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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7회

 S#1 승미네 거실

 


        7회 연결-

송 자 [은주가 얘기 안하디? 만났다구]

배 여 [어디서?]

송 자 [어디서긴? 병원에서, 둘이 같이 근무하잖아 같은 내과병동]

배 여 (뻥하고 당황하며)[..그래?]

송 자 [은주가 입을 딱 다물었구나 하여튼 고거 자존심은 알아줘야돼, 

        난 은주  간호사 됐을 줄은 전혀 몰랐지]

배 여 [간호사가 뭐 어떻다구 그래]

송 자 [아니 이쪽으룬 생각 못했다는 얘기야, 난 정말 은주 미대 갔을 줄 

       알았거든 상두 몇 번 타구 그러지 않았니](둘러대듯)

배 여 [형편 때문에 그렇게 됐어..우리가 무슨 수루 저 미대 뒷바라질 해..

       졸업하구 금방 화가루 이름 날리는 것두 아니구, 

        잘못하면 평생 무명으루 썩는거]

송 자 [그렇지..그랬구나..허긴 미대 보낼려면 렛슨이다 뭐다 없는 

        집에선 힘들지, 말두 있어 빨리 망할려면 증권을 하구 

        천천히 망할려면 얘들 예체능 시키라구 (웃듯) 자식이 뭔지..

        (과일 하나 찍는) 모르는 사이두 아니구.

        우리 승미가 신경 써 줄거야]

배 여 [신경 써줄게 뭐 있어? 각자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송 자 [안그래 너, 간호사하구 레지던트하구 얼마나 부딪치는게 많은데, 

       레지던튼 응, 오다 내리는 입장이구 간호산 받는 입장 아니니 

        레지던트가 스트레스 줄래면 얼마든지 줘]

배 여 [아니 다 같은 전문직인데 누가 누굴 스트레스 줘, 얘 웃기는 소리 해, 

       그리구 우리 은주가 누구한테 지적받을 애냐? 너 알다시피 걔가 

        집에서 나하구나 아웅다웅이지 나가선 칭찬받기 바뻐, 

        병원두 왜 옮겼는데? 먼저 병원에 높이 있던 분들이 지금 

        이 병원으루 다 와 있거든 은주 실력들 아니까 그냥들 오라구 

        그래서 반 스카웃 된거야, 간호부장님이랑 다]

송 자 (배여사 흥분에)[그래 은주 야물딱지지]

원 주 (주방 입구)[식사들 하세요]

송 자 [일어나자]

배 여 (...)


  S#2 병원 스테이션
 


       은주 처치실에서 나와 컴퓨터 조작하는

승 미 (와서)[정 간호사]

은 주 [..네]

승 미 [김현주 닥터 호출 좀 해줘요](차트 꺼내는)

은 주 (..지가 하지)

승 미 (차트 펼치다 은주를..)

은 주 (할수없이, 번호 찾아서 찍고 수화기 놓는)

       승미, 차트 보는

       E 잠시후 벨

은 주 (받는)[네..(듣고) 잠시만요](수화기 넘긴다)

승 미 [어 나야, 오늘 회식 있다구..아니 권병덕 치프가..응 (웃음기)..

       일곱시까지 동촌..설마 밥 사면서 분위기썰렁하게 하겠니..응]

       적당한 대사에서 은주 일어나는

  S#3 동. 처치실
 


       은주 들어서는..기분 좋을 리 없는

  S#4 달리는 배여사 차 안
 


       배 여 (잔뜩 기분 잡쳐서 운전)

       옆에 끼어들기 차-

배 여 (차창 내리고 삿대질까지)[똑바루 해 운전-]

운전자 (끼어든)[여편네 지랄스럽네..]

  S#5 헤어살롱
 


       미용사 기풍 파마 풀고있는

기 풍 [쫙 쫙 펴주세요 꼬불거리지 않게]

미 용 [네..]

