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6
[대본] sbs 천국의 계단 6 회
씬 1 한교수 집 앞 / 밤
철수 품에 안겨있는 지수를 바라보는 송주.
송주, 애써 외면하고 문 앞으로 가 냉정하게 지수 오기를 기다린다.
철수 (할 말을 삼키고)..가..(힘들게 고개 돌리면)
지수 (바라보다가)...(돌아선다)
지수, 문 앞으로 걸어간다. 그곳엔 송주가 있다.
고개 돌린채 멀어지는 지수를 느끼는 철수.
송주, 지수가 곁에 서면 그제사 초인종 누른다.
씬 2 한교수네 정원 / 밤
송주를 배웅하기 위해 밝은 표정으로 오빠?부르며 정원으로 나서던 유리가 경직된다.
유리 시선에 나란히 들어오는 송주, 지수 보인다.
정서 (유리보고) 팀장님..
유리 (떨리는) ..어떻게 된거예요?
송주 (담담한) 내가 데려왔어. (지수에게) 들어가죠.
송주, 앞서 걷자 지수, 잠시 망설이다가 그 뒤를 따른다.
유리를 스쳐 지나 송주를 따르는 지수.
휙 돌아보는 유리의 성난 눈동자.
유리, 지수의 어깨를 세게 부딪치며 달려 들어간다.
그 바람에 휘청하며 불안한 표정이 되는 지수.
송주,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내밀면 지수, 송주를 바라본다.
씬 3 한교수네 거실 / 밤
유리, 우는듯..성난 듯 후다닥 이층으로 올라가버리면
소파에 앉아있던 한교수, 민회장, 태미라가 놀라 바라본다.
미라 (일어서며) 유리야! (현관쪽 보면)
송주, 지수 나란히 현관에 들어선다.
민회장 (지수보고 놀라) 넌,O.L
미라 (충격)정서야...(민회장 잡으며 휘청 한다)
한교수 여보..
지수에게 몰렸던 시선이 일순간 미라에게 쏠린다.
당황한 지수 손을 잡아주는 송주.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보는 미라.
미라 (달려가 지수에게 매달려) 정서야...(눈물로)정서야.. 엄마야...
대답해 정서야..정서야..
한교수 (말리며) 여보..
지수 (어쩔줄 모르는)..
송주 (안타깝게 바라보는 그 눈빛)
씬 4 한교수 집 앞 / 밤
대문과 떨어진 가로등 아래 기도하는 심정으로 앉아 있는 철수.
철수, 기도하듯 두 손 모아 이마 받치고 대문쪽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씬 5 한교수네 거실 / 밤
다소 진정된 분위기. 안타까운 가족의 표정들.
송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만 정서라고 생각하는건지.O.L
미라 우리두 정서가 돌아왔다구 생각해요.
송주 (기대하는 눈빛)
지수 (흔들리는 눈빛)
미라 (지수보며) 지수씨만 허락하면 우리 정서해줘요. 그렇게 해줘요..지수씨..
지수 ..죄송합니다. 제가 여기온건 저와 닮았다는 그 분. 정서씨는 어떤가정에서
어떤분들과 살았는지 궁금해서예요. 정서씨 대신으로 살기 위해서 온게
아닙니다.
송주 (원망으로 지수보는)
민회장 (차갑게) 둘 다 괜한짓 했다. 죽은자식 가슴에 묻고 사는 부모, 이런 둘 지 켜보는 유리
마음,..다치게 하면서 이럴 필요 없었어.
지수 (미안한)..
송주 어머니도 정서 사랑하셨잖아요! 왜들 찾으려고 안하시죠? 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요. 정서만 찾을수 있다면,
유리(E) 그만해요!
가족들 (소리나는쪽 보면)
유리 (2 층에서 내려오며) 지수씨 가세요!
송주 유리야. O.L
유리 아무말 하지마. 오빠 마음 누가 모를줄 알아? 아니라는데 굳이 데려온 이 유, 정서 언니
때문 아니잖아. 나랑 약혼하기 싫어서 이러는거잖아!!
송주 그렇지 않아! O.L
유리 그럼, 왜 하필 오늘이야, 난 오빠 사랑받으려고 5 년을 기다렸어. 그런데
오빤 하루를 못참아? 오늘만 참았어도 됐잖아!!
송주 (일그러지는)..
미라,민회장,한교수(원망과 질책의 표정으로 송주보는데)
지수 오해하지 마세요. 사장님도 모두 아니라고 하시면 마음 접는 다고 하셨어 요.
송주 (일그러지는)
지수 그러셨어요. (송주보며)(다짐받듯) 약속..하셨죠?
송주 .....
지수 (대답 없자)(결심한 듯) 저두 곧 약혼해요.
송주 (휙 지수를 보면)
지수 (송주 시선느끼지만 외면한채) 다시는 정서씨 문제로 찾아뵙는일
없을겁니다. 가보겠습니다.(일어서면)
송주 (동시에 벌떡 일어서며) 내 행동.
지수 (멈춰서면)
송주 단순한 치기 아니었다는거 보여주고 싶어요. (유리에게) 정서앨범 어딨니?
유리 (날카로운 표정)
지수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O.L
송주 (화난)(폭발할 듯) 김지수씨 위해서가 아니예요!
지수 ...
유리 (거절할 수 없다) 이쪽으로 오세요. (2 층으로)
송주 (2 층으로)
지수 (송주의 등을 바라보는 표정)
씬 6 한교수네 2 층 다락방 / 밤
어두운 조명아래 뽀얗게 피어나는 먼지.
유리, 먼지쌓인 박스안에서 정서 앨범을 꺼내고 있다.
송주, 무거운 표정으로 벽에 기대 눈 내리깔고 있다.
지수, 송주를 보다가 시선돌려 유리쪽 보는데 그 시선 끝에 잡히는 태화 그림.
바닷가 집을 그린 그림(옛날액자)이다. 지수, 유심히 보며 다가간다.
지수 (액자 들고) 이 그림,
송주 (지수 본다)
유리 (휙 뺏어 박스에 넣으며) 오빠가 그린거예요.
지수 (그림에서 눈떼지 못하는데)
유리 (앨범을 탁 지수 손에 건넨다)
지수 (받아들면)
송주 유리야.
유리 (보면)
송주 잠깐이면 돼.
유리 (일그러지는)
송주 (눈빛)
유리 (거부할 수 없다..화난 듯 문을 쾅닫고 나간다)
숨쉴수 없는 정적.
송주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 지수, 어색해져 앨범을 본다.
송주, 눈떼지 않고 지수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앨범 넘기는 소리만 들린다.
송주, 안타까운 눈빛으로 지수의 머리, 이마, 코, 눈...을 눈으로 훑어내린다.
지수 숨소리 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데.
송주 (지수 곁으로)
지수 (긴장)..
송주 (보다가) (마지막 간절함) 정서..정말 아닌건가요?
지수 (안타까운)...미안해요.
송주 (아픈) 이제..보내줘야겠죠.
지수 (천천히 보면)
송주, 지수..안타깝게 마주본다.
송주 마지막 인사인 듯 천천히 안타깝게, 지수 이마에 키스를 한다.
지수, 그대로 받아들인다.
송주, 눈에서 뚝 떨어지는 눈물이 지수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눈물로 마지막 이별하는 두사람.
씬 7 한교수집 안 계단 / 밤
천천히 걸어나오는 정서. 그 뒤에 송주 따라 내려온다.
거실에 모여있던 가족들에게
정서 (인사하는) 안녕히 계세요. 폐가 많았습니다.
민회장 오히려 우리가 미안해요. 잘가요.
한교수 조심해 가요.
미라 (안타까운듯 눈물 비치고)
송주 (외면하고있는)
씬 8 한교수네 정원 / 밤
지수, 송주 정원 층계를 걸어 내려온다.
