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6
S#1. 주주총회장. 낮.
5부 엔딩에 이어서....
의장 : 이상으로 결의조건에 미치지 못하여 대표이사 해임안은 부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은 표결하지 못합니다. 이상, 폐회합니다. (탕! 탕! 탕!)
기자들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굳은 얼굴의 강회장 이 악물고 앉아 있는. 웅성거리며 일어서는 주주들.
백이사 웃음 머금고 윤과 함께 나가는.
강재, 세연 보면 세연, 태연한 얼굴로 강재 보는데...
S#2. 강회장 실. 낮.
와장창! 책상 위의 물건 쓸려 나가는.
노발대발하는 강회장. 강재, 세연, 상택, 김변호사 등등 서 있는.
강회장 : 문제 없다! 문제 없다! 어떤 새끼가 문제가 없대!
기자들 불러놓고 개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내일이면 깡패새끼들 꼴값했다,
온 세상이 들썩할 텐데 어쩔 거야! 돈 엄청 받아가는 김변호사 입 있음 얘기해 봐.
대학 나온 엄상택이 대체 어쩔 건지 얘기해 봐!
김변호사 : 주주들 위임장을 더 확보한 후에 다시 주총 열면 됩니다. 다음번엔 꼭,
강회장 : 오늘 안된 게 다음번엔 돼? 다음번에 될 게 오늘은 왜 안 됐어!
니들이 지금 나 갖고 장난 하냐? 대가리가 몇인데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우리 쪽은 명함도 못 내밀어 보고 뭐냐고 이게!! 어?
표정 없이 서 있는 강재와 담담한 표정의 세연인데...
S#3. 강회장 건물 앞. 낮.
굳은 얼굴로 나오는 강재. 뒤로 세연과 상택 김변호사 나오는.
세연 그냥 가려 하면 턱! 팔 잡는 강재. 세연, 보면
강재 : (시선 주지도 않고) 나랑 할 얘기 있을 텐데.
세연 : 초대하는 거냐?
강재 : 경고하는데, (사이. 똑바로 보는) 깐죽거리지 마.
세연 : 왜, 치게?
강재 : 왜, 무서워?
두 사람 시선 팽팽한데
S#4. 미주 오피스텔 거실. 밤.
모니터 보며 뭔가 적고 있는 미주. 화면 보면 의료인구직사이트다.
그때, 전화 오는. 번호 보고
미주 : 어, 희동군. 아직 안 주무셨어?
희동F : 음. 아빠가 아직 안 오셨어. 누나한테 전화 없었어?
미주 : (모니터 보며 건성) 없었는데. 어디 가신다고 얘기 안하고 나가셨어?
희동F : 어. 어떤 편지 받고 나가셨는데 전화도 안 받고 안 오셔.
미주 : 편지? 무슨 편지.
희동F : ‘부,동,산,강,제,경,매,개,시,결,정’이라고 써 있어. 이거 나쁜 편지지.
미주 : (!!!) 부...부동산강제경매개시결정!!!
S#5. 유진의 매장. 밤.
손님에게 빵 내주는 유진. 그러다 누군가 발견하는. 미주다.
유진 : (돈 받으며) 안녕히 가세요. (하고 좀 의아한 듯) 나 보러 온 거예요?
미주 : 네. 물어볼 게 있어서요.
유진 : (보면)
미주 : 어디 가면 하강재씨 볼 수 있는지 좀 알려 줄래요?
유진 : (!!!) 오빤... 왜요?
미주 : 설명할 시간 없어요. 어딨는 지만 알려줘요.
유진 : 무슨 일인지 알아야,
미주 : 무슨 일인지 알면요. 해결해 줄 거예요? 그냥 어디 사는지만 알려주라구요!
댁 남자친구, 조직폭력 및 사채업자, 어디가야 만날 수 있냐구요!!
미주의 말에 석고상처럼 굳는 유진이고....
S#6. 강재 호텔 거실. 밤.
강재 굳은 얼굴로 넥타이 느슨하게 푸는. 세연 소파에 깊숙이 앉으며
세연 : 표정 풀어. 깡패새끼들 쓸데없이 각 잡는 거 질색이야.
강재 : 이유가 뭐야.
세연 : 무슨 이유.
강재 : 니가 니 아버지 엿 먹인 이유!
세연 : 와- 내가 그렇게 큰일을 했단 말이야?
강재 : 계속 그렇게 깐죽거리면 편한 방법으로 대답 들을 수도 있어.
세연 : 어련하실라고. 근데, 개새끼가 주인을 물면 잡는 게 상책이지.
강재 : (O.L) 개잡는 법은 알고?
세연 : !!!
강재 : (서늘하게) 멱은 어떻게 따는지, 피는 어떻게 빼는지, 뼈는 어떻게 바르는지,
세연 : (당황. 벌떡 일어나며) 그만 가야겠다.
강재 : 무슨 꿍꿍인지 말해.
세연 : 꿍꿍이? 그런 거 없어. 니 말대로 난 아직... 아버지 관심 끌고 싶은 열 두 살인가 보지.
강재 : !!!
세연, 문 벌컥 여는데!!! 노크할 자세로 서 있는 한 여자와 마주친다. 미주다.
S#7. 호텔 복도. 밤.
미주, 예상 못한 상황에 노크 할 듯 손 올린 채 그대로 굳은.
세연 : (역시 놀란) 강재... 보러 왔어요?
미주 : 네? (정신 차리며 손 내리고) 네. (사이) 있어요?
세연 조금 비켜서면 세연의 등 뒤로 강재 나타나는. 강재 의아하게 미주 보면,
미주 : 얘기 좀 하죠.
강재 : 바쁩니다.
미주 : 난 뭐 한가해서 이 밤에 달려왔는 줄 알아요? 얘기 좀 하자구요!
하는데 상택과 태산 급히 뛰어오는. 인기척에 세 사람 모두 고개 돌려 보면,
상택 : 핸드폰 명의자 주소지 확인됐습니다. (메모 주며) 여깁니다.
강재 : (!!! 메모 보며) 차 대기해. 엄상문 나랑 가고, 산인 (세연 턱짓) 형님 모셔.
세연 : 수 쓰지 마. 내가 어디 묵는 지 알아 놓으시겠다!
강재 : 어. 그러니까 사양 말고 타고 가. 어디 부러지지 말고. (상택에게) 갑시다.
하고 강재 가려는데 미주 강재 팔 잡는
미주 : 그냥 가면 어떡해요. 중요한 일이란 말이에요!
강재 : 그건 그쪽 생각이고. (하더니 가는)
미주 : 뭐? 이봐요! 이봐요! (따라가려하면)
태산 : (미주 앞 막아서는)
미주 : (분한 듯 태산 보면)
세연 : (태산에게) 자리 좀 비켜줄래?
태산 : (잠시 생각하다) 로비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인사하고 가는)
미주 : (기막혀 망연자실 서 있는데...)
세연 : 이렇게 볼 줄 몰랐어요. 알았으면 넥타일 좀 더 오래 골랐을 텐데요.
미주 : (감정 수습. 억지로 웃으며) 지금도 이쁜데요 왜. (사이)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세연 : 난 아니에요.
