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거침없이 하이킥 6

6 회 ㅣ 2006-11-13

씬/1	옥상 전경 (D)

자막	제  6  화

씬/2	옥탑방 (D)

	민용이 출근준비하고 있고 준하, 교복입은 민호, 윤호

가 둘러보고 있다.

준하	오 창고도 이렇게 꾸며노니까 제법 방 같네.

윤호	(봉 만지며 웃으며) 이건 완전히 소방서 봉이네.

준하	밑에서 놀다가 아버지 오시면 휙 올라오고 야 여기 좋

은데?

민용	한번 살아보셔 좋은지. (하고) 야 니들 나 이러고 산다

고 학교에 소문이나 내지 마 체면 안 서게.

민호	삼촌 이혼하고 아파트에서 쫓겨난 거 다 알던데?

민용	뭐? 그걸 어떻게 알아? 야 니들..!!

윤호	난 아냐~

민호	나두 아냐 근데 하여간 소문은 쫙 났어.

문희	(OFF) 얘들아 밥 먹자~

준하	밥이다~ (봉 타고 휙 내려가는)

윤호	삼촌 안녕~ (봉 타고 휙 내려가는)

민호	잘 있어~ (봉 타고 휙 내려가는)

민용	나도 배고픈데...(부러운 듯 보다) 근데 어떤 놈이 내

소문을 내고 다녀? 누구야 도대체!

씬/3	학교 건물 앞 (D, 야외)

	민용이 앞에 서 있는 교감을 쫓아간다.

민용	일찍 나오셨네요.

교감	(벽쪽을 보고 있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민용	(?)

	민용이 들여다보면 모퉁이 벽에서 민정이 커피 마시

며 전화를 하고 있다.

민정	그래 신지 남편하고 같은 학교라니까. 이민용 선생이

라구. 신기하지? 그게 신지가 이혼하면서 위자료로 아파트 받은

걸 나한테 전세를 줬는데 이선생님은 그게 자기 아파트라고 막 우

겨가지구 이게 소송이 들어갈지도 몰라요..

민용	(표정)

교감	야...이선생 역시 타의 모범이 되는 교사야.. 표창이라

도 줘야지.

	사생활이 어떻게 그렇게 깔끔할 수가 있나 참.. (간다)

민용	(표정)

민정	(전화하다 기척에 돌아보고 표정) 어머!

민용	하 누가 소문을 내고 다니나 했더니.. 믿은 제가 빙신

이겠죠? (가버리는)

민정	교감선생님이 들으신거예요? 어머 죄송해요.. 전 아무

도 안 듣는 줄 알고~

	이선생님 걱정 마세요 교감 선생님 빼놓고는 아무도

몰라요~ 저 원래 비밀 잘 지키는데~ (쫓아가는)

	카메라 빠지면 선생들이 창가에서 커피 마시며 듣고

있다.

선생1	잘 지키기는? 회식자리에서 술 먹고 자기 입으로 다 까

발려놓구선

선생2	근데 이선생 부인은 무슨 유학을 간거야?

선생1	모스크바에서 작곡 공부한다 그러던데.

선생2	그 여자 무슨 이상한 CM송 부르고 하는 가수였잖아.

갑자기 왠 작곡?

씬/4	모스크바 전경 (D)

자막	모스크바 음악학교

	콰과광~ 피아노 건반 웅장하게 누르는 소리

씬/5	강의실 (D,야외)

	신지가 피아노 건반에 얼굴을 뭉개고 앉아있는

신지	악상이 안 떠올라...이렇게 아무것도 안 떠오를수가...

	야 신지 너 고작 이거밖에 안되니? 이럴려고 모스크바

까지 온거야?

	(하다) 차라리 죽어라 죽어. (자학하며 이마로 피아노

를 꽝꽝 연주하는)

러시아남	(러시아남 OFF) 누구야 죽을래!!

신지	하....(고개 들면 이마에 건반자국 벌겋게 난)

씬/6	학교 복도 (D, 야외)

	신지가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아름다운 음악에 이끌려

시선 돌리는

	러시아어로 ''''''''''''''''''''''''''''''''발레반 연습실''''''''''''''''''''''''''''''''이

라고 쓰인 강

의실

	창너머로 한 러시아 남자가 클래식에 맞춰 발레 독무

를 하고 있는 모습 햇빛에 날리며 뽀샤시한 간지로. 신지, 혹 하는

씬/7	발레 연습실 (D, 야외)

	러시아 남자(유리)가 완전히 몰두해서 춤을 추고 있는

데 뒷편에 슬그머니 들어온 신지가 몇개 있는 의자 중 하나에 앉아

서 넋을 잃고 본다.

	러시아 남자가 턴을 하며 마무리를 하다가 신지를 발

견하는

신지	(작게) 왠일이니..너무 멋져..하..

	(하며 러시아 남자 보고 수줍게 웃으며 살짝 박수치는)

유리	(생긋 웃으며 러시아어) 안녕

신지	(수줍게 러시아어) 안녕..

유리	(러시아어) 당신 혹시 한국에서 온 작곡반 학생?

신지	어머 날 알아? (러시아어) 날 어떻게 알아요?