반발자국 앞서 걷는 지수를 안타깝게 시선 끝으로 붙잡고 있는 송주.
지수, 한발씩 내딛는 무거운 발걸음.
대문 앞에 오자 잠시 멈춰서는 지수.
송주, 눈으로 지수 뒷모습을 포옹하듯 바라본다.
지수, 끼익 소리와 함께 대문을 연다.
씬 9 한교수네 집 앞 / 밤
송주, 지수. 대문 앞에 나와선다.
그제사 마주보는 두 사람.
지수 (보일 듯 말 듯한 슬픈 미소)
송주 (보일 듯 말 듯한 슬픈 미소) ...잘가요.
지수 (눈으로 인사하고 돌아선다)
지수, 골목 끝으로 발길 돌리고
송주, 지수의 뒷모습 보지 못하고 돌아서려는데
지수(E) 오빠!!
송주 (휙 돌아보면)
지수, 가로등 밑으로 나와선 철수에게 달려가 깊이 안긴다.
그 모습 보는 송주, 바라보다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돌아선다.
씬 10 한강둔치 / 밤
검은 강 위로 유람선 지나간다. 그 앞에 나란히 앉아 컵라면 먹고있는 철수와 지수.
지수, 허겁지겁 라면을 먹고 있다.
철수 (안쓰러운 듯 보는데)
지수 (국물까지 마시고) 캬...시원하다.
철수 ..(복잡한) 바보같이..
지수 (보면)
철수 (시선 깔고) 거기까지가서.. 밥두 못얻어먹고와.
지수 (씁쓸하게 웃고)...(철수를 본다)
철수 (심각하다)
지수, 장난스럽게 철수 어깨를 자신의 어깨로 툭 치면 철수, 지수를 본다.
지수 나 좋아 싫어?
철수 (보면)
지수 좋아 싫어?
철수 (보다가)(대답대신 손을 내민다)
지수 (손 잡자는줄 알고 척 손을 잡고) 역시 내 자린 여기야. 오빠 옆. (말 도중
이상한 느낌에 보면)
철수 (기사처럼 무릎꿇고 지수 손에 반지껴 주고) 웃지마. 비싼거 아냐.
지수 ...(잠시 반지를 내려다 본다)
철수 (지수 반응이 불안한데)
지수 난 안 줄거야.
철수 ....
지수 (웃으며) 오빠껀 벽화 끝나면 줄게.
철수 (보면)
지수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한철수!
철수 (앉은채 지수 보면)
지수 (선채로 목걸이 푼다) 나, 이제 과거는 버릴꺼야.
철수 (감동으로 보다가 일어서며) ...지수야..
지수 (씩 웃고는 장난스럽게 달려간다)
철수 (어리둥절해) 지수야! (쫓으면)
지수 (달리며) 오빠!
철수 (쫓으며) 왜!
지수 (달리며) (더 크게) 오빠!!!
철수 (쫓으며) (더크게) 왜!!!
지수 (돌아서 잔디 향해 목걸이 날리며) 우리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하늘을 나는 목걸이.
철수, 환해진 표정으로 두팔 벌리고 미친 듯이 달려가 와락 지수를 안고 빙글빙글 돌며
철수 지수야!
지수 왜!
철수 김지수!!! (목청껏) 김지수우우 !!!!
세상을 다 얻은 듯 안고 돌며 우와!!!! 소리지르는 행복한 둘.
씬 11 송주네 욕실 / 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맞고 있는 송주.
괴로운 듯 고개를 털자 목에서 요동치는 목걸이.
송주, 목걸이를 확 움켜잡는다.
일그러진 그 고통스런 얼굴. 그 위로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물줄기.
씬 12 세이플 몰 / 다음날 아침
일렬로 늘어선 직원들.
개장시간 알리는 방송과 함께 문 열리자 우르르 쇼핑인파가 몰려든다.
90 도로 밝게 인사하는 직원들.
들어서는 송주.
씬 13 브랜드 개발팀 회의실 / 아침
빔 프로젝트에 커플목도리 스케치 도안이 보여진다.
(두개의 목도리 끝을 지퍼로 연결도록 디자인 되있다)
지수 (화이트 보드 가르키며)시즌 기획상품인 이 목도리의 특징은 두 개의 목도 리 끝부분에
지퍼를 달아 하나로 연결해 커플 이미지를 살렸습니다.
팀원들, 지수의 브리핑을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송주, 무표정으로 지수의 브리핑 듣는데 그 시선 끝에 잡히는 지수 손에 끼워진 반지.
송주, 잠시 흔들리지만 냉정한 표정.
지수 지퍼는 니트 소재에 어울리도록 무겁지 않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색을
밝은 원색의 야광으로 포인트를 주면, O.L
송주 (냉정한)겉모양만 치중하는 디자인은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아 닙니다. (
벌떡 일어나며) 내일까지 다시하세요! (나가는데)
지수 (일그러진 표정) 문제점을 말씀하시면,
송주 (휙 돌아보며 잔인하게) 연애 못해봤어요? 아니면, 사랑을 못해봤나?
(나간다)
지수 (자존심 상한)..
팀원들 (갑작스런 송주 말에 긴장)
재희 난 좋은데..(박실장에게) 아이디어 죽이지 않아요?
박실장 글세..(유리 눈치보는)
유리 (비웃는 표정으로 서류 탁탁 챙기는)
지수 (서둘러 나간다)
씬 14 브랜드 개발팀 복도 화장실 앞 / 아침
송주, 집무실을 향해 복도를 성큼 가고있다.
회의실에서 나온 지수, 송주를 쫓는다.
지수 (화난) 사장님!
송주 (갑자기 돌아서 지수 손을 휙 낚아챈다)
지수 (놀라 보면)
송주 (지수 손에 반지 한번 보고) 못보던게 생겼네? 약혼했어요?
지수 (일그러지는)(손빼려는데)
송주 (꽉잡고)(성난 표정)
지수 (송주 태도에 화나 뭔가 말하려는데)
울리는 지수의 핸드폰.
송주 (지수 손을 툭 던지듯 놓고 픽 웃으며) 축하해줘야겠네. (집무실 쪽으로
간다)
지수 (송주 보다가)(핸드폰 받고) 응 오빠. 점심? 어디루. 태마파크 레스토랑..알 아. 1 시까지
갈게. (화장실로)
송주 (가다 멈춰 돌아본다)
회의실에서 복도로 나오는 유리.
송주 점심이나 같이 할까.
유리 (표정 환해지는)
씬 15 ***레스토랑 / 낮
물 잔으로 건배하는 철수와 지수.
지수 (장난스럽게 물을 한모금 마시고) 캬..
철수 (그런 지수보고 웃는데)
송주(E) 약혼 축하해요.
철수, 지수 (소리나는쪽 보고 표정 굳는)
유리 어깨 감싸고 다가오는 송주. 테이블 옆으로 온다.
유리, 못마땅한 표정.
철수, 지수 갑작스런 송주 등장에 분위기 깨져서 굳어있는데
송주, 유리 어깨를 감싼채 그들 뒷 테이블로 간다.
지수, 송주쪽을 보면 송주가 자연스럽게 유리 의자를 빼주고 있다.
(철수와 유리가 등 맞대고 송주와 지수가 마주보게되는)
지수, 그 모습 보는 흔들리는 표정.
철수, 지수 표정을 눈치채지만
철수 (웃으며)(아무일 없다는 듯) 배고프다. 빨리 시키자.
지수 (들킨 듯 시선돌려 메뉴보며) 응. 뭐 먹지?
철수 (메뉴보며) 난..스테이크하구, 스프는..(말도중)
지수 (송주쪽 다시 보는)
송주, 지수쪽 의식 않고 웨이터에게 주문하고 있다.
다정해 보이는 두사람.
송주 테이블//
웨이터 주문 받고 가면
송주 (레스토랑을 둘러본다) 저쪽에 테라스를 만들면 어떨까?
