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8
8 회 ㅣ 2006-11-15 씬/1 건물 외경 (D) 자막 제 8 화 씬/2 주방 (D) 순재, 문희, 해미, 윤호, 민호 밥 먹고 있는 준하, 배 만지며 들어온다. 해미 성공했어요? 준하 (한숨 내쉬며) 아니. 문희 병원에 가야 되는거 아니냐? 가서 관장이라도.. 해미 (고개 저으며 O.L) 으으음~ 그건 최후의 방법이구요.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좋죠. 문희 애비 얼굴을 봐 흙빛인 게 뭔 일 나겠잖아~ 준하 계속 신호는 오고 있으니까 좀 있음 나올거 같기도 한 데.. 순재 아 고만 좀 해! 밥상머리에서 드럽게 뭔소리들이야? 문희 아 얘가 뒤가 꽉 막혀가지고 죽을라 그러는데 당신은.. 순재 시끄러! 그런거 갖고 안죽어! 그러고 막혔다는 놈이 왜 이렇게 잘 처먹어? 준하 ....(숟가락 놓으면) 순재 이거 이거 또 삐친다 삐돌이 같은놈 준하 삐친 거 아니구 배가 아파서..여보 나 그냥 물 말아 먹 을래. 윤호 아빠 힘내요! 까짓것 남자답게 한 방에! 민호 야, 너 지금 아빠 놀리냐? 윤호 뭐? 이게..(주먹으로 들이미는) 순재 넌 뭐야? 형한테 이게가 뭐야 이놈 자식이.. 민호 (은근히 일러주는) 맨날 그러는데요 뭐..됐어요 이제 익숙해져서.. 윤호 (표정) 순재 뭐? 너 아직도 형한테 형이라고 안하고 그래? 윤호 해요.. 민호 (씁쓸히 웃으며) 안하면서.. 순재 이자식이 이거! 내가 그렇게 얘기했는데도!(윤호 뒤통 수 갈기곤 민호보곤) 담에 또 그러면 나한테 당장 얘기해! 민호 예 할아버지.. 윤호 하..(뒤통수만지며 민호 꼬나보는) 준하 (다시 배를 만지며 나간다) 카메라 준하의 뒤를 쫓는다. 심야 FM 방송 시그널 같 은 음악 나오다 점점 줄어들며 똥 (NARR) 셰익스피어는 인생을 한편의 연극에 비유했 습니다. 삶은 늘 어처구니없이 작은 일 때문에 희비가 교차되 곤 하는데요 카메라 다시 밥먹고 있는 식구들을 보여준다 똥 (NARR) 저로 인해 이 집 식구들이 오늘 겪게 되는 어 이없는 상황들처럼 말입니다. 씬/3 화장실 (D) 준하가 변기에 앉아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 주고 잇 다. 똥 (NARR) 제가 누구냐고요? 전...이 남자가 품고 있는.. 그것. 준하 (너무 힘들어 끙 소리를 낸다) 똥 (NARR) 네 그렇습니다. 전 변입니다. 보통 똥이라고 하죠.. 씬/4 교무실 앞 복도 (D, 야외) 민용, 늦었는지 살짝 교무실 들여다보면 이미 교무회 의 중이다. 민용, 천천히 들어가려고 문 살살 여는데교무회의 끝 났는지 선생님들 몰려나오면 민용도 회의 마치고 나오는 것처럼 행동하는 교감 어이 이선생. 민용 네? 교감 난 다 봤어. 에이 젊은 사람이 어쩜 그렇게 정직해 사 람 참.. 민용 죄송합니다.. 교감 가버리고 민정이 뒤늦게 나오며 부른다. 민정 이선생님~ 민용 아 서선생님 회의 특별한 내용 없었죠? 민정 네 그보다 이거요. (종이를 준다) 신지 러시아 집 전화 번호요~ 민용 에? (확 펼쳐보는) 민정 금요일날 저한테 전화왔었거든요. 민용 기집애 드디어 씨...! (핸드폰 하며 가려는데) 민정 근데요 집에 있는 때가 별로 없다고 밤 11시 이후에 해 달라던데요. 민용 에? 아니 지가 뭐라고 시간까지 정하고..! 아주 웃기고 자빠졌네 보자보자하니까. 민정 왜 그러세요 배려해서 한 소린데 까칠하게.. 민용 제 삶의 모토가 원래 까칠이예요 왜요. 교감 (지나다 듣고)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삶의 모토가 너 무 훌륭하잖아.. 사람 참..굿이야 굿. 민용 ..... 씬/5 대기실 (D, 야외) 순재, 증권 티비보는데 증권전문가 (OFF) 다음은 전자통신종목인데요. 전반적으로 보 합세입니다만 봉원전기는 오후에 유동성위기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하고 있습니 다. 