미주 : !!
세연 : 오늘 난 미주씨 안 만났어요.
미주 : !!
세연 : 우리 인연이 하강재로 시작되는 건 싫거든요.
미주 : !!!
세연 미주 스쳐지나 간다. 미주 오래오래 세연의 뒷모습 보는데....
S#8. 호텔 로비. 밤.
로비 가로지르는 세연. 기다리고 있었던 듯 그 뒤를 따라붙는 태산과 부하.
세연 모른 척 걷다가 멈춰 서서
세연 : (서늘한) 따라오지 마. (걷는)
태산 : (묵묵히 뒤 따르는)
세연 : (다시 멈추는) 따라오지 말랬지.
태산 : 힘으론 저희 못 이기십니다.
세연 : 그래? (주먹 날리는)
태산 : (휘청하는. 이내 다시 꼿꼿이 서서 세연 앞 가로 막는)
세연 : 비켜.
태산 : 죄송합니다, 형님.
세연 : 누가 니 형님이야!
하며, 다시 주먹 날리는. 태산 퍽- 나가떨어지는.
쓰러진 태산 멱살 잡고 일으켜 한대 더 치려는 순간 누군가와 눈 마주치는. 미주다.
미주 놀란 눈 커다랗게 뜨고 세연 보는데.... 세연 내던지듯 태산 놓아주며
세연 : 저 여자가 너 살렸다. (하고 가려는데)
미주 : 강세연씨.
세연 : (돌아보면)
미주 : 실은... 그 넥타이 별로예요.
그런 미주 뚫어져라 보는 세연이고....
S#9. 아파트 주차장. 밤.
끽- 줄줄이 서는 강재 일행의 차. 차에서 내리는 강재와 상택.
뒷차의 부하 넷 트렁크에서 배트 꺼내드는.
강재, 아파트 올려다보고 들어가는. 부하들 줄줄이 따르는.
S#10. 아파트 안. 밤.
쾅쾅쾅! 소리 들리는. 잠시 후 문 벌컥 열리고 부하들 뛰어 들어오다 놀라는!!
강재와 상택도 들어오다 놀라는. 짐이 다 빠져 나가고 텅- 비어 있는 것이다.
상택 : 뭐야 이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강재 : 아파트 입구랑 주차장 막아! 주소 다시 확인하고! 얼른! (하는데)
동규 E: (의아한 목소리) 니들이 여기 웬일이냐.
강재와 상택 놀라 돌아보면, 동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상택 : 도, 동규 형님!!!
강재 : ...형님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동규 : 어쩐 일이냐니. 내 집에 내가 있는데.
강재 : !!
동규 : 조카 놈이 살다 유학가게 되서 짐 정리 중이야. 니들이야 말로 어쩐 일이냐니까.
강재와 상택 대답 대신 동규 얼굴만 뚫어져라 보는데....
(시간경과)
부하들 물린 채 강재, 상택, 동규 서 있는.
동규 : (놀라는) 뭐?!! 약 장사?
강재 : 네. 조직 내 누군가가 중국과 손을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당한 것 같습니다.
동규 : 당하다니. 뭘.
강재 : 단서를 쫓아 여기까지 왔는데 형님이 계시잖습니까. 함정입니다.
동규 : 내부의 적을 잡는다면서 예외를 둬서 쓰나. 이곳에서 날 봤으면 날 의심해야지.
강재 : !!!
상택 : 농담 마십시오. 형님께 덮어씌운 걸 보면 보통 아닙니다. 형님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겁게 고개 끄덕이는 동규고. 착잡하게 동규 보는 강재와 상택인데...
S#11. 아파트 주차장. 밤.
계단 내려와 차로 걸어가는 강재와 상택 일행.
강재 : 남은 건 하나야. 신도까지 안내했다는 안내인 찾는 거.
상택 : 쉽지 않을 겁니다. 중국 애들이 얘기한 인상착의 말고는 아는 게 없으니,
강재 : (무언가 떠오른 듯 문 득 멈춰서는)
상택 : 왜 그러십니까.
강재 : (핸드폰 꺼내 거는) 지금 어디냐. (사이) 혹시 세연이랑 윤선생, 같이 있니?
상택 : !!
S#12. 고급 BAR. 밤.
술 마시고 있는 미주와 세연. 세연의 오른 손에 얼음주머니 대고 있는.
미주 : 이제 좀 괜찮아요?
세연 : (오른 손 주먹 쥐었다 폈다 하는. 피식) 아뇨. 계속 아파요.
미주 : 싸움도 못하면서.
세연 : 그러게 왜 보고 있어요. 남잔 여자가 보고 있으면 슈퍼맨이 되고 싶거든요.
미주 : 누구랑은 반대네요.
세연 : 네?
미주 : 아니에요... 결국 우리 인연은... 하강재씨가 만들어 줬네요.
세연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구요. 동전을 줍다가도 인연은 시작 되잖아요.
하강재, 길에 떨어진 동전쯤으로 생각할려구요.
미주 : 그럼... 내가 뭐 하나 물어볼 건데... 화내지 말고 가르쳐 줄래요?
세연 : (!!) ... 혹시 그거 때문에 나 따라 온 거예요?
미주 : (대답 못하는)....
세연 : 나쁜 거 배웠네요. 하강재 수법이죠.
미주 : .....미안해요..
세연 : 물어봐요. 화 안 낼 자신은 없지만.
미주 : ....하강재씨 핸드폰 번호요. (사이) 알려 줄 수 있어요?
세연 : !!! (표정 굳는데, 그때,)
강재 E: 011-000-0000번이에요.
미주/세연 : (놀라 돌아보면 강재 서 있는)
강재 : (테이블에 앉으며) 무슨 얘긴지 얼굴 보고 합시다. 전화로 수다 떠는 거 별로에요.
미주 : (그런 강재 미워 죽겠고...)
세연 : (일어나며 미주에게) 내가 비켜줘야 하는 자린 거 맞죠.
미주 : (마음 안 좋은) .... 미안해요.
세연 : 뭔지 모르지만 봐주지 마요. 내 도움 필요하면 얘기 하구요.
(시선은 다른 데 두고 강재에게) 갈 거야. 니 똘마니들 치워.
강재 : (빤히 보다 핸드폰 꺼내 전화) 세연이 나갈 거야. 그냥 보내.
세연 : (미주에게) 다음엔... 동전 빼고 우리끼리 봅시다.
미주 겨우 웃어주면,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세연이고.
S#13. 카페 문 밖. 밤.
굳은 얼굴로 나오는 세연. 그러다 멈춰 서는. 돌아보지 않으려 애쓰는.
세연, 쓸쓸한 얼굴로 가버리는...
S#14. 카페 안. 밤.
마주 앉아 있는 미주와 강재고.
강재 : 강제경매 개시 결정?
미주 : 네. 아무리 되먹지 못한 사채업자라도 자기 목숨 구해준 사람과 한 약속은 지키겠지
마음 놓은 덕에, 이 추운 겨울날 아빠랑 동생들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단 통보죠.