유리	(수건 집으며. 러시아어) 동양인 학생은 드물잖아요.

게다가 예쁘고 귀여운 여학생은

신지	하....(웃으며 작게) 어머 쟤 지금 나한테 작업 거는거

야..?

유리	(땀 닦으며 다가와. 러시아어) 나는 유리 코스타브로브

스키라고 합니다.

신지	(러시아어) 저는...(하다 표정)

	신지의 눈 앞에 타이즈 신은 유리의 그 부분이 딱 눈높

이에 걸리는

	(유리 뒷모습 걸고 신지 표정)

신지	.....아...(러시아어) 신지라고 해요...

유리	(러시아어) 반가워요 신지. (악수 청하는)

신지	에...헤....(어정쩡 웃으며 악수하며 시선 둘 데 없어 눈

을 굴리는)

씬/8	거실 (D)

	순재가 다용도실쪽에서 나오는데 애기 업은 문희와 해

미가 외출 차림으로 보따리를 잔뜩 꾸려놓은. 준하는 소파에 드르

렁거리며 자고 있다.

해미	어머님 저 하나 주세요.

문희	됐다 힘도 못 쓰는 애가. 이거나 들어. (아주 작은 보따

리 하나 준다)

순재	저 자식은 왜 옥탑방 비울 생각을 안해? 기한이 오늘까

진데.

문희	아니 갈 데 없는 아들을 꼭 쫓아내야 속이 시원하시겠

수?

순재	꼭 쫓아내야 속이 시원하겠어 왜?

문희	아이구 난 모르겠다. 가자.

순재	뭘 그렇게 많이 싣구 가? 이거두 들고 가게?

문희	머리에다 올려줘요.

	순재와 해미가 낑낑거리며 비틀비틀 큰 상자를 문희

머리에 올린다.

순재	아니 이 무거운 걸..

문희	괜찮아. (가뿐하게 이고 번쩍 일어나는) 준하야 일어나

라~

해미	여보 우리 나가~ 역까지 태워준다며.

준하	(드르렁 드르렁)

순재	저...야 됐다 저거 깨우느니 내가 데려다줄께. 나가.

	(테이블 위의 열쇠 들고나가며 준하 한번 뻥차는) 이

게 사람이야 코끼리야..

씬/9	민호윤호방 (D)

	민호가 이어폰 끼고 공부하고 있는데 노크하고 문을

여는 유미

유미	윤호야..

민호	(고개 들다 놀라 이어폰 벗는) 어? 유미야...왠일이야?

(좋아하는)

유미	안녕 윤호는?

민호	(표정 확 굳는) 나갔는데.. 왜?

유미	뭐 좀 부탁하러.. (하다) 갈께. (나가려는)

민호	왜~ (잡으며) 나한테 말해 내가 들어줄게~

유미	됐어.

민호	뭔데? 윤호가 해줄 수 있는거면 나도 해줄 수 있어~

야 내가 형이구..

유미	(O.L) 야동 좀 다운받아서 구워줄래?

민호	(표정) 야동....? 야동이면 혹 야한 동영상..?

유미	그럼 야구 동영상일까봐?

민호	다운받아줄 순 있지만...니가 그걸 왜?

유미	(표독) 이유까지 말해야 되니?!!

민호	(놀라는)

유미	(누그러뜨리며) 시험공부에 좀 필요해서 그래.. 부탁

해..

민호	시험 공부? 무슨 과목 시험에 야동이 필요..

유미	(표독) 넌 뭘 그렇게 맨날 따지니?!!

민호	(놀라는)

유미	(누그러뜨리며) 됐어 공부해.. 윤호랑 얘기할께.. (가

려는데)

민호	(잡는) 아 잠깐 잠깐~~ 그래 필요해서 그러겠지 니가

괜히 그러겠니~

	언제까지 주면 될까~?

유미	(힐끔 보는)

씬/10	순재차 안 (D, 야외)

	순재가 운전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순재	(핸즈프리로 받는) 여보세요 어 윤사장 왠일이슈? (하

다 좋아하며) 아 그래? 정확한 정보야? 아 고마워~ 믿고 안 팔길

잘 했네 아 그래~~ (전화 끊고 좋아하며 다시 전화건다) 간만에

이득 좀 보겠네.

씬/11	거실 (D)

	준하가 자고 있는데 범이가 들어온다. 핸드폰이 울리

고 있다.

범	아저씨 전화 왔어요 아저씨. (핸드폰 손에 들려주는데)

준하	(방구 뿡 끼는)

범	하...(코 막고 민호방으로 도망간다)

준하	응? (전화 받는) 에 아버지...

순재	(OFF) 야! 우리 세운건설 주식 대박났다!

준하	에..?

씬/12	순재차 안 (D, 야외) + 거실 (D)

순재	윤사장이 지금 전화했어. 그러게 팔지 말랬지 내가~

니 말 들었다가 망할 뻔 했잖아~ 월요일 날 합병 발표 난대~ 하하

하~

준하	......

순재	여보세요? 야 듣고 있냐? 왜 대답이 없어?

준하	......