순재 (놀라) 어!!? (달려가는) 씬/6 거실 + 화장실 (D) 순재가 뛰어들어온다. 순재 야 준하야! 야! 준하 화장실에 앉아있다. 준하 아버지 저 화장실 있어요! 순재 야 얼른 나와 봐! 얼른! 지금 큰 일 났어! 준하 왜요? 순재 봉원전기 팍팍 떨어지고 있어. 저거 지금이라도 빨리 팔아~ 빨리 나와~ 준하 나갈 수가 없어요 좀만 기다세요 저 지금.. 죽겠어요. 순재 (문 발로 차면서) 야! 나와! 지금 똥이 문제냐? 내 돈 다 날라가게 생겼는데! 빨리 나와! 준하 겨우 지금 신호가 왔단 말예요. 조금만... 똥 (웃으며 NARR) 아직 신호를 보낸적이 없는데..이제 그만 나갈까요? 준하, 부들부들 떨다가 실패한 듯 고개저으며 몸 떠는 똥 (NARR) 싫습니다. 아직 나갈 맘이 안 나네요 순재 (발로 차다가) 야 임마! 에이 씨! (서재로 뛰어가는) 씬/7 서재 (D) 순재, 컴퓨터 하고 있는 순재 니가 안 팔면 내가 판다 이놈아. 근데 이거 어떻게 파 는거야. 이건가? 마우스 움직이다가 매수 버튼을 확 눌러버리는 순재 (놀라는) 이거 뭐야? 이거 왜 이래? 나 안 눌렀는데?!! 씬/8 화장실 (D) 준하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하.. 정말 오질라게 안 나오네.. 씬/9 서재 (D) 준하가 들어오면 순재가 사색이 되어있다. 준하 뭐하시는거예요? 사용법도 모르면서~ 순재 야 이거 지금 내가 봉원전자 판게아니라 산거냐...설 마 내가 산거야? 준하 아 뭐야..500주나 매수했네요? 순재 이런! 팔어! 다시 팔어줘 얼른! 준하 이미 체결되고 장마감됐는데요 뭐. 순재 하... 준하 그러게 알지도 못하시면서 왜 손대세요? 순재 아 씨 이거 지금 얼마를 손해본거야? 준하 대략..천...? 순재 뭐?! 천? 준하 그러게 그냥 좀 기다리시지. 순재 (버럭)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왜 남들 다 싸는 똥하나 제대로 못 싸서 이 난리야! 아 열불 터져 아..(가슴 만지며 열받아 하는) 준하 아...(배 잡고 슬금슬금 가는) 순재 또 어디 가?! 준하 신호가.. 순재 야 이 자식아 너 화장실에서 나오지 마! 거기서 살어! 어! 순재, 발로 준하 엉덩이 여러번 차는데.. 준하 엉거주춤 잘도 피하며 가는 씬/10 학교 운동장 (D, 야외) 찬성과 승현이 운동장을 돌고 있고, 민용이 체육복 차 림으로 스탠드에 앉아있다. 민용, 전화번호 적은 종이 밑에 뭐라 고 잔뜩 쓰고 있다. 민용 이성적으로 용건만 간단히. 안 그럼 또 걔한테 말려들 지..(손으로 핸드폰 든 척 읽어보는) 난데.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전화한 용건은 두가지야. 첫째 우리는 합의이혼했기 때문 에 내가 너한테 위자료를 줄 이유가 전혀 없고, 따라서 아파트는 분명히 내 집이고 니 소유권은 전무야.. (하다) 가만 여기까지 하면 고게 분명히 다다다 대들텐 데...? 이쯤에서 찍소리도 못하게 질러버려? 이때 찬성과 승현이 헉헉거리며 오는 찬성 선생님 운동장 열바퀴만 뛰면 안돼요? 민용 (계속 연습하는) 시끄러! 승현/찬성 (표정) 민용 입 닥치라고! 자꾸 여러말 하게 만들지 마!! 승현/찬성 (후다닥 다시 뛰는) 민용 전세금 즉시 안 보내면 가만 안 있는다! 나 인터폴에 너 신고할꺼야 진짜! (하다) 이 정도면 알아듣겠지..? (메모지에 잔뜩 쓰며) 신지..너 이따 두고보자..나 맺 힌 거 많다.. 씬/11 거리 일각 (D, 야외)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민호, 배 아픈 듯 만지며 뒤뚱거 리며 달려가는 씬/12 거실 (D) 민호, 신발 벗어던지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민호, 화장실 문 여는데 잠겨있고 준하 나 있어. 