강재 : 요즘 춥긴 춥죠. (하며 미주 옆에 놓인 미주 가방 당겨 탈탈 털어 엎는)
미주 : (놀란) 미쳤어요? (가방 뺏는)
강재 : (내용물 뒤적이다가) 어딨어요.
미주 : 뭐가요!
강재 : 해남도에서 보여줬던 카메라.
미주 : 지금 나한테 삥 뜯어요? 내 카메랄 왜요!!
강재 : 내 식구 중 누군가가 날 죽이려 했어요. 그 유일한 단서가 그 사진 안에 있구요.
미주 : !!
강재 : 카메라 지금 어딨어요.
S#15. 미주 오피스텔 거실. 밤.
문 열리고 미주와 강재 들어서는.
미주 : (신발 벗으며) 여기서 기다려요. (하는데)
강재 : (미주 재끼고 미주 보다 먼저 성큼성큼 들어서는)
미주 : 여기서 기다리랬잖아요!
강재 : (대꾸 않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어딨습니까. (책상 서랍 여는)
미주 : 이 사람이 진짜! (서랍 닫는)
강재 : 아! (손 끼는 노려보면)
미주 : 그러게 왜 남의 서랍은 뒤져요. 가만있으면 내가 찾아 준다니까!
(다른 서랍에서 카메라 꺼내는)
강재 : 이리 줘요.
미주 : 그냥은 못 줘요.
강재 : 장난할 시간 없어요!
미주 : 장난? 내 동생들이 얼어 죽게 생겼는데 장난이요? 그냥은 못 주니까 경매 풀어요.
강재 : 카메라부터 넘겨요.
미주 : 누굴 바보로 알아요? 나 이제 댁 말 안 믿으니까 나 보는 앞에서 당장 전화 걸어요.
강재 : 이 밤중에 어디다 전활 걸어! 땅이고 집이고 확 다 넘겨 버리기 전에 얼른 줘요.
미주 : 오라- 이제 전공 나오시네. 확 다 어쩌고 어째? 좋아. 어차피 넘어갈 땅,
맘대로 해봐요 어디. 나도 이거 확 다 지워버릴 테니까.
강재 : 지워? 그럴 깡은 있나? 그거 지우고 무사할 거 같음, (하는데)
미주 : (‘치큭-’ 무언가 키 작동하는 기계음 소리)
강재 : (헉-) 바, 방금 뭐 한거야! (카메라 뺏어 확인하는 헉- 빈 카메라고) 미쳤어!?
미주 : 왜요? 깡 있음 해보라매. 거봐요. 댁도 당하니 열 받죠?
강재 : 당장 살려!
미주 : 지운 걸 어떻게 살려요. 그리고 그거 살릴 재주 있음 내가 이러고 살겠어요?
강재 : (정말 화난. 말도 안 나오는. 어쩔 줄 모르겠는)
미주 : (눈도 깜짝 않고 그런 강재 보는)
강재 : 당신! 실수한 거야!
하더니 성큼성큼 나가는. 쾅- 신경질 적으로 문 닫는.
미주, 허- 코웃음 치고 서 있다가 현관문 잠그고 돌아와 책상에 앉는.
미주 : (컴퓨터 켜면서) 약 올라 죽겠지. 그러게 사람 속을 왜 긁어. 안 그래도 쓰려
죽겠는 속을. (마우스로 무언가 클릭하며) 그나저나, 여기 대체 뭐가 있다고 난리야?
모니터 보면, 해남도에서 찍은 사진 두서너 장 뒤에 문신맨들 사진 보이는.
미주, 모니터 속 사진 보다가 시무룩해지는... 누군가 떠오른...
<인터컷> - 미주 : 댁이 알아 뭐 할 건데요! (중략)
조직폭력 및 사채업자, 어디 가야 만날 수 있냐구요!!
미주 : (스스로도 너무 했다 싶은. 유진 집 쪽 벽보며) 아직... 퇴근 안했겠지?
S#16. 오피스텔 복도. 유진 집 앞. 밤.
또각또각 발소리 들리는. 유진이다. 도어락 열던 유진, 무언가 보고 멈춘다.
문에 포스트 잇 붙어 있다. ‘아깐... 미안했어요. 안자고 기다릴게요. 노크해줘요. 윤미주.’
유진, 표정 없이 메모 보더니 그대로 들어가 버리는.
S#17. 유진 오피스텔 거실. 밤.
탁, 불 켜던 유진 멈칫한다. 강재가 소파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이다.
유진, 강재에게 다가가 한참을 내려다보다가 헉- 놀라는.
고개 숙여 보면, 강재가 유진의 손을 잡은 것이다.
강재 : (눈 감은 채 유진 손잡고) 차다. 장갑 끼고 다니지.
유진 : 손에 열 많아서 장갑 잘 못 껴. (손 빼려하며)
강재 : (두 손 다 잡아 꼭 품으며) 내가 녹여 줄게. 장갑 대신이야.
유진 : (!!! 이끌리듯 강재 앞에 앉는. 강재 얼굴 물끄러미 보는)
강재 : 유진아...
유진 : (!!) ..음?
강재 : 이사 안 할래?
유진 : (!!) ....갑자기 이사는 왜?
강재 : 아니다. 흥부도 아니고 이 엄동설한에 이사는 무슨. (벌떡 일어나는) 그만 갈게.
유진 : 벌써?
강재 : 사고 쳤어. 수습해야 해.
유진 E: 혹시 옆집 여자랑 관련 있어?
강재 : !! (보면)
유진 : 오빠 어딨냐고 묻길래 알려 줬거든. 그거 땜에 곤란한 거면,
강재 : 내가 여자 땜에 곤란한 일은, 박유진 딱 하나야. 뚜껑 열리는 차에도 안 넘어 오니까.
유진 : (가슴 먹먹한) ....
강재 : 간다.
강재 가는. 유진 그런 강재 뒷모습 보는데....
S#18. 오피스텔 복도. 밤.
유진 집에서 나오다가 문에 붙은 쪽지 보는 강재.
미주 집 보는. 한 걸음 내딛다 멈추는. 그대로 돌아서 복도 끝으로 사라지는 강재고...
S#19. 강회장 집무실. 다음 날 아침.
굳은 얼굴로 앉아 있는 강재와 상택. 그때, 문 열리는. 동시에 벌떡 일어나는 강재와 상택.
강회장 들어오며 손에 든 무언가 테이블에 던지는. 각종 신문이다. 강회장 사진에
‘유명 폭력조직, 세일 건설 인수합병 실패’ ‘세일 건설 경영권 방어 1라운드 성공’
‘합법 가장한 조직폭력, 기업 사냥 나서’등등 헤드카피 보인다.
강회장 : (코트 벗으며) 이 꼴 만들러 중국까지 갔어? 야자수 남방 입고 관광 갔다 온 거야?
강재 : ....(할 말 없는...)
강회장 : 잘 됐다며. 아는 놈이라 쉬웠다며. 맘 푹 놓게 해놓고 왜 뒤통수 쳐!
강재 : ... 아는 사이라 방심했습니다.
강회장 : 어떻게 아는 놈이야. 뭔 틈을 줬길래 방심을 해! 왜 이런 우스운 꼴을 당하냔 말이야!
