래?
은채
영균 나쁜 꿈 꿨구나 괜찮아?
은채 오빠 오빠
영균 어
은채 무서워
영균 무슨 꿈 꿨는데?
은채 순정 언니 나왔어
영균
은채 꿈인 건지 아님 그 때 그 장면인 건지
영균 괜찮아 꿈이야 지금 나랑 같이 있잖아 여기 꿈이야 괜찮아
은채 응
영균
S#47. 보배 마당
성룡 다정이
영균 형 왜 안자고?
성룡 다정이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십시오
영균 뭐해 형?
성룡 어 다정이가 행복하기를 기도하고 있어
영균
성룡 은채 언니 아플 때도 기도 하니까 다 나았잖아
성룡 그러니까 다정이도 행복할 거야
영균 그래 그럴 거야
성룡 너도 같이 할래?
영균 기도? 나도? 그래 그러지 뭐
성룡 다정이가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
다정이가 무력 무력 잘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영균
성룡 다정이가 앞으로도 계속 계속 행복하게 해 주세요
S#48. 원섭 회사 전경
S#49. 원섭 회사 사무실
채권단 재판도 끝났고 김 부사장 그 여자 이제 잡히는 것만
남았습니다 윤사장
원섭 네
채권단 김 부사장 찾으면 꼭 전해요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원섭
상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장님께서 김 부사장
5억 받은 통장 그 증거로 내 놓지 않았으면
이번 재판에서 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원섭 이제 내가 할 일 다 한 건가?
상무 사장님
S#50. 정인 사무실
정인 네 알겠습니다
인호 뭐랍니까? 재판 이겼답니까?
정인 깨끗이 이겼답니다
인호 그럼 이제부턴 화난 건 잊어버리세요
어차피 판결은 났고요 잡힐 사람은 잡힐 겁니다
정인 그래야죠
인호 오늘 날씨가 너무 좋지 않습니까?
정인 네?
인호 오랜만에 바람 좀 쐬시는 거 어때요 제가 가끔 가는 바비큐 집이 있거든요
정인 둘이 만요?
인호 둘이 싫으세요?
정인 아니 그건 아니 구요 딸애한테 잠깐 들러볼까 했었거든요
인호 그럼 뭐 따님 퇴원기념으로 이대리랑 같이 가는 건 어떠세요?
정인 좋아요 그건 네 가요 저도 머리 좀 식히고 싶어요
인호 대신 밥 값은 손 고문님이 내시는 겁니다
정인 감사합니다 그런 영광을 주셔서
인호 아 데이트하기 어려운 데요
정인 근데 어르신은?
인호
정인
S#51. 순정 거실
원자 아니 재판이 그렇게 됐으면 순정이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잡히는 날엔 도대체 징역 몇 년을 받는 거냐고요?
원섭
원자 아니 최상무 말이 장물 거래 1년
회사 기밀 판 거 1, 2년
은채 계단에서 민 거 2, 3년
언니 돈 훔친 거 5년 정도 받는다던데
아유 머리 아퍼 그럼 도대체 10년은 족히 받겠네
원섭 한이는?
원자 약 먹고 자고 있어요 지 엄마가 없어서 그런가
건강하던 애가 사흘들이 감기네
원섭 우리도 입 조심하자
애가 영리해서 언뜻언뜻 수군거리는 소리 듣고
지 엄마한테 무슨 일 있는 것 아는 눈치더라고
원자 네 그래요 자꾸 내 눈치 보고 친구들하고 놀지도 않고
원섭 내가 죄가 많다
원자 한이한테 전화라도 해주면 좋잖아
돈이 뭔지 돈에 홀려가지고 그냥 애까지 다 팽개치고 아유
원섭
S#52. 호텔 룸
순정 이게 뭐에요
나 몰래 누가 더 투자를 하래요?
정모 노다지가 눈 앞인데 그럼 안 넣어요?
수익률 다시 계산해 보니까 3배가 아니라
여섯 배래요 여섯 배 그래서 채권 하나 더 넣었죠
순정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혼자 맘대로
정모 아직도 의심해요?