순재	야 너 설마...판거냐? 너 혹시 팔았어....?

준하	(핸드폰 뚝 끊는)

순재	여보세요....? (표정) 이 자식이!! 팔았구만!!!

	급하게 속력을 낸다.

	<미션 임파서블> 풍의 음악 시작되는

씬/13	서재 (D)

	준하가 들어와 컴퓨터를 켜는

준하	미치겠다 씨...주문체결됐을텐데...제발 안됐어라 제

발...

씬/14	윤호민호방 (D)

	범이와 민호가 컴퓨터로 야동 찾고 있다.

범	걔 진짜 이상하다 무슨 여자애가 뻔뻔하게 야동을 찾

아달래?

민호	시험공부하는데 필요하대.

범	야동이 필요한 과목이 세상에 어딨냐?

민호	시끄러 유미가 필요하다면 필요한거야~

범	너 걔한테 자꾸 말리지마~ 걔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야 걔네 아빠도 그렇고..

민호	이거 다운받으면 되겠다.

범	성인인증 필요한데?

민호	할아버지 카드로 결제해야지..

범	들키면 어떡해?

민호	할아버진 그런거 잘 모르셔..어디서 온건지도 모를꺼

야...3..7...

씬/15	병원 앞 (D, 야외)

	순재차가 급하게 온다.

순재	준하 이 망할놈의 자식..내 돈을 다 말아 먹어 이 눔 자

식..

	휙 꺾어 주차를 하는데 핸드폰 문자 온다.

	<핸드폰 인써트> - 야동방앗간 소액결제 20000원 뜬

다.

순재	야동 방앗간? 이건 뭐야?

	

	이때 뒤에서 오토바이 타고 오던 민호, 급정거하다 순

재 차 뒤를 쿵 박는다.

순재	어 뭐야? (돌아보고 표정)

윤호	(표정)

순재	이 자식이....? (눈을 부라리며 나오는) 야 너..!

윤호	(놀라 급하게 안으로 도망가는)

순재	얌마 거기 안 서!! (차 뒤를 보고) 이런 이거 이거.....!

너 죽었어!

	(뛰어올라가는)

씬/16	몽타쥬 (D)

C#1	건물 계단 (야외)

	미친듯이 올라가는 윤호

순재	(OFF) 야 임마 거기 서!

C#2	서재

	준하가 절망한 듯 컴퓨터 보고 있다.

준하	전량 체결됐네..아 씨..죽었다...

C#3	거실

	윤호가 미친듯이 뛰어들어와 민호윤호방으로 가려다

순재가 바로 오자 소파 밑에 일단 숨는. 순재, 민호윤호방으로 뛰

어간다

C#4	민호윤호방

	민호범이 입 헤 벌리고 야동 다운받고 있는데 순재가

문을 쾅 여는

순재	이 자식 어딨어?

민호/범	(깜짝 놀라는)

순재	야 니들 윤호..(하다) 이거 뭐야? 니들 뭘 보고 있는거

야?

민호/범	에?

순재	가만 있어봐 야동방앗간? 니들이 혹시 내 카드로 이거

결제했냐?

민호/범	(표정)

순재	이거 맞잖아 이만원...

C#5	거실

	준하가 막 서재에서 나오고 윤호가 소파에서 일어나는

데

	민호와 범이 문을 박차고 뛰어나오는

	순재가 쫓아나오는

순재	거기 안서! (하다 사방에서 나타난 일동을 보고 표정)

준하	(표정)

윤호	(표정)

민호	(표정)

범	(표정)

순재	(표정) 이 자식들!!

일동	(동시에) 으아아아~~ (주방쪽으로 밀물처럼 몰려가

는)

순재	거기 안서!! (따라가는)

C#6	주방

	민호, 범, 윤호, 준하가 차례로 카메라쪽으로 사라지면

서 준하, 의자를 흩어 순재를 막는

순재	어 어? (의자들을 밀치느라 시간 지체) 얌마 거기 안

서?!!

C#7	다용도실

	민호부터 범이 윤호 준하 잽싸게 봉을 타고 올라가는

	순재가 뛰어들어와 준하 다리를 잡는데 준하 다리를

털며 올라간다.

순재	얌마!! (하다) 이 얍삽한 놈들...진짜.. (뛰어나가는)

C#8	옥탑방

	민용이 자다 부시시 얼굴로 놀라 보고 있고 민호, 범

이 헉헉거리고 윤호가 준하를 손으로 잡아끌어주는

민용	뭐야? 다들 뭐야?

준하	야 문 잠궈!!

민호/범	아!! (급하게 뛰어가는)

C#9	옥상 (야외)

	뛰어올라와 막 문을 잡는 순재

C#10	옥탑방

	동시에 안에서 잠그는 민호와 범의 손

C#11	옥상 (야외)

	순재 손잡이를 잡고 발로 쾅쾅 차는데 안 열린다.

순재	안 열어? 이 자식들이...진짜....  (도로 내려간다)

C#12	옥탑방

	숨을 고르느라 널부러져 헉헉대는

윤호	포기하신건가?

민용	뭐야 도대체.. 갑자기 다들 몰려와서는~

민호	(구멍 내려다보고) 어? 할아버지다!!