       미애 주리 들어오는

미 애 (와서)[선생님]

기 풍 [어떻게 알구 또 왔냐]

주 리 (머리를..)[결국 풀어요?](안타까움)

기 풍 [야 홀랑 깎일뻔 했어 야]

주 리 [선생님 아버님은 정말 너무 해..어떻게 살아요 숨막혀서?]

기 풍 [그러게 말이다]

미 애 [선생님 점심 못드셨죠]

기 풍 [응, 뭐 좀 사왔냐]

       옆 소파에들 앉아..싸온 간식 도넛, 음료수 꺼내는

기 풍 (거울로 보고)

주 리 (도넛 기풍 입에 물려주는)

  S#6 서울 지검 검사내실
 


기 정 (은주 연락처 메모 보는..)

       병원 3280-5114

       BP : 015 967 9961

기 정 (생각..수화기 드는)

  S#7 봉희네 거실
 


       E 빈거실에 전화벨

  S#8 검사 내실
 


기 정 (수화기 놓는)

  S#9 헬스클럽 뜰
 


       송자 승용차 도착

  S#10 동.실내 풀
 


       수영복 차림으로 송자 나타나 둘러보면 봉희 풀에서 손짓

  S#11 동.장소
 


       물에서 봉희 나오는

송 자 [이 싱싱한 몸매 봐라 인어가 따로없다]

봉 희 (까르르 웃음으로 가볍게 송자 팔을)

       비치의자에들 앉는

송 자 [김여사랑 다 다녀갔나봐]

봉 희 [예 일찍 왔다 갔대요, 코치가 형님 안 나오시냐구]

송 자 [나야 뭐 인제 자기 도움 필요있나 혼자해두 충분하구]

봉 희 (그렇다고)

송 자 [박검사두 일찍 들어갔어 토요일?]

봉 희 [예 그랬대요 (하고) 올케 언니가 그러는데 우리 조카두 그날 

        기분 좋아서 들왔대요]

송 자 [직접 얘긴 못들어봤구?]

봉 희 [어제 갔드니 나가구 없드라구요]

송 자 [으응]

봉 희 [인제 나 안 통하구 지들끼리 직접 만나야죠]

송 자 [그렇지 (하고) 바뻐서 자주들 만날 시간이나 있나]

봉 희 [아무리 바빠두요 여자 남자 데이트 할 시간은 있어요]

       웃음들

송 자 [아유 나이들은 찼구, 우리 승미두 스물 여섯 아냐 인제]

봉 희 [그렇죠]

송 자 [잘됐으면 좋겠어]

봉 희 [그러게 말예요]

       잘 될거란 웃음들

코 치 (와서)[나오셨습니까 싸모님]

송 자 (거만한 웃음기)

코 치 [김여사 최여사님은 일찍들 하구 가셨습니다]

송 자 [응 들었어..]

코 치 [제가 좀 봐드리겠습니다]

  S#13 속셈학원 간판
 


       건물에서 선남 나와 봉희 승용차에 타는

  S#14 봉희 승용차 안
 


봉 희 [벨트 해](출발)

  S#15 달리는 차 안
 


선 남 [엄마 나 언제 삼촌네 학교루 전학 가?]

봉 희 [빨리 가구싶어?]

선 남 [응]

봉 희 [엄마가 다 준비하구 있으니까 기다려 조금만]

선 남 (...)

봉 희 [당분간 아무한테두 말하면 안돼, 외삼촌한텐 특히]

선 남 [응]

봉 희 [엄만 우리 선남이 위해선 뭐든 다해줄 수 있어..넌 공부 열심히 

        해서 기정이 형처럼만 되면 돼, 알았지]

선 남 (부담..)