강재 : 다신 이런 일 없을 겁니다. 한 번만 더 맡겨 주시면,
강회장 : 맡기는 게 뭐 어려워. 맡기면, 계획 있어?
강재 : 적대적 M&A이니, 지분율이니, 주총이니 저 그런 머리 복잡한 거 못합니다.
제 식으로 해보겠습니다.
강회장 : 니 식이 뭔데.
강재 : 빵이 먹고 싶으면 빵 가게에 가야 하지만, 빵 가게가 갖고 싶으면 연장을
손질하라고 배웠습니다. 깍두기 식입니다...
강회장 : !!!
강재 : 어떤 연장을 손질해야 하는지 압니다. 해보겠습니다.
강회장 : (강재 빤히 보다가) 니 식이든 남의 식이든 신경 안 써.
세일 건설 정문에 강충재 이름 석자 때려 박고 올 자신 있어?
강재 : ...네.
하는데 노크 소리 들리는.
동규 : (문 열고) 김변호사 와 있습니다.
강회장 : (의아한)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들어오라고 해. (강재 턱짓) 나가 봐.
강재와 상택 김변호사 비켜 나가는. 서로 가볍게 목례하는.
강회장 : 뭐 이쁜 얼굴이라고 아침부터 들락거려.
김변호사 : 회장님만 허락하시면 당장이라도 주총을 다시 열수도 있겠습니다.
강회장 : 그게 뭔 소리야.
김변호사 : 실은 지난번에 주식 양도 건으로 어떤 여자가 접촉을 해왔습니다. 보유량도
적고 가격도 터무니없어 무시했는데,
강회장 : 요점이 뭐야! 우리가 기집애한테 당했단 말야?
김변호사 : 아닙니다. 그 뒤에 아드님이 있습니다.
강회장 : (헉-) 뭐? 누, 누가 있어?!!!
S#20. 엘리베이터 앞. 낮.
동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 엘리베이터 온 줄도 모르고 뭔가 생각에 빠진....
<인터컷(3부)> - 강회장 : 칼 맞았다며.
강재 : !!
창배 : (긴장한) 니가 안 보이니까 별 소문이 다 돌았어. 몸은, 괜찮냐?
헉- 동규의 눈 커지는. 무언가 깨달은. 그때,
상택E : 안 타십니까.
동규 : (정신 차리고 보면 강재고) 어... 가는 거냐?
강재 : 네. 연장 손질하러 갑니다.
동규 : (!! 오해한) 연장이라니! 혹시, (목소리 낮추는) 누구 짓인지 안 거냐?
상택 : 그런 거 아닙니다. 그 건은 계속 찾는 중입니다. (인사) 가보겠습니다.
동규 : (안심하는) 그래. 조심하고.
강재 : 네.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타는)
동규 : (강재 모습 사라지면 핸드폰 꺼내 거는) 난데. 너 지금 나 좀 보자.
(사이. 버럭) 당장 못 튀어와!!
S#21. 빌딩 옥상. 낮.
굳은 표정으로 멀리 풍경 보고 있는 동규.
창배 E: 간만입니다, 형님?
동규 : (돌아보면 창배와 천수 서 있다.)
창배 : 근데, 뭘 이런 데서 보잡니까. 저 높은 데 싫어하는 거 아시면서.
동규 : 너냐?
창배 : 네?
동규 : 너야?
창배 : 밑도 끝도 없이 뭐가 접니까, 형님?
동규 : 강재한테 칼질한 새끼가 너냐고.
창배 : !!!
동규 : 니가 아주 돌았구나. 어떻게 제 식구 배에 칼을 꽂아! 어?
창배 : (욱- 하는) 돌아요? 내가? 허- (갑자기 눈 부라리며) 까놓고 말입니다 형님,
형님 이러시면 섭하죠. 재미는 볼 만큼 봐놓고 이제 와 너 돌았다?
동규 : 재미? 재미는 무슨 재미! 너 내가 단 한 푼이라도 나 좋자구 챙기는 거 본 적 있어?
술 팔고 여자 팔아 어느 세월에 건설 회살 인수해. 내 손 하나 더럽혀 우리 조직이,
창배 : 그 개뼉다귀 같은 명분이야 형님 자뻑용이고, 난! 명분이고 나발이고 약 팔아서 잘
먹고 잘 살라니까 형님도 내 일에 신경 끄쇼. 강재 문제 신경 끄시라고!
동규 : 신경 끄면, 또 칼질 하게?
창배 : 못할 이유 있어? 젠장할?
동규 : 뭐? (멱살 잡는) 남창배 너!!!
창배 : (뿌리치며) 그러게 성질 드러운 새끼 성질을 왜 긁으시나. 앞으론 이 일로 나 건들지
마쇼. (살기 어린 눈빛) 물 불 안 가리는 새끼가 아래 위라고 가리겠냐고!! 예?
하더니 가버리는 창배. 동규 휘청- 옥상 난간 잡는데....
S#22. 공사장 일각. 낮.
모닥불 피워 놓고 깡 소주 마시고 있는 백이사.
종이컵에 소주 따르는데 그림자 생기는. 올려다보면, 강재다. 손에 비닐 들려 있는.
백이사 : (소주 마저 따르며) 꺼져. 사장도 나 술 마실 땐 안 건들어.
강재 : (비닐봉지 내려놓는) 소주 몇 병 샀습니다.
백이사 : 꺼지란 말 안 들려?
강재 : (옆에 앉으며) 불 좀 쬐겠습니다. (손 뻗는데)
백이사 : (모닥불에 소주 확 붓는. 순간적으로 불꽃 확 이는)
강재 : (흠칫 놀랐다 다시 가오 잡는)
백이사 : (웃음 참으며) 깡패도 불은 무섭나 보지? 그런 새 가슴으로 무슨 건설 회살
하겠다고 선무당 굿판이야!
강재 : 저 삽질 잘 합니다. 여긴 파다 말았네요. 자금난 때문에 공사가 중단,
백이사 : 누가 그런 개소릴 해!! 잠깐 휴가들 간 거야. (자기 잔에 술 따르려는)
강재 : (술병 뺏어 따라주는)
백이사 : (강재 옆모습 뚫어져라 보는. 술 마시는. 강재에게 내미는.)
강재 : 전 술 못 합니다.
백이사 :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술친구도 안할 거면 여깄을 이유 없어. 가.
소주 맛도 모르는 놈이 무슨 노가달 한다고.
강재 : 주세요. (술잔 받는. 마시는. 죽겠는. 허나 표정 관리하고 술잔 건네는)
백이사 : (잔 받으며) 공사판엔 별의별 놈이 다 있어. 처자식 먹여 살리겠다고 (마시는)
제가 살 집도 아닌데 목숨 걸고 수십 층을 오르내리지. (술잔 주는) 자.
강재 : 그럼 저 죽습니다.
백이사 : 너 나랑 장난하냐? 깡패새끼가 술을 못한다는 게 말이 돼?
강재 : (또 받는. 마시는. 죽겠는)
백이사 : 빌어먹을 놈들. 책상머리에 앉아 뭔 짓거릴 했는지 인부들 임금이 안나와.