민호 아빠 좀 나와 나 급해! 준하 안돼 나 지금 막 신호가 왔단 말야 민호 그 신호 난 쭉 받으면서 왔어. 얼른 좀 나와봐 얼른! 준하 병원에 가서 해결해 나 나갈려면 멀었어. 민호 아 씨...(울상 되서 엉덩이를 비틀며 나가려는데) 유미 (OFF) 민호야. 민호, 놀라는 유미가 들어온다. 민호 (너무 좋아) 어 유미야..? 왠일이야? 유미 나 수학 좀 가르쳐줄래? 숙제가 영 이해가 안되서. 민호 그래..? 아..그럼 여기서 기다릴래? 나 잠깐만.. 유미 어디 갈려구? 민호 어? 아니 저 잠깐.. 유미 아 그럼 됐다. 나두 금방 가야돼서. 민호 어? 아냐 아냐~ 급한 거 아냐~ 들어가자~ (얼른 밀며 들어가는) 씬/13 민호윤호 방 (D) 작은 상이 펼쳐져있고 유미와 민호가 들어와 앉는 민호 (OFF) 모처럼 기횐데 좀만 참자. (ON) 모르는게 뭐야~? (하며 뒷꿈치로 엉덩이를 막으 며 앉는) 유미 여기 2번..근데 괜찮니? 왠 땀을.. 민호 아니야 뛰어와서 그래..(싱긋 웃으며 땀을 닦는다) 씬/14 김밥집 (D, 야외) 민용, 김밥 먹으며 전화통화중이다. 민용 집? 아버지 때문에 못 들어가지. 그냥 대충 때우고 있 어. 어. (끊는) 아 씨 생각하면 할수록 열 받네. 내가 왜 이런거나 먹고 있어야 되는건데? 김밥 아줌마 쳐다보면 민용 아줌마한테 한 소리 아닙니다. (김밥 입 안에 팍팍 넣 으면서) 어우 내가 걔랑 애초에 엮이는 게 아니었어. 내 인생이 거 기서부터 완전히 꼬인거야. 티비에서 케이블 방송 나오는데 족발집 광고 CM신지 (새우깡 개사) 손이 가요~ 손이 가~ 큰족발에 손이 가 요~ 아빠 손~ 엄마 손~ 자꾸만 손이 가~ 민용, 멈추고 보는 표정에서 회상으로 넘어가면 음악 은 그대로 가고 씬/15 회상 - 녹음실 (N, 야외) 민용이 간식 사들고 온다. 신지가 녹음실 안에서 흥겹게 노래 부르고 있는 신지 누구든지 먹어요~ 할배 큰 족발~~ 스탭 신지씨 먹어요~에서 감정 좀 더 넣어봐. 안 먹고는 못 배기게~ 그런 느낌 있잖아. 신지 네. (다시 가는) 누구든지 먹어요~ 누구든지 먹어요~ 스탭 (고개 젓는) 이십프로 부족해....쉬었다 다시 합시다. 신지 (헤드폰 벗는) 신지 나온다. 신지 언제 왔어? 민용 잘 불렀는데 저 놈은 왜 트집이냐? 신지 감칠맛이 안 나나봐. 민용 아니야 난 듣자마자 족발 먹고 싶어지던데. 아무래도 우리 마누라 데뷔곡부터 대박난다 이거. 신지 대박은 무슨 겨우 족발광곤데~ (하면서도 좋아) 처음 부터 들어볼래? 민용 그래. 신지, 반주 누르고 얼른 들어가서 헤드폰 쓰는 민용이 지켜본다. 뮤직비디오 간지로 두 사람이 서로 시선 교환하며 노 래하는 모습 신지 (노래하는) 손이 가요 손이 가 큰족발에 손이 가요 어 른 손 아이 손 자꾸만 손이가~ 민용 (사랑스럽게 보는) 신지 술 마실 땐 큰족발~ 술 깰 때도 큰 족발~ 누구든지 먹 어요~ 할배 큰 족발~~ 민용 (크게 박수치며 마이크에 대고) 우리 마누라 만세~ 신지 히히...(쑥쓰럽게 웃는) 씬/16 김밥집 (D,야외) 민용, 짠한 표정으로 회상에서 돌아오는 김밥아줌마 족발 먹고 싶으면 족발 집으로 가. 여기서 이런거 먹 고 있지말고.. 민용 아니에요. 그냥 뭐 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씬/17 민호윤호 방 (D) 민호, 유미에게 문제 설명하고 있는데 엉덩이를 움찔 움찔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민호 피비제곱이 엑스 빼기.. 십의 제곱 더하기 와이의 제곱 이니까... 이렇게 식을 세워주고 식을 풀어주면 엑스와이가 쭉 소 거되고 6이니가 엑스는 6이지. 쉽지..? 유미 잠깐..여기가 모르겠어 민호 응? 유미 여기를 모르겠다고... 민호 (위기인 듯 정신이 없는) 유미 민호야? 민호 (참느라) 어..하 씨... 유미 어? 민호 (갑자기 한숨을 내쉬는) 어 아니야..뭘 모르겠다고? 유미 어 이 부분... 민호 (거센 신호가 오는지 몸 경직되는) 헉..