  S#16 봉희네 아파트 거실
 


       모자 들어서는 S#17 동. 주방
 


       봉희 씽크대에 그득히 장본거 놓는데

       E 전화벨

봉 희 [엄마가 받을께](나가는)

  S#18 동.거실
 


봉 희 [여보세요]

  S#19 검사 내실/봉희네
 


기 정 [저예요 고모]

봉 희 [어 그래](반색)

기 정 [어디 나가셨었어요 아까 전화했드니]

봉 희 [응 헬스 (하고) 승미 엄마두 보구]

기 정 (...)[한가지 여쭤 볼려구요]

봉 희 [응 뭐]

기 정 [이선생 병원이 아주병원이죠]

봉 희 [응]

기 정 [어디 근무예요 강남, 강북 두군덴데]

봉 희 [강남]

기 정 (..둘이 같은 병원이구나 싶은)

봉 희 [연락처들 교환 안했니]

기 정 [..네]

봉 희 [아유 그것두 안 묻구 뭐했어 적어, 불러줄게](수첩 펼치는)

       검사 내실-

기 정 [..네..네..(적고)..예 알았어요..예](끊고)

       <비젼, 5회 씬7- 

은 주 [간호대 졸업하구 병원에 있어요]...[강남 아주병원요] >

기 정 (...)

  S#20 은주네 주방
 


       E 달궈진 팬에 야채들 쏟아진다, 편치않은 심사에 거칠게 젓는데

E (은주 마루)[나 왔어]

       배여사, 부르르 나가는

  S#21 동.마루
 


배 여 [너 승미랑 한 병원이라며]

은 주 [응..](흘긋 돌아보고 방으로)

       문 따준 명원 멈춘채..

  S#22 동. 자매방
 


       쫓아 들어오는

배 여 [왜 얘기 안 했어-]

은 주 [무슨 별일 이라구 얘길 해](백 책상에)

배 여 [왜 별일 아냐?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

은 주 [별게 다 자존심 상하네(두루말이 조금 뜯어서 콧등 기름기 닦듯) 

       내 엄마 그럴줄 알구 안했어] (벽 거울)

배 여 [다시 가 강북으루, 송자 꼴갑떠는거 보기 싫어]

은 주 (화장지 휴지통에)

배 여 [응?]

은 주 [쓸데없는소리 하지 마 엄마](옷장 한쪽 열고 겉옷 벗는)

배 여 [뭐가 쓸데없는 소리야, 얼마나 오늘 자존심 상한지 알어, 속상하구]

은 주 [뭐가 속상하구, 뭐가 자존심 상해? 전 저 일 하구 난 내 일 하는데]

배 여 [송자가, 지 딸은 오다 내리는 입장이구 넌 받는 입장이랜다, 

        이래두 안 상해?]

은 주 [안 상해](옷 걸고 스타킹)

배 여 [어이그 웃겨, 집에서는 눈꼽만한 것두 길길이 따지구 드는게]

은 주 [저녁이나 해요, 괜한일 신경 쓰지 말구]

배 여 [뭐하러 옮겨가지구 병원은, 이건 나이라두 차이지면 좀 나, 

        동갑끼리 누군 레지던트, 누군 간호사]

은 주 (타는 내 맡고)[뭔지 냄새 구수-하다]

명 원 (소리)[엄마 이거 타요-]

       배여사, 화다닥 나가는

  S#23 동. 주방
 


       뛰어 들어와 불 끄려고 하면 이미 명원이 껐다

배 여 [이걸 어째](나무 주걱으로 젓는, 호박 당근 양파 등 까맣게 눌은)

       [으이-](신경질)

       명원 슬금 나가는

  S#24 자매방
 


       은주 의자에 앉아...

  S#25 기정집. 대문앞(밤)
 


       기정 차에서 내리는데, 기풍 지프 도착, 내리는

기 정 [일찍 들온다]

기 풍 [응 점수좀 딸려구 아버지한테]

기 정 (인터폰 누르고)[머리 시원하다]

기 풍 (할수없이 깎었다는)

할 머 (휠)[누구세요]

기 풍 [잇츠 미]

  S#26 동.거실
 


       기정 기풍 들어서는

기 정 [다녀왔습니다]

할 머 [오냐](흐믓함)

기 풍 [미 투]

할 머 [쏼라대지 마]

기 풍 (헤 웃음)

지 여 (주방에서 나오는)[왔니]

기 정 [예]

기 풍 [교장선생님 방에계세요?]