유리 (불안한 표정으로 송주 살피다가) ..괜찮겠네요.
송주 (유리보고 웃으며 다정한 몸짓으로 옷에 묻은 먼지 떼준다)
유리 (어색하게 웃어보이고)..(물잔 들어 마시면)
송주 (지수쪽 본다)
지수, 철수 스프에 후추를 뿌려주고 있다.
순간 스치는 질투어린 송주 표정.
유리, 송주를 보고 있다.
송주, 유리와 눈 마주치지만 아무렇지 않게 물 잔을 들고 마신다.
지수 테이블//
식사중인 철수, 지수.
지수, 스테이크 자르고 있는데 철수가 자기 접시와 바꿔준다.
철수 접시에 스테이크는 먹기좋게 잘려있다.
지수 (웃으며) 고마워.
철수 많이 먹어.
웨이터 (와인과 얼음가져와 지수 테이블에 셋팅한다)
철수 안시켰는데요.
웨이터 두 분 약혼 축하 선물로 사장님이 보내셨습니다.
철수, 지수 (다시 굳어져 송주쪽 테이블 보는)
송주 (여유있게 웃으며 와인잔을 들어보인다)
지수 (잔 치우며) 됐어요. 저흰 술 안마셔요.
웨이터 (난처한 표정으로 보면)
철수 아닙니다. 주세요. (지수보며) 공짜잖아 마시자.
지수 (일그러지는) 오빠.
철수 (웨이터보며) 이집에서 젤 비싼 와인, 저쪽 테이블에 보내주세요.
송주 테이블//
웨이터 (와인 들고와 선다)
송주, 유리 (보면)
웨이터 저쪽 테이블에서 답례품으로 보내셨습니다.
송주 (픽 웃고)(와인 들고 일어선다)
유리 (불안한 표정)
지수 테이블로 오는 송주.
송주 두병이면 아까운데, 같이 할래요?
철수 ... 그러시죠.
// 네 개의 와인잔 부딪친다.
지수, 유리는 심기가 불편한 표정이다.
송주 벽화, 잘되 갑니까?
철수 끝나면 보시죠. 평가는 보는 사람 몫이니까요.
송주 (웃는) 자신있어보여, 다행이네요. (다시 건배청하고 쭉 마시면)
철수 (지지않고 웃어보이며 건배하고 쭉 마시는데)
송주 그런데, 한철수씬 반지를 안꼈네요?
철수 (송주 노려보면)
지수 벽화 완성되면 그때 줄꺼예요. 오빠가 그린 벽화, 저한테 선물하기로
했거든요.
송주 그건 반칙인데.
유리, 지수, 철수 (예민하게 송주를 보면)
송주 (와인 마시고) 그 벽화는 내가 정서한테 선물하기로 한거거든요. 내 선물,
나눠주기 싫은데.
순간 썰렁해지는 분위기.
철수 약혼하실 분 옆에두고 옛여자 얘기하는거 실례 아닌가요?
유리 (자존심 상한)
송주 그 정도로 속 좁은 여자 아닙니다. (유리 보고 웃는)
유리 (어색하게 웃어보이는데)
철수 (픽 웃으며) 여자를 아주 잘 다루시네요?
송주 그것도 능력이죠. (지수에게 건배 청하는) 주인공인데 한잔 하시죠?
지수 전 술 못해요. (물잔 마시는)
유리 한철수씨한테 들었는데,
철수 (? 긴장해 보면)
유리 두 분 같이 사신다면서요?
지수 (철수를 보면)
철수 (굳어져 말 못하고)..
송주 (지수보면)
지수 (순간 송주와 시선 마주치지만 고개 숙인다)..
송주 (질투로 일그러지는 표정)
유리 괜찮아요, 요즘 혼전동거 흠 아니잖아요. (송주보며) 그쵸 오빠?
송주 (일어서며) 약혼선물로 연주 한곡 하죠. (간다)
철수 (유리를 죽일 듯 노려본다)
유리 (보란 듯이 송주 향해 몸돌려 앉는다)
피아노 치는 송주.
지수, 차마 송주쪽 보지 못하고 고개 숙이고 눈 앞에 음식만 먹는다.
철수, 지수보는 ..안타까운 시선.
피아노치는 송주, 유리를 보고있지만 마음은 지수를 향한 듯, 카메라에 지수 등이
잡힌다.
지수, 송주의 피아노 소리에 아련해지는 표정.
씬 16 지수의 회상 / 바닷가 집
송주 손등에 손을 얹고 피아노치던 지수.
송주가 껴안던 그 장면..
씬 17 다시 레스토랑 / 현재
송주의 피아노 소리.
지수, 케잌 먹다가 포크를 내려 놓는다.
지수 오빠, 가자.
철수 (보면)
지수 내일까지 끝내야될 일 있어.
유리 (씩 웃으며) 그렇게 하세요. 사장님껜 제가 말씀 드릴께요.
철수, 지수 일어난다.
피아노치던 송주, 지수를 본다.
지수, 돌아서다가 송주와 눈 마주친다. 급히 외면하고 고개 돌린다.
철수, 지수 손을 잡고 나간다.
송주, 못본척 연주를 계속한다.
씬 18 송주 집무실 / 낮
밝은 창가. 커튼으로 확 창문을 가리는 송주의 손. ...어둠.
그림자처럼 창가에 등돌리고 서있는 송주.
오디오 볼륨이 높아진다. 점점 크게..
음악소리 비장하게 울린다. 죽은 듯 가만히 앉아있다.
씬 19 고급클럽 / 밤
재즈바. 섹스폰 연주하는 연주자.
플로어에서 블루스 추는 송주, 유리.
유리 ...오빠가 갑자기 잘해주니까 불안해요.
송주 (픽 웃으며) 그럼 잘해주지마?
유리 아니 변하지만 마.
송주 (그저 웃는) 향수 바꿨어?
유리 지난번 파리갔을 때 산건데..너무 진해요?
송주 아니, 유리한테 잘 어울려.
유리 (송주 마음 모르고 미소)
유리, 송주 품에 깊이 안겨 춤춘다. 놓치기 싫은 듯 송주 등을 꼭 끌어 안는 유리.
씬 20 브랜드 개발팀 / 깊은 밤
지수, 추운지 두 손을 호호 분다. 입김이 난다.
지수, 수화기 들고 버튼 누른다.
지수 (수화기 들고) 밤늦게 죄송한데 보일러좀 틀어주시면 안될까요?
(사이) 할수 없죠. 수고하세요. (끊고 한숨)
지수, 옷깃을 여미는데 추운지 부르르 떨린다.
지수, 벌떡 일어나 맨손 체조를 한다.
씬 21 송주 차 안 / 깊은 밤
송주 차가 한교수네 집 앞에 와 멈춘다.
송주 들어가. O.L
유리 (송주 볼에 쪽-뽀뽀한다)
송주 (기습 뽀뽀 받고 유리를 보면)
유리 데이트 한 기념 선물 이예요. 다음엔 오빠가 해주세요.
송주 (픽 웃고).. 잘자.
유리 (내리려다가 생각난 듯 돌아보며) 이번 기획상품 더 늦어지면 곤란한데
(슬쩍) 경험있는 디자이너로 바꾸는게 어때요?
송주 내일까지 안나오면 알아서 교체해.
유리 (웃으며) 조심해서 가요.
송주 (웃어보이면)
유리 (내린다)
씬 22 브랜드 개발팀 / 깊은밤
지수, 연필 쥔채로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있다.
잠결에 연필 툭 놓치고 그바람에 깨어나는 지수.
잠을 깨려고 어깨를 움츠리다가 어깨에 걸쳐있는 송주의 코트를 발견한다.
천천히 코트를 확인하는 지수.