(말 빨리하며) 왜 몰라 이렇게 식을 세워주고 식을 풀어주면 엑스와이가 쭉 소거 되고 엑스는 6이라니까. 유미 모르겠어 도무지.. 민호 (작게) 돌겠다 진짜.. 유미 (표정) 뭐라구..? 민호 아니..너한테 한 말이 아니야.. 유미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가. 왜 엑스와이가 쭉 소거되는 지.. 민호 그게..(하다 소식이 크게온듯) 아흐..(책을 움켜쥐는. 책이 찢어진다) 유미 (표정) 너 왜 이래? 왜 내 책을 찢어? 민호 (땀흘리며) 아니.. 유미 내가 이거 이해 못한다고 너 보기에 내가 그렇게 우습 니? 민호 (정신없어) 어..(하다) 뭐? 아니 아니! 유미 (책 들고 확 일어나 나가는) 재수없어 정 말! 민호 유미야..유미야... 씬/18 거실 (D) 유미가 열 받아 나가고 민호가 엉덩이를 막고 뒤뚱거 리며 나오는 민호 유미야...유미야...(하다) 흡...(엉거주춤) 아빠..정말... 씬/19 화장실 (D) 준하가 계속 힘을 주고 있다. 민호 (울먹 OFF) 아빠 때문에 나 끝났어~ 책임져요~ 준하 뭐? 뭐가 임마..(하곤 다시 힘주는) 제발 좀 나와라.. 씨.. 똥 (NARR) 이쯤에서 나가 줄까요? 하..아직 내키지가 않 네요.. 씬/20 아파트 외경 (N) E 초인종 벨소리 씬/21 아파트 거실 + 아파트 앞 (N) 민정이 현관문 구멍으로 내다본다. 광각으로 민용 보 인다 민정 이선생님이세요? 민용 네 문 좀 열어주세요. 민정 왜요? 민용 아 책 좀 챙겨갈려 그래요. 문 좀 열어줘요. 민정 문을 열어주면 민용이 들어온다. 민정 혹시 또 집 문제갖고 쪼잔하게 그러시지는.. 민용 않아요. 책만 가져갑니다. 민정 네에..(그제야) 뭐 마실거 드려요? 민용 됐네요. 민정 안 그래도 안쓰는 물건들 좀 정리해놨는데. 여기두 가져갈 거 있나 보세요. 한 구석에 박스를 놓고 그 안에 잡동사니들을 넣어놓 은 민용 야 정말 친절하셔..남의 살림을 다 갖다 버리실려구요? 민정 아니 다 고장났길래요..고장난 게 의외로 많더라구요. 민용 좀 많긴 많을꺼예요..(살피다가 시계를 꺼낸다) 민정 그거는 바늘이 거꾸로 돌더라구요? 민용 (시계 보다가 회상하는) 씬/22 회상 - 아파트 거실 (N) 민용과 신지, 맞고 치고 있다. 민용이 신지 이마를 손가락으로 때리고 있다. 민용 (신나서) 구 십 십일 십이점..! 신지 아 아 아 아...(끝나자) 아...(이마를 마구 부비는) 민용 야 그만하지? 이마 시뻘개. 신지 웃기고 있네 패 돌려! 컷 튀어 신지가 또 맞고 있는 민용 십일 십이 십삼~ 신지 아 아 아 아! 민용 야 진짜 그만하자 나 나가야 돼. 신지 웃기고 있다구 패 돌려! 컷 튀어 신지가 신나서 짝 맞추는 신지 아싸 드디어 났어 났어!!! 피박에 광박에..흔들었으니 까 이게 다 몇점이야? 민용 하 씨.. 신지 40점이지~ 하하 아싸 이마 대셔~ 오빠 진짜루 죽었어 ~ 민용 야 사십대를 다 때리게? 신지 그럼? 민용 야 그걸 언제 맞구 앉았어 한대만 크게 쳐 차라리. 신지 싫어 사십대 꽉 채워서 아주 오래오래 때릴 거야 왜 이 러셔~ 민용 야 나 늦은 지 한참이야. 신지 좋아 알았어. 그럼 눈 감아. 민용 (눈 감는) 신지 깔끔하게 한방..(주변 둘러보다 시계 보고 시계 손에 드는) 간다~ 민용 (눈을 슬쩍 뜨다 놀라며) 야 설마 그걸로.. (머리 쾅 맞고 기절한 듯 그대로 넘어가는) 신지 아싸~ 하하하~ 속이 다 시원하다~ (하다 반응 없자) 에이 장난 그만 쳐~ 재미 하나도 없어~ 일어나~ (하다 보고) 자기야? 씬/23 회상 - 아파트 복도 (N, 야외) 119 구조대 와서 민용 데리고 나가는 신지 괜찮아? 오빠 미안해... 민용 갔다와서 한판 더 해..너 죽었...아 머리 울려... 씬/24 아파트 거실 (N) 민용 (픽 웃으며) 그때 망가진거예요. 전 여기 4바늘 꿰맸구 요..어이 없죠? 민정 네 어이없네요. 씬/25 거실 (N) 문희 주방에서 나오는데 준하, 배 잡고 화장실에서 나 와 바닥에 쓰러지는 문희 아직 일 못 봤냐? 