순정 내 말 왜 안 들어요 왜?
정모 아니 왜 나한테 화내고 이래라 저래라 해요? 돈 벌어준다 잖아요
순정 뭐요?
정모 정말 너무 하네 나 아님 갈 곳도 없으면서
순정 뭘 믿고 나한테 이래요 지금?
정모 조심해요 지명수배 떨어진 거 알죠? 지금 순정씨 잡으려고 다들
야단이래요
순정
정모 최상무님이 그러는데 회사기밀 팔아먹은 거 그것도
윤손이 상대 회사에 소송해서 이겼답니다
순정 무슨 증거로요?
정모 매형이 다 발 벗고 나섰더래요 순정씨가 받은 5억 통장
그것도 증거로 내 놓았더래요
순정 허 기가 막혀서 날 아주 죽이기로 작정한 모양이지?
정모 어쨌든 조심 또 조심해요
아 진짜 나까지 걸려들까 걱정이네
순정
정모 오후엔 뭐 할 거요? 난 잠깐 나가서 사우나 갈 건데
순정 안돼요 아무데도 못 가요 나랑 함께 가는데 아니면
정모 아이고 알겠습니다 누구 명령이신데
순정
S#53. 야외
정인 어지럽지 않아?
은채 이제 멀쩡해
정인 아이고 우리 이쁜 딸
영균 결국
인호 죄목이 늘었어 나라도 도망갔을 거야
그거 다 나오면 하하하 정말 끔찍하다
영균 그래도 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은채 다치게 했던 거
인호 알아 저렇게 지금은 회복 돼 있잖아
오늘은 그것만 생각 하자 구
영균 네
은채 엄마 나 땜에 일도 못하게 됐지 어떻게 됐어?
정인 무슨 소리야 다 잘 되고 있어 멋지게 될 거야
은채 엄마 멋져
정인 보란 듯이 일어서서 엄마랑 같이 가보자 응?
은채 응
정인 아 그리고 또 하나 서프라이즈 뉴스
우리 딸이 제안한 소파 객실에 깔리게 됐다 기쁘지?
정인 리조트는 엄마 꿈대로 우리 딸과 함께 한
합작품이 되겠네? 아 그거 보여주자
영균 그 사진 차에 있는데 그거 가져 올까요
정인 나랑 같이 가 다른 것도 찾아 오고
영균 네 장모님
인호 손 고문님은 항상 은채 씨를 칭찬하셔
은채 엄마가 뭐라시는 데요?
인호 뭐든지 아주 잘하는 예쁜 딸이라고
그림도 잘 그리고 피아노도 잘 치고 공부도 잘하고
은채
인호 아주 옛날에 나한테도 그런 여자 친구가 있었어
은채
인호 엄마한텐 미리 말씀 드렸는데 내가 아주 많이 좋아했었지
그런데 그 여자친구가 은채씨를 닮았네
은채 저를요?
인호 응 은채 씨처럼 작고 예쁘고 재주가 많은 친구였어
은채 혹시 교수님 첫사랑이세요?
인호
인호 미대 지망생이었어 몸이 약했고 좀 특별한 사람이었지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좋아했고 인형 같은 거 손잡고 걷는 거 좋아했고
하얀 카라 꽃 좋아했고
은채
인호 그 친구가 결혼 해서 딸을 낳았다면 은채씨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
은채
정인 어? 교수님 무슨 그렇게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계세요 남의 딸 데리고?
인호 비밀입니다
은채 교수님 첫사랑이 나 닮았대요 엄마?
영균 어 교수님 그거 작업 멘튼데요
인호 어허 집에 가지
영균 죄송합니다
은채 앉어 앉어
인호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노래 한 곡 해드릴게요
인호 목련 꽃 그늘아래 서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 서서 피리를 부로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S#54. 순정 집 외경
S#55. 순정 거실
원자 순정이가 정모 사둔이랑 같이 있다 구요?