씬 23 송주 집무실 앞 복도 /깊은밤
어둔 복도, 약한 불빛이 새나오는 집무실 문 앞으로 코트 들고 다가오는 지수.
노크를 할까 말까 잠시 망설인다. 안에선 아무런 기척이 없다.
지수, 코트 한 번 보고 문을 한번 쳐다본다.
씬 24 송주 집무실 안 / 깊은밤
추운 듯 웅크리고 소파에 누워 잠든 송주.
지수, 조심스럽게 코트 덮어주고 잠시 바라보다가 돌아서는데
갑자기 지수 발목을 잡는 송주의 손.
지수 (놀라 보면)
송주 김지수씨 다이어트 해요?
지수 ??
송주 (벌떡 일어나며) 뭐 좀 먹구합시다. (나간다)
지수 (보는)..
씬 25 회전목마 /깊은밤
어둠속에 유일하게 불켜져 있는 회전목마.
마차에 놓인 피자판. 앉아 먹고있는 송주와 지수.
송주 (기습적인) 한철수씨 왜 좋아해요?
지수 좋아하는데 이유, 필요한가요?
송주 (픽 웃는)
지수 (왠지 궁색하다) ..그림두 잘그리구, 다정해요, 거짓말같은거 할줄도 모르고 자기
기분대로 화내지도 않아요,O.L
송주 (툭 내뱉는) 그만해요.
지수 (보면)
송주 먹을거 입에 넣고 말 많이 하지 마요, 자꾸 튀니까. (피자 우적우적 먹는)
지수 (어이없어 보다가)..(픽 웃어버린다)
송주 (보면)
지수 (웃으며) 저 놀리는거 재밌어요?
송주 (굳은표정) (고개 돌리고 피자먹는)
지수 (민망)..? (피자 먹는데)
송주 (피자 우적우적 먹다가) 그렇게 웃지마.
지수 (먹다가 보면)
송주 정서 같애.
지수 (송주보는 안타까운 표정)..(고개 돌리고 말없이 피자 먹는)
송주 (보면)
지수 (시선 피한채 피자만 먹는)
송주 (분위기 바꾸며).. 여인의 향기 봤어요?
지수 (보면)
송주 (툭 털고 일어나서 장난스럽게 짠-폼을 잡는다)
여인의 향기- 음악 흐른다.
씬 26 아이스 링크 / 깊은 밤
여인의 향기- 음악 흐르고
송주, 알파치노처럼 춤추며 지수 주위를 돈다.
지수, 얼음판위에 선 채 송주를 보고 있다.
송주, 장난스럽게 미끄럼 타며 한껏 기분내는 듯 보인다.
지수, 의외의 송주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송주 (장난스럽게 춤추며) 웃지 마요. 연습 많이 한건데.
지수 더 하셔야겠어요.
송주 (웃으며 미끄럼 타는) 이제 그럴 필요 없어요. 벽화 앞에서 정서하고
춤추려했어요.
지수 (미안한)..
송주 (지수쪽으로와 잡으며) 이게 더 재밌는데요? (끌고가면)
지수 (손잡고) (끌려가는데 싫지 않은 듯)..하지마요..
송주 (손잡고 달리며) 와아....(손을 놓으면)
지수 (죽 미끄러지며) 악.. (하면서도 재밌는)
지수, 동화 되서 장난스럽게 미끄러지며 논다.
송주, 뿌듯한 표정으로 지수 보며 어우러져 미끄럼타고 노는데
어느 순간 지수, 미끄러지며 송주를 잡는다.
송주, 어..소리내며 지수 잡고 비틀거리다가 겨우 중심 잡는다.
송주, 지수를 뒤에서 안고 있는 포즈다.
지수 (중심잡자 벗어나려는데)
송주 (지수를 등에 얼굴을 묻는다)
지수 (당황)..(움직이지 못하는데)
송주 ..... 정서 냄새나..
지수 ..... (몸을 빼며) 먼저 들어가겠습니다.(가려는데)
송주 수정컨셉 정했어요?
지수 (멈춰)..(돌아보면)
송주, 정서에게 선물받은 빨간 모자를 주머니에서 꺼내 쓴다.
송주 어울려요?
지수 (? 보면)
송주 (미끄럼 타며) 정서가 만들어준 거예요. 이런 선물 받아본적 있어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거.. 그런 느낌으로 한번 생각해봐요.
지수 (보는 표정)
씬 27 브랜드 개발팀 / 깊은밤
지수, 아이디어 떠오른 듯 빠르게 목도리 드로잉 하고 있다.
씬 28 아이스링크 / 깊은밤
송주, 혼자 미끄럼 타다가 넘어지면 그대로 얼음판 위에 댓자로 누워버린다.
눈물이 나는지, 팔뚝으로 눈을 가린다.
씬 29 세이프몰 외경/ 다음날 아침
지수(E) 커플 목도리의 디자인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씬 30 브랜드 회의실 /아침
#12 와 같은 화면 비추는 빔 프로젝트 앞에 서있는 지수.
팀원들 실망스런 표정으로 웅성인다.
송주, 서류에 시선.
유리는 회심의 미소.
지수 다만,
지수, 여러색이 조합되고 굵기가 일정치 않은 털실을 꺼내 보인다.
지수 보시는 것처럼 이런 느낌의 원사를 사용하면 수백개를 뽑아도 조금씩
다른 색과 질감을 가진 목도리가 나올수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뽑은 여러장의 샘플 나눠준다/비슷하면서 다르다)
팀원들 (호기심 가득찬 표정으로 본다)
지수 실의 굵기가 달라서 다소 거칠어보일지 모르지만 손으로 짠 느낌을 살린 세상에
하나뿐인 목도리, (송주 잠시 보고) 하나뿐인 사랑이 컨셉입니다.
재희 (감동) 멋지다...(박수친다)
송주 .. 바로 샘플작업 들어갈수 있습니까?
유리 (굳어진다)
지수 (환해지며) 네.
씬 31 브랜드실 복도 / 낮
송주, 유리 회의실에서 나온다. 유리, 보고서 들고 있다.
지수, 도시락들고 개발팀에서 나오다가 송주와 마주친다.
지수, 가볍게 목례하고 간다.
송주, 섭섭한 표정.
송주 (유리 보고서 빼앗듯 들고) 회장님께 내가 직접 보고할게. (급히 가는)
유리 (화난)..(비상구쪽을 휙 돌아본다)
씬 32 엘리베이터 안 / 낮
지수, 도시락 들고 엘리베이터 올라 탄다.
문 닫히려다 다시 열리고 송주 올라타 지수 옆에 나란히 선다.
송주, 층수 표지판만 보고 있다.
지수,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문 연다.
지수 정서씨 모자 도움 됐어요.
송주 (보면)
지수 (형식적인) 고맙습니다. (정면 보고있는)
송주 (지수 태도에 일그러지는)(지수 손을 확 잡고)장갑도 셋트로 만들어 봐요.지수 (보면)
송주 마음만큼 손도 차가운데.
속마음 숨긴채 팽팽하게 마주보는 송주, 지수.
순간 띵- 1 층에 엘리베이터 서고 문 열리면 이마에 땀이 맺힌 유리 모습이 나타난다.
지수, 황급히 손빼고 도망치듯 급히 나간다.
유리, 원망의 눈초리로 송주보면
송주, 유리를 보자 어이없는 표정되 픽 웃어버린다.
송주 (열림 버튼 눌러주며) 타. 올라가려던거 아냐?
유리 (올라타면)
송주 (내리며) 수고! (손가락으로 경례하고 간다)
유리 (화난 표정, 서서히 닫히는 문)
씬 33 벽화장 / 낮
철수, 거의 완성된 벽화 마지막 빈 공간을 채우다가 붓을 멈추고 안타깝게 바라본다.
지수 (장난스럽게 철수 뒤로 와서며) 안그리구 뭐해?