C#13	다용도실

	순재가 몽둥이를 들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고 있다.

순재	이 자식들 니들 아주 한꺼번에 죽었어..

C#14	옥탑방 + 다용도실

	모두 봉구멍 아래 내려다보며

범	사다리 타고 올라와요~

준하	아버지 올라오지 마세요~ 저 책임 못 집니다~

순재	(OFF) 니들 다 죽었어~

준하	야 흔들어 빨리~	

민용	(얼결에 같이 흔드는)

순재	(사다리 마구 흔들리자) 어 어! 흔들지 마 자식들아!

준하/민용	흔들어 흔들어~

	윤호, 민호, 범 구경하는데

순재	어어~ (하다 사다리에서 떨어진다)

윤/민/범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떨어졌다~/ 와~

민용	아버지 괜찮아요?

준하	그러게 올라오지 마시래니까..

순재	(표정. 아무말도 없이 나간다)

윤호	어..가시는데요? 포기하셨나봐~

준하	아후..구사일생..

일동	(휴 한숨쉬며 드러눕는등 안도한다)

C#15	거실

	주방에서 나오는 순재. 손에 큰 자물쇠가 들려있다.

순재	좋아...해보겠다고.. (눈에서 불길이 확 인다)

씬/17	강의실 (D, 야외)

	신지가 피아노 앞에 앉아 뭔가 쓰고 있는데

유리	(러시아어 OFF) 신지?

신지	(돌아보면)

	유리가 타이즈 차림으로 웃으며 온다.

신지	아...하이...(웃으며 작은 소리로) 아 또 타이즈 차림이

네 민망하게..

유리	(신지 앞에 와서 서는. 러시아어) 수업 다 끝났지?

신지	(러시아어) 어...왜요?

유리	(신지 앞에서며. 러시아어) 같이 저녁 먹을래요?

신지	(표정. 시선 돌리며. 러시아어) 저녁요?

유리	(신지 앞에 선채. 러시아어) 광장 앞에 한국식당이 있

다던데, 같이 가요.

신지	(러시아어) 한국식당..아 예..(계속 다른쪽만 쳐다보

자)

유리	(러시아어) 신지 나한테 뭐 화난거 있어요?

신지          (러시아어) 예? 아뇨..

유리          (러시아어) 근데 왜 날 외면해요?

신지          (러시이어) 예? 아..하..(웃으며고개 돌리는데 다시 그

부분에 시선이 간다. 표정)

유리	(러시아어) 한국음식 엄청 맵다 그러던데 고추가 많이

들어간다면서요?

신지	(러시아어) 그렇죠..

유리	(러시아어) 고추가 한국어로 뭐예요?

신지	에? (어색하게 웃으며) 아...고...추..

유리	고추? 고추 고추...

신지	(작게) 그만해라...

유리	(서툰 한국어) 신지 고추 좋아해?

신지	에? (표정)

유리	(러시아어) 한국말 쪼끔 배웠어요.

	(웃으며 한국어) 신지 고추 좋아해?

신지	하...(웃으며 작게)

	아니 안 좋아해...안 좋아하니까 제발 좀 가려줄래..?

하 씨...

유리	(러시아어) 그럼 교문 앞에서 기다릴게 나와요.(간다)

신지	에....(어색하게 웃다가) 하..애는 괜찮은데... 저 타이

즈땜에 눈을 어디다 둬야될지 모르겠네 정말~ (하다) 하긴 밖에

서 만나는거야 뭐.. (헤 웃는)

씬/18	옥탑방 (D)

	민용, 준하, 범, 민호, 윤호가 왁자하게 물 마시고 땀

닦고 떠들며 삼삼오오 무용담 이야기하고 있다.

민호/범	완전히 잡히는 줄 알았어 와~ / 여기 아지트가 있는

줄 몰랐어~

윤호	와 나는 정통으로 할아버지랑 딱 부딪쳤잖아~ 진짜 위

기일발~

민용	내려가도 문제야 형 어떻게 수습할라구

준하	아 몰라 일단 당장 화만 가라앉으면 나중에는 어떻게

되겠지..

민호	조용한데 할아버지 나가신거 아닌가?

윤호	(흘끔 보고) 슬슬 나가볼까?

민호	야 밖에서 지키고 계실 지도 몰라~

윤호	설마 한시간이 지났는데.. (하며 문 열려는데 문이 안

열린다) 어?

	(손잡이를 마구 돌리는) 잠겼어!!

일동	(표정)

	<옥상 인써트> (야외)

	밖에서 자물쇠로 꽁꽁 감아놓은 문

윤호	(발로 쾅쾅 차보며) 안 열려~

민용	(같이 해보며) 뭐야 이거? 밖에서 걸어잠근 거 같은데?

민호	할아버지가 잠갔나?

준하	뭐야... 아버지 진짜... (구멍을 내려다보고) 에이 씨..

내려가봐야겠다.

민용	형 그리 내려가면 잡을라구 아버지가 문 잠그신 거 같

은데?

준하	아 나 화장실도 가야 되고 잡히면 좀 맞지 뭐...