준하 안돼요 안돼..아.. 문희 어떡하냐. 너 그러다 그거 큰 병 되면 어떡하려고 그 래. 그냥 약 먹자. 약 먹음 직방이야. 준하 민호 엄마가 약 먹지 말랬는데. 문희 걔는 지가 변비가 없어봐서 그 고통을 몰라~ 사람이 일단 살고 봐야지~ 준하 나 정말 살고 싶어요 엄마. 문희 그러니까 내가 가서 얼른 사올게. 기다려. (나간다) 문희, 급하게 나가는 준하 아씨 죽겠네. (비틀비틀 일어나는데 탁자에 빵 있으 면) 허..(빵 들고) 배가 아파 죽겠는데도 먹고 싶은 건 또 뭐야. 내 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다.. (빵 우걱우걱 먹으며) 맛은 있네. 우 유는 없나. (냉장고로 간다) 씬/26 약국 (N, 야외) 문희, 약을 사고 있다. 문희 변비 뻥 뚫어주는 걸로 줘봐요. 센 걸로 줘야 돼. 제일 센놈이요. 약사 (약 주며) 이거 한번 드시게 해보세요. 두시간 안에 효 과 볼꺼예요. 문희 (만원 주며) 얼마유? 약사 육천원입니다. (잔돈 거슬러 줄려고 하는데 인출기가 안되는) 어 왜 이래.. 잠시만요..(잡아 빼려는데 계속 안되는) 문희 빨리 줘요 우리 아들 급한데.. 약사 이게 고장이 났나... 이때 강도가 들어온다. 약사 어서오세.. 강도 (옷 안으로 총같은 걸 내민 채) 다들 꼼짝마! 약사/문희 엄마야!! / (표정) 강도 셔터 내려! 얼른!! 약사 (놀라 셔터 내리는) 문희 아니 젊은 사람이 왜 이런 짓을 하시우? 강도 시끄러! 지갑 내놔! (문희 지갑 뺏고) 너 거기 있는 돈 빨리 다 내놔... 빨리!! 약사 아 저..(꺼내려는데 안되는) 강도 왜 꾸물거려!! 약사 이게 지금 고장이 나서요 안 꺼내지는데.. 강도 너 지금 수 쓰냐?!! 약사 (놀라)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 고장이 났거든요.. 강도 비켜봐! (자기가 마구 흔들어보기 시작하는) 문희 하..준하 기다리는데..강도양반 나 먼저 좀 가면 안되 나? 강도 시끄러 할망구!! 문희 하.. 씬/27 약국 앞 (N, 야외) 셔터가 반쯤 내려져 있고 그 안에서 약사와 강도가 기 계를 잡아빼느라 애쓰고 있고 문희, 답답해하는 모습 보인다. 행인 들, 전혀 관심 없이 지나다니는 씬/28 약국 (N, 야외) 강도 아 씨 뭐 이따우가 다 있어! 약사 거봐요 안 되잖아요~ 강도 이거 어느 회사꺼야? A/S에 전화해봐! 약사 잠깐만요 (전화거는) 번호가 몇 번이예요? 강도 (기계 뒤 보며) 풍진산업..234에... 문희 준하 기다리는데..빨리 안가면 걔 뒤막혀 죽는데 정 말.. 약사 (전화하는) 네 돈이 안 나와요. 아니 무슨 수를 써도 안 돼요. 기사분 어디 가셨는데요? 한시간이요? (막고) 담당기사가 없어서 한시간 기다리라는데요. 강도/문희 (동시에) 뭐 한시간? 강도 알았어 기다린다 그래. 문희 놀구 있네 기다리긴 뭘 기다려 씨.. 내 아들이 다 죽어 가는데.. (막 뛰어가 셔터를 억지로 열려고 하는) 강도 야 할망구 (뛰어와) 이 할망구가 죽고 싶어?!! 문희 저리가 이 놈아!! (옆에 있던 생수통으로 강도 머리를 강타하는) 강도 아! 문희 (계속 때리며) 우리 아들 똥구멍 막혀 죽는다구! 이놈 아! 이 놈아!! 강도 (이미 기절한) 약사 그만 하세요 죽겠어요!! 문희 응? (내려다보는) 약사 할머니 할머니가 강도 잡으셨어요! 세상에!! (전화해서 흥분하는) 경찰이죠? 여기 푸른약국인데요 강도가 들었거든요? 근데 많이 다쳤어요 아니요 손님이 아니라 강도가요! 문희 (표정) 씬/29 아파트 거실 (N) 민용, 책 챙겨서 방에서 나오는데 민정 있고 민정 음료수라도 좀 드시고 가시지. 민용 아뇨 괜찮습니다. 민정 그래두... 주스 좀 드릴까요? 민용 그럼 포도주스 있으면 민정 포도는 없는데 오렌지라도.. 민용 됐습니다. 민정 저기.. 민용 정말 괜찮아요. 민정 그게 아니라 오신 김에 못 좀 박아주세요.. 씬/30 아파트 침실 (N) 민용, 못 박고 있다. 