철수 (지수보자 환해지는) 그냥.. (도시락 받아들면)
지수 (팔 걷어부치며) 도와줄까? 빨리 끝나게? (붓까지 집어들면)
철수 (붓잡고) 옷 더러워져.
지수 반지 받기 싫어?
지수, 뿌리치고 페인트통 들고 삼각 사다리로 올라간다.
철수 맞은편 사다리로 따라 올라간다.
지수 (페인트 칠하며) 나, 회사 그만두고 오빠 따라다니면서 그림 그릴까?
철수 (망설이다가).. 벽화 끝나면 너한테 할말있어.
지수 (보면)
철수 (눈 마주치지 못하고 페인트 칠하며)내말 듣구..그래두, 반지 주면 ..받을께.
지수 (벽화 칠하며) 치사하게 벽화 성공할거 같으니까 맘바뀐거야?
너랑 약혼 안한다. 더 빵빵한 여자 만날꺼다 그런거야?
철수 (웃지 못하는)..
지수 (대답 없자) 어? 진짜 수상한데? (붓으로 철수 얼굴에 페인트 묻히며)
누구야? 어떤 여자야!?
철수 장난이라두 그런말 하지마. 난 너밖에 안보여. 내 눈엔 너만 보여.
지수 그럼 뭐야? 말해 봐.
철수 끝나면..말해줄께.
지수 (보다가) (철수 얼굴에 페인트 묻히며)장난치지마아! 하나두 재미없어.
철수 (지수를 보는데)
지수 (또 철수 얼굴에 페인트 묻히고 꺄르르 웃는)
철수 (그런지수 보는 사랑스런 눈빛).. (지수 얼굴에 페인트 묻힌다)
지수 어? 한번 해보자 이거지?
지수, 페인트 붓으로 위협하면 철수, 그 장난에 장단 맞춰준다.
씬 34 모노레일 / 낮
모노레일 타고 지나가는 송주.
벽화 앞에서 장난치는 지수와 철수를 내려다 본다.
송주, 질투심에 폭발 할 듯한 감정 누르고 있다.
씬 35 브랜드 개발팀 / 낮
유리, 코트 입은채 자리에 앉아 문 쪽 보고 있다.
지수 들어서면 유리, 급히 지수쪽으로 다가간다.
유리 내일 샘플공장에 보낼, 원사(실)는 결정했어요?
지수 열 개정도 뽑아서 주문 넣어놨으니까 4 시쯤엔 가져올거예요.
유리 (난처한 표정) 어쩌지? 중요한 약속때문에 퇴근전에 들어올수 없는데...
지수 (유리 보는)
씬 36 집무실 앞 복도 / 낮
성난 표정으로 성큼 걸어오는 송주.
유리, 기다렸다가 브랜드 개발팀에서 불쑥 나온다.
송주, 유리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려는데
유리 오빠.
송주 (멈추면)
유리 오늘 시간 되면 약혼반지 맞추러가요.
송주 ...
유리 (보면)
송주 알았어. (집무실로 성큼 들어간다)
유리 (날카롭게 본다)
씬 37 티파니 / 낮
진열장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보석들.
정장의 샵매니저가 나란히 선 송주와 유리앞에 반지를 내놓는다.
유리 (껴보며) 어때요 오빠?
송주 .. 니 맘에 드는걸루 해.
유리 (섭섭한) 그래두 약혼반진데 오빠가 골라줘야죠.
송주 ..
이때 털실 가득든 비닐봉투 들고 들어서는 지수.
지수, 송주를 보자 굳어진다.
송주, 지수를 보자 일그러진다.
유리 (다가가며)어머, 굳이 여기까지 안가져와도 되는데..지수씨 보기보다 성격 되게 급한
가봐요.
지수 (유리보는 표정)..?
유리 (지수에게 반지 보여주며) 이거 어때요? 방금 오빠가 골라준건데.
지수 ....예쁘네요. (마지못해 웃어보인다)
송주 (웃는 지수를 바라보는 표정)
지수 (유리에게 털실 봉투 주며) 그럼, 전. O.L
송주 김지수씬 반지 안사요? 오늘보니까 곧 벽화 끝날거 같던데.
지수 ..(보는)
송주 (보다가, 진열장으로 시선 돌려 반지를 만지작 거린다)
유리 그래요, 여기서 사요. 가격 부담 없는것도 있을거예요.
지수 ...그러죠. (진열장으로 다가가며) 남자걸루 보여주세요.
샵매니저 (지수에게) 이쪽으로 오시죠.
지수, 송주 뒤를 지나 다른쪽 진열장 앞으로 간다.
송주, 굳은 표정.
샵매니저가 지수 앞에 남자 반지들을 꺼내주면 지수, 유심히 본다.
유리 (송주 곁에서며) 오빠껀 골랐어요?
송주 (성큼 지수옆으로 간다)
유리 (일그러져 보는)
지수 (긴장)
송주 (반지 골라주며) 이게 어때요? 한철수씨한테 어울릴거 같은데 (지수에게 건네는)
지수 ...
유리 (지수 옆으로 가서며) 심플하고 좋네요.
지수 (무시하고 자기 반지 빼 보여주며) 이거하구 같은 모양 있으면 주세요.
송주 (표정)
샵매니저, 반지 꺼내주면
지수 포장해주세요.
송주 (픽 웃으며 들고있던 반지를 진열장 위에 툭 내려놓는다)
지수, 앞에 빙글 돌다가 멈추는 반지.
씬 38 티파니 앞 / 낮
송주, 유리 나오자, 기다려다는 듯이 차키를 건네는 주차원.
지수, 바로 뒤에서 털실 봉투 들고 나온다.
유리, 조수석 앞에서면 주차원이 조수석 문 열어준다.
송주 (운전석 앞에서며)(생각난 듯 지수보며) 방향 같으면 타고가요?
지수 아뇨, 지하철이 편해요.
송주 (운전석에 탄다)
유리 (씩 웃고) 내일봐요.
지수 저, (털실봉투 들고 유리 앞으로 가며) 이거.
유리 (보다가) 내일 회사에서 보죠. (조수석에 오른다)
지수 (표정)..
송주의 차, 멀어진다.
혼자 남은 지수. 주머니에서 반지케이스 꺼내본다.
지수, 반지케이스 바라보다가 자신을 조소하듯 푹 웃어버린다.
씬 39 필수네 1 층 / 낮
방 안 가득 철수의 그림 펼쳐놓고 그림을 고르는 필수. 한 손엔 핸드폰 들고 있다.
필수 (핸드폰) 알았어, 갚으면 될거아냐! 누가 떼먹는데? (사이) 뭐?
그래, 잡아넣을려면 넣어!! 그래봤자 돈 못받으면 누구 손핸데!! (확 끊고)
으씨.. (불안한 표정으로 급히 그림 뒤지는)
같은 그림이 여러장이다.
필수 죄다 똑같아서 뭐가 뭔지 알수가 있어야지!! (에라모르겠다 아무거나
한 장 둘둘말아 들고 나간다)
씬 40 인사동 화방안 / 낮
철수 그림을 보고있는 화방 주인남.
주인, 필수가 가져온 철수 그림을 펼쳐놓고 뚫어지게 보다가
주인 이 그림 어디서 나셨죠?
필수 어디서 나긴 집에서 가져왔지.
주인 구하기 힘든 그림인데 (의심스런 눈초리로) 그린 화가가 누군진 알아요?
필수 (철수라고 말하기 좀 그렇다) 이름은 모르는데, 여튼 유명한 사람이
그린거니까 살거면 빨리 사고 말거면 줘요.
주인 (아직도 의심 못풀고 보면)
필수 (괜히 찔끔하며) 안사려면 관둬. (그림 집으려면)
주인 (그림 잡고) 얼마드리면 되겠어요?
필수 많이주면 좋지.