	(하고 봉을 타고 내려가다가 엉덩이 까지 내려가자 마

자) 아아아아악!!!

일동	(표정) 왜 그래?

씬/19	다용도실 (D)

	준하의 엉덩이를 콩콩 찍고 있는 기다란 대걸레 봉(막

대기를 연결시킨)

	카메라 빠지면 순재가 의자에 앉아 무표정하게 봉자루

로 준하 엉덩이를 마구 찌르고 있다.

준하	(OFF) 으아아아아~

씬/20	옥탑방 (D)

	일동이 준하를 마구 끌어올린다.

일동	올려 올려~

준하	아아아아아... (하다 엉덩이를 감싸며 널부러지며)

아....

일동	(놀라) 뭐야 도대체? / 뭐야...? (하고 구멍 쪽으로 모

이는데)

	갑자기 마대자루가 불쑥 솟았다 사라지는

	일동 놀라 기겁을 한다.

	

순재	(OFF) 잘 들어. 니들은 거기 갇혔다.

일동	에...? (표정)

씬/21	옥탑방 + 다용도실 (D)

순재	(쪽지 들고 읽는) 니들이 거기 갇혀있어야 되는 이유

를 설명해주지.

	이준하 너는 나랑 상의도 없이 내 주식을 무단처분해

서 나한테 막대한 손해를 입혔으므로 배임횡령, 이윤호, 오토바이

로 내 차를 박아 흠집내고 도망갔으므로 기물파손에 뺑소니, 이민

호와 김범은 미성년자 불가의 야한 동영상을 내 카드를 도용해 시

청했으므로 청소년보호법위반과 사기...

	그 사이에 각 죄목 해당자의 표정

순재	그리고 니들 전부 사다리를 흔들어서 나를 떨어지게

했으므로 살인미수...

일동	(동시에 항의하는) 말도 안돼요~ / 그게 무슨 살인미

수예요~ / 아버지 멀쩡하시잖아요~ / 제가 뭘 어쨌다구요~~

순재	시끄러! 위 죄목으로 앞으로 주말 48시간 동안 감금형

에 처하니까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올 생각 마. 거기가 니들 감옥이

야 알겠어?

일동	(동시에 항의하는) 말도 안돼요~ / 이런 법이 어딨어~

민용	(구멍에 대고) 아버지 저는요! 저는 억울해요 저는 아

무짓도 안했는데!

순재	이 자식아 너는 죄가 젤 커! 방빼란 지 일주일이 지났

는데 왜 안 나가?

민용	마땅한 집을 못 구한 걸 어떡해요~

순재	시끄러! 너 때문에 집안에 이런거 까지 생겼으니까 넌

종신형두 아까워

	알았어 임마?

민용	하~ (억울해하며 드러눕는)

순재	좀 전에 봤지? 봉 타고 내려오려는 놈은 엉덩이 걸레

될 각오해라.

일동	(동시에 난리인) 이런 법이 어딨어~ / 아버지 너무해

요~ / 내려갈래요~ / 할아버지~~

윤호         말도 안돼 여기서 이틀을~ 죽어도 못해! 난 탈출할꺼

야! (벌떡일어서 작은 창문으로 가 방범창을 마구친다)

순재	(의자에 앉으며 혼잣말) 괘씸한 놈들...나를 뭘로 보

고...

씬/22	모스크바 신지 방 (N)

	신지가 문을 따고 들어오고 코트입고 부츠 신은 유리

가 따라 들어온다.

신지	(러시아어) 잠깐만요 책 좀 챙기구..

유리	(러시아어) 천천히 해요. (둘러보며) 집이 학교랑 가까

워서 편하겠네요.

신지	(러시아어) 네.

	이때 형광등이 깜빡이는

유리	(러시아어) 어 형광등이 고장났나봐요?

신지	(러시아어) 아...진짜..

유리	(러시아어) 갈기 힘들텐데 내가 갈아줄까요?

신지	(러시아어) 그럼 고맙지만..

유리	(회전의자를 갖다 놓고는 코트를 확 벗으며 러시아어)

새 등 좀 갖다줘요.(하는데 위는 스웨터 걸치고 아랫도리 타이즈

차림이다)

신지	(표정)

유리	(올라가서 형광등을 갈며) 의자 좀 잡아줘요.

신지	하...(유리 뒷쪽으로 돌아가 의자 붙잡고 러시아어) 밖

에서두 타이즈를 입어요..?

유리	(러시아어) 다시 연습하러 들어가야되서요.

	(하며 뱅글 돌아 신지 앞에 서는) 받아요..(형광등 준

다)

신지	(표정. 작게 한국말) 야...너 왜 이러니 정말...이러지

마라...

씬/23	옥상 전경 (N)

씬/24	옥탑방 (N)

	흥분이 가라앉고 축 처진 분위기

	민호는 구석에서 책을 읽고 있고 준하는 힘없이 노란

액체가 담긴 페트병을 들고 구석으로 간다. 범이는 누군가와 통화

를 작게 하고 있다.