강재 : (힘든) 저흰 다릅니다. 저희 회장님께선,
백이사 : 공사판선 사람 차별 안 하는 법이라 술 한 잔 줬더니 깡패새끼 술주정을 다 듣겠,
(하다 강재 보고 놀라는) 왜, 왜 이래!
강재 : (하얗게 질린. 숨 가쁜. 가슴 쥐는) 술... 못 한다고...
백이사 : 이런 미친 놈. 근데 왜 마셨어!
강재 : 소주 맛 모르면... 노가다... 못 한다면서요. (하더니 훅- 백이사 앞으로 넘어가는)
백이사 : 이봐! 야!
S#23. 강재 호텔 로비 커피숍. 낮.
테이블 위에 봉투 놓인. 미주 집어 들고 보는. 문신맨 사진 들어 있는.
미주 : (봉투 보며)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저도 양심 있음 경매 풀겠지? (하는데)
순정 : (맞은편에 앉으며) 웬 일루 이런 데 다 있어? 여기 열라 비싸.
미주 : (봉투 백에 넣으며) 그러니까 용건만 간단히 하고 빨랑 일어나. 왜 보쟀는데.
순정 : (가방에서 우편물 하나씩 내놓는) 주소 좀 바꿔. 핸드폰 요금, 카드명세서,
의료보험, 아니 무슨 의사가 의료보험비를 밀리니? 총동문회 초대장.
미주 : 동문회? (초대장 봉투 뜯는) 회비가 십 만원? 십 만원이면 삼겹살이 몇 근인데.
순정 : 그냥 가. 병원 하는 선배들 다 올 거 아냐.
이력서 백날 돌리는 거 보다 여기 한번 가는 게 백배 나.
미주 : 근가?
순정 : 원장이 언니 꼭 오래. 꼴랑 십만 원 갖구 궁상떨지 말구.
미주 : 뭐? 허, 웃겨. 내가 아, 안 갈 줄 아나보지? 가면 어쩔 건데. 어쩔 건데!
하는데 한 무리의 남자들 웅성거리며 지나가는. 누군가 업혀 들어온 것이다.
미주 무심히 고개 돌리다 태산에게 업힌 강재 본다. 그 옆에 백이사 서 있는.
헉- 놀라 벌떡 일어나는 미주.
순정 : 왜. 아는 사람이야?
미주, 대답도 않고 달려가는. 그러다 뒤따라 들어오던 상택과 마주치는.
미주 : 왜 그래요. 다쳤어요? 설마 또 칼 맞은 거예요?
상택 : 그건 아닌데 이번엔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미주 : 네에?
S#24. 강재 호텔 룸 침실. 낮.
누워있는 강재. 괴로운 듯 숨 몰아쉬는. 상택, 태산, 백이사 걱정스럽게 보는.
미주 : 약은 안돼요. 알콜 때문에 항히스타민제가 더 위험할 수 있거든요.
소주 두 잔에 위세척까진 좀 그렇고, 달리 방법 없어요. 물 많이 먹이고 재우세요.
근데, 누가 술 먹인 거예요? 이 정도면 살인 미순데?
상택 : (백이사 곱지 못하게 보며)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백이사 : 어따가 눈을 부라려! 죽어라 업고 뛰었구만.
그 정성으로 시멘트 포댈 나르면 일당이 얼만 줄 알어?
미주 : 쉿! 그만들 나가주실래요? 두목님 푹 자야 안 죽어요. 얼른요.
상택/백이사 : (서로 곱지 못하게 시선 오가며 나가는)
미주 : (한 손엔 혈당계, 한 손은 강재 손잡고) 혈당 좀 잴 게요.
(하고 혈당계 찌르려다 말고 손 물끄러미 보는) 무슨 깡패 손이.. 이렇게 이쁘냐...
오래오래 강재 손보는 미주고....
S#25. 강재 호텔 복도. 낮.
문 앞 지키는 태산. 좀 불편한 듯 어딘가 보면 미주 가방 끌어안고 뜨겁게 태산 보는 순정.
태산 눈길 부담스러워 피하는데,
순정 : 저기요.
태산 : (어쩔 수 없이 보면)
순정 : 아까 그쪽한테 업혀온 사람 있잖아요. 울 언니가 막 정신 차리라고 했던.
그 사람 뭐 하는 사람이에요?
태산 : ...저희 사장님이십니다.
순정 : (헉- 반색하는) 사장님요? 무슨 사업 하시는데요?
태산 : ...이곳... 저곳... 관리합니다.
순정 : 이곳 저곳 관리면... 경호업체?
태산 : ... 뭐.. 그런...
순정 : 어쩐지 몸들이 다 좋드라. (태산 야릇하게 보며) 운동 많이 하시나 봐요.
좀 만져 봐도 돼요?
태산 : (대답 할 사이도 없이)
순정 : (팔 만져 보며) 어머, 어머! 손이 안 들어가. 딱딱해. 어쩜 이렇게 돌뎅이세요?
태산 : (식은 땀 흐르는. 닦는.)
순정 : 근데요... (격한 눈빛) 심장도 이렇게 딱딱한 건 아니죠?
태산 : (헉-) 네?
S#26. 강회장 집무실. 낮-밤.
테이블에 찻잔 놓이는. 세연 앉아 있다.
여직원 : 회장님 곧 도착하신답니다.
세연 : 고마워요. (물끄러미 찻잔 보는....)
(시간경과)
찻잔 새로 놓이는... 세연 신문 보고 있는....
(시간경과)
어두워진 창가에 서 있는 세연. 여직원 조명 켜주고 나가는. 왠지 자신이 미안한...
표정 굳어가는 세연... 무언가 떠올리는데...
S#27. 회상. 강회장 룸살롱. 밤.
교복 입은 세연, 양 옆으로 아가씨 끼고 술 마시는.
아가씨1 : 쬐그만 게 제법이네? (아가씨2에게) 언니, 나 얘 꼬셔서 팔자나 고칠까봐.
세연 : (미동도 없이 술 마시는)
아가씨2 : 미친년. 차라리 회장님을 꼬셔. 그게 빨러. (세연 보며) 안 그래요, 도련님?
하는데 문 벌컥 열리더니 사색이 된 웨이터 들어오는
웨이터 : 빨리! 빨리 나와. (문 밖 살피는) 회장님 오셨어.
아가씨들 : (헉- 헐레벌떡 흘러내린 옷 매만지며 일어나면)
세연 : 어딜 가! 앉어. (술병 흔드는) 없네. 한 병 더 줘.
웨이터 : 회장님 오셨다니까! (아가씨들에게) 니들 얼른 못 나가?
세연 : 앉으란 말 안 들려? 나 아버지 뵈러 온 거야. 나 여깄다고 말해. 알았어?
난감한 웨이터와 아가씨1, 2고...
(시간경과)
술병 늘어나 있는. 혼자 술 마시고 있는 세연이고...
(시간경과)
술병 치우는. 안주랑 맥주 다시 세팅하는 웨이터고...
세연 : ....아버진...
웨이터 : (세팅하다가) ...바쁘시대..... 마시고 가래....