주인 (눈치 살피며) 천만원..정도면,
필수 (놀라 휙 보며) 처, 천만원요?
주인 (보면)
필수 ....(진정하고) 못줘두 이천은 줘야지!
주인 (한숨).. 더이상 딴소리 하지 마세요. (수표 꺼내면)
필수 (은근히) 또 있는데, 것두 가져와보까?
주인 (보는)
씬 41 필수네 1 층 / 밤
필수, 매운탕을 상위에 올려놓고 자리잡고 앉는다. 이미 상위에 회 한 접시 있다.
필수 (샤워장쪽 보며) 빨리 나와!!
철수 (샤워장에서 나와 보고)(대뜸) 돈 어디서 났어?
필수 내가 돈이 어딨냐? 한강에서 잡아왔어. 먹어.
철수 (미심쩍은)..(앉으며) 또 노름하면 알지?
필수 이자식은 상을 차려줘두 지랄이야. 먹기싫으면 먹지마!
(궁시렁) 벽화그리느라 애쓰는거 같아서 차려줬더만..
지수, 털실 봉투 들고 들어선다.
철수 (벌떡 일어나며) 춥지? (털실봉투 받아드는)
필수 ..쯧쯧.. 미친놈..
지수 어머, 오늘 무슨 날이예요?
필수 그래. 내 돌아가신 어머니 제삿날이다. (우적우적 먹는)
지수 (천정보며) 할머니 잘먹겠습니다! (앉으며) 헤헤. 덕분에 한겨울 회를 다먹 네. (코트
벗는데 툭 떨어지는 반지 케이스)(지수 잡으려면)
필수 (확 잡고) (열어보며) 이게뭐냐?
지수 (웃으며) 저 오빠랑 약혼할거예요.
철수 ...(무거운 표정)
필수 누구 맘대루! 부모 허락도 없이 이것들이,
철수 아빠!
필수 결혼을 하지 왜 약혼을 해?
지수,철수 (어이없어 푹 웃는)
필수 기분이다. (소주따며) 자 오늘 날밤 까는거야!
지수 (잔 내밀며) 좋아요.
필수 (따라주며) 며늘아. 앞으로 잘부탁한다.
지수 네. (원샷) 캬.
철수 (말리며) 야아.
지수 (잔털고)(필수주며) 받으세요.
필수 그래. 쭈욱 따라라. (마시고) 캬. (지수에게 또 잔주면)
지수 (받고)
철수 아빠!!(병 잡으면)
필수 비켜 자식아. (지수에게) 지수야. 난 솔직히 이자식보다 니가 더 좋다.
지수 저두 아저씨가 더 좋아요.
필수 그러냐? 허허. 조옷타 기분이다. (소주병 들고 일어서 노래하는)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죄이라서..(꿈속에 사랑을 열창하면)
지수,철수 (그 노래 가사가 걸리는) 아빠/ 아저씨!!
필수 말못하는 내가슴은 이밤도 울어야 하나..
지수,철수 (못말리겠다는 듯 웃어버리는)
씬 42 세이프몰 앞 / 다음날 아침
송주, 차에서 내려 정문 입구로 들어서려다 멈춘다.
철수, 지수 달려와 쪽문 입구 근처에 헥헥거리며 멈춰선다.
송주와 떨어진 위치에 선 철수, 지수..송주 못보고 있다
철수 7 시, 늦지마.
지수 알았어. O.L
철수 아니다. 급히오다 사고나면 안돼니까 천..천히와, 먼저 그림보구 있을테니 까. 알았지?
지수 (웃는) 네.
철수 (지수 목도리를 여며준다)
송주 (유리문 안으로 들어가며 그 모습 지켜보는)
씬 43 브랜드개발팀 복도 / 아침
바쁘게 뛰어오던 정서, 나오던 송주와 마주친다.
정서, 송주에게 인사하지만 모른척 지나쳐버리는 송주.
씬 44 브랜드 개발팀 / 초저녁
퇴근 준비로 바쁜 팀원들.
가방을 챙기는 지수.
재희 너 오늘 뭔일 있지?
지수 (웃는다) 오빠랑 전시회 가기루 했어. 같이 갈래?
재희 됐네. 가뜩이나 추워 죽겠는데 철수오빠 너한테 닭살떠는거.. 생각만해두
동상 걸릴거 같다!
지수 (재희말이 우수워 쿡-웃는데)
박실장이 침울한 표정으로 서류들고 들어온다.
박실장 (침울) 오늘 하루 더 밤샐수 있지?
팀원들 또요?/ 샘플 넘겼잖아요!/ 웅성거리는데.
박실장 사장님이 회식하제!
잠시 정적. 뭐야!! 야우하며 박실장에게 티슈, 서류 던지는 팀원들.
박실장 아야.. 대신 한명도 빠지면 안돼, 사장님 참석하시니까!
지수 (난감한 표정)
씬 45 일식집 / 밤
팀원들, 잔을 높이 들고있다.
송주, 지수, 유리도 있다.
박실장 커플 목도리 대박을 위하여!!
위하여!! 외치며 건배하고 식사하는 분위기.
박실장 역시 사장님이 계시니까 다른부서 회식자리하고는 (방둘러보며)
벽지부터가 다릅니다. (무릎꿇고 두 손으로 송주에게 술 따라주며)
바쁘시더라도 계속 우리 브랜드개발팀을 사랑해 주십쇼.
현영 (아부성 행동에 몸을 떠는) 왠일이니..?
송주 (술 받고) (원샷하면)
유리 (걱정스런 눈빛)
송주 (박실장에게 잔주는)
박실장 영광입니다. (받고)
송주 편하게 마셔요.
지수 (손목시계 보고 있다)
송주 (지수 보고) 목도리 판매 시작하면 더 바빠질테니까 오늘 아예 송망년, 송 년에 할까요?
팀원들 우와/ 좋아요/ 나이트가요
지수 (걱정스런 표정)
송주 (박실장에게) 알아서 2 차 장소 예약해요.
재희 (너무좋은) 나이트가요! 무조건 나이트가요!! (지수잡고) 지수야, 오늘 이언 니가
화끈하게 보여주께!
지수 ..(어색하게 웃고) 잠깐만..(핸드폰 들고 나간다)
송주 (술마시며 시선으론 지수를 쫒는다)
유리 (송주 시선, 동작을 놓치지 않고 살핀다)
유리, 핸드폰 울리자 받는다.
유리 네, 회장님! 지금요?.. (난처한)..알겠습니다. (끊는다)
송주 (보면)
유리 회장님 호출. (걱정스럽게 보면)
송주 (표정)
씬 46 선연갤러리 / 밤
철수, 들어서면
안내원 (팜플렛 주며) 핸드폰은 꺼주세요.
철수 네. (핸드폰 전원 끄고 들어간다)
씬 47 일식집 앞 / 밤
핸드폰 들고있는 지수. 음성으로 연결된다.
지수 오빠.. 회사에 일이 생겨서 조금 늦을거 같애. 그래두 한시간내론 갈테니까
기다려. 응?
그 소리 들으며 유리, 송주 나온다.
송주 내 차로 다녀와.
유리 (지수를 본다)
지수 (민망한 듯 서둘러 들어간다)
유리 (송주를 보면)
송주 (안심하라는 듯 어깨를 잡아준다)
씬 48 나이트 / 밤
스테이지 춤추는 팀원들.
한명씩 몰아넣고 춤추는 분위기.
맨 먼저 원안에 들어간 재희가 발랄한 코믹댄스를 선보인다.
야유와 환호하는 팀원들.
박실장, 이번엔 지수 원안에 밀어넣으면 넣으면.
지수, 어색하게 빼다가 재희 손에 밀려 원 안에 갇힌다.
지수, 분위 맞추려고 춤 춘다.
씬 49 나이트 2 층 난간 / 밤
송주, 걸어가다가 잠시 멈춘다.