	민용은 혼자 화투패 떼보고 있고 윤호는 작은 실톱으

로 방범창을 갈고있다

민용	(윤호 보고) 야..그래봤자 소용없어..그게 그런다고 잘

라지냐?

윤호	(열심히 갈며) 왜 안돼 난 나갈꺼야..난 죽어도 이러고

이틀 못 있어..

준하	(오줌 누고 버럭) 에이 씨 도저히 못 참아!!

일동	(쳐다보는)

준하	배고파 죽느니 차라리 맞아 죽겠어! (봉을 잡는)

민용	형 또 당할라구!

준하	노인네가 아직까지 힘이 남았겠어? 엉덩이 좀 불나고

먹는 게 낫지..

	(하고 확 내려가다) 아아아아아아~~ (들썩들썩하는)

일동	(표정)

씬/25	다용도실 (N)

	순재가 작대기 두개로 준하 엉덩이를 마구 찍는

씬/26	옥탑방 (N)

	일동이 준하를 끌어낸다.

일동	영차 영차~

준하	(널부러지는)

민용	뭐랬어 또 당한댔지.

민호	어 아빠 바지 구멍났어~

	준하 엉덩이가 너덜너덜한

일동	(표정)

윤호	거봐...차라리 이쪽이 빨라... (열심히 줄로 가는)

준하	(갑자기 벌컥 해서) 아버지 정말 너무하는거 아녜요?!!

	밥이라도 주셔야죠! 배고파 뒤지겠어요! 감옥도 밥은

주잖아요!

순재	(OFF) 놀구 있네.

준하	여기 가둬둘 거면 밥이라도 주세요 밥! 밥 주세요 밥!

순재	(OFF) 조용히 안 해?

준하	밥 주세요 밥 밥 주세요 밥! 야 니들도 같이 해!

일동	밥 주세요 밥!

씬/27	다용도실 (N)

	순재가 앉아 자장면 먹고 있는데 위에서 외친다

일동	(OFF) 밥 주세요 밥!! 밥 주세요 밥!! 밥 밥 밥!

순재	저것들이 진짜...(짜증내며 자루에 있는 무, 양파, 고구

마 등을 위로 마구 던지는) 이거 먹고 떨어져!

씬/28	옥탑방 (N)

	구멍으로 야채들이 날아오자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마

구 잡는다.

민호/범	먹을거다~~

준하	(놓치자) 야 가져와!

범	왜요.. 나도 배고픈데..

준하	안 가져와! (버럭)

민호/범	하... (야채들 주는)

준하	(모아서 무와 고구마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던진다) 이

건 니들 먹고.

민호	아~ 아빠 생양파를 어떻게 먹으라구~

범	아저씨 너무해요~

민용	좀 내놔라 치사하게~

	

	셋이 무 먹는 준하에게 달려들어 아귀다툼 하는 중에

	윤호는 계속 열심히 줄을 간다

씬/29	모스크바 신지 집 (N)

	신지가 포기한 듯 시선 돌리고 장갑과 드라이버 등 연

장이 들어있는 연장통 들고 서 있고 카메라 내려가면 유리가 상체

를 침대 밑에 집어넣은 채 침대 밑 고치고 있다.

유리	(러시아어) 드라이버.

신지	(안 보고 건네주며 러시아어) 안 고쳐줘도 괜찮은데..

유리	(러시아어) 왜요 계속 삐걱소리 나던데.. 이런건 여자

가 못 고쳐요.

	(러시아어) 장갑 좀 줘요 미끄러워서.

신지	(안보려고 애쓰며 손 뻗어 장갑을 주는데 유리가 놓치

면서 유리의 그 곳에 장갑 툭 떨어진다. 표정)

유리	(러시아어) 장갑 어딨어요? (한손으로 공중 더듬는)

신지	미치겠다 정말.... (얼굴 찌푸리고 유리 손을 잡아 거기

에 가져다주는)

유리	(러시아어) 여깄구나... (장갑 집어든다)

신지	하... (하늘 쳐다보며 표정)

씬/30	현관 앞 (N)

	범이 할아버지가 껌을 딱딱 씹으며 초인종을 누른다.

	문을 연 순재, 표정

씬/31	옥탑방 (N)

	윤호, 땀을 흘리며 방범창을 계속 열심히 갈고 있다

	민호는 구석에서 계속 책을 읽고 있고, 민용은 매트리

스에 길게 누워 도 닦은 듯 눈 감고 있고, 준하는 엉덩이에 집어 넣

을만한 것들을 뒤지고 있다.

	범이는 바닥에 귀를 대고 있는

준하          (윤호를 보며) 야 임마 그게 간다고 짤라지냐?

윤호          (열심히 갈며) 짤라져요 두고보세요..

준하          야 설사 짤라져도 여기가 몇층인데 죽을라고..

윤호          (열심히 갈며) 매일 저녁에 재활용쓰레기차 와요. 쓰레

기차 위에

떨어지면 괜찮아요..

범	누가 온 거 같은데...?

민호	누구?

범	(작게) 야...나 잘 하면 나갈지도 몰라...

씬/32	주방 (N)

	범이 할아버지가 순재 헤드락을 걸며 온다.