할 머 [교장선생님?](웃음)

지 여 (교장선생님이라고 한다고)

       목욕탕에서 박교장 나오는(손에 꼭 짠 걸레 세 개)

기 풍 [다녀왔습니다]

박 교 (이쁠리 없는)

기 풍 [아부지 머리 원상복구하구요 아주 시원하게 쳤어요, 됐죠]

박 교 (틀림없나 싶은..)

기 풍 [머리 물 적셔봐요?]

박 교 [..이거 갖구 올라가서 방 한 번씩들 닦어](하며 걸레 두 개를)

        [아주 먼지 구덩이야 특히 기풍이방]

       지여사 주방으로

기 풍 [에이..괜히 일찍 들어왔네](움직이는)

박 교 (돌아서다)[안 집어?]

할 머 (흠흠 웃음으로 소파)

기 풍 [아부지 하루종일 일했어요 집은 쉬는 곳이지 편안히]

박 교 [누군 일 안하구 왔어?]

기 풍 [아버지야 청소가 취미시구요 우린 아니라니까요 우리 취미는]

박 교 (부릅뜨는)

기 풍 (죽겠는)[..할머니](거들어달라고)

할 머 [몰라 난](TV 켜시는)

기 풍 [할 일 많잖아요 우린 아부지, 구상두 해야하구 걸레 들구 설칠 

        시간이 어딨어요, 형 안그래]

기 정 (웃음기..)

박 교 [밥먹을 시간 있지]

기 풍 (...)

박 교 [밥먹구 잘 시간 있으면 청소할 시간 있어, 집어들 어서]

기 풍 (죽겠는)

기정..웃음기로 집고

박 교 (기풍을)

       기풍, 벌레집듯 끄트머리 겨우 집더니, 빙빙 수건돌리듯하며 움직이는

박 교 [제대루 갖구 올라가]

기 풍 (꺼지는 한숨..)

박 교 (쭈그리고 앉아 걸레질 시작하는데)

       이층 올라가며 노래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개사

기 풍 [취미가 뭐~냐고 물으신다면..걸레질 치는거라고 말씀하세요-](아웃)

할 머 (웃음)

박 교 [박기풍-]

기 풍 (계단에서 얼굴 내밀더니)[예도라구 불러주세요](아웃)

박 교 (조걸 어떻게 일낼까..)

할 머 [내 둬]

  S#27 동.기풍방
 


       M 큼직한 수건 걸레 들고 춤추는 기풍

       청소춤이라고 할까, 걸레를 이리저리 뿌리고..휘감고..섹시하게 얼굴 

       앞에 펼쳐들기도 하는..춤추는 동작으로 여기 한번 닦고..스텝 밟고..

        저기 한 번 훔치고..턴하고

  S#28 은주네 주방
 


금 주 (저녁 먹으며 배여사 표정을..)

배 여 (기분안좋게 식사)

금 주 (...)

명 원 (일부러)[엄마 야채볶음 좀 탄것두 괜찮은데요 구수한 맛이 나구..]

배 여 (식사만)

정 사 (...)

은 주 (...)

  S#29 동. 안방
 


       정사, 뉴스 보다 아내를..

배 여 (방바닥 닦는)

정 사 [..뭐 안 좋은 일 있소?]

배 여 (눈길도 안주고)[..말 시키지 마]

정 사 [..왜그래]

  S#30 동.명원방
 


명 원 [송자 아줌마네 갔다와서 기분이 안좋으셔]

금 주 [왜?]

명 원 [그 아줌마 딸이랑 은주 누나 같은 병원인가봐]

금 주 [그래?]

  S#31 동. 자매방
 


금 주 (책보다 은주를)

       은주 신문 보는

금 주 [..너 좀 그렇겠다]

은 주 [뭐가]

금 주 [승미, 니네 레지던트라며]

은 주 (무반응..)