민용 이제 됐죠? 민정 네 고마워요~ 민용, 문득 침대 모서리 부분 깨진 거 눈에 들어오는 민정 아 침대 제가 쓰고 있어요 신지가 쓰라 그래서. 민용 네. 민정 그거 까진거요? 제가 그런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거 든요? 정말로 제가 그런거 아니예요 민용 압니다..제가 그런거예요. 민정 네? 민용 (까진 부분 만져보며 회상하는) 씬/31 회상 - 아파트 침실 (D) 민용이 자고 있는데 신지가 들어오는 신지 오빠 일어나~ 민용 (뒤척거리는) 신지 출근시간 30분전~ 빨리 일어나~ (엉덩이 두드리다) 어 안 일어나? 어 안되겠네 진짜~ (위로 올라가서 민용 다리를 꺾 는) 이래두? 이래두 안 일어나? 민용 아아 하지 마~ 신지 이래두 이래두? (코브라 트위스트 하는) 민용 아아 하지 말라니까~ (발광하며 빠져나가는) 신지 오 강하게 반항하시는군요~ 그럼 마지막 필살기 간지 럼 공격~ (겨드랑이를 마구 간지럽히는) 이래두 이래두? 민용 어어어~ 하지 마~~~~ (마구 발광한다) 신지 히히히히 이래두 안 일어나? (더 간질이고) 민용 으아아아~ (발광하다가 침대머리에 머리 쾅 부딪치 는) 악!! 신지 이제 잠이 확 깨지? (하다) 오빠?! 씬/32 회상 - 아파트 거실 (D) 119 대원들 민용 싣고 가는 신지 괜찮아? 많이 아파? 민용 너 내 앞으로 생명보험 든 거 있지? 갔다와서 보자. 아.. 씬/33 아파트 거실 (N) 민용 (씁쓸한 표정) 참..별 놈의 추억이 다 있죠? 민정 정말 별 놈의 추억이 다 있으시네요. 민용 남들은 헤어지고 나면 아름다운 기억만 떠오른다는 데..기껏해야 떠오르는게 죄다 이런거 뿐이네. 그때 들어간 푹 찍 힌데가 아직 안 나와요. 여기요. 민정 네. 이쁘게 들어가셨네요. 민용 네? 민정 신지한텐 전화해보셨어요? 민용 아니요 아직 11시가 안됐잖아요. 민정 그렇구나. 전화번호 있으니까 이제 연락 자주 하세요. 민용 자주요? 미쳤어요? 용건만 해결하고 다신 안할껍니 다. 우리가 보통 사인가요? 이혼한 사인데. 민정 네... 민용 (일어나며) 저 물 한잔만 마시고 가겠습니다. 민정 그러세요. 제가 갖다드릴께요. 민용 아뇨 제가 먹을께요. (냉장고 열며) 저기요 서선생님. 민정 네? 민용 포도주스 있는데요? 민정 (웃으며) 네? 언제 사놨지? 저 정말 있는지 몰랐어요. 민용 (표정) 씬/34 거실 (N) 준하가 추리닝 입고 나가려는데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어디가? 준하 산책이라도 하면 소식이 있을까하고.. 해미 볼일 아직도 못 봤어? 준하 아..엄마가 사다 준 변비약 먹었는데도 감감무소식이 야. 해미 약은 소용없댔잖아. 준하 아 몰라..갔다올게. (나가는) 해미 많이 걸어 걷는게 최고야. E 전화벨 소리 해미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경찰이요? 무슨 일이신데 요? 나문희씨요...? 저희 시어머님인데.. 씬/35 외진 도로변 (N, 야외) 준하가 걷다가 갑자기 주춤하는 꾸르륵 소리 난다. 준하 아..뭐야...약효가 이제 나나...? 배 만지며 걸어가는데 앞에 윤호가 오토바이 멈춰놓 고 핸드폰하는게 보인다. 준하 어..저 자식이... 야 이윤호! 윤호 (돌아보고 놀라는) 어..? 아 씨... 준하 (오며) 이 자식이 어디서 또 오토바이를.. 타지 말랬더 니.. 윤호 아 한번만 한번만요... 이때 준하 배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 엄청 크게 들린 다. 둘 다 놀라 서로 보는 윤호 아빠 배에서 난 소리야? 준하 아...(배를 잡고 비튼다) 미치겠다... 완전 신호 왔어... 진짜같아.. 윤호 뭐? 똥?!! 준하 야..여기 화장실...(두리번거리는데 외딴도로) 윤호 이 근처 화장실 없지~ 일단 타요!! 준하 간신히 오토바이를 타고 윤호가 오토바이 몬다. 