세연 그럴 줄은 알았지만 분노 치미는... 와장창 테이블 위에 있는 것 쓸어 내는데...
강회장E : 많이 기다렸니?
S#28. 강회장 집무실. 밤.
현실로 돌아온... 창가에 서 있던 세연 돌아보면 강회장 들어오는.
세연 : ....저야 늘 아버질 기다리죠.
강회장 : 물어볼 말 있어 불렀다. 최윤이란 여자 누구냐.
세연 : (!!! 놀랐지만 태연한 척) 앉아도 되죠.
강회장 : 니 색싯감이냐?
세연 : (앉으며) ... 알고 물으시는 것 같은데요.
강회장 : (O.L 책상 쾅!! 치는) 알면! 알면!!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어디서 말대꾸야!
세연 : (!!!)
강회장 : 애빌 병신 만들어 놓구 변명도 안 해? 왜 그랬어! 왜 지 애비 발등을 찍어.
내 다리 절어서 니가 덕 보는 게 대체 뭐야! 뭔데, 다 된 일에 초를 쳐!!
세연 : 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강회장 : (!!) 뭐?
세연 :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요. 이렇게 해야 절 부르시잖아요.
늘 나쁜 짓을 해야만 아버진 절 부르셨어요.
강회장 : (!!!) ....미련한.. 사자가 제 새끼가 미워서 벼랑 끝으로 내 몬다더냐?
세연 : (먹먹한 눈으로 강회장 보다가) 이젠... 거짓말도 하시네요...
쿵!!! 뒷머리 얻어맞은 듯한 강회장이고....
S#29. 호텔 전경. 다음날 아침.
S#30. 강재호텔 룸 침실. 아침.
가습기 수증기 폴폴 올라오는. 강재 눈 뜨는.
햇살 눈부시고.... 그러다 의아한 눈으로 가습기 보는데...
S#31. 강재호텔 룸 거실. 아침.
강재, 부스스한 차림으로 거실로 나오다 멈칫하는.
상택과 태산이 소파에 잠들어 있다. 강재, 냉장고로 걸어가 문 여는 기척에 잠깬 두 사람.
상택 : (동시에) 사장님!!
태산 : (동시에) 괜찮으십니까?
강재 : 둘 다 집에 안 갔어?
상택 : 일어나시는 거만 보고 간다는 게... 좀 어떠십니까?
강재 : 주량 갱신 요란하게 했지 뭐. (생수 마시며) 침대 옆에 김 풀풀 나는 거 뭐야?
상택 : 윤선생이 권해서 들여놨습니다. 밤새 지키다 새벽에 갔습니다.
강재 : 윤미주가 여기 있다 갔단 말이야?
상택 : 네. (봉투 내미는) 이거 전해 주러 왔던 길이랍니다.
강재 심드렁하게 봉투 열어보면 문신맨 사진 들어 있는. 눈 커지는 강재....
(시간경과)
환하게 웃고 있는 미주. 엄청 크게 확대한 사진 벽에 붙어 있다.
상택 : (미주 보며) 확대해 놓으니까 더 예쁜데요.
강재 : (키 큰 갓등 발로 슥 밀어 미주 얼굴 가리는)
상택 : (피식 웃는데)
강재 : (펜으로 사진 속 어떤 사내 얼굴에 동그라미 치며) 얘야 얘. 중국에서 못 본 놈!
상택 : 처음 보는 얼굴인데요. 지역구 애를 쓴 걸까요?
강재 : 글쎄. 이제 얼굴 알았으니까 여기 저기 좀 뒤져봐.
태산 : 네. 최대한 빨리 찾겠습니다.
S#32. 윤의 빌라 거실. 낮.
가구마다 흰 천 씌워져 있는. 좀 살풍경한... 세연 외출복 차림에 커피잔 들고 베란다 내다보는.
윤 샤워한 듯 타월로 몸 감고 옆에 와 서는. 세연 커피 건네는.
윤 : (마시며) 어디 나가게?
세연 : 어. 보고 싶은 여자가 있어서.
윤 : 그만 좀 엮지? 자기가 무슨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세연 : 걱정 마. 우리 아버진 니가 내 색싯감인 줄 아시니까.
윤 : (!!) 나에 대해 아셔? 어떻게? 설마, 내 뒷조살 하신 거야?
세연 : 내 뒷조살 하신 거지.
하는데 “딩동-” 세연과 윤 의아한. 윤, “누구세요?” 하며 현관으로 나가는.
문 여는 소리 들리더니 이내, 악-! 윤 비명 소리 들리는.
세연 놀라 돌아보면, 윤 머리채 잡고 구둣발로 성큼 들어서는 양금 보이는.
세연 : 엄마!
양금 : 세상에 이 년 꼴 좀 봐? 왜, 아주 훌러덩 벗고 있지? (수건 잡으면) 내가 벗겨줘?
윤 : 악- (수건 앞 꼭 잡는)
세연 : (떼어놓으며) 엄마, 미쳤어? 이거 놔! 놔요 얼른! (떼어 놓는)
윤 : (그 바람에 훅- 나가떨어지는) 악-
세연 : (윤 부축하며) 괜찮아? 안 다쳤니?
양금 : 쇼하고 있네. 얼른 안 일어나? 그깟 머리채 좀 잡혔다구 죽니?
윤 : (꾹꾹 참으며 일어나는. 오히려 담담하게) 이 아줌마가, 자기 엄마니?
양금 : 이거 아주 맹랑한 년이네?
윤 : 저한테 왜 이러세요? 촌스럽게?
양금 : 촌, 뭐? 야, 니 꼬라지도 뭐 그렇게 고급스럽진 않아. 니가 우리 세연이한테
돈 냄새 좀 맡은 모양인데, 우리 세연이 결혼할 여자 있단 말 못 들었니?
윤 : 누가 언제 결혼하겠대요? 저 그냥 이 남자랑 노는 거예요. 쿨하게.
세연 : (윤에게) 너까지 왜 이래. (양금에게) 나가요. 나가서 얘기해.
양금 : 어- 쿨 하게. 그래! 쿨 하게 잘 놀아봐. 목숨이 여러 개면.
윤 : 왜요, 좀 놀았다고 죽이기라도 하시게요?
양금 : 어. 난 해. 그러니까 목숨 걸고 한번 놀아 보든가. 음?
윤: !!!
양금 : (세연에게) 나가자며. 안 나가? (하더니 허리 꼿꼿이 펴고 나가는)
세연 : ....미안하다. 다신 이런 일,
윤 : (O.L) 짐 쌀 생각 하지 마. 이 정도 값 치렀으면 당신이랑 같이 있어도 되는 거잖아?
하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세연 미안한 마음에 뒷모습 보는데....
S#33. 빌라 앞. 낮.
건물 나와 차로 걸어가는 양금과 세연.
양금 : 저 기집애 당장 치워.
세연 : 지네 집인데 뭘 치워.
양금 : 너 그 기집애 과거 알어? 결혼을 세 번씩이나 했어. 것도 다 죽어가는 노인네만.
세연 : 그게 뭘 어쨌는데.