금 주 [거만 떨구그러지 않디 지난번에 보니까 인상 별루 안 좋든데]

은 주 [아니..]

금 주 [솔직히 기분 안 좋은건 사실이지..그치]

은 주 (보는)[..전혀](신문 넘기는)

금 주 (...)

  S#31-1 욕실
 


       세수 들어온 금주, 세탁기 뒤에서 감춰둔 비누 꺼내는, 다시 냄새 

       맡아보고 시작

  S#32 마루
 


       방에서 명원 나오는데

       E 전화벨

명 원 [여보세요]

  S#33 다시 욕실
 


       세수 마치고 물기 닦는데

명 원 (소리)[금주누나 전화-]

금 주 [응]

  S#33-1 동. 마루
 


       금주 나오면

명 원 [영애 누나](수화기 건네주는)

금 주 [여보세요..(앉고)집이니?]

금 주 [..응 생각해봤는데 내키지않어..우리 엄마두 그러구 나두..

        내키지않는데 만나선 뭐하니..됐어..경옥이나 

        해주든가...그래?..언제?..뭐하는 사람..

       잘됐네(마음 착찹)..날 잡은거야?..기집애 왜 나한텐 연락 안하구...

        어, 누구 왔나부다..응](바쁘게 끊고..착찹함)

       금주 일어나 주방으로, 수건 들고 명원 욕실 들어가는

  S#33-2 욕실
 


       명원 수건 걸고, 보면 세면기 싼 다이얼 비누 옆에 이쁜 비누곽

       명원, 냄새 맡고..좋다고, 웃통 벗는

  S#33-3 동. 주방
 


       금주 들어와 커피 물 올리고, 찻잔 꺼내서 앉는

배 여 [영애 전화야?]

금 주 [음..](식탁에 앉는)

배 여 [그 방송국 사람 만나보라구?]

금 주 [음..]

배 여 [싫다구 그랬지](쌀씻을준비)

금 주 [..어](기운없는 어조에)

배 여 (보는)

금 주 [내친구 경옥이 알지]

배 여 [저기 청파동 사는애]

금 주 [응, 곧 날잡는대나봐]

배 여 [..누구랑?]

금 주 [한국요업 도자기 회사(커피잔 바닥 보더니) 이것두 거기꺼다 

        (하고) 그 집 둘째아들]

배 여 (...)

금 주 (...)

배 여 (부러움 떨치듯..)[요즘 맨 중소기업 도산하는거 뭐](하는거 계속)

       [떵떵거리구 살다가두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는게 사업하는 

       사람들야]

금 주 (심란..)

  S#33-4 자매방
 


       금주 들어오는, 세수하느라 묶어놓은 머리 풀다가..놀라 손뼉-

은 주 (..)

금 주 [내 비누](뛰어나가는)

  S#33-5 욕실
 


       급히 들어와보면, 고급비누곽 거품, 물 뒤집어쓰고 흥건히 녹아있는

금 주 (아까워 미칠려고)

  S#34 기정집 기정방
 


       기정 책상 법률서적 보고있는..조금 열려있던 문 밀고 박교장 들어오는

기 정 (아버지를..하실 말씀 있으시냐는 눈빛)

박 교 [그냥 들왔다](신경쓰지 말라고)

       무심히 둘러보는듯 하며 슬쩍 손가락 훑어보는(청소 제대로 됐나)

       ..나가는

기 정 (설핏 웃음..다시 책)

  S#35 기풍방
 


       들어오면 침대 시트 헤쳐진 채..빈방

       둘러보고 손가락 훑어보는 박교장..열려져있는 문으로 기풍 들어서다 

       멈칫..모른채 기풍 놓고간 잡지 보는 박교장, 혹시 야한건 아닌가

       기풍, 가까이 있던 리모콘 집어서 다시 문 뒤로

       박교장 점검하듯 잡지 넘겨보는데

기 풍 (웃음 삼키고..살짝 리모콘 디밀어 오디오 켠다)

       M 터질듯한 음악

박 교 (놀라 발작할려고)

기 풍 (우스워죽는)

박 교 (노려보는)

  S#36 동.거실
 


       박교장 내려오다 멈추고 이층 향해 욕 삼키는

할 머 (보시고)[왜?]