범이조부	이 자식이 내 귀한 손자를 가둬놓고 뭐하는 짓이야?

순재	아야야야야...걔가 잘못을 워낙 했다구...

범이조부	시끄러 이순재~ 너 많이 컸다~ 어? 우리 범이 당장

안 내놔?

순재	아야야야... 알았어 알았어...

씬/33	옥탑방 (N)

	범이가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순재	(OFF) 야 김범!!

범	네?

순재	(OFF) 특별사면이다 내려와.

범	(표정)

	엉덩이에 천조각들을 끼우던 준하, 책을 읽던 민호, 방

범창을 갈던 윤호, 누워 있던 민용, 동시에 쳐다보는

범	야 우리 할아버지 드디어 오셨구나~ (하고) 저 먼저

내려가요.

일동	(표정)

민호	좋겠다...

범	민호야 잘 버텨... 나 갈께... (악수하고) 안녕...

	범, 봉을 타고 내려간다.

	일동, 허망한 표정

범	(OFF) 할아버지~

범이조부	(OFF) 배고프지? 뭐 먹을래?

범	(OFF) 피자랑 탕수육이랑 햄버거랑...

범이조부	(OFF) 그래 그래 다 먹자.

일동	(표정)

	기척이 멀어지고...

준하	(갑자기 방석을 엉덩이에 급하게 구겨 넣으며) 지금이

기회야 배웅하러 갔을 때 빨리...!

민용	형 무모해!

준하	나도 간다! (하고 봉 타고 내려가다가) 아아아아아아아

아~~~

민용	끌어내~

	(일동 달려든다)

씬/34	저녁 인써트

씬/35	옥탑방 (N)

	민용은 자고 있고 준하는 라이터로 양파를 굽고 있다.

	민호는 구석에서 책을 읽고 있다.

	윤호는 여전히 방범창을 열심히 줄로 썰고 있다.

		

윤호	아..쓰레기차 올 시간 다 됐는데..하 씨..

민호	야 그만 포기해라 미련한 자식아..

윤호	두고봐 꼭 탈출할꺼야...(하다 표정) 저게 뭐야...?

	구멍으로 잠망경이 올라와 천천히 돌아가는

윤호	(작게) 잠망경이다! (잠망경이 창가쪽으로 도는 순간

몸을 날려 앉는)

	잠망경 시선으로

	민호가 책 보는 모습이 보인다.

	

씬/36	다용도실 (N)

	순재가 잠망경을 올려놓고 잠수함에서 관찰하듯 돌리

고 있다.

	순재가 잠망경을 내리고는

씬/37	옥탑방 (N)

순재	(OFF) 이민호!

민호          예?

순재	(OFF) 내려와.

민호          예?

준/민용/윤	(표정)

민호	내려오라구요? 정말요?

순재	(OFF) 넌 공부해야되니까 내려와

민호	아 감사합니다~ (신나서 내려가려는)

윤호          (뛰어와) 저는요! 저도 공부해야돼요!

순재          (OFF) 시끄러 넌 어차피 공부 안하는거 내가 알아! 이

민호 빨리 내려와!

윤호/준하     저도 공부해요!! /아버지 전요? 저!

순재          (OFF) 아 시끄럽고!! 이민호 빨리 내려와! 결심 바뀌

기 전에!

민호	예! 가요! 나만 가서 미안...안녕..(봉 타고 손 흔들며

내려간다)

준하	돌겠다 진짜..(벌렁 눕는)

윤호          (창문으로 달려가) 좋아! 그래 나도 탈출하면 되지!

씨! (다시 열심히 간다)

	E. 전화벨 소리

씬/38	다용도실 (N)

	민호 환호하며 뛰쳐나가고 순재가 전화받고 있다.

순재	네 이민용 선생이요? 네 맞는데요..학교요?

씬/39	옥탑방 (N)

순재	(OFF) 야 이민용!

민용	(눈을 뜬다) 에?

순재	(OFF) 너 오늘 학교 숙직이냐?

민용	숙직...? (하다) 아 에 맞아요...오늘인데 참..

순재	(OFF) 내려와.

윤호/준하	(표정)

민용	지금요?

순재	(OFF) 학교에서 전화왔다. 빨리 오래 너 운 좋은 줄 알

아.

민용	아 네 네~ (좋아하며) 햐 왠일이냐 학교가 날 구해주

는구나.

준하	너도 가는구나..좋겠다..

민용	(신나 내려가려다 둘 보고) 미안해 먼저 가서...

준하	(힘없이) 됐어 난 쟤랑 좀 썩지 뭐..어서 가..(팔을 힘

없이 젓는)

민용	(손 흔들며 봉을 타고 내려가는)

윤호/준하     (땀을 흘리며 열심히 갈고) / (힘없이 널부러지는)

(짧은디졸브)

방범창 잘라지고 윤호 환호성을 올린다

윤호          짤라졌다!!!!

준하          (누워있다 일어나는) 뭐?

윤호          짤랐어 아빠! 이제 몸만 빠져나가면 돼!

준하          (가며) 너 진짜 죽을라 그래? 여기가 몇층인데..