1 층 스테이지를 바라보는 송주.
송주 눈에 지수만 클로즈업 되보인다.
씬 50 나이트 룸 /밤
송주와 팀원들 모두 모여있다.
팀원들, 적당히 취해있다. 남녀, 짝을 이뤄 쌍쌍이 앉은 분위기.
병이 탁자에서 돌아가다가 입구가 현영 앞에 멈추면 박실장이 씩 웃는다.
현영 왠일이니..다시해요, 다시.
재희 그런게 어딨어! 당첨! 현영씨 박실장님 옆으로 가시고.
(둘러보다가) 어? 남자가 없네.
송주 난 왜 빼요?
재희 사장님두 하시게요?
송주 이런자리에서 빼면 나중에 욕먹는거 아닌가? (술 마시는)
재희 오케이, 갑니다!! (병돌리고) 제발! (자기쪽에 멈추도록 별쑈를 다하는)
좀 더, 악악!! 안돼!!!
탁자위에서 빙그르 돌다가 지수 앞에 멈춘다.
지수, 표정이 굳는다.
재희 (지수를 툭 치며) 야, 가라. 가. (지수를 송주쪽으로 밀며) 오나가나
솔로신세 못면하네..
지수 재희야..
현영 여기까지와서 왠 내숭?
지수 (마지못해 송주 옆으로)
재희 자 그럼 이제 먹구죽자 게임을 시작합니다. (병돌리며) 무조건 원샷, 거부 하면 딥 키스?
재희, 병돌리면 다른 팀원 앞에 멈춘다.
파트너가 동시에 술마신다.
다시 병돌리면 지수 앞에 멈춘다.
지수, 난처한 표정.
송주, 술마신다.
재희 (놀리듯) 어쩌냐? 너 술마시면 기절하잖아. 그렇다구..(키스모션) 음,을
할수도 없고.
지수 (잔 들려면)
송주 (잔 낚아채 마신다)
팀원들 (보는표정)
송주 이런걸 흑기사라고 한다면서요?
재희 (뿅가는) 아뇨, 사장님은 백기사예요..
현영 체, 안해요?
재희 해,해요! 갑니다. (다시 병돌린다)
박실장 나두 좀 걸려라! 걸려!! 양주좀 먹자..
이번엔 송주 앞에 병이 멈춘다.
지수, 당황한 표정.
송주, 여유롭게 두잔을 연속으로 비워낸다.
팀원들, 우와..함성지르며 박수.
송주, 지수에게 시선 주지 않고 팀원들 향해 웃어보인다.
지수, 걱정스런 듯 송주를 본다.
씬 51 선연겔러리 /밤
철수,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 감상을 하다가 문득 멈춰선다.
필수가 판 철수 그림이 걸려있다.
경악하는 철수, 그림 앞으로 가 확인하듯 보는데
유리(E) 무슨 그림인데 그러세요?
철수, 유리 소리에 돌아보면 유리와 민회장이 나란히 걸어온다.
철수, 반사적으로 돌아서 자리를 피한다.
유리와 민회장, 철수의 그림앞에 와 선다.
민회장 돌아가신 ***화백 그림이야. 그렇게 구하려고 해도 없더니
이번에 운좋게 찾아냈어.
유리 축하드려요.
민회장 축하는 유리가 받아야지. 여기있는 그림들 다 유리꺼니까.
유리 ?
민회장 겔러리 맡으려면 (웃으며) 앞으루 그림 공부 많이 해야될거야.
유리 (감동) 네.
민회장 다른 그림으로 옮겨가면 유리도 따라 가다가 철수를 본다.
철수, 유리를 보는 듯 하다가 급히 도망치 듯 나가버린다.
유리, 표정.
씬 52 선연겔러리 앞 / 밤
유리, 손목시계보며 나와 급히 자신의 차에 오르려는데 철수가 뒤에서 쓱 나온다.
유리, 순간 놀라지만 철수 보자 표정 냉랭해지는
철수 (대뜸) ***화백 그림 치워. 떼버려!!
유리 (주위 살피며) 왜이래?
철수 내가 그린거야.
유리 (날카롭게 표정 변한다)
철수 (흥분)..(유리 잡으며) 너 여기 아는 사람 있지? 말해서 없애.O.L
유리 (확 뿌리치고) 비켜. 나 지금 바뻐. (차에 올라 문 쾅 닫고 출발한다)
철수 (유리창에 매달리며) 유리야!
끼익-소리내며 급 출발해 멀어지는 유리의 차.
남은 철수의 당혹감.
씬 53 나이트 스테이지 / 밤
복잡한 표정으로 일행들 사이에 섞여 있는 지수.
지수, 취한 재희를 부축하는 수준으로 곁에 있다.
음악 블루스로 바뀌면
지수 (재희에게) 재희야..너 취했어 가자.
재희 알았어. 알았어. (지수 손 털고 박실장과 엉겨 블루스 춘다)
지수 재희야...(걱정스럽지만).. (할수 없이 돌아서는데)
초점없이 휘청이며 스테이지로 오는 송주. 금새 쓰러질 것 같은 걸음걸이다.
지수, 안타깝게 보다 외면하고 스쳐지나가려는데 송주, 비틀 쓰러지려고 한다.
지수, 순간적으로 송주를 탁 잡으면 그대로 지수 어깨에 푹 고꾸라지는 송주.
지수 (당황)..(밀어내려하면)
송주 .....그대로 있어..... 쓰러질거.. 같애..
지수 ...
송주 ...보고싶어.. 미치게 보구싶어...
지수 (짠한)
송주 ..나.. 죽으면..만나줄래....나..용서해줘......
지수, 어깨를 적시는 송주의 눈물.
지수, 그 느낌 전해지자 가슴아프다.
지수, 송주를 안아준다.
송주 (큭큭 ..울음을 토해내며)...김..지..수..
지수 ...(굳어지는)
송주 (정신 없이 만취해 )......미안해..정서야...
부르스 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안은채 그대로 서있는 두사람.
음악 끝나고.. 빠른템포의 댄스음악 흐르지만 그대로 서있는..
팀원들, 들어가려다가 지수와 송주 보고
재희 (지수치며) 지수야!
지수 (놀라 송주와 떨어지면)
송주 (힘없이 푹 박실장 앞으로 쓰러져버린다)
박실장 (송주안고) 사장님!
송주 (정신 잃고) 김지수.....
팀원들 (지수를 보면)
송주 김지수...
멍하게 서있던 지수, 도망치듯 달려나간다.
재희 지수야!!
씬 54 나이트 홀 / 밤
사람들을 뚫고 홀을 가로질러 달려나가는 지수.
송주(E) 김지수!
씬 55 스테이지 / 밤
송주 (쓰러진채) 김지수..
웅성이는 팀원들.
송주로 인해 술이 깬 박실장이 송주를 들쳐업는다.
씬 56 나이트 밖 도로 / 밤
나이트 밖으로 도망치듯 달려나오는 지수.
도로로 무작정 뛰어 내리는데 지수를 향해 달려오는 헤트라이트 불빛.
지수, 놀라 커지는 눈.
달려오던 승용차가 뒤늦게 지수 발견하고 끼익-브레이크 파열음 내며 바퀴 끌리며 멈춘다.
지수를 비켜선 헤트라이트 불빛. 그 앞에선 지수 머리로 휙 스치는
<사고장면 - 플레쉬컷>
지수, 고통스럽게 머리를 감싸는데
멈춘 승용차 운전석에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내려서는 유리.
유리, 지수를 바라보는 떨리는 눈빛.
지수,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가, 갑자기 달려간다.
유리, 급히 지수를 쫓으려는데
박실장(E) 한팀장!
유리 (돌아보면)
만취한 송주를 부축하며 나이트 입구를 나오는 박실장과 팀원들.
송주를 부축하고 호텔로 들어간다.