박 교 [..아녜요](소파오며 가슴께를 약간..앉는)[어머니 청심환 있죠]

할 머 [응]

박 교 [하나 주세요]

할 머 [왜, 뭐 놀랐어?]

박 교 (...)

  S#37 은주네 주방(아침)
 


       명원 다먹고 일어나 나가는, 정사장 물마시며 눈치..

       배여사 나물 무쳐놓은거, 통에 담아 냉장고 넣는

정 사 [..오늘 차 내가 쓰면 안되겠소]

배 여 (흘긋..씨두안먹히는 소리)

정 사 [책방 좀 돌아야 하거든]

배 여 [김대리 차 있잖아]

정 사 [김대리 지방 갔어]

배 여 [튼튼한 다리루 전철타구 다녀 그럼]

정 사 [전철이 온 서울시내 구석구석 다 가나?]

배 여 [당신은 누가 빌려달래면 빌려줘..차는 안돼]

정 사 (...)

배 여 [아무데나 세워서 또 지난번처럼 벌금 홈빡 물릴려구? 벌금이면 

        약과게, 사고나 내 봐]

정 사 [사고 나면 완벽하게 처리해줄께]

배 여 [아 필요없어 필요없어]

정 사 (..얄미워..일어나는)

  S#38 동. 안방
 


       양복 다 입은 정사장, 손수건 집어넣는데..배여사 자동차 키

정 사 (...)

       키-

정 사 (에라 모르겠다..집어넣고 나가는)

  S#39 마루
 


       배여사 주방에서 젖은 손 나오다

배 여 [낼 적금 들어가는 날이야 다만 얼마라두 갖구 와]

정 사 (...)

배 여 [왜 대답안해]

정 사 [알았어](건성하고 나가는)

       배여사 안방 들어가는..잠시후, 뛰어나온다

배 여 [여봇- 여보-](급히 마당으로)

       소리에 문열어보는 명원

  S#40 초등학교 복도
 


       뒷짐지고 까딱까딱 걸음걸이로 순시하는 박교장..떨어진 

        종이 쓰레기  줍는

  S#41 동. 계단
 


       노래 흥얼거리며 명원 두 계단씩 올라가는

  S#42 동. 명원 교실(4-3반)
 


       애들 다섯 명 남아 청소 끝마쳐가고있다 명원 들어서면

주 연 [선생님 철원이요 청소 안하구 훼방만 놓는데요](말끔히 닦은 

        칠판틀에 새 분필들 몇 개)

명 원 [철원이 왜그래?]

       주연, 신라 책상 줄 맞추는..고소한 표정으로 철원 본다 

       미안쩍은 웃음기로 책상줄 거드는 철원

신 라 [인제 하는척 하는 것 봐, 선생님 오시니까]

       명원, 웃음기로 교탁에 걷어놓은 공책들 자기 책상에 옮기는

주 연 [철원이 너 지우개 털어와]

철 원 (또 싱긋웃으며 지우개 받아 나가고)

       여자애들도 밉지않은 듯 웃는

명 원 (의자에 앉는)[철원이 그래두 안 미워, 그렇지?]

신 라 [네]

진 수 [철원이 착해요](창가 화분에 물)[주연이한테 괜히 그러는 거예요 

       주연이. 좋아하니까]

재 빈 [맞아요]

       여자아이들 키득대며 웃고

주 연 (발끈)[웃기지마]

명 원 (역시 웃는..자기 책상 이것저것 정리)

       진수 주전자 뒤에 갖다 놓는다

주 연 [선생니임- 분실물요]

       귀엽게 와서 연필, 자,작은로봇 장난감등 갖다놓는

       신라도 쪼르르 오고 뒤이어 남자애들도

명 원 (보더니, 로봇을)[이거 경수거다 그렇지?]