윤호          괜찮대니까 쓰레기차위에 떨어지면..(하다 쓰레기차

발견한듯) 어 지나간

다!!(창문으로 몸을 디미는)

준하          안돼 이 자식아! (잡는)

윤호          (빠져나가며) 아빠 놔요! 난 이렇게 여기 못있어요! 놔

요!!아아!!(떨어

진다)

준하          윤호야!!

씬/40         옥탑방 + 집 앞 (저녁, 야외)

쓰레기차 가고 윤호, 재활용쓰레기차 위에 막 떨어져 쓰

레기 더미에서 손흔드는

준하          너 괜찮아?

윤호          (주먹 불끈쥐어보이며) 아빠 성공한다 그랬잖아요!!아

빠도 뛰어내려요!

준하          (쓸쓸히 고개 젓는) 안돼..난 무서워..

윤호          아빠.. (쓰레기차 타고 손 흔들며 슬로우로 사라지는)

준하          (쓸쓸히 손 흔들어주는) 잘 가라..자식..

	텅빈 방을 쓸쓸히 둘러보는 준하

준하	.....(혹시나 하듯이 옆에 있던 큰 곰인형을 구멍에 살

짝 넣어보는)

	곰 인형이 미친듯이 튕기더니 쑥 날아와 떨어진다.

	인형 금새 걸레처럼 된

	준하, 포기한 듯 엎드려 라이터로 양파 굽는

	

씬/41	모스크바 전경 (D)

씬/42	강의실 (D, 야외)

	신지가 강의실에서 악보를 쓰고 있는데

유리	(OFF) 신지!

신지	아..타이즈맨 또 오셨어..하...(유리 안보고 생각하는

척 한 손으로 이마가리며) 어 유리..

유리	(뒤로 와서 손으로 신지 눈을 가리는)

신지	어머 왜 이래? (러시아어) 왜 그래요?

유리	(러시아어) 보여줄 게 있어요...잠깐만...눈 뜨면 안돼

요..

	(하고 신지 의자를 돌려 어딘가로 향하게 하는)

신지	(한국말) 그래 차라리 가리니까 맘 편하다..

	유리의 러시아인 친구1,2,3,4가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살금살금 들어오는 상반신 샷.

유리	(러시아어) 하나 둘 셋 하면 눈 떠요...하나... 둘... 셋!

신지	(눈을 꿈뻑이며 뜨면)

	러시아인 친구1,2,3,4와 유리가 일렬로 쭉 서서 플래카

드를 확 펼치는

	<러시아어로 ''''''''''''''''''''''''''''''''유리는 신지를 사랑합니

다''''''''''''''''''''''''''''''''라

고 쓰

여

있

다>

	러시아 친구들 러시아 노래하는

신지	(표정)

유리	(웃으며 러시아어) 발레반 친구들이 도와줬어요. 놀랐

죠?

신지	(러시아어) 네 진짜 놀랐네요....

친구들	(좋아하며 노래하는)

신지          (한국어) 진짜 놀랍다..이젠 아주 떼거지로 타이즈냐?

	

신지 보면 풀샷으로 발레복을 입고 상반신에 플랜카드

를 든 남자들, 밑의 타이즈 다리 일렬로 쭉 보이는

신지         하..

씬/43	거실 (D)

	해미와 문희가 보따리 들고 애 업고 들어온다.

해미/문희	저희 왔습니다. / 여보~

해미	어머님 이거부터 냉장고에 넣어야겠어요.

씬/44	다용도실 (D)

	문희가 들어오는데 순재가 의자에 앉아 작대기를 꾸벅

꾸벅 졸고 있다.

문희	아니 이 양반이 여기서 뭐해? 여보? (건드리자)

순재	뭐야! (하며 작대기를 위로 마구 쑤시는)

문희	왜 이래?

씬/45	주방  (D)

	해미가 민호에게 상황 듣고 있다.

해미	감옥?

민호	(어리광 부리며) 어. 잠궈놓고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밥도 못 먹게하고.. 아빠는 아직도 거기 있어.

해미	뭐? 	

씬/46	옥상 (D, 야외)

	자물쇠에 열쇠를 넣는 해미의 손

씬/47	옥탑방 (D)

	어두운 내부. 준하가 매트리스 위에 곰처럼 엎어져 자

고 있다.

	뭔가 딸깍 하는 소리가 나자 준하, 고개만 살짝 드는

데..

	문이 확 열리고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해미	(그림자로 off) 여보 나와~

준하	(표정)

씬/48	옥상 (D, 야외)

	준하가 햇빛이 눈부신 듯 눈을 찡그리며 천천히 나온

다.

	수염이 잔뜩 자라고 머리 떡이 되어있는

해미	(준하가 비틀하자) 여보 괜찮아?

	아버님 진짜 너무하시는거 아냐? 도대체 뭘 잘못했길

래.. (하는데)

준하	(무릎을 꿇더니 괴성을 지르며 만세를 부르는) 으아아

아아~~~~

해미	(표정)

	준하, <쇼생크 탈출> 간지로 기쁨의 괴성을 지른다..

	카메라 돌면 준하의 엉덩이 너덜너덜 빵구난 모습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