상무 네 오늘 제가 손부장이랑 통화를 했는데요
김 부사장 사라졌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원자 하긴 뭐 순정이가 숨어 있을 데라곤 거기 밖에 없겠죠
상무 두 사람이 뭐 카지논가 뭔가 투자를 한다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원자카지노요?
상무 김 부사장께서 사업성 있다고 적극 참여 하겠다고 했답니다
원자 세상에 언니 돈 훔친 돈으로 뭐 하는 짓이야?
상무 그러게 말이죠 두 사람 다 낯이 참 두껍죠
원자 오빠한텐 뭐라고 말 하죠?
순정이 무사한 건 다행이지만 남녀가 둘만 같이 있다는 게 좀
상무 저도 사실은 그 것 때문에 좀 망설였는데요
기왕 일이 이렇게 됐으니까 손부장이나 김 부사장도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원자 그렇지만 순정인 애까지 있는 몸인데
상무 사람이 막장에 몰리면 무슨 일을 못 하겠습니까?
하여튼 우리 사장님 좀 잘 좀 보살펴 주십시오
원자 수고하셨어요 당분간 오빠한텐 비밀로 해주세요
상무 그래야죠 아 참 그리고 사장님한테요 사장님 오시면 기밀문서 사 간 업체
알아냈다고 좀 전해 주십시오 전 바빠서 좀
원자 네
원섭
원자 오빠 언제 들어 왔어요?
원섭 한이 엄마랑 손부장이랑 함께 있다는 게 사실인가?
원자 오 오빠 저 피할 데가 없으니까
오해 말아요 한이 엄마가 오빨 얼마나 좋아하는데
원섭
S#56. 순정 집 앞
순정 한아
한이 엄마
순정 한아 한아 한아 엄마 보고 싶었어?
한이 응
순정 엄마도
S#57. 순정 거실
원자 얘가 어딜 간 거야?
원섭 아니 한이 안 왔어?
원자 올 때가 됐는데 안 오네요
원섭 유치원에서는 뭐래?
원자 집 앞에 내려줬데요
원섭 안 되겠다 나가서 좀 기다려 보자
원자 그래야겠어요 놀이터에 갔나?
S#58. 순정 집 앞 일각
순정 한아 엄만 여기서 가야 돼 혼자 갈 수 있지?
한이
순정 엄마 가 한이 보러 또 올게
한이 네
순정 들어가
원자 한아 한아
한이 아빠
원자 어 그래 한아
원섭 순정아
원자 한이 엄마
원섭 거기 서 안 잡을 테니까 거기 서서 내 얘기 좀 들어
순정
원섭 한아 고모랑 집에 먼저 들어가 있어
원자 그래 들어가자
한이 네 엄마 안녕
순정 응 그래
원섭 순정아 이리와 얘기 다 들었다
순정 나 지명수배 라네? 왜 잡아가게?
원섭 그것도 넘었다 이제는
순정 다른 건 좋아 다 인정해 하지만 은채는 걔가 날 잡았어
나도 나도 안 들키고 싶었는데
원섭 순정아
순정 안 믿어도 좋아요 그렇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나도 모르게
원섭 알았으니까 이리와 응? 너 더 이상 죄 짓지 말고
순정 나도 은채 미워서 이랬던 거 아니에요
살아야 되는데
나도 이러구 내 새끼도 못보고 사는 거
원섭 그러니까 이리와 너 더 피할 길 없어 응? 이제
다시 시작하자 순정아
순정 아냐 늦었어 나 감옥 못 가 내 아들 두고 안가
원섭 은채 엄마도 너 나타나면 다 이해할 거야
순정
원섭
순정 요즘 기뻐 죽겠네? 웃기지 마라 그래요
나한테 이겼다고 샴페인 터뜨리기에 아직 일러요
나 이대로 안 죽어요 악착같이 질기게
살아남을 거야 나도 복수할 거야
원섭 순정아 순정아 너 거기 서 거기 서
S#59. 순정 거실
원섭 한이는?