씬/36 공원 (N, 야외) 공원 화장실 앞으로 오는 윤호와 준하 윤호 저깄다 좀만 참아! 준하 으으으으... 윤호가 오토바이 세우는데 화장실 주변에 삼삼오오 쭈 그리고 있던 찬성과 그 일당들 1,2,3,4,5가 돌아본다. 찬성 어 이윤호 이 쉐끼~ 우리가 여깄는 지 어떻게 알았어? 윤호 니들한텐 볼일 없다. 아빠 얼른..(준하를 부축하고 화 장실 문을 열려는데) 찬성 야 이 쉬키! 어딜 들어가!! (확 막는) 윤호 뭐야 안 비켜? 준하 읍.... 찬성 얌마 승현이가 지금 큰일 보고있어. 어딜.. 윤호 우리 아빠가 더 급해! (하며 찬성을 확 밀치는) 윤호가 화장실 문을 확 열자 쭈그리고 앉아 만화책 읽 으며 볼일 보던 승현, 황당한 표정 승현 이... 쉐끼... 뭐야...? 윤호 나와! (승현 멱살 잡고 확 잡아채는) 승현이 얼결에 끌려 나와 나동그라지고 찬성과 일당들 입이 딱 벌어지는 윤호 아빠 들어가! (준하를 화장실에 들이미는) 준하 얌마 너 싸우면 안돼... 윤호 여긴 나한테 맡기고 아빠나 잘 해! 준하 윤호야.. 윤호 (비장하게 문을 쾅 닫는) 승현 (그 사이에 바지를 추스리고 일어나는) 이 쉐끼가... 윤호 (화장실 문 앞을 막고 서는) 승현 이 쉐끼 아주 죽었어! 일당들 와아~~~~~ (달려드는) 윤호 (겉옷 벗어던지며) 좋아 덤벼! 승현, 찬성과 일당들이 모두 덤벼들고, 윤호, 멋지게 다찌 시작하는. 화장실에 들어가 힘을 쓰는 준하와 교차로 준하, 힘쓰고 있는데 옆에 벽에 보면 화장실 낙서 보이 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준하 열리긴.. 개뿔이... 하는 순간 준하, 표정 바뀌면서 환희의 음악 터져 나오고, 준하 출산하는 듯한 표정. 심야 FM 방송 시그널 같은 음악 똥 (NARR) 삶은 무엇을 집을지 모르는 초콜릿 상자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살다보면 오랜 기다 림 끝에 오는 기쁨이.. 준하의 환희에 찬 표정 씬/37 순재방 (N) 순재, 주식 손해 본 것 때문에 누워서 방바닥을 치는 순재 어이구 내 천만원.. 어이구 내 천만원.. 똥 (NARR) 때론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씬/38 유미네 집 앞 (N, 야외) 유미가 차갑게 팔짱끼고 서 있고 민호가 사죄하는 민호 유미야 오해야 아깐 정말 너한테 한 소리가 아니라.. 유미 (발로 민호 정강이 까고 들어가버리는) 민호 읍...(뒹구는) 똥 (NARR) 쉽게 지워지지 않는 슬픔이나.. 씬/39 파출소 앞 (N, 야외) 문희, 기자들 앞에서 포즈 취하고 플래시 팡팡 터지는 문희 손에 <용감한 시민상> 표창장이 들려있다. 똥 (NARR) 예고 없이 찾아오는 행운.. 씬/40 공원 (N, 야외) 아이들 모두 쓰러져 있고, 마지막 승현의 주먹을 멋지 게 피하고 하이킥을 날리는 윤호. 승현, 널부러진다. 똥 (NARR) 그리고 이유없이 쓰라린 고통까지.. 카메라 천천히 간이 화장실로 향하는 똥 (NARR) 다양한 모습이 우리 삶의 길목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힘들고 괴롭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씬/41 간이 화장실 안 (N, 야외) 준하가 개운한 듯 바지를 추켜 올리고 일어서는 모습 에 똥 (NARR) 그럼 여러분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음악 점점 사라져가고 준하가 화장실 물을 내리면 똥 (NARR) 지금까지 화장실에서 똥이었습니...꼬르르륵 ~ 씬/42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 아파트에서 나오는데 경비, 아는 척 하는 경비 오랜만이시네요. 민용 네.. 경비 집 전세 주신거예요? 민용 네? 네. 경비 그렇구나 어쩐지 애기엄마도 안보이시더라구요. 민용 네. 