양금 : (걸음 멈추고) 그게 뭘 어째? 꽃뱀이라고 그 년! 넌 어떻게 고르는 것들 마다,
세연 : 무식하게 정말 이럴래요? 왜 사람이 갈수록 추해져!
양금 : 진짜 무식한 짓이 뭔지 봬 줘?
세연 : 질리도록 봤어. 유진이한테 한 짓, 내가 모를 줄 알아?
양금 : (!! 할 말 없는. 걸음 옮기며) 입 싸게 생겨 처먹었더라니.
세연 : 엄마!
저만치 가는 양금 뒷모습 보는 세연의 절망스런 얼굴이고....
S#34. 거리 + 차안. 낮.
운전 중인 세연. 조수석에 흰장미 한 다발과 선물 상자 놓여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기분 착잡한 세연이고...
S#35. 유진 매장. 낮.
직원들 손님들에게 주문 받고 있는. 꽃다발과 선물 상자 든 세연 직원에게 다가가
세연 : 박유진씨 좀 만나러 왔는데요. 안 계신가요?
직원 : 네. 사장님 병원 가셨거든요?
세연 : 병원은 왜요? 어디 아픕니까?
직원 : (바쁜 듯 계속 자기 할 일 하며) 글쎄요. 기다리실 거면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세연 : ... 아뇨. (꽃과 선물상자 건네며) 그냥.. 이것만 좀 전해주시겠어요?
직원 : 알겠습니다.
세연, 아쉬운 듯 돌아서는데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는. 미주다.
미주 : 의외의 장소에서 자꾸 보네요.
세연 : (살짝 미소) 여기 빵 맛있거든요....
미주, 세연이 왜 여깄을까... 의아하게 보는데...
S#36. 차이니즈 레스토랑 홀. 낮.
음식 먹고 있는 미주와 세연.
세연 : 그날, 강재랑은 해결 잘 봤어요?
미주 : 대충은요. 유진씨랑은.... 어떻게 알아요?
세연 : 스무 살 때부터 봤어요. 유진이가 강재 애인인 건... 알죠?
미주 : ...네. 어쩌다 보니.... 근데, 하강재씨랑은 사이 안 좋으면서 그 사람 애인은 왜
만나는데요?
세연 : 남자들은 자기 첫사랑이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하거든요.
미주 : 첫사... (헉-) 그럼 그 티켓 주고 싶었다던 사람이 유진씨였어요?
세연 : 네.
미주 : !!!
세연 : 고백도 못해보고 강재한테 뺏겼죠.
미주 : 그래서 하강재씨랑...
세연 : (픽- 웃는) 나 그렇게 쪼잔한 남자 아니에요.
미주, 살짝 무안해지는... 그때, 웨이터 차와 포춘 쿠키 놓고 가는.
세연 : 포춘 쿠키네요. 행운 같은 거 믿어요?
미주 : 뭐... 별로... (하나 집어 들고) 근데, 믿어 보죠 뭐. 취직해야 하거든요.
세연 : 열어봐요. 어떤 행운이 들었나.
미주 : (쿠키 쪼개면... 종이 없는. 울상) 뭐야! 꽝이야?
세연 : (자기 접시 내미는)
미주 : 그건 세연씨 거잖아요.
세연 : 내 행운 꿔 줄게요. 나중에 갚아요.
미주 : 후회하기 없기에요? (파삭-. 쪽지 읽는) ‘춥고 긴 겨울이 시작될 지니...
지금은 벙어리장갑을 준비 할 때...’? 뭐 이래.
세연 : 여기 사장님, 장갑 회사에 지분 있는 모양인데요?
미주 : 근가?
피식 웃는 두 사람이고... 두 사람 옆으로 후식 쟁반 들고 지나가는 웨이터.
카메라 웨이터 따라 어느 룸으로 들어가면....
S#37. 차이니즈 레스토랑 룸. 낮.
강재와 상택 서류 보고 있는. 후식 내려놓는 웨이터.
상택 : (강재 보는 자료 보며) 세일 건설이 미지급한 인건비만 뽑은 겁니다.
강재 : 낼 모래 백이사 다시 만날 거야. 그 전까지 자재와 장비 쪽도 뽑아봐.
상택 :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신도 경매건은 어떻게 할까요.
강재 : (!!) 신도? 뭘 어떡해. 꿔간 돈은 받아야지.
상택 : 네?
S#38. 경마장 관중석. 다른 날 낮.
텅 빈 경마장. 얼굴에 썬캡 덮고 자고 있는 장수. 곁에 창배 앉는.
장수, 인기척에 썬캡 걷고 보면
창배 : 바쁜 사람 왜 오라가라야. 나 당분간 말밥 끊은 거 몰라?
장수 : 알지 왜 몰라. 돈 들고 바른 놈 찾는단 소문도 들었는데.
그런 일 있음 진작 나한테 말을 하지.
창배 : 걱정 안 해도 우리 애들이 잘, (하다 퍼뜩) 찾았어?
장수 : 창-창-하게 젊은 놈이더만.
창배 : 그 새끼 어딨어. 어딨어 지금!
장수 : 왜, 잡아다 묻게? 그럼 나 걔 몰라. 꿈자리 뒤숭숭해서 안돼.
창배 : (이런 젠장 싶은) 큰 거 한 장이면 돼?
장수 : (느믈하게 웃는) 올 때 됐는데. 커피나 한 잔 하믄서 기다릴까나? (가는)
창배 : (천수 조인트 까는) 너보고 찾으랬지. 너 보구! 너 보구!
S#39. 경마장 휴게실. 낮.
창배 초조하게 기다리는. 장수 느긋하게 잡지 보는.
그때, 팍- 젖혀지는 문. 범구, 씩씩거리며 들어서는.
범구 : (장수가 보는 잡지 뺏고) 내 돈 내놔. 내 돈! 내가 쓴 돈이 얼만데 그 따위 정볼 줘!
장수 : 니 돈? 어차피 그거 니 돈 아니잖어?
범구 : (!!) 무, 무슨 소리야.
창배 : 얼마나 잃었는데. 많이 잃었음 곤란하고, 서범구씨! (험악하게 인상 쓰는)
범구, 서서히 상황 파악되는. 하얗게 질리는 범구고....
S#40. 나이트 홀. 밤.
십 여 개의 술잔들, 공중에서 챙강- 부딪히는. 동창회하는 미주 일행.
마주 앉은 원장과 미주고.
원장 : 의외다. 나 너 진짜 나올 줄 몰랐거든.
미주 : 왜 모르셨어요? 저도 이 학교 졸업했는데요.
원장 : 먹고 살기 바쁠까봐 그랬지. (억지로 웃고) 취직은 했니?
미주 : 아뇨. 원장님이 전화 돌린 덕분에 팽팽 놀아요.
원장 : 놀면 쓰나. 근데 넌 노는 애가 이렇게 때깔이 좋니.
미주 : 맘이 편해서요. 원장님이 수술한 환자 재수술 안 해도 되고 좋아요.
그게 참 스트레스였거든요.
원장 : (주위 의식) 뭐, 뭐야! 너 정말,
하는데 여자 동창들 낮게 탄성 지르는. 멋진 남자 선배가 등장한 것이다.