원자 씻어요
원자 순정인 또 도망갔어요?
원섭 응
원자 말은 그렇게 해도 지 자식은 보고 싶었나 보네
차라리 한이 낳았을 때 그렇게 다 실토 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잖아
원섭
원자 기가 막혀서 그래요 이게 뭐야 이게 사람이 사는 거에요?
S#60. 길거리
순정
S#61. 보배 마루
성룡 어 딸기다
보배 그래 우리 상룡이 많이 먹어라
성룡 딸기 딸기 이거 우리 다정이가 정말 많이 좋아했었는데
지미 오빠 잘 먹고 있을 거야 다정인
성룡
S#62. 보배집 마당
영균 다정아?
다정 영균 삼촌
영균 너 너 여깄어? 엄마는?
다정
영균 혼자 온 거야?
다정 네
영균 울지마 다정아 울지마
S#63. 보배 안방
보배 에이그 그거 바른다고 머리가 나나요?
귀남 나주기를 바라는 거에요
보배 아주 뚜껑을 쓰구 다니시지
귀남 아이 거 참
보배 당신은 좋겠수 딸 시집 보낼 걱정을 하시나 그저 빠진 머리카락이나
걱정이지
귀남 나도 걱정하고 있어요 말을 안 한다 뿐이지
보배 아이고 그러셨어요
귀남 놀랬다
성룡 엄마 다정이가 왔어요 다정이가 다시 왔어요
보배 아니 무슨 말이야 다정이가 왜 다시 와?
S#64. 보배 식당
일봉 아니 심야 영화나 같이 보자니까 간만에 노는 건데?
진규 아 그거 좋겠네 셋이 가요 우리
현숙 됐어요 전
영균 누나
진규 어 다정아?
현숙
일봉 다정아
다정 고모
현숙 너 어떻게 왔어 왜 왔어?
다정 고모가 보고 싶어서
현숙
S#65. 현숙 방
현숙 너 혼자 왔어? 뭐 타고 어떻게 왔어?
다정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현숙 엄마한테 말 안하고 왔지?
다정
S#66. 보배 가게 주방
진규 예 보배보쌈입니다
아 다정이 엄마세요? 네 막 왔어요 지금 지 고모랑 방에 들어갔는데
택시 태워 보내라고요? 어디까지요? 네 네 알겠습니다
일봉 택시에 태워 보내래?
진규 어
일봉 줘봐 여보세요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 이 시간에 애를 혼자 택시
태워서 보내라고요? 당장 와서 데려 가세요
진규 야
현숙 뭐야?
일봉 다정이 엄마래 받아 봐
현숙 왜 화를 내고 그래?
현숙 네 언니 알았어요 네 보낼게요 거기로 나오세요
진규 바로 보내게요?
현숙 보내야죠
S#67. 영균 마루
귀남 아니 세상에 아니 애 혼자 택시를 태워 보내
진규 네 자기가 중간에 전철역까지 나와 있을 테니까 태워 보내라고
보배 아니 그래서 애 혼자 갔어?
진규 일봉이가 현숙이씨랑 성룡이 데리고 태워주러 갔어요
보배 하룻밤 재워서 보낼 일이지
지미 현숙 언니가 정 떼려고 작정을 했어요
보배 그건 잘했다 어차피 키우지도 못할 걸 빨리 정 떼야지 그쪽에 정붙이게
귀남 참 모질도다 아니 엄마라는 사람이 어찌 그리 모질꼬
S#68. 전철역 일각
다정모 어 다정아
현숙 저기 왔다 가
다정
현숙 빨리 가
다정
현숙 너 또 울고 오면 고모 멀리 이사 가버릴 거야 너 다시 못 찾는 데로
다정 성룡이 삼춘 안녕
성룡 다정아 안녕
성룡 다정
일봉 가자 형
다정
일봉 가자구
성룡 다정아 잘가 다정아 다정아 잘 가 조심해서 가 다정아 잘 가
다정아 일봉아 잠깐만 다정아
엔딩
.내일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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