재 빈 [맞아요]

신 라 [넌 또 맞아요, 좀전에두 맞아요]

       아이들 웃는

주 연 [선생님 이거 뭐예요?]

       배시시 웃으며 목캔디 가리키는..알면서 달라고, 그 모습이 귀엽다

명 원 [줄까?]

주 연 [네](수줍은 웃음으로 끄덕이고)

명 원 (통 집어들자)

아이들 [저두요- 저두요-]

       명원, 하나씩 나눠준다

       입에들 넣고 뺨 불룩불룩 하며 빨아들 먹는

주 연 [아이 맛있어](눈웃음, 그 귀여움에)

명 원 (반 장난처럼)[요년 요년 요 이쁜년](손으로 주연 뺨을 가볍게)

주 연 (웃고)

진 수 [선생님 그 말 어느 스님이, 돌아가신 천상병 시인한테 

        했다는 말예요, 그쵸]

명 원 [응, 어떻게 알어 진수]

진 수 [저희집에 책 있어요 '요놈 요놈 요 이쁜놈']

       아이들 재밌다는듯 또 웃고

신 라 [저한테두 해주세요]

명 원 (똑같이 뺨을)[요년 요년 요 이쁜년]

재 빈 [저두요 선생님]

명 원 (진수 뺨 문지르려고 하자)

       아이들 합창

[요놈 요놈 요 이쁜놈-] 

       하고 다같이 웃는다

  S#43 병원 복도
 


       치프, 승미 오는

치 프 [이선생 낼 오후 다섯시 레지던트 리뷰 잘 준비되고있나]

승 미 [네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치 프 [혹시 모르니까 다시 한번 케이스 확인하고 방사선과 하고 

        임상병리과 선생님들한테도 연락해서 참석하시도록 부탁해, 

        중요한거니까  차질 있으면 안돼]

승 미 [네 알았습니다]

       승미, 은주 있는 스테이션 도착하고, 치프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는

  S#44 서울지검 검사 내실
 


기 정 (...)

       생각 끝내고 수화기 드는

  S#45 병원 스테이션
 


       승미 서서 스립 적고, 은주 앉아서 기록

       둘 중간 위치에 전화 놓였다

       E 전화벨

승 미 (...)

은 주 (...)

김 간 [정선생님-](처치실 입구)

은 주 (받을려다 돌아보고..일어나는)

       승미, 받는

  S#46 지검. 검사 내실/스테이션
 


승 미 (휠)[병동입니다](사무적)

기 정 [내과 의국 부탁했는데요]

승 미 (휠, 약간 짜증기)[누구 찾으시는데요?]

기 정 (짜증기 느끼고)[이승미 선생요]

승 미 (휠)[..전데요](어조 누구러지는)

기 정 [안녕하세요 박기정입니다]

승 미 (휠)[아 네에](완전히 바뀌듯)

기 정 [바쁘세요]

승 미 (스테이션)[아뇨 괜찮아요]

기 정 [그날 곧장 댁으루 들어가셨어요?]

승 미 (스테이션)[예 집에 왔다 다시 병원나갔어요]

기 정 [피고하셨겠네요, 죄송합니다 바래다드리지두 못하구..언제 한번

        다시 뵙죠..아뇨 편하신 시간 정하세요..예...지난번 그 

        스카이라운지요(하고) 

       예 알겠습니다..네 들어가세요](듣고, 끊는)

  S#47 동. 검사실
 


이 계 [야 임마 아버지가 니 친구냐?](하고) [다시 말해봐, 아버지 이름?]

소년범 (사복에 포승)[이..태종요]

       김계장 피식 웃음

이 계 [으유 중학교까지 뭘 배웠냐](종이서류 집어서 머리 가볍게)

       [이자 종자 태자..이렇게 말해야지 이태종이 뭐야 이태종이, 

        동네 애 이름야?]