유리, 정신차리고 다시 지수쪽 보면 지수는 이미 가고 없다.
씬 57 거리 / 밤
미친 듯이 달려가는 지수. 혼돈으로 일그러진 얼굴.
머리위로 짧게 휙휙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 (사고기억부터 시간을 거꾸로 흐르는 시간속
영상)
지수, 사람들과 부딪치며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다.
달려가며 더욱 빠르게 떠오르는 기억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파편)
씬 58 호텔 스위트 룸 / 밤
유리, 침대에 누운 송주를 흔든다.
유리 오빠..
송주 (깨어나는 듯 고통스런 신음)
유리 (부드럽게)정신 들어? O.L
송주 (갑자기 유리를 와락 안는다)
송주, 순식간에 유리를 거칠게 눕히고 키스 하며 유리의 옷을 벗겨낸다.
송주, 마치 성난 야수와 같은 몸짓이다.
유리, 송주의 난폭함에 몸부림쳐보지만 힘으로 이길수 없다.
옷이 벗겨져 속옷이 드러나는 유리.
유리, 송주의 키스와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다.
유리, 송주의 등을 꽉 잡는데
순간, 멈추는 송주의 동작.
송주, 고통스런 표정으로 옆으로 휙 몸 돌려 누워버린다.
송주, 한 팔로 눈을 가리고 있다.
유리, 비참함으로 그대로 누워있다.
유리, 절망스런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대충 옷 걸치고 가려는데
송주 (유리 손목을 잡는다)
유리 (돌아보지 않고) 놔!
송주 (상체세우고 일어나 앉으며) 유리야..
유리 (눈물로 휙 돌아보며) 제발 그만해! (송주 가슴을 때리며) 이러지마.. 나한 테 이러지
마...
송주 ...미안해.
유리 나한테 왜이래..내가 뭘 잘못했어... (점점 약하게 때리다가 놓고 흐느끼는)
송주 .....(그대로 고통스런)...
씬 59 필수집 앞 / 밤
미친 듯이 달려오던 지수, 딱 멈춰선다.
집 옥상위에 뭔가가 타고있는 불길과 철수 보인다.
씬 60 필수집 옥상
철수, 그림을 태우고 있다.
지수, 달려와 무릎 꿇고 불속에서 그림 빼낸다. 옛 바닷가집 그림.
지수 (그림에 붙은 불 끄며) 무슨짓이야.
지수, 그림들 쓸어모으며 눈물이 울컥한다.
철수, 지수를 확 잡아 일으킨다.
지수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철수 (일그러진)(무슨말 하려다가)... 내일 벽화장으로 와. (가버린다)
지수 ..오빠!!
철수, 평소와 다르게 지수가 불러도 대답않고 가버린다.
지수, 타고있는 그림보면 철수의 바닷가 그림이 재로 변하고 있다.
지수 (재로변하는 그림보며)(들리듯 말듯) 태화오빠...
씬 61 필수네 샤워장 / 깊은밤
지수, 세면대 앞에서 미친 듯이 찬물로 세수를 한다.
지수, 세수를 하다가 지친 듯 세면대 잡고 숨을 고른다.
지수, 거울을 보면 온통 물로 범벅된 지수얼굴 비춰진다.
지수 ...내가.. 정서니?
씬 62 벽화장 / 깊은밤
어둠속. 작은 조명등이 벽화를 비추고 있다.
그 앞에 서있는 송주.
송주, 목에 걸린 목걸이를 확 잡아 뺀다.
송주 (목걸이 꼭 쥔채)....이젠 널 천국으로 보내줘야 할 것 같다.
(목에 걸린 아픔)그래두,..내 마지막 선물 받아줄거지..
송주, 아픔으로 목걸이 움켜쥐는 손. 떨린다.
씬 63 필수네 2 층 / 다음날 아침
지수, 쪼그려 앉은채 벽에 기대 잠들어있다.
햇살이 작은 창으로 들어와 지수를 비추면 지수, 악몽에서 갠 듯 움찔하며 깨어난다.
이미 아침이 밝은 창을 보면 그 옆에 여자의 새 옷이 걸려있다. 그 앞에 쪽지.
지수, 다가가 쪽지를 펴보면 <벽화장으로 와. 기다릴게. -철수>
왠지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새 옷을 바라보는 지수.
씬 64 벽화장 / 낮
완성된 벽화에 흰천이 쫙 내려진다.
벽화개막식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 앞에 씨에프 도구들도 늘어서있다.
철수, 페인트 범벅된 옷을 입은채 움직이지 않고 서있다.
스텝 1 벽화개막식이랑 CF 촬영 준비해야하니까 비켜주세요.
철수 (미동도 않는다)
스텝 1 (철수를 미친사람 보듯 보는)
씬 65 태마파크 앞 / 낮
벽화개막식과, 씨에프촬영 보기위해 줄을서 들어가는 많은 인파.
지수, 입구로 들어가려다가 다른쪽으로 간다.
씬 66 송주 집무실 / 낮
송주, 창밖보며 서있다.
노크소리나고 장이사 들어온다.
장이사 벽화장 내려가실 시간입니다.
송주, 대답없이 나간다.
장이사, 그뒤를 따른다.
씬 67 화물용 엘리베이터 안 / 낮
미라 혼자 타고 있는데 1 층에 엘리베이터가 띵- 멈춘다.
미라, 귀찮은 표정으로 가방에서 썬글라스 꺼내는데
문 열리면 지수가 서있다.
잠시 마주보는 미라, 지수.
미라, 여유보이며 썬글라스를 가방에 넣는다.
미라 오랜만이예요?
지수 (시선 피하지 않고) 안녕하셨어요? (올라탄다)
미라 (지수 태도가 거슬리는),,
지수 (앞만 보고 있다)
미라 마주치는거 피차 불편하니까, 직장 옮겨요.
지수 (앞만보고) 싫어요. 제가 왜 그래야되죠?
미라 (날카롭게 보며) 건방지게 O.L
지수 ... 새엄마...
미라 (경악)..뭐?
지수 새엄마..
미라 (떨리는) 미쳤구나 너? 다시 한번 말해봐!
지수 (똑바로 보며) 저에요.. 한정서.
짝- 뺨 때리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멈추고 정전.
미라 다시 한 번 말해봐!!
지수 머리에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
#1 회에서 정서 따귀를 때리던 미라 모습.
지수, 눈물 가득 고인채로 분노로 심하게 떤다.
엘리베이터, 다시 움직이며 불이 켜진다.
미라 너! (지수 어깨를 아프게 잡는다)
지수, 원망과 분노로 뒤섞인 표정으로 눈물을 참고 미라를 바라본다.
미라, 순간 그 눈빛에 흔들린다. 극도의 불안.
엘리베이터 서고 문열리면 스텝들이 걱정스런 듯 문 앞에서 미라를 부른다.
당황한 미라. 급히 지수 잡은 팔을 놓는다.
씬 68 엘리베이터 앞 / 낮
문열리면 튕겨져 나와 달리는 지수
미라, 스탭들에게 엉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달려가는 지수를 바라본다.
씬 69 태마파크 앞 / 낮
미친 듯이 달려가는 지수.
씬 70 태마파크 벽화장 가는길 / 낮
송주, 벽화장을 향해 걸어간다.
그 뒤를 따르는 장이사와 유리, 수행원 1,2,3,4.
막 옆 건물에서 나오던 송주와 앞만보고 달려가던 지수, 부딪친다.
서로를 돌아보는 두사람.
유리, 송주 앞으로 한걸음 다가서려면 장이사가 제지한다. 일그러지는 유리.
지수, 눈물 가득 고인 눈으로 송주를 바라본다.
송주, 예전과 다른 지수의 표정을 바라보는 흔들리는 눈빛.
마주보는 두사람의 떨리는 눈빛에서.
----엔딩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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