태윤, 원장 옆 자리에 앉는. 원장 괜히 우쭐한.
원장 : 왜 이렇게 늦었어. 내내 기다렸잖아.
태윤 : 차가 막혀서. 미주, 오랜만이다.
미주 : 네... 안녕하셨어요?
태윤 : 니 얘기 들었어. (원장 턱짓하며) 얘가 너 짤랐다며?
미주 : (무안해서 말 못하고)...
원장 : 듣기 좀 그렇다? 내 밑에 두기 부담스럽게 잘나셨잖니 쟤가.
태윤 : 그거 알고 데려간 거 아니었어? (미주에게) 한 잔 하자.
원장, 미주 노려보는. 미주 담담하게 잔 받는....
S#41. 유진의 매장. 밤.
쇼케이스 청소하고 있는 직원들. 유진 지켜보고 있는데 전단지 뭉치 든 석현 뛰어 들어오는.
석현 : 끝났어요? 지금 빵 못 사요?
유진 : 네. 폐점 시간이라 판매 끝났습니다.
석현 : 죄송한데요, 돈을 더 드려도 어떻게 안 될까요?
유진 : (의아하고) 옆 쇼핑센터에 가시면 늦게까지 하는 빵집이 있습니다.
석현 : 아는데요, 제 와이프 될 사람이 임신을 했는데 죽어도 여기 빵이 먹고 싶대서요.
유진 : .....(시간 경과)
혼자 빵 만들고 있는 유진.... 반죽하고, 모양 만들고, 굽고....
(시간 경과)
석현 : (빵 봉투 들고) 정말 고맙습니다. (광고지 한 장 주며) 혹시 영덕 대게 드시고
싶으시면 오세요. 서비스 잘해드릴게요.
유진 : (광고지 보고) 그럴게요.
석현 : 사장은 아니고 직원이에요. 원랜 영화배운데 애기 분유 값이라도 벌라구요.
그럼 수고하세요. (하더니 꾸벅 인사하고 달려가는)
유진 전단지 손에 들고 쓸쓸하게 석현 뒷모습 보는데....
S#42. 강재 호텔 거실. 밤.
음식 포장 푸는 유진. 강재 그런 유진 보는.
유진 : 맛있겠지. 갑자기 게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가위로 게 다리 자르려는데 잘 안되고)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있어서 다행이다.
강재 : 줘.
유진 : (가위 건네며) 혼자 먹음 맛없거든.
강재 : 맛있어 보이는데 왜. (게살 발라주는) 먹어.
유진 : (행복한... 강재가 발라준 게살 먹는)
강재 : (그때 전화 오는) 잠깐만. (번호 보고 살짝 긴장. 받는) 네. 형님.
창배F : 너 지금 좀 와야겠다.
강재 : 지금... 말씀입니까.
창배F : 잡아다 줬음 됐지 나 더러 이 새끼 보관까지 하라고?
강재 : (!!) 잡았습니까?
창배F : 살려 달라고 징징 짜고 돌겠다. 너 바쁨 내가 그냥 묻어두 되구. 어떡할래.
강재 :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끊는. 일어나며) 미안. 나 지금,
유진 : 가지마.
강재 : !!
유진 : 나 이거 정말 먹고 싶단 말이야. 이거 먹구 할 얘기도 있단 말이야.
강재 : 요즘 왜 자꾸 안 하던 짓이야.
유진 : 가지마. 가지 말란 말이야!
강재 그런 유진이 이상해 뚫어져라 보는데...
S#43. 창배 나이트 사무실. 밤.
테이블 위 탕수육, 자장면 보이고. 정신없이 먹고 있는 창배, 천수.
엉망으로 맞은 범구, 꽁꽁 묶인 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때, 강재 일행 들어서는.
천수 : (일어나 인사하는) 오셨습니까, 형님.
창배 : (입 닦는) 저 새끼 맞나 봐.
범구 : (벌벌 떠는) 형님들! 아니, 사장님들! 제발 살려주십쇼. 예? 제발 목숨만 살려 주세요.
창배 : 얼른 데려가. 소화 안돼 죽겠다.
강재 : (상택, 태산에게) 차에 실어.
범구 계속 비는. 상택, 태산 끌고 나가는.
강재 : 감사합니다. 형님 덕택에 큰 짐 덜었습니다.
창배 : (의미심장한) 너랑 나 사이에 뭘. 너두 나중에 나 한 번 도와주면 되지.
천수 : (톡 끼어드는) 상택이 형님이나 태산이나 물러서 어디 손이나 보겠습니까?
그냥 저한테 맡겨주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코스로 확실하게,
강재 : 됐다. 저 자식 손 볼 사람은 따로 있어.
S#44. 나이트 스테이지. 밤.
신나게 춤추고 있는 미주. 나름 섹시해 보이기도 한다. 원장 눈 흘기고...
그때, 블루스 음악으로 바뀌는. 미주,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팔 잡아 돌려 안는.
놀라 보면, 태윤이다. 미주 얼결에 블루스 추게 되는데...
태윤 : 생각 보다 잘 추네?
미주 : 우리 교회에서 나름 춤 선생이거든요. 제가 안무 짜서 동생들 가르쳐요.
태윤 : 좋은 일 하는구나. 자식, 힘든 일 있음 진작 나한테 오지. 얘기 듣고 서운하드라.
미주 : 아직은 괜찮, (하다 헉- 얼어붙는. 눈 동그래져서 태윤 보면)
태윤 : (미주와 눈 마주치며 빙긋 웃는)
카메라 내려가면 태윤, 미주의 엉덩이에 손 걸친 것이다.
S#45. 나이트 홀 일각. 밤.
나이트 홀 빠져나오던 강재. 몇 커플 없는 스테이지 무심결에 본.
그러다 미주 발견한. 천천히 멈춰 서서 고개 삐딱하게 미주 보는데....
S#46. 나이트 스테이지. 밤.
미주, 혼란스러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일부러 태윤 발 밟는.
미주 : 죄송해요. 스텝이 엉켰네요. 그만 들어가요, 선배님. (들어가려는데)
태윤 : (미주 팔 확 당겨 끌어안으며) 음악 아직 안 끝났잖아.
미주 : (어떻게 해야 하나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S#47. 나이트 홀 일각. 밤.
초콜릿 꺼내 먹는 강재. 미주 계속 보고 있는... 그때, 태윤의 손 다시 미주 엉덩이로 가는.
강재 미간 확- 좁히더니 저벅저벅 스테이지 향해 가며 저만치 서 있는 지배인 손짓으로
부르는. 놀란 지배인 냅다 달려와 90도로 인사하면
강재 : (무대만 보고 걸어가며) 조명 켜고 음악 꺼.
지배인 : 네?
강재 : (살짝 험악) 조명 켜고 음악 끄라고.
하더니 스테이지로 성큼성큼 가는. 음악 뚝 끊기는. 사람들 웅성이는.
미주 태윤 밀치고 돌아서면, 미주 앞에 딱 서는 남자, 강재다!!! 팍!팍!팍! 밝은 조명 들어오는.
놀라는 미주와 그런 미주 빤히 보는 강재의 얼굴에서!!!
6부 엔딩
.연인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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