경비 난 두분 다 하도 안보이길래 갈라 선 줄 알았어요. 왜 우리 동에도 신혼부부 하나 이혼했단 얘기 들리던 데.. 민용 네 그 이혼했단 신혼부부..저흽니다. 경비 .... (무안해서) 저기다 차를 대놓으면 어쩌라는거야. 사람들이 말야.. 경비, 차 쪽으로 가면 민용 표정.가려다가 아파트 옆 사철나무 보는데 사철나무 윗부분이 꺾여있다. 민용 (표정. 회상하는) 씬/43 회상 - 아파트 거실 (D) 생일케잌 놓여있고 그 옆으로 보면 민용과 신지, 뜨거 운 키스하고 있는 신지 자기 오늘 너무 멋진 거 알아? 민용 나 원래 생일 날 되게 섹시해지잖아. 신지 진짜 그런데. 신지, 민용과 다시 뽀뽀하고 신지, 민용 자꾸 밀어붙이 는 씬/44 회상 - 아파트 베란다 (D) 신지, 민용 밀어붙이며 뽀뽀하는 민용, 베란다에 위태롭게 등대고 서 있는데 신지, 자 꾸 밀어붙이는 민용 야 어 어...위험해 밀지 마. 신지 오빠 사랑해..(더욱 거세게 밀치는) 민용 어..야 진짜 위험.. 어! (뒤로 벌러덩 넘어가는) 악!!! 신지 오빠!!! 씬/45 회상 - 아파트 앞 (D, 야외) 민용, 사철나무위에 널부러져 있고 119가 민용 구출해해는.. 신지 옆에서 겁에 질린 표정 있고 신지 (울먹)오빠~ 119 참 가지가지 하십니다 아주~ 신지 (울먹) 오빠 괜찮은거야? 나 오빠 죽는 줄 알았어~ 민용 나 저 나무 아니었으면 죽었어..너 내 앞으로 생명보 험 든 거 맞지? 아.. 119 침대에 실려가는 민용 씬/46 아파트 놀이터 (N, 야외) 민용, 자기도 모르게 웃음 나고.. 핸드폰 꺼내 보면 11시가 넘었다. 주머니에서 전화번호 적은 종이 꺼내 전화 거는 신호 가다가 신지 목소리가 들린다. 신지 (어설픈 러시아말로 OFF) 안녕하세요 신지입니다. (우 리말로) 안녕하세요 신지입니다. 씬/47 러시아 신지 집 (D) 텅 빈 거실. 신지의 흔적이 없이 댕그러니 전화만 남겨 져 있고 앤서링 머신 돌아가고 있다. 신지 (OFF)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삐 소리 나면 메세 지를 남겨주세요. 씬/48 아파트 놀이터 (N, 야외) 삐 소리 길게 나면.. 민용, 핸드폰 닫아버리려다.. 다 시 든다. 할말 적어놨던 수첩 읽는 민용 난데..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전화한 용건은 두가지야.. 첫째.. (하다 멈추는) 종이를 잠시 보다가..적힌 것과는 다른 소리한다. 민용 ...잘 있냐? 거기 엄청 추울텐데.. 추운거 못견디는 애 가... 감기 안 걸렸냐...? 씬/49 러시아 신지 집 (D) + 아파트 놀이터 (N, 야외) 유니폼 입은 러시아남자가 전화기 앞에 서서 보고 있 다. 민용 (OFF) 오늘...집에 왔다가...우리 옛날.. 러시아남 (전화기를 드는. 러시아말로) 여보세요? 민용 (깜짝 놀라는) 너..너 누구야? 러시아남 (러시아말로) 여기 살던 여자 이사갔습니다. 여기 없어 요. 민용 야 임마 너 뭐야?!! 너 뭐야? 너 뭔데! 러시아남 (러시아말로) 당신 러시아말 못해요? 아무도 없다구 요. 민용 신지 없어? 신지 바꿔!! 이 자식이 어따 대고 시키시키 야 이 시키야! 러시아남 (러시아말로) 전화선 끊으러 왔습니다. 이제 끊겠습니 다. (전화선을 푹 뽑아버리는) 민용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쭈? 끊어? 하... 간지 얼마나 됐다고 집에 남자를 끌어들이고.. 하...신지 너 정말... 너.. 민용, 전화번호 확 찢어서 버려버리고 길바닥에 있는 것들 차며 화나 길길이 뛰는데 그 뒤로 멀리 신지, 여행가방 들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 보인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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