       하며 웃음기 김계장을

김 계 (서류 만지며 이계장)

       기정, 내실에서 나오는(손에 서류)

이 계 [형사처벌 몇 번 받았냐](계속 키보드 입력)

소 년 (소리)[딱 한 번요]

기 정 [이거 한 부 복사해서 부장님 방에 올려드려요](앉는)

미스조 [네]

이 계 [찍어보면 다 나온다]

소 년 [진짜예요]

  S#48 부동산
 


       배여사 들어서는

박 아 [갔어?]

배 여 [남편이랑(자동차 키 책상에) 저녁에 와서 보구 결정한대]

박 아 [그럼 틀린거야, 그런 사람치구 다시 오는걸 못봤어]

배 여 [오든지 말든지..](앉아 책상 전화기부터 찍는)[예 사장님 아직 

       안들오셨어요?..들오는대루요 저한테 전화좀 해달라구요..예](끊는)

박 아 [왜 그렇게 서방님은 찾어대 아침부터, 과부 앞에서]

배 여 [차 갖구 나갔잖아]

박 아 [갖구 나가면 어때 남이야?]

배 여 [남편은 빌려줘두 차는 빌려주는거 아냐]

박 아 [그래, 나 그럼 자기 신랑 한 번 빌려줘]

배 여 [아이구 얼마든지, 빌리는게 아니라 아예 남편 삼구 사슈, 

       난 필요없으니]

박 아 [아이구 복에겨워 까불구있네]

       웃음들

배 여 [까부는게 아니라, 나 사는거 몰라서 그래?]

박 아 [잘났든 못났는 착한 남편 있는 것만두 행복으루 알구 살아, 여자 

       살아가는데 남편 그늘이 얼마나 힘이구 위안인 줄 알아?]

배 여 [그늘이 돼줘봤어야 알지,, 내가 그늘 노릇 하구 살았어 내가 한평생]

박 아 [돈벌어다주는게 그늘이 아닙니다 사모님, 알면서 왜그러세요]

배 여 (설핏 웃으며 소파로 옮겨 앉는, 탁자에 청첩장 집는)[누가 또 결혼해] 

       (알맹이)

박 아 [응 금은방집 (하고)사윌 보는데 그렇게 잘 본대, 부잣집 막내아들이구]

배 여 [뭐 하는데?]

박 아 [어디 무역회사?]

배 여 [샐러리맨..](별거 아니라는, 다 보지도 않고 놓는다)

박 아 [요즘은 여자들 남아 돌아서 회사원두 하늘에 별따기래, 금주두 서둘러, 

       여유 부릴 때가 아냐]

배 여 (남 속도 모르고..)

박 아 [광고하듯이 사방에 내 놔, 들오는자리만 기다리지 말구, 

        스물일곱 됐지 금주가]

배 여 [..음]

박 아 [늦은거야]

배 여 [뭘 늦어 공부하다보면 그렇지]

박 아 [공부해두 글쎄, 눈깜짝할 새 서른 돼 요즘 서른 넘은 처녀들이 

        씨글씨글 아냐]

배 여 (...)

       (E) 전화벨

박 아 [부동산입니다...염병(웃음)..알았어](희색으로 끊고)[돼지수퍼에서 

       오래네]

배 여 [또 판 벌렸나보구만]

박 아 (생기)

배 여 [나 조금 있다 들어갈거야]

박 아 [잠그구 들어가]

배 여 [적당히 쳐, 크게 벌리지 말구]

       박, 좋아서 나가고

배 여 (근심으로 바뀌는..)

  S#49 병원. 엘리베이터 안
 


은 주 [이승미 선생..사람이 어때요]

김 간 [인간성요?]

은 주 (웃음기)[그냥 성격요]

       E 멈춤 벨

김 간 [글쎄요...전형적인 여의사 성격이죠]

은 주 (의미 알고 웃는데)

       문 열리고 승미 타는

       묘한 세사람 분위기에서..

 

<7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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